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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물벼락, 긴급 샤워 손잡이 잡아당겨… 표정보니 ‘민망+폭소’

    황우여 물벼락, 긴급 샤워 손잡이 잡아당겨… 표정보니 ‘민망+폭소’

    ‘황우여 물벼락’ 황우여 교육부총리가 물벼락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6일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부산 강서구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교 부산 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날 황우여는 학교 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후 실험실을 둘러보던 중 긴급 샤워 손잡이를 실수로 잡아당겼다. 긴급 샤워기는 실험 도중 인체에 유해 물질이 묻었을 경우 신속하게 씻어내기 위한 비상 시설인데, 이를 모르고 잡아 당긴 것. 물이 쏟아지자 황우여는 급히 몸을 피했지만 꼼짝없이 물벼락을 맞았다. 온몸이 흠뻑 젖은 황우여는 “내가 이 실험 시설 처음으로 테스트해 준거다”고 농담을 던지며 훈훈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물벼락 소식에 네티즌들은 “황우여 물벼락, 얼마나 놀랐을까”, “황우여 물벼락, 좋게 잘 넘어갔네”, “황우여 물벼락, 아 웃기다”, “황우여 물벼락, 진짜 당황했을 듯”, “황우여 물벼락, 왜이렇게 귀엽지”, “황우여 물벼락, 표정 웃기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캡쳐(황우여 물벼락)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수업이 죽었다” “사교육 줄였다”

    “수업이 죽었다” “사교육 줄였다”

    잇따른 출제 오류로 신뢰도에 직격탄을 맞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EBS 연계 출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 현장을 파괴하고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 비판의 취지다. 25일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복되는 수능 출제 오류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교사 등은 “수능을 EBS에서 70% 넘게 출제하는 지금의 정책은 문제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EBS 교재의 오류도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왕호 대일고 교사는 “EBS 연계율이 70%가 넘다 보니 학생들이 EBS 교재를 외우는 데 치중하고 있다”며 “EBS 교재가 학교 현장을 학력고사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BS의 수능 완성 교재로 수업했는데, 학생들이 이미 다 공부를 하고 와 수업 시간에 다른 것을 하고 있었다”고 경험담을 소개하며 “EBS 연계율이 높아지니 학교 수업이 죽어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수능의 EBS 연계 출제가 수능의 원래 취지를 퇴색시키고 공교육만 망친다는 것이다. 조 교사는 EBS 교재 오류와 관련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재를 검토해 보니 중학교는 한두 쪽에 하나꼴로, 고교 교재는 서너 쪽에 하나씩 나오더라”며 “EBS 교재가 해마다 바뀌면서 문제를 쥐어짜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세계지리 출제 오류 소송을 냈던 박대훈 전 EBS 강사는 “사교육을 줄인다는 목적 때문에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을 높였지만 수능의 본래 취지를 생각한다면 현재 정책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BS 연계율은 베테랑 사교육 강사들에게는 적중률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에서 적성이나 창의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늘리고 학업성취도 측정 문제를 줄여 EBS 연계율도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신삼수 EBS 학교교육기획부장은 2010년 당시 유명한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의 주가 추이를 예로 들며 “EBS가 사교육을 줄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반박했다. 2010년 정부가 EBS 수능 연계율 70%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는 최고 37만 3000원에 이르던 주가가 정부 발표 이후 7만 4900원으로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신 부장은 또 “EBS가 최근에는 오류가 거의 없는 교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필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교재를 만드는 데다 검토진은 무한한 책임의식을 갖고 검토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면밀히 감수하기 때문에 일절 오류 없는 교재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EBS 수능 연계 비율에 대해 “다음달 만들어질 수능개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EBS 수능 연계 출제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위원회에서 이 문제도 함께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황우여 물벼락 세례…네티즌 “뜻밖의 아이스버킷챌린지”

