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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케어] 동성제약 ‘에이씨케어’

    [헬스케어] 동성제약 ‘에이씨케어’

    공기 속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황사철은 여드름 등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외출 후 울긋불긋 성이 났을 때 동성제약의 에이씨케어(a.c.care) 워터에센스가 구세주가 될 수 있다. 벌침액으로 통하는 ‘봉독’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미스트 타입의 에센스로 수시로 얼굴에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 봉독은 농촌진흥청과 동성제약 중앙기술연구소가 공동 개발해 여드름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성분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봉독을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한 화장품은 에이씨케어 워터 에센스가 처음이다.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손쉽고 빠르게 진정시켜 줘 출시 이후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봄철 건조한 날씨에 수시로 얼굴에 뿌려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주기에 좋다.
  • [헬스케어] 꽃샘추위에 ‘덜덜’ 황사에 ‘캑캑’… 지친 몸에 기운을

    [헬스케어] 꽃샘추위에 ‘덜덜’ 황사에 ‘캑캑’… 지친 몸에 기운을

    환절기는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밤낮의 온도 차이가 큰 데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한 번씩 매서운 기세를 뽐낸다. 여기다 불청객 황사도 빠지지 않아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 한 번 펴기 힘들다. 공부처럼 건강관리에도 ‘왕도’(王道)는 없다. 적당한 휴식과 운동, 좋은 먹거리 섭취가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그런데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도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의 특징. 특히 이 시기 새로운 시작에 접어든 학생, 직장인 등은 강도 높은 학습, 업무 환경을 탓하며 부실한 끼니를 이어가 스스로 병마를 자초하기도 한다. 자연스레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심신의 스트레스가 동시에 급증하는 시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최소한의 위로다. 우리 건강에 유익한 의약품을 엄선해 봤다.
  • “황사 공포 끝내자”… 신형 가전 뜬다

    “황사 공포 끝내자”… 신형 가전 뜬다

    올봄 황사가 예년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황사와의 전쟁’을 위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황사에는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3~4월은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등 ‘황사 가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의 4계절 청정 필터 기능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선보였다. 에어컨이 청정·가습 기능을 통해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언제라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Q9000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단체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4계절 청정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실외기가 가동되지 않아 전기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황사 먼지 제거를 특화한 신제품 ‘2013년형 공기청정기’ 5종을 내놓았다. 공기 중 황사먼지뿐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핵심기능인 필터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차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은행잎 추출물 등 천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기능성 필터인 항바이러스 헤파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APM-0812DH)로 올 황사 시즌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해에도 기존 제품보다 집진과 송풍 성능이 강화된 황사 전용 타워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바 있다. 위니아만도는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갖춘 ‘에어워셔’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워셔는 필터 없이 물로만 공기를 씻어 가습과 청정 기능이 동시에 이뤄지는 제품이다. 국내업체 가운데 최초로 에어워셔를 출시한 위니아만도는 2010년 12만대, 2011년 20만대, 지난해는 약 25만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가습·청정·제균·제습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판매량이 170% 늘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에어워셔’의 원조인 벤타(독일)도 최근 새 ‘5시리즈’를 출시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5시리즈는 ‘물로 공기를 씻는다’라는 에어워셔 본연의 원리와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전력 소모로도 가습 면적과 공기 세척량을 기존 시리즈에 비해 최대 30% 늘린 게 특징이다. 소비전력은 LW-15 모델의 경우 최대 풍량으로 작동 할 때에도 약 5W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황사에 마스크·세정제 매출 ‘껑충’

    이른 황사에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대비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7일)간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의 경우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는 44%, 손 세정제 등 세안용품도 42% 판매량이 늘었다. 옥션 역시 황사 관련 제품이 60%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가 70%로 판매량이 가장 높았으며 유아를 보호하기 위한 유모차 덮개, 유아망토,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 먼지를 닦아내는 유리창 청소도구 등도 판매율이 올랐다. 편의점업계에도 황사 관련 용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GS25는 미세 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지난 7~10일 마스크 판매량이 2주 전보다 65.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글용품과 렌즈 세정액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8.5%, 1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U도 1~2월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4.5% 늘었으며 손 세정제(40.2%), 구강 청결제(38.1%), 비누(30.6%), 물티슈(33.9%), 렌즈 세정액(25.7%) 등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전했다. CU는 ‘미세먼지 방지 상품 모음전’을 진행해 마스크 4종과 손 세정제 2종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황사철을 겨냥한 신제품도 나왔다. 롯데제과는 운전자를 위해 모과 함유량을 10% 높이고 자동차 컵홀더에 들어가도록 용기를 개선한 차량용 목캔디를 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기상청

