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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드라마 선정성 탈피할까

    공익성 강화를 공언한 SBS는 변하고 있는가.월화드라마 계획만 놓고 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비쳐진다. 지난해부터 SBS는 ‘여인천하’와 ‘야인시대’ 등으로 안방극장을 평정, 다른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 드라마가 나가는 시간을 ‘마의 시간대’라고 부르기도 했다.물론 ‘대박’의 뒤에는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 등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야인시대’의 후속으로 준비하는 월화드라마는 ‘검증받은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대작 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섰다.이제부터는 시청률 등 양적인 성과보다 작품성 등 질적인 성과를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왕의 여자’는 오는 10월 80회를 예정으로 시작한다.소설가 박종화의 ‘자고 가는 저 구름아’를 원작으로 했다.‘여인천하’를 연출한 김재형·정효 콤비가 참여한다. 그 후속으로 2004년 중반 시작하는 ‘토지’는 잘 알려진 박경리의 동명 대하소설을 바탕으로 한다.‘화려한 시절’의 이종한 CP가 총지휘자로 내정됐다.‘토지’에 이어 2005년 초반부터 전파를 탈 ‘장길산’은 황석영의 대하소설을최초로 드라마화하는 것이다.‘야인시대’의 장형일 PD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대표적인 문학작품들을 제작비와 동원인원에서도 기록을 세울 대작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종수 드라마 총괄 CP는 “일단 천편일률적인 우리 드라마에 다양성을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면서 “시청률을 걱정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지만,해외로케 등의 대규모 투자와 스타급 출연진,다양한 극적 장치를 통해 이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원작을 극화한다고 꼭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박경리가 과거 ‘토지’의 드라마화에 거부감을 보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또 ‘자고 가는 저 구름아’나 ‘장길산’은 자칫 시청률에 다시 매달릴 경우 ‘여인천하’나 ‘야인시대’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SBS가 선정성 및 폭력성과 일단 결별을 선언하고 대표적인 문학작품들을 큰 기획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뜻을 품고 있는 것은 일단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한 일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초·중·고 ‘反戰’ 확산

    일선 학교에 반전(反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통일교사모임은 지난 14일부터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평화선언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지난 21일 현재까지 전국 771개교에서 3175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아이들과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배지와 티셔츠 등을 구입하는 ‘평화상징물 달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전교조 산하 전국 도덕교사모임도 회원 교사들에게 ‘반전·평화 수업’ 자료를 소개,이라크전을 수업자료로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다.전국 사회교사모임은 책과 신문기사 등 각종 자료를 이용해 반전·평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통일교사모임 회장인 서울 광양고 김민곤 교사는 “미국의 교사와 학생들에게도 반전 운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평화의 메시지 보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족문학작가회의 신임 이사장인 염무웅 영남대 교수를 비롯,고은 신경림 황석영 오수연씨 등 문인 100여명은 25일 오후 5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행진’을 했다.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이었던 상식과 원칙이 사라지고 국가 이익이라는 파시즘적 논리에 몸을 맡기며 국민적 기대를 저버렸다.”고 파병 결정을 비난했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가두행진을 한 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오후 6시30분부터 주관한 ‘전쟁 반대와 평화실현을 위한 민족문화예술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다.가수 신해철,신성우,이상은 등 70여 팀의 대중음악인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결의 대회를 갖고 이라크 전의 전면 중단과 한국군 파병 결정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종수 김재천기자 vielee@
  • 요즘 어떻게/ 광주항쟁 산 증인 송기숙 前 전남대 교수

