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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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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의 전쟁’ 절충 가능한 카드는…

    ‘룰의 전쟁’ 절충 가능한 카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의 논의를 서두르면서 이들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접점도 찾아질지 관심이 모인다. 친박 측에서도 일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해지고 있다. 비박과 친박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카드를 찾는 게 관건이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황 대표가 경선 규칙을 논의할 전담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당헌·당규가 정한 경선 규칙과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단 “비박 주자들도 당으로서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분들이 말하고 요구하는 부분을 당 대표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황영철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 같은 설명은 친박 쪽의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친박 내부에서는 일단 기존의 당헌·당규에 명시된 규칙을 무시한 채 경선을 코앞에 두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협상 테이블’을 아예 외면하기도 어려운 처지이다. 절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다. 당내에서는 지역별 순회경선 실시 및 국민선거인단 대폭 확대 방안이 거론된다. 한 최고위원은 “기존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과 국민의 비율을 5대5로 유지하되 전국 지역순회경선과 선거인단 확장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 효과를 얻을 것”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도 결국에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거인단 규모는 50만~100만명까지 대폭 늘리는 방안이 언급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새누리 경선 룰 고치기 불가능한 일인가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어제 경선 룰부터 고치자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경선관리위 구성을 강행했다. 경선 불참을 배수진으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해온 비박 진영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운 꼴이다. 새누리당은 이런 소모전은 자해 행위일 뿐임을 깨닫고 속히 민주적인 게임의 룰을 절충해 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는 정몽준·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지고지선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거나, 상대 당이나 후보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민주통합당은 국민 참여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모바일 투표를 가미하는 대안을 들고 나왔으나,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민심이 왜곡되는 역기능이 빚어졌다. 이 제도의 본고장인 미국도 조직 동원 비용 등 부작용 때문에 상당수의 주(州)에서는 시행을 기피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수 국민이 작금의 정당정치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 참여 확대를 통해 정치판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당위성 또한 적지 않다는 얘기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현행 경선 룰을 신주단지처럼 고수해야 할 명분도 없는 셈이다. 혹여 비박 주자들이 대거 불참한 채 체육관을 빌려 친박 대의원·당원들로 채워진 맥빠진 추대행사를 치른들 박근혜 후보의 본선 경쟁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그런데도 지난 2007년 다 이긴 경선을 룰 개정으로 망쳤다고 보는 그의 트라우마를 의식해 누구도 룰 개정에 대해 아무런 건의조차 못한다고 하니 딱한 노릇이다. 새누리당 각 예비주자 진영은 완전국민경선제든 현행 룰이든 그 자체가 진선진미의 공리(公理)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주자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당심과 민심이 조화를 이룰 절충안을 왜 못 찾겠는가. 현재 50% 수준인 국민 참여 비율을 좀 더 높이고 현행 원샷 방식 대신 지역 순회 경선을 도입해 흥행성을 높이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일 수 있다. 무엇보다 선두주자인 박 전 비대위원장부터 안전운행 전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음을 자각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새누리, 새만금사업 적극 지원 약속

