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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라디오 생방송 중 곡괭이로 난동부린 40대 구속

    KBS 라디오 생방송 중 곡괭이로 난동부린 40대 구속

    생방송 중 KBS 라디오 스튜디오의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부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A(4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성 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42분쯤 KBS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 중이던 여의도 KBS 본관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고(특수재물손괴) 난동을 부린(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에 사용한 큰 곡괭이 외에도 가스총과 작은 곡괭이 2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당시 “황정민 나와”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을 진행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현재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호소해 입원한 상태다. 방송에는 유리창이 깨지면서 혼란이 빚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라디오’로 중계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곡괭이 난동에 황정민 아나운서 입원…KBS “오픈 스튜디오 유지”

    곡괭이 난동에 황정민 아나운서 입원…KBS “오픈 스튜디오 유지”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측은 전날 벌어진 스튜디오 유리창 파손 사태와 관련해 황정민 아나운서가 입원했으며 대체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6일 “전날 한 괴한이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 전부를 곡괭이로 깼다”며 “그 남성은 황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치고 당장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제작진은 황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 아나운서의 방송 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황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KBS는 입장을 내고 “청취자와 계속 교감하기 위해 오픈 스튜디오를 유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오픈 스튜디오 외부에 경비 인력을 상근 배치하고, 파손된 유리창을 더욱 강화된 유리로 교체하며, 스튜디오 내부에는 원터치로 개폐되는 철제 비상셔터를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곡괭이 난동’을 피운 A씨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곡괭이 난동 40대 “나와!”…아나운서 황정민 생방송 대피(종합)

    곡괭이 난동 40대 “나와!”…아나운서 황정민 생방송 대피(종합)

    KBS “사고 경위 파악 중…대체 진행 준비” KBS 아나운서 황정민이 자신의 이름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도중 괴한의 침입을 받고 충격을 받아 입원했다. 제작진은 ‘라디오쇼’ 대체 진행을 준비 중이다. 영등포경찰서는 6일 ‘곡괭이 난동’을 피운 A(47)씨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는 5일 생방송을 진행 중인 황 아나운서의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앞에서 “황정민 나와!”를 외치며 대형 곡괭이로 유리창을 부쉈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10초가량 청취자에게 전해졌고, 황 아나운서는 즉시 가방을 들고 자리를 피했다. 게스트인 김형규는 대신 라디오 진행을 마쳤다. KBS는 6일 입장을 내고 “괴한이 황정민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치고 당장 나오라며 위협했다. 유리창이 모두 깨져 침입이 가능했고, 흉기를 소지한 괴한을 직면해 생명을 위협받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황정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제작진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여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다. 프로그램은 대체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정민 아나운서 나와” 생방송서 ‘곡괭이 난동’ 40대 구속영장

    “황정민 아나운서 나와” 생방송서 ‘곡괭이 난동’ 40대 구속영장

    황정민 아나운서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봉변을 당했다.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생방송 중인 KBS 라디오 스튜디오의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난동을 피운 혐의(특수재물손괴)로 A(4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42분쯤 여의도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KBS쿨FM(89.1㎒)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체포됐을 당시 A씨는 범행에 사용한 곡괭이 이외에도 가방에 가스총과 작은 곡괭이 2개를 더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A씨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황정민의 뮤직쇼’는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라디오 전파를 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도중 “황정민 나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DJ를 맡은 황정민은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 김형규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과 KBS 직원들이 제압했다. KBS는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말 안 들어 줘”...생방송 도중 유리창 깨며 난동 부린 40대

    “내 말 안 들어 줘”...생방송 도중 유리창 깨며 난동 부린 40대

    KBS 라디오 생방송 중 40대 남성이 스튜디오 외부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에 연행됐다.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42분쯤 여의도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깬 혐의(특수재물손괴)로 A(47)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A씨 이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튜디오에서는 KBS쿨FM(89.1㎒)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으며,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라디오 전파를 탔다. DJ를 맡은 황정민은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 김형규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다. 유리창을 파손한 남성은 출동한 경찰과 KBS 직원에 의해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고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악의 끝, 그 경계에 서다…세상 끝, 그 묘함을 보다

