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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의 ‘대법판결 보수적’비판은 법원 길들이기 의도 엿보여”

    오는 9월 신임 대법관 선임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대법원 판결이 보수적이라고 비판하자 현직 부장판사가 ‘법원 길들이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박철(朴徹) 부장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통신망에 “일부 단체들이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대법관 전원을 보수주의자로 매도한 것은 진실에 반할 뿐 아니라 ‘법원 길들이기’ 의도마저 엿보인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박 판사는 “대법원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욕설 수준의 비난을 일삼으면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민주주의에서 다수와 소수는 더불어 살며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야 하는 상대방이란 사실을 명심하고 판결에 대한 승복과 예의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특히 대법원이 최근 환경·인터넷·여성차별·외국인차별·아동보호·성희롱 등 분야에서 진보적인 견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면서 “비학문적 방법에 기초한 매도는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대법원이70대 할머니 황혼이혼 패소판결,부부사원 정리해고판결,한총련 이적단체 규정판결 등을 잇따라 내놓자 “대법원이 보수적 인사로 구성돼 소수자를 위한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비판해 왔다. 정은주기자 ejung@
  • “결혼생활 꼬일땐 툭 털어놓자”

    남편이 가정생활을 시시콜콜 털어놓는다는 것은 금기시됐던 일 가운데 하나다.‘수신제가(修身齊家)…’라 했던가.“제 가정 하나 제대로 못 다스리면서…”라는 말은 남편들에게 ‘복잡한’ 집안일을 선뜻 남에게 고백하는 것을 막아왔다. 그러나 이젠,문제가 생기면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는다.심지어 방송에 출연,전국을 향해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도 낯설지 않은 시대다.부부생활도 배워야 잘 한다는데…. ●상담소 찾는 남편들 “도대체 여자를 모르겠어요.나는 열심히 가족들 벌어먹였는데,나와는 더이상 못 살겠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내가 외도를 한 것도 아니고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고…” 주위에서 성공한 직장인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강경식(가명·51)씨는 아내의 이혼요구에 ‘황당하다.’고 했다.“나는 바깥 일 열심히 했고,가정은 아내에게 맡겼는데 이제 아내는 나와 이야기도 하기 싫답니다.도대체 나와는 말이 안 통한다는 겁니다.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요?” 강씨의 아내 김영진(가명·47)씨가 냉담해진 것은 2년 전.“이제와서 생각하니 ‘이야기 좀 하자.’는 아내의 말을 번번이 무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부부 사이에 무슨 이야기를 해요.제가 성실하고,한눈 팔지 않으면 됐지.그런데 연애하던 때도 아니고 도대체 부부 사이에 무슨 이야기할 게 그리 많답디까?”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김순옥(성균관대 교수)소장은 “2∼3년 전부터 남편들이 상담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있고 길게 말하지 않는 남자들이 2∼3시간씩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돈 벌어다주면 된다.’고만 생각했던 남편들이 ‘결혼의 위기’를 맞으면서 결혼생활의 문제점을 체크하고,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더욱이 20∼30대 부부의 경우,이혼의사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더 높기 때문에 남성들은 ‘왜?’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전문상담가를 찾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대부분 의사소통이 없었던 부부관계가 문제다.동기는 달라도 결국은 부부간의 대화 부재가 문제의 핵심임을 확인하곤 한다.많은 부부들이 대화하는 방법을 몰라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만을 바라고,‘이해해주지 않았다.’,‘무시했다.’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지적했다.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몰라 “나는 이야기했다.당신이 못 알아들었을 뿐”이라고 말하거나,“화 안내면 그게 애정표현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신과 병원 방문한 30대 여성 48평 아파트에 사는 전성자(가명·39·경기 고양시 일산구)씨는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파출부 일을 하고 있다.맵짠 살림솜씨는 진작부터 소문났던 터라 입소문이 나면서 여느 사람보다 1만∼2만원씩 더 받으면서 일한다.‘파출부’라는 어감이 좀 싫긴 하지만 외국어 고교를 목표로 하는 큰아들(중3)과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딸(중1)의 뒷바라지에 큰 도움이 된다.그런데 낮에는 남의 집일,밤에는 자신의 집일을 하느라 몸이 피곤할 대로 피곤하기 때문에 그는 가끔 남편에게 위로받고 싶었다.하지만 아내가 파출부일을 한다는 것에 자존심 상한 남편은 “당신이 좋아서 하는 일,내 탓은 하지 마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곤 했다.결혼 16년동안 동창회는커녕 변변한 옷 한 벌없이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게 후회스럽다는 전씨는 “희생하고 살아온 내 인생이 허무하다.”고 한숨을 내리 쉬었다.우울증이 깊어간다고 했다. ●KBS ‘아침마당’생방송 스튜디오 한 부부가 공개적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아이 둘 딸린 연상녀와 결혼한 연하남 부부는 결혼 12년째.평소 아이들에게 자상하고,얌전한 남편 정의복(45·택시기사)씨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15일씩 내리 ‘술독에 빠져' 지낸다.“나는 아버지로서 잘 해왔지만 요즘 보면 제 엄마와 이야기할 뿐,내가 집에 들어가면 모두 입을 닫는다.나는 외롭다.술마시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아내 이명자(47)씨는 “남편이 밥 한 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것을 보면 괜히 재혼했다는 생각이 들고 후회하게 된다.그동안 아이들에게 잘 해준 것은 알지만,회사에 들어갔다가도 한 달을 채우지 않고 나오는 술꾼 남편에게는 질렸다.”고 말했다. 상담을 담당한 정신과전문의 송수식 박사는 “혹시 ‘남의 아이만 키웠기 때문에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냐?”고 물으며 남편의 속마음을 열어보였다.그리고 “나는 매일 술을 마시지않으니 알코올중독자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남편에게 알코올중독임을 진단,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생방송이 끝난 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상담은 이어졌다.“당장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으니 시원하다.”는 부부의 얼굴은 방송 시작 전보다 많이 펴져보였다. KBS TV의 ‘아침마당­부부탐구’는 시작한 지 11년째,지금도 매주 10건 정도 꾸준히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담당연출자 김정수PD는 “자신을 열어보이는 일은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못 나오겠다’고 물러서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출연자 중 70% 쯤은 방송에 출연한 뒤 좋은 쪽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원만한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들 가운데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기 어려운 저소득층은 기꺼이 방송을 택한다.”고 말했다. ●왜 부부들은 상담을 원하는가 정의복-이명자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 몰라서 방송에 나왔다.”고 말했다.또 69세의 할아버지는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황혼이혼을 원하는 할머니(65)의 마음을 열기위해 “박사님에게 진단을 받아보자.”고 방송상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늘어나는 이혼.이제 더이상 이혼은 남의 일이 아니다.그래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낀 부부들이 ‘이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상담을 원한다는 것이다. ●부부문제,어긋난 대화에서 시작된다 송수식 박사는 ‘부부생활도 배워야 잘 한다.’는 책을 통해 부부 문제의 핵심을 밝힌다.“사람이란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 달라서 엉뚱하게 처음 의도하는 것과 달리 서로 감정을 상하게 된다.부부싸움은 어처구니없게도 이렇게 ‘어긋나는 대화’에서 비롯되기 일쑤다.” 여자는 문제가 생기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감정표현을 ‘말’로 전달하려고 한다.금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하고 싶어하고,말을 들어줄 상대를 물색한다.대부분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바라고 말을 꺼낸다.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듣고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남자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모색한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수원대 최규련 교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부부대화법’이란 책에서 “아내들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감정을 나누거나 이해받지 못해서 불만을 가진다.반면 남편들은 아내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이 무엇인가 해줘야 하고 해결방법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그 결과 아내의 감정을 인정해주려고 하기보다 대응하는 반응을 보이게되고 아내들은 더욱더 과도한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hhj@
  • 가부장적 권위에 도전하는 아내들 / K-1TV 아침마당 ‘어머니의 독립선언’ 방영

