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황도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운동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적발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축사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박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00
  • 현실된 中 심판 우려…한국에만 난무한 옐로 카드

    현실된 中 심판 우려…한국에만 난무한 옐로 카드

    우려했던 중국 심판 주의보가 현실이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중국 주심의 일관성 없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무려 5장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E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선제골에 더해 이강인의 멀티 골을 묶어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첫 경기를 무난한 승리로 출발했으나 옐로 카드를 5개나 받아 향후 경기 운용에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날 주심은 평소 카드를 자주 꺼내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마닝 심판이 맡았고, 부심 2명과 비디오 판독(VAR)도 중국 심판이 담당했다. 전반 9분 박용우가 가장 먼저 경고를 받았다. 공을 걷어내던 박용우의 무릎이 바레인 선수 얼굴에 닿았기 때문으로 보였다. 바레인 선수가 박용우 쪽으로 넘어지면서 접촉이 이뤄졌는데 마닝 주심은 옐로 카드를 뽑아 들었다. 4분 뒤에는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서는 바레인 선수를 뒤쫓아가다 어깨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바레인 선수가 넘어졌다. 그다지 결정적인 기회를 앞둔 상황도 아니고 거친 반칙도 아니었는데도 마닝 심판은 거침없이 옐로 카드를 꺼냈다. 전반 28분에는 이기제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상대 진영에서 역습을 하러 공을 돌려놓고 돌아서는 바레인 선수를 손으로 살짝 밀어 넘어뜨렸는데 마닝 주심은 구두 주의 없이 바로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경기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옐로카드 3장을 안은 한국 수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후반에도 한국을 향한 옐로 카드 행진은 거듭됐다. 후반 16분 조규성이 상대 진영에서 경합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비슷한 장면의 바레인 선수에게는 경고가 나오지 않았던 상황이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박스를 돌파하던 손흥민이 넘어졌는데 주심은 시뮬레이션으로 판단해 옐로 카드를 또 꺼내 들었다. 엄격한 판정을 했다고 보기에는 한국 선수를 상대로 거친 반칙을 거푸 저지르는 바레인 선수들에게는 마닝 주심의 판정은 너무나 관대했다. 전반 16분 바레인 선수가 손흥민을 명백한 태클로 쓰러뜨렸지만 주의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바레인 선수가 이강인을 대놓고 잡아 넘어뜨리며 돌파를 저지했지만 주심은 외면했다. 후반 1분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은 절정에 달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의 뒤로 달려든 바레인 선수가 공과는 무관하게 손흥민의 허벅지 부위를 고의로 강하게 걷어차 쓰러뜨렸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가 일어난 손흥민이 분통을 터뜨릴 정도였다. 하지만 마닝 주심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후반 39분에도 손흥민이 경합 과정에서 바레인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는데도 주심은 경고는 커녕 파울도 선언하지 않았다.마닝 주심은 바레인에게는 옐로 카드 2장을 안겼다. 전반 31분 자신 앞에서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한 선수에게 한 장, 전반 45분 공을 탈취당한 뒤 넘어진 상태에서 공을 손으로 잡아 역습을 막은 선수에게 한 장 주어졌다. 판정이 일관됐다면 바레인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카드를 받아야 했다. 이날 마닝 주심의 들쭉날쭉한 판정에서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8강까지 가는 길에 경고가 두 번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1장만 받았다면 4강을 앞두고 소멸된다. 클린스만호가 향후 카드 관리를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회삿돈 9억원 내돈처럼 쓴 30대 수협 직원

    회삿돈 9억원 내돈처럼 쓴 30대 수협 직원

    제주지역 모 수협 30대 직원이 수억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지역 모 수협은 직원 A씨가 수년간 회삿돈을 빼돌려 왔다며 업무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행사 등 혐의로 제주경찰청에 최근 고소장을 접수했다. 수협 감사 결과 A씨는 예산 관리 부서에 근무했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0차례에 걸쳐 회삿돈 9억여 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옥돔 등 가공품을 판매한 돈을 회사 계좌에서 빼내서 쓰거나 보조금 사업을 진행한 업체 대금을 일부 빼돌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업체 대금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위조해 회사에 제출한 정황도 발견됐다. 최근 다른 부서로 발령나면서 들통 난 A씨는 횡령한 9억원 중 일부는 갚았으나 2억 1000만원은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직위 해제됐으며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를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에 따라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 6살 딸 앞 스토킹범에 살해된 엄마…“사형 선고 도와달라” 호소

