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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한 서울시의원 “2024년도 중구 지역투자사업 예산 691억원 편성 확정”

    박영한 서울시의원 “2024년도 중구 지역투자사업 예산 691억원 편성 확정”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영한 의원(국민의힘·중구1)이 지난해 12월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2024년도 서울시 예산’에서 ‘중구 지역투자사업 예산’으로 691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예결위 계수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중구의 지역발전과 주민복지증진을 위해 필요한 예산확보에 힘썼다. 특히 사업별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고, 시 관계자들과의 협의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서울시에서 확정된 2024년도 중구 주요 예산은 ▲사회복지 예산 36억 1800만원 ▲교육복지 예산 2억원 ▲공원·환경 예산 75억 9800만원 ▲도로·교통 예산 6억 5000만원 ▲도시계획 및 주택 정비 예산 152억 7000만원 ▲도시안전 예산 98억 8900만원 ▲문화관광 예산 135억 5600만원 ▲산업경제 예산 183억 4200만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립 회현어린이집 확충 사업 7억 400만원 ▲신당동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운영 5억원 ▲예관동 도로 청소차량 확대 12억원 ▲신당동 친환경 수공간 조성 2억원 ▲장교동 국내·외 서울공원 정비 1억 6700만원 ▲장충동 하수관로 정비사업 40억원 ▲황학동 하수관로 개량 5억 4500만원 ▲쌍림동 하수관로 개량 3억 3700만원 ▲중구 관내 교통신호기 신설 및 보수 4억원 ▲예장동 버스정류소 승차대 확대설치 5000만원 ▲남대문시장 서울형 건축혁신 전통시장 추진 1억 2400만원 ▲DDP주변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재정비 용역비 3억 5300만원 ▲중구 관내(충무로·광희동·주교동)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11억 6900만원 ▲중구(을지로동·광희동·필동)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선도사업 9억원 ▲회현동 남산 프로젝트 115억 6500만원 등이다. 이외 구민 안전과 산업경제 예산에 ▲중구 관내(예장동·무학동) 소방관서 시설물 유지보수·소방차량 교체 및 보강 26억 3800만원 ▲중림동 서소문 고가 개축공사 20억 ▲충무로 퇴계로 지하차도 보수 11억 3800만원 ▲을지로6가·소공동 일대 보행환경개선 사업 37억 800만원 ▲예장동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조성 및 운영 19억 4600만원 ▲중구 전통시장(남대문시장, 방산종합시장, 삼익패션타운, 테크노상가, 평화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지원 10억 4700만원 ▲중구 창조산업허브 조성 86억 7700만원 신당동 뷰티도시서울 추진 10억 4800만원 등이 확정됐다. 박 의원은 “예결위 계수조정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시 예산이 중구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다”라며 “갑진년 새해에도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는 의정활동으로 주민께 보답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서울 중구가 황학동 가구거리와 북창동 음식 거리 보도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함을 활용해 거리 아트 갤러리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지상 기기함은 변압기와 개폐기 등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이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기기함 하나하나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와 지상기기함 활용에 대한 업무 협의도 거쳤다. 특히 중구 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5명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들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는 지난 6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은 오는 20일부터 황학동 가구거리 10곳, 북창동 음식거리 40곳의 지상 기기함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기함 전면에 특수코팅으로 작품을 입히고 하단에는 작품 설명을 기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기함 하나하나에 작품을 입혀 거리 미관 개선하고 거리 풍경에 재미를 더했다”며 “앞으로도 걷기 좋은 길,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했다.
  • 한국 무용부터 모델 워킹까지…제2의 학교서 닦은 실력 뽐낸 중구민

