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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척자’ K콘텐츠, 또 세계 문화계 판을 뒤집다

    ‘개척자’ K콘텐츠, 또 세계 문화계 판을 뒤집다

    ‘한류’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K팝은 물론 한국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이 세계 주요 시상식을 휩쓸면서 K콘텐츠는 변방이 아닌 주류 대중문화로 당당히 올라섰다. 특히 최근 K콘텐츠가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에 우리만의 감수성을 담아 세계 무대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 더욱 의미 깊다. 칸과 오스카를 동시에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자본주의로 인한 사회적 모순과 계층 간의 문제를 한국적인 정서와 버무려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기생충’이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 영화는 전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여세를 몰아 ‘미나리’의 윤여정은 2021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한국 배우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2022년 제75회 칸영화제에서도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의 송강호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2022년에는 ‘TV판 기생충’으로 불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평단이 수여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올라 새 역사를 썼다. 비영어권 작품이 ‘방송계 아카데미’로 통하는 에미상에서 주요 부문 상을 받은 것은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었다. 2020년 9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기록하며 K팝의 저력을 뽐냈다. BTS는 2021년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 진짜 위기는 ‘다양성 생태계’ 붕괴… “볼만한 영화가 없다”

    진짜 위기는 ‘다양성 생태계’ 붕괴… “볼만한 영화가 없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올해 칸영화제에는 한국 장편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며 비공식 부문까지 포함하면 26년 만이다. 불과 3년 전 제75회 때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고 ‘헌트’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낸 K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작 위주 투자·배급·상영 ‘양극화’한국형 블록버스터 잇단 흥행 부진투자 위축에 제작 감소로 이어져줄어든 중소 영화… 시장 전체에 타격비슷한 색깔의 영화, 관객도 외면수익과 투자 선순환 구조 무너져 엔데믹 이후 공연이나 콘서트 등 다른 대중문화 분야는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 영화는 고사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영화 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의 80~90%까지 회복한 것과는 달리 한국 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직전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활황을 기록했던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5%, 관객 수는 55% 수준이다. 한국 영화의 침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증가 등 관객들의 영상 콘텐츠 소비 형태 변화에 기인하지만 다양성 생태계 파괴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2000년대 들어 투자 벤처 열풍이 일고 대기업 멀티플렉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산업 규모는 급성장했지만 대작 위주의 투자·배급·상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비슷한 수준과 색깔의 작품이 쏟아지는 등 다양성과 경쟁력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산업 기반이 흔들리며 누적된 문제가 곪아 터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실질 개봉작(40회 이상 상영 기준)은 190편, 이 가운데 순제작비 100억~150억원의 대작 7편을 포함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 영화는 모두 45편이었다. 지난해 실질 개봉작은 171편으로 대작 6편을 포함해 상업 영화는 37편. 겉으로는 수치 변화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로 개봉이 미뤄진 ‘창고 영화’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작보다 중소 영화의 제작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외계+인’, ‘더 문’, ‘비공식작전’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잇달아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투자 축소는 제작 감소로 이어지고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는 생태계가 파괴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실험성으로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히며 신진 창작자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중소 상업 영화의 제작 감소는 영화 산업 발전에 치명적이다. 대작은 물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소재의 중급 영화가 나오지 않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극장에서 볼만한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멀티플렉스들은 4DX와 스크린X, 광음 시네마 등 특수 상영관을 늘리고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클래식 공연 실황에 스포츠 중계까지 콘텐츠를 다변화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영화 다양성 생태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다.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을 만들었던 ‘쌍천만’ 윤제균 감독은 “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대기업들이 상업 영화에서 수익을 내서 작품성 있는 영화에 투자하던 구조가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4~5년 이내에 한국 영화가 고사할 수도 있는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작비의 가파른 상승에 톱스타의 흥행력에 기댄 제작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여름 기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작 중인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요즘 순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합쳐 총 100억원 이하로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최근 추세에서 100억원대 작품의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신과 함께’ 시리즈 등 3편의 1000만 영화를 제작한 그는 “국내 영화 시장은 일본의 3분의1 규모인데 제작비는 2배 이상”이라면서 “손익분기점이 높아지다 보니 투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2019년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하며 전 세계 영화의 중심에 섰고 그해에만 1000만 영화가 5편이나 탄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새로운 작가군이 등장할 토양이 부실해지면서 ‘포스트 봉준호, 박찬욱’이라 할 만한 감독이 나오지 않는 등 한국 영화계는 정체 상태에 빠졌다. 반면 일본은 하마구치 류스케, 후카다 고지 등 젊은 감독들의 실험적인 영화가 잇달아 주목을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르누아르’를 비롯해 6편이나 초청을 받으면서 ‘일본 영화의 르네상스’라는 말까지 나온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일본은 실사 극영화의 제작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개성 넘치는 작품을 시도하는 유망한 신진 감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와 영화계가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 양질의 작품에 대한 투자와 재능 있는 감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처음 중예산 제작 지원 사업(순제작비 20억~80억원 작품 대상)을 도입해 9편에 약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양질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꾸준히 제공하지 못한 데 대한 자성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국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영화 시장이고 제작 측면에서 여전히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예술 영화를 상업 영화와 구분해 투자를 늘리고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주어지도록 정책적으로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반체제 활동으로 투옥… 이란 정부 몰래 찍어 ‘칸 황금종려상’

