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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보수대통합 추진은 하지만 어려울 것… 문제는 박근혜”

    박지원 “보수대통합 추진은 하지만 어려울 것… 문제는 박근혜”

    “탄찬파·518 북한폭도설 세력 여전… 보수대통합 전망 어둡다”“4+1 위력으로 검찰개혁·선거제 개편·민생법안 처리” 자평北 김계관 ‘南 설레발’ 언급… “너무 심해 기분 나빠”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나서 협력해서 좋은 검찰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이 제 생각보다도 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지만, 검찰은 항명파동 없이 수용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임명권자인 문재인 정권의 성공, 또 두 분을 위해서라도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검찰이 지금까지 검찰권을 과다하게 행사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고, 청와대에 대해 포괄적 압수수색 영장을 내준 사법부도 문제”라면서 “국민이 바라는 건 검찰이 정당한 수사를 하되 먼지털이식, 인권을 침해하고 국민 행복을 파손하는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박 의원은 “추진은 되겠지만, 통합이 될지 전망은 어둡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아가기, 새 집 짓기)을 장애요인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 됐다고 주장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아직도 북한 폭도가 일으켰다고 믿는 세력과 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통합이 이뤄지면 한국당 내 친박 세력이 나가는 등 분열될 것”이라고 했다. 역으로 바른미래당 잔류파,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박 의원은 “망하면 길이 보인다”면서 “이 3개 당은 망해가고 있는 중이어서 여전히 서로 대표가 되려고 하고, 자신의 당이 중심이 되려 하지만 더 망하면 (통합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전날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박 의원은 “4+1 합의의 성과물”이라고 자평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논의됐던 진보세력 연정이 이뤄졌다면, 187석을 확보해 국회선진화법 개정, 법과 제도에 의한 (사회)개혁, 개헌까지 성공했을 것”이라면서 “그 기회를 놓치고 지난 2년 동안 한국당에 발목잡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아무 것도 못했지만 이번 4+1 합의로 검찰개혁, 선거법 개편, 정세균 신임 총리 인준까지 무난하게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무능, 그의 리더십 부재로 큰 개혁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 축하 친서를 직접 받았다. 남한은 끼어들지 말라”고 면박을 준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따로 친서를 보냈다고 언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의 ‘설레발’ 발언에 대해 “이 따위 용어를 쓰는 (북한이) 정상국가 가려면 멀었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새보수 공식 대화 착수… 보수재건·통합 원칙 공감대

    한국·새보수 공식 대화 착수… 보수재건·통합 원칙 공감대

    황교안 ‘보수재건 3원칙’ 수용 입장에 새보수당 하태경 공식 대화 착수 선언 김무성 “닥치고 통합이 우파 보수 살 길” 각당, 혁신통추위 입장차… 시간도 촉박 지도부 해체·안철수 합류 여부 등 변수국회가 13일 ‘패스트트랙 정국’을 마무리하며 본격 총선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보수 통합을 위한 공식 대화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운을 뗀 지 두 달여 만이다. 한동안은 보수 통합이 총선 구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보수당이 통합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는다)을 큰 틀에서 수용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중도·보수 정당과 시민단체가 구성하기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의 통합 6원칙에 대해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들도 반영돼 있다”며 간접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의 이런 입장을 3원칙 수용으로 결론 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한 걸음 전진”이라며 “한국당이 보수재건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며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하 책임대표는 황 대표가 ‘간접적’으로 3원칙을 수용한 데 대해 “이왕 수용하는 것 화끈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한국당 내 혁신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을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닌지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하 책임대표의 우려대로 한국당 내 반발을 황 대표가 어떻게 잠재우느냐도 관건이다. 지난 9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유승민과 합치면 탈당하겠다”는 친박계의 반발이 나왔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이날 “탄핵과 보수 분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닥치고 통합’만이 우파 보수가 살길”이라며 “한국당 내 3~4명 의원, 황 대표의 막후 실세인 것처럼 행세하는 인물 등 극소수의 인사들이 통합에 재를 뿌리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과연 그게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양당이 공식 대화에 나서기로 했지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 새보수당이 ‘자문기구’로 의미를 축소한 혁신통추위의 역할에 대한 입장 차도 크다. 하 책임대표는 “혁신통합의 대상은 한국당뿐”이라며 혁신통추위 참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새보수당과의 당 대 당 협상보다는 외곽 조직 활용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이 혁신통추위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이날 이양수·김상훈 의원을 혁신통추위원으로 확정했다. 이 의원은 “새보수당은 한국당만 통합하고 싶겠지만 우린 제(諸) 보수세력을 다 통합하는 게 목표”라며 “새보수당만 통합하면 국민들에게 주는 통합의 신호가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안철수계를 아우르는 ‘반문(반문재인) 빅텐트’ 구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대화 테이블이 어떤 방식으로 꾸려지든 최종 결정은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담판에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도부 해체, 통합 공천 방식 등도 해결해야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세균 총리 오늘 공식 임기 시작… 이낙연과 임무교대