    황우여 물벼락 세례…네티즌 “뜻밖의 아이스버킷챌린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부산 강서구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교 부산 캠퍼스를 방문해 실험실을 둘러보다가 난데없이 물벼락 세례를 받았다. 황우여 부총리는 이날 학교 관계자를 면담한 뒤 실험실을 둘러보다가 출입문 옆에 있는 고리를 잡아당겼다. 그 순간 황우여 부총리 머리 위로 물이 쏟아졌다. 황우여 부총리가 잡아당긴 고리는 긴급 샤워 손잡이로 실험 중 유해물질이 묻었을 때 재빨리 씻어낼 수 있도록 설치한 실험실 안전설비였다. 황우여 부총리는 순식간에 온 몸에 물을 뒤집어썼지만 자기 실수인지라 멋쩍게 웃어 넘겼다. 황우여 부총리의 물벼락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보도되자 한때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황우여’가 오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뜻밖의 시리즈’에 빗대어 ‘뜻밖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3000명 떨어진다?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3000명 떨어진다?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를 인정했다. 교육부와 한국교평원은 24일 오류 논란을 겪은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을 복수정답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정답 확정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평가원장 사퇴만이 정답?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평가원장 사퇴만이 정답?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를 인정했다. 교육부와 한국교평원은 24일 오류 논란을 겪은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을 복수정답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정답 확정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깜짝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깜짝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를 인정했다. 교육부와 한국교평원은 24일 오류 논란을 겪은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을 복수정답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정답 확정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사설] 최악의 ‘수능 오류’… 대학 자율권 확대해야

    교육 당국이 어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였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와 영어의 각각 한 문제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했다. 한꺼번에 두 문제나 수능 문제에 오류가 드러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제 오류가 생긴 것이다. 가뜩이나 ‘물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복수 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학생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파장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생명과학Ⅱ는 주로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상위권 이과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 같다. 출제 오류의 책임을 지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퇴했다. 하지만 그 정도 선에서 끝낼 일이 아니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은 물론 황우여 교육부 장관도 책임져야 한다. 결코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신뢰를 잃은 교육과정평가원을 차라리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가 있었는데도 교육부는 성태제 전 평가원장,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 등은 이미 퇴직해 잘못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잘못을 했는데 책임을 묻지 않는 건 더 큰 잘못이다.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내년의 수능부터는 보다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이어진 수능 오류를 계기로 수능 출제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1994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수능은 올해를 포함해 출제 오류가 모두 다섯 번 있었다. 단순 실수만으로는 보기 어렵다. 출제 방식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출제는 대부분 교수들이 하고, 고교 교사들은 대부분 검토위원을 맡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출제 오류를 걸러내기가 어렵다. 특히 특정 국립대 사범대 선후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출제·검토위원 선정 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잘못을 알아도 제대로 지적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여기서 나온다. 수능 출제를 위해 한 달간 합숙하지만 실제 출제 기간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고, EBS 교재를 거의 베끼다시피 하는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같은 오류가 되풀이될 여지가 크다. EBS 교재 연계를 대폭 줄이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아예 지금의 수능을 대입 전형의 통과 여부만 판단하는 자격고사로 바꾸자는 현실을 모르는 주장을 한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돌리면 무엇으로 학생을 뽑을 수 있는가. 제비뽑기로 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면 선발 기준은 있어야 한다. 올해만 해도 대입 수험생은 64만명인데, 전국 4년제 대학 정원은 34만명이다. 30만명을 떨어뜨리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금의 수능 체제를 완전히 버리는 것보다는 보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처럼 문제은행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주는 쪽으로도 가야 한다. 지금도 대학들이 논술이나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학생을 뽑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 대학에 선발의 재량권을 대폭 보장하되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철저히 물으면 된다. 대학이 투명하고 공정한 잣대로 선발하지 않고, 정실이나 비리가 개입된 게 드러난다면 총장을 비롯한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선발 재량권과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제재를 하면 된다. 수능이 제 역할을 못 한다면 대학의 자율권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대안일 수 있다.
  •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결국..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결국..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를 인정했다. 교육부와 한국교평원은 24일 오류 논란을 겪은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을 복수정답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정답 확정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수능 정답 발표, 사안의 중대성 고려해 황우여 부총리 참여 ‘복수 정답 여부는?’

    수능 정답 발표, 사안의 중대성 고려해 황우여 부총리 참여 ‘복수 정답 여부는?’