    악의 끝, 그 경계에 서다…세상 끝, 그 묘함을 보다

    “경계선까지, 끝까지 해보고 싶었습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뒤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맡은 이정재의 일성이 그랬다. 본인 스스로 “과도한 연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 뒤에 나온 얘기였다. 피를 보면 눈을 번득이는 ‘인간 백정’ 레이는 그만큼 욕심 나는 배역이었다. 5일 개봉하는 영화 ‘다만악’은 마지막 미션을 끝으로 청부살인업에서 손을 떼려는 킬러 인남(황정민 분)과 그로 인해 형제를 잃은 레이의 추격전을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관상’(2013), ‘암살’(2015) 등을 통해 ‘악역을 맡으면 영화가 잘된다’는 속설을 가진 이정재가 또 한 번 악역으로 분했다.●문신과 액세서리로 표현한 맹수의 본능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정재는 “제작자들이 저한테 자꾸 악역만 의뢰할 거 같아서 불안한 느낌”이라며 웃었다. “악역이라는 것이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있는 거 같아요. 레이 역할 제안받고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새롭고 흥미롭게 그릴까’ 고민할 때가 제일 즐거웠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인간 이정재’가 나올까 봐 캐릭터 구현에 많은 의견을 내지 않는 그이지만, 이번에는 의욕적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이정재가 레이로서 집중한 것은 ‘맹목적인 사냥 본능’이다. “형을 죽인 것에 대한 복수는 핑계일 뿐”이라고 설정하고 “누군가를 사냥해야 하는 맹수에 가까운 인물이라 쫓아가는 데 희열을 느끼는 묘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 ‘묘함’을 잘 살리면 왜 그렇게 인남을 쫓는가에 대한 설명이 따로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이를 살리는 방법 첫 번째는 비주얼적 구현이었다. 목 끝까지 차오른 문신, 주렁주렁한 스틸 액세서리에 화이트 룩으로 형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레이가 관객들과 만나는 첫 신이다. ‘관상’의 수양대군 못지않은 강렬한 등장이다. “(관객들이) 레이를 처음 봤을 때 ‘쟤는 왠지 죽을 때까지 쫓아갈 것 같아’라는 믿음을 심는 게 중요했어요. 검은 정장 차림이 아닌 건 형의 죽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표현이죠.” 극적인 비주얼 연출을 위해 핑크색 가발까지 집어 들었다 내려놨다는 그다.●고무줄처럼 튕겨오른 찰나의 액션 표정 ‘묘함’을 살리는 두 번째는 표정 연기다. 액션 신도 전체 동작보다는 찰나의 표정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인남과 레이가 처음 만나 싸우는 복도 신 같은 데서도 레이는 떨어져 나갔다가도 고무줄처럼 바로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쉴 틈을 주지 않고 바로바로 들어가는 거죠.”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다 그는 왼쪽 어깨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이어지는 작품 ‘오징어 게임’의 촬영으로 여태껏 수술을 하지 못했다. 486만 관객을 동원한 ‘신세계’(2013)에 함께 출연했던 황정민과는 7년 만의 재회다. 소감을 묻자 그는 “정민이 형은 그때도 ‘체력이 진짜 좋구나’라고 느꼈는데 이번에도 ‘여전하네’ 했다”며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거기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재회를 기대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세계’는 누아르(암흑가) 영화였고, ‘다만악’은 액션 영화죠. 충분히 액션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컷 ‘맹수 본능’을 얘기하던 이정재가 예의 그 착해 보이는 실눈 웃음을 만들며 답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숨죽인 극장가… 누가 깨울 것인가

    숨죽인 극장가… 누가 깨울 것인가

    7월 말~8월 초로 일컬어지는 여름 텐트폴 극장가. 연 관객 4분의1이 몰리는 최대 성수기는 한국 영화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먼저 영화 ‘반도’가 오는 7월 15일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강철비2: 정상회담’은 8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당초 7월 말 개봉을 예정했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과 디즈니 액션 대작 ‘뮬란’이 개봉일을 각각 8월 12일, 8월 21일로 연기해 여름 대전에서는 다소 물러서게 됐다.●‘부산행’ 4년 후 살아남은 자들의 세상은 배급사 NEW가 선보이는 영화 ‘반도’는 천만 영화 ‘부산행’(2016)의 속편이다. 영화가 공개되기도 전에 2020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한편, 북미·프랑스·중남미·대만에 선판매를 완료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다.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살아남은 정석(강동원 분)은 피할 수 없는 제안에 다시 반도로 들어가고,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더욱 거세진 좀비떼의 습격을 받는다. 이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정석과 민정(이정현 분) 가족의 탈출기를 그렸다. ‘서울역’(2016)부터 시작된 연상호 감독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확장해 달리는 기차에서 광활한 도심으로 배경을 확장, 액션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는 게 배급사 측 설명이다.●정상회담 중 납치된 남·북·미 세 정상 롯데컬처웍스가 8월 초 개봉을 예정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또 다른 ‘천만 감독’ 양우석 감독의 작품이다. 양 감독은 2013년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바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한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남과 북의 이야기라는 데는 2017년 개봉한 전작 ‘강철비’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배역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전작에서 북한요원이었던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했고, 남한 외교안보수석으로 활약했던 곽도원은 북한 쿠데타의 장본인이 됐다.●암살자와 추격자의 사투 그린 액션물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이정재 콤비의 열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마지막 청부살인 임무로 인해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사투를 그린 액션물이다. 한국과 태국, 일본 3국을 넘나드는 글로벌 로케이션을 통한 다채로운 미장센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전작 ‘오피스’(2014)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살아있다’ 100만 돌파… 텐트폴 청신호 이들 텐트폴 시장의 흥행 전망은 밝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신작의 개봉 연기가 줄을 잇고, 극장 관객 수 최저를 연일 경신한 가운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좀비 영화 ‘#살아있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100만을 돌파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6000원 할인권 배포 이벤트가 진행된 마지막 주 주말인 지난 26~28일 극장 관객 수도 99만 9250명으로 전주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전작의 흥행에 힘입거나 더 커진 스케일(‘반도’, ‘강철비2’), 화려한 라인업(‘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으로 이들 텐트폴 영화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류승범, 아빠 됐다... “예비신부 지난주 딸 출산”

