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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시 열병합 발전소 부지를 재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동지구에서 풍산지구로, 다시 황산 사거리 인근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강동구는 LH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장래에 강동 구민들의 주거지가 될 곳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입지를 검토한 세 곳 중 두 번째 풍산지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하남 미사 보금자리 지구계획의 변경승인을 받고 고시까지 한, 말하자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만 남겨뒀던 곳이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부지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는데 놀랍게도 하남시는 강동구와의 접경 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별안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강동 구민들은 들고 일어났다. 하남시청으로, LH로, 국토부로 쫓아다니며 “세상에 뭔 이런 일이 다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LH의 발표는 이 와중에 나왔다. 기존 주거지와 1㎞ 떨어진 곳에 부지를 선정했으니 강동구도 하남시도 다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LH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 향후 4000여 가구 규모 고덕강일 보금자리 입주민들이 살게 될 곳과 불과 4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부지를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 LH는 강동 구민에게 억울한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 접경 지역 인근에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NIMBY·님비)라고 몰아세웠다. 시설과 아무 관계없는 강동 구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환경적, 재산적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르는 사태에 직면하며 반대 운동을 벌이는 일이 어떻게 님비인가.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실적주의와 임대 주택 숫자에 급급해서 강동구와 하남시 경계의 그린벨트를 모조리 풀어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한 정부가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열병합 발전소 부지 하나 정교하게 지구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책임은 국토부, LH, 하남시, 코원 에너지 서비스 모두에게 있다. 인구 10만여명에 달하는 도시가 새로 생기는 것인데 열원 부지 선정을 소홀히 취급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구민의 대표기관인 강동구 의회가 결의문을 통해 밝혔듯 최소한의 이격거리가 필요하다. 부디 강동 구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
  • 폐에 직접 침투하는 초미세먼지 서울 농도 25.2㎍… 뉴욕의 두배

    폐에 직접 침투하는 초미세먼지 서울 농도 25.2㎍… 뉴욕의 두배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미국 뉴욕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 상반기 초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하는 ‘PM 2.5 종합대책’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011년 이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측정소 11곳의 초미세먼지를 측정·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보다 작은 먼지로, 폐에 직접 침투할 수 있어 보통의 미세먼지(PM 10, 지름 10㎛ 이하)보다 건강에 훨씬 나쁘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2㎍/㎥로 미국 뉴욕 13.9㎍/㎥의 배에 가까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17.9㎍/㎥), 영국 런던(16.0㎍/㎥), 프랑스 파리(15.0㎍/㎥) 등 다른 도시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 28.8㎍/㎥, 2011년 29.3㎍/㎥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2015년 도입할 대기환경기준인 연간 평균 25㎍/㎥를 여전히 웃돌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측정소 11곳 가운데 6곳에서 지난해 기준치 이상의 초미세먼지가 측정됐다. 경기도는 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29.4㎍/㎥)과 춘천(27.8㎍/㎥)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이산화황(SO2)과 이산화질소(NO2)가 초미세먼지 농도 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동 연구 결과 우리나라 대기 중 황산화물의 약 30%, 질소산화물의 40% 정도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황석태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장은 “자체 오염원이 적은 백령도에서도 최근 2년간 일평균 기준치를 넘은 날이 25일이나 된 점으로 미뤄 중국의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유입된 탓이 크다”면서 “거기에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함께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 상반기 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 등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LH 열병합발전소 위치 서울 1㎞ 밖으로 옮겨라”

    지난해 4월부터 지속된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 이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토지주택공사(LH)가 기존 경기 하남시 풍산동 지역에서 황산 기슭으로 부지를 이전키로 했지만 서울 강동구는 “서울 1㎞ 밖 건립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강동구는 27일 전날 LH 발표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강동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행정력을 발휘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는 지난해 4월 처음 건립사업이 추진되면서 풍산동 야산 인근으로 부지가 결정됐고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거쳤다. 그런데 이후 반대 민원이 일자 LH는 하남시와 강동구 경계 지역으로 부지를 바꿨고, 이번에는 강동구의회 등에서 “열병합발전소를 강동구 강일동에서 1㎞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라”고 반발하자 26일 또 다시 부지를 황산 기슭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구는 새로 결정한 부지 역시 이러한 구의 요구가 반영돼 있지 않은 눈속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구는 “LH 측이 새로 결정한 부지는 강동구와 1㎞ 이상 떨어져 있다고 했지만 이는 현재 주거지 기준일 뿐”이라며 “그 1㎞ 공간에 2017년에 새로 1만 가구 규모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쏙 빼고 LH는 말장난을 했다”고 반발했다. 부지 변경 과정도 문제 삼았다. 