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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비사] (9)고종-니콜라이2세 특별한 관계

    ■두帝國 ‘마지막 황제' 친서외교 10여년 고종과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는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침탈외교사에서 다소 의외라고 여겨질 만큼 특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고종(1852∼1919)은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으로 강제로 대한제국의 황제자리를 아들 순종에게 양위했지만 조선왕조의 마지막 군주였다.니콜라이 2세(1868∼1918) 또한 1917년 2월 혁명에 의해 퇴위당한 뒤 유배지에서 처형당한 러시아 로마노프왕조의 마지막 황제였다.두 사람이 조선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였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의 정서가 통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물론 두 사람의 관계가 황제 대 황제의 동격 관계는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꺼져가는 국운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은 고종이 일본을 밀어내기 위해 러시아에 매달리는 입장이었다면 니콜라이 2세는 만주에서의 이익 등 국익에 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외교적’으로 고종을 대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밀월관계의 출발은 아관파천(1896년 2월11일∼1897년 2월25일)이었다.초대 서울주재 대리공사로 10년 넘게 서울에 주재하면서 고종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 베베르가다리를 놓았다.대(大) 러시아제국의 ‘차르’였던 니콜라이 2세에게는 저 멀리 극동에 위치한 작은 나라의 왕이 자국 공사관에 1년이상 몸을 의탁한 채 도움을 요청하자 애처로움과 동시에 흥미를 느꼈을 수도 있다. 이같은 관계의 성립은 니콜라이 2세의 자상한 성격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해 보인다.니콜라이 2세는 전제군주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잔정이 많았다.해외 각국에 파견돼 있는 외교관들의 상주서에 일일이 답하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체크했다. 이번에 발굴된 문서중에는 고종과 니콜라이 2세가 친서를 주고 받은 사실이 30차례 가까이 등장한다.대부분은 고종이 보내고 니콜라이 2세가 받는 형식이었지만 니콜라이 2세도 여러 통의 친서를 보냈다.비공식 친서로는 1895년 7월 고종이 조선군 병참관 권동수(權東壽)를 연해주 지사 운테르베르게르 장군에게 보내 러시아 황제의 후원을 요청한 것이 있다.그러나 고종은 이후 문제가 야기되자 파견사실을 부인했다. 고종이 니콜라이 2세에게 보낸 첫 공식친서는 1896년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민영환(閔泳煥) 특사를 통해 전한 다음 친서이다. 짐의 나라는 관습은 물론 언어와 문자도 고유해 외국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불행하게도 짐 나라의 동쪽 이웃나라가 일본이다.일본은 섬나라이며 관습은 짐의 나라에서 유래됐고 문자와 제도도 짐의 나라에서 가르쳐주었다.…그 때문에 일본은 짐의 나라를 자기의 조상과 주인의 나라로서 섬겼다.…최근에 일본이 서양의 제도를 흉내내고 배워 동양의 맹주가 되려한다.…짐은 폐하가 짐의 나라의 실정을 동정하고 정의를 토대로 세계 열강제국이 짐의 나라에 대한 일본의 불법적인 행위를 꾸짖고 나라의 독립을 침해하지 못하게 모든 조약규정 위반을 즉시 중지하도록 권고하여 주시길 바라고 바란다.끝으로 짐은 눈물로 폐하께 호소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한다. 고종의 ‘눈물의 편지’를 읽은 니콜라이 2세의 마음이 움직였는지 러시아는 1896년 10월 군사교관단과 재정고문을 파견했다.그리고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으로의 국호변경과 황제 즉위 등 칭제건원(稱帝建元)을 선언하자 열강 중 가장 먼저 이를 승인하고 축하전문을 보내왔다.눈치를 보던 일본,미국,프랑스,영국이 줄줄이 뒤를 따랐다.고종은 혹시 러시아가 거부할 지 몰라 노심초사했으며 “승인을 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거부하지 말고 현재의 호칭(대군주 폐하)으로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연막을 쳤던 터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두 사람간의 밀착관계는 1898년 조선이 러시아 군사교관단 및 재정고문 알렉세예프의 본국소환을 요청하자 금이 가는 것처럼 보였다.고종은 “재정고문과 군사교관단의 소환으로 야기된 일련의 사태가 그동안 베푼 황제의 호의에 아무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러워했으나 니콜라이 2세는 “고종황제 개인에게 변함없이 호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안심하도록 진정시키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일단 무마됐다. 니콜라이 2세는 내심 불쾌했지만 복심(腹心)은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에도 니콜라이 2세는 “고종황제 개인이나 대한제국 정부가 앞으로도 러시아의 지지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지 문의하라.”는 칙령을 내리는 등 고종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하지만 고종을 공사관으로 피신시키겠다는 제2,제3의 아관파천 공작을 서울주재 공사관에서 보고하자 “그런 일은 현재의 정치여건 아래서는 지극히 위험한 사태를 몰고올 수도 있다.”면서 발을 빼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1902년 고종의 즉위 40주년 기념식에 니콜라이 2세가 베베르를 특사로 파견키로 하면서 절정에 올랐다.니콜라이는 고종에게 축하친서와 함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성 안드레이 사도 1급훈장 등 러시아 최고 훈장을 선물로 보냈다.이에 앞서 고종은 대한제국 최고 훈장인 금척대훈장을 니콜라이 2세에게 보낸 바있다.안드레이 1급훈장은 정교회 국가인 러시아 최고의 훈장으로 명예는 물론 당시 가격으로 5000루블을 호가하는 최고의 선물이었다.