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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당선인 대변인 맞다… 野, 잘못 파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윤창중 수석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을 임명한 것을 두고 위법성 시비가 일자 새누리당은 이들이 ‘당선인 대변인’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30일 민주당의 위법성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하고 한 지적”이라며 “당선인 대변인이지, 인수위 대변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정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단을 발표하며 “박 당선인은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윤창중, 남녀 대변인에 조윤선·박선규를 임명했다.”고 ‘당선인 대변인’이란 호칭을 썼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은 이어 “수석대변인과 두 남녀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 신분이고, 인수위가 출범하게 되면 인수위 수석대변인, 그리고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다음 날 첫 브리핑을 하며 자신을 “18대 대통령 인수위 대변인 조윤선”이라고 소개했고, 황우여 당 대표도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공과를 지켜보고 논하는 것은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이라며 윤 수석대변인을 ‘인수위 (수석)대변인’으로 호칭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홈페이지에 윤 수석대변인과 박·조 대변인을 ‘인수위 수석대변인·대변인’으로 표기했다가, 29일 위법성 시비가 일자 부랴부랴 ‘당선인 수석대변인·대변인’으로 고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 주목받는 정치인

    2013년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동시에 19대 국회도 본격 궤도에 오르는 해다. 여의도 정가에서 세력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자리매김할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권 여당을 연장하게 된 새누리당은 우선 차세대 당대표 후보군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부각되고 있다.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황우여 대표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장 내년 4월 경북 포항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포항이 지역구인 김형태 무소속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그 역시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연고를 갖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보수표 결집에 힘을 보탠 그는 당 요직을 두루 거쳐 운신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당선인의 4강외교 특사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원내 활동 위주로 정중동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대립했지만 막판 지지를 선언하며 정권 재창출을 도왔다. 이 의원 측은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 “소신인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 추진 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8월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지사직으로 돌아갔지만 언제든 차기 지도부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복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늘 밝혀온 안 전 위원장은 내년 초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인수위나 정부 조각에서 정치쇄신 임무를 이어 갈 가능성과 함께 차기 감사원장 등의 하마평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고향인 경남 함안에서 내년 보궐선거가 있을 경우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에서 다소 소원해진 유승민 의원, 최고위원이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약한 이혜훈 전 의원의 ‘마이 웨이’ 행보 여부도 관건이다. 차세대 그룹에선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간사로 쇄신파를 대변한 김세연 의원, 정치쇄신특위의 박민식 의원·정옥임 전 의원, 초선 박대출·민현주·강은희 의원, 친이계 재선 조해진·김희정 의원 등이 눈여겨볼 대상이다. 야권에서는 대선 때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우선 주목을 끈다. 그는 지난 19일 미국으로 건너가 보도진에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전 후보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거취를 놓고 2월 말 혹은 3월 초 귀국설 속에 4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은 급할 것이 없다는 기류다. 그래서 민주당 5월 전당대회 등 정비 과정을 보면서 10월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설훈 민주당 의원의 주장처럼 신당보다는 민주당에 입당, 함께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그가 귀국 후 독자 신당 창당에 나서면 민주당은 분열 가능성이 커진다. 당내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주목된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든 손 고문은 1월 중순 독일로 가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자유베를린대학에서 연수하며 재충전할 계획이다. 민주당 재건이나 야권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체류 중 안 전 후보와의 해외 접촉 가능성도 관심사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5년이 결코 길지 않다며 벌써부터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그는 당 인사들은 물론 대학교수, 언론인 등 각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권토중래를 노린다. 그 역시 내년 3월엔 독일 자유베를린대학에서 반년간 연수한다. 그는 “손 고문님과 한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한길·박영선·정세균·원혜영·박병석 의원 등도 관심 대상이다. 안경환 새정치위원회 위원장이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다. 이인영·우상호·오영식 의원 등은 차세대 주자 시험대에 오를 것 같다. 이춘규 기자 tae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우여 “윤창중 인사 철회없다”

    황우여 “윤창중 인사 철회없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인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 논란을 일축했다. 야당의 계속되는 반발에 사실상 임명 철회는 없다는 뜻을 밝힌 동시에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비판 목소리에 대해서도 경고를 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명단 발표로 첫 브리핑을 가졌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 인선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한) 공식 입장은 이분이 우리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에 속했다는 점으로 여러 가지 뜻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면서 “이후에 인수위 대변인으로서의 공과를 지켜보고 논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지 과거에 입장이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논하는 건 이르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당선인의 첫 인선인 만큼 임명 철회를 할 경우 정권 초기부터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비판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이어 “당선인에게는 중도·진보 진영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후속 인사와 함께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도에서 진보 진영까지 인사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야권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정치냐, 보복과 분열의 정치냐’라는 시각에서 박 당선인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 윤창중씨의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윤 수석대변인은 올 3월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였다. 