    반체제 활동으로 투옥… 이란 정부 몰래 찍어 ‘칸 황금종려상’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의 자유입니다.” 25일(한국시간) 폐막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65)의 ‘잇 워즈 저스트 언 액시던트’가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립박수를 받으며 시상식 무대에 오른 파나히는 “아무도 우리가 뭘 입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또는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국내외 모든 이란인들은 모든 문제와 차이를 제쳐 두고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심사위원장 쥘리에트 비노슈는 “예술은 우리의 가장 소중하며 살아 있는 부분의 창의적 에너지를 움직인다”면서 “어둠을 용서, 희망, 새로운 삶으로 바꾸는 힘”이라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 예술인이자 사회운동가로 사회·정치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이는 등 이란의 반체제 인사로 널리 알려진 파나히는 2000년 ‘서클’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는 등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했다. 그는 반정부 시위, 반체제 선전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체포됐다. 2010년에는 20년간 영화 제작 및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몰래 영화를 만들어 국제 영화제에 출품해 왔다. 2022년 재수감됐다가 이듬해 2월 석방 요구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가 석방된 후 처음으로 만든 작품인 ‘잇 워즈 저스트 언 액시던트’는 과거 정치범으로 수감됐던 한 남자가 감옥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경찰과 닮은 사람을 후일 마주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파니히는 수상 직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귀국이 전혀 두렵지 않다”면서 “지금 당장 활동할 수 없는 모든 이란 영화 제작자들을 위한 상”이라고 밝혔다. 파나히는 칸과 인연이 두터운 감독이기도 하다. 1995년 장편 데뷔작 ‘하얀 풍선’으로 신인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을 거머쥐었고 2003년 ‘붉은 황금’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 2011년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로 감독 주간 황금마차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세 개의 얼굴들’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여성의 축구장 입장 금지라는 인권 침해 사례를 다룬 ‘오프사이드’가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2006년 한국을 찾기도 했다.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두 자매가 관계가 소원해진 아버지와 함께 겪는 일을 그린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의 ‘센티멘털 밸류’가 받았다. 심사위원상은 모로코를 배경으로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스페인·프랑스 영화 ‘시라트’와 여러 세대에 걸친 인간 드라마를 그린 독일 작품 ‘사운드 오브 폴링’이 공동 수상했다. 1970년대 브라질을 배경으로 부패한 정계에서 벗어나려는 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시크릿 에이전트’는 감독상(클레베르 멘돈사 필류)과 남우주연상(바그너 모라)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데뷔작 ‘더 리틀 시스터’에서 열연을 펼친 프랑스 배우 나디아 멜리티에게 돌아갔다. 거장 형제 감독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이 ‘더 영 마더스 홈’으로 각본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 칸 공식 경쟁 부문에 한국 작품이 단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허가영의 단편 ‘첫여름’이 라 시네프 부문 1등상을 받았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 등 차세대 창작자의 중단편을 소개하는 경쟁 부문으로 한국 작품이 1등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제41기 졸업 작품인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 친구 학수의 사십구재에 가고 싶어 하는 노년 여성 영순의 이야기를 그렸다.
  • 칸 영화제 온 영화인들 “가자 대학살 규탄”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배우 등 영화인 380여명은 전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공개한 이 서한에는 리처드 기어, 수전 서랜던, 마크 러펄로, 하비에르 바르뎀뿐만 아니라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2022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지난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를 다룬 영화로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은 영국의 유대계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도 동참했다. 서한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노 어더 랜드’로 지난 3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의 구금 사건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점도 비판하며 영화계 각성을 촉구했다. ‘노 어더 랜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해 쫓겨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발랄 감독은 아카데미상 수상 20여일 뒤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고 이스라엘군에 체포되는 고초를 겪었다. 영화인들은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전쟁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사진기자 파티마 하수나에 대한 추모도 담았다.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 ‘칸 심사위원’ 홍상수, 최고급 호텔 발코니서 포착

    ‘칸 심사위원’ 홍상수, 최고급 호텔 발코니서 포착

    전세계인의 영화 축제인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심사위원을 맡은 홍상수 감독이 현지의 한 호텔 발코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EPA통신은 영화제 개막 하루 전인 12일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의 최고급 호텔인 ‘호텔 마르티네스’에 머무는 홍 감독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사진 속 홍 감독은 얇은 점퍼 차림으로 발코니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홍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이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은 것은 이번이 6번째다. 프랑스의 명배우 쥘리엣 비노슈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황금종려상을 두 번 거머쥔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의 신작 ‘더 영 마더스 홈’과 여성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등 거장들의 작품이 초청됐다. 최근 수년 사이 부진에 빠진 한국 영화계는 단 한 편의 장편 영화도 칸 레드카펫을 밟지 못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 영화제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허가영 감독의 단편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학생 영화 부문)에 초대됐다.
  • 훤히 들여다보이는 ‘누드 드레스’, 칸 영화제에서 퇴출된다는데

