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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황금수원지’ 난개발로 몸살

    백두산 ‘황금수원지’ 난개발로 몸살

     ‘황금수원지’로 불리는 백두산(白頭山, 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중국 쪽 일대의 광천수 생산이 매년 크게 늘어나 환경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관영 인민망과 국제상보 등에 따르면 백두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광천수는 지난 2010년 연산 30만t에서 2013년에는 36만 7000t, 이어 2015년 154만t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에는 220만t(예정)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해가 갈수록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14년부터 중국 대기업들이 지방 정부와 손잡고 돈이 되는 광천수 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새 농심, 와하하(娃哈哈), 농푸산췐(農夫山泉) 등 중국·대만·한국의 음료수 업체 10여개가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와 계약을 맺고 백두산 일대 수원지 130여 곳을 개발했다.  지린성 안투(安圖)현은 농심, 헝다, 퉁이(統一·대만), 야커(雅客), 부장(步長) 등 5개 광천수기업을 통해 올 상반기 38만t을 생산한 데 이어 향후에는 연간 70만t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생산량의 2.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헝다(恒大)광천수 그룹도 2014년 4월 창바이산 관리위원회 츠난(池南)구와 계약을 맺고 연산 1500만t 규모의 광천수 생산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아예 전용운반철로를 구축, 본격적인 생산채비를 갖췄다. 헝다그룹은 장기적으로 연간 4000만t의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백두산 인근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에 연산 최대 100만t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 작년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광둥(廣東)성 선전의 하이왕(海王)그룹도 연산 2000만t 규모의 광천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지난 수년 사이 백두산의 중국 지역에 예정된 전체 기업의 광천수 생산설비능력을 합치면 중국 전체 광천수 소비량의 3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백두산 일대 광천수 생산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유럽 알프스, 러시아 카프카스 산백 광천수와 더불어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힐 만큼 물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3곳은 북위 36도~46도 사이 고지대에 위치해 오염에서 벗어난 ‘황금수원지’로 불린다.  문제는 광천수 개발사업이 앞으로 더욱 확대돼 환경훼손 및 수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다. 량슈쥐안(梁秀娟) 지린대 환경자원학원 교수는 “창바이산 일대 광천수 개발의 선순환 발전과 생태환경을 유지하려면 깊이있는 연구조사와 더불어 과학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적정 취수량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천수 개발이 급격히 늘어나자 당국도 관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산시 관계자는 창바이산 지역에서 하루 23만t의 광천수가 솟아나 연간 최대 취수허용 총량이 8400만t이라며 “광천수 사업이 무분별한 개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여름 휴가 시즌에 다음 달 추석 황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인천공항과 여행사는 연일 호황을 맞고 있다. 유난히 무더운 한국의 찜통 더위도 피하고 업무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빌어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테러 위협 등 국외 정세가 어지러운 탓에 비교적 가까운 곳을 택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온천, 맛있는 음식, 다양한 축제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일본 여행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쿄나 오사카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관광, 휴식까지 알찬 여행이 가능한 사가현은 예전부터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이면 닿는 거리여서 주말을 이용해 방문하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지난 4월 12일 첫 운행을 시작한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렌터카나 리무진 택시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JR패스보다 편리해 한국인 이용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운행돼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티웨이항공 직항 운항일인 화·금·일요일(2016년 8월 기준)에 이용할 수 있으며 편도 비용은 5000원, 왕복 비용은 8000원이다. 단, 100% 사전 예약제로 운행하기 때문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내일투어, 료칸클럽, 이오스여행사, 큐슈로, 엔타비 글로벌 등 주요 여행사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사가현은 여행자들의 편의를 돕고 의사소통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관광 애플리케이션인 ‘DOGANSHITATO’와 24시간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DOGANSHITATO’는 사가현 내 관광지와 숙박시설 정보, 먹을 거리 안내, 온천, 쇼핑 정보는 물론 GPS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가까운 와이파이존, 환전소, ATM 검색도 가능해 여행 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타이어 등을 지원하는 24시간 콜센터를 통하면 쉽고 빠르게 통역과 교통정보 안내, 관광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이나 머니 몰고오는 마리나… 지역경제 살리는 ‘황금거위’

    차이나 머니 몰고오는 마리나… 지역경제 살리는 ‘황금거위’

