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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한 ‘제20회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을 수상했다. 25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시상식은 지난 22일 강원 철원 그래미 남종현 발명문화센터대평홀에서 열렸다. 유 구청장 외에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과 넷플릿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유 구청장은 행정복지 분야에서 정책 실현 등을 인정받아 올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1년도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분야별 수상자(가나다순)는 ▲국위선양 부문 고진영 국가대표 골프선수 ▲지역경제 부문 박준희 관악구청장 ▲국위선양 부문 손흥민 토트넘 축구선수 ▲행정혁신 부문 오세훈 서울시장 ▲행정복지 부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의료지원 부문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 ▲교육혁신 부문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문화예술 부문 황동혁 ‘오징어게임’ 감독 등이다.  
  • ‘오징어 게임’, 美배우조합상 4개 후보…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오징어 게임’, 美배우조합상 4개 후보…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기생충’·‘미나리’ 이어 3년 연속 후보‘시녀 이야기’·‘석세션’ 등과 경쟁 황동혁 감독 “행복한 순간” 소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배우조합상(SAG)의 대상 격인 앙상블 최고 연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SAG 역사상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SAG는 12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한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드라마 출연 배우 전체에게 주는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 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는 TV 드라마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됐다. 이와 함께 ‘오징어 게임’은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후보에도 올랐다. SAG는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으로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영화 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는 할리우드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받기도 한다. ‘오징어 게임’은 앙상블상을 놓고 ‘시녀 이야기’(훌루), ‘모닝 쇼’(애플TV+),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 등과 겨룬다. 남우주연상 경쟁자는 ‘석세션’에 출연한 제러미 스트롱과 키에라 컬킨, 브라이언 콕스,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이다. 정호연은 ‘모닝쇼’의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스 위더스푼, ‘시녀 이야기’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세라 스누크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여배우들과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턴트 앙상블 경쟁작은 ‘코브라 카이’, ‘팰컨 앤드 윈터 솔져’,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SAG 어워즈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초로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아시아계 배우가 포함된 작품이 SAG 후보에 오른 사례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기생충’, ‘미나리’가 있다. 앞서 아시아계 미국 배우 대런 크리스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4개 부문 후보 지명과 관련해 버라이어티에 “감독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라며 “후보에 오른 배우들과 모든 출연진의 헌신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3년 연속 트로피를 안을지도 주목된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국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처음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SAG 시상식은 다음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창작자도 IP 공유하는 법안 만들어야”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창작자도 IP 공유하는 법안 만들어야”

