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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시인 발굴 ‘삼인 시집선’ 기획

    문학평론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와 김정환·김혜순 시인이 삼인출판사와 함께 ‘삼인 시집선’을 기획한다. 시집 한 권을 채울 수 있는 50∼60편의 작품을 받아본 뒤 역량이 확인된 시인들로 시집선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출판사는 “좋은 시를 쓰면서도 주류 문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기존 출판사가 포용하지 못한 숨은 시인의 시집을 출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투고할 수 있다. 원고는 출판사에 우편이나 이메일(saminbooks@naver.com)로 보내면 된다. (02)322-2117.
  • 문인·사진작가 50인 자기 정신에 ‘강정’을 새기다

    문인·사진작가 50인 자기 정신에 ‘강정’을 새기다

    1980년대 초반 학생운동을 경험한 한 대학교수는 지난 5년간 빚어진 사회 갈등을 이른바 ‘SKY’로 표현했다. ‘쌍용차(S) 정리해고’, ‘강정(K) 해군기지’, ‘용산(Y)참사’와 같은 각각의 사건을 엮은 조어다. 이 중 해군기지를 둘러싼 제주 서귀포의 강정마을 사태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이념 대결의 장으로 변질된 대표적인 사례다. 2007년 이후 해군기지를 찬성·반대하는 주민 사이에 생긴 깊은 ‘감정의 골’은 치유가 불가능해 보인다. 주민 사이에 폭언과 폭력이 횡행하고, 보이지 않는 찬성·반대의 꼬리표가 달렸다. 뜻이 다른 이웃·친척 간에는 말도 섞지 않고,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마저 희석됐다. 종교계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나,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대, 강정: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북멘토 펴냄)는 강정마을 사태를 정면으로 다룬다. 진통을 겪는 강정마을 문제에 관해 작가 43명이 제주도민에게 쓴 편지를 모았다. 시인 함성호·김기택·문동만·김선우·김주대·심보선·박준과 소설가 이순원·부희령 등이 제주의 평화를 기원하는 짧은 글을 썼다. 또 노순택·송동효·이광진 등 사진 작가 7명이 강정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찍은 사진과 제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함께 실었다. 독자들은 “이념적으로 편향된 책 아니냐”고 질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기우’일 수 있다. 작가들은 “서귀포의 바람, 애월의 파도, 북촌의 눈물, 위미의 수평선, 쇠소깍의 고요를 생각하며 두려움과 연민이 어룽진 손으로 제주도민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저마다 제주에 얽힌 추억을 한두 개씩 풀어놓으며 조용히 담소하는 듯하다. 작가 권선희는 “제가 사는 마을은 영일만 작은 포구로, 굽은 해송은 갯바위를 깨우고 따개비는 부챗살 같은 촉수를 세워 아침을 사냥한다”고 썼다. 이어 “하귤 익어 가는 마당 한편에서 퉁퉁 젖이 불은 누렁이가 새끼를 핥고 있을 제주가 이 봄, 다시 그립다”고 강정마을을 추억했다. 작가 김희정에게 제주는 술자리에서 ‘육지 것’이란 소리를 들은 장소였다. 그는“‘육지 것’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참 낯설고 불편한 단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술자리 내내 제주에서 온 사람을 제외하곤 ‘육지 것’이라 불렸다”고 썼다. 작가는 제주 사람들은 ‘육지 것’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섬 것’들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65주년을 맞은 제주 4·3항쟁을 염두에 둔 말이다. 애초 이 책은 ‘제주팸플릿작가’의 팸플릿운동에서 비롯됐다. 억울한 바다와 억울한 꽃과 억울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강정마을의 얘기들을 가감 없이 인터넷에 연재하면서부터다. 한 편, 한 편 2000부가량 쌓인 팸플릿 안에는 지난 6년간 강정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 가운데 글과 사진을 추려 뽑았다. 그렇게 책은 세상과 조우했다. 사실 책의 재미는 작가들의 맛깔난 글못지 않게, 아무렇게나 뒤엉킨 듯한 사진에 쏠려 있다. 영화 ‘레드 헌트’의 조성봉 감독, 일러스트레이터인 이광진 등이 제주의 고요하고 서정적인 풍경을 담았다. 그 옆에 털이 복슬복슬한 개를 뉘이고 바위에 서서 바다를 향해 절하는 사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 중인 칠십 노구의 신부 모습이 보인다. 세찬 바람에도 해사하게 미소 짓는 어린아이의 표정, 토마토를 들고 있는 주민의 얼굴에선 아련한 마음이 스며 온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강정을 생각하지 않는 한국의 지성은 없다”면서 “이 책은 43인의 작가가 강정을 제 정신에 새긴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이규현(자영업)씨 모친상 최준구(서울신문 경영기획실 부국장급)이규범(자영업)이은진(E.J건설 대표)씨 장모상 27일 수원 연화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31)218-8783 ●박정용(국무총리 비서실 사무관)진희(창신초 교사)은정(미국 거주·회계사)씨 부친상 황현산(보험신보 부장)씨 장인상 장석인(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씨 시부상 27일 인천 검단 탑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2)565-4444 ●박재면(전 현대건설 회장)씨 별세 세진(퍼시픽라이즈네트웍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이병욱(농협손해보험 충북총국장)씨 장모상 27일 충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43)269-6969 ●조영식(한신C&C 대표이사)장식(국민은행 자문역)관식(한국철도공사)은정(삼성생명)씨 부친상 김동건(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 상무)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258-5940 ●박행철(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 팀장)근철(마산고 교사)씨 부친상 김성상(경남 신양초 교장)류재규(두산인프라코어 공장장)김현식(캐나다 거주)차재균(신우공업 대표이사)씨 장인상 27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55)750-8655 ●김운학(여자핸드볼 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씨 모친상 27일 용인 기흥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31)275-4884 ●박종규(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씨 모친상 27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2)3779-2182 ●정상일(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코치)씨 모친상 27일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6시 (031)856-9903 ●장은주(경인여대 비서행정학과 교수)수봉(삼성전자 D램 설계팀 부장)씨 부친상 박승배(한국씨티은행 외환파생영업부 부장)씨 장인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650-2748 ●이철수(전 이스트브릿지 대표이사)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7 ●이해영(한신대 국제통상연구소장)해진(언어치료사)해정(풀뿌리 이음자치연구소장)씨 부친상 김형원(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득봉(뉴욕 포스트 오피스)김정(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4 ●김주헌(중앙대 교수)주환(제이티 대표이사)현정(행복한요양병원 약제과장)씨 부친상 이동근(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씨 장인상 김미현(중앙대 교수)씨 시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5 ●한진희(경찰위원회 상임위원)종희(노바모드 대표이사)순희(전남대 교수)씨 모친상 장문석(순천대 교수)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7 ●송의용(재미 언론인)재용(한국인프라자산운용 사장)동훈(경일여고 교사)씨 모친상 27일 대구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3)560-9552 ●박성환(뉴시스 사회부 기자)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631 ●노재영(메디팜헬스뉴스 편집국장 상무)재득(중앙대 겸임교수)병희(부천시청)씨 모친상 김선희(KB국민은행 지점장)씨 장모상 27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32)327-3060
  • [사고] 서울신문 2013 신춘문예 당선작