    이르면 다음달 인천 영종도에 한진그룹(1333억원)과 인천시(167억원)가 공동 투자한 ‘왕산마리나’가 문을 연다. 해상 면적 12만㎡, 육상 면적 9만 8000㎡로 300여척의 요트가 정박해 정비까지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리나다. 인천국제공항과는 차로 10분 거리. 왕산해수욕장도 지척이다. 한진은 배후 부지에 리조트와 호텔도 지어 수도권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국내외 해양·레저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왕산마리나 관계자는 “직간접 고용 효과가 3000명이 넘는다”면서 “해양 레저와 의료 관광 등을 접목해 마케팅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국내 마리나 산업이 민간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마리나는 요트나 레저용 보트의 정박 시설과 계류장, 해안 산책길, 상점 식당가,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항구를 말한다. ●동북아 거점형 마리나 클러스터 추진 걸음마 단계인 ‘한국형 마리나’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은 지난 5월 충남 당진의 왜목마리나항만 개발에 1148억원의 사업 투자를 제안했다. 왜목마리나는 지난해 7월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랴오디그룹은 계류 시설과 장비 대여시설 등이 갖춰진 클럽하우스뿐 아니라 숙박과 수변 상업시설까지 모두 개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박할 수 있는 선박 300척 가운데 70%(210여척)를 중국 등 해외에서 유치할 계획임도 밝혔다. 중국은 마리나 산업이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박창호 인천재능대 회계경영학과 교수는 22일 “왜목은 충남에 있지만 경기도에서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사실상 ‘수도권 마리나’로서 투자 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국 투자는 지역 개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왜목마리나 부대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경제에 4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수부가 지난 12일 착공한 경북 울진의 후포마리나 항만 개발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해수부는 후포마리나에 2019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553억원을 투입해 300여척이 접안할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국제 리조트형 마리나항만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요트 수요를 겨냥했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후포마리나를 동해의 해양스포츠 메카로 만들어 길이 24m 이상의 슈퍼 요트를 비롯해 겨울철 남쪽으로 내려오는 러시아 레저 선박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중간이자 러시아가 남쪽으로 진출하는 길목에 위치해 중간 기착지로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해수부는 2013년부터 후포마리나를 포함해 전국 6곳을 거점형 마리나 항만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수부는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로 생산유발 효과 1조 2400억원, 고용 창출 8730명, 부가가치 창출에서도 6300억원의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서해는 중국, 동해는 러시아, 남해는 일본 등 동북아 요트·보트 수요를 타깃으로 하면서 국제적인 해양마리나 네트워크를 통해 관광·서비스산업까지 동반 성장하는 ‘마리나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美 델레이 年 4200억 생산유발 효과 마리나는 해양·관광 산업의 핵심 기반시설로 ‘해양 레저의 꽃’으로 불린다. 요트·보트의 계류장을 넘어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숙박, 쇼핑, 문화 공간이 결합된 복합 휴양시설이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의 마리나델레이 해양리조트 단지는 1965년 상업항에서 마리나항만으로 전환됐다. 현재 선박 5300척을 접안시킬 수 있으며 각종 호텔과 쇼핑센터,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3억 8000만 달러(약 42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일자리도 2173개가 새로 생겨났으며 관련 세금도 2020만 달러(약 220억원)를 거둬들였다. 마리나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요트 부자들의 휴양지를 떠올리지만 실제 마리나를 찾는 상당수 소비자들은 열 번에 한 번 정도만 배를 탈 뿐 대부분 주변 시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박 교수는 “일반인 100명이 마리나를 찾으면 배를 타는 사람은 한두 명 정도이며 대부분은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주변 관광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호주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마리나 클러스터는 정부 주도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 배후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400여개 업체를 육성하고, 4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 지역 경제에 72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줬다. 박 교수는 “항구에 200m짜리 상선이 오는 것과 10m짜리 요트 20척이 들어오는 것은 수익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마리나는 화물이 아닌 사람의 이동도 이뤄지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크며, 무역항보다 레저항의 경제 효과가 5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전 세계 마리나 수는 2만 3000여개로 이 중 90%가 북미와 유럽에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570개), 중국(89개) 등에서 활발하다. 세계해양산업협회에 따르면 마리나 이용 수요가 해마다 3%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레저 선박 수는 2900만척으로 시장 규모가 2013년 기준 500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한다. 국내도 레저 선박 수와 요트·보트 조종 면허 취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마리나 시설은 많이 부족하다. 지난해 말 레저 선박 수는 1만 5172개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신규 요트·보트 면허 취득자 수도 1만 5059명으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는 총 32개 마리나가 운영되고 있지만 총 계류 용량이 2181척으로 전체 레저 선박의 14%만 정박이 가능하다. 마리나항만 개발 수요는 2019년 9400척, 2024년 1만 2200척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홍장원 KMI 해양관광문화연구실장은 “배를 수용할 공간이 없어 아무 데나 정박하는 것은 안전과 환경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마리나 건설을 통해 생활 레저 보급과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수리·정비와 배후단지 조성을 통해 중소 제조업을 살린 미국 연안 지역처럼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자 놀이’ 등 선입견 극복은 과제 국내 마리나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다. 홍 실장은 “소비시장을 키워야 하고 외국인들을 위한 상시 수리·정비와 24시간 출입국 검사를 해주는 기능이 마리나에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관-출입국 관리-검역’(CIQ) 처리가 동시에 가능한 마리나항만은 현재 국내에 한 곳도 없다. 이용자에 대한 정확한 수요 분석과 배후단지 수요에 대한 진단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과거 무역항을 만들 때는 수출입이라는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항만 시설만 만들면 배들이 들어왔지만 마리나는 일종의 ‘클럽하우스 문화’로 접근성과 배후 수요 등에 대한 치밀한 고민 없이 지어만 놓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해양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 안전도 담보해야 한다. 박 교수는 “수심과 안전 거리를 과학적으로 계산해 마리나를 즐기기에 적합한 안전한 해안을 조성하고, 미국의 베이와치(해상구조대)처럼 유사시에 생명을 지켜줄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자 놀이’라는 선입견도 극복해야 한다. 통영 요트학교에서는 1인당 2만원이면 4시간 동안 딩기요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낙동강에 마리나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이승재 서울마리나 대표는 “강·호수는 바다보다 물이 잔잔해 해양 레저 초보자들이 경험하기에 부담이 없어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년 울산 방문의 해] ‘울산 방문의 해’ 준비 상황은

