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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색깔 살려봐!” 관악의 응원

    “네 색깔 살려봐!” 관악의 응원

    “여러분은 모두 스타입니다.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으니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세요.”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6일 대학동 삼성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란 제목으로 강연에 나섰다. 1년이면 100여 차례 대중 강연을 하는 유 구청장은 구정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대신 국회도서관장 경력을 살린 세계도서관 기행, 기자 경험을 담은 기자교실이나 이날처럼 인생론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구의 대표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인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을 활용해 전업주부에서 전문작가로 인생의 방향을 튼 양차순씨는 이날 유 구청장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삼성고 학부모이기도 한 양씨는 평범한 주부였지만 관악문화원 도서관 자료를 활용해 도서관 카페에서 ‘이솝우화 속의 황금캐기’ ‘자기주도형 인재 만들기 프로파일’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유 구청장은 거리에서 만난 할머니가 손을 붙잡고 반가워한 일화도 소개했다. 결혼해서 멀리 사는 딸이 책을 배달해 주는 편리한 구의 도서관 시스템인 ‘지식도시락 배달’ 때문에 자주 친정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는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를 부르고 관악구 책의 향기는 시집간 딸을 부른다”며 웃었다. 삼성고는 내년이면 폐지되는 사법시험에서 올해 최연소 합격자를 배출했다. 구는 로스쿨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많아 사시 폐지에 반대하지만, 공개적으로 주장할 처지는 못 된다. 유 구청장은 “사시의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계층 간 사다리를 이어 주는 순기능도 컸다”면서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가 점점 멀어지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 강연이 취미 생활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나 유머가 담긴 강의로 호응을 끌어내는 유 구청장은 이날 삼성고 학생들에게 “가수 싸이 공연에 갔더니 한 곡을 부를 때마다 옷이 흠뻑 젖어 젖꼭지가 보일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며 “싸이의 성공 요인은 엉뚱함, 창의성이다. 여러분도 자기만의 천재성을 발현하길 바란다”고 강연을 끝맺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작 시장 축제, 심심할 틈 없겠네

    동작구 5개 전통시장에 행운을 주고 이웃을 돕는 황금마차가 찾아간다. 트럭을 고쳐 만든 황금마차에 진열한 다양한 시장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다. 구는 27일 남성시장을 시작으로 지역 내 전통시장 5곳에서 ‘동작 거리시장 축제’가 차례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축제의 공통행사인 ‘황금마차를 찾아라’는 각 시장에서 1만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면 ‘황금마차 이용권’을 주고 구매자가 이를 이용해 황금마차에 있는 상품을 1개당 1000원에 사는 이벤트다. 황금마차 수익금은 ‘황금저금통’에 모아 독거노인 등을 돕는 용도로 동작복지재단에 기부한다. 축제의 시작인 남성시장은 이날 오후 3시 보물찾기 이벤트를 하고 퓨전국악, 사물놀이, 마술공연도 진행한다. 다음날 오후 4시 남성역 골목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시장에서 산 고기를 시장 내 바비큐장에서 먹을 수 있는 ‘고기 먹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성대전통시장에서는 풍물놀이, 차력, 탈공연 등을 한다. 사당1동 먹자골목에서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부터 ‘회사일에 지친 직장인들 모여라’라는 주제로 마술사가 상점을 찾아 즉석 공연을 한다. 다음달 4일 오후 3시 상도전통시장에서는 ‘골목길의 귀환’이 열린다. 숭실대·중앙대 연극과 학생 20명이 교복, 몸뻬 등을 입은 재연배우가 돼 구운 가래떡, 달고나 등을 판매한다. 또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 추억의 놀이도 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상인들과 함께 시장의 특성에 맞는 행사로 꾸몄다”면서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전통시장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와우! 과학] 깃털보다 가벼운 ‘황금’ 만드는 연금술

    [와우! 과학] 깃털보다 가벼운 ‘황금’ 만드는 연금술

    깃털보다 가벼운 새로운 형태의 황금을 만드는 연금술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Zurich)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금(金)은 실제 금과 성분이 유사하면서도 깃털과 비슷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가장 눈에 띠는 특징은 새로운 금의 성분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금의 구성요소 중 98%는 ‘공기’다. 나머지 성분은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 섬유와 금염(gold salt)로 구성돼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기존의 금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지만 커피 등 액체 위에 올려놓으면 둥둥 뜰 정도로 가볍다. 여기서 금염은 금에 액체와 탄산나트륨을 넣고 증발시켰을 때 남는 오렌지색의 결정체를 뜻한다. 이 새로운 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3차원의 그물망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구성 요소중 98%를 ‘공기’라고 표현한다. 생성과정은 다음과 같다. 1차로 금염과 단백질 섬유를 합친 뒤 여기에 액체를 부으면 일명 ‘에어로겔’(형성된 겔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겔 구조 내 액체를 공기로 치환해 얻은 고다공성 나노구조체)이 형성된다. 이 에어로겔이 공기 중에서 마르면 새로운 형태의 금이 된다. 연구를 이끈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의 라파엘 메젠가 교수는 “다공성의 에어로겔은 일반 합성 금에 비해 수 천배는 더 가볍다”면서 “새로 개발한 금은 구멍이 뚫려있는 구조 때문에 98%가 공기로 구성돼 있으며, 색깔은 일반인이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존의 금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만져보면 실제 금보다 더 부드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다공성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실체’ 중 80%는 금, 나머지 20%는 단백질 섬유로 구성돼 있다. 쉽게 설명하면 이 새로운 물질은 금 섬유망을 가진 에어로겔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연금술’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금을 만들어 액세서리 제작에 사용하거나, 실제 금을 필요로 하는 화학적 실험에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에서 발행되는 재료공학분야 세계 정상급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NBA] 지는 법 없는 ‘황금 전사’