    정세균 총리 오늘 공식 임기 시작… 이낙연과 임무교대

    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文정부 두번째 李 종로 출마할 듯… 민주 상임고문 수락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정 후보자와 이낙연 총리는 즉시 바통을 교환하게 됐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대한민국 46대 총리로 취임해 내각을 통솔하고, 이 총리는 정 후보자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7일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1일 만에 처리됐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정 후보자에게 총리 임명장을 수여한다. 정 후보자는 이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정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내각 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경제 총리, 통합 총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총리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바 있다. 2년 7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총리에 대한 환송 행사도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 총리는 공직선거법상 공직자 사퇴 기한인 16일을 하루 앞둔 15일 민주당에 공식 복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총리에게 상임고문 직책을 제안했으며 이 총리는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최근 종로구의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 복귀를 앞둔 이 총리가 별도의 거처까지 마련하면서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총리는 정 후보자가 지명되자, 일찌감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종로 지역구 출마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종로는 이번 총선에서 차기 1, 2위 유력 주자들의 대결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험지 출마’를 언급하면서 종로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총리와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면 전·현직 총리이자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대결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야, 수사권 조정·정세균 인준표결 ‘막판 대치’

    여야, 수사권 조정·정세균 인준표결 ‘막판 대치’

    문희상 의장·여야 회동서도 이견 못 좁혀국회는 1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등을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등을 문제 삼으며 마지막까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검찰 인사를 두고 찬반론이 있는데 아마 검찰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 볼 수 있겠다”며 “법무 행정, 검찰 내부 개혁까지 완료해 명실상부한 국민의 검찰, 정의로운 검찰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이 통과되면 검찰개혁을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1단계 개혁입법 과정은 모두 끝난다”며 “이제 모두가 결론에 승복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검찰 대학살’에 나섰다고 맹비난하며 앞서 처리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모두 백지화하지 않으면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섰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친문재인) 정권이 측근 권력의 부패와 범죄를 덮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전형적인 폭군 통치”라며 “수사를 방해하고 법질서를 비틀어 놓는다고 해도 훗날 더 큰 징벌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진정 협상 의지가 있다면 ‘쌍둥이 악법’을 백지화한 뒤 새롭게 법을 만들겠다고 천명하라”며 “그렇게 되면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도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이날 마무리해야 한다고 한 반면 한국당은 16일 오전 10시 본회의 개의를 주장했다. 이에 문 의장은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오늘 중에 해 줬으면 좋겠다. 여야에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당 ‘영입 3호’ 극지탐험가 남영호씨

    한국당 ‘영입 3호’ 극지탐험가 남영호씨

    자유한국당의 세 번째 총선 인재로 영입된 극지 탐험가 남영호씨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환영식에서 ‘세계로 미래로’라고 쓰인 지구본을 앞에 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심재철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남씨, 조경태 최고위원. 연합뉴스
  • 황교안 “안철수 들어오도록 노력 중…단계적·전략적 통합”

    황교안 “안철수 들어오도록 노력 중…단계적·전략적 통합”

    유승민 등 차기대선주자 연휴 전 접촉 예정‘패트 기소’ 의원에 공천 불이익 없음 확인“가급적 험지찾아 출마”…‘종로말고 있나’ 질문에 “염두 둔 적 없다”연휴 전 유승민 등 전직 대표·대선주자급 인사들과 접촉 시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당에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승민계가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에 이어 우리공화당 등 다른 정당·세력과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안 전 의원과 통합 논의로 들어오도록 노력하느냐는 질문에 “들어오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초기에는 (안 전 의원과) 이야기 자체를 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지만, 이제 간접적이나마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서로 시간을 두고 더 논의를 해야 될 정치세력도 있고, 또 바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은 단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황 대표는 새보수당 유승민 통합재건위원장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 중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는 힘이 모아지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합의로 이뤄내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이 이날 제안한 ‘당 대 당 통합 대화’와 관련해선 “이제 막 통추위(통합추진위원회)가 출발했다”면서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 그 논의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유승민 위원장을 비롯해 전직 대표나 대선주자급 인사들과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에 대해선 “(탄핵 등에 대한) 입장이 다르니까 당을 달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 흩어진 지가 벌써 3년 가까이 됐다”면서도 “대화의 끈을 끊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황 대표는 자신을 향한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가급적 험지를 찾아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험지에 대해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군데가 있다”면서도 ‘종로 외에 염두에 둔 곳이 있느냐’고 묻자 “염두에 둬본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뭘 하든지, 지역구 출마가 필요하면 지역구에라도 가서 당의 승리에 기여하는 헌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대표직은 물론 공천권 지분도 내려놓을 수 있냐는 질문에 “경우에 따라 아주 효율적인 방법도 있겠고, 또 인내가 필요한 방법들도 있는데, 그걸 다 동원해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의원들에 대해선 “법률적으로 보호할 부분들은 최대한 변호사들 지원하고, 정무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부분도 만들어갈 것”이라며 공천에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세균 14일부터 공식 임기 시작…이낙연 총리와 임무교대

