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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분양신도시 ‘유망 아파트 10걸’

    올 분양신도시 ‘유망 아파트 10걸’

    올해 분양 시장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수도권에서 판교, 파주, 김포, 인천 송도 등 신도시, 하남 풍산, 화성 향남, 성남 도촌 등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줄줄이 이어지는 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이 들어서는 지방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관심을 끄는 2006년 분양 물량 10걸을 꼽아 봤다. ●판교 신도시 서울 강남(10㎞)과 가까워 강남 대체지로 꼽힌다. 총 2만 727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 주공 공영개발 아파트가 주류를 이룬다. 입지가 빼어나고 수요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25.7평 이하 주공아파트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60회 이상 불입했고 불입액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25.7평 이하 민영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예금(300만원)·부금 통장 청약자 상대 물량은 성남 지역 거주자나 무주택우선 순위자라면 적극 청약해볼 것을 권한다.5년에서 최장 10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파주 신도시 판교보다 물량은 적지만 임대주택이 없는 순수 민영 공급이 강점이다. 판교신도시가 강남 대체 수요라면 파주는 강북 대체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 운정지구는 오는 3월부터 한라건설, 우림건설, 동문건설, 벽산건설, 동양메이저가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279가구가 시차를 두고 공급된다. 제2자유로가 건설될 예정이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북 생활권자들은 주목할 만하다. ●김포 신도시 김포 신도시내 장기지구에서 1단계로 2656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1678가구가 2월말이나 3월중 공급, 판교와 비슷한 시기에 청약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강남과 김포를 잇는 지하철 9호선이 2008년말 개통 예정이며,9호선 김포공항역과 신도시를 잇는 경전철 공사도 계획돼 있다. 그밖에 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잇는 고속화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남구 삼성동 영동차관아파트 올해 강남에서 나오는 유일한 대규모 재건축 단지다.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고 송파신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앞으로 강남 공급물량이 한동안 없어 주목을 끈다. 단지규모는 2070가구이며, 이중 416가구가 2월중 일반 분양된다. 그러나 일반분양이 모두 12∼18평형대 소형 아파트다.33평형은 단 한 가구만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5분 거리. 경기고, 현대백화점, 코엑스 등 교육·편의시설이 가깝다. ●황학동 롯데캐슬 오랜 기다림 끝에 2월 드디어 분양 대열에 합류한다. 중구 황학동 2198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총 1852가구중 일반분양이 24평형 377가구,46평형 126가구 등이다. 인근에 흐르는 청계천이 단지의 가치를 한층 높여줄 것이란 기대다.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2호선 신당역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 포스코 더 지난 수년간 인천에서 분양가와 상관 없이 성공적인 분양몰이에 성공한 송도신도시에서 올해에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주인공은 포스코건설.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500가구씩 공급을 준비 중이다. ●아산 신도시 신도시급으로 개발중인 아산 배방지구 및 탕정지구에도 관심이 간다. 배방지구 111만평, 탕정지구 510만평이 오는 2020년까지 개발된다. 올해 4월 주택공사가 1102가구를, 하반기에는 SK건설이 9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을 통해 서울 진출입이 편리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분양 행복도시 건설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는 거리상 가까운 조치원 청주 정도가 예상된다. 연기군 조치원에서는 올해 3월 GS건설이 1434가구 공급을 준비중이며,7월에는 대림산업이 1051가구를 공급한다.11월에는 청주 복대동에서 4300여가구의 보기드문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 은평 뉴타운 은평구 진관내동 일대 은평뉴타운1지구에서 올해 하반기에 아파트 7677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5981가구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기업이 시공에 나선다.1지구 A공구가 가장 먼저 착공했으나,B·C공구도 바로 준비에 들어가 하반기중 분양을 끝낼 계획이다.1지구 A공구는 상업지역과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을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며,B·C공구는 녹지공간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성남 도촌지구 거리만 보아서는 분당보다 서울 접근성이 낫다. 분당 신도 북동쪽에 이웃해 분당 기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도촌지구에서는 2월 공공분양 아파트 408가구가 분양된다. 국민임대주택 위주로 공급되며 모두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단지다. ●도움말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영동AID 새달 분양

    영동AID 새달 분양

    강남구 삼성동 AID 영동차관아파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등 블루칩 단지들이 2월 분양 대열에 합류한다. 입지여건은 빼어나지만 일반분양 아파트는 소형 평형이 많고 분양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월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12곳 2100가구다. 권역별로는 ▲종로구 중구 등 도심권 4곳 768가구 ▲강남권 3곳 452가구 ▲강서권 3곳 162가구 ▲강북권 2곳 718가구다. 재개발 물량이 몰린 도심권 공급(79.6%·611기구)이 가장 많다. 강남권의 경우 삼성동 AID영동차관 재건축인 현대아파트가 2000가구를 넘는 유일한 대규모 단지이며, 나머지는 모두 50가구 미만 재건축 단지다. 현대건설이 강남구 삼성동 16·16-2·50 일대 AID영동차관 1·2단지를 헐고 2070가구를 지어 이중 12∼33평형 4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12∼18평형이 대부분이며 33평형은 1가구뿐이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1400만∼1600만원선이다. 잠실주공2단지나 시영아파트 등의 소형 평형은 평당 1500만∼1600만원 수준이었다. 1단지내 소형 평형 단지는 2개동으로 모두 일반분양되며, 동향으로 배치된다.2단지에는 일반분양 물량 33평형 1가구가 포함돼 있으며, 일반분양되는 단지는 모두 탑상형 구조다. 지하철7호선 강남구청역이 1단지에서는 도보 5분,2단지에서는 10분 거리다. 롯데캐슬은 중구 황학동 2198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다.6개동 1852가구 중 24평형 377가구,46평형 126가구 등 총 5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예상 분양가는 23평형이 평당 1200만원,45평형은 평당 1800만원선.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노선 3개(1호선 동묘앞역,2호선 신당역,6호선 동묘앞역·신당역)가 인접해 걸어 이용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알짜 아파트’ 분양 내년 연기

    새해가 다가오면서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진 수도권 주요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던 지역 중 대표적인 곳은 판교로 지난 6월에서 11월로 분양이 미뤄진 이후 다시 내년 3월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판교 인근 용인지역 분양예정 단지들도 판교 일정에 맞춰 분양 일정을 조정했다. 용인 성복동 GS건설 성복1차 966가구,GS건설 수지2차 504가구,GS건설 성복4차 934가구 등 대규모 단지들이 줄줄이 내년 초로 분양을 미루고 있다.GS건설측은 “용인시측에서 사업승인 조건을 까다롭게 내놓고 있어 사업 추진이 더딘 상태다.”면서 “빨리 합의를 이뤄내 내년 1·4분기 중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은 지난 6월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쏟아진 재건축 물량과 일부 초고층 주상복합 공급 이후엔 분양물량이 급감했다. 하반기 한강변을 따라 주요 물량의 분양이 예고되어 있었던 만큼 청약통장을 아껴온 청약희망자들도 계속해서 연기되는 청약일정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뛰어난 한강 조망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하중동 GS자이와 성수동 현대홈타운은 내년 초반으로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청계천 조망권을 확보한 대단지 주상복합 황학동 롯데캐슬도 내년 2월로 분양이 연기되어 있다. 김은경 팀장은 “수요자들이라면 알짜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내년으로 대거 미뤄진 만큼 섣불리 청약통장을 쓰기보다는 청약타이밍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면서 “판교를 고집하지 않는 경우라면 판교 대기수요들이 통장사용을 자제하는 시기에 분양하는 단지를 공략하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사람] 스피커튜닝 외길 김인규씨