    “광주는 그가 있어 광주였다.”(시인 고은),“교육 민주화의 맨 앞줄에 선 사람”(평론가 백낙청),“한 대학에서 함께 숨쉰다는 것 자체가 설렘”(전남대 독문과교수 김용대). 3년 전,36년 동안 가르치던 일을 접고 물러난 송기숙(68·전 전남대교수·국문학)에 대한 평가다.대학가에서는 ‘그림자도 안 밟는다.’는 이 시대의 스승이자 사회운동가,소설가 등 삼위일체로 지난한 삶을 버텨왔다고 서슴없이 말한다.지인들은 어쭙잖은 옛날의 명성을 팔아 돈과 권력에 자신을 내맡긴 배반의 역사를 경험했던 현실에서,들고 날 때를 정확히 알고 스스로 실천하는 지성인으로 자리를 내줬다. 임 2년 전인 98년부터 광주에서 가까운 전남 화순에 거처를 마련하고 부인 김영애(65)씨와 못다한 오붓함을 즐기고 있다.알맹이 없는 형식에 넌더리를 내는 그이기에 정년 퇴임식도,명예교수직도 마다했다.글을 쓰면서 지인들과 한 달에 한 두번 맥주집에서 만나 소회를 푼다.황석영의 ‘황구라’처럼 그의 별명도 ‘송구라’다.양의 동서를 넘나드는 천변만화로 좌중을 압도하는입담이 걸쭉하다. ●나무꾼은 불이 나면 불부터 꺼야 현대사에서 70년대는 유신독재,80년대는 군부독재로 점철됐다.교정과 거리는 최루가스로 뿌옇고 교단은 무너지고 감옥은 학생들로 넘쳐났다.그는 이 때 두번에 걸쳐 2년 동안 투옥된다.유신독재가 독이 올라 있을 즈음인 78년 6월27일.“교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자체에 모욕감을 견디지 못하겠다.”며 떨쳐 일어선 그는 ‘교육지표’ 사건 주동자로 붙잡힌다. 백낙청에게 부탁해 기초한 선언문을 연세대 해직교수인 성내운에게 전달하고 동료교수 5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해외 언론과 대학가에 배포한 죄목이다.선언문 내용은 국가주의적 교육사상을 더 이상 강요하지 말라는 것.자유실천문인협의회(민족문학작가회의 전신)의 지지 성명과 전국 대학가 시위를 촉발하는 기폭제가 됐다.훗날 이 사건은 교육현실의 모순과 교육사상의 흐름을 되짚는 이정표로 자리매김된다.스스로도 “참 대단한 사건이었다.광주민중항쟁의 전사(前史)”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때 해직되면서 6년만인 84년에야 교단에 돌아온다.두번째 체포는 80년 광주민중항쟁 때 학생수습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한 죄목이다.이 대목에서 그는 담배에 불을 붙여 절반 가량 태운 뒤 말문을 열었다.“분을 삭이지 못할 때였지.일주일 내내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았어.오죽이나 술을 마셨으면 고은 선생이 ‘소주 1000병’이란 별명을 나에게 붙였겠어?” 그는 지독한 애주론자다.말술을 먹고도 건강한 비결을 선친의 덕으로 돌렸다.어쩌면 술만이 지쳐 있던 그의 심신을 지탱해줬을 것이란 생각이 스쳤다.이야기 내내 곧추세운 노익장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서 그의 젊은 날 혈기가 묻어나온다.“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기를 펴고 살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승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는 5·18 민중항쟁 이후 관련 연구소를 만들어 자료를 정리하고 책으로 엮어냈다.영·호남 지방사회연구회 연합회(현 지역사회학회)도 교수 200여명으로 구성해 지역의 벽을 깨뜨리고자 했다.또 94년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맡아 문단에서 할 일을 밀어붙였다.오늘의 교육풍토를 묻자,대번에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대학에서는 교양과목 대신 영어회화가 차지하고 있고 기능인만을 길러내면서 보편적 가치가 홀대받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초등학교는 민주 시민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기본자질을 가르치는 데 뒷전이라고도 했다.교수란 모름지기 사람답게 살면서 시대에 맞는 가치를 찾아 의로운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정의를 내렸다. 하지만 우울한 터널에서 빛을 보듯 그는 20∼30세 젊은이들에게서 희망을 찾았다.그는 컴퓨터 도사다.하루에 2시간 가량 인터넷 바다로 들어가 축약된 언어,막힘 없는 쌍방식 토론에 미소짓는다.심지어 이들이 내뱉는 거친 언어도 카타르시스 순기능으로 이해했다.“컴퓨터 세대가 우리 사회의 주류로 올라서면 지역감정이 눈녹듯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것도 이들의 격의없는 토론과 건강함을 이유로 들었다.투쟁의 역사가 적잖은 한총련이 일본의 적군파(赤軍派)류로 전락하지 않고 균형감각을 찾아가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젊은이들에게는 개인적 관심보다 사회적 관심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은 역사적 시각이 바탕이다 기숙은스스로도 교수냐,작가냐의 물음에는 즉답을 망설인다.평론가 임환모씨가 “그의 작품은 현실과 인간적 진실 사이의 대립을 바탕에 깔고 전일적 인간에의 열망을 강하게 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시피 때로는 글로써 저항했고,때로는 교육변혁 현장의 맨 앞줄에 섰다. 그는 64년 평론가로 출발했으나 66년 이후 소설가로 각인된다.작품마다 민중의 저력을 담았다.‘자랏골 비가',‘암태도',‘녹두장군'(12권),‘5월의 미소' 등 분단의 애환을 담은 단편작은 가짓수에서 단연 으뜸이다.현장을 중시하는 그가 녹두장군을 쓸 때 일화를 들려줬다.백산전투에 참가한 농민군이 1만명이었으나 전주봉기에서는 그 절반으로 줄었다. 역사학자 누구도 이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백산전투는 음력 4월 말로 보리가 필 때다.민중의 배고픔이 극에 달할 때였다.전주전투는 보리죽이라도 먹을 수 있을 때였다.”라고 결론을 내려 지금도 학회에서 정설로 통한다.‘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도 민중의 한이 스며 있다.풀죽으로 연명하다 보면 변이 굵어져 실제로 똥구멍이찢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철저하게 역사적 인과관계를 두고 글을 쓴다.그는 얼마전 틈틈이 써오던 단편집 2권의 퇴고를 마쳤다.앞으로 2년을 잡고 국내 설화(說話)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소설적 재미로 덧칠하는 일에 매달리고자 한다.설화에는 민족정신과 의식이 녹아 있고 민족 동질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았다.아름다운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 그는 마지막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
  • “北송금 민족이익 고려를”종교계 지도자 시국 결의문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과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최창규 성균관장,백도웅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총무,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김철 천도교 교령 등 종교지도자 100명은 14일 시국결의문을 발표해 “대북송금 문제 등 남북교류와 관련된 부분은 민족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북핵 사태와 관련,“미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인내를 갖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하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한반도에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도 남북한 비핵화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핵개발도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고은,황석영,이시영,윤정모씨 등이 소속된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의 자유실천위원회(위원장 김영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한국정부가 미국의 침략전쟁에 대한 어떠한 지지나 지원 행동에도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세계의 모든 문학인들이 반전평화의 대열에 합류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교보 베스트셀러 10권중 7종 소설