    골든스테이트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어느 팀도 가보지 않은 봉우리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 캘리포니아주 오러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정규리그 LA레이커스와의 홈 경기를 111-77로 이기고 개막 후 16연승으로 NBA 역사를 새로 썼다. 스티븐 커리가 30분만 뛰고도 24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드레이먼드 그린이 1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나란히 개막 후 15연승을 달린 1948~49시즌 워싱턴 캐피털스, 1993~94시즌 휴스턴 로케츠보다 한 걸음 앞질렀다. 지난 시즌까지 치면 20경기 연승으로 NBA 사상 여섯 번째로 1972년 레이커스의 정규리그 최다 연승(33연승) 경신을 노려보게 됐다. 레이커스 상대 홈 경기를 6연승한 골든스테이트는 1993~95년 7경기 연속으로 레이커스를 물리친 데 이어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또 100점 이상을 홈에서 43경기 연속 올려 1990년 2월 2일부터 1991년 2월 24일까지 47경기 연속 기록한 덴버 너기츠 다음이 됐다. 국내 프로농구연맹(KBL)의 개막 후 최다 연승은 2011~12시즌 동부와 2014~15시즌 오리온이 나란히 작성한 8연승이며 여자프로농구(WKBL)는 2014~15시즌 우리은행의 16연승이다. 1쿼터부터 골드스테이트가 30-11로 밀어붙였다. 그린이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집어넣어 12득점으로 앞장섰고 커리는 3점슛 6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키며 8점을 보탰다. 2쿼터 레이커스가 맹렬히 따라붙어 27-24로 이 쿼터를 앞섰지만 여전히 38-54로 한참 밀렸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89-55로 앞선 뒤 4쿼터 주전들을 쉬게 하는 여유를 부리며 승리를 지켰다. 레이커스는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25분을 뛰며 14개의 야투를 던져 3점슛 하나만 성공시키고 바스켓카운트를 얻어 4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셋뿐이었다. 과거의 명성에 취한 레이커스는 올 시즌 2승12패로 허우적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면세점사업권 진입장벽 제거해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면세점사업권 진입장벽 제거해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울 시내 면세점사업자들이 재심사에서 탈락했다. 2013년에 개정된 관세법은 면세점사업자의 사업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갱신해주던 것을 다른 사업자와 경쟁 입찰하도록 하였다. 개정 이후 5번 정도의 경쟁 입찰이 실시되었지만 기존의 사업자가 탈락한 적이 없었다고 하니 이번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와 SK가 첫 번째 사례가 됐다. 현행 면허제도의 문제점은 기업의 영속성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영속성이 부인된다면, 특히 그것이 정부 규제에 의한 것이라면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할 수가 없다. 이번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와 SK의 경우 각각 3000억원과 800억원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탈락으로 인해 이미 투자한 금액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됐다. 이들 면세사업자에게 안타까운 일일 뿐 아니라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큰 손실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정부의 재량권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이 별 잘못을 하지도 않았는데 투자한 돈을 날렸다면 당장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이번 면허제의 경우처럼 정부가 재량권을 갖고 있는 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기업들은 5년 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면허제는 예전처럼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갱신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한 결격사유는 법령에 반드시 나열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으면 자동으로 갱신해 주는 게 맞다. 이번 사태를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하나 있다. 이번에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두산, 신세계는 당장은 환호하고 있지만 5년 후에 탈락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5년 후에 이들 중에서 하나 혹은 전부가 탈락한다면 그때의 경제적, 인적 손실은 얼마나 될까. 머리 좋은 경영진들이 5년 후의 재심사에서 탈락했을 때 입게 될 손실을 계산하지 않았을 리 없다. 그렇다면, 5년 후에 탈락해도 5년 동안 투자금액을 전부 뽑을 정도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일까. 이런 논리가 맞다면 서울 시내 면세점사업권은 정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면세점사업권을 몇몇 대기업에만 주는 것이 적절한 정책인지에 대해 의문이 간다. 서울 시내 면세점사업권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은 롯데, 삼성, 신세계, 한화, 현대산업개발, SK 등 재벌 계열사이다. 재벌기업들이 지대(地代· rent)가 보장된 정부의 면허제도하에서 사업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일까. 지대란 토지소유자가 그 토지의 사용자로부터 징수하는 대가를 말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지대는 독과점으로 인해 평균이윤을 초과한 초과이윤으로 설명될 수 있다. 시장에서 독과점 구조가 얼마나 나쁜지는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대충 짐작하고 있다. 서울 시내 면세점시장은 독과점 구조인데다가 그 사업권을 재벌기업에 주고 있으니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전부 갖추고 있다. 면세점사업권이 경쟁 입찰로 선정되기 때문에 재벌 특혜 문제는 없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경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자격요건으로 자본금 얼마 이상, 매장확보 면적 얼마 이상 이런 식으로 규정해 놓으면 결국 재벌기업만 경쟁 입찰에 참여하라는 얘기가 된다. 이런 것이 진입장벽이며 경쟁을 제한하는 대표적인 규제이다. 규제를 완화해서 중소중견기업의 진입을 쉽게 하면 재벌기업과의 경쟁에서 망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한 답은 면허를 주는 정부가 왜 기업이 망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가이다. 망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투자가와 은행 등 이해관계자들이 잠을 설치면서까지 충분히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망한다 해도 기업인수 합병 등을 통해서 소유주만 바뀌면 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면세점 사업권은 재벌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들에 문을 활짝 열어 줄 필요가 있다. 재벌기업에 대해서 기업의 본질과 벗어나는 내용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처럼 과거 경제성장 초기와 같이 특혜가 될 수 있는 영역이 재벌기업에만 한정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 카메라 들이대면 치즈~ 웃으며 사진 찍는 견공 화제

