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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화력발전소 주변 가정 실내 공기 조사한다

    충남도가 화력발전소 주변 가정의 실내 공기 질 조사에 나섰다. 연구진이 집안으로 들어가 공기의 질을 조사하기는 처음이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2020년까지 보령·당진·서천·태안지역 화력발전소 인근 가정 주택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의 공기 질을 측정하기로 했다. 전문기관에 위탁해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초미세먼지,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함께 화석 연료를 땔 때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블랙 카본도 측정한다. 도는 우선 연말까지 6000만원을 들여 보령 등 4개 화력발전소의 반경 2㎞ 이내 가정집 20가구씩 모두 80가구를 선정, 측정할 계획이다. 또 아산시 일반 가정 6곳의 실내 공기를 측정해 화력 주변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 분석하기로 했다. 국내 53기의 석탄 화력발전소 중 절반에 이르는 26기가 충남에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충남 당진·태안·보령·서천지역 상공에 아황산가스 등 2차로 생성된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이 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충남도와 단국대는 보령·태안화력 인근 주민 150명을 조사한 결과 혈중 카드뮴 평균 농도와 소변 중 비소 함유량이 각각 ℓ당 1.77㎍과 g당 195.18㎍으로 나타나 청양 등 내륙 주민의 1.00㎍과 94.94㎍에 비해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도는 실내 공기 질 조사가 끝나면 주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배출 물질과 건강의 연관성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실증 자료로 조사 이후 화력 오염물질 관리방법과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려아연 유출 황산 피해 근로자 1명 사망

    지난달 고려아연에서 유출된 황산에 전신 화상을 입은 협력업체 근로자 이모(49)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울산 울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15분쯤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에서 제조공정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유출된 황산에 전신 화상을 입은 이씨가 12일 오후 치료를 받고 있던 부산 베스티안병원에서 숨졌다. 당시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화상을 입었고, 이씨 등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 피해 근로자 14일 만에 사망...경찰, 관계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수사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 피해 근로자 14일 만에 사망...경찰, 관계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수사

    고려아연 황산 유출 사고의 피해 근로자 이모(49)씨가 12일 사고 발생 14일 만에 숨졌다. 부산 베스티안병원과 울산 울주경찰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고려아연 협력업체 근로자 이씨가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고 당시 황산을 뒤집어써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울주경찰서의 고려아연 황산 유출사건 수사전담팀은 원·하청 관리자의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상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로 바꿨다. 경찰은 황산을 모두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로자들을 현장에 투입해 배관 해체 작업을 하도록 한 혐의로 원·하청 관리 책임자들을 소환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관리 소홀, 안전장비 미지급 등 안전 관련해 모든 부분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측은 병원비와 장례비 일체를 지원하고 유가족과 보상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15분쯤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2공장에선 제조공정 보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황산이 유출돼 이씨 등 근로자 6명이 다쳤다. 이씨와 함께 전신 화상으로 치료를 받는 근로자 김모(58)씨도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다시는 이런 산재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엄중한 수사와 실질적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소행성 세레스에 ‘10억 년 묵은 얼음’ 존재 가능성

    왜소행성 세레스에 ‘10억 년 묵은 얼음’ 존재 가능성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왜소행성 세레스(Ceres)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던(Dawn) 미션 소속 노버트 쇼헤퍼 박사 연구팀은 세레스에 영구 그늘지역이 있어 충분한 양의 얼음이 존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세레스 북반구의 크레이터에 놓여있는 이 지역(사진의 파란색 지점)은 직접적으로 태양빛이 닿지않아 얼음이 존재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여기에 이 지역 온도가 영하 151°C 정도 유지한다면 마치 얼음공장처럼 충분한 양의 얼음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또한 연구팀은 북반구에 놓여있는 수십 여 개의 영구 그늘지역을 찾아냈으며 이중 가장 큰 지역은 16km 정도다. 쇼헤퍼 박사는 "햇빛이 들지않는 그늘 지역은 주로 크레이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태양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하 151°C의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그늘 지역은 얼음이 존재할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처럼 세레스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크레이터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역시 북반구에 위치한 오카토르 크레이터(Occator crater)다. 폭이 무려 92km, 깊이 4km의 오카토르는 일찌감치 던 탐사선에 포착돼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유독 반짝반짝 빛나는 거대한 하얀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 하얀 점을 놓고 다양한 주장을 내놨으며 현재는 그 정체를 소금기 있는 황산마그네슘의 일종인 헥사하이드라이트(hexahydrite)로 보고있다. 곧 세레스의 표면 아래에는 소금기 있는 얼음이 존재하고 소행성 충돌로 그 일부가 밖으로 드러나 태양빛을 받은 헥사하이드라이트가 반짝반짝 빛난다는 설명이다. 한편 탐사선 던은 왜소행성 세레스와 소행성 베스타를 탐사하기 위해 지난 2007년 8월 발사됐다. 두 천체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로 베스타는 지름이 530㎞, 세레스는 지름이 950㎞나 된다. 던은 2011년 7월 16일 베스타 궤도에 진입, 14개월에 걸친 조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현재 세레스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학교급식에 발암물질 세척제 썼다니

    단체 급식을 하는 서울시 초·중·고교의 상당수가 음식 재료와 조리 기구를 세척하는 데 성분을 알 수 없는 제품을 쓰고 있다는 어제 아침 서울신문 보도는 충격적이다. 더구나 비소나 카드뮴 같은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먹거리를 씻는 데 썼다니 믿기가 어렵다.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가 ‘살인 물질’이 됐다는 사실에 지금 우리 사회는 망연자실한 상태다.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국회는 엊그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국정조사가 아니더라도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쓸 수 있었던 제도적 허점이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아무런 교훈 없이 학교 현장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의 급식 시설에서 사용한 세척제는 모두 1294종 8780개였다. 그런데 제품의 성분이라며 표기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니 906개가 ‘영업비밀’이라고 표기돼 있었다고 한다. 성분이 표시된 세척제 가운데서도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성 물질이 다수 들어 있었다니 놀랍다. ‘비소 및 화합물’이나 ‘카드뮴 및 화합물’이라고 적힌 제품을 각각 7곳의 학교에서 썼고, 황산이 포함된 제품을 쓴 학교도 117곳에 이르렀다.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디에탄올아민, 납 같은 발암 의심 물질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제대로 희석해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세척제 성분 목록을 받아 놓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급식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기관으로 안이함의 극치를 달린다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까지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급식을 먹여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늦었다고 손 놓고 있어도 좋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당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루라도 빨리 세척제를 포함해 학교급식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모든 화학물질을 전수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 독성이 포함돼 있거나 안전성이 불확실한 제품은 즉각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앞으로 학교급식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단독]서울 초중고 급식 세척제에 ‘발암’ 의심물질