    새누리당은 11일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황우여 대표 체제 출범 후 처음 지역에서 가진 이번 최고위원회의는 4·11 총선에서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정운천 전 최고위원에게 40%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 준 지역 표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의 입지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새만금이 완공되면 서해 경제권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최근 새만금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중국의 특구들이 외국인 투자의 블랙홀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새만금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수십조원을 들여서 드넓은 땅을 확보해 산업용으로 70%까지 전환시켰으나 이후 구체적 실행 계획이나 의지가 약해 보인다.”면서 총괄 점검 성격의 국무회의를 현지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민생 탐방 프로그램인 ‘평생맞춤복지 현장에서 듣는다’ 2탄으로 일자리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기존 전통시장과 달리 각기 독특한 간판과 개성 있는 테마로 꾸민 청년몰 앞에서 창업자들은 마이크를 들고 지도부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와이파이존 및 단열재 보강 설치, 홍보·관광상품과의 연계 등에 대한 건의에 지도부도 지원을 다짐했다. 창업 점포를 둘러 본 황 대표는 “여러분의 초롱초롱한 눈과 맑은 미소를 보니 청년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깨가 무겁다. 중앙당이 법적으로 뒷받침할 일들을 챙겨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으로 이동한 최고위원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세탁공장과 병영을 돌며 육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전주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새누리당이 11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경선 룰 변경 우선 논의’를 요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선관리위원회의 출범을 강행했다. 경선관리위는 경선 절차를 관장하는 실무기구로 룰 협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에 비박 주자들 중에서는 분당론 언급까지 나오며 당 분위기는 한층 더 살얼음판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발표된 경선관리위는 국회의장 출신인 김수한 위원장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비토를 놓았다. 위원 13명 중 자신이 추천한 위원 1명의 확정을 스스로 유보한 것이다. 심 위원은 최고위 회의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논의) 창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전혀 얘기가 안 통한다.”며 지도부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경선관리위 발족을 유보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의견 수렴 창구를 전혀 안 만드려고 하니 후보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 일정을 이유로 회의 중간에 자리를 떴다. 나머지 확정된 경선관리위원은 장윤석·여상규·신성범·함진규 의원과 조갑진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손숙미 전 의원, 유병곤 전 국회 사무처장,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 김진태 (사)맑은물되찾기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재 한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다. 반면 김영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단 경선관리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12명에 대해서는 명단이 작성됐고 유보된 1명에 대해서는 황우여 대표에게 위임해 채우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관심의 초점인 비박 주자들의 의견 창구에 대해선 “다른 예비주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형태·방법·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전날 ‘경선 거부’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경선관리위 출범을 강행하자 ‘해도 너무 한다’는 격앙된 비난을 쏟아냈다. 김문수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분당을 촉발하려는 것 아닌가.”라면서 “박 전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비박 주자들을 향해 ‘나가볼 테면 나가 봐라’는 식의 시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를 향해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을 갖고 경선관리를 하겠다면 과연 중립적으로 이뤄지겠는가.”라면서 “아예 대표직을 내려놓고 특정인 캠프에 가 대리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경선 룰 보완 가능성에 대해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등 다른 합의 가능성은 일단 없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대권도전에 나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11일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 출범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박 전 위원장은 경선 룰 변경 절대불가 원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질문을 던졌다. 표면적으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까지 아직 20일 이상 시간이 있는 만큼 최고위 회의, 의총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비박주자들을 설득하며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전날 비박 주자들의 만남 거부 선언 이후 아무 연락도 취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불만은 최고조로 끓어오르는 상황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非朴 3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최후통첩… 경선 무산되나

    새누리당 대선 경선 가도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3인방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만 후보 등록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에도 의문을 표시하며 “이대로는 황 대표와 만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를 구성한 뒤 비박 진영과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당 지도부의 오픈프라이머리 거부 입장이 바뀌지 않거나 양측이 절충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실질적인 경선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리인인 김해진 전 차관, 안효대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 간 사전 합의로 경선 룰을 결정한 뒤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당 지도부가 조속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법제화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끝난 1박 2일 연찬회에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신뢰를 저버린 황 대표와의 만남은 불필요하다.”며 거부했다. 황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후보들과 직접 만나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곧바로 경선관리위 구성 방침을 밝혀 약속을 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할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박 3인방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 축제’ 때 만남 및 전화접촉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정리했다. 대리인 3명도 별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 주자들의 주장은 경선관리위 강행을 앞둔 지도부에 마지막 압박을 가하는 한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정권 재창출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막판에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도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는 참여하겠다.”며 비박 3인방과는 궤를 달리했다. 결국 황 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경선 국면을 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당 지도부 입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배제를 전제한 룰 협상’이어서 비박 주자들의 입장과는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1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외부 인사가 5대5로 참여하는 경선관리위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등록 시점인 7월 초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막판 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23만명인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선에서 비박 주자들과 절충할 수 있다. 황 대표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비박주자들의 경선 거부는 결국 정치력 극대화가 목표 아니겠느냐.”면서 “황 대표가 비박 주자는 물론 박 전 위원장도 만나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사무총장은 “현 경선 방식도 일반 국민이 80%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의 역선택 문제 해결방안, 동원 선거·돈 드는 선거를 막기 위한 대안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선 6개월前 뛰어야 할 판에 여야 경선방법 놓고 ‘룰의 늪’