    한해 이혼 12만쌍,이혼율 세계2위,10년전 보다 7배나 늘어난 황혼 이혼…. KBS1 ‘아침마당’은 어버이날인 8일 ‘어머니의 독립선언’(CP 조명희·오전 8시30분)편에서 ‘위기의 한국가정’의 실상을 집중조명한다. 제작진은 위기의 원인을 ‘전통적인 아버지의 위상과 이에 도전하는 어머니의 위상 충돌’에서 찾는다.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지난달 말 전국의 성인남녀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실제 부부의 증언,전문패널의 토론 등으로 이를 확인시켜준다. 프로그램은 ‘가부장적 남편’과 ‘가사·육아분담’‘처가중심살이와 시부모 봉양’‘고개숙인 아버지’ 등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한다. 첫 주제인 ‘가부장적인 남편’에서는 지난 1월 황혼 이혼 소송을 낸 김모씨 사례로 가부장적 남편의 실상과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두번째 ‘가사와 육아분담’은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갈등의 원인으로 떠오르는 가사분담 문제를 다룬다.남편의 가사협조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아내는 전체의 30%인 반면,‘내 협조에 아내가 만족할 것’이라고 응답한 남성은 50%로 시각차가 현격하다. ‘처가중심살이와 시부모 봉양’은 젊은 맞벌이 부부가 육아문제의 해결책으로 선호하는 ‘아이는 장모님께’ 문제를 생각해본다.남편들은 육아문제로 장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생활의 중심이 처가쪽으로 치우쳐 불만이라고 털어놓는다. 마지막 ‘고개숙인 아버지’에서는 퇴직과 함께 경제력이 상실되면서 부인의 구박을 받는 가장의 이야기다.퇴직가장 박모씨가 사회와 가정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남편들의 심정을 전한다. 제작진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부부갈등의 주요원인인 가사분담 문제나 경제문제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차이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편의 가부장적 권위에 도전하는 아내들의 반란이라는 시대적 대세를 수용하는 남편들의 열린 마음과 아내들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보러 갑시다

    [미술] ■ 김지명 작품전 6일까지 인사아트센터 2전시장(02)736-1020.사계의 이미지를 ‘조립식 회화’ 기법으로 표현한 환경미술. ■ 제30회 송천(松泉)서회전 7일까지 백악예원(02)734-4205.송천 정하건의 정통서법을 따르는 회원들의 그룹전. ■ 김영준 개인전 7일까지 가산화랑(02)516-8888.‘인체의 풍경’을 주제로 한 초현실적 분위기의 작품. ■ 이정규 개인전 11일까지 인데코갤러리(02)511-0032.절제된 표현의 꽃그림 시리즈. ■ 남춘모 개인전 19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평면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부조회화’작품. ■ 마인드 스페이스전 18일까지 호암갤러리 (02)771-2381. 잃어버린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춘 추상·설치작품. [클래식] ■ 서울신포니에타 ‘스페인 음악의 밤’ 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2-0991.지휘 김영준,기타 장승호. ■ 전봉초 교수 추모음악회 4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2265-9235. ■ 이예찬 바이올린 독주회 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78-6295.핸드벨과 함께하는 장애아동 후원음악회.피아노 손혜령.김정선 수녀 지도 푸에리 칸토레스 어린이 합창단. ■ 서울예고 50주년-피아노 앙상블 연주회 4일 오후 3시·5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751-9606.김정규 이경숙 신수정 등 80여명의 동문 피아니스트 출연. ■ 메조소프라노 윤현주 슈만 리더아벤트 5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584-6221.피아노 신수정. ■ 최영철의 첼로이야기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78-6295.피아노 김도실,소프라노 김희정,카메라타 서울 첼로 앙상블. ■ 한국 작곡가의 초상 시리즈Ⅱ-창작 관현악의 밤 7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874-7773.조성규 지휘 코리안 필하모닉.작곡 나인용 허방자 이문승 김유희 박미정.피아노 박미정,바이올린 허희정. ■ 전성희 귀국 첼로 독주회 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4-9160.피아노 장재은. [국악] ■ 명곡,그 새로운 감동 6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국악원 연주단이 선정한 명곡 다섯. ■ 류정연 해금독주회 7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장구 장덕화,가야금 김귀자. [연극] ■ 이혼예찬 3부작 2∼11일 오후 3시·5시30분·8시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923-2131.윤대성 작,정일성 정진수 김영수 연출.‘두여자 두남자’‘이혼의 조건’‘당신 안녕’ 등 세 작품 연작공연. ■ 조통면옥 3일∼6월29일 화∼금 오후7시30분,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오태영 작,민복기 연출.조통면옥 간판을 단 냉면집이 알고보니 월남·월북자의 비밀통로.통일을 소재로 한 풍자코미디. ■ 늙은 부부이야기 6월1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6-1483.오영민 작,위성신 연출.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손종학 김담희 출연. ■ 쪽빛 황혼 7·9일 오후7시30분,8·10·11일 오후 4시·7시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02)741-3934.노인계층의 소외문제를 다룬 가족마당극. ■ 파티 11일까지 월∼금 오후7시30분,토·일·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혜화동1번지(02)762-0810.김낙형 작·연출.권력과 성의 관계를동성애와 연관시켜 탐색. [뮤지컬] ■ 악극 아씨 7일 오후7시30분,8일 오후 1시·4시30분·7시30분,9일 오후 2시30분·6시30분 KBS홀(02)3141-1345.오정해,여운계,선우용녀 출연. ■ 지하철 1호선 9월14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공휴일 오후 3시·7시 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김민기 번안·연출.중국 옌볜 처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의 명암. ■ 송산야화 1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대학로아룽구지극장(02)741-5978.장유정 작,손남목 연출.사람이 되고 싶은 호랑이 처녀와 순박한 청년간의 사랑을 그린 창작극. ■ 토요일 밤의 열기 10일까지 화∼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4시·7시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01-7888.로버트 스틱우드 원작,윤석화 연출.그룹 비지스의 음악과 디스코가 어우러진 젊음의 향연. ■ 넌센스 잼보리 18일까지 수·토·일 오후 4시·7시30분,화·목·금 오후7시30분 연강홀(02)766-8551. 단 고긴 원작·작곡,현경석 연출. 85년 뉴욕에서 초연 이후 장기흥행중인 넌센스의 세번째 시리즈.가수를 꿈꾸는 수녀를 둘러싼 해프닝. [무용] ■ 내일을 여는 춤 2003-우리춤 뿌리찾기 2∼11일 오후7시30분 포스트극장(02)337-5961.유미희 김미숙 남수정 등 출연. ■ 피터와 늑대&재미있는 이야기 발레 3·4·5·10일 오후 3시·6시,6∼9일 오후7시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0-4639.유니버설발레단의 어린이를 위한 공연. [콘서트] ■ 김범수 퍼스트 라이브 4일 오후 4시·8시 세종대 대양홀(02)3442-3353. ■ 사랑과 평화 5일 오후6시,6·7일 오후7시30분,8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라이브극장(02)3141-9450. ■ 효도쇼 웃으면 복이와요 4·5일 오후 3시·7시 잠실실내체육관(02)541-6447. ■ 품바와 함께하는 만담 7일 오후 4시·7시,8일 오후 1시·4시·7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338-5945.
  • 하루 398쌍 갈라서… 세계2위 ‘이혼 공화국’