    류승범, 아빠 됐다... “예비신부 지난주 딸 출산”

    배우 류승범이 아빠가 됐다. 22일 류승범 소속사 샘컴퍼니는 “류승범의 예비신부가 지난 주말 딸을 출산했다”라고 밝혔다. 류승범은 3년간 열애해온 10살 연하의 슬로바키아인 여자친구와 프랑스에서 거주 중으로, 류승범은 예비신부 곁에서 출산 준비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류승범의 예비신부는 화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지난 11일 류승범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여자친구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류승범은 여자친구의 출산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배우 류승범은 지난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감독 류승완)로 데뷔했다. 2011년 부일영화상 및 몬트리올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2010)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지난달에는 배우 황정민, 박정민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샘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국내 활동을 예고했다. 이후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류승범 측 “류승범 아빠 된다...코로나19 끝나면 결혼식”

    류승범 측 “류승범 아빠 된다...코로나19 끝나면 결혼식”

    배우 류승범(41)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1일 OSEN의 보도에 따르면, 류승범은 약 3년 동안 만난 외국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예비신부는 중부 유럽 슬로바키아인(人)으로, 류승범보다 10세 연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2세를 위해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이날 류승범 측은 “류승범과 외국인 여자친구 사이에서 아이가 곧 태어난다. 출산예정일이 6월 말이라고 들었다”라며 “이에 류승범은 아빠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곧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다. 현재 류승범이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연락을 자주 못하는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류승범 역시 한국으로 올 수 없기도 하다”라며 “코로나19가 끝나면 두 사람은 간소하게 결혼을 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류승범은 지난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감독 류승완)로 데뷔했다. 2011년 부일영화상 및 몬트리올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2010)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지난달에는 배우 황정민, 박정민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샘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국내 활동을 예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백석예술대, 2020 BKccm 열린음악예배 개최

    백석예술대, 2020 BKccm 열린음악예배 개최

    코로나19로 교정에서 매번 함께 하던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재학생들을 위해 백석예술대학교가 온라인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음악예배를 마련했다.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둘째 주 화요일과 넷째 주 목요일마다 열렸던 ‘2화4목 예배’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 2화4목 예배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사이의 온전한 화목을 목표로 이어져 오고 있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등교개학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올해는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이에 학교와 음악학부, 재학생, 졸업생 등이 마음을 모아 온라인 BKccm 열린 음악예배를 기획했다. 백석예술대 한국음악 전공 선교부가 주관한 이날 열린 음악예배에는 졸업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우리숨소리문화예술단 전문 연주팀 ‘바우밴드’(Bau Band)가 동참했다. ‘예수님의 목소리’를 주제로 가야금과 대금, 기타와 드럼 등 국악기와 현대악기의 아름다운 협연이 아트홀에 울려 퍼졌다. 열린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석은 대부분 비어있었지만 무대를 메운 찬양이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학생들은 학교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백석예술대 음악학부 정설주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제자들이 지혜로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예배자로 바로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였다.”고 전했다. 우리숨소리문화예술단 황정민 단원은 “후배들을 위한 자리에 초청 받아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온라인으로나마 학생들도 각자 있는 곳에서도 함께 즐겨주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예술대학교, ‘삶의 빛’ 상에 영화배우 황정민 선정

    서울예술대학교, ‘삶의 빛’ 상에 영화배우 황정민 선정

    서울예술대학교는 모교를 빛낸 동문에게 주는 ‘삶의 빛’ 상 수상자로 영화배우 황정민을 선정하고 지난 19일 상패를 수여했다. 황정민 씨는 공연학부 연극전공 90학번으로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등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연극으로는 ‘오이디푸스’, ‘리차드 3세’ 등에 출연했다. 아울러 뮤지컬 ‘어쌔신’, ‘오케피’를 직접 연출하며 연출자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제35회 황금촬영상 연기대상을 받았다. 삶의 빛 상은 서울예대에서 모교를 빛낸 동문에게 주는 상으로 2018년에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017년에는 ‘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으로 잘 알려진 김은숙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황정민, 기자 역할로 8년만에 드라마 복귀