    대선 6개월前 뛰어야 할 판에 여야 경선방법 놓고 ‘룰의 늪’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이른바 ‘룰(규칙)의 전쟁’이 10일을 기점으로 여야 내부를 본격적으로 달구기 시작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비박근혜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하면서 규칙을 둘러싼 당내 긴장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난 9일 이해찬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새로 출범한 민주당 새 지도부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야권의 대선후보 구도와 흐름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특히 당선과 동시에 ‘300만 모바일 선거인단’ 구성에 관한 구상을 내비쳐 당내 대선 주자들 간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까지 ‘규칙’을 놓고 내홍을 겪는 모습이나 매번 대선후보를 선출할 때마다 규칙 싸움을 벌이는 모습 등은 미성숙한 한국 정치의 단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흥행에 과도한 집착을 함으로써 유권자에게 예측가능한 선택을 할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새누리당의 비박 주자 3명은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이대로는 황 대표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세 사람은 전날 개별회동 또는 전화접촉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뒤 이날 대리인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들은 “경선 룰 사전 협의는 당의 화합과 경선 승복을 위해 당이 줄곧 지켜온 민주적 관행으로, 이 과정을 생략하겠다는 것은 특정후보를 추대하는 요식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대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김영환 의원 등이 ‘당권·대권 분리’ 조항의 수정에 대해 “경기 도중에 규칙을 바꾸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4선임에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번 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당 지도부가 멋대로 규칙을 바꾸는 것은 무원칙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대권·당권 분리’를 규정한 민주당 당헌 25조 2항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사퇴시한을 수정하면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가 4·11 총선 직후 물러난 한명숙 전 대표와 문성근·박영선·이인영·박지원·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 직전 당 지도부 인사들의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이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한길·우상호·조정식 후보가 이런 주장을 폈고, 이해찬 후보도 추진 의사를 밝혔었다. 여기에 이번 경선에서도 ‘모바일 선거인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300만 모바일 선거인단 구성을 둘러싸고 후보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총 6만 7658표(득표율 24.3%)를 얻어 김한길 후보(6만 6187표·23.8%)를 0.5% 포인트 차로 제치고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김 후보에 이어 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황우여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 출범”

    황우여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 출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경선관리위원회를 11일 예정대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선 룰 변경에 대해서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전면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非朴) 주자 3인방이 10일 황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면서 대화의 여지마저 적어져 고심의 강도는 더욱 크다. 비박 주자들의 강경한 태도에 황 대표는 경선 룰 변경에 대해 여지는 남겨놓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연찬회에서 “대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의 결함과 비용, 관리 주체 책임과 역선택 방지, 그 외 실수에 대한 방지책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무슨 얘기든지 마음을 열어놓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경선관리위원회를 일단 발족한 뒤 경선 룰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당헌·당규가 요구하는 대선 후보 경선 절차를 밟는 최소한의 날짜가 사무총장 보고에 의하면 지금 아주 빠듯하다고 한다.”면서 “우선 현 당헌·당규에 따라서 대선 후보 경선 절차를 진행하자.”고 밝혔다. 황 대표는 경선관리위 출범 이후 대선주자들이 후보 등록을 할 때까지 남는 시간 동안 최대한 물밑 조율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가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든 비박 주자들을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당 지도부가 독선적으로 비치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적절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 당에서는 당헌당규를 고치지 않는 원칙을 지키면서 비박 주자들을 설득할 만한 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결국 비박 주자들과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리는 선에서 타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非朴 3인방 “오픈프라이머리 없이 경선 없다”… ‘룰 전쟁’ 격화