    [공직 파워우먼] 기상청

    기상청은 기관의 특성상 대기과학이나 물리학 등 관련 전공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 인력들이 전면에 포진해 있다. 전체 직원 1410명 중 여성은 35.3%인 498명이다. 과장급(4급) 이상 간부 중 여성은 전체 83명 중 12명으로 14.5%에 이른다. 전체 정부기관 4급 중 여성의 비율이 2010년 기준 7.2%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수준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전문성이 우선시되는 특성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한다. 과거에는 여성의 활약이 미약했다. 1994년 당시 김혜정 예보관리과 계장이 여성 최초로 서기관에 올라 언론에 소개됐을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1991년 수치 예보 도입을 전후로 전문 인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상청 내 성비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현재 고위 공무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때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첫 여성 국립기상연구소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권원태 기후과학국장도 1991년 기상연구관 특채로 들어왔다. 기후변화 전문가로서 2010년 유엔 주관의 ‘제5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집필에 참여했다. 또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만들어 정부의 장기 대응책 마련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조주영 강원지방기상청장은 기상청 본청 내 거의 모든 ‘여성 최초’ 기록의 보유자다. 첫 여성 공보담당관과 총괄예보관을 지냈고 2005년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 2008년 최초의 여성 국장(수치모델관리관)이 됐다. 특히 여성 공보담당관은 기상청뿐 아니라 정부 부처에서도 최초였다. 읍면동 단위의 동네예보제와 폭염특보 도입을 주도했다. 서애숙 대전지방기상청장은 1982년 여성 첫 기상 전공자 특채로 업무를 시작했다. 서 청장은 30여년의 근무 기간 중 20년 이상을 위성 분야에서 일한 기상위성 전문가다. 2009년 국가기상위성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첫 센터장을 지내 20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 발사에 기여했다. 임병숙 기상산업정책과장은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울진·포항 기상대장, 예보국 예보관, 부산청 예보과장 등 27년간 꾸준히 예보업무를 담당해 현재 과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 중 최장수 예보업무 수행 기록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기상산업정책과장을 맡아 기상정보 생산 및 활용과 관련한 기상산업 진흥 정책 수립에 힘쓰고 있다. 이미선 총괄예보관은 200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3년 4개월 동안 여성 총괄예보관으로 가장 오랫동안 전국의 특보 및 예보를 책임지고 있다. 김금란 기상선진화담당관은 기상청의 미래 전략을 짜고 있으며 김현경 기후예측과장은 월별, 계절별 장기 예보를 담당하고 있다. 기상청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국립기상연구소에서도 여성들의 약진이 괄목할 만하다. 지진해일, 해양기상 등을 담당하는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의 최영진 과장을 비롯해 황사연구과 전영신 과장, 응용기상연구과 정현숙 과장 등 연구소 내 7개 과 중 3개 과를 여성이 이끌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중·일 황사 공동 대처 서둘러야 한다

    어제 한반도의 상공은 모처럼 맑았다. 하지만 이달부터 연례적으로 시작될 황사의 계절을 생각하면 또 걱정이 앞선다. 중국 네이멍구 사막에서 불어온 황사 바람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숨도 못 쉴 정도로 뒤덮었다. 해마다 황사 피해가 극심하지만, 한·중·일 3국 간 협조는 말만 무성하고 변한 것은 없어 답답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중국 환경보호부와 회의를 열고 오는 5월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 이전에 한·중 대기오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고 한다. 한·중·일은 환경장관 회의만 해도 15년째 열고 있다. 형식적인 협의만 할 게 아니라 이제는 황사 발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3국 공조와 실행을 서둘러야 한다. 한·중·일의 황사 대처가 지지부진한 데는 중국의 미온적 태도 탓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세 나라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때마다 모여 공동 합의문을 만들어봤자 휴지 조각일 뿐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동안 노력의 결과 황사공동관측망을 통해 중국 내 10여개 지점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나 다른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측정 자료는 여전히 중국 정부의 발표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래서는 백년하청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오대호 공업단지의 오염물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해각서를 맺어 적극 대처하고 있다. 유럽도 장거리 대기오염 물질에 대해 국가 간 긴밀한 공조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황사 철만 되면 관련 질병으로 20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는다. 황사에 민감한 전자·자동차·기계 등 산업 피해와 레저·스포츠·아웃도어 비즈니스 등의 위축에 따른 경제·사회적 비용만도 연간 1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황사에 대한 근원적 대처 없이 시간만 끌어서 될 일인가. 중국의 사막지역 녹화사업 등에 한·중·일이 공동 투자하고, 유럽처럼 피해 국가가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등 실효적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황사가 자연현상이어서 불가피한 측면은 있지만 중국은 자국과 주변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봄의 불청객’ 황사 1일 출몰

