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황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박정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노총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방문 조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체육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86
  • [명인·명물을 찾아서] 화성행궁 갔다가 박물관 투어하고 오지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화성행궁 갔다가 박물관 투어하고 오지요

    수원 화성 축성 과정 직접 볼 수 있어 서예박물관에 영·정조가 쓴 어필첩도새달부터 박물관 3곳 야간 관람 가능 경기 수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한 곳이다. 팔달산을 중심으로 5.7㎞에 걸쳐 있는 화성은 성문, 누대 등 건축양식이 동양 성곽의 웅대함과 서양 성곽의 아름다움,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수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고 있다. 그런데 수원을 찾는 쏠쏠한 재미가 더 생겼다. 바로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수원시 박물관 3형제와 최근 문을 연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덕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박물관의 불모지였던 곳에 볼거리로 가득 찬 박물관과 미술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수원이 역사·문화·체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화성에 관한 모든 것…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 인근에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화성의 축성과 정조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문을 연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화성축성실,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갖췄다. 보물 1477호 번암 채제공(1720~1799) 초상화를 포함해 252건 740점(기증 147점, 구입 593점)의 다양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화성축성실은 화성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 준다. 정조가 화성행차 때 입었던 황금갑옷, 축성 보고서 ‘화성성역의궤’ 영인본, 정조가 화성 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어찰, 규장각과 화성박물관만 소장하고 있는 정조문집 ‘홍재전서’ 완질본, 국내 2점뿐인 사도세자의 대리청정 유훈교서 등도 전시하고 있다. 화성문화실에서는 1795년 윤2월 정조의 8일간 화성행차를 팔폭 병풍에 그린 ‘화성능행도병’ 모사도, 화성유수 채제공의 영정과 정조가 채제공에게 보낸 어찰, 필사본 번암선생집, 정조의 정예 친위부대 장용영의 복식과 무기 등을 볼 수 있다. ●수원의 과거~미래 한눈에 수원박물관 2008년에 개관한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 주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서예박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역사박물관은 ‘수원의 자연환경’, ‘선사·역사시대의 변천사’, ‘수원로의 개설’, ‘60년대 수원 만나기’, ‘근대 수원의 문화’ 등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과거·현재·미래의 시점과 주제별로 보여 준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건립한 한국서예박물관은 60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예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서예의 이해’, ‘서예의 감상’, ‘문방사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요 작품으로는 영조와 정조가 친히 쓴 어필첩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야외전시장에는 수원에서 관리를 지낸 인물들의 업적을 나타내는 선정비, 의장석물, 묘제석물, 생활 유물 등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어린이체험실’에서 다양한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소개했다. ●‘어린이체험실’ 갖춘 수원광교박물관 2014년 3월 개관한 수원광교박물관은 수원시의 세 번째 공립박물관으로 영통구 광교역사공원에 들어서 있다. 1층 광교 역사문화실에서는 광교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빗살무늬 토기 등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의 유물을 볼 수 있다. 개발 전 광교 골짜기 마을에 대한 민속, 문화, 생태, 생활사 자료도 한데 모아 옛 정취를 보존했다. 수원 출신 역사학자 사운 이종학(1927~2002) 선생과 학창 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소강 민관식(1918~2006) 선생이 기증한 유물도 별도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사운 이종학실에서는 2004년 유족이 기증한 충무공 이순신과 독도 포함 영토 관련 사료, 일제 침략사 등 2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소강 민관식실에 전시한 3만여점은 민관식 선생이 국회의원, 문교부 장관, 국회의장 직무대리 등을 하며 평생 수집한 것으로 2010년 기증받았다. 어린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놀면서 접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도 갖춰져 있다. 시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다음달부터 수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지역 내 박물관 3곳에서 야간 관람을 실시한다. 관람시간을 오후 6시에서 9시로 연장하며 휴관일인 매달 첫째주 월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4개월 만에 관람객 5만명 돌파 아이파크미술관 화성행궁광장 옆에 들어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개관 4개월 만인 지난달 말 현재 누적 관람객 5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원 최초의 시립미술관으로 연면적 9661㎡에 5개의 전시실, 예술전문 도서관,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 관람객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통과 현재가 소통하는 곳’이란 주제로 건립된 이 미술관은 화성의 전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변 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기하학적인 현대미를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미술관 전면에는 확 트인 투명창을 설치해 관객들이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동시에 화성행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미술관 안에는 ‘포니정홀’도 마련했다.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포니’를 개발한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인 정세영 명예회장을 기리는 공간이다. 미술관은 지난해 11월 나혜석(1896~1948)의 유족으로부터 ‘자화상’, ‘김우영초상’ 등 나혜석의 미공개 유작 2점을 기증받았다. 한국 최초의 여성 유화가인 나혜석의 두 작품은 한국 근대 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미술관은 오는 4월 나혜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나혜석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염태영 시장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을 맞아 특색 있는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수원화성과 수원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전통시장 등 기존의 자원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리한 주파수 선점” 이통사 수싸움 치열

    “유리한 주파수 선점” 이통사 수싸움 치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두고 공방을 벌였던 이동통신 3사가 이번에는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4월 700㎒, 1.8㎓, 2.1㎓, 2.6㎓ 등 4개의 주파수 대역에서 총 140㎒ 폭을 경매에 내놓을 계획으로, 다음달 4일 토론회를 열고 주파수 경매 방안을 발표한다. 주파수는 통신 서비스 경쟁력의 ‘젖줄’로, 3사는 저마다 유리한 주파수를 선점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베팅’을 벌인다. 3사 모두 ‘공정경쟁’을 외치지만 셈법은 조금씩 다르다. 초미의 관심사는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2.1㎓의 향방이다. 2.1㎓ 대역에서는 SK텔레콤이 사용하던 60㎒ 폭 중 20㎒ 폭은 경매로 배분되고, SK텔레콤과 KT가 사용해 온 나머지 80㎒ 폭은 양사에 재할당된다. 3사 모두 20㎒를 낙찰받아 기존의 LTE 대역과 묶어 가입자들에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목표다. 3사는 SK텔레콤과 KT가 재할당받는 80㎒ 폭의 가격 산정 방식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경매로 배분되는 20㎒ 폭과 재할당되는 80㎒ 폭 모두 동일 주파수 대역이므로 80㎒ 폭의 재할당 대가는 20㎒ 폭의 경매가에 상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재할당 대가를 부담해야 하는 사업자에게 타격을 입히는 방식”이라며 맞서고 있다. 2.6㎓ 대역 60㎒ 폭의 향방도 관심사다. 2.6㎓ 대역에서는 LG유플러스만이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가 2.6㎓ 대역 경매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LG유플러스에 ‘핸디캡’을 적용하는 것 또한 공정경쟁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 경매가가 오를수록 소비자에게 주어질 득실도 따져봐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파수 경매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매가 과열될수록 통신사의 비용도 늘어나 가입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반면 미래부는 이번 경매로 거둬들인 금액을 방송통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세수 확보와 통신 3사 간의 공정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파도치는 능선 굽이치는 바위