    非朴 3인방 “오픈프라이머리 없이 경선 없다”… ‘룰 전쟁’ 격화

    8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는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와 측근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다소 맥 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잠룡’들과 측근인 안효대·김용태 의원 등이 연찬회에 불참, 쟁점으로 떠오른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늦게 연찬회에 도착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박 주자들이 아무도 연찬회에 오지 않았는데 경선룰을 변경할 의향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단체사진 촬영 뒤 박 전 위원장은 ‘미래세대에게 듣는다’ 특강을 한 학생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나오면서 “즐겁게 생각하고 행복한 학생이 되는 그런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일자리’ 분임토의에 참석했다. 이런 밋밋한 연찬회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경선 룰 공방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가 경선준비위 구성 없이 경선관리위 출범을 그대로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비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비박 주자 3인방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 권택기 전 의원, 김용태 의원 등은 “(연찬회 보이콧은)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일방통행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 주자 3인방은 각자 대선후보 일정을 소화했다. 민생투어 중인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산 자락에 사는) 깜이 엄마가 내뱉는 말이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몽준 의원은 일단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연찬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의원은 트위터에 “일사불란한 충성의 덕담들, 생생한 인생극장 없이 도덕교과서만 있는 정당에 활력이 있을까요. 뻔한 시나리오 들고 흥행하겠다니 참….”이라고 적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완강히 반대하는 박 전 위원장과 측근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지사도 이날 다른 일정으로 연찬회에 불참했다. 비박 주자들의 이 같은 반발로 경선 룰 공방은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두언 의원은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세력의 손에서 국민의 손으로 돌려주는 게 오픈프라이머리인데 국회부터 국민의 손에 돌려 줘야 한다.”면서 “과거 공화당 민정당도 이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국민참여 투표율 자체를 높일 수는 있지만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당헌·당규상 국민여론을 50% 반영하도록 돼 있는 상황에서 비율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연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실익이 없다.”면서 “문제도 많은데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시한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선후보로 나오는 분들의 경선 룰 변경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어떤 식으로 마련할지, 당 사무처 차원에서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주말까지 안을 마련해 내주 초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우여 대표는 이번 주말 비박 주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종북 탈출구’ 찾기

    민주 ‘종북 탈출구’ 찾기

    민주통합당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정치권의 종북(從北·북한정권을 추종함) 논쟁에서 계속 수세 국면에 몰리면서 돌파 전략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당 소속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들에게 한 취중 막말로 파문에 휩싸인 데 이어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의 매카시즘 발언 등이 이어지며 여권이 이를 빌미삼아 파상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때리기로 궁지에서 벗어나려 하고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출구전략 마련에도 애를 먹는 형국이다. 여론도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게 돌아가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역공에 힘이 떨어지는 형국이다. 당내에서도 색깔공방을 접고 민생으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나오며 자중지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박 전 위원장에 대해 공세를 퍼부으면서도 결정적인 한 방은 날리지 못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완전히 회귀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해방 이후 모든 정권들이 소위 색깔론으로 국민을 지배하려 했다. 우리 국민은 여기에 한 번도 동의하지 않고 맞서 싸워 색깔론을 무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대명천지에 국정실패와 여러 가지 현안, 즉 민간 사찰, 언론사 파업 등이 있는데 대통령마저 나서서 종북주의 운운하고 박 전 위원장까지 국가관 운운하면서 대한민국을 색깔론으로 덮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은 우리 선배들이 그랬듯이 함께 뭉쳐서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이해찬·임수경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를 거론한 데 대해 “초헌법적인 말”이라고 발끈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작 중요한 원 구성 협상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지난 5일 국회 개원일에 본회의장에 잠시 앉아 있다가 나가는 등 국회 본회의장을 정치 이벤트의 장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하는 등 대변인단도 이날 일제히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논평을 발표했다. 최재성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귀족 탈북자들이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임수경 의원 막말 사건은 조작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폭로한 탈북자 백요셉씨에게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녹음을 왜 했는지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하고 해당 술집이 (백씨가) 평소 출입하던 지역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대응 방식에 대한 자성론도 나왔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쳐 놓은 신공안정국 프레임을 거부하고 민생정치로 돌아자가.”고 제안했다. 김영환 의원은 “삼성동(박근혜 전 위원장)이 웃고 있다. 종북논쟁의 굿판을 집어치우라.”면서 종북논쟁을 비판하고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공세와 민생문제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제로 금리” “저소득층 가정에 도시가스 공급”

