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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 2시간만에 전공무원 소집/을지연습 첫날 이모저모

    ◎상오4시 ‘3종사태’… 하오 ‘2종사태’로 격상/24시간 맞교대 전환… 청와대 비상수석회의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시에 대비하는 훈련인 ‘을지연습’이 18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시작됐다.을지연습은 북한의 전면전 도발에 대비,전시대비계획을 심층 검토하고 시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으로 가상시나리오에 따른 도상연습은 물론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이 실시된다. ○…정부는 ‘을지연습’ 첫날인 이날 상오4시 ‘을지3종사태’를 선포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령을 하달했다.이에 따라 국장급 이상은 상오 5시,나머지 공무원은 상오 6시까지 모두 출근했다. 고건총리는 상오4시50분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출근한 뒤 과천종합청사로 이동해 비상기획위원회 국가상황실에서 장성 비상기획위원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았다.권오기 통일부총리와 유종하 외무장관 등 각 부처의 장관들도 상오 5시이전 청사에 출근,부처별로 간부회의를 가졌다.고총리는 또 이날 하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비상국무회의를 소집,‘을지2종사태 선포안’을 의결,국가비상 상황의 강도를 높이는 등 정부 모든 부처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도 김용태 비서실장이하 전직원이 상오5시부터 6시사이에 일제히 출근해 훈련에 들어갔다.김실장은 청와대 지하대피소에서 을지훈련을 위한 비상수석회의를 소집했다. ○…내무부는 조해령 장관 주재로 새벽 비상간부회의를 가진뒤 상오 7시 과장급 이상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연습상황보고회를 갖는 등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또 전 직원 24시간 맞교대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주민동원과 소개,관서 이동대책 등 전쟁대책을 점검했다.
  • 전시대비 을지연습 시작/6일간/한미 포커스렌즈 훈련도 29일까지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시에 대비하는 민·관·군 합동훈련인 ‘을지연습’이 18일 6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을지연습’ 첫날인 이날 새벽 4시 ‘을지3종사태’를 선포하고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령을 하달한데 이어 하오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고건 총리주재로 비상국무회의를 소집,‘을지2종사태 선포안’을 의결했다. 고총리는 이날 비상국무회의에서 “북한체제의 불안으로 어느때보다 위기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각 부처는 이번 을지연습 기간중 정부의 위기관리 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이번 훈련이 국민안보의식을 가일층 높이는 게기가 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고총리는 이날 상오 과천종합청사 비상기획위원회 상황실에서 장성 비상기획위원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이번 을지연습 기간중 우리의 전시대비계획과 태세를 전면 재검토,문제점을 발견·보완함으로써 북한의 무모한 전쟁도발에 대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미연합군사령부의 군사연습인 ‘포커스렌즈 연습’도 을지연습과 때를 같이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12일 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 KAL기 괌추락 참사­풀리지 않는 의혹

    ◎상식밖 낮은 고도… 3대 미스터리/정상항로 빗나간 기수­왼쪽날개 엔진 고장 났었나?/낮은 고도의 충돌지점­기체에 결정적 결함 있었나?/일찍 내려진 랜딩기어­시계비행중 판단착오 였을까? 6일 발생한 대한항공기의 추락사고는 사고당사자인 대한항공과 괌공항의 관제탑관계자,생존자 등의 주장 및 증언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사고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 해독과 한.미 현지 조사반의 정밀조사를 통해 멀잖아 정확한 사고경위가 밝혀지겠지만 과거 항공기 사고와 비교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첫째 추락 당시 사고기의 기수는 정상항로에서 20도가량 왼쪽으로 비껴있었다.전문가들은 두 날개에 장착된 엔진 가운데 하나가 고장이 나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엔진의 추진력 때문에 고장난 쪽으로 기수가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말한다.왼쪽 엔진의 고장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제선을 조종할 수준의 기장이라면 설령 한쪽 엔진이 고장나더라도 숙련된 경험과 첨단 전자장치 등을 이용,충분히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일반적인 상식이다.물론 엔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지상과 충돌 때 그 충격으로 기수가 다소 틀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둘째 사고기의 충돌지점도 쉽게 이해가지 않은 부분이다. 사고기는 활주로 부근의 야산에 충돌했다.상식 이하로 항공기의 고도가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한쪽 엔진이 꺼지거나 고도조절장치 등 운항장치가 고장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고 당시의 시정거리라면 충분히 활주로까지 비행기를 몰고 갈 수 있다.7일 사고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한 부기장도 “기체에 결정적인 결함이 없는 한 착륙유도 등이 빤히 보이는 곳에서 그같은 추락사고가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셋째 사고당시 비행기의 랜딩기어가 정상적인 상황보다 다소 빨리 내려진 것 같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다. 평상시 활주로에 접근한 뒤 내리는 랜딩기어를 공항에서 3마일(4·8㎞)이나 앞선 지점에서 내렸는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생존자홍현성씨(35)는 “랜딩기어가 산마루에 부딪히면서 추락했다”고 증언했다.계기비행을 해야 함에도 기체결함 등으로 인해 조종사가 시계비행을 시도하다 판단착오를 일었켰을 가능성을 추론케 하는 대목이다. 관제탑과의 교신내용을 보면 추락하기전 30∼40분 사이 위기상황을 알리는 기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있었다.그러나 기내에서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착륙을 알리는 정상적인 안내방송만 있었다.생존 여승무원들조차 사고기의 요동을 “착륙하는 과정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기장이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문제는 있지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을 미루어 볼때 승객들에게 위험 사실을 숨기고 정상운항 및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KAL기 괌추락 참사­사고 원인