    카메라 들이대면 치즈~ 웃으며 사진 찍는 견공 화제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일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카메라 앞에만 서면 표정이 어색해지는 바람에 사진찍기가 두려운 사람도 많다. 사진찍기가 두려운 사람이라면 부러워할 만한 견공이 있어 화제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견의 사진촬영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골든 리트리버 종인 반려견은 앞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카메라 앞에 앉아 차분아게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웃을 때가 아니라는 걸 아는 듯 아직은 무표정. 그런 반려견에게 주인은 이제 사진을 찍는다면서 신호를 준다. 신호를 받은 반려견은 입꼬리를 잔뜩 잡아당기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변신한다. 카메라를 잡은 사람이 "하나, 둘, 셋"을 외치면 "치즈~"라며 강제(?) 미소를 짓는 사람 겪이지만 웃는 얼굴의 완성도는 사람을 뺨친다. 특히 주인공이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황금빛 털을 자랑하는 골든 리트리버라 웃는 얼굴은 더욱 빛난다. 이때 셔터를 가볍게 눌러주면 환하게 웃는 반려견의 사진이 완성된다. 화제의 동영상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랐다. 동영상은 8일 만에 조회수 310만을 넘어서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에는 5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깃털보다 가벼운 ‘황금’ 만드는 연금술 개발 (스위스 연구)

    깃털보다 가벼운 ‘황금’ 만드는 연금술 개발 (스위스 연구)

    깃털보다 가벼운 새로운 형태의 황금을 만드는 연금술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Zurich)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금(金)은 실제 금과 성분이 유사하면서도 깃털과 비슷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가장 눈에 띠는 특징은 새로운 금의 성분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금의 구성요소 중 98%는 ‘공기’다. 나머지 성분은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 섬유와 금염(gold salt)로 구성돼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기존의 금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지만 커피 등 액체 위에 올려놓으면 둥둥 뜰 정도로 가볍다. 여기서 금염은 금에 액체와 탄산나트륨을 넣고 증발시켰을 때 남는 오렌지색의 결정체를 뜻한다. 이 새로운 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3차원의 그물망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구성 요소중 98%를 ‘공기’라고 표현한다. 생성과정은 다음과 같다. 1차로 금염과 단백질 섬유를 합친 뒤 여기에 액체를 부으면 일명 ‘에어로겔’(형성된 겔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겔 구조 내 액체를 공기로 치환해 얻은 고다공성 나노구조체)이 형성된다. 이 에어로겔이 공기 중에서 마르면 새로운 형태의 금이 된다. 연구를 이끈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의 라파엘 메젠가 교수는 “다공성의 에어로겔은 일반 합성 금에 비해 수 천배는 더 가볍다”면서 “새로 개발한 금은 구멍이 뚫려있는 구조 때문에 98%가 공기로 구성돼 있으며, 색깔은 일반인이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존의 금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만져보면 실제 금보다 더 부드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다공성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실체’ 중 80%는 금, 나머지 20%는 단백질 섬유로 구성돼 있다. 쉽게 설명하면 이 새로운 물질은 금 섬유망을 가진 에어로겔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연금술’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금을 만들어 액세서리 제작에 사용하거나, 실제 금을 필요로 하는 화학적 실험에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에서 발행되는 재료공학분야 세계 정상급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中 성장률을 추월하다