    6살 딸 앞 스토킹범에 살해된 엄마…“사형 선고 도와달라” 호소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옛 연인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피해자 유족은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탄원서 서명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토킹에 시달리다 동생이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인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사촌 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피해자(37·여)는 지난해 7월 17일 오전 5시 53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연인인 가해자 B(30·남)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등을 찔려 숨졌다. B씨는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피해자의 6살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지난해 6월 “피해자로부터 100m 이내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법원의 제2~3호 잠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범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살인 범행 4일 전부터 매일 피해자 집 앞 복도에 찾아갔다. “사형 구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유족 호소 피해자의 사촌 언니 A씨는 “동생은 출근하는 길에 6살 딸아이와 나이 많으신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40㎝에 가까운 회칼에 무참히 살해당했다”며 “엄마·할머니와 행복하게 지내던 저희 조카(피해자의 딸)는 눈앞에서 엄마의 죽음을 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지만, 판사의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형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사형이 구형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탄원서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재판 당시 상황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피고인석에 아무렇지도 않게 건강하게 앉아 있는 모습만 봤을 뿐인데도 속이 뒤집히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며 “너무나 빛나던 동생은 한 줌 가루가 돼 납골당에 있는데, 얼마나 마음 편히, 몸 편히 지내고 있으면 살이 찌나. 가해자가 벌을 받고는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너무 깨끗한 옷에,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고개 한번 숙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가장 경악스러웠던 건 재판 중 가해자가 조카의 이름을 10번 이상 불러가며 자신의 감형을 위한 연기에 이용했다는 것”이라며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출소하게 되면 제 조카를 찾아가겠다는 협박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은 판결을 기다리며 또 다른 지옥에 살아가고 있다”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많은 서명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검찰, 가해자에 ‘보복살인죄’ 추가 적용 검찰은 지난달 1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 B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앞서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한 B씨의 죄명에 형량이 더 센 보복살인을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재판부의 허가를 받았다. 보복살인 혐의가 무죄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로 일반 살인죄도 함께 적용했다. 살인죄 법정형의 하한선은 5년 이상의 징역형이지만, 특가법상 보복살인이 적용되면 최소 징역 10년이 선고된다. 검찰은 “피고인은 스토킹 과정에서 법원의 잠정조치를 반복적으로 위반해 출근 시간대 피해자 집 앞에 찾아가 무방비 상태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의 모친에게까지 상해를 가했고 피해자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면서 치유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게 했다”며 “유사 사례나 양형 기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20만명 동의하면 교육과정 반영…교육 ‘국민청원’ 게시판 만든다

    20만명 동의하면 교육과정 반영…교육 ‘국민청원’ 게시판 만든다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국가 교육과정과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게시판을 만든다. 일정 기준 이상 동의를 얻은 의견은 국가 교육과정이나 교육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교위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4년 업무계획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이나 교육 현안에 대한 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교위는 홈페이지에 ‘국민 의견 소통 게시판’을 신설해 운영한다. 국교위는 국가 교육과정에 대한 국민의 요청에 대해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교위가 전체 회의에서 국가 교육과정 수립·변경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가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과정의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기준을 정부가 고시한 것이다. 교육 현안·정책에 대한 의견은 9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교위가 45일 이내에 전체 회의를 통해 추가로 국민 의견 수렴이 필요할지 여부를 심의한다. 국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면 국교위가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의견을 받고 그 결과로 조정안을 만들 수 있다. 국교위는 올해 10년 단위 중장기 계획인 ‘2026~2035년 국가교육 발전계획’(발전계획)도 수립한다. 발전계획에는 교육 비전과 기본 목표,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 학제·교원 정책·대입 정책이 담긴다. 국교위는 전문위원회, 특별위원회와 정책 연구, 대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3월 발전계획을 확정한다. 국교위는 올해 국가교육 과정 전문위원회와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고교 체제 개편에 따른 고교 교육과정 변화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국교위는 “초등학교 1·2학년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 처음으로 적용된 데 따라 교육과정 운영 상황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 열선 품은 비탈길, 강풍 날리는 제설기… 빙판길 사고 위험 미리 녹이는 영등포

    열선 품은 비탈길, 강풍 날리는 제설기… 빙판길 사고 위험 미리 녹이는 영등포

    “이 도로는 일제강점기에 닦여 좁고 경사도가 심해 눈만 오면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이 컸습니다. 마을버스까지 다니니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러나 앞으로 도로열선이 가동되면서 ‘겨울철 스트레스’를 한층 덜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 연말을 앞둔 지난달 27일 오후. 최 구청장과 구 관계자들이 영등포 푸르지오아파트 정문에서 영등포역 고가로 향하는 영신로9길 입구를 찾았다. 최 구청장은 열화상 감지카메라를 통해 도로열선 설치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영신로9길은 ‘고추말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로 주변에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왕복 2차선 차도도 좁고 인도도 좁다. 길을 오가는 차량도 끊이지 않는다. 인근 상가에서 내놓은 물건들과 보행자, 차량 등이 때때로 뒤엉키기도 한다. 여기에 전체 구간은 300m 정도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 길 입구만 해도 빙판길을 상상하니 한눈에도 위태롭게 보였다. 이에 구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역 내 급경사지나 제설 취약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신로9길과 ▲도영로80(도림동) ▲대림로 136~디지털로69길13(대림1동) 등 3곳에 도로열선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모두 최고 경사도가 14%가 넘는 곳이다. 시범 사업 실시에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도로열선은 도로 포장면 7㎝ 아래에 전기열선을 설치하고 전기를 공급해 열선에서 발생한 열로 눈을 녹이는 자동 제설 시스템이다. 눈이 내려 기온이 내려가면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또한 도로열선은 전기요금에 비해 제설 효과가 뛰어나 강설 시 도로 결빙을 예방하고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m당 설치단가가 12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장점이 더욱 커 서울시 내 자치구로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최 구청장은 “도로열선 설치가 제설 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빙판길 사고를 막고 교통 불편도 크게 줄여 줄 것”이라면서 “안전성과 효율성, 유지관리 비용 등 효과를 분석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최 구청장은 이날 대림3유수지에서 최근 구가 도입한 ‘스마트 제설 장비’ 현황도 점검했다. 구는 제설, 제빙에 취약한 구간의 신속한 제설을 위해 제설 기계인 보도용 제설차량(브러시), 제설송풍기 등을 새로 들여왔다. 제설삽과 염화칼슘에 의존했던 기존 인력 제설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식 제설’로 전환한 것이다. 구는 총 8억 4000만원을 들여 34대의 제설차량을 구매해 동별로 2대씩 배정했다. 제설송풍기를 사용하면 빗자루로 일일이 눈을 쓸거나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아도 강력한 바람으로 신속하게 눈을 치울 수 있다. 보도용 제설차량은 시속 7~10㎞ 속도로 움직이면서 전동차 앞에 부착된 대형 솔로 쌓여 있는 눈을 빠르게 치운다. 최 구청장은 이날 제설차량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제설 효과를 확인했다. 구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하면 효율적인 제설 작업이 가능해 동주민센터의 제설 작업 부담을 덜고 신속하게 제설이 가능해졌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더해 구는 경사가 있어 어르신들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우려가 있는 동천교회(신길로40길 10) 구간에 염수탱크와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했다. 염수용액을 원격으로 살포하는 염수분사장치는 제설차량 통행이 어렵거나 기습적인 강설에도 신속한 제설작업이 가능하다. 구의 ‘한발 앞선’ 조치는 대설예보가 발령된 지난 8~9일 선제적 대응과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더욱 빛났다. 구는 해당 기간 직원들이 빗자루로 눈을 치우는 ‘인력 제설’ 대신 제설브러시와 제설송풍기를 활용한 ‘기계식 제설’을 실시했다. 예전보다 신속한 제설이 가능해지면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로 결빙을 방지할 수 있었다. 골목길과 경사로에서는 염수 분사장치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수립한 현장 중심의 제설 대책과 새로운 제설 기계를 도입한 덕분에 갑작스러운 폭설에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빈틈없고 신속한 제설 대응으로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취약계층의 안전까지 촘촘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 “술 마시고 바둑,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어” 바둑 살인사건 진실은