그러나 기념식이 콜레라 창궐로 연기되는 바람에 수여되지 않았다. 고종이 “기념식은 연기됐지만 베베르를 서울에 체류토록 해달라.”고 요청하자니 콜라이 2세는 “폐하의 요청을 받고 짐은 만약 뜻밖의 어려움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폐하의 재위 경축식이 다시 열리는 내년 4월17일까지 베베르의 서울체류에 동의한다.”는 친서를 보내는 등 서로의 돈독함을 공개적으로 내비췄다. 이후 1903년부터 1904년 사이 두 사람은 명헌태후 서거애도 친서,니콜라이 2세의 황태자 득남축하 친서 등을 주고 받았다.고종은 “황제께서 황태자를 생산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자 한다.이 기쁜 소식을 듣자마자 즉시 축전을 치는 것이 도리였으나 외부의 방해 때문에 할 수 없이 이제 서한으로 축하를 드리게 됐다.”고 기술했다.니콜라이 2세는 “감사함을 전하라.”고 공사관에 지시했다. 러·일전쟁(1904∼1905)이 일어나자 고종은 “러시아의 승리를 확신하며 대한제국의 독립을 수호해 주기를 바란다.”는 친서를 띄웠고 “러·일전쟁 발발시 중립준수를 요청한다.”는 니콜라이 2세의 친서를 전달받자 곧바로 중립선언문을 작성,일본을 비롯한 열강에 보내 화답했다. 하지만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자 일본은 보란 듯이 강제적으로 을사늑약을 체결했다.이로써 러시아의 힘을 빌려 일본으로부터 벗어나려던 고종의 전략은 한계에 부딪힌다. 러시아는 모든 열강이 대한제국을 독립국으로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무력으로 독립과 불가침권을 침탈한 데 대해 견해를 밝힌 바 있다.러시아 외무부는 일본정부가 고종을 일본으로 이송,미리 준비한 비밀장소에 연금시킨다는 계획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했다.러시아는 천인공노할 일본의 계획에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1905년 5월10일 외무부가 해외 러시아 공관에 보낸 회람전문) 니콜라이 2세도 이 전문상단에 “일본의 그런 행위는 어떻게든 예방돼야 한다.”고 지시하는 등 고종의 안위를 지켜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덕분에 고종의 일본강제 이송 및 연금계획은 무산됐다. 고종 개인에 대해서는 우정을 유지했지만 기울어진 대세는 니콜라이 2세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을사늑약체결 직후 고종이 “일본은 미리 작성해 온 조약문에 국새를 강탈해 날인하고 짐의 서명을 강요하였으나 단호히 거절했다.황제께서는 유럽 문명국에 일본의 만행을 알려 대한제국의 독립을 수호해 주시길 거듭 앙망한다.”고호소했으나 니콜라이 2세는 “국내문제로 더 이상 대한제국을 도와줄 수 없다.”고 냉정하게 거절한 것이다. 이후 헤이그밀사파견(1907) 등 고종의 거듭되는 친서와 러시아에로의 정치망명 요청 등에 대해 러시아는 포츠머스강화조약(1905) 준수와 극동질서를 강조하는 등 계속 딴전을 피웠다.1905년 ‘피의 일요일’사건으로 러시아혁명이라는 폭풍앞에 선 니콜라이 2세로서도 동방의 소국에 더이상의 잔정을 줄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고종황제는 병이 들어 나약하고 병력이 없는 군부대신은 허수아비처럼 서 있고 다른 각부 대신은 일본인에 복종하고 있다.노쇠한 황제는 고통스러운 감금의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대궐안팎은 일본인의 감시와 경비가 삼엄하다. 알현이 제한된 것은 물론 제3자를 통한 연락도 제한을 받고 있다.”는 1908년 12월8일자 소모프 총영사의 고종 및 대한제국에 대한 근황보고서는 두 마지막 황제의 관계가 대한제국의 몰락과 함께 종극(終劇)을 향해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주석기자 joo@ ■러시아가 본 조선王家 서울에 주재한 제정 러시아의 외교관들은 대한제국의 왕가(王家)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까. 이번에 새로 발굴된 제정 러시아시대의 외교문서를 보면 러시아 외교관들은 고종과 주위의 대신들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순종을 비롯해 엄비와 대원군,다음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을 못마땅해 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오래전에 자주적인 통치력을 상실한 고종은 측근에게조차 권위가 없다.또 우유부단한 상태에서 대한제국 지배계급의 어느 한 집단이나 혹은 끊임없이 교체되는 명칭만 요란한 독립협회,황국협회,만민공동회,친러파,친일파,친미파,친영파 그리고 친독파로 구성되는 대신들에 의지하고 있다.(1901년 파블로프 대리공사) 고종황제 자신은 아주 호감을 주는 인물이나 많이 쇠약해져 있다.황실에서는 고위직과 하위직을 막론하고 음모,뇌물수수,매수가 만연돼 공적과 능력에 따라 관직에 임용되지 않고 뇌물의 액수에 의해서 임용이 결정된다.(1903년 베베르 초대 대리공사) 명성황후의 시해이후 10여년동안 사실상 왕비의 역할을 한 엄비(嚴妃)가 서거하자 “엄비는 평민출신으로 양반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당의 굿에 의존했다.(1903년 베베르).”고 힐난한 대목도 나온다. 대원군에 대해서는 실제 이상으로 부정적이다.틈만 나면 고종 암살기도설 등을 정보보고하고 있다.1896년 베베르는 “고종은 부친 대원군을 숙청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러시아가 대원군을 아무르주 혹은 사할린으로 이주시켜 주기를 바라는 고종의 소망을 실현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러운 일이다.”라고 적고 있다.대원군의 부인이자 고종황제의 친모인 여흥부대부인(驪興府大夫人)민씨가 80세를 일기로 서거하자 “고종은 모친을 몹시 사랑했다.고종은 성품이 선량하고 동정심이 많고 나약한 점이 모친을 닮았다.(1898년 쉬테인)”고 애도하기도 했다. 1898년 대원군이 아무르 동부지역 총독 그로데코프에게 보낸 편지도 흥미롭다.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편지에서 대원군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부모와 자식간에는 화목하게 산다.그런데 수십년전 4명의 신하가 고종 임금앞에서 늙은 아비를 비방한 일이 있었다.하늘에 맹세코 말하지만 우둔한 자들이 음모를 꾸며 부자지간을 이간시켜 놓음으로써 나는 지금도 아비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종은 천성은 선량하나 나쁜 신하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원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하고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에 대한 러시아 외교관들의 차가운 시선에는 애처로움이 느껴질 정도다. 