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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수 게이트’ …누군가는 돌아올 수 없다

    ‘유재수 게이트’ …누군가는 돌아올 수 없다

    검찰이 수사 중인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이 권력형 비리로 번질지 관심이 쏠린다. ‘조국 사태’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이 과거 조국 체제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 경찰 이첩, 유 전 부시장의 석연찮은 감찰 중단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두 사건 모두 조국 민정수석실 연루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만큼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을 흔들 대형 변수가 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2시간 만에 끝난 영장 심사에서 그는 “금품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를 받는 유 전 부시장과 관련, 2017년 말 청와대의 감찰 중단도 주목하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이 부산·경남(PK) 친노(친노무현) 인사들과 가깝고, 감찰 이후 징계는커녕 부시장으로 영전하는 과정에서 여권 실세가 움직였다는 의혹도 야권에서 제기된다. 유 전 부시장이 뇌물수수 의혹뿐만 아니라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이 사건이 정권 실세의 권력형 게이트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중단된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황운하(57) 대전경찰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황 청장이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하명수사’를 지시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별건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다. 검찰은 “고소·고발이 들어옴에 따라 각 검찰청에서 수사하는 사건일 뿐”이라며 수사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가장 먼저 수사를 시작한 서울중앙지검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서울동부지검의 유 전 부시장 비리 의혹 수사, 전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재배당된 황 청장의 선거법 위반 수사까지 모두 별개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개별 사안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다”며 “비위 혐의 첩보가 접수되면 절차에 따라 관련 기관에 이관하는 당연한 절차를 두고 마치 하명수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했다. 두 사건 모두 사실상 조 전 장관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여권은 짙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검찰이 조 전 장관을 확실히 옥죄려는 것은 물론, 민정수석실까지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조국의 ‘생사’에 검찰의 명운이 걸린 상황 아닌가”라며 “무리수로 드러나면 분명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세 가지 사건 중 조 전 장관과 연관이 있는 것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뿐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이달 들어서 조 전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의 수사 속도가 느려졌고, 이를 두고 유 전 부시장 비리와 함께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와 속도를 맞추는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세 사건 모두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국을 넘어 정권을 뒤흔들 수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황운하 “청와대 하명 수사? 터무니없고 무책임한 정치공세”

    황운하 “청와대 하명 수사? 터무니없고 무책임한 정치공세”

    지난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청와대에서 이첩된 비위 첩보에서 시작했다는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악의적인 정치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울산경찰청이 지난해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혐의 사건을 수사할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청장은 27일 대전경찰청 출입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은)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면서 비위 첩보의 생산 경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청으로부터 비위 첩보를 받았다는 황운하 청장은 “경찰청에서 첩보가 오면 첩보의 출처가 어딘지, (출처가) 청와대인지 검찰인지 알려고도 안 하고 (첩보 출처가) 나타나지도 않는다”면서 “경찰 수사실무를 모르는 분들이 엉뚱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사 개시 근거가 된 첩보는 “(당시) 울산시장 비서실장과과 관련한 여러 종류의 비리로 무슨 대단한 첩보라고 그렇게 관심이 있겠나”라면서 “(첩보 출처를) 모르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렸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서실장 등 측근이 연루된 지역 토착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박기성 당시 비서실장과 울산시청 A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울산지검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두 사람을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은 또 김 전 시장 동생 B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도 수사해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B씨에게도 무혐의 처분을 했다.이후 자유한국당은 이 수사가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면서 지난해 황운하 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경찰이 김 전 시장이 울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날에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해서 김 전 시장이 낙선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 청장은 “압수수색 영장은 검사가 청구해야 하고 판사가 발부해야 한다. 어느 단계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경찰은 전혀 알 수 없고 경찰이 그 시기를 조정할 수가 없다“면서 ”만약에 자유한국당 주장대로 날짜를 맞췄다면 그건 검찰과 법원에 가서 따져야 할 일“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울산지검 공안부는 이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첩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경찰청으로, 경찰청에서 울산경찰청으로 이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발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로 재배당됐다. 이에 청와대가 감찰 대상이 아닌 사람의 비리 첩보를 수집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현행 대통령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에서 감찰반(변경 전 이름은 특별감찰반)의 감찰업무 수행 대상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행정부 소속 고위공직자,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공기관ㆍ단체 등의 장 및 임원, 대통령의 친족 및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제한돼 있다. 황 청장은 출입기자들을 만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울산경찰은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첩보를 하달받았을 뿐”이라면서 “여러 범죄첩보 중 내사 결과 혐의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절차대로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기소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김기현 하명수사’ 사실무근…절차대로 첩보 이관”

    청와대 “‘김기현 하명수사’ 사실무근…절차대로 첩보 이관”