    훤히 들여다보이는 ‘누드 드레스’, 칸 영화제에서 퇴출된다는데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 일대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올해는 여배우들의 과도한 노출 드레스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주최 측에서 드레스 코드로 ‘노출 금지’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미 CNN 등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품위 유지를 위해 레드카펫 뿐 아니라 축제장 내 모든 지역에서 노출된 몸(누드)이 금지된다”고 공지했다.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FAQ) 항목에 “복장 규정(드레스 코드)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며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레드카펫 출입을 금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이 공식적으로 과도한 노출 의상 금지를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장 규정 미준수 시 레드카펫 못 밟는다”이에 대해 CNN은 “최근 각종 영화제나 축제 등에서 ‘벌거벗은’ 드레스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멧 갈라(Met Gala), 그래미 어워드 등 각종 해외 축제 및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의 노출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추세다. 특히 영화 및 음악과 관련 없는 인플루언서들이 유명세를 얻기 위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노출을 감행하며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는 모델 벨라 하디드가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살구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영화 ‘어프랜티스’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레드카펫에 선 그녀의 가슴이 훤히 비쳐보여 “영화제의 권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뒷말을 낳았다. 지난 2월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래퍼 칸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가 얇은 스타킹 소재의 옷을 입어 사실상 나체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포토월에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5월 열린 멧 갈라에서는 여성 스타들이 물에 젖거나 레이스 소재로 속이 훤히 비추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나와 노출 경쟁을 벌였다. 다만 ‘누드’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여배우들의 노출이 어디까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그래미 어워드 등서 女 ‘노출 경쟁’ 심화영화제 측은 또 복장 규정과 관련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부피가 큰 의상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치마를 지나치게 길게 늘어뜨리는 등의 의상이 관람객들의 통행을 방행하고 상영관 내 착석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제78회 칸국제영화제는 총 21편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은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의 신작 ‘더 영 마더스 홈’, 여성 감독으로 역대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등 거장들의 작품이 초청작 명단에 올랐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명배우 쥘리엣 비노슈가 맡았으며, 한국인은 홍상수 감독이 역대 6번째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초청되지 않았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허가영 감독의 단편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학생 영화 부문)에 초대됐다.
  • 한국 찾은 日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선 신인 감독이 잘 안 보여”[인터뷰]

    한국 찾은 日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선 신인 감독이 잘 안 보여”[인터뷰]