    [이사람] 스피커튜닝 외길 김인규씨

    좋은 소리가 갈수록 듣기 힘들어진다. 세상이 악다구니로 가득 찼으니 당연하다 싶다. 김인규(46)씨는 오디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스피커 통(通)이다. 스피커는 통(桶)이다. 통은 울림을 크고 아름답게 만든다. 서울 청계천 8가, 황학동에서 25년째 외제 빈티지(vintage, 품격있는 중고 제품) 스피커를 숙성(ageing)시켜 좋은 소리를 갈구하는 이들에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쉽게 말해 장사꾼이지만, 아는 이들은 그의 귀가 어떤 경지를 넘어섰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고보니 에이징이나 빈티지 모두 와인의 풍취와 관계된 단어다. ●청계천 8가 황학동에서 25년째 ‘音 담금질’ 그렇다고 가격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지는 외제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아니다. 기계에 미친 이도 아니다. 사실 집안에 스피커 수십 조씩을 들여놓고 전기저항이 어떻고 늘어놓는 의사나 변호사들은 수두룩하다. 허름한 지하 공간에 10평 될까말까한 그의 가게는 그 흔한 진열장의 번쩍거림과는 한참 거리를 두고 있다. 발명가의 연구실을 연상케 한다. 김씨는 불면 날아갈 듯한 몸피에 헝클어진 머리칼, 어눌한 말투, 상대 눈길조차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등 기인의 특징 그대로다. 그러나 소리에 관한 그의 믿음과 직관은 깊은 산 큰 바위마냥 확고하다.“편안하고 내 마음에 드는 소리가 으뜸이지요. 좋은 소리 찾아 헤매는 모든 사람들이 종국에 이르는 결론은 편안한 소리지요.”고음을 너무 뻗어나가게 하지 않고 저음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탄탄하고 두껍게 쌓아올리는 것이 감상자를 가장 편안하게 만든다는 믿음이다. 그는 과시하는 것을 질색한다.“한국인의 주거 공간에 보스 901이나 일제 JBL과 같은 명품 스피커는 어울리지 않아요. 가족과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 음악을 즐길 수 있어야지요.” 해서 그는 가게를 처음 찾는 손님에게 그저 계속해서 음악만 들려준다. 기자도 첫날 5시간 가까이 음악만 들었다. 귀가 물리지 않았다.“스피커는 소리통이잖아요. 통이 굉장히 중요하고 자작나무, 미송 등 재질에 따라 맛이 엄청 달라져요. 악기 소리를 제대로 들려주는 게 통의 역할인데, 그 가운데 미송을 으뜸으로 치지요. 통의 울림이 그 맛을 살려내거든요.” 그 역시 진공관 앰프를 비롯,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외제 스피커의 맛도 보았다. 그러나 화려한 맛이 요릿집 만찬처럼 푸짐하지만 이내 물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느 날 중고 스피커로 고가 제품이 내지 못하는 소리를 만들자는 데 한 단골 손님과 의기투합, 스피커 하나를 붙들고 흡입재를 뜯어붙이고 온갖 전선과 코드를 붙였다 떼었다 씨름을 했다. 재질을 달리해 코드 단자를 100가지는 넘게 만들어봤을 거란다. ●고객과 함께 들은 음악만 5만곡 넘어 그의 스피커 ‘맛’을 처음 본 이들은 고가의 장식미에 견줘 볼품없다는 평을 내리곤 한다. 뭔가 빠진 듯 허전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부풀려진 중저음이나 화려한 고음에 입맛이 들린 탓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맛에 편안해진다고 했다. 변화무쌍하기로 이름 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스피커를 처음으로 만나 고맙다는 한 고객의 전화에 소년처럼 흔감해 한다. 아직까지 ‘좋은 물건 있으니 나와 보시라.’는 전화 한번 걸지 못했다고 한다. 또 덜컥 제품을 내놓지 않기로도 그는 유명하다. “미송이 제대로 마르려면 30년이 걸려요. 한국 사람 그 세월 견뎌내는 게 쉽지 않지만, 참고 기다려야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지요.” 미송으로 만든 1950년대 미국의 RCA 스피커가 국악인 이희완의 깊이를 형언하기 어려운 내지름을 가장 잘 소화한다는 역설은 그래서 차라리 아름답다. 마음 바쁜 고객은 가게를 찾아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스피커가 익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을 닮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고객과 함께 들은 음악만 컴퓨터에 저장된 게 5만곡이 넘는다. 세이클럽에 마련한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도 제법 팬들이 몰린다고 그답지 않게 자랑한다. 집안에 좋은 소리가 울려퍼지면 가정도 화목해진다. 부부간 금실도 좋아진다. 골방에 틀어박혀 듣는 음악과 오디오가 아니기에 누구보다 안주인들이 반색한다 했다. 삭풍 부는 겨울,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거칠어지거나 옆구리가 허전해 좋은 소리가 그리워질 때, 황학동에 한번 나가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인규가 권하는 좋은 오디오 감별법 1. 내가 원하는 소리를 내는 게 좋은 오디오다. 2. 많은 음악을 들으며 내가 어떤 소리를 원하는지 정밀하게 파악한다. 3. 최고급품 매장과 애호가 등을 방문해 여러 제품의 소리를 비교하며 듣는다. 4. 소리의 10%는 앰프가,50%는 스피커가 결정한다고 믿어라. 5.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이 20%를 차지한다. 6. 나머지 20%는 좋은 소리를 숙성시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7. 고음은 지나치게 내뻗지 않고, 저음은 흩뿌리지 않으면서 두껍게 나와야 한다. 8. 표현력이 풍부한 다음과 같은 음악을 들려주며 숙성시킨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 -리아의 ‘비가’ 혹은 왁스의 ‘욕하지 마요’ -로이 부캐넌의 ‘더 메시아 윌 컴 어게인’ 9. 피아노 건반이 구슬 굴러가는 소리를 내고, 가야금 명주실 뜯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면 OK 10. 전원 넣을 때 앰프 볼륨을 0에서 시작해 천천히 올리며 감상한다.
  • 청계천 속에 삼각주 있다

    청계천 속에 삼각주 있다

    청계천 하류에 상류로부터 내려온 모래와 흙 등이 쌓여 일종의 ‘삼각주’가 형성돼 자연의 경이를 읽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퇴적지에는 새 발자국도 선명하다. 앞으로 철새가 알을 낳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삼각주’는 21㎡(약 6평) 정도 되며 서울 성동구 청계천문화관 앞 고산자교 부근에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이미 백로나 황조롱이 등으로 짐작되는 새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 민병찬 팀장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퇴적지이기 때문에 동·식물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잘 적응하게 된다.”면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주변에 수풀도 우거져 새들의 놀이터나 알을 낳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사량 많고 유속 느린 곳에 형성 ‘삼각주’가 군데군데 나타나기 시작하는 곳은 중구 황학동 근처 황학교를 지나면서부터다. 이곳은 성북천과의 합류지점이기도 해 청계천 상류로부터 내려온 토사에 성북천에서 내려온 토사가 더해진다. 또 강폭이 20m 이상이어서 상류지역의 10m 정도에 비해 2배 정도 넓고, 유속이 떨어진다. 청계천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청계천 시점부는 유속이 초당 0.63m이며 황학교 근처에서는 초당 0.21m 정도다. 가장 큰 ‘삼각주’가 형성된 고산자교 부근은 퇴적현상이 활발할 수 있는 조건들을 모두 갖췄다. 이 지역은 정릉천과의 합류지점이기 때문에 토사의 양이 많고, 청계천 최하류이기 때문에 강폭이 40m나 된다. 또 청계천은 고산자교를 지나면서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지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유속은 더 감소하게 된다. 실제 고산자교 부근에서의 유속은 시점부의 5분의1 수준인 초당 0.12m에 불과하다.‘삼각주’가 만들어지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청계천 삼각주의 명암 ‘청계천 삼각주’는 자연스러운 물 흐름의 결과로 동·식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청계천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청계천관리센터 관계자들도 퇴적지의 규모 변화를 면밀히 체크하며 물의 흐름에 방해를 주는지를 감시중이다. 청계천이 복원 개통된 지 이제 두달 정도 지났기 때문에 섣부른 감이 있지만 물 흐름에 지장을 줄 경우 준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청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한 준설 작업은 왕이 직접 참관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적 사업이었다. 민병찬 팀장은 “만들어진 퇴적지가 아직까지 청계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준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글 사진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황학동 아파트 503가구 일반분양

    황학동 아파트 503가구 일반분양

    12월 서울지역에서 1700여가구가 분양된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12월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는 12곳 총 1723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에서 4곳 866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강서권은 5곳 775가구, 강남권은 3곳 8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한솔건설은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한솔 솔파크’ 32∼35평형 117가구의 모델하우스를 2일 개관한 뒤 7일부터 청약 접수한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가깝고 인근에 이마트 구로점도 있다. 한화건설은 15∼16일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32평형,38평형,45평형 288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낀 역세권으로 신길뉴타운과 가까워 개발 가능성이 크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중구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1852가구 중 24·46평형 5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6호선 동묘앞역이 가깝다. 강남권에서는 이달 중순 건영이 강동구 성내동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영캐스빌’ 33평형·45평형 46가구를 분양하고, 서해토건이 강남구 삼성동 삼성연립을 재건축해 ‘영무예다음’ 45가구 중 31∼42평형 21가구를 공급한다. 우방도 서초구 서초동 남성연립을 재건축해 ‘유쉘’ 49가구 중 24∼31평형 15가구를 선보인다. 마포구에서는 이수건설이 신공덕 5구역을 재개발해 290가구중 24·43평형 99가구를 분양하고, 쌍용건설은 창전동 조합아파트 635가구 중 25∼45평형 217가구를 공급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건설업체 분양시기 속속 미뤄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8·31대책’ 이후 투기 수요가 사라지고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으로 유혹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한 상태다.●연초 계획물량의 20~30% 연기 현대건설은 강남구 삼성동 영동 차관 아파트 2270가구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당초 11월 말 분양 예정이었지만 굳이 연내 분양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 진접지구 아파트와 서울 성북구 월곡동 재개발사업, 청주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내년으로 사업을 미룬 물량이 모두 2000가구에 이른다. 롯데건설이 짓는 서울 중구 황학동 1852가구도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성북구 장위동 대명건축 611가구도 분양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알젠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아파트를 내년으로 미루는 사업장이 서울에서만 무려 11곳 2200가구(일반 분양물량 기준)에 이른다. 지방 사업도 마찬가지다. 쌍용건설은 대구 범어동 사업을 내년으로 미루고 김해장유2차 사업도 해를 넘기게 됐다. 건설 업체는 분양이 연기된 물량이 연초 계획했던 물량의 20∼3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청약·계약률 저조…일단 미루고 보자 업체들이 분양을 연기하는 이유는 청약열기가 냉각된 탓이다. 어렵게 순위내 청약을 마감해도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해 자칫 자금이 묶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경남 진주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5000여가구. 이 중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에 이른다. 그나마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 업체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들도 설령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더라도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계약률을 걱정할 판이다. 청약시장이 침체되면서 시행사들이 사업 추진을 미루는 까닭에 사업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경우도 많다.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일정을 넘기기도 일쑤다. 굳이 연내 분양을 강행하면 시기를 맞출 수 있는 사업장도 한겨울 분양을 피하기 위해 시기를 내년 봄으로 미루는 사례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 시기를 미루면 금융비용·관리비용 등이 증가하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이 워낙 침체돼 내년 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한가닥 희망을 기대하는 업체도 더러 있다. 분양 뒤 설계변경승인 절차를 밟느니 차라리 조금 기다렸다가 확장된 발코니를 내세워 마케팅으로 연결해보자는 의도다.KCC건설은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07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발코니 확장에 따른 대책 마련으로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도권 ‘블루칩 단지’ 어디냐

    수도권 ‘블루칩 단지’ 어디냐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는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7일 재개되면서 적용 대상 단지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한 번도 주택을 구입하지 못했다면 지난 7일 이후 분양 계약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지에 한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취급기관은 국민·우리은행과 농협이며, 대출 한도는 1억 5000만원이다. 금리는 연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경우 연 5.2%,2000만원 이하는 연 4.7%다. 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연내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105곳이다. 12월 분양 예정으로 성동구 성수동 2가 KT부지에 현대건설이 짓는 445가구 중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는 24평형 78가구와 35평형 79가구가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이며, 오는 2010년쯤 개통 예정인 서울숲 인근의 분당선 연결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중구 황학동 2198 일대에 롯데건설이 짓는 롯데캐슬 1852가구 중 대출 혜택을 볼 수 있는 중소형 평형으로는 24평형 총 377가구가 있다. 청계천 바로 앞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으로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인근에 숭인공원, 청계천 등도 있다. 쌍용건설이 마포구 창전동 402-54 일대에 짓는 쌍용스윗닷홈에서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25평형과 32평형 물량을 각각 101가구와 44가구 분양한다. 분양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이뤄질 예정.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단지 바로 옆이다. 대우건설이 화성 동탄신도시 4-3블록에서 짓는 푸르지오는 24평형 559가구,29평형 209가구,32평형 210가구 등 총 978가구 모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인 단지다. 분양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다.4-3블록은 삼성반도체 증설 예정지 인근으로 단지와 인접한 초등학교 두 곳과 중학교 한 곳이 건립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벼룩시장 시간여행

