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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영화특급 검은 집(SBS 토요일 밤 1시10분) 청진동 보험 가입자의 집. 방문을 요청했던 남자는 준오(황정민)에게 거실 옆 방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한다. 그곳엔 7살 어린 아들이 목을 매단 채 죽어 있었다. 그러나 그를 더욱 혼란에 빠뜨린 것은 그 순간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아이의 아버지 박충배(강신일)의 눈길이었다. 가입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까? 준오는 소년의 죽음이 아버지에 의한 존속살인임을 확신하고 보험금 지급을 중지시켜 버린다. 그러나 경찰의 모든 증거는 완벽한 자살을 입증하고 만다. 미궁, 이제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며 자해를 서슴지 않는 아버지 박충배는 오늘도 보험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편 5년 전 박충배와 재혼했던 신이화에게 3억원의 사망보험금이 가입돼 있음이 밝혀진다. 준오는 그녀를 살리고 싶어 하지만 또다시 이어지는 연쇄죽음과 드러나는 죽음의 흔적들, 검은 집. 절단기에 웃으며 팔목을 들이미는 충배. 남편의 팔을 자르는 무표정한 그녀.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가. ●한국영화특선 하녀(EBS 일요일 오후 10시50분) 방직공장의 음악부 선생 동식은 금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기사에 흥미를 보인다. 어느 날 여공 곽선영에게서 연애편지를 받은 그는 이 사실을 공장 기숙사 사감에게 알리고 선영은 일을 그만두게 된다. 한편 선영에게 편지를 쓰도록 부추겼던 친구 조경희가 피아노 레슨을 이유로 그의 새 집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새 집을 짓기 위해 무리해 재봉일을 하던 아내의 몸이 쇠약해지자 동식은 경희에게 부탁해 하녀를 소개받는다. 임신한 아내가 친정에 다니러 간 어느 날, 경희는 동식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모욕을 당하고 쫓겨난다. 이를 창 밖에서 몰래 지켜보던 하녀는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는다. 하녀는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하녀를 설득해 계단에서 굴러 낙태를 하게 만드는데…. ●폭풍속으로(OBS 일요일 밤 12시20분) 반항적인 자니 유타는 유망한 풋볼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은퇴한 뒤 FBI 수사관으로 변신한다. 별로 신통치도 않은 은행 강도 전담반에 배속된 그는 캘리포니아 해안 도시를 무대로 연속 발생하는, 전직 대통령 가면을 한 은행털이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인생의 전기를 맞게 된다. 바로 몸과 정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신비의 사나이 보디를 만나게 된 것. 그는 용의 선상에 올라있는 서퍼 강도단의 보스. 보디는 강도단을 이끄는 악한이지만 바다에 대한 외경심을 서핑을 통해 표현하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신분을 숨기고 강도단에 위장 잠입한 자니는 점차 보디에게 빠져든다. 한편 자니의 정체를 먼저 눈치챈 보디는 그의 연인을 인질로 잡고 자니에게 은행털이에 가담하도록 협박한다.
  • 스타들 대학로 간 까닭은

    스타들 대학로 간 까닭은

    스타들이 대학로로 몰리고 있다. TV와 스크린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유명 배우들이 ‘가난한 예술’로 통하는 연극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올초부터 젊은 스타들의 연극 진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기범이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연극 ‘낮잠’에 출연한 데 이어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등에 출연했던 ‘꽃미남 스타’ 정일우도 연극 ’뷰티풀 선데이‘로 대학로에 진출했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풀 포 러브‘에는 김효진·김정화·박건형·한정수 등이 출연하고, ‘국민 여동생’ 문근영도 다음달 연극 ‘클로져’로 도전장을 내민다. ●NG 통용되지 않아 연기 집중 이들이 연극에 도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연기에 대한 배움과 갈증이다. 모든 공연 예술의 기본인 연극은 2시간여 동안 오직 자신의 목소리와 몸짓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실수(NG)가 통용되지 않는 ‘생방송’이라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에 이어 두번째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김효진은 지난 15일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고, 에너지를 키워 배우로서 존재감을 갖추고 싶었다.”면서 “연극은 카메라 연기보다 호흡이 길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감정을 유지하고 상대방 배우에게 집중하면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연극의 지속성을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드라마는 초반에 캐릭터를 만드는 순발력이 중요하지만, 연극은 매일 같은 내용의 공연을 하면서 인물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완성해 가는 매력이 있다.”면서 “발음이나 발성은 물론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기자로서 초심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연극 무대를 찾기도 한다. 올 상반기 드라마 ‘추노’와 ‘검사 프린세스’에 연이어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한정수는 “10개월 가까이 미니시리즈를 하면서 제 안의 에너지가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면서 “공연을 할수록 그동안 연기 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내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해 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타로 출발해 영화·드라마 등 활동무대를 넓혀온 박건형은 첫 연극 도전이다. 그는 “기계적으로 움직여 왔던 저의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어떠한 여과 장치도 없이 내 몸을 가지고 관객들과 바로 소통할 수 있어 배우로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데렐라 언니’로 드라마 복귀에 성공한 문근영도 후속 드라마나 충무로 러브콜을 뿌리치고 연극 무대를 선택했다. 본인이 연극을 강력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기획사·제작사 간 제휴로 당분간 계속될 듯 톱스타들의 연극 진출을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침체된 대학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긍정적 평가와, 뮤지컬도 모자라 연극에까지 상업적인 스타 마케팅을 끌어들인다는 비판이 대립하고 있다. 전자(前者) 쪽은 대학로 최고히트작인 ‘연극열전’을 예로 든다. 2004년 시작된 연극열전 시리즈는 한채영(‘서툰 사람들’), 고수(‘돌아온 엄사장’), 황정민(‘웃음의 대학’) 등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올려 17만 관객 동원이라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스타 마케팅 의존도를 높였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동시에 받았다고 후자(後者) 쪽은 지적한다. 연극 전문배우들이 그만큼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어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논란 속에 스타들의 연극 진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예기획사와 공연제작사 간의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풀 포 러브’로 테이프를 끊은 기획공연 ‘무대가 좋다’ 시리즈만 하더라도 악어컴퍼니(공연제작사)와 나무엑터스(연예기획사)의 합작품이다. 악어컴퍼니는 탤런트 박시후·박시연 등이 소속된 이야기엔터테인먼트와도 배우 출연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타성이 있는 배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는 공연제작사와 배우들의 불가피한 공백기를 연기력 훈련 계기로 삼으려는 연예기획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산물이다. 조행덕 악어컴퍼니 대표는 “연극 출연진에 TV스타가 많이 포함됐지만 영화나 드라마 연기와 연극 연기에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대학로를 떠났던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임으로써 공연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NTN포토] 임성언 ‘8등신 미녀의 단아한 자태’