    ◎착륙유도장치 고장에 악천후 겹쳐/조종사 운행미숙·판단착오 가능성/엔진이상 등 기체결함도 배제못해 6일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크게 ▲괌공항의 착륙안내장치인 활공각 지시기(글라이드 슬로프) 고장과 악천후 ▲조종사의 판단미숙 ▲기체결함 등으로 나눌수 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의 정황증거로 볼 때 사고 당시 괌 공항의 활공각 지시기(글라이드 슬로프) 고장에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 쏟아졌다’는 악천후가 겹치면서 일어났다는 분석이 가장 유력하다. 대한항공측은 이날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당시 괌공항의 자동착륙기기가 고장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미국 연방항공국(FAA)도 사고 직후 ‘괌공항의 글라이드 슬로프가 한달 전부터 고장나 현재 수리중’이라고 말해 괌공항의 계기고장에 사고원인의 비중을 두었다. 그러나 항공 관제탑과 사고항공기의 마지막 교신내용과 생존자 홍현성(35.재미교포)씨의 증언은 사뭇 다르다.관제탑 관계자와 홍씨에 따르면 사고기는 착륙을 위한 활강각도를 육안으로 확인할만한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채 조종사가 랜딩기어를 작동,무리한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사고 항공기의 기장인 박용철씨는 사고 10여분 전 ‘착륙할 수 있겠느냐’는 관제탑 관계자의 물음에 ‘걱정말라’고 응답했으나 마지막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말로 교신이 끊어졌다.기장 박씨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생존자 홍씨도 “랜딩기어가 언덕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면서 곧장 비행기가 충돌과 함께 곤두박질쳤다“고 증언했다.조종사의 운행미숙 또는 판단착오를 알리는 대목이다. 한국항공대 항공운항과 김칠영 교수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육안으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야선을 미쳐 피하지 못하고 기체 앞부분부터 부딪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건교부 통신전자과 박근해과장도 “글라이드 슬로프가 고장나면 조종사는 계기를 보면서 로컬라이저의 지시에 따라 육안으로 상하 좌우 진입각도를 확인 하며 착륙해야 한다”면서 “이때 평상시보다 2∼4배 정도 긴 1.6∼3.2㎞의 시정거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고지점에서 활주로까지의 비행시간은 45초∼1분 정도에 불과하다. 이밖에 사고 당시 항공기의 고도가 정상적인 상황보다 훨씬 낮았는 데다,항로에서 20% 가량 벗어난 점 등으로 미루어볼때 기체결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사고기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사는 기체결함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어쨌든 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장에서 회수된 블랙박스의 해독이 완전히 이뤄진 후에야 밝혀질 것 같다.블랙박스에 수록된 음성정보기록(VDR)과 디지털 비행기록(FDR) 가운데 VDR은 내일쯤,FDR은 짧게는 2주일에서 길게는 한달 가량 지나야 정확하게 해독된다.
  • “기아 해결만 겨냥한 제도개선은 안해”/강경식 부총리 일문일답

    ◎김 회장 퇴진문제 주주총회서 결정할 일 다음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특정(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은 없다.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은 별개다.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 시장경제가 되겠느냐.기아문제는 기아그룹과 채권금융단이 풀어갈 문제다.정부는 직접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제문제는 경제로 풀어야 한다.기아가 자구노력을 잘 해서 부도를 안내면 누가 무슨 소리를 하겠느냐.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잘했으면 이러한 문제가 생겼겠느냐.1차적으로는 기아 스스로가 자구노력을 해야한다.채권은행단의 결정이 중요하다. ­오늘 김인호 경제수석 등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나. ▲기아사태후 금융시장도 불안해지고 있고 협력업체의 상황도 파악할 겸 해서 만났다.회동이라고 할 것도 없다.얘기를 한번 들어본 정도다.내일 아침에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과 유시열 제일은행장김영태 산업은행 총재 등 기아그룹 계열사들의 주요 주거래은행장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기아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것을 놓고 정부가 기아사태에 개입하는 것으로 봐도되나. ▲그동안 정부는 기아사태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채권은행장 등으로부터 그동안의 상황보고를 듣는 정도로 이해해달라.만나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오늘 회동에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 지원문제가 나왔나.제일은행이 자구노력을 하면 특융이 나가나. ▲나오지 않았다.가정법으로 물으면 답할수 없다. ­청와대에 삼성이 인수하는게 좋다는 보고를 했다는 설이 있는데. ▲결코 그런일 없다.사실과 전혀 맞지도 않는 터무니 없는 소문이다. ­(국회의원 시절)삼성자동차의 공장을 부산에 유치하려고 뛰었는데. ▲부산경제를 살리려면 신발이후의 대체산업이 필요하다.자동차(승용차)는 좋은 업종이라고 생각했다.국회의원이 그 지역 활성화를 위해 나서는 것은 당연한게 아니냐.적극적으로 나선게 사실이다. ­정부에서 (삼성에 넘기려는) 특정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데. ▲(이러한 것과 관련해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말도 안된다.나는 삼성자동차의 공장을 부산으로 유치하려 했을 뿐이다. ­김선홍 회장의 퇴진문제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일이다. ­(소유문제가 특이한)기아문제와 관련해 기업 인수합병의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나.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면 하겠다는게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나 기아문제만을 위해 보완하지는 않겠다.
  • 서산공군기지 본격 가동/국내최대규모/최신예 KF16기 실전배치