    “술 마시고 바둑,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어” 바둑 살인사건 진실은

    처음 만난 상대와 술을 마시고 바둑을 뒀다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피고인은 “결백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제주지검은 11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에서 열린 A(69)씨에 대해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특별한 관계가 없는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벌어진 것으로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피해자 진술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에 피고인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상해치사죄로 수용된 적이 있는 데다 이후에도 수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알코올 관련 내용이나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피고인에 엄벌이 필수적”이라고 구형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A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재판부를 향해 무죄를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한 뒤 바둑을 둔 사이”라며 “피고인에겐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에선 사건 당일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옆집 거주자 진술을 근거로 사망 시각을 특정했지만 해당 참고인 진술은 일관적이지 않다”며 “검찰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도로만 비추고 있어 제3자의 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피고인이 옷·수건 등 증거를 인멸했다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당시 자고 일어나 보니 사람이 죽어 있었고 너무 무서워서 휴대전화를 찾다가 2층 집주인에게 가서 신고 좀 해달라고 했다”며 “제 결백보다도 같이 술을 마셨던 분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밤 서귀포 주거지에서 6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건물에서 각각 홀로 지냈던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나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시고 A씨 주거지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튿날 B씨는 가슴과 목 등 9곳을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항거 불능 상태인 0.421%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 잦은 눈 소식에도 중랑구는 ‘이상 무!’

    잦은 눈 소식에도 중랑구는 ‘이상 무!’

    서울 중랑구가 지난 9일 새벽 발효된 대설예비특보에 따라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10일 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정보에 따라 구는 전날 밤 11시부터 직원 95명이 밤새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였다. 출근길에 오르는 구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강설에 대비해 장비 28대를 투입, 주요 도로 등에 대한 제설제 살포 작업을 마쳤다. 오전 9시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주재하에 대설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해 제설대책을 2단계로 상향, 대응을 강화했다. 직원 460여 명을 동원해 이면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또 망우리와 새우개 등의 고갯길과 지하차도 등 제설 취약 구간 상황도 꼼꼼히 살폈다. 취약 지점에 설치한 염화칼슘, 소금, 친환경 제설제 등 제설제 보관함을 점검하고 특히 차량과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경사로에 설치한 도로열선도 가동했다. 구에 구축된 도로 열선은 총 1950m다. 류 구청장은 “올해는 여느 때보다 눈 소식이 잦아 구민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며 구청 각 부서에 “구민의 안전 확보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제설 대응책을 구축하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구민분들도 서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등에 적극 동참하고 대설 대비 행동 요령을 숙지해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구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해 구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대비했다. 특히 열선, 보도 제설장비, 제설기지 등을 추가 설치하는 등 제설 대책을 강화했다.
  • 안철수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경기도서 10석 정도 가능할 듯”

    안철수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경기도서 10석 정도 가능할 듯”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경기도 판세와 관련해 “지금 이대로 가면 10석 정도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 지역 판세가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한 명이라도 당선자를 더 내려면 자신이 여당 강세지역인 분당에 출마해야 한다는 속뜻도 담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현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며 “지금 전국에서 보면 경기도가 가장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상대적으로 여당에 우호적인) 분당조차도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면서 “이제는 정말 개인기로 그 나머지 부분을 돌파할 수밖에는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원유세를 하면 지역 사람들이 다 아는 경기도 인물이 얼마나 있겠나”면서 “(당내 유명인사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있지만 (그가) 경기도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전체 의석은 121석이다. 서울 49석, 경기 59석, 인천 13석이다. 현재 민주당은 103석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6석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당 주류 및 친윤계 의원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오지만 안 의원은 일찌감치 험지 차출론에 선을 긋고 현 지역구에 재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안 의원은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내가 험지에 출마하면 (수도권에서 고전하는)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을 도울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자신같은 ‘전국구 정치인’이 안전하게 당선될 수 있는 분당에서 출마해야 틈 나는대로 다른 수도권 후보를 도와 국민의힘 당선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내일 총선이 치러지면 몇석을 예상하느냐, 국민의힘이 80석대(지역구)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는 질문에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비례대표까지 합해서 겨우 100석을 넘는다는 시나리오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 수는 111석이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국정기조 전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당과 정이 서로 건설적 관계가 돼야 한다”며 “지금은 용산과 여당이 수직 관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똑같은데 그렇게 되면 지지율이 똑같다”며 “대통령 지지율 30몇프로, 당 지지율 30몇프로 하면 도저히 못 이긴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 시·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앉아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또 여러 지역들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직접 접촉하고 교감하고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며 “바람직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SK하이닉스 “AI시대 중심은 메모리… 3년 내 시총 200조 목표”