    ‘봄의 불청객’ 황사 1일 출몰

    3월의 첫날 ‘봄의 불청객’인 황사가 예고됐다. 봄꽃은 평년보다 다소 늦게 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새벽 중국 북부 네이멍구 지방에서 발원한 강한 황사가 저기압을 따라 이동해 1일 오전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옅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8일 발원지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6000㎍/㎥ 이상 치솟은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되면 황사주의보가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대부분 중국 내륙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북동 지방에서 또 다른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 주변 기류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올해 봄꽃이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2~8일 정도 늦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1.3도가량 낮았던 데다 3월 초에도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월 중·하순에 추웠던 지난해보다는 이틀 정도 일찍 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개나리는 3월 21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21~30일, 중부지방은 3월 31일~4월 8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산간지방은 4월 9일 이후 필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 역시 서귀포에서 3월 24일 피기 시작해 남부지방 3월 23일~4월 2일, 중부지방 4월 4~10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산간지방은 4월 11일 이후 꽃이 피겠다. 대개 봄꽃은 꽃이 피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나 활짝 피기 때문에 제주도는 3월 28~31일, 남부지방은 3월 28일~4월 9일, 중부지방은 4월 7~17일쯤 봄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개나리가 4월 4일, 진달래가 4월 5일 피기 시작해 각각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의 봄꽃은 4월 11~12일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원, 황사손으로서 도쿄 조선왕실 문화재 열람

    이원, 황사손으로서 도쿄 조선왕실 문화재 열람

    조선 왕실의 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이으려 들인 양자)인 이원(50) 조선왕실문화원 이사장이 5일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왕조 문화재를 열람했다. 이 이사장은 박물관 소장품들이 조선 왕실 소유물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출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쿄국립박물관은 이날 동양관 수장고에 넣어 뒀던 익선관(翼善冠·왕이나 세자가 평상복으로 정무를 볼 때 쓰던 관)과 투구, 갑옷 등 9점을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공개했다. 그동안 박물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일본인에게도 공개한 적이 없다. 익선관과 투구, 갑옷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남선합동전기회사를 운영한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1870~1964)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1000여점의 문화재로 이뤄진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된 것들이다. 오구라의 아들이 1982년에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익선관 등에 특히 관심이 쏠린 것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문화재 전문가 이소령씨가 오구라가 1964년 숨지기 직전에 작성한 ‘오구라 컬렉션 목록’을 입수하면서부터다. 이 책에는 익선관 등 3점 옆에 ‘이태왕(李太王·고종) 소용품(所用品)’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화재 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 등이 이를 근거로 문화재 입수 경위 등을 따져 묻자 도쿄국립박물관은 지난해 4월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물품”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대한제국 황실의 적통을 잇는 이씨가 열람을 신청하자 마지못해 사진 공개 금지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이사장은 한 시간가량의 열람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투구와 갑옷이 조선 왕실, 정확히는 1897년 성립한 대한제국 이후에 만들어진 황실 소유물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투구 뒷면에 장식된 8개의 이화(李花·자두나무꽃) 금장문양이다. 그는 “대한제국이 이화를 황실의 문양으로 제정한 바 있는데, 투구의 장식이 이화 문양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통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익선관은 검은색인 데 반해 박물관이 소장한 익선관은 보라색이고 통풍이 잘 되도록 안쪽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도 확인했다. 하지만 익선관과 투구 등이 고종의 물건으로 확인된다고 해서 바로 한국에 반환되는 것은 아니다. 이 물건이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된 경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물품이 일본 측에 기증 등의 형식으로 넘어갔다는 기록이 없는 만큼 강탈되거나 불법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흐린 날도 태양광 전기 만드는 버스정류장

    비가 오고 흐린 날에도 전기를 생산하는 버스 정류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고층 건물 때문에 그늘이 많은 도심 정류장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CIS(구리·인듐·셀레늄)계 박막태양전지’를 종로2가 삼일교 중앙버스정류장 지붕 2곳에 설치하고 실증 작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CIS계 박막태양전지는 맑은 날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실리콘형 태양전지와 달리 도심 건물에 햇빛이 가려진 곳이나 연무·황사 등으로 흐린 날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독립형 태양광 발전 기술이다. 이 태양전지는 하루 최대 7㎾h(연평균 5㎾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20w짜리 형광등 1개를 350시간(약 1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광고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발전량 모니터링 전광판 등에 사용한다. 정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류장에 설치된 의자형 배터리함에 일정량을 충전해 저장한다. 시는 앞으로 1년간 CIS계 박막태양전지의 발전량과 배터리 성능 등을 분석해 효과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면 기술을 상용화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제 비가 와도 공부할 수 있어요”

    “이제 비가 와도 공부할 수 있어요”

    “새 학교가 지어져 이제 비가 내려도 걱정 없습니다.” 미얀마의 양곤에서 버스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툰십 맹가이수 빌리지는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곳에서 한국의 시민단체인 ‘황사를 막는 사람들’(황막사)과 부동산개발업체인 ㈜우리토지정보가 ‘마더홈스쿨’을 지어주고 장학금과 학용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마더홈스쿨은 미얀마 민주투사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민족동맹(NLD)의 국민 교육기관으로 전국에 1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라고 하지만 우리 시골의 허름한 창고 수준이다. 그나마도 200㎡도 안 되는 교실에서 수백명이 공부하는 ‘콩나물 교실’이다. 학용품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 7월 개교한 ‘마더홈스쿨1’은 초·중·고교생 1200여명이 교실 하나를 두고 돌아가며 사용한다. 이날 문을 연 ‘마더홈스쿨2’도 벌써 학생이 250여명에 이른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카인소(13)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징검다리가 생겨 정말 반갑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소아마비를 앓아 한 쪽 다리를 잃었다는 한 여학생은 4㎞나 떨어진 마을에서 목발을 짚고 등교한다. 교사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다. 대학생인 산상주으(23·여) 교사는 “고향 후배들에게 지식을 나눠 주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라며 “좋은 학교를 지어준 한국 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양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겨울황사… 하늘도 대선도 ‘앞이 안 보여’