    새누리당은 7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민생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여야 간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자, 정책의총이라도 열어 국민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의원들은 대체로 민생 현안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당 정책위원회는 민생 현안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461일 국민을 찾아가는 새누리당’이라는 민생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국회의사당만이 국회가 아니며, 삼천리·반도·강산 모두가 우리의 국회”라면서 “1461일 국민을 찾아가는 새누리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민생 현장에 의원들이 항상 계시는 새누리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19대 국회 업무 개시일인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희망사다리’ 12개 법안과 민생투어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테마별로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생 투어든 정책 제안이든 끈질기게 오랫동안 끌어서 민생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지 투어만 해선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 열린 정책의총임을 의식한 듯, 의원들은 각자 염두에 두고 있는 정책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특히 서민들을 위한 정책 제언이 특히 많았다. 정두언 의원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1억원 한도 내에서 제로금리로 대출해 주는 법안을 제안한다.”면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금리 없이 대출해 주면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재 의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시장경제가 어려운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법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장우 의원은 “저소득층 가정이 아직도 값비싼 석유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저소득층 가정에 도시가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장기 무기계약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 주장했다. 민간인 사찰 방지 특별법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민간인 사찰 방지 특별법이 앞으로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윤리지원관실 사찰 금지, 당사자 통보제 등을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종북 논란과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심재철 의원이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텅텅 빈 장내… 장외선 ‘종북’ 입씨름

    텅텅 빈 장내… 장외선 ‘종북’ 입씨름

    종북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치가 경건한 자세로 호국영령의 넋을 기려야 할 현충일 아침을 집어삼켰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둘러싼 ‘종북 의원 제명 논란’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논란’, 그리고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는 내정간섭이라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은 ‘국회의원으로서 사상의 자유의 한계’를 내세운 헌법적 가치 논란과 12월 대선 표심에 미칠 이해득실을 따지는 정치공학으로 뒤엉켰고, 19대 국회는 구태를 떨치지 못한 채 결국 그 출발을 뒤로 미뤘다. 법이 정한 국회 개원일인 5일 마땅히 열렸어야 할 19대 국회 첫 본회의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 속에 무산됐다. 종북 논란의 핵심에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잠적 19일 만인 5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자신에 대한 제명 움직임을 겨냥,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 사건을 조작해 무고한 민주 인사를 사법살인했다.”면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 살인하는 게 아니냐.”고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의 이해찬 의원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 전 위원장이 그들을 검증할 자격이 있나. 그렇게 오만한 분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느냐.”면서 “아주 악질적인 매카시즘”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날 이해찬 의원이 북한인권법을 ‘내정간섭’이라고 한 데 대해 “세계인권선언과 헌법의 근본가치, 즉 인간의 기본적 가치는 국가 이전의 가치라는 대원칙에 대한 우리의 신념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임수경 의원에 대해서도 “자유의 품으로 돌아온 형제 동포에게 변절자라고 하는 것은 가치의 중심과 기본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물음을 던진다.”고 질책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인권법과 관련, “미국이 미얀마 민주화법을 통과시킨 것이 효과를 발휘해 미얀마의 인권이 상당히 개선돼 가고 있고 그 결과 지금 미국과 미얀마가 사이가 좋아졌다.”면서 “대한민국에서도 북한인권법을 잘 활용하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박원호 교수는 “종북 논란이 국민감정과 관련, 폭발력이 있지만 사상 문제로 국회의원을 제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종북 논란을 통해서 (여당이) 상임위원장 하나를 (야당에) 덜 주기 위해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지운·강주리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밀착 경호원들, 알고보니 그중 상당수는…