    올해 우리 국민은 시와 소설로 대표되는 이른바 문학서적을 얼마나 구입해읽었을까. 교보문고가 최근 집계,발표한 연간 베스트셀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독서시장에서는 소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아홉살 인생’(위기철) 등 소설이 무려 7종 진입하는 등 지난해보다 25.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또 나머지 3종도 문학류여서 예년의 실용서 강세와는 대비되는 특성을 보여주었다. 10위권 도서중 소설은 1위인 ‘아홉살 인생’을 비롯,2위 ‘봉순이 언니’(공지영),3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4위 ‘오페라의유령’(가스통 르루),5위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7위 ‘뇌’(베르나르 베르베르),10위 ‘모랫말 아이들’(황석영) 등이다.나머지 ‘연탄길1’(이철환),‘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유용주),‘화’(틱낫한)등도 문학류여서 소설을 앞세운 문학작품의 초강세가 출판·서적계를 이끌었다. 반면 시는 주목할 만한 동향을 보여주지 못해 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전체 순위 44위에 올랐을 뿐이다.이밖에 이정하·김용택 시인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신인들의 시집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시집 가운데서는 류시화의 ‘지금…’에 이어 ‘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이정하 외),‘마음이 예뻐지는 시’(정지영엮음),‘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지금은 사랑하기에 좋은 시절’(용혜원),‘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그립다’(류시화),‘시가 내게로 왔다’(김용택) 등이 시집 부문 10위 안에들었다. 심재억기자
  • 문학평론가 오창은씨 비판“친일문인문학상 문학사 왜곡”

    ‘동인문학상’을 비롯해 친일문인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 제도에 준열한 비판이 제기됐다. 문학평론가 오창은(32)씨는 최근 발간된 계간 실천문학 겨울호에 게재한 ‘문학사의 뒤안길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친일문인 문학상’이라는 기고에서 “친일문인을 앞세운 문학상 제도는 친일문인의 문단권력과 언론권력이 공생해 문학사적 평가에 개입하려는 음모”라고 호되게 비판했다. 동인문학상을 친일문인을 앞세운 문학상 제도의 ‘원죄’로 꼽은 그는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은 1955년 ‘동인 문학상’이 제정되면서 시작됐다.그리고 82년에는 ‘조연현 문학상’,85년에는 ‘육당 시조문학상’,89년에는 ‘소천 비평문학상’90년에는 ‘팔봉 비평문학상’이 제정됐으며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다시 ‘이무영 문학상’과 ‘미당 문학상’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오씨는 “특정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제도’는 바로 문학사적 평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이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모종의 ‘음모’”라며 “음모는 문학상 제도를 통해 다수의 영향력 있는 문인들을 끌어들이는 ‘인적 관계망’을 형성하면서 관철된다.”고 지적했다.“때로는 심사위원이라는 자격으로,때로는 수상자로 친일 문인들과 관계를 맺게 되면,무의식 중에 친일 행적에 관대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암묵적 계약서’에 도장을찍는 형국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오씨는 일부 친일문인 문학상이 큰 상금으로 문인들을 꾀고 있다는 아픈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지난해 제정된 ‘미당문학상’의 경우 “시 한편에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파격적인 지원을 제시해 문인들을 갈등하게 만들었다.”며 “국내 최초로 종신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상금을 5000만원으로인상한 동인문학상도 문단을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수상을 흔쾌히 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거부사례도 소개했다.팔봉비평문학상을 받은 문학평론가 염무웅의 ‘모순된 태도’와는 달리 지난 98년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최원식의 경우 “친일문학이 본격적인 탐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연구자”임을 자처해 거부했으며,독립운동가인 심산 김창숙을 기리는 ‘심산상’을 받은 백낙청도 “심산상을받은 사람으로서 친일문인의 상을 다시 받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소개했다.또 작가 황석영·공선옥이 2000년과 2001년 동인문학상 심사 대상에 오른 것을 거부한 사례를 거론하며,황석영이 당시 “‘언론권력이 한국문단에줄세우기 식의 힘을 행사하려 한다.’고 한 지적은 타당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박경리씨등 6人 한국대표 예술인에