    ‘신혼 이혼’은 줄고,‘황혼 이혼’은 늘고 있다.황혼 이혼의 증가로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4만 5000쌍이 이혼했다.하루 평균 398쌍이 헤어진 것이다.10년전(5만 4000쌍)보다 2.5배나 증가했다.인구 1000명 기준 이혼 건수는 3건으로 통계청이 공식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혼인건수는 6.4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신혼이혼 비중 줄고,실버 이혼 증가 이혼부부의 결혼 기간을 살펴보면 결혼한 지 5년도 안돼 헤어진 커플은 전체의 26.9%로 10년전(36.4%)보다 9.5%포인트나 감소했다.결혼 5년차 미만 신혼부부의 이혼비중은 지난 85년(41.5%)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전체 이혼쌍 가운데 20년 이상 살을 맞댄 부부의 이혼비중은 15.7%로 10년전(6.2%)보다 2.5배(9.5%포인트) 증가했다. ●이혼율 세계 2위 일본은 지난해 인구 1000명당 6쌍이 결혼하고 2.3쌍이 이혼했다.우리보다 이혼율이 훨씬 낮다.미국(2001년 기준)과 영국(20000년 기준)은 인구 1000명당 각각 4.0쌍,2.6쌍이 헤어졌다. 통계청 인구분석과 황희봉(黃熙鳳) 사무관은 “나라마다 결혼관습이 달라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미국의 경우 한번 이혼했던 사람이 두번 세번 중복이혼하는 사례가 많아,순수 이혼율로 따지면 우리나라가 세계1위라는 지적도 있다.황 사무관은 “이혼사유 1위는 여전히 부부간의 성격차이지만 경제적 갈등으로 인한 이혼도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쌍으로 가장 높았고,경북(2.4쌍)이 가장 낮았다.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0.6세,여자 37.1세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3.2세,3.7세 높아졌다. ●혼인율 사상 최저 지난 한해동안 30만 6000쌍이 결혼했다.하루 평균 840쌍이 혼인서약을 한 셈이다.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6.4건으로 97년 이후 매년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29.8세,여자 27.0세로 전년보다각각 0.2세씩 많아졌다. 또 전체 혼인 가운데 초혼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재혼은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해 결혼한 10쌍 가운데 1쌍은 남녀 모두 재혼이었다. 신부가 신랑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전체 초혼 부부의 11.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안미현기자 hyun@
  • [21세기 이혼풍속도] ④준비된 ‘황혼이혼’

