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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울산·전주 등 11곳 아황산가스 기준 10배

    ◎환경부 「배출량 지도」 첫 공개 환경부는 18일 우리나라 아황산가스(SO₂)배출량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컴퓨터 그래픽으로 오염농도에 따라 5가지 색깔을 입혀 표현한 「시군별 아황산가스 배출량 지도」를 작성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지도는 환경부가 아황산가스에 대한 지역별 총량규제를 통해 배출량을 오는 2002년까지 ㎦당 8.6t으로 감축키 위한 기초자료로 현재 각 시·군에서 배출하고 있는 아황산가스의 배출량을 색깔로 구분해 표시했다. 기준목표(8.6t/㎦)를 현재 10배이상 초과하고 있는 지역은 경북 포항,울산,경남 부산,고성,전남 광양,여천,강원 동해,충남 보령,서천,전북 전주,군산 등 11곳으로 적색으로 표시돼 있다. 기준목표 5배를 초과하는 곳은 경기 인천,안산,평택,오산,경남 마산,전남 목포,여수 등 8곳으로 분홍색으로 그려져 있고 달성목표치의 배를 초과하는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강원 강릉,삼척,영월,경북 대구,구미,달성,경남 양산,김해,창원,진해,진주,전북 익산,충남 서산 등 22곳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청정지역으로 아황산가스의 피해가 전무한 곳은 녹색으로 표시했다.
  • 미 캐롤린 피터슨·존브랜트 저 「허블 비전」(해외출판)

    ◎허블망원경의 모든 것 기록/망원경 탄생·발사목적·업적 등 다뤄 지난 90년 4월25일 발사돼 지구궤도를 돌며 우주정보를 전해 주는 허블 광학우주망원경에 관한 책이 요즘 미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화제작은 캐롤린 콜린스 피터슨과 존 브랜트가 함께 쓴 「허블 비전」.피터슨은 과학저널리스트이자 천문학쇼의 대본을 쓰는 작가이고,브랜트는 허블우주망원경의 정밀계측 장비팀을 이끄는 천문학자이다. 이 책은 허블우주망원경의 탄생과 발사,목적 등 그 내력 및 정교한 계측장비들,그동안 거둔 과학적인 업적 등을 주로 담았다.아울러 천문학에 대한 입문서 구실도 한다. 망원경은 서기 1610년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처음 사용했다.그는 태양의 혹점과 달의 분화구를 관찰했으며 은하수의 뿌연 반짝임 속에서 수많은 별들을 찾아냈다. 그로부터 3백년 뒤 미국인 에드윈 허블은 캘리포니아주 윌슨산 꼭대기에 1백인치 집광거울을 사용한 망원경을 설치해 은하수가 광대무변한 우주를 배회하는 수십억 은하계 가운데 단지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허블 비전」은 태양계에서 시작해 우주의 가장자리까지,전에는 우리에게 감추어졌던 천체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경탄케 만든다.게다가 화성의 물,금성의 황산구름층,토성의 사나운 대기층에서 화산같이 뿜어져 나오는 수정같은 암모니아 얼음,유명한 게 별자리의 실모양 구조 등을 원색으로 실었다.또 사상 최대의 우주쇼로 불린 지난 94년의 「목성­슈메이커 레비 혜성의 충돌」후 목성에 생긴 검은 반점의 모습,수천만 광년 떨어진 은하계 M100의 나선형 모습도 볼 수 있다. 작가들은 『그런 장관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우주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허뵨약주망원경은 커다란 블랙홀이 많은 은하계의 심장부에 숨어 있다는 증거를 수집하는 중이다.그것의 임무는 오는 2005년 끝난다.따라서 앞으로 10년동안 엄청나게 많은 새 정보들이 우리에게 제시될 것이다.
  • 일부 의보 약값 평균 12%인하/새달부터…전체 품목의 17%대상

    보건복지부는 11일 병원과 약국에 공급되는 의료보험용 의약품 1천9백97개 품목의 고시가격을 평균 12.36% 인하하는 내용의 「보험약가 기준액표」를 개정 고시,오는 2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가격이 내린 의약품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전체 의약품 1만1천6백74개 품목의 17%다. 인하된 의약품 가운데 가장 인하폭이 큰 품목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고혈압치료제인 유니락톤정으로 50㎎에 1백26원에서 44원으로 65% 내렸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가격이 너무 낮아 생산을 기피해온 66개업체의 2백67개 품목은 평균 29.26% 올려 공급이 원활하도록 했다.이 가운데 생산중단됐던 동아제약의 황산스트렙토마이신(항결핵제)의 경우 1g 한병에 1백44원에서 3백7원으로 1백13%나 올랐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해 3월 감사원이 서울대병원 등 13개 국공립병원의 의약품 공급실태를 감사한 결과 일부 품목이 제약업계의 덤핑판매로 고시가격보다 훨씬 낮은 선에서 공급되고 있는 사실을 적발,시정을 통보해온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값조정으로 지난 94년 의약품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한 경우 약 5백92억원의 의보재정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원전부지」 5∼6곳 지정 해제/연내 여건변동 조사 실시/통산부

    ◎부적합 지역 주민 재산권 피해없게 통상산업부는 8일 지난 82년 원전건설부지로 지정된 9곳에 대해 연내에 여건변동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번 조사에서 인근의 어업권에 변화가 있고 인구가 늘어나 원전후보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원전건설부지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그러나 기술성이나 경제성 측면에서 적합한 곳은 원전부지로 확정,고시할 방침이다. 여건변동조사를 실시하는 원전건설후보지는 ▲전남 보성군 득량군 비봉리(지정지역넓이 1백만평) ▲전남 해남군 황산면 외립리(73만평) ▲전남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50만평) ▲전남 장흥군 대덕읍 신리(1백3만평) ▲전남 고흥군 도양읍 장계리(77만평) ▲전남 여천군 화양면 이목리(1백3만평) ▲강원 삼척군 근덕면 덕산리(86만평) ▲경북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88만평)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1백19만평)로 모두 8백만여평이다.원전부지지정지역에 대해 여건변동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산부는 원전부지로 지정된 당시와 현재의 여건이 크게 바뀐데다 부지지정에 따른 주민의 재산권행사제한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사실시이유를 밝혔다. 통산부는 4월까지 세부추진계획을 마련,반경 8㎞이내는 원자력입지항목을 정밀조사하고 16㎞이내는 중요항목을 점검할 방침이다.9곳의 원전부지를 모두 조사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2010년까지의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당장 확보해야 할 부지는 3∼4곳 정도라면서 부지선정과 해제는 인근지역의 인구밀도,산업시설입주 등에 따른 기술적인 요인과 어업보상권 등 경제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국토이용관리법상 원자력발전소건설부지로 지정되면 다른 용도의 개발이 불가능해 토지거래가 끊기고 땅값이 하락해 주민의 민원이 돼왔다.
  • 「1가구2차」도 경차는 중과세 제외(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Ⅲ)