    ■ 시 이끼의 시간 김준현(26·경북 경산시 대동) ■ 소설 젤리피시 조수경(33·서울 구로구 구로2동) ■ 희곡 기막힌 동거 임은정(37·서울 강남구 세곡동) ■ 시조 번지점프 송필국(65·경북 칠곡군 북삼읍) ■ 동화 하트 김보름(32·경기 양주시 삼숭동) ■ 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 유인혁(30·서울 노원구 중계4동) ● 심사위원 시 정끝별·손택수(본심) 길상호·신형철(예심) 소설 성석제·방민호(본심) 정홍수·하성란·백가흠(예심) 희곡 장성희·노이정 시조 이근배·한분순 동화 고정욱·채인선 평론 황현산·김종회 ●시상식 1월 16일(수) 오전 11시 서울신문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대산문학상 소설가 정영문 외 4명 선정

    대산문학상 소설가 정영문 외 4명 선정

    제20회 대산문학상 수상자에 소설가 정영문(47)씨와 시인 백무산(57)씨, 문학평론가 황현산(67)씨가 각각 선정됐다. 번역 부문에선 고혜선(62) 단국대 스페인어과 교수와 페루인 남편인 프란시스코 카란사가 공동 수상자로 낙점됐다. 희곡 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30일 대산문화재단은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다음 달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한다고 밝혔다. 장편소설 ‘어떤 작위의 세계’로 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정씨는 올해에만 같은 작품으로 한무숙문학상(상금 1000만원)과 동인문학상(상금 5000만원)에 이어 세 차례나 문학상을 받았다. 시 부문에선 민중 시인으로 알려진 백씨가 시집 ‘그 모든 가장자리’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평론 부문에선 황씨가 평론집 ‘잘 표현된 불행’으로, 번역 부문에서 고 교수와 남편인 카란사가 황순원의 소설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스페인어로 공동 번역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그의 숨결·호흡 그대로 ‘현대사 질곡’ 투영하다