    SK하이닉스 “AI시대 중심은 메모리… 3년 내 시총 200조 목표”

    “메모리 중심 인공지능(AI) 시대가 온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공일반지능’(AGI, 인간처럼 추론·학습·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게 메모리”라고 말했다. AI가 발전할수록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도 커진다는 얘기다. 곽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공지능(AI)의 원동력 메모리 반도체’를 주제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각 고객에 특화된 최적의 AI 메모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3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SK하이닉스로 사명을 바꾼 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 비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만큼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곽 사장은 HBM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춘 배경으로 꾸준한 기술 투자와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협력을 꼽았다. 반도체 불황을 지나오며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바뀌는 거시 환경과 지정학적 상황을 지목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항상 이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도 도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도전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자극제”라며 “잘 대응하면 또 다른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곽 사장은 “현재 100조원 정도 되는 시가총액을 내부적으로는 3년 이내 200조원까지 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금희, ‘TV는 사랑을 싣고’ 각본 논란 인정…공개 사과?

    이금희, ‘TV는 사랑을 싣고’ 각본 논란 인정…공개 사과?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가 ‘TV는 사랑을 싣고’ MC 시절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 “각본이 있었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공개 사과한다. 10일 MBC ‘라디오스타’는 이금희, 영케이, 조나단, 마선호가 출연하는 ‘소통 사이에 피어난 장미’ 특집으로 꾸며진다. 소통으로 대동단결 된 게스트들의 눈부신 입담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난 2021년 ‘라스’에 출연해 첫 토크 예능에서 숨겨둔 예능감을 분출한 이금희가 2년여 만에 재재출연해 이목을 끈다. 그는 ‘라스’ 첫 출연 당시 화제가 된 속사포 랩을 비롯해 1인 N역 연기, 최근 다시 유행 중인 서울 사투리까지 개인기를 대(大)방출할 예정이다. 이금희는 최근 녹화에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해’라며 2023년을 돌아봤다. 그는 2023년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은 KBS에서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KBS를 빛낸 50인’에 오른 점을 기쁜 일로 꼽았다. 반면 슬픈 일로는 “BTS(방탄소년단) 전원이 입대를 했다”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알고보니 이금희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BTS의 팬 ‘아미(ARMY)’였다. 이에 김구라는 뷔의 아버지가 같은 동네에 산다면서 “뷔 아버지한테 우리 막내가 용돈을 받았다”라고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국진도 “뷔 아버지가 골프도 잘 친다”라며 뷔 아버지와의 친분을 공개했다. 그러자 팬인 이금희는 “여기 오니 모르는 소식이 없네요”라며 소녀 팬처럼 귀를 쫑긋 세워 웃음을 선사했다. ‘라디오 지박령’으로 정평이 난 그는 “라디오를 진행할 때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돈을 받고 해도 되나 할 때도 있다”라며 남다른 소통 사랑을 드러냈다. 특히 시청자들의 연애 고민 등을 다루는 코너에서 목소리를 변조하며 연기한다는 이금희가 직접 시범을 보이자, 모두가 숨을 죽이고 경청했다. 이금희는 애니메이션 속 영상 중 유명한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멘트를 귀에 꽂히게 따라 하는 개인기도 선보였다. 이금희는 라디오 DJ로 만난 게스트 중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배우 염정아를 꼽으며 화제의 ‘염정아 식혜’를 선물 받았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계에는) 염정아 식혜를 받아본 분과 받아보지 못한 분으로 나뉜다”라는 이금희의 자랑에 김구라는 “염정아 식혜에 특별한 게 있나!?”라며 진심으로 궁금해했다. 이금희가 밝힌 염정아 식혜가 일반 식혜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안긴다. ‘소통령’인 이금희가 알고 보니 강연계를 주름잡는 스타 강사로 활약 중인 근황도 공개됐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한 달에 10~15개에 달하는 소통 강연을 다닌다고. 한다. 이금희는 강연을 통해 MZ세대를 이해하게 됐는데, 특히 악뮤(AKMU)의 ‘후라이의 꿈’ 가사에 담긴 MZ세대의 마음을 해석하자, 모두가 공감했다. 또 ‘면접계 일타강사’인 이금희의 면접 노하우에 김구라는 “‘라스’ 게스트들과 맞아떨어진다”라고 크게 공감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금희는 ‘TV는 사랑을 싣고’ MC 시절 배우 전혜진이 첫사랑 오빠를 찾았는데, 이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면서 ‘각본 논란’에 휩싸인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 각본이 있었다”라고 시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예쁜 척을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이라고 진심을 다해 거듭 사과했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본방송을 궁금케 한다. 이금희의 BTS 사랑과 이제 밝히는 대국민 사기극 전말 등은 ‘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공연을 죽은 듯 보라고? ‘시체관극’ 논란 촉발한 ‘리진’ 봤더니