    ◎의보급여 연 240일로 확대 CT도 혜택/12월6일부터 서명만으로 어음·수표 발행/실업수당 7월부터 지급… 10인이상 사업장 최저임금제 ▷환경◁ ▲저유황사용 확대=도시지역및 공단지역의 아황산가스를 줄이기 위해 광주·대전·춘천·원주·충주·제천시·여천시·여천군·포항등 10개지역에 저황의 벙커­C유의 공급을 확대한다. ▲배출시설 신고제 전환=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업소나 특정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시설등을 제외한 배출시설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가전제품 포장용 완충제 감량화=냉장고 TV 세탁기등을 제조·수입하는 자는 포장용 합성수지의 사용을 줄이거나 사용된 완충제를 회수·재활용해 폐기물의 발생을 줄여야 한다. ▷교육◁ ▲종합생활기록부제 도입=초·중등학교의 생활기록부가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의 개발,육성을 목표로 하는 종합생활기록부제로 바뀐다.종합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의 교과활동과 특별활동등 학생의 학교생활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기록되며 상급학교 입학의 중요한 전형자료로 쓰이게된다. ▲대입제도 개선=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전형방법을 다양화하고 자율화한다.평가방법을 시험에서 전형으로 전환하고 학생을 연중 수시 선발하며 실질적인 복수지원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만5세 국교취학 허용 ▲국민학교 명칭 변경=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뀐다. ▲국민학교 입학연령의 탄력적 운영=만5세 아동중에서 학부모가 희망하면 학교장은 학급당 인원 39명이하를 조건으로 시도별 교육여건에 따라 생년월일순으로 조기입학을 허용할 수 있다.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도 시행=초·중·고교의 각급학교에서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학생은 교과목별 이수인정 평가에 의해 차상급 학년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때에는 조기진급 또는 조기졸업을 할 수 있다. ▲학사제적자 재입학 및 편입학 자율화=대학 학사제적자의 재입학및 편입학 규제 지침을 폐지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재입학 및 편입학 자격기준과 절차를 만들어 시행한다. ▲대학설립 준칙주의로 전환=일정기준의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재산만 갖추면 대학을 자유롭게 세울 수 있다. ▷노동◁ ▲장애인고용 지원=무상지원은 장애인 1인당 1천만원 이내 등 사업장당 연간 2억원,유상융자는 장애인 1인당 2천만원 이내등 사업장당 연간 3억원.장애인 복지공장 설립자금은 무상이 소요자금의 3분의 2,유상융자가 소요비용의 50%. ▲실업급여 지급=7월1일부터 지급하되 실직전 임금의 50%를 연령과 피보험기간에 따라 30∼2백10일간 지급.정당한 이유없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중대한 귀책사유로 인해 해고된 경우에는 지급되지 않음.이직후 즉시 실업신고를 해야 하며 2주마다 해당 지방노동관서에 출석하여 구직노력을 입증해야 함. ▲중소기업 근로자 의료비 대부=중소제조업에 1년이상 재직한 월평균 급여 8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 대해 1인당 5백만원까지 연 6%로 지원하며 상환조건은 3∼7년 균등상환. ▲최저임금 인상=10인 이상 전사업장이 대상이며 시간급은 1천2백75원 일급(8시간 기준)은 1만2백원. ▷복지◁ ▲국민건강 증진법 시행=술광고,의학 또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건강비법 또는 심령술의 광고 등을 대폭 제한한다.공중이용 시설에 대한 흡연·금연 구역의 구분지정이 의무화된다.위반시 건물주에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의보급여 확대=보험급여기간이 연간 2백10일에서 2백40일로 늘어난다.CT에 대해서도 보험급여를 적용한다. ▲한약제 포장판매=한약제에 대해 제조.포장과 중량 가격 사용기한 등을 표기토록 하는 규격품유통제도를 시행한다. ▲생활보호대상자 지원확대=1인당 거택보호자는 월 7만8천원에서 10만1천원,시설보호자는 월 7만2천원에서 9만2천원으로 지원액을 늘린다.침구비.김장값 등 월동대책비로 1인당 연간 7만2천3백원씩 새로 지원한다.생업융자금 지원액도 현재 9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확대한다. 소년소녀가장 세대 지원액을 월 11만원에서 14만1천원으로 늘린다. ▲노인복지 강화=70세 이상 노인의 노령수당을 월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한다.65세 이상 노인에게 버스승차권 대신 교통수당(현금)을 지급한다.경로당운영비를 월2만원에서 3만원으로,난방비를 연간 15만원에서 17만5천원으로 인상한다. ▲장애인복지 확충=의료보험급여기간이현재 2백10일에서 연중으로 확대된다.자동차세 면제대상을 확대해 1∼3급 장애인 전체(시각은 4급) 또는 보호자 명의의 2천㏄ 미만 승용차도 면제한다. ▲선도시설 입소=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선도시설 입소를 금하는 윤락행위방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1월 6일부터 시행한다. ▷법무행정◁ ▲내·외국인출입신고서 간소화=입국 및 출국신고서를 내·외국인구분없이 하나의 서식으로 통일하고,신고서에 한글 또는 외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표기하도록 함으로써 불편을 줄였다. ▲외국인등록증 전산화=수첩식으로 되어있는 외국인 등록증을 신용카드식으로 전산카드화함으로써 휴대를 쉽게하고 등록증 발급 업무도 간소화했다. ▲원격영상재판에 관한 특례법 제정=판사가 상주하지 않는 시·군 법원 가운데 경주시와 울릉군간에 원격 영상장치를 설치,거주지에서 재판을 받거나 증언을 할 수 있도록 했다.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대상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 ○주식회사 발기인 줄여 ▲호적법 개정=지금까지는 호적신고서 등에 생년월일까지 기재하도록 했으나 주민등록번호만 기재하도록 했다.구가 있는 시,또는 도·농 복합시 지역에서 구간 또는 동지역과 읍·면간에 호적을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어음법 및 수표법 개정=내년 12월6일부터 기명날인을 하지 않고도 서명만으로 어음과 수표를 발행하거나 배서할 수 있도록 해 도장을 갖고다녀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상법 개정=내년 10월1일부터 문서를 작성할 때 기명날인과 서명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회사 설립 기간 중 상호권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의 가등기제도를 신설했다.주식회사 발기인 수를 7인에서 3인을 줄여 회사설립의 편의를 도모하고,주주총회 의사 정족수의 제한을 폐지해 주주총회가 보다 쉽게 성립되도록 했다. ▲형법개정=내년 7월1일부터 성인범에 대해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수강 명령제도를 도입한다.컴퓨터 등 정보처리 장치를 이용한 사기,비밀침해 등 컴퓨터 관련범죄를 신설하고 약취강도의 죄명을 인질 강도로 변경,체포 및 감금도 포함시켰다.직권남용,무고,사문서위조 등의 죄에 선택형으로 벌금형을 추가했다.벌금형을 2백만원이하부터 3천만원 이하까지로 인상해 현실화했다. ○비디오 제작신고 폐지 ▷문화행정◁ 문예진흥기금 납부 불이행 및 미납=4월 1일부터 1천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비디오물 사전제작신고=문체부장관에게 하도록 돼 있던 것을 6월 7일부터 폐지. ▲외국인의 저작물 보호자격=대한민국이 가입한 조약에 따라 보호하되 조약발효일 이전에 발행된 것은 보호하지 않던 것을 7월 1일부터 조약 발효일 이전 공표에 대해서도 보호. ▲영화사전심의=모든 영화에 해당했으나 7월 1일부터 단편,소형 및 영화제상영영화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는 제외. ▷정보통신◁ ▲통신사업 경쟁체제 돌입=국제전화·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발신용휴대전화·무선호출등 7개분야 30개 신규 통신사업자가 6월안에 선정돼 새로 사업을 벌인다.데이콤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1월과 4월부터 시외전화와 이동전화사업을 시작,국제전화에 이어 이들 분야도 경쟁체제를 맞는다. ▲이동전화 설비비=이동전화에 가입할 때내는 65만원의 설비비를 없애고 대신 가입보증금 20만원을 신설한다. ▲이동전화서비스=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1월과 4월에 디지털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선보인다. ▲방송서비스=디지털위성방송을 하반기중에 허가하고FM방송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한 소출력방송을 8월에 시작한다.청각장애인을 위한 방송서비스는 12월께 실시한다. ▲우편업무 자동화=우편업무의 전산화를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동서울우편집중국을 3월에 개설한다. ▲우편서비스=컴퓨터 발신형 우편서비스와 무인 창구서비스를 12월께 시험실시한다. ▲원격시범사업=원격영상재판 시범사업은 1월중에 시작하고 원격치매진료·원격직업교육은 6월,전자도서관.전자문화관의 경우 12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용한다. ○디지털 위성방송 실시 ▷방송◁ ▲인공위성방송 실시=새해 7월부터 KBS가 무궁화호 인공우성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위성 방송을 시험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CATV 지역방송국 증설=현재 54개에서 추가로 허용된다.따라서 그동안 시청권에서 벗어나 있던 시·군지역의 시청이 가능해진다. ▷과학기술◁▲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및 고등과학원 개원=KAIST 서울캠퍼스에 테크노경영대학원이 3월,고등과학원이 하반기에 문을 연다.테크노경영대학원은 과학기술경영 및 정책전문의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석·박사과정 및 비학위과정을 설치하며 1월중 첫학생 1백30명내외를 모집한다.고등과학원은 과학기술 세계화를 위한 창조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96년에는 수학.물리 분야가 연구원 30명규모로 문을 연다. ▲전문연구요원의 해외훈련절차 대폭 간소화=복수여권의 유효기간이 현행 1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고 복수 여권발급시 과기처장관의 추천절차가 폐지된다.늦어도 오는 6월부터는 전문연구요원의 해외훈련기간에 대한 의무복무기간 산입이 현행 3개월에서 6개월까지로 확대된다. ▷서울◁ 도심혼잡 통행료 징수=빠르면 7월부터 남산 1·3호 터널로 도심방면으로 진입하는 2인이하 탑승 승용차는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구체적인 징수시간 및 통행료 등 세부내용은 상반기중 결정된다. ▲교통정보 자동응답시스템(ARS)운영=11월부터 교통방송국에 전화 한통화만 하면 시내 모든 교통정보를 알수 있다. ▲버스요금 카드지불방식 도입=5월부터 현행 토큰이나 회수권 대신 일정금액이 입력된 스마트카드를 버스안에 설치된 판독기에 스치면 버스요금이 자동정산된다. ▲주민세 세율변경=소득세 법인세 농지세액의 7.5%로 적용되던 주민세율이 10%로 인상된다.
  • 그래,인생길은 안개길인 것을(박갑천 칼럼)