    겨울황사… 하늘도 대선도 ‘앞이 안 보여’

    중부지역에 옅은 황사가 관측된 28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여의도 전경이 뿌옇다. 중국 고비사막에서 발생해 내려온 이번 황사는 점차 남하해 29일 새벽에는 한반도 내륙을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죄송합니다… 정화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정화하겠습니다”

    올 한해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은 큰 수치와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이른바 ‘승려 도박’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 혼란의 단초를 제공한 건 고불총림 백양사였다. 그 백양사 문중이 의기투합해 정신 개혁운동에 나섰다. 한국 선(禪) 불교를 중흥시킨 전 백양사 방장 서옹(2003년 입적) 스님의 부활이다. 서옹 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제자들은 “서옹 스님을 다시 보자.”며 ‘참사람 결사’를 선언했다. 서옹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23일 백양사 대웅전 앞 특설법단)에 앞서 12일 조계사 앞 음식점에서 만난 진우(백양사 주지), 금강(미황사 주지), 미산(상도선원 선원장), 무아(백양사 고불총림 선원장) 스님과 서옹 스님 생전 시봉했거나 큰 가르침을 받았던 손상좌(손자뻘 제자)들은 “백양사 사태로 큰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조심스러우면서도 결연한 어조로 스승 서옹 스님과 서옹 스님의 ‘참사람 주의’를 앞다퉈 입에 올렸다. “혼란스러운 불교계를 정화하고 사죄한다는 차원에서 서옹 스님이 생전 줄곧 강조하셨던 참사람 운동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진우 스님) 서옹 스님의 참사람 주의는 누구나 본래 갖고 있는 참사람의 성품을 발견할 때 모든 갈등과 투쟁이 사라지고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서로 존중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요체. 진우 스님의 말꼬리를 잡은 미산 스님은 “참사람은 그야말로 참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이자 지혜를 완성하고 완성된 지혜를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이었다. 제자들이 말을 섞는 가운데 요즘 유행인 힐링이 자연스럽게 도마에 올랐다. “요즘 각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힐링은 일시적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상태에 머무는 한계를 갖고 있어요. 근원적인 치유와는 멀지요. 스스로 깨달음을 통해 얻는 치유가 아니라면 고통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옹 스님은 늘상 “지금이 인류역사상 가장 위기의 상황이고 한국사회는 그중에서도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다.”고 경계했다고 한다. 따져보면 제자들은 이미 서옹 스님 생전에 스승의 경계와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모였던 적이 있다. 1997년 수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해 하안거와 동안거 때 운영했고, 서옹 스님이 입적할 무렵 본격적으로 스승의 사상을 실천하기 위한 결사본부까지 구성해 놓았다. “우리 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스님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그 역할을 다시 찾자는 것이지요.”(금강 스님) 23일 기념법회를 참사람 운동의 결사법회로 정해 이날 ‘참사람 운동본부’ 발대식도 겸한다고 한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서옹 스님은 누구 백양사 만암 스님 문하에 출가해 오대산 방한암 스님에게 탄허, 고암, 월하 스님과 선 수행을 지도받아 평생 선 수행에 매진한 선승이다.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 전신)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거쳐 선교(禪교)와 불전에 통달한 선교일치의 대표적 큰 스승으로 꼽힌다. 1974년부터 5년간 조계종 제5대 종정을 지냈다. 동화사·백양사·봉암사 선원 조실을 지내며 수좌들의 참선 수행을 지도했고, 1996년 고불총림 초대방장으로 취임해 입적 때까지 수행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003년 12월 백양사 선설당에서 세수 92수, 법랍 72세를 일기로 좌탈입망(앉은 자세로 입적)했다.
  • 푸른 네이멍구 사막을 꿈꾸며…

    푸른 네이멍구 사막을 꿈꾸며…

    중국 네이멍구(내몽고) 쿠부치 사막의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16일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대한항공 직원들과 네이멍구사범대 승무원학과 학생들이 동북아시아의 대표적 황사 발생지인 이곳에서 나무를 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사막화 방지를 위해 소나무 등을 심고 있다. 네이멍구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종합불교예술제 해남 미황사서 새달 13일 열려…불교회화·음악·음식 체험 기회