    “OTT 수익 배분 제도 개선 필요콘텐츠 꿈나무 크도록 지원해야10년 전보다 빈부차·투기열풍 심해”‘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황동혁 감독이 지식재산(IP) 공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황 감독은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프랑스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IP를 독점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IP를 (창작자도) 공유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것이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디딤돌상을 받은 황 감독은 “콘텐츠 산업 전반적인 면에서 보면 꿈나무를 키우는 일도 필요하다”며 “작가와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클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끊임없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 흥행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에 모든 권리가 귀속돼 창작자들은 추가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이 제도적 정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 황 감독은 “모두에게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라는 말을 이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이 심해져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지만, 우리 가슴 속에는 어찌 보면 아직도 ‘누군가를 꼭 그렇게 죽이고, 밟고 올라갈 필요는 없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작품을 처음 썼던 10년 전과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현재 사회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썼을 때만 해도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는 반응이 우세했는데, 세상이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진 곳으로 변했다”며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해지고 투기 열풍이 일어난 데다 팬데믹이 오면서 누구라도 (‘오징어 게임’ 속)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다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는 자막의 역할도 중요했다고 강조한 황 감독은 “한국 작품들이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번역이 아닌 한국말 그대로 뉘앙스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하기도 했다.
  •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제2의 ‘오징어 게임’은 또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따내며 전 세계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향하는 국내 영화계 인력들이 또다시 히트작을 낼 것인지 관심이 높다. ‘오징어 게임’은 연출부터 미술, 음악 감독과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영화계 인력이 대거 투입됐고, 이정재, 허성태 등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그간 응축된 한국 영화의 저력이 폭발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외에도 ‘지옥‘의 연상호, ‘D.P.’의 한준희 감독 등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들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처음 도전해 큰 성공을 거뒀다. OTT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으로 동시 공개된다는 점 때문에 영화와 이질감이 적어 장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내용과 형식도 자유로운 데다 해외 OTT를 타고 전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계 중견 배우와 감독들의 OTT행이 줄을 잇고 있다. ‘정통 영화배우’로 인식되던 최민식은 지난 6일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카지노’(가제)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최민식이 OTT 오리지널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출연은 1997~1998년 방송된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이다. 디즈니+는 이 작품에 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를 통해 성공하게 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범죄 액션물로 영화 ‘범죄도시’로 688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다.넷플릭스도 중견 감독들의 첫 OTT 드라마 도전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등 범죄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과 하정우가 의기투합한 ‘수리남’이 대표적이다. 영화 ‘해피 엔드’, ‘은교’, ‘4등’, ‘침묵’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썸바디’와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의 ‘현혹’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거장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이준익 감독은 올해 국내 OTT 티빙 오리지널 ‘욘더’를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SF 장르로 한지민, 신하균 등이 출연한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병헌 감독은 올 상반기 국내 OTT 왓챠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의 각본과 총감독을 맡아 학원물에 도전한다.중견 배우들의 OTT행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지난 4일 영화 ‘길복순’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처음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수는 다음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법정 휴먼 드라마 ‘소년심판’을 통해 처음 OTT와 만난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SF 영화 ‘괴이’를 선보인다. 강수연의 11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OTT 출연작이다. 이처럼 그간 OTT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중견 감독과 배우들이 OTT행을 선언하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작 영화의 투자 및 제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영화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도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에 걸리지 못한 신작 영화만 100편이 넘는 것과 달리 드라마 시장에는 단편부터 장편까지 3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제작 대기 중”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 진출 예정인 HBO 맥스를 비롯한 해외 OTT들이 국내 대형, 중소 영화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OTT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OTT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자 대열에 서며 한국 콘텐츠와 한국 창작자의 힘을 다시 한번 뽐냈다.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 중 유일한 수상이다.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는 HBO ‘석세션’에,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도 같은 작품의 제러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 한국 배우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비영어 작품의 TV 연기상 수상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의 선전은 K드라마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기생충’처럼 제작·투자·배급을 한국에서 도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메이저급 시상식 수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현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강했지만 이번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이후로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세계에 알려지고, 그 힘이 검증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출연 동료들도 대선배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정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영수와 함께한 촬영장 사진을 게시하며 “일남 선생님, 함께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병헌 역시 인스타그램에 “프런트 맨(‘오징어 게임’에서 맡은 역할)입니다. 브라보!”라고 축하했다. 올해 시상식이 할리우드 보이콧 여파에 초라하게 치러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골든글로브는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와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최근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 제작사 등 100여곳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참석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관객 없이 열렸고, 특히 올해는 TV나 온라인 중계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만 발표했다. 한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가,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 ‘오겜’ 스타덤에도 대학로서 평정심 찾는 ‘60년 무대 깐부’