    국내 최대 규모의 서산공군기지가 완성돼 18일부터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공군은 이날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김동진 국방부장관 윤용남 합참의장 이광학 공군참모총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 최강의 전력을 확보한 서산기지의 전력화 기념행사를 가졌다. 총 5천억원을 들여 지난 87년에 공사에 착수한지 10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서산기지는 수도권 및 서해 도서 방어는 물론 21세기 서해안 시대에 대비한 영공방위 임무를 맡는다. ◎김 대통령 “훈련기도 개발”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공군 서산기지를 방문,전투비행단 본부에서 현황보고를 받은뒤 『장병 및 가족들의 복지문제와 기지주변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국방·내무·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지원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장교회관에서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국형 전투기 사업(KFP)의 성공과 함께 초등훈련기와 고등훈련기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국가방위태세와 항공산업이 한차원 높게 발전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내부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으며 전투기들을 휴전선에 전진배치시켜 놓았다』면서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상존함을 한시도 잊지말고 경계와 대비태세를 더욱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 대선주자 사조직 조사/12명 23개 단체에 자료제출 요구/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종영)가 여야 각 대선주자들의 사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파악에 나섰다. 중앙선관위는 4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등 여야의 각 대선주자측에 공문을 보내 각종 사조직의 목적과 활동내용을 담은 「사무소설치현황보고서」를 오는 12일까지 회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관련기사 3면〉 선관위는 이들 사조직의 현황을 파악한 뒤 기부행위제한기간이 시작되는 6월21일부터 4천여명의 단속반을 편성,이들 조직의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선관위가 공문을 보낸 대선주자들은 신한국당 이대표를 비롯,김윤환 이홍구 이한동 이수성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인제 경기지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정대철 부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민주당 이기택 총재 등 12명이다.또 이들과 관계돼 선관위가 공문을 보낸 사조직은 이대표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김총재의 아태평화재단 등 23곳이다. 선관위는 이들 사조직의 정관및 내부규약과 활동내용및 향후 계획,상근 임직원수,사무소 임차료·인건비등 통상적인 유지비 등을 통보받아 사전선거운동 단속활동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선관위의 김호열 홍보관리관은 4일 『사조직은 공명한 선거풍토를 저해하는 주범이 되어왔다』면서 『본격 선거운동에 앞서 이들 사조직의 실체를 파악,위법행위에 대한 단속활동의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의 사조직 실태조사에 대해 여야 각 대선주자들은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거나 사적인 선거조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이대표측은 『이회창법률사무소내 사무실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연관이 없는 단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총재측도 『아태재단 등 4개조직은 사조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국민회의 조재환 사무부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달 30일 국민회의가 김총재 이름으로 지난 7월부터 공무원 및 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인사등과 관련한 축전을 보내고 있는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 고비용정치·탈법운동 적극차단 의지/선관위 대선사조직 조사 배경