    예순 안팎의 김씨(서울 목동) 부부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인다.몇년전 생업에서 은퇴한 이들은 수억원대 아파트와 지방의 농장,임대료 수입이 들어오는 상가건물 서너 채를 갖고 있다.자식들도 출가해 이제 막내딸만 남았다.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이 부부는 파경 직전이다.두달 전 부인 이모(58)씨가 “매맞고 더는 못살겠다.”고 남편 김모(61)씨에게 선언한 것이다.부부싸움 중에 김씨가 주먹을 휘두른 것이 원인. 젊어서부터 남편의 숱한 폭력에 시달려온 이씨는 “어린 자식들 생각해 참고 살았다.”면서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매맞고 살아야 하겠느냐.”고 흥분했다.반면 남편은 “잘못했다.한번만 더 봐 달라.”며 매달리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50∼60대 남자들을 ‘가을비에 젖은 낙엽’이라고 부른다.젖은 낙엽은 옷에 찰싹 달라붙어 아무리 털어도 떨어지지 않아,‘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에게 매달리는 노년의 남자들과 닮았다는 서글픈 풍자다.황혼이혼은 거품경제가 꺼지던 199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이혼형태.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후남편의 정년퇴직에 맞춰 헤어지는 ‘정년퇴직 이혼’을 비롯한 노년기 이혼을 상징한다.주로 여성이 남편에게 요구하지만,최근에는 남성의 이혼 요구도 없지 않다고 한다. 90년대 이후 이혼은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특히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인 여성의 이혼율이 91년 0.3%에서 2001년에 0.9%로 늘었다.10년새 3배로 뛴 것이다. 황혼이혼 증가에 대해 김삼화 변호사는 “황혼이혼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결혼생활 동안 지속적으로 쌓여온 갈등의 결과”라고말한다.20∼30대 이혼의 원인이 비교적 단순하다면 황혼이혼에는 ▲반복적인 외도 ▲비인격적 대우 ▲지속적 폭력 ▲경제적 무능 ▲문화적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엉켜 있다는 의미다. 컨설팅회사 대표인 김모(55)씨는 지난해 겨울 이혼했다.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하며 자란 그녀는 친정과는 크게 다른 시집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각한 고부갈등을 겪었다.또 성적 욕구가 강한 남편과도 성생활이 맞지 않았다.설상가상으로 남편은 빚보증을 잘못 서 노후를 위해 사둔 50억원대 땅과 살던 아파트까지 다 날려버렸다.그녀는 이혼을 거부하는 남편에게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려면 내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해 이혼할 수 있었다.그녀는 “남편과 산 25년이 넌더리가 난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자식,특히 딸자식의 장래를 생각해 이혼을 늦추던 나이든 여성들의 이혼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아이들이 대학만 들어가면’하는 식으로 이혼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아들을 미국 고등학교에 조기유학보낸 김모(48)씨는 아들의 대학 입학식 날을 남편과 헤어지는 날로 정해 놓았다.평소 사이 나쁜 부모를 의식,아들은유학 중에도 틈틈히 전화를 걸어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날로 공부는 그만두겠다.”고 ‘협박’한다.김씨는 “유일한 희망인 아들을 위해 참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재산분할청구권이 도입된 97년 이후 황혼이혼의 풍속도가 바뀌었다는 진단도 있다.웬만큼 먹고 살 만한 중산층 부부의 이혼소송이 늘어나는 까닭은재산분할청구권이 전업주부에게도 자립적인 토대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라는 것.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혼이혼의 배경에는 경제적 토대가 중요하다.”면서 “살 길이 막막해 참고 살던 전업주부들이 용기를 내는 사례들이 늘었다.”고 평가한다.반면 이혼 위기에 처한 남성이 미리 재산을 빼돌리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난다. 황혼이혼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사항 중 하나는 황혼이혼 비율이 전체의 1%대에 불과한데도 이혼 소송률은 매우 높다는 점.이혼전문 변호사들이맡은 이혼소송 가운데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10%대에 이른다.이는 노년기 남편들이 이혼을 극구 피하려 하기 때문으로풀이된다.노익상 한국리서치 사장은 박사(고려대 사회학과) 논문인 ‘한국도시 기혼남녀의 배우자 만족도 연구’에서 ‘서로가 필요하지 않을 때 헤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은 “50∼60대 한국 남자들에게 이혼은 ‘사회적 사형선고’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혼을 하게 되면 인격적인 결함이 있는것으로 인정돼,소속 집단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는 등 사회적 지위가 추락할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또 집안일을 등한시한 만큼 ‘아내의 부재’가 가져올 밥·빨래·청소 등 가사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수’처럼 살면서도 남의 이목 등을 생각해 잉꼬처럼 행세하는 ‘디스플레이(Display) 부부는 황혼이혼의 ‘예비군’쯤으로 치부된다.한국 도시남녀 1100명을 조사한 ‘한국 도시 기혼남녀의 배우자 만족도 연구’에 따르면결혼 20년이 지난 배우자 중 ‘공허한 부부’가 26%나 됐다.만약 이 부부들에게 누적된 갈등,곧 폭력·외도·인격모독 등이 되살아난다면 그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해 황혼이혼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문소영기자 symun@ ★전문가 조언 “30대 이혼이 ‘사랑’의 문제라면,50∼60대 이혼은 ‘가치’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라고 대도시 부부들의 애정문제를 연구한 노인상(사회학 박사)한국리서치 사장은 분석한다.남녀간 애정은 결혼 지속 기간에 따라 ‘L’자형으로 하락하기 때문에,노년의 결혼생활에서는 ‘이 남자(여자)가 나머지인생을 같이할 가치가 있는가.’가 주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노 박사는 “젊을 때의 열정이 사라진 뒤 결혼생활을 지속할 만한 기준을다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낭만적 사랑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면,불행하다는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그는 “결혼 20년이 넘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의 경우,남편의 유학이나 해외파견 근무 등으로 젊은시절 1년 이상 떨어져 지낸 경험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한다.즉 떨어져 지내는 동안 ‘혼자 생활’과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뒤돌아볼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남편이 전업주부인 부인의 독립적 경제와 생활을 인정하고,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함께 외부에서 식사하면서 ‘남처럼’ 대화하는 등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특히 남편의 소득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일본 여성들과 달리,한국 여성들은 인격적 대우나 애정표현에 집착하는 만큼 정서적 친밀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친밀도를 강화하는 행위로는 ‘조용한 상의’ ‘조언 주고받기’ ‘같이 웃기’ ‘포옹’ ‘키스’ ‘섹스’ ‘배우자 부모 찾아뵙기’ ‘집안일 같이하기’ ‘사회적 모임에 같이가기’ 등이다.이른바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순수한 관계’ 또는 ‘합류적 사랑’이라는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혼이혼에 자식들도 찬성하는 사례가많다.”며 “이는 아버지가 자녀 등 식구들과 친밀한 시간을 갖지 않는 등가장 노릇을 등한시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함 교수는 부부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만,더 크게는 가부장제적인 가족관계가 변화되는 것이 젊은 부부뿐 아니라 노년 부부들의 이혼을 막을 수있다고 강조한다. 문소영기자
  • [씨줄날줄] 부부 역함수

    ‘태어난 날은 달랐지만 이승의 문턱을 넘을 때는 함께하기를’ 백년해로한 노부부를 볼 때마다 떠올리는 노부부의 기도 제목이다. 예전에는 부부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할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할머니를 구박하는 것을 보다 못해 아들이 대들 듯 따졌을 때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라던 할아버지의 넋두리가 감동어린 ‘진실’처럼 받아들여졌다.그처럼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 가려운 등을 긁어주고 시린 무릎을 보듬어 주며 함께 살아가는 동지로만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남자는 아내가 있어야 오래 살고,여자는 남편이 없어야 오래 산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고 한다.일본 한 대학의 연구팀이 60∼84세 노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남자는 ‘아내가 없는 경우’의 사망률이 ‘아내가 있는 경우’보다 80%나 더 높았다.여자는 ‘남편이 있는 경우’의 사망률이 ‘남편이 없는 경우’보다 55%나 높았다. ‘홀아비는 이가 서 말,과부는 은이 서 말’이라던 속담이 입증됐다고 해야 할지,남자의 입장에서는 씁쓸한 연구보고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반면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편살이가 얼마나 모질었으면….’하고 새삼 사래질칠지도 모르겠다.그래도 예전부터 과부보다는 홀아비의 신세를 훨씬 더 처량하고 무기력하게 그린 것을 보면 ‘과부 장수론’에는 나름대로 역사적인 근거가 있는 것 같다.또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황혼이혼’의 경우 이혼을 요구하는 측이 대부분 여성인 사실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일생동안 ‘남자는 하늘,여자는 땅’인 줄만 알고 기고만장했던 이땅의 할아버지들은 황혼이혼에 전율하며 갑자기 숨을 죽여야 할까. 독일의 연금제도를 들여다 보면 자그마한 위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유족연금 수급자격의 경우 홀아비는 만 65세,과부는 만 60세 이상으로 돼 있다.홀아비가 과부보다 5년 정도 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근거에서 나온 기준인지,홀아비의 수명이 과부보다는 5년 가량 길어서 나온 기준인지 알 수없으나 일본의 연구보고서와는 맞지 않는 것이다.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오피니언 중계석/ 여성전화협 한우섭처장 주장