    황정민, 기자 역할로 8년만에 드라마 복귀

    배우 황정민이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허쉬’(가제) 주인공으로 8년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드라마 제작사 제작사 키이스트는 주인공 한준혁 역에 황정민이 캐스팅됐다고 20일 밝혔다. ‘허쉬’는 신문사를 배경으로 직장인 기자들의 생존과 양심, 그 경계의 딜레마를 그리는 오피스 드라마로 소설 ‘침묵주의보’를 원작으로 한다. 단순히 기자라는 직업의 특수성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고민을 그릴 예정이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한준혁은 ‘정의 구현’이라는 뜻을 이루기 위해 기자가 되어 여러 부서를 섭렵한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정의와 현실 타협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2020년 하반기 방송 예정으로 주, 조연 배역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황정민은 2012년 TV조선 ‘한반도’ 이후 약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영화 ‘기생충’ 중국에서 개봉 못한 이유

    영화 ‘기생충’ 중국에서 개봉 못한 이유

    한국영화 개봉 대신 중국에서 리메이크하는 전략 채택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날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가 투자한 ‘그린북’이 작품상을 포함해 3개 상을 거머쥐자 중국 영화계는 흥분했다. ‘중국 영화가 오스카를 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기대했던 중국 영화계지만 올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국 영화 ‘기생충’의 영광을 씁쓸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5월 ‘기생충’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도 기생충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내 상영허가를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기생충’은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20일 ‘상류기생족’이란 제목으로 개봉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정식으로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했다. ‘기생충’의 주제가 계급 갈등에 관한 것이라 빈부 격차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 영화심의기구인 광전총국의 검열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CJ 측은 칸영화제 수상작에 대한 중국 내부의 관심도 미미해 그동안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으로 중국에서 상영된 영화는 일본의 ‘어느 가족’과 중국의 ‘패왕별희’ 단 두 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에 암묵적으로 내려진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아직 해제되지 않은 탓도 있다. 중국 당국이 연간 개봉할 수 있는 외국영화 숫자를 제한하고 있어 CJ는 중국에서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전략도 구사 중이다.지난해 유아인,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베테랑’을 중국 배우가 출연해 다시 만든 ‘대인물’(大人物)로 3억 6600만 위안(약 620억원)의 수익을 올려 성공사례로 자리 잡았다. CJ는 앞으로도 그동안 제작한 한국 영화를 중국에서 다시 제작해 한해 중국에서 두세 편을 개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영화는 ‘베테랑’뿐 아니라 ‘블라인드’와 ‘숨바꼭질’이 2016년 ‘나는 증인이다’(我是證人)와 ‘착미장’(捉迷藏)으로, ‘미씽’이 ‘자오다오니’로 중국에서 다시 영화화됐다. 2017년 개봉한 최민식, 이하늬 주연의 ‘침묵’도 중국 영화가 원작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산 영화는 애국주의면 다 되고 돈만 벌면 다 된다” “‘기생충’은 한국의 사회 현실을 풍자한 작품인데 우리나라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 제한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는 등 안타까운 현실을 자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맑던 김광석, 신인 송강호… 그 시절 그때 우리와 만나다