    ◎막대한 자금 사용… 공명저해 주범/선거후 이권개입 등 부작용 많아 중앙선관위가 대선주자들의 사조직에 칼을 뽑아 들었다.선관위의 사조직 단속은 무엇보다 이들 사조직이 공명선거를 해치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바탕이 되고 있다.파악하기도 어려운 막대한 자금을 사용,깨끗한 선거풍토를 흐리는데다 선거가 끝난 뒤에는 각종 논공행상을 통해 인사와 이권 등에 개입함으로써 차기정권의 국정수행에 지속적인 부담을 안겨준다는 판단인 것이다.때문에 오는 12월 대선에서 만큼은 이들 사조직의 위법·탈법활동을 발본색원해 차기정권까지 연결될 각종 비리를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선관위는 사조직현황보고서를 여야 대선주자 12명과 이들의 23개 사조직에 요청했다.이중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21세기교육문화연구원 ▲21세기교육문화포럼 ▲이회창법률사무소 ▲이회창비서실장실 ▲한국사회연구원 ▲현대사회과학연구원 ▲한국청년포럼 등 8개조직이 지목됐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아태평화재단 ▲김대중후보추대위 ▲김대중대선기획팀 ▲이수동(개인사무실) 등 4곳이다. 이밖에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은 ▲미래사회연구원 ▲시국을 생각하는 모임,이한동 고문은 ▲민우회 ▲이한동변호사사무실 ▲21세기국가전략연구소,박찬종 고문은 ▲우당회 ▲미래정경연구소,김덕룡 의원은 ▲덕린재 ▲서초산악회,이인제 경기지사는 ▲청계포럼 ▲비전한국21이 지목됐다. 신한국당의 김윤환·이수성 고문과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자민련 김종필,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조직을 지목하지 않고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선관위는 이들 조직의 정관과 내부규약,회원,활동자금내역,활동내역 등을 파악,향후 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 이들 조직의 위·탈법행위를 감시하고 단속하는 기본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선관위의 김호열 홍보관리관은 4일 『과거 선거에는 선관위가 사조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효과적인 단속활동을 펼 수 없었다』면서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이들 사조직의 목적과 활동을 명확히 파악,불법선거활동을 적극 감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의 이같은 사조직단속활동은당장 여야 대선주자들의 대권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특히 당내 경선에 대비한 신한국당내 대선주자들의 과열경쟁에 따른 탈법행위를 억제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오는 대선의 선거풍토를 정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러 첨단방위산업 붕괴위기

    ◎전자·통신부문 생산 6년새 30∼35% 줄어 【모스크바·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의 최첨단 방위산업 부문이 붕괴위기에 처해 있다고 방산업체지원연맹(LADE)의 알렉세이 슈로노프 회장이 24일 말했다. 슈로노프 회장은 러시아 개혁추진기간중 방위산업에 대한 재정지원이 35분의1 수준으로 격감했다면서 방산업계의 현재 상황은 러시아의 전반적인 경제상황보다 좋지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의 방산물자 주문은 91년 수준의 30%선에 그쳤으며 특히 전자·통신부문은 산업생산고가 30∼35%나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고 그는 밝혔다. 이같은 방위산업 위축세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슈로노프 회장은 지적하고 첨단국내산업에 대한 국가보호,민간기술부문에 대한 관심과 지원,독립국가연합(CIS)내 과학기술협력 확대,외국과의 군사기술협력 자유화 등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 안건 처리후 진지한 정책토론 4시간(국무회의:1일)

    ◎“우수인력 병력문제 걸려 실리콘벨리 못간다” 고건 국무총리는 1일 4시간이 넘게 「국무위원들의 토론회」를 주재했다. 먼저 상오 9시부터 45분 동안 정례국무회의를 열어 9건의 안건을 처리했다.곧바로 열린 「국무위원 정책간담회」에서는 낮 12시를 넘기도록 토론을 이끌었다. ○…이날 처음 열린 「국무위원 정책간담회」의 주제는 경제활성화 대책이었다. 국무위원 정책간담회는 고총리가 취임 이후 제창한 「국무회의 활성화 방안」의 핵심.한달에 한차례씩 국무회의가 끝난뒤 열리지만 국무회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고총리는 간담회가 시작되자 『오늘 간담회는 정책간담회인 만큼 갑론만은 안되고 을박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무위원들의 격의없는 토론을 유도했다.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우리경제의 대외 신인도는 실제 경제상황보다 다소 과장되게 알려져 있다』고 말하고 『그래서 경제각료들이 해외회의에 참석할 때 우리 경제에 대해 실상을 자세히 설명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은 『벤처기업은 고임금·고지가·고비용문제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기술개발 인력을 어떻게 공급해야 하는가가 문제』라면서 『그런데 우수인력이 병역문제로 실리콘밸리에 못가는 사례가 있다』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역설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비경제부처에서도 한말씀 드리겠다』면서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는 국민에게 언제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비전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건의가 지방에서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윤덕 정무2장관은 『국민들이 너무 노는데 빠져있다』면서 『너무 술을 많이 먹고 할일없이 목욕탕에 들어가 물을 과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요즘 언론에서도 「경제살리기」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공보처가 광고회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만큼 각부처에서는 우리를 광고대행사로 생각하고 많은 활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의결안건◁ △행정사법 시행령(개)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시행령(개) △인감증명법 시행령(개) △공무임용시험령(개) △무역위원회직제(개) △대한민국정부와 알제리민주인민공화국 정부간의 문화협정안,경제 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안 △대한민국정부와 방글라데시인민공화국 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협정안 등.
  • 하나은/자금악화설 뉴코아 전격 지원