    그의 숨결·호흡 그대로 ‘현대사 질곡’ 투영하다

    20대에 연좌제에 좌초돼 한국 사회를 쓸쓸하게 또는 필사적으로 떠돌아다닌 그는 소영웅주의자일까, 아웃사이더일까. 한국의 대표적인 번역자, 저자, 소설가로 살다간 이윤기(1947~2010)의 이야기다. 그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2000년)의 저자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1986년)과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1981년)의 번역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삶은 유명세만큼이나 화려(?)하다. 그는 별스러운 사람이었다. 경북 군위 출신인 그는 대구 칠성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북중에 이어 경북고에 진학했으나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그만뒀다. 이후 검정고시로 대학 진학 자격을 얻어 1967년 신학대학에 진학하지만 역시 도중에 그만뒀다. 그 후 유학 자격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기회를 얻었지만, 재일교포였던 그의 큰아버지가 조총련계로 재일교포 북송단 모집책이었던 탓에 연좌제에 걸려 포기해야만 했다. 연간 1만 5000장을 번역하는 고달픈 번역 노동자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이유이자, ‘온갖 똥폼을 다 잡는 스타일리스트’였지만 죽는 날까지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이유였다. 2010년 8월 27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윤기 사후 2주기를 맞아 그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출판사 열린책들이 그의 첫 소설 ‘하늘의 문’을 재출간했다. 원래 3권으로 나왔던 책인데, 읽다가 졸리면 목침으로도 쓸 만한 1085쪽 두께의 한 권으로 내놨다. 1994년 펴낸 이 책은 권당 5500원으로 3권이면 액면가가 1만 6500원이지만, 중고책 시장에서 7만 5000원의 고가에 거래된다. 이번 신간은 2만 8000원이니, 더이상 중고책을 구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겠다. 이윤기의 첫 소설을 재출간하려고 애쓴 책 디자이너이자 이윤기의 경북고 3년 선배인 정병규(66)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설처럼 윤색됐으나 그의 삶을 아는 나로서는 이 책이 소설로 읽히지는 않는다. 다만, 그의 삶을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한국 현대사의 묘한 얼룩이 삶에 스며든 근대인의 삶으로 이 소설이 읽힐 것이므로, 이른바 ‘한국 현대사 교양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재출간의 이유를 말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과 철저한 양반의식, 연좌제로 좌절된 유학, 베트남 파병 군인의 삶과 공사판을 전전하며 노동자로 살아간 이윤기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이어 정병규는 “이 소설에는 사전에 안 나오는 말들이 많은데, 노동자들의 현장의 목소리, 지방의 사투리 등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한국 밑바닥의 진솔한 삶을 직접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친구이자 문학평론가였던 황현산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도 이날 “이윤기가 서사가 뛰어난 작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문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고, 이 소설은 ‘자기 자신을 번역했다’고 할 만한 책”이라고 말했다. 이윤기는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 ‘하얀 헬리콥터’로 등단했지만 번역일에 휘둘리다가 이 책을 내놓고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문단 데뷔 20년 만의 ‘중고 신인작가’였던 셈이다. 정병규는 “자신의 속살을 다 드러낸 뒤에야 스스로 본격 소설가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의미들이 부여된 까닭에 재출간된 ‘하늘의 문’은 원본을 그대로 살렸다. 강무성 열린책들 편집주간은 “출판 당시의 오자만 바로잡았지,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새로 교정하거나 국문법상으로 쉼표가 올 수 없는 부분에 놓여 있는 쉼표라고 해서 없애거나 하지 않고, 이윤기의 숨결과 호흡 그대로 살려 놓았다.”고 말했다. 180㎝ 가까운 키에 터무니없이 큰 발, 그리고 큰 체구를 지닌 이윤기는 건강이 나빠진 말년에도 하루에 조니워커 레드를 2병씩 마실 정도로 술도 셌다.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전에 몸이 비쩍 말라갔지만, 병원에 다니며 병명을 찾고 몸에 주삿바늘을 꼽는 것은 인위적인 삶이라며 거부한 이가 이윤기다. 정병규는 “파커 만년필의 촉이 닳아 날카로운 칼처럼 돼 수북이 꽂혀 있고,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일 것 같아 손가락 부분을 잘라낸 골프장갑을 낀 채 번역하는 그의 모습이 징그러우면서도 그립다.”면서 “문학적 감수성을 가지고 삶을 기록한 이윤기의 모습과 느낌을 ‘하늘의 문’ 표지를 통해 고스란히 살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책표지를 그가 디자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고]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사고]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 시 저무는, 집 여성민(45·경기 시흥시 논곡동) ■ 소설 홍루 김가경(본명 김숙희·48·부산 남구 용호동) ■ 희곡 모기 하우(본명 신광수·38·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 시조 연암, 강 건너 길을 묻다 김종두(52·대구 동구 신천동) ■ 동화 조나단은 악플러! 윤숙희(47·서울 양천구 목동) ■ 평론 종언의 시대를 살아가기:‘시와 정치’는 무엇이었는가 이강진(24·서울 양천구 목동) ●심사위원 시 송찬호 함성호(본심) 김소연 강정(예심) 소설 윤대녕 방민호(본심) 백지연 백가흠(예심) 희곡 장성희 노이정 시조 이근배 한분순 동화 조대현 이상권 평론 황현산 김종회 ●시상식 1월 18일(수) 오전 11시 서울신문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부문별 당선작과 수상소감, 심사평은 1월 3일자에 게재합니다.
  • 2012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분석

    2012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분석

    문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가라는 ‘운명’을 씌워주는 신춘문예.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는 시 2518편, 소설 457편, 평론 22편, 동화 272편, 시조 401편, 희곡 145편을 합해 모두 3815편이 응모됐다. ●“거칠어도 자신만의 생각 중시” 평론, 동화, 희곡의 응모 편수는 지난해보다 늘고 시조는 비슷했으나 시와 소설 응모작이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4356편)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다. 심사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서울신문 응모작에 대해 문학에 열정을 바치는 젊은이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평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소설 부문 예심을 맡은 백지연 평론가는 “장르 소설, 공상 과학(SF) 소설, 판타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등 장르적 실험은 잦아들고 방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총평을 밝혔다. 같이 예심을 담당한 백가흠 소설가는 “실직이나 취직이 안 되는 등 사회에 두 발을 딛고 설 수 없다는 불안과 가족의 붕괴를 섬세하게 추적한 작품이 많았다.”며 “문학에 인생을 건 젊은이들이 많이 응모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설 부문 본심을 맡은 윤대녕 작가는 “아들은 키스방 전단지를 돌리고 아버지는 실버 택배를 하는 등 소재가 무척 다양했다.”며 “그러나 주제가 썩 명료하게 다가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 부문 예심을 맡은 강정 시인은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기술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드러내는 시가 많아 조금 거칠어도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내는 작품을 골랐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팍팍한 현실 희극적 승화 시 본심을 맡은 송찬호 시인은 “신춘문예 신인들에게 요구되는 패기나 뛰어난 상상력이 아쉬운 작품이 많았다.”며 “신춘문예 자체가 규격화되면서 상상력이 판박이처럼 흐르는 듯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희곡 부문 심사를 맡은 노이정 평론가는 “팍팍한 현실을 희극(comedy)적 톤으로 풀어서 심리적으로 극복하려는 경향이 다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면서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포착해서 우리 시대를 비추는, 신춘문예만이 해낼 수 있는 작품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시조 부문 심사를 맡은 이근배 시인은 “시조는 시와 다를 것으로 생각하는데 모국어가 가진 기본적 리듬의 형식이 있을 뿐이다.”라며 “오랫동안 연마한 시조의 천재가 방송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처럼 신춘문예에서 경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론 부문 당선작은 작품 비평이 아니라 평론 자체로 독자적 의미를 지니는 메타 비평이어서 심사위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심사를 맡은 황현산 문학평론가는 “몇 년 전부터 문단에서 문학이 정치를 어떻게 하는가가 이슈였다. 1970~80년대 두드러졌던 문학의 정치 참여에 대해 본래 문학이 가지는 정치적 기능과 직접적으로 정치를 하는 문학을 아우르는 주장을 편 평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나란히 장편소설 낸 쌍둥이 작가 장은진·김희진의 ‘유쾌한 수다’

