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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비리 관련한 수사지휘 않고 최종결과 보고만 받기로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와 관련한 수사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수사지휘를 하지 않고, 최종 수사결과만 보고받기로 했다. 황 울산경찰청장은 이날 울산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그간 지역 토착비리와 부정부패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명정대하게 수사를 진행했으나 수사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수사 공정성 시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고심한 결과 ‘범죄수사규칙’의 회피 제도에 따라 수사지휘 회피 신청을 신청했고, 경찰청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범죄수사규칙은 ‘불공정한 수사를 할 염려가 있다고 볼만한 객관적·구체적 사정이 있거나, 기타 공정성을 잃을 염려가 있다고 사료한 때에는 (수사를)회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황 울산경찰청장은 “청장이 수사지휘를 회피한 사건에 대해서는 1부장을 수사책임자로 해 수사를 진행하고, 청장은 일체의 수사지휘를 하지 않고 최종 수사결과에 대해서만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회피 결정으로 울산경찰의 부정부패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나 불필요한 논란이 더는 없기를 희망한다”며 “울산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공정·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자유한국당,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

    자유한국당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수사와 관련,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과 김승희 의원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황 청장을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접대골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곽 의원은 “시장 동생에 대한 혐의는 다툼 소지가 있어 구속영장이 기각되었고, (시장 비서실장의)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업체 선정과 관련된 권한 남용 부분은 외압을 받은 적이 없다는 현장소장의 인터뷰로 경찰 수사의 전제가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제 울산경찰이 왜 이런 수사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황 청장이 김기현 시장에 대한 흠집을 만들어 여당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이기게 하려고 나선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울산 북구 아파트 건설업체에 특정 레미콘업체 선정을 강요한 혐의로 김 시장의 비서실장을 입건하고, 지난 16일 시청 비서실과 건축 관련 부서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 시장의 동생을 다른 아파트 건설사업의 이권에 개입(변호사법 위반)한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30일 김 시장의 동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고, 다투어볼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해 9월과 12월에 현재 울산시장 예비후보인 송철호 변호사를 만난 일과 지난해 11월 경찰 협력단체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수사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접대 골프’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29일 경찰에 따르면 황 청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울산 울주군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추진위원회(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다. 이때 라운딩 비용을 청안위 관계자가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황 청장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된 자로부터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이 금품을 받아선 안 된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이미 청안위 관계자가 비용을 지불한 상태여서 추후에 1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줬다”면서 “울산경찰의 수사에 반발하는 쪽에서 과도한 음해와 흠집 내기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황 청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는지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정식으로 감찰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황 청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신의 부덕과 불법을 뉘우치지 않고 남 탓으로 일관하는 황 청장의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찰청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울산경찰청이 지난 16일 아파트 건설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한국당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황 청장 등을 비롯한 경찰을 ‘미친개’라고 비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수사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접대 골프’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황 청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울산 울주군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추진위원회(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다. 이때 라운딩 비용을 청안위 관계자가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황 청장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된 자로부터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이 금품을 받아선 안 된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이미 청안위 관계자가 비용을 지불한 상태여서 추후에 1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줬다”면서 “울산경찰의 수사에 반발하는 쪽에서 과도한 음해와 흠집 내기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황 청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는지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정식으로 감찰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황 청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신의 부덕과 불법을 뉘우치지 않고 남 탓으로 일관하는 황 청장의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찰청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울산경찰청이 지난 16일 아파트 건설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한국당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황 청장 등을 비롯한 경찰을 ‘미친개’라고 비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울산시장 동생 구속영장 신청...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접대골프 논란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에 부당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현 울산시장 동생 김모(53)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 시행사 관계자에게 접근해 “아파트 건설 사업권을 확보해 주겠다”며 30억원 규모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에 김씨와 울산시체육회 고위관계자 등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부지는 공매를 통해 다른 업체로 넘어가 실제로 금품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부지를 넘겨받은 다른 업체는 이듬해 4월 울산시로부터 914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했다. 체포영장 발부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김씨는 지난 27일 울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시장 측근 수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접대 골프’ 논란에 휩싸였다. 황 울산청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추진위원회(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고, 청안위에서 골프장 이용료를 냈다는 내용이다.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울산청장은 29일 울산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친 뒤 비용을 내려고 계산대에 갔더니 청안위 위원장이 이미 계산을 해, 돌아가는 차 안에서 라운딩 비용에 해당하는 15만원가량을 현금으로 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직무와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역 여러 언론에 보도된 사안인 만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일단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나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감찰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찰청,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사실관계 파악하기로

