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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세먼지 숨 막히는데 정부는 왜 뒷짐만 지나

    수도권의 미세먼지 수준이 연일 상상을 초월한다. 안개가 끼었나 착각할 만큼 온종일 대기가 희뿌옇다. 미세먼지에다 중국발 황사가 겹친 어제는 정말 최악이었다. 천정부지 강남 집값 문제가 한가한 소리로 들릴 판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숨 쉬는 일이 힘들어서야 말이 안 된다. 서울시는 어제로 세 차례나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에 따라 사흘간 공짜 대중교통에 쏟아부은 돈은 150억원쯤 된다. 서울시를 향해 “혈세 낭비”, “박원순 시장의 포퓰리즘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서울시는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까지 가세해 포퓰리즘 공방은 날마다 시끄럽다. 서울시의 대책 없는 ‘마이 웨이’가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정치권이 박 시장한테 퍼주기 행정을 한다며 삿대질을 할 자격도 없다. 국회는 미세먼지 대책에 숟가락 하나 놓지 않고 허송세월했다. 정부는 더 한심하다. 미세먼지 재난을 보고만 있는 것보다야 포퓰리즘이든 아니든 뭐라도 하는 서울시가 차라리 낫다. 환경부는 지난해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와 비상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수도권 지역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핵심 방안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효과를 기대하기가 애초에 불가능했다. 그러고 세월만 보내다 서울시의 공짜 대책에도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는 것이다. 이제 와서 민간 차량 2부제 확대 방안을 들먹이며 “법적 근거를 따져 보고 사회적 논의를 해보겠다”는 식이다. 미세먼지는 국민 생명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사실상 일자리 대책, 최저 임금, 집값 잡기보다 훨씬 더 화급을 다툴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 미세먼지 30% 감축을 약속했다. 지난해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내놓을 때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장담했다. 미세먼지 유발 물질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넘어오는 현실이다. 문제의 핵심을 언제까지 모른 척 피해 갈 생각인가. 중국 미세먼지 농도를 우리 스스로 관측할 수 있는 장비조차 없다. 중국이 건네주는 측정 자료를 받아 보되 비공개한다는 협약을 3년째 정부는 묵묵히 따르고만 있다. 뺨 맞아도 아프다 소리를 못 하는 꼴이다. 갑갑하기 짝이 없다. 중국을 논리적 근거로 압박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지체 없이 총력을 쏟아야 한다. 대다수 국민은 적폐보다 눈앞의 미세먼지 청산이 몇 배나 더 절박한 심정이다.
  • 미세먼지·황사·안개 ‘3각 공습’… 내주 초까지 ‘답답’

    미세먼지·황사·안개 ‘3각 공습’… 내주 초까지 ‘답답’

    연이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8일은 미세먼지와 황사, 안개가 한꺼번에 겹친 ‘공기오염 3종 세트’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이번 미세먼지의 위력은 황사 유입과 한반도 내 대기 정체로 인해 길게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중반 혹한이 찾아오면서 잦아들 전망이다.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5일 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남동진하면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18일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짙게 나타났다”며 “19일에도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되면서 국내 발생 대기오염물질과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일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한 독한 공기상태는 다음주 중반이나 돼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기 정체 상태가 풀려 대기오염물질이 한반도 바깥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3일은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은 풀리지만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무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겹친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마스크 없이 외출할 경우 매캐함을 느낄 수 있는 ‘나쁨’ 단계인 50㎛/㎥을 넘어섰다. 오후 6시가 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은 50 이하로 떨어져 ‘보통’ 단계를 회복했지만 울산 94, 경북 87, 광주·대구·전남 77, 경남 67 등은 여전히 ‘나쁨’ 단계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3개 단체는 ‘미세먼지 문제의 본질과 해결 방안’이라는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선진국 대도시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며 미세먼지경보 발령 횟수도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와 전문가, 이해당사자들이 엇갈리는 원인과 해법을 제시해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서울의 경우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전체의 45% 정도로 중국의 영향이 38%, 북한의 영향이 7%로 보인다”라며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기 위해서는 정확한 과학적 원인 분석을 통한 권역별 대기 관리 체계를 수립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발 황사에 난방사용 폭증… 효과없는 미세먼지 비상 대책

    중국발 황사에 난방사용 폭증… 효과없는 미세먼지 비상 대책

    새해 초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습격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 발생 요인에다가 국외 요인과 강추위까지 더해져 현재의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실효성을 높인다며 기준을 완화한 뒤 12월 30일 처음 발령됐고 올 들어 세 차례 추가 발령됐다. 17~18일은 처음으로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환경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비상저감조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18일에는 중국발 황사가 들어온 데다 대전 등 중부권은 안개까지 겹쳐 가시거리가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외 복합 요인이 작용했지만 북극 한파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주일 전 동아시아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난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늦은 오후 농도가 낮아졌다가 15일 오후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는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국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질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특히 지난 14~17일 수도권은 대기 정체에 강수 영향도 적어 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51∼100㎍/㎥)~‘매우 나쁨’ 상황이 반복됐다. 16일에는 수도권과 충북 등 내륙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가 하면 오후 1시 한때 농도가 106㎍을 기록하기도 했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강추위 후 대기 정체가 발생하고 서풍을 타고 온난 기류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상황으로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원도 기압계가 정체되고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기류가 잘 흐르지 않아 약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된 높은 기류가 대기역전을 발생시켜 대기오염물질이 지면 가까이에 축적됐다. 여기서 미세먼지를 추가 생성하는 질소산화물·암모니아·황산화물 등의 물질로 2차 생성도 활발했다. 또 서울 등 중서부에서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야간·아침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2차 생성이 증가했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지만 효과가 미미한 이유이기도 하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사장·사업장 단축 등이 이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포토] 문대통령 “MB, 노전대통령 죽음 대한 정치보복 운운에 분노”