    파도치는 능선 굽이치는 바위

    ‘암봉 주위만 10리길’이라 했다. 물론 사실은 아니다. 바위 하나로 이뤄진 산의 기세와 규모가 장대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옛사람들의 과장된 표현이다. 충북 제천 땅의 월악산 영봉. 겉모습도 웅장하지만 꼭대기에 서서 굽어보는 풍경도 꽤나 옹골차다. 흔히 월악산을 음기가 강한 산이라고 한다. 산 너머 수산리 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이라는 거다. 월악산 아래 덕주사에 세 개의 남근석을 세운 것도 영봉의 음기를 제어하기 위해서란다. ‘기세등등’한 형태로 보자면 덕주산성 옆의 남근석이 단연 ‘갑’이다. 뭐, 어느 쪽 남근석이 크든 영봉의 강한 음기를 막기 위해 세워졌다는 것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한데 이해할 수가 없다. 월악산(月岳山)은 치악산, 설악산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힘든 산행에 대한 말들이 오갈 때마다 빠지는 법이 없다. 골격이나 모양새도 남성적이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금수산도 마찬가지다. 역시 바위가 많은 산이고, 힘들기로 치자면 월악산 뺨칠 정도다. 모양새도 우람하다. 여기저기 불끈대며 솟은 암봉들이 잘 발달된 남성의 ‘알통’(이두박근)을 보는 듯하다. 그런데도 여성적인 산이란다. 사물의 이치에 대해 과문한 탓이겠지만, 최소한 산세로는 여성적이란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월악산은 충북 제천, 충주, 단양, 경북 문경 등이 경계를 맞댄 산이다. 주봉은 영봉. 높이 1097m로 신령스러운 봉우리라는 뜻이다. 더 오래전 선인들은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른 모습이 아름다워 월형산이라 불렀고, 조선시대 와서는 큰스님이 날 곳이란 뜻에서 국사봉이라고도 불렀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충주호), 빼어난 자태의 송계계곡과 억수계곡 등 볼거리도 많다. 지난 1984년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영봉 산행 코스는 크게 4개다. 가장 짧은 구간은 신륵사 코스다. 거리는 3.6㎞에 불과하지만 2㎞ 이후 험한 능선을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영봉까지 채 3시간이 안 걸린다. 가장 긴 구간은 수산리(쑥갓마을)에서 보덕암을 거쳐 하봉~중봉~영봉에 오르는 코스다. 거리가 6.2㎞에 이른다. 등산로도 험한 편이어서 편도 5시간 이상 소요된다. 동창교 코스도 있다. 4.3㎞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전망이 별로 없고 돌계단이 많아 주로 하산 코스로 이용된다. 가장 일반적인 건 덕주사 코스다. 덕주골, 덕주사 지나 송계삼거리를 거쳐 영봉에 오른다. 편도 5.6㎞로 4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는 좀 긴 편이지만 덕주산성, 덕주사마애여래입상(보물 제406호) 등의 문화재와 수경대, 학소대 등 비경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이번 여정도 ‘덕주사 코스’를 따라 영봉에 오른 뒤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꾸렸다. 들머리는 덕주산성이다. 월악산 마애불 주변의 상(上)덕주사 외곽을 여러 겹 둘러 쌓은 석축 산성이다. 고려 때는 항몽지, 임진왜란 때는 왜군을 막아낸 요충지 노릇을 하는 등 만만찮은 역사가 담겼다. 산성 옆은 기묘한 형태의 바위절벽 학소대다. 그 옆으로 성문 노릇을 하는 덕주루가 세워졌고, 여기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덕주사다. 절집에서 영봉까지 거리는 4.9㎞. 빠른 걸음으로도 3시간 가까이 걸린다. 하산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덕주사에서 계곡을 건너면 곧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가 시작된다.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의 비탈이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런 길이 마애불상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1.5㎞에 이를 만큼 길지만 40분 정도면 넉넉하게 닿는다. 마애불은 수직암벽에 새겨져 있다. 얼굴은 돋을새김하고 몸통은 선각으로 처리했다. 체형에 비해 다소 큰 머리와 서글서글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이다. 마애불엔 신라 덕주공주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내용은 이렇다. 덕주공주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딸이자, 저 유명한 마의태자의 누이동생이다. 망국의 한을 달래려 금강산으로 가던 오누이가 충주에 이르렀을 즈음, 덕주공주가 월악산 자락에 덕주사를 창건하고 마애불도 세웠다. 그러자 마의태자도 덕주사가 잘 보이는 미륵리에 불상을 세워 북쪽의 덕주사를 바라보게 했다는 것이다. 마애불과 미륵불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전설인데, 마애불 앞 안내판의 내용은 이와 다르다. 마애불의 형태로 미뤄 볼 때 덕주공주와는 상관없는 고려 때 불상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정사보다 야사가 더 사실처럼 여겨지는 세태를 경계하려는 뜻이겠지만, 슬그머니 아쉬운 느낌도 든다. 마애불 뒤 바위 아래에 감로수가 있다. 우물이 바위 틈새에 있어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이름처럼 물맛은 좋다. 마애불을 지나면서 오름길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행인 건 고도를 높일수록 풍경도 속도를 낸다는 것. 한 고개 딛고 설 때마다 기암괴석이 번갈아 나타나고, 암반을 비집고 자란 소나무가 산객들을 반긴다. 산객들을 지치게 하는 돌계단, 철계단도 끝없이 이어진다. 경사가 심한 경우 수직에 가까운 80도에 이르기도 한다. 마지막 계단을 넘어서면 곧 송계삼거리다. 덕주사와 영봉의 중간 지점이다. 여기부터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신륵사 삼거리에 이르면 영봉의 모습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정표가 적고 있는 거리는 ‘영봉 0.8㎞’다. 옛사람들의 말처럼 ‘암봉 주위만 10리’는 아닌 셈이다. 등산로는 산허리를 따라 휘휘 돈다. 워낙 드센 수직절벽이라 정면에서 곧장 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암벽에 바짝 붙인 철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공중에 뜬 철 구조물 위에 서면 오금이 당겨지고 모골이 송연해진다. 힘들게 오른 정상. 마침내 호사의 시간이 시작된다. 눈으로 담은 절경이 머리에 각인되고, 가슴에 또 한 번 새겨진다. 북쪽으로 청풍호가 유장하게 흘러가고, 동쪽으로는 소백산이 구름바다 위에 섬처럼 떠 있다. 남쪽으로 문경 주흘산이 두 개의 뿔처럼 곧추 솟았다. 서쪽으로도 마루금을 좁힌 산들이 너울을 펼친다. 청풍호 주변에 드라이브 즐길 만한 길이 여럿 있다. 송계계곡의 597번 도로, 선암계곡의 59번 도로, 충주와 단양을 잇는 36번 국도 그리고 청풍호 순환관광도로 등이 멋진 길로 꼽힌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밤길 운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월악산 위로 달이 뜨면 청풍호가 그 달빛을 고스란히 담아 낸다. 충주호 나루터, 청풍호 리조트 등에 차 세우고 이 모습 볼 만한 공간이 있다. 물론 안전운전은 필수다. 글 사진 충주·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 가는 길:행정구역은 제천이지만 충주를 통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으로 나와 추점삼거리에서 수안보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수안보 시내를 거쳐 597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송계·월악산 방향으로 가다 덕주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마의태자가 세웠다는 미륵불상은 이 도로 중간쯤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덕주사 초입의 송계계곡까지 하루 아홉 차례 시외버스가 오간다. 제천에서 들어오는 시내버스는 외려 서울보다 적다. 오전 7시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7차례 오간다. 충주에서는 하루 다섯 차례 왕복 운행한다. → 맛집:한수면 월악산유스호스텔 앞에 향토 음식점 단지가 조성돼 있다. 주로 매운탕 등을 파는데, 큰덕골가든(651-1164) 잡어매운탕이 이름났다. 청풍호 드라이브에 나섰다면 황금가든(647-6303)의 떡갈비를 맛보는 게 좋겠다. 울금으로 맛을 내는 게 독특하다. 교리가든(648-0077)은 민물 매운탕, 꽃피는산골(651-4351)은 된장국과 보리밥이 맛있는 집이다. → 잘 곳:산행의 피로를 풀 겸 수안보온천에서 묵는 것도 좋겠다. 수안보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자주 찾았다는 등의 여러 기록들이 전해져 와 한때 ‘왕의 온천’으로 불렸던 곳이다. 가족 단위로 묵기 좋은 한화리조트(846-8211)를 비롯해 수안보파크호텔 등 다양한 등급의 숙박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이웃한 살미면의 문강유황온천은 유황천, 앙성면의 앙성탄산온천은 저온 탄산천으로 널리 알려졌다. 제천 쪽에선 박달재 인근의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649-6000)를 권할 만하다. 깊은 숲 속에서 청량한 공기 마시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 천문학자·물리학자… 세계 석학들이 풀어본 우주의 비밀