    지난 한해 국내에서는 32만쌍이 결혼하고 13만 5000쌍이 이혼했다.하루 평균결혼·이혼 건수는 977쌍과 370쌍.전년에 대비해 결혼이 4.2% 줄어든 반면,이혼은 12.5%나 늘었다.황혼이혼의 증가치도 놀랍다.IMF이후 결혼한 지 20년넘는 부부가 경제난으로 늘그막에 이혼한 사례는 전체 이혼 건수의 11.3%로,10년전의 3배로 껑충 뛰었다.현재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이혼율은 미국 영국에 이어 3위이다.싫건 좋건 ‘이혼 선진국’이 된 현실에서이혼후 부부의 재산분배,정확히는 여성의 재산권 보호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우리나라가 별산제를 기본으로 부부재산을 나누는 만큼 이혼여성의 재산권은 보호받기 어렵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한국여성의전화연합한우섭 사무처장이 한국여성단체연합 뉴스매거진 ‘Women21’에 최근 올린글 ‘여성의 재산권과 부부재산 공동명의제 운동’을 요약했다. 국내에서 결혼 후에는 부부 재산을 남편 명의로 돌리는 것이 보통이다.아내쪽이 잠재적으로 남편과 자신의 재산을 공유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별산제를 택했으므로 부부 각자가 결혼전부터 갖고 있던 재산과 결혼 후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에 대해 엄연히 명의자의 독립적 소유를 인정한다.즉 부부 중 한쪽 명의로 된 재산은 명의자의 것으로만 인정하고,소유가 분명치 않은 재산만 공유재산으로 보는 것이다.실제로 명의자인 남편이 아내 동의없이 재산을 마음대로 처리해도 재산 절반의 소유권자인 아내쪽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별산제 하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예금통장조차 남편명의의 것을 사용한다.가사노동 등을 통해 여성이 재산형성에 기여하는데도 이를 실질적 소유권으로 현실화하는 데는 소극적이다.약혼한 남녀가 결혼후 재산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이혼할 때는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미리 약정하는,이른바 ‘부부재산계약’도 여성이 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의 하나다.그러나 이용률은 극히 미미하다.현재 여성이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제도장치는 1991년 가족법 개정과 함께 시행하는 재산분할 청구권이다.하지만 이역시 이혼을 전제로 신청할수 있는 것이라 결혼생활 중에는 실효가 없다. 여성의 재산권 보호 및 부부재산 공동명의제를 활발하게 시행하려면 몇가지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무엇보다 부부 일방의 명의로 된 재산을 공동명의로 돌리는 데 필요한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액해야 한다.부부가 재산을 분할하거나 공동명의로 돌릴 때에는 실질적 소유자의 형식적인 소유권 변동이므로,과세하지 않아야 함에도 현재 취득세 2%를 물게 돼 있다.등록세도 공유물의 분할 적용을 받아 0.3%의 세율을 적용(131조 1항5호)받아야 함에도 실제로는 3%(131조 1항3호)를 적용한다. 부부공동재산제를 법적으로 도입해 별산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현판례상으로는 혼인기간 중에 부부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이 실질적인 부부공동재산임을 이미 명백히 하고 있다. 외국의 몇 나라도 부부별산제에 공동재산제의 취지를 혼용한다.영국 미국 등은 혼인중 취득한 재산을 공동소유로 간주,이혼할 때 명의와 관계없이 부부에게 50%씩 분할해 준다.부부 별산제와 공동재산제의 장점을 취합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유사한 독일은 혼인중에는 별산제로 관리하고 이혼시에는 공동재산제 요소를 가미,결혼 당시와 이혼시의 재산 증가분을 비교해 배우자 재산 증가분의 절반에 대해 권리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부부명의의 부동산,금융재산 등에 대해 언제든 상호조회가 가능하도록 지방세와 금융실명제법도 개정해야 할 것이다.부부간 재산은닉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여성의 재산권 확보는 결과적으로 여성 가사노동 가치의 실제적 인정이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하지만 그에 앞서 가사노동 가치의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작업 또한 시급하다. 정리 황수정기자 sjh@
  • “”대 못이었다””구박 70대 할머니 첩 둔 남편과 황혼이혼

    대를 잇지 못했다는 이유로 평생 구박을 받아온 70대 할머니가 결혼 50년 만에 남편과 이혼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黃正奎)는 31일 A(72·여)씨가 남편 B(69)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되 B씨는 A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재산의 45%를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A씨가 B씨와 결혼한 것은 지난 51년.A씨는 3남3녀를 낳았으나 아들은 모두 죽었다.그러자 B씨는 대를 이어야 한다며 첩을 들였고,이들은 첩의 요구로 따로 살게 됐다.첩과 함께 대구에서 살던 B씨는 서울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A씨 집에 가끔 들렀다.B씨는 그 때마다 A씨에게 온갖 욕설과 함께 모욕을 줬다.때로는 손찌검까지 이어졌다. A씨는 그러나 2000년 7월 자신의 칠순잔치를 위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B씨가 “네가 한 것이 뭐가 있다고 식사예약까지 해놨느냐.”며 모욕하자 이혼을 결심하고 소송을 냈다.조태성기자
  • 지난해 하루 평균 370쌍 이혼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평균 877쌍의 부부가 새로 탄생했고 370쌍이 갈라섰다. 90년에만 해도 결혼은 1100여쌍에 달했고 이혼은 120여쌍에 불과했다. 특히 20년 이상 살고 뒤늦게 이혼하거나,경제적인 문제로헤어지는 부부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32만건으로 전년보다 1만 4000건줄었고,이혼은 13만 5000건으로 1만 5000건이 늘었다. [결혼]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6.7건으로 80년10.6,90년 9.3,2000년 7건에 이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29.6세,여자 26.8세로 90년보다 남자는 1.8세,여자는 2세가 높아졌다. 초혼부부 중 남녀 동갑은 13.7%,여자 연상은 11.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 5234건으로 전년보다 23.7% 늘었다. 남자는 중국 여자와의 결혼이 70%로 가장 많았다. 여자는 주로 일본(57.6%)·미국 남자(21.7%)와 결혼했다. [이혼] 인구 1000명당 2.8쌍이 이혼했다.6년 전인 95년 1. 5건의 2배에 이른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0.2세,여자 36.7세로 90년보다 남자는 3.4세,여자는 4세 늦어졌다. 이혼사유가 ‘부부 불화’(성격차이,가족간 갈등,배우자부정 등)인 비율은 90년 전체의 84.9%에서 지난해 74%로크게 중었다.반면 ‘경제문제’(가장의 실직,개인 파산 등) 때문에 헤어지는 부부는 2%에서 11.6%로 6배 가까이 늘었다.황혼이혼의 비율도 크게 늘어 20년 이상 살다 헤어지는 비율은 90년 3.9%에서 지난해 11.3%로 10여년 새 3배가까이 높아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혼할때 하더라도 당당해지자”

