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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퇴진 집회’에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살아난 與 “민주당 홍위병” 맹폭

    ‘尹 퇴진 집회’에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살아난 與 “민주당 홍위병” 맹폭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대규모로 열리자 국민의힘은 23일 진보 진영을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집회에 참석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의 지원금을 받았고,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가 이끌고 있는 점을 집중 타격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며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하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는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김용민, 안민석, 황운하 의원과 민주당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집회에 참석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광우병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은 거짓 선전 선동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똑똑히 경험했다”며 “광우병 사태 때 ‘촛불소녀’와 같이 어린 학생들까지 거짓 선전선동에 이용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상임대표 최준호씨는 스물다섯이다. 최 대표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을 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 지원을 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했다.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또 열린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반대 집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화를 키웠다는 자체 분석도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보진영을 결집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며 “과거에 우리당이 분열해서 탄핵 사태를 맞은 만큼 이번에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 “이재명 구속” vs “尹대통령 퇴진”…도심 쪼갠 대규모 집회

    “이재명 구속” vs “尹대통령 퇴진”…도심 쪼갠 대규모 집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수와 진보단체가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단체들의 충돌을 우려해 전날 대책 회의를 열었으나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22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로 다른 구호를 외치며 기세 싸움을 벌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서쪽 방향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5시 기준 경찰 추산 3만 3000명, 주최 측 추산 15만 명이 모였다. 오후 4시에는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가 숭례문 교차로부터 태평로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동쪽 방향 차로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2만 명, 주최 측 추산 4만 명(오후 6시 기준)이 모였다. 세종대로를 반으로 가르며 열린 양쪽 집회에서는 최근 정치권에서 여야가 맞서는 여러 사안을 놓고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집회 내내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것을 거론하며 “문재인을 구속하라”고 소리쳤다.반면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치며 맞불을 놨다. 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두고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특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전환행동 집회에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하면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조형물을 때리는 시늉을 하자 경찰은 보수단체 쪽을 자극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또 김용민·황운하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집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려하던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통제한 경찰들을 상대로 항의하거나 몸싸움을 벌였다. 촛불전환행동 측이 오후 6시 5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지만, 참가자들이 경찰 통제를 잘 따라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경찰은 한강대로 동쪽 방향 차선을 행진 경로로 개방해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오후 7시 50분쯤 남영동 사거리에 다다라 주최 측이 해산을 선포하자 참가자들은 자진 해산했다. 당초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삼각지역 일대에서 일부 보수단체가 여전히 집회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고 주최 측이 조기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250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경우 맞대응하겠다는 의도였다. 경찰은 이 일대에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충돌을 방지하려 만반의 준비를 했다가 촛불전환행동 측이 예상보다 일찍 해산하자 한숨을 돌렸다. 대규모 집회로 이날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세종대로와 한강대로 일대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집회 및 행진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30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3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에 나섰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오후 4시 집회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예고된 대규모 집회 관련 안전 대책과 교통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 민주 다시 ‘방탄’으로 뭉쳤다…이재명 “진실은 명백 정치 아니라 탄압”

    민주 다시 ‘방탄’으로 뭉쳤다…이재명 “진실은 명백 정치 아니라 탄압”

    더불어민주당이 ‘방탄’으로 다시 뭉쳤다. 지난달 1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를 대야 전면전 선포로 규정하며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가 결집한 데 이어 지난 19일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계기로 단일대오 결사항전 체제로 돌입했다. 검찰의 칼끝이 이 대표뿐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겨누고 있는 점도 결집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열을 재정비,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이건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했다. 이어 “진실은 명백하다”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선 “대선 자금이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진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선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모욕주고, 겁박주고, 조작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으로 영원한 권력은 없고, 칼로 흥한 사람은 칼로 망한다”고 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무력화한 행위로 사상 유례없는 검찰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며 “검찰 공화국의 전방위적 정치 탄압 칼날 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겨누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 당직자는 “검찰이 어제 영장 제시를 안 했다”며 “애초 영장 집행 의사가 없었고, 대치 국면 보여주려고 ‘쇼’를 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 규탄문’도 냈다. 이들은 “압수수색 시도는 권력의 친위대로 전락한 고삐 풀린 정치검찰의 방종”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 5개월 만에 권력 놀음에 취해 제멋대로 칼춤을 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인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이 정권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비판했다.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황운하·강민정 의원 등 1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차의 검찰 폭주가 시작됐다”며 “(지도부는)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여야가 합의한 의장 중재안에 따라 신속하게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고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정된 법에 따르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공직자 범죄 등 4대 범죄가 빠졌다”며 “검찰이 수사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직권남용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 만약 수사하지 않으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 등에 대해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중단했던 국정감사는 법제사법위원회를 제외하곤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아예 ‘국감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 우선’ 원칙을 견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의총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은 모두 똘똘 뭉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며 “정부·여당은 민생을 팽개쳤지만, 민주당은 민생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전현희 그만둘 것처럼 말하더니” “정해진 임기 지키는 게 법치주의”

    “전현희 그만둘 것처럼 말하더니” “정해진 임기 지키는 게 법치주의”