    경찰청,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의혹 사실관계 파악하기로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갈등 중심에 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협력단체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오자 경찰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일단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감찰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일요일인 지난해 11월 1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추진위원회(이하 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고, 당시 황 청장의 라운딩 비용을 청안위 관계자가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청장은 “당시 비용을 지불하려고 계산대를 갔더니 이미 청안위 관계자가 계산한 상태였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상의도 없이 계산한 점에 대해 경고하면서 라운딩 비용에 해당하는 15만원가량을 현금으로 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청안위가 지난해 경찰의 날 행사를 잘 진행한 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관계자들이 ‘그렇다면 골프 라운딩을 함께하는 것으로 답례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범적인 협력단체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응한 것으로, 다른 협력단체와의 등산이나 골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최근 울산경찰이 부정부패와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쪽에서 과도한 음해와 흠집 내기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장으로서 최소한의 활동을 두고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황 청장이 협력단체와 골프를 친 행위 자체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울산경찰청이 지난 16일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 과정에서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자유한국당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황 청장 등 경찰을 ‘미친개’로 비난해 일선 경찰의 반발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잠적했던 울산시장 동생 경찰에 자진 출석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잠적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기현 울산시장의 동생 김모(53)씨가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 조사를 받았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울산 북구의 모 아파트 사업 이권에 개입,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잠적했다. 김씨는 이날 출석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입장문에서 “담당 수사관이 저에게 원한이 있던 사람이고 과거 이 일로 몇 차례 공갈과 협박을 했던 사람이어서, 억울함과 두려움이 앞서 차마 경찰청에 나올 수 없었다”며 그동안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황운하 청장이 무리하게 수사하고 저와 원한관계에 있는 적절치 못한 사람을 수사관에 임명하는 등 우려스러운 점이 많았다”며 “담당 수사관이 사건에서 배제됐다는 기사를 보고, 공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제 발로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권남용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성 울산시장 비서실장(별정직 4급)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비서실장은 김기현 시장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고 조직 안정 등을 위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직서를 낸 박 비서실장은 감사원, 행정안전부, 울산지검, 울산경찰청 등 4대 기관의 비위 사실 조회를 받은 뒤 비위 사실이 없다는 답변이 있어야 사직 처리가 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물고 물리는… 한국당·경찰 ‘개 설전’

    물고 물리는… 한국당·경찰 ‘개 설전’

    한국당, 지방선거 악재 우려에 수사권 조정 선긋고 비난은 계속 이철성 경찰청장 “냉정 찾아야 표적 수사 아냐… 수사는 계속”경찰의 김기현(자유한국당 소속)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놓고 벌인 한국당과 경찰의 ‘설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양측의 지휘부가 26일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만 증폭되고 있다. 김성태(왼쪽)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울산경찰청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와 균형감을 상실하지 않고 검·경 수사권 문제에 접근해 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려고 했던 당론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경찰과의 갈등이 자칫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도 경찰의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기획된 공작수사”라면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등 수사 지휘부를 가리켜 “정치경찰”이라고 비난했다. “장본인들이 경찰 조직 자체가 모욕당했다고 침소봉대하면서 무관한 일선 경찰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황 울산청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그 대상이 야당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정치경찰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그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감을 억제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정권의 사냥개(경찰)가 광견병까지 걸렸다”면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경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반박하는 성격을 띤다. 이철성(오른쪽) 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울산경찰청 사안은) 표적이나 의도적 수사가 아닌데 일종의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면서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할 것이지만 냉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제1야당과 경찰 간의 갈등이 더이상 커지는 것을 원치 않으면서도 정당한 수사 과정에 따라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울산경찰청의 주장에 대해서 경찰 수뇌부도 같은 입장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이 영장 신청과 관련해 검찰에 이의신청을 하는 제도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수사지휘권 폐지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를 어디까지 할지 등에 대해 논의가 좀더 있어야 할 것”이라며 “영장청구권은 이의신청권을 확보하고 추후 개헌이 되면 다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울산시장 비서실장 “직권남용 수사에 피해자 없다” 주장, 정치권 공방은 여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직권남용 수사에 피해자 없다” 주장, 정치권 공방은 여전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혐의 수사와 관련해 박기성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지방경찰청이 직권남용 혐의로 울산시청을 압수수색 했지만, 직권남용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 박 실장과 시청 공무원 등이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회사 현장소장에게 압력을 넣어 특정 레미콘 업체를 선정하게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울산시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박 실장과 고위 공무원, 레미콘업체 사장 등 3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날 박 실장은 “경찰이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 11일이 지났지만, 그동안 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소환통보도 없었다”며 “누가, 무슨 피해를 당하였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건설회사 현장소장을 피해자로 보고, 저와 도시국장을 직권남용 협의로 입건했으니 피해자는 당연히 현장소장”이라며 “그러나 현장소장은 경찰의 참고인 진술에서 ‘피해를 본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실장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직권남용 사건의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압수수색은 시급한 사안으로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경찰청에 보고되지 않고 울산청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 조직의 간부로서 부적절한 정치적 개입과 정치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울산시장 측근 등을 수사하는 경찰을 ‘미친개’나 ‘사냥개’ 등에 비유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경찰의 수사, 나아가 경찰조직에 전체에 대한 참기 힘든 모욕적 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거칠어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민중당 등 울산지역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공작수사 저지 규탄대회’ 등 경찰의 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민중당 울산시당 등은 김기현 시장을 포함한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등은 27일 울산경찰청을 방문, 울산경찰청장 면담을 갖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국당-경찰 ‘미친개’ 공방 격화…일선경찰 “당사 경비 철수하라”

