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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불법사찰 의혹으로 파문 확산… 시민단체 “檢 수사로 실체규명을”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불법사찰 의혹으로 파문 확산… 시민단체 “檢 수사로 실체규명을”

    채동욱 검찰총장 불법 사찰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채 총장 개인의 윤리적인 문제라고 선을 긋고 ‘선(先) 진상규명, 후(後) 사표수리’ 카드를 빼들며 진화에 나섰지만 청와대 배후설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야권은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시민단체 등은 검찰 수사를 통해 사찰 의혹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밝혀 채 총장 혼외 아들 의혹이 ‘불법 사찰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와 국정원의 ‘총장 찍어내기’ 시나리오는 여러 관련 정황이 속속 나오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배후설은 청와대가 혼외 아들 의혹의 당사자인 임모(여)씨와 아들의 혈액형 등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한 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을 통해 채 총장 사퇴를 압박했다는 게 핵심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임씨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인적사항, 혈액형 등을 불법으로 취득했다면 정보를 제공한 자와 제공받은 자 모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 좌세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임모씨와 아들의 혈액형 등) 개인정보를 적법한 절차 없이 열람했다면 개인정보 침해일 뿐 아니라 불법 사찰”이라며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청와대에선 불법 사찰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임모씨 등의 정보를 불법으로 모았다면 그 약속을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영중 서울변호사사회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채 총장 혼외아들 의혹 보도 과정에서 해당 아동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해당 아동의 학교생활 내용 등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엄격히 보관, 관리돼야 할 개인정보가 유출 및 무단 배포된 데 대해 교육청은 감사를, 검찰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해 검찰이 불법 사찰 의혹의 실체를 파헤칠지 주목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정수석비서관실의 사찰 의혹과 채 총장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면서 “추후 검찰 고발 등을 통해 실체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검찰 간부급 인사들은 “지금이 아니더라도 사찰 배후 의혹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사찰 의혹 실체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배후 의혹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국정감사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채 총장 사퇴 압박 정황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이 채 총장을 8월 한 달간 집중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채 총장의 뒤를 캤다는 것이다. 검찰 안팎에선 황 장관이 채 총장 감찰을 지시한 지난 13일 이전에 황 장관 등 법무부 관계자들이 채 총장에게 감찰 계획을 전달하며 ‘자진해서 감찰을 받겠다고 공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황 장관의 총장 사퇴 종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내에서는 “청와대 하명을 받고 황 장관이 전면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6월 원·김 선거법 위반 기소후 청와대·채동욱 갈등 수면 위로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 및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채 총장 감찰 지시 등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16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의 채 총장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 수사 등으로 껄끄러운 채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권력기관들이 보복성 사찰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은 채 총장에 대해 적법한 특별감찰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으며 박 의원이 제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부터 청와대에서는 채 총장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기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월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에서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박 대통령 측에서 염두에 뒀던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했고 최종 인선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결국 채 총장이 임명됐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가 뽑은 총장이 아니다”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지난 3월 채 총장 취임 이후 한동안 청와대에서는 관망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는 황 장관과 마찰을 빚었지만 채 총장이 버텨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의 지시는 사실상 청와대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검찰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는 ‘책임론’ 때문에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의 입지가 극도로 위축되는 형국이 됐다. 결국 청와대는 지난달 5일 채 총장의 사법연수원 6기 선배이자 공안통인 홍경식 수석을 전격 임명, 검찰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을 시도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청·여·야, 첫술에 만족 못해도 대화 이어가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만나 얽힌 정국을 풀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다 이른바 채동욱 사태까지 얹어진, 말 그대로 눈 위에 서리까지 내려앉은 설상가상의 엄중한 정국을 헤쳐나갈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지켜봤듯 회동 결과는 적이 실망스러웠다. 여야 간 인식 차가 너무나 컸다. 회담 이후가 더 걱정이라던 정치권 안팎의 관측들이 현실이 되는 듯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국정원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김 대표는 그동안 주장해 온 대로 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국정원의 수사권 폐지 등을 담은 개혁안도 문서로 전달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건에 있어서 사법부의 재판 결과가 나오면 이에 맞춰 책임을 묻겠다는 말로 민주당의 요구를 갈음했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국정원 스스로 혁신적인 개혁안을 마련하고 있으니 먼저 이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양측의 현격한 거리를 확인한 셈이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사퇴 외압 의혹에 있어서도 두 사람은 인식 차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로서 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이 규명돼야 하며, 이를 위해 법무부 차원에서 감찰에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김 대표는 청와대가 채 총장을 몰아내기 위해 부당한 사찰과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크다며 황교안 법무장관 문책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황 대표가 채 총장의 사적 의혹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가세하면서 이 문제 또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 시름을 속 시원히 풀어줄 합의가 없었다 해도 실망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청와대와 여야 모두 좀 더 냉정한 자세로 한발 물러서서 정국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여부는 더 이상 정치적 공방으로 가릴 사안이 아닌 만큼 이제라도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본다. 대신 여야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를 정상화해 국정원 개혁 방안 모색에 진력하는 게 온당하다. 채 총장 논란 또한 혼외 아들 의혹과 퇴진 외압 여부 모두 철저히 진상을 가리되 정치적 이해부터 들이대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 스스로 자중하는 것이 옳다. 국민들은 큰 틀의 정치를 바라고 있다.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면서 세계 경제가 한 차례 몸살을 앓을 조짐이다. 그 여파가 우리 경제에 미치지 않도록 대비책을 강구하는 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 규제 완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를 서둘러 민생의 숨통을 터야 한다. 한 번의 3자 회동으로 쟁점 현안을 일거에 타결할 수 없다면 이제라도 국회부터 정상화해 하나씩 풀어나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 朴대통령 ‘국정원 의혹’ 대국민 사과 거부… 김한길 “많은 얘기 했지만 정답은 없었다”