    [NTN포토] 임성언 ‘8등신 미녀의 단아한 자태’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황정음 류승범 고수 조여정 오지호 황정민 임현식 강수연 김혜선 신현준 김서형 조진웅 김태훈 임성언 서영희 남보라 박은빈 한예원 임권택 이장호 정지영 김유진 장길수 이명세 강우석 장현수 김의석 윤제균 류승완 감독 MC 공형진과 최정원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천영화제는 15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일대의 영화관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현성준 기자 부천(경기) gus@seoulntn.com
  • [NTN포토]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백성현·황정민

    [NTN포토]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백성현·황정민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백성현과 황정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천영화제는 15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일대의 영화관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현성준 기자 부천(경기) gus@seoulntn.com
  • [14th PiFan③] ‘PiFan 여신’들, 드레스코드는 “미니&화이트”

    [14th PiFan③] ‘PiFan 여신’들, 드레스코드는 “미니&화이트”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이하 부천영화제)가 15일오후 7시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판타지 영화 축제의 화려한 장막을 걷어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홍보대사 ‘피판레이디’ 황정음, 개막식 MC로 호흡을 맞추는 공형진과 최정원,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예지원을 비롯, 배우 고수 조여정, 오지호, 조재현, 황정민, 신현준, 류승범, 강수연,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 등 톱스타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배우들은 레드카펫 행사에 먼저 모습을 드러내 화려한 자태와 무대 매너를 과시하며 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여배우들은 화려한 드레스로 ‘스타일 접전’을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여름의 영화제로 유명한 부천영화제를 찾은 여배우들은 미니 드레스로 각선미를 드러내거나 화이트, 페일 핑크 등 밝은 컬러의 드레스를 선택해 카메라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올해 부천영화제의 여인이자 홍보대사인 황정음은 엷은 핑크 컬러의 롱 드레스를 선택했다. 다소 풍성한 튜닉 드레스에 리본으로 벨트를 대신한 황정음은 이날 기존의 발랄한 이미지 대신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목걸이와 은색 클러치, 화이트 펌프스 힐을 매치해 레드카펫 룩을 완성했다. 부천영화제 개막식의 안방마님으로서 공형진과 MC 호흡을 맞춘 배우 최정원은 화이트 컬러의 미니 드레스로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부각시켰다. 반면 벨트와 클러치, 힐은 블랙 컬러로 통일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화이트 드레스에 포인트를 더했다. 또한 올해 부천영화제의 폐막작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의 주연배우이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은 연한 핑크 컬러의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다. 하트형으로 가슴을 감싸는 디자인의 튜브톱 드레스를 입은 지연은 화이트 시폰으로 장식된 스커트로 요정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배우 윤소이는 독특한 셔링 장식이 특징인 연한 스킨 컬러의 미니 드레스로 시선을 모았고, 예지원은 섬세한 주름과 비즈 장식이 들어간 화이트 드레스로 시선을 모았다. 반면 조여정과 서영희 등은 리틀 블랙 드레스를 선택해 세련되고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조여정은 셔링 장식이 사랑스러운 튜브톱 드레스를 입어 요염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했다. 또 서영희는 클래비지 라인을 드러내고, 가슴 부분에 독특한 장식이 더해진 미니 드레스를 선택해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강조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류승범·고수·조여정 “부천영화제 첫 배우상, 영광”

    류승범·고수·조여정 “부천영화제 첫 배우상, 영광”