    한국당-경찰 ‘미친개’ 공방 격화…일선경찰 “당사 경비 철수하라”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비난 발언을 두고 일선 경찰들의 분노가 주말 내내 가열됐다. 자유한국당 측도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찰 지휘부에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내부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비난 발언의 장본인인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을 규탄하는 글과 항의 피켓 ‘인증샷’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한국당은 지난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이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광견병 걸린 미친개’ 등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했다. 홍 대표는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는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발언을 접한 일선 경찰들은 내부망과 SNS 등에서 “면책특권을 남용한 협박이자 공무집행방해” “그까짓 수사권 안 받겠다”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돼지 눈으로 보면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는 뜻의 한문 경구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을 쓴 항의 피켓 인증샷은 첫날인 지난 23일 1000명이 훨씬 넘는 참여자를 기록한 데 이어 주말에도 계속돼 이날까지 참여 인원이 3000여명에 달했다. 서울의 한 지구대는 입구에 해당 문구를 쓴 현수막을 내걸었고, 부산 사상구에 있는 장제원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전국 경찰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장인 류근창 경위가 장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한국당으로부터 ‘정치경찰’로 지목받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압수수색 시점을 한국당이 문제삼는 데 대해 영장이 검찰과 법원을 거쳐 발부되는 수사구조를 들어 반박했고, 자신이 과거 여당 유력인사와 만났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것도 시점과 대화 내용 등을 볼 때 ‘억지’라고 맞받았다. 한 경찰관은 “자유한국당 당사 앞을 경비하는 경찰 경비병력을 철수하라”고 경찰청에 요구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댓글에는 “왜 국가 인력을 당사 지키는 데 쓰는가”라는 등 지지하는 의견이 다수 달렸다. 한국당도 지지 않고 경찰을 상대로 ‘정치공작 게이트’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황운하 울산청장에 대해 “자신의 불법 권한남용을 정당화시키고, (경찰조직의) 집단적 공분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경찰 수사권 독립의 영웅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말꼬투리를 잡아 경찰 전체를 모욕했다며 침소봉대를 일삼는 세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장 수석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일부 정치경찰에 한정돼 있음에도 경찰 조직 자체가 모욕을 당했다며 조직적 행동을 구사하는 것은 정권의 사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의 ‘미친개’ 비난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내놓은 해명은?

    한국당의 ‘미친개’ 비난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내놓은 해명은?