    ‘수능 정답 발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8번, 영어 25번의 복수 정답여부를 오늘(24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수능 정답 발표 현장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황 부총리도 발표에 함께 참여하는 걸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발표결과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Ⅱ 8번의 경우, 평가원 정답인 ④번 선택이 12%,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②번 선택이 66%다. 복수정답 처리시, 평균 점수는 1.3점 상승하고,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 가운데 1만1000여명의 표준점수가 1점씩 오르게 된다. 입시업체들은 이들 가운데 4000여명은 등급도 한 등급씩 상승하는 반면 원래 정답을 맞췄거나 다른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 대부분은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평균 점수의 상승으로 표준점수가 1~2점 떨어지고, 3000여명은 등급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등급이 떨어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서울대 및 각 대학 의대 정시에 지원하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Ⅰ과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원할 대학 대부분이 수학 B형과 과학탐구를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데 올해 수학 B형은 만점자가 4%로 예상될 만큼 변별력이 없었다. 즉 과학탐구 성적으로 당락이 판가름나는 상황에서 생명과학Ⅱ 8번의 복수정답 인정 여부에 따른 점수 차가 상위권 의대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25번의 경우 복수정답이 인정될 경우, 당초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80%,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⑤번은 5%로 추정된다. 복수정답 처리를 해도 영어 평균 점수가 0.1점 상승하는 데 그쳐 전체 등급, 표준점수 및 백분위에 큰 차이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대학 기성회비’ 예산정국 새 뇌관으로

    [단독] ‘대학 기성회비’ 예산정국 새 뇌관으로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항인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지원) ‘예산 전쟁’이 국회에서 한창인 가운데 또 다른 교육예산인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1조 3000여억원에 이르는 기성회비가 국립대 예산에 편성되지 못한다면 국립대 운영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메가톤급 후폭풍도 우려된다. 2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립대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시킨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립대 학생들이 제기한 기성회비 반환 소송 1, 2심에서 모두 원고 승소했고, 임박한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이 같은 판결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39개 국립대의 추정 기성회비 1조 3142억원을 일단 수업료에 포함시킨 것. 기성회 회계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립대 재정회계법’이 연내 통과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지만 임시방편적인 데다 탈법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시킬 경우 등록금 인상률이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지 못하도록 한 고등교육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가 된다. 2012년 기준 국립대의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 411만 1800원 가운데 기성회비는 306만 4500원으로 기성회비가 전체 등록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5%에 이르기 때문이다. 결국 대체입법으로 문제를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기성회비 폭탄의 폭발 여부는 야당의 협조 여부에 달려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교육부가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일 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학생 및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내년도 예산안에서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포함시킨 부분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측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성회비를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빅딜설’도 나온다. 지난 20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인 신성범(새누리당), 김태년(새정치연합) 의원에게 누리과정 5600억원 국고 지원을 구두로 약속한 것이 보육예산과 기성회비예산의 ‘빅딜’ 시도라는 분석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깜짝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깜짝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를 인정했다. 교육부와 한국교평원은 24일 오류 논란을 겪은 수능 생명과학2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을 복수정답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정답 확정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與 “야당 언론 공작” 野 “청와대 배후설”

    與 “야당 언론 공작” 野 “청와대 배후설”

    여야는 20일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확대 예산의 국고 지원 합의 논란과 관련해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언론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여·여 갈등을 일축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협상 뒤집기’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달 말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예산전(戰)’을 앞두고 여야가 주도권 잡기에 나선 형국이다. 지난 2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여야 간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누리과정 예산으로 국비 5600억원 증액에 구두합의를 이뤘으나 10여분 뒤 새누리당 지도부 측에서 합의를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사실 야당의 언론 공작에 당한 것”이라면서 “황 부총리 역시 증액 처리를 해놓고 예결위에서 깎이면 그만큼 지방채로 하자고 합의했다는 것인데, 그걸 야당에서 5600억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저녁 황 부총리가 당 대표 시절 지도부를 초대한 만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예산 조율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관측됐으나 참석자들은 “현안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배후설’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 번복은 참 황당한 일이고 부총리 위에 수석부대표가 있을 일이 없으니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보육 대란보다 청와대 눈치가 중요한가. 새누리당 눈에는 청와대만 보이고 국민은 안 보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새누리당 눈에는 대통령만 보이고 국민은 안중에 없다. 이런 코미디가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전날 협상의 유효성을 놓고도 기싸움이 진행됐다.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장관이 합의를 끝내자마자 수석부대표가 ‘월권이다’라고 공격한 것은 아주 예의가 없는 경우”라면서 “합의는 유효하다”고 고수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는 사실상 ‘수용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누리과정 예산 국고지원 ‘혼선’