    ‘알박기’와 ‘사퇴 압박’ 논란 속에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전 위원장이 임기 완수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여당은 우회적으로 사퇴를 종용했고, 야당은 감사원의 압박 행보를 직격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새만금 4호 해상풍력 사업권 논란과 관련해 “수익을 늘리는 데 권익위가 민원처리를 등에 업고 유관기관을 알선했다”며 “권익위가 선별적 민원처리위원회가 됐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희곤 의원은 “정권이 바뀔 때 (전 위원장이) 그만두실 것처럼 말하고 고별인사도 했는데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최승재 의원은 “유력 정치인의 뜀틀로 사용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치적으로 유리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전 위원장이 정치인으로서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현 정권에 맞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전 위원장의 소신을 강조하며 정부의 사퇴 압력, 불법 감사의 부당성을 부각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위원장에 대해 “임기를 보장받으려면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비정상적 방법으로 기관을 정치 보복에 활용하라”며 최재해 감사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용산 핵심과 문자로 자주 소통하라”며 청부 유권해석 논란을 거론했다. 전 위원장은 “법이 정한 임기를 지키는 게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 갔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를 묻는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민간 활동 내용 등을 충실히 신고해야 하는데 한 총리는 (김앤장 고문 활동 내역에 대해) 두 줄 정도 신고했다”고 밝혔다.
  • 금감원장, 공매도 금지 가능성 시사… “어떠한 시장 안정 조치도 취할 수 있다”

    금감원장, 공매도 금지 가능성 시사… “어떠한 시장 안정 조치도 취할 수 있다”

    “불법 공매도 점검 중… 조만간 결과” “태양광 대출은 건정성 차원서 점검” “김건희 의혹 檢 수사 추이 살필 것” 北 코인 송금 의혹… “검경과 협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금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매도 금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공매도 금지 관련 논란이 있지만 최근처럼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불안이 극대화돼 있는 상태에서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어떠한 시장안정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28일 불법 공매도 대책 이후 무차입 공매도나 공매도와 결합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여러 가지 내부 점검을 하고 있다. 늦지 않은 시일에 결과를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의 태양광 대출 검사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는 “일부 펀드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사업 구조들이 있어서 금융기관 건전성 차원에서라도 점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점검 방식 등에 있어서 오해가 없도록 최대한 살피겠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뤄진 태양광 대출·펀드 규모는 22조 7000억원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언급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에 경찰이 이 사건을 내사할 때 금감원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거절했다”면서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했는데 당시 약 12만주를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0∼12년 김 여사와 그의 모친이 주식 보유량 5%를 넘겨 공시 의무가 있는데 이를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도 했다. 이복현 원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수사 추이를 잘 살펴보겠다”면서 “2013년 경찰이 공문으로 자료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야권 인사의 대북 코인사업 연루 의혹을 부각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7월 미국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 목적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가 등장하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시가 이더리움 재단을 북한에 설립하는 데 호의적이라는 내용 등이 있다. 대북 코인 사업이 실제 존재했고 정치권 인사가 연루됐다면 큰 사건 아닌가”라고 물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은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이 있던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대북 코인을 발행해 사실상 북한으로 (돈이) 가기 위한 우회 송금을 택했다. 대북 코인이 현금화해 북한으로 돈이 넘어가는 상황을 지금부터라도 집중해 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기관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불법행위를 살펴보겠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검경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금융권 횡령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은행장들은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국감에는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증인으로 나섰다. 농협은행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권준학 행장 대신 임동순 수석부행장이 나왔다. 이원덕 행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와 고객 이익,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은행 직원과 그 공범인 동생이 초유의 7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진옥동 행장도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직업윤리”라며 “그 부분이 약화하는 게 아닌가 생각돼 내부 교육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 한동훈 “이재명 수사, ‘보복·표적’ 프레임 성립 안돼”

    한동훈 “이재명 수사, ‘보복·표적’ 프레임 성립 안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편향적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보복이나 표적 수사의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6일 오전 법무부 국정감사 출석차 국회에 도착한 자리에서 “그 사건들은 지난 정부에 있어서 소위 말하는 적폐수사 당시와는 달리 정부 차원에서 적폐청산위원회를 돌린다든가 청와대에 있는 캐비닛을 뒤져서 발표한다는가 이런 식으로 새로 발굴된 내용이 아니다. 상당수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오래 이어진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범죄 수사를 받는 사람이 방어권 차원에서 여러 얘기를 하는 것은 늘 있던 일”이라며 “다른 국민과 똑같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절차 내에서 응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른바 ‘채널A 사건’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제가 실질적인 피해자”라면서 “판결문에서조차 그분이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그분은 그 시점에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왜 만들어서 유포했는지 답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의원이 무죄 판결과 관련 ‘정치 검찰의 프레임이 좌절됐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판결문을 읽어보시지 않은 것 같다.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만든 것이라고 판결문이 명시하고 있다. 허위사실을 만드는 건 그분”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겨냥 ‘세계 어느 나라에서 검찰이 깡패 수사하나’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도 “잘못 알고 계신다”며 “저는 묻고 싶다. 도대체 왜 검사가 깡패와 마약을 수사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 깡패, 마약상, 그 배후 세력 말고 검사가 깡패 마약을 수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정치인이라면 검사가 깡패, 마약 수사하는 걸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최근 한 유튜버가 자신을 미행한 것을 두고선 “약점을 잡아보려 밤에 미행한 것 같다. 제가 이상한 술집이라도 가는 걸 바랐을 것”이라며 “이 나라가 미운 사람 약점 잡으려고 밤에 차량으로 반복해서 미행해도 되는 나라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 데뷔전을 치르는 한 장관은 “국회든 행정부든 국민의 공복이기 때문에 국민께 설명드리는 자리”라며 “성실하고 차분하게 잘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 토스, 80만명 개인정보 팔아 292억 챙겨