    “당연한 절차…하명수사 있었던 것처럼 보도 유감”당시 수사 지휘한 황운하 “경찰청이 하달한 첩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청와대가 경찰에 전달해 ‘하명 수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하명수사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당시 청와대는 개별 사안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당연한 절차를 두고 마치 하명수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청와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사안을 처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수사가 이뤄질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현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로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김기현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물증과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황운하 청장이 김기현 전 시장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감찰반이 직권을 남용해 첩보를 생산했는지, 청와대가 지방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첩보를 경찰에 넘겼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황운하 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경찰은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첩보를 하달받았을 뿐”이라면서 “첩보의 원천이 어디인지, 첩보 생산 경위가 어떤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달된 첩보는 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의 각종 토착 비리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혐의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절차대로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전 시장은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 확정된 상태였지만 선거 결과 낙선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송철호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송철호 현 울산시장은 민선 시장 최초로 민주당계 당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울경 지역 인권 변호사 3인방으로 불렸다. 해당 첩보가 경찰청으로 이관됐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경찰은 김기현 전 시장 동생과 비서실장을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운하 “울산시장 비위 첩보 경찰청서 받아”

    황운하 “울산시장 비위 첩보 경찰청서 받아”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비위 첩보를 경찰에 넘긴 정황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에 대해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정보를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받았으며 첩보의 원천이나 생산 경위는 모른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경찰은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첩보를 하달받았을 뿐”이라며 “첩보의 원천이 어디인지, 첩보 생산 경위가 어떤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달된 첩보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각종 토착 비리에 대한 것이었다”며 “혐의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절차대로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절제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이번 검찰 수사를 “진작에 진행됐어야 할 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야당 측의 고발이 있던 시점부터 이미 제기됐던 의혹”이라며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사실이라면 통상적인 업무처리인지 아닌지 따져봐야 수사를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제서야 뒤늦게 수사가 진행되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관련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수사 대상자들의 거주지 관할인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 결정을 한 것은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와대와 경찰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김 전 시장의 재선을 막으려고 사실상 표적 수사를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선거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황 청장은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총지휘했다. 김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 확정된 상태였다. 선거 결과 낙선했다. 경찰은 김 전 시장 동생과 비서실장을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자유한국당과 사건 관계인 등은 황 청장을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경원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문 대통령, 이 상황 끝내달라”

    나경원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문 대통령, 이 상황 끝내달라”

    여야 4당 공조 움직임에 “시장통 흥정만도 못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것에 대해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가 오늘 또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가 질주하느냐, 잠시나마 멈추느냐 기로에 선 오늘이다. 1년 내내 헌법 붕괴 위기가 계속된다”면서 “정체불명 선거제, 민심 왜곡 선거제, 위헌적 선거제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부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한 패스트트랙 폭거는 지난 8월 긴급안건조정위 제도에 따른 90일의 토론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 표결이었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절대로 불법 국회의장의 오명을 뒤집어쓰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지역구 250석에 나머지 50석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100% 야합”이라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의 ‘4+1 협의체’ 가동에 대해선 “시장통 흥정만도 못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다. 진즉 병원에 실려 가야 할 위중한 상황임에도 정말 온몸으로 목숨을 걸고 ‘제1야당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국민 절반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기어이 부의를 강행하는 것은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의 끝은 누구겠나.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소위 흥정해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법의 연속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황교안 대표와 말씀을 나눠 비극적 정치 상황, 불법으로 점철된 헌정사가 완전히 침탈되는,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붕괴되는 상황을 끝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6월 울산시장 선거가 문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직접 발부한 관권·부정 선거로 밝혀졌고,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의 감찰 무마는 친문 무죄, 반문 유죄의 전형으로 검찰 농단”이라며 “이 정권이 그토록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공포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공수처 없이, 조국 장관 없이, 이 정권의 비리를 퇴임 후 은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재수 감찰 농단, 황운하 농단,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에 이르기까지 3종의 친문 농단 게이트가 이 정권의 민낯”이라며 “당에서 TF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 국정조사를 여당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8일째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가 사람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한국당 측은 전했다. 한국당 측은 병원 이송을 권유했지만 황교안 대표가 “할 일이 남았다”면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울산시장 수사’ 황운하 사건 본격 조사

    檢 ‘울산시장 수사’ 황운하 사건 본격 조사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를 지휘하다가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비위 첩보를 넘겨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황 청장 사건을 재배당받았다. 지난해 자유한국당이 황 청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당초 울산지검에 배당됐던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 다수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신속한 수사를 위해 이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황 청장이 지휘한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파트 건설사업에 개입하거나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의 동생, 형 그리고 비서실장 박모씨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편법으로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었다. 특히 검찰은 황 청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이 같은 비위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정황을 관련자 진술과 물증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검찰은 경찰이 김 전 시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통해 지방선거에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 ‘울산시장 비위’ 경찰에 첩보 전달 정황…檢 선거개입 수사