    ◎“사실 아니다” 3백억 한도내 대출 승인/한보·삼미 잇단 부도속 신선한 충격 실제의 상황보다 부풀려져 부도설과 자금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뉴코아에 대해 우량은행인 하나은행이 자금지원에 나섰다.한보철강과 삼미특수강의 연이은 부도로 은행창구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27일 뉴코아에 대해 3백억원을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26일 상임 이사회를 열고 뉴코아의 융자신청을 최종 승인했다.이에 따라 뉴코아는 28일부터 만기 2년짜리 자금을 3백억원 한도내에서 대출받을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뉴코아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에 신경쓰지 않고 자금흐름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니 괜찮다는 결론을 내려 도와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금리는 대출발생 시점의 실세금리가 적용된다.연 13% 내외다.뉴코아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명품관 건물을 한국부동산신탁에 맡기고 받은 4백억원 어치의 수익증서를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뉴코아는 한보사태와 삼미부도 이후 자금난에시달린다는 소문이 돌아 일부 제 2금융권 업체들이 자금 상환을 요청했다.뉴코아는 지난 달 20일 거래기업들에 대해 어음결제기일을 20일에서 최고 80일까지 늘린 이후 한보사태·삼미사태가 겹쳐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 뒤 일부 제 2금융권에서 『소문이 좋지않으니 쓰고 있는 돈 중에서 1백억원 정도 갚아달라』고 상환을 요구하면서 뉴코아의 자금부담은 갚자기 심해졌다. 이에 따라 뉴코아는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으나 한보사태 등으로 추가대출 여력이 없어 빌리지 못하고 상업·한일·서울은행 등에도 2백억∼3백억원의 대출신청을 했지만 부도설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 한보 외화대출 추천경위 추궁/국조특위 통산부 조사

    ◎코렉스공법 도입­리베이트 연관성 따져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6일 국회에서 통상산업부를 대상으로 한보사태와 관련한 현황보고를 임창렬장관으로부터 듣고 당시 상공부가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 도입을 강력히 추천한 배경 등을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일부에서 제기된 코렉스설비도입 과정의 리베이트 의혹과 현대의 일관제철업 진출 봉쇄경위,한보철강에 대한 외화대출 추천배경,포철의 삼미인수과정 비자금 조성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통산부가 한보철강 사업계획변경과정에서 통산부와 한보간에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하지만 한보철강의 무리한 확장과 그로 인한 부실화에 대한 책임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보 코렉스 비자금 조성설 추궁/한보국조특위 중계

    ◎포철 92년부터 코렉스공법 도입/한보도입때 고로전환 이유뭔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통상산업부를 상대로 한보와 관련한 현황보고를 듣고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 도입을 강력히 추천한 당시 상공부의 추천배경과 도입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신한국당 이신범(서울 강서을)·박주천(서울 마포을) 의원은 『코렉스공법은 포항제철이 2000년대 소형고로 및 관련설비 대체를 위해 92년부터 도입해왔다』면서 『95년 한보철강의 코렉스기술 도입신고 수리와 때맞춰 포철측에서 코렉스공법 대신 고로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모종의 조정이나 외압이 있었던게 아니냐』고 따졌다.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은 『한보가 도입한 코렉스설비와 포항제철의 설비는 같은 기종으로 한보는 기당 5천300억원을 투입한 반면 포철은 2천924억원으로 갑절 가까운 비용차이가 난다』며 『한보가 설비도입과정에서 3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통산부 의견을 물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통산부가 삼미를 포철에 인수시킨 배경을 밝혀라』며 『삼미인수과정에 누군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챙긴 의혹이 있는데 통산부가 이 문제를 포철과 협의한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답변에서 임창렬 통산산업부장관은 『한보의 공유수면매립이나 외화대출,기술도입 허가 등에서 법률적,제도적 하자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보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가경제에 주름살을 드리운데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이어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설비를 수출한 회사가 국영기업이라고 듣고 있고 그곳에서도 감시절차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장관은 한보철강 사후처리문제에 대해선 『현재 가동중인 공장은 계속 가동하고 90%정도 공정을 보이고 있는 나머지 공장도 완공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포철의 삼미특수강 인수에 대해선 『통산부는 포철과 삼미간 인수 잠정합의 단계에서 인수사실을 보고 받았으나 사전에 포철과 협의한 적은없다』고 설명했다.
  • 여 “리베이트 수수 아직 설일뿐”/수사팀 교체 정치권 반응