    청곡 윤길중 선생이 글씨 한폭을 써주신다.얼마전 보내드린 졸저(「재미있는 어원이야기」)를 흥미있게 읽으셨다는 뜻도 곁들이는 듯하다.서둘러 장황(표구)했는데 글씨체가 독보적이다.초서·예서에 뛰어났으며 인수방에 산대서 세인으로부터 「인수체 서예가」라고 불리기도한 자암김구는 자기글씨에 대해 『익었다』고 하는 평을 싫어하면서 『살아있다』는 표현을 좋아했다(「어우야담」).그말 그대로 살아 꿈틀대는 필력이 느껴지는 청곡옹의 글씨이다. 그 내용은 「고문진보」 애서본 오언절구.한스님이 산속의 도인을 찾아갔다가 못 만나고 오면서 지었다는 노래다.­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지재차산중 운심불지처.소나무아래 동자에게 물었더니/스승은 약캐러 나가셨다네/분명 이산속에 있기는 한데/구름이 짙으니 간곳을 알지 못할래라.한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하는 현묘한 글이다.이 시에서 『구름이 짙으니…』의 구름은 안개일 수도 있다.찾아간 상대가 신선이니 구름속에 있다고도 하겠으나 『운무더리고 청산에 살으리랏다…』라 노래하지 않았던가.산속에서라면 구름이 안개요 안개가 구름이라 할것이다. 「후한서」(장해전)에 따를때 장해라는 사람은 벼슬이 싫어 산속에 살았는데 능히 5리에 걸친 안개를 일으킬 수 있었다.오리무중이란 말이 거기서 나오는데 그또한 운무 아니었던지.동남풍 부르는 제갈량이고 보면 안개 일으키는 재주도 가졌던 것이리라.옥생각으로 몽짜부리는 주유앞에서 사흘안에 화살 10만개를 마련해 내겠다고 군령장써서 하냥다짐하는 공명선생.야살은 아니었다.그는 짚다발을 잔뜩 실은 배들을 이끌고 짙은 안개속에 장강의 조조진영앞을 북장구쳐 지나가면서 조조군사들로 하여금 짚다발로 화살을 쏴대게 해서 마련해낸다.기상변화를 알았던 것일까. 이달들어 안개가 너무 자주 끼었다(새로 이사간 일산은 안개고장같다).특히 김포공항 안개는 이착륙을 막으면서 국제적 발길을 비꾸러지게 한다.고속도로뿐아니라 도심에서의 차량사고도 많아지고 연안여객선의 발이 묶이기도.더구나 근자의 안개는 아황산가스나 일산화탄소등을 안고 있어서 문제다.눈병하며 호흡기질환을 몰고 올것이기 때문이다. 『안개로 가는 사람/안개에서 오는 사람/…긴 내인생은 무엇이었던가/지금 말할수 없는 이해답/아직 안개로 가는 길이 아닌가…』.­조병화시인의 「안개로 가는길」에서.그래.인생길은 안개길인 것을.
  • 환경 반영 「그린 GNP」 도입/환경부