    朴대통령 ‘국정원 의혹’ 대국민 사과 거부… 김한길 “많은 얘기 했지만 정답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 사랑재에서 ‘3자회담’을 열어 국정 현안을 논의했지만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정국 경색은 추석 연휴를 넘겨 장기화될 전망이다.특히 박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사과, 관련자 문책,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등 민주당의 요구를 모두 거부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정 정상화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은 3자회담 후 의원총회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박 대통령의 현 정국에 대한 인식이 민심과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박 대통령을 강력 비난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는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회담 결렬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기국회 보이콧 주장도 제기됐다. 김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과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며 “아쉽게도 민주주의의 밤은 길어질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천막으로 돌아가겠다”며 장외투쟁 지속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반면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생보다는 국정원 관련 문제, 혼외 자식 논란으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에 집착했다. 회담을 망친 민주당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3자회담에서는 채 총장 사의 표명 파문, 국정원 개혁 등 민감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올랐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 및 복지공약 후퇴 반대 ▲감세정책 기조 전환 ▲국정원 관련 대통령 사과 ▲국정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민주주의 회복의지 ▲국내파트 폐지 등 국회 주도 국정원 개혁 담보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관련 책임자 해임 ▲대선 개입 재판 관여 시도 중단 등 7가지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 박 대통령은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정원이 먼저 개혁안을 만든 다음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혀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사실상 반대했다.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지시에 대해서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감찰 지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국정원 관련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사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법무부 감찰 강행’ 커지는 논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를 놓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법무부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예정대로 진행할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법무부 감찰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16일 “진상 규명 조치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감찰을 취소한다’고 한 일이 없다”면서 “우선 관련자들의 인적 사항 등 기초 자료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황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찰위원회 자문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찰규정 제3조 제3항에 따르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찰에 앞서 위원회의 자문을 얻게 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황 장관이 감찰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 전 단계인 진상 규명을 지시한 것”이라면서 “진상 규명은 위원회의 자문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사자 모르게 이뤄져야 할 감찰을 미리 언론에 공개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청와대의 요구로 위원회 개최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급하게 감찰을 지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일보 보도에 의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의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수 없는 점, 민사소송 등에 비해 진실 규명 시간이 더딘 점 등 법무부 감찰의 실효성을 두고도 비판이 일고 있다. 박주민 변호사는 “법무부 감찰은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수 없는 등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 감찰 지시는 채 총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판사는 “감찰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자금 내역, 통신 기록 확보 등은 결국 간접 증거에 해당한다”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도덕성 논란으로 검찰만 들쑤셔 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채 총장이 스스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법정에서 혼외아들에 대한 진위가 규명되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총장에 대한 부당한 감찰 지시를 취소하고 책임을 물어 법무부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감찰 지시는 ‘나가라’는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면서 “법무부의 해명이나 청와대가 진실 규명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을 믿을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채 총장은 자신에 대한 사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검사를 전격 감찰토록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채 총장이 자신의 감찰을 지시한 법무부와 배후설의 당사자인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사상 초유의 감찰전으로 비화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채 총장은 언론보도 2시간 만에 “예전부터 지금까지 감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靑 “사표 수리안해… 진실규명 우선”