    박근혜 밀착 경호원들, 알고보니 그중 상당수는…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 경호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4·11 총선을 앞둔 지난 3월부터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근접·외곽경호를 받아 왔다. 선거기간 테러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박 전 위원장의 기존 경호팀과 별도로 배치됐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박 전 위원장이 경찰 경호를 지속하는 데에는 북한이 원인이 됐다. 최근 북한의 강도 높은 위협성 발언이 쏟아지면서 정보당국에는 새누리당 및 주요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 첩보까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에서 경찰에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위원장의 경호 연장을 요청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도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한편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를 경호했던 팀은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체제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찰 측의 경호 제안을 받았으나 대선주자가 아니라 불필요하다며 사양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 임수경 징계 촉구…야, ‘박근혜 공격’ 맞불 여야

    그동안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 등 때문에 통합진보당을 궁지로 내몰았던 종북 논란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막말을 계기로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임 의원 개인의 문제라며 선긋기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연일 종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라디오연설에서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여권은 현재 종북 논쟁에서 여론도 야권에 비판적인 상태라고 자체 판단, 민주당의 대응을 보면서 당분간 이념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연일 대변인 논평과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발언을 통해 대대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5일 라디오연설을 통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막말을 해 국민의 분노와 경악을 산 모당 의원이 있다. 소속 당은 공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시각에서 응분의 징계를 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임수경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19대 국회 들어 북한인권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지 분간이 안 된다.”면서 “변절자라고 했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도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공격했다. 이해찬 후보가 북한인권법을 비판한 것에는 “인권은 내정간섭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당 비판 여론에 움찔하면서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등 인사를 (친박계가) 독식하는 것을 보면 박 전 위원장의 미래 인사를 볼 수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나아가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인사를) 독식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박 위원장이 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부정적인 것도 비판했다. 통합진보당도 박근혜 전 위원장 공세에 가세했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박 전 위원장이 자신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해 “마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을 조작하여 무고한 민주인사를 사법살인 했다.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입법살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박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유력정치인 대상 北 테러 첩보… 경찰, 박근혜 경호 연장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경찰 경호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4·11 총선을 앞둔 지난 3월부터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근접·외곽경호를 받아 왔다. 선거기간 테러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박 전 위원장의 기존 경호팀과 별도로 배치됐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박 전 위원장이 경찰 경호를 지속하는 데에는 북한이 원인이 됐다. 최근 북한의 강도 높은 위협성 발언이 쏟아지면서 정보당국에는 새누리당 및 주요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 첩보까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에서 경찰에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위원장의 경호 연장을 요청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도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한편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를 경호했던 팀은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체제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찰 측의 경호 제안을 받았으나 대선주자가 아니라 불필요하다며 사양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호국의 날… 새누리 보란 듯 ‘안보 행보’

    호국의 날… 새누리 보란 듯 ‘안보 행보’

    새누리당 지도부가 4일 일제히 서해 백령도로 발길을 옮기며 종북 논쟁에 안보 이슈를 점화한 가운데 여야는 북한인권법안 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의 백령도 방문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폭침 현장을 참배하는 한편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백령도 주민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서였다. 황우여 당 대표를 비롯해 이혜훈·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과 서병수 사무총장, 진영 정책위의장, 박상은·한기호 의원 등이 동행했다. 야권이 통합진보당 주사파 출신 의원들의 국회 입성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의 탈북자 폭언으로 유례없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정국 상황을 맞아 새누리당은 안보 요충지인 백령도로 정치 무대를 옮겨 간 것이다. 야당과 이념 측면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각인시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토 수호 최전선에 있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접경 주민 지원 정책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 이후 초대 지도부의 첫 공식 방문지로 백령도 방문 일정을 지난 주초 일찌감치 잡아놨다. 그러나 3일 임 의원의 폭언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며 모처럼 안보 메시지를 유리하게 활용할 기회가 맞아떨어졌다. 당 지도부는 오전 10시 수색 육군 헬기장을 출발, 1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백령도 해병 제6여단에 도착했다. 이어 천안함 위령탑에 참배한 뒤 화동 주민대피호를 시찰하고 주민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는 제6여단 상황실을 방문해 최창용 여단장으로부터 부대 상황 보고를 받은 뒤 “백령도는 인천보다도 평양이 가까운 군사 요충지”라면서 “장병 한분 한분의 피땀이 후방의 평화를 보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황 대표는 제6여단 흑룡부대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정책 지원 사항을 꺼내 들었다. 그는 “장병 수당을 2015년까지 2배 인상하는 예산을 마련 중이고 군 복무 기간 취업 준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복무자에 대한 의료·주거·교육 지원도 제시했다. 백령도 주민자치회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선 해상 쾌속선 취항과 관광 소득 증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관련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황 대표는 임 의원의 폭언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탈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사도들”이라면서 “통일 후 남북 일치를 위해 큰일을 해야 할 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이들을)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이런 분들에 대해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18대 국회에서 두 차례 폐기됐던 북한인권법은 19대에서도 쟁점 법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재발의한 북한인권법을 놓고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경선 후보는 4일 PBC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렇게 논란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말하면 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 문제에 깊이 주장하거나 개입하는 건 외교적인 결례”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의 문제 제기는 내정 간섭이라는 논리다. 안동환·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노리는 테러집단 정체 알고보니…