    [단독]서울 초중고 급식 세척제에 ‘발암’ 의심물질

    성분 알 수 없는 제품 900여개… 과일·식판·조리기구 등에 사용 서울의 초·중·고교가 과일이나 채소,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데 사용하는 세척제 가운데 알 수 없는 성분을 쓴 제품이 9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세척제 가운데에는 비소나 카드뮴 등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있었다. 서울신문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는 총 8780개(1294종)였다. 이 제품들의 성분이 표기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분석해 보니 모두 906개 제품에 ‘영업비밀’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성분이 표기된 세척제 가운데에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그룹1(발암성 물질) 성분도 있었다. ‘비소 및 화합물’, ‘카드뮴 및 화합물’이 적힌 제품을 쓴 학교가 각각 7곳이었고 황산(미스트)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무려 117곳이나 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디에탄올아민, 납 등 그룹2B(발암 의심 물질)도 들어 있었다. 이들 제품의 경우 제대로 희석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세척 이후 남아 있는 성분이 그대로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맡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세척제의 성분에 대한 목록을 받아 놓고 조사나 이에 따른 규제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7일 “영업비밀로 표기된 제품이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제품 등에 대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서울 초중고 ‘발암’ 세척제로 급식 채소 씻는다

    [단독] 서울 초중고 ‘발암’ 세척제로 급식 채소 씻는다

    성분 알 수 없는 제품 900여개… 과일·식판·조리기구 등에 사용 서울의 초·중·고교가 과일이나 채소,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데 사용하는 세척제 가운데 알 수 없는 성분을 쓴 제품이 9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판이나 조리기구 등을 씻는 세척제 가운데에는 비소나 카드뮴 등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있었다. 서울신문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는 총 8780개(1294종)였다. 이 제품들의 성분이 표기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분석해 보니 모두 906개 제품에 ‘영업비밀’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성분이 표기된 세척제 가운데에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그룹1(발암성 물질) 성분도 있었다. ‘비소 및 화합물’, ‘카드뮴 및 화합물’이 적힌 제품을 쓴 학교가 각각 7곳이었고 황산(미스트)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무려 117곳이나 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디에탄올아민, 납 등 그룹2B(발암 의심 물질)도 들어 있었다. 이들 제품의 경우 제대로 희석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세척 이후 남아 있는 성분이 그대로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하지만 관리·감독을 맡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세척제의 성분에 대한 목록을 받아 놓고 조사나 이에 따른 규제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7일 “영업비밀로 표기된 제품이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제품 등에 대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희정 “화력 발전 줄여야 미세먼지 해결”

    안희정 “화력 발전 줄여야 미세먼지 해결”

    “당진, 태안 등 화력발전소가 밀집된 충남 서부의 아황산가스 농도가 서울의 2배로, 올 들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것도 11회로 6회인 서울에 비해 두 배 많습니다. 석탄 화력으로 충남도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이를 근원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국민이 피해자가 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근본적 처방이 되기 어렵다”며 정부정책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화력 설비 개선 등의 정부 정책으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연간 11만t 넘게 하늘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자”고 5개 방안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먼저 잘못된 배출 허용 기준부터 손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03년 제정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으로 수도권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며 “오염 저감장치를 인천 영흥화력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하면 1기당 평균 800억원쯤 드는데 전국 석탄 화력을 모두 개선하면 황산화물(SOx)은 49.6%, 질소산화물(NOx)은 51.8%, 먼지는 27.5%를 줄일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았다. 둘째는 석탄 화력 폐기 수명을 30년으로 단축할 것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석탄 화력이 30년이 넘으면 이미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최신 시설보다 몇 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이로 인해 부족한 전기는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충당해야 한다. 석탄 화력 10기 분량인 4만 GWh를 LNG로 바꿔 생산하면 황산화물은 24%, 질소산화물은 12.7%, 먼지는 15.5%씩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셋째는 석탄화력 신·증설 중단이다. 그는 “미국은 지난해까지 석탄 화력 655기를 폐쇄했고, 추가로 619기를 폐쇄할 계획이다. 중국마저 올해 안에 베이징 주변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했다. 넷째는 공정한 전기요금 체계를 주장했다. 안 지사는 “LNG 등 청정에너지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차등요금제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전체 전기 소비량의 56%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부터 현실화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국회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감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미세먼지 감축하려면 화력발전소 신설증설하지 말아야

    안희정 충남지사, 미세먼지 감축하려면 화력발전소 신설증설하지 말아야

    “당진, 태안 등 화력발전소가 밀집된 충남 서부의 아황산가스 농도가 서울의 2배로 올 들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것도 11회로 6회인 서울에 비해 두 배 많습니다. 석탄 화력으로 충남도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이를 근원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국민이 피해자가 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근본적 처방이 되기 어렵다”며 정부정책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화력 설비 개선 등의 정부 정책으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연간 11만t 넘게 하늘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자”고 5개 방안을 제안했다. 안 지사는 먼저 잘못된 배출 허용 기준부터 손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03년 제정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으로 수도권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며 “오염 저감장치를 인천 영흥화력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하면 1기당 평균 800억원쯤 드는데 전국 석탄 화력을 모두 개선하면 황산화물(SOx)은 49.6%, 질소산화물(NOx)은 51.8%, 먼지는 27.5%를 줄일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았다. 둘째는 석탄 화력 폐기 수명을 30년으로 단축할 것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석탄 화력이 30년이 넘으면 이미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최신 시설보다 몇 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이로 인해 부족한 전기는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충당해야 한다. 석탄 화력 10기 분량인 4만 Gwh를 LNG로 바꿔 생산하면 황산화물은 24%, 질소산화물은 12.7%, 먼지는 15.5%씩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셋째는 석탄화력 신·증설 중단이다. 그는 “미국은 지난해까지 석탄 화력 655기를 폐쇄했고, 추가로 619기를 폐쇄할 계획이다. 중국마저 올해 안에 베이징 주변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했다. 넷째는 공정한 전기요금 체계를 주장했다. 안 지사는 “LNG 등 청정에너지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차등요금제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전체 전기 소비량의 56%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부터 현실화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국회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감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사진=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감축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사업장 오염물 68% ‘미세먼지 원인물질’