    ◎2005년까지 77조 투입 「비전21」 확정/녹색도시 10곳·다목적댐 8곳 건설/대기오염 WHO기준 강화 경제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그린GNP(녹색국민소득)」의 도입,녹색도시의 조성,식수전용댐의 건설 등을 주요내용으로 10년간의 환경보전계획을 담고 있는 「환경비전 21」이 마련됐다. 환경부는 18일 내년부터 2005년까지 향후 10년간 환경개선투자재원으로 총 77조원을 책정한 「환경비전 21」을 확정하고 이를 세계화추진위원회에 보고했다. 환경부는 이 비전에서 환경친화적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환경의 훼손여부가 국민소득에 반영된 그린GNP를 거시경제지표로 개발해 경제정책의 수립에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환경기준을 2005년까지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으로 강화하고 울산 등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아황산가스,먼지 등의 발생한도를 설정하는 총량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도시화로 늘어나는 지하 및 실내 생활공간의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97년까지 실내공기질관리법을 제정하고 개펄을 보호하고 육상의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연안바다의 오염을 막기 위해 98년까지 연안역관리법을 만들기로 했다. 소득의 증가로 급증하는 환경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민통선 부근 파주군 장단면 통일촌과 대전시 둔산지구 등 5개 신도시를 생태도시시범지역으로 설계하는 등 2005년까지 자연생태계 본래의 모습에 가까운 「21세기형 녹색도시」(Eco­Polis)를 10곳에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05년까지 다목적댐 8개소를 개발해 장기 가뭄이 발생하더라도 식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했다.
  • 듀스 김성재씨 애인 살인혐의 확인… 구속

    인기 랩댄스그룹 「듀스」 전멤버 김성재씨의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10일 김씨의 애인 김유선(25·무직·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신청한 구속영장에서 『애인 김씨는 지난달 20일 상오 1시30분쯤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김씨에게 동물병원에서 구입한 프랑스제 「졸레틸」이란 동물마취제를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오른팔에 28회 투약,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인 김씨가 지난달 초순쯤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상가 B종합동물병원에서 졸레틸과 황산마그네슘(7g),3㏄짜리 주사기 2개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 “「듀스」 김성재 애인이 살해 추정”/경찰

    ◎함께 있던 김유선양 긴급구속/“헤어지자”에 앙심품고 범행… 김양은 부인 인기 랩댄스그룹 듀스의 전멤버인 김성재(23)씨는 피살됐으며 범인은 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애인 김유선(25·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아파트)양으로 8일 밝혀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이날 김양을 지난달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김성재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사건발생일 상오 1시30분쯤 방송출연을 마친 김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소파에서 눈을 감고 있던 김씨에게 『피로회복에 특효약』이라고 속이고 미리 준비한 동물용 마취제인 「졸레틸」5㏄와 희석액을 섞어 김씨의 오른팔에 28차례에 걸쳐 주사를 놔 김씨를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날 호텔에는 로드매니저 이모씨(23)등 일행 7명이 옆방 3개에 함께 묵고 있었으며 이들은 어떤 인기척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양이 지난 93년 9월 서울 강남구 J나이트클럽에서 김씨를 만난뒤 애인사이로 지냈으나 최근 그룹이 해체된뒤 관계가 멀어지자 앙심을 품고 김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달 초순쯤 평소 자신의 애완견 치료를 위해 찾던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B가축병원장 배모씨(31)로부터 졸레틸 1병과 희석액,황산마그네슘 1봉(7g)을 구입해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양은 경찰에서 『아직도 김씨를 사랑하고 있으며 죽일 이유가 없다』고 범행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뒤 김양이 가축병원장 배씨를 찾아와 졸레틸 등 약품구입사실을 숨겨달라고 부탁했으며 숨진 김씨의 부검결과 졸레틸 투약사실이 나타나는 등 증거를 바탕으로 김양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또 지난달 21일 김씨의 부검을 앞두고 김씨의 어머니 육모씨에게 『검시관에게 돈을 줘 사인을 심장마비로 처리해달라고 부탁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 김성재 살해범 과연 애인일까/경찰 확신불구 정황증거만 확보