    올 상반기 고객의 개인정보를 1인당 6만 9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던 토스가 80만명분의 개인정보를 팔아 3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은행·보험·증권·신용카드사 등에 흩어진 금융 정보를 모아 한눈에 보여 주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경우 개인정보를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용자도 모르는 새 정보가 판매될 수 있어 정치권에서는 이를 막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토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법인보험대리점(GA)과 보험설계사에게 82만명분의 개인정보를 팔아 총 292억원을 벌었다. 토스는 약관 등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동의를 받았고, 2020년 이후 개인정보 판매업을 함께 시행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얻었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토스를 포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한 금융기관은 모두 33곳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는 특정 소비자의 이름이나 나이, 주소와 같은 기본 정보부터 자산 상태, 보험 등 민감한 금융 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개인정보를 팔아 돈을 버는 곳은 현재까지 토스 한 곳뿐이다. 정치권은 금융기관이 무분별한 개인정보 판매에 나서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안 등 제동 장치 마련에 나섰다.  
  • 토스, 80만명 개인정보 판매로 300억 이익…“배달플랫폼이 수수료 받는 것과 같아”

    토스, 80만명 개인정보 판매로 300억 이익…“배달플랫폼이 수수료 받는 것과 같아”

    올 상반기 고객의 개인정보를 1인당 6만 9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던 종합금융 플랫폼 서비스 ‘토스’가 80만명분의 개인정보를 팔아 3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은행·보험·증권·신용카드 등에 흩어진 금융 정보를 모아 한 눈에 보여주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경우 개인정보를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용자도 모르는 새 정보가 판매될 수 있어 정치권에서는 이를 막을 법안 마련에 나섰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 따르면 토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법인 보험 대리점(GA)과 보험 설계사에게 개인정보 82만명분을 팔아 총 292억원을 벌었다. 1건당 평균 3만 5600원 꼴이다. 토스는 약관 등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동의를 받았고, 2020년 이후 개인정보 판매업을 함께 시행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얻었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토스는 지난 6월 ‘내 보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일부의 개인정보를 1건당 6만 9000원을 받고 보험 설계사에게 제공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1700여명의 고객정보가 600여명의 보험 설계사에게 판매됐는데, 이때도 토스는 고객들에게 미리 동의를 받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스가 보험설계사에게 정보를 제공한다고 했을 뿐 판매한다고는 미리 고지하지 않았던 탓에 여론이 악화됐고, 결국 토스는 고객이 보험 상담을 선택할 때 ‘설계사가 유료로 고객 정보를 조회한다’는 내용을 동의 과정에 명시했다. 토스를 포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한 금융기관은 모두 33곳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는 특정 소비자의 이름이나 나이, 주소와 같은 기본 정보에서부터 자산 상태, 보험 등 민감한 금융정보가 모두 담겨있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개인정보를 팔아 돈을 버는 곳은 현재까지 토스 한 곳뿐이다. 토스는 “기본적으로 보험 비즈니스는 보험 상담 니즈(요구)가 있는 고객을 토스 인슈어런스나 제휴 GA에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면서 “음식 배달 플랫폼이 식당과 고객을 매칭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과 같은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금융기관이 무분별한 개인정보 판매에 나서지 않도록 제동장치를 마련중이다. 황 의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팔 땐 유상 판매 여부와 대가를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인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 금융사고 최다 은행 어디?… 사고 금액 1위는 ‘우리銀’

    금융사고 최다 은행 어디?… 사고 금액 1위는 ‘우리銀’