    벼룩시장 시간여행

    ‘우리 아버지는 고물상, 아버지 직업란엔 철강업이라고 썼지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던 아버님의 그 어깨위에 짐만 아니라 사랑이 가득했다는 사실은 다 자라서야 알았지 뭡니까.’ 어떤 이는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너나없이 어려웠을 때, 버려진 것들을 주워다 식구를 돌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벼룩시장 사람들이지요. 벼룩이 들끓을 것 같다고 해서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이름이 붙여진 곳. 그러나 오래 묵은 것들이 다른 손에 쥐어져 값지게 쓰이기도 하고, 없이 사는 이들에겐 아직도 입에 풀칠을 하게 해주는 삶의 터전이랍니다. 더욱이 감춰진 보물을 뜻밖에 건질 수도 있다니…. 안방을 밝힐 옛 호롱불은 어떻습니까. 이삿짐을 싸면서 버린 당신의 손때 묻은 지갑이 굴러다니다 그곳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물(萬物)이 숨쉬는 벼룩시장으로 시간여행을 한번 떠나봅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동대문풍물시장 916명 옹기종기 “아∼따 참말로, 교통사고(?) 날 뻔했지 뭐여.”“그건 그렇고 하루종일 돌아도 다 못 보겄네.” 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동대문풍물시장. 청계천 쪽으로 난 북문(北門)에서 걸쭉한 사투리가 들렸다. 발 디딜 틈도 없는 장터에서 앞뒤를 살피지 못해 한 여성과 부딪칠 뻔한 사내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고 할 만큼 신기한 물건에 넋을 잃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한 데 뒤섞여 왁자지껄하다. 주소는 서울 중구 을지로7가 1, 흥인문로 35.‘동대문시장에는 동대문(흥인지문=종로구 숭인동)이 없다.’는 말처럼 중구인 데도 여전히 흥인문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동대문운동장 옛 축구장에 자리한 동대문풍물시장은 하루 벌이에 울고 웃는 ‘가지지 못한 사람’ 916명이 아린 가슴으로 모여든 곳이다. 청계천 때문에 한가닥 꿈을 품었다가, 청계천 때문에 절망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던 옛 청계천변 황학동 노점상들이다. 거대한 천막 아래 풍물시장에 들어서자 ‘춘자야 보∼고 싶구나’라는, 시쳇말로 관광버스 가요가 흘러나왔다. 시끌 벅적하게 온갖 소리가 뒤섞여도 누구 하나 간섭하지 않는다. 시골 장터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육교××’란 상호는 청계고가도로가 철거되기 전 육교에 있던 노점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난다. 청계천 복원공사와 함께 차례로 설 땅을 잃은 청계7∼8가 노점상들은 2003년 11월부터 운동장으로 하나둘씩 옮겨 왔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1926년 준공돼 우리나라 경기장으로선 원조인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살리고, 세계적인 황학동 벼룩시장의 명성을 이어가자는 데 노점상들과 서울시가 뜻을 모았다. 운동장 본부석엔 ‘선수는 경기질서, 관중은 관람질서’라는 글이 남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멈춰선 전광판 시계에서 이곳에선 시간마저 정지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옛 황학동 노점들은 본부석 앞만 빼고 트랙을 둘러싼 ‘U’자 모양으로 들어서 있다. 노점상들은 풍물시장의 변화가 미흡하긴 하지만 새 삶의 터전인 만큼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다. 허리띠를 판매하는 고광전(46)씨는 “고향인 충남 금산에서 올라와 청계천변에 노점이 들어설 무렵인 84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탱크 말고는 다 있다던 벼룩시장의 원조 그는 이어 “당시는 사회정화 깃발을 내건 군사정권 아래여서 ‘묻지마 단속반’이 심심하면 들이닥쳤다.”면서 “보따리를 메고 도망쳤다가 나오는 숨바꼭질 시절에 비하면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른다.”고 웃었다. “친구야, 오늘 나 명함 팠다. 기분 째지네. 우리 커피나 한잔 할까.” 오디오, 비디오,TV,DVD 등 중고 전자제품을 파는 정복일(48)씨는 이웃한 상인과 이런 말로 바쁘게 움직였다.‘동대문풍물시장 아무개’라는 명함을 새로 만들어 마음가짐도 새로워졌다는 순박한 맘씨가 엿보였다. 하루 매출이 10만∼20만원대인 상인도 제법 많다. 그러나 서민들을 더 힘겹게 만드는 경제난은 이들에게도 어김없이 들이닥쳤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다. 청계천 삼일아파트 21동 앞 도로변에서 옮겨 왔다는 잡화상 이철우(68)씨는 “장사한 지 8년째 접어들었는데 자식들이 학업을 마치는 데 밑천은 됐다.”면서 “그런데 평일 7000∼8000원, 많으면 3만∼4만원어치를 팔고 땡친 뒤 휴일에 충당할까 말까.”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아무래도 사람이 몰려야 팔리든지 말든지 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면서도 “90년대 말 IMF 땐 국가가 나서서 어려움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실제 밑바닥 경제가 더 나쁜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입을 다셨다. 나이가 지긋한 한 고객은 “자주 오는 편인데 아들, 며느리에게 용돈 2000∼3000원 달라고 손을 내밀기도 어렵다.”고 거들었다. 차량들은 풍물시장을 쉴새없이 오갔다.544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은 30분 기본요금이 2000원,10분에 500원을 추가로 받는다. 운동장 뒤편에는 90대 규모의 부설 주차장도 있다.500번과 507번 간선버스의 주차장도 품었다. 청계천 물길을 구경하다가 중간쯤에 놓인 오간수교 옆 계단을 타고 동대문상가 쪽으로 올라오면 풍물시장을 만나게 된다. ●‘인정, 재미, 음식’ 3가지 맛의 어울림 중간쯤에서 ‘골프공 10개 2000원, 가격 절충’이라는 글씨가 적힌 노점과 마주쳤다.1개 200원도 비싸다면 얼마든지 흥정할 수 있다는 얘기이니 단연 눈길을 끈다. 옛 호롱불부터 심지어 요강까지 품목을 대라면 노점들 대표도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다양하다. 꼼꼼히 살펴보면 다른 데라면 엄두도 못낼 가격으로 숨겨진 보물을 건질 수도 있다. 보물을 찾으려면 워낙 물건이 많아 시간을 들여야 한다. 정치개혁론에 휩쓸려 적어도 겉으로는 자취를 감춘 정당 지구당위원장의 검정색 명패, 명문 고등학교 졸업기념 앨범, 녹슨 못 꾸러미, 먼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골동품, 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은 헌 가죽옷과 구두, 미제 전투식량인 시레이션, 재킷이 누렇게 변한 LP판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값은 ‘대한민국 최저가’라고 뽐낸다. 면양말 열 켤레 500원, 자동 허리띠 3000∼5000원 등등….‘도둑 맞고 후회 말고 자동경보기 설치하자.’는 글을 읽고 있자니 누군가 “3000원이라예∼.”라며 소리쳤다. 오후 7시가 되자 어디선가 스피커를 통해 노래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처음엔 녹음기를 틀어놨나 했더니 “다음 불러드릴 노래는….”이라는 말이 ‘생’으로 들려왔다. 통기타 가수를 초청한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바로 옆 포장마차에 있던 손님들까지 “공짜로 들으니 더 좋당께.”라고 사투리를 섞어가며 덩실덩실 춤까지 추자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비단 가수를 부른 가게뿐 아니라 다른 가게를 찾아온 손님도 즐길 수 있으니 풍물시장 전체의 무대인 셈이다. 메추리, 고갈비(고등어 구이), 곱창볶음, 비빔국수 등 온갖 음식을 값싸게 파는 포장마차가 총집합했다. 이 또한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장사하다 옮겨온 노점들이다. 이처럼 갑자기 둥지를 잃게 되면서 절망도 했지만 청계천 복원으로 손님이 밀려드는 등 변화에 발맞추려는 상인들의 몸부림은 금세 읽혀진다. 라이브 공연을 지켜보던 이세연(46)씨는 “아이들이 쓸 스포츠 장갑 두 켤레를 1만원 주고 샀다가 노래가 좋아 앉았는데, 맥주 2병과 안주 하나에 1만 8000원을 써 배보다 배꼽이 커졌다.”며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상인들이 먼저 변화모습 보이고 홍보 강화·편의시설 확충 바람직 “황학동 이름에 걸맞으려면 많이 달라져야 합니다. 물론 상인들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죠.” 동대문풍물시장 상인들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한기석(51) 자치위원장은 17일 “청계8가 성동기계공고 담벼락에서 장사를 하다 자리를 옮겼는데, 때마침 청계천 복원으로 활로를 찾으려다 보니 24시간이 모자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가 당초 약속했던 것들이 대부분 지켜졌지만 당장 하루살이가 걱정인 상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고쳐야 할 점이 많다. 차근차근 살펴보기엔 너무나 급한 나머지 마음이 앞선 이들을 다독거리는 것도 쉽지 않다. 다행히 수도·전기 등 영업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은 갖췄다. 홍보 문제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세계적인 명소 노릇을 하려면 앞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한다. 예컨대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곳에 풍물시장을 알리는 책자나 안내판이라도 들여 놓자는 것이다. 흩어져 있을 때에 비하면 하나의 단지로 꾸며져 알려지기만 하면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꼭 그렇지도 않단다. 일부러 알고 찾아오지 않으면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화장실·쉼터 등 편의시설 확충과 풍물시장 건축물 정비를 들었다. 이에 따라 용역을 의뢰해 웰빙 시대에 알맞는 운동장 안팎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유서가 깊은 운동장을 재활용했다는 장점을 살렸다. 청계천 쪽에서도 눈에 띄도록 산뜻하고 도심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미지 통합 작업을 추진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서울시가 운동장을 공원 등으로 재개발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상인들은 “머리에 담아두지도, 그럴 여유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좌판 규격화, 정직하게 판매하기 등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자는 결의와 매월 노숙자·노인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사회공헌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담당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처음부터 새로 협의해야 하는 등 무성의 때문에 심하게 다툰 적도 여러번 있었다.”면서 “세계적인 풍물시장을 육성한다면서 어두침침해 발을 들여놓기 두려운 곳으로 남겨두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황학동 벼룩시장 옛터에선? 황학동 벼룩시장은 1950년대 초부터 고물상들이 모인 곳이다. 도깨비처럼 낡고 희한한 물건들을 팔고, 사람들이 어두워지면 거짓말같이 사라진다고 ‘도깨비 시장’으로 불렀다. 그러다 73년 청계천 복개공사가 끝나 그럴 듯하게 좌판을 깔 수 있는 콘크리트 길이 들어서면서 중흥기(?)를 맞는다. 황학동 벼룩시장이 워낙 알려져 사람들은 아직도 옛 청계천변에 자리한 줄로만 알고 기웃거리기도 한다. 새물맞이로 주가가 껑충 뛴 청계천은 그러나 상인들에게 달갑잖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지금 청계7∼8가에는 위층 주거공간이 헐리고 상가만 남은 삼일아파트 13∼23동 1층에 100여개 점포가 명맥을 잇고 있다. 다산교∼영도교∼황학교 구간으로,18동부터는 기계 전문상가여서 벼룩시장과는 거리가 멀다. 의류를 취급하는 천모(42)씨는 “청계천이 복원돼 난리이지만 우리는 쫄땅 망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사람들이 다들 물이 가까운 아래쪽만 다닌다.”면서 “봐야 뭘 사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를 말하듯 셔터를 내리고 ‘폐업 정리’‘창고정리 대방출’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거나 간판과 달리 중고물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가 더러 눈에 띄었다. 다른 상인은 “청계천 구경꾼들이 아무래도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곁들여진 동대문상가 쪽으로 몰릴 것”이라고 비관 섞인 말을 털어놓았다.“그러잖아도 (재개발로) 올해 안으로, 길어야 1년 안에 우리는 짤린다.”고 덧붙였다. 그의 등 뒤로 레미콘트럭들이 올 11월 분양 예정인 ‘××캐슬’ 공사장을 줄지어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청계천도 식후경’이라나. 음식을 파는 업소들은 바빠졌다. 중앙시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곱창집 20여곳이 공사장 차단벽에 기대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건너편 종로구 쪽의 한 상인은 “꽤 알려진 편이지만 청계천 공사 땐 너무 장사가 안돼 걱정했다.”면서 “평일에도 등산객 등이 찾아와 자리가 모자랄 정도”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서도 ‘이전 예정’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훗날을 기약하지 못하는 듯했다. 옆에는 ‘노점 및 노상 적치물 정비-근절 때까지’라는 현수막이 마지막 몇몇 노점들의 내일을 알려주고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대문풍물시장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6번 출구 #4호선 동대문역 7번 출구 #2,4,5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번 출구 ▶버스 #파랑색 간선 = 500,507번(풍물시장 직행) 101,105,106,144,301,302번 #초록색 지선=0013,0212,1014,1017,2012,2014번 #노랑색 순환=01,02번 #빨강색 광역=9403번 ▶승용차 #잠실 방면 잠실역→올림픽대로→동호대교→금화터널→장충체육관 네거리 우회전→광희동 네거리→을지로7가 네거리→동대문운동장 #상계 방면 노원역→창동교→동부간선도로(성수 방향)→군자교→장한평역→답십리역→신답지하차도→청계9가로→청계7가 좌회전→성동공고 앞 우회전→기동경찰 네거리 좌회전→을지로7가 네거리 우회전→동대문운동장
  • 연말 서울도심 2714가구 분양