    공연을 죽은 듯 보라고? ‘시체관극’ 논란 촉발한 ‘리진’ 봤더니

    최근 공연계에서는 이른바 ‘시체관극’이 큰 이슈가 됐다. 시체관극이란 공연을 볼 때 죽은 것처럼 최대한 조용히 보라는 의미로 한국 공연계의 엄숙한 관람 문화를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시체관극 관련 논란은 지난달 한 온라인 매체에 ‘뮤지컬 리진을 볼 필요가 없는 이유’란 칼럼이 나오면서 촉발됐다. 공연 시작 전 작품 내용을 적기 위해 필기를 하려던 기자가 옆자리 관객에게 제지당했다는 내용이다. 기자 신분을 밝히고 적어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그 관객이 제작사 직원을 데려와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해 갈등을 빚었고 결국 공연을 포기하고 나왔다고 한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체관극이 뜨거운 이슈가 됐다. 옹호하는 관객들은 옆사람을 위해서 당연히 조용해야 한다, 반대하는 관객들은 너무 그렇게까지 엄격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맞섰다. 뮤지컬 ‘리진’ 제가 한번 가봤습니다 논란을 촉발한 ‘리진: 빛의 여인’을 보기 위해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을 직접 찾았다. 이번이 초연인 창작 뮤지컬 ‘리진’은 제2대 주한 프랑스 공사였던 이폴리트 프랑뎅이 발간한 ‘En Coree’(1905)에 적힌 기록을 토대로 장악원의 관기인 리진의 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리진’ 정호윤 작가는 지난달 열린 프레스콜에서 “2대 프랑스 공사를 지낸 이폴리트 프랑댕의 ‘한국에서(En Coree)’는 리진의 마지막에 대해 ‘금 조각을 삼키고 죽는다’고 서술했다”며 “리진이 자결했다는 기록인데 여기에서 영감을 받았고 리진의 다른 미래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진은 갑작스레 부모를 잃고 프랑스인 수녀 에스텔에게 프랑스어를 배우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나 서양 춤에 동요된 리진은 조선을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리진을 사모하는 변우진이 리진에게 조선에 남아달라고 하면서 얽히고설킨 갈등이 빚어진다. 조선시대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진 리진과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마음이 부딪쳐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진다. 리진을 붙잡고 싶은 변우진은 “가서 뭘 할 수 있는데” 묻고 리진은 그런 변우진에게 “여기서 뭘 할 수 있는데”라며 맞선다. 작품은 시대의 굴레에 갇힌 리진이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새 페이지를 쓰겠다고 다짐하고 콜랭과 리진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개화기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소박하게 그렸다. 기자들은 도대체 왜 필기하나요? ‘리진’을 필기하면서 봤지만 관람 인원이 적었고 옆자리 관객도 없어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시체관극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연계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유난 떠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관계자까지 데려와 대놓고 주의를 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평소에도 필요할 때는 적으면서 공연을 보지만 필기 때문에 “볼펜의 진동이 느껴진다”며 불평하는 관객은 거의 없었다. 단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소리가 나는 똑딱이 볼펜은 쓰지 않을 것, 노트를 몸에 최대한 붙여서 옆자리 관객의 시야에 걸리지 않게 적을 것, 요즘 같은 겨울에는 패딩에 스치는 소리가 안 나도록 필기 자세를 잘 잡을 것, 정말 극장 환경이 열악해 필요할 때는 양해를 구할 것 등이다. ‘리진’을 둘러싼 논란 중에 공연 내용도 기억 못 하는 게 기자 맞느냐는 게 있었다. 프레스콜 행사에서 하면 되는 것을 왜 실제 공연장에 와서 그러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해명하자면 공연 기사를 써야 하는데 대사나 줄거리 같은 세세한 부분을 다 기억할 수 없어서 적는다. 당연히 더 좋은 리뷰 기사를 위해서인데 특히 작품의 서사가 복합적일수록 디테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기가 꼭 필요하다. 대사도 마찬가지. ‘리진’ 리뷰에서 변우진이 “가서 뭘 할 수 있는데” 묻고 리진이 “여기서 뭘 할 수 있는데”라고 대립하는 부분은 핵심 장면이었고 무사히 필기를 했기에 기억에 온전히 남길 수 있었다. 프레스콜 행사에서 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은 프레스콜 행사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듯하다.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과 부분 시연으로 나뉘는데 어지간한 민간 단체 작품의 경우 전막 프레스콜을 하는 경우가 잘 없다. 본공연을 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시체관극’ 논란을 둘러싼 몇 가지 오해와 진실 시체관극 논란에서 공연을 보는 이들이 녹음해야 하는데 옆자리 소리가 방해돼서 제지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 부분은 오해일 가능성이 크다. 공연장 환경이 좋지도 않은 데서 녹음해봐야 별로 좋은 음질이 아닐뿐더러 어지간한 관객들은 다른 이들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연을 보고 또 보는 회전문 관객들은 어차피 또 오는데 굳이 녹음할 필요가 없다. 아주 일부 정말로 녹음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불법이라 어디 공개할 수도 없다. 특정 뮤지컬의 경우 배우가 다시 나와 노래하는 ‘스페셜 커튼콜’이 있는데 이때는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어 대부분 이 시간을 활용해 공연의 추억을 남긴다. 시체관극 논란으로 폐쇄적인 문화가 지적되기도 했다. 소수의 팬이 자신들만의 관람문화를 만들고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행동해 진입장벽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물론 열혈 팬들의 남다른 관람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실제 공연장에서 자기가 전세 낸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관객은 없다. 그 정도는 출발하려는 비행기를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재력과 깡이 있어야 가능하다. 사실 시체관극은 애초에 우리나라의 열악한 공연장 환경에서 기인하는 게 크다. ‘리진’의 공연 무대인 충무아트센터 좌석의 경우 관람하기 좋은 편에 속하지만 대학로의 수많은 소극장은 정말로 몸을 끼워 넣어야 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특히 성인 남성이 옆사람에게 방해 안 주고 관람하려면 저절로 시체관극 모드가 되는 공연장도 여럿 있다. 서로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자극이 오는 환경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공연장을 당장 리모델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정부의 지원금이 있으면 모를까 겨우겨우 굴러가기도 힘겨운 극장들이 공연 공백을 감수하고 비용을 들여 좌석 환경을 개선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 지어진 공연장은 좌석이 쾌적한 편이지만 오래된 공연장들은 과거의 불편한 환경을 그대로 갖고 있다. 아름다운 관람 문화 함께 만들어요 공연 가격이 비싼 것도 예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최근 1~2년 사이 대형 뮤지컬의 최고 가격 마지노선이던 15만원의 벽이 깨져 2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의 경우 주요 관객층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60대가 아니라 20~30대 여성들인데 가격이 비싸지다 보니 두 번 볼 수 있는 것을 한 번으로 줄이고, 기왕 보는 거 최대한 돈 안 아깝게 집중해서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안 오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해외 공연장과 비교하면 그래도 확실히 한국은 조금 더 엄격한 편이긴 하다. 한국은 남한테 피해주면 안 되는 문화가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 보니 ‘관크’(관객+크리티컬의 합성어로 공연장 예절을 지키지 않는 이들을 의미한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우리는 소극장 공연들도 “등받이에 기대서 봐라”, “촬영은 금지한다”, “옆사람과의 대화는 삼가달라”는 등의 안내멘트가 꼭 나오지만 외국은 보다 자유롭게 관람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엄격한 관람매너가 필요한 공연도 있다. 클래식 음악 같은 경우 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소음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무대 위 배우들의 감정선이 극대화되는 장면에서도 극의 몰입을 위해 조용히 해주는 게 기본 매너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 슬프게 이별하고 있는데 옆에서 부스럭거리면 분위기가 다 깨지지 않던가. 한국은 최근 들어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을 양대 산맥으로 공연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아직 공연 관람 환경은 성장폭을 못 따라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필요한 것은 고리타분하지만 서로 좋은 마음으로 배려하는 자세다. 소수가 유난 떤다고 미워할 것도 아니고 관람 문화를 모른다고 깔볼 것도 아니다. 지나치게 엄숙한 자세로 눈치 주는 대신 조심할 수 있는 것은 서로 최대한 조심하면서 함께 아름다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다.
  • ‘골든타임’ 지난 日 강진… 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골든타임’ 지난 日 강진… 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5일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시카와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94명이다. 24시간 전보다 13명 늘어났다. 지역별로 와지마시가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즈시 23명, 아나미즈 마을 6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464명이다. 다만 이미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난 데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두절 주민 수만 222명에 달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육로와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아직 전체 피해 현황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전날 무너진 주택에서 80대 여성을 구출하는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한 경찰은 “여진 때문에 구조활동이 여러 차례 중단되면서 8시간 만에 집 밖으로 옮겼지만 심폐정지 상태였다”며 “지켜보던 가족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속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아직도 약 2만 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이고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 등의 7만 6000여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닷새째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도 현재 약 3만 3000명에 달한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저녁 7시 10분에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수십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까지 관측된 진도 1이상의 지진은 819회에 달했다.
  • 태영 윤석민 회장, 사재출연 대신 그룹 지주사 우회 지원… 갈등 커지나