    “이제 참고 살지 않을 것이예요.당당하게 이혼하고 싶어요.” 공론화하는 것을 금기시 해왔던 부부들의 은밀한 이야기가 떳떳해졌다.예전 같으면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털어놓기 힘들었던 부부만의 속내가 속속들이 TV에 방영되면서 큰인기를 끌고 있다.가장 선두는 KBS가 실제 부부의 이야기를 극화한 ‘부부 클리릭-사랑과 전쟁’(금 오후 11시)이다.10월 5일로 100회를 맞는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은 단막극으로 얻기 힘든 시청률 20%를 오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가정 법률사무소,인터넷 사연공모,법률 자문위원 등을 통해 수집한 실화를 소재로 해서 엮어낸 이야기가 생동감있다.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여자가 이혼하면 ‘이혼당하는 것’으로 몰아붙이는 몰지각한사회에 제대로된 해명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이런특성때문에 여성부에서 ‘남녀평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히 부부들의 개인적인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황혼이혼,성희롱한 남자,맞벌이 부부와 아기,원조교제 등도 주제로 삼아 방영,사회적 공감까지 얻고 있다는 호평이다. 29일로 21회를 맞는 SBS의 ‘터닝 포인트-사랑과 이별’(토 오후 11시50분)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큰 인기를끌고 있다.이혼을 앞둔 부부의 이야기를 어느 편에도 서지않고 진솔하게 들어본다. 실제 부부들을 출연시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가끔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사실적이다.지나치게 아내를 간섭하는 남편,음란물에 탐닉하는 남편,시부모를 때린 아내 등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상한 부부들의 사연이 많다. 그러나시청자 게시판에는 ‘이해가 간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더러는 ‘내 이야기를 방영하는 것 같았다’면서 강한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터닝 포인트…’의 조한선 PD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출연자 섭외가 무척 어려웠지만 이혼을 코앞에 둔 부부가 화해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출연을 원하는 부부가 늘어났다”면서 “자신들의 이혼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잘못 된점을 고쳐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부 클리닉…’의 장성환 CP는 “결혼한 부부의 3분의1이 이혼하는 이혼 선진국에서 부부의문제를 공개적으로다룬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면서 “억눌려 있던 부부의문제를 공론화해서 좀 더 올바른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작년 하루 476쌍 부부 이혼하려 법원 찾아

    지난해 하루 평균 476쌍의 부부가 협의이혼 또는 소송으로이혼을 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이혼 소송을 낸 이유는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가장 많았다. ■이혼 청구 증가=법원행정처가 7일 발간한 2001년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 모두 4만3,588건으로 99년보다 6.2% 늘어났다. 또 쌍방간 합의로 재판없이 하게 되는 협의이혼 확인사건이 99년에 비해 2.8% 늘어난 13만40건이나 됐다.이혼소송과 협의이혼을 합쳐 모두 17만3,628쌍의 부부가 이혼 목적으로 법원을 찾은 것이다. 이혼소송을 낸 부부 가운데 실제 이혼에 이른 건수는 1만2,866건이었다.이혼소송을 낸 이유는 배우자의 부정 행위가 42.1%로 가장 많았고 본인에 대한 부당 대우(23.1%),동거·부양의무 유기(17.3%),3년이상 생사불명(6.5%),자신의 부모에대한 부당 대우(5.5%)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30대(42.3%)와 20대(30.9%)가 주류를 이뤘지만 40대(19.5%)와 50대(5.8%)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60대 이상의 ‘황혼이혼’도 1%나 됐다.동거기간은5년 미만이 전체의 64.2%를 차지했으며 신혼기인 1년 미만도 10.9%나 됐다. ■전체사건 감소=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총 사건수는 1,434만1,951건으로 99년보다 11.1% 줄었다.국민 3명당 1건씩은 법원에 사건을 접수한 셈이다. 지난해 법관 1명이 맡은 사건은 평균 3,997건이었으며 고등법원 판사가 191건인데 비해 지방법원 판사들은 4,563건을맡은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장택동기자 taecks@
  • 日 출생률 4년만에 증가

    일본의 출생률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새 천년이시작된 지난해 아기(밀레니엄 베이비)를 낳겠다는 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1일 일본 후생성의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19만 560명으로 전년보다 1만2,891명 늘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아기 수를 나타내는 출생률은 1.35명으로 96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일본의 출생률은 2명 이하로 주저앉았던 75년 이후 계속 감소,96년에는 사상 최저인 1.34명을 기록했다. 산모의 연령은 20대가 전년보다 1만55명 줄어든 반면 30대의 출산은 2만237명 늘었다. 지난해 결혼한 커플은 79만8,140쌍으로 78년 이후 최다를기록했다.그러나 이혼은 26만4,255쌍으로 전년에 비해 1만3,726쌍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결혼 기간이 35년 이상인‘황혼 이혼’이 11.3%를 차지했다.결혼 5년 미만의 이혼은전체의 36.4%였다.자살자는 3만226명으로 3년 연속 3만명을넘어섰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아름다운 사랑에 상쾌한 아침