    25일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자유한국당의 정치공작성 수사라는 비난에 정면 반박했다. 앞서 한국당은 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대해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경찰은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라며 반발했다.황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지극히 정상적인 울산경찰의 수사에 대해 과도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어 몹시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울산시장 공천발표 당일 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황 청장은 “시장 비서실장의 몇 가지 비리의혹에 대한 범죄첩보가 이첩된 1월 초부터 수사가 시작돼 수사계획의 수립, 관련자 조사, 통화내역 조사 등 2달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증거물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신청 후 검찰과 법원을 거치는 동안 어느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지 그대로 발부 될지, 발부되기까지 얼마나 소요될 지는 전혀 알 수 없어 공천발표 날 맞출 수 없다”고 적었다. 황 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이를 문제 삼으며 기획수사, 공작수사의 근거라고 비판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인 송철호 변호사를 2차례 만난 것에 대해서도 시기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황 청장은 “야당 국회의원 중 세분들과 1~2차례 만났고, 그 즈음 울산시장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났다”고 설명했다. 시기적으로 여당인사를 만난 시점은 9월과 12월로 문제의 사건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거나 첩보가 이첩되기 이전이라고 점도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1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부‧울‧경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김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황 청장이 송 변호사를 지난해 2차례 만났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경찰 수장이 여권의 유력한 시장후보를 만나자마자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건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그 자체로 파면”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야당대표 일행 공항검색대 무단통과 시킨 울산공항 관계자 수사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등 울산공항 관계자 2명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일행을 보안검색 없이 항공기에 탑승시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1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이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등 2명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홍 대표 등 3명이 김포로 가는 항공기를 탑승하는 과정에서 보안검색 절차를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항공보안법 시행령 제15조에 규정된 보안검색 면제 대상이 아닌 승객을 항공기에 곧바로 탑승시켜 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울산공항 관계자는 “당시 공항 내 시위자들 때문에 일반 통로에서 귀빈 통로로 탑승 동선을 바꿨다”며 “이 과정에서 보안검색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벌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울산지사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날 정갑윤·강길부·이채익·박명우 울산지역 국회의원은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동생 비위 혐의 수사와 관련, 울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이번 경찰의 수사는 편파수사, 기획수사, 공작수사다”고 항의했다. 의원들과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의 만남은 30여 분간 진행됐다. 정 의원은 “경찰이 시장 비서실을 압수 수색한 지난 16일은 김기현 시장을 비롯해 5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이 발표된 날이었다”며 “공천 사실을 널리 알리고 당 차원에서 결의를 다지는 그날, 울산경찰청은 시장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비서실을 압수 수색하면서 소금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 시장 동생에 대한 소문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선거를 목전에 둔 지금 수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특히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황 청장이 울산의 유력 여당 인사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더는 경찰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으며, 사건을 검찰로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이번 수사에는 어떤 의도도 없다”며 “비서실 압수수색이나 시장 동생 체포영장 발부는 시기가 공교롭게도 집중된 것일 뿐, 경찰이 그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황 청장은 “압수수색 영장이나 체포영장 등은 법원도 필요성을 인정해 발부한 것이고, 그전에 기각과 재신청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시기를 맞출 수도 없다”며 “경찰 수사의 신뢰성은 사회적 자산인데, 이런 오해를 받는다는 점에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또 울산지역 여당 유력 정치인과 만났다는 것에 대해 “울산청장 부임 후 이 자리에 있는 의원들과도 만났고, 같은 취지에서 그 여당 인사도 두 차례 만났다”면서 “이는 울산경찰청의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청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이번 경찰의 수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22일부터 울산경찰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에는 당원들을 동원해 울산경찰청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찰개혁 흉내만 내고 있다”…황운하, 문무일 검찰총장 비판