구는 “애초에 이미 국토부 승인이 끝난 사안을 가지고 부지 위치를 번복하며 입주 예정자와 강동구민을 비롯한 이웃 주민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열병합발전소 건립도 자연스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2014년 6월 입주가 시작되는 하남미사지구에 대한 열 공급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LH는 부지가 확정되면 환경 영향 평가, 건축 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 및 공사 과정을 거쳐 2015년 말쯤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내가 예술감독 얼굴에 황산 뿌렸소”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세르게이 플린(42) 예술감독에게 황산 테러를 가한 혐의로 체포된 세 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인 스타 무용수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AFP·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바 경찰은 지난 5일 황산 테러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볼쇼이발레단의 솔로 발레리노 파벨 드미트리첸코가 다른 공범 두 명과 함께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무용수 출신인 플린은 지난 1월 17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가려다 복면을 쓴 괴한으로부터 황산 공격을 받고 눈과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그는 2주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았으며 눈 수술도 여러 차례 받았다. 이후 독일에서 추가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한 쪽 눈의 시력을 다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은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나를 예술감독의 자리에서 쫓아버리는 것이 범인의 목적”이라며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첸코는 2002년 볼쇼이발레단에 입단한 뒤 최근 수년 동안 중요한 배역을 맡은 스타 발레리노이다. 카테리나 노비코바 발레단 대변인은 그와 플린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미트리첸코의 여자친구인 볼쇼이발레단의 솔로 발레리나 안젤리나 보론초바가 플린과 배역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고 러시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상주시·공장, 사고 당일 염산 유출 숨겼다

    지난 12일 발생한 웅진폴리실리콘 경북 상주공장 염산 누출 사고는 염산 탱크와 연결된 밸브가 파손돼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본부 김은호 이화학과장은 14일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현장을 둘러본 결과 메인 밸브가 파손돼 염산이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육안 검사만 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말할 수 없는 만큼 파손된 밸브를 수거해 실험실에서 정밀 검사를 해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날씨 때문에 동파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밀 검사를 통해서만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찰도 현장의 안전 조치가 사실상 끝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공장 책임자, 사고 당일 근무자 등을 불러 유독물질 관리 실태와 공장 측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직후 염산 소량이 인근 소하천으로 흘러 들어갔으나 공장 측이나 상주시 등이 이를 공개하지 않아 수질오염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장 측과 상주시 측은 대구지방환경청이 사고 당일 오후 5시 10분부터 20분간 공장에서 소하천으로 이어지는 빗물 관로에 대해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PH(수소이온농도)가 1~2도의 강산성을 띤 것으로 나타나자 소하천으로 흘러가는 입구 등에 가물막이와 방지턱을 설치하고 중화 처리를 했다. 이는 염산 탱크에서 누출된 염산을 저류조에서 폐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작업을 하던 중 전력 과부하로 잠시 전기가 끊기면서 펌핑이 중단돼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주시 등은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사고 공장에 대한 상주시의 관리, 감독 부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 40분쯤 사고 현장에서 600여m 떨어진 마을에 사는 김모(57)씨가 사고 사실을 청리면사무소에 처음 신고했다. 이어 2분쯤 뒤 상주시에도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상주시 등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신고를 했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자 5분 뒤 또다시 119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시는 또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친 이 공장(2012년 7월 가동 중단)에 대한 유해화학물질 지도, 점검에서 사용하다 남은 불산과 황산 등 다량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에 이어 이번 상주 염산 누출 사고 수습 과정에서도 정부 관련 부처가 엇박자를 보여 빈축을 샀다. 상주시 사고 현장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지식경제부와 환경부는 유관 기관 대책반을 긴급 투입했지만 고용노동부 공무원은 보이지도 않았다”면서 “사고 발생 3일째인 14일에도 지역 산하기관인 산업안전공단 직원 한 사람만 나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일터인 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고용부가 사고 현장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으냐고 성토했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지난 12일 염산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업체 측은 119 등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3시간 넘게 숨겼고, 첫 신고를 받은 해당 면사무소와 경북 상주시는 엇박자를 내며 사고전파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누출된 염산이 증발해 공기 중으로 수백m 퍼진 3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초동조치를 시작했다. 자칫 지난해 발생한 구미 불산 유출사고의 악몽이 재연될 뻔했다. 13일 경찰 및 소방서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7시 30분쯤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청리마공공단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의 염산 탱크(475t 규모) 배관에 금이 가면서 염산 200t 정도가 새어 나왔다. 흘러내린 염산이 눈(물)과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켰고, 기체 상태인 염화수소로 변해 연기처럼 사방으로 퍼졌다. 마공리 주민 김원용(63)씨는 “처음 집에서 나와 보니 온 마을이 안개가 낀 것처럼 온통 희뿌옜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탱크 안에는 산도 35%의 염산이 저장돼 있었으며, 불산(14t)·황산(14t)·질산(30t)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현장 수습을 이유로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1㎞ 떨어진 마을에 사는 김모(57)씨가 흰 연기를 보고 오전 10시 30분쯤 청리면사무소에 첫 신고를 했다. 그러나 대응시스템은 엉망이었다. 청리면사무소 관계자는 “대응일지를 보면 10시 30분이 조금 지나 신고접수가 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신고를 받고 곧바로 시청 재난과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주시 재난과 측은 “공식일지를 봐도 면사무소에서 보고된 신고내용은 없다”면서 “우리는 오전 11시 11분쯤 소방서에서 연락이 와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다. 상주시 또는 청리면사무소 중 한쪽이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결국 최초 신고자 김씨는 오전 11시 1분 소방서에 재차 사고 신고를 했다. 7분 뒤 청리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초등조치에 들어갔다. 상주시는 그제서야 공장 인근 마공리 주민들에게 “사고가 났으니 외출을 삼가라. 