    천문학자·물리학자… 세계 석학들이 풀어본 우주의 비밀

    우주의 통찰/앨런 구스 외 지음/존 브록만 엮음/김성훈 옮김/와이즈베리/528쪽/2만 2000원 우주의 기원·구조·생성·변화에 대한 과학을 다루는 우주론은 1980년대부터 30년간 황금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0년대 후반 고감도 위성망원경 관측이나 대형 강입자 충돌기 실험과 같이 우주가설을 검증할 강력한 기기와 데이터가 등장한 데 이어 2012년 7월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가 대형강입자충돌기 실험으로 힉스 입자를 발견하면서 그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우주의 통찰’은 우주론의 황금기를 이어오고 있는 대표 석학들이 직접 자신들의 연구를 소개하고 우주 과학의 핵심 쟁점들을 논하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우주의 난제 등에 대한 입체적인 지식과 통찰을 전해 주는 책이다. 인문과학 도서 편집인인 존 브록만이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1996년 창립한 지식공유모임 ‘엣지재단’의 지적 성과를 다룬 ‘베스트오브엣지’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책은 이론물리학, 천문학, 천체물리학, 응용수학, 양자공학 등 각 분야 21인의 주요 연구와 핵심 이론을 아우르면서 우주를 해석하는 다양한 결을 보여준다. 대표 저자 앨런 구스는 가장 강력한 우주론으로 주목받는 급팽창이론을 설명한다. 우주는 왜 지금의 모습이 됐으며, 우주의 구성법칙은 무엇인지를 설명하면서 현대우주론의 개념적 기둥을 세워 준다. 급팽창이론의 경쟁 이론으로 주목받은 순환우주론의 선구자 폴 스타인하르트와 닐 투록은 우주의 진화가 순환적으로 이뤄지는 원리를 설명한다. 물질의 최고 구성단위를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밝히려는 끈이론의 선구자 레너드 서스킨드는 끈이론이 현대우주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이론물리학자 로런스 크라우스는 급팽창이론과 순환우주론에서 우주가속팽창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암흑에너지 등 우주과학의 난제들에 대해 설명한다. 응용수학자이자 카오스이론의 거장인 스티븐 스트로가츠는 반딧불이 무리가 별다른 소통 수단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빛을 내뿜는 현상을 수리생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질서가 없던 자연계와 우주에서 자발적으로 질서가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설명해 준다. 우주론은 시간, 공간, 인류를 포함한 모든 것의 기원 문제를 내포하기 때문에 물리학, 생물학, 공학, 천문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뿐 아니라 철학, 인류학, 종교학 등 인문사회 분야와의 통섭이 이뤄지는 학문이다. 통섭의 스파크가 튀는 책 속의 내용들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신비롭고 아름다운 우주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성호의 왕비듬이 황금으로 변했어요

    [이주일의 어린이 책] 성호의 왕비듬이 황금으로 변했어요

    언제나 웃게 해주는 약/정수민 지음/신민재 그림/문학과지성사/208쪽/1만원 ‘벅벅 벅벅, 후두둑 후두둑.’ 누군지 돌아볼 필요도 없다. 성호 곁에 가면 늘 들리는 소리다. 몸이며 머리며 긁을 때마다 모래인지 비듬인지가 떨어지기 바쁘다. 냄새는 또 어떻고. 수만 명의 군중 속에서도 냄새로 성호를 끄집어낼 수 있을 정도다.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성호의 더러운 버릇이 뜻밖의 ‘반전’을 맞는다. 엄마는 머리에서 떨어진 알갱이를 줍느라 허겁지겁하고, 친구들은 머리 한 번 긁어달라고 고개를 조아린다. 쌀쌀맞던 선생님은 무릎까지 털썩 꿇으며 상냥한 미소를 띄운다. 황당한 변화가 생긴 건 엄마가 사다준 목욕약 ‘미다스의 손’을 쓰면서부터다. 노랗고 걸쭉한 액체를 바를 때만 해도 찜찜했는데 몸을 긁을 때마다 황금 알갱이가 생겨날 줄이야…. 비듬 세례를 맞을까 피하던 사람들이 금 세례를 맞겠다고 몰려들자 성호는 전에 없던 거드름도 떨어본다. ‘황금’ 덕분에 ‘권력’을 쥐게 된 성호는 언제까지 고개를 뻣뻣이 세울 수 있을까. 금 부스러기를 만들어내는 목욕약, 그날의 기분에 맞춘 곡을 재생해주는 엠피스리(MP3),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약, 반 친구들을 지켜주는 수호 요정…. 나열만 해봐도 아이들이 상상 속에서 마음껏 짓까불며 꿈꿔보는 소재들로 야무지게 속을 채운 이야기들이 동화집으로 묶였다. 2012년 대산대학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한 신인 작가 정수민의 첫 책이다. 8편의 동화들은 발랄한 무늬로 직조됐지만 또래나 어른들의 무지와 이기심에 생채기 난 아이들의 마음을 차근히 응시하며 보다듬는다. 표제작 ‘언제나 웃게 해 주는 약’처럼, 억지로 웃게 하기보다는 “시원하게 울어도 좋다”고 손을 잡아주듯이. 초등 고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직주근접아파트의 힘! 양우내안애 서산 직장인 품고 분양 마감 눈 앞!

    직주근접아파트의 힘! 양우내안애 서산 직장인 품고 분양 마감 눈 앞!

    -대산산업단지, 서산테크노밸리, 서산일반산업단지와 차량으로 10분 거리 # 산단에 종사 중인 K씨(남, 36세)는 업무 외 시간에도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총 3시간에 달하는 출퇴근 시간이 부담스럽기 때문. K씨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들기 바쁘다. 이에 최근 K씨는 산단 인근의 신규 분양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하루 24시간 중 3시간을 보다 알차게 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A씨는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후 그 동안 엄두가 나지 않았던 취미 생활을 재개하기 위해 근처의 피트니스센터로 향했다. 이처럼 출퇴근 시간의 최소화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직주근접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삶의 여유가 중시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들이 선호되고 잇는 것. 이에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처럼 수요층이 두텁다보니 직주근접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각종 편의시설과 교통망도 잘 갖춰져 주거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이에 투자자들도 산단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난 직주근접 아파트를 눈 여겨 보는 경향이 짙어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평균 622대1의 경쟁률로 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근 성서 산업단지 근로자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처럼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국의 산단 인근 아파트 분양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충남 서산시에 입성한 ‘서산 양우내안愛 퍼스트힐’은 직주근접으로 산단 및 서산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대산산업단지, 서산테크노밸리, 서산일반산업단지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해 견본주택 개관 당시에도 직장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양우건설이 서산시 읍내동 일원에 공급한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실수요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중소형아파트로서 59㎡, 72㎡, 84㎡, 지상 19층~23층 15개동으로 구성된 943세대 대단지로 들어선다. 이 아파트의 입지는 ‘서산이 아껴둔 명품 주거입지’로서 부춘산 자락에 위치해 산과 서산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탁월하며 도시자연공원, 성암서원 등 풍부한 녹지로 둘러싸여 힐링 프리미엄을 품고 있다. 이 아파트는 녹지공간을 벗하면서도 서산시청, 문화회관, 시립도서관, 롯데마트 등 관공서와 편의시설이 이미 갖춰진 서산도심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통 환경을 지녀 29번, 32번 국도와 649번 지방도를 통해 대산항, 태안, 당진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직주근접과 더불어 학주근접도 학부모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단지에서 학돌초, 부춘중이 도보 10분내에 위치해 가까우며 단지 내 어린이집이 마련돼 있다. 이에 보다 안전한 자녀의 등하교를 위해 6차선 도로 아래로 통학로를 계획 중이다. 대단지아파트의 장점인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법정 조경면적보다 1,100㎡ 이상 넓은 조경공간과 1,132대로 가구당 1.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계획해 동간 거리를 극대화하고 사이사이에 풍부한 조경을 배치해 쾌적한 생활 환경이 조성됐다. 양우앞마당 광장과 커뮤니티 센터는 선큰을 에워싸고 휘트니스센터와 작은도서관, 독서실, 안쪽으로 골프연습장, GX룸, 주민회의실이 구성된다. 이 밖에도 실버라운지, 어린이집 등 풍부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차별화된 시설로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나 가능했었던 게스트하우스 공간에 이목이 쏠린다. 양우건설만의 특화설계도 눈에 띈다. ‘4Bay(방 셋과 거실 전면 배치) 신평면설계’로 4계절 채광과 통풍, 탁트인 개방감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수납공간이 강화된 신평면으로 발코니 확장시 최신 트렌드 주방 팬트리 및 아일랜드 주방, 침실 붙박이장, 주방 냉장고장, 김치냉장고장, 드레스룸, 파우더장을 제공해 품격 높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중인 양우내안애는 작년에 분양한 아파트와 같은 수준의 합리적인 분양가가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견본주택은 충남 서산시 석남동 111-2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 문의 : 1670-177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PC, 고급재료에 독자기술 결합… 맛·풍미 극대화

