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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머슬퀸 정아름, 탄력넘치는 완벽한 바디라인

    [포토] 머슬퀸 정아름, 탄력넘치는 완벽한 바디라인

    원조 머슬퀸 정아름이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2019년 나와 함께 더 섹시하고 건강한 라이프를 만들어보아요”라며 팬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했다. 2001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화려한 스포트리이트를 받았던 정아름은 그동안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자타공인 원조 스포테이너 스타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프로골퍼이기도 한 정아름은 2011년에는 한국 최고의 인기 피트니스대회인 머슬마니아를 석권하며 원조 머슬퀸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정아름은 “머슬퀸으로서 많은 여성들이 건강하면서 날씬한 몸매를 갖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인터뷰] 김태경 시흥시의회 의장, “노인과 장애인, 아이와 엄마 같은 사회적 약자도 행복한 시민 되도록 최선”

    [신년인터뷰] 김태경 시흥시의회 의장, “노인과 장애인, 아이와 엄마 같은 사회적 약자도 행복한 시민 되도록 최선”

    김태경 경기 시흥시의회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새해에는 노인과 장애인, 아이와 엄마 같은 사회적 약자도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는 시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그동안 복지는 단순히 안정적인 의식주와 같은 기초생활 영위를 위한 복지였다”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인 행복이 개발을 위해 너무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사각지대에서도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평생학습과 문화가 융성한 시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의장으로서 지난 6개월을 돌아본 소감은. —‘시민중민 열린의정’이 의정 슬로건이다. 동료의원들의 지지 속에 제8대 시흥시의회 전반기 수장 자리에 올라 지난 6개월간 정말 바쁘게 보냈다. 어느 때보다도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의장 직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3선이며 8대 의회 수장으로서 더욱 날카롭고 세밀하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해내고자 힘썼다. ⇒새해 의정운영 방향은. —시흥시에게 2019년은 미래 혁신도시,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며 인구 50만 진입을 눈앞에 둔 중요한 시기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먼저 다가가는 의회, 시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의회로 거듭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분열과 갈등보다는 ‘소통과 화합으로’ 진정한 시민행복을 위한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흥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는 지역 일꾼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지난 12월 실시한 제7대 의회 첫 행정사무 감사를 평가한다면.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전통문화 계승 및 발전 지원 등 17건에 대해, 도시환경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흥매화일반산업단지 조성과 SPC 관련 추진사항 등 19건의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초선의원들이 처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잘못된 관행이나 문제점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 발전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예산의 효율적 운용방향을 제시하는 등 각 분야에 광범위한 감사활동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새해 시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삭감하거나 늘린 예산분야는 뭔가. —새해 예산은 시민복지 증진과 시민행복을 위한 경제활력 예산에 집중했다. 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기초연금 및 시흥형 주거비 지원사업 예산을 반영했다. 특히 지역내 소비를 통해 지역 소상공·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려 자생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유통되기 시작한 지역화폐 “시루”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과반이상으로 시정 견제기능이 약화될 거라는 우려가 있는데. —시장과 시의회의 과반수가 넘는 다수가 같은 정당소속이라 해서 시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에 대해 우려하는 걸 알고 있다. 허나 저는 감시와 견제가 서로 생각이 다른 대립된 입장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민 대표들로 구성된 시의회와 시정부가 모두 시민을 위한 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아 협력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시의원으로서 본분을 항상 잊지 않고, 시정책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적절한 실행이 되고 있는지 감시와 견제는 충실히 이행하겠다. ⇒새해 가장 이루고 싶은 의정목표를 한 가지만 든다면. —3선 의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시민들과 함께 느끼고 생각한 것은 그동안은 시흥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젠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아이와 엄마 같은 사회적 약자도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는 시흥이 돼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복지는 단순히 안정적인 의식주와 같은 기초적인 생활영위를 위한 복지였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인 ‘행복’이 개발과 발전을 위해 너무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제부터는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사각지대 안에서도 어려움 없이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평생학습과 문화가 융성한 시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해달라. —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 해다. 돼지는 전통적으로 부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노란색은 재물을 불러온다고 한다. 새해에는 시흥시민 모두가 부자되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겠다. 변화하는 시기에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항상 여러분 편에서 시흥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19’ 영웅 기대 돼~지

    ‘2019’ 영웅 기대 돼~지

    59년생 박항서, 아시안컵 태풍될 듯 83년생 최형우, KIA 부활 중심돼야 95년생 안세현, 수영선수권 메달 기대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답게 돼지띠 스타들이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돼지띠 가운데 1959·1972년생은 주로 지도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1983년생들은 현역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다짐으로 새해를 맞았다.1995년생들은 선수 생활 전성기를 잘 이어가 향후 10년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60) 감독은 오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격해 ‘박항서 매직’을 이어간다. 베트남은 이란, 이라크, 예멘과 D조에 편성됐다. D조 1강으로 분류되는 이란이 무난히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여 베트남은 이라크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박항서호는 필리핀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4-2로 승리해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9승 9무) 행진을 벌이며 기분좋게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북을 K리그 최고 팀으로 올려놓은 명장 최강희 감독은 올해부터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새 출발한다. 최 감독은 지난달 2일 경남FC와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뜨거운 고별 행사를 치렀다. 새 구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최 감독은 슈퍼리그에서 특유의 ‘닥공’ 축구를 선보일 전망이다.프로야구 KBO리그에선 사상 최초로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36·KIA)가 대표적인 돼지띠 스타다. 최형우는 2017년 이적 첫 해 통합우승을 이끌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젊은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게 버팀목 역할을 맡아야 한다. 1995년생 ‘20대 돼지’로는 NC의 차세대 에이스 장현식, 국가대표 ‘마무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함덕주(두산) 등이 있다. 이들은 오는 11월 치르는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오는 7월 전남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빛낼 돼지띠 스타는 안세현(24)이다.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이미 세 차례나 작성했던 터라 홈 레인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첫 세계선수권 메달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기대했던 금메달을 놓쳤기에 세계선수권 출전 각오가 남다르다.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고진영(24)은 돼지의 해에 2년차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에 빛나는 김시우(24)도 추가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프로바둑의 이세돌(36), 프로농구의 허훈(24·KT)도 황금돼지해를 빛낼 준비를 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 ‘나눠먹기’ 연기대상