    최근 6년여간 금융사고 현황을 점검한 결과 사고 발생 건수로는 신한은행이, 사고 금액으로는 우리은행이 각각 1위로 나타났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집계한 결과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및 유용·사기·배임·도난 및 피탈 등 금융사고가 210건이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사고 금액은 1982억원에 달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에서 금융사고가 29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28건, KB국민은행 27건, NH농협은행 23건 등이었다. 사고 금액으로 보면 우리은행이 1131억원으로 1위였으며, 하나은행이 1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사고를 유형별로 나눠 보면 횡령·유용이 114건, 1009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사기가 67건(869억원), 배임이 20건(99억원), 도난·피탈이 9건(3억 8000만원) 발생했다. 강 의원은 “금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고 1위 은행들이 금융사고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감원이 황운하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횡령사고 14건 중 2건, 우리은행은 10건 중 4건만 고발하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은 횡령사고 18건 중 16건, 국민은행은 8건 중 6건, 농협은행은 15건 중 12건을 고발했다.
  • 한기정 “공정위원장 부적격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기정 “공정위원장 부적격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이익 상충이라든가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해 제가 부적격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해 충돌 의혹이 있는데 위원장 제안을 고사할 생각은 없었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한 후보자는 2009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면서 한국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사외이사도 겸직했다. 한 후보자는 “사외이사는 독립적인 지위에서 경영을 감시하며, 해당 은행과 관련한 회의는 열리지 않았거나 참석하지 않아 이해충돌 문제가 없다”는 고 해명한 바 있다. 황 의원이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돈 되는 일은 다 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한 후보자는 “학교 수업 등으로 바쁜 와중에 요청을 받고 갔다”면서 “회의 참석과 관련해 수당을 많이 받거나 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가 보험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민간 연구기관인 보험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할 때 3년간 약 11억 6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아 향후 보험사의 공정거래 법규 위반 여부를 심의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저와 이해 상충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피·제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연구원이 보험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구기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보험사를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그런 활동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코리안리재보험의 발주로 작성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해당 기업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학자적 양심에 따라 기술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원장 취임 후 추진할 정책 과제에 대해 “2020년 개정된 대규모 기업집단 제도를 안정화하면서 추이를 살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기술탈취라든가 납품단가 연동제 등 상생 이슈에 관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 조사 범위와 내용과 관련한 규정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서 “피심인(조사·심의 대상 기업)의 절차적 권리에 대한 주장과 권리의식이 강화된 만큼 그 부분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자를 보호해야 할 공정위가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는 기업의 절차적 권리 강화를 강조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절차적 권리가 보장된다고 해서 공정위의 역할과 기능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규제 완화를 지나치게 강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나치게 규제 완화 부분에 방점이 주어진 부분은 개인적으로 조금 유감”이라면서도 “자유롭고 역동적인 시장을 위해 경쟁제한적인 규제는 조금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과 관련해 “일단 자율규제를 추진하면서 법제화를 검토한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고 저도 그렇다”고 말했다. 디지털 경제 독점 방지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플랫폼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공정거래법에 법제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선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 보완하고, 당사자 간 사적 분쟁과 관련해서는 자율규제를 병행하면서 입법화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호주에서 승인이 났고 이제 5개국 심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는 합병이라 가급적 빨리 승인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공정위에서는 해외 경쟁당국과 필요한 협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여 “정치경찰의 불법적 집단행동” vs 야 “공안통치 부활, 행정 쿠데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안건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 공방이 더욱 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일선 경찰들 반발 움직임을 정치 경찰의 불법적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국 신설을 공안 통치를 부활시키는 행정 쿠데타로 못 박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군과 마찬가지로 총을 쥐고 있는 공권력”이라며 “어떤 항명과 집단행동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치안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선동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대행은 또 “현재 국가경찰위 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경찰은 불법적 집단항명을 하고 있고 민주당은 편법적 집단방탄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형사처벌 등 수단을 강구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정치적인 수사로 국가 기강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을 때 한 마디 없었던 정치 경찰들이 정치판에 춤을 추겠다는 것”이라며 “정치하고 싶다면 국민 속이는 쇼하지 말고 경찰복 벗고 나서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일선 경찰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해 “무기를 소지하고 국민들 인신까지 구속할 수 있는 경찰집단이 명령체계를 무시하고 항명하는 것은 쿠데타와 다를 바 없다”며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경찰 소관 행안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일부 고위직 경찰서장급들이 시대적인 상황 인식을 좀 부족하게 하고 있지 않나”라며 “경찰관들의 순수한 뜻이 많이 왜곡돼서 전파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대 출신이 전체 경찰의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고위직의 60% 정도를 갖고 있다”며 “전국 경찰 14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이번 기회에 지적이 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공동 성명을 내고 경찰들의 집단행동에 우려를 표했다. 초선 성명엔 전체 63명 중 김웅·정찬민 의원을 제외한 6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찰청이 소속된 행안부가 견제와 균형 원리에 따라 민주적 통제 차원에서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업무임에도 일부 극단적 정치경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어져 온 권력 독점에 취해 최소한의 행정적 감독도 거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민주 법치국가에서 견제를 받지 않는 거대 공권력은 그 자체로 폭력 아닌가”라며 반대 움직임에 참여하는 일선 경찰들을 향해 “고위 직급을 이용해 위력을 과시하며 국민 불안을 키우는 ‘정치경찰’”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경찰장악 저지대책단, 행안위 소속 의원단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주 화요일 아침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으로 대체됐다. 민주당은 회견 후 항의 서한을 홍지만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경찰들이 ‘하나회 쿠데타’ 같은 발상을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 측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야말로 ‘행정 쿠데타’ 같은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쿠데타’에 빗댄 것을 맹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입법예고 기간을 4일만 갖는 등 전광석화처럼, 군사작전 치르듯 경찰국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며 “무엇이 두렵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대통령이 두 번에 걸쳐 국기문란을 말했다. 그런데 국기문란을 자초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과 정부”라며 “이를 왜 경찰 탓으로 돌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국기문란’ 표현을 통해 확인된 것은 결국 모든 것의 ‘뒷배’는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라며 “이 장관이 왜 무도하게 밀어붙이는지 궁금했는데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장악 저지대책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경찰국 설치는 엄연히 정부조직법 위반이자 직권남용”이라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는 물론 정치적 책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향해 “내정자는 어떤 질타를 받았길래 (경찰서장 회의를 이끈)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했느냐”며 “이것은 내정자의 역할이 아니다.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행안위원인 임호선 의원은 “모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니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국민 87%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1991년에도 국민들 반대로 저지됐던 내무부 경찰국 설치를 (국민들이) 이번에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집권당 대표인 자, 현직 장관인 자, 국회부의장인 자들이 정의로운 총경 한 명을 잡아보겠다며 광기 어린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심하고 가증스럽다”며 “출범 2개월이 갓 지난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무너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권주자들도 비판 공세에 가세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협치와 통합을 말하지만 치안 권력을 정권이 독점하겠다, 정권의 의도대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이 바로 이 지점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며 “민주당은 14만 민주 경찰의 옆에 서 있겠다”고 했다. 강훈식 의원도 “양손에 민생과 경제 대신 경찰과 검찰을 쥐고 흔드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선택적 공정으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 이상민 “경찰 집단행동 쿠데타 준해, 대단히 부적절”…권성동 “경찰, 배부른 밥 투정”(종합)