순종의 즉위식이 8월27일 거행됐으나 고종과 세자는 참석하지 않았다.순종은 카키색의 군복을 입고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꺼렸다.황제의 인상은 침울하고 창백하며 놀란 듯한 두 눈에 얼굴은 병으로 부어 환자처럼 보였다.(1908년 소모프 총영사). 고종황제의 왕위를 이을 후계자에 대해 주목하면서 일일이 인물평을 늘어놓았다. 의화군 이강(李堈·후의 의친왕)을 유럽파견 공사로 임명했다고 조선정부가 통보해왔다.이강은 왕비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 궁인(귀인 장씨)에게서 얻은 왕자로 젊고 유능하며 쾌할한 성격이다.일부 사람들은 그가 앞으로 세자로 책봉될 것이며 좀 우둔한 세자(순종)보다는 덕망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고종은 세자를 더 사랑한다.(1895년 베베르) 또 1906년 1월1일 고종황제와 황실가족과의 신년 경축 알현식에 참석한 플란손 총영사는 “장자인 황태자는 30세로 명성황후의 적자이며 법통 후계자다.의친왕(李堈))은 17세이며 명성황후 생존시 상궁소생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교육을 받았다.삼자 영친왕(李垠)은 9세이며 엄비 소생으로 영특하고 야심만만하다.”라고 평가했다. 노주석기자
  • 월드컵/ 한국 월드컵 첫승 도전사 - ‘14전15기’ 48년恨 풀었다

    이 땅에 축구가 도입된 지 1세기,14전 무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선 2002월드컵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승전보를 알리기까지는 좌절만이 점철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17회째를 맞은 월드컵에 여섯 차례,5회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군 영광이다.이전까지는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비운을 곱씹어야만 했기에 ‘6·4 승전보’는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높기만 한 세계축구의 벽을 뛰어넘어 목타게 기다린 1승 염원을 이루고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달릴 아쉬움이 남는 한국월드컵 도전사를 되짚어 본다. ●54년 스위스대회= 1승이 아니라 과연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헝가리전 0-9,터키전 0-7 대패는 이를 잘 말해준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 첫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은 참가에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10년 남짓한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극동의 호랑이 한국은 세계최고의 무대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다. ●86년 멕시코대회=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그러나 첫 승리와 16강을 겨냥해 멕시코 고원으로 떠난 한국에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마라도나를 앞세워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특유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박창선이 터트린 통쾌한 중거리 슛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골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대회=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속에 16강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컸다.예선 무패(9승2무)의 성적으로 세계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돌풍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참담했다.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모두 져 3패 기록만 남겼을 뿐이다.2회 연속 진출국 치고는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이었다.스페인전에서 황보관이 날린 시속 114㎞의 총알 같은 골 정도가 위안이었다. ●94년 미국대회= 두 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지역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국이 마지막 1경기씩만 앞둔 상황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한국이 승점 4점.93년 10월28일,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마지막 3경기(한국-북한,사우디-이란,일본-이라크)는 동시에 치러졌다.사우디는 이란을 4-3,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 한편 일본은 2-1로 이라크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어디셔널 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다. ‘끝났구나.’싶던 순간,한반도는 갑자기 함성으로 들썩였고 일본열도는 비탄에 잠겼다.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이처럼 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을 맞아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98년 프랑스대회=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남겼다.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을 불러온 네덜란드전(0-5패) 맞대결의 장본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을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1라운드 멕시코전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을 지켜내려는 욕심이 지나쳤던가.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3-1 패배였다.