    [서울포토] 문대통령 “MB, 노전대통령 죽음 대한 정치보복 운운에 분노”

    박수현 대변인이 18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이명박 전대통령의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을 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는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문대통령이 “분노의 마음을 금할수 없다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관련 발언에 입장을 밝힌 오후, 짙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에 황사까지…“마스크,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36% 저렴”

    미세먼지에 황사까지…“마스크,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36% 저렴”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가 백화점·대형마트·약국 등 오프라인보다 평균 36%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3M ‘3M넥스케어’,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한셀 ‘웰킵스’ 등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소셜커머스나 홈쇼핑몰, 대형마트·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평균 가격이 1407원으로 오프라인 2192원에 비해 36% 쌌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기본 가격을 토대로 실시됐다. 이용자 특성에 따라 추가되는 옵션 등의 사항은 가격 비교 과정에서 제외됐다. 온라인 판매 채널 중 평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소셜커머스(1288원)였으며, 이어 대형마트 인터넷몰(1415원), 백화점 인터넷몰(1450원) 등의 순이다. 홈쇼핑몰이 1524원으로 가장 비쌌다. 약국과 편의점, 일반슈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비싼 곳은 약국(2855원)이었다. 편의점이 2394원, 일반슈퍼 2102원, 백화점 2033원, 대형마트 1923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가능성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가능성

    한반도에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덮칠 것으로 보인다.1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모든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부터 대기가 정체돼 국내 대기오염 물질이 축적되고,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청도와 남부지방은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4시 10분 주요 지점의 가시거리는 밀양 70m, 의성 110m, 달성 170m, 창녕 180m, 진주 180m, 양화(부여) 230m, 연무(논산) 260m, 상당(청주) 300m, 복내(보성) 420m, 함라(익산) 580m, 전주 610m 등으로 나타났다. 서해 해상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하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오전 5시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도, 수원 0.5도, 춘천 3.3도, 강릉 6.4도, 청주 3.8도, 대전 4.2도, 전주 4.4도, 광주 4.4도, 제주 9.9도, 대구 3.5도, 부산 4.4도, 울산 5.1도 등이다. 현재 강원 북부 동해안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여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 청소 걱정 끝, 보육 부담 뚝

    서울 서대문구가 어린이집에 청소전문가를 파견, 보육교사의 업무를 덜어 주고 보육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키즈클린플러스’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어린이집의 만족도가 9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청소전문가 35명을 지역 내 40인 이상 어린이집 150여곳에 파견하고 있다. 사업 전에 상당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아동보육실 안팎의 청소까지 부담하고 있어 주 업무인 보육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어린이집 청소전문가는 복도, 계단 등 어린이집 공용공간과 위생관리가 중요한 화장실, 신발장 등의 청소를 돕는다. 구는 또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관리원 1명도 채용했다. 안전관리원은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 그 결과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한다. 문석진 구청장은 “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 깨끗하고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내는 키즈클린플러스 사업을 정착시키고 이를 복지시설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초미세먼지 습격…서울 외출시 마스크 꼭 챙기세요

    초미세먼지 습격…서울 외출시 마스크 꼭 챙기세요

    연초부터 서울 등 수도권이 초미세먼지의 습격으로 비상이 걸렸다. 가급적 외출은 오후 늦게 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야할 것으로 보인다.1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서울 61㎍/㎥, 경기 71㎍/㎥, 인천 57㎍/㎥ 등으로 치솟아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포천과 양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39㎍/㎥, 117㎍/㎥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이 밖에 충북(78㎍/㎥), 경북(71㎍/㎥), 대전(59㎍/㎥), 대구(56㎍/㎥), 부산(52㎍/㎥), 울산(52㎍/㎥), 전북(51㎍/㎥)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이다. 같은 시각 미세먼지(PM 10) 농도는 경기(85㎍/㎥)와 충북(89㎍/㎥)에서 ‘나쁨’ 수준, 다른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대기정체가 심해서 전날부터 미세먼지가 적체돼 있다”며 “오후부터 남풍이 불어와 점차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눈이 아프거나 기침·목 통증으로 불편하다면 실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외출할 때 꼭 황사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 와도 황사 와도… 바싹 말려줄게