    ◎야 “비리몸체 한점 의혹없이 밝혀야” 청와대와 여야는 김현철씨의 거액수수의혹과 한보사태 수사검사팀의 교체가 전해지자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하면서도 향후 정치권과 사회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21일 상오부터 『한보 관련 검찰수사진을 보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검찰 중수부장이 교체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듯한 인상. 당국자들은 또 현철씨가 측근 박태중씨를 통해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보고받은바 없다.아직은 설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하오 고위당정협의를 위해 당사를 방문한 최상엽 법무장관으로 부터 직접 상황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이대표는 이어 주요당직자들에게 당차원의 대책마련을 지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윤성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 당이 검찰인사와 현철씨 수사에 대해 직접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며 『진행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철강 「2천억원 리베이트수수설」과 관련한 검찰수사사실이 전해지자 일제히 논평을 내고 『한보비리의 몸체가 이 정권 자체이며 현철씨라는 주장이 이제 입증되기 시작했다』며 고무된 표정. 정동영 대변인은 『현철씨가 받은 리베이트는 2천억원뿐만 아니라 한보특혜대출과정에서 증발된 1조5천억원의 행방도 이 연장선에 있다』며 『검찰은 정태수 총회장에게서 캐낸 진실을 한점 의혹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야,첫날부터 핵심비리 추궁/한보특위 당진제철소 현장조사 안팎

    ◎“비자금 1조3천억대 조성 의혹” 주장/“장부와 실제투자비 차이 밝혀라” 따져 한보특위 여야의원들이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제철소 건설과 공법 등에 관한 현황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였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김현철씨 방문 여부와 한보 비자금 조성 등 첫날부터 한보커넥션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상오 9시20분 국회의사당을 출발한 여야 의원들은 낮 12시15분 당진제철소에 도착,공장내 후생동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1시5분부터 3시간에 걸쳐 손근석 제철소보전관리인과 이재운 제철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문에서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이소장이 보고한 총투자비 3조7천125억원은 장부가에 불과하다』며 약 1조3천억원이 공사계약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근거로 여건이 비슷한 다른 공장과 비교해 부지조성 1천897억원,1단계 열연공장 건설 318억원,2단계 공사 8천386억원 등 총 1조3천억원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의원도『시기와 공법이 다르다고 하지만 다른 공장과 비교해 무려 1.5∼2배나 공사비가 더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손보전관리인은 『현재 안건회계법인이 자산과 부채 등에 관해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며 5월말쯤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특위가 끝난 다음에 보고서가 나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돈이 공장건설에 바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이 『노조대표가 지난 해 현철씨가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하는 바람에 회의장은 다시 술렁거렸다.그러나 노조대표로 나온 구자도 한가족협의회대표는 『현철씨가 공장을 방문했다는 말은 언론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 등은 『장부상 투자비와 실제 투자비의 차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보고와 질문을 마친 의원들은 열연공장과 코렉스시설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현장방문을 마쳤다.
  • “북 공군조종사 2∼3배 집중육성”/권 안기부장 국회보고

    ◎남학원가에 친북세력 확충 노려 권영해 안기부장은 14일 국회 정보위에 대한 안기부 현황보고에서 『북한 강성산 총리의 해임과 최광 인민무력부장,김광진 제1부부장의 사망 등 북한내 권력층의 변동이 있었으나 권력투쟁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징후는 없다』면서 『다만 후속인사 등 권력재편에 따른 세대교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특히 『북한이 지난해 한총련 사태이후 위축된 남한내 친북좌경세력의 복원을 위해 학원·노동계·종교계 등에 지하지도부 구축을 획책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위해 최근 각계 인사들에게 「정당·사회단체 연대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편지를 발송한데 이어 대남접촉 창구로 종교인협회 장재철을 회장으로 하는 「연대와 단합을 위한 회」를 결성했다』고 보고했다. 이와관련,안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사회에 여러 징후가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해 수사중임을 시사했다. 권부장은 이어 『북한은 공군조종사 요원을 예년에 비해 2∼3배 집중양성하는 등 전쟁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전하고 『경제난으로 군수물자 공급에 차질을 빚자 승리화학 등 일부 민수공장을 인민무력부로 이관하는 등 군이 주요 산업시설을 관장·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했다.권부장은 『극심한 식량난을 외면한채 가구당 10㎏의 헌납미를 바치도록 할당,군량미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경제상황에 대해 권부장은 『일부주민들은 사용했던 관을 다시 쓰거나 시신을 마대에 말아 매장할 정도이며,잦은 정전으로 평양시 주민들도 양동이로 물을 길어 20층까지 걸어서 운반하는 실정』이라고 보고했다.
  • 르 피가로지 기고/티에리 몽브리알(해외논단)