    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 ‘나눠먹기’ 연기대상

    세밑을 수놓은 지상파의 연기 대상 시상식은 케이블·종합편성채널 드라마 등쌀에 밀려 좁아진 선택지 탓에 보는 재미가 덜했다. 매년 지적되는 ‘나눠 먹기식’ 시상도 여전해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2018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에 이어 연기 대상을 연 KBS와 SBS의 연기 대상 결과는 ‘예상 가능’이었다. 특히 KBS 연기 대상은 예년에 비해 ‘차린 밥상’ 자체가 빈약했다. 지난해에는 시청률 45%라는 기염을 토한 ‘황금빛 내 인생’과 ‘쌈, 마이웨이’, ‘김과장’, ‘마녀의 법정’ 등 잔칫상에 다름 아니었지만 올해는 화제성·시청률을 모두 겸비한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시청률 37%를 기록한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에 공동 대상이 돌아갔다. 지난달 30일 연기 대상 시상식 포문을 연 MBC의 선택은 소지섭이었다. 소지섭이 주연한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청률로만 보면 ‘숨바꼭질’ 등 주말극에 밀렸으나 화제성은 최고였다. ‘오 마이 비너스’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지섭은 극 중에서 첩보부터 코믹 육아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예년에 ‘역적’, ‘돈꽃’, ‘군주’, ‘죽어야 사는 남자’, ‘투깝스’ 등 선택지가 다양했던 것과는 대비됐다.SBS는 ‘키스 먼저 할까요?’의 두 주연 감우성-김선아를 선택했다. 감우성과 안순진은 ‘19금’ 대사가 넘실대는 능청스러운 로맨스와 시한부 삶에 관한 절절한 멜로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리턴’, ‘황후의 품격’ 등도 화제성과 시청률을 두루 겸비했지만 ‘리턴’은 주연 교체라는 불상사, ‘황후의 품격’은 현재 방영 중이라는 점 때문에 ‘키스 먼저 할까요?’의 수상이 일찌감치 점쳐졌다. 지난해도 연말 시상식은 ‘나눠 먹기’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공동 시상한 KBS는 4년 째 공동 대상을 줬다. 주말극, 연속극, 월화극, 수목극으로 나눠서 시상한 MBC에서는 무려 10명이 최우수상을 받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황금돼지로 내수 살려라” 유통업계 활발한 마케팅

    “황금돼지로 내수 살려라” 유통업계 활발한 마케팅

    기해년 맞아 다양한 상품 속속 출시 헤라·미샤 캐릭터 적용 화장품 눈길 속옷·식음료 기획상품·경품 이벤트 GS25·CU는 돼지고기 도시락 내놔유통업계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황금돼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돼지 캐릭터를 적용하거나 돼지고기를 식재료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관련 이벤트로 내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황금돼지의 해를 기념해 ‘2019 골든 피그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안티에이징 쿠션 ‘에이지 리버스 쿠션’ 2종과 립스틱 제품 ‘루즈 홀릭 샤인’의 인기 색상인 88호 시크릿 버건디, 338호 원 퍼펙트 레드에 하늘을 날고 있는 황금돼지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이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날개 달린 분홍색 돼지 그림으로 디자인한 ‘피그드림 에디션’을 출시했다. 속옷 브랜드 BYC는 돼지 무늬와 한문 ‘돼지 저’(猪) 글자를 각각 새긴 남성용 속옷 ‘레드 박서’ 2종을 내놨다. 식음료 업계도 돼지를 앞세운 기획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팸 한정판인 ‘스팸 골든 에디션’을 70만개 한정 출시하고 다음달까지 구매자 전원을 대상으로 100% 경품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주류는 호주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울프블라스’와 손잡고 금색 돼지 디자인을 라벨에 적용한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레드와인 2종(카베르네 소비뇽·쉬라즈)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돼지고기를 식재료로 활용한 황금제육 도시락, 황금왕돈가스 도시락 등 3종을 신상품으로 내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간장 불고기, 제육볶음을 비롯해 큐브 탕수육, 미니 돈가스, 고기산적, 햄 샐러드 등 돼지고기를 활용한 9가지 반찬이 들어간 ‘새해엔 모두 다 돼지 도시락’을 한정 출시했다. 오는 31일까지 도시락을 구매하고 CU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들에게 ‘돼지바’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연초에는 신년과 관련된 마케팅이 주를 이루지만 특히 돼지는 복, 재물운 등을 상징하기 때문에 새해 선물로 관련 제품을 주고받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를 맞아 스포츠용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건강 관련 시장이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30일 연말 2주 동안 스포츠용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구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84.5%, 자전거 등 계절 스포츠용품이 44.6% 증가했고, 등산·캠핑용품은 14.5%, 야구와 농구는 각각 13.3%와 8.5%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91.5% 증가했으며, 디저트 형식의 다이어트 보조 식품 매출은 359.2%나 급증했다. 근로 시간이 단축되고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건강·여가와 관련한 상품의 수요가 늘었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분석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월 1일 ‘새해둥이’ 돼지띠 아니라고?

    1월 1일 ‘새해둥이’ 돼지띠 아니라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 가장 많이 들은 인사 문구 중 하나다. 기업들의 ‘황금돼지’ 마케팅도 줄을 잇고 있다. 1월 1일 0시에 태어난 ‘새해둥이’를 ‘돼지띠’로 아는 부모도 많다. 하지만 아직 기해년은 오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새해둥이의 띠도 돼지띠가 아니라 여전히 개띠다. ●띠가 바뀌는 건 ‘입춘’ 기준 올 2월 4일 역술인과 민속학자들은 “서양에서 온 ‘양력’과 동양의 띠가 잘못 연결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띠가 변경되는 기준일은 ‘입춘’이다. 우리나라 전통 달력은 달과 태양의 변화를 모두 반영한 태음태양력을 사용하는데, 띠는 태양의 움직임을 반영한 24절기를 따라간다. 절기상 새해의 시작이 입춘이기 때문에 띠의 기준도 입춘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입춘인 2월 4일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의 띠는 무술년 개띠가 된다. ●음력 1월1일 설날도 기준 아니야 띠가 음력 1월 1일인 설날(구정)을 기준으로 바뀌는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구정이 입춘보다 빨리 찾아와도 띠는 바뀌지 않는다. 띠는 입춘의 시점에 따라 바뀌며, 정확한 시점은 하루 중 입기 시각, 즉 어느 때에 태양이 특정 위치(황경 315도)에 있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그럼에도 유통·주류·패션업계에서는 양력 새해 첫날을 기해년 첫날로 보고 ‘황금돼지’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역술인들은 전통문화로 이어져 오는 ‘십이지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양력과 뒤섞여 흐려진 원인이 기업들의 과도한 마케팅에 있다고 지적한다. ●“황금 돼지 마케팅이 문화가 된 듯”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쌍춘년이나 황금돼지해 등을 활용한 마케팅은 1990년대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상업적으로 먼저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 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천간(天干)이 청·적·황·백·흑색 등 ‘오방색’ 속성을 가지고, 이것이 띠 앞에 붙어 ‘황금돼지’, ‘청마’, ‘흑룡’, ‘백호’ 등과 같은 별칭으로 불리는 것은 오행론 등 민속학적인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면서 “일부 오해가 있더라도 기분 좋게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황금돼지해 돼지 관련 지명 전남 최다