    대통령 다녀간 십리대숲 등 관광상품화태화강 新르네상스 프로젝트해외 여행사 연계 울산 팸투어 울산시가 내년 관광객 4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울산시는 우선 올여름 대통령이 다녀간 휴가지를 관광 상품화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여름 특수가 가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통령 연관 콘텐츠 개발 ▲십리대숲 힐링 프로그램 개발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죽음의 강에서 1급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 일대에서 국제관광학술대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장기적으로는 태화강 신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하천 생태복원의 성공모델을 확대하고, 중구에 울산 관광안내소를 건립해 태화강 관광안내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왕암공원에 어린이 테마파크와 고래문화특구에 어린이 고래테마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두 곳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체류형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 6월 ‘울산 방문의 해 추진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관광객 400만명 시대를 열 준비에 들어갔다. ●울산시장 “관광, 신성장동력으로” 협의회는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대표여행사연합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울산 방문의 해 추진 방향과 실행 계획에 대한 자문 및 기관별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같은 달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영남알프스 글로벌 산악관광 거점화와 국내외 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에서 서로 돕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해외 여행사 관계자와 유명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울산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관광 울산’을 알리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굴뚝 없는 황금산업인 관광산업을 울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삼아 정책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노인과 바다’는 필독 고전이다. 두말 필요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고약하다. 이 책을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느냐고 중학생 딸아이가 묻는다. 솔직히 대답하면서도 난감하다. 쓸 수는 있지만 진학 시험에서 점수를 딸 수는 없는 책이라고. 예상했던 반격의 화살. 그러면 왜 아까운 시간에 이런 책을 읽게 했냐는. 헤밍웨이는 고작 ‘이런 책’ 따위로 시간이나 좀먹는 민폐 작가가 되고 만다. 이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평균치 중학생의 독서관은 이렇게 초라해졌다. 따질 것 없이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탓이다. 학생부의 한정된 몇 줄에 유의미하게 기록될 수 없고서는 책을 책으로 대접하기 어렵다. 중·고교 필독서의 개념은 새로 정의돼야 한다. ‘읽었다는 알리바이를 요령껏 드러낼 수 있는, 첫째도 둘째도 진로와 연관 있는 책’쯤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근 다섯 달이나 기싸움을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제출 시점이 문제였다. 기존대로 1차 추첨 전에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자소서를 받겠다는 자사고와 추첨으로 걸러진 학생들한테만 추가로 받으라는 교육청이 맞섰다. 지난주 가까스로 합의된 결과는 추첨 전 제출 의무를 없애되 학생 자율에 맡긴다는 거였다. 말이 좋아 자율이지 지원서를 내면서 자소서를 미리 내지 않을 강심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교 측의 요구를 무시했다가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소서 제출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자소서가 순수하게 며칠 고민해서 있는 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알리면 되는 글이라면 애초에 시빗거리도 안 됐다. 학종 체제의 자소서는 고도의 ‘기획서’라야 한다. 학교(교사), 부모, 학원이 삼위일체로 밀어주는 학생이라면 불패의 주인공이 된다. 그중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할 게임이다. 그 부담 백배인 기획서를 추첨 전에 무조건 다 제출하라는 자사고들의 요구는 아무리 접어 줘도 학생한테는 갑질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면접으로 이뤄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야바위 놀음이다.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부모의 자녀들은 필승할 수 있는 듬직한 장치다. 난공불락의 학생부를 꾸미려면 ‘팔방미인’ 엄마가 손써야 할 작업이 너무 많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등장시킬 근사한 책들을 어떻게든 찾아 읽혀야 한다. ‘노인과 바다’ 같은 불멸의 고전쯤은 백날 읽혀 봤자 헛일이다. 학교 동아리 활동은 진로와 잘 연계된 것인지 챙기는 것은 기본. 희망 진로와 아귀가 딱 들어맞는 봉사활동도 맞춤 작업을 해 줘야 한다. 돈으로 해결하는 소논문 관리야 말할 것도 없다. 그 반대의 경우들은 필패일밖에. 뻔히 눈뜨고 백기를 들어야 한다. 작정하고 덤비는 부모들조차 난감한 게 한둘 아닌데 오죽하겠나. 정해진 시간을 메우는 봉사활동까지 쟁탈전을 벌이는 판이다. 학생부 전형을 늘리면서도 공식 인증 봉사활동처마저 선착순 닭싸움을 하게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순 정책이다. 진학의 황금열쇠인 이 번거로운 작업들을 특목·자사고는 학교 차원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 부모들이 죽기 살기로 아이를 그런 학교에 밀어 넣으려 덤비는 이유의 거의 전부다. 불편한 진실은 누군가에겐 대단히 거추장스럽다. 구름 위 이상향을 향해 세게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이라면 그런 진실은 차라리 눈감는 편이 속 편할 것이다. 학종 시대의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퇴로가 없다. 모순투성이 정책인 줄 속속들이 알아 울화가 솟지만 버티기 싸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냥 따른다. 교육 정책의 소비자들은 그 어떤 정책의 수요자들보다 약자다. 몇 년을 난리법석으로 꾸민 ‘학생부 기획서’가 무슨 기준으로 어떤 점수를 받는지조차 끝까지 모른다. 얼마 전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 전형이 학부모나 사교육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화증을 앓는 학부모들은 교과서에서 퍼온 교육 수장의 현실 인식에서 풋내를 맡는다. 학부모와 사교육 부담이 없는 학종 같은 것은 없다. 학생부 전형을 고민 없이 늘릴 일인지 제발 돌아봐야 한다. 계층사회의 1%를 위한 보험. 이런 맹랑한 음모론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 sjh@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직지의 고장 청주서 싹틔운 ‘금빛 씨앗’ 세상을 깨우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직지의 고장 청주서 싹틔운 ‘금빛 씨앗’ 세상을 깨우다