    ‘오겜’ 스타덤에도 대학로서 평정심 찾는 ‘60년 무대 깐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의 새 역사를 쓴 오영수(78)는 60년 가까이 연극 무대를 지켜온 대학로의 터줏대감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우린 깐부잖어”라는 묵직한 대사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오영수는 1963년 친구 따라 극단 광장에 입단하며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리어왕’, ‘파우스트’ 등 출연한 연극만 줄잡아 200편이 넘는다. 또 1987년부터 23년간 국립극단을 지키며 40∼60대를 보낸 오영수는 연극계에서 관록을 인정받는 배우로 손꼽힌다. 연극 관련 각종 연기상도 섭렵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뒤로하고 돌아간 곳도 대학로다. 지난 8일 막이 오른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았다.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된 신구(85)는 “뒤에서 연극을 받치며 조용히 자기 몫을 해내는 배우”라고 오영수를 평가했다. ‘깐부’라는 대사가 유행하며 제안받은 치킨 프랜차이즈 광고 모델을 거절하기도 한 그는 연극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갑자기 부각되니까 광고며 일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배우로서 가지고 있던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혼란스러웠다”며 “자제력을 잃진 말아야지 하는 중에 이 연극이 왔다. 연습하면서 다행히 평심을 되찾았다”며 연극으로 돌아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조연, 단역으로 작품을 빛냈다. 영화 ‘동승’(2002),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와 ‘선덕여왕’(이상 2009) 등에 출연했다.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2003)은 대중의 눈에 그가 각인된 작품 중 하나다. 이 영화를 본 황동혁 감독이 영화 ‘남한산성’(2017) 출연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오징어 게임’으로 인연이 이어졌다.
  •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한국 배우로는 사상 처음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기대를 모았던 ‘오징어 게임’의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드라마 수상과 이정재의 드라마 남우주연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미국 현지의 골든글로브 보이콧 여파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영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뒤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샌드라 오와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 배우로는 그가 처음이다.
  •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자 대열에 서며 한국 콘텐츠와 한국 창작자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 중 유일한 수상이다. 텔레비전 드라마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는 HBO의 ‘석세션’에 트로피를 넘겨줬고,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도 같은 작품의 제러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의 경우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의 선전은 K드라마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영화 ‘기생충’처럼 제작·투자·배급을 한국에서 도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이번 수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영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비중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맡아 좋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미국에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도 “현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강하지만 이번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이후로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세계 영화계에 알려지고, 그 힘이 검증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올해 시상식은 할리우드 보이콧 여파 속에 초라하게 치러졌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와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최근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부패 스캔들로 현지 제작사와 홍보사 100여곳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관중 없이 열렸고, 특히 올해는 TV나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상자만 발표했다. 한편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가,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난 괜찮은 놈” 골든글로브 품은 ‘깐부 할배’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한국 배우로는 사상 처음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기대를 모았던 ‘오징어 게임’의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드라마 수상과 이정재의 드라마 남우주연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미국 현지의 골든글로브 보이콧 여파로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영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뒤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샌드라 오와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 배우로는 그가 처음이다.  
  • 文대통령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를”

    文대통령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를”

    “오징어게임, 이면은 희망과 인간다움 잃지 말자는 이야기”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오영수(78)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대해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린 글에서 “배우 오영수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오늘의 쾌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먼저 “‘오징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었다”라며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메시지가 묵직하다”며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징어게임’ 제작진과 이정재 배우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우리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인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배우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오징어게임’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한국배우 최초 오영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뇌에 종양이 생겨 죽음을 앞둔 노인 ‘오일남’ 역을 맡았다. 오영수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의 경우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영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비중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맡아 좋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미국에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와 TV쇼를 함께 다루는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 중 하나다.
  • 한국 배우·창작자들의 힘…‘오징어 게임’ 새 역사 만들었다

    한국 배우·창작자들의 힘…‘오징어 게임’ 새 역사 만들었다

    오영수, 골든글로브 한국 배우 첫 수상“미국 투자이지만 한국 작품 인기 증명”“한국 배우의 힘 세계적 검증” 평가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자 대열에 서며 한국 콘텐츠와 한국 창작자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 중 유일한 수상이다. 텔레비전 드라마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는 HBO의 ‘석세션’에 트로피를 넘겨줬고,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도 같은 작품의 제러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의 경우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의 선전은 K드라마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영화 ‘기생충’처럼 제작·투자·배급을 한국에서 도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이번 수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영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비중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맡아 좋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미국에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도 “현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강하지만 이번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이후로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세계 영화계에 알려지고, 그 힘이 검증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시상식은 할리우드 보이콧 여파 속에 초라하게 치러졌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와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최근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부패 스캔들로 현지 제작사와 홍보사 100여곳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관중 없이 열렸고, 특히 올해는 TV나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상자만 발표했다. 한편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가,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 ‘한국인 첫 골든글로브’ 배우 오영수는 누구