    연말 서울도심 2714가구 분양

    올 4·4분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종로, 마포 등 도심권과 강서권에 몰려 있다. 강남 분양 물량은 서울 전체 물량의 1.9%에 불과하고 모두 100가구 미만의 소단지다.1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4분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34곳 5246가구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권은 5곳 122가구에 불과해 3분기(648가구)에 비해 80% 이상(526가구) 급감했다. 도심권이 14곳 271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강서권(10곳 1259가구), 강북권(5곳 1151가구) 순이다. 도심권과 강북권은 재개발 중심 물량이 많고 강서권은 재건축·재개발 등이 다양하다. ●도심권 분양 예정물량 최다 도심권은 4분기에 접어들면서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짜배기 단지들이 눈에 띈다. 도심권에서 연내 공급되는 14곳 2714가구 중 재개발 지역이 4곳 772가구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24·46평형 1870가구 중 460가구를 12월에 일반분양한다. 연내 서울지역 분양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성수동2가 333-1일대 KT부지에 현대건설이 18∼92평형 445가구를 지어 오는 12월 모두 일반분양한다.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 18-2일대 단독주택을 헐고 총 488가구 중 33∼60평형 116가구를 12월 분양한다. ●강서권…재건축, 재개발 많아 4분기 강서권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 총 10곳 1259가구 가운데 재건축은 4곳 206가구, 재개발과 조합은 4곳 554가구다. 신원종합개발은 동작구 상도동 산64-23 지역조합아파트로 총 999가구 중 22·48평형 445가구를 12월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253-11에 31·43평형 287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보람건설은 강서구 염창동 265-20 문화연립을 재건축해 202가구 중 31·41평형 106가구를 분양한다. ●강북권…3차 뉴타운 후보지 인근 분양단지 대거 포진 1∼3분기 강북권은 연립 재건축이 많았다면 4분기 강북권은 재개발 물량이 많다. 총 5곳 1151가구중 재개발 물량은 3곳 444가구다. 특히 3곳 모두는 3차 뉴타운 후보지와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산2의11 월곡1구역을 재개발해 총 695가구 중 24∼41평형 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 월곡 2·3구역도 2006년과 2007년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장위뉴타운 후보지와도 인접해 있다.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동대문구 용두동 74-1 용두2구역을 두산산업개발이 재개발해 433가구 중 24·40평형 136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한다. 전농답십리뉴타운(2차)과 창신뉴타운 후보지(3차)와 가깝다. 동대문구 이문동 292의10에 주상복합아파트 32∼83평형 107가구가 연말 분양된다. 이문·휘경뉴타운 후보지내에 위치해 있다. ●강남권…1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 강동구와 송파구 대규모 재건축 단지(잠실동 주공1·2단지, 신천동 잠실시영 등)가 이미 분양돼 강남권엔 4분기 크게 주목할 만한 단지가 없다. 1∼3분기까지는 강남권 분양 물량(3108가구)이 가장 많았으나 4분기에는 총 5곳 122가구만 분양 예정. 연립·빌라 재건축이 62.3%로 모두 100가구 미만 소규모다. 대림산업이 강남구 청담동 28 두산연립을 헐고 94가구 중 32∼48평형 26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한다. 경남기업은 서초구 서초동 1608-4 일대에서 32가구중 39·52평형 21가구를 연말 일반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이야기(24)] 문화로 청계천 읽기