    “한국 영화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휩쓸린 게 아닐까 싶어요. 영화진흥위원회(KOFIC)처럼 국가적인 지원이 부러워 일본에도 이야길 많이 하고 다녔는데…” ‘한국 영화 위기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63) 감독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2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독립예술영화관 씨네큐브에서 ‘개관 25주년 기념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을 위해 방한한 그는 “주변 동료들의 추천으로 ‘서울의 봄’을 보고서 (김성수 감독이) 힘 있는 감독이라 생각했다. ‘파묘’도 봤는데 세계관이 참 독특했다. 한국에도 좋은 작품이 꾸준히 나온다는 인상을 받아서인지 영화 침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서도 “좋은 작품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새로운 감독이 등장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짚었다. 특히 김보라 감독의 독립영화 ‘벌새’(2019)를 콕 집어 “(김 감독의) 신작이 왜 나오지 않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이와 반대로 일본에서는 신인 감독들의 외국 유력 영화제 등의 수상이 이어진다. 이와 관련 “일본엔 OTT에 휩쓸려가지 않은 채 극장용 영화를 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 그래서 젊은 감독이 계속 나온다. 하마구치 류스케, 후카다 고지, 하야카와 치에 등 이른바 ‘4세대 감독’이 나오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나도 응원하는 한편,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씨네큐브를 운영하는 배급사 티캐스트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티캐스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태풍이 지나가고’(2016), ‘세 번째 살인’(2017), ‘어느 가족’(2018),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2019) 총 6편의 영화를 수입, 배급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날 ‘우리가 극장을 사랑하는 이유’를 주제로 스페셜 토크에 나선다. 30일에는 영화학도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내달 1일 ‘브로커’(2022)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 이주영 등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2018)을 주제로 ‘씨네토크’에 참여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씨네큐브가 지금까지 제 작품을 한국에서 많이 상영해줬다. 마침 최근 작품의 촬영이 끝나 고마웠던 분들을 다시 만나러 왔다”고 했다. 한국에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국내 팬도 상당하다. 2023년 11월 개봉한 ‘괴물’은 전국적으로 5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데뷔하던) 1995년부터 매번 작품을 만들면 부산국제영화제에 선보였기 때문에, 한국에 오면 외국에 왔다는 느낌이 안 든다”며 “오늘도 짐을 풀기 전부터 간장게장을 먹었다. 먹으러 오는 김에 상영도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영화는 소외된 인물들이 등장하고, 평범한 이야기 속에 사회적 메시지를 내포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이런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찍겠다’ 생각하면서 작업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때그때 마음속에 걸리는 게 있으면 부풀려 나가면서 영화로 만드는 게 나만의 룰인데, 그런 게 (결과적으로) 사회 현상들과 맞물리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넷플릭스 시리즈 ‘아수라처럼’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기회가 되면 OTT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도 생각했다”면서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지만, 앞으로 5년간은 영화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영화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를 시작한 지 30년째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한국·중국 배우가 나오는 작품도 구상 중”이라며 장기 계획을 귀띔했다.
  • 홍상수, 득남 이어 ‘겹경사’…한국인 6번째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홍상수, 득남 이어 ‘겹경사’…한국인 6번째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홍상수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6번째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9명의 세계 각국 영화계 인사를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이날 공개된 8명의 추가 심사위원 명단에 들었다. 앞서 신상옥,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 배우 송강호가 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칸영화제는 홍 감독에 대해 “국제적으로 다수의 상을 받은 다작 감독 홍상수는 칸영화제와 익숙한 인물로, 그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의 배경으로 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홍 감독의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4편, 특정 시선 부문에 4편의 영화를 출품했다”며 “홍상수는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인 간결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 외에 미국 배우 겸 영화배우 할리 베리, 인도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프랑스-모로코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출신 감독 겸 다큐멘터리 작가 디웨도 아마디, 멕시코 감독 겸 제작자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미국 배우 제레미 스트롱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출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맡는다. 올해 칸영화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마지막 날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을 발표한다. 올해 공식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된 게 전부다. 한편 영화계에 따르면 홍 감독의 최근 배우 김민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 앞서 지난 1월 김민희가 홍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져 올해 봄 출산을 앞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임신설이 제기된 바 있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2016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김민희가 인천공항에서 만삭인 상태로 홍 감독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최근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로 보이는 남녀가 신생아와 함께 외출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홍 감독은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동갑내기 여성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다. 그는 2016년 A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냈으나 A씨가 사실상 관련 서류 수령을 거부해 무산됐다.
  • 올해 칸영화제서 한국 영화 못 본다

    한국 영화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전 부문에서 초청받지 못했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78회 칸영화제 상영작 명단에는 한국 작품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장편 영화가 칸영화제의 공식 부문과 비공식 부문에서 모두 초청이 불발된 것은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앞서 한국 영화는 칸 집행위가 지난 10일 공개한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서 초청이 불발됐다. 한국 영화가 공식 부문에 초청받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공식 부문에 이어 이날 공개된 비공식 부문인 감독 주간과 비평가 주간에서도 초청받지 못하면서 올해 칸에선 한국 장편을 한 편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받은 것을 시작으로 칸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2019년 제72회 때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앞서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 감독상(‘헤어질 결심’)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시’로 각본상을, 임권택 감독은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 밖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열연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톰 크루즈, 3년 만에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톰 크루즈, 3년 만에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3)가 3년 만에 다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한국시간) 크루즈의 신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제78회 영화제의 공식 선정작에 포함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1년 데뷔한 그가 이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2년 작인 ‘파 앤드 어웨이’로 처음 방문했고, 이후 30년 만인 2022년 ‘탑건: 매버릭’으로 초청받아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1996년 시작된 이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크루즈는 “이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느냐”는 외신의 질문에 “당장 언급은 어렵다”고 답했다.
  •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로버트 드니로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로버트 드니로

    할리우드의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82)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영화제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78회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드니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3일 개최하는 개막식에서 시상 행사가 열린다. 칸영화제는 드니로에 대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로, 미소 하나 혹은 날카로운 눈빛 하나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전설적인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드니로는 “지금처럼 세상이 서로를 갈라놓고 있는 이 시기에 칸은 우리를 하나로 모은다”며 “마치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968년 데뷔한 드니로는 ‘비열한 거리’(19 73), ‘택시 드라이버’(19 76), ‘뉴욕, 뉴욕’(1977), ‘성난 황소’(1980), ‘코미디의 왕’(1982), ‘좋은 친구들’(1990) 등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명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성난 황소’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과 함께한 ‘대부2’(1974)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칸과도 인연이 깊다. 주연작인 ‘택시 드라이버’와 ‘미션’(1986)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1년엔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으로 최근에는 조디 포스터, 톰 크루즈, 해리슨 포드, 메릴 스트리프 등이 받았다.
  • 18세에 ‘칸의 여왕’ 오른 에밀리 드켄 별세