무슨 전문성이 있어서 그쪽에 있었을까.”라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고 해 놓고,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인 사람을 제일 첫 번째로 인사 발령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현 시점에서 박 당선인 측이 민주당의 임명 철회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여기서 밀리면 정권 초반부터 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텐데 임명 철회를 하겠냐.”면서 “윤 수석대변인이 인수위에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내버려 두는 게 낫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이후 정국] (중)與 주류 세력 재편 전망

    대선의 후폭풍은 여권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의 초점은 ‘세력 재편’에 모일 수밖에 없다. 핵심은 누가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의 현재 인물 지형은 ‘풍요 속 빈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장에 오른 뒤 1년여 동안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영향이 크다. 적잖은 인재를 당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을 돕는 ‘조력자’는 늘어났지만 중량감 있는 ‘리더’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황우여 등 중심축으로 신주류 형성 ‘무게’ 지난여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이 박 당선인의 경쟁자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모두 한계를 나타냈다. 오히려 박 당선인이 직접 영입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 외부 인사들이 ‘이슈 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박 당선인이 떠난 빈자리가 당장은 커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역으로 얘기하면 그만큼 그 공간을 메울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당 지도 체제에 변화를 만들어 낼 압력 요인도 이렇다 할 게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우여 대표의 임기 역시 2014년 5월까지 1년 5개월여 남은 상태다. 당분간은 황 대표 등 대선 승리에 기여도가 높았던 인사들에게 힘이 쏠리고 이들이 중심축이 돼 정권 초기 신주류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맥락에서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이주영·최경환 의원 등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기도 어렵다. 집권 초기의 원만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지도부 교체 바람이 거세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원희룡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차기 대선 주자 그룹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 등 계파 구분이 무의미해질 정도가 됐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앞으로도 한 묶음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나갈 가능성은 낮다. 박 당선인이 약속한 정책 공약이나 정치 개혁안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추진 세력 또는 저항 세력 등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선거 기여도 따라 세분화… 조기 全大 가능성도 친박계 내부적으로도 선거 기여도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계파 등으로 세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친목 단체 형태의 소모임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창기에도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함께 내일로’와 같은 모임들이 쏟아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의 물밑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경필, 유승민, 김세연 의원 등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움직임도 관심 대상이다. 세력 재편의 한 축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21일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5월 원내대표 선거 등이 당내 권력 지형의 변화 여부를 가늠할 1차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면서 “박 당선인의 뒤를 이을 이렇다 할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차기 주자들의 등장은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는 여권발(發)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변화와 개혁 반드시 이루겠다” 대국민 약속으로 첫발

    “변화와 개혁 반드시 이루겠다” 대국민 약속으로 첫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당선인의 첫날 행보는 선거운동 일정만큼 분주했다. 선거 기간 함께했던 인사들과 잠시 소회를 나눈 뒤 하루 만에 주한 4강 대사를 모두 만나며 본격적인 외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도 통화하며 문 후보를 위로했다. 박 당선인은 오전 8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자택 주변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에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나오셨어요.”라고 인사했다. 박 당선인은 청와대 경호처에서 제공한 방탄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유세를 다니며 이용했던 승합차를 탔다. 오전 9시쯤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박 당선인은 기다리고 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나란히 참배했다. 황우여·김성주·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선대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박 당선인은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박 당선인은 오전 10시쯤 새누리당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 도착해 당선인 신분으로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비전 등을 전달했다.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첫날 대규모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대비됐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 당선인은 비공개 일정으로 선거 유세를 수행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홍보팀장의 납골묘를 찾았다. 오전 10시 50분쯤 정치 여정 15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이 보좌관의 납골묘가 마련된 경기 고양시 하늘문공원을 먼저 방문했다. 박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놓여진 납골묘에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낮 12시 박 당선인은 여의도 근처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민을 믿는 길밖에 없다. 