    비 와도 황사 와도… 바싹 말려줄게

    세탁기의 ‘하위 부류’로 여겨지던 건조기가 ‘필수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겨울에도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많아지면서 야외 빨래 건조를 꺼리는 경우가 늘었고, 신기술로 전기료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빨래를 널고 걷는 수고나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4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0만대 정도였던 건조기 판매대수는 지난해 60만대로 6배 증가했다. 올해는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1조원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내 세탁기 시장이 150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1가구 1건조기 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국내 건조기 점유율 1위인 LG전자가 월평균 3만대 정도를 팔아 지난해 판매량이 35만대를 넘겼다. 유통업계도 건조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건조기 매출액은 2016년보다 13배 증가했고 하이마트는 12배, 전자랜드는 35배 성장했다. 국내 업체들이 건조기 판매에 나선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하지만 가스나 전기로 뜨거운 바람을 만들어 건조하는 방식이어서 의류가 크게 수축됐다. 가스식은 가스 배관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전기식은 비싼 전기료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히트펌프’를 장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의 방식은 90도 이상의 고온열풍으로 드럼통 안에서 옷감의 수분을 직접적으로 증발시켰다. 하지만 히트펌프는 40~50도 정도의 온풍을 보내 드럼통 안에서 옷감의 수분을 머금은 수증기로 변하게 만들고, 다시 공기의 온도를 낮춰 응결되는 물을 배출하는 식이다. 따라서 직접 건조 방식에 비해 전기도 덜 들고 옷감 손상도 적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건조기로 말릴 경우 옷감이 2.8% 정도 수축되지만 히트펌프 방식은 자연건조(1%)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전기료도 3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최신 건조기의 전기료는 1회 표준건조(5㎏) 시 110~180원 수준이다. 살균 관리, 침구 공기 세척 등의 부가기능도 잇따라 얹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스스로 오작동을 체크하고 조치하는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 LG 외에 밀레, 린나이코리아, SK매직 등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독일 블롬베르크가 최근 가세했고, 유럽 가전시장 1위인 독일 보쉬도 조만간 국내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우동부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출용 건조기에 주력했지만 이르면 이달 안에 히트펌프식 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조기 시장의 주된 고객은 신혼부부다. 맞벌이 등으로 가사노동을 줄이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5㎏ 기준으로 80분 정도면 건조를 마칠 수 있다. 주상복합이 늘고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증가하는 주거 환경도 건조기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 농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건조한 겨울에도 제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면서 “젊은층의 경우 사생활을 밖으로 노출하지 않으려는 성향 때문에 건조기를 들여놓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미세먼지 ‘보통’ 회복…“보신각 타종 행사 안심하고 보세요”

    서울 미세먼지 ‘보통’ 회복…“보신각 타종 행사 안심하고 보세요”

    31일 오후 서울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됐다.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까지는 강동구·광진구·동대문구·서초구·성동구·송파구·영등포구·은평구·중랑구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었지만,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면서 모두 ‘보통’ 수준으로 바뀌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는 권역은 경기 북부뿐이고, 나머지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청·호남·경남은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중에 ‘나쁨’ 수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늦은 오후쯤 북서기류와 함께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 ·환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할 경우 건강한 성인이어도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2017, 한반도의 끝자락에 닿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2017, 한반도의 끝자락에 닿다

    “땅끝으로 가는 길은 오갈 데 없는 절망의 벼랑으로 상상하기 십상이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에서 ‘둘째로’ 아름다운 산경(山景) 야경(野景) 해경(海景)을 보여준다.”(나의문화유산답사기1, 유홍준, 1993) 2017년, 한 해는 가파르게 흘러 여지없이 끝으로 닿는다. 광장의 시간이 남긴 역사의 파고는 아직도 거세게 흔적을 남기고 있지만, 이 역시도 한 해의 끝으로 함께 닿아 간다. 모든 것은 끝이 있다. 세밑, 한반도의 끝, 땅끝마을로 가자. 유홍준 교수의 표현대로 해남의 땅끝마을은 의외로 산경(山景), 야경(野景), 해경(海景)이 준수하다. 더구나 고졸하게 서 있는 두륜산 자락의 땅끝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겨울 석양빛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사방팔방으로 차분하게 펼쳐지는 해남의 저녁 해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땅끝마을의 원래 이름은 갈두(葛頭)마을이다. 갈두(葛頭)라는 지명은 예전부터 오랫동안 쓰인 말로써 칡머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데, 이는 마을 옆 은근산에 예로부터 칡이 많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갈두마을이 한반도의 최남단의 마을이 된 유래는 이러하다. 조선시대의 ‘신증동국여지승람’ 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全圖)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은성을 기점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 기준점으로 잡은 지적도상의 위치는 북위 34도 17분 32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해발 156.2m)이었다. 바로 현재 땅끝전망대가 있는 자리다. 이후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1000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은성까지를 2000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명명함으로써 비로소 해남의 갈두마을은 한반도 최남단의 땅끝마을로 공식화 되었다. 땅끝마을에는 실제 타오르는 횃불의 이미지를 모방, 형상화한 40m 높이의 땅끝 전망대가 있다. 이 곳은 남해의 아름다운 다도해의 너른 풍광과 더불어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흑일도, 백일도, 보길도, 노화도, 꽃섬 등을 배경으로 한 땅끝마을의 해넘이, 해맞이 축제는 연말연시를 의미있게 보내려는 가족, 연인들의 취향을 정확히 만족시켜준다. 2017년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2018년을 맞이하는 바람과 의미를 땅끝전망대에 실어 남해 바다로 흘러 보내는 것은 어떨까. <땅끝마을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국토순례를 한다면, 땅끝마을은 들러야 의미가 있을 듯. 한국인이라면 한 번은. 2. 누구와 함께? -가족, 연인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길 42 / 532-1330(061) -해남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땅끝마을, 송호해수욕장행 시외버스 탑승 4. 감탄하는 점은? -땅끝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너른 전망.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생각보다 거리가 먼 곳이어서, 명성에 비해 관광객 숫자는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사자봉 땅끝전망대, 맴섬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활어회 ‘땅끝바다횟집’(534-6422), ‘다도해’(533-2793), 모듬생선구이 ‘갈매기둥지’(534-9192), / 지역 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haenam.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미황사, 대흥사, 모노레일, 보길도 10. 총평 및 당부사항 -땅끝마을은 한반도 끝자리라는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이곳 송호해수욕장 소나무 숲은 절경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유광상 서울시의원, 제5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수상