    배우 고수와 조여정, 류승범이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신설한 배우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15일 오후 7시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배우 공형진과 최정원의 진행으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판타지 영화 축제의 화려한 장막을 걷어 올렸다. 이날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에는 홍보대사 ‘피판레이디’ 황정음을 비롯, 배우 고수와 조여정, 오지호, 조재현, 황정민, 신현준, 류승범 등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 행사와 함께 올해 신설된 ‘판타지아 어워드’와 ‘액터스 어워드’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부천 시민들이 뽑은 ‘판타지아 어워드’의 남녀 배우상에는 각각 고수와 조여정, 배우들이 직접 선택한 ‘액터스 어워드’에는 류승범이 선정돼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액터스 어워드’의 첫 번째 수상자인 류승범은 시상자로 나선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이덕화로부터 상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후배 배우 류승범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에 류승범은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이덕화 선배에게 상을 받다니 영광이다.”며 “영화계의 막둥이 답게 판타스틱하게 활동하겠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또 고수와 조여정이 수상의 영광을 안은 ‘판타지아 어워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총 211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화 ‘백야행’에서 열연을 펼친 고수와 영화 ‘방자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조여정이 부천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고수는 “항상 관객으로 부천영화제를 찾았는데, 올해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여정은 “영화배우로서 처음으로 받는 상”이라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제14회 부천영화제는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일대의 영화관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14th PiFan②] ‘엑스페리먼트’부터 ‘고사2’까지…193편 상영

    [14th PiFan②] ‘엑스페리먼트’부터 ‘고사2’까지…193편 상영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이하 부천영화제)가 15일 개막식을 갖고 판타지 영화 축제의 화려한 장막을 걷어 올렸다. 15일 오후 7시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천영화제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에는 홍보대사 ‘피판레이디’ 황정음을 비롯, 배우 고수와 조여정, 오지호, 조재현, 황정민, 신현준, 류승범, 강수연,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 임권택 감독, 강우석 감독 등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랑, 환상, 모험’을 영화 축제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부천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총 42개국의 장편·단편 영화 193편이 영화팬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올해 부천영화제에는 일본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으로 사랑받은 배우 겸 감독 오구리 혣과 일본의 유명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츠지 히토나리(츠지 진세이)가 자신의 작품을 들고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부천영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는 미국 TV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창조한 폴 쉐어링 감독의 ‘엑스페리먼트’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또한 11일 동안의 영화 축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작은 ‘피판레이디’ 황정음 주연의 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2)로 선정됐다. 전편 ‘고사: 피의 중간고사’ 역시 부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먼저 만난 바 있어 폐막 상영의 의미를 더한다. 이어 ‘부천초이스’ 장편과 단편 섹션,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스트레인지 오마쥬’, ‘금지구역’ 등 총 15개 부문에 선택된 작품들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초이스’ 장편 섹션에서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서영희 주연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의 신작 장르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와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 등 작품성과 흥미를 동시에 갖춘 영화들이 준비됐다. 기존 ‘오프 더 판타스틱’ 섹션은 개편을 통해 ‘비전 익스프레스’로 다시 태어났고, 부천영화제의 장르 마니아를 위한 ‘금지구역’도 상영작 라인업을 마쳤다. 이외에도 ‘판타지 영화의 거장’ 테리 길리엄 감독의 특별전과 ‘한국형 무협 액션’을 탄생시킨 이두용 감독의 회고전도 마련됐다. 또 3회를 맞이한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2010) 역시 영화제 기간 중인 7월 18일부터 닷새간 진행돼 장르영화의 특성화를 위한 필름마켓 ‘잇프로젝트’와 교육 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 등을 실시한다. 한편 제14회 부천영화제는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일대의 영화관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14th PiFan①] 부천영화제, 15일 팡파르 “판타지 세계로!”

    [14th PiFan①] 부천영화제, 15일 팡파르 “판타지 세계로!”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이하 부천영화제)가 15일, 판타지 영화의 세계로 떠나는 11일간의 ‘대항해’를 시작했다. 15일 오후 7시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천영화제 개막식에는 홍보대사 ‘피판레이디’ 황정음을 비롯, 배우 고수와 조여정, 오지호, 조재현, 황정민, 신현준, 류승범, 강수연,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 등 수많은 톱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강우석 감독, 윤제균 감독, 배우 겸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인 이덕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화려한 자태와 무대 매너를 과시하며 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배우 공형진과 최정원의 사회로 진행된 부천영화제 개막식은 국내 비보이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의 축하공연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부천영화제의 김만수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김영빈 집행위원장의 환영인사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관객을 생각하는, 관객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해 앞으로 진행될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또 부천영화제의 ‘꽃’인 ‘피판레이디’ 황정음은 “홍보대사로서 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홍보대사로서의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올해 신설된 ‘판타지아 어워드’와 ‘액터스 어워드’의 시상식도 진행됐다. 부천 시민들이 뽑은 ‘판타지아 어워드’의 남녀 배우상에는 각각 고수와 조여정, 배우들이 직접 선택한 ‘액터스 어워드’에는 류승범이 선정돼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부천영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는 영화 ‘엑스페리먼트’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특히 ‘엑스페리먼트’의 감독이자 미국 TV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창조한 폴 쉐어링 감독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국내 영화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제14회 부천영화제는 오는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부천시청사 대강당, 한국만화영상진흥원, CGV 부천, 프리머스시네마 소풍 등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천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슬로건으로 총 42개국의 장편·단편 영화 193편을 상영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고수·황정음·오지호 “‘★들의 축제’, 부천에서 만나요”