그런데 국민을 믿으려면 진실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은 그에 소박하게 보답하고, 은혜를 주고받으며 국민과 정이 생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오후 문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어 “앞으로 국민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제가 당을 책임지고 끌어갈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이 정파와 정당을 넘어서 국정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오후 2시 30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도 박 당선인은 관계자들에게 노고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해단식에서 “우리의 승리가 정말 값진 것이지만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서 국정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오후 8시부터 10분 남짓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박 당선인과 메르켈 총리는 이공계 출신의 보수정당 여성 당대표를 지낸 공통점 등으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고 박 당선인이 지난 8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메르켈 총리가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년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박 당선인에게 독일 방문을 초청했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로 유엔과의 협력,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당선인의 첫날 행보는 역대 대통령들의 일정에 비해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2007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은 당선 9일 만에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회동했다. 박 당선인이 이날 오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대사를 차례로 접견했지만 2007년 이 당선인은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4강 대사를 만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 이후 정국] (상)여야 새판짜기

    대선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여야 모두 대선 결과를 토대로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포스트 대선’ 정국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회와 어떤 역학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 단임제의 특성상 집권 초기 국정운용 능력에 따라 정권의 성패가 갈린다. 박 당선인 스스로도 ‘의회·정당정치 회복’을 ‘새 정치’의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앞세웠던 정치 쇄신과 민생 공약 등을 실천하려면 국회의 협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회와 거리를 두는 이른바 ‘탈여의도 정치’를 시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박 당선인과 여의도 사이의 거리감은 상당 부분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이 가신·측근 등을 매개로 여의도를 장악하려 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당선인을 배출한 새누리당의 권력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도 관심거리다. 국회 과반 의석(154석)을 추진력으로 삼아 정국 주도권을 쥐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실탄’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예산안 처리를 위해 20일부터 시작된 12월 임시국회가 향후 정국 향배를 가늠할 일차적인 방향타가 될 수 있다. 여권 지도부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2월 말 이전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등의 대선 승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교체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선 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등 계파에 상관없이 박 당선인을 구심점 삼아 공고하게 결집한 상태여서 당장 세력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적다. 문제는 박 당선인 취임 이후다. 친박계 핵심 인사 중 일부는 여의도를 떠나 청와대나 정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수위는 물론 박 당선인의 선택에 달렸다. 이는 곧 당내 권력 지형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집권 초기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에도 새 정권 출범과 당 지도부 교체가 동시에 이뤄지곤 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5월 원내대표 선거 등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도부 교체 바람이 불 경우 당내 주류인 친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는 정반대로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주류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자리 경쟁’ 과정에서 그동안 한 묶음처럼 움직여 왔던 친박계가 몇 갈래로 분화할 것으로도 점쳐진다. 이는 차기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당내 기반을 넓혀 나갈 경우 당내 이합집산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은 당장 ‘시계 제로(0)’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11 총선 이후 대선까지 당내 주류를 형성했던 친노(친노무현), 반대로 당 주변을 맴돌았던 비노 간 주도권 다툼이 첨예화될 수밖에 없다.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중도 성향의 외부 세력을 받아들이는 영입 작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당내 세력 구도가 재편된다고 해도 민주당의 ‘시련’은 끝이 아니다. 이른바 ‘안철수 발(發)’ 정계 개편 바람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주먹만한 알밤 쥐여주시던 국민들 성원 못 잊어”

    12월 19일 오후 6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순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는 환호성에 휩싸였다. 박근혜 당선자가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경합우세로 나오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김용준·황우여·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 일찌감치 모였다. 당사는 낮부터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대의 TV 모니터에 ‘50.1% 대 48.9%’로 박 당선자가 앞서고 있는 수치가 표시되자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를 연호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기저기서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방송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자 당직자들은 속속 전해지는 개표 현황에 긴장을 풀지 못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격차가 작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개표 과정에서 한 점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야 당락이 확실해지리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표차가 점점 커지자 환호는 커졌다. 방송을 지켜보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부산에서 60%가 됐다.”, “전북이 10%를 넘었네.”, “제주도가 이번에는 괜찮네.”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투표율이 높았던 게 새누리당에 그리 나쁠 게 없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밤 9시를 전후해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로 바뀌면서 당사는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당사 바깥은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소리 높여 외쳤다.  박 당선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홀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 밤 10시 40분쯤 자택을 나서 당사로 향했다. 검정색 패딩 점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박 당선자는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100여m를 걸어 차량에 올랐다. 