    나란히 장편소설 낸 쌍둥이 작가 장은진·김희진의 ‘유쾌한 수다’

    국내 문단에 작가 부부는 꽤 된다. 얼핏 떠올려 봐도 구중서(평론)-김윤희(시), 조정래(소설)-김초혜(시)부터 시작해 남진우(시)-신경숙(소설), 홍용희(평론)-한강(소설) 등을 거쳐 김도언(소설)-김숨(소설) 등에 이르기까지 금세 여러 쌍들이 꼽아진다. 그렇다면 형제 작가는? 김원일(소설)-김원우(소설), 황현산(평론)-황정산(시), 박용재(시)-박용하(시) 등 흔하지는 않지만 드문 것 또한 아니다. 여기 쌍둥이 자매 소설가가 있다. 희귀한 예다. 스스로 “우리는 싱크로율(일치율) 95%예요.”라고 깔깔거리는 서른다섯 살의 장은진, 김희진이다. 30분 먼저 세상에 나와 언니가 된 장은진이 200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먼저 등단하면서 혹여 헷갈리지 말라고 성을 ‘김’에서 ‘장’으로 바꿨다. 문장(文章)의 ‘장’이거나 장편소설의 ‘장’(長)이라는 뜻이란다. “장이라는 성도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라고 천연덕스레 거드는 동생 김희진은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들은 지난해 같은 인터넷 웹진(인터파크)에서 나란히 연재했던 작품을 나란히 같은 출판사(자음과모음)를 통해 내놓았다. 언니의 작품은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동생의 작품은 ‘옷의 시간들’이다. 지난 20일 책이 나온 직후 쌍둥이 소설가들과 만나 나눈 유쾌한 대화를 옮겨 본다. 장은진(이하 은진) 광주 집 한방에서 같이 살고, 같이 소설 써요. 속옷하고 신발 빼고는 다 함께 쓰죠. 소설 구상과 창작 과정조차도 나누죠. 김희진(이하 희진) 그래도 소설 쓰는 장소는 달라요. 얘-두 사람의 호칭은 ‘야’, ‘너’다. 자매라기보다 친구에 가깝다-가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엄청 크거든요. 난 안 써져서 괴로운데 그 소리까지 들으면 더 기분 나빠져요. 그래서 얘는 방에서 쓰고, 저는 거실에서 써요. 은진 제가 좀 세게 치는 편이긴 해요. 헤헤. 희진 얘가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좀 엉뚱해요. 학교(목포대 국문과)에서 단편소설 써 오라는 과제가 있어서 끙끙거리는데, 얘가 쳐다보더니 ‘꼴 같지 않은 짓을 하고 있네.’ 하는 표정을 짓더라고요. 그래서 “너도 써봐.”라고 권했죠. 은진 전공(전남대 지리학과)은 달랐지만 바로 그날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희진 여차저차 설명한 뒤 그 소설을 대학 교수님(유금호)께 보여 드렸더니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보니까 제가 쓴 것보다 낫더라고요. 위기감을 느꼈지요. 은진 지금도 위기감 느끼는 것은 아니고? 하하. 장은진은 소설집 한 권과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등 세 권의 소설을 이미 낸 상태다. 2009년에는 문학동네 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반면 김희진은 등단이 늦은 만큼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이 유일한 작품이다. 뼈 있는 농담으로 들린다. 진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까. 희진 지난해 연재하는 동안 숫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댓글 숫자, 조회 수 등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은진 서로 눈치 보고 했죠. 하나라도 제 댓글이 많으면 희진이는 기분 안 좋아했고, 저는 조금 미안하고 그랬고요. 희진 얘는 이미 책을 3권 냈으니까, 뭐, 그럴 수도…. 그래도 속으로는 쟤 소설이 내 것보다 뭐가 낫다고 그래 하는 생각은 여전했지요. 은진 초기 작품들은 비슷하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각자 길을 찾아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희진 (상대방의 장점은 뭐냐고 묻자) 은진이는 문장이 맛깔스럽고, 작품이 단정해요. 은진 희진이는 에피소드가 신선하고, 대사도 유머러스하고, 사유하는 스타일도 저보다 나아요. 저희는 소설 창작 과정에 대해서도 늘 상의해요. 서로 첫 독자죠. 희진 설령 내가 쓴 게 아무리 형편없어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기분이 안 좋잖아요. 근데 우리끼리는 가차 없이 말해도 괜찮아요. 상대방 컴퓨터 비밀번호까지 다 알고 있어요. 은진 성장과정도 같고 성격, 취향, 심지어 좋아하는 이상형까지 같으니까요. 싸울 일은 없겠다. 과연 그럴까. 희진 한번 다투면 일주일에서 한달까지 서로 말도 안 하곤 해요.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노트북에 있는 소설을 몽땅 지워 버리면 쟤는 끝장이겠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차마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는데, 화해하고 난 뒤 내가 조심스럽게 그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바로 말을 가로채더라고요. 은진 제가 그랬어요. “너, 내 소설 다 지워 버리려고 했지?”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동글동글한 얼굴에 짧은 단발머리, 까만 뿔테 안경, 전라도 사투리 담긴 음색까지 거의 비슷하다. 외모만으로는 영 구별이 쉽지 않다. “그냥 복제인간이 다른 소설을 쓰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라고 김희진이 말하자 “공동 창작 소설은 쉽지 않겠지만 나중에 영화 시나리오는 한번 같이 써보려고요.”라고 장은진이 덧붙인다. 서로 거들고 다투며 성장하는 사이가 분명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들 작품 속엔 늘 고향이 있었다