이어진 경기는 네덜란드전 참패였고,마지막 벨기에전은 유상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뤄 4회 연속 출전국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야, ‘공적자금’ 국정조사 촉구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또 이날 통일외교통상·교육위 연석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영토로 기술한 역사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 데 대해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여야 의원들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라는 점을 천명 ▲일본 정부가 역사 교과서에 잘못된 기술을 시정하고 ▲지난 3월에 설치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및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일본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데 노력하며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일본의 시대착오적인 역사왜곡을 주시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는 등 4개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157조 8472억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20조 2215억원이 낭비된 돈”이라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장재식(張在植) 의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공적자금이 제때집행되지 않았다면 30년대 미국의 대공황보다 더 끔찍한 사태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며 공적자금 투입의 필요성을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념 재경부장관은 공적자금과 관련,“시장에 주는 불안정성과 국가신인도 등을 감안,예금보험공사 채권 차환발행 동의안을 회기내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정은 “’엽기녀’로 왕창 망가졌어요”

    기자의 기분을 살피는 톱스타는 드물다.CF 카피 ‘부∼자 되세요.’로 정상에 우뚝 올라선 김정은(26)이 그 몇 안되는 사근사근한 톱스타에 든다.약속시간에 늦더니 연신사과의 말에다 안절부절.촬영현장에서 “착한 배우” 소리를 듣는 이유를 대번 감 잡겠다. 그가 첫 영화를 찍었다.한국 최초의 패러디물 ‘재밌는영화’(12일 개봉,좋은영화·시선 공동제작)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제목 뺨치게 재밌는 캐릭터의 상미 역.패러디영화의 참맛을 보여주기 위해 사정없이 ‘팍’ 망가졌다.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보다 더 매스껍고 적나라한 구토 연기를 구사했다면 얘기는 끝난 거다. “자진해서 바닥까지 망가지려고 애썼죠.단순히 원작을베끼는 패러디는 재미 없잖아요.진짜 ‘엽기녀’는 어떤모습일까,얼마나 많이 고민했다구요.” 전지현의 지하철안 구토 장면을 어떻게 더 엽기만발하게 패러디했을지,상상에 맡긴다. 솔직함이 매력이다.예쁘지도,그렇다고 연기가 수준급인것도 아니라고 남의 얘기하듯 자신을 평한다.“깎은 듯한미인보다는 까놓고 자신을드러내는 스타일이 대중에게 먹히는 시대이며,시대를 잘 만난 덕”이라고 말할 수 있는배우.‘필살기’는 애드립이다.그가 나오는 CF속 재미있는 멘트들은 십중팔구 그의 아이디어로 즉석에서 ‘급조’됐다. “뭘해도 제 방식으로 가버려요.말투도 마찬가지고.대본대로만 따라하는 건 도통 낯간지러워서요.CF에서 갈고 닦은 애드립이 데뷔영화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MBC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올해로 데뷔 6년째.스크린 데뷔는 아주 오랜 꿈이었다.그러나 패러디물을 첫 영화로 찍는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미쳤다고들 말렸단다.“영화를찍고 싶어 칼을 싹싹 갈고 있었어요(칼가는 시늉까지 하며).꼭 여배우 데뷔작은 멜로라야 돼요? 제 생각은 달라요. 광고에서 ‘딱 좋아,딱 좋아’하며 까불다가 느닷없이 고상한 멜로 찍는다면 7000원 내고 보러올 관객이 얼마나 될라구요.” 영화작업에 매달린 게 5개월.최근 엑스터시 음성 판정을받기까지 남모르는 속앓이가 엄청났었다.하지만 개봉을 며칠 앞둔 지금 기분은 다시 “최상”이다.집채만한 스크린에 김정은이란 이름 석자가 콱 박힌다고 생각하면 소름돋게 즐거워진단다.데뷔작이 그렇게 자신있단 얘길까.“제가 패러디한 배우들,그러니까 김윤진(‘쉬리’)·전도연(‘접속’) 모두 불러서 빨리 보여주고 싶다니까요.”황수정기자 sjh@ ■'쉬리' 줄거리의 코믹 패러디…'재밌는 영화'. 손익 따지기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장규성 감독의 데뷔작 ‘재밌는 영화’는 이래저래 주판알부터 튕기게 만든다.우선 국내 최초의 코믹 패러디 영화라는 기획 아이디어만으로도 흥행의 절반을 보장받고 들어갈 거란 계산이다. 이 영화가 패러디 대상으로 끌어들인 작품은 ‘순 한국산’ 히트작 28편. 다음 순간 또 주판 위로 올라가는 생각은 ‘과연 그 많은 히트작들의 인기에 무임승차할 자격을 갖췄을까?’이다.대답은 쉽지 않다. ‘롱풀리 어큐즈드’,‘무서운 영화’같은 할리우드 패러디물에 익숙하다면,이 영화가 교과서로 삼았을 한국산 히트작들을 어림잡는 건 어렵지 않을 터.예상대로 영화의 굵직한 줄거리 얼개는 ‘쉬리’다.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막으려급파된 일본 극우 천군파 소속의 킬러 상미(김정은)는 한국 정보요원 황보(임원희)의 애인으로 감쪽같이위장한 채 살아간다.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황보와 그의 절친한 동료 갑두(서태화)는 상미를 놓고 미묘한 삼각관계를 엮는다.이들과힘의 대칭을 이루는 역할이 천군파의 대장 무라카미(김수로).상미를 부추기며 테러를 계획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마는 ‘단순무식형’ 테러리스트이다. ‘쉬리’의 수족관,‘엽기적인 그녀’의 지하철안 구토등 인기작들의 명장면들이 코믹한 대사에 엮여 쉴 새 없이 패러디된다.큰 욕심없는 관객이라면 복습하는 기분으로느긋하게 다음 화면을 연상하는 재미가 쏠쏠하겠다. 하지만 반복되는 패러디 기법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신선도와 긴장도를 갉아먹기 시작한다.촘촘한 드라마없이 짜깁기를 남발했다는 아쉬움이 고개드는 건 그 때문이다.