    [히치하이킹, 인도 경제] 中 성장률을 추월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분야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인도가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의 말을 전했다.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준 콘퍼런스에서 피셔 부의장이 ‘전환기의 아시아 신흥국’을 주제로 발표하던 중 인도를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뒤 제조업 육성 정책 및 해외 투자유치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 인도에 활발한 투자를 벌이던 국가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우리의 제조업 경쟁국까지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5회에 걸쳐 모디노믹스 현장을 살피고 한국 기업이 인도에서 취할 수 있는 성장기회를 탐색해본다. ●인도국제무역박람회 45개국 7000여개 부스 성황 “130년 전통의 독일 회사가 만든 세제를 써 보세요.” “아프가니스탄의 최고 인기 스낵을 먹고 평가해 보세요.” “다목적 펌프 필요 없으세요? 동영상 보면서 익혀 보세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국제무역박람회(IITF). 27일까지 2주간 계속되는 박람회장에는 7000여개에 달하는 전시 부스가 설치됐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45개국에서 참여했다. 박람회장인 프라가티 마이단의 연면적은 9만 4300㎡로 서울 코엑스(4개홀·3만 5287㎡)의 2.8배에 달한다. 이번 박람회에 많을 땐 하루 10만명이 방문한다. 전시공간 자체가 거대한 도시이자 세계의 축소판이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박람회장은 지금의 인도 경제를 웅변하고 있었다. 1885년 설립돼 유럽·북미·아시아 등지에 판매선을 확보한 독일 세제업체 자이츠는 인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에 부응해 지난해 인도에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 짓는 등 본격 현지화에 나섰다.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케냐 등지의 의류·식품 회사들은 “정치적·사회적으로 교류가 활발한 인도 시장을 개척해 우리 상품을 파는 게 유일한 활로”라고 입을 모았다. 20여년 전 앞다퉈 중국으로 진출했던 각 국의 중장비 회사들은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뒤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인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메이크 인 인디아’ 선포… 7개월 새 22조원 투자 2008년 금융위기, 올해 가시화된 중국 경기 둔화의 여파로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인도는 유일하게 예외의 지표를 보이는 국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초 올해와 내년에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씩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보다 13년 늦게 1991년부터 개방의 길을 걸었던 인도가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성장률 측면에서 중국(6.8%)에 앞서는 ‘골든 크로스’를 이뤄내는 셈이다. 인도를 향한 세계는 구애 경쟁을 펴고 있다. 인도 산업통상부는 모디 총리가 ‘메이크 인 인디아’를 선포한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도에 197억 달러(약 22조 6000억원) 규모의 해외직접투자(FDI)가 유입됐다고 집계했다. 전년 같은 기간 FDI 투입액인 134억 달러보다 48% 증가했다. ●한국은 1년 사이 14.7% 투자 줄여 일본, 중국, 대만 등 한국의 제조업 경쟁국의 행보는 특히 빨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2014~2015 회계연도 중 한국의 대인도 투자가 1억 4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7% 감소한 반면 중국은 299.0% 늘어난 4억 9500만 달러를, 일본은 21.3% 증가한 20억 84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경쟁국에 비해 최근 한국의 인도 투자가 주춤한 데 타당한 이유가 없지 않다. 세계은행(WB)의 기업환경평가 순위에서 인도는 189개국 중 130위다. 인도에서 법인을 세우려면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고, 교통·통신·전기 등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는 한국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일본, 중국 등의 기업이 열악한 기업환경을 감수하며 인도에 투자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中 절반도 안되는 인건비 매력적 최동석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장은 “미래 전망 수치에 답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의 측면에서 인도는 향후 세계 최대시장이 될 예정이다. 현재 약 13억명인 인도의 인구는 2060년 16억 4400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때가 되면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인도인이다. 또 지난해 인도의 시간당 제조업 평균 노동비용은 0.92달러로 3.52달러인 중국의 4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역으로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100곳이 인도 안에 연구개발(R&D) 시설을 두고 매년 공대생을 50만명씩 배출할 정도로 고급 인력풀이 갖춰진 곳 또한 인도이다. 최 본부장은 “이제 인도를 빼고 세계 경제를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일본 역시 1990년대엔 선제적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에 밀려 인도 시장에서 무더기로 철수했다가 재정비 과정을 거쳐 다시 진입했다는 점을 반면교사 삼아 한국 기업들이 두 번째 인도붐을 붙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뉴델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잡아라 ‘골든타임’ 특수 구조단 뜬다