    ‘한국인 첫 골든글로브’ 배우 오영수는 누구

    “자제력 잃지 말아야지하는 중에 연극이 왔다” 1963년부터 연기의 길 걸은 ‘관록의 배우’10일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오영수(78)는 60년 가까이 무대를 지킨 대학로의 원로다.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하며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리어왕’, ‘파우스트’, ‘3월의 눈’,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다. 1987년부터 2010년까지는 23년간 국립극단을 지키며 40∼60대를 보낸 오영수는 연극계에서 관록을 인정받는 배우로 꼽힌다.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한국연극협회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뒤로하고 돌아간 곳도 대학로 무대다. 그는 지난 7일 막이 오른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았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배우 신구(85)는 오영수를 “뒤에서 연극을 받치며 조용히 자기 몫을 해내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연극을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내가 갑자기 부각되니까 광고며 일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배우로서 가지고 있던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혼란스러웠다”며 “자제력을 잃진 말아야지 하는 중에 이 연극이 왔다. 연습하면서 다행히 평심을 되찾았다”며 연극으로 돌아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그는 ‘오징어 게임’ 속 ‘깐부’라는 유행어로 제안받은 치킨 프랜차이즈 광고 모델을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주로 조연, 단역으로 작품을 빛냈다. 2003년 영화 ‘동승’, 2009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 등에 출연했다. 2003년 발표된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대중의 눈에 각인된 작품 중 하나다. 이 영화를 본 황동혁 감독이 영화 ‘남한산성’(2017) 출연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황 감독이 ‘오징어 게임’ 합류를 제안해 다시 인연이 이어졌다.
  • 히트작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안 간다

    히트작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안 간다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불참한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대한 할리우드의 보이콧 여파 때문이다. 5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이정재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리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골든글로브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다”며 “보이콧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등을 고려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TV 시리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에, 배우 오영수는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그러나 황동혁 감독과 오영수도 시상식에 가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며 후보자들의 시상식 참석이 모두 불발됐다. 1944년 시작한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영화와 TV 시리즈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백인 위주로 후보 명단을 채워 비판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2월에는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부패 스캔들로 미국 현지에서 보이콧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방송 중계도 하지 않는다.
  •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와 ‘오징어게임’ 시즌3 논의 중”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와 ‘오징어게임’ 시즌3 논의 중”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몰고 온 ‘오징어 게임’이 시즌3까지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28일 KBS와의 화상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시즌2와 3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즌2 제작이 지난달 공식화된 데 이어 시즌3 제작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황 감독은 “조만간에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다들 긍정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후속편에서 펼쳐질 전개에 대해 “성기훈(이정재 분)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위주가 될 것”이라며 “기훈이 만나는 사람들 쫓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2의 큰 줄거리”라고 귀띔했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이후 4주간 넷플릭스 구독자 1억 4000만 가구가 시청하며 세계적 인기를 모았다.
  • 코로나 한파 2년째… 아직은 먼 ‘K무비의 봄’

    코로나 한파 2년째… 아직은 먼 ‘K무비의 봄’