    18세에 ‘칸의 여왕’ 오른 에밀리 드켄 별세

    열여덟 살에 영화 ‘로제타’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벨기에 배우 에밀리 드켄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희소암으로 투병하던 끝에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44세. 그는 2023년 10월 악성종양인 부신피질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1981년생인 드켄은 유년 시절 벨기에 부두에 위치한 뮤직 앤 스포큰 월드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12세에 라렐레브 극단에 합류하며 연극 활동을 시작했다. 그를 세상에 알린 작품은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가 연출한 ‘로제타’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인 어머니와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면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저임금보다 낮은 돈을 받고 일하다 해고당하는 10대 소녀로 열연하며 199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다르덴 형제에게도 황금종려상을 안겼다. 그는 2009년 영화 ‘기차를 탄 소녀’와 2012년 드라마 ‘우리 아이들’ 등 약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로제타’ 개봉 25주년을 기념하고 자신의 마지막 영화 ‘생존’을 홍보하기 위해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 “독재자가 겹쳐 보인다”…봉준호 ‘미키17’ 100만 돌파

    “독재자가 겹쳐 보인다”…봉준호 ‘미키17’ 100만 돌파

    세계적 거장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17’이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미키17’는 이날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111만 758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이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의 기록을 깬 것이다. 앞서 2019년 봉 감독에게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기생충은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봉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인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다시 태어나는 복제인간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의 이야기를 그린 SF 블록버스터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한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한국 감독의 작품으로는 역대 최다 제작비인 1억 1800만 달러(약 1700억원)가 들어갔다. 이 영화는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90%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10점 만점에 8.09점을, 왓챠피디아에서는 5점 만점에 3.7점을 기록 중이다. 영화의 초반 관객몰이에는 봉준호 감독과 할리우드 출연진의 이름값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 속 독재자 ‘마셜’(마크 러팔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관람평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봉 감독은 관련 질문에 대해 “제가 이 영화를 2022년에 촬영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달라”라고 답했다. “‘마셜’ 캐릭터는 배우 마크 러팔로와 과거 독재자들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었다”고 밝힌 봉 감독은 “과거 독재자가 현재의 독재자처럼 보이는 건, 여러 시대를 지나도 나쁜 정치인의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기 때문 아니겠느냐”라고 돌아봤다.
  • ‘에밀리아 페레즈’, ‘브루탈 리스트’ 등 아카데미 후보작 가장 먼저 만난다…씨네큐브 ‘아카데미전’

    ‘에밀리아 페레즈’, ‘브루탈 리스트’ 등 아카데미 후보작 가장 먼저 만난다…씨네큐브 ‘아카데미전’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올해 아카데미상 주요 후보작을 상영하는 ‘씨네큐브 2025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을 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연다고 4일 밝혔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제9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후보에 오른 작품 가운데 13편을 선보이며, ‘에밀리아 페레즈’를 포함해 ‘브루탈리스트’,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씽 씽’, ‘마리아’ 등 국내 미개봉작 6편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자크 오디아르가 연출한 뮤지컬 영화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3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갱단 두목의 이야기를 다룬다. ‘브루탈리스트’는 전쟁의 상처를 건축으로 승화시킨 천재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삶을 그렸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밥 딜런의 젊은 시절을 조명한 ‘컴플리트 언노운’, 교황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다룬 ‘콘클라베’ 등도 주요 부문 수상이 기대되는 작품들이다. 이 밖에 오페라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일주일을 그린 ‘마리아’와 누명을 쓴 채 뉴욕의 교도소에 수감된 디바인G가 수감자 재활을 위한 연극을 시작하는 내용의 ‘씽 씽’도 만날 수 있다. 기획전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자리한 씨네큐브에서 진행한다. 본래 강당 자리였지만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의지에 따라 예술영화관으로 탈바꿈했다. 상영작 내용 확인과 예매는 씨네큐브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할 수 있다.
  • 그린나래미디어, 올해 신설 ‘유니프랑스 배급상’ 받아

    그린나래미디어, 올해 신설 ‘유니프랑스 배급상’ 받아

    예술영화 수입·배급사인 그린나래미디어가 ‘유니프랑스 랑데부 인 파리’에서 배급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프랑스 영화 진흥 기관 유니프랑스가 주최하는 ‘유니프랑스 랑데부 인 파리’는 프랑스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외국에 홍보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 신설한 배급상은 한 해 동안 프랑스 영화를 각국에 소개한 전 세계 영화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에 수여한다. 전 세계적으로 첫 번째이자 한국 최초로 상을 받은 그린나래미디어는 트로피와 1만 유로(약 1500만원) 상금을 받았다. 그린나래미디어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감독상을 받은 트란 안 훙 감독의 ‘프렌치 수프’를 수입했다. 오는 3월에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의 한국 개봉을 앞뒀다. 특히 ‘프렌치 수프’ 개봉 당시 진행한 다양한 국내 마케팅 전략이 신선하고 독창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 20년간 함께 요리를 만들어온 파트너 외제니와 도댕의 클래식 미식 로맨스 영화다. 포토푀, 볼로방, 오믈레트 노르베지엔 등 다채로운 프랑스 요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음식과 사랑, 인생을 이야기하며 지난 6월 개봉해 5만여 관객을 모았다. ‘프렌치 수프’ 제작사 고몽 측은 “그린나래미디어의 캠페인은 영화의 미식 요소를 풍성하게 보여줬다”며 “영화의 음식 감독인 피에르 가니에르와 서울 레스토랑과의 협업, 영화를 보는 중 꼬르륵 소리가 들리더라도 양해를 바란다는 내용의 극장 안내문, 공복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수프를 증정하는 ‘공복 챌린지 상영회’ 등이 독창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컬트의 제왕’ 잠들다…美 데이비드 린치 감독 별세