    11년 전 ‘서울디지털포럼 2005’에 참석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디지털혁명은 혁신적인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두 번째 사례”라며 “한국의 첫 번째 혁신적 기술은 금속활자 발명”이라고 말했다. 그가 금속활자를 거론한 것은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 때문이다. 직지는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가치가 인정돼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고려 말 승려 백운 화상이 부처와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이름난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 등에서 뽑은 내용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참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보면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1377년 인쇄된 직지 상하 두 권 중 한 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직지의 고장’ 청주시가 직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직지문화특구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직지코리아는 2003년과 2005년부터 번갈아 열리는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했다. 시는 두 행사를 합쳐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뒤 국비 1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총사업비는 40억원이다. 이번 행사는 직지의 창조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메인 전시의 주제를 ‘직지 금빛 씨앗’으로 잡았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문희창 홍보팀장은 “금속활자가 문명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됐을 것”이라며 “직지를 인쇄한 금속활자가 인류의 황금시대를 가져온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해 주제를 이렇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제전시에는 11개국 35개 팀이 직지를 창조적으로 해석한 회화, 미디어아트,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타이포그라퍼 안상수, 사진작가 배병우 등이 참여한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는 직지 파빌리온을 선보인다. 옛 책을 엎어 놓은 형태의 건축물인 직지 파빌리온은 높이 12m, 넓이 64㎡ 규모로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설치된다. 주제전시 공간연출은 영국의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설치작가인 에이브 로저스가 맡았다. ‘색상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는 한국의 전통혼례복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색으로 꾸민다.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글로벌 명사들의 릴레이특강 프로그램인 ‘골든씨드 라이브쇼’도 3·4일 펼쳐진다. 유명 연사들의 독특한 강연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곁들이는 형식으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접목된다. 루이스 다트넬 영국 우주국 과학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를 개발한 제이슨 머코스키, 바이올린 연주가 박지혜, 화가이자 가수인 솔비, 식물세밀화가 신혜우, 마술사 이은결 등이 강연에 나선다. 행사장을 찾으면 이색적인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조직위는 직지를 활용해 메인게이트를 꾸몄다. ‘직지월’로 불리는 이 게이트는 직지 하권 활자 1만 6021자를 새긴 격자형 박스를 쌓아 만들었다. 이 벽은 박스 안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밤이 되면 거대한 유등으로 변신한다. 조직위는 예술의전당 입구 광장에 ‘책의 정원’도 만든다. 책의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대한 책 조형물이다. 나무를 형상화한 다양한 크기의 책꽂이를 배치해 관람객이 직접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책꽂이는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시민 헌책모으기를 통해 기증받은 2만 9138권으로 채워진다. ‘29138’은 직지 상하권에 쓰인 활자 수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예술의전당 광장에는 직지놀이터가 꾸며진다. 활자가 인쇄된 스카프 숲을 통과하면서 활자를 찾아 문장을 완성하는 게임 등 놀이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책 모음, 아동도서 벼룩시장, 도서 상품판매 등도 진행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주차장 일대에는 시민추진단이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가 들어선다, 직지가 탄생한 고려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반영해 옛 생활상을 재현한 저잣거리에서는 고려시대 특산물인 한지, 도자기, 철물, 인삼 등을 접할 수 있다. 환복소에 들려 고려시대 옷을 입고 거리를 걸어볼 수도 있다. 직지코리아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어린이 4000원이다. ‘골든씨드 라이브쇼’는 일반 2만원의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다음달 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열린다.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만 달러를 준다. 이번에는 30여개국 40여개 기관이 후보로 추천돼 이베르 아카이브·아다이 프로그램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베르 아카이브는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 정부 간 협력 기구 간에 구성된 공동 프로젝트팀이다. 기록유산에 대한 접근, 보존, 확산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 등 15개 국가의 국가기록원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세계인쇄박물관협의회 창립총회와 직지국제콘퍼런스도 열린다. 사전 예매로 현재 입장권 3만여장이 판매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무엇이 ‘배구 여제’ 김연경을 지치게 했는가…‘살인적 일정·높은 의존도’