    고수·황정음·오지호 “‘★들의 축제’, 부천에서 만나요”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이하 부천영화제)가 오는 15일, 톱스타들과 함께 화려한 축제의 장막을 걷어 올린다. 부천영화제 사무국은 14일 “제14회 부천영화제의 홍보대사 ‘피판레이디’ 황정음을 비롯, 배우 고수와 조여정·오지호·황정민·신현준·류승범·강수연 등 많은 배우들이 15일 개막식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부천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배우 공형진과 최정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부천영화제 개막식에는 배우들 외에도,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이명세 감독, 강우석 감독, 윤제균 감독, 배우 겸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인 이덕화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올해 부천영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 ‘엑스페리먼트’의 감독이자 미국 TV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창조한 폴 쉐어링 감독도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국내 영화 팬들을 만난다. 또한 오는 25일 11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할 폐막작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2)의 주연배우들 역시 부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전망이다.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이자 배우인 지연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천영화제 레드카펫에 교복이 아닌 드레스를 입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연 외에도 ‘피판레이디’ 황정음과 박은빈도 함께한다. 이외에도 부천영화제 개막식에서는 배우 고수와 조여정, 류승범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된다. 부천 시민들이 뽑은 ‘판타지아 어워드’의 남우상과 여우상에는 각각 고수와 조여정, 배우들이 직접 최고의 배우를 선정하는 ‘액터스 어워드’에는 류승범이 선정돼 첫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편 제14회 부천영화제는 오는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부천시민회관과 일대의 영화관에서 11일 동안 진행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천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슬로건으로 총 42개국의 장편·단편 영화 193편을 상영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주말 데이트]한국 뮤지컬 배우 1세대 남경읍

    [주말 데이트]한국 뮤지컬 배우 1세대 남경읍

    →제자가 많으니 무대에 같이 서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에서는 제자가 몇 분이나 나오시나요. -이번에는 4명이더군요. 그런데 조금 특이해요. 예전엔 그냥 같은 무대에 서는 거였는데, 이번엔 제자 임철형이 오디션 감독 잭 역할에 더블캐스팅됐습니다. 제자와 같은 역에 캐스팅된 건 처음입니다. →그러면 내가 늙었구나 하는 생각은 안 드세요? -거꾸로죠. 철형이가 참 늙었구나 싶죠. 제자인데 저하고 같은 역할 하잖아요. 하하. 지난 5일 서울 남현동 예장연기연극학원 사무실에서 만난 뮤지컬 배우 남경읍(52)은 여전히 뜨거운 배우였다. 화려한 손동작이 주는 느낌이 그랬다. 인터뷰하다 보면 누구나 이런저런 손동작을 하게 마련. 그런데 오랜 배우생활과 혹독한 연습 때문이었을까. 말의 톤과 속도에 따라 마치 무대에서처럼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해 내는 손동작이 무척 눈길을 끌었다. 생각난 김에 물었다. →요즘도 연습실에 맨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합니까(남경읍은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못해 악명 높다). -그럼요. 정식 연습시간은 오전 10시인데, 전 8시 반에 출근합니다. 문 닫고 나오는 건 이번엔 못 했어요. 다른 작품 하느라고(최근까지 ‘레인맨’에 출연했다). →부지런한 상사는 부하들의 영원한 적인데요. -안 그래도 그 생각 했습니다. 혹시 나 때문에 후배들이 불편해하는 게 아닌가, 내가 유별난 게 아닌가. 그런데 저도 무대에 서는 배우입니다. 배우인 이상 최선을 다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남경읍은 뮤지컬 스타 남경주의 친형이자 한국 뮤지컬 1세대로 꼽히는 배우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딴따라라 불리던 연극배우들마저 ‘너희들이 진짜 딴따라’라며 취급해 주지도 않던 뮤지컬”에만 30년을 바쳤다. 최근 배우인생을 정리한 ‘쟁이’라는 책을 펴냈다. 책에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동네 아이들 모아다가 연극을 했던 이야기며, 성악과 춤과 피아노를 공부해 가며 배우의 기본기를 다져 가던 얘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요즘 들어 배우 생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재미난 게요, 지금 하고 있는 ‘코러스 라인’이 뮤지컬 배우 얘기잖아요. 그래선지 감정 이입이 심하게 돼요. 잭이 다시는 무대에서 춤을 못 추면 어쩌나 걱정하는 대사를 해요. 그때마다 제작진도 훌쩍대고, 저도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남경읍은 앞으로 뮤지컬 배우를 더 할 수 있는 시간을 10년 정도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는 피아노 연주가 극을 이끌어 가는 뮤지컬 작품을 꼽았다. 직접 써볼까도 생각 중이다. 그런데 얘기를 하다 보니 이 리스트가 자꾸 늘어만 간다. “사실 ‘돈키호테’ 같은 거야말로 지금 제 나이에 소화하기 딱 적당한 작품이에요. 그리고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아가씨와 건달들’에서는 ‘스카이’ 역을 꼭 해보고 싶어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운이 안 닿아서 해보질 못했어요.” 배우생활 가운데 쌓은 남경읍의 가장 든든한 재산은 제자들. 계원예고, 부산예전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조승우, 박건형, 오만석, 황정민, 강필석, 이하나 등 숱한 배우들을 길러 냈다. 학창 시절 그들에게 매질도 해가면서 ‘18정신’을 주입한 얘기를 풀어 놓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안 그래도 승우에게 책을 줬더니 전화가 왔더군요. 잘 보고 있다고.” 그런데 그 이상의 자세한 얘기는 꺼렸다. 잘나가는 제자들을 ‘팔아먹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다. 마지막으로 뮤지컬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부탁했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 춤, 연기를 잘해야 한다? 아닙니다. 그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기본입니다. 그것보다는 무대에 대해 뜨거운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게 분명해야 자신이 행복할 수 있고, 그래야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백성현이 조승우-황정민-차승원 3인 연기에서 배운 것은?