    전남도가 돼지 관련 지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이 2019년 기해년 돼지 해를 맞아 전국의 지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112곳중 전남은 27곳으로 최다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남 21개, 전북 16, 경북 13개순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남쪽 지방에서 가축으로 돼지를 많이 길러 지명으로 자주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남의 지명은 종류별로 마을 19곳, 섬 3곳, 산 2곳, 골짜기 2곳, 나루 1곳이다. 시군별로는 고흥군이 5곳으로 가장 많다. 영암군과 신안군이 각 4곳, 보성·화순·장흥·강진군이 각 2곳, 나주시, 담양군, 구례군, 무안군, 장성군, 완도군이 각 1곳씩이다. 돼지는 옛날부터 재물을 상징했다. 고사 지낼 때 상 가운데 돼지머리를 놓는 풍습에서 보듯 상서로운 동물로 미화되면서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고흥군 과역면 신곡리 신기마을은 마을 지형이 돼지모양으로 생겼다 해 ‘저동’이라 하고 또 일명 ‘도수골’로도 불렸다. 1914년 일제 초기에 지방행정구역 통폐합 시 제방을 축조하면서 새로 터를 잡은 마을이라 해 마을 이름을 신기로 개칭,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는 상저, 중저, 하저의 3개 자연마을로 이뤄졌다. 별칭으로 ‘돝머리’라고 부른다. 마을 지형이 돼지머리를 닮은 데서 유래하고 있다. 저두리는 ‘돝머리’의 한자식 표기로, 해방 후 상저, 중저, 하저로 부르고 있다. 영암군 도포면 도포리 ‘저산(猪山)’은 산이 돼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돼지와 관련된 지명이 즐비한 것은 돼지가 예로부터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 하며 호흡한 친숙한 가축이기 때문이다. 박병춘 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 부여 시 그 지역에서 유래한 고유의 전통 지명이 부여되도록 문헌 등의 자료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새해둥이도 아직 개띠입니다”… 띠 변경 기준일은 ‘입춘’

    “새해둥이도 아직 개띠입니다”… 띠 변경 기준일은 ‘입춘’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 가장 많이 듣는 인사 문구 중 하나다. 기업들의 ‘황금돼지’ 마케팅도 줄을 잇고 있다. 1월 1일 0시에 태어난 ‘새해둥이’를 ‘돼지띠’로 아는 부모도 많다. 하지만 아직 기해년은 오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새해둥이의 띠도 돼지띠가 아니라 여전히 개띠다. 역술인과 민속학자들은 “서양에서 온 양력과 동양의 띠가 잘못 연결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띠가 변경되는 기준일은 ‘입춘’이다. 우리나라 전통 달력은 달과 태양의 변화를 모두 반영한 태음태양력을 사용하는데, 띠는 태양의 움직임을 반영한 24절기를 따라간다. 절기상 새해의 시작이 입춘이기 때문에 띠의 기준도 입춘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입춘인 2월 4일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의 띠는 무술년 개띠가 된다.띠가 음력 1월 1일인 설날(구정)을 기준으로 바뀌는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구정이 입춘보다 빨리 찾아와도 띠는 바뀌지 않는다. 띠는 입춘의 시점에 따라 바뀌며, 정확한 시점은 하루 중 입기 시각, 즉 어느 때에 태양이 특정 위치(황경 315도)에 있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그럼에도 유통·주류·패션업계에서는 양력 새해 첫날을 기해년 첫날로 보고 ‘황금돼지’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역술인들은 전통문화로 이어져 오는 ‘십이지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양력과 뒤섞여 흐려진 원인이 기업들의 과도한 마케팅에 있다고 지적한다.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쌍춘년이나 황금돼지해 등을 활용한 마케팅은 1990년대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상업적으로 먼저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청·적·황·백·흑색 등 오방색이 지지(地支) 앞에 붙어 ‘황금돼지’, ‘청마’, ‘흑룡’ 등과 같은 별칭으로 불리는 것은 오행론 등 민속학적인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면서 “일부 오해가 있더라도 기분 좋게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실물모형 황금돼지

    실물모형 황금돼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1일 강릉 정동진 해변에서 진행한 ‘황금돼지 새해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일출객들이 대형 황금돼지 실물 모형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19.1.1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 ‘KBS 연기대상’ 유동근 김명민 대상 “영광은 라미란-김현주-장미희에게”

    ‘KBS 연기대상’ 유동근 김명민 대상 “영광은 라미란-김현주-장미희에게”