    태영 윤석민 회장, 사재출연 대신 그룹 지주사 우회 지원… 갈등 커지나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계열사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이 아닌 그룹 지주사에 우회 지원하는 데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문제로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채권단과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와이홀딩스는 5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율은 4.6%, 만기는 30년이다. 이는 윤 회장이 티와이홀딩스의 채권을 인수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가 윤 회장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자금규모와 같다는 점에서 윤 회장이 이 신종자본증권을 대가로 지분 매각 자금을 출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윤 회장이 태영건설 지원에 사재를 출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에 대출해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윤 회장이 안정적인 자금 회수를 위해 일종의 우회로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지분 매각액 416억원을 포함한 총 1549억원을 태영건설 지원에 모두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은 실제 투입된 자금이 이보다 훨씬 적다는 입장이다. 태영이 매각자금 1549억원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상환에 사용했는데 이는 태영건설 지원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채권단의 판단이다. 티와이홀딩스 측은 이에 대해 “태영건설에 투입된 윤 회장 자금의 성격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일각의 사재 대출 의혹을 반박했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윤 회장이 출연한 자금의 성격을 규정해야 하는데 증여는 증여세를 내야 해 돈이 줄어들고 대여는 윤 회장이 이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자를 받을 상황도 아니어서 신종증권 발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관계자의 경우 세법상 이율이 4.6%로 정해져 있어 그렇게 표시됐을 뿐 신종자본증권은 원금이 아니라 이자도 안 줘도 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이 태영에 자구계획 즉시 이행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번 채권 발행이 태영과 채권단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롤스로이스남 마약 처방’ 의사 구속 송치

    ‘롤스로이스남 마약 처방’ 의사 구속 송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 염모씨를 5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해 8월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 20대 신모 씨에게 치료 목적 외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염씨가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일부 환자들에 대해 성폭행한 정황도 파악됐다. 경찰은 염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또 염씨는 지난해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로 의료행위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는다. 경찰은 최근 국내로 강제송환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한국인 주범 이모(26)씨도 이날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2022년 10월부터 중국에 머무르며 국내외 공범들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음료’의 제조·배포를 지시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특수상해 및 특수상해미수, 범죄단체 등의 조직)를 받는다. 지시를 받은 공범들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인 것처럼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음료를 제공했다. 이씨는 피해 학생 부모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공갈미수)도 받는다. 아울러 캄보디아·중국·나이지리아 3개국 유통조직이 연계해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한 사건에 연루된 나이지리아인 총책 A(36)씨도 구속 송치됐다. A씨는 2021년 3월부터 7월까지 가나에서 향신료로 위장한 대마 6.3㎏을 국제특송우편으로 발송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에 가담한 판매·매수·투약자 등 총 79명을 검거해 송치했다. 중국인 총책 B씨에 대해선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 정부, 상반기 물가 2%대 목표… 곧 설 민생대책 발표