    잡아라 ‘골든타임’ 특수 구조단 뜬다

    참조기, 삼치, 농어, 방어가 회유하는 ‘황금어장’ 추자도엔 지난 9월 5일 밤새 비가 88㎜나 내렸다. 3m 높이의 너울이 무엇이든 집어삼킬 듯 혀를 날름대고 있었다.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9.77t급 낚싯배 ‘돌고래’호는 고장난 방향타를 손보려고 엔진을 끈 상태였다. 급기야 뒤집히는 바람에 15명이 숨졌다. 이처럼 험난한 지경에서 경비정은 말 그대로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국민안전처는 35척에 이르는 각종 함선을 파견했다고 밝혔으나 목격자들이 “겨우 3척이었다”며 부인할 정도로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특수구조대가 출동했지만 10여 시간이나 걸렸다.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전남 목포에 출동했던 터인 데다 기상 악화로 헬기를 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안전처 계획대로라면 금쪽 같은 시간을 허비해 어이없이 국민 생명을 앗기지 않게 된다. 2개 해양특수구조단이 새로 출범하는 덕분이다. 항공기를 이용해 줄을 타고 바다에 뛰어들거나 불시착, 침몰과 같은 비상사태 때 인명을 구조하는 기법 및 표면공급잠수(SSDS)·테크다이빙 기술 등 특수훈련을 받은 인력과 21인승 대형 헬기 등 첨단장비를 두루 갖췄다. 올해 초부터 10개월 가까이 해군 해난구조대(SSU)에서 고강도 훈련을 마쳤다. 서해특수구조대는 목포에, 동해특수구조대는 강원 동해해양경비안전서에 곧 들어선다. 대형·특수 해양사고, 수중 구조·수색, 특수 오염물 방제를 도맡는다. 지난해 11월 신설한 중앙해양구조단의 지휘를 받는다. 해경 관계자는 “11주에 걸쳐 해역별로 상황을 달리하며 합동훈련을 통해 구조대원 79명이 40m 이상 잠수능력을 익혔다”고 말했다. 육상을 관할하는 119특수구조대도 현재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호남권 구조대는 광주광역시, 충청·강원권 구조대는 충남 천안시에 본부를 둔다. 역시 신종 소방헬기와 무인기를 비롯해 수중 로봇, 화학물질 탐지기, 특수소방차 등 최첨단 장비들을 배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수도권 119특수구조대는 경기 남양주시, 영남권 119특수구조대는 대구 달성군에서 첫발을 뗐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전국 어디서든 ‘육상 30분, 해상 1시간’이라는 골든타임 목표를 이루게 됐다”며 “직제규정이 공포·시행되는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현장대응 업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광장] 양김 정치의 종언과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김 정치의 종언과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오일만 논설위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1987년 대선 당시 ‘군정 종식’을 외쳤던 그의 울림은 크고도 깊었다. 그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은 30년간 이어진 군부 독재를 끝장내고 문민정부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됐다. YS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권위주의 시대에서 민주주의 시대로 이행시킨 일등공신임이 틀림없다.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양김(김영삼·김대중) 시대가 한국 정치에 민주화를 꽃피게 했지만 지역주의와 계파정치라는 그늘도 드리웠다. 정치라는 것이 현실의 상황을 토대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양김 정치는 지역주의와 계파정치를 잉태시키고 웃자라게 한 토양인 것도 사실이다. YS의 마지막 메시지가 ‘통합과 화합’이라는 점 역시 자신들의 시대에 뿌리가 내린 분열과 대립을 치유해야 한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측면이 있다. 1960~70년대 군부 독재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결속력이 강한 계파정치 등장을 필연적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군부 정권이 뿌려놓은 지역감정은 영호남을 양분했던 양김 시대 더욱 활개를 쳤던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대목은 이른바 ‘87년 체제’다. 양김의 험난한 민주화 투쟁이 ‘87년 개헌’으로 결실을 보았고 여기서 규정된 구조적 틀이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5년 단임 직선제(대통령)와 소선구제(국회의원)로 요약되는 87년 체제는 엄밀히 말하면 양김과 군부의 타협물이다. 군부의 장기 집권 종식과 민주화란 양대 축으로 1987년 10월 9차 헌법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헌법의 내용을 결정한 8인 정치회담은 군부 측에서 민정당 4인과 YS·DJ계가 각각 2인으로 구성됐다. 당시 여야 권력이 균형과 견제 속에서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으며 ‘절충점’을 택한 것이란 의미다. 87년 체제는 나름대로 시대적 사명을 적절하게 수행한 것도 사실이다. 5년 단임제 도입으로 더이상 장기 집권을 걱정하지 않게 됐고 여야 간 정권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민주화 열기 속에서 정치권력 간의 절묘한 황금분할적 성격은 과거 극단적인 권력투쟁을 예방했던 측면도 컸다. 그러나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다원화된 시대적 흐름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모든 국가 권력을 대통령 1인에게 집중시킨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도 심각하다. 군대와 경찰, 검찰, 국세청, 감사원, 국가정보원 등 모든 권력의 칼자루를 대통령 한 사람이 쥐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지경이다. 현 정부 들어 개헌론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국무총리를 분리하는 분권형 개헌론도 등장하고 있지만 권력을 향한 정치공학적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와 함께 정책의 단절이란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여야 대통령 후보가 소리 높여 대통령 4년 중임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우리의 경제 규모는 10배 이상 성장했고 다원화된 사회의 흐름은 너무도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21세기 변화의 사고를 담기에는 너무도 낡은 그릇이 됐다는 의미다. 국정이 5년 단위로 바뀌면서 국가의 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김대중 정부의 지식정보화 육성 정책이나 노무현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정책,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동반성장 등 심혈을 기울였던 대표적 정책들은 뿌리도 내리기 전에 다음 정권에서 철퇴를 맞았다. 정권마다 명운이 걸고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정책의 생명인 연속성을 상실했다. 혼란과 갈등만 증폭시킨 꼴이다. YS가 남긴 과제는 어찌 보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일이다. 87년 체제를 이룩한 주인공들이 역사의 뒷장으로 사라진 상황에서 우리에게 절실한 시대정신을 담을 필요가 있다. 가중되는 서민들의 생활고, 무너지는 중산층, 고질적인 지역주의, 첨예한 이념 대립 등 지금 당면한 과제는 어느 하나 만만치 않다. ‘유통기간’이 지난 87년 체제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하루빨리 시작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oilman@seoul.co.kr
  • 영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무려 18억원 낙찰