    국내 문화계 인사들은 박경리·오태석·강수진·백남준·정명훈·임권택씨를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으로 꼽았다. EBS 문화프로그램 ‘Inside Culture 문화 문화인’이 문학·무대예술·미술·음악·영화 등 5개 분야 전문가 326명에게 각 분야의 대표 예술인을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문학 분야에선 작가 박경리씨(20%)가 대표 문학인으로 뽑혔으며,신경림,고은,김춘수,황석영씨가 뒤를 이었다.무대예술 분야에서는 극작가이자 연극연출가인 오태석씨와 독일에서 활약하는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각각 8.3%의 표를 얻었다.음악 분야에선 지휘자 정명훈씨(36.6%)가 최고의 성적을 받았으며,다음은 소프라노 조수미,피아니스트 백건우,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 순으로 나타났다. 미술 분야에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45.3%)가 최고로 꼽혔다. 최고 영화인으로는 임권택 감독(44.1%)을 꼽았고,강우석 감독과 배우 안성기씨,이창동 감독 등이 뒤를 이었다. 주현진기자 jhj@
  • ‘20세기 한국최고의 소설가’ 황석영씨

    우리나라 문학 관계자들은 20세기 한국의 최고 소설가로 황석영(58)씨를,최고의 문제작으로 조세희(60)씨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꼽았다. 이는 시공사가 발행하는 계간 ‘문학인’과 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 김수복)가 최근 ‘20세기 한국문학사 10대 사건 및 100대 소설’선정을 위해 공동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대학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과 교수,문학평론가,문예지 편집위원 등문학 관계자 등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항목별 상위 순위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득표수) ◆작가별 순위(소설) ▲황석영(88) ▲최인훈(87) ▲조세희(85) ▲김승옥(83) ▲염상섭(79) ▲김동리(73) ▲이청준(70) ▲이상(69) ▲이광수(68) ▲채만식(65). ◆작품 순위(소설)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6) ▲최인훈-광장(68) ▲김승옥-무진기행(58) ▲이상-날개(53) ▲염상섭-삼대(50) ▲김동리-무녀도(49) ▲이광수-무정(46) ▲김동인-감자(38) ▲이청준-당신들의 천국(38) ▲박완서-엄마의 말뚝(37) ◆논쟁사조 분야 ▲카프의 활약(64) ▲민족문학론의 대두(52) ▲순수-참여논쟁(52) ▲4·19세대의 문학조류 형성(49) ▲신체시,신소설의 등장(48) ▲80년대 노동문학의 확산(46)▲여성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페미니즘 문학론 확산(45) ▲이광수의 등장(42) ▲영상매체 등 문학의 매체적 확산(41) ▲모더니즘 시의 한국적 수용(35) ◆제도·매체 분야 ▲계간 ‘창작과 비평’‘문학과지성’의 활동(81) ▲창조 폐허 백조 장미촌 영대 금성 등 문학동인지 창간(71) ▲월·납북 작가,작품의 해금(69) ▲신춘문예 시행과 융성(64)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 활성화(48) ▲구어체 문장의 실천(48) ▲실천문학 등 80년대 무크·동인지의 약진(44) ▲한글날(가갸날) 제정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행(42) ▲현대문학등 월간 문예지 창간(39) ▲소년 등 근대적 문학매체를 통한 문학활동(36) 심재억기자 jeshim@
  • “불행한 과거 잊고 발전적 미래로”한-베트남 작가 상호교류 합의

    “우리에게 더 이상 과거는 없다.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서로 노력하고 또 교류할 것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가 주최한 ‘제8회 세계작가와의 대화’행사에 참석하고자 24일 방한한 베트남 작가동맹 휴 틴 서기장은 “양국 사이의 불행한 과거를 잊고 발전적인 관계를 정립하려면 양국 작가들이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베트남 작가동맹 대표단 초청 아시아의 평화와 문학’ 행사에서 휴 틴 서기장은 “고은·김지하 등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추천한 한국시인 5명의 작품을 최근 베트남에서 선집으로 출간,무척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평화의 정신으로 양국과 양 단체간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작가회의측에서 현 이사장을 비롯해 이문구 전 이사장과 소설가 황석영·윤정모씨,시인 민영씨,‘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베트남측에서는 휴 틴 서기장과 안 득 작가동맹 부서기장,여류 시인 킴 호아,소설가 투이 마이 등이 참석했다. 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전쟁과 외세에 의한 식민 통치 등 같은 역사를 공유한 민족”이라며 “지난해 시작한 양 단체간 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편집자에게/ 북녀 외모보다 인간적 면모 관심을