    그들 작품 속엔 늘 고향이 있었다

    김남천, 노천명, 박영준, 안수길, 윤곤강, 윤석중, 이원수, 정비석….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 속에는 늘 고향이 있었다. 삶의 터전으로서, 혹은 상실한 공간으로서, 또는 새롭게 건설해야 할 지향점으로서 고향은 자리매김돼 왔다.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였기에 고향과 조국은 얼마든지 상치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다음 달 7일 서울시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2011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이산과 귀향, 한국 문학의 새 영토’라는 주제로 열린다. 1911년생 문인 8명이 주인공이다. 장편소설 ‘대하’를 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김남천, ‘모범경작생’을 쓴 농민소설의 대표 작가 박영준, ‘북간도’의 안수길, ‘자유부인’의 정비석 등 소설가와 ‘사슴’의 노천명, ‘나비’의 윤곤강 등 시인, 윤석중과 이원수 같은 아동문학가 등이 있다. 7일 심포지엄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다. 다음 날에는 연희문학창작촌 야외 무대에서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 문학 그림전, 작가별 학술회의 등이 열린다. 기획위원장을 맡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는 ‘고향의 발견’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총론에서 “암울한 식민지 현실의 중심부를 관통한 1911년생 작가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고향’이라는 문학적 주제가 발견된다.”면서 “고향은 ‘잃어버린 낙원’ ‘새로운 삶을 구축하려는 삶의 터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이 정신적, 실제적 생활 터전의 확보, 역사 창출과 인간의 실존 양식을 문제 삼으면서 발견한 고향이라는 주제는 이후 한국 사실주의 소설 발전에 한 기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은봉 작가회의 사무총장은 “8명 가운데 일부는 친일 논란, 친독재 논란 등이 있으나 이들까지 문학적 논의의 장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모두 재조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패기만만 젊은 문학의 집 짓기를…”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패기만만 젊은 문학의 집 짓기를…”

    “선배님이 쓰셨던 등단작품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요. 소설집이건 장편이건 얼른 내세요.”(2011 소설 당선자 차현지) “아우, 왜 그래. 나야말로 ‘미치’ 읽고 놀랐잖아. 소재도, 감성도 파격적이에요. 벌써부터 현지씨 다른 작품 읽어 보고 싶은데….”(2009 소설 당선자 진보경) 떠들썩한 식사 자리는 차로, 술로 계속 이어졌다. 심사위원, 선배 문인, 당선자들의 이야기꽃도 시들 줄 모르고 계속 피어나기만 했다. ●선후배들 밤늦게까지 이야기꽃 17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뒤풀이에서 소설가 진보경(39)씨와 후배 당선자 차현지(24)씨가 도란도란 나눈 얘기다. 소설을 비롯해 시(강정애), 희곡(오세혁), 평론(허진), 시조(성국희), 동화(이현숙) 등 6개 부문 당선자들과 함께 각 부문 심사위원, 선배 당선자들도 함께했다. 첫 만남과 인사만 어색할 뿐 이미 후배는 선배의 숱한 작품을 따라 읽고 썼으니 충분히 익숙해졌고, 선배들 또한 갓 등단한 후배의 작품을 흥미롭게 봤으니 낯설 이유가 없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시작된 자리는 올겨울 들어 최대 한파라는 날씨도 무색하게 저녁까지 이어졌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마냥 왁자지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뒤풀이에 앞서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이목희 편집국장, 장윤우 서우회(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문인들의 모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당선자들의 풋풋하지만 진지한 포부와 심사위원들의 매섭지만 따뜻한 주문이 어우러졌다. 평론 부문 심사를 맡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은 신춘문예가 특히 강해 평론, 시, 소설 가릴 것 없이 주목받는 신인들을 배출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더욱 강할 수 있는 것은 패기만만함이었던 만큼 그 덕목 속에서 또 다른 일가를 이뤄 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은희경 소설가도 “(좋은 응모작이 많아) 그 어느 해보다 심사가 즐거웠다.”며 각 분야 당선자들의 정진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당선자 강정애(52)씨는 “젊은 시의 집을 짓고 싶다.”면서 “선배들이 이미 내놓은 길 사이로 조그만 나의 길을 내보려 한다.”고 새내기 시인답지 않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화 부문 당선자 이현숙(39)씨는 “신춘문예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 못난 부분은 다듬어서 작품으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평론 당선자 허진(28)씨는 인기 만화가 허영만 화백, 허형만 시인(목포대 교수), 허경만 전 전남지사가 집안의 가까운 어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세 사람은 시상식장에 직접 나와 허 당선자를 축하해 줬다. 희곡에 당선된 오세혁(30)씨는 부산일보 신춘문예에도 함께 당선돼 ‘다관왕’이 사라진 시대에 부러움과 질시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심사평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심사평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응모한 작품 가운데,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의 손에 넘어온 15편을 돌려가며 면밀히 숙독했다. 과거와는 달리 응모자들의 관심 범주가 보다 확장되어 있는 것이 여실히 보였고, 문학 내부에 집중하기보다는 문화 일반과 인접 분야에까지 비평적 자장(磁場)이 미치고 있다는 후감이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문학이 영상문화나 연회예술과 쉽게 결합하는 오늘의 세태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고, 한편으로는 문학과 더불어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개방하고 유연하게 하는 장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문학의 본질을 탐색하고 예리하면서도 균형 잡힌 평론을 생산해야 한다는 근본적 목표에 이르는 데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러한 글읽기 또는 글쓰기의 태도는 깊이 있고 진중한 문학적 담론을 추수하지 못하고 작가나 작품의 주변을 떠도는 속설(俗說)의 차원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점에 유의하면서 선명한 논지와 합리적인 작품의 평가, 그리고 이를 구체화하는 문장력 등에 주목했다. 최종까지 논의의 선상에 남은 응모작 중 김학현씨의 ‘신화를 꿈꾸는 소설쓰기’는 대상의 핵심에 잘 접근하고 있으나, 그 과정을 논리화하고 객관화하여 설득력 있게 전개하는 힘이 부족해 보였다. 임동휘씨의 ‘어디에 있거나 무엇을 하거나’는 시와 소설의 장르를 병합하여 매우 주목할 만한 논의를 이끌고 나아갔지만, 주제의식을 명확히 하고 비교론의 근거와 방법을 효율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당선작으로 결정된 허진씨의 ‘아비되기를 바라보는 이중의 시선’은 우선 맺힌 데 없이 잘 읽히는 문장과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의 부드러운 이동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주장을 도출하지는 못했으나, 박민규의 소설을 포괄적이면서도 분석적으로 살펴보면서 한 편의 비평문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아깝게 낙선한 분들에게는 다음 기회의 분발을 기대한다. 평론 부문 심사위원 황현산·김종회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당선소감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당선소감