    정부, 상반기 물가 2%대 목표… 곧 설 민생대책 발표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대까지 내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3% 내외 완만한 둔화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2%대로 신속히 하향 안정될 수 있도록 범부처 총력 대응체계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11조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4일부터 과일·채소류 13개 품목에 대한 할인지원을 시작했다. 저온에 취약한 원예시설작물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세유 유가보조금 70억원을 투입한다.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예산도 지난해 3000억원에서 올해 3500억원으로 500억원 확대 편성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 중으로 설 연휴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예멘 반군 사태에 따른 ‘홍해 물류’ 상황도 논의했다. 2월 초 일시적으로 수출입 선적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비해 유럽항로의 중소기업 선적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고, 컨테이너 임시 보관장소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추가 공급한다. 김 차관은 “글로벌 물류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민·관 공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국적 선사와 화주기업의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급격한 운임 상승에 대응해 불공정 운임 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36m 넘는 낙서, 석재 상태 달라 어려움 컸다”

    “36m 넘는 낙서, 석재 상태 달라 어려움 컸다”

    “추운 날씨 때문에 힘들었죠. 복구에 사용하는 장비나 재료가 추위에 취약하니까요.” 4일 서울 경복궁 영추문 담장 앞에서 만난 이태종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는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후 복구 작업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연구사는 “낙서 범위(총 36.2m)가 워낙 넓어서 많은 인력이 투입됐고 석재 상태도 제각각이라 어려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가 생긴 후 이 연구사 등이 진행한 보존 처리 작업은 한파를 피해 총 8일간 진행됐다. 영추문 쪽은 비교적 석재 상태가 고른 편이라 ‘미세 블라스팅’ 공법만으로 정리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국립고궁박물관 쪽문이었다. 좌우 담장 상태가 달라 공법도 달리 적용해야 했다. 좌측은 석재 상태가 나빠 레이저 클리닝을 반복해야 했다. 반면 우측은 석재는 괜찮았는데 범위가 넓었다.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병행한 뒤 색 맞춤을 진행해 1단계 보존 처리를 완료했다.현재 공정률은 80%다. 추운 날씨에 더 무리하면 담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마무리는 오는 4월 이후에 지을 예정이다. 이 연구사는 “정면에서 보이는 건 얼추 제거했지만 측면에서 보이는 오염 물질을 어떻게 깨끗하고 조화롭게 없앨 것인지가 앞으로의 과제”라며 “날이 좀 풀리고 처리하는 부분이 비를 맞고 나면 다시 손봐야 할 상황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또 이날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복궁 담장 낙서 후속 조치 현황과 문화재 훼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들어간 재료비는 총 2153만원이다. 여기에 하루 평균 29.3명의 보존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문화재 수리 표준 품셈’ 등을 고려했을 때 8일간 인건비 총액은 8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합쳐서 1억여원이 들어간 셈이다. 경복궁 측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담장을 훼손한 사람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청구비용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실제 비용 청구가 이뤄지면 문화재를 훼손한 사람에게 복구 비용을 물게 하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한 2020년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비슷한 문화재 훼손 사례를 막기 위해 문화재청은 경복궁 등 4대 궁궐과 전국에 있는 국가유산에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하고 ‘문화재 훼손 신고’ 제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도 검토할 예정이다. 순찰·훼손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증원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경복궁 낙서 복구, 한파·넓은 범위 이중고…날 풀리면 마무리될 듯”

    “경복궁 낙서 복구, 한파·넓은 범위 이중고…날 풀리면 마무리될 듯”

    “추운 날씨 때문에 힘들었죠. 복구에 사용하는 장비나 재료가 추위에 취약하니까요.” 4일 서울 경복궁 영추문 담장 앞에서 만난 이태종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는 앞선 복구 작업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이 연구사는 “낙서의 범위도 워낙 넓어서(총 36.2m) 많은 인력이 투입됐고, 석재의 상태도 제각각이라 복구에 어려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가 생긴 직후 진행된 보존 처리 작업은 현재까지 한파로 작업을 중단한 5일을 제외하고 총 8일간 진행됐다. 영추문 쪽은 비교적 석재 상태가 고른 편이라 미세 블라스팅 방법만으로 정리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국립고궁박물관 쪽문이다. 좌우 담장의 상태가 달라 공법도 달리 적용해야 했다. 좌측은 석재의 상태가 나빠 레이저 클리닝을 반복한 뒤 모터툴로 마무리했다. 반면 우측은 석재는 괜찮았는데, 범위가 넓었다.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병행한 뒤 색 맞춤을 진행해 현재 1단계 보존 처리를 완료했다. 현재 공정률은 80%다. 추운 날씨에 더 무리하면 담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마무리는 오는 4월 이후에 지을 예정이다. 이 연구사는 “정면에서 보이는 건 얼추 제거했지만, 측면에서 보이는 오염 물질을 어떻게 깨끗하고 조화롭게 없앨 것인지가 앞으로의 과제”라면서 “날이 좀 풀리고 처리하는 부분이 비를 맞고 나면 다시 손봐야 할 상황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문화재청은 이날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복궁 담장 낙서 이후 후속 조치 현황과 문화재 훼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아울러 발표했다. 지금껏 들어간 재료비는 총 2153만원이다. 여기에 하루 평균 29.3명의 보존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문화재수리 표준 품셈’ 등을 고려했을 때 8일간 인건비 총액은 8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합쳐서 1억여원이 들어간 셈이다. 경복궁 측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훼손한 사람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청구 비용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실제 비용 청구가 이뤄지면 문화재를 훼손한 사람에게 관련 복구 비용을 물게 하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한(2020년) 이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비슷한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문화재청은 경복궁 등 4대 궁궐과 전국에 있는 국가유산에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하고 ‘문화재 훼손 신고’ 제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신고자에 포상금 지급도 검토할 예정이다. 순찰·훼손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증원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포토] 상고대 활짝 핀 소양강