    한국 무용부터 모델 워킹까지…제2의 학교서 닦은 실력 뽐낸 중구민

    궁중 무용 춘앵무 옷을 입은 50~60대 여자 무용수 7명이 전통 가락에 맞춰 양손의 색동 한삼을 모으자 관객석에선 감탄이 터져 나왔다. 계속되는 박수에도 무용수들은 진지하게 춤을 이어갔다. 젊은 시절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동화동 자치회관의 ‘한국무용’ 수업에서 만난 ‘동화무용’ 팀이 지난 1년간 매주 두 번 만나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준 무대였다.중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린 지난 14일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은 한국무용뿐만 아니라 실버 모델 워킹, 팝송 공연, 색소폰 연주 등 15개 팀의 공연과 관객 400여명의 응원 열기로 들썩였다. 장충동 ‘난타비너스’팀의 힘찬 난타 연주로 시작한 공연은 소공동 팝송모임 ‘소공팝’이 카펜터스의 ‘잠발라야’를 부르고 황학동 ‘꽃보다 청춘’팀이 댄스 공연을 이어가자 분위기가 고조됐다. 초록색 재킷과 중절모를 맞춘 을지로동의 ‘한마음 색소폰’팀의 색소폰 연주에는 다들 숨을 죽인 듯 집중했다. 연주를 시작하며 “잘하진 못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백발의 노신사는 솔로 대목을 완벽히 소화하고는 미소를 지었다.명동실버뷰티학교 수강생인 어르신들은 ‘위풍 당당, 화려한 외출’ 모델 워킹을 선보였고, 다산동의 ‘난.다.공’ 난타 연주는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또 청구동, 약수동, 회현동의 댄스팀과 광희동의 하모니카 팀의 공연에는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 신당동 ‘한우물풍물패’는 정월대보름놀이 ‘지신밟기’로 지역주민들의 결속과 평안을 기원했다. 이날 발표회엔 45명의 주민 심사위원이 전문평가단과 함께 심사해 으뜸상과 화합상·소통상·열정상을 수여했다. 으뜸상은 동화무용팀에게 돌아갔고 화합상은 ‘회현동 스윙마이라이프’, ‘명동실버모델’, ‘한우물풍물패’가 받았다.중구 15개 동 자치회관은 15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연간 2만 5000명의 주민이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자치회관은 어르신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어울려 지낼 수 있는 ‘두 번째 학교’”라며 “자치회관 프로그램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자치회관은 지역 주민들이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친근한 공간”이라며 “그동안 함께 웃으며 마음과 실력을 나눠온 주민들이 발표회에서 뜻깊은 추억을 남겼길 바란다”고 했다.
  • 중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성료

    중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성료

    서울 중구는 연말을 앞두고 주민들이 자치회관 활동을 통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를 지난 14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에 개최된 발표회엔 실버 모델 워킹, 팝송 공연, 색소폰 연주 등 각 동 자치회관을 대표하는 15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은 관객들의 응원 열기로 들썩였다. 명동에선 정화예술대와 협업해 운영 중인 ‘명동실버뷰티학교’ 수강생인 실버 모델들이 무대를 꾸몄고, 신당동 ‘한우물풍물패’는 정월대보름 놀이 ‘지신밟기’로 평안을 기원했다. 장충동 ‘난타 비너스’와 다산동 ‘난다공’은 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청구동·황학동·약수동·회현동의 댄스팀과 을지로의 한마음색소폰팀, 광희동의 하모니카팀의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우아한 한국무용으로 박수갈채를 받은 동화동 동화무용팀은 으뜸상을 수상했다. 회원들의 동양화, 사진, 캘리그래피로 꾸민 전시회도 열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그동안 함께 웃으며 마음과 실력을 나눠 온 주민들이 발표회에서 뜻깊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했다.
  • 중구 “황학동 회화나무, 신중앙시장에서 ‘힙’해진다”

    중구 “황학동 회화나무, 신중앙시장에서 ‘힙’해진다”

    서울 중구가 오는 27일 황학회화나무제와 신중앙시장 힙도락(HIP:道樂) 축제를 연계해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황학회화나무제는 200년 넘게 지역을 수호해 온 회화나무 앞에서 주민의 안녕과 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올해엔 신중앙시장 축제와 일정을 맞춰 함께 열린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황학사거리 회화나무 앞에서는 주민이 직접 제례 위원으로 참여해 지역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린다. 200년 이상 마을의 안녕을 지켜 준 회화나무에 주민 각자 소망을 적은 카드를 달고 기원하는 행사도 진행한다.이후 신중앙시장 어울쉼터 앞에서는‘힙도락’축제가 저녁 9시까지 이어진다. 축제의 명칭은 젊은 상인이 주축이 된 상인회에서 정했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이라는 ‘식도락’의 뜻을 빌리고 최근 신중앙시장 인근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힙’한 장소로 부상한 것을 강조했다. 상인회는 축하공연, 2080 노래자랑, 맥주잔 만들기,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중앙시장은 서울시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에 선정돼 글로벌 관광시장으로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화나무제를 통해 주민의 건강과 행복은 물론 중앙시장의 눈부신 도약을 기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중구 ‘1인가구’ 한가위 도란도란