    “검찰개혁 흉내만 내고 있다”…황운하, 문무일 검찰총장 비판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검찰개혁이 검찰의 기존 권한을 유지하는 최악의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되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비판했다.황 청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도 검찰총장이라는 분이 국회에 나와서 기득권을 그대로 움켜쥐고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경찰과의 미세한 권한 조정을 흉내만 내는 것으로 검찰개혁을 퉁 치고, 대한민국을 검찰공화국으로 추락시켰던 기존 권한은 갖겠다는 주장을 들으며 암울한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검찰총장의 단견은 검찰개혁의 본질과 방향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면서 “경찰과 검찰의 권한 조정을 검찰개혁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좁은 시야를 가진 분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런 시각은 2005년도의 수사권 조정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검의 수사권 조정은 검찰개혁의 대의에서 볼 때 비본질적 부분이자 곁가지에 불과하다”면서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떼어내 검찰을 본연의 역할인 기소기관으로 돌려놓는 것이며, 그것만이 검찰개혁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검찰은 직접수사 권한과 영장청구 독점 권한을 반드시 지키고 싶어하는데,그것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보장해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바로 그 권한 때문에 검찰이 망가졌고,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황 청장은 “검찰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으면 좋겠지만, 문 총장의 발언을 보면 무망한 일이다”라면서 “이제 외부로부터의 수술만이 남았고, 모쪼록 집도의가 수술을 잘 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을 할 때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을 고작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으로 좁게 해석해서는 안 되며, 수술 대상인 검찰과 협의해 수술하려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검찰개혁이 기존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는 최악의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훗날의 과제로 남겨두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문 총장은 지난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업무현황을 보고하면서 고검이 소재한 전국 5개 지방경찰청에서만 특별수사를 집중하는 방식 등으로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검찰의 지휘·통제 권한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문 총장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본권 침해와 수사 오류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사법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보와 치안, 경비 등을 독점하는 경찰이 사법통제가 없는 수사권까지 갖게 되면 수사권 남용으로 이어져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경찰이 수사한 사건은 모두 검찰로 송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경찰에게 수사종결권을 주는 방안에도 반대 입장을 뚜렷이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심 영장청구권 빠져”…힘 싣고도 웃지 못한 경찰

    “핵심 영장청구권 빠져”…힘 싣고도 웃지 못한 경찰

    이청장 “영장주의 한계 개헌 필요” 황운하 “검찰 권력 쪼개기 무의미” 檢 대응 자제속 “입법 디테일 주력”청와대가 지난 14일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안’은 검찰보다 경찰에 더 많은 힘을 실어 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오히려 검·경 수사권 조정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영장청구권’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 비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비켜 가기 위해 표정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영장주의(영장은 검사의 신청으로 법관이 발부한다는 현행 헌법 체계)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이를 법률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혁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영장청구권이 경찰의 손으로 넘어와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지난해 경찰개혁위원회는 “경찰이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 청구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영장청구권을 검찰이 독점하고 있다 보니 검찰을 향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늘 ‘제 식구 감싸기’와 같은 부작용이 잇따랐다는 것이다. 한 일선 경찰관은 “아무리 수사를 열심히 해도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반려해 버리면 수사는 사실상 중단돼 버린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개혁안에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경제, 금융 등 사건으로 폭넓게 인정한 것은 검찰개혁 본질인 ‘검찰 권력 쪼개기’를 무의미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경찰이 1차적 수사기관으로 실질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에서 (경찰이) 검찰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영장청구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그동안 누려 왔던 권력을 내려놔야 가능한 일인데 검찰에서 이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면서 “국회의원 중에 경찰 출신보다 검찰 출신이 훨씬 많다는 점도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20대 국회에는 검사 출신 15명을 포함한 법조인 출신 의원이 49명이며, 경찰 출신 의원은 7명에 불과하다. 검찰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방안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것을 제시하기보다 이제까지 나온 사회적 논의를 청와대가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결국 각각 제도를 어떻게 할지, 어떤 내용을 담을지는 국회 입법 과정에서 잘 정리가 돼야 할 부분”이라면서 “향후 디테일(세부사항)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에 대공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대공 사건은 정보와 수사가 불가분적 관계에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정보와 수사를 분리하면 수사 효율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의 검찰 개혁 방안 발표와 관련해 SNS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앞서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권을 줄이고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는 신설될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로 이관하는 등 검찰의 수사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황 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청와대 발표로 검찰은 비교적 폭넓은 직접수사권을 인정받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은 일차적·본래적 수사기관으로, 검찰을 이차적·보충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이번 발표에 담긴 검찰 개혁의 요체”이라며 “큰 틀에서 볼 때 그간의 수사구조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황 청장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경제, 금융 등의 사건으로 폭넓게 인정한 것은 검찰 개혁의 본질인 검찰권력 쪼개기를 무의미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대기업의 경제범죄나 금융범죄에서 기소권과 결합한 막강한 수사권을 행사하며 정치인, 고위공직자의 부패비리로 수사를 해왔다”며 “검찰의 주된 활동 무대를 기업·금융 등 수사로 공식화함에 따라 검찰은 기존 영역에서 별 잃을 게 없는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는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떼어내지 않은 한 검찰권은 언제든 오남용 돼 인권침해와 부정부패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의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검찰개혁에 대한 방법이나 후속조치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입법에 의존하지 않고)대통령령으로 검찰 직제와 인력을 조정하면 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폐지하고, 직접수사 인력을 형 집행 등 다른 기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경찰 수사인력으로 이관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경찰을 일차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에서 검찰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경찰수사는 사실상 무력화되고, 검찰은 여전히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압수수색·체포영장에 대한 검사독점적 청구권의 해결 방안과 검사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새로운 수사구조 정착에 커다란 걸림돌로 남겨질 여지가 있어 무척 아쉽다”며 “검찰 직접수사가 남겨진다면 인권침해의 주된 동기가 되었던 검사조서의 증거능력은 철폐되어야 하는데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울산청장 취임 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역임하며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주장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경찰대 출신 다시 요직 꿰차나” “입직 경로 떠나 경찰 화합을”