    ‘2018 KBS 연기대상’에서 ‘같이 살래요’ 유동근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이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유동근과 김명민이 대상 주인공이 됐다. 김명민은 “제가 존경하는 선배에 대한 예우로 먼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자격도 없는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하다. 한때 모든 걸 포기하려고 떠나려 할 때 제2의 연기 인생을 살게 해준 곳이 이곳이다. 13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부족하고 형편 없지만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KBS 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를 주고 믿고 맡겨주신 백미경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형민 감독님은 1999년도에 만난 조감독 시절, 무명 배우로 만났다. 한결같이 응원해주셨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라미란과 김현주 씨 두 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다. 감정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혼신의 연기를 다 해줘서 감동을 받아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돋보이게 해준 두 분에게 감사드린다. 보잘 것 없는 저를 20년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유동근은 “황금 돼지가 왜 제게 왔나 후회스럽기도 하다. 사실은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가 뭐가 한 게 있다고”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그는 “60대의 로맨스를 한다는 기획이 짐이었다. 살다가 보면 힘들 때가 있었다. 그때 어느 분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해줬다. 그래서 하게 됐다”며 “로맨스를 살리기 위해 저희들에게 손을 놓지 않았다. 드라마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제가 의지했다. 주말드라마 얼마 남지 않았다. 연기자는 방송국에 무한한 사랑을 갖고 있다. KBS를 사랑해준 시청자에게 감사드린다. 폭염에 고생한 조연출 팀과 스태프와 고생한 모든 후배들, 매니저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동근은 “우리 주말연속극이 이제는 지상파밖에, 이제 하나밖에 안 남은 주말드라마다. 우리 연기자들은 이 방송국을 무한한 사랑으로 가꿨다. 여기가 고향이었다”며 “이제 2019년 황금돼지해에 제가 꿈이 있다면, 아니 우리 모든 연기자들의 소망이 있다. 그것은 그래도 올해는 대하 드라마가 제발 부활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2018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유동근(같이 살래요), 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 여자 최우수연기상 : 차화연(하나뿐인 내편), 장미희(같이 살래요) ▲ 남자 최우수연기상 : 차태현(최고의 이혼), 최수종(하나뿐인 내편) ▲ 여자 우수연기상 중편 부문 : 라미란(우리가 만난 기적) ▲ 남자 우수연기상 중편 부문 : 서강준(너도 인간이니) ▲ 여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백진희(죽어도 좋아) ▲ 남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장동건(슈츠), 최다니엘(저글러스) ▲ 여자 우수연기상 장편 부문 : 유이(하나뿐인 내편), 한지혜(같이 살래요) ▲ 남자 우수연기상 장편 부문 : 이장우(하나뿐인 내편), 이상우(같이 살래요) ▲ 여자 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 : 박하나(인형의 집), 하희라(차달래 부인의 사랑) ▲ 남자 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 : 박윤재(비켜라 운명아), 강은탁(끝까지 사랑) ▲ 여자 연작단막극상 : 이설(옥란면옥), 이일화(엄마의 세번째 결혼) ▲ 남자 연작단막극상 : 윤박(참치와 돌고래), 장동윤(땐뽀걸즈) ▲ 여자 조연상 : 윤진이(하나뿐인 내편), 김현숙(추리의 여왕 시즌 2) ▲ 남자 조연상 : 인교진(죽어도 좋아), 김원해(추리의 여왕 시즌 2) ▲ 여자 신인연기상 : 설인아(내일도 맑음), 박세완(땐뽀걸즈) ▲ 남자 신인연기상 : 김권(같이 살래요), 박성훈(하나뿐인 내편) ▲ 여자 청소년 연기상 : 김환희(우리가 만난 기적) ▲ 남자 청소년 연기상 : 남다름(라디오 로맨스) ▲ 베스트커플상 : 진경-최수종(하나뿐인 내편), 유이-이장우(하나뿐인 내편), 장미희-유동근(같이 살래요), 배두나-차태현(최고의 이혼), 라미란-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백진희-최다니엘(저글러스), 공승연-서강준(너도 인간이니) ▲ 작가상 : 김사경(하나뿐인 내편) ▲ 네티즌상 : 박형식(슈츠), 김명민(우리가 만난 기적)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공·돈벼락·행복·로또… 음원 차트에 적힌 2019년 새해 소망 키워드

    성공·돈벼락·행복·로또… 음원 차트에 적힌 2019년 새해 소망 키워드

    ‘황금돼지의 해’라는 2019년 기해년 첫날 음원 차트가 사람들의 새해 소망으로 물들었다. 1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는 이용자들이 새해에 바라는 것들과 관련된 제목의 노래들이 대거 등장했다. 오전 1시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 4위에 조빈의 ‘듣기만 해도 성공하는 음악’이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지니 차트에서는 1위에 올랐다. 노라조의 멤버 조빈이 2015년 발매한 ‘조빈 일집 명상판타지’ 타이틀곡인 이 곡은 노래라기보단 내레이션에 가깝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내가 진정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는 ‘지금의 노력이 커다란 우주의 기운과 만나/ 무한한 성공의 부와 명예를 나에게 제공한다’ 등 가사가 인상적이다. 해당 노래의 댓글난에는 ‘올해는 취업하게 해주세요’, ‘예쁜 아기 낳게 해주세요’, ‘대학 잘 가게 해주세요’, ‘부자 되게 해주세요’ 등 소망들이 빼곡하게 적혔다. 조빈은 멜론 100위에 같은 앨범 수록곡 ‘듣기만 해도 부자 되는 음악’도 올렸다. 트로트 가수 김필의 2012년 앨범 수록곡 ‘돈벼락’(11위), 걸그룹 레드벨벳의 2014년 곡 ‘행복’(17위), 보이그룹 엑소의 2016년 곡 ‘로또’(34위), 빅뱅 대성의 2009년 곡 ‘대박이야!’(36위) 등 행운을 부르는 제목의 노래들이 일제히 멜론 실시간 차트에 새로 모습을 드러냈다. 성공·돈벼락·행복·로또 등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새해 소망 노래들이 차트에 깜짝 등장한 것은 사람들이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듯이 재미삼아 ‘새해 첫곡’으로 행운을 기원하는 노래를 듣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정말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있을까

    [남순건의 과학의 눈] 정말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있을까

    수학에서 어려운 문제는 엄청난 노력과 천재성에 의해서만 풀린다고 생각한다. 미국 클레이연구소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7가지 밀레니엄 문제를 내걸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 하나인 ‘푸앵카레 추측’은 2002년 러시아의 수학자 페렐만에 의해 풀렸으나 나머지 문제들은 아직도 난제로 남아 있다.순수 수학자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연구자들에게도 관심을 끄는 ‘P-NP’라는 밀레니엄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순회하는 외판원 문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러 도시를 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이 각 도시를 1번씩만 다니되 여행의 거리는 최단이 되게 하려면 어떤 경로로 움직여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도시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가능한 경우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최적 경로를 찾는 것은 아주 복잡한 문제가 된다. 4개의 도시만 있는 경우엔 3가지 경로밖에 없지만 8개 도시의 경우에는 2520개의 경로가 생긴다. 수천, 수만개의 도시를 가정한다면 대형 컴퓨터를 동원해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풀어야 할 정도로 복잡해진다. 그런데 얼마 전 하등 생명체인 아메바 군집에 의해서 외판원 문제가 풀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황색망사점균’이라 불리는 아메바 군집은 도시 개수가 늘어나더라도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빛을 싫어하고 먹이를 좋아하는 아메바의 속성을 이용해 8개의 도시를 한 번씩만 거쳐가는 경우의 수인 64개의 좁은 채널을 만들고 한 번 갔던 도시의 채널에는 빛을 계속 쪼여 다시 가지 못하게 하는 등의 장치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아메바가 외판원 문제를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해결했다는 것이다. 단세포의 아메바가 단순히 칼슘 농도 변화에 따라 전진한다는 아주 간단한 매커니즘을 통해 이런 문제를 푼다는 것은 놀라우면서도 자연의 비밀을 밝히려는 과학자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하나의 세포가 운동 조절 능력을 어떻게 갖추게 되고 어떻게 집단적으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이런 고도의 문제를 풀어내는지 알아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마치 하나의 원자를 이해하는 것에서 반도체까지 이어지는 놀라운 과학 문명을 이뤘던 지난 세기의 발전을 본다면 남은 21세기에서 있을 엄청난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지적 활동들도 뉴런 간 단순한 신호전달에 의한 것이다. 밀레니엄 문제를 푸는 인간의 뇌 속에 어떤 특별한 물리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 간단한 것들의 집단화로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 나타난다. 수백만년 전의 호모사피엔스나 현재 인간이나 뇌 구조는 별반 다르지 않지만 하는 일은 엄청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이를 깨닫게 된다. 이제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중국은 2050년까지 원대한 국가로드맵을 만들어 과학굴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 오천년 역사에서 중국이 강성했던 때 한반도는 항상 위축되어 있었다. 반면 중국에서 혼란이 있을 때 우리는 큰 발전을 했다. 지난 50년간 중국의 경제적 후진성이라는 황금의 기회를 가졌던 한국이 앞으로 올 미래에는 어떤 위치에 놓일 것인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그를 바탕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진정 큰 자부심을 갖고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싶다.
  • 자만하면 왕이 될 수 없다