    SPC, 고급재료에 독자기술 결합… 맛·풍미 극대화

    식품기업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를 통해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맞춘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프리미엄 식빵 3종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 식빵의 기준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최적화된 원료를 찾기 위해 프랑스,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원료 산지에서 재료를 공수했다”면서 “맛, 풍미, 식감을 극대화하는 공법을 개발하는 데 평균 연구개발 기간보다 3배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국내산 황금 꿀을 넣어 반죽한 ‘꿀 토스트’는 버터를 바르지 않아도 달콤한 맛과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소비 유행에 민감한 프리미엄 상권에서 인기가 많았다. 파리바게뜨 측은 출시 전 10일 동안 시범 판매를 해 본 결과 ‘꿀 토스트’ 구매자의 약 55%가 강남, 분당, 판교 등 프리미엄 상권 거주자였다고 밝혔다. ‘쫄깃한 토스트’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끓는 물을 넣어 묵처럼 탱글한 반죽이 될 때까지 반죽하는 탕종법을 응용했다. 식빵 조각을 구우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골든 아마씨 식빵’에는 10대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마씨가 3.6% 함유돼 있다. 아마씨 중에서도 고급으로 치는 골드 아마씨와 브라운 아마씨를 사용한다. 우유를 넣어 곡물빵 특유의 거친 식감을 줄였다고 파리바게뜨는 설명했다.
  • [세종로의 아침] 외면받고 있는 변혁의 꿈/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외면받고 있는 변혁의 꿈/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고대 이집트 유물 가운데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은 화려한 형상과 당당한 눈매가 마치 영원히 살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그러나 투탕카멘에겐 급격한 변화에 따르기 마련인 희생양의 슬픈 사연이 있다. 기원전 1300년쯤 선대 파라오인 아크나톤은 왕국의 수도를 테베에서 황무지를 일군 신흥 도시로 옮긴다. 또 모두가 섬겨야 할 신을 이집트 창세 신화의 아몬에서 태양신 아톤으로 바꾼다. 아크나톤은 이방인 아내를 무척 사랑하고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테베의 귀족과 사제 등은 모든 게 못마땅했다. 아크나톤은 신도시 완성 전인 30살에 원인 모를 이유로 죽었고, 아내는 슬퍼할 틈도 없이 둘째 딸의 어린 사위마저 잃는다. 첫째 사위인 투탕카멘만 남았다. 투탕카멘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귀족과 사제들의 등쌀에 떠밀려 다시 테베로 되돌아 갔고 이후 18살 나이에 황금 가면만 남기고 죽었다. 아크나톤은 기득권층의 지나친 권세가 싫어서 천도를 감행했을 수 있으나, 일반 백성들도 믿고 따르던 신앙마저 바꾸려던 게 저항을 부른 게 아닐까. 현 정부는 정책 발표 때마다 개혁, 혁신, 개선, 척결, 엄단 등 뭔가 바꾸겠다는 구호가 난무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3년 동안 정책으로 밀어붙였는데 뭐가 바뀌었나. 4대 사회 개혁, 공무원 인사 혁신, 규제 개선, 부패 척결에 이어 얼마 전엔 법질서 침해 사범에 대해 엄단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눈치 빠른 공무원이라면 ‘~개혁’이나 ‘~척결’ 등 기안서의 제목만 바꿔서 높은 분 책상에 두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지금 서민들은 지쳐 있다. 힘겨운 생활고에 찌들린 것 같다. 자녀인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어깨가 한참 처졌다. 이젠 잘난 분들이 그냥 “나를 따르라”고 외칠 때가 아니라 그들을 슬며시 보듬을 때가 아닐까. 평생 전통시장에서 생선 좌판을 하며 수십억원대 재산을 모은 한 할머니를 TV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할머니는 성공 비결에 대해 “한 게 뭐 있어. 게으르지 말아야지”, “자존심은 버려야지”라고 말했다. 게으르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히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움직였다는 게 아니고, 게으르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최상급의 생선을 받아다가 단골에게 팔 수 있었다는 말 같다. 늘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다. 또 장사를 하면서 자존심을 버렸다는 것은 단순히 욕을 듣고도 속을 빼놓았다는 말이 아니라 손님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는 것이다. 내가 팔려는 생선을 부지런히 소개하고, 계절에 따라 손님이 원하는 생선 종류도 들어 보는 노력을 했다는 말이다. 공직 사회에 비춰 바꿔 말하자면 부단히 현실에 맞는 정책 개발을 하면서 정책 소비자인 국민과의 대화도 끊이지 않게 이뤄진 것이다. 할머니의 말 어디에도 “내가 파는 것이니까 그냥 먹어 둬”라는 말은 없다. 집권 4년차를 맞은 현 정부는 이런저런 부담이 클 것 같다. 역대 정부는 그런대로 정책적 성과를 낸 뒤 국민의 최종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 정부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또 어떻게 마무리할 지 고민하기 바란다. kkwoon@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朴대통령 화제의 말말말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촛불을 켜라” (2015.5 한·인도 CEO포럼) “이랑이 고랑 되고 고랑이 이랑 된다.” (2013.9 3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불어터진 국수 누가 먹겠어요?” (2014.2 국무회의) “신뢰를 잃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 (2014.2 국정평가 업무보고) “영토가 육신이라면 역사는 국민의 혼” (2015.10 수석비서관회의) “밥을 지으면서 쌀 한 줌은 항아리에 넣어놓는 거예요.” (2015.8 나눔실천자 오찬)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2014.8 수석비서관회의) “제때에 꿰매는 한 바늘이 아홉 바늘을 던다.” (2013.3 수석비서관회의) “법은 목욕탕이다.” (2016.1 정부업무보고)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 (2015.6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북핵 관련)
  • 수익형 부동산 투자 ‘3대 요소’, 이것만 알면 기본은 한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3대 요소’, 이것만 알면 기본은 한다