    사업장 오염물 68% ‘미세먼지 원인물질’

    작년 먼지 등 7개 물질 40만t 배출 2.5t 트럭 16만 1415대 분량 질소산화물 27만t으로 가장 많아 지역별론 충남·경남·강원 順 국내 굴뚝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상당수가 미세먼지 간접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5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물질을 측정한 결과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염화수소·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 등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40만 3537t으로 집계됐다. 2.5t 트럭 16만 1415대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TMS 부착 대상 사업장은 배출량이 많은 1~3급으로 전체 사업장의 16.0%에 불과하지만 국내 굴뚝 사업장 배출량의 90%를 차지한다. 환경부는 이들을 포함해 우리나라 사업장의 전체 배출량이 45만t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4년의 40만 9884t 보다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사업장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측정 결과 오염물질별로는 질소산화물이 68.0%인 27만 4523t을 차지했다. 이어 황산화물(11만 8591t), 먼지(7778t), 일산화탄소(2274t) 등의 순이었다. 경유차·화력발전 등 고온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서 수증기·암모니아 등과 반응해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자외선에 노출되면 공기 중 산소를 오존으로 변화시킨다. 지역별 배출량은 충남이 30.3%인 12만 2473t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5만 8917t), 강원(5만 2155t), 전남(4만 9284t)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에는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제조업체, 제철업체, 석유정제 업체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 사업장이 밀집돼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지난달 3일 발표한 미세먼지 특별관리대책 중 사업장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노후 석탄발전소는 폐쇄하거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신규 석탄발전소에는 강화된 수준의 배출허용기준(먼지 5㎎/㎥·황산화물 25·질소산화물 15 이하)을 적용키로 했다. 또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은 국내외 실태조사를 거쳐 배출 허용기준을 강화한다. 조사결과는 환경부 누리집(www.me.go.kr)과 클린SYS누리집(www.cleansys.or.kr)에 공개한다. 환경부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사업장별 배출량을 공개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업장별 배출량 공개로 지역주민의 관심과 국민의 알권리가 확대돼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사업자 스스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부산·충남과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 배출원별 잠재량이나 감축 시나리오 등을 마련해 내년부터 전국 17개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감축 지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뿌연 하늘 “쿨럭 쿨럭”… 세 집 건너 한 집서 폐암 고통받는데도…