    해맑던 김광석, 신인 송강호… 그 시절 그때 우리와 만나다

    “유명한 사진작가도 아닌데 개인전을 열어도 되나 싶었습니다. 남한테 보여 주려고 찍은 것도 아니고, 단지 내가 좋아서 찍은 사진들이니까요. 지난 세월을 사진으로 다시 들여다보니 공간은 그대로인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이 변했구나 느낍니다.”서울 종로구 청운동 류가헌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학림다방 30년-젊은 날의 초상’을 열고 있는 이충열(65) 학림다방 대표는 혼자만 간직하던 비밀을 세상에 내놓은 아이처럼 쑥스러워했다. 1956년 대학로 119번지에 문을 연 뒤 한자리에서 60년 넘게 영업 중인 학림다방은 대학로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명소다. 서울대가 대학로에 있던 시절엔 젊은 지식인들의 토론장이었고, 1975년 관악으로 옮겨 간 이후로는 음악, 미술, 연극, 문학계 인사들이 밤낮으로 교류하는 아지트로 사랑받았다. 이 대표는 1987년부터 네 번째 주인으로 학림다방을 운영해 온 터줏대감이다. 1983년 지하철 공사로 건물이 새로 지어진 뒤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단골들의 발길이 끊기자 주변 권유로 인수하게 됐다. 나무 테이블, 천 소파, 레코드판과 DJ박스 등 1970년대 풍경을 되살린 인테리어는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과 커피, 예술의 향기가 어우러진 이곳을 서울시는 다음 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이 대표가 1980~1990년대 연우무대와 학전 등 대학로 극단들의 포스터와 보도자료용 사진을 공짜로 찍어 준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다방을 즐겨 찾던 단골 문화예술인들의 사진과 창밖 거리 풍경을 꾸준히 촬영해 왔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74년 YMCA 사진학원 1기 수강생으로 사진을 처음 배웠고, 군대에서 운 좋게 사진병으로 근무했다”는 그는 학림다방 운영 초기에 고가의 라이카 카메라를 중고로 산 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30년간 찍은 사진의 규모는 500롤, 1만 5000여장. 그는 “공연 사진을 찍고 남은 필름이 아까워 인물과 주변 풍경들에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며 “다방 안에 있는 인물을 찍을 땐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다방 한쪽에 암실을 차려 직접 인화 작업을 했기 때문에 전부 흑백사진이다. 이번 사진전은 그 방대한 기록의 편린을 ‘젊은 날의 초상’, ‘창문 너머로 흐른 시절들’, ‘학림다방’ 등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전시했다. ‘젊은 날의 초상’에선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 배우 송강호·황정민·설경구의 풋풋했던 신인 시절을 만날 수 있다. ‘창문 너머로 흐른 시절들’은 학림다방 안에서 창밖으로 바라본 거리 풍경들이다. 민주화 시위가 격렬했던 1980~1990년대와 월드컵 응원 열기로 달아오른 2002년 대학로 풍경의 대비가 굴곡 많았던 한국 현대사의 일단을 보여 주는 듯하다. ‘학림다방’은 학림다방에 머물렀던 사람과 공간 자체에 대한 기록이다. 문인 이덕희, 정치인 백기완, 시인 김지하, 철학자 윤구병 등 문화예술인들과 이름 모를 단골손님들의 모습이 담겼다. “‘학림 세대’들은 대부분 60대 후반이고, 돌아가신 분도 많아요. 요즘 학림다방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오랜 단골손님들이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세상이 변하는 것도 어쩔 수 없겠지요.” 이 대표는 지난해 디지털카메라를 처음으로 구입했다. 시력이 나빠져 라이카 카메라로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바뀌었지만 그가 렌즈에 담을 사람과 세상 풍경은 아마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전시는 오는 9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태영호 “미끼 던져본 미국, 김정은 한미가 장난 친다고 화냈을 것”

    태영호 “미끼 던져본 미국, 김정은 한미가 장난 친다고 화냈을 것”

    ‘생일 축하는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은 건데 왜 이렇게 화를 내지?’ 지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통해 제재 완화를 위해 영변 등 핵시설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고 못을 박으면서 거친 표현을 동원해 우리 정부를 맹비난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품은 의문이었을 것이다. 김 고문은 담화 후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생일 축하 메시지를 우리 정부 요인이 전달한 것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을 정도로 거친 표현들을 동원하며 비난해 저간의 사정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표현을 보면 ‘설레발을 치다’, ‘숨 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호들갑 떨다’,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 ‘자중’ 등이다. 매주 북한 동향을 전하는 태영호(58)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13일치를 통해 “정상 외교관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될 표현들”이라며 이처럼 화를 낸 이유로 북한 지도부의 내부 동작구조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모든 기관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수직으로 종속돼 있어 북미협상, 핵전략, 전략무기 개발 등과 같은 최고급 비밀은 절대로 부서끼리 공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외무성이 3층 서기실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즉시 보고해 이미 친서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갑자기 우리 정부가 남북 핫라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북한에 통지하니 통일전선부로선 핵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이 왔을 것으로 판단하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한 뒤 메시지를 전달받겠다고 승인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통큰 제안’이 오는가 보다 싶어 기대가 컸을텐데 정작 통전부에서 보고한 내용을 보니 외무성이 이미 보고한 생일 축하 메시지였을 것이란 얘기다. 김 위원장이 미국이든 한국이든 장난치고 있다고 화를 냈을 것이고, 아마도 외무성에 미국을 향해 그런 식으로 놀지 말라고 단단히 못 박으라고 했을 것이고, 한국을 향해서도 사람 깜짝 놀라게 하지 말고 가만 있으라고 엄포 좀 놓으라고 지시했을 것이다. 태 전 공사는 이에 따라 통전부가 매우 곤란하게 됐을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직능대로 일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친다’는 말이 돈다고 전했다. 북한 외무성의 매뉴얼에 따르면 같은 나라에 상주하고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서울에서 온 긴급 메시지를 전달하겠으니 면담하자’고 연락이 오면 남북의 정상 통로를 이용하라고 밀어놓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으로선 미국 대통령의 긴급 메시지가 있다고 해 성급히 받아놓고 보니 이미 전달 받은 것이고, 되돌아보니 미국이 한국을 내세워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 속을 떠본 수작에 넘어갔다는 불쾌한 느낌에 사로잡혔을 것이라고 태 전 공사는 추측했다. 결국 미국이 미끼를 던졌는데 북한이 뒤늦게 미국의 수를 알아채고 물지 않은 셈이다. 태 전 공사는 이와 관련, 영화 ‘곡성’에 나오는 황정민의 대사 ‘그 놈은 지금 낚시를 하는 거여, 뭐가 달려 나올지 몰랐겄지, 지도, 그 놈은 지금 미끼을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미끼를 확 물어분것이여’가 연상된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같은 작품 속 무명의 두 ‘천만 배우’…사진으로 본 정동극장 25년