    - 수익형 부동산 인기 늘어나면서 알짜 상품 빠르게 가려내는 안목 중요- 배후수요, 입지, 관리 편의성 등 3요소 모두 갖춘 세종파이낸스센터(SJFC) 2차 인기 초저금리 기조에 금융 상품 대신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높은 상품을 빠르게 가려내는 순발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의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고,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알짜 상품들은 일찌감치 팔려나가 정작 수익성이 높은 상품은 얼마 남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몇몇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시 가장 먼저 고려할 3가지 조건으로 입지, 배후수요, 관리 편의성을 제시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상품이라면 일정 이상의 수익은 기대해봄직 하다는 것.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후수요’다. 배후수요에 따라 공실률이 결정되고 공실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배후수요의 확보 여부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위해서라면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배후수요가 풍부한 소위 ‘목 좋은 자리’의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돼온 바 있다. 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입지’다. 현재의 상태뿐 아니라 향후 가치상승을 기대할 만한 호재가 있는지, 많은 수요를 발생시킬 만한 요소가 주변에 위치해 있는지 등 입지 여건에 따라 상품 가치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관리 편의성’이다. 투자에 관심이 있어도 관리에 어려움을 느껴 쉽게 도전하지 못하거나 실제 투자에 나섰다가도 관리소홀로 활성화에 실패하는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관리가 용이한 상품의 가치는 특히 높다는 것. 실제 일부 상품들은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운영사에 위탁을 맡기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듯 알짜 상품을 빠르게 골라내는 혜안이 요구되는 요즘, 뜨거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에서 이달 입지와 배후수요, 관리편의성까지 모두 갖춘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그 주인공은 바로 1-5생활권에 공급되는 세종파이낸스센터(SJFC) 2차다. 작년 1차분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데 이어 후속으로 공급되는 상품이어서 오픈 전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파이낸스센터 2차는 세종정부청사 바로 인근에 위치한 복합상업업무시설로, 청사 내외의 각종 정부기관과 유관 기관, 기업의 상주 근무인원 1만4천여명을 고정 수요로 품게 돼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제 1조건인 배후수요 확보 면에서 특히 두드러진 강점을 보인다. 여기에 총 3단계로 개발 중인 세종시가 올해부터 제 2단계인 ‘자족적 성숙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2020년까지 대학과 의료, 첨단지식기반 기능을 갖춤은 물론 누적 인구도 30만명 이상에 달하게 될 전망이어서 세종파이낸스센터 2차의 가치 역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종파이낸스센터는 전문 운영관리 시스템인 임대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이슈다. 세종파이낸스센터 측은 상가 및 업무시설 투자의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사전투자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분양 초기에는 브랜드 풀을 구성한뒤 분양계약자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전문 임대에이전트를 선정하고, 준공이 1년 가량 남은 시기에는 시장과 상권을 고려한 임차계획을 수립하고 브랜드 풀 재구성 및 접촉해 임차의향서를 접수해 안정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또한 사후관리로는 임대위탁 투자자 상담 및 테넌트 매칭, 임차조건 협의 및 임대차 계약 체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자산관리(P.M)등을 통해 상가의 활성화를 극대화시켜 투자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세종파이낸스센터 2차는 현재 상업시설 대부분에 임차의향서 LOI를 접수받았으며 업무시설에는 대형보험사의 입차의향서까지 접수 받은 상태여서 오픈과 동시에 고정수요와 유동인구 등 활성화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오픈 초기에 입점 업체를 받지 못해 공실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상품들과 비교해 훨씬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뿐 아니라 향후 가치상승까지 기대해볼 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 외에도 세종시 호수공원, 국립 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국립중앙수목원, 산림역사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가까워 연간 최대 수백만명에 이르는 유동인구 수요까지 갖춰 투자 상품으로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세종파이낸스센터 2차는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방문객 모두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며, 주말간 추첨과 게임을 통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계약자 모두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황금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의 : 1600-875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여성 탈모, 원인 및 대책 6가지

    [건강을 부탁해] 여성 탈모, 원인 및 대책 6가지

    아직도 많은 사람이 탈모는 남성 특유의 고민으로 여긴다. 하지만 오늘날 탈모는 단지 남성에게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실제로 전 세계의 수많은 여성이 탈모로 남모를 고민을 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평소 아무렇지 않게 쓰던 드라이기나 고데기도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기고가인 엔젤 창은 이런 전문가의 견해를 참고해 여성 탈모의 원인을 알아보고 그에 따른 현실적인 대책을 소개했다.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많이 빠져 고민이라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해보자. 원인 1. 면역력이 떨어져서… 탈모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몸이 세포를 자신의 일부로 인식할 수 없는 자가면역질환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두피가 백선 등에 감염되면 결과적으로 부분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면역력이 떨어지면 편평태선이나 유육종증, 낭창 등의 흉터 탈모증과 같이 더 심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일 당신에게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하라. 원인 2. 호르몬이 변화해서… 때때로 호르몬 균형이 맞지 않거나 변화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여성은 임신하고 출산하고 나서 몸을 회복하기 전까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폐경이 시작되거나 빈혈의 부작용으로 혈액 속 적혈구 수가 감소해도 일시적 탈모를 경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수준도 모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 갑성선에 이상이 생겨 탈모가 발생하는 때도 있다. 원인 3. 특정 약품의 부작용으로… 탈모는 또한 복용하고 있는 약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관절염이나 암,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등의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한 연구는 비타민 A의 과다 섭취가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인 4. 유전이라서… 남성은 물론 여성도 머리가 빠지는 일반적인 원인은 바로 유전에 의한 것이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머리선 후퇴나 부분 탈모, 머리카락 얇아짐 등의 양상은 모든 나이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사실, 유전자는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와 속도, 심지어 빠지는 양까지 결정한다고 한다. 원인 5.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해서… 머리를 너무 세계 당기거나 묶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견인성 탈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메이요클리닉은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집중적인 헤어 트리트먼트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염증이나 흉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 웬디 로버츠 박사는 파마나 염색은 물론 헤어 아이언 등을 이용한 스타일링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런 헤어 관리에 의해 모낭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모발 손상은 헤어 트리트먼트의 사용보다 시간이 흐르면 회복되는 사소한 것이다. 원인 6. 신체적이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질병이나 유전 외에도 탈모가 생기는 원인이 있다. 예를 들면 신체적이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다. 이때 탈모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체중 감소나 질병 등 다른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책 1. 바이오틴을 섭취하라 몇 가지 자연적인 방법으로 탈모와 머리카락 가늘어짐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한 가지 해결책은 엽산과 철분,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바이오틴’으로 잘 알려진 비타민B7은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머리카락과 손톱 성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경계와 대사과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이오틴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는 달걀과 육류, 바나나, 짙은녹색채소, 고구마 등이 있다. 만일 이런 음식을 섭취하기가 여의치 않는다면 비오틴 보충제를 통한 섭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책 2. 호호바 오일을 발라라 호호바라는 식물에서 생성된 호호바 오일은 견과류 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투명한 황금빛 식물성 기름이다. 이 오일에는 비타민E와 비타민B, 규소,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막는 작용이 있다. 또한 이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량을 두피와 머리카락에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대책 3. 허브 티를 마셔라 여러 허브차는 모발의 건강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페퍼민트 차는 두피에서 피지가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도와 비듬을 방지하고 로즈메리 차는 모낭을 강화하는 성분이 있어 탈모를 막는 효과도 있다. 라이브스트롱(LIVESTRONG)에 따르면, 서양쐐기풀과 감초, 소팔메토(톱야자)와 같은 허브도 모발 성장과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대책 4. 머리를 부드럽게 다뤄라 탈모를 막기 위한 첫 번째 단계 가운데 하나를 모발을 관리할 때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다.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머리를 부드럽게 다루지 못할 때가 있다. 머리를 빗질할 때도 머리카락이 끊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다루자. 또한, 드라이기나 고데기도 자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헤어 스프레이나 젤을 사용할 때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젖은 머리카락은 끊어지거나 뽑히기 쉬우므로 큰 빗으로 가능한 한 부드럽게 빗고 열을 가할 때는 가장 약하게 사용하라. 대책 5.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라 몸은 물론 두피도 산소 및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간단한 방법은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두피에 혈액이 잘 돌면 그로 인해 모낭이 건강해지고 모발도 잘 자라게 된다. 두피를 마사지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는 알로에 성분의 자극 없는 젤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대책 6. 머리에 볼륨을 줘라 탈모가 진행되면 머리 숱이 줄면서 볼륨감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머리의 볼륨감을 살리는 것도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나마 줄이는 대책이 될 수 있다. 머리에 레이어(층)를 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헤어 디자이너에게 볼륨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큐 영화’ 베를린 황금곰상 첫 수상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난민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고영예인 황금곰상을 거머쥐었다. 극영화가 아닌 다큐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할리우드 명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위원장을 맡은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단은 20일 저녁(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에리트레아 태생의 이탈리아 감독 지안프랑코 로시의 영화 ‘파이어 엣 시’(Fire at sea)를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파이어 엣 시’는 12살 난 학생과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을 등장시켜 난민들의 실태를 조명한 작품으로, 인류애를 떠올리게 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로시 감독은 “지금의 난민 위기는 유대인 대학살 이후 전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최대 비극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vs 애플 대륙 ‘페이 전쟁’

    삼성 vs 애플 대륙 ‘페이 전쟁’