    이상민 “경찰 집단행동 쿠데타 준해, 대단히 부적절”…권성동 “경찰, 배부른 밥 투정”(종합)

    이상민 “단순 징계 아닌 범죄 사안”“경찰서장회의, 12·12 쿠데타 수준”권성동 “혈세로 꼬박꼬박 월급받으면서”“경찰 직무유기, 반드시 책임 뒤따를 것”권성동, 민주노총에 “극한 투쟁 또 시도대우조선 정상화 방해시 법대로 엄벌”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행안부의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며 작심하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총경의 집단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경찰이 독립된 나라는 없다”면서 “경찰국의 대한 오해가 누적돼 총경회의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경찰 내부 반발과 관련해 “직무유기이자, 국민 혈세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이들의 배부른 밥투정”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행은 “경찰이 비대화된 권력을 무기 삼아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면 국민적 지탄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해산명령 했는데 정면 위반”서장 190명 “경찰국 신설 보류하라”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및 최근 전국경찰서장 회의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경찰청에서 위법성에 대해 엄정히 조사하고 그 후속처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찰서장 모임을 주도하는 특정 그룹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회가 그렇게 출발했고, 12·12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고도 했다.이 장관은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언론과도 만나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그걸 정면으로 위반했다”면서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놓고 모임을 한 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 신설 취지와 배경에 대한 오해와 왜곡이 누적돼 총경회의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경찰국 신설 배경을 다시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역대 정부 민정실 통해 울산시장 불법선거개입, 탈북어민 강제 북송에 경찰 특공대 불법 투입 등 자행” 이 장관은 그동안 역대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명하는 시스템과 계통을 무시하고 대통령실에 파견된 민정수석실, 치안비서관 등이 경찰공무원을 통해 음성적으로 경찰 업무를 지휘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에 의할 경우에는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울산시장 불법선거개입과 같은 사건, 그리고 현재 수사진행 중인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서의 불법적인 경찰 특공대 투입 등과 같은 불법이 자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해경 피살공무원 사건에서도 어떤 일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없고 밝히기도 쉽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은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무총리 거쳐 각부 장관으로 구성된 국무회의 및 각부 장관을 통해 행정기능을 수행하도록 명하고 있다”면서 “경찰청 역시 대통령,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으로 이어지는 지휘라인에 속해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경찰이 독립돼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행안부에 경찰국을 설치하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이 행안부 장관에게 부여하는 지휘·감독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돼 경찰은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와 더불어 완벽히 독립된 제4의 경찰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내부반발과 관련,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전국 총경 3분의 1에 가까운 경찰서장 190여명은 회의를 열고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법령 제정 절차를 당분간 보류하라는 의견을 냈다. 이날 경찰청 지휘부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강행한 점에 대해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한다”면서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낸 뒤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이에 대해 류 총경은 언론에 “이번에도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후보자를 휘둘러서 이런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총경의 전보권은 행안장관에게 없다. 경찰청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찾아보니 (이번 회의는) 국가공무원법상 단순한 징계사유가 아니고 징역 1년 이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형사범죄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야당과 일선 경찰들을 중심으로 ‘검사 회의는 되고 경찰 회의는 안 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장관은 “평검사들은 검찰총장 용인 아래 회의를 한 것이고, 이번에는 최고통수권자의 해산명령을 어겼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선 지휘관들이 위수지역을 이탈해서 모였다는 점, 경찰은 (검찰과 달리) 총칼(물리력)을 동원하는 집단이라는 점” 등이 다르다고 했다.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경찰국 신설, 경찰 집단 반발 확산 그러나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으면서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들도 회의 개최에 나서는 등 파장이 심상치 않다. 경찰대 14기인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전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경감은 류 총경 대기발령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버려가며 올바른 행동을 하는 훌륭한 지휘관들을 잃게 되면 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장회의도 23일 열렸던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석을 병행하고 미참석자의 동참 의사 화환도 받기로 했다.회의에서는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와 감찰의 정당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경감은 “우리 지휘관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베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대기발령, 감찰조사도 자청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을 비판하는 1인 시위와 함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국회 입법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도 할 계획이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한국노총 경찰청주무관노조도 25일부터 29일까지 주요 KTX 역사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권 “靑울산시장 선거개입 땐 비판않더니”“하명수사 핵심인물 민주당 의원돼” 권성동 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한 정치세력화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경찰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밀실에서 정권 입맛에 맞게 인사권을 행사할 때는 침묵하더니 인사지원부서를 만든다고 장악 운운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누가 봐도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보라.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고자 청와대와 울산 경찰은 야당 소속 울산시장에 대해 기획 수사를 했다”면서 “하명 수사의 핵심 인물인 울산경찰청장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황운하 의원)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경찰은 당시 권력의 경찰 통제, 경찰 장악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다. 이번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역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이런 경찰이 새삼 정치적 중립을 찾는다고 수긍할 국민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말했다.권성동 “대우조선, 세금의 밑빠진 독…경영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편 권 대행은 최근 파업 사태가 종결된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노사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대우조선은 국민 세금의 밑 빠진 독이 됐다”면서 “대우조선 대표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그간의 부실 방만 경영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다시 극한 투쟁을 시도하며 대우조선 정상화를 방해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文 충견 노릇 반성부터” “피해자 코스프레”…여야 ‘경찰국 신설’ 공방