    백성현이 조승우-황정민-차승원 3인 연기에서 배운 것은?

    아역배우 출신 백성현이 선배 조승우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그 만큼 연기를 하고싶다는 포부를 털어놨다.백성현은 23일 방송된 Mnet ‘WIDE-WIDE Choice’에 출연해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연기를 시작했다. 점점 성장하면서 연기를 병행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그러던 중 백성현은 영화 ‘말아톤’에 함께 출연한 조승우의 자폐아 연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백성현은 “조승우 형의 연기를 보는 순간 나와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했다. 환상을 가질 정도였다”고 고백했다.이어 “아직도 난 그렇게 연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조승우 형만큼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한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차승원에 대해 “황정민 편한 게 편한거고 좋은 게 좋은 스타일이다. 반면 차승원은 배우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두 분과 함께한 게 나에게는 큰 도움이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성현 “조승우 자폐연기에 충격받았다”

    백성현 “조승우 자폐연기에 충격받았다”

    아역배우 출신 백성현이 선배 조승우의 연기력을 극찬했다.백성현은 23일 방송된 Mnet ‘WIDE-WIDE Choice’에 출연해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연기를 시작했다. 점점 성장하면서 연기를 병행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그러던 중 백성현은 영화 ‘말아톤’에 함께 출연한 조승우의 자폐아 연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백성현은 “조승우 형의 연기를 보는 순간 나와 다른 세계를 보는 듯 했다. 환상을 가질 정도였다”고 고백했다.이어 “아직도 난 그렇게 연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조승우 형만큼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한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차승원에 대해 “황정민편한 게 편한거고 좋은 게 좋은 스타일이다. 반면 차승원은 배우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두 분과 함께한 게 나에게는 큰 도움이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형진, 팬들과 함께 DJ 입성 돌잔치

    공형진, 팬들과 함께 DJ 입성 돌잔치

    배우 공형진이 라디오DJ 입성 1주년을 맞았다. 오늘 22일은 공현진이 DJ를 맡고 있는 SBS 파워FM(107.7MHz) ‘공형진의 씨네타운’의 1주년 되는 날이다. 공형진은 평소 라디오에서 영화배우답게 영화에 대한 해박한 상식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목요일 코너 ‘씨네 초대석’에서는 연예계 마당발답게 현빈, 한재석, 차태현, 주진모, 안성기, 이하나, 황정민, 정재영 등의 초특급 게스트들이 출연하며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1주년을 기념해 ‘씨네타운’에서는 청취자들과 함께 이날 밤 8시 브로드웨이극장에서 영화 ‘필립모리스’의 단체 시사회를 갖는다. 공형진과 그의 팬클럽은 물론이고, 청취자들과 함께하는 이번 시사회에서는 조촐하게나마 ‘씨네타운’ 1주년을 축하하게 된다. 공형진은 “DJ를 맡아 라디오 첫 방송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며 “방송하면서 많은 청취자들의 사연과 응원에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방송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 새벽 경기 영화보며 기다린다

    월드컵 새벽 경기 영화보며 기다린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태극 전사들이 그리스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해왔다. 이번 월드컵, 확실히 볼 맛 난다. 하지만 걱정이 생겼다. 남아공 현지와는 시차가 있어 새벽 경기가 수두룩한 까닭이다. 아무리 축구 광팬이라도 밀려오는 잠을 이겨내며 경기 시작을 기다린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케이블 영화채널 OCN이 새벽의 주요 경기를 기다리는 축구팬들을 위해 특별한 영화특집을 마련했다. 스릴러와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영화로 잠을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가 있는 16일에는 ‘트랜스포터3’가 준비돼 있다. 이날 오전 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경기 시간이 오전 3시30분이니 영화를 2시간 보고 나서 축구를 보면 딱이다. ‘트랜스포터3’는 최고의 액션스타 제이슨 스타템이 주연한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3탄이다. 시원시원한 자동차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잠이 많은 시청자들도 이 영화면 잠이 싹 달아날 수 있다. 20일 오전 3시30분에 펼쳐질 E조의 빅매치 카메룬과 덴마크의 경기 전에는 민규동 감독의 한국 영화 ‘오감도’가 축구팬을 기다린다. 역시 오전 1시에 시작된다. 특히 20일은 일요일인 만큼 직장인도 부담 없이 영화를 보고 늦잠을 잘 수 있다. 영화 오감도는 각각의 개성 넘치는 솔직하고 은밀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총 5개 부분으로 구성, 새로운 로맨티시즘을 전하는 영화. 황정민, 김동욱, 김수로, 배종옥, 엄정화, 신세경 등 최고의 스타배우들이 열연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이 있는 23일. 한국전이 있는 만큼 긴장도 될 터. 이 긴장감을 단번에 없애 줄 화끈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최근 외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의 미드(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에피소드 5편이 오전 1시부터 방송된다. 스파르타쿠스는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 기원전 73~71년 일어난 노예들의 반란과 그 중심에 섰던 지도자 스파르타쿠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액션시리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이언맨2’, 개봉 첫주 160만.. “스크린 가뭄 끝”