    중구 ‘1인가구’ 한가위 도란도란

    서울 중구가 추석을 앞두고 1인가구와 이웃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이날 구가 지원하는 소모임 회원들인 20~50대 1인가구 45명이 남산 한옥마을에 모여 둘레길을 걸었다. 26일에는 중장년 1인가구들이 황학동 공유주방에 모여 저소득 1인가구를 위한 모둠전과 불고기 도시락을 만드는‘추석 요리 한 끼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요리가 끝나면 참가자들끼리 둘러앉아 음식을 먹으며 함께 수다도 떨며 명절 기분을 내볼 예정이다. 같은 날 을지유니크팩토리에선 1인가구를 대상으로 호신술 교육이 진행된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무차별 범죄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 강사 두 명이 실제 상황을 가정해 접촉 차단법, 공격 방어 등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교육은 오후 7~9시이며 사전 신청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의 내실 있는 1인가구 지원 정책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구 1인가구 커뮤니티 ‘더 싱글즈’의 회원 수가 1000명에 이르렀다”면서 “중구가 마련한 명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홀로이지만 함께하는’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중구 황학동 가구거리, 서울시 좋은간판 우수상

    중구 황학동 가구거리, 서울시 좋은간판 우수상

    서울 중구 황학동 가구거리가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3년 좋은 간판 공모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10일 구는 밝혔다. 구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황학동 가구거리 일대의 불법광고물과 노후 간판을 정비하기 위한 간판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지역인 퇴계로81길부터 퇴계로83길까지 간판 교체 대상 총 130개 중 120개의 간판을 교체했다. 시는 “황학동 가구거리는 대형벽면간판과 돌출간판이 혼재돼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간판 크기는 줄이고 모양이나 색이 눈에 잘 띄도록 시인성을 확보해 도시 미관을 향상시켰다”면서 중구를 우수사례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처음에는 간판개선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지 않던 점포도 많았지만, 담당 공무원과 상인 간의 끊임없는‘소통’으로 높은 참여율을 이끌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규격에 맞지 않는 불법 간판과 방치된 간판 126개의 경우 점포주와 일일이 접촉해 설득의 과정을 거쳐 철거했다. 새 간판으로 분위기 변신에 성공한 옆 가게를 보고 나중에 간판을 새로 바꾼 곳도 있다. 참여 점포에는 최고 250만 원까지 구가 비용을 지원했다. 시가 실시한 이번 좋은 간판 공모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좋은간판, 창작간판, 간판개선지역 3개 분야의 공모전을 실시해 총 269점의 응모작 중 19점을 선정됐다. 간판개선지역 우수사례에 뽑힌 자치구는 중구와 구로구 둘 뿐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황학동 가구거리 간판개선지역 우수상 선정은 직원들과 가구거리 점포주가 합심해서 만들어낸 멋진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거리 경관을 아름답게 가꿔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사진 신부·파독 간호사 ‘경계 위 존재’… 표류하는 삶, 당당한 삶