    종합불교예술제 해남 미황사서 새달 13일 열려…불교회화·음악·음식 체험 기회

    다음 달 13일 ‘땅끝 마을 아름다운 절집’으로 소문난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종합불교예술제가 열린다. ‘미황사의 소리’라는 타이틀 아래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괘불재가 그것. 불교회화와 불교음악에 곁들여 불교음식을 함께 체험하고 싶은 이에겐 놓칠 수 없는 자리다. 행사는 괘불재와 음악회로 나뉘어 열릴 예정. 먼저 있을 괘불재는 원래 백성들의 한을 달래고 고혼을 천도하기 위해 열렸던 행사의 재연이다. 미황사 스님들과 불교학자들은 이 괘불재가 임진왜란(1592년) 이전부터 미황사에서 열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지난 4월 미황사 약사여래불 복장에서 1568년 판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바다와 육지의 고혼들을 달래기 위해 평등하게 공양하며 재를 올릴 때의 의례서)가 발견돼 그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보물 제1342호인 미황사 괘불탱화는 높이 12m, 폭 5m의 대형불화. 1727년 스님 7명이 조성한 이 괘불은 1년에 단 한번 이 괘불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 괘불은 예전부터 큰 법회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일본 규슈박물관에 미황사 괘불재가 초대되어 1달 동안 토픽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괘불재에선 전통방식으로 불단을 차려 무려 1500여명이 이운, 고불문 낭송, 만물 공양, 통천, 법어, 음악 공양 등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의 법어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박송희 명창의 음성공양이 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괘불재를 마치고 오후 6시부터는 ‘미황사 음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미황사 음악회’는 사실상 국내 산사 음악회의 시초나 다름없는 행사. 2000년 가을 시작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줄곧 열려왔다. 올해 행사는 해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과 남도 들 노래를 발굴해 소개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간문화재 박양애씨의 강강술래, 이인자씨의 민요며 동네 소리꾼들의 무대가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 가수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이 초청됐으며 관람객들이 동참할 만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061)533-3521.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WCC는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자연보전 분야 최대 민관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4년마다 개최되기 때문에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생물다양성 보전, 녹색경제,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생태계 관리, 자연혜택의 공정한 분배 등 지구촌이 직면한 여러 가지 환경위기 상황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제주도는 코앞으로 다가온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에 앞서 이미 한달 전부터 지역축제를 벌이고 있다. 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환경단체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세계 자연보전을 위해 국가·정부기관·비정부기구(NGO)의 연합체 형태로 1948년에 창설됐다. 84개 회원국과 111개 정부기관, 870개의 NGO, 1만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6개 위원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에 사무실이 있다. 조직위원회는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총회의 실무적인 준비와 종합적인 행사계획, 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파견 공무원과 임시 직원 등 40명이 총회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종로 사무실에는 최소 인원만 남고, 지난주부터 모두 제주도에 내려간 상태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1996년(제1회) 캐나다 몬트리올 ▲2000년(제2회) 요르단 암만 ▲2004년(제3회) 태국 방콕 ▲2008년(제4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4번 회의가 개최됐다. 올해 제주 총회는 다섯 번째인 셈이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80여개국 환경전문가와 NGO, 국가기관 등에서 1만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주 총회의 주제는 ‘자연의 회복력’이다. 아울러 현재 지구촌이 직면한 최대 위기를 5가지 핵심 주제로 나눠 이에 대한 기술·정보·지식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게 될 제주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런던 올림픽에 온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응원을 보내 준 것처럼 이번 국제회의에도 열정과 관심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계 자연보전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장인 만큼 환경외교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국가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환경보전에 대한 가치 등에 대한 국민적 동참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열흘간 열리는 총회 기간 동안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을 전망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생태계의 비경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행 업계는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이 소개되면 관광산업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에 차 있다. 조직위는 우리나라의 자연보전 노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생태보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로운 이용 방안과 글로벌 동반성장 주제로 녹색성장, 한국 서남해안 갯벌의 보전, 황사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 등을 총회에서 당부할 예정이다. IUCN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적 경험과 제도적 발전, 기술개발 등 성공적 사례들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21세기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인류복지, 녹색성장, 21세기형 자연보전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제주선언문’도 채택한다. 선언문은 국제적인 환경협약·협상 등에서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된다. 환경부는 총괄기관으로서 총회 전반에 관한 관리·감독, 세계자연보전연맹과의 국제협력 강화, 범정부적인 지원, 총회 이후의 이행수단 확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총회 개최지인 제주도는 교통·숙박 인프라 구축 등 대회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이미 보름 전부터 홍보와 부대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대한항공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대한항공