    정세균 14일부터 공식 임기 시작…이낙연 총리와 임무교대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정 후보자와 이낙연 총리는 즉시 바통을 교환하게 됐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대한민국 46대 총리로 취임해 내각을 통솔하고, 이 총리는 정 후보자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7일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1일 만에 처리됐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정 후보자에게 총리 임명장을 수여한다. 정 후보자는 이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정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내각 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경제 총리, 통합 총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총리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바 있다. 2년 7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총리에 대한 환송 행사도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 총리는 공직선거법상 공직자 사퇴 기한인 16일을 이틀 앞두고 여의도로 복귀하게 됐다. 이 총리는 최근 종로구의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 복귀를 앞둔 이 총리가 별도의 거처까지 마련하면서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총리는 정 후보자가 지명되자, 일찌감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종로 지역구 출마 의향을 내비쳤다. 이어 아파트 계약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출마 지역을 놓고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종로는 이번 총선에서 차기 1, 2위 유력 주자들의 대결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험지 출마’를 언급하면서 종로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총리와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면 전·현직 총리이자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대결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설 전후 귀국하는 안철수… 거취는 오리무중

    설 전후 귀국하는 안철수… 거취는 오리무중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통합 합류, 제3지대 구축, 독자 노선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지만 여전히 그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안 전 의원 측근인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13일 “부친 생신도 있고 설도 있어서 정치 일정상 설 전후로 귀국할 것”이라며 “올해 초 정치 재개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 전에 들어오는 게 국민들께도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에 복귀한다’, ‘야권 통합이다’ 이런 부분들은 우선적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안 전 의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면 보수통합을 논의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성을 지닌 안 전 의원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6원칙’에 동의했다. 사실상 안 전 의원을 염두에 둔 조항에 찬성 입장을 표해 간접적 영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안 전 의원 쪽 노선이 뭔지, 야당의 길을 갈 건지, 제3의 길을 갈 건지 분명해야 한다”며 “제3당이라면 여당과 야당을 다 심판하자는 것이고, 야당의 길은 집권당을 심판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세력의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는 안 전 의원이 제3지대 구축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2개월 만에 호남 민심을 얻어 대통령이 됐다”며 안 전 의원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바른미래당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은 안 전 의원 귀국에 맞춰 손학규 대표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며 당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새보수 통합 물꼬… 공식대화 착수

    한국·새보수 통합 물꼬… 공식대화 착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13일 보수 통합을 위한 공식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통합에 대해 운을 뗀 지 두 달여 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보수당이 통합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 집을 짓는다)에 대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신통추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 원칙이 발표됐다”며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들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의 3원칙을 수용할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혁신통추위는 보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외곽 기구다. 새보수당은 대표자회의를 열고 황 대표의 이런 입장을 3원칙 수용으로 결론 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 걸음 전진”이라며 “한국당이 보수재건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며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하 책임대표는 지난 9일 출범한 혁신통추위에 대해선 “보수통합 촉매 역할을 하는 자문기구”라고 선을 그었다. 새보수당은 혁신통추위가 아닌 한국당과의 당 대 당 논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단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공식 대화를 선언한 만큼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을 보인다. 그러나 한국당 내 반발, 우리공화당 또는 안철수계 참여 등 통합 범위를 놓고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도부 해체와 통합 공천 방식도 해결해야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4·15 총선 ‘빅매치’ 성사되나…이낙연, 종로 아파트 전세계약

    4·15 총선 ‘빅매치’ 성사되나…이낙연, 종로 아파트 전세계약

    총선서 종로 출마 기정사실화황교안과 맞붙을 가능성 주목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서울 종로구의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13일 총리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정세균 후임 총리 후보자가 이날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임명되면 오는 14일부터 자연인 신분이 된다. 이 총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나와 일단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종로 아파트에는 다음 달 초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의 아파트 전세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험지 출마’를 공언한 만큼, 이 총리와 종로에서 맞붙을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전·현직 총리이자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대결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조만간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구체적인 총선 역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총선 93일 앞두고…한국당·새보수당, 통합대화 공식 착수

    총선 93일 앞두고…한국당·새보수당, 통합대화 공식 착수

    한국 “통합원칙 동의”…새보수 “한걸음 전진”두 달 만에 대화 물꼬 터…논의 급물살 탈 듯유승민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창당한 것 아냐” ‘4·15 총선’을 93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대화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한국당이 간접적으로 수용하고 새보수당이 즉각 이를 인정하면서 양당 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게 됐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과의 통합 대화 개시를 발표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6원칙’에 동의한 것은 새보수당이 그 동안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걸음 전진”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혁통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통합 원칙과 새보수당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우회적 방식을 통해 새보수당의 요구에 화답한 것이다.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이다. 혁통위가 지난 9일 내놓은 6원칙은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통합, 시대 가치인 자유·공정 추구, 모든 반문(반문재인)세력 대통합, 청년의 마음을 담을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 장애물이 돼선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 정당 결성’이다. 하 대표는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이 보수재건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한국당 내 혁신통합 반대 세력을 의식하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통합의 대상은 한국당 뿐”이라고도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6일 황 대표가 ‘보수통합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지 2개월여 만에 겨우 대화가 시작됐다. 총선을 불과 석 달 남겨둔 시점인 만큼 보수통합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 내에는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는’ 통합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어 향후 논의에서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써는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공화당의 보수통합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창당한 지 열흘도 되지 않은 새보수당으로서는 통합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에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수가 제대로 거듭나고 재건되는 모습을 저희 손으로 만들기 위해서 새보수당을 창당한 것이지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해 새보수당 만든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한국당 3번째 영입인사 ‘극지탐험가’ 남영호