    박근혜 노리는 테러집단 정체 알고보니…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움직일때는 옆에 항상 사복차림의 경찰들이 동행을 한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박 전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이다. 이들은 총선 유세기간을 앞두고 박 전 위원장의 기존 경호팀과 별도로 지난 3월 12일 새롭게 꾸려졌다. 선거기간 테러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였다. 특히 총선 기간 여야 대표가 모두 여성이 되면서 더욱 밀착 경호가 이뤄졌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총선이 끝나고 비대위원장직을 마친 뒤에도 경찰 경호는 지속되고 있다. 이유는 북한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새누리당과 보수언론 등에 대한 강도높은 위협성 발언을 쏟아냈고 정보당국에는 새누리당 및 주요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 첩보까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박 전 위원장의 경호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형식을 취한 뒤 박 전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이어온 것이다. 지난달 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도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원확인 등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한편 당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를 경호했던 경호팀은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체제까지 임무를 수행했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찰측의 경호 제안을 받았으나 대선 주자가 아니라고 불필요하다며 사양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필요성이 적다며 요청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 “亞게임 지원 정치적 해결 기대”

    “평창수준의 지원이 없으면 국가에 아시안게임을 인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인천시가 ‘배수진’을 치고 나왔으나 정작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3일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인천시의 국고지원 요청과 관련, “인천시로부터 구두로도, 공문으로도 그 같은 입장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언론 보도를 보고 (시 요구사항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시에서 공문이 오면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전후로 정부 관계부처에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에는 발표 당일 시 간부가 방문해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공문으로 보내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문화부 등을 방문해 인천의 재정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맞섰다. 이 같은 엇박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해결을 통한 재정난 타개가 모색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인천의 정부 지원 요청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고 부족한 것은 정부에 당연히 요구해 일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인천 재정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바람대로 일이 신속하게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재정 또한 어려운 데다, 지자체가 유치한 국제대회에 대한 국고 지원 비율을 현실논리에 의해 높일 경우 좋지 않은 선례가 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대선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어떤 식으로든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국장은 “(아시안게임 반납 운운은) 시기적 고려가 있었다.”면서 “국가에 짐을 지우는 건 송구스럽지만 그만큼 (사정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의 의도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수준의 국비가 지원되면 인천아시안게임 사업비는 7530억원, 인천지하철 2호선은 2279억원이 절감돼 재정난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김학준·문소영기자 kimhj@seoul.co.kr
  • 박근혜 경선캠프 ‘좌장’ 홍사덕 유력