    기쁘고 부끄럽다. 부족한 글에서 결점보다 가능성을 크게 읽어 주신 황현산·김종회 두 분 선생님께 고개 숙인다. 정직한 글을 열심히 쓰는 것으로 두 분께 입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 이화외고에서 문학의 꿈을 키워 주신 한현수 선생님께 당선 소식을 알리고 싶다. 선생님께 배웠던 시간은 지금도 내게 든든한 힘이 된다. 내가 처음 썼던 비평문에 과분한 칭찬과 격려를 해 주셨던 박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선생님의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가 없었더라면 나는 그때 쓴 글을 고쳐서 투고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헌국 선생님께는 앞으로 많은 가르침과 지도를 받게 될 것 같다. 선생님께서 믿고 응원해 주시기에 나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귀가가 늦은 딸을 한결같이 기다려 주시는 아버지께 이 글이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약력 -1983년 서울 출생 -이화외고 졸업 -고려대 교육학과 / 국어국문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 수료
  • 서울신문 신춘문예 원고 들여다 봤더니

    서울신문 신춘문예 원고 들여다 봤더니

    남은 달력은 고작 한 장이다. 그마저도 며칠 남지 않았다. 문학청년의 가슴에 품어진 한 가닥 희망도 달력과 함께 오롯이 남아 있다.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 즈음이면 늘 열병을 앓게 만들었던 신춘문예. 그러나 당선자는 한 명 뿐이다. 그를 제외한 모든 문청들은 2011년 새해 벽두 1월 1일자 신문을 보며 수없이 쓰고 고쳤던 컴퓨터 속 당선 소감문의 ‘딜리트(삭제)’ 키를 눌러야 한다. 하지만 그저 외딴 방으로 들어가 침잠할 수만은 없다. 문학의 길을 선택하며 맞닥뜨려야했던 셀 수 없이 많은 고뇌와 불면의 밤, 그리고 문득 마주했던 감동과 희열의 새벽은, 문학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임을 늘 일깨워준다. 2011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예년과 다름없는 뜨거운 성원 속에서 진행됐다. 단편소설 470편, 시 3216편, 시조 411편, 동화 233편, 희곡 138편, 문학평론 15편 등 4484편의 원고가 들어왔다. 지난해에 비해 소설, 시조의 응모 편수는 약간 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3일 시와 소설 예심을 진행했다. 최근 수 년 동안 김경주(시), 하성란, 한강, 편혜영, 백가흠(이상 소설) 등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상기시키기나 하듯 평균 수준 이상의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신춘문예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현실 사회에 대한 폭넓고 다양한 접근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환상문학류, 미래파류 작품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시, 소설을 가리지 않고 가난, 노동, 실업, 죽음, 장애, 가정의 붕괴 등 소외되거나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주변부 삶을 다루는 소재가 많아졌다. 소설 예심을 맡은 소설가 전성태는 “균질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당선권에 근접한 작품들은 오히려 많아졌다.”면서 “외환위기로 사회적 불안을 온몸으로 겪은 세대, 촛불 세대 등이 자신들의 체험을 문학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함께 예심을 한 소설가 정지아는 “비교적 깨어있는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문학의 중심부로 들어올 경우 21세기적인 새로운 리얼리즘 시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올해가 한국전쟁 60주년이고, 천안함 사건 등이 있었던 상황을 반영하듯 전쟁, 군대 소재 이야기들도 눈에 띄었다. 시 부문 역시 돋보이는 원고들의 소재와 주제 또한 죽음, 노동 등 현실을 반영하는 것들이 많았다. 예심 위원인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전직 대통령 죽음 등의 여파가 시로 밀려온 것”이라면서 “노동하는 삶 등 소외된 주변부 삶이 핍진하게 그려진 작품 경향성들이 두드러진 것 역시 현실 반영의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인 손택수 역시 “신춘문예 심사를 하다보면 현재 문단의 흐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퍽퍽한 현실이 리얼리즘에 대한 갈망을 더욱 부추기는 것 아닌가하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문학평론 부문을 심사한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와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문학이 영상문화 등과 결합하고 있는 현실처럼 평론 역시 문학 자체의 본질적 담론과 마주하기보다는 문화 전체적인 현상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경향이 보였다.”면서 “현재 공부하고 연구하는 입장이라면 문학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조와 희곡, 동화 부문 심사는 진행 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압축과 절제… 짧은 시에 서정시의 길을 묻다