    靑 “사표 수리안해… 진실규명 우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혼외 아들’ 의혹 제기 1주일 만에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사표 수리를 하지 않았다.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 6일 채 총장 ‘혼외 아들’ 의혹이 제기된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공직자 윤리의 문제이지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아니다. 검찰의 신뢰와 명예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설’에 채 총장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배후설’까지 확산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은 또 황교안 법무장관이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 “감찰은 문제가 있을 때 하는 것이고 이번 건은 법무부 시스템상 감찰관을 통해 진상 규명을 지시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은 16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자회담이 무의미해졌다는 주장도 많지만 내일 3자회담에 응하겠다”면서 “회담의 주요 의제는 국정원 등 기관의 정치 개입 폐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찰총장 사퇴 문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분명한 답변을 대통령이 준비해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회담 진행 방식과 의제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이 3자회담 TV 생중계를 요구하자 청와대 측은 “회담 내용에 대해 각 측에서 별도의 조율 없이 충분히 공개하면 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서울 평검사들 휴일에도 출근…입장 정리하며 사태에 ‘촉각’

    채동욱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 이후 검찰 간부들의 사의와 입장 표명이 줄을 잇고 있다. 휴일인 15일에도 각 검찰청에 출근한 평검사들은 채 총장의 사의 표명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공개 감찰 지시 등에 대한 검사들의 입장을 정리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했다. 지난 13일 밤 전국 지방 검찰청 가운데 가장 먼저 평검사회의를 연 서부지검의 한 평검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장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의혹이 근거 없는 것이라면 사의 표명을 거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의견서 내용이 곧 입장”이라고 말했다. 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신속하게 열린 서부지검의 평검사회의에는 지검 소속 평검사 대부분이 참석했으며, 일부 참가하지 않은 검사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로 동의를 구해 평검사 전체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냈다. 일선 검찰청에서 평검사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일선 검사들의 항명 파동 이후 불과 10개월 만의 일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날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진실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예정됐던 서울지역 평검사들의 회의가 잠정 연기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북부지검은 당초 오후 6시 평검사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후 들어 회의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회의에는 부부장검사 이상 간부를 제외한 평검사들이 참석해 채 총장 사퇴와 관련한 의견서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남부지검과 동부지검 평검사들은 구체적인 계획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심전심의 분위기였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여서 이야기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면서 “각자 마음에 많은 생각들이 있을 텐데 (이번 채 총장 사퇴는) 급작스러웠다”고 당혹감을 전했다. 동부지검의 한 검사는 “구체적인 단체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지만 검사들 개개인이 느끼는 생각이야 다 비슷하지 않겠나”라면서 “(채 총장이)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높았던 만큼 더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與 “모든 국정 현안이 의제… 채동욱도 논의 가능”

    청와대는 15일 민주당이 ‘국회 3자회담’에 참석을 최종 결정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3자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말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내에서 점점 회의론이 확산되자 자칫 판이 어그러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모든 국사를 의논하는 자리인 만큼 국정 현안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져 민생과 국익을 위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민의의 전당이자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논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국정 현안을 다루기로 한 만큼 특정한 의제 조율은 없다”면서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과 관련한 사항도 당연히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수석부대표는 채 총장이 사퇴한 배경에 대해 “법무부가 검찰에 자체조사를 요구했으나 검찰이 ‘못하겠다’고 해서 부득이 황교안 장관이 직접 ‘감찰관을 통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 총장의 사퇴는 개인의 윤리 문제이기 때문에 기획설, 배후설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6일 3자회담과 함께 정기국회도 동시에 정상화돼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8월 임시국회에서 하지 못한 전년도 결산심사와 국정감사, 내년 예산안 심사, 민생법안 처리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면서 “여야가 함께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민생 회복을 위한 정책 경쟁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수사권 지휘 반대’ 황교안 감찰 지시 왜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수사권 지휘 반대’ 황교안 감찰 지시 왜