    삼성 진출 앞서 24일 시범 운영 점유율 5위서 자존심 회복 노려 애플, 서비스 첫날 3000만 가입 “中알리페이·텐페이 넘어야 성공”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애플이 지난 18일 중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도 오는 3월 중국에 상륙한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 절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페이’를 앞세워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관즈쿠(易觀智庫)는 올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액 규모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8조 6345억 위안(약 54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중국 국영 카드사 유니온페이와 중국의 19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지난 18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첫날 중국 내 은행 계좌와 애플페이를 연동한 사용자가 3000만명에 달했다. 중국에서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긍정적이나, 애플페이가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결제만 지원한다는 점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삼성도 유니온페이와 중국 6개 은행과 협약을 맺었으며 오는 24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페이는 NFC와 MST(마그네틱전송) 방식 모두 지원해 범용성에서 애플을 앞서지만, 중국에서 점차 낮아지는 점유율이 문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은 삼성페이를 무기로 중국 시장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하고 중국에서 ‘A시대(世代)’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6인치 ‘갤럭시 A9’을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알리페이(支付寶)’, ‘텐페이(財付通)’ 등 현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들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 위챗(微信) 기반의 ‘텐페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각종 O2O서비스, 예약결제 서비스 등과 연결된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두 서비스의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나 O2O서비스, 대형 체인점 등과 제휴해 결제와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자라고 방심하면 큰일…여성 탈모의 원인&대책 6가지

    여자라고 방심하면 큰일…여성 탈모의 원인&대책 6가지

    아직도 많은 사람이 탈모는 남성 특유의 고민으로 여긴다. 하지만 오늘날 탈모는 단지 남성에게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실제로 전 세계의 수많은 여성이 탈모로 남모를 고민을 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평소 아무렇지 않게 쓰던 드라이기나 고데기도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기고가인 엔젤 창은 이런 전문가의 견해를 참고해 여성 탈모의 원인을 알아보고 그에 따른 현실적인 대책을 소개했다.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많이 빠져 고민이라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해보자. 원인 1. 면역력이 떨어져서… 탈모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몸이 세포를 자신의 일부로 인식할 수 없는 자가면역질환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두피가 백선 등에 감염되면 결과적으로 부분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면역력이 떨어지면 편평태선이나 유육종증, 낭창 등의 흉터 탈모증과 같이 더 심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일 당신에게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하라. 원인 2. 호르몬이 변화해서… 때때로 호르몬 균형이 맞지 않거나 변화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여성은 임신하고 출산하고 나서 몸을 회복하기 전까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폐경이 시작되거나 빈혈의 부작용으로 혈액 속 적혈구 수가 감소해도 일시적 탈모를 경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수준도 모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 갑성선에 이상이 생겨 탈모가 발생하는 때도 있다. 원인 3. 특정 약품의 부작용으로… 탈모는 또한 복용하고 있는 약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관절염이나 암,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등의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한 연구는 비타민 A의 과다 섭취가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인 4. 유전이라서… 남성은 물론 여성도 머리가 빠지는 일반적인 원인은 바로 유전에 의한 것이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머리선 후퇴나 부분 탈모, 머리카락 얇아짐 등의 양상은 모든 나이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사실, 유전자는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와 속도, 심지어 빠지는 양까지 결정한다고 한다. 원인 5.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해서… 머리를 너무 세계 당기거나 묶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견인성 탈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메이요클리닉은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집중적인 헤어 트리트먼트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염증이나 흉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 웬디 로버츠 박사는 파마나 염색은 물론 헤어 아이언 등을 이용한 스타일링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런 헤어 관리에 의해 모낭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모발 손상은 헤어 트리트먼트의 사용보다 시간이 흐르면 회복되는 사소한 것이다. 원인 6. 신체적이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질병이나 유전 외에도 탈모가 생기는 원인이 있다. 예를 들면 신체적이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다. 이때 탈모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체중 감소나 질병 등 다른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책 1. 바이오틴을 섭취하라 몇 가지 자연적인 방법으로 탈모와 머리카락 가늘어짐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한 가지 해결책은 엽산과 철분,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바이오틴’으로 잘 알려진 비타민B7은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머리카락과 손톱 성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경계와 대사과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이오틴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는 달걀과 육류, 바나나, 짙은녹색채소, 고구마 등이 있다. 만일 이런 음식을 섭취하기가 여의치 않는다면 비오틴 보충제를 통한 섭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책 2. 호호바 오일을 발라라 호호바라는 식물에서 생성된 호호바 오일은 견과류 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투명한 황금빛 식물성 기름이다. 이 오일에는 비타민E와 비타민B, 규소,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막는 작용이 있다. 또한 이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량을 두피와 머리카락에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대책 3. 허브 티를 마셔라 여러 허브차는 모발의 건강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페퍼민트 차는 두피에서 피지가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도와 비듬을 방지하고 로즈메리 차는 모낭을 강화하는 성분이 있어 탈모를 막는 효과도 있다. 라이브스트롱(LIVESTRONG)에 따르면, 서양쐐기풀과 감초, 소팔메토(톱야자)와 같은 허브도 모발 성장과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대책 4. 머리를 부드럽게 다뤄라 탈모를 막기 위한 첫 번째 단계 가운데 하나를 모발을 관리할 때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다.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머리를 부드럽게 다루지 못할 때가 있다. 머리를 빗질할 때도 머리카락이 끊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다루자. 또한, 드라이기나 고데기도 자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헤어 스프레이나 젤을 사용할 때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젖은 머리카락은 끊어지거나 뽑히기 쉬우므로 큰 빗으로 가능한 한 부드럽게 빗고 열을 가할 때는 가장 약하게 사용하라. 대책 5.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라 몸은 물론 두피도 산소 및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간단한 방법은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두피에 혈액이 잘 돌면 그로 인해 모낭이 건강해지고 모발도 잘 자라게 된다. 두피를 마사지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는 알로에 성분의 자극 없는 젤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대책 6. 머리에 볼륨을 줘라 탈모가 진행되면 머리 숱이 줄면서 볼륨감이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머리의 볼륨감을 살리는 것도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나마 줄이는 대책이 될 수 있다. 머리에 레이어(층)를 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헤어 디자이너에게 볼륨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가씨’와 ‘당신’도 찾아왔다, 서양 스크린 셀러

    ‘아가씨’와 ‘당신’도 찾아왔다, 서양 스크린 셀러

    ‘아가씨’ 레즈비언 코드 + 추리·역사 ‘당신… ’ 30년 전 나에게로 시간 여행 ‘이와 손톱’ 아내 잃은 마술사의 복수극 영화와 소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수많은 유명 소설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까지 이른바 문예 영화가 큰 흐름을 이루기도 했다. 소설의 영화화는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고산자’(박범신), ‘7년의 밤’(정유정),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순정’(한창훈), ‘덕혜옹주’(권비영), ‘종료되었습니다’(박하익) 등이 스크린으로 줄달음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와는 문화권이 다른 미국, 유럽의 소설이 잇달아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간 해외로는 일본, 중국 쪽에 관심을 두던 한국 영화가 영감을 얻는 저변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 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먼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인기 작가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2005)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워터스는 레즈비언(여성 동성애) 코드에 추리, 역사를 교배한 작품으로 이름 높다. 출판사 열린책들 등을 통해 여러 작품이 소개될 정도로 국내 마니아층도 탄탄하다. 국내에서 10년간 꾸준히 2만부가 넘게 팔려나간 ‘핑거스미스’는 18세기 말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처녀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사기꾼에게 고용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가씨’에서는 이야기의 무대를 1930년대 일제 강점기로 옮겨왔다.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 등이 나온다. ‘핑거스미스’는 영국에서 3부작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지만 영화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인기 작가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06)도 한국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기욤 뮈소는 특유의 로맨스와 판타지, 미스터리, 그리고 현대인의 일상을 둘러싼 테크놀로지 문화를 곁들인 특유의 스타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출세작 ‘구해줘’(2005) 80만부를 비롯해 지금까지 국내 출간된 작품들이 모두 합쳐 300만부가량 나갔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열두 번째로 상륙한 신작 ‘지금 이 순간’도 나오자 마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당신, 거기…’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은 의사가 사고로 잃어버린 연인을 구하기 위해 30년 전으로 돌아갔다가 현재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 효과에 직면하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결혼전야’(2013)의 홍지영 감독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3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2인 1역을 맡는다. 지난해 10월 촬영을 시작한 ‘이와 손톱’은 미국의 추리작가 빌 밸린저가 1955년 발표한 같은 이름의 소설이 원작이다. 당시 출판사는 결말 부분을 밀봉한 채 발간하며 이를 뜯지 않고 가져오면 책을 환불해주는 파격 이벤트를 벌였다고 한다. 아내를 잃은 마술사의 치밀한 복수극을 해방기 한국을 무대로 각색했다. ‘기담’(2007)으로 이름을 알린 정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 캐스팅도 돋보인다. 밸린저는 전 세계 추리 소설 황금기를 장식한 작가 중 한 명이지만 원래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다수 소개하던 북스피어가 미야베의 ‘쓸쓸한 사냥꾼’에 인용된 ‘이와 손톱’을 2008년 번역 출간했다. 역시 밀봉 이벤트를 벌이며 국내 미스터리 애호가들의 구미를 자극한 끝에 사흘 만에 초쇄 3000부를 매진시켰다. 그간 1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장르 문학 작품으론 큰 성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출연 ‘헤일, 시저!’ 메인 예고편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출연 ‘헤일, 시저!’ 메인 예고편