    무엇이 ‘배구 여제’ 김연경을 지치게 했는가…‘살인적 일정·높은 의존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으로 패했다. 그 가운데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 선수가 너무 큰 부담을 안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2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고, 1976년 이후 40년 만에 메달 획득까지 노렸던 한국 여자배구는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8강전에서 탈락하며 기대보다 일찍 무대에서 내려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내내 “쉬고 싶다”는 말을 반복해온 김연경에게 휴식이 너무 빨리 찾아온 것. 김연경은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까지 치르고 5월 2일에 귀국했다. 정규리그와 유럽챔피언스컵에서도 팀의 주포 역할을 하느라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기꺼이 한국 대표팀의 합류 요청을 받아들이고 5월 4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여자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은 당시까지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는 귀국 후 합류 전까지 “이틀 동안 잠만 잤다”고 밝혔다. 그리고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치렀다. 세계 예선에서도 김연경 의존도는 높았다. 센터 양효진,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박정아 등 ‘황금세대’를 이뤘지만 김연경 없이는 배구 강국과 싸울 수 없었다. 김연경 덕에 한국은 세계 예선에서 리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중요할 때는 결국 김연경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정상적으로 치른 경기에서는 늘 한국 팀의 최다 득점을 올렸다. 8강행을 사실상 확정한 뒤 브라질, 카메룬을 상대할 때 잠시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이미 누적된 피로는 어쩔 수 없었다. 8강 상대 네덜란드는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했다. 김연경의 피로도를 더 높이려는 계획이었다. 김연경은 네덜란드전에서 47차례 공격을 시도했다. 이날 코트에 선 양팀 선수 중 김연경만큼 자주 공격한 선수는 없었다. 성적도 우수해 무려 53.2%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하지만 김연경이 날아오를 때마다 네덜란드 블로킹이 집중됐다. 3명의 블로커가 달려드는 경우도 잦았다. 수개월 누적된 피로에 팀이 수세에 몰릴 때마다 자신에게 공이 올라오는 부담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구는 단체종목...김연경만 의존해선 국제무대 경쟁력 없어

    배구는 단체종목...김연경만 의존해선 국제무대 경쟁력 없어

    배구는 개인종목이 아니라 단체종목이다. 혼자가 아니라 6명이 유기적으로 다함께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선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차지하는 위상이 너무 압도적이었다. 김연경은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었지만 김연경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갈수록 커지는 공격부담은 결국 김연경의 체력까지 바닥내며 8강전 패배로 이어졌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도 계속된 강행군 앞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까지 치르고 5월 2일에 귀국한 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치렀다. 대표팀에서 김연경 의존증은 절대적이다. 한국 대표팀 최다득점은 언제나 김연경 몫이었고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김연경 몫이었다.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한국 대표팀의 약한 고리를 정확히 노렸다. 김연경이 공격할 때는 세 명이 한꺼번에 블로킹을 시도했다. 사실 김연경을 집중 공격하는 작전은 조별예선에서 이미 브라질이 써먹었고 제대로 효과를 봤다. 새로울 건 하나도 없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는게 치명적이었다. 4년전 실패를 그대로 답습한 셈이다. 그런 와중에도 김연경은 네덜란드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7차례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성공률이 무려 53.2%나 될 정도로 제 구실을 해줬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을 꺾을 때만 해도 김연경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6명이 다함께 공격과 수비를 풀어가며 메달 희망을 밝혔다. 김희진,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 차세대가 제구실을 해주면서 ‘황금세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경기에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자 김연경만 바라보는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트 김희진은 네덜란드의 높은 블로킹을 뚫어내지 못했다. 박정아와 이재영 역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자기 몫을 해주지 못했다.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까지 득점을 모두 더해도 김연경 혼자 성공시킨 27점이 안 된다. 반면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면서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 서브,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우리가 네덜란드를 잘 알듯이 네덜란드도 우리를 많이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당황한 면도 있고, 중간중간 고비를 잘 못 넘겼다”고 아쉬워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복면가왕’ 휘발유 정체는 김연지 “씨야 해체 후 괜찮지 않았다” 눈물

    ‘복면가왕’ 휘발유 정체는 김연지 “씨야 해체 후 괜찮지 않았다” 눈물

    복면가왕 휘발유 김연지가 가면을 벗고 눈물을 쏟았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 복면가왕’에서는 36대 가왕자리를 두고 가왕 ‘불광동 휘발유’와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의 결승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에헤라디오는 임재범의 ‘사랑’에 이어 윤도현밴드의 ‘박하사탕’을 선곡, 록스피릿 가득한 무대를 꾸미며 귀를 사로잡았다. 휘발유는 가왕방어전에서 케이윌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로 승부수를 띄웠다. 섬세한 가창력과 심금을 울리는 호소력 가득한 목소리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날 대결의 승자는 에헤라디오에게 돌아갔다. 황금가면을 벗은 휘발유의 정체는 씨야 출신 김연지였다. 김연지는 “팀 활동을 하다보니 정신없이 지냈고 그후 팀이 갑자기 해체가 되고나서 어떻게 걸어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잘 지내고 있어’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저는 괜찮지 않은 상태에 있었더라. 그래서 무대 서는게 두려워지기도 했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지는 “그래서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너무 행복했던 게 정말 노래에만 집중할수 있었다. 앞으로 다른 자리에서도 들려드릴테니 항상 기억해주시고 저의 발자취를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복면가왕’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만 캐럿짜리 사파이어 원석