    靑 ‘울산시장 비위’ 경찰에 첩보 전달 정황…檢 선거개입 수사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를 지휘하다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비위 첩보를 넘겨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황 청장 사건을 재배당받았다. 지난해 자유한국당이 황 청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지 1년 8월 만이다. 당초 울산지검에 배당됐던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 다수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신속한 수사를 위해 이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황 청장이 지휘한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파트 건설사업에 개입하거나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의 동생, 형, 그리고 비서실장 박모씨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편법으로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었다. 검찰은 황 청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들어간 정황을 관련자 진술과 물증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김 전 시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통해 지방선거에 개입했는지를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경찰 수사 초기부터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했고, 지난해 3월 황 청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공작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 청장이 김 시장에 대한 흠집을 만들어 여당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이기게 하려고 야당탄압에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울산지검은 아파트 건설사업 관련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박씨를 무혐의 처분했고, ‘쪼개기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만 공여자와 회계 책임자 등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아직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김 전 시장 본인이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고의성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황 청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청장은 지난 18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정기인사에 맞춰 퇴직하려 한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출마계획이 없다고) 거짓말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 ‘검찰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저격수’ 황운하 청장, 서울중앙지검 공안 수사 받는다

    ‘검찰 저격수’ 황운하 청장, 서울중앙지검 공안 수사 받는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 관련 한국당이 고소고발한 사건검찰, 1년 8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당해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를 지휘하다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황 청장 사건을 재배당받았다. 지난해 자유한국당이 황 청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당초 울산지검에 배당됐던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 다수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신속한 수사를 위해 이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황 청장이 지휘한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파트 건설사업에 개입하거나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의 동생, 형, 그리고 비서실장 박모씨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편법으로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었다. 그러나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울산지검은 아파트 건설사업 관련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박씨를 무혐의 처분했고, ‘쪼개기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만 공여자와 회계 책임자 등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아직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김 전 시장 본인이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고의성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수사 초기부터 경찰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했고, 지난해 3월 황 청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공작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 청장이 김 시장에 대한 흠집을 만들어 여당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이기게 하려고 야당탄압에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황 청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청장은 지난 18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정기인사에 맞춰 퇴직하려 한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출마계획이 없다고) 거짓말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 ‘검찰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총선 위해 명퇴 신청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총선 위해 명퇴 신청