    2021년 한국 영화계는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강화 조치로 극장은 물론 영화산업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올해 극장가는 외화의 강세 속에 한국 영화 성적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든 한국 영화는 ‘모가디슈’(361만명)와 ‘싱크홀’(219만명) 등 단 두 편뿐이고,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도 ‘인질’과 ‘보이스’를 포함해 총 4편에 불과했다. 반면 외화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27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를 넘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데 이어 ‘이터널스’(304만명), ‘블랙 위도우’(296만명), ‘분노의 질주(229만명) 등이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한국 영화의 불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의 관객수가 감소하면서 신작 개봉이 연기되고 한국 영화 투자 및 제작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수는 200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해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화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하락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지난여름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신작 개봉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상영관협회는 영화 제작사 측에 총제작비 50%가 회수될 때까지 극장 수익 전액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가디슈’와 ‘싱크홀’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극장가는 하반기에 위드 코로나에 맞춰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지만,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밤 10시까지 극장 영업을 제한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하면서 연말 대목에 한국 영화는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안방을 내줬다. 영화인들은 “현재 영화산업은 도미노식 붕괴 직전”이라며 거리로 나섰다.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는 콘텐츠 유통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면서 국내 영화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극장과 디지털 사이의 간극이 줄어들고,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허물어져 외연이 확대됐다. 콘텐츠 소비의 무게중심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이동하면서 제작사와 배급사들에 OTT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영화 ‘승리호‘, ‘서복’, ‘콜’, ‘사냥의 시간‘ 등 한국 영화 화제작들이 OTT에서 독점 개봉하거나 극장과 동시 개봉하는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또한 국내 영화 제작 편수가 감소하면서 유명 감독 및 스태프 등 영화계 인력들이 대거 OTT로 이동했다. 이들은 ‘오징어 게임’(황동혁 감독), ‘지옥‘(연상호 감독), ‘D.P.’(한준희 감독), ‘킹덤:아신전‘(김성훈 감독) 등의 OTT 드라마에서도 영화적 상상력과 스케일은 물론 음악, 미술, 소품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성공을 이끌었다. 지난 5월 ‘영화인들의 맏형’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이 별세해 영화계는 비통에 잠겼지만 영화인들은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충무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 등 중견 감독들은 작품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홍의정 감독(‘소리도 없이’), 박지완 감독(‘내가 죽던 날’) 등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도 대거 등장했다. 또한 영화 ‘세자매‘의 문소리, 김선영 등 여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 정점에는 윤여정이 있었다. ‘미나리’에서 전형적인 한국 할머니를 담백하게 연기하며 무려 37개의 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102년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국내 영화인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기습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은 미뤄졌고, 군 성폭력 사건과 잔혹한 스토킹 범죄 및 아동학대 사건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천문학적 이익을 가로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LH 땅투기 사건은 다락같이 치솟는 집값에 ‘영끌’, ‘빚투’로 내몰린 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방탄소년단(BTS), 윤여정,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는 K콘텐츠의 힘이 그나마 국민을 웃게 했던 2021년의 국내 주요 뉴스를 되짚어 봤다.■두 전직 대통령 사망 ‘역사의 심판’ 남은 노태우·전두환 12·12쿠데타를 일으킨 두 전직 대통령이 삶을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월 23일 사망했다. 전씨의 독재에 맞섰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올 한 해 전씨의 동료인 노씨, 전씨까지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전씨는 친구이자 동료인 노씨가 사망한 지 29일 만에 뒤를 따랐다. 노씨는 별세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지만, 전씨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일말의 사과나 반성을 남기지 않았다.■대선 후보 선출 ‘비주류 대선후보’ 이재명·윤석열 등장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10일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후보를 11월 5일 선출하며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현재 이·윤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 후보는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아 여의도 정치를 경험해 보지 않은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는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최초로 ‘0선’ 대통령이 선출된다. 비주류 정치인들이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로 등장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K콘텐츠 열풍 새 역사 쓴 윤여정, BTS, 오징어게임 K콘텐츠 바람은 팬데믹을 뚫고 더욱 거세게 불어 2021년 정점을 찍었다. 4월 윤여정이 물꼬를 텄다. 한국계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다루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미국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그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고, 우아한 조크로 세계를 휘어잡았다.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케이팝의 대명사가 된 방탄소년단(BTS)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로 모두 합쳐 12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K방역 위기 델타·오미크론에 멀어진 위드코로나 델타에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집단면역은 허상이 됐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또한 델타변이로 인해 47일 만인 12월 18일 중단됐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정부 예측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하루 1000명대까지 급증했고,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탓에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코로나19 전의 일상을 맞을 줄 알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결국 4단계 거리두기보다는 조금은 완화된 상태로 다시 일상이 경직됐다.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과 일상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맞춰 나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공급망 대란 요소수·반도체 품귀에 산업 현장 ‘비상’ 경유차용 요소수, 차량용 반도체 품귀 등 공급망 이슈가 산업 현장을 마비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동안 중국에 요소수 수입을 의존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수출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경유차 운송이 어려워져 ‘운송대란’이 펼쳐질 뻔했고, 건설장비 가동이 중지돼 전국 건설현장도 한 차례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도 가동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7년 만의 최저치인 34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차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내후년쯤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납기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부품공장들이 도산하는 등 하도급 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암호화폐 열풍 ‘기대와 우려 사이’ 비트코인 고공행진 올 초 3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지난달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됐고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암호화폐거래소만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된 사업자는 모두 29곳이고 이 가운데 원화마켓 사업자는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등 네 곳이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내년에는 주류 경제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온 ‘변동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부동산 투기  성난 민심에 불붙인 LH직원 땅 투기 지난 3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의 폭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후보지 땅투기 의혹이 세상에 드러났다. ‘부동산 폭등’으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고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이 됐다.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4월로 예정됐던 신도시급 신규택지 지정이 8월로 연기됐다. 국회의원의 땅투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25명이 적발됐다. 정부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는 ‘LH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대장동 의혹  4인방에서 더 못 나가는 대장동 수사 지난 9월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의혹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검찰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사건을 파헤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의 핵심 인물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의혹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물론 이른바 ‘윗선’ 수사는 연말까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 동력은 꺼져 가는 분위기다. 