    1994년 중국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대한항공은 현재 22개 도시, 29개 노선을 운항하며 양국 교류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정’(情)을 알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 지역 사회공헌 활동 프로젝트인 ‘애심계획’(愛心計劃)의 하나로 지난 5월 베이징 인근 훙싱초등학교에 PC 전산실을 마련해 줬다. 훙싱초등학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1200여명이 다니는 학교로, 컴퓨터실은 고사하고 변변한 PC조차 없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베이징, 톈진, 칭다오 등 중국 지역 19개 지점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PC 70대를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기부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베이징 치차이 학교에 컴퓨터 63대를 기증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선한이웃병원’ 의료봉사단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지인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했다. 2007년부터 이어오는 중국 쿠부치 사막 나무심기 봉사활동은 대한항공의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년 대한항공 직원 70여명과 내몽고사범대학 승무원학과 학생 50여명 등 120여명이 참여해 사막버드나무, 백양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1월 여행 월간지인 웨뤼가 주최한 ‘차이나 트래블 어워드’에서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 항공사’ 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꾸준한 서비스 향상과 풍부한 노선,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정병국의원 “폭염·혹한 포함 재난법 발의”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9일 재난의 범위에 폭염과 혹한을 추가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현행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에 폭염과 혹한을 추가하고, 폭염과 혹한이 발생할 때 정부가 범정부적 재난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재해는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가뭄, 지진, 황사 등에 국한됐다. 정 의원은 “정부는 이번 폭염을 계기로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철저한 대책, 농·축·어업 분야 피해에 대한 대비책, 전력수급 안정대책 등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내일(현지시간)로 다가왔다. 올림픽기간 중 약 12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매년 9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12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간다. 그 수치는 매년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는 전염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족구병, 조류 인플루엔자, 뎅기열, 말라리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 바이러스성 질환들이 한 해에 20억명이 넘는 여행자들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다. 1330년대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균이 1347년 이탈리아에 도착해 전 유럽에 퍼지는 데 4년이 걸린 데 반해, 21세기 들어 발생한 첫 신종 전염병인 사스가 2003년 2월 중국 광둥지역에서 전 세계로 퍼지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기후변화나 대기오염, 황사와 같은 자연 재해가 공간적인 경계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며, 방사능 폐기물이나 유전자 변형식품 등이 세대를 넘어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그 이유는 국제 여행이 활발하고, 근로자들의 유입, 유출이 늘어나 전염병이 퍼질 기회가 많아진 데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건강과 질병의 측면에서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건강문제에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진 사례는 많다. 1986년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사람이 섭취할 때 걸리는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에서만 인간광우병 환자가 80명 발병했고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모두 275건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사스의 사례는 글로벌시대의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해 잘 보여 주는 사례다. 2003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해 동남아지역을 거쳐 전 세계에서 유행해 8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관광, 소매 등 내수부문의 위축과 무역량 감소로 이어졌고 국제 경제전망기관들은 사스의 확산으로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3∼1.0%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을 만큼 인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치사율이 59% 정도로 매우 높다는 특성이 있다. 이달에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광둥지역에서는 2세의 남아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WHO의 보고가 있었다. 비록 2006년 정점에 달한 뒤로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지만 1997년 이후로도 여러 나라에서 산발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된 만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세계은행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3600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국제가축연구소에서는 매년 200만명이 각종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급변하게 된 건강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국가 경계를 허무는 질병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더 이상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고, 전지구적인 문제로 쉽게 확산되며, 크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규모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직 효과적인 대책이 별로 없다. 이제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범정부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건강문제를 전담할 부처가 필요하고, 관계부처 간의 보고 및 협조체계를 확인하는 한편, 국가 간 협력과 공조가 필수적이다. 다음 달 서울대에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문을 연다. 고(故)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이름을 따 만든 것으로 국내적으로는 대학, 정부와 연구소 간의 협조모델을 구축하고, 국외적으로 WHO의 지역 보건전문가 교육센터로 지정 받을 예정이다. 지역별 건강관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별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건강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해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리라고 자못 큰 기대를 한다.
  • [선택! 역사를 갈랐다] (21)조선 천주교 개척 이벽&황사영