    [서울이야기(24)] 문화로 청계천 읽기

    ●문화로 가득찬 청계천 “눈부신 햇살이 아름다운 거리에/오고가는 사람들 흥겹게 노래한다./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모여 웃음꽃 피우네./푸른 가로수 길가에는 그대 희망찬 발걸음이/불빛 가득찬 청계천에 우리의 소망이 피었네.” 조용필이 부른 ‘청계천’의 모습이다. 눈부신 햇살과 불빛, 푸른 물과 가로수, 아름다운 다리가 있는 청계천, 그곳엔 흥겹게 노래하고 웃음꽃 피우며, 꿈과 희망과 소망을 일구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사랑과 기쁨과 미소가 충만해 있다. 청계천은 아름다운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다리에 얽힌 역사가 있고, 미소와 기쁨을 자아내는 예술이 있으며, 꿈을 일구고 흥겹게 즐기는 사람들의 삶이 있다. 이러한 청계천은 어느 한 사람이 만든 사유물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만들고 또 만들어가는 공공공간이다. 그래서 청계천은 ‘역사’,‘예술’,‘삶’,‘참여’의 문화적 키워드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이다. ●청계천은 역사다 ‘하천’시대(조선시대∼1950년대),‘복개’시대(1960∼1990년대),‘복원’시대(2000년대)의 역사적 숨결이 담겨있는 청계천. 우선, 자연하천이자 서민의 생활터전이었던 하천시대의 역사를 더듬어 보자. 다리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스며 있다. 상류층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는 사회계층들의 삶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도성 최대의 다리로서 어가와 사신의 행렬이 지나가는 교통로이자, 정월대보름이면 수천명의 민초들이 다리밟기를 행하던 ‘광통교’, 중인과 상인계층들의 삶터로서 수심을 측정했던 수표와 보물 제838호 수표교의 옛터이자 겨울이면 서민들의 연날리기 명소였던 ‘수표교’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사연과 역사가 담겨 있다. 물론, 하천시대의 역사는 아직 온전히 복원되지 못했다. 광통교는 원위치에 자리잡지 못했고, 정조가 수원화성에 행차하는 모습을 담은 길이 192m의 세계최대 도자벽화 ‘정조대왕능행반차도’에서나 그곳의 자취를 연상해 볼 수 있다. 수표교도 복원되지 못한 채 그 터만 남아 있다. 서민들의 생활터전으로서 청계천의 모습 또한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의 ‘청계빨래터’와 징검다리 속에서만 더듬어 볼 수 있다. 수표교 근처 ‘준천사터’등 천변 곳곳에 위치한 유적 기념비들과 함께, 앞으로 더 복원해야 할 하천시대 청계천의 역사를 성찰하고 그 모습을 꿈꿔보는 것, 그 자체도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가 아닐까. 다음으로, 산업화·근대화의 엔진이자 도심산업문화의 정점이었던 복개시대의 역사를 만나 보자. 복개시대의 대표적 상징물인 ‘삼일고가’,‘삼일빌딩’,‘삼일아파트’를 우선 들 수 있다. 삼일고가는 무학교 아래에 세 개의 ‘존치교각’으로 남아 있다. 건축당시 서울의 최고층 빌딩이었던 삼일빌딩은 삼일교 앞에 건재하고, 다산교에서 황학교 사이에 포진한 역시 건립당시 최고의 아파트였을 삼일아파트는 위층이 모두 헐린 채 2층의 영업공간으로 남아 있다. 복개시대의 역사는 무엇보다 여전히 청계천을 지키고 있는 도심산업문화의 자취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수표교 부근의 공구, 세운교 부근의 전자·조명, 배오개다리 부근의 시계귀금속, 오간수교 부근의 신발도매, 맑은내다리 앞 관상어 상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예전과 달리 깔끔한 디자인으로 통일된 간판들의 모습에서 새롭게 태어나려는 상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새벽다리를 사이에 둔 한국 최초의 근대시장 광장시장과 건자재 종합시장 방산시장, 마전교에서 다산교 사이의 평화시장들, 영도교 앞 황학동 도깨비시장, 고산자교 부근의 마장동 축산시장 등 상인과 서민들의 삶터이자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었던 시장들도 여전히 복개시대 청계천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러한 도심산업문화를 창출한 역사의 기저에는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평화시장 앞에 생을 바쳤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의 분신장소 앞에는 과거의 낡고 초라한 표석 대신 늠름한 모습의 동상이 건립되었고, 동상이 위치한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부근의 패션의 거리는 전태일 거리로 다시 태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복개시대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부 상권이 옮겨지고, 주변지역이 개발되고, 시장이 타운으로 변모하고, 허름한 간판과 골목이 새로운 이미지 통합(CI)과 더불어 정비되고는 있지만, 청계천은 여전히 생태공원이나 여가공간의 차원을 넘어선 상인들과 노동자들의 생계공간이자 삶터다. 생태환경 복원에 이어 삶의 공간으로서 문화복원이 이루어지도록 복개시대의 자취들을 꼼꼼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젠 문화도시 서울을 견인할 복원시대의 역사를 체험해보자. 복원공사를 하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사건과 자료와 꿈들, 청계천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제는 마장동 두물다리 앞에 위치한 1728평의 복합문화공간인 ‘청계천문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계천 시점부에 조성된 2100여평의 ‘청계광장’은 서울광장과 연계해 광장 문화의 새 역사를 선언하고 있다. 삼일교 앞에 조성된 ‘베를린 광장’ 역시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임무를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공사기간에 영업이 어려운 황학동 벼룩시장 노점상들의 생계공간으로 마련된 ‘동대문 풍물벼룩시장’은 이제 동대문의 명물이 되었다. 청계천이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흐르는 곳에 위치한 35만평의 ‘서울숲’은 복원시대를 상징하는 핵심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 복원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그만큼 복원시대의 역사는 앞으로 청계천에서 우리 모두가 만들어내는 문화를 통해 겹겹이 쌓여갈 것이다. ●청계천은 예술이다 청계천에서는 예술적 혼과 정신의 편린들을 만날 수 있다. 광통교와 수표교, 오간수문의 건축양식에서는 그 시대의 장인정신을,‘정조대왕능행반차도’에서는 김홍도를 비롯한 정조시대 최고의 화가들의 혼을 느낄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을 형상화한 마전교의 ‘옥류천’,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오간수교의 ‘문화의 벽’, 청계미니어처와 프로그램분수,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8도석이 마련된 청계광장, 물과 어우러진 다양한 조각품과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장통교 앞 관철동의 젊음의 거리는 ‘피아노 거리’로 변모해 건반 모양의 돌벤치에 앉아 거리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청계천의 삶이 예술과 결합되는 다양한 축제들 또한 만날 수 있다. 무교·다동 음식문화축제와 동대문패션축제 등 상권활성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지역축제를 비롯, 다리밟기를 현대화한 답교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천변 민속축제들이 펼쳐질 것이다. 이제 막 복원된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은 아직은 협소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청계천에는 다양한 예술적 사건들이 흐를 것이다. 정서와 감수성을 풍요롭게 해주는 삶과 사람과 예술을 청계천에서 만들어 보자. ●청계천은 삶이다 청계천은 그속에서 생계를 꾸리고 인생을 가꾸는 상인과 기업들의 삶터다. 또한 청계천은 그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쉼터이자 놀이터다. 따라서 청계천의 삶과 사람, 그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들 그 자체가 청계천의 문화다. 준설사업을 시행했던 암행어사 박문수, 천변에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던 남이장군, 수표교 밑에서 그림을 그렸던 천재화가 장승업을 만날 수 있다. 복개시대 이 곳의 주인이었던 광장시장 거리의 악사 백연화, 청계천 설치미술가 설승순, 황학동 만물시장의 시인 홍이종, 청계천 하구에서 빈민운동을 했던 제정구,4단밥상 배달 아줌마 박호순, 전태일의 동료였던 재단사 배강일 등도 이곳의 살아 있는 역사다. 영도교 앞 20년 전통 멸치국수 포장마차와 곱창골목의 상인들, 광장시장에 있는 삼류 ‘바다극장’과 오간수교 부근의 ‘뉴서울카바레’에서도 청계천 상인들의 멋과 낭만이 배어 있다. 이제 새롭게 복원된 청계천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삶을 일구어갈까. 어떤 사람들이 이 곳에서 새로운 추억과 사건들과 이야기들을 만들어갈까. 그 삶들을 함께 지켜 보자. ●청계천은 참여다 청계천은 함께 만들었다. 청계천을 만든 ‘7인’ 혹은 ‘20인’ 등 언론에서는 특정인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열린 물길을 접하러 그곳을 찾은 수백만의 시민들, 그들의 문화적 욕망이 청계천 복원의 실질적 힘이다.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50m 길이로 조성된 ‘소망의 벽’에는 2만여 명의 소망과 염원이 담겨 있다. 버들다리 위의 전태일 동상과 4000개의 기념동판에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를 외치며 수년간 싸워온 청계천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와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는 시민들의 성금이 녹아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청계천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매주 문화달리기를 통해 얻은 기금과 시민들의 청계천 문화의 다리 성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청아람’ 등의 자원봉사단도 청계천을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심부름꾼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초기부터 생존권 수호를 외쳤던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원회,‘청계천은 차별천’이라 외치는 장애인이동권쟁취시민연대, 청계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 폭력없는 사회를 외치는 ‘청소년 맑은물 축제’ 참석자들, 그들의 목소리는 청계천을 인권천이자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참여의 소리가 될 것이다. 인근의 기업들도 ‘오천팔백미터 사람, 자연, 문화의 어울림, 희망이 흐릅니다’ 등 다양한 플래카드를 내걸며 청계천 복원에 참여하고 있다.01번 청계천 순환버스, 지하철과 함께 하는 청계천 나들이,2개 코스의 도보관광 등 공공기관도 청계천 문화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청계천은 미래고 꿈이다 청계천 문화, 이제부터 시작이다. 문화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기에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이제 갓 물리적으로 복원된 청계천에서 역사와 예술과 삶을 감동으로 조우하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와 문화기획들이 산재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문화복원과 문화창출은 지금부터다. 우리는 청계천에서 어떠한 문화를 발견하고, 어떠한 문화를 심을 것인가. 서울시에서는 주변의 문화벨트(북촌, 대학로, 정동, 남촌, 장충, 돈화문길, 서울숲)와 연계해 ‘청계천문화벨트’를 조성한다고 한다. 또한, 청계천 브랜드 개발, 문화공간 및 시설 조성, 관광상품 개발, 축제이벤트 전략 등을 골자로 하는 ‘청계천 장소마케팅 전략’도 구상 중이다. 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에서는 ‘전태일 광장과 기념관’을 추진하고 있고, 구보학회에서는 ‘박태원 천변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다. 장애인인권단체에서는 장애인이동권을 찾고자 하고,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청계천포럼을 만들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천변에 초고층 빌딩을 기획하고 있다. 청계천은 역사·예술·삶이 있는 도심의 문화갯벌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청계천을 탐색하고, 즐기고, 성찰하고, 싸우고, 만들어 보자. 청계천엔 문화가 흐르고 미래가 흐를 테니까. 이무용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연구위원
  • 청계천변 땅·집값 ‘高高’

    청계천변 땅·집값 ‘高高’