    같은 작품 속 무명의 두 ‘천만 배우’…사진으로 본 정동극장 25년

    1997년 서울 덕수궁 돌담길 옆 작은 극장 무대에 활을 든 긴 머리의 청년이 올랐다. 청년의 배역은 가족 뮤지컬 ‘나무꾼과 선녀’의 무장. 그를 알아주는 관객은 몇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이듬해 같은 무대에 같은 작품이 올랐다. 또 다른 한 청년은 그나마 큰 배역인 ‘나무꾼’으로 등장해 무대를 누볐다.그로부터 23년이 지난 지금, 두 청년은 모두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고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 배우로 성장했다. 20여 년 전 ‘무장’ 류승룡과 ‘나무꾼’ 황정민은 작품을 올린 곳, 정동극장에서 배우의 꿈도 함께 키워갔다.정동극장은 1995년 6월 17일 국립극단의 ‘허생전’과 함께 첫 문을 열었다. 1906년 건립된 한국 첫 서양식 사설극장 ‘원각사’의 맥을 잇는 순간이었다. 원각사는 이인직 소설 ‘은세계’를 연극으로 각색해 처음 무대에 올린 곳으로, 당시 신연극과 판소리, 창극 등을 주로 공연했으나 일제 강점기 때 문을 닫았다. 이후 1991년 연극과 국악계의 숙원이었던 전용극장 건립 요구에 따라 옛 원각사와 인접한 지금의 정동극장 자리에 신설 작업이 시작됐고, 개관 이후 한국 연극과 전통 문화공연의 산실로 명맥을 이어왔다. 손숙의 ‘어머니’(1999년),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 와요’(1996년), 강부자의 ‘오구’(1999년), ‘난타’(1999년) 등 많은 작품이 정동극장을 만나면서 작품과 극장의 부흥기를 함께 만들어갔다.한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중구에 인접한 위치 탓에 정치적 논쟁의 공간이 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은 2006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언론을 정동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정동극장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공간인 동시에 미래를 만들어갈 상징적 의미를 담은 공간이었다. 이에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은 문화관광부 산하 정동극장을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장소로 제공한 것은 대관규칙 위반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이처럼 정동극장은 문화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서울의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었지만, 2010년 정부의 관광시장 육성 정책에 따른 외국 관광객 맞춤형 전통 상설극장 전략으로 정작 내국인들에게는 그 존재감이 점차 지워져 갔다.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은 ‘스물다섯, 정동 - 새로운 도약, 무한의 꿈’을 슬로건으로 걸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외국인 관객 중심 공연 전략을 수정, 내·외국인 중심 ‘전통에 기반한 제작극장’ 운영 등 변화에 시동을 걸었고 오는 16일 올해 주요 공연 프로그램과 극장 운영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재석부터 강다니엘까지…2020년 최고의 쥐띠 스타는?

    유재석부터 강다니엘까지…2020년 최고의 쥐띠 스타는?