    자만하면 왕이 될 수 없다

    한국, 1956·60년 정상에 오른 이후 무관 무조건 조 1위로 16강 가야 비교적 꽃길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벤투호가 59년 만에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 내면서도 한국축구는 그보다 작은 무대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1956년 홍콩에서 열린 1회 대회, 그리고 4년 뒤인 196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2회 대회 등 두 차례였다. 그러나 당시는 고작 4개국이 참가한 ‘미니대회’였다. 지금처럼 16개국 이상이 본선 조별리그와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 건 2004년 중국대회부터다. 이때부터 한국은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1972년 태국 대회부터 1980년 쿠웨이트, 1988년 카타르까지 ‘징검다리’ 준우승만 세 차례 했을 뿐이었다. 한국은 1972년 태국에서는 1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이란과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1-2로 무릎을 꿇었고, 1976년 대회에선 아예 예선 탈락했다. 4년 뒤 쿠웨이트에서는 홈팀 쿠웨이트와의 결승에서 0-3으로 완패해 또 준우승. 1988년 카타르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우승컵을 내줘 통한의 아픔을 곱씹었다. 특히 12개팀이 참가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는 8강에서 만난 이란에 2-6으로 참패해 당시 박종환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16강 본선 체제 두 번째 대회인 2007년 대회에 나선 한국은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 꿇었다. 2011년 대회도 4강에서 일본에 승부차기로 졌다. 직전 대회인 2015년 호주에서도 한국은 호주와의 결승을 1-2로 내주면서 또 한 번 아시안컵과의 악연을 절절히 느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번째 정상을 밟았던 1960년 이후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사실상 첫 정상 도전이나 다름없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 축구팬들의 열망을 알고 있다. 새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염원을 담아 아시안컵을 잘 치르는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이어 “대표팀 모두가 아시안컵 우승이란 하나의 목표를 이루려고 같은 배를 탔다”면서 “자만이 아닌 희망을 갖고 우승 후보다운 장점을 살려 사실상의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년 인터뷰] “소통·지혜로 향기로운 버섯 캐는 돼지처럼… 배부른 꿈 이루시게”

    [신년 인터뷰] “소통·지혜로 향기로운 버섯 캐는 돼지처럼… 배부른 꿈 이루시게”