집 앞 골목은 발디딜 틈이 없어 수행차량이 겨우 빠져나올 정도였다.  밤 11시 10분쯤 당사에 도착한 박 후보를 황우여·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뜨겁게 맞았다. 김성주 위원장과는 포옹을 나눴다. 당직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과 함께 잠시 TV방송을 지켜본 박 당선자는 4층 기자실에 들러 사례를 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을 향해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밝혔다.  선거기간 동안 밀착취재했던 기자들에게도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취재하고 보도해 주느라 애써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후 박 당선자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당선소감을 밝혔다. 선거 전날인 18일 마지막으로 유세 연설을 했던 그곳이다. 더없이 환한 표정으로 박 당선자는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 올랐다.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선거기간 중 만나뵜던 많은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제 주먹만 한 알밤을 들고 와 손에 쥐여 주신다든지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하시던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시 뵙고 싶고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어주실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보내주신 신뢰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선거운동 중 큰 사고가 났다.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박 당선자는 “선거 기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날씨는 춥지만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만 지었다. 투표소 주변에선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이번 대선에서는 ‘주연’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못지 않게 ‘조연’ 역할을 한 측근 인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선거 기구에서 위원장과 본부장, 단장, 위원 등의 공식 직함을 받은 인사만 줄잡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박 당선자와 다양한 연결고리를 맺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였다. 성공 신화를 쓴 ‘박근혜 사람들’을 들여다봤다. 김무성 본부장 등 ‘10인 회의’멤버 주목 ●‘액션 탱크’, 전·현직 의원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변추석 홍보본부장, 안종범 정책메시지단장, 이정현 공보단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 등 10명은 선거기간 내내 매일 아침 머리를 맞댔다. 비공개로 진행된 ‘10인 회의’에서 그날 그날의 선거 전략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이끈 ‘기관차’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 10월 당내에서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퇴진’ 논란에 대한 박 당선자의 돌파구였다. 김 본부장은 선거 사령탑을 맡은 뒤 안형환·조해진·박선규·정옥임 대변인과 권영진·백성운 전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켰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박 당선자와 관계가 소원해졌던 김 본부장의 복귀에는 박 당선자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경환 전 비서실장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과 비슷한 길을 걸은 ‘친박 구주류’로는 진영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친박계 내부 갈등으로 한때 ‘탈박(탈박근혜)’을 선언했던 진 부위원장은 컴백 후 캠프에서 ‘정책 조율사’ 역할을 했다. 이렇듯 박 당선자를 도운 주축 세력은 친박계 전·현직 의원들이다. 상당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멤버들로,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박 당선자의 용인술이 반영돼 있다. 이주영 특보단장과 김학송 유세단장,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조윤선 대변인 등은 박 당선자를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태환·서상기·유기준·한선교·김재원·이진복·조원진·서용교 의원 등도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당의 간판인 황우여 대표와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 원내대표, 이혜훈·정우택 최고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측면 지원했다. 다만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2선으로 후퇴했다. 강석훈·안종범·이종훈 의원 ‘3인방’ ●‘싱크 탱크’, 정책 브레인 박 당선자가 공약을 중시한 만큼 정책 라인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강석훈·안종범 의원은 박 당선자의 핵심 정책통이다. 이들은 진 부위원장과 함께 박 당선자가 공약을 발표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강·안 의원은 이종훈 의원과 더불어 원내에서 ‘경제 브레인 3인방’으로도 꼽힌다. 이들은 모두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안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당선자를 도와온 ‘5인 공부모임’ 출신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와 최외출 영남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김영세 연세대 교수가 포함됐다. 박 당선자의 기획조정특보인 최 교수는 ‘조용한 조력자’로 통한다. 겉으로 드러난 행보는 없었지만, 박 당선자의 의중을 캠프에 전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들과 박 당선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도 했다. 실제 박 당선자가 지난 9월 소설가 이외수를 만났을 때 이를 사전 조율한 인물이 최 교수였다. 김 명예교수는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도 이끌었고, 연구원 소속 250여명의 학자들과 함께 박 후보의 대선 공약 밑그림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도 연구원 소속이다. 이 밖에 윤병세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외교·안보,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복지, 박명성 명지대 교수는 문화,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연구원장은 교육,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정부개혁 등의 분야에서 각각 핵심 참모로 꼽힌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 등과 관련해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자 이미지 변신에 기폭제 역할 ●‘새로운 피’, 영입 인사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그룹은 외부 영입 인사들이다. 박 당선자의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인재 영입은 지난해 12월 박 당선자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가속도를 냈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등은 당내 인사와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당선자는 1987년 개헌 때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 위원장을 끌어들여 경제민주화 논의를 주도했고, 2003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한 안 위원장을 영입해 쇄신 의지를 보여줬다.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등도 비중 있는 영입 인사들이다. 이 중 김성주 위원장은 적극적인 유세와 언론 접촉 등으로 대선에서 적잖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추석 홍보본부장과 조동원 홍보부본부장도 박 후보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카피라이터 출신인 조 부본부장은 올해 초 당명 개정 등을 주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던 변 본부장은 ‘박근혜가 바꾸네’ 등의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냈다. 