    [관가 인사이드] “경찰대 출신 다시 요직 꿰차나” “입직 경로 떠나 경찰 화합을”

    최근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대 출신들이 재약진 하고 있다. 경찰 간부후보(37기) 출신인 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이후 경찰대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았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최근 경찰대 1기인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면서 경찰대 출신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대 vs 비경찰대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경찰 내부에서 경찰대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찰 스스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14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치안감 이상 34명 중 경찰대 출신은 19명(55.8%)으로 과반이다. 이 중 이철성 경찰청장을 제외하면 경찰대 출신 비중은 57.5%로 더 높아진다. 경찰 내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감으로만 살펴보면 전체 27명 중 16명(59.2%)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경찰대 출신이 치안감에 포진하고 있다. 치안감 중 경찰대 출신은 2013년 27명 중 9명(33.3%)에 불과했지만 2014년 26명 중 12명(46.2%), 2015년 27명 중 14명(51.9%), 2016년 26명 중 13명(50.0%)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던 2014년과 2015년은 경찰대(2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청장에 오른 강신명 전 청장(2014년 8월~2016년 8월) 재임 시기였다.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비중이 높아지면서 비경찰대 출신과의 반목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찰대 출신이 과도하게 주요 고위직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경찰에서는 “경찰대 출신들이 처음으로 치안감에 승진하기 시작하던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에 시기상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고위 간부직은 대체로 순경으로 임관한 경찰관들보다 승진 연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찰대와 간부후보 출신(모두 경위 임관), 그리고 고시 특채(경정 임관) 등으로 이뤄진다. 고위직 대부분이 이들 출신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비중이 갑자기 높아지면 간부후보 출신 등 비경찰대 출신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찰대 출신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줄서기’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경찰청장은 2016년 강 전 경찰청장 후임으로 내정됐을 당시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경찰대 출신 상위직 편중 우려를 감안해 2012년 마련된 경찰대학 운영개선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경찰대 출신들이 전문역량을 갖추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대 출신 편중 인사 논란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경찰청에 근무하는 한 비경찰대 출신 경찰관은 “이 청장 취임 이후 경찰대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비판적 시각이 많이 있다보니 자중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찰대 출신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첫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핵심 역할을 했던 황운하(경찰대 1기) 울산경찰청장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또 경찰청장(치안총감)에 이은 경찰 내 서열 2위로, 여섯 자리뿐인 치안정감의 절반을 다시 경찰대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경찰대 1기인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0년 경찰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태극무궁화 세 개를 단 이후 경찰대 출신 치안정감은 대체로 2명을 유지했다. 2014년 말 치안정감 자리가 5개에서 6개로 늘어나며 세 명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2016년 12월 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는 경찰대 출신 2명, 간부 후보 출신 2명, 고시 특채 출신 2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지난해 12월 고위직 인사에서도 경찰대 출신의 강세는 지속됐다. 경찰대 4기인 민갑룡 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며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됐다. 경찰대 1기인 이주민 치안정감은 인천경찰청장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대 2기인 이기창 치안정감은 경기남부경찰청장 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간부 후보 출신 치안정감은 박진우(37기) 경찰대학장, 조현배(35기) 부산경찰청장 두 명이며, 나머지 1명은 특채 출신 박운대 인천경찰청장이다. 특히 경찰청장으로 향하는 엘리트 코스로 꼽히는 서울경찰청장의 경우 경찰대 출신들이 바통 터치해 경찰대 출신들에게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경찰대 출신이 다시 급부상 하자 내부에서는 경찰대 비판론이 또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9월 경찰 내부망에는 “경찰대 출신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아무런 인증 절차 없이 경위로 입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경찰관은 “서울대나 고려대, 연세대 출신도 순경 공채 시험에 등장하고 있는 시대에 ‘경찰대 출신은 무언가 다른 엘리트’라는 생각을 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면서 경찰대 폐지를 주장했다. 해묵은 갈등과 반목을 털어내고 다양한 입직 경로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경찰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사법고시라는 하나의 관문으로 들어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검찰보다 더 개방적이고 투명한 조직이라는 강점이 있다”면서 “서로 파벌을 형성해 갈등을 일으키는 것보다 이 같은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경찰 조직으로서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경찰청 대변인은 “경찰의 다양한 입직 경로가 경찰 조직의 건강한 조직 운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경찰 업무의 다양성에 비춰 볼 때 서로가 가진 장점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대 출신이든 비경찰대 출신이든 결국 하나의 경찰”이라면서 “최근에는 입직 경로와 상관없이 각 구성원의 다양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황운하 “판·검사 과도한 예우 폐지돼야”