문을 꼭 닫고 있으라”는 주의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주민은 방송을 듣지 못했다. 상주시는 언론에 “인근 마을주민 76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대피 준비명령이었고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대피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인명피해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전면통제된 채 염화수소 방제작업이 벌어졌다. 환경 당국은 탱크와 방호벽(1m) 사이로 유출된 염산을 저류조로 흘려 보냈지만 배관이 얼어붙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당국은 염산이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으며 인근 마을의 대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오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동파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人災)란 지적이 나온다. 공장 측은 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탱크 배관을 헝겊으로 감싸는 등의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곳으로 2010년 8월 문을 열었으나 불황으로 지난해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근혜노믹스 화답 보따리는 없었다…맥 빠진 전경련 회장단 올 첫 회의

    근혜노믹스 화답 보따리는 없었다…맥 빠진 전경련 회장단 올 첫 회의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을 코앞에 두고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시작부터 맥이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재계가 어떻게 화답할 것인지 기대가 컸으나 다소 실망스러웠다. 5대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회의 참석자 또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재계 안팎에서는 한국 경제계를 대변한다는 전경련의 역할과 위상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또 반복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전경련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대응이나 반응을 내놔야 하는데 늘 한발씩 늦고 목소리는 낮고 눈에 띄는 정책들을 내놓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잇는 차기 회장은 좀더 무게감 있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경련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년도 첫 번째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6일 박 당선인이 전경련을 찾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을 주문한 터라 특히 이목이 쏠렸다. LG가 사상 최대인 20조원 투자계획을 선제적으로 밝히고 삼성, 현대차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경련 회장단이 풀어낸 ‘보따리’는 빈약했다. 명확한 수치에 대한 제시 없이 회장단은 먼저 “경기는 어렵지만 기업별로 투자계획을 적극 수립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 의지만을 되새겼다. 전경련 측은 600개 기업의 경영계획을 조사 중이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기업들이 있어서 수치를 발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해 “투자, 고용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윤리경영, 사회공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조 8000억원이었던 협력사 지원액을 올해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의 요청 가운데 하나가 “구조조정 자제”다. 이에 대해 회장단은 “조선, 철강, 건설 등 불황산업 중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경련 이승철 전무는 정책자금, 세제 등 정부의 지원과 함께 고통분담 차원의 임금 삭감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공정거래 엄단을 강조한 박 당선인에게 맞춰 기업의 윤리경영 확산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이 소비자·근로자·협력업체 등 분야별 경제주체와의 관계를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기업경영헌장’(가칭)을 제정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잔도(棧道)/진경호 논설위원

    잔도(棧道)란 깎아지른 벼랑에 나무를 얼기설기 엮거나 바위를 깎아 만든 길을 뜻한다. 중국 황산을 3.2㎞에 걸쳐 둘러친 잔도는 만드는 데만 21년 걸렸다니, 그 옛날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잔도를 만들고 오가다 목숨을 잃었을지 짐작도 어렵다. 중국 전국시대, 기원전 3세기 후반 때 얘기다. 중원을 평정하고 초나라를 세운 항우가 유방을 지금의 쓰촨(四川)성 지역인 한중(漢中)을 다스릴 한왕(漢王)에 책봉했다. 말이 책봉이지 자신에게 맞서 천하의 패권을 넘보던 유방을 변방의 오지로 내쫓은 셈이다. 항우의 위세에 눌린 유방은 입도 뻥긋 못한 채 길을 떠났고, 도착해서는 책사 장량의 말에 따라 곧바로 자신이 지나온 잔도를 모두 불태워 없앴다. 중원으로 돌아갈 길을 끊어 달아나는 군사들의 퇴로를 막고, 자신이 더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항우에게 내보인 것이다. 그렇게 항우를 안심시킨 유방은 훗날 대장군 한신의 계략에 따라 잔도를 다시 만드는 척하며 항우의 군사를 한쪽으로 몰아넣은 다음 멀리 돌아가는 옛길을 택해 군사를 일으키고 초·한 전쟁 4년의 서막을 열게 된다. 정비석이 소설로 재구성한 ‘초한지’에 나오는 이 잔도의 고사를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얼마 전 꺼냈다. 18대 대선 패배의 충격에 신음하던 며칠 전 ‘친노(親)의 잔도를 불태우라’는 장문의 격문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중도 성향의 그는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 이제라도 친노의 잔도를 불태우라.”고 촉구했다. 5년 전 스스로를 ‘폐족’이라 했던 친노 세력이 다시 당을 장악하고 대선의 전면에 섰던 게 대선 패배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며, 친노 세력의 ‘유폐’를 요구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대선은 숱한 잔도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전장이었다. 그 천길 벼랑에서 누구는 잔도를 끊었고, 누구는 지켰다. 박근혜는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지며 정계 은퇴의 배수진을 쳤다. 잔도를 끊었다. 문재인은 주위의 애끓는 요구에도 지역구(부산 사상) 의원직을 끝내 고수했다.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는 안철수도 잔도만큼은 놔뒀던 모양. 문재인 옆자리에 걸터앉는 둥 마는 둥 하다 미국으로 떠나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했다.”는 말로 잔도의 존재를 분명히 했다. 이정희는 보수표를 있는 대로 끌어내고는 27억원을 챙겨 예정(?)해 놓은 잔도에 올랐다. 선거는 끝났고, 52대 48, 2030대 5060으로 나뉜 국민들만 남았다. 이들 사이에 잔도가 보이질 않는다. ‘대통합’의 함성만 아득할 뿐.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이나 심장 질환같은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리버풀대학 학자들이 대장암 발병률을 감소하는 채소를 발표했다면서 영국 여성 사이트에 공개된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공개한 채소들이다. ▲브로콜리 예방 효과: 대장암, 유방암 영국 리버풀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와 다른 녹색 잎채소들에는 단당류인 갈락토스를 포함하는 섬유질이 풍부한 데, 이 물질은 단백질의 일종인 렉틴이 대장을 보호하는 것을 도와준다. 