    ‘아이언맨2’, 개봉 첫주 160만.. “스크린 가뭄 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언맨2’가 개봉 첫 주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2’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전국 936개 스크린에서 136만 82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로써 누적관객은 160만 8185명으로 기록됐다. ‘아이언맨2’는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3일 만인 5월 1일에 100만 관객을 가뿐히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아이언맨2’가 처음이라 영화 관계자들은 “스크린 비수기가 끝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아이언맨2’의 초반 흥행 기세는 지난 2008년 개봉했던 ‘아이언맨’ 전편보다 조금 더 빠르다. 이런 여세를 몰아간다면, ‘이아언맨2’는 전편이 기록한 최종 관객 430만을 넘어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는 황정민과 차승원, 백성현 주연의 사극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차지했다.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라는 장점을 가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같은 기간 38만 4471명(누적관객 51만 1607명)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들였다.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는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가 오르며 총 누적관객 78만 4457명을 기록했다. 또 박진희, 김해숙 주연의 ‘친정엄마’와 산드라 블록의 ‘블라인드 사이드’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영화 ‘아이언맨2’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일 TV 하이라이트]

    [2일 TV 하이라이트]

    ●KBS 스페셜(KBS1 오후 8시)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꿈꾸는 여성들.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현대에선 화장품인 듯하다. 젊음을 되돌려 줄 것 같은 화장품 회사의 주장엔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KBS스페셜이 장장 5개월간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취재를 통해 화장품회사들이 여성들에게 결코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밝힌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우리 농민의 상징, 농기. 거대한 크기의 농기에는 ‘비’를 관장하는 동물인 용 그림이 예사롭지 않게 그려져 있는데…. 농기를 통해 옛 우리 선조들의 두레문화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름다운 형태의 청자 주전자. 너무 완벽해서 가품으로 의심하는 쇼 감정단! 과연 청자 주전자는 진품일까.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35분) ‘홍대 앞’, 미술학원, 음악학원, 춤추는 클럽, 카페가 많은 곳. ‘홍익대’라는 이름보다 익숙한 ‘홍대’ 앞의 넓은 지역을 가리킨다. 독특한 것도 홍대에서는 특이하지 않은 ‘이상한’ 동네. 일명 홍대 정신, 홍대 문화라고 불리는 그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말하는 이들은 누구인지 홍대 거리로 찾아 나선 3일을 함께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2005년 영국, 깊은 잠에 빠진 한 남자. 누군가 그의 목을 조여오기 시작했고, 남자는 결국 의식을 잃고 만다. 그런데 남자의 목을 조른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왼손이었는데…. 카리브 해에 위치한 작은 섬, 바베이도스. 횃불을 든 사람들이 마을의 농장지주였던 토마스 체이스 가문의 무덤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SBS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가정의 달을 맞아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가족이야기를 들어본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열심히 일하느라 앞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가족은 남보다 못한 존재로 남았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 그들이 흘리는 눈물의 이유를 들어보고, 가정 안에서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현 위치를 조명해 본다. ●즐겨찾기 영화일주(OBS 오전 10시50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과 경쟁해 개봉 첫 날 전국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대해 알아본다. ‘구르믈’은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등 화려한 출연진에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신뢰가 더해져 올 상반기 국내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힌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5시50분) 졸업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주 공업 고등학교의 스타인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2학년 허련군. 전주 공고에서 50년 만에 배출한 서울대생이다. 허군이 인문계 학생들과의 경쟁 속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었던 비법은 바로 EBS 인터넷 강의였다. 허군만의 인터넷 강의 활용비법은 무엇이었을까.
  • 이준익 “내 작품들, 알고보면 모두 비극”(인터뷰)

    이준익 “내 작품들, 알고보면 모두 비극”(인터뷰)