    “꿈 중에서 용꿈이 최고라 그러는데 용꿈 꿔서 뭐할거야. 돼지꿈 꿔야 먹을 게 나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만난 이어령(84) 전 문화부 장관은 한국인의 돼지꿈 이야기에 할 말이 많아 보였다. ‘탐욕스럽다’, ‘더럽다’ 같은 돼지에 관한 편견을 버리고 동물생태학자 라이얼 왓슨이 쓴 ‘The whole hog’ 같은 책을 보라고 했다. “정치·경제 등 현세적인 이야기는 일주일 동안 7회 (연재)하는 것 아니면 안 한다”던 이 전 장관. 대신에 돼지학개론은 ‘시대의 지성’답게 장장 2시간에 걸쳐 중국의 5호 16국부터 ‘21세기 비틀스’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이었다. 다음은 2019년 황금돼지해에 돼지꿈을 꿔야 하는 이유에 관한 일문일답.→역학자들은 올해가 천간의 기가 오행으로 보면 토에 해당되고, 색으로는 황금색이어서 2019년이 황금돼지해라고 이야기한다. 황금돼지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서양의 꿈 해석은 프로이트식 정신 분석이다. 그런데 우리 꿈은 개인의 정신 분석이 아니고 몇 천년 내려온 인류 문화의 집단 기억, 집합 기억이다. 우리가 지극히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이 진짜 현실을 지배하느냐 하면 그게 아니다. 꿈이 압도적으로 현실을 지배한다. 실제로는 ‘비비큐’(BBQ)를 먹지만 ‘봉황기 쟁탈전’ 하면서 봉황 같은 상상의 동물을 끌어오는 것처럼. 닭이 상상의 세계로 가면 봉황, 뱀이 상상의 세계로 가면 용이다. 금년은 땅에 속하는 해다.(2019년은 기해년(己亥年). ‘기’(己)는 황(黃)을 뜻하는 땅을 의미한다.) 땅은 노랗잖아. 가뜩이나 돼지가 ‘돈’인데 황금이니까. 십간십이지로 보면은 운세가 개인이든 나라든 모든 세상이 부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가 황금돼지의 의미를 갖는 건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이 아니라 문화 유전자의 유전적 분석을 해야 알 수 있다. →돼지꿈이 좋은 이유가 무엇인가. -소는 내내 길러 봐야 송아지 한 마리 낳을까 말까 하는데 돼지는 다산이다. 돼지 젖꼭지가 열두 개인데, 이건 열두 마리는 낳을 수 있다는 걸 뜻한다. ‘돼지저금통’들을 쓰는데 돼지 자체가 저금통이다. 8개월이면 어른돼지가 돼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잡식이라 사람 먹는 거 먹고, 짐승 중에서도 인간하고 제일 가까운 게 돼지다. 돼지 자궁에서 사람 인공 장기 만드는 연구 하잖아. 제일 거부 반응이 적어서 그런 거다. 요즘 시대에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은 죽는데, 돼지처럼 잡식하며 적응력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개미핥기, 판다처럼 음식 가려 먹는 것들, 한 우물만 파는 것들은 망한다. 프랑스 남부에 가면 아주 향기로운 송로버섯이 있다. 지하에 깊이 있어서 (사람은) 못 판다. 이걸 캐는 게 돼지들이다. 코가 발달해서 코로 냄새 맡고 땅을 파는 것. 황금 돼지가 새끼만 낳아서 벌어 주는 것 아니다. 지하에 숨어 있는 가장 향기로운 보물도 찾아 주는 거다. 이게 꼭 눈에 안 보이는 지하자원을 찾아 준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 속에, 친구 속에, 자식들 속에 있는 보물을 냄새 맡을 줄 알고 파 보니 보물이 나오더라는 거다. 경제가 어려워진다 하는데 그 황폐함 속에서 돼지꿈 꾼 사람은 어딘가 갇혀 있는 보물을 찾게 마련이다. 보물섬은 아이들 판타지 속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기술·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서 향기로운 버섯을 딸 수가 있는 거다.→일반적으로 돼지는 먹이가 있으면 위장이 터질 때까지 계속 먹는다고 생각해서 ‘탐욕’을 상징한다. -잘못 알려진 거다. 집돼지는 인간이 필요한 만큼 살을 찌우려니까 그렇게 된 거다. 즉 돼지가 탐욕한 게 아니라 인간이 탐욕한 것이다. 사람들이 돼지 더럽다 그러는데 반드시 잠자리와 쌀 곳을 가린다. 인간이 한곳에 가둬 둬서 그렇지 들판에다 풀어 두면 반드시 구별한다. 들판에서 살던 놈들을 데려다가 키우는데 동물들 중에 돼지만이 유일하게 영역 표시를 안 한다. 무리를 지어서 평화롭게 산다. 또 소통을 잘하는 게 돼지다. 짐승들 중에서 가장 많은 언어를 가지고 ‘꿀꿀꿀’ 복잡하게 소통한다. 인간을 참 많이 닮은 것이, 자식 낳고 자장가를 불러 주는 게 또 돼지다. 우리는 돼지가 밤낮 처먹고 ‘꿀꿀댄다’ 하는데 그게 바로 소통하는 것이다. →돼지의 미덕이 발현된 사례가 있다면. -방탄소년단(BTS)이 하는 걸 보면 돼지가 갖고 있는 속성 그대로다. 얘들이 또 잡식이다. 영어도 쓰고 한국어도 쓰고 힙합에다가 한국 막춤도 넣고. 방탄소년단은 한자고 BTS는 영어니까 잡식이잖아.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춤추고 악기도 다루고 잡식이야. 한국인이 갖고 있는 허드렛춤, 막춤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육체리듬이 있어.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어디서 퉁닥퉁닥하면 어깨 으쓱으쓱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밖에 없어. 올림픽 할 때 내가 제일 감동받은 게 실업학교 학생들 데려다가 춤을 가르치는데 춤을 배워 본 적도 없는 애들이 선생이 조금만 가르치면 잘 따라 해. (1988년 당시 이어령 선생은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일본 안무가가 그걸 보고서 “귀하의 나라 참 부럽다” 하더라고. →1960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서울신문 논설위원에 발탁됐다. 그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 -4·19 때 서울신문사 건물이 불에 다 탔다. 당시 한국 최고의 언론인이자 원로였던 오석천씨가 개혁한다고 들어가서 운영을 맡으면서 파격적으로 언론 역사상 없는 스물여섯 살짜리를 논설위원으로 스카우트했다. (이 전 장관은 1956년 기성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한 글 ‘우상의 파괴’를 통해 평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바 있다.) 우리는 일제강점하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해방, 6·25를 다 겪고 생존 자체가 희망이던 시절을 살았다. 하지만 우리 때는 남들과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스물 대여섯 나이에 대학원 나온 사람이 대학 교수를 하고 논설위원을 했다. 그 사람이 천재적이라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시대 즉 ‘노 마크 찬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러니까 어느 시대든지 어둠과 빛은 있다. 단지 시대는 똑같은데 시대를 탓하는 사람이 있고, 시대를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 두 종류의 인간이 있는 거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웃,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황금 돼지’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라는 것. 엄청난 창조력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앞날에 드리운 어두운 구름 같은 것들, 무역전쟁·안보문제 등이 있지만 돼지꿈을 잘 꾸면 꿈처럼 현실도 잘 이뤄 나갈 수 있다. 꿀꿀거리며 끝없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돼지처럼 내 직장의 소리, 이웃의 소리를 소통의 소리로 잘 소화해 나가면 올해 복과 부를 누릴 수 있을 거다. 약한 놈이 센 놈을 업어 주는 게 지옥이고, 센 놈이 약한 놈을 업어 주는 게 천국이다. 업고 업히는 관계가 아니라 다 제 발로 걸어다니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 하면 평등 사회를 의미하는 건데 아직 우리가 그 단계로 가려면 멀었다. 갑을 관계가 현실적으로 존재했을 때는 갑이 을을 업으면 을은 갑에 업혔으니까 갑에게 감사하고 갑도 을을 업어 줬으니까 기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인터디펜던스(interdependence), 상호의존성이다. ‘사’가 양보하고 ‘노’가 양보해서 서로 이익이 나올 수 있는 단계에 가야 그게 성숙한 사회이고 상생하는 사회라는 거지. 단순한 십이간지, 오랫동안 내려오는 속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속에서 한 해를 사는 지혜를 발현해 보자. 대담 손원천 문화부장 angler@seoul.co.kr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포토] 행복한 돼지해가 옵니다

    [서울포토] 행복한 돼지해가 옵니다

    충남 청양에 방목 돼지농장인 송조농원이 있다. 2019년 황금돼지해를 앞두고 농장 산실에서 새끼 돼지들. 이곳 돼지농장의 초식돈(草食豚)들은 GMO가 첨가된 사료를 먹지 않고 100% 초지의 풀만 먹고 자란다.최재용(63) 농장주는 “우리 농장 돼지들은 곡물사료를 먹지 않고 신선한 풀과 약초를 캐 먹고 마음껏 뛰놀고 평생 주사한번 맞지 않고 성장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활력이 넘친다”면서 “구제역이나 환경오염 등은 먼 나라 이야기”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와 십이지 순서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와 십이지 순서