    -‘‘얼굴박사’조용진교수가 본 北女신드롬’(10월11일자 29면)을 읽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여한 북한 응원단을 다룬 기획 기사는,그들에 대한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한 것이었다.전문가의 시각에서 본 북한 미인의 이목구비 분석이나,응원 현장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다룬 생생한 기사는 매우 흥미로운 읽을거리였다는 생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지나치게 외적인 요소에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생김새와 스타일을 분석하고 말과 행동을 화젯거리로 삼는 것은 유명한 배우를 다루는 방식과 별 다를 바가 없다.우리가 북한 응원단에게 애정을 보내는 것은 배우에 대한 흠모와는 분명 성질이 다른 것이 아닌가. 작가 황석영씨는 수필집 ‘황석영의 맛과 추억’에서 “우리는 모든 맛을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요즘 음식들은 아무리 값지고 신선한 재료들로 빚어낸다 할지라도,그 옛날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의 정겨운 손끝에서 탄생했던 맛을 내지 못한다.이같은 아쉬움이 뿌리를 두고 있는 곳은 우리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있는 향수이다.단순한 음식 한 그릇을 대하여 수많은 기억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느끼는 것처럼,북한 응원단이 우리에게 그토록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들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 옛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미인들만 선발하여 보냈다는 북한 응원단의 출중한 미모가 남한의 수많은 남성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북한 응원단이 이처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이들의 외모나 매무새를 모방하려는 남한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 외모보다는 우리의 누이를 대하듯 인간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북한 응원단에 대한 진정한 애정일 듯하다. 김종현/ PMC프로덕션 기획이사
  • 문학단신/ 美서 한국작가 작품 낭독회 外

    ◆소설가 황석영·시인 강은교(동아대 교수)·김승희(서강대 교수)·평론가김성곤(서울대 교수)씨 등은 29일부터 새달 12일까지 미국 서부지역의 5개 대학을 찾아 ‘한국작가 작품 낭독회’를 갖는다.하와이대·애리조나주립대·버클리대·UCLA·남가주대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학센터 및 동아시아학과 교수진 및 학생들과의 대화,교민과의 만남,한국문학을 주제로 한 좌담 및 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소설가 박완서씨는 28일 오후3시 강원도 원주에 있는 토지문화재단의 ‘토요일의 문학이야기’ 행사에서 ‘나에게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033)762-1382,766-5544.www.tojicul.or.kr ◆월하 김달진 선생을 추모하는 제7회 김달진 문학제가 28∼29일 경남 진해시민회관과 경남문학관,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 시사랑문화인협의회와 김달진 문학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노인구연대회,편지글 및 도서 전시회,문학 심포지엄,시낭송 페스티벌,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마련된다. ◆박용철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박용철 시인의 밤’이 27일 오후6시 서울 남산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열린다.문학평론가인 김주연 숙명여대 교수가 박시인의 문학과 삶에 대해 강연하고,테너 손기동씨와 시인 장렬·이광분씨 등이 노래와 시낭송도 갖는다.(02)778-1026.
  • 이호철·황석영씨 獨초청 강연회

    새달 9일부터 6일 동안 개최되는 제54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호철(70)·황석영(59)씨가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강연회를 갖는다. 강연은 지난 6월 서울도서전을 참관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최측이 한국작가 초청 의사를 밝혀 이뤄졌으며,이씨는 소설 ‘남녘사람 북녘사람’이 최근 독일어로 번역 출간된 점이,황씨는 한때 독일에 망명해 독일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강연하는 행사는 ‘미래의 세계(futura mundi)’를 주제로 열리는 문학포럼중 12일로 예정된 ‘분단국가,분단문학’ 세미나.올해 도서전의 주제가 ‘분열된 세계를 위한 가교’인 만큼 이 강연이 도서전의 핵심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학평론가이자 독일 국영 ZDF방송의 문학 프로그램 사회자인 토마스 호케가 진행하는 강연은 주제 발표에 이어 질문과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황석영의 맛과 추억 - 삶이 녹아있는 요리에세이

    소설 ‘장길산’의 저자가 쓴 자전적 요리에세이.만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평양에서 보낸 유년시절에 먹었던 ‘장떡’ 이야기부터 시작해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과 함께 먹었던 항일 빨치산의 먹거리 ‘언감자 국수와 온반’,초대소에서 먹던 ‘까나리’ 된장국,평안도식 개장국,삼수에서 맛본 산천어 구이,부산의 재첩국과 우무냉국 등 각 지방 음식에 대한 평을 쏟아낸다. 독일 망명시절 사 먹던 ‘브레트헨’이란 둥그런 빵얘기도 흥미롭다.파란만장한 삶의 역정과 함께 펼쳐지는 그의 음식얘기는 혀의 기억을 더듬어 풀어낸 또 하나의 현대사다.9000원.
  • Queen 9월호 소개