    채동욱 검찰청장의 사의 표명에는 ‘혼외자식 논란’이 직접적 영향을 미쳤지만 그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사지휘권 갈등’이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채 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지난 5~6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신병처리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당시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로 한 중간 수사결과를 황 장관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황 장관이 선거법위반 적용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사실상 정권이 수사에 입김을 넣은 것이 아니냐’면서 불만이 제기됐다. 결국 원 전 원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하는 대신에 선거법·국정원법 위반을 동시 적용하는 것으로 절충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황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가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05년 동국대 강정구 교수 구속수사를 두고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때 황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재직하며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었다. 34대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이 사건으로 취임 6개월여 만에 사퇴했다. 그럼에도 황 장관이 수사지휘권 갈등이라는 무리수를 뒀던 것은 ‘청와대 눈치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6월 이정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채 총장은 이명박 정부가 지명한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하며 검찰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는 진보진영의 촛불집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무렵부터 보수진영에서는 ‘황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에 의해 임명된 황 장관 입장에서는 현 정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채 총장의 ‘통제되지 않는 행보’가 부담이 됐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던 황 장관이 채 총장의 ‘혼외자식 논란’에 대해 사상 최초로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착수’를 발표하며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검찰 정치적 중립·개혁 작업 좌초 위기

    정치적 중립과 검찰 개혁을 강조하던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로 일련의 개혁작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검찰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채 총장은 지난 4월 개혁 대상으로 거론됐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했고, 이후 외부 인사들로 검찰개혁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검찰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 개혁 방안으로는 내부 감찰강화, 검사와 수사관의 전문성 강화, 인사개혁 등 내부 개혁과 검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안이 다뤄졌다. 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과의 주례독대보고 등을 폐지하고, 매주 진행되는 간부회의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게재하는 등 투명성 확보를 위해 힘쓰기도 했다. 하지만 채 총장의 사퇴 이후 당분간 이러한 검찰 개혁 작업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로 논의됐던 상설특검 문제도 올해 내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 4대강 사업 비리 등 굵직한 대형사건들의 수사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찰개혁심의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태처럼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검찰개혁심의위원회에서 논의했으면 한다”면서 “청와대와 법무부에서는 발뺌하지만 검찰의 국정원 대선·정치개입 사건 수사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도 “이번 사태로 검찰 조직은 정치적 중립성에 상처를 받게 됨은 물론 과거 정치 검찰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도 “이제까지 진행되던 일련의 개혁 작업들은 당분간 진행되는 게 어렵지 않겠나. 내부를 추스리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정치권이 진정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례 없는 법무장관의 감찰 지시는 검찰 조직을 흔들어 다시 권력의 입맛에 맞는 정치 검찰로 길들이려는 시도”라면서 “검찰은 이제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말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출신 장관이 검찰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검찰총장 임기제를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이번 사태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 훼손 및 청와대·여당·국정원의 ‘총장 찍어내기’ 시나리오의 결과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사태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지난 13일 전국의 검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감찰 지시 배경에 대해 설명한 데 이어 14일 황 장관, 국민수 법무부 차관이 채 총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채 총장에 대한 감찰착수 발표는 “법무부 장관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배후설’ 등도 일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채총장 감찰 지시 배경에 의문” 檢 내부 술렁… 일부 제2검난 우려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 “채총장 감찰 지시 배경에 의문” 檢 내부 술렁… 일부 제2검난 우려