    황운하 “판·검사 과도한 예우 폐지돼야”

    경찰 내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과 검찰에 대한 과도한 예우가 즉각 폐지돼야 한다는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글에 공감을 표했다. 황 청장은 또 “검찰개혁에서 당장 검찰의 과도하게 높은 직급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 청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의 비정상적인 직급으로 인한 혈세 낭비는 대통령의 지시로 즉각 실현이 가능하다”면서 “이것은 반칙과 특권을 없애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전날 글에서는 박 교수의 글을 인용해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들은 특권의식에 젖어 살고 있고 그들은 허구한 날 공무를 핑계로 고급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을 들락날락한다”면서 “이런 쓸데없는 대우는 검사나 판사에게 집중돼 있다. 검찰엔 50여명 가까운 검사장급 검사들이 법원엔 200여명의 고등법원 부장판사급들이 차관급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청장은 “역대 정부에서 매번 실패한 개혁 중 하나가 ‘검찰의 과도한 직급 낮추기’였다”면서 “이번 정부에서는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으며 경찰 내에서 수사권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던 황 청장은 지난 7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울산경찰청장에 임명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현종 통상본부장 56억… 건물 3채

    김현종 통상본부장 56억… 건물 3채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10억원 김종진 문화재청장 8억 신고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 26억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의 재산 신고액은 5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57억 8000여만원)과 1억 조금 넘게 차이 날 뿐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공직자 3명을 포함해 재산공개자 6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8월 임명된 5명, 승진자 16명, 퇴직자 39명, 기타 3명이다. 김 본부장은 총 56억 477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특히 많았다. 본인 예금으로 신고한 금액만 36억 4107만원으로 배우자는 2억 4347만원, 장남 78만원, 차남은 278만원을 신고했다. 건물은 총 3채(14억 8586억원) 있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아파트 한채(160.55㎡·8억 4000만원)가 있었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대지(35.95㎡)와 건물(85.27㎡)을 합쳐 4억 3886만원을 신고했다. 장남 소유로 서울시 용산구에 단독주택(대지 81.70㎡ 건물 96.30㎡)도 2억 7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10억 6504만원을 신고했다. 건물로 총 9억 7244만원을 신고했는데, 재건축 중인 경기 과천 중앙동에 아파트 한 채(82.67㎡·6억 2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 수정구의 한 아파트(85.46㎡) 전세 임차권을 3억 5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예금은 총 6억 3627만원을 신고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날 총 8억 2305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6월 문화재청 차장 당시 신고 때보다 4873만원이 늘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뉴타운 단지 아파트(114.73㎡·3억 4100만원)가 4900만원 올랐고, 급여를 저축해 예금도 2900만원 정도 올랐다. 상장 주식 신고가는 4827만원 정도 줄었다. 정부 예산을 담당하는 최고 실무자인 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총 26억 6221만원을 신고했다. 구 실장은 건물 4채와 전세권 1개를 신고해 건물만 31억 7975만원을 신고했다. 자신 명의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318.39㎡ 중 56.57㎡)는 8억 9100만원이었고, 배우자 명의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복합건물(446.12㎡)을 6억원에, 상속받은 주택인 마포구 염리동의 단독주택(대지 167.00㎡ 건물 215.70㎡)은 5억 2000만원에 신고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8억 7947만원을 신고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선봉에 섰던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총 9억 990만원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불법 포획 고래 놓고 검·경 갈등하나