신뢰 높아… 신동철 부소장 ‘맏형’ ●‘궂은일 전담’, 보좌·지원 그룹 실무 보좌진 그룹도 빼놓을 수 없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자는 입이 무겁고 성실한 보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보좌관은 박 당선자가 정치권에 입문한 1998년 이후 줄곧 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박 당선자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이들에 대한 박 당선자의 신뢰는 절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실무 그룹의 맏형 격이다. 여연에서 여론조사를 총괄했다. 백기승 공보위원도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이른바 ‘마포팀’을 이끌며 박 후보에 대한 홍보 업무를 전담해 왔다. 조인근 메시지팀장, 장경상 전략기획팀장, 이창근 일정기획팀장, 장성철 공보상황팀장, 음종환 공보기획팀장 등 박 당선자의 선거 운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보좌 인력들은 역할에 비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름 없는 조력자들’이다. 박 당선자 주변에는 외곽 지원 부대도 있다. 박 당선자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의원들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의 김병호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병기 여연 고문, 이성헌·김호연·김선동·손범규·허원제 전 의원, 전광삼 공보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물밑 지원했다. 공개활동 자제… 정치적 무게감 커 ●‘캠프의 중심추’, 원로 그룹 원로 인사들의 경우 공개적인 활동은 자제한 편이나, 정치적 무게감은 상당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계기로 박 후보를 돕는 ‘7인회’도 이러한 원로 그룹에 속한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김기춘·김용갑·김용환·최병렬 당 상임고문,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 전 의원 등이다.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대결로 흐르면서 캠프 외곽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김진홍 전 뉴라이트 상임의장,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등이 지원 사격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정권교체 넘는 시대교체”

    朴 “정권교체 넘는 시대교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셔틀 유세’를 펼치며 선거 막바지 전국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대선을 8일 남기고 국토 최남단 제주와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을 동시에 훑으며 야권의 막판 추격을 차단했다. 제주도는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곳이고 야간 유세를 위해 찾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는 박 후보가 7월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를 찾아 서귀포광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제주시청 등 세 곳에서 유세전을 폈다. 제주 방문은 지난달 27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이다. 18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박 후보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정권 교체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대통령론, 중산층 70% 재건론을 거듭 내세우면서 제주 지역 현안들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그는 “오늘 제주공항에 내리면서 당장 공항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면서 “신공항을 짓든, 기존 공항을 확장하든, 도민과 전문가의 뜻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반대 입장을 밝힌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해서는 “제주관광에 새 희망이 될 민군 복합관광미항 건설을 책임지고 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4·3추모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제주도민들의 상처 보듬기에도 주력했다. 유세에는 제주 출신인 원희룡 전 의원,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특보 등이 동행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 타임스퀘어 광장에 6000여명이 운집한 야간 유세에서 “오로지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다음 정부는 민생정부라고 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에선 안철수 전 후보 팬클럽 ‘나철수’ 공동대표단이 박 후보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김장수 전 의원이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대독한 국방 공약을 통해 “북방한계선(NLL)은 해상 경계선이다. 함부로 양보할 수 없다.”면서 “해양 권익 수호를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병 봉급 2배 인상, 희망준비금 제도 신설, 군 복무기간만큼 정년 연장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전남 신안군 하의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박 후보의 ‘국민 대통합’ 행보를 지원하는 취지로, DJ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도 동행했다. 12일에는 울산, 대구, 경북, 충북 등 그동안 찾지 못한 지역을 훑은 뒤 수도권과 부산 등 격전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제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다정공주’ 통할까

    ‘다정공주’ 통할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화법과 동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차가운 이미지를 깨기 위해 감성적 어휘를 구사하고 과거사 논란에서 벗어나 경제 위기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자질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맞설 파괴력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29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중소기업 타운홀 미팅과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민생행보를 재개했다. 박 후보는 정책간담회에서 “골목상권까지 대기업이 차지한다거나 불공정 하도급 관행으로 인해 중소기업을 하는 여러분이 많이 힘들어하는 현실은 제대로 된 시장경제가 아니다.”라면서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3불’ 해소가 중소기업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에 그쳤다는 한국은행의 지난주 발표 이후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후보는 30일에도 경제위기 현장점검의 일환으로 ‘100만 정보통신기술인과 함께하는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다. 박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 연설에서도 ‘경제 위기’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그는 “외부 충격 없이 이렇게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절실한 과제는 국가 안위를 지키고 국민 삶을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박 후보에 대해 ‘검증을 마친 안정된 후보’,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 등과 같이 자질론이 부각되도록 측면 지원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국가 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 국정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을 마친 안정된 후보를 국민이 원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손 맞잡은 박근혜-이인제…‘忠心’ 잡기