    채동욱(54) 검찰총장의 사퇴 표명으로 검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일선 검사들은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평검사회의 등을 통해 채 총장의 사퇴 재고와 해명을 촉구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법무부가 지난 14일 “사퇴를 종용한 일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청와대가 “채 총장의 사표를 아직 수리하지 않았다. 진실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지만 검찰 내부 반발 기류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5일 검찰 안팎에서는 조선일보가 보도한 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황 장관의 감찰 지시가 내려지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당 등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채 총장이 사퇴한 일련의 과정을 ‘검찰 흔들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 총장 사퇴 발표 직후인 지난 13일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은 밤늦게까지 평검사회의를 열었다. 서부지검 평검사들은 “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모아 내부 통신망(이프로스)에 올렸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감찰을 지시한 이후 곧바로 검찰총장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비쳐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총장은) 사의 표명을 거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날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 서울북부지검 등 전국 각 검찰청에서도 평검사들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청와대의 발표로 연기됐다. 평검사회의는 2003년 처음 비검찰 출신 법무부장관인 강금실 장관이 임명될 당시 개최된 이래 2005년 형사소송법 개정, 2011년 검·경수사권 갈등, 2012년 검사비리, 성추문 사건 등 검찰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열렸다. 지난 14일에는 김윤상(44·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부당한 감찰 압박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박은재(46·연수원 24기)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법무부의 감찰 지시 결정을 비판했다. 김 과장은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법무부가 대검 감찰본부를 제쳐 두고 검사를 감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법무부에서 이렇게 중차대한 사안을 협의할 때 함량 미달인 나를 파트너로는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자책한 뒤 “아들, 딸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의 연수원 동기이자 대검 중간간부인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총장의 언론보도 정정청구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다”면서 “지금 대다수의 국민은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도 “감찰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국장이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막았어야 한다. 너무도 안타깝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중간 간부급 검사들의 연이은 반발에 이어 일선 평검사들도 평검사 회의를 열어 채 총장의 사퇴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을 모으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제2의 검난(檢)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집단 반발 움직임

    채동욱(54)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일선 검사들이 평검사회의를 열어 채 총장 사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중견 간부급 검사들이 사의 표명과 함께 해명을 촉구하는 등 검찰의 집단 반발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잇따라 입장을 밝히면서 일선 검사들 사이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는 했지만 반발 움직임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와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을 둘러싼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평검사회의가 지난 1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열렸다. 서울중앙지검, 서울북부지검, 수원지검, 부산지검 등에서도 15일 평검사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청와대에서 채 총장 사표 수리를 보류하면서 일단 연기됐다. 서부지검 평검사들은 “채 총장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일선 검사들도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나가야 할 사람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라며 항의글을 올리고 있다. 김윤상(44)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를 밝힌 데 이어 박은재(46)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채 총장 감찰에 대한 항의 글을 올렸다. 김 과장은 지난 14일 “후배의 소신을 지켜 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는 글을 이프로스에 올리고 사의를 밝혔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14일 “채 총장의 사퇴를 종용한 일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는 황 장관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청와대 및 여권의 배후설을 일축했다. 한편 채 총장의 퇴임식은 당초 16일로 예상됐으나 청와대에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아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 퇴임식은 청와대에서 사표가 수리되는 당일 진행된다”면서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아 퇴임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사퇴 후폭풍…검사들이 심상찮다