    4만 캐럿짜리 사파이어 원석

    경남 밀양시에서 보석업을 하는 박지곤씨가 아프리카 기니에서 온 4만 캐럿(8㎏)짜리 사파이어 원석을 만져보고 있다. 황금빛을 띄는 이 원석은 측면이 각각 사람 머리와 뇌의 형상, 태아 모양을 닮아 눈길을 끈다. ‘천연 커런덤 사파이어’로 감별된 이 원석은 가격 자체는 그리 비싸지 않으나 크기와 무게로는 보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연합뉴스
  • 1박 2일 차태현 자유여행 섭외, 조인성-송중기-김우빈..박보검 성공?

    1박 2일 차태현 자유여행 섭외, 조인성-송중기-김우빈..박보검 성공?

    1박 2일 차태현이 ‘친구 섭외 미션’을 위해 자신의 황금인맥을 동원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박 2일 멤버들이 회의실에 모이자 유일용 PD는 “이번에는 두 팀으로 나눠 자유여행을 해보려한다. 개그맨 김준호와 차태현이 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팀장인 김준호, 차태현에게는 함께 떠날 친구 1인을 섭외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김준호가 망설이는 사이 차태현은 망설임 없이 배우 조인성, 송중기, 김우빈, 박보검에게 전화를 걸며 차원이 다른 인맥을 자랑했다. 차태현은 먼저 조인성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모레 뭐하냐”고 물었고 그는 “금요일에 동창회에 간다”고 답해 아쉽게도 섭외가 무산됐다. 이어 차태현은 김우빈과 송중기에게 연락을 해 섭외를 시도했으나 두 사람 모두 영화 촬영 스케줄이 예정돼 있어 아쉬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박보검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모레 뭐하냐. 여행을 가야 하는데 누구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고 이에 박보검은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후 방송 말미에서 공개된 다음주 예고 영상에는 박보검과 김준현이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KBS ‘1박2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박 2일 차태현 VS 김준호, 황금인맥 섭외 대결 ‘조인성-송중기-박보검 올까’

    1박 2일 차태현 VS 김준호, 황금인맥 섭외 대결 ‘조인성-송중기-박보검 올까’

    ‘1박 2일’ 김준호와 차태현이 직접 자유여행을 함께 떠날 멤버 섭외에 나선다. 이들은 자신들의 화려한 인맥을 총출동 시키며 불꽃 튀기는 인맥 대결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 1박2일 시즌3’는 경상북도 청도로 떠나는 ‘더우면 복이 와요’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1박2일 멤버들은 긴급 프로젝트를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KBS 예능국 회의실에 모였다. 갑작스런 제작진의 소집에 멤버들은 어리둥절해했고 차태현은“간만에 따로 모인 거 아니야?”라며 무슨 일인지 궁금함을 드러냈다. 1박2일 제작진이 준비한 여행은 다름 아닌 자유여행. 이와 함께 제작진은 김준호와 차태현에게 함께 갈 친구를 직접 섭외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때부터 두 사람은 전화기가 불나도록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특히 차태현은 이름만 들어도 여심을 뒤흔드는 조인성,송중기, 김우빈, 박보검에게 전화를 걸어 넘사벽 배우 인맥을 자랑했다는 후문. 과연 전화연결에 성공해 함께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자유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긴급 소집에서는 김준호가 아직 한 번도 까나리카노를 먹어보지 못한 윤시윤을 위해 깜짝 몰라카메라를 준비할 예정. ‘1박2일’에 완벽하게 적응한 윤시윤이 김준호의 꾀에 넘어가 까나리카노를 맛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김준호가 윤시윤을 위해 준비한 까나리카노는 ‘1박2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까나리카노다. 김준호가 까나리카노를 제조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윤시윤이 몰래카메라에 걸릴지, 몰래카메라의 성공 여부는 방송을 통해 꼭 확인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준호와 차태현의 화려한 인맥은 14일 일요일 오후 6시15분 방송되는 ‘1박2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1박2일’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드뉴스] 내가 먹은 라면 때문에 오랑우탄이 멸종된다고?

    [카드뉴스] 내가 먹은 라면 때문에 오랑우탄이 멸종된다고?