또한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인돌 화합물이 풍부한 데,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이 밖에도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파라페인이라는 화합물은 간에서의 효소 생성을 돕고,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 예방 효과: 암, 심장질환 토마토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리코펜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전립선암과 폐암, 위암에 특히 효과가 있으며 결장과 췌장, 식도, 구강, 유방과 자궁 경부에서도 암이 발병할 확률도 줄여준다. 또한 1000명 이상의 미국과 유럽 남성을 대상으로한 최근 연구에서는 리코펜이 심장 마비의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 예방 효과: 위궤양, 대장암, 유방암 양배추에는 글루타민과 S-메칠메치오닌이 포함돼 있어 위궤양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배추는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는 데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양배추를 한 번 이상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3분의 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울양배추(Brussels Sprouts) 예방 효과: 암, 선천적 결손증, 심장질환 십자화과 채소의 또 다른 멤버인 방울양배추는 항암 화합물인 시니그린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자살하도록 해 암을 예방한다. 영국 식품연구소(IFR)에 따르면 가끔식 방울양배추를 섭취해도 효과가 매우 강력해서 세포 자살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방울양배추는 엽산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성이 임신 기간 중 이 같은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자녀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선천적 결손증의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엽산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액 속의 부유물인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켜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시금치 예방 효과: 백내장, 황반변성 시금치의 두 황산화물질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노화를 막고 백내장뿐만 아니라 황반변성과 같은 안 질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시금치를 5~6회 섭취한 사람은 황반변성 발병률이 무려 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배추처럼 생긴 케일에도 루테인과 제아잔팅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고 한다. ▲물냉이(Watercress) 예방 효과: 골다공증, 빈혈, 자궁근종 물냉이 75g에는 칼슘 하루 권장 섭취량(RDA)의 16%와 철분 RDA의 12%가 포함돼 있으며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연구진에 따르면 물냉이와 다른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한 여성은 자궁근종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와 마늘 예방 효과: 고콜레스테롤, 심장마비, 고초열(화분병), 암, 염증 영국 뉴캐슬의 왕립빅토리아병원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먹을 때 양파를 함께 볶아 먹으면 혈액이 엉기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흰색이 아닌 노랗거나 특히 빨간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계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이 매우 많이 함유돼 있다. 케르세틴은 심장 마비를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관절의 염증이나 화분병(꽃가루가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케르세틴은 양파를 익혀도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에 포함된 유황 화합물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 응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에는 면역력 증강, 항균, 충혈 완화 및 제거, 항암 효과가 있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늘 섭취 시 마늘을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절반 이상 대장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 예방 효과: 야맹증, 감기, 암 당근에는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활성화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 카로틴은 비타민 A로 변환되기 때문에 야맹증에도 효과가 있다. 덧붙여서 비타민 A는 입과 코, 목의 점액을 유지하기 때문에 감기와 독감의 위험을 줄여주기도 한다. ▲빨간 피망(Red Peppers) 예방 효과: 감기, 암 빨간 피망에는 비타민 C와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감기부터 암까지 모든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효과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피망을 조리하거나 고열에 익혀 먹어도 된다. 열은 피망의 세포벽을 부드럽게 해 먹기 쉽게 하며 더 많은 베타 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표고 버섯 예방 효과: 암, 간질환, 감염 표고버섯에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렌티난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일본에서 항암제로도 사용된다. 한 연구에서는 렌티난이 종양이 확산되는 속도를 억제하고 B형 간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성분은 면역 세포로도 불리는 T-림프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표고버섯의 추출물이 에이즈 환자의 면역력 저하 현상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위키백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0대 딸 온몸에 황산 뿌려 파키스탄서 또 ‘명예 살인’

    파키스탄에서 부모가 10대 딸의 온몸에 황산을 뿌려 죽이는 잔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정조를 잃거나 간통한 여성을 살해하는 관습인 ‘명예살인’과 여성 인권 논란이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측 행정구역인 코틀리지구에 사는 무함마드 자파르 부부가 지난달 29일 딸 안부 샤(15)를 구타한 뒤 몸 전체에 황산을 뿌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알자지라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부는 딸이 통념에 어긋나는 남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의심해 딸을 폭행했다. 이후 부모의 방치로 샤는 고통으로 신음하다 다음 날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화상 정도가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했다. 비정한 부모의 범죄는 샤의 언니가 지난달 31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살인으로 여성 94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의 한 마을에서는 소녀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인도 서북부 라자스탄 주도 자이푸르에서 60km 떨어진 반다레즈 마을 원로들은 최근 회의에서 “소녀들이 휴대전화 때문에 (남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인도 지방 원로들의 결정은 ‘명령’에 가까우며 명예살인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파키스탄 부모, 15세 딸에게 ‘황산 테러’ 충격