    [포토] 한국당 3번째 영입인사 ‘극지탐험가’ 남영호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지구본을 전달하고 있다. 2020.1.13 연합뉴스
  • 한국당 ‘인재영입 3호’ 40대 극지탐험가 남영호 영입 이유

    한국당 ‘인재영입 3호’ 40대 극지탐험가 남영호 영입 이유

    강원 출신, 사진기자 활동 후 탐험가로“정치쇼 위해 보여지고 사라지지 않나 고민도”“정치, 더 황량한 사막…힘 되는 선배 되고파”황교안 ‘세계로 미래로’ 지구본 선물황 “얼마나 적폐 달고 살았나…미래로 가야”자유한국당이 13일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극지탐험가’ 남영호(43)씨를 4·15 총선 영입 인사로 발표한다. 강원도 영월 출신인 남씨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해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 8000㎞를 횡단하면서 탐험가로 나섰다. 이어 2009년 타클라마칸사막 도보 종단, 2010년 갠지스강 무동력 완주를 마치고 나서 2011년 고비사막을 시작으로 인류 최초의 ‘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남씨는 홀로 사막을 다니면서 좌절과 도전을 겪었다”면서 “사막에서 오로지 정신력과 목표를 향해 가는 의지가 앞길이 막막한 대한민국에 상징적이고, 필요한 인재”라고 설명했다. 남 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정치에 들어온 것이) 가장 힘든 시기에 어쩌면 제가 다녔던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면서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고 한다. 좌절하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용기를 잃은 청년들에게 귀 기울이는 선배,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남 대장은 영입 제안에 대해 “정치적인 쇼를 위해 보여지고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면서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몇차례 만남에서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고, 구닥다리 낡은 틀을 깨고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사실이길 바라고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응한 이유를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서 남 대장에게 꽃다발과 함께 빨간 운동화를 선물했고, 남 대장은 황 대표에게 ‘세계로 미래로’라고 쓰인 지구본을 건넸다. 황 대표는 남 대장을 “세계로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청년”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과거에 얽매여 있었나. 얼마나 적폐란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나. 이제는 우리가 정말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총선 영입 인사는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에 이어 남씨가 세 번째다. 황 대표의 ‘인재영입 1호’였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 속에 영입이 보류, 취소됐다. 한국당은 20여명의 영입 인사를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원칙’에 막혀 보수통합 지연… 한국당 총선전략·일정 차질

    ‘3원칙’에 막혀 보수통합 지연… 한국당 총선전략·일정 차질

    박형준 “안철수 합류가 가장 큰 목표”엔 유승민 “협의되지 않은 내용” 격한 반응 당 일각에 불안감… 공천룰 확정도 미뤄보수 진영이 가까스로 합의한 ‘보수통합 열차’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총선 전략과 일정이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끓어오른 통합 논의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고, 새집을 짓자) 수용 여부를 놓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새보수당은 3원칙을 약속하면 공천권까지 내려놓겠다는 입장이지만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한국당 지도부는 원론적 구호만 되풀이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2일 “초유의 검찰 학살 사건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함께 뭉치자고 말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니 마니 하는 얘기는 현 단계에서 부질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한국당이 3원칙에 동의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를 제가 넉 달째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 여부를 놓고도 이견이 크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지난 9일 안 전 의원 합류 가능성과 관련,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보수통합 논의가 ‘산 넘어 산’ 국면에 갇히자 한국당 일각에선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당은 당초 지난 10일쯤 공천관리위원장 최종 후보군을 황 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통합 논의를 감안해 인선을 보류했다. 공천을 주도할 공관위원장을 뽑아 두면 통합 상대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공천룰 확정 등도 미룬 상태다. 당 관계자는 “현시점에선 우리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 자체가 부정적 메시지로 풀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지금처럼 여러 당이 얽혀 통합할 때 내부 교통정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부작용도 적지 않다”며 “논의가 더 장기화하면 보수통합 성사와 관계없이 총선 스텝이 꼬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근혜 7시간’ 30년간 못 본다… 헌재 ‘세월호 기록물’ 헌소 각하

    ‘박근혜 7시간’ 30년간 못 본다… 헌재 ‘세월호 기록물’ 헌소 각하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땐 열람 가능박근혜 정부의 기록물이 중앙기록물관리기관으로 이관되고 이 중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록물에 비공개 기간인 보호기간이 지정된 것에 대해 세월호 유족 등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다가설 수 있는 길이 최대 30년간 막힌 셈이다. 헌재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시민단체 등이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현 자유한국당 대표)이 대통령기록물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고, 이 중 일부 기록물에 대해 보호기간을 지정한 것이 기본권인 ‘알권리’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각하란 헌재의 위헌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헌재는 기록물의 ‘이관행위’와 ‘지정행위’ 모두 헌법소원심판의 대상이 되는 ‘공권력의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관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법에 근거한 대통령기록물 관리업무 수행기관의 변경 행위로서 업무수행을 위한 국가기관 사이의 내부적·절차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외부효과가 없고 행위의 대상 또한 국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호기간 ‘지정행위’에 대해서도 “국가기관 사이의 내부적인 기록물의 분류 및 통보행위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며 기본권 침해의 법적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대통령기록물 중 보호기간이 정해진 것을 ‘대통령지정기록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기본적으로 15년 동안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자료를 볼 수 없고, 사생활과 관련한 기록물의 경우 최대 30년까지 전직 대통령이나 그의 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의결이 이뤄지거나, 관할 고등법원장이 해당 기록물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발부한 영장이 제시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헌재의 이번 판결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서채완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의 기록물이 지정기록물이 되면서 세월호 유가족은 국회나 검찰이 나서주지 않으면 기록물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가족이 기본권을 침해당했음에도 헌재는 직접적인 기본권 침해가 아니라는 형식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말 헌재가 한일위안부합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국가 간의 외교행위’는 헌법소원 대상이 아니라며 각하한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채동욱과 같은 듯 다른 尹… ‘인사안 미제출’ 징계 쉽지 않을 듯