    새해는 돼지띠 기해년이다. 기해는 60갑자 중 천간 기(己)와 지지 해(亥)를 짜 맞춘 것이다. 간이 나무줄기로 양이라면 지는 나뭇가지로 음이다. 원래 천간은 자라나는 씨앗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갑(甲)은 싹이 트기 전 껍질을 뒤집어쓴 모습이고, 을(乙)은 싹을 틔워 들고 뻗기 시작하는 형태다. 자란 줄기의 모습이 병(丙)이고, 바르고 꿋꿋하게 선 모습이 정(丁)이다. 무(戊)는 무성하게 뻗은 가지의 모양이며, 기(己)는 다 자라 정연한 형상이다. 그래서 기의 글자도 3개의 평행선을 취해 만든 것이다.2019년은 ‘황금돼지해’ 기해년이다. 돼지해는 십이간지상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황금돼지인 기해년은 60년 만에 돌아온다. 기해년을 황금돼지해로 부른 것은 기가 오행상 흙이고, 방위로는 중앙이며 색으로 치면 노랑, 황금색이 되기 때문이다. 돼지 하면 으레 지저분한 동물의 대명사로 불린다. 하도 더러운 곳만 찾아다니며 먹는 것만 밝힌다고 옥황상제가 주둥이를 잘라 버려 납작코가 됐다는 돼지. 하지만 돼지는 예부터 재물과 복을 주는 신통력을 지닌 동물로 여겨 왔다. 왜일까. 해(亥) 자는 돼지의 골조를 그린 문자로 종자, 씨앗의 의미인 핵(核)으로 모든 에너지의 근원을 뜻한다. 또한 돼지는 오행상 생명의 원천인 물을 상징해 만물을 소생시키는 것으로 여겼다. 거기다 돼지는 한 해에 4배씩 새끼를 낳을 뿐만 아니라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낳기 때문에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 됐다. 돼지에게만 ‘복’ 자를 붙여 ‘복돼지’라 부른 것도 그런 까닭이다. 돈(豚·돼지)과 현금을 ‘돈’이라 칭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특히 고구려 사람들은 돼지를 신의 뜻을 전하는 사자로, 대를 잇게 하는 동물로 여겨 하늘에 제물로 바치는 돼지는 ‘교시’라 하여 따로 길러 신성시했다. 고려의 수도 개성도 왕건의 할아버지 작제건이 기르던 돼지가 누운 자리를 국도로 삼은 것이다. 돼지는 열두 띠 중 12번째 동물이다. 십이지의 순서는 어떻게 정해진 것일까. “옛날 옥황상제가 정월 초하룻날 제일 먼저 도착한 짐승부터 12등까지 주기로 했다. 달리기에 소질이 없는 소는 남들이 다 잠든 그믐날 밤에 일찍 길을 나섰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먼저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안 눈치 빠른 쥐가 잽싸게 소등에 올라 타 동틀 무렵 궁정 앞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쥐가 날렵하게 뛰어내려 소보다 한 발 앞서 1등이 되었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되고, 호랑이는 3등, 토끼는 낮잠을 자는 바람에 4등, 그 뒤를 용?뱀?양?원숭이?닭?개 마지막에 돼지가 들어왔다”고 한다. 이야기치고는 그럴싸하지만 쥐는 훔치고 소는 정직하고 고지식하다는 교훈적인 뜻을 강조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다. 다음은 한 몸에 음양을 둔 동물을 맨 앞자리에 두었다는 설이다. 한 몸에 발가락이 홀짝으로 된 동물은 쥐뿐이다. 실제 쥐는 앞 발가락이 4개, 뒤 발가락이 5개로 한 몸에 음양을 동시에 갖고 있다. 또 많은 동물 가운데 음양과 그 기운을 가장 순수하게 타고난 동물만을 고르고, 배열 순서도 타고난 기운이 음인지 양인지 발가락 수를 가지고 정했다는 ‘발가락 우기설’이다. 실제 쥐·호랑이·용·말·개는 모두 양이며, 발가락도 홀수로 말 1개, 쥐·호랑이·용·원숭이·개는 모두 다섯 개다. 반면 소·토끼·뱀·양·돼지는 모두 음으로 발가락도 짝수다. 즉 소는 발굽이 둘이고, 토끼는 입술이 갈라져 있고, 뱀은 발가락이 없는 대신 혀가 두 개고, 양과 돼지는 모두 발톱이 넷이다. 이 같은 ‘발가락 우기설’로 열두 동물을 선정한 것에 대해 이수광도 ‘지봉유설’에서 매우 이치에 맞는 설이라 했다. 이 외에도 배열 순서를 열두 동물이 집에서 기르는 가축인지 산짐승인지에 따른 구분, 또 열두 동물을 한 마리가 작으면 다음은 큰 동물을 배치한 일소일대설 등이 있다.
  • [자치광장]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2019년/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2019년/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힘차게 시작했던 2018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겨울은 청년실업, 제조업 경기불황, 자영업자 파산, 물가상승 등 어려운 경제 상황 탓에 유달리 더 춥게 느껴지는 듯하다. 최근 ‘찾아가는 영등포 1번가’를 통해 문래 소상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찾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만나 보니 그들의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우리나라는 4명 중 1명(26.8%)이 자영업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치인 15.4%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이에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골자로 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카드수수료를 인하해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서도 이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드 수수료 없는 ‘제로카드’의 사용을 확대해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제로카드’는 현재 영등포구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결제방식을 신용카드 결제에서 카드 수수료가 0%인 현금영수증카드 결제로 바꾸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영등포구의 신용카드 결제액(9개 비목)은 59억원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낸 수수료는 1억 20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제로카드’ 결제방식을 확대하면 그만큼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앞으로 구 각 부서를 대상으로 제로카드 사용 확대를 독려하고 장학재단, 문화재단, 시설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에도 적극적인 홍보 및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현금영수증카드 결제방식 대상의 확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자 구와 서울신용보증재단, 우리은행 등 세 기관이 협약을 체결해 영세 소상공인에게 폭넓은 금융지원도 시행한다. 정부와 함께 영등포구의 이러한 모든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그 온기가 지역경제 전반에 널리 퍼져 침체한 시장에 다시 한번 활력이 돋아나길 바란다. 2019년 새해가 밝아온다. 기해년 황금 돼지 기운을 받아 하시는 모든 일 탁 트이게 풀리길 기원한다. 또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 현대백화점 새달 2일부터 황금돼지 경품행사