    압축과 절제… 짧은 시에 서정시의 길을 묻다

    지난 4일 경남 창원 진해시민회관에서 제21회 김달진문학상 시상식과 제15회 김달진문학제가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열렸다.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된 이후 첫 행사로 열린 올해 김달진문학상은 시인 홍신선(66)씨와 문학평론가 홍용희(44)씨가 수상했고,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에는 시인 손택수(40)씨, 젊은평론가상은 평론가 전도현(45)씨, 김달진창원문학상은 시인 박형권(49)씨, 김달진지역문학상은 김연동(62)씨가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 만들어진 제1회 창원KC국제문학상에는 중국의 반체제 시인 베이다오(北島·61)가 선정됐다. ●日시인 야기 주에이 ‘하이쿠’ 매력 발표 시상식에 앞서 열린 문학심포지엄에서는 일본 시인 야기 주에이(八木 忠榮)와 중국인으로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시인 톈위안(田原)이 참석해 ‘하이쿠’(俳句)라는 일본의 짧은 시가 품고 있는 매력과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야기 주에이는 “하이쿠는 계절어나 17문자 등 정해진 형태나 형식이 있어서 쓰는 사람에게는 부자유스러운 구속처럼 보이지만 실은 반동적으로 정신을 자유롭게 풀어준다.”면서 “하이쿠에 담겨진 긴장감 속에 압축된 정신은 격렬하게 폭발하고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국어인 중국어와 일본어로 ‘양다리를 걸쳐서’ 시를 쓰는 톈위안은 올해 일본의 주요문학상인 ‘H씨 상’을 받았다. 그는 “일본어로 시를 쓸 때는 중국어의 리듬과 같은 음을 머릿속에서 떼어놓지 못하고 중국어로 시를 쓸 때는 중국어의 분명하고 뚜렷한 표현이 일본어의 애매함을 보완해 준다.”면서 “요즘 일본에는 산문시처럼 행을 나누지 않는 시 형식이 유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건청 한국시인협회장은 “최근 시가 무척 길어진 만큼 압축과 절제를 통해 시를 표출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시를 통한 서정을 강조하면서도 “굳이 하이쿠와 같은 형식이 아니라도 우리의 시조라든가 다른 형식을 통해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김달진 시인 생가·문학관 방문 5일 김달진문학제 참가자들은 경남 창원시 웅동 소사마을 김달진 생가와 문학관을 찾아 그의 도저한 작품 세계 및 정갈한 정신주의 시의 배경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은 ‘크루즈 국제시낭송음악회’를 갖고 황현산 고려대 교수의 문학특강을 비롯해 한·중·일 시인들의 시낭송을 진행했다. 글 사진 창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심사평 - “파격적인 글 속 내재된 도발적 비평 돋보여”

    심사평 - “파격적인 글 속 내재된 도발적 비평 돋보여”

    신춘문예 문학비평에서 요구되는 덕목 중의 하나가 신인으로서의 패기이다.세계를 바라보는 뚜렷한 시각,작품을 독창적이면서 치밀하게 읽는 능력,기존의 질서에 대한 도전적인 자세 등이 그것이다.따라서 기성 논의를 따라가는 글,혹은 어떤 특정 이론으로 작품을 재단하는 글은 일단 제외될 수밖에 없다.이런 관점에서 올해 응모작을 심사한 결과,최종까지 논의의 대상으로 남은 것이 ‘연대의 윤리학과 우연의 소설론’(한상현),‘비-인간의 아름다움을 위하여’(허윤),‘연애시의 두 형식,기쁨의 윤리와 슬픔의 윤리’(박슬기)이다. 한상현씨의 글은 ‘지금-이곳’에 적합한 새로운 소설 형식에 대해 논의를 전개하면서,기성문단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하지만 논지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여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이러한 문제점은 비평 대상 작품 선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윤씨의 글과 박슬기씨의 글을 두고 심사자들은 심각한 논의를 하였다.어느 것을 당선작으로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두 글 모두 수준을 갖추고 있다.허윤씨의 글은 한강,천운영,편혜영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2000년대 여성 소설에 나타난 질병의 미학을 다루고 있다.논지 전개의 일관성,유려한 문체 등의 측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글이다.또한 글 자체가 매우 완결되어 있어 그 자체 안정감을 획득하고 있다.하지만,이 안정감이 폐쇄적으로 작동하면서 신인에게 필요한 거친 패기를 앗아가 버리고 말았다. 박슬기씨의 글은 작품을 깊이 있게 파고들면서 새롭게 읽어내는 능력,논지를 압축하고 확산하는 힘 등이 돋보였다.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파격적인 글 속에 내재된 도발적인 비평적 사유이다.이 패기를 더욱 갈고 닦으면서,동시에 비평적 문제의식을 확장해 간다면,훌륭한 비평가로 활동할 것이라는 점에 심사자들은 동의하였다.박슬기씨에게 당선의 영광을 돌리는 점은 이 때문이다.앞으로의 활기찬 비평활동을 기대한다. 황현산,문흥술
  • [사고]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 시 저녁의 황사 정영효(30·서울 동대문구 이문3동) ■소설 호모 리터니즈(Homo returnees) 진보경(본명 진경민·37·서울 동작구 상도동) ■희곡 청구서 안재승(30·서울 강동구 암사1동) ■평론 연애시의 두 형식,기쁨의 윤리와 슬픔의 윤리-이병률과 김행숙의 시 박슬기(31·서울 동작구 상도동) ■동화책 너머 세상 신지영(28·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시조 허균 박성민(44·전남 목포시 북항동) ●심사위원 소설 본심 현길언 김종회 예심 방민호 백지연 시 본심 황동규 최동호 예심 유성호 문태준 시조 이근배 한분순 희곡 손진책 김방옥 평론 황현산 문흥술 동화 조대현 김서정 ●시상식 : 1월21일(수) 오전 11시 서울신문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당선작] 심사평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당선작] 심사평