    사진 신부·파독 간호사 ‘경계 위 존재’… 표류하는 삶, 당당한 삶

    수십년 전 고국에서 정성껏 지어 왔을 전통옷을 입은 여인이 배경 속 노란빛처럼 보는 이를 환대해 준다. 지그시 미소를 띤 입가에선 낯선 땅에서 스스로를 다잡아 온 견고한 성정이 읽힌다. 이국에서 가족과 일상을 일궈 온 여인의 눈빛에는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이의 당당함이 깃들어 있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8월 13일까지 열리는 김옥선(56) 작가의 개인전 ‘평평한 것들’에서 사진 속 인물들과 시선을 나누다 보면 그가 지닌 고유한 이야기가 이쪽으로 건너온다. 신작부터 구작까지 20여년의 작업에서 작가가 줄곧 작품에 초대해 온 인물들은 모두 경계를 건너고 모험하는 사람과 자연이다. 파독 간호사, 결혼 이주 여성, 제주에 사는 외국인과 외래식물,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와 재일외국인, 그들의 자녀 등. 작가는 학업, 취업, 결혼 등 각자의 선택과 결정으로 언어, 문화, 사고 등이 생경한 이국에서 표류하거나 뿌리내려 온 ‘경계 위 존재’의 이야기에 꾸준히 조명을 비춰 왔다.특히 올해 시도한 신작 ‘신부들, 사라’(2023)는 1910~1920년대 사진 교환만으로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와 결혼을 결정하고 건너간 ‘사진 신부’들을 오마주한 연작이다. 짧게는 7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몽골,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결혼 이주 여성들의 초상을 과거 사진관 사진처럼 고전적 방식으로 기록했다. 작가는 “사진 신부가 건너가던 과거 조선에도 굉장히 주체적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이나 교육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걸 보며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이주신부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그를 작업으로 이끈 동기를 설명했다. 작가는 직접 서울 황학동의 사진관을 섭외해 옛 방식대로 세 방향에서 조명을 비춰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물의 입체감이 두드러지게 했다. 이렇게 실물 크기로 확대된 인물들의 얼굴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면 사회가 강요한 서사 속에 소비되어 온 이들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온 주체임을, 그와 내가 동등한 존재임을 서서히 자각하게 된다. 모든 존재를 평평한 시선으로 보는 것의 가치를 되새기게 되는 자리인 셈이다. 전시명이 ‘평평한 것들’인 이유다. 전지희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각자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김옥선의 사진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며 우리의 외연을 확장해 가려는 노력”이라며 “그렇게 서로의 자리를 긍정할 때 우리 안에 환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사진 신부, 파독 간호사...‘경계 위 존재’들과 마주보면 알 수 있는 것들

    사진 신부, 파독 간호사...‘경계 위 존재’들과 마주보면 알 수 있는 것들

    수십년 전 고국에서 정성껏 지어왔을 전통옷을 입은 여인이 배경 속 노란빛처럼 보는 이를 환대해준다. 지그시 미소를 띄운 입가에선 낯선 땅에서 스스로를 다잡아온 견고한 성정이 읽힌다. 이국에서 가족과 일상을 일궈온 여인의 눈빛에는 오롯이 자신으로 살아가는 이의 당당함이 깃들어 있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8월 13일까지 열리는 김옥선(56) 작가의 개인전 ‘평평한 것들’에서 사진 속 인물들과 시선을 나누다 보면 그가 지닌 고유한 이야기가 이 쪽으로 건너온다. 신작부터 구작까지 20여년의 작업에서 작가가 줄곧 작품에 초대해 온 인물들은 모두 경계를 건너고 모험하는 사람과 자연이다. 파독 간호사, 결혼 이주 여성, 제주에 사는 외국인과 외래식물,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와 재일외국인, 그들의 자녀…. 이처럼 작가는 학업, 취업, 결혼 등 각자의 선택과 결정으로 언어, 문화, 사고 등이 생경한 이국에서 표류하거나 뿌리내려온 ‘경계 위 존재’의 이야기에 꾸준히 조명을 비춰 왔다. 특히 올해 시도한 신작 ‘신부들, 사라’(2023)는 1910~1920년대 사진 교환만으로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와 결혼을 결정하고 건너간 ‘사진 신부’들을 오마주한 연작이다. 짧게는 7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몽골,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결혼 이주 여성들의 초상을 과거 사진관 사진처럼 고전적 방식으로 기록했다.작가는 “사진 신부가 건너가던 과거 조선에도 굉장히 주체적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이나 교육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에 건너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걸 보며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이주신부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그를 작업으로 이끈 동기를 설명했다. 작가는 직접 서울 황학동의 사진관을 섭외해 옛 방식대로 세 방향에서 조명을 비춰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물의 입체감이 두드러지게 했다. 이렇게 실물 크기로 확대된 인물들의 얼굴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면 사회가 강요한 서사 속에 소비되어온 이들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온 주체임을, 그와 내가 동등한 존재임을 서서히 자각하게 된다. 모든 존재를 평평한 시선으로 보는 것의 가치를 되새기게 되는 자리인 셈이다. 전시명이 ‘평평한 것들’인 이유다. 전지희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각자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김옥선의 사진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며 우리의 외연을 확장해 가려는 노력”이라며 “그렇게 서로의 자리를 긍정할 때 우리 안에 환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한글 가독성 높인 ‘노면표지2.0’ 서울 황학동에 등장 호평