    47년만에 새 물길이 열리는 청계천 일대 땅값·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가,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세운상가 주변 땅값은 착공 시점인 지난 2003년 4월에 비해 50% 이상 뛰었다. 주변 아파트값이 오르고 왕십리·전농·답십리 일대 뉴타운사업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상가부지 평당 1억원 호가 청계천 주변에서도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신평화상가 주변과 신설동 로터리, 청계1가 등 큰 길가 사거리 상가 부지.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종로2가 D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청계천에 붙어있는 상가 부지 수요가 많다.”면서 “평당 7000만∼8000만원, 사거리에 있는 땅은 1억원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분가격도 껑충 뛰었다. 뉴타운사업으로 추진되는 곳이 특히 강세를 띠고 있다. 중구 황학구역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33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삼익아파트 3.8평 지분 시세는 2억 60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3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도 10평 지분값이 1억 6000만∼1억 8000만원에 형성됐다. 상가 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을지로4가에서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김연성씨는 “이달 말 임차 기간이 끝나는데 건물 주인이 임대료를 15% 인상했다.”고 말했다. ●청계천 수혜 아파트도 가격 상승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마장역 부근 현대아파트는 청계천변을 따라 위치한 아파트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공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수요가 늘어나 25평형이 2억 1000만∼2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청계천 착공 직전 평당 790만원이던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벽산은 현재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청계벽산아파트와 마주하고 있는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는 34평형이 2억 5000만∼3억원에 거래된다. 분양권 시세도 강세를 띠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위브와 벽산메가트리움은 각각 오는 2006년 4월과 5월 입주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와 접해 있어 앞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5평형 분양권 시세가 2억 1000만∼2억 4000만원에 형성됐다. ●신규 분양 아파트 인기 끌 듯 조합원들의 관리처분 문제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어온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의 분양 일정이 이달 말로 잠정 결정됐다. 삼일아파트 및 단독주택 부지에 24∼46평형 총 1870가구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어진다.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416가구 중 194가구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11월에 종로구 숭인5구역에 아파트를 지어 총 288가구 중 10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이용이 가능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청계천 복원공사의 모델이 된 미국 프로비던스의 ‘워터플레이스파크’가 도시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듯 청계천 복원사업은 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가슴 설렘 속에 새물맞이를 기다리고 있는 청계천.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의 손을 잡고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 길을 걸어 보자.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도 한번 둘러 보자. 일상의 작은 행복, 삶의 여유란 바로 그런 데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 일원은 예부터 시장통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음식천국을 이룬 곳.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가는 골목에 있다고, 겉모습이 꾀죄죄하다고 선뜻 들어서길 망설인다면 제대로 된 맛을 놓치고 말 것이다. 편견 없는 사람만이 참맛을 즐길 수 있는 법. 청계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십년된 해장국집도 만나고 산뜻하게 단장한 신세대풍 레스토랑과도 마주치게 된다. 주말매거진 We는 ‘청계천시대’를 맞아 한 번 찾아가 먹어 보면 후회하지 않을 ‘맛집 중의 맛집’을 골라 소개한다. 글 김종면 한준규 최여경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We팀이 발로 그린 5색 맛지도 (1) 회·오리가 입안에서 회오리치는 맛 쫄깃한 광어회 한점 꿀꺽·회국수 후루룩 회라고 하면 일단 비싼 음식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청계4가 사거리에서 국민은행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100m쯤 가면 만나게 되는 어시장(2265-2468)은 그런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제주산 광어만을 고집하는 서민풍 맛집이다.2만원짜리 광어 한 마리를 시키면 네 명이 섭섭잖게 먹을 수 있다. 각종 야채와 회, 고추장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회국수(4000원)도 별미. 회를 시키면 매운탕은 기본 서비스로 나온다. 오리 꽥꽥? 오리 냠냠! 오리고기 생각이 나면 배나무골(755-5292)로 가보자.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와 50m 거리. 청계1가가 막 시작되는 지점이다.7000원 하는 오리탕정식부터 오향수육, 훈제 통구이 등 10가지 요리가 나오는 비즈니스 코스(3만 5000원)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코스요리에 한해 한약재로 만든 ‘불로주’ 한 병이 서비스로 나온다. 빼놓지 마세요 미술관에서 분위기 있게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이마, 맛있는 문어회와 진한 칼국수가 인기인 안동국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인 베니건스,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텍사스, 소문난 평양식 냉면집인 을지면옥, 소갈비로 청계천 일대를 주름잡는 조선옥, 돌판에 구워먹는 등심이 맛있는 석산정, 입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와 냉면이 유명한 우래옥 (2) 매운맛 봐라 韓뚝배기 vs 中굴짬뽕 뚝배기 四川대왕: 우렁된장·된장찌개·순두부·김치찌개 사람 많은 종로에도 사람들이 밥집 앞에 줄서 있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오전 11시에도, 오후 2시에도 늘 줄을 길게 서 있는 집이 소박한 외관만큼 이름도 단순한 종로 2가 ‘뚝배기집’(2265-5744). 그많은 식당 중 왜 저 집이어야 할까. 이유는 맛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커다란 창문 너머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를 보며 줄을 서면 아주머니가 나와 주문을 받는다. 무엇을 시켜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메뉴도 단순해 우렁된장, 된장찌개, 순두부, 김치찌개 딱 4개다. 차례가 되어 들어선 실내는 아늑하다.30여명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나무 식탁과 작은 모형 메주를 걸어놓은 황토 벽이 어우러져 시골 초가집 작은 방 같다. 앉자마자 나온 반찬 역시 소박하다. 고추 3개와 찍어 먹을 된장 약간,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어묵무침. 이어 김이 솔솔 나는 흰 쌀밥과 작은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우렁된장찌개가 나오고 친절한 소개가 덧붙는다. “열무김치랑 고추장이랑 잘 비비고, 좋아하면 된장찌개 안에 있는 달걀 꺼내 비벼 먹어요. 밥 부족하면 말해, 더 줄게요.” 순두부찌개도 아닌 된장찌개에 달걀은 어색할 듯해도 고소한 맛을 더해 은근히 잘 어울린다. 푹 익혀 먹어도 되고, 반숙일때 밥에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밥에 열무김치 얹고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빈다. 밥 밑으로 숟가락을 넣어 뒤집으니 숨어 있던 콩나물이 딸려 나온다. 적당하게 비벼졌다 싶을 때 열무김치와 밥을 숟가락 가득 떠 한 입 넣고 씹는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매콤한 고추장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호호 불어 떠먹는 찌개가 너무 맛있어 정신없이 밥과 찌개에 번갈아 손이 간다. 먹을수록 구수한 된장의 맛이 새롭게 느껴진다. 뚝배기가 너무 작은 게 아쉬울 정도다. 가격이 3000∼4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푸짐한 맛까지 선사하는 이 집에 발을 들여놓는 이상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뚝배기집’은 종로 2가 파고다학원과 YBM시사영어 학원 바로 뒤편. 오전 8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 쫄깃한 면발이 얼큰한 국물 휘감으麵 아~ 짬뽕 세월이 지나고 입맛이 변해도 자장면과 짬뽕은 우리의 ‘영원한 별식’이다. 청계천 주변에는 몇 십년 된 음식점들이 많지만 ‘짬뽕’ 하나로 60년 동안 명성을 유지하는 중국집이 있다. 바로 안동장(2266-3921)이다.2호선 을지로 3가역 사거리에서 을지로 2가쪽으로 200m 가면 만난다. 안동장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기품이 넘치는 간판, 단정하고 정리된 듯한 실내 분위기가 일단 마음에 든다. 자리에 앉아 주메뉴인 굴짬뽕과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 집에서 내놓는 짬뽕은 이른바 ‘백짬뽕’. 매운맛의 짬뽕을 먹으려면 주문할 때 매운맛이라고 꼭 말해야 한다. 일단 굴짬뽕의 국물을 맛보니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담백하고 진한 맛이 여느 집과는 비교할 수 없다. 면발은 수타면이라 특유의 쫄깃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문하면 바로 면을 뽑아서인지 향긋한 볶음향이 전해진다. 또한 배추, 시금치, 죽순 등 야채와 굴이 듬뿍 들어 있어 국물이 더없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야채를 살짝 데쳐서인지 씹힐 때의 아삭거림이 살아 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매운 굴짬뽕 또한 특이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빨갛고 탁한 국물의 짬뽕이 아니다. 맑은 육수에 고춧가루를 풀어 놓은 듯하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볶음밥 또한 달콤한 바비큐향이 가득하고 알알이 씹히는 밥알이 별미다. 중국집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자장면. 안동장의 자장은 약간은 묽어 부드럽게 비벼지며 양파, 고기 등을 잘게 다진 것이 특징이다. 굴짬뽕은 6500원, 삼선볶음밥은 5800원, 자장면은 3300원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로 연중무휴. 빼놓지 마세요 설렁탕의 명가인 이남장, 커다란 햄버거가 맛있는 해피버거, 돼지고기로 유명한 황소고집, 청계천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드 쿠디에, 연인이나 가족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깔끔한 한정식으로 젊은이들에도 알려진 한일장 (3) 닭 · 생선 · 곱창은 골목에 산다 칼국수 뚝‘닭´ 먹고 생선구이 뜯고 청계천에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먹거리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소박한 인심 속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우리 이웃의 정겨운 삶의 풍경까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먹거리 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닭칼국수와 생선구이로 유명한 골목은 나래교와 버들다리 중간에서 종로 5가쪽으로 가다 보면 시장 중간에 있다. 크고 작은 닭칼국수 가게들이 저마다 원조라는 커다란 간판을 걸고 성업 중이다. 이곳 닭칼국수는 닭을 넣은 육수에 간이 칼칼하게 밴 김치를 넣고 끓여 국물이 특히 감칠맛이 난다. 부들부들하게 익은 닭의 하얀 살점을 떼어 고추장, 간장, 겨자를 적당히 섞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일미다. 닭고기를 건져 먹고 떡이나 국수를 넣어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볶아 먹는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2∼3인분인 닭한마리에 1만 3000원, 국수사리 2000원, 밥과 떡사리는 1000원이다. 가격은 어느 가게나 똑같다. 닭칼국수골목 건너편에는 생선구이를 하는 집들이 한데 몰려 있다. 백열등 밑에서 뽀얀 연기를 내며 지글지글 구워지는 생선을 보면 식욕이 절로 돋는다. 굴비, 꽁치, 삼치, 자반 등 4가지 생선을 먹을 수 있다. 값은 5000원.6∼7가지 밑반찬과 순두부가 딸려 나온다. 어린 시절 연탄불에 구워 먹던 맛이 그리운 사람들은 한번 찾아 볼 만하다. 땡긴다 매콤하게 달달볶은 곱창 곱창을 좋아한다면 청계천 8가 중앙시장 입구의 곱창골목이 안성맞춤. 황학동 벼룩시장이 끝나는 쪽에 있다. 가게 입구에 있는 커다란 불판에 곱창, 대창, 막창을 넣고 볶다가 갖은 양념과 깨잎, 당근 등 야채를 한 움큼 집어 넣으면 완성.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연인과 소주 한잔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야채곱창 7000원, 구이곱창 8000원. 청계5가 광장시장내 먹자골목은 어릴 적 어머니가 사주던 국수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만한 곳. 시장 한 가운데 펼쳐진 난장에 먹음직스러운 만두, 순대, 국수, 나물 등이 가득하다. 가격도 정말 싸다.5가지 나물과 열무김치를 넣은 보리밥은 3000원이며, 그 자리에서 밀가루 반죽을 썰어 끓여주는 칼국수는 3500원. 또 멸치 장국에 막 삶은 국수를 말아 주고 2000원을 받는다. 빼놓지 마세요 다들 원조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한다. 닭칼국수가 예술인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쫄깃한 돼지고기와 보쌈김치가 맛있는 원할머니보쌈이 잘 알려진 곳. (4) 어름어름 찾아가면 허름해도 맛짱 해장국의 지존 여러 속 풀어왔다 해장국 하면 사람들은 으레 청진동 거리를 떠올린다. 본격적인 해장국집이 생긴 것이 1945년 광복 직후, 김씨 성을 가진 노인이 지금의 청진동 청진옥 자리에 영화옥을 세운 게 처음이라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청진동 전통 해장국의 맛과 질을 넘어서는 진정한 ‘해장국 명가’가 청계천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청계천 8가와 9가 사이 한국도자기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중옥. 반세기의 역사를 말해주듯 겉모습은 허름하기 짝이 없다. 마치 사진작가 김기찬씨의 골목길 풍경첩에 나오는 70년대 서울 변두리 풍경 같다.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정든 고향을 찾은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꽤 널찍한 세 개의 방을 포함해 100평은 족히 된다. 비록 몇 대밖에 댈 수 없지만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중요한 건 물론 음식이다. 해장국에 관한 한 대중옥(2293-2322) 은 ‘지존(至尊)’이라 할 만하다. 이곳 선지 해장국은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하다. 내장을 넣고 곤 전통방식의 해장국과는 사뭇 다르다. 대중옥 해장국엔 고기가 없다. 콩나물도 없고 무도 없고 파도 없다.24시간 푹 곤 사골과 잡뼈 국물에 우거지와 ‘찰선지’만을 넣고 끌인다. 그런 만큼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해장국 끓이는 데 쓰는 된장은 직접 담근 것. 말하자면 ‘웰빙 해장국’인 셈이다. 대중옥 해장국 맛의 비결은 단연 찰선지에 있다.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대중옥 사장 이백만(59)씨의 말.“찰선지만을 쓰는 해장국집은 아마 우리 집밖에 없을 겁니다. 찰선지란 물을 섞지 않고 원피만 받아 막걸리로 발효시킨 선지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일반 ‘물선지’보다 5배나 비싸지만 찰선지는 그 맛이 훨씬 고소하고 쫄깃쫄깃하고 차집니다.” 해장국은 뜨거운 맛에 먹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곳 선지 해장국은 식어도 제 맛을 잃지 않는다. 비릿하거나 텁텁하지 않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대중옥의 주메뉴는 해장국이지만 조연격인 요리들 또한 이에 못지않다. 서울에서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송치(암소 뱃속에 든 새끼)전골, 우설(牛舌) 생구이, 겹간, 머리고기 수육, 갈비찜 등도 모두 ‘한 맛’한다. 대중옥의 또 다른 미덕은 음식 값이 싸다는 점. 선지 해장국은 4000원, 머리고기 수육은 1만 2000원, 우설 생구이는 300g에 1만 5000원, 송치전골은 2만 5000원, 갈비찜은 3만원(4인분)이다.“음식점은 만만해야지 으리으리하기만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맛까지 떨어진다.”는 게 주인장 이씨의 소신이다. “더이상 돈욕심은 없다.”는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단골로 찾아 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가수 현인, 영화배우 장동휘, 코미디언 양훈씨 등이 이름난 옛 단골손님. 코미디언 김한국씨,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씨 등도 즐겨 찾는 편이다. 천연 옹기에 들어앉아 톡 쏠 날만 기다리는 홍어 서울 시내에는 홍어로 유명한 식당이 꽤 여럿 있다. 하지만 ‘청계천권’에서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청계 8가와 9가 사이 전철 1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홍어횟집(2234-1644)은 40년 가까이 홍어 하나로 승부해온 홍어요리 전문점이다. 삼합, 찜, 탕, 무침 등 홍어에 관한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곳의 홍어는 시장에서 삭힌 것을 사 온 ‘인스턴트’가 아니다. 주인이 직접 옹기에 짚을 깔고 삭혀 만든 것이다. 홍어무침에 생도라지를 까 넣어 비린 맛을 없앤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그러나 이 집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십개의 천연 옹기에 홍어가 저장돼 있다는 점이다.‘숨쉬는 그릇’에 담겨 있는 만큼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어삼합과 찜, 탕은 각각 6만원, 홍어무침은 4만원(중짜 기준). 빼놓지 마세요 청계천의 야경이 아름다운 렌페, 홍어의 탁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찜이 그만인 홍어집, 만두와 찐빵만 20 여년 팔고 있는 국일분식 (5)허름한 식당이 진국이다 싼 쇼핑 아낀 돈으로 고급 식사를… 쇼핑을 끝내고 차분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두산타워’와 재개장 준비가 한창인 ‘청대문’(현 프레야타운)이 제격이다. 두산타워 10층 이현(02-3398-0650)에서는 고급스러운 한식과 중식을 맛볼 수 있다. 사천탕면, 크릴새우볶음면 등 면류와 찌개류가 9000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손님을 접대하거나, 회식 장소로 딱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오후 3∼5시에는 차만 마실 수 있다. 모든 메뉴에 후식이 포함된다. 넓게 펼쳐진 맛 백화점 청대문 11층 식당가에도 추천할 만한 맛집이 제법 많다. 매콤한 낙지볶음이 일품인 해남낙지(02-2278-4162)에서는 매일 아침 전남 목포에서 가져오는 싱싱한 낙지를 내놓는다. 산낙지철판구이 1만 5000원, 불낙철판구이는 9000원. 얼큰한 연포탕(1만 5000원)은 뒷맛이 개운해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별실이 있어 회식을 하기에도 좋다. 유명한 명동교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명동교자(02-2269-3865∼6)도 여기에 있다. 푸짐한 칼국수와 손으로 빚은 만두가 추천 메뉴. 가격은 대부분 4000원선이다. 이밖에 전라도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는 목포식당(02-2264-4409·청대문 11층), 과음으로 쓰린 속을 풀어 주는 해장국이 일품인 대화정(02-2267-8484)도 추천할 만하다.
  • 3차뉴타운 인근 분양아파트 주목