    저와는 무관하지만 금요일 저녁부터 광복절인 월요일(8월 1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입니다. 연휴를 맞아 지난밤을 ‘불태운’ 당신, 혹시 해장을 위해 라면을 뜯으셨나요? 그렇다면 당신도 보르네오 오랑우탄 학살의 가담자입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비극의 현장을 들여다봤습니다. 기획·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광복절 연휴 최대 70% 할인 ‘대한 쇼핑 만세’

    광복절 연휴 최대 70% 할인 ‘대한 쇼핑 만세’

    롯데백화점이 광복절 황금연휴를 맞아 블랙쇼핑 위크 할인행사를 시작한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이 쇼핑 인파로 붐비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2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판매한다고 밝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오늘밤 ‘별똥별’ 우주쇼…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

    오늘밤 ‘별똥별’ 우주쇼…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

    12일 밤 하늘에 별똥별이 쏟아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매년 8월에 볼 수 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 현상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13일 0시30분까지 일어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우주공간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내처럼 내리는 현상이다.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올해는 이상적인 하늘의 조건에서 근래 가장 많은 시간당 150개의 유성우를 초당 59㎞의 속도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 동안 관측 규모는 시간당 100개 정도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는 목성 중력에 의해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볼 수 있는 유성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시간대가 한밤중이고, 보름달도 아니어서 날씨만 맑다면 하늘에서 별똥별 비가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 좋고 주위에 산이나 높은 건물이 없이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이 적합하다. 유성우의 복사점(유성의 궤적이 시작되는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복사점에서 30도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길게 떨어지는 유성을 관측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돗자리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 관측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성우는 복사점에 자리한 별자리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데,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어 붙여졌다. 페르세우스는 황금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태어난 그리스 신화의 영웅이다. 서양에서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순교자 성(聖) 로렌스의 이름을 따 ‘성 로렌스의 눈물’이라고도 부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천에서 용 나는 강서구 장학사업

    부모 소득수준이 대학진학률을 좌우한다는 최근 통계조사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불공평한 사회구조를 드러낸다. 하지만 강서구는 장학사업 활성화로 지자체 차원의 진입장벽 깨기를 시도하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 5일 교육지원과에 ‘장학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15년째 운영 중인 강서구장학회와의 연계사업으로 지역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 서울대 발표에 따르면, 성적이 상위권인 고등학생의 4년제 대학진학률이 고소득층의 경우 90%인데 반해 저소득층은 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에 대한 직접적인 학자금 지원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강서구 장학사업지원팀은 급증하는 장학생 수요에 맞춰 장학회 기금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후원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모금 운동을 펴는 한편, 현재 운용 중인 1인 1계좌, 1기업체 1계좌 후원 제도, 황금자 장학사업을 활성화한다. 고 황금자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보조금 등을 아껴 모든 1억 7000여만원을 강서구장학회에 기탁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한 주인공이다. 또 기업체, 협회가 단체 명의 지정장학금을 개설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특히 첨단 국제회의·전시(MICE)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유수 업체들이 구 장학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후원 채널도 마련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회의 몫”이라며 “학생들이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고 원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장학사업지원팀이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北, 동해 조업권도 中에 팔았다

    북한이 서해에 이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조업권도 중국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서해에 이어 동해 조업권도 중국에 팔아 외화벌이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최근 동해 NLL 북쪽 해상의 조업권을 판매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서해 NLL 이북 해상의 조업권을 중국에 판매한 것은 그간 알려졌으나 동해 NLL 쪽 조업권까지 판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북한은 중계무역회사를 통해 중국 어선이 한반도 동·서해에서 조업할 수 있는 권한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판매대금은 모두 김정은의 통치자금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동해 NLL 일대에 중국 어선이 활동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유관기관과 (조업권 판매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동·서해 조업권 판매계약으로 조업에 나서는 중국 어선은 2500여척에 이른다. 이들 어선의 조업 대가는 7500만 달러(한화 820억여원)로 추산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런 규모는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3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올해 서해 어업 조업권을 판매했다면서 판매한 어업 조업권은 평년의 3배에 달하는 1500여척에 조업 권리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산물 증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수산업이 농업이나 경공업에 비해 작은 투자로 단기간에 실적을 낼 수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013년부터 해마다 연말이면 ‘인민군 수산 부문 열성자회의’를 열어 수산물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을 독려했다. 그러나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로 통치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황금어장을 중국 어선들에 내준 것으로 보인다. 통치자금은 핵·미사일 개발뿐 아니라 북한 특권층의 사치 생활에 쓰여 김정은 체제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도전하라, 도전하라, 또 도전하라