    유광상 서울시의원, 제5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유광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이 지난 12일 (사)한국언론사협회와 국제평화언론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수상에 이어, 13일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유광상 의원은 제8·9대 서울시의원으로 활발한 입법활동을 통한 정책 대안 마련에 노력했으며, 정확한 지역문제를 바탕으로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지방자치권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제평화언론대상은 각 분야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며, 평화를 사랑하고 밝고 맑은 사회를 만들어 세계평화와 언론진흥창달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국제평화언론대상 광역의정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한 유의원은 광역의원 중 유일한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전국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과 지방의원의 공약이행, 조례제정 활동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좋은 조례 분야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된 유광상 의원은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를 대표 발의해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취급하는 조례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미세먼지도 재난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황사를 자연재난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과 보조를 맞춰 미세먼지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최근 심각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 건강이 위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례개정을 통해 미세먼지가 자연재난으로 포함되어 태풍이나 홍수, 지진 등과 같은 재해 수준으로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관리가 이뤄지게 되고 심각한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대응 및 복구를 위해 재난상황의 보고 및 전파, 응급대응조치, 복구활동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마스크 지급, 공기청정기 설치 등 예방사업을 재난관리기금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유 의원은 “미세먼지가 시민 건강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즉각적이고 가시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동안 서울시가 소극적으로 대처해 온 측면이 있다”며 “미세먼지를 법정 재난으로 취급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뒤에 ‘왕’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뒤에 ‘왕’ 있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왕후닝(王滬寧·62) 정치국 상무위원과 만찬을 함께 하고 토론회도 가졌다. 추 대표는 왕후닝에 대해 “대학자의 풍모가 느껴졌다”고 말했다.하지만 학자풍의 왕후닝만 봤다면 추 대표는 그의 반쪽 모습만 본 것이다. 1994년 푸단대 교수 시절 쓴 책 ‘정치적 인생’(政治的人生)처럼 왕후닝은 학자일 때도 언제나 정치적 인생을 염두에 뒀다. 그는 이 책에서 “누가 진정한 정치가인가”라고 자문한 뒤 “죽음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온갖 냇물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은 도량과 대세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 진정한 정치가”라고 자답했다. 왕후닝은 지난 10월 25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집단인 7인 상무위원회의 멤버가 됨으로써 ‘은둔의 책사’에서 ‘진정한 정치가’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를 잡았다. 중국 정치가의 위상을 나타내는 기준은 인민일보 1면을 얼마나 많이 장식하느냐이다. 시진핑(習近平) 2기 체제 들어 시 주석 다음으로 인민일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왕후닝이다. 중국의 뉴스포털인 왕이신문망은 지난 4일 왕후닝이 상무위원에 오른 이후 40일 동안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를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지난 5년의 ‘시진핑 1기’를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위 서기가 떠받쳤다면, 앞으로 5년은 왕후닝이 책임질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 19차 당대회를 통해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비전을 내놓았다. 5년 동안 반부패 사정으로 1인 지배체제를 갖춘 시 주석이 향후 미국과 본격적인 체제 경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체제 경쟁은 이론 싸움이고, 지금 중국의 정치 이론은 모두 왕후닝의 머리에서 나온다. 시진핑 뒤로 왕후닝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이유다.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 등 3명의 주석을 잇따라 보좌한 왕후닝이 책사에서 정치 지도자로 변신한 것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왕후닝은 본인 명의로 200여개 국가 460여명의 정당 지도자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개막 연설은 시 주석이 했지만, 대회의 주인은 왕후닝이었다. 왕후닝은 베이징에서 세계 정당 대회를 주관한 이후 곧바로 저장성 우전으로 갔다. 제4회 세계인터넷대회를 주관하기 위해서다. 그는 시 주석 대신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해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한 것과 비교하면 왕후닝의 높아진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상무위원 등극 이후 왕후닝의 행보는 모두 이데올로기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상무위원이 된 지 5일 만에 국가 자문기구인 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들을 소집해 19차 당대회에서 통과된 ‘시진핑 사상’을 교육시켰다. 11월 1일 열린 19대 정신을 학습하고 관철하는 중앙선전단 동원대회에서 왕후닝은 선전 공작에 대한 7개 지침을 내렸다. 중앙선전단은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정치국원에게 지침을 내리는 인물은 시 주석이 유일했다. 이데올로기·선전 담당 상무위원으로서 이 같은 활동은 당연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관영 매체들이 유독 왕후닝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권력의 추가 어디에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시진핑 1기에선 왕치산의 움직임을 보고 중국의 방향을 가늠했는데, 이젠 왕후닝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친정체제가 구축된 지금 왕후닝의 역할은 왕치산을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후닝은 1955년 10월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중학생 시절 몸이 약해 하방에서 제외된 그는 온종일 책만 봤다고 한다. 그는 “이때 매일 독서하는 습관과 사고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회고했다. 하루는 “매일 책만 보는 게 재미있냐”고 묻는 친구에게 그는 “스님이 왜 매일 불경을 외는 줄 아냐”고 대꾸했다고 한다. 1972년 상하이사범대학 외국어 육성반에서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외교관 대신 학자의 길을 택했다. 1978년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푸단대는 가장 먼저 정치학과를 부활했다. 왕후닝은 이 학과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스승은 ‘자본론’ 연구 권위자인 천치런(陳其人)이었다. 푸단대는 1985년 29세에 불과한 조교 왕후닝을 풀타임 부교수로 승진시켰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부교수가 탄생한 것이다.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오와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지냈다. 왕후닝은 이때 20개 대학을 돌며 미국 학자들과 토론했다. 이를 기초로 ‘미국은 미국을 반대한다’라는 책을 썼다. 책에서 그는 “어떤 정치체제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어떻게 권력 교체를 하느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정치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돌아온 그는 중국 언론에 정치 개혁에 대한 글을 많이 기고했다. 중국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으로 권력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신권위주의’ 이론을 주장했다. 당시 장쩌민 상하이 당서기 아래에서 선전 부문을 맡고 있던 쩡칭훙(曾慶紅)은 왕후닝의 권력 집중론에 매료돼 그를 장쩌민에게 천거했다. 장쩌민의 부름을 받아 1995년 중앙정책연구실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금까지 이곳에 적을 두고 있다. 현재 그의 직책은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다. 신중국 수립 이후 지방 서기나 중앙 부처 장관 등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학자 출신이 상무위원에 오른 것은 왕후닝이 유일하다. 시 주석이 얼마나 이론에 집착하는지, 왕후닝이 이를 얼마나 잘 충족시키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중앙정책연구실은 국가의 이론과 정책을 입안해 당 중앙에 보고하고, 중앙의 결정을 현업 부서로 전파하는 곳이다. 여기서 왕후닝은 장쩌민 지도 사상인 ‘삼개대표론’을 만들어 중국 공산당이 노동자·농민의 당에서 전체 인민을 위한 당으로 변신하는 데 필요한 논리를 제공했다. 후진타오 시대엔 고속 성장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과학발전관’을 내놓았다. 사회주의 유일 강국의 꿈이 담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도 왕후닝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세 황제를 모두 가르친 스승이라는 뜻의 ‘삼조황사’(三朝皇師)가 바로 왕후닝이다. 뉴욕대의 샤밍 교수는 왕후닝과 푸단대에서 10년 동안 함께 공부한 단짝이었다. 하지만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놓고 왕후닝과 대립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샤밍 교수는 최근 중화권 매체 보쉰과의 인터뷰에서 “왕후닝은 침착하고 노련한 학자”라면서 “이론을 현실화해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는 데 능하다”고 평가했다. 샤밍 교수는 특히 “왕후닝이 서구 정치학을 통달한 이유는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게 아니라 극복하려는 것”이라면서 “오직 마르크스주의만 진리로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왕후닝은 장쩌민이 해외 순방에 나갈 때마다 ‘주석 특별비서’ 신분으로 수행했다. 후진타오 10년 동안에도 이 신분에는 변화가 없었다.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했을 때 왕후닝은 정치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그를 분신처럼 여겼다. 이제 왕후닝은 주석의 비서가 아니라 주석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치는 막후 실력자가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땅끝… 치유의 길 걷다