    ‘컬트의 제왕’ 잠들다…美 데이비드 린치 감독 별세

    ‘컬트의 제왕’으로 불렸던 미국의 영화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17일 세상을 떠났다. 79세. 린치 감독의 가족은 16일(현지 시각) 린치 감독 페이스북에 성명을 발표하고 “저희 가족은 깊은 슬픔 속에서 한 인간이자 예술가였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별세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이 시간을 조용히 보낼 수 있게 배려해주면 감사하겠다. 이제 그가 더 이상 세상에 없다는 게 커다란 공허함을 느낀다”며 “오늘은 황금빛 햇살과 파란 하늘로 가득 찬 아름다운 날”이라고 적었다. 린치 감독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랜 기간 이어진 흡연으로 2020년 폐기종 진단을 받았은 바 있다. 이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엔 외출을 전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생인 린치 감독은 필라델피아 미술아카데미를 다니다가 영화에 매료돼 1966년 단편 ‘6명의 아픈 사람들’로 데뷔했다. 미국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초현실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잇따라 내놓으며 미국 컬트 영화의 상징으로 불렸다.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공고히 하면서도 대중의 지지까지 받은 몇 안 되는 예술가이기도 했다. 대표작인 ‘이레이저 헤드’(1977)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6) ‘광란의 사랑’(1990) ‘로스트 하이웨이’(1997) ‘스트레이트 스토리’(1999)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등은 현대인의 고독과 공포, 인간 고뇌와 욕망, 꿈과 환멸을 두루 다루며 걸작으로 평가 받았다. 1984년엔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소설 ‘듄’을 영화화했으나 흥행 참패하기도 했다. 당시 린치 감독은 제작사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이어 1990년에 내놓은 시리즈 ‘트윈 픽스’는 TV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트윈 픽스’는 그 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 됐고, 1992년엔 극장판으로도 만들어졌다. 그는 1990년 작 ‘광란의 사랑’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001년 ‘멀홀랜드 드라이브’으로는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 2006년엔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줬다. 2019년엔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공로상을 수여했다. 린치 감독은 영화 극본을 쓰고 연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림과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무대 디자인을 하고 가구도 만들었을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인랜드 엠파이어’(2007)에선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출연했고, 록 음악에 심취해 앨범을 내고 기타를 친 적도 있다.
  • 아피찻퐁부터 박찬욱까지…거장의 스크린을 읽어내다