    채동욱과 같은 듯 다른 尹… ‘인사안 미제출’ 징계 쉽지 않을 듯

    선행돼야 하는 감찰 착수도 여의치 않고 직무 태만 등 징계 사유 여부 논란 많아 경질도 부담… “추미애·尹 확전 자제” 지적 당시 황교안, 감찰 지시하자 채동욱 사의 채동욱 ‘도덕적’ vs 尹 ‘정무적’ 문제 차이 법조계 “정부, 檢 중립성 중요 인식해야” 현직 부장판사 “檢인사, 헌법정신 배치”지난 8일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당정청의 공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인사 당일 윤 총장이 인사 관련 의견 개진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튿날 “저의 ‘명’을 ‘거역’했다”며 날 서린 비판을 날렸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 장관에게 “필요한 대응을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의 항명을 그대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강경론을 거들고 나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이 정부 여당에 둘러싸여 난타전의 대상이 된 최근의 모습은 흡사 ‘7년 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례와 닮은꼴’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4월 취임하자마자 정권과의 불화에 시달렸다. 검찰은 경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자 그해 4월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이후 검찰은 5월 말 원세훈 전 원장에게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집권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부의 정당성 자체가 치명타를 입는 상황이었다. 이에 청와대와 여권을 대변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선거법 위반 적용 및 영장청구 불가’라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검찰은 영장은 청구하지 않는 대신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6월 11일 재판에 넘겼다. 이런 와중에 그해 9월 6일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보도가 조선일보에 실렸다. 채 전 총장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황 전 장관은 일주일 뒤 감찰본부에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채 전 총장은 이에 반발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이후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혼외자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채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고, 그는 9월 30일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취임 180일 만이었다. 공교롭게도 윤 총장은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의 팀장을 맡았고, 이후 한직을 맴돌아야 했다. 현 정부가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를 향한 수사를 계속한 윤 총장에게 ‘항명’이라는 혐의를 덧씌운 만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 장관이 지난 9일 국회에서 법무부 관계자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 놓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까지 포착된 상태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징계하려면 감찰이 선행돼야 한다. 관련법상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은 절반 이상이 외부 위원으로 구성되는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위원장과 부위원장도 공직자가 아닌 인사가 맡게 돼 정부 의도대로 감찰 결과가 나오라는 보장이 없다. 감찰 대상인지도 모호해 착수도 쉽지 않다. 감찰을 통해 비위사실이 확인되면 검사징계법에 따라 해임, 면직, 정직 등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인사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이 직무태만 등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도 논란이 많다. 감찰이나 징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현행 검찰청법상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다. 윤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청와대가 석연찮은 이유로 그 전에 윤 총장의 옷을 벗기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도 있다. 당정청이 윤 총장을 압박하고 있어도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검찰 내부의 친정부 인사들 사이에서도 “양쪽(추 장관 및 윤 총장)이 더는 확전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까닭이다. 채 전 총장과 윤 총장 간의 차이점도 있다. 채 전 총장은 혼외자라는 ‘도덕적’ 문제가 제기됐고, 윤 총장은 일종의 ‘정무적’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혼외자 문제는 법원 판결 등으로 확정된 사실이 아닌 데다 일종의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애초 감찰이나 징계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윤 총장 사례 역시 징계가 쉽지 않다. 법무부가 전례와 달리 검찰 인사 명단을 대검찰청에 전달하지 않은 데다 그 과정에서도 ‘주겠다, 안 주겠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말을 바꾸는 등 ‘의견 미제출’을 방조한 측면도 강하기 때문이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법원과 같은 독립기관이 아닌 검찰은 정부의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관련 법(검찰청법)을 통해 인사 때 수장(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조항을 갖춘 공직은 검찰이 유일하다. 그만큼 검찰의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정부 역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진(51·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고위직 인사를 ‘정권 비리 관련 수사팀 해체’라고 규정하고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김 부장판사는 2014년 9월 법원 내부 게시판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라고 비판했다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낙연 “비례대표 출마는 과욕…영입된 좋은 분들께 기회드려야”