    ◎“숨진 긴씨와 불화 결정적 살해 동기”/약병·주사기 등 물증 아직 확보못해/김양 계속 범행부인땐 유무죄공방 치열할듯 인기 랩댄스그룹 전멤버 김성재(23)씨의 살인범으로 김씨의 애인 김유선(25)씨가 긴급구속되면서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 경찰이 애인 김씨를 긴급구속한 것은 김씨가 지난 11월 초순 서울 서초구 반포동 B동물병원에서 김씨의 사인으로 밝혀진 동물용 마취제 졸레틸및 황산마그네슘 각각 한병과 3㏄용량의 주사기 2개를 구입한 사실을 이 병원원장 배모씨로부터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약품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희귀약품인데다 김씨가 이 사건이 난뒤 배원장에게 찾아가 약품을 구입한 사실을 비밀에 부쳐 달라며 살해사실을 은폐하려 한 점으로 미루어 김씨를 살인범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에서 약품구입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김씨 살해부분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약품구입동기에 대해 치과대학을 졸업한뒤 국가고시에 불합격한 것을 비관해 자살하려고 약품을 샀다고 밝히고 있다.김씨는 그러나자살결심을 바꿔 다음날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 쓰레기통에 약병과 주사기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검시관에게 돈을 주어 숨진 김씨의 사인을 심장마비로 처리해달라고 제안했다는 경찰의 주장에 대해 『성재의 어머니가 부검을 결사 반대하고 나서 안타까운 마음에 해본 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자살동기로 밝히고 있는 의사 국가고시에 낙방한 때가 지난 1월로 약품구입시점과 무려 10개월이상 차이가 나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을 두지 않고 있다. 김씨는 지난 2월 D대 천안캠퍼스 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직업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애인 김씨와 숨진 김씨의 「불화」를 첫번째 살해동기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때 결혼을 약속할 만큼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숨진 김씨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많은 여성팬들이 생기자 김씨가 이를 질투,숨진 김씨에게 연예인생활을 중단하기를 권하는 등 간섭을 심하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애인 김씨가 『헤어지자』는 김씨의 입을 테이프로 봉하고 식칼로 위협한 적이 있는가 하면 콘서트도중 무대로 갑자기 올라가 『김성재는 내 것』이라고 외치는 등 소동을 일으켜 불화가 더욱 심해졌다는 주위의 진술에 따라 이같은 관계악화가 살해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살해도구로 사용한 주사기와 약병 등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채 정황증거만 가지고 있어 김씨가 계속 범행사실을 부인할 경우 영장신청단계에서 재수사지시가 내려지거나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재판과정에서 「유무죄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대도시 대기오염 두달째 악화/환경부 조사

    ◎서울도심 먼지공해 기준치 초과/일부지역 pH 3.9 강산성비 기온이 떨어지면서 연료사용이 증가,아황산가스(SO₂)및 이산화질소(NO₂) 등 대기오염물질이 늘어나 대도시의 공기가 2개월째 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3일 발표한 「10월중 대기오염현황」에 따르면 서울·부산 등 전국 대도시의 대기오염이 8월과 9월에 비해 악화됐다. 서울의 아황산가스농도는 8월에는 0.008㎛이었으나 9월에는 0.011㎛,10월에는 0.016㎛으로 높아지는 등 전국 6대도시의 아황산가스오염이 모두 심해졌다. 이산화질소 역시 서울이 8월 0.023㎛,9월 0.03㎛,10월에는 0.036㎛으로 증가하는 등 대도시에서 일제히 높아졌다. 먼지농도도 울산이 1백4㎍/㎥으로 9월의 1백9㎍/㎥보다 약간 개선됐을 뿐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 등 나머지 대도시에서 모두 나빠졌다. 먼지의 농도가 높아진 것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불면서 먼지발생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세먼지는 서울의 광화문과 신설동에서 네차례나 허용기준(하루평균 1백50㎍/㎥)을 초과하는 등 서울지역에서 먼지공해가 심했다. 또 부산에 pH 5.1,울산에 pH 5.2의 약한 산성비가 내렸으며 서울은 월평균으로 보면 pH 5.8의 정상적인 비가 내렸으나 지역별로는 한때 pH수치가 3.9까지 내려가는 강산성비도 내린 적이 있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기오염이 약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료사용 증가 및 건조기후 등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그러나 대체로 환경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서울신문에 비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서울신문50돌 특집:Ⅰ)