    경찰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18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황 청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대전 중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황 청장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제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기위해 명예퇴직원을 제출했다”며 “다음달 초 예상되는 정기인사에 맞춰 퇴직하기 위해 미리 퇴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며 “경찰 밖에서 더 정의롭고 더 공정한 세상을 향한 저의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명예퇴직은 한 가지 넘어야 할 숙제가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수사를 지휘했다가 자유한국당과 사건 관계인 등에게 고소·고발을 당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은 수사기관에서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 청장은 내부망 글을 통해 “1년 6개월전 정치적 이유로 울산지검에 접수된 고발장이 아직 종결되지 않아 명예퇴직이 이뤄질지는 알수 없다”며 “그동안 단 한차례 출석요구는커녕 서면질의 조차 없던 사건이 저의 명예퇴직을 가로막는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기인사시 명예퇴직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최근 검찰에 “기꺼이 조사받겠다”는 의지를 전하는 한편 관련 수사의 조기 종결을 요청했다. 한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황 청장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황 청장이 출세를 위해 관권을 악용한 정치공작 수사를 벌였던 추악한 거래의 진상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년 황 청장이 김기현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운 배경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국회의원 자리를 주는 대가로 경찰 수사권을 악용해 죄를 덮어씌우게 시킨 것 아니냐’하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부도덕하고 불의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정의로운 척한다는 것이 조국 사태를 통해 증명됐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지난해 6·13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울산의 경찰과 검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압수한 불법 고래고기를 되돌려준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맞섰던 두 기관은 김 전 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두 번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의 검경 갈등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덴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중앙무대 갈등과 더불어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대전경찰청장) 전 울산경찰청장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울산지검은 지난해 5월과 12월 울산경찰청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 나아가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했던 울산경찰청 소속 수사관을 수사기밀 누설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하고 울산경찰청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또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황 청장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검찰에서 잇따라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경찰의 수사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한국당에서 김 전 시장을 6·13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확정하는 날, 공교롭게 울산시청 내 시장 비서실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 시점에 대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은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울산경찰청 간부까지 나서서 검찰의 김 전 시장 동생의 불기소 처분에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이에 일일이 대응하고 있지는 않지만, 양측 간 갈등으로 보인다. 울산 검경의 갈등이 낯설진 않다. 2017년 8월 황 청장이 울산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빚어졌다. 황 청장은 줄곧 ‘토착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경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의 ‘아파트 건설사업 부당 개입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6개월 넘게 수사를 벌여 이듬해 5월과 12월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동생 등 10여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을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되려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를 강요미수 혐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했다.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의 고발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강요미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의 경우 2015년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형을 찾아가 “시장 동생이 참여한 사업이 잘되도록 도와 달라”고 협박하거나 수사 관련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 소속이었던 A씨는 2017년 10월 ‘업무지원’ 형태로 지능범죄수사대로 발령 받아 김 전 시장의 동생 수사를 맡았으나 ‘시장 비서실장 형에게 협박을 일삼았다’는 혐의로 이듬해 3월 수사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무혐의 처분되고 담당 수사관이 구속되자 정치권(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대폭 강화됐다. 한국당은 황 청장을 권한남용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황 청장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권한을 남용해 공작수사, 편파수사를 자행해 지방선거 직전 울산시민의 민심을 왜곡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한국당 관계자는 “경찰이 비서실장 등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되거나 검찰에서 반려됐음에도 황 청장은 수사를 강행하고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편파 수사라는 게 한국당 입장이다. 이에 황 청장은 “검찰이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보복하기 위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은 유통업자로부터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시민단체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담당 검사를 울산경찰청에 고발했다. 황 청장은 유통업자 측 변호인이 전관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담당 검사가 해외연수를 떠나자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김 전 시장 측근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은 기소독점권을 활용한 기소권 남용”이라며 “검찰이 모종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경찰 수사에 대해 무리한 뒤집기를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리혐의자들은 큰소리를 치고 비리 척결에 앞장선 수사관들은 위축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경찰의 자질과 수사 능력을 헐뜯는 동시에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해 앙갚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청장은 “정치권의 고소·고발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정치 공세성 고소·고발을 모두 수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에서 조사받아야 할 하등의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법절차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나를) 조사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그 대신에 고래고기 사건 담당 검사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울산경찰청의 반발도 거세다. 총경급 한 간부는 최근 경찰 내부망에 “김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사건을 두고 경찰과 검찰이 기소 의견과 불기소 처분으로 상반된 결론을 내렸는데, 경찰이 잘못됐다면 수사 책임자로서 전업 남편으로 돌아가겠으나 검찰이 잘못됐다면 변호사로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검찰은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고 황 청장 고발사건은 공안부에 배당해 진행하고 있다”며 “황 청장을 검찰에 부를지는 수사의 필요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해당 검사가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기 때문에 경찰 출석 여부는 담당검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기현 전 울산시장 “황운하 권력형 공작수사 진상 밝혀야” 촉구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아파트사업 부당 개입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송치된 자신의 동생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경찰 수사 책임자)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의 권력형 공작 수사 게이트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은 김 전 시장의 동생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김 전 시장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검찰은 제 아우의 변호사법 위반 피의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 긴 시간 저는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는 사실을 믿으며 인내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황운하를 비롯한 울산 일부 정치경찰이 마치 제 아우가 무슨 죄라도 지은 양 허위 날조된 사실을 마구 유포시켰다”며 “심지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면서 중죄인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송철호 당시 시장 후보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이 허위사실을 근거로 노골적으로 네거티브 선거를 벌였는데, 선거를 다 마친 후 지금 무혐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사권이라는 공권력을 가진 자가 이 공권력을 개인적, 사적 목적으로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망나니 칼 휘두르듯이 칼춤을 춘, 이 사안을 적당히 뭉개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운하를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의 이토록 잔인하고 음흉한 권력형 공작 수사 작태로 저는 억울한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아우는 심적인 고통으로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는 실정”이라며 “검찰은 정권 압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대한민국 헌법수호, 민주주의와 정의수호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시장은 “황 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범죄혐의를 받는 수사대상자가 범죄 수사를 하는 경찰 고위간부로 재직해서는 안 되고, 대전경찰청장이 아닌 피의자 황운하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소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박모(49)씨가 25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박씨는 아파트 건설현장의 레미콘 납품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울산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에 대해 수사를 총지휘했던 황 청장과 실제 수사를 진행한 책임자 등을 피의사실 공표, 명예훼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수사가 지방선거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황 청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방선거가 열리는 6월까지 울산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울산시민과 국민이 알아야 한다”며 “황 청장은 당시 수사가 적법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역시 지난해 고발된 상태이고 이번에 추가로 고소·고발되는 만큼 당시 절차가 적법했는지 조속히 가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경찰청은 박씨가 울산의 한 레미콘업체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아 ‘외지 경쟁업체 레미콘이 아닌 지역 레미콘을 사용하라’는 압력을 아파트 건설현장에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등)를 적용, 지난해 기소의견으로 박씨와 레미콘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직권을 남용했거나 뇌물을 주고받았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박씨 등을 불기소 처분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황운하 “한국당 주장대로 ‘황운하 특검’ 도입됐으면” 뜻밖의 대답