    땅끝… 치유의 길 걷다

    이 땅의 끝인 전남 해남. 그 끝자락에 산 하나가 불끈 솟았습니다. 달마산입니다. 산꼭대기에는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수많은 암릉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이 모습 덕에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립니다. 산의 높이라야 489m 정도에 불과하지만, 크기에 견줘 장엄하다는 인상을 갖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달마산 아래 달마고도가 최근 새로 조성됐습니다. 산자락 7~8부 능선을 따라가는 트레일입니다. 달마고도는 대체로 유순합니다. 일부 구간을 빼면 푹신한 흙을 밟으며 걷습니다. 그러니 산꼭대기의 암릉을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정복의 길’이라면 달마고도는 ‘치유의 길’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남도 금강산’ 달마산, 수많은 암릉들이 촘촘히 박혀 왜 달마산일까. 전해오는 옛이야기를 되짚어가면 불교의 남방도래설에 맥이 닿는다. 오래전 인도 우전국 왕자 금인(人)이 불교를 전하기 위해 땅끝을 찾았다. 사자포구에 내린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달마산이었다. 그는 이를 “1만명의 부처님이 앉아 있는 형상”이라며 상찬했다. 현재의 이름은 중국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의 법명에서 따왔다.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은 “동국여지승람, 미황사 상량문 등에 달마산이 ‘달마대사의 법신이 상주하는 산’이라고 적혀 있다”고 했다. 중국 송나라 때 사자포를 찾은 상인들이 배에 싣고 온 달마대사의 법신을 달마산에 묻었다는 게 이야기의 요지다. 여기서 법신은 육신만 뜻하는 단어가 아니다. 달마대사가 입었던 가사, 썼던 발우, 몸에서 나온 사리 등을 뜻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무엇이 달마산에 깃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트레킹에 앞서 달마고도의 제원부터 살핀다. 전체 길이는 약 18㎞다. 완주하려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미황사를 기준으로 절반은 동남쪽, 절반은 서북쪽 산사면을 따라 조성됐다. 미황사 왼쪽으로 도는 구간이 대부분 새 길이고 오른쪽은 천년숲길 등 기존의 길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코스는 모두 4개다.달마고도는 건설 장비의 도움 없이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조성됐다.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고, 지게를 져 돌 등의 자재를 날랐다. 매일 40여명의 인부가 동원돼 꼬박 250일 동안 작업을 벌였다. 금강 스님은 이 같은 조성 과정에 대해 “사람이 산에 깃들기를 바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복의 욕망으로 달마산을 찾지 말고, 치유를 위해 찾으라는 것이다. 그러니 “티베트 사람들이 수미산 꼬라(탑돌이)를 돌 듯 달마산을 한 바퀴 돌면 그 자체가 수행”일 터다. 달마고도는 좌우로 긴 타원형이다. 적당히 걷다 다른 경로로 돌아올 수 없는 구조다. 한 바퀴를 완주하거나 걸었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방법밖에 없다. 시간에 쫓기는 외지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불리한 여건이다. 달마산 양쪽의 산사면을 잇는 지선 공사가 끝나면 상황이 다소 나아질 듯하다. 달마고도 4개 코스, 미황사~관음암~노지랑골~도솔암달마고도의 들머리는 미황사다. 창건 연대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오르는 고찰이다. 달마산의 암릉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섰다. 대웅보전의 단청 빠진 공포와 배흘림의 늙은 기둥이 절집의 만만찮은 내력을 웅변하고 있다. 기둥을 떠받친 주춧돌엔 게와 거북이 새겨져 있다. 경상(불경과 불상)을 싣고 해남 사자포구(땅끝)에 닿은 인도 돌배 설화의 상징물이다.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돌배가 오던 날, 의조 스님은 꿈을 꾼다. 스스로를 인도의 왕자라 밝힌 금인이 나타나 “소에 경상을 싣고 가다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는 곳에 성상을 봉안하라”고 일렀다. 돌배에서 나온 검은 소는 달마산 어귀에 이르자 한바탕 울음을 운 뒤 쓰러졌다. 그 자리에 들어선 절집이 미황사다. 달마고도 1코스는 미황사 일주문 옆에서 시작된다. 숲길과 임도를 따라 1㎞쯤 가면 거대한 너덜지대가 나온다. 