    뿌연 하늘 “쿨럭 쿨럭”… 세 집 건너 한 집서 폐암 고통받는데도…

    “석탄을 때는 화력발전소는 매일 연기를 뿜는데 액화천연가스(LNG)로 가동하는 당진 GS-EPS 화력발전소 3개는 대부분 쉬고 있어요. 석탄보다 LNG가 비싸서 그런 거지 뭐겠어요. 그런데도 석탄 화력발전소는 계속 늘리고 있으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지요. 정부에서 전력 수요를 과장되게 잡아 이런 폐단이 나오는 것도 있어요. 배출량을 통제하는 석탄화력 총량제부터 도입해야 합니다.” 유종준(46) 충남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착공하지 않은 화력 신·증설 계획을 철회하고 그런 계획도 세우지 않아야 한다”면서 화력 신·증설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력발전소 반대가 거세다. 우리나라 주 에너지인 화력이 미세먼지 공포의 대상이 되자 반발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3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린피스 연구 결과 석탄 화력발전소 20기가 추가로 지어지면 1년에 750여명이 조기 사망하는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8일 “화력이 밀집된 충남 당진·태안·보령·서천 지역 상공에 아황산가스 등 2차로 생성된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이 떠 있다”고 발표했다. 화력발전소에 대한 반발은 환경단체에 그치지 않는다. 충남도는 지난달 7일 도내 4개 화력 지역의 특별대책지역 지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남승홍 도 주무관은 “오는 10월 인천, 부산과 함께 국회에서 전력생산 문제 합동 토론회를 열고 12월에는 화력 관련 법 개정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당진, 보령, 태안, 서천 등 충남의 4개 화력 지역 단체장은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수도권 화력발전소와 배출 기준을 똑같이 적용하고 환경영향평가 때 자치단체 의견을 반영할 것 등 5개 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충남 서해안에는 국내 화력의 절반이 집중돼 있다. 자주 잿빛 하늘이다. 최식 보령시 발전소관리팀장은 “성주산에 올라가면 보령화력 주변뿐 아니라 서해안 일대에 검은 띠가 보인다. 이게 편서풍을 타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거다”라면서 “보령화력 반경 5㎞ 안에 주포·주교·오천·천북면이 있는데 주민들은 ‘전기는 다 서울에서 쓰는데 왜 충남에만 화력이 몰리느냐’고 불만이 많다”고 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내 화력발전소 53기 중 절반인 26기가 보령, 태안, 당진, 서천 등 4개 시·군에 건설돼 가동 중이다. 보령화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진저리를 친다. 주교면 고정리 주민 심현수(60)씨는 “겨울철에는 회(석탄재) 처리장에서 분진이 날려 빨래를 못 넌다. 돌풍이 불면 앞이 안 보이고 눈이 따갑다”면서 “저기압일 때는 가스 냄새가 심해 구역질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배추 등 채소에도 까맣게 분진이 내려앉는다. 콩 등 농산물은 물론 산속 나무들도 열매를 잘 맺지 못한다. 심씨는 “회 처리장 제방 때문에 유속이 떨어져 썰물 때 수로 위로 치솟을 정도로 토사가 쌓이면서 배도 오가기 힘들다”며 “어업도 못 할 판이지만 돈이 없어 이사를 못 간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국책사업이란 이유로 30년 넘게 이렇게 당하고 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데도 건강검진은 매우 부실하다. 65세 이상 주민에게 2년에 한 번 해주는 정도다. 주교면 은포리 주민 김두영(64)씨는 “집 옥상에 올라가 회 처리장에 수북이 쌓인 연탄재를 볼 때마다 두렵다. 보령화력에서 10만t짜리 화물선에 싣고 온 석탄을 하루에 다 땐다고 들었다”며 “1년에 발전소 주변 주민이 수십 명씩 죽어 나가는데 거의 다 폐암이다. 젊은이도 많이 죽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역학조사를 요구해도 한전은 미루고 행정기관은 소극적이다. (피해를 당해도) 아무 혜택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령화력은 1983년 1~2호기가 가동됐고, 현재 9~10호기가 건설 중이다. 충남도와 단국대가 보령·태안화력 인근 주민 150명을 조사한 결과 혈중 카드뮴 평균 농도가 ℓ당 1.77㎍으로 청양 등 내륙 주민 1.00㎍보다 훨씬 높았다. 소변 중 비소 함유량도 g당 195.18㎍으로 내륙 94.94㎍보다 두 배가 넘었다. 최식 팀장은 “세 집 건너 한 집씩 암에 걸리다시피 해 공포와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보령 말고도 충남에는 당진·태안·서천에 석탄 화력이 있다. 설비용량이 국내 절반(26기)인 만큼 발전용량도 1만 2400㎿로 전국 2만 6273㎿의 47.2%를 차지한다. 이 중 63%의 전기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여기에 석탄 화력만 7기가 더 건설된다. 보령화력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00㎿급 2기, 태안화력 9~10호기도 올해 모두 2100㎿ 규모로 지어진다. 당진화력은 지난해 1020㎿의 9호기에 이어 올해 같은 규모의 10호기가 완공된다. 충남에는 이들 석탄 화력 외에도 당진 GS-EPS 등 대기업이 건설한 화력도 집중돼 있다. 전국적으로도 석탄 화력은 계속 증가했다. 1990년 2244만 4509㎿h이던 것이 2000년 9942만 7471㎿h로 급증했고, 2010년 1억 9828만 7360㎿h에 이어 2014년 2억 376만 5391㎿h로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석탄 화력의 비율도 1990년 20.90%에서 2000년 38.00%, 2010년 41.85%, 2014년 39.08%로 계속 커졌다. 반면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30년 역사에도 공급 역량이 절대 열세다. 오히려 ‘대체할 수 없는’ 에너지인 양 계속 성장하는 화력과 대조적이다. 신재생이 2005년 40만 4101㎿h에서 2010년 447만 8058㎿h, 2014년 1379만 3952㎿h로 급증하기는 했으나 석탄 화력의 증가량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 0.11%, 2010년 0.94%, 2014년 2.64%에 불과하다. 정부마다 신재생에너지를 자랑한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2012년 이명박 정부 때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도입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줘 무리한 사업도 속출했다. 가로림조력발전소가 대표적이다. 한전 자회사인 서부발전이 가로림만의 서산~태안을 잇는 조력발전소를 만들려다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세계적인 갯벌이 있고 점박이물범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곳에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2011년 1조원이 넘던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예산도 최근 들어 800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 2014년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비중 11% 확대 시점이 2030년에서 2035년으로 5년 늦춰졌다. 박병기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은 “신재생은 에너지 효율이 낮고 많은 시설비와 면적이 필요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면서 “화력과 비슷한 경제성이 있으려면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4년 기준 ㎾h당 발전단가가 석탄 60원, 원자력 120원, 태양광 140원, 풍력 90원이라고 했다. 박 사무관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날씨 등 기후의 영향을 받아서 일정 부분 화력이 (전기 생산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지나친 석탄 중심의 화력발전이다. 서천화력은 내년 폐기되지만, 그 자리에 더 큰 화력이 들어선다. 1984년에 건설된 200㎿짜리 2기가 폐기되고 2019년 가을 1000㎿짜리 1기가 신설된다. 건설지 철조망 주변으로 350여 가구의 집이 즐비하다. 김형천(59) 서천화력발전소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애초 발전소가 동백정해수욕장 등 마을 관광자원을 망가뜨렸는데 새 화력이 건설되면 먹고사는 일도 힘들어진다”고 했다. 신서천화력은 보령화력에서 화물선으로 석탄을 날라 김 등 양식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어선 운항에도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김씨는 “화력발전소가 생긴 뒤 한시 어업면허로 바뀌는 등 발전소가 바다의 주인이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주범도 석탄 화력이다. 기존 53기 외에도 전국에 20기가 추가로 건설되면 석탄 화력의 비중이 너무 커진다. 30년 넘은 석탄 화력은 폐기하고 20년 안에 석탄을 LNG로 대체해야 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올 하반기 수립할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서도 석탄 비중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또 뚫린 안전…경찰,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원인 조사 중