    한글 가독성 높인 ‘노면표지2.0’ 서울 황학동에 등장 호평

    가독성을 대폭 개선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노면표지가 서울시 중구 황학동에 설치돼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스튜디오 디렉션(대표 신동윤)은 13일 서울시 중구의 ‘황학동 가구거리 경관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인 ‘노면표지2.0’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면표지 2.0은 운전 중 노면표지가 읽혀야 하는 시점에서 글씨가 잘 읽히도록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한글을 구성하는 선의 굵기와 선 사이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기존 노면표지는 운전자가 보는 위치에서의 각도에 따라 바닥에 있는 글씨가 왜곡되기 때문에 두 줄로 표기된 노면표지에서 아랫줄이 더 잘 보이고 먼저 읽혀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신동윤 대표는 “운전자가 노면표지 바로 앞까지 가서야 비로소 글씨를 읽을 수 있다면 그만큼 운전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위험하다”면서 “기존의 노면표지와 달리 노면표지 2.0은 읽히는 거리가 길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면표지2.0은 불필요하게 크고 환경과 조화를 감안하지 않은 기존 한글 노면표지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신 대표는 “노면표지 2.0은 한글에 적합한 굵기와 비율을 적용, 기존보다 굵기가 가늘어지고 가로의 길이가 짧아져 미관이 향상되었으며 세부 형태를 규격화해 통일성 있는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노면표지2.0은 지난 2019년부터 영동고속도로의 ‘소형차 전용’ 노면표지를 시작으로 고속도로에 적용구간이 확대되고 있다. 주철종 서울시 중구 공공디자인팀장은 노면표지 2.0을 황학동 가구거리 경관개선사업에 채택한 효과에 대해 “기존 노면표지보다 가독성이 높고 도시 미관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윤 대표는 UX 및 공간정보 디자인 전문가로 노면표지 2.0과 관련된 국내 및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 [마감 후] 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마감 후] 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1층 장애인 전용, 2층 숙녀용, 3층 신사용.’ 지난 12일 찾은 서울 종로구 창신1동 주민센터 1층 화장실 옆 안내판 내용이다. 남자, 여자 화장실은 따로 있는데 장애인 화장실은 성별 구분이 없다. 장애인 전용이라고 써 놓고선 화장실 문 앞에는 휠체어 그림과 함께 남자 모양의 표지판이 붙어 있다. 대체 이곳이 남자 화장실인지, 장애인 화장실인지 헷갈린다. 볼일 급한 남성 민원인이라면 3층 화장실로 올라가는 수고를 하기 전에 1층 화장실 문부터 덜컥 열어 볼 것 같다. 1층 민원실에서 곧장 화장실로 통하는 문 옆에는 커다란 공구함이 놓여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과연 이 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날 함께한 장애이동권 콘텐츠 제작 협동조합 ‘무의’ 활동가들도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장소 접근성 측면에선 합격점이라고 한다. 계단, 턱이 없고 경사가 진 곳도 없어서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다. 지도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돼 있는데 막상 가 보면 문이 잠겨 있거나, 변기를 못 쓰게 해 놓거나 청소 도구함을 비치해 놓아 이용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활동가들과 함께 창신동ㆍ황학동 주변 건물을 돌아다녀 보니 장애인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드물었다. 어떤 건물은 1층과 지하 1층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1층 화장실은 문이 잠겨 있었다. 지하 1층을 내려가 보니 공사가 덜 끝난 듯했고 어두컴컴했다.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간신히 한쪽 구석에서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 이달 말 정식 출시되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 ‘휠비’가 반가운 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휠비에서 화장실을 선택하면 장애인 화장실 위치, 접근성 정보가 뜬다. 접근성은 4단계로 나뉘는데 초록색은 ‘접근 가능’, 노란색은 ‘접근 가능하지만 사진 확인 필요’, 빨간색은 ‘접근 어려움’, 회색은 ‘정보 없음’을 뜻한다. 이날 무의 활동가 2명이 오후 내내 돌아다니며 모은 정보도 휠비 앱에 올라왔다. 이 앱에선 지하철역 인근 식당·카페의 출입문 유형, 계단·경사로 유무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시작됐는데 활동가들이 발품을 판 덕분에 서울 지하철 50개역 인근 건물의 접근성 정보가 수집돼 있다. 