    황운하 “한국당 주장대로 ‘황운하 특검’ 도입됐으면” 뜻밖의 대답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렸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혐의를 수사한 당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을 겨냥해 특별검사법안(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 청장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대로 특검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뜻밖의 답을 했다. 황 청장은 21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경찰이 편파수사를 했는지, (아니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정말 정당했는지, 검찰이 기소권을 남용한 결정은 아닌지, 이런 부분을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 청장 재직 당시 울산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 등이 연루된 지역 토착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청 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경찰 수사가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도 불구하고 증거 부족을 이유로 둘을 무혐의 처분했다. 황 청장은 “당시 검찰의 비협조로 울산경찰이 김 전 시장 비리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면서 “김전 시장과 그 주변 인물의 비리에 대해서 특검에서 제대로 한 번 밝혀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시장 동생이 모종의 이권에 개입하면서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 사건이 또 하나 있다”면서 “그건 아직 검찰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청장이 언급한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은, 김 전 시장 동생 A씨가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의 사건이다.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아직 검찰의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황 청장은 이 사건이 “전형적인 토착비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경찰이 확보하고자 하는 증거에 필요한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청구해주지 않았다. (압수수색 영장 없이) 정말 악전고투를 하면서 수사를 했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은 경찰이 김 전 시장이 울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날에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해서 김 전 시장이 낙선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황 청장은 선거패배의 책임을 경찰의 토착비리 수사 탓으로 돌리는 것은 “경찰의 수사 전후과정을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오해)”이라면서 “압수수색 날짜 관련 주장은 정말 황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시다시피 압수수색 영장은 검사가 청구해야 하고 판사가 발부해야 합니다. 어느 단계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경찰은 전혀 알 수 없고 경찰이 그 시기를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자유한국당 주장대로 날짜를 맞췄다면 그건 검찰과 법원에 가서 따져야 할 일입니다.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황 청장은 또 자유한국당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자신을 공격하자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정치권이 어떤 때는 무혐의 결정이 잘됐다 하고 어떤 때는 무혐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자의적으로 해석해왔다”면서 “증거가 명백하고 차고 넘쳐도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이든 기타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불기소한 사례는 많다”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검·경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황운하 특검’으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사건 당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는 사실상 제1야당을 겨냥했다고 자유한국당은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운하 특검’ 추진한다는 한국당…황운하 “무책임한 정치공세”

    ‘황운하 특검’ 추진한다는 한국당…황운하 “무책임한 정치공세”