    아피찻퐁부터 박찬욱까지…거장의 스크린을 읽어내다

    사회학자이자 예술평론가 김홍중‘헤어질 결심’ ‘엉클 분미’ 등 통해현대적 ‘사랑’ ‘인간’ ‘고통’ 재해석영화의 철학적 의미, 문장으로 풀어 옛 영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 뜨겁고 생생했던 스크린의 잔상은 기억에 남아 차분하게 내려앉는다.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상황과 뒤섞이며 차가운 ‘의미’로 재탄생한다. 사회학자이면서 예술평론가로도 활동하는 김홍중(53)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영화 에세이집 ‘세계에 대한 믿음’은 아피찻퐁 위라세타꾼부터 박찬욱까지 현대 거장들의 영화를 찬찬히 곱씹고 철학적 의미를 길어 올린다. 지나간 영화를 리뷰한 글이니만큼 시의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문장은 아름답고 통찰은 반짝인다. 영화를 읽는 것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보여 주는 에세이 7편이 실렸다. “아피찻퐁의 영화는 사랑의 기쁨과 그 심연에 대한 명상이다.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는 왜 고통을 멸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응시다. 생명 속에서 지속하는 삭제할 수 없는 힘에 대한 긍정, 언제나 회귀하는 공허를 직시하게 하는 유혹이다.”(‘침잠의 미학’·16~17쪽) 태국 영화 거장 아피찻퐁은 김홍중의 시선과 문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000년 다큐멘터리 영화 ‘정오의 낯선 물체’로 데뷔한 아피찻퐁은 그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태국의 영화 미학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감독이다. 2010년 ‘엉클 분미’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피찻퐁이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 원숭이, 말, 앵무새, 코끼리, 토끼 등 다양했던 부처의 전생 이야기를 모아 놓은 텍스트 ‘본생경’을 소개하며 아피찻퐁의 세계로 들어간 김홍중은 그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정글’의 이미지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아피찻퐁에게는 정글이 있다. 그것은 동물/인간, 죽음/삶, 과거/현재, 상상/현실이 뒤섞이는 무대다. 거기서 존재자는 모두 평등해진다. 인간-너머의 세계가 열린다. … 정글은 인간적인 것의 바깥이다. 그것은 하나의 영혼이 다른 영혼과 만나는 공간, 생명의 근원을 이루는 힘들이 얽히고 펼쳐지는 곳이다.”(‘침잠의 미학’·19~20쪽) 김홍중은 러시아 영화의 아버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를 호명하며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와의 접점을 만든다. 김홍중은 들뢰즈의 영화론에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세계에 대한 믿음’이 언급된 부분을 찾아 타르콥스키의 영화와 이어 보인다. 활자로 된 문학의 세계에 탐닉하고 그 환상에 사로잡힌 ‘돈키호테’를 ‘구텐베르크적 인간’으로 규정하는 김홍중은 ‘영화적 인간’에게 ‘안티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는 꿈을 꾸지도, 구성하지도, 해석하지도 않는다. 세계를 자신의 의지대로 능동적으로 자유롭게 상상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세계를 볼 수밖에 없다.”(‘세계에 대한 믿음’·49쪽) 그리고 영화가 ‘세계에 대한 믿음’을 준다고 본다. 요컨대 믿음은 능동적인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것이다. 믿음은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처럼 감염되는 것이다.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과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나란히 놓고 읽으며 오늘날 ‘사랑’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사유하는 마지막 에세이 ‘붕괴와 추앙 사이’도 탁월하다. 김홍중은 ‘헤어질 결심’에서 송서래(탕웨이 분)가 어눌한 한국어로 읊는 대사 “완전히 붕괴됐어요”를 현대적 사랑의 한 증후로 읽는다. 그에 따르면 우리 시대 사랑은 욕망도 성애도 구원도 아니다. 그저 ‘불가능한 어떤 것’으로서 완성되지 않고 ‘리스크’로만 남는다. 사랑은 ‘위험한 것’이다. 여기서 박해영의 ‘나의 해방일지’가 끼어든다. 2022년 불현듯 나타나 한국 사회에 “날 추앙해요”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드라마. 사랑이 위험해진 시대에 인간은 추앙한다. 김홍중은 추앙을 ‘기관 없는 사랑’이라고 했다. 무슨 말일까. “기관 없는 사랑은 사랑의 순수 수단성이다. … 이 사랑은 눈이 없어서 사랑하는 자를 볼 수 없고, 귀가 없어서 그의 말을 들을 수 없고, 혀가 없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으며, 성기가 없어서 성교할 수 없고, 심장이 없어서 사랑을 기뻐하거나 슬퍼할 수 없다. … 아무런 목적도 효용도 없는 추앙으로 누군가를 살려 낸다.”(‘붕괴와 추앙 사이’·218~219쪽)
  • 골든글로브 후보작 줄줄이 개봉 대기… 수상작 궁금하네!

    골든글로브 후보작 줄줄이 개봉 대기… 수상작 궁금하네!

    다음달 5일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열기가 이어지고 흥행 성적과도 연결되는 만큼 현재 상영 중인 영화를 비롯해 곧 개봉하는 작품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15일 골든글로브 측에 따르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중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후보에 올랐다.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난 마녀 엘파바가 룸메이트인 글린다와 우정을 쌓아 가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여우조연상, 박스오피스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신예 여성 감독 코랄리 파르자의 ‘서브스턴스’도 이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40년간 연기 인생 가운데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 데미 무어의 수상도 거론된다.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노라’도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과감한 노출 연기를 마다하지 않은 미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플로리다 프로젝트’(2018)를 비롯해 내놓는 작품마다 수상 중인 션 베이커 감독도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내년 2월 개봉하는 ‘에밀리아 페레즈’는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음악상을 비롯해 비영어권 작품상까지 무려 10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수장이 아무도 모르게 여자로 다시 태어나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다.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디바로 꼽히는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일주일을 그린 영화 ‘마리아’에서 주연을 맡은 앤젤리나 졸리가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14년 만에 도전한다. 그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6차례 후보에 올라 세 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내년 상반기 개봉하는 ‘콘클라베’는 교황의 예기치 못한 죽음 이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스러운 과정을 다뤘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 및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를 연출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우주연상 다른 후보인 ‘씽 씽’은 누명을 쓴 채 뉴욕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디바인 G’가 수감자 재활을 위한 연극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아가게 되는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현재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모아나 2’가 장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선조들의 부름을 받은 모아나가 전편에 이어 반신반인 영웅 마우이 그리고 새로운 선원들과 함께 일생일대의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편이 8년 전에도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같은 부문 후보로 오른 아드만 스튜디오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두 번째 장편작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가 크리스마스쯤 개봉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홍수가 세상을 덮친 뒤 유일한 피난처가 된 낡은 배로 고양이가 개,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등과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플로우’가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들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인사이드 아웃2’ ,‘와일드 로봇’ 등과 각축을 벌인다.
  • ‘혈당 폭발’ 1위 떡볶이·라면 아니다…봉준호 감독도 언급한 ‘이 음식’