    손 맞잡은 박근혜-이인제…‘忠心’ 잡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선진당 이인제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 온 두 당이 하나가 돼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힘을 합해 국민이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많은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 대표는 “백의종군하면서 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새누리당 당적을 갖게 되면 1997년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탈당 이후 15년 만의 ‘친정 복귀’가 된다. 당시 그는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해 탈당한 뒤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 출마를 강행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02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노무현 바람’에 밀리자 후보에서 사퇴한 뒤 탈당했다. 이어 자민련에 입당했다가 2007년 대선 때는 민주당에 복당한 후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지난해 10월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지난 4·11 총선에서 6선에 성공했다. 이렇듯 탈당과 입당, 복당을 반복한 그는 이번을 포함해 당적을 13번째 바꾸게 됐다. 이 대표는 2003년 대선 자금 수사 당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대가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 3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이 대표 구속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서 수사를 지휘한 악연이 있다. 합당은 새누리당이 선진당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선진당은 전신인 자유선진당이 출범한 2008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선진당은 창당 2개월 만에 치른 2008년 총선에서 18석을 얻어 ‘제3당’으로 발돋움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5석에 그쳐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는 충청권 기반 정당의 원조 격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1995년에 창당한 자민련은 1996년 총선 때 50석을 확보했으며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을 통해 권력의 한 축을 형성했다. 그러나 2000년 총선 17석, 2004년 총선 4석 등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자민련은 결국 2006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흡수됐다. 한편 이날 ‘선진통일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 당원협의회’는 합당 취소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하는 등 잡음도 일고 있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와 김종필 전 총리의 지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회창 전 대표가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이 전 대표는 측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러한 요구를 ‘제2의 북풍’으로 규정하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NLL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NLL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가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면서 “기관에서는 정상회담 문서 중 NLL 부분을 발췌, 공개해 국헌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는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군사기밀보호법 7조에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거나 공개함으로써 안보에 현저한 이익이 있으면 군사기밀이라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법정신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LL은 남북이 존중해온 휴전선으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새로운 강화조약이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이런 절차 없이 대통령이 남북회담 자리에서 NLL에 대해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면 이 부분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논쟁은 국가 안위 및 영토 수호 차원에 본질과 심각성이 있으므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문 후보는 국조를 실시해 사과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경선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저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NLL 부정과 같은 의미”라면서 “이 후보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야당에 대한 국정조사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BBK 기획입국설’에 버금가는 ‘정치 공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의 본색”이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을 이뤄 낸 정상회담 당시 양측 배석자가 있었고 대화록은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워딩으로 작성됐으며, 제가 그 대화록을 직접 확인했고 차기 정부가 남북정책수립에 참고하도록 국정기록으로 남겼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두 사람만의 비밀 회동은 없었고 녹취록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과 통일부가 밝히기만 하면 논란은 끝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도 “정 의원의 NLL 관련 의혹 발언은 총기 난사 사고와 같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초조함, ‘노크 귀순’으로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덮기 위한 제2의 북풍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직무상 취득한 비밀의 누설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여야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등의 논란을 놓고 총력전을 펴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NLL 관련 국정조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정수장학회를 매개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NLL 관련 논란에 대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진실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부정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대여 공세의 초점을 정수장학회에 맞추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면서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언론사 지분 매각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다 이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고 결정할 일”이라면서 “바깥에서 법적으로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느냐. 상근도 안하면서, 연봉도 많았을 때는 한 2억원 정도 됐다.”며 “법적으로 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부산 지역에서 신망받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분들로 이사진을 전면 재편하든지 해야만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 처분해 박 후보의 선거를 위해 특정 지역에 선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무성 “복지 수요 위해 부유세 신설해야”