    파키스탄의 15세 소녀가 다른 소년과 이야기 했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황산 테러’를 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북동부 카슈미르에 사는 안부 사(15)는 집 인근에서 한 소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아버지에게 들켰다. 이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며 딸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소녀에게 황산을 부워버렸다. 특히 소녀의 엄마도 화가 난 남편을 달래기는 커녕 오히려 함께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는 큰 화상을 입은 딸을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으며 소녀는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지난 31일 숨졌다. 담당 의사인 모하메드는 “소녀가 병원에 왔을 때 피부 70%가 화상을 입어 이미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 부모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부모 모두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면서 “딸이 낯선 남자와 부정한 관계라고 생각해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부모의 동의없이 교제를 하는 딸이 있는 경우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해서 살해하는 풍습이 아직도 남아있다.   인터넷뉴스팀
  • [기업이 미래다] 두산중공업

    [기업이 미래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국내 첫 석탄가스화 플랜트를 수주하고 같은 달 서남해안 풍력단지 공사에 뛰어들었다. 석탄가스화 기술은 세계적으로 5곳에서만 운영될 정도로 고난이도 기술이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비용이 30~50%에 불과하고 황산화물이나 분진 같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청정 발전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은 민·관 합동으로 10조 20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예정인 서남해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건설은 2020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는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한국전력 등 7개 발전회사와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8개 민간 회사가 참여해 총 2500㎿ 규모의 풍력단지를 만든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전남 신안풍력단지 수주를 발판 삼아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면서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GE와 지멘스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그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곧바로 선두권에 올라선 것처럼 두산도 그에 버금가는 기술력이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 일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두산중공업은 그린 에너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20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30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과학기술은 지식이 켜켜이 쌓여 가는 학문이다. 먼저 연구를 시작한 과학자들이 남겨 놓은 유산은 후세들의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때로는 반박하고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된다. 물론 그 와중에 얻어진 결과물들은 인류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때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발명이나 발견이 등장한다. 이 같은 성과는 소위 ‘이정표’(Milestone)라고 불리며 과학기술은 물론 삶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생리·의학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의학기술이 돼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들을 시대순으로 선정, 소개했다. 첫 이정표는 13세기 중반에 시작하지만 현대로 올수록 급격히 이정표가 많아진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혜택이지만, 이 같은 이정표들이 없었다면 오늘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현미경·수술용 확대경의 원조 ‘돋보기’ 역사에 정확하게 기록된 생리의학사의 첫 이정표는 1250년에 세워졌다. 영국의 수도사였던 로저 베이컨은 ‘돋보기’(루페)를 발명했다. 이전에도 수정을 이용해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베이컨은 목적이 분명하게 무언가를 확대해 볼 수 있는 ‘볼록렌즈’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 현미경, 수술용 확대경 등의 원조다. 신학자이자 철학자, 의사이기도 했던 베이컨은 근대 자연과학의 탐구방법을 정립해 ‘경이의 박사’라고 불렸다. ●벤저민 프랭클린, 동생 위해 카테터 발명 다음 이정표는 무려 500년이 지난 1752년에 등장했다. 우선 밀라노 공작은 피렌체의 장인에게 ‘안경알 세 다스’를 주문하는 편지를 보낸다. 오목렌즈를 기반으로 한 안경의 발명과 기원에 대한 수많은 얘기 중 문서가 남아 있는 최초의 사례다. 같은 해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카테터’로 불리는 구부러지는 관을 만들어냈다.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는 동생 존을 위해 프랭클린은 금속 조각들을 연결해 요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테터는 현재 인체 내의 모든 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나무막대에서 영감 얻은 청진기의 탄생 1815년 12월 31일 프랑스 내과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트럼펫 모양의 나무와 튜브가 달린 진찰기기를 만들어 아주 뚱뚱한 여성의 심장소리를 듣는 데 활용했다. 라에네크는 루브르궁에서 아이들이 긴 나무막대를 서로의 귀에 대고 떠드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 기계를 만들었다. 의사의 필수품인 청진기의 탄생이었다. ●외과 수술의 고통을 줄여준 ‘에테르’ 인체에 칼을 대는 외과 수술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은 1841년 12월에 등장했다. 알코올, 아편, 마리화나, 최면 등 이전에 사용된 어떤 방법도 완벽하지 않았다. 미 조지아주의 의사인 크로퍼드 윌리엄슨 롱은 일종의 환각물질인 아산화질소를 즐기던 친구들의 자극을 더욱 높여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롱은 황산 에테르를 마신 사람들이 심하게 멍이 들어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롱은 환자의 목에서 낭포성 종양을 제거하면서 처음으로 현대식 수술용 마취제를 사용했다. ●엑스레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찍다 1874년에는 영국의 리처드 카톤이 검류계를 이용해 동물의 뇌파를 측정했다. 뇌전도(EEG)는 이후 사람에게 적용되면서 수면이나 정신질환을 근본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1895년에는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찮게 엑스레이를 발견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발견은 보이지 않는 곳을 찍는 사진기술의 발명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엑스레이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노벨상’ 에인트호번 심전도 측정기 개발 19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빌럼 에인트호번은 1903년 심장의 전기 흐름을 살피는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했다. 첫 심전도 측정기는 300㎏에 이르는 거대한 기계로, 5명의 사람이 달라붙어야 조작이 가능했다. 1910년에는 스웨덴에서 복강경이 등장했고, 1935년에는 포르투갈에서 뇌엽절단 기술이 개발됐다. 