    [선택! 역사를 갈랐다] (21)조선 천주교 개척 이벽&황사영

    1779년(정조 3) 겨울. 남인의 젊은 학자들이 천진암에서 강학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벽(李蘗)은 눈발이 날리고 호랑이가 출몰하는 100여리의 밤길을 내달려 강학회에 참여했다. 이벽의 등장으로 유학을 강마하던 모임은 대번에 서학과 천주교에 대한 토론장이 되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1784년. 이벽의 권유를 받은 이승훈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하자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천주교(가톨릭)가 싹텄다. 천주교는 지식인을 비롯한 중인, 평민과 천민, 여성 등 각양각색 인물들에게 퍼져갔다. 정조가 승하하고 반 년 정도가 지난 1801년 1월. 대대적인 박해가 시작되었다. 정약용의 조카사위 황사영(黃嗣永)은 서울을 빠져나와 충청도 제천의 산골짜기 배론(舟論)에 숨어들었다. 배론의 토굴에 숨어지내며 그는 장문의 편지를 썼다. 편지는 북경 교구장 구베아(Gouvea) 주교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편지 말미에서 황사영은 조선 교회의 재건을 위해 전대미문의 요청을 했다. 편지는 그가 잡히면서 공개되었고 조선 조정은 뒤집어졌다. 이른바 ‘황사영 백서(帛書) 사건’이었다. 한국 천주교는 진리를 찾던 이들이 자발적으로 택했지만 그 선택은 박해가 예고된 고난의 여정이었다.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들은 진정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를 발견했던 것일까. ●18세기 중국 통해 서학·천주교 유입 17세기 초 조선 사람들은 ‘유럽’이란 또 하나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18세기에 접어들자 서양의 천문, 역법, 수리, 의학에 관한 서적과 기물에 더욱 익숙해졌고, 북경에 간 사신들은 으레 선교사가 거주하는 천주당을 방문하였다. 그 결과 저들도 나름의 진리가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당시 서양과 그들의 학문에 대해 가장 해박했던 인물은 이익(李瀷)이었다. 그로 인해 서학(西學)이 일세에 풍미하게 되었고, 그의 문하에서 이른바 ‘친서파’(親西派)로 일컬어지는 이가환, 권철신, 정약전·정약용 형제, 이승훈 등이 배출되었다. 이익 문하의 학자들은 여전히 ‘서학 수용’에 머물러 있었다. 서학은 새로운 지식일 따름이지, 유교의 가르침에 상응하는 새 가르침이 아니었다. 그런데 홀연 학문에서 신앙, 신념으로 건너뛴 인물이 나왔다. 이벽이었다. 이벽은 어려서부터 ‘하늘의 도리’에 뜻을 두었다. 20세쯤 서학서에 충격받았고, 25세 전후에 서학 서적을 망라해 읽고는 드디어 마음을 바꾸고 천주교를 신봉하였다. 이 시기 전후에 그는 조선 최초의 호교서로 평가받는 ‘성교요지’(聖敎要旨)를 집필한다. 그것은 천지를 주관하는 천주(天主)에 대한 선언이었다. 그의 선언은 성리학의 근본 원리인 천리(天理)에 대한 도전이었다. 성리학에서 하늘은 천리이다. 천리는 우주 질서의 원리, 사물의 물리, 사회의 윤리이다. 천리는, 우리가 ‘하늘’을 들을 때 떠올리는 ‘하느님’, ‘푸른 하늘’ 같은 인격성과 자연성이 약하고, ‘질서·조화·바름’과 같은 추상성과 윤리성이 강한 개념이다. 천리는 유교 왕국 조선에서는 모든 질서의 원천이자 가치의 근원이었다. 이벽은 ‘천리는 현실에서 공허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천리에 비해 천주는 인격적 존재로 현실감이 있고 내세관마저 채워주는 존재였다. 그는 양 개념이 대립적이라고 여기지 않고 서로 보완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대다수 조선인들은 천주 선언을 유교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으로 보았다. ●관대하던 정조 사후, 1801년 대대적 박해 시작 천주교를 찬성하건 반대하건, 지식인들은 ‘천리’와 ‘천주’의 대결이 가져올 파장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서로 대결한다면 그것은 문명 사이의 가치관 전쟁이자, 그에 동반한 사유와 많은 개념들을 재조정하는 일이 될 터였다. 16세기 천주교를 동양에 전파했던 예수회 선교사들은 이 점을 알고 있었고, 두 문명 사이의 대화와 상호 이해를 도모하였다. 선교사들은 ‘Deus’(God의 라틴어)를 유교 경전에 등장한 상제(上帝)와 유사한 천주로 번역했고, 또 천주를 천지의 대부(大父)·대군(大君)이라고 소개하였다. 천주교 설명에 유교의 텍스트와 개념을 빌린 것이다. 이 같은 설명 방식은 중국에서보다 조선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교적 이상 사회를 가장 진지하게 고민했던 조선의 지식인들은 천주교에서 유학과 일치하거나 때론 유학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았다. 예컨대 한때 천주교 신자였던 정약용은 인격적 상제관에 기초한 새로운 유학 틀을 구상하였다. 정약용에게 영향을 미쳤던 이벽 또한 천주교를 축으로 유학의 미비점을 보완하려 하였다. 그러나 사회, 윤리 측면에서 문제는 매우 복잡하였다. 천주교인들은 천주 공경이 대효(大孝), 대충(大忠)이므로 유교 윤리는 천주교에서 완성되고, 유학자들이 오히려 천지의 군주와 부모를 모른 체한다고 역공했다. 물론 그 논리는 유교 윤리의 소멸로도 해석될 수 있었다. 더 위험한 것은 천주 앞에서 군(君)·신(臣), 부(父)·자(子)의 수직적 위계가 사라지는 일이었다. 천주교인들이 자신들은 충성과 효도를 어긴 적 없다고 아무리 강변해도, 대다수 지배층은 ‘천주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논리 속에 잠재한 현실적 파괴력을 알고 있었다. 백성 하나하나가 박해를 감내하면서 자신이 신앙을 결단했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유교적 명분 질서가 사라진 무부, 무군의 미래였다. ●“서양군 통해 유교 압박”… 황사영 백서 큰 파장 1785년(정조 9) 형조의 적발로 최초의 천주교 모임이 발각되었다. 신부도 없이, 지식인들이 서로 성직을 맡아 진행한 모임이었는데, 정조의 관대한 처분으로 그럭저럭 무마되었다. 모임의 주동자였던 이벽은 사건 이후 얼마 안 되어 30대 초반의 나이로 요절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전해진다. 본격적 박해를 경험하지 않은 이벽은 차라리 행복했다. 1801년에 터진 대대적 박해는 일부 신자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있었다. 그 와중에 황사영의 백서 사건이 터졌다. 백서의 내용 대부분은 순교자들의 전기이다.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 논란을 부르는 부분은 후반부이다. 황사영은 교회 재건을 위해 몇 가지 방책을 제시했는데, 그중 ‘조선을 청에 내복(內服)시킴, 서양 군함과 병사를 통해 압박함’이 들어 있었다. 그 방책은 반국가, 반민족적 구상이라고 줄곧 비판받았다. 교회 재건이라는 동기와 박해라는 정황을 인정하더라도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였다. 