    ‘술은 입으로 들고/사랑은 눈으로 드는 것/우리가 늙어서죽기 전에 알아야 할 진실은 오직 그것 뿐/나는 술잔을 들어/그대를 바라보며 한숨을 짓네.’ 아일랜드의 상징주의 시인 예이츠의 ‘술노래’다.예이츠는 쌉쌀한 술맛을 알아가는 원숙한 나이에 비로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오는 사랑을 깨닫는다.그런 사랑을 ‘죽기 전에알아야 할 오직 한가지’라고 칭송한 것이다. 이 시처럼 요즘 아침드라마에 나오는 사랑이 한층 원숙해지고 있다.그동안 아침 드라마의 문제로 지적됐던 불륜 등의자극적 소재에서 탈피,상처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아침을 상쾌하게 한다. KBS2 ‘꽃밭에서’,SBS‘이별없는 아침’,MBC ‘내 마음의보석상자’의 주인공들은 젊은날 한번쯤 사랑을 해봤다.그러나 ‘이제 내 인생에서 사랑은 떠났다’고 느꼈을 때 주책없이 찾아온 사랑은 입밖에 꺼내기에도 아까울 정도로 소중하고 감미롭다. ‘꽃밭에서’의 왕인희와 한재섭은 젊은 날 잠깐 연인이었던 처형과 제부.사소한 오해로 헤어질 정도로 젊고 어리석었던 두사람에게인희의 동생이자 재섭의 아내가 죽으면서 다시 사랑이 시작된다.처형과 제부라는 관계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지만 세월의 더깨가 쌓여 견고해진 사랑은 젊은날의 그것보다 애련하고 달콤하다. ‘이별없는 아침’에서 한정인은 폐암에 걸린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이 있는 여자.‘일부종사’해야 하는 사회 통념에도 불구,총각의사인 권찬영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접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동생 정서는“우리 언니 너무 이쁘다.이대로 혼자 살기엔 너무 아까워”라며 다시 찾아온 사랑을 축복한다. ‘내 마음의 보석상자’에서 박여사와 배선생의 황혼연애는 젊은 사람들의 사랑처럼 발랄하고 경쾌하다.미혼모로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박여사와 2년전 상처한 배선생은 서로질투하고,사소한 일에 토라지고,사랑에 겨워 울기도 하면서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간다.아들,딸을 다 결혼시키고 황혼에 접어든 두사람은 사랑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지 잘알고 있기에 그것을 제대로 즐길 줄 안다. ‘내 마음의 보석상자’의 박지현 작가는 “세상에 젊은 사람들의 사랑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이혼,사별등으로 혼자 남게 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99년 인구동태 통계 분야별 분석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994쌍의 부부가 결혼을 하는 반면 3분의1이 넘는 하루 323쌍꼴로 갈라선다. 40대 남자의 사망률이 지난해 처음 여자 사망률의 3배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9년 인구동태 통계결과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출생,사망,혼인,이혼 등 4대 분야별로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출생 99년 한해동안 태어난 아이는 모두 61만6,000명으로,출생아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80년대 중반 이후 높아지기 시작한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90년 116.5를 고비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99년은 109.6이었다.그러나 출산순위별 성비는 첫째아는 105.6,둘째아는 107.6으로 정상성비(103∼107)로 볼 수 있으나,셋째아 이상은 143.1로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함을 반영했다.99년 현재 우리나라 여자는결혼 후 1년 이내인 27.2세에 첫째아를 출산하고,29.2세에 둘째아를,31.9세에 셋째아를 각각 출산했다. ■사망 연간 사망자수는 7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보인 후 최근 4∼5년간은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조사망률) 5.2∼5.3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의료기술의 발달 등에 따른 전 연령층의 사망률 감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사망률성비(여자사망률 100에 대한 남자사망률 비)는 전체 124.3으로,남자사망률이 여자 사망률의 1.2배였다.특히 40대 전반은 305.4,40대 후반은 301.8로 40대에서는 남자 사망률이 여자의 3배를 넘었다. 이는 일본의 190,영국의 150,미국의 180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40대 한국남자가 사회와 가정에서 이중의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음을알 수 있다. ■결혼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는 36만3,000건으로 90년대 들어 가장낮은 수준을 나타냈다.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29.1세,여자 26.3세로 90년에 비해 남자는 1.3세,여자는 1.5세 높아졌다.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2.2세,여자 37.5세다.초혼부부의 연령차를 보면 동갑(12.4%)과여자연상 초혼비율(10.2%)이 95년 이후 계속 증가했다. ■이혼 99년 연간 이혼은 11만8,000건으로 이혼한 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9.9년이었다.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0세,여자 36.4세로 5년미만 동거부부의 이혼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다.또 15년 이상 동거부부 이혼비율이 90년 11.9%에서 99년 25.9%로 대폭 늘어 ‘황혼이혼’이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저출산 계속되면 노동력 부족현상 초래. 출산율이 급락하면서 선진국형 저출산 기조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당초 예상했던 인구감소 시기가 2028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겨진다.통계청은 95년 인구센서스를 할 때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가임기간 갖게 될 평균출생아수)을 1.7 수준으로 보고 2028년부터 인구가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99년 합계출산율은 1.42로 대폭떨어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인구감소 시기는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한번 떨어진 출산율은 다시 오르는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1.5 전후로 움직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출산율의 급락은 장기적으로 노동력 부족을 불러온다.95년 잠시 반등을 보였지만 85년부터는 출산율 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특히 이때태어난 계층이 경제활동인구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될 2010∼15년쯤에는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각하게 표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유년인구는 자연히 감소하고 노년인구는 상대적으로 급증해 노령화사회의 진입도 빨라진다.통계청은 95년 인구센서스 때 우리나라가 올해 노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었다.전체인구의 7.1%인 337만1,000명 정도를 노인인구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노령화사회는 전체인구의 7∼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할때를 말하며,14% 이상이 되면 노령사회로 정의한다. 이렇게 되면 인구구조도 현재의 항아리형에서 역피라미드형이 뚜렷해지면서 정작 일할 사람은 찾기 어려워진다.통계청 관계자는 “현재의 출산율 감소추세가 지속되면 노년인구대 유년인구의 왜곡된 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金勝權)가족복지팀장은 “이웃 일본도합계출산율이 1.5 이하로 떨어진 뒤 출생아수를 늘리기 위해 갖가지정책을 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우리도 노령화사회 조기진입에 따라 사회복지 분야 등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 [외언내언] 황혼부부 2題

    “물고기가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만큼만 여성에게 남성이 필요하다”는 말은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해방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1970년 공표한 호언장담이다.여성에게 남성의 도움은 필요없다면서 “결혼하는 순간 여성은 반쪽 인간이 된다”고 강변하던 스타이넘이 지난 3일 나이 예순여섯에 처음으로 신부가 됐다.그는 “페미니즘이란 삶의 각 시기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는 능력”이라는 말로 자신의 결혼을 변호했다. 사흘 뒤 국내에서는 대법원이 72세 할머니가 92세 남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할머니 손을 들어주었다.법원은 40년 넘게 살아온 이노부부의 결혼 파탄이 ‘평생을 봉건적·권위적인 방식으로 가정을이끈 남편’에게서 비롯했음을 명확히 했다.할머니는 지난 96년 처음 이혼소송을 냈으나 패소했고 98년 다시 소를 제기해 이번에 대법원확정판결을 얻어냈다. 66세에 찾은 결혼의 행복과 72세에 얻어낸 이혼의 자유.보통사람은삶을 조용히 갈무리할 나이에 한국과 미국 양쪽 할머니들이 일으킨‘사건’은 외형상 정반대인 것처럼보인다.남성우월주의자들은 스타이넘의 결혼에 “남자가 필요없다더니 결국 백기를 들었잖아”라며희희낙락할지 모른다.또 이혼소송에 대해서는 “얼마나 더 산다고,그냥 참지 왜 소동을 일으켜”라고 못마땅해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할머니의 선택은 동전의 앞뒷면과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는 같은 성격을 지닌다.그것은 누구나 행복을 찾아 결혼할 권리가 있으며,결혼생활이 참기 어려운 지경이 되면 새 삶을 찾을 수 있는 권리다.곧 결혼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권리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그렇다고 요즘 사회문제가 된 ‘쉽게 하는 결혼·이혼’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최근 보도된 또다른 노부부 이야기를 다함께 생각해보자. 충남 금산의 송병호(宋秉鎬)옹 부부는 1905년생 동갑으로 15세에 만나 올해로 80년을 해로했다.슬하에 3남3녀를 두었는데 지금은 손자 32명,증손 22명,고손 2명 등 직계 자손만 60명이 넘는다.금산군은 지난달 30일 노부부의 결혼 80주년을 기념해 ‘백년해로 기원’ 전통혼례식을 치러주었다고 한다.혼자 인생 80을 살기조차어려운데 부부가 이처럼 해로했으니 참으로 축복해줄 일이다. 그렇다고 이 노부부에게 80년 세월은 행복하기만 했을까.아닐 것이다.여느 부부나 마찬가지로 이분들에게도 갈등과 마찰은 있었을 테고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그 부피는 더욱 컸을 수 있다.“부부간 사랑은 언덕을 굴러내리는 눈덩이와 같아야 한다”고 했다.눈덩이는 구를수록 커진다.송병호옹 부부는 이같은 지혜를 일찌감치 터득한 모양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대법‘황혼이혼’인정