달마산의 기암들이 허물어져 내린 흔적이다. 너덜지대 주변엔 나무가 없다. 사방이 트였다. 자연이 안배한 풍경전망대다. 달마고도를 통틀어 이런 너덜지대가 20여곳이나 된다. 칼날 같은 암봉 사이에 뿌리를 내린 몇 그루 단풍들의 자태도 곱다. 회색 바위를 배경 삼은 덕에 빛깔이 한층 더 도드라진다. 2코스 중간의 관음암터에 이르면 작은 못이 나온다. 온통 바위투성이인 산에서 만나는 연못이 퍽 이채롭다. 달마고도를 설계한 권경익씨는 “달마고도 주변에 절터와 연못이 각각 십여곳에 이른다”며 “이는 달마산의 생명력에 대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달마산 동남쪽 사면, 그러니까 타원형 코스의 왼쪽 끝자락까지는 완도 쪽 풍경이 펼쳐진다. 반면 달마산 서북쪽 사면으로 돌아서면 진도 일대의 풍경이 눈에 담긴다. 3코스는 노지랑골 사거리부터 편백나무숲을 지나 몰고리재까지 연결된다. 4코스는 몰고리재에서 다시 미황사로 이어진다. 내년 1월부터는 주말마다 트레킹 가이드가 배치된다고 한다. 이들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이정표는 코스 곳곳에 잘 세워진 편이다. 다만 1코스 중간의 삼거리엔 이정표가 없다. 삼거리에서 왼쪽은 송촌마을, 위쪽은 달마산 등산로다. 잘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달마고도는 가운데 길로 가야 한다. 아울러 이정표의 붉은 화살표는 등산로, 파란 화살표는 진행 방향, 검은 화살표는 하산 방향을 각각 표시한다. 안내도에 적혀 있지 않으니 꼭 기억해 둬야 한다.땅끝마을, 힘차고 아름다운 해돋이 4코스에 도솔암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다. 달마산 암릉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암자다. 달마고도 노선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풍경의 보고인 만큼 빼놓지 말고 돌아보길 권한다. 차로도 도솔암 근처까지 갈 수 있다. 달마고도를 내처 걸은 뒤에 느긋하게 찾아도 좋겠다. 도솔암에 올라서면 땅끝과 다도해가 주르륵 펼쳐진다. 달마산의 장대한 암릉들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땅끝마을은 당연히 찾아야 할 해남의 아이콘이다. 땅의 끝에서 맞는 해넘이 풍경도 곱지만, 그보다 해돋이 장면이 더 힘차고 아름답다. 땅끝마을 뒤는 사자봉이다. 정상에 세워진 전망대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 땅끝탑과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송지면 엄남리 해안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사구리 해안까지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드라이브 코스 주변에 송호해변, 땅끝관광지, 사구미해변, 땅끝조각공원 등 명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한 곳만 더 덧붙이자. 최근 두륜산 대흥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현직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공간이 있어서다. 하지만 해당 선원은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스님들의 동안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중순쯤 동안거가 해제되면 다시 열린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도솔암 주차장은 송지면 마봉리에서 도솔암 이정표를 따라 3㎞ 정도 오르면 나온다. 주차장에서 도솔암까지는 800m 정도. 잰걸음으로 15분 정도 걸린다. 미황사(533-3521) 대웅전이 전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시작 시점은 조만간 정해질 예정이다. 해남까지 내려가서 고풍스러운 미황사 대웅전을 못 본다는 건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달마고도를 걸어 볼 계획이라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맛집:해남 읍내 천일식당(536-4001)은 80년을 이어온 떡갈비로 소문난 집이다. 땅끝회관(536-3366) 진일관(532-9932) 등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이학식당(532-0203)은 삼치회로 입소문 난 집이다. 송촌마을 입구의 매화식당(536-9595)은 소박한 백반집이다. →잘 곳:유선장여관(534-2959)은 고풍스러운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대흥사 들머리에 있다. 땅끝비치(534-1002)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땅끝마을 언덕에 있다.
  • 경기도-미래숲, 중국 쿠부치사막에 나무심어 황사길 막는다