    김무성 “복지 수요 위해 부유세 신설해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4명을 임명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맡았다. 김 전 헌재소장은 ‘소아마비 출신 최초의 대법관’이며, 김 회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 뽑혔다. 이날 선거사령탑으로 임명된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부유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 및 임명장 수여식 후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지 수요를 관리해 모두를 충족시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박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된 뒤에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조만간 캠프 내 다른 인사들의 선언도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朴, 내홍진화 소방수役… 외부인사 영입엔 한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이 발표된 11일 당 안팎에서는 ‘아쉬움 반, 기대 반’이 교차했다. 더 많은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분란 사태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는 ‘기대’가 그것이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영입은 이른바 ‘깜짝 인사’였다. 이날 일부 언론의 오보로 확인된 진념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설에서 알 수 있듯이 박 후보가 직접 챙겼다. 발표 직전까지 당내에서도 극비 보안 사항으로 통했다. 비박(비박근혜)의 대표 주자인 이재오 의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황우여 대표가 세 차례 이 의원의 자택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앞으로 계속 연락드려서 (선대위 직책을) 제의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내분의 한축이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 간 정면충돌은 박 후보의 극적인 중재로 봉합됐다. 특히 양측을 중재하기 위해 캠프에서는 박 후보와 안 위원장 간 심야 회동을 ‘불발설’로 꾸밀 정도로 보안에 신경 썼다. 캠프 관계자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낙마할 것으로 봤지만 박 후보가 두 사람 모두에게 명분과 실리를 챙겨주는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원칙론을 고수했던 한 전 고문은 이날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 “명칭에 크게 괘념치 않으며 주어진 책무가 국민 대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 위원장급으로 거론된 외부 인사 중 일부는 입당 직전 단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공개된 데다 야권의 ‘주저앉히기’ 압박 탓에 “도저히 갈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저항 시인’으로 알려진 김지하 시인의 경우 영입이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언론의 설익은 보도로 없던 일이 됐다고 한다. 김 시인 주변 동료들의 설득과 야권의 반대가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연극배우 손숙씨도 비슷한 케이스로 알려졌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언론의 영입 인사 보도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학자로 계속 남아 달라.”는 주변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한다. 친박(친박근혜) 관계자는 “국민 대화합에 많은 외부 인사들이 동참하기로 했지만 언론의 공개로 틀어져 아쉽다.”면서 “야권은 영입 인사로 누가 나오기만 하면 달려가 훼방을 놨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내홍후 권력지형 변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당무 복귀로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인적 쇄신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캠프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마디로 친박(친박근혜)계 당 지도부의 ‘2선 후퇴’, 쇄신파의 ‘절반의 성공’, 비박(비박근혜)계의 ‘활동공간 확보’로 요약될 수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당초 의장단, 중앙선대본부장으로 당연직 선대위 참여가 확정됐지만 ‘친박계 퇴진’ 요구에 따라 앞서 사퇴한 최경한 비서실장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두 사람은 앞으로 캠프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기보다 당무 및 경제민주화 입법 지원 등 국회 업무로 역할이 축소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손발이 묶이는 지도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당과 선대위, 국회를 잇는 연계점은 필요하다.”고 역할론을 피력했다. 친박 인사 2선 퇴진을 주장한 남경필, 김세연 의원 등 쇄신파 그룹은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8일 김무성 전 의원과 긴급회동을 갖고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들의 성명 발표 때도 궤를 같이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친박계 2선 후퇴와 경제민주화 공약 요구는 일단 먹혀들었지만 선대위 추가 인선에 쇄신파가 합류하거나 캠프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남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쇄신과 관련해 터져나온 요구 중 하나는 불통·전횡의 선거 업무시스템 개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인물들로의 쇄신이라는 두 가지였다.”면서 “김무성 총괄본부장 카드가 나오면서 시스템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후보 주변의 인물쇄신 등은 아직 매듭이 지어진 게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의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당과 캠프 내 활동 공간이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대위 추가 인선에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의 합류가 점쳐지고 정두언·조해진·김영우 등 비박계 인사들도 거론된다. 비박계 재선 의원들이 주도한 8일 저녁 회동에선 당 소속 의원들, 비박계 인사들이 소외된 캠프 운영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비박계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은 “이번 봉합은 당 지도부의 자기희생이 전제되지 않은 봉합”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은 핵심 측근 소수에 의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당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 당시 약속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회장과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당내외 인사 5~6명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직접 맡아 과거사 해결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됐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에 반발해 ‘사퇴’의 배수진을 친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기도 하다. 대신 한 전 고문에게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상응하는 지역화합위원장이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앞으로도 깨끗한 나라, 깨끗한 정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선대위 인선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은 11일 선대위 인선안을 최종 발표한다. 키워드는 ‘화합’이 될 전망이다. 박 후보가 이날 경기도청을 찾아 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인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 회장 외에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등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安·韓 끌어안기 나선 朴… 정치력 시험대