    종합 여성지 ‘QUEEN’ 9월호가 22일 발행됐다. 오마 샤리프 투웨이 케이크 4종 세트를 전 독자에게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호는 독점 기사로,중병설 속에 학교를 휴직하고 집필도 중단한 채 투병생활중인 소설가 마광수의 근황과 장영자 딸 김신아 인터뷰를 통해 ‘이승연 동승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놀라운 새 사실을 공개했다.또 결혼 발표한 오현경 홍승표 커플의 풀 러브 스토리를 본지 단독으로 쌍방 인터뷰했다.최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는 김대업과 한인옥 테이프의 진실과 밝혀지지 않은 뒷얘기,탤런트 황수정이 연예계 복귀 초읽기에 돌입한 사연도 흥미진진하다. 특집 기획으로 준비한 2002 대한민국과 일본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설문 분석은 주부들의 현주소를 제시하고 있다.컴백설 떠도는 심은하의 진짜 요즘 생활과 보석으로 풀려난 이경영의 심경고백,남편과의 불화로 별거중인 소설가 황석영 부인 인터뷰 기사도 재미있는 읽을거리. 요리 단행본 ‘따뜻한 가을 영양밥’과 특별 단행본 ‘애완동물의 모든 것’,‘가을에 절절히 생각나는 내 마음속의 책’과 ‘총력 재테크 특집’ 등 특별부록 4가지를 보너스로 준비했다.부록 포함 임시특가 8800원.
  • 문인·대중가수 ‘문학카페’ 한무대에

    김지하와 조용필,박완서와 전인권,김주영과 장사익이 문학카페 무대에 함께 선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12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달 6일부터 11월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7시 명동 밀리오레 이벤트홀에서 ‘문학카페 명동’을 연다고 밝혔다. 외국인노동자 복지기금을 조성하고자 마련하는 문학카페에는 고은 박완서신경림 김주영 황석영씨 등 중견작가와 조용필 정태춘 한영애 장사익 전인권씨 등 인기가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와 토크쇼 형식으로 문학강좌를 진행한다. 작가회의측은 “법률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외국인노동자 문제를 공론화하려고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시민들이 대중가수의 노래를 즐기고 작가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무대로 꾸며 문학의 대중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회에 걸쳐 진행될 행사는 100분씩 진행되며 KBS라디오 ‘문화읽기’프로그램을 통해 전회가 녹음방송된다.매회 200명 안팎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뽑으며 참가비는 2만원.(02)313-1486. 심재억기자 jeshim@
  • 황석영씨 아내 김명수 재미 무용가 “”가족버린 남편 용서못합니다””

    방북시 고 김일성 주석 앞에서 춤을 춘 적이 있는 재미 한국인 무용가 김명수(사진·48)씨가 9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별거중인 소설가 남편황석영씨를 성토했다. 김씨는 황씨와 함께 두차례 방북했고 이후 미국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해가며 황씨석방운동을 펼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보상은 커녕 배신 당했다며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6년 황씨와 결혼한 뒤 90년 독일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93년 황씨가 미국에서 단신 귀국해 수감되자 김씨는 웨이트리스,삯바느질 등 허드렛일까지 해가며혼자 생계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98년 황씨가 석방돼 서울로 들어갔지만 검찰과 안기부의 수사로 상황이 복잡해 다시 미국으로 갔다.”면서 “이듬해 황씨는 ‘혼자 살고 싶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고 얼마후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소문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황씨와 이혼하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이혼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자신의 삶을 책으로 펴내겠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황석영씨는 “지난 2000년 새 사람을 만나 같이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씨에게 생활비나 양육비는 보내주었다.”고 반박했다.그는 “감옥에 들어가있는 5년 동안에도 (김씨가)‘장길산’의 책·드라마·영화 등 총 2억 2000만원의 판권을 가져갔고,출소 후인 98∼99년에도 전세금 등 수천만원씩 돈을 가져갔다.”면서“2000년부터 아이 양육비로 1년에 1만달러씩 송금한 서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살이가 끝난 뒤 안정적으로 살며 글을 쓰고 싶었으나 김씨는 무용활동과아이 교육문제를 들어 미국에 가서 살자고 해 따로 살게 됐다.”고 밝혔다. 황씨는“99년 김씨 요구대로 월 4000달러와 10억원이 넘는 목돈까지 주면서 이혼에 동의했으나 그가 서명을 하지 않는 등 약속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작 선정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대상작품이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영·불·독·스페인어 등 4개 언어권 번역지원 대상 작품으로 영어권에 황지우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등 12편을 선정해 모두 1억 8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황석영의 소설 ‘손님’은 이번에 독어권 번역지원대상작으로 선정돼 한국 문학작품으로는 최단시간에 영·불·중·일·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번역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또 작품성을 기준으로 대상작을 선정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고원정의 대중소설 ‘한국인’을 뽑은 것도 이례적이다. 각 언어권별 번역지원 대상작품은 다음과 같다.▲영어권=황지우 시집-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이근삼 희곡-화려한 가출,고원정 소설-한국인 ▲불어권=이성부 시집-지리산,이상 단편소설집,박상륭 소설-죽음의한 연구 ▲독어권=이승우 단편선집,이윤택 희곡집,황석영 소설-손님 ▲스페인어권=춘향전,김광규 시집-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이청준 소설-서편제. 심재억기자 jeshim@
  • 역사소설 자리매김 논쟁 본격화