    문재인 대통령이 ‘버닝썬 사건’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국민적 의혹이 가라앉지 않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강조하자 자유한국당이 ‘황운하 특검(특별검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지방선거(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의 무리한 공작 수사로 (재선을 노렸던) 우리 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가 낙마했고, 그 결과 관련자들이 모두 무혐의 처리가 됐다”면서 황 청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자신의 비서실장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문을 들고 나와 한 줄씩 읽으면서 황 청장이 무리한 수사로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청장 재직 당시 울산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 등이 연루된 지역 토착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청 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고, 급기야 장제원 당시 수석대변인은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당시 장 의원의 발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울산지검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도 불구하고 증거 부족을 이유로 둘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검·경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황운하 특검’으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사건 당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는 사실상 제1야당을 겨냥했다고 자유한국당은 보고 있다. 이에 황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치인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당시 경찰 수사는 토착비리 척결이라는 시대와 시민의 요구에 따라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된 합리·합법적 수사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최종적인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최근 김학의 사건에서 보듯이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오히려 진실을 왜곡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따라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있었다고 하여 토착비리라는 사안의 본질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거론되는 무혐의 사건은 당시 경찰 수사의 지류에 불과했고 핵심적인 사건 중 일부는 오히려 기소 처분이 이루어지거나 또는 아직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숙해야 할 위치에 있는 토착비리 관련 책임자 중의 한 분이 저를 포함해 당시의 울산경찰을 모독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청장이 언급한 핵심적인 사건은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이다. 김 전 시장 동생 A씨는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황 청장은 “돌이켜보면 당시 검찰은 울산경찰의 고래고기 사건 수사와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을 예민하게 인식하는 듯 경찰 수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비협조인 태도로 일관했다. 협조는 커녕 사실상의 수사 방해에 가까웠다”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경찰 수사에 타격을 주겠다는 검찰의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는 듯 하다는 것이 수사팀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고래고기 사건’ 또는 ‘고래고기 환부 사건’은 2016년 4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창고에 보관한 고래고기 27t(40억원 상당)을 압수했는데, 울산지검이 이 중 6t만 소각하고 나머지 21t을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준 사실이 확인되면서 2017년 9월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건이었다. 경찰은 당시 유통업자들에게 고래고기를 돌려준 울산지검 담당 검사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그 검사는 당시 해외 연수를 떠난 상황이었다. 이후 귀국한 이 검사는 경찰의 출석에 응하지 않고 서면 답변서로 대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편파수사 책임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고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편파수사’ 책임을 물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검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무혐의 처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포함한 편파수사 책임자들을 선거방해,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금지, 직권남용,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공권력을 앞세워 마치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한국당과 김 전 시장을 죽이려 했던 기획수사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경찰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이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된 날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듯 시청과 시장비서실을 압수수색 했다”며 “당시 비서실장과 담당 국장을 비리 온상으로 정조준하고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하루가 멀다고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자치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줄곧 전국 시·도 1위를 달리던 능력 있고 청렴한 시장이 하루아침에 측근 비리에 연루돼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는 김 전 시장에게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구청장, 지방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쳐 지방선거 결과를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권력에 의한 왜곡 선거가 드러난 만큼 당시 수사 책임자인 황 청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한다”며 “황 청장은 시민 안전과 민생치안을 위해 뛰는 경찰과 그 가족에게 크나큰 오명을 안겨준 잘못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수사 대상이던 박기성 전 시장 비서실장도 회견장에서 “저의 직권남용 사건이 무죄로 밝혀졌다”며 “이 사건은 전형적인 경찰의 수사권 남용과 직권남용 사건으로, 검찰 수사로 진실이 드러나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시장은 이 사건을 시작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돼 지지율이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선거에서 시장직을 잃었다”며 “명백한 경찰의 선거개입으로, 자신이 몸담은 경찰 명예에 먹칠한 황운하씨는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지검은 최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박 전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 국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공정한 수사를 했으며 증거 관계에 근거해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며 “검찰이 불기소 처분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분 사유를 알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래고기 환부사건 20개월 만에 다시 수면 위로

    고래고기 환부사건 20개월 만에 다시 수면 위로

    사건 담당 검사 서면답변서 제출 수사 재개…검·경 힘겨루기 주목 “檢 비협조 비판” 황운하 전 청장 울산경찰청 떠나 의혹 풀릴지 의문울산 ‘고래고기 환부(還付)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최근 경찰 수사에 서면답변서를 제출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경 힘겨루기 기폭제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6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에서 일방적으로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도록 한 결정의 위법성을 1년 8개월 만에 따지게 된 것이다. 앞서 고래보호단체가 지난해 9월 불법 고래고기의 환부를 결정한 A검사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먼저 A검사가 1년간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지금까지 경찰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말 업무에 복귀한 A검사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는데 대신 서면답변서를 통해 원칙과 절차대로 고래고기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의 답변서 제출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찰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이자 이 사건 수사에 비교적 적극적이었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울산경찰청을 떠난 상황에서 수사에 탄력이 붙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황 전 청장은 수사 개시 이후 몇 차례 검찰의 비협조를 비판해 왔으나 지난해 11월 인사 때 대전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답변서를 검토 중인 단계로, 추가로 조사를 할지에 대해선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2016년 4월 불거졌다. 울산경찰청이 밍크고래 불법포획 및 유통업자 4명을 검거해 사법처리한 이후 한 달 뒤였다. 울산지검 사건담당 검사가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고래고기 27t 중 6t만 소각하고 21t을 돌려준 것이다. “불법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더구나 고래고기 유통이 적법했는지를 가려내는 고래연구소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기 전에 환부조치를 내렸다. 검사 결과 고래고기 상당량은 불법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획 여부는 작살 흔적 등으로 알 수 있고, 그물에 걸린 경우 판매할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황운하 신임 대전경찰청장 “올해 안에 수사권 조정 입법화해야”