    코엔 형제 신작 ‘헤일, 시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헤일, 시저!’는 1950년 할리우드, 최고의 무비 스타 ‘베이드 휘트록’이 납치되자 영화 제작에 위기를 맞게 된 해결사 에디 매닉스가 베테랑들과 벌이는 작품 개봉 사수작전을 그렸다. 이 작품은 코엔 형제가 10여 년 전부터 구상해온 프로젝트로 ‘할리우드 황금기에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탄생시킨 캐릭터들과 코엔 형제 특유의 기발한 서사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톱 영화배우가 사라진 현장에서 해결사를 필두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개봉 사수작전이 담겨 있다. 마치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스타들의 변신을 비롯해 수중 발레와 뮤지컬 등 다채로운 장면들이 수작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이 작품에서 조지 클루니는 촬영 도중 납치된 ‘베어드 휘트록’ 역을 맡았고, 조슈 브롤린이 할리우드의 모든 사건 사고를 처리하는 해결사 ‘에디 매닉스’ 역을 맡았다. 여기에 스칼렛 요한슨, 랄프 파인즈, 채닝 테이텀, 틸다 스윈튼, 엘든 이렌리치, 조나 힐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시선을 모은다. ‘인사이드 르윈’ 이후 코엔 형제가 3년 만에 들고 온 영화 ‘헤일, 시저!’는 3월 24일 개봉된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라디오스타’ 강하늘, “유아인이 윤동주 하고 싶었다고 들어” 겸손 발언

    ‘라디오스타’ 강하늘, “유아인이 윤동주 하고 싶었다고 들어” 겸손 발언

    ‘라디오스타’ 강하늘, “유아인이 윤동주 하고 싶었다고 들어” 겸손 발언 라디오스타 강하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이 영화 ‘동주’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걱정 말아요, 그대’ 특집에서는 강하늘이 출연했다.이날 MC 김구라는 강하늘에게 “유아인이 ‘동주’의 윤동주 역을 탐냈다고 들었다. 유아인을 이긴 것인가”라고 질문했다.이에 강하늘은 “유아인이 윤동주 역을 하고 싶어 했다고 들었다”며 “어떻게 보면 유아인이 나에게 양보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강하늘의 겸손한 태도에 윤종신은 “유아인이 미워서 뺏고 싶었다고 한마디만 해 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강하늘은 지난 17일 개봉한 ‘동주’에서 윤동주 역을 맡아 연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법의학의 대명사 강신몽 교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법의학의 대명사 강신몽 교수