    경기도-미래숲, 중국 쿠부치사막에 나무심어 황사길 막는다

    지구촌 사막화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사막화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 육지면적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사막은 지속적인 확장세를 이루고 있고, 이로 인해 한국의 경우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피해를 입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와 미래숲은 2009년부터 중국 공청단과 협약을 맺고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 지속적인 나무를 심어 황사와 사막화에 대응하고 있다. 쿠부치사막은 중국 내몽고와 몽고에서 발원한 황사가 지나가는 주요 바람길 중 하나다. 미래숲은 이곳에 약 440ha 면적에 115만 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황사발원지를 녹화하고 사막화 방지에 기여했다. 사막 귀퉁이에 숲을 일궈 ‘녹생장성’을 만들어 이를 울타리로 삼아 황사의 확산을 막는 것. 사막은 강수량이 적고 건조하기 때문에 동식물과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처음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고 밝혔을 때 전문가들은 회의적이었으나 미래숲이 사막에 심은 나무는 당해년도 85% 이상의 활착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공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쿠부치사막의 조림사업을 모범 사례로 손꼽고 있다. 쿠부치사막에 심은 나무가 성공적인 활착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황하 지류에 가까워 지하수위가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래숲 측은 사막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옥상에 텃밭 만들기, 실내 식물 가꾸기, 에너지 절약과 일회용품 사용하기 말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등 일반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래숲 관계자는 “본 사업을 통해 사막에 녹색장성을 만들어 중국 내 사막화 방지와 한국의 황사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과 한국이 꾸준한 환경협력을 할 것을 약속하며 전 세계 지구환경을 살리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은 1998년 주중대사를 역임한 권병현 대표가 설립한 단체다. 권 대표 스스로 북경 현지에서 심각한 황사를 체험한 후 2002년부터 중국 공청단과 함께 중국 내 사막화 방지, 황사 발원지 녹화를 통한 환경복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 때도 실무 책임자로 깊이 참여했던 권 대표는 한국과 중국의 끊어진 100년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사막 나무 심기’를 제안한 바 있다. 또한 미래숲은 산림청, 경기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한항공, BC카드, 샘소나이트, GKL등 여러 단체와 함께 2017년까지 3000ha대상지에 9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황사와 사막화를 막는데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에 일주일 노출되면 사망위험 3.4% 높아져”

    “미세먼지에 일주일 노출되면 사망위험 3.4% 높아져”