  • 남북 민간접촉 10일 금강산서

    ‘아리랑’ 행사 참관 등을 논의할 남북 민간단체 접촉이오는 10∼12일 금강산에서 열린다.‘통일을 염원하는 2002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2일 “북측이 남북민간급 실무접촉을 오는 10일부터 금강산에서 갖자는 남측제의에 동의했다.”면서 북측 준비위는 이날 팩스를 통해이같은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남측 준비위는 이에 따라 조성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20여명이 회의에 참여키로 하고 통일부에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접촉날짜가 특사 방북 이후라 특별히 불허할 이유가 없다.”고말했다. 한편 북한 황보혁 국가관광총국 처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리랑’ 행사를 앞두고 조만간 평양∼마카오 항공노선을 다시 운항하는 등 평양과 러시아 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 등을 잇는 항로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노점상 심야영업 집중단속

    월드컵을 앞두고 동대문지역을 비롯해 명동·북창·남대문지역 등 노점상이 밀집된 지역의 횡단보도 주변 등 시민통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심야시간 영업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4일 본청 실·국·자치구별 월드컵 추진상황보고에서 “이들 지역의 노점상이 단속할 때만 잠시 철수하는 등 노점 행위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며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심야시간대 노점영업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노점상 단속에 있어 버스정류장,택시승강장,횡단보도 주변 등 시민들이 많이 통행하는 곳에도 단속요원을고정 배치해 통행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 다섯쌍 父子부사관 “신고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국가 방위에 최선을다하겠습니다.” 22일 전북 익산시 여산면 부사관학교에서 열린 임용식에서 육군 역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다섯쌍의 부자(父子)부사관(옛 하사관)이 탄생해 화제다. 이날 임용된 부사관 375명 가운데 김은성(22),황보 원(21),방현준(23),김지성(20),정경오(21)하사가 대(代)를 이어 부사관이 된 것.이들은 사병에서 부대 심의를 거쳐 교육을 받고 임용됐다. 이들 5명의 아버지 역시 모두 부사관으로는 최고 계급인원사로 복무 중이다.부사관은 사병과 장교를 이어주는 하사에서 원사까지의 계급을 통칭하는 것으로 군대 초급간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김 하사 등은 지난 1월 부사관학교에 입교,6주간 기본 군사훈련과 직무·소양교육을 받았다.앞으로 10주 정도의 주특기 교육을 이수하고 5월쯤 부대에 배치된다. 아들의 부사관 임용식장을 찾은 아버지들은 하사로 입문해 30년 안팎의 세월동안 하사와 중사를 거쳐 부사관 최고의 위치인 원사에 올라 대대 이상급 부대에서 사병들을 지휘하고 있다. 정하사의 아버지 정상훈(45)원사는 “아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하다.”면서 “아들이 쉽지 않은 직업군인의 길을 가겠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극구 말렸으나생활자세가 진지해 고집을 꺾었다.”고 말했다. 정 하사는 “제복을 입은 아버지의 ‘당당한 어깨’에 달린 계급장을 보고 매력을 느꼈고 늘 아버지를 존경해왔다. ”며 “초급 간부로서 책임을 다해 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지성 하사는 아버지 김동영(46)원사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한편 이날 임용식에서 6쌍의 형제 부사관이 탄생하기도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
  • 무궁화호 개발 주역 황보한씨 KT위성운용단장 퇴임

    “한국의 위성기술이 이제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위성인 무궁화1∼3호를 개발한 황보한(皇甫漢) 박사(64)가 지난달 31일자로 KT 위성운용단장직에서 퇴임했다.그는 퇴임후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가족과 12년만에 재결합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코네티컷대에서 박사학위(기계공학)를 취득하고 위성제작회사인 페어차일드 스페이스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지난 8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 소장으로 취임,척박한국내 우주산업에 첫발을 들여놨다. 황보 박사는 “한국의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개인적인 영광이라고 생각해 망설임없이 조국행을 택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1년 뒤 황보 박사는 KT의 위성발사 계획에 따라 90년 11월KT 위성운용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위성 개발에 들어갔다. 가족과 떨어진 생활이지만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탓에외로움도 잊고 지냈다.그러나 5년동안의 준비 끝에 지난 95년 개발한무궁화1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을 때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황보 박사는 정밀한 계산과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결국 무궁화 위성 1호를 목표궤도에 진입시켰고,2000년에는무궁화위성 1호를 경사궤도로 운용함으로써 수명을 오히려 2년이상 연장시켰다.국내 업체들이 위성체의 핵심부품에 관한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도 황보 박사의 숨은 결실로평가되고 있다. 그는 지난 99년 3호위성 발사후 틈틈이 시간을 내 ‘별들의만남’이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했고 취미로 쌓은 그림솜씨로두차례의 개인전까지 열만큼 예술가적 감성도 풍부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연해주 우리동포를 도웁시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우리 동포,고려인을 도웁시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 연해주의 동포들을 돕기위한 운동이 펼쳐진다. 왕따와 학교폭력이 없는 대안학교로 유명한 ‘전주한농예능학교’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 문화관에서 ‘고려인돕기 후원의 밤’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 학생들의 농부가 메들리,고려인의 현지 상황보고,돌나라 한농예술단의 오고무,상모놀이,관악과사물놀이 협연,리코더 연주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수익금 전액은 연해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돕는데쓰여진다.한농예능학교는 지난해부터 고려인들에게 식량과의류지원,주거시설 지원,종자 지원,농사장비 지원,한글강습,전통 국악교습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외교부, 사고파악 긴급지시

    외교통상부는 12일 밤(한국시간) 미 뉴욕을 출발해 도미니카로 향하던 아메리칸에어라인(AA) 소속 A-300기 사고와관련, 주미 대사관과 유엔대표부 및 뉴욕 총영사관에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또 우리 교민이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거나 사고피해지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대비, 교민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대책을 마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새벽 “현재까지의 정황을 종합한결과 일단 테러는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비상연락망을 이미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유엔대표부 등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결과 교민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상황이 긴박한 만큼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남북한인구 6,950만명