    ”구르믈.. 견자의 시선으로 봐야” 이준익 감독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돌아왔다. ‘왕의 남자’ 이후 5년 만의 사극이다. 감독은 “여건만 된다면 죽을 때까지 사극을 찍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사극은 찍을수록 어렵다.”고 투정하기도 한다. 그에게 사극은 그만큼 특별하다. 단순히 시대배경을 과거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찾아내는 것이 사극의 역할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의 시대상과 인물들이 현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감독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감독은 말한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견자가 주인공”이라고. “마케팅 측면에서 황정학과 이몽학을 전면에 내세울 수밖에 없었지만 견자를 중심으로 이 둘을 봐야 영화가 제대로 보인다.”고. “견자는 바로 2010년 한국의 젊은이들”이라고. ◆견자, 서자가 꾸는 꿈 견자는 태생이 서자다. 꿈을 꾸어도 헛꿈이 될 수밖에 없으니 꿈꾸지 않는다. 이준익 감독이 말하는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들도 꿈이 없다. 감독은 “정확히 말하면 꿈 꿀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말한다. 감독의 말을 정리하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라는 영화는 견자라는 인물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꿰뚫는 하나의 창이 된다. 이 창을 통해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는 “현실을 직시해라. 가짜 희망에 속지 마라.”는 것. 약간은 비극적 정서가 뭍어나는 말이다. 이준익 감독의 작품들은 언뜻 즐겁고 유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감독은 “지금까지 모든 작품들이 알고 보면 비극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비극적 정서로 치닫기보다는 감독 특유의 해학과 익살이 묻어나는 독특한 비극이다. 감독은 “인간은 절망의 끝에서도 웃음의 힘을 갖고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도 이준익표 비극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특히 출연진이 화려하다. 황정민과 차승원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 자체로 화제가 됐다. 감독은 캐스팅에 있어서 무엇보다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런 면에서 감독은 황정민과 차승원의 연기에 매우 만족한 눈치다. 감독은 “황정민이 맡은 황정학의 대사는 대게 은유법이다. 반면 차승원이 맡은 이몽학의 대사는 전부 직유법이다. 수사의 차이만큼 두 배우의 온도가 서로 달랐고, 그것이 서로 잘 어우러졌다.”고 말한다. 감독 스스로 주인공이라 말했던 견자 역을 맡은 백성현에 대해서 감독은 개인적인 신뢰로 드러냈다. 배우의 길을 가려는 젊은이를 알아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는 것. 감독은 “스타는 감독이 만들지 못하지만 배우는 감독이 만든다.”는 지론을 꺼내기도 했다. ◆이준익표 사극, 새로운 도전 사실 이번 영화는 이준익 감독에게 있어서 하나의 도전이다. ‘왕의 남자’ 이후 세 편의 현대물을 만들어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관객들은 아직도 이준익 감독을 ‘천만 신화’로 기억한다. 그가 다시 사극을 들고 돌아왔으니 기대치는 더 크다. 그런데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왕의 남자’의 배경이 된 시대와 불과 100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언뜻 겹쳐보일 수 있다. 감독이 택한 방법은 원작을 해체해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는 것. ‘왕의 남자’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그러면서도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감독은 무던히 애를 썼다. 시사회 이후 반응은 감독의 의도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모습이다. 이준익 감독의 도전은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그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천만 관객이 아니더라도 감독의 메시지를 이 시대 젊은이들이 올곧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준익의 도전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르믈..’ VS ‘아이언맨2’, 진검승부 시작

    ‘구르믈..’ VS ‘아이언맨2’, 진검승부 시작

    개봉 전부터 한미 블록버스터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아이언맨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개봉일을 당초 29일에서 하루 앞당겨 28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개봉 첫날 전국 5만명 이상(영진위 영화권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등 화려한 출연진에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신뢰가 더해져 올 상반기 국내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존 파브로 감독의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2’는 전야 상영을 통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보다 약 200명 더 많은 5만874명의 전국 관객을 동원했다. ‘아이언맨2’는 전편의 기존 출연진 외에도 스칼렛 요한슨과 미키 루크 등이 개성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고 보다 화려해진 볼거리로 돌아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검 승부는 이번 주말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지, 아니면 ‘아이언맨2’와 동반 흥행 전선을 만들어낼지 주말 극장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성수 ‘천무단’ 최악의 선수..출전금지 ‘아웃’

    김성수 ‘천무단’ 최악의 선수..출전금지 ‘아웃’

    김성수가 ‘천하무적야구단’ (이하 ‘천무단’)의 최악의 선수로 선정돼 출전금지 조치를 받은 것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김성수는 마이너스 120점 감점을 기록, 4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면서 ‘천무단’ 최악의 선수로 꼽혀 경기 출전이 금지되는 굴욕을 겪게 됐다. 김성수의 이같은 불운은 ‘천무단’ 멤버들이 지난 회에 이어 차승원 황정민의 ‘대동단결’ 팀과 경기를 마친 후 베스트-워스트 선수를 선발하면서 비롯됐다. 김성수 외에 유키스 동호는 85점, 임형준은 70점, 오지호는 55점, 탁재훈 45점을 받았으며 이하늘은 10점, 김창렬은 5점을 받았다. 이들은 ‘참회의 퀴즈’ 를 통해 지난 경기에서 선수단 멤버들이 저지른 실수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베스트 멤버와 워스트 멤버로 나뉘어진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이 두 개의 간이텐트에서 각각 밤을 보내게 되는 내용도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철학적인 만화 액션영화 변신