복강경의 등장으로 더 좁게 절제하면서도 더 쉽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됐고, 뇌엽절단 기술은 ‘신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정신세계에 외과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죽은 사람 살려낸 전기충격기에 ‘충격’ 이후 생리의학의 발전속도는 급속히 빨라진다. 1936년에는 심장박동기가, 그 다음 해에는 전기자극요법이 개발됐다. 1943년에 투석, 1944년에 일회용 도뇨관이 등장했고 1947년에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전기충격기(제세동기)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950년에는 영국의 해럴드 리들리가 사람의 눈 속에 들어가는 콘택트렌즈를 만들어 ‘안과 혁명’을 이끌었다. ●인류 최초 ‘기계 심장’을 단 사나이 1952년 자동차회사 GM의 연구원이었던 41살의 헨리 오피텍은 인류 최초로 기계심장을 달았다. 오피텍은 1981년까지 살았다. 같은 해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원리도 발견됐다. MRI를 개발한 펠릭스 블로허와 에드워드 퍼셀은 이 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실제 MRI 기계는 1978년에 만들어졌다). 1953년에는 심장을 거치지 않고 혈액을 순환할 수 있는 바이패스 기술이 개발돼 멈춰 있는 심장을 수술할 수 있게 됐고, 프랑스에서는 인공 달팽이관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소리를 선물했다. ●하운스필드, CT 설계로 노벨상 받다 1958년에는 태아 초음파를 통해 임신 초기진단이 가능해졌다. 1963년에는 3살 아이를 대상으로 최초의 ‘간 이식’이 시행됐고 1967년에는 53세 남성이 최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18일을 더 살았다. 1971년 영국의 고드프리 하운스필드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설계해 197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는 인슐린 펌프가 개발돼 당뇨환자들을 주사의 고통에서 해방시켰다. ●협업으로 만든 인공혈액·게놈 프로젝트 1980년대 후반부터는 보다 크고 획기적인 이정표들이 세워졌다. 더 이상 생리의학은 과학자 개인의 영역이 아닌, 집단협업으로 이뤄졌다. 인공혈액이 1989년에 만들어졌고, 1992년에는 DNA 정보읽기가 가능해졌다. 단순히 질병치료뿐 아니라 범죄자를 잡거나 친자확인을 할 때도 핵심적인 기술이다. 사람의 유전자 지도 전체를 그리는 휴먼게놈 프로젝트(2000년), 인공관절(2004), 인공간장(2006년) 등도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된 작업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산 신정호 훼손…경찰대 오지 마라”

    경찰대 이전으로 인한 이주자 택지가 충남 아산시 기산동으로 사실상 결정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망권 침해 등을 들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2016년 경찰대의 아산 이전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산동 주민들은 13일 충남지사, 아산시장과 한국농어촌공사에 이주자 택지 결정철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주민서명서와 함께 보냈다. 마을과 인근 신정호 관광지 등 곳곳에 택지 결정 반대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마을 앞 500m 전방에 시민들이 주로 찾는 신정호 관광지가 있는데 그 사이에 이주자 마을을 만들면 조망권을 침해해 우리 마을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며 택지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박완순(64) 기산1통장은 “경찰대와 아산시 등 관련 기관이 기산동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택지를 결정했다.”면서 “이주자 택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신정호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흙을 쌓아 택지를 조성하면 우리 마을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마을은 경기 용인의 경찰대가 이전해 오는 아산시 신창면 황산리에서 1㎞도 채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대가 들어서는 황산리 34가구 100명 안팎의 주민들이 기산동 내 5만㎡의 농어촌공사 소유 부지로 집단 이주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갈등이 발생했다. 기산동 주민들은 이주자 택지가 자기네 마을로 확정되면 전 아산시민을 상대로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환경단체 등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대가 3511억원을 들여 2016년 아산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황산리 주민들이 내년 5월까지 마을을 떠나 집단 이주해야 한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中 하얼빈 UFO, 전문가도 “확실하다” 인정

    中 하얼빈 UFO, 전문가도 “확실하다” 인정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미확인비행물체가 여러 차례 목격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이 “UFO가 확실하다.”고 밝혔다고 산둥신원망 등 현지 언론이 20일 전했다. 하얼빈 상공에서 최초로 미확인비행물체가 목격된 것은 지난 14일 밤. 시민 장(張)씨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한 당시 장면은 삼각형 형체이며 붉은빛과 노란빛을 교차적으로 뿜어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장씨는 이후 16일 밤 9시30분경에도 같은 형태의 물체가 포착됐으며, 아주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반적인 UFO와 달리 2시간 여 동안 상공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는 지난 7월 하얼빈 상공에서 목격돼 하얼빈 시민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사진을 살펴본 하얼빈공업대학 우주항공(항천·航天)과 교수인 천공푸(陳功富)는 “14일과 16일 목격된 두 개의 미확인비행물체가 완전하게 동일한 것은 아니며 사람이 만든 인공비행물체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천 교수는 “공기를 주입해 상공에 뜨는 풍선 등은 밤에 이토록 밝은 빛을 내기 어려우며, 연 등 일반적인 물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두 장의 사진은 UFO가 이동하는 모습일 확률이 매우 크다.”고 확신했다. 한편 하얼빈시가 있는 헤이룽장성은 지난 18년간 꾸준히 UFO가 목격되고 있다. 특히 헤이룽장성 펑황산(凤凰山)은 현지에서 ‘UFO 착륙지’라고 부를 만큼 UFO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ONLINE SURVEY-“여름휴가, 어디로 결정하셨어요?”

    ONLINE SURVEY-“여름휴가, 어디로 결정하셨어요?”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8월. 여유로운 휴가 시즌이라 해외여행도 고려하기 마련인데, 남들은 어떤 나라로 떠나길 원할까? 설문조사를 통해 여행자들의 속마음을 알아봤다. 에디터 김명상 기자 자료제공 여행신문 www.traveltimes.co.kr 제11회 여행신문 온라인 설문조사 본 기사는 트래비의 자매지 <여행신문>이 실시한 ‘소비자가 원하는 해외여행’ 설문조사 결과에서 일부를 추린 것입니다. 2012년 6월11~28일 사이에 실시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46명이 참여했으며 남성은 907명(44.3%), 여성은 1,139명(55.7%)이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여행신문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www.traveltimes.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일본 ‘과거의 영광을’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방문하고 싶은 희망국가’는 아시아 지역 4곳, 유럽 3곳, 미주 2곳, 오세아니아 1곳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1위는 일본(13.7%)이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일본은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각기 다른 매력이 살아 숨쉬고 있어 다른 나라와 성격이 달라 대체가 불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문제는 지난해 3월 동북부 대지진 이후 방문객이 무척 줄어들었다는 것. 