    현재 남북한 인구는 6,950만명으로 조사됐고 오는 2050년에는 7,96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와 유엔인구기금(UNFPA)이 공동으로 발표한 ‘2001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현재 남북한 인구는 남한 4,710만명,북한 2,240만명 등 총6,950만명이었다. 지난해 7,000만명 이상으로 발표됐던 남북한 총인구가 오히려 줄어든 것은 북한인구가 지난해에비해 160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때문인데 이는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한 자료가 아닌 관계로 빚어진 오차일 것이라고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측은 밝혔다. 인구증가율(남한 0.7%,북한 0.7%)을 감안할 때 오는 2050년이면 남한 5,160만명,북한 2,800만명으로 총인구가 7,96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올해 세계인구는 61억3,410만명이고 2050년에는 50%나 증가한 93억2,23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와 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한 올해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평균수명 男 세계38위·女 27위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2001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인구는 4,710만명으로 세계 155개국중 25위였다.평균수명은 남자는 38위,여자 27위로 나타났다. 영아사망률은 26번째로 낮았고 합계출산율도 1.51로 선진국 평균 1.50보다 약간 높아 상당히 앞선 수준임이 드러났다. 남북한 총인구를 합산하면 6,950만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1.8세,여자 79.1세로 밝혀졌다. 세계 순위는 남자의 경우 38위,여자는 27위.반면 북한은 남자 62.5세,여자 68.0세로 세계 평균인 남자 63.9세,여자 68. 1세보다 조금 낮아 각각 99위,100위로 나타났다. 개발수준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당 5세 이하 사망자수)은 남한이 7명인 반면 북한은 39명으로 우리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순위로는 남한이 미국과 함께 26위였고 북한은 89위로 나타났지만세계평균 55명 사망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10만명당 임신·출산 중의 여성 사망자수를 일컫는 모성사망비는 한국이 20명으로 선진국 평균 21명보다 더 낮아 모성보호에 있어서는 상당히 앞서가고 있음을 보여줬다.북한은 35명으로 세계 48위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한국이 1.51명,북한은 2.07명이었으며,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평균은 각각 1.50명과 2.92명이었다. 또 10대의 출산율을 측정하는 지표인 15∼19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남한이 3명,북한이 2명으로 선진국의 27명,개발도상국 54명과 비교됐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세계인구현황보고’주제발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이시백회장

    최근 들어 여러곳에서 “출산장려정책을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이시백(李時伯·69·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회장은 이를 ‘괜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저출산력에 대한 공포는 인구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인구감소 때문입니다.얼핏 생각하면 인구가 감소한다는데 출산율을늘려야한다는 것은 마땅한 해결책같지만 이는 농촌에 모내기할사람이 없다고 지금 아이를 낳아야한다는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복지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출산율을높인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며 아이가 생산연령에 이를 때까지 15∼20년간 가정과 사회,국가의 2중부담은 오히려 국가발전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2001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는 2050년 세계 인구는 93억으로 지금보다 무려 50%가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히고 있음을 이회장은 강조했다. 1961년 시작된 우리의 가족계획사업은 ‘가장 성공한 정부시책’으로 꼽힌다.60년 여성 1인당 출산율(합계출산율)은 6.0명에서 85년 2.1명,2000년은 1.47명으로 낮아졌다. 100년 걸릴 인구문제를 우리는 30년만에 이뤄냈고,가족계획 사업을 실시한 지 40년이 되면서 인구감소를 곳곳에서 염려하게됐다. 이회장에게 줄어드는 노동력 문제 해결방안을 물어봤다. “노동력의 감소는 세계적 추세입니다.출산으로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것이 아니라 대체인력을 여성에게서 찾아야 합니다.우리나라는 여성개발수준은 교육년수로 개인단위에선 대단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사회적 단위에선 낮습니다.제도나 법이 문제가아니라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지요.” 인력개발의 기본인 교육수준은 급진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성의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65년의 37.2%에서 95년 48.3%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서 나머지 55∼60%의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하도록 한다면 고령화 사회로 인한 노동력 부족문제는 없다고 그는 단언했다. 좁은 국토와 부존자원,인구현황을 고려하면 국가경제발전이 지속된다하더라도 인구과밀로 인해 국민생활의 질은 저하될 수 밖에 없고 더욱이 남북통일을가정한다면 과잉 노동인력문제가 두드러질 것이라 지적했다. 이는 이미 통일 독일의 예로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인만큼 ‘노동력부족’은 잘못된 상황판단이라는 것이다. 수명연장 이후 국민보건 증진이 앞으로 논의돼야할 문제이므로여성인력의 개발과 노동시장 대책이 보다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7일 25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2001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간 언론인 간담회’에서도 주제발표될 예정이다.그는 이를 통해 그동안 인구문제에 관한 많은 오해가 풀릴 것이라 장담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인구와 환경변화’를 주제로 여성과 환경,보건과 환경,전세계적인 인구문제 등 ‘생식보건’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세계인구는 60년 이래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거의 두 배로 증가해 61억이 되었다. 이회장은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2달러도 채 안되는 돈으로 하루를 살고있는 현실과 함께 세계환경문제를 직접적으로 짚을 예정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세계경제 테러에 ‘멈칫‘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각 회원국의 올해 및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은 미국의 대 테러 전쟁 여파로 세계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9·11 테러 사건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바닥을 치고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세계경제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었다. OECD는 미국 경제가 내년도에는 급반등해 3.0% 수준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지난 5월의 전망을 대폭 축소,1.3%로조정했다.올해 역시 1.7% 성장에서 1.1%로 축소했다. OECD측은 이번 수치가 잠정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각국 정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20일 최종 수치가 확정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게다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어떤 경제위기 상황보다 소비자의신뢰를 회복하는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이를 뒷받침하듯 유엔도 최근 올 미 경제성장률을 당초 2.4%에서 1.4%로 낮춰잡았다. OECD는 독일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을가장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다.독일의 경우 올해 2.2%,내년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각각 0.7%와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전문가들은 독일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과다한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주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현재독일의 공식 실업률은 9%로 374만명에 달하고 있다. 일본도 올해와 내년 각각 1% 정도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번 전망치에서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으로수정했다.