    명함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가 ‘011’로 시작한다. “이거 아니에요. 얼마 전에 스마트폰으로 바꿔서 010 됐는데 아직 명함을 못 고쳤어요. 제자들이 하도 바꾸라고 성화를 하는 통에….” 강신몽 교수는 ‘세상을 한 박자 늦게 사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업무에 관련된 것 아니면 관심도 없고 시간을 내지도 않는다. 골프나 술자리와도 거리가 멀다. 저녁 8~9시면 잠자리에 들어 새벽 3시에 일어난다. 차를 몰고 경기 일산 집을 나서 서울 반포의 연구실에 도착하면 아직 세상은 깜깜하다. 이런 자세가 아무도 가려 하지 않았던 법의학의 길을 30년 넘게 걸어올 수 있었던 원천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한 의학 분야 중에 왜 하필 이쪽을 택했느냐”고 묻는다. 사실 원래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외과 의사였다. 그 목표가 갑자기 법의학으로 바뀐 것은 1980년 강원도 철원의 그 뜨겁던 여름을 보내고서였다. -1979년 10·26사태 이후 정권을 잡은 신군부는 이듬해 8월 군부대에 ‘삼청교육대’를 설치했다. 당시 나는 철원 육군 6사단에서 군의관 3년차를 보내고 있었다. 정보가 극도로 통제됐던 그때, 우리 부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웠는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삼청교육대가 우리 부대에도 있었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삼청교육대 희생자들은 우리 의무대로 보내졌다. 의학적 사인은 분명했지만 그들이 어디에서 뭘 하다가 어떤 상황에서 죽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었다. 누구에게 물어볼 분위기도 아니었고 누군가 먼저 나서 말해 줄 상황도 아니었다. 전국에 내려진 삼엄한 비상계엄령 속에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사망했다는 사실만 통보됐다. ‘저들 한명 한명이 다 누군가의 귀한 아들이고 형이고 아버지 아닌가.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가족들은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 학교에서 배웠던 ‘신원’(伸冤)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능력을 그쪽에서 발휘해 볼 방도는 없을까. -1981년 제대와 동시에 법의학교실 문국진(90) 교수님의 제자로 들어갔다. ‘법의학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문 교수님은 1970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을 마치고 고려대로 옮겨 법의학을 가르치고 계셨다. 법의학을 하겠다고 하니까 사방에서 말렸다. 지금도 법의학을 배우거나 연구하는 사람이 전국에 통틀어 4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게 현실이고 보면 당시 세간의 싸늘한 시선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가족이 밀어줬다. 아버님께서 허락하셨고, 갓 결혼한 아내(순천향대 의과대학 이혜경 교수)가 적극적으로 응원해 줬다. 법의학 석·박사 학위를 따낸 8년의 세월은 법의학의 바다에서 맘껏 헤엄칠 수 있었던 ‘내 청춘의 황금기’였다. -1989년 국과수에 의무기좌(5급 기술직) 신분으로 들어가 1999년 가톨릭대학으로 옮기기까지 10여년을 근무했다. 국과수 근무의 전반부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격변기였다. 집회와 시위 등 시국 관련한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는 숨 막힐 정도로 무거운 주목을 사방에서 받았다. 밖에서는 우리가 정권에 유리한 결론을 낼 거란 의혹의 시선을 보냈고, 안에서는 이런저런(능히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압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 평생 순수한 법의학적 소견 외에는 어떠한 것도 결론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팎의 불신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1991년 5월 시위 도중 사망한 성균관대 김귀정씨 사건 때는 부검을 하러 가다가 중간에 되돌아오기도 했다. “정부 측인 국과수는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거세지면서 대학병원에서 부검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 측에서 냉랭한 시선을 보낸 적도 여러 번 있었다. 1993년 6월 발생한 ‘김춘도 순경 사망 사건’ 때였다. 서울 연신내에서 한총련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던 중 사망한 김 순경의 부검을 국과수 법의학과장으로서 내가 담당했다. ‘학생들이 발로 차고 각목으로 때렸다’는 동료 경찰들의 진술과 ‘김 순경에 대한 폭력은 없었다’는 학생 측 진술이 엇갈리면서 부검 결과가 정국의 판도를 가를 만큼 중대한 변수가 됐다. 부검을 마친 뒤 나는 직접 기자들 앞에 섰다. “돌이나 각목에 맞은 흔적은 없었습니다.” 그에 따른 후폭풍에 대해서는 굳이 자세히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요즘은 법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만큼 법의학에 대한 오해도 늘었다. 범죄에 얽힌 미스터리를 모두 밝혀 줄 것이란 생각이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의 TV시리즈 ‘CSI’나 우리나라 드라마 ‘싸인’처럼 과학수사와 법의학을 주제로 한 방송물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인지 모른다. 나는 법의학자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몇 번 관심 갖고 보다가 금세 포기했다. 이해가 어렵기도 했고, 극적 재미 때문에 현실과 거리가 먼 스토리들이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드라마에서처럼 술술 풀리고 결론이 명확한 경우는 법의학 현장에서는 좀체 찾기 어렵다. 결국 우리는 부검과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통해 ‘가능성이 높다’ 또는 ‘가능성이 낮다’ 정도만을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지은 책(‘타살의 흔적’ ‘죽음의 해석’ 등)을 읽은 친구들은 한결같이 “왜 네 책에는 결론이 없냐.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만 해서야 무슨 재미로 책을 읽겠냐”고 말한다. -나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위로 형 셋이랑 누나 둘을 둔 6남매 중 막내였는데 내가 세 살 때 아버지께서 서울농업대(현 서울시립대) 축산학과 교수로 부임하시면서 서울 사람이 됐다. 내가 중1 때 아버지께서 고려대 농대 축산학과로 자리를 옮기셨다. 그런데 얼마 후 집안에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생겨 안암동 그 큰 집을 떠나 제기동, 수유리, 삼양동 등으로 수도 없이 전·월세를 전전했다. 학창 시절 자신감 없고 의기소침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학교 성적은 그저 그랬다. 초등학교 때는 꽤 똑똑하다는 말도 들었는데 중학교 때는 중하위권, 고등학교 때는 중상위권 정도였다. 성격과 환경이 안 맞아서 그런 측면이 강했다. 휘경초등학교 졸업 동기 중에 시험 봐서 경기중학교에 간 사람이 나 혼자였다. 아는 애들이 아무도 없다 보니 초기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게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중3 초에 담임 선생님께서 “네 성적으로 경기고는 안 되고 경복고 정도면 다행이겠다”고 하셨다. 그 얘기는 참 충격적이었다. 경기고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기로 공부를 했다. 결과는 괜찮았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나는 또다시 마음의 활력을 잃었다. 목표를 이룬 후의 허탈감 같은 것이었다. 고2 때까지도 나중에 커서 뭐가 돼야지 하는 꿈이 없었다. 친구들은 의사, 과학자, 공무원 등 꿈을 말하는데 나는 모든 게 다 시들했다. 한 친구가 한심해 보였는지 “그렇게 생각 없이 살아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했다. 또래한테 그런 얘기를 들으니 자존심이 상했다. 밤새 고민을 해서 ‘꿈’이란 걸 억지로 짜냈다. 군인이 되기로 했다. 하지만 나 같은 고도근시는 육사 입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얼마 후 알게 됐다. 그러던 중에 어머니께서 심장병을 얻으셨다. 그 일은 나에게 인생의 목표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의사가 돼서 어머니를 치료해 드려야겠다.’ 목표가 생기자 공부에 신바람이 붙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서울대 의대에 낙방을 하고 말았다. -재수를 하던 1971년 10월 고려대가 우석대와 합병하면서 의과대학이 생겼다. 고려대 교수셨던 아버지께서 “우리 학교 의대로 오면 1회 입학생이라는 의미도 있고, 교직원 자식이니까 너는 등록금을 하나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 의대 말고 고대 의대를 지원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넌지시 물어 오셨다. 재수를 하면서도 목표는 여전히 서울대 의대였지만 확실히 붙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사실 없었다. 그렇게 혼자 고민하고 있을 때 전해진 아버지의 제안은 나에게 단비와 같았다. 당시만 해도 경기고 나와서 서울대 못 가면 바보란 소리를 들을 때였지만 난 그런 데 개의치 않았다. 게다가 집안 형편도 어려운데 6년을 공짜로 배울 수 있다니. -고대 의대에 진학해서 얻은 최고의 선물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일이다. 아내를 처음 본 순간은 지금도 정지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멎어 있다. 1972년 입학식을 하는데 1학년 100명 중 나는 63번, 아내는 48번이었다. 아내 바로 앞에 서 있던 47번이 덩치가 엄청 큰 친구였는데 그 친구 뒤에 서 있는 아내를 보는 순간 ‘필’이 느껴졌다. 50명씩 A반, B반으로 나뉘었는데 아내와 반이 갈렸을 때의 안타까움은 잊을 수 없다. 결국 ‘스터디 클럽’을 만든다고 법석을 떨고 과감하게 고백도 해서 결국 아내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어머님을 고치겠다고 의대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한낱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공부는 뒷전이고 놀러 다니는 데만 열중했다. 그러는 중에 어머니의 병환은 점점 심해졌다. 마음 한편에서는 ‘대학을 계속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본과 2학년 때까지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심장내과 전공의가 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그나마 있던 목표까지 사라졌다. 어영부영 살다가는 돌아가신 어머님께도 부끄러울 것 같아 본과 3~4학년 때는 미친 듯이 공부했다. 특히 외과에 큰 재미를 느꼈다. 지금이야 외과가 의대 내에서도 기피 분야가 돼 버렸지만 당시만 해도 외과는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었다. 외과를 전공하면 ‘최고의 의사’라는 사람들의 선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경제적으로 넉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이유였다. -은퇴한 뒤에는 ‘이태원 살인 사건’이나 ‘치과 의사 모녀 살인 사건’ 등 법의학적으로 크게 논란이 됐던 사건들에 대해 책을 집필할 생각이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법의학자나 법과학자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에 대해 법의학자들 간에 진지한 논의를 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법의학을 나름대로 꽤 한다고 했지만 우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보조책상 위에 수북이 쌓여 있는 신문 스크랩을 가리키며) 그래서 저렇게 열심히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신몽(63) 교수는 우리나라 법의학의 대명사로 통한다. 30년 넘는 부검의로서의 경력과 그동안 입증해 온 실력이 어우러져 나온 평가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거나 결론을 내기 어려운 사건이 나면 사람들은 항상 그를 불렀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 발견, 가수 신해철씨 사망 때 사람들은 최종적으로 강 교수의 입을 바라봤다. 1989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입사해 연구소장을 거쳐 1999년 가톨릭대로 옮긴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쳐 간 시신은 얼추 4000구에 이른다. 지금도 1년에 200건가량을 직접 집도한다. 자신을 좀체 부각시키지 않는 은자(隱者)의 풍모로 유명한 그는 매일 새벽 5시면 서울 반포의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 별관 2층 연구실에 도착한다. ▲고려대 의과대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과장·부장·소장(1989~1999) ▲가톨릭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1999~) ▲경찰청 과학수사 대상 수상(2008).
  • “뱃속 15kg 종양덩어리, 이제 뗄 수 있게 됐어요!”

    “뱃속 15kg 종양덩어리, 이제 뗄 수 있게 됐어요!”

    10년 가까이 엄청나게 큰 종양을 달고 산 여성이 극적으로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 페루 보건부는 17일 "아마존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 여자가 복부에 자란 대형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곧 받기 위해 1차 검진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수술을 앞둔 여자는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는 탐시야쿠족 출신으로 올해 22살이다. 인생의 황금기지만 여자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건 물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복부에 자란 커다란 종양 때문이다. 점점 커가는 종양이 아예 손에 잡히기 시작한 건 9년 전인 13살 때부터였다. 종양은 계속 커지면서 여자의 건강을 위협했다. 급기야 걸음을 떼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여자는 학업도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다. 바로 큰 병원에 갔어야 할 일이지만 경제형편도 여의치 않은 원주민 여자가 제때 치료를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커다란 종양 때문에 여자는 임신부처럼 배가 불렀다. 통증도 갈수록 심해졌지만 지역에 있는 작은 병원에서 진통제를 처방받는 게 여자가 받을 수 있는 치료의 전부였다. 그런 여자에게 치료의 길을 열어준 건 최근 아마존 지역의 병원을 방문한 페루 보건부장관이다. 아마존지역 원주민 건강을 돌보기 위해 건립되고 있는 '아마존전략보건센터' 공사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역을 찾은 보건부장관은 커다란 종양 때문에 고생하는 여자를 보고는 안타까운 마음에 당장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덕분에 여자는 나흘 만에 페루 리마에 있는 아르소비스포 대형국립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여자의 배속에 자란 종양은 최소한 15kg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는 "검진을 한 결과 제거수술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대형 종양을 떼어내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안디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