    3차뉴타운 인근 분양아파트 주목

    8·31 부동산대책 여파로 서울 강남 집값은 빠지는 반면 뉴타운 후보지와 광역개발 발표 등 잇따른 호재로 강북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3차 뉴타운 후보지 인근 지역에서 연내 분양예정인 단지를 조사한 결과 총 13곳 2742가구로 조사됐다. 창신뉴타운 후보지는 종로구 창신 1,2,3동과 숭인1동 일대 25만 4342평 규모로 ‘주거+도심형’으로 개발된다. 낙산공원·숭인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1,4,6호선(동대문, 창신, 동묘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이 종로구 숭인동 20번지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11월 분양하는 동부센트레빌, 롯데건설이 중구 황학동 2198번지 일대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1870가구 중 503가구를 같은달 일반 분양하는 롯데캐슬 등이 주목할만하다. 북아현뉴타운 후보지는 2차뉴타운 아현뉴타운에 인접한 곳으로 서대문구 북아현1동 170번지 일대 24만 7268평 규모다. 지하철2호선(아현, 충정로역)과 5호선(충정로, 서대문역)이 지나는 지역으로 이화여대, 연세대, 추계예술대가 인접해 있으며 편의시설은 현대백화점(신촌점), 그랜드마트(신촌점)를 이용할 수 있다. 이수건설이 마포구 신공덕동 148번지 신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290가구 중 98가구를 11월 분양한다. 북아현뉴타운 후보지 및 아현뉴타운과도 인접해 눈길을 끈다. 장위뉴타운 후보지는 성북구 장위동 일원 55만 3650평. 지하철6호선(돌곶이, 석계역)이 접해 있으며 드림랜드 등의 위락시설과 중랑천이 가깝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석관동 339번지 석관1구역을 재개발해 564가구 중 125가구를 11월 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할아버지도 HSK 합격

    할아버지도 HSK 합격

    반드시 학원까지 가야만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네 주민자치센터에서 월 1만∼2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적인 강의를 들으면서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생계형 자격증부터 학습이나 취미를 위한 자격증까지 다양하다. ●도배사 자격증 따서 돈벌어요 강북구 미아6·7동 주민자치센터가 개설한 ‘사랑의 도배교실’은 시내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도배사 자격증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명의 수강생이 합격한 데 이어 올해에도 7명이 합격했다. 일반 학원은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미아6·7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1만 5000원(4개월 과정)만 내면 된다. 합격자들은 무려 3시간동안 실기시험을 치르는 도배사 시험의 특성상 주민자치센터 2층에서 베니어판으로 둘러싸인 실습장에서 훈련을 받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 과정 틈틈이 독거 노인집을 찾아 무료로 도배를 해주는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미아6·7동 김영진 동장은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특성상 여성들이 자활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발굴하려고 했다.”면서 “도배사는 꾸준히 하면 월 200만원 안팎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데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차별도 없어 여성들에게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연희2동 주민자치센터는 중국정부가 공인한 HSK(중국 한어수평고시·漢語水平考試) 합격생을 배출했다.HSK는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중국어 공인시험이다. 중국어회화반 수강생들은 6개월 이상 꾸준히 수업을 들은 사람들로 지난 3월 이지훈(31)씨가 2급에, 이연숙(45)씨와 김학찬(63)씨가 3급에 합격했다. 중국어 회화 교실 오현미 강사는 “중국어 2·3급 자격증은 초급이기는 하지만 자연계열 대학 본과에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서 “앞으로는 4·5급 중급을 목표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늘천 따지∼” 영등포구 문래1동이 운영하는 ‘수지침 교실’에서는 최근 손윤임(65)씨가 고려수지침학회가 주관한 수지침 요법 자격증을 땄다. 손에 있는 345개의 지점에 약한 자극을 줘서 전신의 질병을 예방관리 치료하는 요법을 배운다. 정식 자격증 대비반은 아니지만 건강을 중요시하는 50·60대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자열풍을 타고 한자자격증 대비반도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다. 중구 황학동·신당2동 주민자치센터는 올 여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자공부방을 개설했다. 한국어문회 주관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6·7급 과정에 대비한 것이다. 황학동 주민자치센터 관계자는 “3개월 과정의 코스가 아직 끝나지 않아 시험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한자에 약한 초등학생들에게 서당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강북 재개발아파트 ‘홍수’