    예년에 비해 올해 평론 응모작의 편수가 급증하였고, 응모작 하나하나에 문학에 대한 열정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소중한 글들을 심사하면서 다음 측면에 주목하였다. 먼저 왜 이 작품을 비평 대상으로 선정했는가이다. 작품이 우리 시대 문학에 있어서 문제적인가 아닌가에 따라 글의 품격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다음 비평 정신이 뚜렷한가이다. 우리 시대의 문학과 사회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들 문제를 어떻게 돌파하려고 하는가를 문제 삼았다. 마지막으로, 비평 안목이 어떤 수준인가이다. 작품에 대한 피상적인 접근에 그치고 있느냐, 아니면 작품 속으로 파고들어 ‘진리 개념’에까지 도달했느냐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최종 논의의 대상으로 남은 것이 ‘역사 해부학과 허무의 응시-김훈론’(박건우),‘물의 에피파니 혹은 부조리한 생의 원형적 상징-한강론’(이학영),‘여수에서 식물성의 세계로, 그 타자 찾기-한강론’(주지영)이다. ‘김훈론’은 김훈의 역사소설을 대상으로 뚜렷한 논지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속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아쉬웠다. 이학영의 ‘한강론’은 한강 작품을 정밀하게 파고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고 한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주지영의 ‘한강론’은, 뚜렷한 문제의식과 비평정신, 작품 전체를 꿰뚫어보면서 그 심층으로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안목, 논리 정연하면서도 일목요연한 글의 흐름 등, 비평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추고 있는 수작이다. 특히 작가의 글쓰기의 욕망으로까지 나아간 자리는 신인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 오랜만에 좋은 신예 비평가를 발굴했다는 생각으로 심사자들은 주지영씨의 글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는 데 아무 머뭇거림이 없었다. 앞으로 주지영씨의 패기 넘치는 비평 행보가 기대된다. 황현산·문흥술
  •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시 가벼운 산 이선애 (전남 순천시 조례동 동신아파트) ■소설 우유 의식 홍희정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민영루이스아파트) ■희곡 별방 이양구 (서울 종로구 동숭동) ■평론 ‘여수’에서 식물성의 세계로… 주지영 (서울시 관악구 봉천11동) ■동화 꼬르륵 이성율 (인천시 남동구 유신주공아파트) ■시조 까마귀가 나는 밀밭 임채성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한라비발디아파트) ●심사위원 시 본심 오세영 최동호 예심 유성호 이재무 소설 본심 송기원 윤대녕 예심 한강 백지연 평론 황현산 문흥술 희곡 손진책 이윤택 동화 조대현 김서정 시조 이근배 한분순 ●시상식:18일(금) 오전 11시 본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당선소감

    돌이켜보건대, 내 삶에는 작고 큰 여러 변화들이 많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무렵엔 허랑방탕한 청소년으로, 학부 때엔 혁명을 낙관하는 계몽주의자로, 대학원 시절엔 권위주의적 담론을 거부하는 자유인으로 살고자 했으며, 지금은 성실하려 애를 쓰건만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는 남편과 아빠로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부끄럽지만, 이 가운데에는 누군가의 지식과 고통과 상처를 빌려 그것이 내 것인 양 가장했던 시절도 있었고, 독한 마음으로 세상과 절연하고자 했었던 치기어린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두가 ‘나’인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의 ‘나’는 이 모든 ‘나’들에게 “그래, 부디 잘 살자”는 한 시인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많다. 먼저 모자란 글을 뽑아주신 황현산 선생님과 문흥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實學(실학)’의 의미를 몸소 깨우쳐 주셨던 김인환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을 뵙게 되면 늘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그리고 글쓰기가 두렵다. 선생님께 누를 끼치지 않는 제자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대학원 시절 따가운 질책으로 엄정한 글쓰기를 고민하게 해주셨던 송하춘 선생님, 서종택 선생님, 최동호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박사 논문 심사 과정에서 노고를 아껴주시지 않았던 황종연 선생님, 이희중 선생님, 이창민 선생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올린다. 학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자란 제자를 아껴주셨던 김명인 선생님과 김헌선 선생님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자신보다 자식들을 더 사랑하시는 아버지께, 두 아이를 키우느라 지금도 갖은 고행을 감내하고 계시는 어머니와 장모님께, 또 고향의 작은어머니께, 눈물겹도록 헌신적인 아내 신정에게, 그리고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창원과 민서에게 마지막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 글을 뽑아주신 선생님들께, 나를 기억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 이찬 ●약력 ▲1970년 충북 진천 출생 ▲1997년 경기대 국문과 졸업 ▲2005년 고대 국문과 박사, 고대 국문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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