    “文 충견 노릇 반성부터” “피해자 코스프레”…여야 ‘경찰국 신설’ 공방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를 놓고 각을 세웠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엔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 반발 문제를 갖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지역의 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으로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전국 총경 630여명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190여명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에 나섰다.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울산시장으로 있을 때 경찰의 청와대 하명수사로 자신이 큰 피해(울산시장 재선 실패)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반성없이 경찰서장 등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기가 찰 노릇이며 피해자인 나로선 혀를 찰 수 밖에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충견 노릇하던 일부 정치경찰 지도부는 삭발과 하극상 이전에 반성하고 국민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경찰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인허가 비리 의혹 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 수사는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접 개입한 ‘하명수사’ 의혹으로 번졌다. 여권은 대표적인 수사권 남용 사례로 이 일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송철호 전 울산시장)를 시장에 당선시키겠다고, 저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운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지금 버젓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권 내내 일부 경찰 지도부가 충견 노릇을 하면서 자행한 부끄러운 민낯이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지냈다.김 의원은 “경찰이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 없이 도리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아무런 민주적 통제도 없이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며 실정법상 공무원에게 금지된 집단행동과 하극상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다”며 “충견 노릇을 자처했던 경찰의 흑역사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제1호 개혁 대상, 척결의 대상일 뿐이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김기현 의원은 틈만나면 자신이 피해자라고 우겨댄다. 피해자 코스프레가 주된 정치적 자산으로 보인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송철호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찰이 청와대 하명에 따라 자신을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김 의원 주장을 ‘경찰은 김기현 의원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우기는커녕 조사한번 진행한 사실이 없다’ ‘경찰은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이례적으로 수사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김기현 의원 형제들에게 출처불명의 수억원의 돈이 입금되었지만, 검찰의 방해로 자금추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라는 점을 들어 적극 반박했다. 이어 황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던 시기에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분들의 공통적인 평가가 ‘참 교활하다’, ‘얍삽하다’,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였다)”며 “결국은 진실이 승리할 것이니 4선 중진의원답게 정도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했다.
  • 8월 전대 앞둔 민주… 힘 얻는 ‘97세대’ 교체론

    8월 전대 앞둔 민주… 힘 얻는 ‘97세대’ 교체론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해체, 세대교체론 등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가 민주당 새 지도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최근 재선 의원 및 비명계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세대교체론을 이끌고 있는 재선 강병원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된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며 “이재명 의원이나 친문, 586의 대표 주자가 (혁신안을) 얘기한다면 그 혁신안보다는 여전히 저 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이라고 국민들께 비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의 패거리 문화, 폭력적 팬덤, 성역화와 맹종 등 일그러진 형태가 민심 이반의 주요 원인이 됐고, 거기에는 찌들어 있는 계파주의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게 불편한 진실”이라며 “그래서 민심 회복을 위해서는 계파적 의심을 받는 모임은 해체하도록 하는 것이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적 방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계파 청산은 불필요한 일이라며 세대교체론에 대해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막으려는 ‘발목 잡기’가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처럼회 소속 황운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의 활동 성과나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기대하고 응원하는 의원들, 우리 당원들의 목소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민평련계지만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중진 우원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매번 이런 위기가 있을 때마다 계파 해체하라,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거는 제대로 된 혁신을 하지 않고 계파 탄압하면서 화장발만 고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민생과 개혁 노선에 대한 평가와 자기만의 분명한 대안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점들을 간과하고 ‘586 용퇴하라, 70년대 이하로 하자’고 세대 간의 문제로 본다거나 사람 논쟁으로 진행된다면 국민이 우리를 제대로 반성하고 거듭나는 민주당으로 인정해 주실지 회의적”이라고 꼬집었다.
  • 황운하 “처럼회는 검찰개혁 순교자…온건한 성향 가진 분들”