백서의 청원은 너무나 대담하고 몽상적이어서 교인들 사이에도 논란이 있었고, 당시 북경 교회가 그대로 감행하기도 어려웠다. 황사영 역시 실제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정부를 압박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그 방책들을 제시하였다. 그가 반정부, 반국가 의지가 강했다면 가장 쉬운 길은 교인들의 무력 봉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반란에는 분명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해 보자. 황사영은 왜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종교의 보편 진리를 꿈꾼 그는 서양의 도리를 신뢰했던 듯하다. 예수회가 전한 서양은 안정된 생활, 인정이 넘치는 풍속, 약한 자에 대한 배려와 형제애가 실현된 ‘이상적 사회’였다. 현실의 고통이 강할수록 이상적인 바깥 세계에 대한 동경과 기대는 증폭되기 마련이다. 기독교적 형제애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전통적인 유교 윤리, 혈통 의식, 국제 관계 등은 무력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였을 법하다. 선교사가 청 황제, 기독교 국가의 군대를 움직일 수 있다고 믿고 싶었던 지나친 기대감은 그의 판단력을 가려버렸다. ●지금도 유교문화 속 기독교 신자 수 동아시아 1위 천주교와 유교의 보완을 꿈꾸었던 이벽의 노력은 정약종, 정하상 등으로 맥을 이어갔다. 일부 교인들은 동서양의 이상적 인간상을 투영하여 그를 되살렸다. 19세기 후반 천주교 공동체의 염원이 담긴 예언서 ‘니벽전’에서 그는 학문에 능통한 선비, 득도한 신선, 승천하는 예언자로 그려졌다. 황사영은 대역부도죄로 체포되어 능지처사되었다. 비극은 그의 개인과 가족, 당대 교인들에게만 끝나지 않았다. 지배층과 일반 백성은 백서 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인들을 정말로 무부무군의 무리, 나라를 팔아먹는 무리로 여기게 되었다. 두 사람의 선택은 현재의 우리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국은 유교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으면서도 기독교(가톨릭과 개신교) 신자 수가 1위인 동아시아의 특이한 국가이다. 전근대의 보편 가치와 근대의 보편 가치를 상징하는 두 종교 사이에 현재의 우리가 놓여 있다. 예수회 이벽의 선택은 ‘내 안의 가치’와 ‘타인 안의 가치’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서로 대화하는 자세와 통한다. 그리고 종교, 문명,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조화에 힘쓰는 이들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 그러나 인정과 대화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이다. 서로의 부족함을 고백하는 겸손에서 대화는 출발하지만, 나·우리 혹은 타자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고정해 버리면 성찰과 다양한 해석이 설 자리는 사라져 버린다. 그 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황사영은, 박해라는 정황을 감안하더라도, 외재(外在)하는 기준을 절대화해 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원을 긍정하고 독선에 빠지지 않는 자세야말로 언제나 곰곰이 생각해 볼 덕목이었다. 세계화, 다문화, 정보화가 가속하는 지금에서는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이경구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
  • ‘해맞이 명소’ 궁산에 둘레길 조성

    ‘해맞이 명소’ 궁산에 둘레길 조성

    해맞이 명소인 강서구 가양동 궁산에 둘레길이 조성된다. 구는 올해 초 개화산 둘레길을 조성한 데 이어 한강을 바라보며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궁산둘레길을 만든다고 19일 밝혔다. 궁산은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이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곳으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구는 이 같은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1.8㎞에 이르는 1시간 코스의 둘레길을 이달 착공해 8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공암나루에서 시작하는 궁산둘레길에는 급경사 탐방로에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정상부에는 수려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쉼터, 주민 편의시설, 명상의 숲, 디딤목계단, 안내판 9곳이 설치된다. 쉼터 주변에는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궁산 입구에서 10분쯤 오르다 보면 정선의 산수화 ‘금성평사’의 소재가 된 소악루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당시 수려한 한강변의 모습을 담아낸 정선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확 트인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정상부는 해맞이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가을에는 높은 하늘과 억새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둘레길에서는 민초들의 번영과 행복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악귀를 쫓아내 주는 도당할머니를 모신 성황사 사당과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옛 성터인 양천고성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둘레길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면 바로 겸재 정선 기념관과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유일의 향교인 양천향교도 관람할 수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하이힐을 신고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女幸·여성 행복)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지역의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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