    또 뚫린 안전…경찰,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원인 조사 중

    안전이 또 뚫렸다.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공장에서 유해물질인 황산이 누출돼 노동자 6명이 화상을 입었다. 3명은 중상, 나머지 3명은 경상이다. 현재 사고 발생 원인을 놓고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에 나선다. 28일 오전 9시 1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2공장에서 황산 제조공정 보수 작업 중이던 김모(60)씨 등 노동자 6명이 농도 70% 가량의 액체 형태 황산 1000ℓ 가량에 누출돼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고려아연의 하청업체 ‘한림이엔지’ 소속이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 발생 경위를 알아보는 가운데 사고 발생 책임을 놓고 고려아연과 한림이엔지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장 작업자들이 열면 안 되는 맨홀을 여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면서 “작업 순서를 적은 서류와 작업 배관을 따로 표시한 사진도 나눠줬는데 숙지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림이엔지 소속 노동자들은 “고려아연이 이날 아침 ‘안전작업 허가서’를 발급했기 때문에 작업을 시작한 것이고, 이는 담당 작업 구역에서 손대지 말아야 할 배관은 없다는 뜻이다”, “유독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라는 정도의 지시만 (원청으로부터) 받았다”는 등의 말로 항변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유출된 황산 대부분이 공장 내 집유시설로 흘러들어 갔으며 주변 대기에서 유해가스 농도를 확인했으나 특이점이 나오지 않아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고려아연 현장팀장과 협력업체 관리자 등을 불러 정해진 절차대로 작업이 진행됐는지, 배관 작업에서 안전 문제 보고가 누락됐는지 등을 확인해 처벌 대상자가 가려지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황산 유출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고려아연에 개·보수 관련 모든 시설물과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을 내렸으며, 중대산업사고로 보고 조사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에선 지난해 7월에도 배관이 터져 황산연료(SO3)가 일부 유출됐고 2014년 2월에는 지하에 매설된 배관이 역시 터져 자이렌 혼합물 3만ℓ가 유출돼 토양오염을 일으켰다. 고려아연은 종합 비철금속 제련업체로 1974년 8월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아연 58만t, 동 2만 1000t, 연 29만t 등을 생산했으며 이 제품들은 차량 배터리,전자부품 등에 쓰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사고 책임 놓고 원·하청 ‘공방전’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사고 책임 놓고 원·하청 ‘공방전’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공장에서 발생한 황산 누출사고로 작업하던 노동자 6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양측 모두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오전 9시 1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에서 황산 제조공정 보수 작업을 하던 하도급업체 ‘한림이엔지’ 소속 김모(60)씨 등 노동자 6명이 농도 70% 가량의 액체 형태 황산 1000ℓ 가량에 누출돼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후 원청업체인 고려아연 측은 현장 노동자들이 작업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장 작업자들이 열면 안 되는 맨홀을 여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면서 “작업 순서를 적은 서류와 작업 배관을 따로 표시한 사진도 나눠줬는데 숙지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배관을 자르거나 맨홀을 여는 등 작업을 할 때는 원청 측 담당자에게 보고가 돼야 하는데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고 덧붙였다. 노동자들의 작업 절차에 문제가 있었으며, 일차적인 책임은 하청업체 쪽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림이엔지 측의 설명은 정반대였다. 사고 발생 당시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던 한림이엔지의 한 노동자는 “애초 이번 작업은 고려아연이 배관 속 황산을 모두 빼내면 한림이엔지가 밸브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면서 “고려아연이 이날 아침 ‘안전작업 허가서’를 발급했기 때문에 작업을 시작한 것이고, 이는 담당 작업 구역에서 손대지 말아야 할 배관은 없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사고 피해를 본 노동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처럼 관계 기관과 언론에 설명했다”면서 “부상을 입은 노동자들이 병원에서 소식을 듣고 억울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노동자의 증언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사고 발생 직후 병원에 입원한 한 노동자는 “유독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라는 정도의 지시만 (원청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고무장갑을 끼고 맨홀 볼트를 푸는 과정에서 갑자기 황산이 뿜어져 나왔다”고 밝혔다. 작업을 피해야 할 배관 등에 대한 사전 고지는 없었다는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공장 사고지점 주변을 통제하고 목격자와 작업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공장 관계자를 불러 근로자 안전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법령 위반사항이 있으면 관련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아연 황산 누출, 근로자 6명 화상

    고려아연 황산 누출, 근로자 6명 화상

    28일 오전 9시 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에서 황산이 유출돼 협력업체 H사 근로자 6명이 화상을 입었다.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상자 6명 중 김모(60)씨 등 3명은 중상, 이모(62)씨 등 3명은 경상이다. 이들은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은 이날 황산 제조공정 보수 준비를 하려고 배관을 열다가 밖으로 쏟아진 농도 70%의 황산 1000ℓ에 화상을 입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9시 28분쯤 해당 밸브를 차단하고 방재작업을 벌였다. 고려아연은 이날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정기보수를 벌인다. 사고는 작업 첫날 발생했다. 특히 다친 근로자 6명 모두가 협력업체 소속으로 드러나 보수작업 외주 문제가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협력업체 근로자의 사고 피해는 단기간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정기보수 작업 등에 집중되고 있다. 고려아연에도 이날 하루 일용직을 포함한 협력업체 근로자 190명이 정기보수 작업에 투입됐다. 정기보수 기간 투입될 협력업체 근로자 연인원은 2780명이다. 문제는 협력업체 근로자 중 일부는 공정을 제대로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안전교육도 철저히 받지 않은 일용직들의 투입에 있다. 이번 사고도 빈 배관을 열어야 하는데 황산이 든 배관을 열어 잘못 열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업체 근로자 피해 사례는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구의역 사고, 지난 4월 현대중공업 굴착기 조립공장·도장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2명 사망, 지난해 1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질소가스 누출돼 3명 등 끊이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 근로자가 위험한 일에 몰리는 이유는 대형 제조업체들이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이러다 보니 공장 신·증설이나 정비, 보수, 배관, 용접, 도장 등 3D 업종에 주로 협력업체 근로자가 투입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주 영남알프스’ 세계적 산악관광·영화제 발돋움