    황운하 “처럼회는 검찰개혁 순교자…온건한 성향 가진 분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에 대해 “이분들은 사적인 이해관계를 벗어나 시대적 과제라고 볼 수 있는 정치 개혁이나 검찰 개혁 과정에 자신이 기꺼이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헌신의 각오가 돼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처럼회 소속인 황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 (처럼회가) 강경 개혁파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면면을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당내에서 처럼회 해체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며 “자신이 희생돼도 정치 개혁, 검찰 개혁의 시대적 과제에 자신이 살신성인 할 수 있다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당내 의원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의 근원지로 처럼회가 지목되는 것에 대해 “그건 비약이 있다”며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의원이 어디 있겠냐”고 되물었다. 황 의원은 우상호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하 표현인 ‘수박’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라든지, 지역위원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공격을 감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다만 자제를 촉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까지 그런 용어를 쓰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또 다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당원들이 주인이라면서 목소리도 못 내게 막느냐와 같은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것도 같이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처럼회 소속이자 친명계(친이재명)인 김남국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 인 이원욱 의원은 수박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이 의원이 “수박 정말 맛있다”며 수박 사진을 올리자 김 의원은 “국민에게 시비 걸듯 조롱과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당내 반명(반이재명)계 의원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그러자 우상호 민주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앞으로 수박 등의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 민주 ‘시행령 통제’ 국회법 발의…與 “정부완박법” 반발, 극한 대치 예고

    민주 ‘시행령 통제’ 국회법 발의…與 “정부완박법” 반발, 극한 대치 예고

    당론 결정에 민주 신중론 속 개별 의원 주장與 “민주, 행정부 견제 운운하며 국회법 개정”尹 “시행령에 수정요구권은 위헌 소지 많아”개정안 통과시 검찰 수사권 확대에 제동 가능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윤석열 행정부의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조응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행정기관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법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소관 상임위원회가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법 내용에서 벗어난 시행령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개정안을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정부완박법’으로 규정하며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라고 비판한 뒤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경우 국민의힘이 강대강으로 맞서며 정국이 경색될 우려가 나온다.  권성동 “협치 반대말 있으면 민주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행정부 견제를 운운하며 국회법을 개정한다면 어느 누가 믿겠나. 협치, 견제의 반대말이 있다면 그건 민주당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법 개정은 ‘검수완박’ 완성이라는 의구심이 든다. 현재 검수완박 악법에 의하면 검찰 수사권은 경제·부패범죄로 한정돼 있는데 이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면서 “범위가 포괄적으로 규정될수록 민주당 방탄조끼는 얇아진다. 바로 이것이 민주당이 두려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시행령에 대해 수정 요구권을 갖는 것은 위헌 소지가 좀 많다고 보고 있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민주당이 이번 법안을 당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할 경우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에는 문제가 되는 시행령에 대해 상임위가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이 보고서가 의결될 경우 정부는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제출하는 방식이었다.개정안은 대표 발의자인 조응천 의원을 필두로 1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 이들은 제안 이유에서 “행정부가 법 취지를 왜곡하거나, 위임 범위를 일탈하거나,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등 법률에서 정해야 할 사안까지 행정입법을 통해 규율한다는 지적이 종종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는 입법권을 가진 헌법기관으로서 행정입법의 내용을 통제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회의 행정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윤석열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검찰 수사권을 넓히려고 하거나 인사 관련 권한을 늘리려고 할 때 관련 상임위가 제동을 걸 수도 있다.민주 “입법 취지 역행하는 시행령 있다면 국회에서 제동 걸어야” 민주당 지도부 역시 사안의 예민함을 인식한 듯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번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느냐’는 물음에 “개인 의원이 발의한 것 아닌가. 왜 당론 여부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발의도 되기 전부터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너무 호들갑 아닌가 싶다. 무슨 큰 일이 생길 것처럼 거부권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야당에 대한 공세 몰이에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야당에 ‘발목잡기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소설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이같은 신중론과 별개로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법안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어 사실상 당론에 버금가는 주요 법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행정부 권력 과도…몸통이 꼬리 흔들어” 우원식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행정입법권이라는 꼬리로 국회입법권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꼴이 되고 있다”면서 “(행정부의) 권력이 과도하기 때문에 국회가 그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과거에도 (당시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비슷한 개정안을 냈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행정부가 시행규칙을 만들어 헌법을 흔드는 일 등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 역시 YTN라디오에서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시행령이 있다면 국회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 [사설] 민들레·처럼회, 민주주의 위협하는 구태다

    [사설] 민들레·처럼회, 민주주의 위협하는 구태다

    국민의힘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이 결성을 준비 중인 ‘민들레’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모임 결성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당 분열 우려가 제기되자 주축인 장 의원이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에 안심하기는 이르다. 모임 결성 자체를 철회하는 게 옳다. 민주당 내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도 이참에 해체해 여야 모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계파 정치의 싹을 잘라 냈으면 한다. 민들레가 발족하면 곧 정치세력화할 공산이 크다. 참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 대부분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몸담았거나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측근이었던 ‘실세’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권이나 공천 다툼 과정에서 줄세우기나 편가르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과거 ‘함께 내일로’나 ‘선진사회연구포럼’, ‘여의포럼’ 등이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 계파 모임으로 변질돼 공천 파동과 선거 참패를 불렀던 흑역사가 있지 않은가. 의원 한명 한명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실력행사하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다. 민주당 ‘처럼회’도 마찬가지다. 최강욱·김용민·김남국·황운하·민형배 의원 등이 주도하는 처럼회는 3월 대선 패배 이후에 당 지도부가 접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다시 꺼내 강성 지지층을 대변했다. 입법 과정에서 위장탈당 꼼수를 쓰는가 하면 박병석 전 국회의장에게 막말까지 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정치인들 공격에 나서고, 이 의원에게 유리하도록 당대표 선출 규정 개정을 꾀하는 등 이미 친이재명계 핵심 계파로 행세한다. 민주당이 다시 수권 정당을 꿈꾸기 위해선 정치세력화에 매몰된 이 같은 당내 사조직부터 도려내는 게 순리다.
  • 검수완박 밀어붙인 野 초선 강경파