    여야, 누리과정 예산 국고지원 ‘혼선’

    ●오전 11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할당된 만 3~5세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국고로, 나머지는 국고에서 이자를 지원하는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키로 합의했다.” ●오전 11시 28분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상임위 간사 차원에서 국고 부담 의견이 오갔는지 모르지만 당 지도부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 ●낮 12시 6분 국회 교문위 새누리당 신성범 간사 “교문위 여야 간사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국고 지원 등을 구두합의했다. 당 지도부 추인을 못 받고 혼란을 일으켰으니 교문위 간사직에서 사퇴하겠다.” ●오후 2시 30분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 “야당 의견을 황 장관이 들어주는 과정에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잘못 전해졌다. 신 의원이 교문위 간사에서 사퇴하는 일은 없다.” 그리고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파행이 이어져 20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국회 교문위 법안소위가 무산됐다. 누리과정 예산 배정을 둘러싼 논란에서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해서다. 이날 오전 합의·번복 소동 뒤 여야 지도부가 담판을 지어야 하는 국면이 됐고 황 장관 등 부처의 조정·중재 활동도 중단됐다. 누리과정 예산은 국회 예산안 처리시한(12월 2일)을 무력화시킬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도 만 3~5세 어린이집 학비 지원금인 누리과정 예산 2조 1545억원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의 문제다.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서는 2조 1545억원 전부를 지방재정에서 부담토록 했지만 시·도교육청의 반발 이후 여야가 조금씩 양보하는 중이었다. 야당은 국고 부담 규모를 전액에서 만 3세 몫인 5600억원으로 줄이는 안을, 여당은 교육청별 지방채로 누리과정 예산을 책임지되 지방채 이자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안을 냈다. 여당 지도부의 반발로 상임위 간사 간 합의가 무산된 데 대해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예산안 ‘처리 지침’을 내릴 게 아니라 여당의 통 큰 양보를 주문해 주기 부탁드린다”며 은근히 여당의 하달식 의사결정 행태를 꼬집었다. 반면 김 수석부대표는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부칙 2조에 근거해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 예산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지켜져야 한다”며 한층 완고한 태도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잦아진 친박모임… 최경환도 참석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라 불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당내 친박계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해 ‘한국 경제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문종·유기준·김태환·안홍준 의원 등 친박계 의원 30여명이 운집했다. 최 부총리는 주제 발표에서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공기업 부채 규모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세를 인상할 단계가 아니다”, “담뱃값 인상은 불가피하다”, “새해 예산안이 내달 2일 반드시 통과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사실상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을 챙겨 달라는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이날 포럼도 지난달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제로 한 강연이 개최된 지 20일 만이다. 21일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전임 친박계 지도부 회동이 예정돼 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최 부총리, 정책위의장이었던 김기현 울산시장, 사무총장이었던 홍문종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서청원·유기준·김태환·안홍준·노철래 의원 등이, 17일에는 최 부총리와 윤상현 의원이 각각 만찬 회동을 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가 사후 도모를 위해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하며 전열 정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14 전당대회에서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 대표에게 당권을 내준 뒤 뿔뿔이 흩어졌던 친박계가 본격적인 총선 모드로 진입하는 2015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 결집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앞서 친박계는 “김 대표 체제의 허니문 기간은 6개월”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친박계는 내년 한 해 김무성 체제 흔들기 말고는 할 게 없다”며 “내년 여권 내 친박과 비박 간 권력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청원 최고위원은 “우리끼리 식사도 하고 그래야지. (친박, 비박) 그런 거 구분하지 말아요. 덕담만 했어요”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누리과정 예산 5600억 국고 지원 합의? 반전 결과