올해는 서울 지하철 90개역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무의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SK행복나눔재단이 지난해 11~12월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휠체어 내비게이션 제공 때 외출을 더 많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7명(85.0%)은 “외출 빈도가 늘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활동가 임슬기씨가 땡볕에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건 휠비 덕에 더 많은 장애인이 외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다니기만 해도 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들 수 있는데 휠비가 이제야 세상에 나온 건 비장애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 이제라도 비장애인 시선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모두의 시선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바꿔 나가야 할 때다. 회색, 빨간색, 노란색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즐거움을 모두가 누려 보면 어떨까.
  • [마감후]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마감후]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1층 장애인 전용, 2층 숙녀용, 3층 신사용.’ 지난 12일 찾은 서울 종로구 창신1동 주민센터 1층 화장실 옆 안내판 내용이다. 남자, 여자 화장실은 따로 있는데 장애인 화장실은 성별 구분이 없다. 대체 이 곳이 남자 화장실인지, 장애인 화장실인지 헷갈린다. 볼 일 급한 남성 민원인이라면 3층 화장실로 올라가는 수고를 하기 전에 1층 화장실 문부터 덜컥 열어볼 것 같다. 1층 민원실에서 곧장 화장실로 통하는 문 옆에는 커다란 공구함이 놓여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과연 이 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날 함께 한 장애이동권 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 활동가들도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장소 접근성 측면에선 합격점이라고 한다. 계단, 턱이 없고 경사가 진 곳도 없어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다. 지도로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돼 있는데 막상 가보면 문이 잠겨 있거나, 변기를 못 쓰게 해놓거나 청소 도구함을 비치해 놓아 이용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활동가들과 함께 창신동, 황학동 주변 건물을 돌아다녀보니 장애인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드물었다. 어떤 건물은 1층과 지하 1층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1층 화장실은 문이 잠겨 있었다. 지하 1층을 내려가보니 공사가 덜 끝난 듯 했고 어두컴컴했다.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간신히 한쪽 구석에서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 이달 말 정식 출시되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 ‘휠비’가 반가운 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휠비에서 화장실을 선택하면 장애인 화장실 위치, 접근성 정보가 뜬다. 접근성은 4단계로 나뉘는데 초록색은 ‘접근 가능’, 노란색은 ‘접근 가능하지만 사진 확인 필요’, 빨간색은 ‘접근 어려움’, 회색은 ‘정보 없음’을 뜻한다. 이날 무의 활동가 2명이 오후 내내 돌아다니며 모은 정보도 휠비 앱에 올라왔다. 이 앱에선 지하철역 인근 식당·카페의 출입문 유형, 계단·경사로 유무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시작됐는데 활동가들이 발품을 판 덕분에 서울 지하철 50개역 인근 건물의 접근성 정보가 수집돼 있다. 올해는 서울 지하철 90개역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무의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SK행복나눔재단이 지난해 11~12월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휠체어 내비게이션 제공 때 외출을 더 많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7명(85.0%)은 “외출 빈도가 늘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활동가 임슬기씨가 땡볕에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도 “누군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건 휠비 덕에 더 많은 장애인이 외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돌아다니기만 해도 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들 수 있는데 휠비가 이제야 세상에 나온 건 비장애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 이제라도 비장애인 시선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모두의 시선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바꿔나가야 할 때다. 회색, 빨간색, 노란색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즐거움을 모두가 누려보면 어떨까.
  • 중구 “황학동 신중앙시장 새 옷 입어요”