    박근혜 경선캠프 ‘좌장’ 홍사덕 유력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대선 행보를 이끌 기관차 역할을 할 경선캠프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선캠프는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과 맞물려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사무실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캠프는 20~30명만 참여하는 경량급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의 캠프 인력(140여명)의 5분의1 수준이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31일 “당내 대선후보와 경쟁하는 경선캠프와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의 대선캠프는 다르다.”면서 “본선에 앞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경선캠프를 이끌 사령탑에는 홍사덕 전 의원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홍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캠프 실무 라인에서는 권영세 전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기획본부장 또는 종합상황실장에는 권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국면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아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대외협력본부장 또는 총괄본부장에는 최 의원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의원으로 꼽힌다. 캠프의 ‘입’인 대변인으로는 당 대변인을 지낸 재선의 윤상현 의원과 지난 총선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조윤선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황우여 대표 체제 출범 전까지 당 대변인을 맡았던 이상일 의원, 박 전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오랜 기간 수행해 온 이정현 의원 등도 캠프에서 공보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막아 낼 ‘네거티브 대응팀’에서는 검사 출신인 김재원·김회선 의원 등이 활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원 의원은 2007년 경선 때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김회선 의원은 국가정보원 2차장 출신의 정보통이다. 경선캠프에서 조직 관리는 홍문종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등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캠프와는 별도로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외곽조직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행복한 학교 만들기’ 현장에서 길을 묻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19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30일 중학교 교육 현장을 찾았다.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해 추진하는 릴레이 간담회 ‘평생맞춤 복지, 현장에서 듣는다’를 위해서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소모적 정쟁 대신 민생과 복지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총선 공약 이행 릴레이 간담회 1탄 1차 간담회는 ‘교육’을 주제로 경기도 시흥 대흥중학교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진영 정책위의장과 김영우 대변인, ‘아이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특위’ 간사인 신의진 의원, 국민행복실천본부 보육·교육팀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학교폭력, 교원 인력 부족 등 현행 교육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대흥중학교의 한 교사는 “학교폭력의 원인 중 하나는 과중한 수업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라면서 “주 5일제의 취지에 맞게 수업 시수도 줄여 아이들을 느슨하게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성부장 교사는 “무조건적인 체육시간 확대나 복수담임제는 학교폭력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 줄 상담 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학부모 교육제도 문제점 지적 열악한 장애 아동 교육 현실도 주된 논의 대상이었다. 한 특수 교사는 “장애 학생들이 폭력에 쉽게 노출돼 있음에도 돌봐줄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애 아동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지원센터를 확충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대해 진영 정책위의장은 “총선 공약을 빠짐 없이 지키면 오늘 하신 말씀들을 상당 부분 실천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한 공약을 100%, 200%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이날 당 지도부는 급식 봉사를 하고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19대 국회 첫날… 새누리 민생법안 12개 제출

    19대 국회 첫날… 새누리 민생법안 12개 제출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12개 민생 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4·11 총선 기간 내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다짐을 실천에 옮기는 첫발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 법안들을 19대 국회 임기 시작일인 30일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법 3개를 비롯한 12개 민생법안을 개원 첫날인 내일 국회에 제출, 100일 안에 모든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2개 법안들을 ‘희망사다리법’으로 명명했다.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약실천본부 팀별로 당정 협의를 하고 있다. 공약 관련 예산이 2013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이 현실이 될지는 향후 당정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날 확정된 12개 법안 가운데 새누리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법안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법이다. 비정규직 차별 해소 관련 법안은 ‘기간제·단시간근로자 보호법’과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 등이다. 이 법안들의 핵심은 고정 상여금과 명절선물, 작업복 등 복리후생과 인센티브성 경영 성과급에 대한 비정규직 차별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 법안에는 대기업 고용 형태 공시제도와 대표구제신청제도를 도입하고, 징벌적 금전보상 명령 명문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 진 정책위의장은 “근로 대가로 지급되는 현물까지 포함해 대가에서 차별하지 않는다는 취지”라면서 “지금까지는 차별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이 지나치게 좁게 돼 있어 차별 구제의 실익이 크지 않았는데 이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소기업과 중소상인을 위해 중소도시 내 대형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의 신규 진출을 금지토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하도급 부당단가 인하로 인한 손해를 10배 이내 범위에서 배상토록 하는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신용회복 지원 강화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영유아 보육법’을 개정해 만 0~5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 대상을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전 계층으로 확대한다.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대학 등록금의 회계 집행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 가운데 심신박약자 중 의사능력이 있는 자는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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