    누리과정 예산 5600억 국고 지원 합의? 반전 결과

    누리과정 예산 5600억 국고 지원 합의? 반전 결과 여야는 20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핵심쟁점 중 하나인 누리과정 예산편성 절충을 시도했지만 원내 지도부 차원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누리과정 예산의 소관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위는 이날로 9일째 파행했다. 이 과정에서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교육문화체육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신성범,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간 3자 협의 내용을 둘러싼 합의 여부 해석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3자 협의 직후 내년 누리과정 확대에 따른 추가 예산소요 560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여당인 새누리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 과정에 국회 교육문화체육위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이 합의 여부를 둘러싼 혼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간사직 사퇴를 선언하고, 당 원내지도부가 이를 만류하는 여파가 이어졌다. 교문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내년에 누리과정 지원 확대에 따라 필요한 내년 예산 5600억원을 교육부 일반회계로 편성,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부담하고 이자를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만큼 국고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하지만 여야간 합의설이 나돌면서 오후부터 상임위가 정상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그런 의견이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당 지도부와는 전혀 논의하거나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그런 합의를 할 의사가 우리 당은 전혀 없다”고도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과정 예산편성 합의를 둘러싸고 혼선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간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오전에 새누리당 신성범 간사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모여서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핵심쟁점에 합의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교육부 장관이 여야 간사와 합의한 내용에 대해 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월권’이라고 언급한 것은 참으로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야당은 이날 오후 교문위 예산안심사소위를 재가동, 중단됐던 소관 부처 예산안 심의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키로 해 결국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누리과정 예산, 이게 어떻게 해결이 되려나”,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심각하네”, “누리과정 예산, 결과가 뭐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말썽 많은 수능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난이도가 낮아 변별력을 잃은 ‘물수능’ 논란에 이어 출제 오류가 또 발견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재판 끝에 출제 오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치욕을 당한 교육 당국이 한 해도 넘기지 못하고 또다시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수능에서 문제가 된 문항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홀수형 25번 문항이다. 특히 영어 25번 문항에 나온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의 차이는 상식에 속한다. 이를 출제자들이 몰랐다는 것은 그들의 자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먼저 당부할 것은 이번에야말로 오류가 있다면 신속히 인정하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 지난해처럼 질질 끌었다가는 애꿎은 수험생들의 피해만 키울 뿐이다. 수능은 1994학년도 대입부터 도입됐으니 올해로 시행 21년이 됐다. 암기력 시험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학력고사의 폐단을 고치고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체 문항의 약 70%를 EBS 교재의 문제와 연계해서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애초 내세웠던 목표 달성에는 사실상 실패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국·영·수 중심의 문제풀이식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기대만큼 사교육비도 줄지 않았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물수능’ 또는 ‘불수능’이라고 불리면서 해마다 난이도가 널뛰기를 한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런 오락가락식 출제가 대통령이나 장관의 한마디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수험생이 무슨 실험동물도 아니고 바뀐 정권마다 수능을 이래라저래라 하니 시험이 장난인 줄 아는 모양이다. 이번 시험도 마찬가지였다. 만점자가 몇% 이상 된다면 변별력이 생명인 시험의 가치를 이미 잃었다. 그렇다고 수능 외의 다른 전형 수단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것도 아니다. 형식적인 활동과 조작된 스펙을 써 넣은 학생부와 표절이 판치는 자기소개서 또한 믿을 것이 못 된다.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줄이고 수능을 반영하는 정시모집 비중을 늘린 것도 그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부가 입시제도를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 온 것도 수십 년이 넘는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지경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생각대로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려면 다른 보완적인 전형제도가 있어야 한다. 논술이나 학생부 외에 예를 들어 대학의 선발 자율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본고사와 유사한 제도로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숙명적인 장애물에 봉착하게 된다. 학생부 전형 또한 앞서 지적한 대로 형식적이고 관대한 기재라는 문제가 있고 그전에 학교 간의 격차 반영에 대한 논란이 따른다. 그렇다면 결론은 수능밖에 없다. 점수를 컴퓨터로 채점하므로 수능만큼 객관적인 시험도 없다. 지금부터 어떻게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출제 오류를 없앨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출제위원의 자질을 높이고 합숙 기간을 늘려서라도 오류가 없도록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문제은행식 출제는 문제 유출 등의 문제점을 극복해야 하니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 차제에 문제 유형의 변화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고 단순 암기력이 아니라 폭넓은 사고력을 가진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수능이 돼야 공교육과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
  • [사설]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황우여 장관이 책임져야