    ◎해방후 판·검사 한글공부 진풍경 「서울신문으로 매신이 갱생」.45년 11월22일 서울신문은 이같은 1면 제목을 통해 창간을 선언했다.일제의 오랜 질곡에서 해방된 조국의 대변기관이 되겠다는 의지와 함께 첫발을 내디딘 서울신문의 역사는 바로 해방 50년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서울신문과 더불어 온 그 50년동안 서울신문 지면에 비친 우리의 세태도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변화무쌍 했다.해방의 감격과 환희가 묻어났던 창간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세태 변화를 연대별로 묶어 본다. ◎해방이후 40년대/“엉터리 기생을 일소 풍기 향상시키고저…” 이색 시험광고 눈길 창간 당시는 해방 직후의 어지러운 사회상이 지면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창간호 만큼은 특성상 각계의 격려와 기대의 말들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음 날인 23일자부터는 상해임정요인 귀국,미소공동회담,3·8선 긴장 등 해방직후인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1면 톱은 「중경의 김구선생 일행께서 개인자격으로 23일 오후 4시 김포에 환국하며­」라는 기사로 임시정부요인들의 환국을 알리고 있다. 이같은 어지러운 정국 분위기와 함께 한동안 지면을 장식한 것은 이를 틈타 정치테러와 집단강도가 성행한다는 내용들이다.심지어 강도들이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이처럼 한동안 살벌하던 지면은 점차 민생 분야로 그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46년으로 접어들면서는 판검사들이 토요일 하오 법원에서 한글을 배우는 진풍경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일제통치 36년이라는 세월속에 우리말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없지 않았던 것이지만 무식쟁이나 농민 보다는 유식한 사람이 오히려 더 우리말을 소홀히 했던 세태의 반영이었던 것이다. 모자 광고가 어느 것보다 많이 광고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당시는 모자를 안쓰면 행세를 못하던 때라 모자광고가 지금의 패션광고 만큼이나 많았던 것이다. 「엉터리기생을 일소하여 풍기를 향상시키고저­」라는 기생자격시험 광고가 등장한 것도 이즈음이다. ◎50년대/연재소설 「자유부인」 장안의 화제/전쟁중 밍크·귀금속 걸치면 처벌/“갈아보자” “구관이 명관” 유행어로 50년대는 6·25의 발발로 인한 여파가 사회 모든 분야에 크고 깊은 영향을 미쳤던 시기였다. 6·25는 같은 겨레끼리 죽이고 죽는 민족상잔의 전쟁이었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피란민으로 만든 가난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전시체제하에서 나온 「배급쌀」이라는 말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50년 10월에는 양곡배급이 시작됐다는 기사들이 사회면을 채우고 있다. 6·25는 또 전술용어와 투쟁용어를 양산해 내기도 했다.「진충보국」 「빨간딱지」(병역 기피자 등을 일컫는 말) 등 생소한 용어들이 생겨났고 의지할 데 없는 월남민들을 별볼일 없는 빈털터리의 대명사로 「38따라지」라 부르기도 했다. 마카오에서 밀수해온 외제양복과 구두를 갖춘 「마카오신사」들이 등장한 것도 이때였다.시중에는 마카오복지 등 사치스런 옷감이 범람해 당시 신문에는 「당신의 옷차림은 전시생활에 알맞습니까」라는 글이 실리고 「전시생활 개선법」이 만들어져 밍크목도리와 귀금속을 착용하면 처벌까지 당하기도 했다. 이무렵에는 전쟁이 심어놓은 퇴패와 성문화도 한껏 고조되고 있었다.서울신문에 연재되던 소설 「자유부인」을 놓고 벌인 유명한 논쟁은 그 세태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소설가 정비석이 쓰고 김영주화백의 삽화를 곁들인 소설 「자유부인」은 54년 1월1일부터 그해 8월6일까지 2백15회에 걸쳐 6·25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서울 수복 이후 여성들의 취업전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계바람,댄스바람 등 만연한 퇴패적 분위기 속에 바람난 한 대학교수 부인의 이야기가 소설의 큰 틀이었다. 논쟁의 발단은 서울법대 황산덕교수가 3월1일자 대학신문에 『대학교수를 상대로 모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유부인에게 드리는 말」이란 공개 비난문을 발표하면서 전개됐다. 이에 작가 정씨가 3월11일자 서울신문에 『황교수의 비난은 문학가에 대한 모욕과 감정적 흥분으로 일관돼 있다』는 반박문을 게재,반격을 가했고 여기에 홍순엽변호사가 3월21일자 지면을 통해 정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기고를 하면서 점입가경으로 빠져 들었다. 이같은 논쟁은 고정독자와 판매부수가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한 바가 있지만 당시 호사가들은 물론 국민들의 정서가 어디쯤에 있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다. 혼란은 사회상에만 내비친 것이 아니었다.전쟁이 끝나자 자유당의 부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정치판은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변해갔다.「막걸리선거」 「피아노선거」 온갖 부정을 저질러오던 자유당은 54년 11월29일 부결된 초대대통령의 중임제한 철폐 개헌안을 사사오입을 통해 가결시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야권이 집결,민주당을 창당했고 56년 대통령선거에서 자유당과 맞붙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들고나와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파고 든 반면 이에 맞서 자유당은 「갈아봤자 별 수 없다.구관이 명관이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희극적인 이러한 정치형태는 일반 모임이나 가정에서도 유행을 탈 수 밖에 없었다. 55년에는 국산 자동차 1호인 시발자동차가 등장,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6·25의풍파로 시작된 50년대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며 저물어 갔다.59년 9월16일 사라호 태풍이 영·호남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이 태풍으로 이 지역에서만 사망 8백30명,부상 2천2백여명,실종 3백4명,이재민 39만명이 발생했다. ◎60년대/“KS마크”는 출세보장… 과외열풍 불고 연탄가스·불발탄 사고 사회면 단골로 60년대는 전쟁의 상처로 인한 허무와 무력감속에 「빽」과 「와이로」가 난무해 「러키스트라이크」담배와 양주「조니 워커」가 민원인들에게 필수품이던 시절이다. 「조국근대화」를 내세우며 등장한 박정희의 혁명정부는 「우리가 살길은 수출이고 돈이 되면 무엇이든 판다」는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나갔다. 담배는 고급담배인 「신탄진」한갑에 50원,「아리랑」 한갑이 25원이었는데 당시 귀했던 쇠고기 한근이 1백58원이고 연탄 한장에 8원,소주 2홉들이 한병이 43원이고 보면 담배 권하는 인심을 마다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금 한돈쭝이 1천6백60원인데 결혼예물로 금반지 세돈쭝쌍가락지 끼고 「도고온천」이나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는게 보통이었다. 대학입시 열기도 대단해 대학생과외가 널리 유행처럼 번졌고 경기고(K)와 서울대(S)를 나오면 출세는 보장된다는 「KS마크」도 이때 등장 한다. 전후 서민들의 유일한 문화·오락 생활은 영화관에서 필름이 낡아 화면이 비가 내리는 듯한 영화속의 현실에 빠져 드는 것이다.이런 열기에 힘입어 60년대는 우리 영화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최초의 컬러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을 비롯해 「빨간 마후라」「맨발의 청춘」「남과북」「저하늘에 슬픔이」등과 함께 68년「미워도 다시한번」은 장안의 돌풍을 일으켜 이후 속편이 4번이나 만들어진다. 당시 「한국의 제임스 딘」신성일은 뭇여성의 우상이었고 그가 빠진 영화는 흥행에 실패해 한해 50여편 이상의 영화에 겹치기출연이 보통이다.한편 문희·윤정희·엄앵란등의 「트로이카」여배우의 연기대결도 볼만해 그야말로 영화사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전성기를 구가하던 영화는 61년 KBS-TV 개국에 이어 잇따라 등장하는 상업방송에 서서히 그 자리를 내주기 시작해 70년대 들어서는「아씨」「여로」등 TV연속극에 밀려 「안방극장시대」에 자리를 내준다. 겨울만 되면 연탄가스에 일가족이 몰사했다는 기사가 하루 걸러 지면을 메웠고 지방에서 한해 불발탄 폭발사고로 2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또 3월이면 보릿고개 때문에 「춘궁…농촌현장을 가다」등의 단골 시리즈도 있었다. 당시의 신문광고는 주로 약·영화·책 광고 등이 대부분인데 「원기소」「테라마이신」「개풍경옥고」등 요즘 세대들에겐 익숙지 않은 약이름과 「천지 캬바레 개업」「연말연시 선물엔 역시 신탄진」「벌꿀비누 애용자 사은 쇼 파티」「통신강의록 독학생모집」「경기중·이화중 학생 대모집」등도 이채롭다.
  • 검사출신 대기업 회장 비자금관련 검찰 출두