    ‘울주 영남알프스’ 세계적 산악관광·영화제 발돋움

    울산 울주 영남알프스가 산악영화제의 메카로 뜨고 있다. 울주군 주최로 오는 9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출품작이 예상보다 2배가량 많은 등 전 세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10년 뒤 이탈리아 트렌토산악영화제,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어깨를 나란히 할 울주군의 목표를 확실하게 해주는 첫발을 디뎠다. 영남알프스는 영화제 개막을 90여일 앞두고 벌써 산악 스포츠 영화 개봉과 클라이밍 대회 등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울산·경남북과 연결된 영남권 최대 산악관광자원이다. ●첫해부터 대박… 다큐·극영화·애니 등 장르 다양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첫해부터 대박이다. 국제경쟁부문에 애초 예상했던 2배가량의 작품이 출품됐다. 사무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출품작을 공모한 결과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6대주 40개국에서 182편이 접수됐다. 애초 예상했던 20여개국 100여편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도 다양하다. 조직위는 다음달 말까지 이 가운데 본선 진출작 30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상은 대상,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탐험, 자연·사람,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등 7개 부문에 준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개막식 초청인사만 300명에 이른다. 국내외 영화인과 산악인만도 200명에 이른다. 세계 산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라인홀드 메스너(72)도 참석해 눈길을 끈다. 메스너는 개막식은 물론 강연회도 가진다. 메스너는 1978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했다. 트렌토산악영화제의 로베르토 데 마틴 집행위원장도 참석한다.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를 국제적 행사로 키운 버나데트 맥도날드(65)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해마다 수백만명 몰리는 산악관광의 메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의 발돋움을 준비하면서 영화제 개최 장소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도 뜨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해마다 전국에서 수백만명이 몰려 산행과 스포츠 클라이밍 등을 즐기면서 이미 영남권 최고의 산악관광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40개국이 참가하는 산악영화제까지 열려 세계적인 ‘산악 관광·영화제 명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울주군은 2013년 8월 밴프산악영화제 월드투어의 하나로 산악영화제를 처음 개최하는 등 착실히 준비했다. 특히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사전영화제(프리페스티벌)에는 1만 7000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영화제 사무국은 이번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영남알프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세계산악영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메인 영화뿐 아니라 본선 탈락한 작품까지 선별해 상영할 예정이다. 1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 ‘UMFF(울주세계영화제) 시네마’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추억을 제공,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복합웰컴센터에서 캠핑과 힐링산악트레킹, 히말라야 베이스캠프 체험, 익스트림스포츠 시범공연, 산악 전시, 어린이 미술대회, 음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에 신불산 간월재 억새평원에서는 ‘울주오디세이’가 열리고, 국제클라이밍센터에서는 ‘제1회 전국클라이밍 스포츠대회’도 열린다. UMFF 미디어교실에서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영화 제작, 사진 촬영 등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돼 영화제 분위기를 띄운다. 여기에다 복합웰컴센터와 영남알프스를 연결해 주는 케이블카까지 내년에 설치되면 명실상부한 산악관광·영화제의 요람으로 뜰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웰컴센터는 영남알프스 신불산 등산로 입구에 있다. 신불산과 간월산을 찾는 등산객의 편의시설로 활용되는 등 가족단위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지원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산악문화센터와 지상 2층 규모의 국제클라이밍센터가 있다. 산악문화센터는 카페테리아, 115석 규모의 영화관인 알프스 시네마, 산악테마 전시실, 산악영화제 사무국,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리페스티벌도 열렸다. 알프스 시네마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 하루 5차례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무엇보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저렴한 관람료에 영화를 보여 준다. 성인 1인당 일반영화 5000원, 3D영화 8000원을 받는다. 주민들이 영화관을 찾아 도심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했다. 국제클라이밍센터는 각종 국내 경기와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대회 규정에 맞게 설립됐다. 20개 코스를 등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으로 조성됐다. 영화제 분위기를 띄우려고 제1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도 열린다. 복합웰컴센터 주차장에서는 백패킹 야영, 스포츠 클라이밍, 음악공연 힐링 스테이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묻지마 유통’되는 맹독성 니코틴 원액

    ‘묻지마 유통’되는 맹독성 니코틴 원액

    액상 제조법 ‘김장’ 온라인 퍼져 세금 회피·자살 등 범죄 악용 정부 단속규정 없어 속수무책 “세금만 내면 (니코틴 원액 구매하는 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10㎖ 제품이 10.99달러예요.” 27일 중국에 있는 직접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니코틴 원액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묻자 판매원이 바로 가격을 말해 준다. 니코틴 원액은 향료와 10대1로 섞어 전자담배에 넣어 사용한다. 문제는 이 원액 자체는 성인 기준 35~65㎎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라는 점이다. 구입 과정은 너무나 간단했다. 우리나라 고객이 얼마나 많은지 24시간 한국말 상담도 가능했다. “100㎖ 제품은 59.99달러(약 8만원), 10㎖ 제품은 10.99달러(약 1만 3000원)인데 20㎖ 이상이 되면 세금 폭탄 맞아요. 1㎖당 세금이 1500원씩 붙으니까 10~20㎖ 제품(9000~1만 8000원)을 사는 게 좋아요. 배송비는 별도로 13달러이고 배송 기간은 2일에서 5일 정도 걸립니다.” 니코틴 원액을 살 수 있는 건 온라인사이트뿐만이 아니다. 담배를 대체하는 전자담배의 원료가 된다는 이유로, 현존하는 독극물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강하다고 알려진 니코틴 원액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니코틴 원액은 시중 가게에서도 판다. 니코틴 원액과 향료를 섞어서 달라고 하자 가게 주인은 “집에서 조심히 ‘김장’해 쓰면 된다”며 귀찮아했다. ‘김장’은 니코틴 원액과 향료를 직접 혼합해 전자담배용 원료를 만드는 것을 뜻하는 은어다. 직접 전자담배 원료를 만들면 비용은 시중가의 10% 선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니코틴 원액은 마치 염산처럼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힌다. 전자담배 원료를 만들다가 니코틴 원액이 피부나 안구에 튀어 병원을 찾는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20대 여성이 충북 청주에서 니코틴 희석액을 마시고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한 법의관은 “최근 외상이 없는 시체를 부검하다 보면 니코틴이 검출되는 경우가 눈에 띈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니코틴으로 자살할 수 있느냐’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니코틴 원액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부분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반입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 또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구입한 니코틴의 경우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자담배 업체를 운영하는 신모씨는 “국내에 유통되는 니코틴 원액 중에는 전자담배용이 아니라 살충제용도 꽤 있다”면서 “통상 저렴한 비용 때문에 해외 온라인사이트에서 구입하지만 개인이 니코틴을 관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업체도 관리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염산, 황산 등 맹독성 화학물질을 구입할 때는 구매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날짜 등을 기재하고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온·오프라인 업체 모두 신분증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아 명의를 도용해 구매할 수 있다. 얼마든지 이 독극물을 살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니코틴 원액은 전자담배용으로 쓰인다는 이유로 화학물질관리법에서 사고대비물질(급성 독성·폭발성이 강한 물질)이 아닌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된다. 사고대비물질의 경우 실험 연구 용도가 아닌 개인적인 목적으로 판매할 경우 온라인 중개업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되지만 유해화학물질은 판매자 허가만 있으면 제재가 따로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확실한 단속 규정이 없음을 인정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나 미세먼지 나이 200살도 안 돼…늦가을~봄철 한국에 자주 나오지”