아직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진과 원전 사고 등의 감점요소가 희석돼 선호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본토와 하와이 ‘대세’ 희망 여행지 2위는 미국 본토(5.5%)였다. 미국은 아직도 거리나 비용 등의 문제로 쉽게 가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에 따라 여행객들은 90일간 비자 없이 미국에 갈 수 있게 됐는데 문이 넓어진 만큼 호기심도 커져 미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미국에서도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와이가 전체 응답자 중 3.8%의 지지를 받아 전체 순위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상대적으로 가까운 미국령 괌의 선호도는 1.2%, 사이판은 0.4%로 나타났는데 하와이와는 온도차가 확연했다. ■아시아 ‘일본·태국’이 상위권에 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여행하고 싶은 나라 4위를 차지했다. 국내외 저비용항공편의 운항이 이어지면서 항공편 공급이 많고, 그만큼 가격도 저렴하지만 만족도가 높은 것이 인기의 주요인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서 선호도가 더욱 올라갔다. 중국의 경우 3.5%의 선호율로 11위에 올랐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비롯해 장자지에, 황산은 중장년층에게 인기며, 물빛이 고운 구채구, 민족영산 백두산 등이 인기를 이끄는 관광지다. 다른 국가를 보면 고급 허니문 목적지 몰디브가 4.3%의 응답을 얻어 전체 순위 5위를, 쇼핑과 미식으로 유명한 홍콩은 3.8%로 8위를 기록했다. ■스포츠도 인기의 비결? 프랑스는 전체 여행객 중 4.8%의 선호를 얻어 올해 희망 여행지 3위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스포츠와 여행지의 상관관계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영국은 4.2%로 전체 6위를, 유로2012 우승국 스페인은 3.4%를, 준우승국 이탈리아는 3.1%의 선호도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는 1.7%에 그쳐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미주 지역에서는 캐나다가 2%로 16위를 기록해 미국과는 차이가 컸으며, 2014년 월드컵 개최지 브라질은 0.7%의 선호를 얻어 아직은 인기가 높지 않았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호주가 3.6%로 10위를, 뉴질랜드는 0.9%로 28위를 기록했다. ■남녀의 반응이 엇갈리는 국가는? 남자와 여자가 좋아하는 국가도 차이가 있음이 발견됐다. 선호도 차이가 1% 이상으로 뚜렷한 곳은 일본(남자 응답률 14.6%, 여자 응답률 13.1%), 태국(남자 3.6%, 여자 5.4%), 싱가포르(남자 1.1%, 여자 2.5%), 이탈리아(남자 2.4%, 여자 3.7%), 스위스(남자 4.6%, 여자 3.6%), 호주(남자 3.0%, 여자 4.0%) 등이었다. ■현실적 방문지는 ‘아시아권’ 여행 희망 국가가 아닌 시간이나 예산 등을 모두 고려한 ‘현실적인 방문 예상 국가’는 동북아 및 동남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거의 휩쓸었다. 희망 여행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제약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 여행지 1위는 희망 여행 국가와 마찬가지로 일본이 23.9%의 응답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태국(10.1%), 3위 홍콩(8.9%), 4위 중국(7.7%), 5위 필리핀(6.1%) 등 상위권은 모두 근거리 지역이었다. 당장 예산과 휴가 기간 등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가까운 지역이 제일 나은 선택이 되는 셈이다. ■친구와는 홍콩, 연인과는 하와이 여행지별 함께 갈 동반자 역시 국가마다 차이가 있었다. 동반자별 선호 국가를 보면 친구와 함께 가는 경우 홍콩(35.9%), 영국(34.9%), 터키(33.3%)였고, 연인과 함께라면 하와이(39.0%), 필리핀(37.3%), 이탈리아(35.9%) 순이었다. 혼자 가는 경우 스페인(18.6%), 터키(17.6%), 이탈리아(12.5%)가 높은 선호를 받았고, 부부가 갈 경우 필리핀(23.5%), 하와이(19.5%), 호주(17.8%) 등이 선택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urvey Plus Q. 어떤 형태의 여행을 원하시나요? 희망여행형태는 ‘에어텔’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호텔과 항공편을 결합한 에어텔은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것으로 원하지 않는 일정을 따라야 하는 패키지보다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예상 여행비용은 얼마인가요? 여행비용은 90~109(17.5%)만원을 생각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쇼핑이나 선물 구매 비용을 제외한 순수 여행경비를 뜻한다. 뒤를 이어 70~89만원(14.2%), 110~139만원(12.6%), 140~159만원(11.6%) 등으로 비교적 예상비용이 높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30일만의 화성여행… 달에 무인 건축시스템

    30일만의 화성여행… 달에 무인 건축시스템

    ‘지구에서 화성으로의 우주여행이 18개월에서 30일로 줄어든다.’ ‘자동화 건축 프로젝트로 인간의 달 정착을 앞당긴다.’ 인간의 우주 개발 역사를 바꿔놓을 ‘포스트 큐리오시티’ 프로젝트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이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혁신개념연구소(NIAC)가 제안한 28개 차기 프로젝트 가운데 후대에 영감을 불어넣을 10가지 도전들을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43년 전 달에 처음 발을 디뎠던 인간은 이제 달 정착을 꿈꾸고 있다. 지금껏 달 거주를 가로막은 장벽 가운데 하나는 달에서 공사를 진행할 근로자들을 고용해 보내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이었다. 시멘트 등 공사 자재를 현지에서 직접 조달할 수도 없고 무중력 상태라는 점도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베록 코시네비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자동화 공사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광활한 우주 여행 기간을 줄여줄 획기적인 로켓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액화 수소, 액화 산소를 추진제로 한 기존 로켓의 추진력을 대폭 높여줄 대안으로 NASA는 ‘자기 관성 핵융합’(NIF) 방식의 로켓에 주목하고 있다. 자기·관성 현상을 이용해 핵 융합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존 슬라우 NASA 연구원은 이를 위해 자기화된 플라스마를 어떻게 가열하고 압축할지 연구 중이다. 이 같은 로켓이 현실화되면 화성으로 이동하는 기간은 18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인들의 건강을 지켜줄 신개념 우주복도 주목받고 있다.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근육 위축과 뼈 손실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아리는 근육 조직의 20%까지 잃을 수 있다. ‘V2 수트’로 불리는 새 우주복은 신체 각 부위마다 중력 효과를 내는 점성이 있는 저항 기능을 추가해 우주인들의 근육 손실을 막아준다. 화성 탐사에 이어 태양계에서 가장 잔혹한 행성인 금성 탐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태양계 두 번째 행성인 금성은 표면온도가 섭씨 450도까지 치솟는 데다 대기층은 ‘황산 구름’으로 채워져 있어 물체가 닿기도 전에 녹아버린다. 이 때문에 고열과 부식성 가스를 견딜 탐사 로봇의 개발이 절실하다. NASA 글렌 연구소 소속 제프리 랜디스 박사가 극도의 열에서도 기능할 수 있는 부품의 성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탐험도 우주인들의 숙제다. 지구 3배 규모인 유로파의 바다는 수천m의 얼음층에 덮여 있다. 버지니아테크대학 연구진들은 해빙 탐사선을 띄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고열의 어뢰로 얼음층을 뚫은 뒤 자유롭게 바닷속에서 유영할 수 있는 글라이더를 내보내 탐사 결과를 지구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구 궤도를 뒤덮고 있는 6000t 규모의 우주 쓰레기 처치 방법도 고민거리다. 레이시언 BBN 테크놀로지는 최근 지구 대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우주 쓰레기를 태우고 지구 궤도에서 떨어뜨리는 방안을 고안 중이다. 소행성 채굴 로봇도 주목받고 있다. 