특히 일본은 구조적인 경제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번 테러 사건으로 더욱 깊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로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에도 올해보다 내년이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지상군 투입 의회통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나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의회에 파병 결정을 공식통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 준비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전투작전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영토 내에미군 병력을 파견키로 결정하고,이같은 내용을 상·하원에공식 통지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서면 통지문에서 “이 군사행동은 대 테러캠페인의 한 부분으로,아프간이 테러기지로 이용되는 것을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아프간내 전투작전이나 파병의 규모 및 기한은 밝히지 않았다고 방송은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의공습을 통해 수도 카불 등의 테러리스트 훈련캠프와 방공망,공군기지를 포함한 아프간내 목표물 80% 이상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잇단 공습으로 탈레반 레이더 시스템과 공군기지,방공 시스템이 파괴돼우리가 바라는 24시간공습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혀 아프간 상공에 대한제공권을 장악했음을 확인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슬라이드 전황보고를 통해 타격을 입은 탈레반의 훈련캠프,칸다하르 공군기지 근처의 대공포시설 등을 공개했다.그러나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10일 미국 주도의 공격이 탈레반의방공망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아프간 방공망을 파괴했다는 미국의 주장은사실이 아니다”고 미국의 방공망 파괴 성공 발표를 공식부인했다. 이와 함께 탈레반은 미국의 공습으로 적어도 3곳의 주거지역이 공격을 당해 지금까지 민간인 7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0일 처음으로 낮공격을 감행한데 이어 11일 새벽(한국시간 11일 오전)까지 아프간내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테러범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다른 국가들로 확대될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10일보도했다.블레어 총리는 대테러 전쟁은 2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탈레반에 대한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영국 국방부는 영국 공군기들이 9일 밤 아프간공습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단체인 알 카에다는 9일 전세계 이슬람 신도들에게 미국에 대항해 성전을감행하라고 촉구했다. 대규모 지상군 파견이 임박한 가운데 미군 제 160 특수작전 항공대 소속 작전요원들이 파키스탄내 공군기지로 이동중이라고 파키스탄 신문 ‘뉴스’가 10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ip@
  • 美 아프간 공격/ 국방부 ‘위기조치반’ 즉각 가동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이감행된 직후인 8일 오전 1시40분쯤 군 위기조치반을 즉각가동,주요 국가시설에 대한 경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군사 채널을 총동원해 상항 파악 및 정부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또 이번 공격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해외교민 안전대책 수립에 나섰다.정치권도 모처럼 한 목소리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와대:0시30분.주한미대사관을 통해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임박했음을 통보받았다.청와대는 즉각 수석회의를 소집하고,경제·외교안보·사회팀 등3개 팀별 장관회의(오전 7시),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국가안전보장회의(NSC·오전 8시), 대통령 대국민담화(오전 9시)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특히 김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번 행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반테러’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본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또 “국민의 생활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면서 “국민은 지금까지처럼 생업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아프간 공습 직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곧바로 상황 대처에 들어갔다.새벽 국방부와 합참은 각각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 정책보좌관과 남재준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을 반장으로 한 위기조치반을 가동,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은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위기조치반 가동을 지시한 뒤 오전3시30분부터 상황보고를 받는 등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이에 앞서 오전 2시30분 주요 지휘관들에게 통신축선상대기명령을 내리고, 전군에 주요 시설 검문경계 강화,대테러 태세,민방위 협조체제 등을 지시했다.또 미국의 요청시신속하게 의료지원단과 수송부대를 지원토록 준비작업에착수했다.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오후김 국방장관을 예방,“서태평양지역 1개 항모전단의 중동지역 이동에 따른 한반도의 증원 전력이 차질없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데 대해 감사의뜻을 전했다. 김장관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에게 사태진전 상황을 설명하고,정치권의 도움을 요청했다. ■외교부: 자체 비상대책반(반장 任晟準차관보)이 24시간가동체제에 돌입,미국에 대한 지원과 교민안전대책에 들어갔다.지난달 미측에 약속한 이동 의료지원반 등 비군사 물품 및 인적 지원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난민을 위한 100만달러 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남아 있는 필수요원과 대사관 직원·기업체 직원 등 75명,카라치의 45명 등 120여명의 잔류교민에 대해 비상철수 대책을 수립했다.대사관 직원 8명에 대한 철수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 의장직 수행차 뉴욕에 체류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10일 오후 귀국한다. ■통일부:오전 6시 홍순영(洪淳瑛)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또 홍흥주(洪興柱) 정보분석국장을 실장으로,통일정책실과정보분석국 직원 8명이 참여하는 상황실을 설치, 북측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작업에 나섰다.특히 이번 공습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 향후 남북 및 북·미관계 전반을 가늠할척도가 된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치권 반응:여야 정치권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소식을 접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특히 반테러전쟁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초당적인 대미 지원을 다짐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 공격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한나라당은 대테러 방지책 마련에 주력하는모습을 보였다. 오풍연 강동형 진경호 김수정 홍원상기자 yunbin@
  • “안정남 건교 동생 이사 영입”