    연말까지 서울 강북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재개발구역에서 총 16개 단지 25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단지 규모가 크고 뉴타운 수혜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이 많다.”면서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생애최초 주택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20평형대 소형 물량도 많아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일대 황학재개발사업으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1534가구 중 24∼45평형 467가구를 이르면 다음달 8차 동시분양을 통해 일반분양한다. 올해 분양예정인 재개발사업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청계천 복원사업지 인근에 지어지는 만큼 청계천 조망도 가능하다. 서울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재개발하는 전농 3-2구역은 답십리 뉴타운 인근지역으로 9개동 470여가구가 공급된다.25∼41평형 313가구를 오는 11월쯤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장한평역까지 차로 5∼6분 거리. 두산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33가구를 공급한다.24평형 89가구,40평형 47가구 등을 연말쯤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미아·길음 뉴타운과 가까운 성북구 정릉동 정릉6구역을 재개발해 522가구 중 26∼43평형 309가구를 오는 10월쯤 선보인다. 평형별 일반분양 물량은 26평형 220가구,33평형 49가구,43평형 40가구로 예상된다. 은평구 불광동 불광2구역에서도 603가구 가운데 25∼43평형 248가구를 비슷한 시기에 일반분양한다. 쌍용건설의 노량진 1구역은 노량진 뉴타운지역으로 5개동 285가구 중 24∼44평형 35가구를 12월쯤 일반분양한다. 지하철1호선 노량진역이 걸어서 7∼8분 거리.2007년 말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환승역이 된다. 두산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용두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모두 433가구 중 24평형 89가구,40평형 47가구를 오는 12월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을 걸어서 7∼8분에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총 416가구 가운데 24평형 158가구,42평형 36가구를 10월중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이 걸어서 3∼4분 걸린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소리인생 73년 ‘배뱅잇굿’ 달인 이은관씨

    [어떻게 지내세요] 소리인생 73년 ‘배뱅잇굿’ 달인 이은관씨

    “요즘들어 새삼 작사·작곡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살아 있는 동안 목소리를 많이 남겨야 하거든요.” 이은관(89)씨.‘배뱅잇굿’의 달인이다.1984년 중요무형문화재 29호(서도소리)로 지정됐다. 소리인생이 올해로 73년째. 나이 90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젊은이 못지 않은 왕성한 창작열을 과시한다. 서울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배뱅잇굿 보존회’에서 이씨를 만났다. 나이가 60대로 보인다고 하자 “다들 그렇게 말해요. 하지만 우리 나이로 여든아홉인 것을요. 보청기도 아직 안 꼈지.”라며 크게 웃는다. 이어 “예술가들이 나이를 제대로 얘기 안 한다.”면서 “(나이를)줄인다고 해서 연예생명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속일 필요도 없지 않으냐.”고 했다. ●“가요·민요풍 합쳐진 국악가요 창작” 근황을 묻자 “일주일에 두번씩 학원(보존회)에 나와 제자들을 가르친다.”고 대답했다. 집에 있을 땐 주로 창작을 한다고 덧붙였다. 가요와 민요풍이 합쳐진 ‘국악가요’ ‘민속가요’라고 설명했다. 곡을 써보기도 하고 혼자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른다.“(나이 더 들기 전에)열심히 목소리를 남겨야 하지 않느냐.”며 거듭 웃는다. 그 모습이 마음씨 좋은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느껴진다. 건강비결에 대해 “남들과 달리 식사를 하루 네번 해요.”라고 말했다. 새벽 5시 전후 일어나 혼자 죽을 끓여 먹는 게 첫 식사. 새벽이기 때문에 같이 사는 아들 내외를 깨우지 않는다. 이어 오전 11시쯤 아침식사(밥)를 하고 오후 2시에는 면종류의 점심식사. 과일과 빵이 추가될 때도 있다. 네번째 식사는 저녁 6∼7시 사이. 메뉴는 면종류나 밥이다. 특히 사과를 워낙 좋아해 40여년 동안 끼니 때마다 사과를 즐겨 먹었다고 귀띔했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죽종류며 컵라면 등을 미리 사다놓고 냉장고에 넣어두지요. 요즘에는 저녁 8시30분쯤에 잠을 잡니다. 이때마다 시간을 적어놓는 버릇이 생겼지요. 새벽 1시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 몇 시간을 잤는지 알아야 하거든요.” ●“건강 비결은 하루 네끼식사와 사과” 아울러 이씨는 식사 후 7보를 걸으라는 옛말도 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면 저절로 5분 동안 스르르 잠이 들어버린다고 했다. 가족들이 다 장수했느냐고 하자 “삼형제 중 여섯살 아래 동생이 현재 서울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학원과 지근거리의 자택에는 아들·며느리, 손자·손녀 등 모두 5명이 함께 기거한다. 이들은 소리와는 관계없는 평범한 길을 걷고 있단다. 제자 얘기가 나오자 “2명의 전수자와 이수자 여럿, 그리고 30년 학원을 했으니 수백명의 제자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스승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든 창작은 100년을 내다봐야 합니다. 전통의 소리를 계승·발전시키고 제자들의 재능을 키워내는 일에 여생을 바칠 것입니다.” 최근의 창작노트를 잠시 보여준다.‘고향산천/아 변치 않았느냐/가고 싶구나/그리운 고향산천∼’ 그의 고향은 휴전선 이북의 강원도 이천. 노년에 고향을 더욱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이 물씬 풍긴다. 다시 태어나도 소리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8월 집값 안정대책 실수요자들엔 ‘호기’

    8월 집값 안정대책 실수요자들엔 ‘호기’

    부동산시장이 8월 집값안정 대책을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다. 매수나 매도 모두 관망세다. 그러나 8월 대책도 실수요자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무주택자에게 8월 대책은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하반기 분양예정인 노른자위 아파트를 지금부터 눈여겨 봐 둘 필요가 있다. 실제로 휴가철이 끝나고 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노른자위 아파트들이 대량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공영개발로 분양가 하락 가능성 커 8월 대책의 주요 가닥은 공급은 늘리되 가수요는 억제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각종 세제강화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무주택자나 1가구1주택자 장기보유자는 이런 세제강화 방안의 타깃이 아니다. 판교 등 택지지구의 공영개발이 이뤄지면 택지지구 아파트뿐 아니라 주변 아파트 역시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호기로 작용하는 셈이다. 당장은 11월 분양 예정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가도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파주 등 다른 신도시도 판교와 같은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등의 아파트 역시 분양가를 높여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분양가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샵 스타파크’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100평형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를 평당 3450만원에서 2950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8월 대책에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가 이뤄지겠지만 서울·수도권 지역은 이미 분양권 전매조치가 시행 중이다.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황학동 롯데´ 등 노른자위 많아 공덕동 423-3 도심재개발지구는 모두 232가구로 일반분양한다. 아파트는 114가구로 70∼100평형 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은 118가구. 공덕역과 인접한 역세권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또 바로 옆에는 아현뉴타운이 있어 주위 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마포구 창전동 141-1 일대에서 조합아파트 총 635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도보로 3분 이내인 역세권아파트. 봉원로, 창전로, 대흥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하다. 교육시설로는 서강초, 창전초, 신수중, 광성고, 서강대, 홍익대 등이 있다. 그레이스백화점, 그랜드마트, 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청계천변 황학동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된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황학동 2198 일대 황학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모두 185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임대 318가구, 조합원분 1067가구를 제외한 467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최근 청계천 복원공사와 뉴타운개발 등과 맞물려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하4∼지상33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주변에 청계천로, 금호동길, 난계로, 마장로, 다산로 등이 있으며 신당역(2,6호선 환승역), 신설동역(1,2호선 환승역)이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숭신초, 광희초, 숭인여중, 성동고 등이 있다. ●판교 주변 분양 물량 ‘풍성´ 포스코건설은 동탄신도시 5-4블록에서 30∼58평형 1226가구를 분양한다.8월로 예정돼 있지만 분양시기를 다소 늦출 가능성도 있다. 서울로부터 40㎞ 거리권에 위치한 동탄은 지구북측으로 수원시, 동측으로 용인시, 서측으로 안산시, 남측으로 오산시와 접하며, 주로 동수원 생활권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용인시 성복동 산68-1 일대에서 GS건설이 1차와 4차 아파트를 선보인다. 두 단지 모두 33∼60평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변에 대단위 LG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1차가 966가구,4차가 934가구의 대단지이다. 고양시 행신2지구에서도 대한주택공사가 32평형 968가구의 ‘주공뜨란채’를 공급한다. 행진2지구는 고양시 동남측에 자리잡고 있다. 서측에 일산선 화정역이 인접해 있다. 성남 판교아파트는 하반기 분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예정대로 11월 분양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하반기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판교를 능가할 만한 아파트는 없기 때문이다. 분양가도 평당 800만∼9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회플러스] 명동 관할 98년만에 남대문서로

    서울 강북의 최대 번화가인 명동의 치안 관할권이 결국 남대문경찰서로 넘어가게 됐다.8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관할구역 조정회의에 참석한 이기묵 청장과 과장급 이상 간부, 해당 경찰서장 등 40여명은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이경필 중부경찰서장만 명동의 중부서 관할을 찬성했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남대문경찰서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중부경찰서는 명동에서 98년만에 손을 떼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부경찰서는 성동경찰서로부터 중구 신당 1∼6동과 황학동의 관할권을 넘겨받는다.”고 전했다.
  • 남대문·중부署 ‘명동 大戰’

    남대문·중부署 ‘명동 大戰’

    서울 중구 명동의 경찰 관할권을 놓고 인접 경찰서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팽팽하다.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경찰청이 주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1구(區) 1경찰서’제도를 준비 중인 가운데 명동이 조정대상에 올랐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중구는 그동안 성동·남대문·중부 3개 경찰서가 치안을 맡아왔다. 특히 명동은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기업·호텔 등이 몰려 있는 강북의 노른자위 땅이다. 최근 성동경찰서는 조정을 통해 동부경찰서에서 성동구 성수동을 넘겨받는 대신 중구 신당 1∼6동과 황학동의 관할권을 중부서에 넘기기로 결정, 하루아침에 중부서의 관할구역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찰서간 치안수효를 맞추기 위해 명동을 남대문서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찰 창설 이래 줄 곳 명동의 치안을 맡아 온 중부경찰서는 못마땅한 눈치인 반면 남대문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결국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2일 3개 경찰서장과 명동 주민들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발언을 두고 경찰서들의 해석은 제각각이었다. 중부서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은 거리상 중부경찰서가 가까워 현행 관할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대문서 관계자는 “주민들은 관할인구 급증으로 인한 치안의 누수를 걱정하며 남대문서 편입을 원했다.”고 맞섰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중부ㆍ남대문경찰서장에게 서신을 보내 명동을 남대문서 관할로 이관하는 제1안과 관할구역을 그대로 두는 제2안을 설명한 뒤 조만간 해당 경찰서장들과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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