    고난의 시대일수록 대중은 영웅을 기다린다. 기원전 13세기 그리스에는 숱한 영웅들이 탄생했다.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이아손,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등이 그들이다. 그리스인들은 문명의 이 여명기에 갖가지 자연의 야수들을 물리쳐야 했고, 식량과 주석 획득을 위해 척박한 그리스 땅을 떠나 흑해와 지중해 연안 각지로 교역로를 개척해야 했다. 영웅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불확실한 미래에 목숨을 걸어야 했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험난한 모험과 시련을 이겨내야 했다. 당시 그리스 청년들은 당돌하리만큼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었다. 미지의 땅으로 떠나는 모험의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고난 극복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탁월함을 입증하는 것을 영웅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겼다. 야수 같은 헤라클레스도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용렬했던 에우리스테우스의 종이 되어 10년이 넘도록 12고역을 과업으로 받아 수행했다. 인간이 성취하기 어려운 고역을 이겨내야만 신이 될 수 있다는 신탁이 그에게 영웅적 도전을 부추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아손 역시 숙부에게 찬탈당한 왕위를 되찾기 위해 살아 돌아올 수 없으리라는 흑해 연안 콜키스 왕국으로 황금양털을 구하러 항해를 떠났다. 이 모험담을 아폴로니오스 로디우스(BC 295?~215?)는 서사시 ‘아르고나우티카’로 전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연상시키는 대모험이야기다. 흥미로운 것은 이아손이 이 ‘죽음의 항해’에 동행할 벗들을 공모하자 그리스 전역에서 날고 긴다는 영웅들이 54명이나 몰려들었다는 점이다. 살아서 돌아오면 그나마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야만족의 손에 죽게 될 상황이 불 보듯 예견됨에도. 황금양털을 탈취해오면 이아손은 테살리아 왕이 될 자격을 얻겠지만, 동료에게 주어질 보상은 아무것도 약속된 것이 없었다. 그리스의 영웅들을 가슴 뛰게 한 유인책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향해 거센 파도와 풍랑을 이겨내고 거칠고 용맹한 야만족을 물리쳐 영웅이 되는 것. 그들은 그것이야말로 단 하나뿐인 목숨을 걸 만한 명예로운 일이라 생각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이아손은 콜키스 왕국의 공주 메데이아의 사랑을 얻고 그녀의 마술의 도움을 받아 황금양털을 획득한다. 이아손은 과업을 달성하고 귀환했다. 하지만, 그는 메데이아의 계략으로 숙부 펠리아스를 죽이고도 왕위를 이어받지 못했다. 2% 부족한 영웅 이아손. 이아손은 주체적으로 고난을 극복해내지 못해 대중의 폭넓은 인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요즘 청년들이 지나치게 안전한 직업에 몰리고, 가족과 주변, 사회와 국가의 도움에 의지하려는 풍조가 커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인생을 열어가려는 진취적 도전 정신이 아쉬운 때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감염 보호장비 착용한 채 스컹크 구조한 남성

    감염 보호장비 착용한 채 스컹크 구조한 남성

    감염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스컹크를 구조하는 남성의 트위터 영상이 화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저스틴 마우스(Justin Mausz)란 남성이 플라스틱컵에 머리가 낀 스컹크를 구조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스컹크를 발견한 곳은 저스틴이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미시소가 응급구조대 건물 벽면. 당시 스컹크는 머리에 플라스틱컵을 뒤집어쓴 채 빙빙 맴돌다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있었다. 저스틴은 난관에 빠진 스컹크를 구하기 위해 응급구조대의 감염 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조심스럽게 스컹크에 다가가 컵을 잡아챈다. 다행스럽게도 스컹크는 저스틴의 도움을 아는 듯 방귀 공격을 하지 않았다. 한편 스컹크는 위험에 처하면 항문 옆 한 쌍의 항문선에서 악취가 강한 황금색 액체를 뿜으며 이는 3~4m까지 발사하며 자신의 유일한 방어 수단인 이 액체를 만드는 데 약 1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함부로 발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참고: 두산백과) 사진·영상= Justin Mausz twitter / Mr Hachad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잘나가는 맥도날드, KFC…중국서 떠나는 이유는?

    잘나가는 맥도날드, KFC…중국서 떠나는 이유는?

    올해 중국 내 영업 중인 맥도날드, KFC 등 일부 대형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 내 자사 자산을 대규모로 처분, 현금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면포재경(面包财经)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FC 측은 올해 3월부터 자사의 모회사인 백승찬잉그룹(百胜餐饮集团)을 통해 중국 내 KFC의 경영권을 매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측 역시 중국 내 경영권을 차례로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껏 두 업체는 중국 내 운영되는 패스트푸드 업체 가운데 ‘양대산맥'(两大巨头)으로 불릴 정도로 대규모의 상점을 운영해 왔는데, 실제로 KFC는 지난 1987년 베이징에 첫 상점을 연 이후 올해 2월까지 중국 전역 400여 곳의 도시에 약 5000여 곳의 프랜차이즈 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KFC 측이 전 세계 각국에서 운영 중인 상점의 4분의 1을 점유하는 규모로, 해당 업체에 소속된 중국인 직원 수는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FC 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당시 16억 달러 수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 기준 69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17% 이상의 고공 성장을 거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공성장을 통해 모회사 백승찬잉그룹의 주가 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배 성장, 현재 시가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990년 중국에 진출한 맥도날드 역시 중국 내 채용 직원 수 10만명에 달하는 대형 패스트푸드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업체가 중국 시장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에서 강력하게 불고 있는 ‘반미'(反美) 의식으로 비롯된 전체 영업 수익의 하락과 이로 인한 업체 운영 상의 타격이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업체 내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필리핀과의 국경선 분쟁으로 비롯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해당 사안이 미국의 정치적인 판단이 내재돼 있다는 여론으로 인해 산둥성 일부 지역에서 KFC, 맥도날드 보이콧 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KFC 상점의 운영이 전면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반미 의식 확산 탓에 이들 업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FC 영업 수익은 56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1.75% 하락한 수치다. 맥도날드의 영업 수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7% 이상 매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해당 업체의 갑작스러운 중국 시장으로부터의 ‘고별’은 과거 중국 시장에서 군림했던 외국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호재에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소호닷컴(搜狐經濟)은 칼럼을 통해 이들 두 업체의 연이은 중국 내 경영권 매각 소식에 대해 ‘거대 외국 자본이 세운 패스트푸드 업체의 황금시대가 종결됐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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