    영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무려 18억원 낙찰

    할리우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던 여배우 주디 갈랜드(1922~1969)가 촬영 당시 입었던 ‘도로시 드레스’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18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햄스 경매에 출품된 ‘도로시 드레스’가 전화 입찰자 3인의 열띤 경쟁 끝에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156만 달러(약 18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주관사인 본햄스 캐서린 윌리엄슨 이사는 “도로시 드레스는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 단 두 점 밖에 없는데 이번에 낙찰된 것이 바로 그 중 하나”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또 이날 경매에서 두 번째 큰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품은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42만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이 밖에도 영국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을 영화화한 ‘초콜릿 천국’(Willy Wonka and the Chocolate Factory)에 등장하는 ‘황금 티켓’이 3만5000달러(약 4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경매는 본햄스가 미국 영화채널 TCM(터너 클래식 무 비스)과 공동 주최한 것으로 할리우드 영화와 관련된 경매품이 400점이나 나왔으며 총 경매수익은 400만 달러(약 46억 원)를 넘어섰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클린턴 꽉 눌러줬다고 자랑” “난방 잘 안 되는 좁은 방에서 생활”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클린턴 꽉 눌러줬다고 자랑” “난방 잘 안 되는 좁은 방에서 생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23일 오전 유가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황금색 수의를 입은 김 전 대통령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띤 평온한 모습으로 관 속에 누웠다. 부인 손명순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다른 가족들도 끝내 오열했다. 시린 가을비가 그치고 한층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김 전 대통령을 향한 애도의 물결은 끊이지 않았다. 정치권 거물들은 물론 대기업 총수들까지 대거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상도동계 인사들은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줄곧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문객 수는 오후 10시 기준 9300여명이었으며 누적 1만 2500명에 달했다. 빈소를 찾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김 대표와 만나 ”호(號)가 거산(巨山)이다, 거대한 산. 일생을 풍미한 양반”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은) 외국 원수들, 특히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오면 ‘내가 꽉 눌러 줬다’며 기싸움한 얘기를 아주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김 전 대통령에 의해 감사원장으로 전격 발탁됐지만 국무총리 시절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됐다. 이 전 총재는 자신이 방명록에 남긴 사자성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언급하며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인데, 지금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생활화돼 있다. 마치 공기처럼. 그래서 민주주의가 어디서 왔는지 잘 모르고, 세상이 하도 좋아져서 잘 못 느낀다”면서 “민주주의의 주역이었던 김 전 대통령이 이렇게 서거하시니까 어떻게 민주주의를 이뤄 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김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화답했다. 정운찬·김황식·정홍원 전 국무총리 등도 잇달아 조문을 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총리를 할 때 세종시 개선안을 가지고 몇 번 뵀는데, 꼭 (개선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많이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뵀을 때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좁은 방에서 생활을 하시더라”고 소개하며 “원칙에 충실하고 바른길이라면 좌우 살피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후학들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경남중학교 후배인 정홍원 전 총리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어르신”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도 이날 저녁 빈소를 방문했다. 노씨는 “민주화의 투사로서 아버지께서도 항상 존경해 오신 분”이라고 짧게 말했다. 노씨는 김 대표,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자리해 대화를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각각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명의로 조화를 보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빈소를 찾을지도 관심사다. 93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거동이 어렵지만 김 전 대통령과 생전에 각별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특히 노신사가 유독 많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월드경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18억원 낙찰

    [월드경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18억원 낙찰

    할리우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던 여배우 주디 갈랜드(1922~1969)가 촬영 당시 입었던 ‘도로시 드레스’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18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햄스 경매에 출품된 ‘도로시 드레스’가 전화 입찰자 3인의 열띤 경쟁 끝에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156만 달러(약 18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주관사인 본햄스 캐서린 윌리엄슨 이사는 “도로시 드레스는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 단 두 점 밖에 없는데 이번에 낙찰된 것이 바로 그 중 하나”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또 이날 경매에서 두 번째 큰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품은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42만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이 밖에도 영국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을 영화화한 ‘초콜릿 천국’(Willy Wonka and the Chocolate Factory)에 등장하는 ‘황금 티켓’이 3만5000달러(약 4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경매는 본햄스가 미국 영화채널 TCM(터너 클래식 무 비스)과 공동 주최한 것으로 할리우드 영화와 관련된 경매품이 400점이나 나왔으며 총 경매수익은 400만 달러(약 46억 원)를 넘어섰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포토+] 1400년 된 은행나무가 만든 ‘황금 카펫’

    [월드포토+] 1400년 된 은행나무가 만든 ‘황금 카펫’

    진시황 병마용 등 유서깊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 서안)에 1400년 된 은행나무가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된 이 은행나무는 중국 당(唐, 618~907)나라 제2대 황제(재위 626∼649)인 태종 때 심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140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 은행나무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수 개의 굵은 몸통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나무를 이루고 있으며, 성인 수 명이 양팔을 벌린 채 손을 이어야 간신히 닿을 정도다. 현재 이 은행나무는 시안의 한 사찰 내부에 위치하는데,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보호를 위해 관광객들의 나무 접근을 불허하고 있다. 가을이 되자 누런 은행잎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나무 주위는 황금색 은행잎으로 뒤덮인 장관을 연출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 주위에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특히 가을이 되면 이러한 장관을 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이 되면 이곳에서는 일명 ‘황금 카펫’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한 겨울이 되면 여느 은행나무와 마찬가지로 잎을 모두 떨군 채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현지에서는 이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칭하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한국 고전영화 27편 日서 상영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해방 전후로 제작된 한국 고전 영화들이 일본에서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21일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에서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 일본 문화청,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등과 함께 ‘한국영화 1934∼1959: 창조와 개화’ 특별전을 개최했다. 한·일 양국의 영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를 위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26일까지 계속되며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1930년대에서부터 한국영화 황금기의 기반을 만들어 준 부흥기인 195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 27편이 소개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은 개봉 당시 대학교수 부인의 성적 일탈이라는 소재로 논란이 됐던 작품이다. 또 새로운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는 양주남 감독의 ‘미몽’(1936), 지난 7월 고베영화자료관에서 발굴한 이규환 감독의 ‘해연’(1948), 국내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의 ‘미망인’(1955), 신상옥 감독의 초기 대표작 ‘지옥화’(1958)와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 등이 일본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인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의 변사 공연과 교토대 미즈노 나오키 교수의 해설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내년 2월 3일부터 3월 6일까지는 후쿠오카 시립도서관에서도 순회 상영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험생 이벤트의 하이라이트 ‘수험생 성형’, 만족스러운 결과 얻으려면?

    수험생 이벤트의 하이라이트 ‘수험생 성형’, 만족스러운 결과 얻으려면?