    국회는 25일 법사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이른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비롯해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 ▲언론사 세무조사 등 주요 현안을 집중 추궁했다. 법사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은 “안정남(安正男) 건설교통부장관이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9년 9월 안 장관의 둘째동생이 모주류업체 이사로 취임했고,이 업체는 이후 월 매출이 8,000만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 97년 세무사 고흥창씨의 법인세 감면과 세무조사 무마사건조사 과정에서 94년 당시 안정남직세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진위를밝히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복권회사 김모 사장의누이가 아태재단 상임이사와 절친한 사이”라면서 “이용호 G&G 회장과 김 모사장이 주가조작으로 거둔 시세차익이 아태재단과 권력실세에 흘러 들어간 의혹이 있다”고주장했다.이에 앞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이용호씨 사건 현황보고를 통해 “이씨가 갖고 있던 수첩과 전화번호부 등에서 1,819명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확보했지만 검찰은 로비내역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비망록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또 답변에서 이용호씨 자금의 아태재단 유입설과 ‘국정원 고위간부 금품수수사건에 대한 검찰의 사건무마 압력설'등에 대해서 “확인된 게 없다”,“그런 일은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신 총장은 동생이 이용호씨로부터 돈을 받게된 경위를 설명하며 자신에 대한 로비의혹을 부인한 뒤 주진우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에 대해 “막연한 자료만으로 수사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중국경제 “테러쇼크 모른다”

    중국경제가 미국 테러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테러참사와 미국의 보복전쟁 선언으로 세계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지만 중국의 경제적 위상은 오히려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피해는 가장 적게 보면서 이면의 반사이익은 가장 많이 챙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흔들림없는 코끼리 경제] 테러참사 다음날인 지난 12일 전세계 주가는 수직으로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중국의 대표적인 주가지표인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고작 0.6%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엘리펀트 이코노미’(코끼리 경제)라는 별칭을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지난 17∼18일 난징(南京)에서 개최된 ‘세계화상(華商)대회’에서는 5,000여명의 전세계 화교기업인이 모여 중화경제의 위상을 높이자고 목청을 돋우기도 했다.삼성경제연구소 유진석(劉晋碩)수석연구원은 “중국경제는 정치적 변화나 외부 상황보다는 주로 내부상황에 좌우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어느나라보다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급자족 경제의 안정성] 중국 경제의 위기 대응력이 높은주된 이유는 내수(內需)중심의 자급자족형 산업구조라는 점. 수출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7%에 불과하다.세계 3위의 석유소비국(하루 460만배럴)이면서도 70%를 자급하고 있어 고유가사태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자본의 유·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헤지펀드같은 단기 투기성자금의 ‘농간’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지 않다.또 중국 위안화(貨)는 태환성(兌換性)이 낮아 다른나라 화폐와 쉽게 교환되지 않는다.이런 경직성이 돌발적인 악재에 자국 금융시스템을 방어하는 요인이돼 왔다. [활발한 자본 유입 예상] 전문가들은 해외자본의 중국 유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나라의 상황이 극히유동적으로 돼 버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국이 각광받을것이라는 예상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박한진(朴漢眞)과장은 “과거 중국시장 진출의 가장 큰 장애가 시장과 정책의 불확실성이었지만 앞으로는 중국경제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어느나라보다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중국사업은 적신호]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 등 대중국 사업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우리나라의중국수출은 전자 완구 섬유 의류 등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원자재 수출→중국기업의 가공→미국으로 완제품 수출’ 고리를 갖고 있다. 중국의 수출이 줄 경우,국가경제에서 수출비중이 작은 중국은 별 타격이 없어도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KOTRA는 “산뚱(山東)성과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 등 동북 3성에 집중돼 있는 국내기업의 가공무역 기지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중국의 미국과의 수출계약이 집중되는 때가 매년 9∼11월이어서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하이닉스 살아날까?

    한때 법정관리설로 주가가 급락하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사흘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6일에는 채권단의 합의지원이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하이닉스 주식 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채무조정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돼 급등했다.지난 8월30∼31일과 5일에 매도가 많아 4억주가 넘었던 거래량도이날 2억8,000만주로 떨어지면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불안은 여전히 잠재=하이닉스의 상승세 반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의 침체와 반도체 재고누적 등으로 IT(정보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반등은 채무문제가 곧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단기적 현상으로 보인다”면서“6일 증시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신통찮았는데 개인투자자들만 열기가 달아오른 점은 해외의 시각이 아직 차갑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발행된 하이닉스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가 폭락하고 있는 점도 해외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실제로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서 하이닉스 GDR은 발행 당시 가격보다74%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신인도의 회복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희망은 없나=하이닉스에 대한 채권단의 확고한 지원방침만 정해지면 수렁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다.만일 채권단이지원계획에 대한 합의를 빠른 시일내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세계 반도체 시장의 침체와 겹쳐 8월말 상황보다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다.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을 두고 통상압력을 가해오고 있는 미국과 유럽반도체 업체들의 대응도 큰 변수다. 육철수기자
  • 민주 최고위원·진부총리 간담

    민주당은 IMF(국제통화기금) 차입금을 완전 상환한 23일오전 ‘IMF 조기졸업’에 관한 현황보고와 향후 과제를 듣기 위해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참석시켜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다음은 주요 발언 요지. ■진 부총리= 3년반전 IMF를 맞아 우리 경제·사회 전반은심한 어려움이 빠졌다.98년초 금모으기 운동 등 세계인을감동시켰던 국민들의 노력 덕분에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오늘로 차입금 195억달러를 모두 갚아 IMF 졸업식을 갖게 됐다.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 대출금리는 7% 이상,예금금리는4% 이하로 돼있어 그 갭이 3% 포인트다.기업도 대출금리가높아 돈을 안쓰고 또 예금금리는 낮아 예금생활자도 별로다.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자영자는 소득 4,600만원까지면세를 받고 있는데 봉급생활자는 그 이하라도 세금을 낸다.그런 문제(세부담의 공평성)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대풍이어서 정부의 벼수매량이제대로 확보될 것인지 등에 대한 농민들의 걱정이 많다.80㎏ 쌀 한가마당 16만∼17만원인데 2만원 가량 값이 폭락할것으로 걱정한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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