    ‘한국의 역사문학’에서 한국사는 무엇인가. 그동안 생산된 우리의 역사문학,그 중 역사소설이 ‘대중화보다 더 천박한 오락성의 산물’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 ‘역사를 이끄는 척후’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긍정적인 궁구(窮究)가 필요하다는 데서 논의는 출발해야 한다.최근 평론가 임헌영씨가 대산문화 6월호에 기고한 ‘한국문학의 역사 수용양식’을 통해 ‘역사소설의 역사성’문제를 짚어 본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소설은 1916년부터 매일신보에 연재된 ‘해왕성’에서 시작됐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그러나 해왕성은 ‘몽테 크리스토 백작’의 일본어판인 ‘암굴왕’을 이상협이 번안한 작품으로,조악한 상업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동양고전의 빼어난 전통을 왜곡시키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이후 우리 역사소설은 1920년대 애국계몽기를 거치면서 ‘친일문학’이라는 강요된 주제를 벗어나는 유효한 피난처였는가 하면,장지연 박은식 신채호 등을 통해서는 ‘민족의식 고취’라는 역사적 임무를 수행하는 매개체가 되기도한다. 비록 ‘문학성이 뒤진다.’는 일부 평가를 받으면서도 암흑기에 주체적 역사의식을 저변에 깔고 맥을 이어온 역사소설은 근대 이후 이런 전통에서 일탈,오락성에 기운 작품이 양산되기에 이르렀다.임씨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이후 모든 근대 역사소설이 오락성과 대중성이란 전제 아래 씌어졌다.”고 지적한다.특히 예외없이 신문연재로 발표되는 역사소설이고 보면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신문이 추구하는 대중적 상업주의에 매일 수밖에 없었으며,이런 점에서는 예술·민중·상업성을 동시에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임꺽정’이나 ‘장길산’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역사소설로 볼 때 동아시아에서 가장 민족의식이 박약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지적한다.‘도쿠가와 이에야스’등 국수적이기까지 한 역사소설과 외세항쟁 문학이 일본 중국에 범람하고 있으나 우리는 민족적 허무주의를 조장하는가 하면 조상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 ‘공판장’같기만 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역사소설이 치열한 민족적 각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면 이는 역사학의 빈곤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임씨의 지적마따나 역사소설은 작가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학적 성과를 바닥에 깔고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역사소설이 역사학을 추월하거나 견인한 사례도 없지 않다.임씨는 황석영의 ‘장길산’이나 송기숙의 ‘녹두장군’,조정래의 ‘태백산맥’등은 역사학의 토대 위에서 이뤄진 작품이나 역사학을 초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장길산의 경우 부마항쟁에 맞춰 난민들이 세곡창을 털게 했고,남민전사건때는 검계(劍契)와 살주계(殺主契)를 내세웠으며 광주민중항쟁 때는 관군이 구월산토벌에 나서도록 해 작가의 역사·시국관이 창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작품속 곽말득은 해남 기독교농민회 정광훈 총무,마감동은 광주항쟁때의 윤상원,산진이는 시인 김남주를 투사시켜 역사를 문학으로 복원해 내기도 했다고 풀이했다. 이런 우리의 역사소설이 1990년대를 고비로 급속하게 퇴보하고 있다.흥미로 치장한상업주의가 민족적 역사관을 몰아내 제대로 된 역사소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어떤 이유도 역사소설이 민족사를 바로 수용하지 못한 데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면 지금,우리 역사소설의 죄는 무엇인가? 심재억기자 jeshim@
  • EBS, 귄터 그라스 초청 통일심포지엄