    ‘김무성 카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홍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선 후보의 향후 선대위 인선이나 정치쇄신책이 미흡하거나 갈등 조정에 실패했을 때 당내 분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이러한 결과를 “대선 캠페인의 좌초”라고 했다. 박 후보는 9일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해 선대위 의장단 소속인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참여시키지 않는 중재안을 제시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도 더 이상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당내 경제민주화 갈등이라는 1차 큰 산을 넘었다. 문제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정면 충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안 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박 후보는 안 위원장을 만나 설득과 이해를 구할 계획이었지만 안 위원장의 강경 입장으로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의 ‘결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는 10일 다시 안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캠프의 삼각 축인 김 위원장과 안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내정자 등 외부 인사 3인방을 모두 끌어안고 갈 의중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전날(8일) 밤 의장단과의 회동에서도 “(안-한 충돌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제가 알아서 할 것이고, 잘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의 ‘치킨 게임’을 중단시킬 묘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우여 대표는 이와 관련, “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을 당장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을 안 하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중용으로 당내 쇄신파들은 잠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박 후보가 내놓을 선대위 인선과 인적쇄신 수용 여부에 따라 향후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의 역할 축소 등으로 박 후보의 입장과 쇄신파의 요구가 서로 절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쇄신파 김상민 의원은 “이 원내대표의 경우 시대 정신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소통의 감성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8일 밤 서울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와 함께 선대위 의장단을 만나 당내 분란에 대한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심야 회동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박 후보는 그동안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 정공법으로 맞서 왔다. 최경환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에도 당내에서 추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박 후보는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이 시점에 판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면서 “이한구 원내대표나 서병수 사무총장 등 더 이상 추가 사퇴는 없을 거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결국 갈등을 불러온 인사와 현안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설득에 나서 상황을 마무리하고 발 빠른 정책 행보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로 점쳐졌던 선대위 추가 인선을 조만간 마무리짓고 이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인사들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관측된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아닌 다른 자리에 인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후보는 8일 오후 한 전 고문 영입을 두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힌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와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견으로 업무 중단에 돌입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을 두고 “많이 도와주려고 들어오신 것이니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고 조윤선 대변인도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경제민주화 공약을 100% 실천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김 위원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최경환 새누리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 7일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 내홍’이 봉합 수순을 밟을지, 아니면 또 다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경환 “저 하나로 끝내길…” 사퇴 최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우리끼리 ‘네 탓, 내 탓’ 할 시간이 없다.”면서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당내 불화와 갈등이 끝나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하나로 끝내기를 바라며 다른 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거듭 당내 화합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 실장의 사퇴로 지난 4일 의총에서 확인된 강력한 새판 짜기 요구가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 “자꾸 인위적으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을 나눠서 당 또는 국민께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자 선 자리에서 (대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최 실장의 사퇴를 받아들인 배경에는 대선을 앞두고 내홍이 더 이상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양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친박 관계자는 “대선이 80일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모두 자르면 선거는 누가 치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후보 빼고 다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는 의원들 상당수가 인적 쇄신의 다음 타킷으로 당 지도부를 겨누고 있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으로는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거센 인적 쇄신 요구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박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꼽힌다. 추석 민심 이반과 지지율 하락으로 ‘총사퇴론’이 불거진 만큼 최 실장의 사퇴와 비박(비박근혜) 끌어안기, 이번 주초 중앙선대위 인선 마무리로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경우 총사퇴론이 급격히 사그라질 수 있다고 분석된다. ●박근혜, 인적쇄신 요구 일부 수용 ‘가닥’ 영입 인사의 갈등도 내홍의 또 다른 화약고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 영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거취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쇄신특위 위원들은 지난 6일 긴급 회동을 갖고 한 전 고문의 영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가 안 위원장을 ‘삼고초려’해 영입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더 클 수도 있다. 한편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각각 20여 건과 10여 건의 의혹을 검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센 검증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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