    ◎“한국노동법 사구기준으로 평가말라”/OECD회원국도 ILO협약 전면 인정안해 프랑스의 권위있는 일간신문 르 피가로는 최근 한국의 노동법 사태를 조망한 티에리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장의 칼럼을 게재했다.1월 30일자 2면에 게재된 이 칼럼에서 몽브리알 소장은 서구 언론들이 한국의 파업사태를 서구의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한국적 상황,특히 변화에의 적응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편집자주〉 요즘 한국을 휩쓸고 있는 사회분쟁에 대해 서구의 언론들은 많은 비평을 했는데 이는 때로 현실상황보다는 우리의 걱정이나 환상에 기울어진 것이곤 했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1996년 12월26일 몰래 통과된 사회법으로 일어난 이 분쟁들은 전례없는 것이라는 착각이 든다.그러나 이는 1989년 현대그룹에서 일어난 격심한 파업운동을 잊고 하는 소리다.노동자들이 109일동안 농성을 하였고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많은 경찰력과 함께 고속순시함과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야 했다. ○89년 격심한 파업 망각 또 하나의 허위도 고발해야만 할 것이다.즉 한국 노동자들의 착취가 이 지역에서 가장 심하다는 것인데,이는 일본을 제외한 것이며 한국은 이 점에서 일본과 아직 많은 격차를 드러낸다.한국이 지난 10월25일 가입한 OECD 회원국들의 평균은 39시간인 반면,한국의 주 근무시간은 49시간이다.그러나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으며 우린 50년대 초만해도 이 나라가 지극히 가난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오늘날 일고 있는 사회적 요구는 성공의 결과때문이지 실패의 결과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다른 중요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김영삼대통령 정부가 노동시장에 더 많은 가변성을 도입하려 하는 것도 틀린 조치는 아니다.한국경제는 현대,삼성,대우,LG 등 네개의 재벌회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 재벌회사들은 국가 생산의 3분의1과 수출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평생직장의 규칙 때문에 이들은 생산성의 진보로 불필요해진 노동력의 일부를 경험이 없는 분야로 돌리는 수밖에 없다.실업률이 활동인구의 2%로아직 미미하기 때문에 활발한 중소기업들은 필요한 노동력을 찾지 못해 그 발전이 마비되곤 한다.유연성의 부족으로 한국경제의 경쟁력은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결국 문제는 근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형태에 있다.위원회가 설치되어 이러한 문제들을 6개월동안 토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밀리에 준비된 새 노동법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7분만에 통과되었다.정부의 이같은 서투른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그 결과 노동자들은 이제 집단 해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한국에서의 사회적 대화의 기능은 프랑스에서 보다도 더 못하다.거기에서 반항의 움직임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서방의 보수주의자들은 의문을 갖는다.한국을 사회조항이 없이 OECD에 가입하도록 허가한 것이 잘한 일인가? OECD의 회원들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조건에 관한한 단 한번도 의견의 일치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명시해야 한다.ILO가 정한 다섯개의 사회기본권 조차도 만장일치를 보지못했다.즉 강제노동 금지,아동착취 금지,결사의 자유,단체협상의 자유,노동자 차별금지가 그것이다.ILO의 136개 협약중 미국은 12개만을 인정하였고 결사의 자유나 아동노동에 관한 조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나라의 기관들은 노동자들의 더 나은 보수와 더 나은 사회보장을 위해 개선되어야 한다.이는 당연하고도 옳은 일이다.그렇다면 서구의 산업국가들은 마르크스,비버리지,케인즈 등 사라져가고 있는 세계의 유산인 그들의 게임의 규칙을 강요할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었는가? ○정치적 문제가 가장 중요 아시아가 오는 몇년동안 또다른 수차례의 사회분쟁을 겪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서방세계가,특히 유럽 사람들이 적응시간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다.바퀴는 계속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다.민주주의 체제에서 통치자들의 책임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겪는다.한국만이 예외는 아니다.또 이는 몇몇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어떻게 하면 오늘날 내일의 현실을 직면하기 위한 시민들 사이의 토론을 더 잘 조직하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 김 대통령 「한보상황」 매일 점검

    ◎김 비서실장·문 민정수석 아침 보고/“의혹 조속해소” 검찰수사 체크·독려 김영삼 대통령은 매일 아침 김광일 비서실장으로부터 언론보도 내용을 포함,전체적인 상황보고를 받는다.한보철강 사건이 터진뒤 문종수민정수석도 아침보고에 동참토록 하고 있다.검찰수사상황을 일일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해서다. 김대통령은 『수사를 좀더 빨리 진행할수 없나.국민들의 궁금증과 의혹을 하루빨리 풀어야하는데…』라고 재촉한다는 것이다. 벌써 검찰수사는 「속도전」에 들어가고 있다.김비서실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수사는 신속·철저하게 진행될 것이지만 그게 언제 매듭될지,결과는 무엇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수사대상에는 어떤 차별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실장은 『김대통령에게 민심동향과 여러 설까지 모두 보고하고 있다.(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거나 친인척을 거론하는)야당 주장까지 보고드렸지만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으셨다.정치공세로 보는 듯 싶다』고 전했다.김실장은 또 청와대가 한보사태를 권력형 비리로 보는지 단순한 금융사고로 보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어떤 평가도 내리지않고 있다』면서 『검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 “한보대출 정치권 외압 없었다”/이수유 은감원장 문답