알선수재 의혹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50억 클럽’ 로비 의혹 수사도 방향을 잡지 못했다. ■법정 간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취소… 수험생 승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하루 전, 서울행정법원이 생명과학Ⅱ 과목 20번의 정답 확정을 정지시키면서 수험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1월 18일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이 문항 조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풀 수는 있다”고 맞섰다. 수험생 92명이 12월 2일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확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자 일주일 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교육부는 손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대입 수시모집 일정까지 줄줄이 미뤄야 했다. 15일 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 주고, 교육부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과목 응시자 6515명 모두 정답 처리됐다.■공군 여중사 사망 잇단 군내 성폭력에도 대책은 ‘뒷북’  국방부가 지난 십수년 동안 군내 성폭력 근절을 외쳤지만 실상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한 해였다. 지난 5월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중사는 같은 부대 장모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이를 부대에 알렸음에도 안팎의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7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중사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국방부가 이 중사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건은 모두 80건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해 소규모 부대에서도 성고충상담관을 배치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국내 10대 뉴스] 변이에 멈춘 일상회복, 투기·비리에 분노… ‘K콘텐츠’ 덕에 견뎠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기습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은 미뤄졌고, 군 성폭력 사건과 잔혹한 스토킹 범죄 및 아동학대 사건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천문학적 이익을 가로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LH 땅투기 사건은 다락같이 치솟는 집값에 ‘영끌’, ‘빚투’로 내몰린 서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방탄소년단(BTS), 윤여정,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는 K콘텐츠의 힘이 그나마 국민을 웃게 했던 2021년의 국내 주요 뉴스를 되짚어 봤다. ■두 전직 대통령 사망 ‘역사의 심판’ 남은 노태우·전두환12·12쿠데타를 일으킨 두 전직 대통령이 삶을 마감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월 23일 사망했다. 전씨의 독재에 맞섰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올 한 해 전씨의 동료인 노씨, 전씨까지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사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전씨는 친구이자 동료인 노씨가 사망한 지 29일 만에 뒤를 따랐다. 노씨는 별세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지만, 전씨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일말의 사과나 반성을 남기지 않았다. ■대선 후보 선출 ‘비주류 대선후보’ 이재명·윤석열 등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10일 경기도지사 출신의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후보를 11월 5일 선출하며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현재 이·윤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 후보는 모두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은 비주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대선에서는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최초로 ‘0선’ 대통령이 선출된다. 비주류 정치인들이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로 등장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K콘텐츠 열풍 새 역사 쓴 윤여정, BTS, 오징어게임K콘텐츠 바람은 팬데믹을 뚫고 더욱 거세게 불어 2021년 정점을 찍었다. 4월 윤여정이 물꼬를 텄다.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그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고, 우아한 조크로 세계를 휘어잡았다.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케이팝의 대명사가 된 방탄소년단(BTS)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마이 유니버스’로 모두 합쳐 12주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부동산 투기 성난 민심에 불붙인 LH직원 땅 투기지난 3월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의 폭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후보지 땅투기 의혹이 세상에 드러났다. ‘부동산 폭등’으로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고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이 됐다.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4월로 예정됐던 신도시급 신규택지 지정이 8월로 연기됐다. 국회의원의 땅투기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25명이 적발됐다. 정부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는 ‘LH 해체’ 수준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개편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변이의 습격 델타·오미크론에 멀어진 위드코로나델타에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집단면역은 허상이 됐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또한 델타변이로 인해 47일 만인 12월 18일 중단됐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이 정부 예측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하루 1000명대까지 급증했고,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탓에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로 내몰렸다. 코로나19 전의 일상을 맞을 줄 알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결국 4단계 거리두기보다는 조금은 완화된 상태로 다시 일상이 경직됐다.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지난한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의혹 4인방에서 더 못 나가는 대장동 수사지난 9월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특혜 의혹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들었다. 검찰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사건을 파헤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의 핵심 인물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의혹을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물론 이른바 ‘윗선’ 수사는 연말까지 손도 대지 못했다. 특히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 동력은 꺼져 가는 분위기다. ■공급망 대란 요소수·반도체 품귀에 산업 현장 ‘비상’경유차용 요소수, 차량용 반도체 품귀 등 공급망 이슈가 산업 현장을 마비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동안 중국에 요소수 수입을 의존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수출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경유차 운송이 어려워져 ‘운송대란’이 펼쳐질 뻔했고, 건설장비 가동이 중지돼 전국 건설현장도 한 차례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도 가동이 둔화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7년 만의 최저치인 34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차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내후년쯤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납기 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부품공장들이 도산하는 등 하도급 업체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법정 간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취소… 수험생 승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통지하기 하루 전, 서울행정법원이 생명과학Ⅱ 과목 20번의 정답 확정을 정지시키면서 수험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1월 18일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이 문항 조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풀 수는 있다”고 맞섰다. 수험생 92명이 12월 2일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확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자 일주일 후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교육부는 손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대입 수시모집 일정까지 줄줄이 미뤄야 했다. 15일 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 주고, 교육부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과목 응시자 6515명 모두 정답 처리됐다. ■암호화폐 열풍 ‘기대와 우려 사이’ 비트코인 고공행진올 초 3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지난달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됐고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암호화폐거래소만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을 바탕으로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내년에는 주류 경제에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그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온 ‘변동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군 여중사 사망 잇단 군내 성폭력에도 대책은 ‘뒷북’국방부가 지난 십수년 동안 군내 성폭력 근절을 외쳤지만 실상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한 해였다. 지난 5월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중사는 같은 부대 장모 중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이를 부대에 알렸음에도 안팎의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17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중사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국방부가 이 중사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접수된 사건은 모두 80건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최근 시행령을 개정해 소규모 부대에서도 성고충상담관을 배치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 서귀포 치유의 숲 등 8곳 ‘한국관광의 별’ 선정