    중구 “황학동 신중앙시장 새 옷 입어요”

    서울 중구는 황학동 신중앙시장이 ‘2023 서울시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서울시에 사업 신청서를 내고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지원 대상 전통시장에 최종 선정됐다.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은 전통시장에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해 국내외 관광객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종로구 통인시장도 대상 사업지로 선정됐다. 신중앙시장은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10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지에 있다. 최근 젊은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힙당동’으로 불리는 신당동의 상점들이 신중앙시장 안쪽까지 들어섰고 신당동 떡볶이타운,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관광특구, 청계천 등 서울 대표 관광지도 인접해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중앙시장 대규모 투자 유치는 중구와 상인회가 상권을 살리고자 쏟아 낸 ‘정성’이 통한 결과”라면서 “1962년 문을 연 전통시장이 혁신적인 디자인을 입고 예술과 감성의 힘을 더해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나 60년 만에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도약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임춘대 서울시의원, 서울풍물시장 실태점검 위한 현장방문 실시

    임춘대 서울시의원, 서울풍물시장 실태점검 위한 현장방문 실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임춘대 의원(국민의힘·송파3)은 지난 15일 신복자 의원(국민의 힘·동대문4)과 동대문구 서울풍물시장을 방문해 시장 관리와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과거 벼룩시장으로 유명했던 황학동시장에서 유래한 서울풍물시장은 지난 2008년 4월 정식 개장했으며 공예품과 골동품, 생활잡화 등 다양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지난 15년 동안 매년 20억원 가량의 민간위탁 비용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예산 지원의 타당성 부족, 다른 전통시장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임 의원은 이날 현장방문을 통해 시장 내부를 돌아보며 시설 상태 및 점포 입점 현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관리 및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임 의원은 “그동안 풍물시장 이전과 운영을 위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풍물시장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서울시의 체계적인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예산 지원에 대한 효과성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풍물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입점 상인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청취하고 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함께 동행한 서울시 관계부서 담당자에게 당부했다.
  • 청계천 연쇄방화범 구속 “노점상 하려다 실패해 범행”

    청계천 연쇄방화범 구속 “노점상 하려다 실패해 범행”

    서울 혜화경찰서는 24일 서울 청계천 일대에 잇달아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청계천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려다가 실패했고 사회에 경각심을 줄 의도도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설날인 지난 22일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와 황학동 상가 건물 앞, 종로구 창신동 상가 건물과 숭인동 골목 등 4곳에 고의로 불을 놓은 혐의를 받는다. 당초 소방당국에 접수된 화재 신고는 3건이었으나 소방당국 출동 없이 자체 진화된 1건이 A씨의 범행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화재들로 상가 내 가게와 인근에 쌓여있던 박스 등이 일부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씨는 불을 지르고 지하철로 이동했다가 같은 날 오후 5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현재 무직인 A씨는 경찰에서 “과거 청계천 근처에서 노점상을 열고 싶었는데 인근 주민들에게 도움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서민들이 어렵게 살고 있어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려 했다”고도 진술했다.
  • [속보]청계천 연쇄방화범 구속 “노점상 하려다 실패해 범행”

    [속보]청계천 연쇄방화범 구속 “노점상 하려다 실패해 범행”

    서울 혜화경찰서는 24일 서울 청계천 일대에 잇달아 불을 지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설날인 지난 22일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와 황학동 상가 건물 앞, 종로구 창신동 상가 건물과 숭인동 골목 등 4곳에 고의로 불을 놓은 혐의를 받는다. 당초 소방당국에 접수된 화재 신고는 3건이었으나 소방당국 출동 없이 자체 진화된 1건이 A씨의 범행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화재들로 상가 내 가게와 인근에 쌓여있던 박스 등이 일부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씨는 불을 지르고 지하철로 이동했다가 같은 날 오후 5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현재 무직인 A씨는 경찰에서 “과거 청계천 근처에서 노점상을 열고 싶었는데 인근 주민들에게 도움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서민들이 어렵게 살고 있어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려 했다”고도 진술했다.
  • 설날 새벽 청계천 4곳 연쇄 화재…방화 추정