    이낙연 “비례대표 출마는 과욕…영입된 좋은 분들께 기회드려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예정된 이낙연 총리는 12일 오전 광주방송 ‘정재영의 이슈인’에 출연해 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전망과 관련해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은 있지만, 당과 구체적 협의를 아직까지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부간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많이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기에 그런 분들에게 기회 드리는 게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 방향과 관련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면서도 절제된 법 집행을 해야 하는, 상충할 수 있는 두 가지 요구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총리는 “국가 법질서 확립을 위해 검찰권이 엄정하게 행사돼야 하지만, 지나친 인신 구속이나 압수수색 등은 인권 침해나 기본권의 제약이 될 수 있기에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도적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숙제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20년 만에 결실을 봤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고비가 또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금 검찰개혁은 절제된, 때로는 견제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단계”라고 말했다.이낙연 총리는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제3지대를 공략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평론가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다”라며 발언을 아꼈다. 이낙연 총리는 한일관계에 대해 “올해 약간의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있는데 한일 관계 개선에 좋은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분명한 것은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지게 해선 안 된다”며 “최저선을 쳐놓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면서 좋은 계기가 있으면 관계 개선 쪽으로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화방송된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여파가 큽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묶는 인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실현된 이유도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예상보다도 훨씬 이례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핵심 간부들을 전면 교체하는 것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윤 총장이 ‘항명’을 했다며 에워싸고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 있고, 윤 총장은 꿈쩍하지 않으며 버티는 모양새입니다.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으라” 10일 추 장관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조두현 장관 정책보좌관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보도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간부인사 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은 윤 총장을 향해 유감을 표시하며 추 장관에게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한 지 3시간 남짓 만에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를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실제로 징계가 이뤄진다면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인사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을 검사징계법에 따른 직무상 의무위반으로 문제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 9월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지휘하던 채 전 총장은 결국 사퇴를 했죠. 다선 의원의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인 추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의 맨 뒷자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면서 이토록 민감한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윤 총장에게 대놓고 경고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에게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별도로 만들 때 시급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하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같은 특별수사팀을 꾸리려면 먼저 장관에게 보고하라는 것인데요. 법무부는 직접 수사를 줄이는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검찰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팀 지휘부가 전면 교체돼 윤 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방식으로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방안이 거론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정작 윤 총장 측에선 청와대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은 고려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앞으로 총장이 직접 수사에 관여할 권한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각각 인사대상이 된 간부 32명을 만났습니다. 윤 총장의 핵심 참모진으로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들과 새로 대검과 법무부를 채울 간부들이 오후 4시 30분 법무부에서 추 장관을, 오후 5시 30분엔 대검에서 윤 총장을 각각 접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내용은 달랐습니다. 추 장관은 “인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유념해 달라”면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우선 강조했고,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추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나눈 대화에서 “수술칼을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윤 총장이 지휘한 수사가 인권을 뒤로한 채 마구잡이식으로 수사를 한다는 비판으로 읽혔습니다. 추 장관은 이날 또 간부들에게 “편파수사, 과잉수사, 늑장수사 등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검찰권을 행사함으로써 국민에게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과에 인사를 마친 간부들은 곧바로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검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전출 대상이 된 ‘윤석열 사단’의 대검 간부들은 작은 버스를 함께 타고 이동했고, 새로 대검과 법무부에 자리하게 된 간부들은 각자 따로 차를 타고 모였습니다. 윤 총장은 접견에서 특히 “일선 검사장(지검장)께서는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새로 바뀔 간부들에게도 거듭 강조하며 엄정한 수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윤 총장은 인사에 대한 의견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이날 오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서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청와대와 또 한 번 신경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연풍문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목록을 청와대에 제시한 뒤 자료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하려 했는데, 이를 두고 청와대에서 압수자료를 특정하지 않고 ‘범죄자료 일체’로 기재해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보여주기식 수사’를 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다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상세한 목록을 추가로 받아 자료제출을 요청했는데도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현행 법상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을 할 수 없지만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검찰 인사와 윤 총장의 상황을 두고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장관과 추 장관의 과거 발언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에서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을 좌천시킨 것을 두고 ‘찍어내기’라고 비판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10월 22일 ‘언론이 권은희(국회의원,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윤석열 두 사람의 행동을 놓고 ‘항명 대 소신’으로 프레임을 잡아 물을 타려 하는구나. 상관의 불법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10월 18일에는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고 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0월 25일엔 ‘윤석열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과 묵묵한 후원자 강금원을 구속했지만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똑같이 하니 바로 도끼질을 당했다’며 거듭 보복성 인사를 비판했죠. 그리고 윤 총장을 향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강조도 했습니다. 