    40여년간 봉건적인 남편에게 억압받아온 70대 할머니가 90대 남편을 상대로 낸 ‘황혼이혼’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6일 A씨(72·여)가 남편 B씨(92)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피고의 상고를 기각하고 “A씨와 B씨는 이혼하고 B씨는 A씨에게 위자료 등으로 3억5,000만원과 부동산 지분의 3분의 1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가부장적이고 봉건적 가치관 등을 이유로 황혼이혼 소송에 보수적 입장을 보이던 대법원의 판결 경향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황혼기에 이혼소송을 낸 원고측에도 책임이있지만 더 큰 책임은 평생을 봉건적·권위적 사고방식으로 가정을 이끌어온 피고가 한차례 이혼 소동 후에도 계속 원고를 억압해온 생활방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여성선언] 순수성 의심되는 장학금

    한때는 ‘김밥 할머니’들의 기부금에 대해 불만스러웠던 적이 있다.일평생근면과 절약으로 눈물겹게 모았을 몇십억원대의 재산을 남김없이 장학금으로 내놓는 여성노인들의 미담에 내가 딴죽을 거는 이유는 이렇다.그들이 여자라서,혹은 가난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내놓은장학기금은 대부분 명문대학의 몫이 된다. 그러나 명문대학은, 우리 사회의소외된 계층인 여성노인들의 도움이 없어도 주류사회의 남성 인맥을 통해 얼마든지 잘나가고 있는 조직이다. 여성으로서 또는 가난한 자로서 그들로부터어떤 혜택을 받았기에, 도대체 명문대학 지식인들에게서 어떤 공익을 기대하기에 그들에게만 자꾸 돈을 모아주는가. 물론 김밥 할머니들에 대한 나의 불만 토로는 어디까지나 존경이 반쯤은 섞인 농담일 때가 많다.사회 밑바닥에서 평생 보이지 않게 경제활동을 해온 여성노인들이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을 사회적 존재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것은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몇몇의 일간지와 주간지에서 석연치 않은 장학기금 관련 기사를 읽었다.70대의 아내에게서 1,000억원 이혼소송을 당한 70대의 갑부가그 소송 직후 1,00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는 것이다.이들 2000년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은 사상최대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남편은 이제까지 굴지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면서 지역 시의원까지 지내는 등 지역유지로 활동한 바 있으며,아내는 명문 여자대학을 졸업해 남편이 경영하는회사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으니 부부가 모두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엘리트로 살아온 셈이다.그러나 ‘남편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후로 외도와도를 넘어선 구타를 일삼아 이혼을 청구하게 됐다’는 것이 부인측의 이혼소송 사유다. 지난 3일 부인은 ‘이혼 및 재산분할 조정신청서’를 가정법원에 제출하면서 남편의 구타로 멍든 신체사진을 참고자료로 첨부했다고 한다.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황혼이혼의 이유는 어김없이 ‘외도와 구타’인 것이다. 당연히 남편측의 장학재단 설립 발표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속담도 있질 않은가.지난해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 이시형 할머니의 남편이 고려대에 거액을 기증했던 사실이 머리속에 떠오르자 당장에 1,000억원의 장학기금이 순수한 사회환원으로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사실 민족의 명문이라고 주장하는 대학이 논란이 있는 기부금을 이유 불문하고 덥석 기증받았을 때 느꼈던 충격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그 돈은기증자인 남편만의 돈이 아니다. 50여년을 고통 속에서 참고 살아온 한 여성노인이 70을 넘기고서야 인간답게 살고자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남편 명의의 재산에 부여하고 요구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남녀평등이 한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되면서 이에 걸맞은 여성인재교육이 급선무가 되어야 할 대학이 여성인권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했던 사실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2000년 중반,혐의가짙은 엄청난 액수의 장학재단이 또 설립된다는 것이다. 아내측이 요구한 위자료의 액수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지는 1,000억원이라는돈은 70대 아내의 절절한 이혼선언과 재산상의 권리 주장을 비웃는 듯하다. 아무리 다음 세대의 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여성의 재산권을 박탈하면서까지,그것도 40∼50년이라는 장기간의 희생과 눈물로 얼룩진 돈이 교육기금으로조성되는 것을 우리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교육적인 차원에서도 그렇다.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할 임무를 지닌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꼭 그렇게 뒤가 구린 돈들이 쓰여져야 하는 것일까.혹 우리는 목적이좋다면 과정과 이유는 어때도 좋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암암리에 가르치고있는 것은 아닐까. ◆ 박 미 라 if 편집위원
  • 경제사범 줄고 가정해체 가속

    지난해 경기불황이 진정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국민경제 생활과 직결되는 민사,부동산경매,도산사건과 형사사건중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범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법원에는 98년보다 5.3% 늘어난 4만1,055건의 이혼소송이 접수돼 경제회복 이후에도 ‘가정해체’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법원행정처가 11일 펴낸 2000년판 ‘사법연감’에서 밝혀졌다. [경제회복 상황]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98년에 비해 0.8% 감소한 1,612만9,861건.이중 소송사건은 37.4%인 603만582건이었다. 특히 소송사건중 민사사건은 전년보다 16.4% 감소,346만7,710건이었으며 경매사건도 13.5% 줄어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파산 등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 사태가 엄습한 98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사범은 전체 형사공판 피고인의 6.2%로 5대 형사사범중 4위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4.6%로 떨어지면서 주요 순위권 밖(7위)으로 밀려났다. [가속화되는 가정해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98년보다 5.3% 증가한 4만1,055건으로 하루평균 113건이었다. 쌍방이 합의,재판없이 하는 협의이혼 확인 사건은 12만6,500건으로 98년보다 2.4%나 증가했고 10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159.8%나 폭증,가정해체 현상이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혼소송 쌍방의 나이별 분포는 30대(42.4%),20대(31.5%),40대(19.0%),50대(4.6%) 순으로 많았고 ‘황혼이혼’(60대 이상)이 0.6%에 달해 최근의 황혼이혼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70代할머니 황혼이혼 승소

    남편의 상습적인 구타와 외도에 시달리며 반세기를 살아온 70대 할머니가이혼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金鮮欽 부장판사)는 9일 A씨(70)가 남편 B씨(68)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과 재산분할금 4억5,000만원을 합쳐 5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결혼 초기부터 원고를 상습적으로 구타하고외도를 통해 자식을 낳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피고의 불성실한 혼인생활이 결혼 파탄의 원인인 만큼 지금이라도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밝혔다. 지난 49년 B씨와 결혼해 6남매를 둔 A씨는 ‘정부(情婦)를 쫓아냈다’는 이유로 임신중에 B씨에게 폭행당하고 B씨의 회갑 잔치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나이가 들어서도 아내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자 가족회의를 거쳐 이혼소송을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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