    ◎동양그룹 현재현씨 오늘 조사받아 검사 출신 재벌 회장이 노태우씨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게됐다.13일 상오 10시 검찰에 출두하는 동양그룹의 현재현(46)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지검 검사 출신인 현회장이 동양그룹 회장에 취임한 것은 89년 12월.67년 경기고를 나온 그는 서울대 법대 3학년 재학중 제1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수재. 검찰의 중견간부나 변호사의 길로 접어들게 뻔한 그가 재벌회장이 된 것은 순전히 결혼때문이다.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맏사위로 동서인 담철곤(40)그룹부회장과 두 「축」을 이루고 있다. 현회장의 경영자질은 타고난 재능에다 장인인 고 이회장의 혹독한 후계자 수업이 결부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생전의 이회장은 현회장에 대해 『스탠퍼드에서 1등을 했으니 세계에서 1등을 한 셈』이라고 사위자랑을 늘어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시동기생들 가운데는 쟁쟁한 사람도 많다. 황산성 전환경처장관을 비롯 정형근 전안기부차장,강재섭 민자당의원,검사장급인 윤동민 대전고검차장과 임휘윤 광주고검차장,서울지검의 한부환 1차장,신광옥 2차장,이종찬 3차장 등이 그들이다.
  • 전남 지역 식수 “비상”/강우량 평년의 63%

    ◎5개 지구 1만3천가구 제한급수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지역 상수도 급수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강우량이 8백37㎜로 평년 강우량 1천3백26㎜의 63.1%에 불과,도내 47개 수원지의 저수율이 평년 60%에 비해 절반을 약간 웃도는 33%선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날달 7일 여천군 돌산읍이 5시간제 제한급수를 시작한 것을 비롯,고흥군 고흥읍·도양읍이 3일제 급수,영광군 영광읍과 진도군 진도읍이 격일제로 급수하는 등 도내 5개지구에서 1만3천9백30가구가 수돗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도는 또 해남군 해남읍이 7일부터,해남군 황산면과 문내면이 20일부터 각각 격일제 급수에 들어가며 무안군 청계면도 12월 초부터 시간제 급수를 계획하고 있어 1개월 이내에 제한급수 지역이 9개지구 2만2천여가구 7만5천여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분진 주범(외언내언)

    우리는 서울대기오염의 주범을 자동차 배기가스로만 알아 왔다.그럴밖에 없는 것이 서울에 등록된 자동차수가 2백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매연에 버금할 만한 주범이 또하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미국환경청(EPA)스티븐 로드블래드 대기보전국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조사팀은 지난주말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열린 한­미 시정장애관련세미나에서 「수도권 시정장애현상 규명을 위해 미세먼지의 성분특성을 조사한 결과,서울대기에 인천·강화지역 공단에서 나온 공업분진이 대량 검출됐다.미세먼지에서 황산염과 질산염은 50%에 달하고 있다.따라서 서울대기상태는 자동차배기가스로 인한 LA형 오염이기보다 산업화로 인한 60년대 시카고형 오염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런 평가에 대해 우리는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무엇보다 오염상황을 파악하는 능력부터 부족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환경부는 지난 5월 「대기오염지도」라는 것을 만들었다.94년 1년간 국내 88개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측정한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오존·먼지 등 5개 오염물질의 월별평균농도를 전산처리해 만든 오염상황지도이다.가장 오염도가 높았던 곳은 대구·울산·포항.그리고 6월부터는 또 전국 2백37개 시·군·구 오염배출원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대기오염 센서스」작업도 시작했다. 우리도 할 것은 다하고 있는 것같기는 하다.하지만 미국전문팀의 지적은 우리의 허점을 아주 잘 보여준다.서울대기오염은 인천지역 오염물질 연구를 더 철처히 해야 바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고 보면 현재 설치된 대기오염자동측정망부터 문제를 갖고 있다.전국 35개 도시 84곳에 설치된 측정망의 상당수는 해당지역오염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엉뚱한 위치에 있을뿐 아니라 일정한 기준도 분명치 않아 오염심각성을 파악하기 보다 은폐하기 위해서라는 비난을 들어 왔던 게 사실이다. 오염사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먼저 있어야 실질적 개선도 해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내년 제한송전 불가피” 뉴스에 접하고/김사정 민자당 국회의원

    ◎절전 생활화… 에너지효율 높이자 올 겨울 예약제를 통해 에어컨 판매에 성공한 가전사들이 내년에도 에어컨을 예약 판매하리라는 최근의 뉴스는 과소비가 전력 과소비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내년부터 제한송전이 불가피하리라는 또다른 뉴스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하겠다. 내년에는 최대전력수요가 올해보다 3백40만㎾정도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지금과 같이 비정상적으로 에너지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급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서는 가동되는 발전소의 불시 정지를 철저히 막아야 하지만 해답은 역시 수용가 즉 국민들의 절전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82년부터 94년까지 소비자 물가는 95.3% 상승,1인당 GNP 3.9배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전기요금은 20.6% 정도 인하된 점은 전력소비량 3.1배 증가의 전기소비 급증현상을 불러일으켰고 우리 소비자는 전기료 인하정책의 혜택을 즐겼는지도 모르겠으며 국민불편해소라는 명분으로 그동안 정부와 소비자가 합심하여 전기소비를 부추긴 꼴이 되어 버렸다. 우리나라의 전력문제는 공급부족이나 수요과다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과정에서의 낭비」 즉 전력의 「소비효율」이 너무 낮은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본다.에너지를 흥청망청 쓰고 있는 우리나라의 절전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 실제로 절전기술개발로 선진국의 전력소비효율은 나날이 높아가고 있으며,유럽의 경우 소비효율을 높여 전력수요는 20 10년까지 40%이상 줄어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나,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면 전체 전력수요가 5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의 연구보고서를 보아도 우리나라의 전력문제는 정부가 에너지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위주」로 일대 전환해야만 해결된다고 보아진다. 이를 위하여는 정부와 소비자를 대신하여 에너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 하여금 에너지효율규제를 선진국형으로 하루빨리 바꾸게하여 선진국에서처럼 최저의 에너지 효율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전기소비제품은 생산과 유통을 금지토록 하여야 한다.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이 발표한 화력발전 생산에 따라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지적은 전기에너지와 환경문제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3개의 화력발전소에서 전체발전량의 50%이상이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그 열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만약 우리나라의 각 가정과 업소에서 매달 소비전력의 5%씩만 절전하면 연간 25억KWH의 전기를 절약할수 있어 전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 5천6백여t을 줄일수 있으며,서울시내의 모든 시내버스 9천여대가 5개월동안 내뿜는 오염물질 배출량만큼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이 계획하여 전개될 「녹색조명운동」이 전국화할 경우 조명전력의 20%가 감축돼 1백만㎾급 발전소 1개소의 발전량이 절약되며,연간 52만t의 이산화탄소,1만1천t의 황산화물,4천4백t의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절전용 제품 생산을 위한 제도의 시행과기술개발투자의 확대만이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계절적 전력문제와 대기오염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씨줄과 날줄의 해법이다.
  • 가을 들어 큰도시 대기 “혼탁”/9월 오염도 조사