    현대백화점 새달 2일부터 황금돼지 경품행사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30일 황금돼지해 경품 행사를 위해 마련한 황금돼지(100돈·375g)와 주화(10돈·37.5g)를 선보이고 있다. 행사는 새해 정기 세일 기간인 다음달 2~20일 전국 15개 점포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
  • 사직·이배산·돝섬…전국 돼지 지명은 112곳

    사직·이배산·돝섬…전국 돼지 지명은 112곳

    국토지리정보원은 2019년 기해년 돼지의 해를 맞이해 전국 지명을 분석한 결과 돼지와 관련돼 고시된 지명이 총 112개라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 전남이 2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21개, 전북 16개, 경북 13개 등의 순이었다. 지리정보원은 “대부분 남쪽 지역에 풍요로운 곡창지대가 있는 곳”이라며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에서 가축으로 돼지를 많이 길러 주변 지명에 돼지가 자주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전북 김제시의 ‘사직’, 경북 울진군의 ‘돗진’, 충남 당진시의 ‘이배산’ 등은 신에게 기원할 때 바치는 희생물로 돼지와 관련된 유래들이 전해진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돝섬’은 가락궁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사라진 후 사람들을 괴롭히는 황금돼지로 변했고 그 후 괴이한 빛이 돼 이 섬으로 날아가 돼지가 누운 모습의 섬이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섬에서 염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와 섬에 있는 황금돼지상도 이러한 전설과 관련이 있다. 경기 이천시의 경우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던 효자가 절벽에서 약초를 뜯던 중 산돼지 울음소리가 들려 올라가 보니, 효자의 몸에 매달았던 밧줄이 바위모서리에 긁혀 끊어질 지경이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돼지울음이 효자를 살렸다 해 저명산이라 칭했다는 전설이 있다. 유기윤 지리정보원 원장은 “2019년 기해년 모두가 건강하고 행운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우리 삶이 밀접하게 녹아있는 지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유산으로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희망찬 새해 기운과 더불어 돼지가 상징하는 복을 한껏 받으러 ‘돼지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예로부터 친숙한 가축이자 지금도 우리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와 관련한 여행지가 전국 곳곳에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밝아오는 새해를 맞아 돼지투어를 주제로 1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당신이 몰랐던 돼지의 진실 돼지는 더럽고 탐욕스럽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돼지보러오면돼지’에 가보자. 돼지의 수명이 10~15년 이상이고 잠자리와 화장실을 구분하며 지능지수는 70~85로 개보다 높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된다. 돼지인공수정센터를 운영하던 이종영 촌장이 돼지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고민한 끝에 2011년 돼지박물관, 문화·홍보관, 공연장, 치유정원 등을 갖춘 교육공간을 세웠다. 공연장에서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미니돼지 중 똑똑한 녀석들 5~6마리가 장애물넘기, 공굴리기 등 재주를 하루 4차례 선보인다. 공연과 연계된 소시지 만들기 체험에서는 돼지고기와 육가공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처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과 한국 만화 역사를 담은 청강만화역사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매달 첫째 토요일 ‘삼소데이’ 두툼한 생삼겹살에 간장소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 청주 삼겹살거리의 풍경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겹살 특화거리가 들어선 서문시장은 청주시민들에겐 추억의 장소다. 버스터미널이 이전한 뒤 쇠락의 길을 걷던 시장은 2012년 삼겹살거리가 조성되며 활기를 찾았다.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전문점 15곳이 모여 있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유명하다. 고기는 물론 국산이다. 곁들이는 파절이 역시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는데 여기에 묵은지까지 더해 ‘삼겹살 삼합’이 완성된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가 열린다. 청주식 삼겹살로 배를 채운 뒤엔 대청호 변 전통가옥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문화재단지, 겨울 성벽길이 운치 있는 상당산성으로 찾아가 보자.삼겹살 뺨치는 흑돼지 다리맛 남원 하면 춘향전과 추어탕 정도만 떠오른다면 흑돼지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자. 지리산 자락의 남원 운봉 지역은 예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다. 앞다리와 뒷다리도 쫄깃하다. 다른 돼지의 경우 질기고 푸석푸석해 찌개용으로 팔리는 부위지만 흑돼지 다리는 구이용으로 팔린다.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육질이 부드러워 수육을 만들 때는 조금 덜 삶는 것이 요령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IC로 빠져나오면 길 양쪽에서 흑돼지고기 가게를 여럿 찾을 수 있다. 운봉읍 화수리에는 흑돼지로 하몽과 살라미를 만드는 곳도 있다.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실상사를 함께 보면 남원 여행이 완성된다.만지면 복 되는 복돼지 2007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됐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다시 지어진 1750년부터 따져도 250년 넘는 극락전에서 돼지 조각이 발견된 일은 큰 화제가 됐다.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짓고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게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도 만들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불국사를 찾는 여행객은 누구나 복돼지상을 만지면서 행운을 빈다. 기념촬영을 하고 현판 뒤의 돼지 조각까지 봤다면 극락전에 들어가 아미타불 앞에서 스스로 모든 것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가르침을 새기면 어떨까.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다보탑, 석가탑 등 불국사가 품은 보물들을 돌아보자. 대릉원, 첨성대, 월지는 밤이면 조명이 아름답다.가락국 후궁은 황금돼지 창원에는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들어가면 만나는 돝섬에는 황금돼지 전설이 내려온다.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 미희가 어느 날 작은 섬으로 숨어들었는데 신하들이 환궁을 요청하자 황금돼지로 변해 백성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병사들이 활을 쏘자 한 줄기 빛이 내려오더니 섬이 돼지가 누운 모양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다. 돝섬 입구 황금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조각 작품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저도 역시 섬이 돼지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콰이강의다리 스카이워크’는 섬의 명소다. 입구에 귀여운 돼지 조형물과 사랑의 자물쇠, 느린 우체통 등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신나게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다운 것들을 한데 모아 놓은 향토공원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들을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다보면 엄마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다음 출연자는 거위다. 하얀 거위 떼가 뒤뚱뒤뚱 올라가 날개를 퍼덕이며 미끄럼을 탄다. 일정 금액을 내면 시간 제한 없이 감귤을 따고 맛보고 가져갈 수 있는 감귤 체험도 인기다. 공원은 요즘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었다. 한겨울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다. 육질이 쫀득하고 풍미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제주 흑돼지는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 등 향토음식 재료로 쓰인다. 공원에서 가까운 표선면 가시리에 가면 제주 전통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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