    안녕, 오랜만이야. 난 미세먼지(PM10)라고 해. 인사해, 내 동생 초미세먼지(PM2.5)도 함께 왔어. 막내 동생인 극초미세먼지(PM0.1)와 친척형 황사는 오늘 같이 못 왔어. 우리는 ‘에어로졸’ 가문에 속해 있어. 에어로졸은 우리처럼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액체나 고체입자들을 말하는데 우리 가문에서 가장 유명했던 것은 황사 형이었지. 황사 형은 삼국사기에도 나올 만큼 오래됐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공장을 돌리고 자동차를 운행하거나 난방을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기 시작하면서 생겼어. 그러니까 길어봐야 우리가 태어난 것은 200년도 안 된단 말이야. 요즘은 나랑 내 동생들이 뜨고 있지. 우리 때문에 지난해 가을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숨쉬기 힘들었지? 난 황사 형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구성 성분은 완전히 달라. 황사 형의 몸은 칼륨,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같은 흙 성분이 대부분이지. 우리는 부모님을 봐서 알겠지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탄소화합물, 중금속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나 때문에 최고 年 600만명 죽는대 이런 우리 체성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고생하는 것 같아 나도 안타까워.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140만~6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더군. 매년 5500만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그중 3.6% 정도가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한다는 말이야. 미국에서는 매년 에어로졸 때문에 심폐질환을 앓아 사망하는 사람이 6만 4000명 정도래. 심폐질환으로 사망하는 98만 6000명 중 6.5%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야. 결코 적지 않지. 나보다 내 동생들이 건강에는 더 치명적이지. 왜냐하면 걔들은 나보다 작거든. 에어로졸의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에 침투하기 쉽고 유해물질과 반응해 독성이 강해질 뿐만 아니라 세포와 쉽게 반응하게 돼. 심할 경우는 콧속으로 들어가 뇌까지 침투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뇌졸중이나 치매까지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어. 의학 분야에서 ‘네이처’나 ‘사이언스’보다 영향력이 높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이란 학술지가 있어. 여기에 발표된 논문 중에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도로변에 사는 어린이들의 대식세포(면역 세포 중 하나)에 탄소 농도가 높다는 연구가 있었지. 탄소 농도가 높다는 것은 폐기능이 감소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을 앓기 쉽다는 말이기도 해. 물론 대기 오염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대기오염 물질의 상당 부분이 바로 나와 내 동생들이니, 결국 우리 때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겠지. ●나 쫓아낼 해답은 과학에 있을 거야 우리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팁을 하나 알려줄까. 우리가 늦가을부터 봄철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면 간단해. 늦가을부터 봄철에는 주로 중국 쪽에서 한국 쪽으로 바람이 불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들이 많이 넘어와. 게다가 한반도에 공기가 정체되면서 중국에서 넘어온 친척들과 한국에서 발생한 우리가 한꺼번에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 오면서 공기 중에 있는 우리 같은 에어로졸들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워싱효과’가 있지. 공기 흐름이 원활해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이 한반도 바깥으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맑은 공기를 볼 수 있는 거야. 맑은 공기를 원한다고 바람과 비에만 의존할 수는 없겠지. 결국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산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답이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해답은 과학에 있지 않을까 싶네. 이번 가을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미안하지만 지금 상황 같으면 몇 달 뒤에 우리 또 만나야 할 것 같다. 그럼 그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위성 관측·배출원 규명… 미세먼지 공습, 과학기술로 넘는다