    서귀포 치유의 숲 등 8곳 ‘한국관광의 별’ 선정

    올해 ‘한국관광의 별’에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8곳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한 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한 해 한국을 빛낸 여행지를 뽑아 시상하는 제도로, 이번이 11회째다. 본상은 3개 부문에 4개를 선정했다. ‘그 자체의 매력이 뛰어난 관광지’ 부문은 ‘서귀포 치유의 숲’이 차지했다. 제주 한라산에 치유 공간을 갖추고 ‘위로의 숲’ 등 산림휴양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관광지’ 부문은 경기 수원의 ‘수원화성 야간관광’, 세계관광기구(UNWTO)가 ‘2021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한 전남 신안 ‘퍼플섬’에 돌아갔다. ‘관광약자를 위한 배려가 충분한 관광지’ 부문은 강원 춘천 의암호의 ‘킹카누 나루터’가 선정됐다. 특별상 역시 3개 부문에 4곳이 뽑혔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카트 레이싱에 적용한 제주 ‘9.81파크’가 ‘신규 관광지 중 독특한 매력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관광지’ 부문,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한국관광 해외홍보 영상인 ‘서산 머드맥스’ 편의 충남 서산 오지 어촌계가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사람’ 부문에서 각각 ‘한국관광의 별’이 됐다. 올해 신설한 ‘지속가능성이 높은 관광지’ 부문은 경남 하동 ‘주민공정여행 놀루와’가 받았다.
  • 올해 ‘한국관광의 별’은 어디?