    오늘(2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2020년 쥐띠해를 맞아 올해를 빛낼 쥐띠스타들을 예견했다. 연예부 안진용 기자는 2020년이 기대되는 스타로 트로트계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유산슬을 꼽았다. 그는 ”무한도전 끝난 후 많은 기자들이 유재석의 위기를 진단했었지만 유산슬을 통해 눈 녹 듯 사라졌다“며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유재석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 13년차 리포터 박슬기 또한 2020년 기대되는 스타로 유재석을 언급했다. 뒤이어 60년생 쥐띠스타 이경규를 꼽으며 ”실제로 프로그램을 굉장히 많이 하고 계시다. 올해 연예대상 반열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조심스럽게 2020년 연말대상 후보로 추측했다. 최인태 명리학자는 2017년 데뷔 이후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가수 강다니엘의 관상에 대해서 전했다. 강다니엘의 눈 밑 점에 대해 “양날의 칼”이라고 언급하며 “눈의 형상이 강한 분이어서 점이 눈빛을 강하게 만든다. 눈빛이 강해지면 적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빼면 좋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가족 같은 팬들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올해가 풀릴 것 같다”며 “가능한 한 여러 사람과 조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그의 올해운을 점치기도 했다. 한편 최인태 명리학자는 2020년 운이 가장 좋은 스타로 청하, 로운, 이정재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쥐띠해를 맞은 서태지의 활동 가능성과 세계적으로 방탄신드롬을 일으킨 방시혁의 올해를 추측했다. 2020년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정재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의 궁합을 비롯 5년째 공개 연애중인 여자 친구 임세령과의 결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연예계 전문가와 명리학자가 직접 뽑은 2020년 쥐띠스타들의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밤 11시 5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대한민국 미의 대표 명사 ‘미스코리아’. 이 짧은 단어가 주는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1957년 제1회 미스코리아 대회 이래로 한국의 미를 의미하는 대표 수식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특히 이중 참 진(眞)자를 사용하는 1등, 진의 자리는 그 말 그대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만큼 더 큰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제 막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을 넘긴 김세연에게 이 커다란 왕관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던 평범한 예술학도에서 대한민국 미인의 기준이 되어 버린 김세연. 미스코리아다운 단아하고 고운 얼굴과 투명한 눈빛을 지닌 김세연을 bnt에서 만나봤다. 남양주 펜션121, 탐앤탐스 탐스팜,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 등에서 총 세 가지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그인 만큼 한복 촬영을 포함해 더욱 특별하게 진행됐다. 고즈넉한 자연을 담은 한복 촬영에서 김세연은 연한 은빛 한복을 청아하게 소화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이어진 촬영에서는 붉은색 체크무늬 원피스로 포근한 가을날의 편안함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마지막 촬영에서는 화려한 실크 셔츠와 미니스커트, 롱 부츠마저 어렵지 않게 소화하며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다소 서툰 한국어지만 큰 눈을 반짝이며 또박또박 천천히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김세연. 먼저 다섯 살 때 이후로 처음 한복을 입어 봐 더욱 특별했다며 촬영 소감을 전한 그는 여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쭉 미국에서 자라왔다고 한다. 최초의 미주 출신 미스코리아 진으로 주목을 받은 김세연은 처음에는 양국의 문화 차이에 다소 적응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지만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이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출전한 미스코리아에서 덜컥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김세연은 우승 비결로 완벽하게 꾸며내지 않은 본래의 자연스러움을 꼽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본인만의 매력으로 꼽은 그다운 대답이다. 평소 털털한 성격인 김세연의 우승 소식에 친구들은 처음에는 안 믿겨 하는 반응마저 보였단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하고 신기하기만 하다는 그는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는 불확실한 답을 남겼다. 현재 미국 소재 디자인 대학 중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Art Center College of Design, ACC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연. 어릴 때부터 꾸준히 미술을 접해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학업을 병행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며 차분히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롤모델로 이하늬를 언급한 이유 역시 미스코리아 활동과 전공인 국악 양쪽 모두를 완벽하게 병행하는 균형 잡힌 이미지를 본받고 싶어서라고. 1~4월까지는 미국에서 학업을, 남은 4~12월은 국내에서 2년간 미스코리아로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는 김세연은 또래들과의 평범한 캠퍼스 생활에 미련은 없는지 묻자, “평소 성향이 ‘집순이’라 크게 미련이 없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또 아직 한국 나이로 만 스무 살인 그에게 연애에 대해서도 살며시 묻자 “아직은 연애 경험이 많이 없다”는 수줍은 답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상형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황정민 같은 남자다우면서도 선한 이미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 나이 소녀답게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기도 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이렇게 크게 성장할 것을 예감했다고 한다. 평소 배우 신세경이나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롯한 다양한 연예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는 김세연은 아직은 그런 칭찬들이 마냥 쑥스러운 듯했다. 별명이 ‘둘리’라며 환히 웃는 그를 보니 그 나이대 특유의 해맑음이 잠시 엿보였다. 첫 예능 출연이었던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크게 긴장해 자신에게 실망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래도 그 이후로 방송에서 긴장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 요리를 즐겨서인지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로도 먹는 프로그램을 꼽은 그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 역시 좋아한다고. 미의 대명사 미스코리아인 그에게 미모 관리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혹독한 식단 조절’을 몸매 관리 비결로 꼽으며 솔직한 답을 남긴 김세연은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답을 내놨다. 때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 순간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내면의 순수함을 강조한 김세연. 식상한 대답일 법도 하지만 그의 단정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보고 있자면 담백한 답변들에 묘하게 수긍이 간다.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 외의 미스코리아로서 특별히 관심 있는 사회 활동에 대해 묻자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다” 며 “아직은 한국의 복지나 봉사단체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관련 봉사에 꼭 참여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직 한국을 충분히 둘러볼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김세연은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좀 더 자유롭게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며 설레어 했다. 아직은 한창 자신을 찾아나가는 일에 집중할 나이, 스무 살.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소신을 가진 김세연이 앞으로 보여줄 눈부신 성장이 무척 기대가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남길, 장나라와 결혼설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무슨 일?