    황운하 신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3일 “연내 수사권 조정 입법화를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조직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이다. 황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대전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첫 번째 과제는 수사구조 개혁이다. 이번 정부가 출범할 때 국민이 첫 번째로 주문한 것도 검찰 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잘못된 수사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낭패를 겪게 된다는 점을 경찰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경찰서장, 지구대장, 파출소장 등 모든 경찰관이 지역의 국회의원과 오피니언 리더는 물론 평범한 주민들을 만나 국민 여론이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수사권 조정 홍보는 경찰의 시각이나 경찰 조직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국민이 선정한 개혁 과제를 공직자로서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 “일부 독소조항이 있지만 논쟁거리가 많아지면 수사권 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만큼 욕심 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에서도 “개혁이 성공하려면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탐욕과 소아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조직의 이익만을 내세우며 개혁에 저항하는 언행은 촉견폐일(蜀犬吠日·촉나라 개는 해를 흔히 볼 수 없어 해만 보면 짖는다는 뜻으로 식견이 좁은 사람을 뜻함)의 어리석음을 넘어 국민주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위험한 행동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수원국토관리사무소장 박영선△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장동우△국토지리정보원 국토측량과장 박근복 ■경찰청 ◇치안감 승진 △생활안전국장 김진표△사이버안전국장 김재규△교통국장 노승일△서울경찰청 차장 조용식 ◇치안감 전보 △보안국장 이준섭△외사국장 박화진△경찰인재개발원장 박기호△중앙경찰학교장 정창배△대구청장 이철구△대전청장 황운하△울산청장 박건찬△경기남부청 차장 김재원△경기북부청장 최해영△충남청장 박재진△경북청장 김기출△경남청장 김창룡△경무담당관실(공로연수) 이재열 ■삼성생명 ◇부사장 승진 △김대환△유호석△홍원학 ◇전무 승진 △이길호△한진섭 ◇상무 승진 △김종민△김진호△박성현△박진호△이병주△이주경△진현창△허재영 ■삼성카드 ◇전무 승진 △강병주 ◇상무 승진 △양덕열△이종민△허정민 ■삼성증권 ◇전무 승진 △이승호 ◇상무 승진 △유신걸 △이기태 △이충훈 ■삼성화재 ◇부사장 △박인성△장덕희 ■우리금융지주(내정) ◇부사장 승진 △박경훈△최동수 ◇상무 승진 △이석태△정석영△황규목 ■우리은행 ◇부문장 승진 △정채봉△김정기 ◇집행부행장 승진 △하태중△이종인△이원덕◇부행장보 승진 △신명혁△최홍식△정종숙△김종득△박화재△조수형 ◇상무 승진 △김호정△황원철△고영배△서영호△송한영△김정록△원종래△김성종△고정현△이중호
  • 택배노조-경찰 테이저건 과잉사용 공방