    ‘혈당 폭발’ 1위 떡볶이·라면 아니다…봉준호 감독도 언급한 ‘이 음식’

    성인의 경우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당뇨 위험이 높아지거나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건강관리 플랫폼 필라이즈가 지난 5월 발표한 ‘식후 혈당을 높이는 음식 Top 10’ 결과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필라이즈는 설탕 관리가 필요한 이용자의 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식후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 목록을 공개했다. 혈당 폭발 음식 1위 ‘충무김밥’식후 2시간 내 평균 최고 혈당 196mg/dL로 1위를 차지한 음식은 충무김밥이었다. 단순 탄수화물로 구성된 밥과 양념이 혈당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충무김밥은 한때 봉준호 감독이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을 당시 ‘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집에 가고 싶고, 키우는 강아지 ‘쭌이’가 보고 싶고,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충무김밥에 이어 2위는 잡채밥, 3위는 컵라면으로 나타났다. 4위는 팥죽, 5위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흔히 추천되는 고구마가 올랐다. 이어 6위 떡, 7위 짜장면, 8위 떡볶이, 9위 볶음밥, 10위 냉모밀 순으로 뒤따랐다. 이 밖에도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리는 정제된 곡물과 단맛이 강한 과일주스를 조심해야 한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도 감자나 옥수수처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감자의 경우 푸른 잎 채소와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채소·견과류·콩 포만감으로 식후혈당에 도움반면, 섭취하면 포만감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열량을 줄여주는 음식도 있다. 특히 채소, 과일, 견과류, 콩, 통곡물 등 고섬유질 식품은 탄수화물 소화·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혈당을 완만하게 올리고 식욕 조절을 돕는다. 또 두부, 생선, 달걀, 닭고기 등 저지방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전체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체중감량 및 식욕 억제 효과를 누리려면 하루 섭취 열량의 30%를 저지방 단백질 식품으로 채우면 된다.
  • 넷플릭스도 반한 伊 국민소설, 다시 빠져든다 ‘탐욕의 서사’

    넷플릭스도 반한 伊 국민소설, 다시 빠져든다 ‘탐욕의 서사’

    “지금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저들이 공화국을 만들 거예요. 모든 것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면 모두 다 바꾸어야 해요. 제 말뜻 아시겠어요?”(39쪽) 이탈리아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가 연출한 영화 ‘표범’(1963)은 웅장하고 화려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제1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나온 지 60년도 넘은 이 영화를 드라마로 각색해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원작은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1896 ~1957)가 쓴 동명의 소설이다. 본디 마지막 불꽃이 화려하게 타오르는 법. 소설은 변화 혹은 몰락이 예견된 ‘19세기 중엽 이탈리아’라는 시공간을 살아간 어느 귀족의 삶을 조명한다. 영예와 영광은 모두 과거의 일. 격랑의 시대 안에서 바뀌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모든 것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면 모두 다 바꾸어야 한다”는 역설적 진실은 근대의 격동기를 관통하는 뼈저린 생존 법칙이다. ‘붉은 셔츠단’으로 유명한 주세페 가리발디(1807~1882)의 혁명군이 여러 공국으로 나뉜 이탈리아를 통일하고자 일으킨 전투를 ‘리소르지멘토’라고 한다. ‘표범’은 이 리소르지멘토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시칠리아 귀족 가문의 수장이자 영주인 돈 파브리초 살리나의 영지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대가족을 거느리며 호화로운 궁에서 사는 살리나는 그러나 여기에 파묻히지는 않는 인물이다. 시대의 변화를 매우 예민하게 감지하는 이른바 ‘촉’이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가리발디와 그가 이끄는 군대가 시칠리아 상륙을 앞뒀다. 살리나가 예견했던 변화의 순간. 어찌할 것인가. 귀족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그렇다고 과연 이 세상에서 탐욕이 사라질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탐욕을 앞세운 ‘자본’의 시간이 밀려오고 있다. “우리는 표범이자 사자였다. 우리를 대신할 사람들은 자칼, 하이에나가 될 것이다. 이들 모두, 그러니까 표범, 자칼, 양은 계속해서 자신들이 세상의 소금이라고 믿을 것이다.”(236쪽) 토마시 디 람페두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태어난 귀족 출신 작가다. 330년부터 시작된 시칠리아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마지막 직계 후손으로, 소설 속 살리나는 그의 증조부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표범’은 그가 생전에 쓴 유일한 작품이다. 1958년 출간된 이 책은 지금도 이탈리아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로 꼽힌다. 시칠리아에 있는 아무 서점에나 들어가도 ‘표범’이 가장 좋은 진열대에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어 원제인 ‘일 가토파르도’(Il gattopardo)는 원래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북단에 서식하는 고양잇과 맹수인 ‘서벌’을 뜻하지만 외국어로 번역될 때는 ‘표범’(Leopard)으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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