    검수완박 밀어붙인 野 초선 강경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조차 해체하라는 비판에 직면한 ‘처럼회’는 초선 개혁 의원 모임으로 강경 노선을 주도해 왔다. 2020년 6월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을 공부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최강욱, 김용민, 김남국, 황운하 의원 등이 주도하고 약 20명이 가입했다. 지난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언론개혁’, 지난달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민주당을 중도층에서 멀어지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런 법안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을 향해 ‘문자폭탄’이 쏟아질 때 침묵을 지키거나 부추겼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처럼회 해산을 주장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처럼회가 주도해 왔던 검찰 정상화(이른바 검수완박)를 추진할 때 민형배 의원님의 탈당 등 절차적 문제를 포함한 노선상의 문제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며 “당시 국민은 검수완박을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지만 법안은 처럼회의 주도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꼼수 탈당’한 민 의원도 처럼회 소속이다. 지난해 8월 언론중재법 추진도 처럼회가 주도했다. 심지어는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처럼회 김승원 의원이 당시 페이스북에 “박병석~~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적어 당시 박병석 전 국회의장에게 욕설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낙연계 윤영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근 몇 주 동안 제 전화와 블로그에는 ‘의원님, 왜 울면서 언론개혁 반대하셨어요?’라는 내용의 문자와 댓글이 올라왔다”며 “우리 당 한 의원이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청와대 출신 의원이 ‘울면서 언론의 자유를 달라’며 언론개혁을 반대했다고 했다. 발언의 맥락상 저를 가리키는 것이 확실해 보이며 해당 유튜브 댓글에도 제 이름이 언급돼 있었다”고 했다. 윤 의원이 지목한 유튜브 영상은 ‘유용화의 생활정치’로, 처럼회 소속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해당 발언을 했다. 이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김남국 의원은 한 장관 딸과 함께 논문을 쓴 교수 이모씨를 친인척 이모로 착각했고, 최강욱 의원은 ‘한국3M’ 논란, 이수진 의원은 고성을 내질러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보좌진과 온라인 화상 회의를 하던 중 화면을 켜지 않은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도 받는다.
  • ‘노무현 13주기’ 민주 “尹 검찰공화국 맞서 민주주의 지킬 것”

    ‘노무현 13주기’ 민주 “尹 검찰공화국 맞서 민주주의 지킬 것”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를 맞아 “검찰 공화국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지방선거 운동 기간이지만 차분하고 엄숙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하루를 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노무현 정신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검찰 공화국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는 이 순간, 노 전 대통령의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떠한 번영도 있을 수 없다’는 말을 되새긴다”고 했다. 이어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에 맞설 수 있는 지방정부를 세워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주권자인 국민께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주길 간절하게 호소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고 노 전 대통령이 꿈꾼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필코 완성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한다.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은 오후 2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앞서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검찰 출신 대통령이 나오신 것 아니냐”며 “정치적 보복 수사에 앞장섰던 검찰의 잘못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어진다면 국민통합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권을 지키지 못한 올해는 더 그립다. 국민께 많이 죄송하다”며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더 간절하게 되새긴다. 그 꿈이 좌절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황운하 의원도 “노 전 대통령의 유지가 된 검찰개혁을 붙잡고 지금껏 힘들게 싸워왔건만 어쩌다가 검찰 만능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검찰 공화국이 목전에 임박한 기막힌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검찰 출신 대통령을 끝으로 검찰 시대는 종언을 고할 것”이라고 했다.
  • 최강욱 의원, 항소심서도 ‘의원직 상실형’…법원 “공정 가치 크게 훼손”

    최강욱 의원, 항소심서도 ‘의원직 상실형’…법원 “공정 가치 크게 훼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최병률·원정숙·정덕수)는 20일 대학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피선거권과 의원직이 상실된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아들이 최 의원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몇 차례 방문했을 수는 있다고 보인다”면서도 “다만 매주 2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횟수에 걸쳐 사무실에 방문했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다. 방문 이유와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허위 인턴 확인서가 입학 사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었다는 최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서 재판부는 “(입학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위원들이 심사를 하더라도 내용이 허위임을 발견하지 못하면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시했다. 또한 “(인턴 확인서는) 최 의원이 직접 작성하고 날인한 문서로서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보인다”면서 “(대학 입학사정) 평가원으로서는 의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재판부는 피의자 조사 없이 기소한 검찰의 처분이 공소권을 남용해 위법이라는 최 의원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의자 심문 절차는 검찰의 임의적인 수사 방법일 뿐 피의자의 권리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방어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고 봤다.재판부는 “기회 균등과 공정의 가치가 크게 감소되고 있다”면서 “최 의원이 지위를 상실할 수 있지만 징역형 집행유예가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 의원은 판결 선고 직후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바로 상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의원에 대한 사건은 향후 대법원이 최종 판단하게 됐다. 이날 최 의원의 선고 공판에는 민주당 소속 동료인 김용민·황운하·김의겸·김승원·장경태·문정복 의원 등이 동행했다.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법정을 찾았다. 최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부탁을 받고 아들 조모씨의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줘 대학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선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25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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