    ◎연료사용 늘어… 「아황산」 농도 높아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연료사용의 증가에 따라 아황산가스(SO₂) 및 이산화질소(NO₂) 등이 늘어나 공기가 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9일 발표한 「9월중 대기오염도」에 따르면 서울,부산 등 전국 대도시의 대기오염도가 8월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 아황산가스농도는 서울에서 0.11ppm으로 8월의 0.08ppm보다 약간 높아지는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모두 심해졌다. 이산화질소도 서울에서 8월의 0.023ppm보다 높은 0.03ppm으로 측정되는 등 대도시에서 소폭이나마 일제히 높아졌다. 먼지는 서울과 부산에서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울산이 8월의 94㎍/㎥보다 악화된 1백9㎍/㎥로 측정되는 등 대구·광주·인천 등 나머지 대도시에서 모두 나빠졌다. 환경부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기오염이 약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환경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비 새는 해인사 경판고/반영환 논설고문(서울논단)

    국보 52호 해인사 경판고에 누수현상이 생겨 천장의 회칠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최근 보도됐다.지붕기와의 교란으로 인한 누수현상으로 밝혀졌다.임시방편이지만 이를 막기위해 절에서는 비닐로 방수막을 씌우기까지 했다고 한다.경판고에는 세계 유일 최대의 불교경판인 고려시대의 8만대장경판이 소장돼 있다.한방울의 물은 물론,사소한 습기조차 배어나서는 안될 최적의 공간이라야만 한다. 경주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의 세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장경판과 경판고가 아닌가. ○남대문 녹색안전 띠를 문화재관리국은 최근 이탈리아의 세계적 보존과학자 조르주아 크로치박사를 초청,국내 중요문화재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일이 있다.국보1호 남대문과 보물1호 동대문도 대상이 되었다.남대문·동대문은 70년대초 지하철1호선 공사때 「진동에 의한 훼손우려」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건조물이다.크로치박사의 진단결과는 『현재로서는 보존상문제가 없으나 주변의 극심한 차량통행과 매연때문에 앞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그는 남대문에서는 차량의 근접통행을 막기위해 폭5m 정도의 녹지 안전띠를 설치하도록 건의했다.오늘의 붕괴위험이 아니라 10년·20년뒤에 올 유적의 수명단축을 우려한 지적이었다. 동양 최고의 천문대라고 할 경주 첨성대가 기울어 경주시는 얼마전 인접 도로를 폐쇄한바 있다.현명하고 적절한 조치였다.1천3백년의 풍상을 겪어온 첨성대가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은 것이다. ○개발과 문화재의 충돌 유적의 도시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차량의 배기가스에 의한 유적의 훼손을 막기위해 지난 봄 모든 자동차의 도심진입을 금지시켰다.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아황산가스 배출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석조물,특히 대리석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대기오염,산성비등은 문화재의 부식을 급속도로 촉진시킨다.문화재의 보존관리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문화재는 민족문화의 유산이며 인류문화의 총체적 자산이다.그러나 전쟁과 개발,무지와 무관심에 의해 문화재는 파괴되고 훼손된다.지난 60∼70년대 우리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은 한심한 정도로 수준이하였다.통영 세병관입구의 돌 벅수(중요민속자료)의 얼굴에 수염과 붉은 입술을 그려 넣었고 한산도 제승당의 오래된 현판은 대통령친필 현판에 밀려났다.서울 석촌동 초기백제시대의 거대한 적석총의 돌을 캐내 서울시가 샛강 둑을 쌓을 정도였으니까. 70∼80년대에는 대대적인 문화재 보수사업이 추진된 반면,개발과의 상충으로 문화재보호에 시련을 겪었다. 국토개발과정에서 적절한 발굴조사없이 유적지가 파괴되고 교란된 사례가 허다하다.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주 도심통과를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학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도 개발과 보존의 대표적 충돌이라 하겠다.이런 충돌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문화재보존이 언제나 개발에 밀려났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해인사 경판고 누수는 당장 경판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5년이나 10년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있다.최근 문화재보존은 오늘의 붕괴·파손위험이 아니라,내일의 위험을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사실 오랜 세월의 이끼가 묻은 문화재는 허약할대로 허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와 다름이 없다.그냥 내버려두면 조만간 수명을 다하거나 혹은 수명이 단축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막기위한 예방적 진단과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설마 무슨일이 일어나랴」고 방심하다가 문화재에 치명적 손상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적극적 보호의지 필요 올해 문화재관리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보·보물 보수는 57건 65억원에 불과하다.그동안 보수정화사업이 많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이는 너무 빈약한 예산규모다.문화재는 훼손의 정도가 눈에 띌 정도면 이미 늦은 것이다.지속적이고 과학적인 정밀진단을 통해서 위험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 휘발유 뿌려놓고 구애/방화 30대 남 불타숨져(조약돌)

    ○…짝사랑하는 유부녀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만나줄 것을 호소하던 30대남자가 방화로 타 죽었다. 21일 상오7시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김모씨(32·여)의 미용실에 김씨를 짝사랑하던 안우현씨(32·해남읍 평남리)가 찾아가 20ℓ가량의 휘발유를 뿌리고 만나줄 것을 요구하다 라이터를 켜,4평가량의 미용실이 모두 탔고 그 자신도 불에 타 숨졌다.김씨 가족은 다행히 뒷문으로 빠져나가 화를 면했다.
  • “아연도강관 급수관 부적합”/강원도 환경연 조사

    ◎염소로 소독땐 부식… 중금속 검출 【춘천=조한종 기자】 가정용 급수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연도강관은 수돗물 소독용으로 투입하는 염소에 의해 부식되기 때문에 수도관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가정용 상수도 급수관에 염소를 투입,시간에 따라 나오는 중금속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아연도강관의 경우 아연과 납 등이 검출됐다. 아연도강관에 ℓ당 0.4㎎의 염소를 투입한 결과 하루뒤 ℓ당 7.01㎎,6일뒤 20㎎,10일 뒤 40㎎,15일 뒤 63.21㎎의 아연성분(수질기준 ℓ당 1㎎)이 검출됐다. 납(수질기준 ℓ당 0.05㎎)성분도 검출돼 6일뒤 ℓ당 0.24㎎,15일뒤 0.38㎎이 나왔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루미늄(수질기준 ℓ 0.2㎎)이 0.01∼0.11㎎,황산이온 4.8㎎까지 각각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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