이제 13일부터 윤 총장은 새로운 간부들과 일을 하게 됩니다. 설 전으로 예상되는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명’ 논란에 감찰 및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윤 총장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秋, 국회 본회의장서 문자 보내다 언론에 포착秋 “檢, 별도 수사팀 구성 때 사전승인 받아라”이르면 다음주 규칙·규정 개정…승인 의무화인사로 흩어진 尹수사팀 재조합 차단 해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낸 사실이 10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이 조두현 정책보좌관에게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길 바랍니다’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우연히 언론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자 3시간여 뒤 정책보좌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바로 직전 문자에는 대상이 불분명하지만 ‘그냥 둘 수 없다’고 적은 내용도 있다. 이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먼저 의견을 내라는 추 장관의 요구에 윤 총장이 불응한 게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여권과 추 장관은 윤 총장의 태도를 ‘항명’으로 규정하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검사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 구체적 안을 갖고 오라’고 했다는 추 장관의 전날 주장을 거론하며 “장관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지목해 “항명이 아닌 순명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검찰총장 임기는 2년으로 법에 보장돼 있어 본인이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지 않으면 해임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징계하려면 법무부 내 감찰관실을 통한 감찰 지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검찰 결과 비위 내용이 확인되면 검사징계법상 해임 등이 가능한데, 법무부 장관이 징계를 청구한다.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검토한다면 검사징계법 제2조에 규정된 ‘직무상 의무 위반’ 조항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징계 사유로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윤 총장을 향해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추 장관의 태도에 비춰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추 장관이 실제로 감찰을 지시한다면 윤 총장의 거취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윤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절대 사퇴할 일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추 장관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앞서 정권에 부담이 됐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지휘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경우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하자 사퇴했다.추 장관은 이날 검찰이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따로 만들 때 사전 승인을 받으라며 대검찰청에 특별지시도 내렸다. 직접 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추 장관이 비직제 수사조직(수사단·수사팀 등 명칭 불문)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할 것을 대검에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이번 인사로 곳곳에 흩어지면서 이들을 다시 별도 수사팀에 모아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을 추 장관이 사전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과 법무부령인 ‘검찰근무규칙’을 개정해 특별수사팀 등 비직제 수사조직 설치를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꾸릴 경우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직제개편안도 곧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곳 중 2곳, 공공수사부(옛 공안부) 3곳 중 1곳, 조세범죄조사부 등 인지 부서를 대폭 없앨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 전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폐지되는 인지 부서의 지휘 라인 등 검사들 역시 인사 대상이 되는데 청와대 겨냥 수사라인 검사들을 포함해 인사 대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지난 8일 추 장관이 전격으로 발표한 대검검사급(검사장) 고위간부 인사로 대검의 수사 지휘라인은 13일부터 교체된다.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춰 왔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은 이날 다른 자리로 보직 변경 신고식을 마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바로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이들의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의 얘기를 공개합니다. 이른바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몸싸움 국회’를 막겠다며 2013년 8월 국회법에 ‘국회 회의 방해죄’가 신설됐습니다. 누구든지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7년, 최하 벌금 1000만원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6년 뒤인 지난해 4월 국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회의장을 점거했고, 다른 당의 의원을 감금했습니다. 보좌진·당직자까지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의 폭행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후 여야가 서로를 고소·고발했습니다.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입니다. 사건 발생 후 약 9개월이 지나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한국당·민주당 의원 29명(의원이 아닌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포함)과 보좌진·당직자 8명 등 총 37명을 지난 2일 기소(불구속기소·약식기소)했습니다. ‘역대 최악’라는 오명을 입은 20대 국회도 곧 끝납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오는 4월 15일)까지 이제 약 3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국회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을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을 되짚었습니다. 공소장에 적시된 아래 범죄사실은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범행 결의 과정 지난해 4월 22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이 이른바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여야 4당은 같은 달 25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각각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23일 오전 10시쯤 패스트트랙 저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의총에서 “이거 저희 목숨 걸고 막아야 된다”고 말했고, 황교안 대표는 “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다음 날(지난해 4월 24일) 낮 12시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 위원을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신청을 시도했습니다. 같은 날 밤 9시쯤 열린 긴급 의총에서 나경원 의원은 “한국당은 내일(지난해 4월 25일)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모조리 파괴해 버리려는 잘못된 악법들의 처리를 온몸으로 막을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나경원 의원과 정양석 당시 원내수석부대표, 정용기 당시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위원회별 점거 계획 및 비상 대기조를 편성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만희 원내대변인 등은 채이배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기로 하고, 정양석 의원 등은 법안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국회 의안과와 사개특위 회의 개최가 예상되는 회의실 등에 미리 가서 사무실과 복도를 점거하기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이렇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 지도부는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한 행동을 의원들에게 지시했고, 강효상 의원 등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및 단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각 현장별 상황과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들의 소재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채이배 의원 감금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회의 등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마음 먹은 이만희·이은재 의원 등은 지난해 4월 25일 오전 8시 20분쯤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채이배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의원실 안에 있는 집무실에서 채이배 의원을 둘러싸고 앉았습니다. 채이배 의원이 9시 20분쯤부터 수차례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의 법안 검토 회의 참석을 위해 집무실을 나가려고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 문을 잠갔습니다. 이후 채이배 의원이 메고 있던 가방을 끌어내렸고 “그러지 말고 더 앉아 있어. 