    철학적인 만화 액션영화 변신

    박흥용의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오는 29일 스크린에 걸린다. 작가주의 만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야기꾼에 의해 영화로 옮겨진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임진왜란 즈음을 배경으로 꿈을 좇아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검객과 세상을 뒤집으려는 검객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은 1996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을 받았고,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때 ‘한국의 책 100’ 안에 들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영화와 만화는 상당히 다르다. 만화가 정적이고 철학적이라면, 영화는 동적이고 액션이 강조됐다. 만화는 민초들의 삶을 살피지만, 영화는 동인·서인으로 나눠져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던 당쟁을 풍자하는 데 힘을 쏟는다. ‘황산벌’, ‘왕의 남자’에 이어 세 번째 사극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만화는 그 이미지가 각인되니까 영화와의 장르적 차이를 분명하게 가져가는 게 힘들었다.”면서 “원작은 견자의 1인칭 성장 드라마에 황정학이 함께하는 버디 스토리이고, 그 배경에 이몽학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 모두 부각시키는 게 긴장감을 끌어가는 데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흥용 화백은 “시집간 딸 간섭 안 하는 것처럼 원작에 얽매이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 원작과는 독립적인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원작을 장거리 경주로 치면 영화는 이몽학을 엔진으로 삼아 벌이는 단거리 경주”라고 평가했다. 영화와 원작 만화의 차이를 캐릭터를 중심으로 풀어봤다. ●견자(백성현) 원작에서 견자(犬子)는 화자이자 주인공이다. 하지만 영화는 맹인 검객 황정학과 대동계 수장 이몽학을 두 축으로 굴러가고 있어 비중이 줄어든다. 견자는 세상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고 원래 이름은 한견주다. 원작에선 집안은 넉넉하지만 출세와는 거리가 먼 양반의 서자로 나온다. 누명을 쓰고 관아에서 고문을 받았다가 상처를 치료해준 황정학에게 매료돼 그를 스승 삼아 함께 세상 여행에 나선다. 견자는 결국 검을 지팡이 삼아 구도자의 길을 걷는 당대 최고 검객으로 거듭난다. 서자로서 세상에 대해 울분을 갖고 있다는 점은 원작과 영화의 공통점. 그러나 영화 속 견자는 세도가의 서자로 설정됐고, 이몽학에게 온 집안이 몰살 당하는 바람에 복수심에 불타 그 뒤를 쫓는 인물로 등장한다. ●황정학(황정민) 침술로 유명했던 실존 인물이다. 영화 속 견자-황정학 사이는 코믹 요소가 두드러진다. 인생 공부나 검술 공부에서 견자의 멘토 노릇을 하는 것은 만화나 영화나 마찬가지. 영화 속 황정학은 이몽학과 함께 정여립의 친구이자 대동계 핵심 인물로 등장하지만 원작에서의 황정학은 대동계와 전혀 관련이 없다. 이몽학과 대립각을 세우며 승부를 겨루지도 않는다. 영화와 달리 원작에서는 병으로 세상을 뜬다. 영화에서 입으로 ‘딱, 딱’ 소리를 내며 거리를 가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원작에서 따왔다. 영화에서는 장님이라는 약점을 딛고 최고 칼잡이가 된 황정학의 과거를 다루지 않고 있어 아쉽다. 누더기 삼베옷에 지팡이로 세상을 더듬거리는 맹인 검객을 더 매력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로 만든 황정민은 “맹학교에서 수업도 받고, 송구스럽게도 그분들의 허락을 받고 캠코더로 동작이나 눈의 느낌들을 많이 담아내 간신히 흉내냈다.”고 털어놓았다. ●이몽학(차승원) 역시 역사 속 실존 인물이다. 전주 이씨 집안으로 왕족이었지만 서자였다. 임진왜란 때 반란을 일으켰으나 부하의 배신으로 살해됐다고 역사는 쓰고 있다. 평등 세상을 꿈꾸며 세상을 뒤집기 위해 반란을 도모한다는 설정은 만화나 영화의 공통점. 만화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크게 세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비중은 절대적으로 커져 황정학·견자와 극적인 대결 구도를 연출한다. 원작 막바지에 이몽학은 견자와 칼을 섞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또 원작에선 이몽학이 최후를 맞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다소 추상적이고 해석의 여지가 컸던 이몽학을 영웅과 악당의 경계에 서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재탄생시킨 차승원은 “원작의 이몽학을 야수성과 야만성이 깃든 인물로 봤다. 그러한 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흡혈귀 같은) 송곳니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백지(한지혜) 원작에서 견자와 인연이 얽히는 여성 캐릭터는 모두 네 명. 견자에게 첫 경험을 안겨주는 기생 가희, 견자가 정인으로 여기는 여인이지만 왜구에게 몸이 더럽혀져 자살하는 기생 백지 등이다. 네 명의 캐릭터를 섞어놓은 백지는 자신을 버린 이몽학을 만나기 위해 견자와 황정학을 따라 나서는 것으로 설정됐다. 한지혜가 처음으로 정통 사극에 도전해 도도하고 도발적인 백지를 만들어냈다. 여러 캐릭터를 하나로 뭉친 것에 견줘 역할이 크지는 않다. 박흥용 작가는 이 부분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숨막히듯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도 중간에 호흡을 고르는 여백의 역할을 백지라는 캐릭터가 맡았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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