    그제 전국에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난이도 조절에 또 실패하면서 변별력을 잃었다니 한심한 일이다. 가채점 결과 국어B형은 어렵게 나온 반면 수학B형과 영어는 역대 수능 가운데 가장 쉽게 나왔다고 한다. 영어나 수학B형은 만점자가 4%대로 역대 최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수학B형은 1등급 컷이 100점으로 예상된다니 변별력과는 한참 거리가 먼 한심한 수준의 문제가 나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은 수학이 변별력을 잃으면서 과학탐구영역, 그중에서도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말까지 나오는 수능이 실력이 아니라 운에 의해 결과가 좌우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누가 실수를 더 하지 않느냐는 경연장이 된 꼴이다. 실수로 틀린 한 문제로 목표로 한 대학에 떨어지거나, 운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비교육적인 현상도 빈번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8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힐 때부터 영어가 쉽게 나올 것이라는 것은 예견됐다. 절대평가를 하면 영어공부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 사교육비도 줄어들 것이라고 잘못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에 대해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생각이라는 반론이 많았다. 오히려 학력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오고, 수능에서 영어가 중요하지 않게 되면 수학과 국어 쪽으로 사교육이 더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종의 ‘풍선효과’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가 변별력을 잃으면서 밤잠을 설치며 영어 공부에 매달려 온 아이들은 헛수고를 한 꼴이 됐다. 수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무턱대고 쉽게만 내면 다 좋은 것이라고 오판한 황 장관이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수능의 난이도는 두고두고 뒷말을 낳는다. 쉽다는 ‘물수능’뿐 아니라 어렵다는 ‘불수능’ 때도 마찬가지다. 2002학년도 수능 때는 생소하고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출제돼 1, 2교시가 끝나자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고 눈물을 터뜨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이 속출했다. 직전 시험이 너무 쉬웠기 때문인데 당장 널뛰기 난이도로 아이들이 골탕 먹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쉽게 출제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었다가 충격을 받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생각할 때 매우 유감스럽다”고 사과를 해야 했다. 수능은 일정 점수만 넘기면 모두 똑같이 합격하는 운전면허시험이나 공인중개사시험 같은 자격시험이 아니다. 대학 정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출제돼야 한다. 문제가 쉽다고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갈 수도 없고, 소위 명문대에 갈 수도 없다. 수능은 상대적인 시험이다. 시험의 기본 상식을 도외시하고, ‘물수능’으로 혼란을 부채질하고 눈치작전만 양산하게 만든 책임을 교육 수장인 황 장관이 져야 한다. 제비뽑기로 대학을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시험에는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 ‘얼치기 전문가’들이 주장하듯 무조건 쉽게 낸다고 능사가 아니다. 수시에서도 수능 등급이 중요하지만, 정시에서는 특히 수능의 상대적인 점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변별력이 없는 시험으로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
  • [오늘의 눈] 수능이 ‘박’에서 배워야 할 것/박건형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수능이 ‘박’에서 배워야 할 것/박건형 사회부 기자