    노동계와 경찰이 전자충격(테이저건) 과잉사용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경찰이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CJ대한통운 화물차량 아래 드러누워 택배 배송을 막는 전국택배연대 노조원을 제압하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을 두고 노동계는 ‘과잉진압’, 경찰은 ‘적절한 조치’라며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전국택배연대노조는 1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저항의지가 없는 노조원에게 4명의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수차례 사용한 것은 공권력 남용이자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찰관들은 맨몸인 노조원의 두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웠고 온몸을 누르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했다”며 “경찰관 직무집행법은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법인이 3회 이상 투항 명령에 불응해 다른 수단이 없을 때만 무기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9일에도 울산경찰청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고, 12일에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찾아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다. 경찰은 “당시 노조원이 택배 차량 밑으로 들어가 저항하는 상황에서 수차례 경고하고 설득했으나 차량 하부 프레임을 잡고 버티는 등 저항해 테이저건 스턴기능을 1회 사용했고, 체포 과정에서도 완강히 저항해 1회 추가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테이저건은 무기가 아니어서 투항 명령을 할 필요가 없고 직무집행법에 따라 경찰관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합리적으로 판단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과잉대응이라는 주장은 공권력에 대한 의도적인 무력화 시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경찰의 사기를 저하하는 무책임한 주장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논란을 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고, 경찰은 명예훼손과 모욕적인 발언을 노조가 사과하지 않으면 민·형사 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지난달 22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까지 기아자동차의 검은색 K9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 차는 법원에서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한 검사와 수사관들이 타고 온 것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검사장)의 관용차다. 이 승용차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용하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을 제외하고는 검찰 내에서 가장 높은 사양이다. 검찰 입장에서는 윤 지검장의 차를 보내 이 전 대통령을 예우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3000㏄급 이상 관용차와 운전기사가 제공되는 등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차종은 3000㏄급 중 기관에서 자율로 정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고검장에서 검사장 자리로 한 단계 낮아졌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호송차량은 K7이었는데,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관용차였다. 그때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1차장검사는 검사장급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검사장이 맡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차장검사급으로 격하됐고, 검사장 다섯 자리가 줄어들었다. 당시 언론은 검사장 보직 감축에 대해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 文정부서 다섯 자리 줄었지만 여전한 검사장 파워 다섯 자리가 줄었어도 검찰 내 차관급 자리는 다른 부처에 비해 월등히 많다. 공무원 약 1000명이 일하는 기획재정부의 차관은 2명(약 0.2%)이다. 그러나 법무부 외청인 검찰은 현재 검사장 이상 검사가 42명(검찰총장 제외)에 달한다. 전국 검사 2182명(2월 기준 정원) 중 약 2%가 검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저격수’라 불리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일부 주요 검사장만 차관급으로 대우하는 식으로 차관급 직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검사장은 차관만큼의 힘이 있다. 다른 부처는 차관이 다 한두명인데 검찰만 40명이 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검사장은 법적 근거가 없는 자리다. 과거 검찰청법은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고등검사장·검사장 및 검사로 구분한다’고 규정했지만 현재 검찰청법 6조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구분한다’고 돼 있다. 검찰총장을 빼고는 다 똑같은 검사라는 의미다. 대신 과거 검사장으로 불린 자리를 검찰청법 28조에 명시했다. 정확한 표현은 ‘대검 검사급 이상의 검사’지만 검찰 내부나 외부 모두 ‘검사장’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검찰은 검사장 직급이 없어진 뒤 3년 뒤에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의 직위를 규정했다. 검찰총장, 고검 검사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대검 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검찰국장·범죄예방정책국장·출입국본부장, 지검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이다. 차관급 예우는 관용차와 운전기사 제공이 핵심이다. 정부 공용차량 관리 규정에 따르면 각 부처 장관또는 처장, 장관급 공무원, 각 부 차관, 중앙행정기관인 청의 장, 차관급 공무원 등에 공용차량이 배정되는데 검사장은 배정 대상이 아니다. 법적 근거 없이 관용차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에 대해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근거해 전용차량을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기준 공용차량 예산은 6억 3241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사법부의 꽃’이라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고법 부장 이상 판사는 161명(대법관 제외)에 달하는데 관용차 배정에 매년 약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서울고등법원에만 부장판사가 67명에 달하는데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배정된다. 법원은 규정을 마련해 놨다. 법원 공용차량 규칙 2조 2항에 따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법관 또는 차관급인 법원 공무원에게 전용 승용차가 배정된다.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으로 전용차량이 지급될 뿐만 아니라 근무평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헌법재판소는 사무차장이 차관급 예우를 받는데 현재 공석이다. 검사장 이상 42명 중 25명은 기관장에 해당되지만 고법 부장판사 이상 161명 중 30명만 기관장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기관장은 정부 유관기관, 외부 단체와 회의 및 행사가 많아 관용차가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판사들은 하루 종일 법원에서 재판하고 기록 검토하는데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는 관용차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권위를 살려 주는 게 필요하다면 공무 시에 기사 딸린 품위 있는 승용차를 내어 주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페이스북에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지난 5일 검사장 직급 개선 방안을 각각 권고했다. 법무·검찰개혁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검사장’ 직급을 폐지하고 보직 개념으로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전용차량, 집무실 등 과도한 처우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검찰개혁위도 차관급 예우를 폐지하고, 정원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관용차 없애고 명퇴수당 지급 땐 예산 더 들 수도” 법무부와 검찰이 이런 권고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고민은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사장은 명예퇴직 수당을 받지 않는 대신 관용차를 지급하는 구조다”며 “차관급 예우를 없애고 명예퇴직 수당을 주게 되면 오히려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퇴직한 전직 검사장들이 명예퇴직 수당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검사장들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는 하지만 검사들의 경우 단일 호봉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타 부처 차관보다는 연봉이 연간 수천만원 정도 적다.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검사장 이상을 역임한 검사는 명예퇴직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수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수당도 지급받지 못한다. 퇴직 이후에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3년간 대형로펌 등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명예퇴직수당과 퇴직 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차관급 예우라고 해도 사실상 관용차를 제공받는 것뿐이고 오히려 잃는 게 많다”며 “부장검사들은 다 대형 로펌 가는데 검사장들은 개인 사무실 열거나 중소 로펌 가지 않냐”고 반문했다. 법원도 지난해 사법부 관료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등법원 부장 승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법관-법원장-고등법원 부장-지방법원 부장-단독 및 배석 판사로 이어지는 수직적 법관 서열 구조를 끊겠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인사총괄실, 사법정책실, 사법지원실에서 고법 판사 인사 제도에 대해 논의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승진제도를 없앤 것 자체는 판사들 대부분 환영하지만 고법 부장이 받는 혜택을 없애는 것은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승진 제도는 없애지만 현재 있는 고법 부장은 그대로 두고 차관급 예우를 폐지할지, 고법 부장 자체를 고법 판사들이 돌아가며 하는 방식으로 할지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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