    채동욱 사퇴 후폭풍…검사들이 심상찮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중견 검사급 간부의 사의 표시와 함께 해명 촉구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검사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도 만만찮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연거푸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사퇴도 제기되고 있다.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지난 14일 사의를 밝힌 데 이어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채 총장 감찰에 대한 항의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러스에 올렸다. 김 과장은 글을 통해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며 사의를 밝혔다.  박 단장도 ‘장관님과 검찰국장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직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한 장관님의 결정으로 검찰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어떤 방식의 감찰로 실체를 규명하려고 했냐”며 황 장관에게 공개 질의했다.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은 13일 평검사 회의를 갖고 “채 총장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울중앙지검, 서울북부지검, 수원지검, 부산지검 등에서도 15일 평검사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청와대에서 “채 총장 사표 수리하지 않았다”고 발표함에 따라 회의를 보류하거나 연기하는 등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일선 검사들도 이프로스에 “나가야 할 사람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라며 항의글을 올리고 있다.  평검사 회의는 2003년 첫 비검찰 출신 법무부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이 임명될 당시 개최됐다. 이후에도 2005년 형사소송법 개정, 2011년 검경수사권 갈등 등 주로 검찰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사안이 불거질 때 검찰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법무부는 14일 “채 총장의 사퇴를 종용한 일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는 황 장관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청와대 및 여권의 배후설을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장관이 원세훈 기소 방해… 물러나야 할 사람이 대체 누구냐”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는 284개 시민사회 단체 모임인 ‘국정원 시국회의’는 13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범국민 촛불 집회를 열고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석달째 이어진 제12차 촛불 집회였다. 이날 촛불 집회에서는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와 뒤이은 채 총장의 자진 사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하자 채 총장이 곧바로 사표를 냈다”면서 “황 장관의 배후에는 국정원과 청와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황 장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던 인물”이라며 “물러나야 할 사람이 누구냐”라고 반문했다. 이재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자유 발언에서 “원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서울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한 채 총장을 박근혜 정권이 쫓아냈다”면서 “채 총장이 물러난 자리에 말 잘 듣는 검찰총장을 임명해서 자의적으로 (국정원 사건을) 기소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또 트위터에서 “결국 조선일보의 ‘혼외자녀’ 보도는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게 준비된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이었나”라며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혼외자 빌미로 몰아내고 말 잘 듣는 총장 앉히려? 사실이면 국가적 문제”라고 밝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그냥 솔직하게 채동욱 총장 나가라고 하세요. 이게 뭡니까? 너절하게”라고 올렸다. 연세대 교수 93명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내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문정인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은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 독재정권 시절의 관권 선거를 노골적으로 자행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국회는 국가 권력기관이 정치에 개입해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제도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촛불 집회와 같은 시간 서울광장 옆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국정원을 정치적 이해의 재물로 삼고 그 역할을 왜곡시켜 반신불수로 만들려는 일체의 음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서부지검 첫 평검사 회의 결과(전문)

    서울서부지검 첫 평검사 회의 결과(전문)

    채동욱 검찰총장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 직후 사의을 표명한 것에 대해 서울서부지검 소속 평검사들이 첫 ‘평검사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들은 “채 총장의 사의를 거둬야 한다”는 의견을 ‘전원 일동’으로 모았다.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은 첫 평검사 회의 끝에 이 같은 의견을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올렸다. 다음은 서울서부지검 첫 평검사 회의 결과 전문. 최근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 법무부장관의 공개 감찰 지시, 연이은 검찰 총장의 사의 표명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서울서부지검 평검사 일동은 오늘 아래와 같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부 언론의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그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 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이제 막 조직의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을 고려할때 재고되야 한다. 특히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감찰을 지시한 이후 곧바로 검찰총장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비춰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감찰 지시의 취지가 사퇴 압박이 아니고 조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 사표의 수리 이전에 먼저 의혹의 진상이 밝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총장께서는 말씀하신바와 같이 의혹이 근거없는 것이라면 사의 표명을 거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채총장, 감찰 발표 40분만에 “자진 사퇴”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법무부가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지 1시간여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오후 1시 20분쯤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착수 사실을 알렸다. 채 총장을 포함한 대검 간부들은 감찰 착수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대검청사 8층에 위치한 총장실에서는 오후 1시 40분쯤부터 전 간부들이 도착한 가운데 긴급회의가 열렸다. 대검청사에서 긴급 회의가 시작된 지 10분쯤 뒤에는 대검청사 건너편에 있는 서울고검 기자실에 조상철 법무부 대변인이 도착했다. 조 대변인은 굳은 표정으로 감찰 착수 사실을 브리핑했다. 그는 “감찰이 아닌 진상 규명 차원”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이어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오후 2시 30분 대검 기자실에서 채 총장의 사퇴 표명 사실을 알렸다. 검찰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서울의 한 검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총장 사퇴라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검찰 고위급 인사는 “법무부 장관이 현직 총장 감찰을 지시하는 건 한마디로 옷을 벗으라는 말”이라며 “대통령 해외 순방 뒤 곧바로 총장 감찰을 발표한 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인사는 “여권에선 채 총장을 임명 때부터 탐탁지 않게 여겼다”면서 “사정기관의 총수를 물러나게 할 정도라면 다른 기관의 장은 얼마나 우습게 보겠느냐”고 토로했다.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도 채 총장의 사퇴에 울분을 토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온 상태다. 이와 관련,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오후 5시 40분쯤 전국의 검사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또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 배경에 대해서는 “의혹제기가 계속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검찰의 명예와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황 법무장관은 채 총장의 사퇴로 검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자 내부를 추스르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장관에 항의글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장관에 항의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반발해 14일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대검 중간간부인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채동욱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등 중간간부급 검사들의 사의 표명과 항의가 이어져 일선 검찰의 반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김윤상 감찰과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함께 대검 중간간부로 있는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이프로스’에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구보다 소신 있게 검사 생활을 한 장관이 총장 감찰 지시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총장의 언론보도 정정 청구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지금 대다수의 국민은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도 “감찰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국장이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막았어야 한다. 너무도 안타깝다”며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 방법을 공개하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박은재 미래기획단장 “장관님, 왜 그러셨습니까”