    EBS는 6일 낮12시부터 3시간 동안 ‘귄터 그라스 초청 통일심포지엄’‘통일과 문화’를 현충일 특집으로 방영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통일 논의에서 사각지대에 머물던 문화적 국면을 깊이있게 논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부에서는 ‘한반도 통일의 구상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귄터 그라스의 ‘독일 통일에 대한 성찰’,백낙청 서울대 교수의 ‘분단체제 극복을 위한 지구적 시각을 찾아서’,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의 ‘독일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대북정책’등의 강연에 이어 주제 토론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언론정책과 통일의 문학’을 주제로 외르크 디터코겔 독일 브레멘 방송국 문화부장의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김문환 서울대 교수의 ‘통일과 문화정책,햇볕정책을 중심으로’,작가 황석영의 ‘남북 통일문학의 전망’,동독출신시인 우베콜베의 ‘독일통일과 작가의 역할’등의 강연이 계속된다.
  • [대한광장] 他집단에 말걸기

    동서고금을 통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문제적인 개인’이다.이들이 특히 그 시대상이나 시대정신을구현함에 있어서,또는 인간성의 한 전형을 형상화함에 있어 보편성을 획득하면 그 인물은 시공을 초월하여 천의 얼굴로 부활한다.우리의 경우에는 ‘춘향’이 그러하다.홍명희의 ‘임꺽정’에 상응하는 황석영의 ‘장길산’이 각각일제하의 감옥속에서,유신독재 암흑기에 씌어진 사실은 우리 소설사를 관류하는 짙은 사회성과 정치성을 웅변한다. 이 시대의 사랑받는 작가인 은희경의 소설에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삶이 펼쳐지고 있다.그녀들의 삶에서는 ‘도덕’과 ‘윤리’와 ‘공동체’가 없다.그들의 사랑은 늘 어긋나며,짐작과는 다르며,정형과 상식으로부터 이탈한다.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된 삶은 그래서 끔찍하게 외롭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어법은 실로폰연주처럼 경쾌하고 발랄하다.은희경은 전시대처럼 소설가가 지식인이고 스승이라면 자신은 소설가가 될 수 없었을거라고 말하고 있다. ‘타인에게 말걸기’의 “검고깊은 구멍처럼 벌어진”텅빈 눈의 주인공은 사랑의 허위의식을 부수고 외로움의진실로 귀환하면서 냉정함을 통해 편안함을 깨닫는다.타인과의 소통이 부재하는 삭막하고 황폐한 현실을 조롱하며부유하는 삶의 방식.이에 대한 동의와 대리만족이 은희경인기의 코드이다.부연하자면 이는 사회와의 소통에 상처입고 단자화된 개인들의 풍속도이기도 하다. 길고도 참혹했던 독재시대를 지나 민주화 이행기에 있는우리 사회에 지금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말걸기’를 시도해야 한다는 점이다.소설의 주인공은 타인과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유목민처럼 떠돌 수 있지만 집단은 결코 그럴 수 없는 운명을 안고 있다.개인과마찬가지로 집단 역시 생존본능을 지니고 있다.지루한 의약분업 사태에서 목격했고,현재도 그칠 새 없이 분출하고있는 집단이기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은 대화와 소통에 의하지 않고는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인 합의와 조정에이를 수가 없음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이 합리성과 도덕성으로부터 일탈하여 부패하고 타락하듯이 생존본능에 얽매인 집단은 그 힘이 개인에 비해 훨씬 더 팽창적이며 권력적임을 기독교 윤리학의 거장 ‘라인홀드 니버’는 경고한다.개인은 천부의 양심으로 인해도덕적일 수 있으나 집단의 경우는 자기초월능력이 부족해서 무제한의 이기심을 절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인권과 관련한 몇 가지 국가적 의제가 있다.한국의국가보안법에 대한 국제인권기구의 지속적인 폐기 요구,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합리적 연수제도로 인한 차별적 대우와 인권침해,장애인의 낮은 고용률,성적 소수자 등. 그런데 문제는 분단국가의 냉전의식이 가로놓인 문제에서는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 데 있다.이 심각하고도 중요한 의제를 두고 진지한 논쟁이 쉬이 형성될 수 없다는 점이다.막대한 국고를 들여 건립하려는 박정희 기념관을 둘러싸고 논쟁이 들끓자 모방송사에서 토론회를 기획했지만기대에 못미친 적이 있었다.찬성하는 측의 논객들이 줄줄이 출연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사회의 의사소통에 기여해야 할 지식인의 책무를 망각한무책임한 짓이 아닐 수 없다.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비롯한 여러 국민의 권리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 헌법정신을 위반하는 법률에 대한 사회적 심의와 통찰이 필요하다.그것은 다름아닌,부단히 ‘타인에게말걸기’와 같은 시도를 지속하고 그것이 일상화될 때 가능해진다.냉전의식의 덫에 포획된 몇 가지 용어부터 걷어내는 설득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사회집단이 결여하고 있는 이기심에 대한 자기초월능력은 구질서를 개혁하려는 쪽에서 훨씬 더 많이배양하지 않으면 안된다.소설 속의 개인은 단절과 괴리의황야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지만 현실의 개인과 집단에게 그것은 곧 마비와 부패와 파멸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유시춘 작가·국가인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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