    2016학년 수능이 끝나면서 수험표를 지참한 고3학생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수험표 이벤트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할인을 적용하는 업체와 할인폭 역시 더욱 확대되면서 수험표 하나로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에 이르는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수험생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험표 한 장 만으로 고가의 성형수술을 10~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성형외과 수능이벤트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수험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수험생 이벤트 중 하나이다.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수험생 성형 시 기본 할인 외에도 상담, 수술예약 등 다양한 조건부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더욱 저렴한 비용에 이용 가능하다. 다만, 수험생 성형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검증된 실력 없이 무조건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정말 나에게 어울리는 성형을 진행할 수 있는 성형외과인지를 꼼꼼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미오름성형외과 서광석 원장은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이듬해 1~2월은 수험생 성형 수요가 몰리는 시기이다. 특히 11월에는 대부분의 성형외과 수험생 이벤트를 진행하기 마련인데,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과도하게 성형수술 스케줄을 잡음으로써 수술 자체의 질이 낮아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수험생 성형일수록 반드시 직접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진행한 뒤 성형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눈, 코 성형으로 유명한 서광석 원장이 이끄는 미오름성형외과는 성형업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섀도우닥터’ 시술을 절대 하지 않는 성형외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전한 수면마취만을 실행하여 수술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리의사 수술 발생 가능성 역시 철저하게 차단한 것이다. 또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가 소수정예의 환자의 수술만을 담당해 1:1맞춤의 정교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서 원장은 “10대의 경우 성장 상태나 발육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수험생 성형의 경우 무엇보다 개인별 맞춤 성형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눈성형의 경우에도 수술법의 선택에서부터 앞트임, 뒤트임 등의 시술여부, 쌍꺼풀 라인 디자인 등 여러 조건을 동시에 고려해야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코성형의 경우 얼굴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풍부한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오름성형외과에서는 현재 수능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눈성형, 코&쁘띠, 피부, 실리프팅 등 다양한 시술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눈성형 시 자연유착 쌍꺼풀, 미니 쌍꺼풀, 눈매교정, 앞트임, 윗트임, 뒤트임, 밑트임 중 2~3부위 이상 수술 시 겨드랑이 제모, 코필러, 사각턱 보톡스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수험표를 지참하교 상담을 받은 뒤, 24시간 이내에 수술 예약을 하는 수험생에게는 할인된 가격에서 10~15% 추가할인도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세청장 “5년 한시 면세점 특허제도 보완 필요”

    관세청장 “5년 한시 면세점 특허제도 보완 필요”

    정부가 사업자 선정 방식 및 특허 기간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면세점 제도 개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특허권을 결정하는 김낙회 관세청장은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5년인 면세점 특허 기한과 관련해 “면세점 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면세점 특허 기한 제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면세점 사업에는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데 운영 기간이 5년으로 한정돼 사업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탈락한 기존 사업자의 경영 노하우 손실 및 고용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면세점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부처 관계자는 “TF에서 검토하는 사안은 면세점 특허 수수료 인상과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의 독과점 해소 방안”이라며 “특허 기간 연장이나 갱신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는 면세점 심사제 개선과 관련해 “특허 심사 때 기존 면세점 사업자에게 가점을 주거나 특허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주 면세점 사업자 발표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특허 기간 연장’ 등은 검토 사항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처럼 면세점 관련 부처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면세점 관련 정책이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 현행 면세점 사업자의 특허 기간 5년 및 경쟁입찰 방식은 2013년 시행됐다. 면세점의 독과점을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우수한 사업자를 참여시킨다는 명분에 따른 것이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한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하려는 기업들의 과도한 물량 경쟁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전까지 특허 기간은 10년이었으며 결격 사유가 없으면 서류 제출만으로 갱신됐다. 면세점을 운영한 기업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이 돈이 된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과다한 투자비와 긴 회수 기간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다”며 “지금은 5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데다 5년 후 사업을 계속한다는 보장도 없는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행 ‘시한부’ 방식으로는 면세점 사업자의 경쟁력 유지가 어렵고, 기존 업체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면서도 “중견·중소기업 면세점에 적용한 ‘1회 갱신’ 같은 배려를 염두에 둔 접근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청장은 신고제로 운영되는 사후면세점과 관련해 “품질 관리가 중요하고 납품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상도동 가신그룹] ‘킹메이커’ 김윤환에 좌는 김동영 우는 최형우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인맥 계보는 상도동 가신 그룹이 핵심이다.  상도동계 핵심은 최형우·서석재·김덕룡·김윤환 전 의원, 김동영 전 장관,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YS 집권을 전후한 1980년대 후반~90년대 초·중반 사이 정치 인생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이들은 대부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도 있다.  한국 정치사의 대표적 킹메이커인 김윤환 전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을 역임한 그는 문민정부 출범 때 대구·경북 의원들을 결집시켜 김영삼 정권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호 허주(虛舟)로 더 유명한 그는 19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대권을 노렸으나 이회창 후보에게 투항하면서 꿈을 접었다. 이 후보의 대선 패배 뒤에는 “권력은 자신이 가져야 한다”는 발언을 남겼고, 2000년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민주국민당을 창당했지만 낙선, 2003년 말 신장암으로 별세했다.  상도동의 ‘좌동영 우형우’ 가운데 한 명인 최형우 전 의원은 일찍 세상을 뜬 김동영 전 장관과 함께 YS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1971년 야당 신민당 소속으로 8대 국회 첫 배지를 달며 YS와 인연을 맺은 그는 YS 당선 이후 민자당 사무총장으로서 공직자 재산공개를 주도하는 등 변화와 개혁의 선봉에 섰지만 1994년 부천세무서 탈세 사건으로 경질됐다. 1996년 15대 총선에 당선돼 차기 대선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1997년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정계를 은퇴했다.  2009년 별세한 서석재 전 의원은 김동영·최형우·김덕룡과 함께 민주계 실세 4인방이었다. 164㎝의 단신인 탓에 ‘작은 거인’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조직의 귀재였다. 1992년 대선 당시 나라사랑실천본부란 사조직을 이끌며 YS 당선에 일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를 총무처 장관에 발탁했으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4000억원 비자금설을 주장해 8개월 여만에 물러났다. YS는 이를 두고두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김덕룡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택하며 상도동계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앞서 2007년 대선 경선 때 이명박 후보 지지 핵심멤버인 6인회 멤버로 박근혜 당시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1970년 신민당 총재 비서실장으로 정계 입문해 5선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반면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낙천, 총선 공천헌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정치적 암흑기를 겪다 최근 복권돼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부활했고, 10·30 재보선을 통해 원내 복귀에도 성공했다. 기자 출신으로 민한당 국회의원 시절이던 1981년 YS와 처음 만난 그는 1989년 민주당 총재 비서실장, 1996년 신한국당 원내총무 등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2002년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 사건을 책임지고 탈당, 실형 선고를 받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연을 맺고 친박(친박근혜)계 원조 좌장 역할을 해 왔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현재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4·24 재보선으로 복귀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상도동계의 막내다. 1992년 대선에서 정책보좌역을 맡으며 YS와 첫 인연을 맺었다.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도 보스 정치의 한복판이었던 상도동에서 정치 역정을 겪으며 얻게 됐다.  YS의 가신이자 대변인격으로 불렸던 박종웅 전 의원은 현재 대한석유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는 YS 퇴임 이후에도 대립했다. 2007년 대선에서 민주연대21이라는 조직을 주도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원했지만 18대 총선 때 부산 사하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다.  부인 손명순 여사는 한때 건강이 악화됐지만 최근에는 기력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대선 때도 고인과 함께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YS 황태자’로 불렸던 차남 현철씨(전 여의도연구소장)는 지난해 총선 공천 때 경남 거제에서 낙천한 뒤 탈당해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권부의 핵심에 있었지만 집권 말기 조세포탈 혐의로 실형을 살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유럽 사는 친구들 잠들기 전 읽던 동화