    올해 ‘한국관광의 별’은 어디?

    올해 ‘한국관광의 별’에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8곳이 선정됐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 해 한국을 빛낸 여행지를 선정, 시상하는 제도로 이번이 11회째다. 문체부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한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한국관광의 별’은 본상과 특별상으로 나뉜다. 본상은 3개 부문에 4개가 선정됐다. ‘그 자체의 매력이 뛰어난 관광지’ 부문에선 ‘서귀포 치유의 숲’이 선정됐다. 제주 한라산 400~760m 고지에 야외 치유공간을 갖추고 ‘위로의 숲’ 등 산림휴양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관광지’ 부문은 경기 수원의 ‘수원화성 야간관광’과 전남 신안의 ‘퍼플섬’이 차지했다. ‘수원화성 야간관광’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에 매체예술(미디어아트)과 빛의 산책로를 만들어 주간 중심의 관광을 야간관광으로 확대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했다.‘신안 퍼플섬’은 ‘사계절 보라색 꽃이 피는 섬’을 모티브로 관광객에게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특히 세계관광기구(UNWTO)가 ‘2021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로 선정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관광약자를 위한 배려가 충분한 관광지’ 부문은 강원 춘천 의암호의 ‘킹카누나루터’가 선정됐다. 시각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 안내도와 촉지도를 설치했으며, 전문 안내인인 ‘킹스맨’을 통해 관광 약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카누도 휠체어나 유모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특별상 역시 3개 부문에 4개를 선정했다. ‘신규 관광지 중 독특한 매력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관광지‘ 부문에서는 제주 ‘9.81파크’가 선정됐다. 자동차 공학,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카트 레이싱에 적용한 테마파크다.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한국관광 해외홍보 영상인 ‘서산 머드맥스’ 편의 충남 서산 오지 어촌계는 ‘대중문화 전반의 공로로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사람’ 부문에서 ‘한국관광의 별’이 됐다. 올해 신설한 ‘환경적·사회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은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체 및 관광프로그램’ 부문은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를 선정했다. . 전문가와 지역주민, 도시 청년 등이 함께 지리산, 섬진강, 차 문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안 여행을 기획·운영하고, 지역 내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성해 문화사업,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구하고 미래의 농촌마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황희 문체부 장관,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 골든글로브 후보 ‘오징어 게임’, 시상식도 휩쓸까

    골든글로브 후보 ‘오징어 게임’, 시상식도 휩쓸까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주연 이정재,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드라마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한국 관련 콘텐츠가 3년 연속 수상할지 주목된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텔레비전 시리즈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후보에 지명된 작품은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이다.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제러미 스트롱, ‘포즈’의 빌리 포터, ‘뤼팽’의 오마 사이와 수상을 다툰다.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석세션’의 키런 컬킨과 경쟁한다. ‘오징어 게임’은 최근 미국 현지 시상식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내년 1월 9일 열리는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한국 드라마 처음으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가운데 여러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골든글로브에서 ‘오징어 게임’이 트로피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TV 시상식 시즌의 선두 주자가 됐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를 쓸 태세”라고 전했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은 대중적 인지도와 자본의 힘도 크다”며 “미국 자본인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현상이 됐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020년 2월 제77회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 후보(영화 부문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제78회 시상식에서는 윤여정이 열연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미국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미국 영화사가 제작해 미국 영화로 분류되지만 당시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다. 1944년 시작한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영화와 TV 시리즈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상과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폐쇄적인 운영과 불투명한 재정 관리로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로 부패 스캔들까지 드러나면서 매년 중계를 맡아 온 NBC마저 내년 방송을 포기했다. 제79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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