    김남길, 장나라와 결혼설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무슨 일?

    김남길이 장나라와의 결혼설을 접하고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이선균, 김남길, 고규필, 김민식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남길은 황정민에게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장나라와의 결혼설에 휩싸이면서 국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른 것. 두 사람이 7년 열애 끝 오는 11월 결혼한다는 내용이었다. 김남길은 “이게 뭐야”라며 너무도 황당해 했다. 그는 이내 카메라를 바라보며 “장나라씨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장나라와 평소 친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안 친해”라고 답했다. 이선균은 고규필에게 “네가 볼 때 누가 아깝냐”며 장난을 쳤다. 이에 고규필은 망설임 없이 “나라 누나가 아깝…”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규필은 이어 “둘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 나라 누나는 형 같은 스타일을 진짜 싫어할 것 같다. 형이랑은 안 어울려, 1도 안 어울려”라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장나라에 대해 “미안하다. 여자들은 타격이 크잖아”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tvN ‘시베리아 선발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은행 ‘가오’의 가치와 DLF 사태/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은행 ‘가오’의 가치와 DLF 사태/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영화 베테랑(2015)에서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가 남긴 명대사이다. 대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건을 무마하려는 듯 보이는 다른 경찰에게 던진 말이다. 얼굴을 뜻하는 일본 말에서 온 ‘가오’는 흔히 “겉으로 드러나는 멋이나 명예” 등을 의미한다. 경찰은 박봉이지만 멋이나 명예를 지켜야 하는데 사실 경찰이 ‘가오’를 포기하고 돈을 좇는다면 그 자체가 범법이기 십상이다. ‘가오’를 이용하거나 일부를 팔아서 돈을 버는 업종이라면 어떨까. 금융업이 좋은 사례이다. 다만 ‘가오’가 표준어가 아니고 금융 부문에서도 잘 쓰이지 않으니 이제부터는 명성 또는 평판이란 단어를 사용하자. 똑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최근 해외 주요국 금리에 연계된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파생결합펀드는 파생결합증권(DLS)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 펀드로서 위험이 매우 큰 편이다. 이런 상품을 금융지식이 충분하지 못한 개인들에게 판매했다가 원금 손실을 입게 된 것이 ‘DLF 사태’의 골자이다. 은행들은 주로 안전한 금융상품을 취급한다는 ‘평판’이 있다. 더욱이 이번에 문제가 된 우리은행이나 KEB하나은행 등은 국민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대형 은행들이다. 이런 평판과 명성을 등에 업고 높은 금리를 강조하면서 위험에 대한 설명을 슬며시 감춘다면 많은 소비자가 쉽게 가입하지 않겠는가. 이번에 문제가 된 파생결합증권은 독일, 미국, 영국 등의 주요 금융상품 금리에 연동된 것들이다. 이 금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금리가 하락한다면 원금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요약하면 간단해 보일 수도 있으나 세부 구조는 더 복잡하다. 게다가 다른 나라의 금리가 어느 수준인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잘 아는 금융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파생결합증권의 구조나 위험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루어졌다면 투자자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는 불완전판매가 많았다는 것이다. 일종의 사기 행위이니 고소를 하겠다는 움직임도 있고 고발에 대해서도 검토되고 있다. 관련 법규를 어겼을 경우 금융감독원의 제재나 법적인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며 이 결과는 더 기다려 봐야 한다. 한편 은행의 명성이나 평판이 훼손되는 것은 경제적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은행들이 위험한 금융상품을 손쉽게 팔 수 있던 것은 그 은행들의 평판에 힘입은 것이기도 하다는 점은 앞에서도 언급했다. 안전한 상품들을 주로 취급하고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은행들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수많은 고객과의 거래 관계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 것이다. 은행의 평판은 은행 영업을 수월하게 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무형자산 가운데 하나이다. 일부 학자들은 평판자본(reputation capital)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금융자본(financial capital)과 비슷하면서도 일부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평판자본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 은행의 평판 훼손이 다른 은행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번에 문제 되지 않은 다른 은행에 가서 금융상품을 살 때에도 더 긴장하게 되지 않겠는가. 당장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그나마 남아 있는 은행권의 평판자본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하책이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과제는 앞으로 은행들이 고객에게 충실한 설명을 통해 좋은 금융상품을 판매하도록 어떻게 유도하느냐이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이는 결국 한국의 은행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평판자본을 더 쌓아야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마도 출발점은 불완전판매나 법규 위반에 대한 엄격한 검사와 중한 처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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