    [이주일의 어린이 책] 유럽 사는 친구들 잠들기 전 읽던 동화

    인어의 노래/황선미 지음/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비룡소/220쪽/2만원 자신보다는 남에게 무조건 베풀어주는 천성 탓에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지만 그 선함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되는 청년 가베우(‘왕이 된 농부’), 가난한 농부의 딸이지만 지혜롭고 당당한 기개로 왕의 마음을 얻는 소녀 카테리나(‘현명한 카테리나’), 결단 있는 용기로 거인으로부터 왕자의 저주를 풀어주는 돼지치기 소녀(‘용과 소녀’), 죽을힘을 다해 일해도 적은 돈을 받고 살다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부를 얻을 기회를 갖게 되지만 그 돈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써야 하는 구두 수선공(‘황금 오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가 폴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전해져 내려온 민담에 살을 더하고 오늘에 맞게 재해석해 새롭게 풀어낸 옛 이야기 모음집이다.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내려온 지혜와 용기에 대한 조언이 딱딱한 교훈보다는 마음을 파고드는 공감 어린 문장 속에 녹아 있다.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미덕이지만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해준다. 볼로냐 라가치 상을 두 차례 수상한 폴란드 화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다른 나라 민담을 우리에게 맞도록 정리하면서 절망적인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분명한데도 환상적인 장면이 떠올랐다”며 “민담 속에는 이야기 이상의 어떤 정신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살빼면 ‘t 단위 석탄’ 증정” 러 주정부 방안 화제

    “살빼면 ‘t 단위 석탄’ 증정” 러 주정부 방안 화제

    러시아의 한 주정부가 주민들이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한 만큼 그에 걸맞는 석탄을 톤(t) 단위로 주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주요 석탄산지인 시베리아 연방지구 케메로보주(州)가 위와 같은 이색 방안으로 주민의 건강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만 툴레예프 케메로보 주지사는 19일 국회에서 이번 방안은 몇 년 전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시행한 방안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2013년 당시 두바이는 체중 감량 1kg마다 황금 1g을 주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시민들에게 총 280만 디르함(약 8억 원) 상당의 황금을 제공했다. 이로부터 힌트를 얻었다는 툴레예프 주지사는 “(석탄은) 황금보다 저렴하므로 그램(g) 단위가 아니라 톤(t) 단위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세계 굴지의 석탄 수출국으로 대부분 케메로보주에 있는 쿠즈네츠크(쿠즈바스) 탄전에서 생산된다. 또한 러시아는 옛소년 국가에서 리투아니아에 이어 비만인이 많은 국가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툴레예프 주지사는 러시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건강한 생활 방식을 목표로 체중 감량을 경쟁하는 리얼리티쇼를 기획하고 그 상금으로 고열 석탄 수톤을 수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툴레예프 주지사는 이미 다른 행사를 통해 살빼기와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지사 자신은 푸짐한 음식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시베리아 전통 고기만두인 펠메니(pelmeni)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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