    (전문)박은재 미래기획단장 “장관님, 왜 그러셨습니까”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반발해 14일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대검 중간간부인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채동욱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등 중간간부급 검사들의 사의 표명과 항의가 이어져 일선 검찰의 반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김윤상 감찰과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함께 대검 중간간부로 있는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이프로스’에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구보다 소신 있게 검사 생활을 한 장관이 총장 감찰 지시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총장의 언론보도 정정 청구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박은재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이 올린 편지 전문. 장관님께 장관님, 왜 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있게 검사생활을 하셨던 장관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라니요. 조직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구요? 검찰총장의 언론보도정정청구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님의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가지 딱 한 가지만 설명해 주십시오. 도대체 어떠한 방식의 감찰로 실체를 규명하려고 하셨습니까?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 외에 이런 사안을 밝힐 다른 객관적 방법이 있는지요? 제 아둔한 머리로는 도무지 그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근데 유전자 감식, 임모 여인의 진술 확보가 감찰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그건 수사로도 불가능합니다. 수사를 함에 있어 객관적 증거 확보에 자신이 없으면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배웠습니다. 객관적 증거 없이 이것저것 파기식 수사를 하면 당사자에게 너무도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지요. 저는 장관님을 믿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수사를 총 책임지고 있는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이니까 사전에 충실한 감찰계획이 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검찰총장을 상대로 아니면 말기 식 감찰을 지시하였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객관적 자료 발견을 위한 감찰 방법을 검사들, 넓게는 국민들에게 공개해 주십시오. 동요하는 검사를 진정시킬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만일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에 대한 치밀한 생각도 없이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면 그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검찰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은 대다수의 국민이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총장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검찰총장 감찰이라니요? 오비이락이라고 이런 상황이면 오히려 감찰의 근거와 방법이 확실해도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정치세력의 마음에 들건 안 들건 국정원 댓글 사건은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된 검찰의 결정입니다. 장관님은 그 과정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하실 수도 있었고 잘못된 결정이었다면 그 재판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다면 총장이 책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 급하셨습니까?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 훼손문제가 그렇게 가벼워 보이셨습니까? 이건 검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법원의 소신 있는 결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총장을 헌신짝처럼 날려 보내는 상황인데요. 장관님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혹시 하는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저와 채동욱 총장의 개인관계 때문에 제가 이런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채동욱 총장과 한번도 같이 근무를 해 본적이 없고, 사석에서의 모임도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올리는 것은 절대 채동욱 총장 개인이 안 되었고 불행해서가 아닙니다. 법무부 검찰국의 과장도 해 본 사람으로서 장관님과 법무부, 그리고 검찰을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장관님, 제발 장관님의 진정으로 검찰을 위하신다면 이번 사건 감찰계획을 공개해 주셔서 제 무지를 깨우쳐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 검찰국장님께 국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누구보다 소신 있게 검사생활을 해 오신 국장님이 이 상황에서 검찰총장 감찰지시를 왜 못 막으셨습니까? 법무부 감찰관도 해외출장중인 상황에서 국장님이 막으셨어야지요.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을 위해서 반드시 막으셨어야 합니다. 참모는 윗분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하지요. 그러나 윗분의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는 직을 걸고라도 막아야 하는 것이 참모의 임무라고 배웠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국장님 제가 장관님께도 말씀을 올렸지만 지금 검사들의 동요를 막을 방법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방법 공개밖에 없습니다. 국장님 제발 장관님을 잘 설득하셔서 그 방법을 공개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 9. 14.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박은재 검사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유의 총장 감찰… 채동욱 “사퇴”