    설날 새벽 청계천 4곳 연쇄 화재…방화 추정

    설날인 22일 새벽 서울 청계천 인근 4곳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방화로 추정하고 수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1분쯤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에서 불이 난 데 이어 17분 뒤에는 황학동의 상가 건물 앞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2시 5분쯤 종로구 창신동 2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2시 31분쯤에는 종로구 묘동 포장마차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건물 외벽 또는 인근에 쌓인 박스 등을 일부 태우고 30∼40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첫 신고가 들어온 신당역 인근 건물 3층 주민 3명이 잠을 자다 급히 대피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포장마차 인근 화재는 자연 발화이지만 나머지는 1시간 사이 인접한 곳에서 연쇄적으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용의자를 찾고 있다.
  •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설에 외롭지 않도록”…온정 나누는 자치구들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설에 외롭지 않도록”…온정 나누는 자치구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각 자치구에서는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따뜻한 온정 나누기 사업을 대거 실시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결식우려 아동이나 독거노인 등 소외이웃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책을 실시한다. 강남구는 지역 내 취약계층 3만 4846명(가구)에게 설명절 위문금·품 등 13억 2794만원을 지급했다. 명절 위문금 대상자 1만 7304명에게 위문금 9억 8818만원을 전달했고, 또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재가노인시설 등의 1만 1833명에게 1억 562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을 전했다. 또 ‘우리동네 돌봄단’ 77명은 6일부터 20일까지 1인 가구 등 고독사 위험이 높은 가구의 716명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설 위문품을 전달했다. 중구 명동주민자치원회는 지난 16일 경로당 어르신 40분게 떡국을 대접하고 황학동 반찬가게 찬스토어 이현오 대표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성장기 아동이 있는 한부모 가구 45세대에 주 3회 매월 120여만 원 상당의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양천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저소득구민 1만여 세대에 명절 위문금(품)을 지원했다. 저소득구민 1958세대 ▲저소득 장애인 200세대 ▲기초 생계·의료급여수급자 8,704가구 ▲한부모가족 731세대 등 총 1만 1593세대에 온정을 나눴다. 금천구는 설을 맞아 결식아동을 위한 ‘동네방네 행복카드’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2023년 1월 현재 동주민센터에서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부식을 지원받는 아동 또는 단체급식소를 이용하는 아동 1432명이 대상이다. 1인당 3만 원 한도 안에서 금천구 내 일반음식점 2300여 곳에서 쓸 수 있다. 영등포구는 저소득 가구 위문, 설맞이 사랑의 물품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 [포토] 음식점 폐업 늘어나 주방기구 쌓이는 주방거리

    [포토] 음식점 폐업 늘어나 주방기구 쌓이는 주방거리

    12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곳곳에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폐업한 음식점에서 구매한 중고 주방기구들이 쌓여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  주방거리 상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늘었지만 새로 가게를 내는 창업이 줄어 물품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요식업 부진의 여파를 제대로 받은 황학동 주방거리가 이전의 모습을 찾기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지난 6일 확연히 쌀쌀해진 날씨에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반소매 차림으로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의 먼지를 닦아 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각종 주방용품과 가구 등을 파는 가게 400여곳이 자리잡은 이곳은 폐업과 창업에 따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는 이곳이지만 이날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늘었지만, 새로 가게를 내는 창업이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 유두수(60)씨 가게엔 얼마 전 폐업한 곳에서 싼값에 사들인 대형 철제 싱크대와 화구들이 묵은 때가 잔뜩 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이미 청소를 마친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들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년째 이곳에서 장사한 유씨는 “예전에는 확장이나 업종 변경을 하면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열 곳이면 열 곳 모두 가게를 정리한다”고 했다.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항준(57)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씨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사들이는 물품도 몇 년 되지 않은 새것이 아니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물상을 바로 연결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이 팔리지 않는 탓에 창고에는 이미 물건이 쌓여 있고, 다른 창고에 보관하자니 보관비를 내야 해서다. 중고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냉장고나 식기세척기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100만원은 받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다”며 “멀쩡한 제품도 고물상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학동마저 얼어붙게 한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폐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5조원 증가한 99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가구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6)씨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 보자’는 생각이 더 크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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