    ◎정태수 회장 지난해 두번 만났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27일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철강에 대한 은행대출과 관련해 정치권의 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이원장과 기자들간의 일문일답. ­금융기관의 한보철강에 대한 막대한 자금지원과 관련해 정치권의 외압 또는 정부와의 사전협의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는데. ▲그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정부와의 협의 정도는. ▲부도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황보고는 했다.이달 중순 경 청와대 이석채 경제수석에게 보고했다. ­어떤 답변을 들었는가. ▲채권은행들이 판단해 최선의 방법으로 처리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한보에 대한 자금지원과 관련해 외부 청탁을 받은 적은 있는가. ▲없었다. ­한보철강 최종부도를 유예하도록 은행들에 지시했는데. ▲23일 채권금융기관 전체 회의가 소집된 상태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 몰라 기다려보자는 것이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만난적이 있는가. ▲두번 만났다.지난해 10월과 11월로 기억한다. ­어떤 논의를 했는가. ▲(정총회장이) 철강단지가 거의 완공돼 가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면서 은행들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해 개별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은행들이 알아서 할 일로 은감원이 관여할 성질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기업이 은행 자금 지원과 관련해 은감원장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이 가능한가. ▲간혹 찾아오는 경우가 있으나 이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정총회장이 그냥 찾아왔겠는가.그의 오랜 사업경험으로 미뤄 은감원장과 만나면 무엇인가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찾아온 것이 아닌가. ▲그와 같이 생각했다면 그의 생각일 뿐이다.
  • “한보대출 정부차원 개입없었다”/이석채 경제수석 문답

    ◎작년 12월초 위기 알고 대응 착수/경제 피해 막으려 긴급자금지원 청와대는 한보철강 특혜의혹설의 파장이 비서실까지 뻗쳐오자 이석채 경제수석을 「대표선수」로 내세워 한보의 부도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이전에는 은행의 자체판단에 의해 대출이 이뤄졌고,한보철강이 어려워지고 그와 관련한 온갖 소문이 난무한 12월초쯤부터 국가전체 경제를 감안,청와대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종합판단을 시작했다.그 결과 도저히 회생불가능이라고 판단,부도가 난 것」이라는게 요지였다.청와대측의 「특혜설」은 말도 안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수석과의 일문일답. ­청와대측이 언제 개입했나. ▲청와대나 정부 경제부처는 문제가 생겨 큰 기업이 어려워진다는 판단을 할때 움직인다.그전에는 은행과 기업간에 일을 추진하고 사후보고를 받는다.규모가 큰 기업이 갑작스레 부도가 나면 경제를 살리는데 악영향을 끼친다.또 우리 기업은 단자회사 돈을 많이 끌어써 주거래은행이 종합적인 상황판단을 내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때문에 그런종합판단기능을 정부가 할 수밖에 없다.청와대측은 12월초쯤 한보철강에 대한 많은 루머가 돈다는 것을 인지했다.85년 국제그룹해체때 그런 루머로 백지어음이 양산되던 상황과 유사했다.이에 따라 재경원·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에 한보관련자료 보고를 요청했다.그 과정에서 어음이 돌아오니 「우선 부도는 막고 상황판단을 해보자」는 판단에 따라 2천1백50억원이 지원됐다.12월 하순에 이르러 종합상황보고가 취합됐으며 「제3자인수가 추진되거나 지원을 계속하더라도 주식담보를 받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연말연초에는 되도록 부도를 막으려는게 정부나 금융기관의 방침이다.그래서 1월초 1천4백50억원을 지원하고 정태수씨의 주식담보에 나섰다.그러나 연달아 어음이 돌아와 마지막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제2금융권에서 채권회수에 들어간 것도 결정적이었다.정부나 은행으로서는 부도를 피하면 좋았겠지만 부도를 안내면 안되는 상황이었다.「뼈아픈 선택」이었다. ­작년 12월이전은 순수히 은행 판단에 따라 지원했나. ▲개인적으로 누가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모른다.그러나 정부차원에서 한 것은 없다.사건이 터진후 어느 것이 최선이냐를 찾는게 정부책임이었던 것이다.그런데도 청와대 압력설이 나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2월이후 상황이 그리 나빴나. ▲은행과 정태수씨가 씨름한 것 같다.우리 금융구조가 취약해 조금만 루머가 돌아도 은행이 감당하기 힘들어진다.12월에 정씨를 만났더니 「돈을 더 지원해주면 공장완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금융기관이 설득되지 않으면 누구도 지원해줄수 없다」고 분명히 해줬다.철강산업은 국가경제측면에서 필요한 산업이다.한보는 프로젝트 자체가 나빴던게 아니라 한 기업이 능력이상 사업을 벌이다 그렇게 된 것이다.처음에는 채산성이 있다고 본 모양인데 95년이후 철강경기가 나빠졌다.대출금 5조원중 리스회사 것이 1조8천억이고,단자회사 대출을 뺀 은행융자도 생각처럼 많지 않다.건설업과 달리 공장설비가 남아 있다.압력여부와 공장설비가치는 조사하면 나올 것이다. ­제3자인수는 언제 결정하나. ▲공장이 가동이 되어야 얼마짜리인지나온다.공장을 완공시키는게 급선무며 제3자인수는 이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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