지금 안 가도 괜찮아”라면서 막아섰습니다. 민경욱 당시 대변인과 송언석 의원은 채이배 의원의 어깨와 팔을 잡아 채 의원을 의자에 강제로 앉혔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에서 나가 달라는 채이배 의원의 수차례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같은 날 오전 11시쯤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제출한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습니다. 김관영 의원은 채이배 의원에게 같은 날 낮 1시쯤 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의 운영위원장실에서 사개특위 법안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통지했습니다.같은 날 낮 12시쯤 점심 식사를 하느라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채이배 의원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자 이만희 의원은 바로 뒤쫓아와 “채 의원, 어디가. 이러면 안 되지. 빨리 들어갑시다”라고 말하며 막아섰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한꺼번에 뛰쳐나와 의원실 출입문 앞을 막아섰습니다. 당시 현직 의원이었던 엄용수 전 의원은 집무실 문 근처에 의자를 가지고 가서 그곳에 앉아 집무실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결국 채이배 의원은 낮 12시 4분쯤 직접 112에 신고해 감금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낮 1시 10분쯤부터 약 20분 간 집무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김정재 당시 원내대변인이 문 앞을 막아섰고, 이를 제지하던 채이배 의원 보좌관을 발로 차며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채이배 의원의 몸을 붙잡고 집무실 안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채이배 의원 보좌진이 감금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집무실 전등 스위치를 2회에 걸쳐 껐습니다. 집무실 밖에 있던 이은재 의원은 집무실 문고리를 잡으려고 하는 채이배 의원 비서에게 “얘 왜 이러니. 너 그러다 다쳐”, “네가 지금 의원을 막는 거냐”라고 말하며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당 의원들은 낮 1시 35분쯤 채이배 의원실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경찰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한국당 의원들은 다중의 위력으로 채이배 의원을 약 6시간 동안 감금해 그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 방해 지난해 4월 24일 저녁 무렵부터 한국당 의원들은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445호)을 점거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9시 25분쯤부터 출입문을 잠그고 책상, 의자 등으로 문을 막아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했습니다. 김명연·장제원 의원 등 한국당 의원 20여명은 회의실 내부뿐만 아니라 회의실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는 등 회의실 앞 복도까지 점거했습니다.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5일 밤 9시 1분쯤 ‘정개특위가 밤 9시 30분에 445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밤 9시 17분쯤 당시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의원과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헌법 수호”라는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진입을 막았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강효상·정양석 의원과 함께 대열 앞쪽으로 이동해 스크럼을 짜고 있는 당직자 등에게 “뚫리면 안 돼. 가만있어. 그대로 있어. 그대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은 반대편 회의실(435호) 앞 비상계단 문을 지키며 여야 4당 관계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감시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2차(지난해 4월 26일 오전 0시 8분쯤), 3차(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13분쯤)에 걸쳐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실 앞을 찾아가 민경욱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하며 “애들 많이 쓰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꼭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을 같이 모으도록 합시다”라고 말하며 회의 방해를 독려했습니다. 사개특위 회의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해 4월 25일 낮 1시 20분쯤부터 사개특위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220호, 245호) 앞을 점거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 49분쯤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밤 9시에 220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저녁 8시 55분쯤 당시 이상민(민주당) 사개특위 위원장과 다른 당 사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하나, 둘, 셋” 구호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을 밀어냈습니다. 3차 진입 시도가 있었던 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39분쯤 사개특위 회의 개최 안내 문자가 발송되자 홍철호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자, 일어나세요. 간격 벌리세요”라면서 대열 정비를 지휘했고, 김정재 의원 등은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운 후에 “원천 무효, 독재 타도, 헌법 수호” 등의 구호를 제창했습니다.■민주당 의원들의 한국당 당직자 등 폭행 문희상 의장은 지난해 4월 25일 오후 6시 50분쯤 국회 질서 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했습니다. 국회 경위들은 같은 날 2차례에 걸쳐 의안과 사무실 문을 열고 진입로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한국당 관계자들로부터 저지당해 진입로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홍영표 의원은 같은 날 밤 9시 34분쯤 원내대표 회의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야 4당이 합의해서 제출한 법안을 반드시 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소속 보좌진들이 소집됐고, 민주당 의원들도 의안과 사무실 앞으로 모였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보좌진 등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28분쯤부터 새벽 3시 30분쯤까지 한국당 관계자들을 밀면서 의안과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종걸 의원은 한국당 당직자에게 다가가 왼팔로 그의 목 부위를 감싸 안고 끌어당겼고, 이를 말리는 성명 불상의 피해자에게 다가가 왼손으로 그의 왼손 부위를 잡아 등 뒤로 꺾었습니다. 이후에도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 보좌진·당직자들과 함께 다른 한국당 당직자를 바닥에 넘어뜨렸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같은 날 새벽 2시 13분쯤부터 약 10분 동안 의안과 앞에서 다른 의원들, 당직자 등과 함께 성명 불상의 피해자들을 밀어내고, 한국당의 김도읍 의원과 말싸움을 하다가 김도읍 의원을 밀쳤습니다. 박범계·표창원 의원은 한국당의 저지로 사개특위 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한국당의 저지가 느슨한 회의장을 확보한 다음 그곳에서 사개특위 회의를 열기로 공모했습니다. 두 의원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49분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628호) 앞으로 가서 한국당 당직자의 목 부위를 감싸 안아 끌어낸 다음 그를 벽 쪽으로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재판 일정 잡혀가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이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당·민주당 의원들의 첫 공판준비기일 날짜가 잡혔습니다. 채이배 의원을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하고 국회 의안과의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황교안 대표 및 한국당 의원 13명(나경원, 강효상, 김명연, 김정재, 민경욱, 송언석, 윤한홍, 이만희, 이은재, 정갑윤, 정양석, 정용기, 정태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입니다. 이들이 국회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은 아직 공판준비기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 4명(이종걸, 김병욱, 박범계, 표창원)이 국회 의안과·회의실 등에서 한국당 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2일입니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정당한 목적이 있었다고 하겠지만, 한국당이 물리력을 행사해 회의를 방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국회의장의 질서 유지권으로 해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당도 국회법 등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행동했어야 했는데 (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국회에서 몸싸움 등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회의 방해죄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국회의원들입니다. 헌법은 입법권이 국회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입법권은 주권을 가진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입니다. 이제 이 사건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국회에서의 폭력 사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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