    위성 관측·배출원 규명… 미세먼지 공습, 과학기술로 넘는다

    매년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한반도는 미세먼지에 시달린다. 특히 이번 기간에는 중국발 스모그에 잦은 대기정체 현상 때문에 매연이 가득한 터널 속에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까지 악화되기도 했다. 산업화와 도로 운행 차량의 증가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는 전 세계의 고민거리가 됐다. 특히 한국은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베이징 스모그’로 대표되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겹쳐 더 심각하다. 국내 대기 과학자들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지 못해 중국과의 외교협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경유차나 발전소가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도 추정이나 단순한 모델링에 의존하고 있어 미세먼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다. 정확한 오염원과 생성 원인의 과학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첫 단계부터 측정·예보 기술, 배출 먼지 저감기술까지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이 밖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들에서도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GIST 초미세먼지연구센터는 현재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1·2차 배출원 규명이 저감 기술 열쇠 미세먼지는 생성 특성에 따라 1차 배출 미세먼지와 2차 생성 미세먼지로 나뉜다. 1차 배출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굴뚝 등에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 2차 생성 미세먼지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다가 햇빛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적으로 만들어지는 먼지입자다. 센터장인 박기홍 GIST 교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1차 배출 먼지뿐만 아니라 2차 생성 먼지의 양까지 알아야 하는데 1차 배출량의 정확한 측정자료가 부족하고 파악하지 못하는 배출원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저감정책과 기술은 미세먼지 발생원과 원인, 배출량 등 원인 규명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각종 원인으로 만들어진 미세먼지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원인들로는 경유차, 선박에서 나오는 배출입자, 쌀겨나 참나무 등 농작물과 바이오매스(식물)를 태운 연소입자, 플라스틱 소각입자, 석탄, 담배 연소입자, 양초 연소입자, 북극에서 관찰된 미세먼지, 도로변 먼지 입자 등 매우 다양하다. 미세먼지별 입자 크기나 모양, 화학적 성분 등 상세특성과 인체 유해성 정보를 광범위하게 구축하면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경우 생성 원인과 발생 지역 등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DB에 따르면 같은 질량으로 비교했을 때 경유차 배출입자가 다른 입자들에서 나온 미세먼지보다 세포독성이나 유전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미세먼지가 광범위하게 만들어져 빠른 속도로 밀려 들어오는 만큼 이동 경로를 파악해 빠르게 관련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는 2010년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에 탑재된 GOCI-1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한반도 상공을 하루 8번씩 관측하면서 미세먼지 발생을 감시하고 있다. 2년 뒤인 2018년에는 GOCI-2를 위성에 추가 발사하는 한편 선박과 항공기를 이용해 입체적 감시체제를 구축한다면 미세먼지 발생을 좀더 촘촘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사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 먼지’ 이동특성 분석 기술 개발 현재 발표되는 미세먼지 농도예보는 건물의 2~3층 높이에서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지기 때문에 사람이 실제 호흡하는 높이인 1~2m의 공기질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 때문에 기상정보와 실제 생활공간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도 시급하다. 현재 인공지능(AI)과 예보관의 협업시스템을 통해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한국형 미세먼지 예측 모델링 기법’의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발생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실내 공기정화를 위해 나노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마스크 필터와 고분자와 금속섬유, 세라믹 등을 활용해 필터 교체가 필요 없는 공기정화기 개발은 물론 비가 오면 공기 중 먼지들이 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외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인공강우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도로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을 제거하기 위해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 없이 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는 무동력 집진기 기술 개발도 연구 중에 있다. KIST 환경복지연구단도 1991년 도시 스모그현상 연구를 처음 시작한 이후 대기환경 분야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연구단은 선박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평가기술과 미세먼지 속 유해성분의 장거리 이동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모델링 기술을 개발했다. ●“예보 정확도 높여 의료 정보 제공해야” 현재 연구단은 전동차에 부착해 지하철 터널 내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도시철도 터널 오염물질 제거기술’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초미세입자에 의한 실내외 생활공간의 오염 영향을 분석하는 ‘극미세 입자 평가관리 기법’ 등 다양한 미세먼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배귀남 단장은 “미세먼지의 종합 관리를 위해서는 오염도 예측 기법을 향상시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의료비 상승과 사망률 증가 등 다각도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까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벤젠 등 유해 화학물 23종 독성정보 표시 스티커 보급

    벤젠 등 유해 화학물 23종 독성정보 표시 스티커 보급

    안전보건공단은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유해 화학물질의 독성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 스티커’를 만들어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스티커는 현장의 화학물질 취급 공정과 관련한 설비에 부착해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이 유해성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벤젠, 황산, 노말헥산, 메탄올 등 직업병 발생 위험이 높은 물질 23종이 대상이다. 해당 물질에 중독됐을 때 나타나는 건강이상 증상을 알기 쉽게 표기했다. 예를 들어 벤젠의 경우 ‘백혈병, 빈혈을 일으킴’이라는 증상이 표기돼 있다. 스티커 하단에는 직업병을 상담할 수 있는 전국 20개 지역의 근로자 건강센터 연락처를 표기해 해당 근로자가 전문가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은 스티커 24만여장을 만들어 관련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전국 50인 미만 사업장에 우선 제공한다.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성원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관리부장은 “정부3.0의 취지를 살려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정보가 근로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사업주의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잠자는 北 희토류/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잠자는 北 희토류/구본영 논설고문

    희토류는 자연계에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라는 뜻이다. 란탄·세륨 등 란타넘계 15개 광물과 스칸듐·이트륨 등 모두 17개다. 화학 주기율표의 51∼72번 원소다. 독특한 방사화학적·전자적 특성을 지녀 광섬유나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 제품에 매우 요긴한 ‘산업 비타민’이다. 희토류가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건 ‘자원 무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분쟁 때 중국이 희토류 금수설을 흘리자 가격이 급등했다.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지만 생산지가 편중돼 있어 생기는 현상이다. 현재 매장량 세계 2, 3위인 미국과 호주는 추출 과정에서 엄청난 공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이유로 희토류 생산을 중단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중국이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가격은 다시 한번 치솟았다. 북한에 희토류 광산이 무려 22개란다. 어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반도 광물자원개발(DMR) 융합연구단’이 작성한 ‘북한 지역 광물 조사정보’가 공개되면서 밝혀진 사실이다. 그간 희토류가 북한 전역에 무진장으로 널려 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이 그저 허풍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심지어 가장 경제성이 높은 평북 정주 광상에는 희토류가 20억t 매장돼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물론 북한 지역이 유용한 광물의 보고라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지난 5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지하자원의 경제 가치가 10조 달러(약 1경 1700조원)로 한국의 20배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2009년 평양 주변에만 3조 7000억 달러 상당의 광산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중 매장량이 40억t으로 추정되는 마그네사이트는 전 세계 매장량의 50%를 점한다. 특히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들이 북한 지역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2위 수준이라고 선전한 적도 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닌가. 문제는 북한이 희토류 등 부존 광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광산 가동률이 대부분 50%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게 이를 말해 준다. 게다가 북한 광업의 생산성도 극히 낮다. 지하 깊숙한 막장에서 저품질의 석탄을 캐내거나, 어렵사리 채굴한 광물도 고품질 소재로 가공하지 못하고 원광으로 중국에 헐값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만 해도 정제 과정에서 황산과 플루오르화수소산이 혼합된 폐가스와 방사성 공업 폐수를 다량 배출한다. 정밀한 기술이 없는 북한으로선 희토류 수출을 통한 외화 가득은 언감생심일 뿐이다. 결국 북한 경제의 회생 여부는 남한을 포함한 외부의 자본·기술을 받아들여 자원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달려 있다.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포기해 이를 위한 걸림돌부터 치워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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