    불법 포획 고래 놓고 검·경 갈등하나

    울산지방경찰청이 지난해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포경업자로부터 압수한 고래고기를 울산지검에서 유통업자들에게 되돌려준 일과 관련, 검사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지시한 황운하 울산청장은 경찰 내 대표적 경찰 수사독립론자라서 수사의 추이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래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지난해 울산지검 소속으로 고래고기 환부 결정을 내렸던 검사를 13일 울산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해당 검사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아직 불법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니 되돌려줘서는 안 된다’라는 경찰의 반대에도 불법포획이 의심되는 밍크고래 고기 21t을 유통업자들에게 반환해 약 3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익을 얻도록 해 결과적으로 불법포획을 단속하려는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논리다. 또 이는 검사가 자신의 직권을 남용, 고래고기를 압수해 소각하려는 경찰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고래연구센터의 DNA 분석을 통한 합·불법 여부가 가려지기도 전에 울산지검이 환부를 결정한 것은 명백한 실수다”며 “검사 개인의 실수인지, 또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엄정한 수사로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직후 울산경찰은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었다. 황 청장도 “DNA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검찰이 압수물을)되돌려준 점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 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만, 그 대상이 검찰이라는 점에서 방법이나 수위를 놓고 경찰이 느끼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단체의 고발이 접수, 경찰은 부담 없이 수사 착수를 공식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상을 규명하려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면서 “수사는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상황에 따라 수사팀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울산 중부경찰서는 밍크고래를 불법포획·유통한 일당을 검거하면서 27t 분량의 고래고기를 압수했다. 당시 고래고기는 전량 소각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울산지검이 21t을 지난해 5월 초 당시 피고인 신분이던 유통업자들에게 되돌려준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고래고기 샘플 DNA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환부는 부적절했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DNA 분석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샘플 분석 결과만으로 모든 압수물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어 환부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철성·강인철 싸움에… “경찰 먹칠, 이래서 수사권 얻겠나”

    이철성·강인철 싸움에… “경찰 먹칠, 이래서 수사권 얻겠나”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이 담긴 광주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의 글 삭제 논란에서 비롯된 경찰 수뇌부의 갈등으로 경찰조직이 내홍을 겪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의 숙원인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철성(왼쪽) 경찰청장과 강인철(오른쪽) 중앙경찰학교장(전 광주경찰청장) 등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경찰 수뇌부의 싸움에 경찰의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까지 관여하고 나서면서 이들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11일 경찰 내부에서는 이 청장과 강 교장 모두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경찰 내부망에는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용단을 내려 달라”며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실명으로 올라왔다. 조회 수가 1만 6000건을 돌파한 데다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내용의 실명 댓글도 달렸다. 특히 이번 사태를 문재인 정부의 주요 현안인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문제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경찰이 적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한 경찰관은 “둘 다 경찰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면서 “이래 가지고 무슨 수사권을 얻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 일선 경찰관도 “수사권 조정 논의는 수혜자인 국민의 여론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집안싸움만 하고 있으니 여론이 우호적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검찰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데, 경찰 역사에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이렇게 차버리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 수뇌부의 진실 공방에 대해 “정말 비통하기 이를 데 없다. 참담하다. 얼굴을 들기 어렵다”면서 “시대적 과제로 등장한 검찰개혁에 걸림돌이 될까 봐 굉장히 두렵다”고 말했다. 퇴직 경찰관 단체인 무궁화클럽, 검·경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 등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장과 경찰서장에 민간인을 임명하는 ‘문민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간접적으로 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강 교장이 “지난해 11월 이 청장이 ‘민주화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고 질책하며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고, 이 청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불이 붙었다. 이어 이 청장이 강 교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자체 수사를 지시하고, 시민단체인 정의연대가 이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 공방’으로 비화했다. 여기에 강 교장에 대한 이 청장의 ‘표적 감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버렸다. 이에 대해 경찰청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이 청장과 강 교장 간 공방을 ‘공직 기강’ 측면에서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것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돼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경찰 수뇌부 간 갈등을 가만히 내버려뒀다간 경찰 조직 전체의 기강이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지시 아래 행안부 장관이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메시지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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