    최근 중국발 황사 유입으로 주변 국가들이 미세먼지 피해를 입으면서 한·중·일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에 일주일 정도 노출되면 사망위험이 3.4% 증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일본·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28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하는 경우의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전했다. 미세먼지의 농도 등급(㎍/㎥·일평균)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연구팀은 1993∼2009년 사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지속할 때 사고 이외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 75㎍/㎥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가 이틀 동안 지속한 때의 사망위험 증가율은 일본이 0.6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 0.48%, 중국 0.24%였다. 일본은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한국과 중국보다 짧았지만, 사망위험 증가율은 제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 사망위험 추정치가 3개국 중 가장 낮았지만,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길어 사망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가장 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조사 기간 중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최장 지속한 기간으로 봤을 때 일본은 2.4일에 사망위험이 1.6% 증가했으며, 한국은 6.96일에 3.4%, 중국은 42.26일에 10.4%가 각각 높아졌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미세먼지 자체의 고농도 여부와 상관없이 보통 이상의 미세먼지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추가 사망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연구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 피해를 줄이려면 미세먼지 자체의 농도에 주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틀 이상 연속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미세먼지에 지속적인 노출을 피하려면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등의 조치가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미세먼지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기간에는 대규모 야외행사나 대국민 활동 일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말 아침 기온 ‘뚝’...약한 황사 “마스크 필요해요”

    주말 아침 기온 ‘뚝’...약한 황사 “마스크 필요해요”

    10일 오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을비가 내린 뒤 주말인 11일 아침 수은주는 뚝 떨어지겠다.기상청은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서해상에 만들어진 구름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될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비가 그친 뒤 상공의 찬공기가 한반도로 몰려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일부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9도 분포로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도, 서울 2도, 대전 3도, 대구 5도, 광주 부산 7도, 제주 12도 등이다. 10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밤까지 강원 중남부, 충청내륙, 전라 및 경상내륙, 제주도에 5㎜ 내외의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9일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에서, 10일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발생해 북서기류를 따라 남동진해 이동하는 중 10일 밤부터 11일 오후 사이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약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마른 中…오늘밤부터 또 가을 황사

    가을에 잇따르는 황사는 발원지인 중국 서북부 지역의 여름·가을 강수량이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와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기압골 후면의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하면서 10일 밤부터 11일 사이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일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을 받아 밤부터 농도가 높아진다”고 관측했다. 지난 8일에도 2일 전 중국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PM10 농도가 ‘나쁨’(81~150㎍/㎥)으로 치솟았다. 11월 서울에 황사가 관측된 것은 2000년 이후 올해로 여섯 번째다. 가을 황사는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1960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에 황사가 총 158회 관측됐는데 이 중 가을(9~11월) 황사는 3회(1.9%)에 불과했다. 반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 나타난 황사 177회 중 가을 황사는 11회(6.2%)로 크게 늘었다. 신범철 국립기상과학원 연구사는 “올해 중국 네이멍구 고원이나 고비 사막에 비나 눈이 적게 내리면서 황사 발생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반도 덮은 황사… 미세먼지 농도 급증

    한반도 덮은 황사… 미세먼지 농도 급증

    중국발 황사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치솟은 8일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가 뿌옇게 보인다.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서울의 미세먼지 PM10 농도는 ‘나쁨’ 수준인 87㎍/㎥를, 서해안과 인접한 충남 당진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우 나쁨’ 수준인 183㎍/㎥를 기록했다. 도준석 기자 podo@seoul.co.kr
  • 中 사회공헌 주도하는 한국 기업

    中 사회공헌 주도하는 한국 기업

    중국 진출 외자기업 중에서 사회공헌을 가장 많이 한 곳은 한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사회과학원 기업사회책임(CSR)연구센터가 7일 발표한 기업사회책임발전지수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평균 지수가 7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2위 홍콩 기업(48.1), 3위 일본 기업(35.1) 순이었다. 특히 상위 10개 기업 중 4곳이 한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중국삼성은 중국 내 외자기업 중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체 300대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2년 연속 중국 자동차업계 1위를 차지했다. 외자계 순위는 중국삼성에 이어 2위다. 전체 순위는 8위로 2013년 150위→2014년 51위→2015년 27위→2016년 10위로 매년 상승해 왔다. 외자계 순위 기준으로 LG전자(3위)와 포스코(7위)도 10위권에 포진했다. CSR연구센터는 매년 기업의 매출, 브랜드, 영향력 등을 고려해 중국 전역에서 300개 기업(국유 100개, 민영 100개, 외자 100개)을 선정해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및 고용, 임직원 복지, 고객 만족, 친환경 기여 등 사회책임 이행 현황 전반을 평가하는 기업사회책임발전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989년부터 농촌, 벽지 등 빈곤지역을 대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인 ‘희망공정’이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기부 및 공익활동을 장려하는 자선법이 발효되고, 이번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까지 전면적 빈곤 퇴치를 강조하는 등 기업의 사회책임 이행이 갈수록 중시되고 있다. 중훙우(鍾宏武) 사회과학원 CSR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삼성은 적극적 사회공헌활동 전개 및 정보 공개 수준 제고로 중국 내 사회공헌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도 황사 발원지 네이멍구 지역에서 사막화 방지사업을 10여년 동안 펼쳐 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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