    초유의 총장 감찰… 채동욱 “사퇴”

    채동욱(54) 검찰총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6일 조선일보에서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지 7일 만이다. 채 총장의 전격 사퇴 표명은 청와대·여당 내 채 총장 비토(거부) 세력의 지속적인 압력이 작용한 결과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 총장은 오후 2시 30분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면서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리를 적용했으며 그 외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 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검찰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임무를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앞서 오후 1시 20분쯤 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독립 감찰관을 임명,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오후 1시 50분 조상철 대변인을 통해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발표했다. 법무부 내의 감찰 조직이 현직 검찰총장을 감찰토록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지만 정작 감찰을 담당해야 할 안장근 감찰관은 이날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찰을 지휘할 책임자가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언론에 먼저 감찰 착수를 알린 것이다. 법무부 발표를 전후해 채 총장은 대검 간부들과 회의를 가진 뒤 숙고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 대검 간부들은 사퇴를 만류했지만 채 총장은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단 하루라도 감찰조사를 받으면서 일선 검찰을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법무부의 감찰 착수 공식 발표 40분 만에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이 나왔다. 조 대변인은 “사의 표명을 한 거지 종결된 것은 아니어서 확답할 순 없지만, 검찰 조직에서 물러나면 감찰 대상이 안 되기 때문에 감찰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사법연수원 14기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 2003년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수사,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에 참여한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이다. 지난 4월 4일 검찰총장으로 취임했지만 5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황 법무가 총대 멨나… 靑·與·국정원 ‘총장 찍어내기’ 시나리오說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황 법무가 총대 멨나… 靑·與·국정원 ‘총장 찍어내기’ 시나리오說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비록 짧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4월 4일 취임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청와대·여당·국가정보원의 전방위 퇴진 압박에 채 총장이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지난 6일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의혹’ 제기가 채 총장의 발목을 잡은 것처럼 비친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청와대·여당·국정원의 ‘총장 찍어내기’ 시나리오의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 러시아·베트남 출국→6일 조선일보 혼외 아들 의혹 보도→11일 박 대통령 귀국→여당의 채 총장 사퇴 청와대 건의→법무부, 채 총장 감찰 지시’ 순으로 채 총장 사퇴를 위한 작업이 진행됐다는 논리다. 채 총장 사퇴는 지난 6월 14일 검찰이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면서 이미 예정된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정원이 지난해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검찰 발표가 야권에 정권 성토를 위한 촛불집회의 빌미를 제공, 여권 수뇌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검찰 수사 발표를 전후해 청와대와 여당 내에서 ‘채 총장이 통제가 안 된다’, ‘몰아내야 한다’ 등 강경론이 대두됐다”면서 “채 총장 사퇴는 시점이 특정되지 않았을 뿐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수뇌부는 지난 11일 청와대 핫라인을 통해 채 총장 사퇴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인사는 “여당 수뇌부는 총장의 도덕성과 인사청문회 때 재산 은닉 등 허위 신고를 한 점 등을 문제 삼아 추석 전에 청와대 핫라인을 통해 채 총장 사퇴를 비공식적으로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채 총장 사퇴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채 총장 특별 감찰 지시가 결정적이었다. 황 장관이 법무부 내 감찰 조직을 동원해 채 총장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총장 사퇴의 총대를 멨다. 사상초유의 일로, 법무부 감찰이 현직 총장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며 사실상 물러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채 총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면서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리를 적용했으며 그 외에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도 본인이 왜 물러나야 하는지 그 배경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황 장관의 감찰 지시에 대해 사정기관 총수로서 채 총장이 느꼈을 모욕감은 엄청났을 것”이라며 “황 장관의 감찰 지시는 총장에게 대놓고 물러나라고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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