    [포토] 상고대 활짝 핀 소양강

    4일 현재 전날 비가 내려 대기 중 습기가 많은 상황에서 간밤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졌고, 곳곳에 짙은 안개가 끼었다. 오전 8시 현재 충남 논산은 가시거리가 100m에 그치는 등 충남남부내륙과 경기남동내륙, 강원내륙에선 안개 탓에 200m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나머지 지역도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1㎞에 못 미치는 곳이 많았다. 안개는 기온이 오르면서 오전 10시께 흩어지겠다. 미세먼지 상황도 좋지 않다.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대구·경북·제주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겠으며, 오전 한때 부산·울산·경남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6일 아침까지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6일 낮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영동, 경북북부동해안, 경북북동산지에 이날 밤부터 5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20㎧)를 넘는 강풍이 불겠다.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웃돌겠다. 이들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영서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추위가 찾아온 4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에 짙은 물안개와 상고대가 피고 있다.
  • 등산용 칼, 흉기로 개조… 범행 전날 文평산마을 인근도 다녀갔다

    등산용 칼, 흉기로 개조… 범행 전날 文평산마을 인근도 다녀갔다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김모(67)씨가 범행을 위해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 도구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대표가 방문하려했던 경남 양산 평산마을과 가까운 울산역에도 범행 전날 들렀던 것으로 밝혀지는 등 계획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씨가 이 대표를 습격할 때 총길이 18㎝, 날 길이 13㎝인 등산용 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감정 결과 이 칼에 묻은 혈흔이 이 대표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칼은 자루를 빼고 테이프를 감아 손잡이를 만드는 방법으로 개조된 상태였다. 김씨가 상의 재킷 주머니에 숨겼던 칼로 이 대표를 공격한 점으로 미뤄 보면, 칼 크기를 줄이기 위한 개조로 추정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조 전 칼의 크기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범행에 용이하게 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가 이 대표의 동선을 미리 알고 행선지를 답사한 정황도 나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1일 오전 KTX를 타고 주거지인 충남 아산에서 부산으로 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다시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에 갔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이튿날인 2일 이 대표를 만나러 가덕도로 향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하루 전날 답사를 위해 부산과 울산을 오갔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2일 이 대표는 부산에서 가덕도 일정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평산마을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울산역은 평산마을과 13㎞ 거리인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다. 김씨는 지난달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장을 찾는 등 이전에도 이 대표가 참석하는 행사를 따라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과거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다가 현재는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이 대표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하려 위장 가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김씨는 공직에서 퇴직한 후 약 2년 전부터 아산 배방읍에 사무실을 차리고 영업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부산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아산 김씨의 주거지와 그가 운영해 온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또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이날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가 평소 극단적인 정치 유튜브를 즐겨 봤다는 지인의 전언도 나왔다. 극단 진영 논리를 확대 및 재생산하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확증 편향을 강화하고 정치 혐오를 심화시켰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씨가 경찰에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하면서 소위 ‘외로운 늑대 유형’(고립된 채 특정 그룹·운동·이데올로기를 지지하면서 폭력 행위를 준비하거나 저지르는 것)의 범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대기손님 30명인데, 식사 후 30분째 잡담…어찌할까요?”

    “대기손님 30명인데, 식사 후 30분째 잡담…어찌할까요?”

    대기 손님이 30~40명가량 되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아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식사 후 안 나가고 30분째 잡담’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식당 주인 A씨는 “점심시간이면 대기인원이 30~40명 되는 식당이다. 메뉴 가격은 평균 9000~1만 2000원 정도라 테이블 회전율로 버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뒤에 기다리는 손님이 30~40명 된다. 여자 3명이 식사는 다 하고 얘기한다고 한참을 있더니 30분 정도 얘기 중이다. 가게 직원이 ‘식사 다하셨냐’고 물어보니 나가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손님의 당연한 권리인 거냐 아니면 민폐인 거냐?”라고 네티즌에게 질문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한가한 상황도 아니고 30~40명이 기다리는 상황이면 민폐다”, “기다리는 사람은 화가 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1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면 몰라도 30분은 괜찮지 않나”, “배려지 의무는 아닌 듯”, “식사 시간 제한을 둬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소비 줄었는데, 비용만 늘어”…소상공인 부실 우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복합위기에 자영업자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생계형 소상공인들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각종 비용 부담에 버티기 쉽지 않다고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눈덩이처럼 늘어난 부채 상환 시기가 다가오자 연체율이 높아져 폐업 소상공인도 증가하고 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폐업 사유의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은 전년 동기보다 33.0% 증가한 1조 18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제도이다.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폐업 사유 공제금 지급 규모가 커진 것은 그만큼 소기업·소상공인이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소상공인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사고액’ 규모는 더 컸다. 지난해 1∼11월 사고액은 2조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1% 증가했다.“소상공인 금융 부실, 경제 뇌관 될 수도…대책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상환 능력 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 연체율이 계속 높아져 올해 가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출 현황과 함께 상환 능력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이 교수는 “금융 부실이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고 폐업 문제와 얽히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고성장은 어렵고 저금리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은 올해 험난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 땜질식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