    지난 6월 16일 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의 철학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 ‘예술가는 자신 작품의 주인인가?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가?’라는 서술형 문제가 트위터를 통해 알려진 것은 오전 8시 16분. 바칼로레아 시험은 오전 8시에 시작되지만, 수험생들은 9시 이전까지만 고사장에 들어가면 된다. 지각한 50명 이상의 학생이 미리 시험 문제를 봤을 가능성이 높았다. 브누아 아몽 당시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시험은 무효로 하지 않고, 늦은 학생들도 불이익은 없다”고 발표했다.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음에도 ‘학생들의 권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적용된 결과였다. 언론이나 일반 국민들 역시 ‘문제 유출 재발 방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시험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1808년 나폴레옹이 도입해 2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교육의 자존심이자 ‘박’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박’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은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박’ 문제 사전 유출은 ‘고질병’이다. 2011년에는 수학 문제 4개 가운데 하나가 시험 전날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됐다. 당시에도 프랑스 교육부는 유출된 문제만 무효로 처리하고 나머지 3개 문제로 시험을 치렀다. 역시 ‘신속한 결정’을 내려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이 우선적으로 적용됐다. 물론 문제 유출자는 철저히 색출해 처벌받는다.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최대 9000유로의 벌금이 내려진다. 지난달 31일 교육부와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나서서 ‘피해 학생 전원구제’를 천명하고, 평가원장은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처음 출제 오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수능시험 직후였다. 교육 당국은 책임 회피에 급급했고, 문제를 출제한 교수들이 몸담고 있는 관련 학회들도 철저히 입을 다물었다. ‘학생’들이 치른 시험인데도 그들의 목소리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학생들의 억울함을 풀겠다며 앞장선 것은 일개 학원 강사였다. 교육 당국의 공언처럼 전원 구제가 가능하지도 않지만, 설사 이제 와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된들 잃어버린 이들의 1년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당시의 장관도, 평가원장도 이미 바뀐 상태인데 누구한테 책임을 물을 것인가. 몇 년 전부터 수능을 비롯한 한국 입시 제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터넷을 중심으로 ‘박’의 철학 시험을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넘쳐난다. 주입식 교육 대신 창의성과 개인의 권리를 묻는 철학시험 질문들이 수십 개씩 돌아다닌다. ‘박’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정작 프랑스에서 ‘박’은 합격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쓸모없는 시험’이라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프랑스 정부도 대입제도 개혁을 고심하고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대입 정책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얘기다. 수능이 ‘박’에서 배워야 할 것도 학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 정신이지 시험 문제 그 자체는 아닐 것이다. kitsch@seoul.co.kr
  • [뉴스 분석] 대학 전형 재진행 대혼란… 하향 지원자 구제 못해

    1년 전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 하나가 대혼란을 불러왔다. 정부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해당 문제를 틀린 학생 1만 8884명이 모두 정답 처리돼 점수가 오르고, 4800여명은 등급도 오른다. 정부는 피해 학생을 전원 구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문제 때문에 지난해 정시 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 못하고 하향 지원한 학생들은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 구제가 ‘복불복’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추가 합격으로 인한 대학 간 연쇄이동 등으로 교육 현장은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내년도 입학전형을 진행하던 대학들은 이를 중단하고 지난해 입학사정을 다시 해야 할 판이다. 교육 당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센 이유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잘못 출제됐다는 고등법원 판결에 상고하지 않고 판결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이번 논란으로 혼란과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께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면서 “피해 학생 구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가 출제 오류 인정 판결을 내린 지 2주일 만이다. 평가원은 이달 중순까지 해당 문제 오답자 1만 8884명의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를 재산출해 수험생과 이들이 지원했던 대학에 통보한다. 대학들은 이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2014학년도 입학전형을 다시 진행한다. 수시 모집에 지원했던 학생들은 이 문제를 틀려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한 경우가 구제 대상이다. 정시 모집은 세계지리 등급이나 표준점수, 백분위 등 각 대학이 정한 입학사정 기준을 적용해 합격선을 넘으면 추가 합격 처리된다. 이미 합격한 학생들은 이번 조치와 상관없다. 학생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도록 해 재전형을 진행할지, 일괄적으로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재전형을 진행해 학생에게 통보할지는 미정이다. 어떤 경우든 201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오는 12월 19일 이전에 합격 여부를 알려 주겠다는 계획이다. 황 장관은 “내년 2월까지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 2015학년도 정원외 입학과 편입 등을 통해 3월부터 다닐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지리 출제오류 구제] 쉬운 수능·절대평가 급물살 타나

    교육계는 2014학년도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가 교육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 내다봤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31일 “피해를 당한 모든 학생들을 구제하겠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교육부가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대응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쉬운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교육계는 교육부가 수능 문제 출제 오류로 피해를 본 학생들을 구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반복되는 출제 오류 사태를 막으려면 근본적인 대입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교육 당국이 분명히 책임져야 할 문제인 만큼 보상뿐 아니라 재발방지책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며 “수능에 부여되는 변별력이 너무 과도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환하는 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과 같은 대입 시스템에서 절대평가는 자칫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입시업체인 진학사의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처럼 대학들이 학교 내신을 못 믿는 상황에서 수능을 자격고사화하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영어가 쉬워지자 반영 비율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들도 생겨나고 있다.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납득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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