소행성 가운데서도 M형 소행성은 수십억 달러어치의 철과 니켈, 백금속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문화마당] ‘대세 세종’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대세 세종’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가히 사극의 전성시대다. TV 드라마로 매년 굵직굵직한 사극들이 만들어지더니 영화에서도 사극이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작년만 해도 ‘최종병기 활’(김한민),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김석윤), ‘혈투’(박훈정), ‘평양성’(이준익)과 같은 사극영화들이 등장했다. 올해에도 이미 ‘가비’(장윤현), ‘후궁: 제왕의 첩’(김대승)이 개봉했으며, ‘나는 왕이로소이다’(장규성),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김주호),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권력 다툼을 배경으로 한 ‘관상’이 제작될 예정이다. 사실 사극이 본격적으로 한국영화 장르의 한 줄기를 형성한 것은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1955년 ‘춘향전’(이규환)의 대성공 이후 ‘심청전’(이규환·1956), ‘단종애사’(전창근·1956)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극영화들이 붐을 이뤘다. 사극영화의 붐은 1960년대에도 이어져 ‘연산군’ 시리즈를 비롯해 ‘성웅 이순신’(유현목·1962),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임원식/나봉한·1965) 등 역사인물을 다룬 작품들이 연달아 제작됐다. 1970년대에는 국책영화로서 ‘난중일기’(장일호·1977) 같은 사극영화들이 만들어졌지만 편수는 대폭 줄었다. 1980년대에는 ‘어우동’(이장호·1985)처럼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성적코드를 접목시키거나 야담을 다룬 작품들이 주로 등장했다. 1990년대에도 사극영화가 여전히 간헐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그중 ‘영원한 제국’(박종원·1995)은 한국 사극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이었다. 2000년대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과 ‘취화선’(2001),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2003)과 ‘왕의 남자’(2005)를 거쳐 ‘쌍화점’(유하·2008),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준익·2010) 등 주목할 만한 사극영화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남으로써 사극의 부활을 알렸다. 근래 사극영화가 붐인 이유는 뭘까. 먼저, 역사가 매력적인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상을 지적해야 한다. 역사는 영화뿐만 아니라 소설, 만화, 드라마, 연극 등 모든 콘텐츠 장르에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제공해 준다. 소재, 주제, 스토리, 캐릭터 등 모든 이야기 요소들을 역사에서 끌어낼 수 있고 장르융합이 가능하다. 역사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새로운 재미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그래서 새로운 역사나 인물해석이 열려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역사에서 고증이 필요한 부분은 마땅히 살려 나가야 하지만, 상상으로 채워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리얼리티 강박에 매달리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요즘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수용된다. 특히 판타지를 도입해 이른바 ‘퓨전 사극’의 가능성을 개척해 나가는 것도 사극영화의 붐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컴퓨터 그래픽(CG) 등 기술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스펙터클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사극이 ‘묵은’ 영화가 아니라 새롭고 신선한 영화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 또 하나,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정치인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방편으로 일종의 ‘롤 모델’을 역사인물에게서 찾았다. 특히 대선주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역사인물의 리더십을 종종 거론한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때에는 정조에 대한 책과 드라마(‘이산’, ‘한성별곡-正’)가 뜨면서 정조를 롤 모델로 삼는 정치인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세종대왕이 대세인 것 같다. 아마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의 애민의식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배우 한석규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 그 이미지가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일 터. ‘나는 왕이로소이다’도 세종이 진정한 군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룬 영화이니, 세종 마케팅은 정치나 대중문화에서나 대세다. 그러나 사극은 극일 뿐 현실이 아니다. 누가 진정한 ‘대세 세종’이 될 수 있을지는 꼼꼼히 지켜볼 일이다.
  • 60년만에 열린 소이산길 안전 걱정말고 걸으세요

    울산 울주의 하늘억새길. 해발 1000m가 넘는 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재약산·가지산 등 7개 능선이 이어진 길이다. 드넓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하다. 경기 양평 남한강·북한강 물가에 펼쳐진 흙길인 물래길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 연꽃·갈대·철새·여울이 수려해 영화·드라마촬영 장소로 이름난 곳이다. ●행안부 ‘녹색길 베스트10’ 선정 24일 행정안전부는 이 두 곳을 포함,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10’을 뽑아 발표했다. 광주 동구 ‘무등산 자락 다님길’은 도심 무등산 줄기에 노선이 완만해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길이다. 강원 철원의 소이산 생태 숲 녹색길은 원래 군 작전도로였다. 6·25전쟁 이후 60년간 민간에 개방된 적이 없는 곳이다.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일품이다. 서산 아라메길을 걷다보면 마애삼존불·혜미읍성 등 백제와 조선시대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는 동백나무 숲터널을 지나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안전요원 1411명 배치해 순찰 이 밖에 충북 충주 비내길, 전북 정읍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경북 예천 삼강 회룡포 강변길,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길 등도 베스트 10에 올랐다. 행안부는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 안전요원 1411명을 배치했다. 김장주 행안부 지역녹색정책관은 “동호회 참여 걷기대회 개최, 홍보책자 소개 등으로 걷기 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색X미술X체험’전 3일부터 9월 2일까지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 아이들이 직접 색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전시다. 김용관, 황은화, 이중근 등 공간 전체를 특이하게 구성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000원. (031)960~9730. ●‘산, 빛과 바람’전 11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 이정신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 교수의 지도를 받은 제자들이 중국 황산, 경북 불영사계곡 등 국내외 풍경을 담은 수묵산수화 50여점을 선보인다. (02)2230~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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