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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회의서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회의서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책임지는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를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며 국무위원들에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또 특검법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장관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안과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과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은 김 장관에게 “대통령이 검찰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 또 한 장관이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 분노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피했지만, 다음에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떤 경우라도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책임지는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를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며 국무위원들에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또 특검법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장관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안과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과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은 김 장관에게 “대통령이 검찰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 또 한 장관이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 분노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피했지만, 다음에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떤 경우라도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뒤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감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및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는 서울시장도 참석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정식 구성원이 아니라서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을 얻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배석자 자격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고 황교안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이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다. 박 시장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지금이라도 촛불 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관해 수차례 반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의결됐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무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 뜻, 민의를 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것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실망을 하고 중간에 퇴장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제정부 법제처장과 김현웅 법무장관이 ‘최순실 특검법안’과 관련해 고발 주체인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가지면 정치적 편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자 박 시장은 “이런 상황에 형식을 갖고 논박하는 것 자체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웅 법무장관을 향해 “대통령이 검찰 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 ‘책임총리 국회 추천’ 약속 지켜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추천 국무총리’에 ‘딴 얘기’를 하고 나섰다. 정연국 대변인이 어제 “야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것과 다른 뜻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조건이 좀 달라졌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전날 회동해 대통령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반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입장’ 8개 항의 하나로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스스로 내놓은 ‘국회 추천 총리’ 카드를 뒤집어야 할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회동 자체를 원치 않던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추천 총리 카드’란 한마디로 박 대통령이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국회와 상의 없이 총리로 내정하자 반발이 거세진 데 따른 국면 전환용 대국민 약속이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약속한 ‘검찰 조사’에 이어 ‘국회 추천 총리’까지 거부하겠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박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를 약속할 당시나 지금이나 사실상의 국정 중단 상태라는 현실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과 공모한 피의자’로 규정한 이후 국정은 더더욱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럴수록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이 없지 않은 데다 김병준 총리 내정 당시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던 황교안 총리는 대안이 아니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완벽한 리더십 부재 상황이다. 설상가상 오늘 열리는 국무회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후임이 내정된 상황에서 그의 마음은 떠난 지 오래일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경제도 어렵다”면서 “국내외 여러 현안이 산적한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선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럴수록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 강력한 추진력을 부여하는 것 이외에 정부가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은 없다. 수명이 다한 황 총리 체제를 장기화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 웃지 못하는 황총리

    웃지 못하는 황총리

    황교안(앞줄 오른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안데스 지방 특산품인 비큐나 숄을 걸치고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쁘라진 준통 태국 부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황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페루 리마 연합뉴스
  • [피의자 대통령 시대] 복잡해지는 특검·탄핵… 3대 시나리오

    야권이 2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론을 결정했지만, 전날 박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사실상 거부한 채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특별검사’ 및 ‘국회 추천 총리’ 변수와 맞물린 정국 상황은 여전히 예측불가한 상황이다. ●특검법 재의 요청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분명히 특검을 수용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지만, 야권은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박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인을 통해 ‘중립적 특검’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도 결국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관측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야당의 추천만으로 특검을 구성하게 돼 있는데 중립적이지 않다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 대통령이 재의를 요청하면 공은 국회로 넘어온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찬성을 거쳐 재의결하면 법안은 확정된다. 현재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의석은 171석이어서 새누리당에서 29명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만에 하나 부결되면 정국은 대혼란에 빠진다. ●특검 수사·탄핵 병행 박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한다면, 야권에서는 특검수사가 진행되는 동시에 탄핵안을 발의할 수도 있다. 실제 야권에서는 즉각 하야를 원하는 ‘100만 촛불민심’을 감안하면 26일 촛불집회 직후라도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국회 추천 총리의 얽힌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면서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국민의당은 여전히 ‘선(先)총리, 후(後)수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선 총리 추천’에 부정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논의와 동시에 진행하기엔 상황이 맞지 않다”(윤관석 수석대변인)는 다소 어정쩡한 입장이다. ●특검 종료 뒤 탄핵 특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탄핵 발의를 늦추는 방안도 있다. 야권 추천 특검에서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까지 적용한다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굳이 탄핵에 착수하지 않더라도 자진 사퇴를 압박할 수 있다. 물론 끝까지 하야를 거부한다면 특검 결과를 바탕으로 탄핵안을 밀어붙일 수 있다. 그러나 특검(90~120일) 결과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나온다. 헌재에서 탄핵을 결정하기까지 최장 180일이 걸리기 때문에 대통령은 임기를 거의 채우게 된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은 63일이 걸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26일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 탄핵안 발의 가능성

    [피의자 대통령 시대] 26일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 탄핵안 발의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종착역인 박 대통령의 ‘파면’에 이르기까지 법적·정치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박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될지 아니면 중도에 좌초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단계:탄핵안 발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과반수(151명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야권 성향 무소속 6석 등 야권이 171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안 발의에는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탄핵안 추진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발의 시점은 오는 26일 5차 촛불집회 직후인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을 때까지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정지된다. 하지만 대야 강경파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기 때문에 야당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탄핵파들이 야당 추천 새 국무총리 임명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탄핵 추진에 한 번 닻을 올리게 되면 혹시라도 불어올지도 모를 거센 정치적 역풍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탄핵안 발의는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탄핵안 의결 탄핵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즉시 그 내용을 본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이어 여야는 법제사법위원회에 탄핵안을 회부할지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탄핵안에 위헌성이 있는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 법률적 검토를 위해서다. 그러나 현재 ‘여소야대’ 국회인 데다 법사위원장이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인 까닭에 이 표결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 야당이 여당의 ‘시간 끌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탄핵안이 법사위로 회부되지 않으면 여야는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안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72시간이 지나면 탄핵안은 폐기된 것으로 간주된다. 탄핵안의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2(200명)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2명이 지난 20일 탄핵 절차 진행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현재로선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탄핵안 표결에 앞서 새누리당 주류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해 72시간의 처리 시한을 넘기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탄핵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필리버스터 요구서가 제출되더라도 정세균 의장이 인사 문제는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들어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강경 대응에 나서고 정치적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만큼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야당과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정국 주도권을 새누리당 주류와 청와대에 내주게 될 수도 있다. ●3단계:헌재 심판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하면 대통령은 파면된다. 5명 이하가 찬성하면 기각 결정이 내려져 대통령은 계속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헌재의 탄핵안 심판에는 최장 180일이 걸린다. 다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 통과 64일째에 기각된 전례가 있다. 법적 변수는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했는지 여부다. 헌재의 탄핵 심판은 특검의 수사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특검에서 대통령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탄핵안에 찬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변수는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과반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이들 9명은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이 각 3명씩 임명·선출·지명한 인사들로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서 8명이 인용, 1명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편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파면될 경우에는 민사상·형사상의 책임이 면제되지 않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불복 대통령’… “국회추천 총리 안 받겠다” 말 바꿔

    유영하가 발표한 ‘변호인의 입장’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작성 논란 청와대가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 추천 국무총리 카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에 총리 추천을 제의했으나, 전날 야권이 탄핵을 전제로 총리 추천을 검토하자 종전 제의를 거둬들인 것이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사건의 피의자로 규정함에 따라 청와대는 정치권의 탄핵에 대비하며 배수진을 치고 저항하는 형국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가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했던 입장이 바뀌는 건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것과 다른 뜻으로 요구하고 있다. 조건이 좀 달라졌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 추천 총리는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를 놓고 ‘황교안 바람막이’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공안검사 출신인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는 점이 야당이 탄핵을 주저하는 요인 중 하나임을 청와대가 간파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야당 추천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에 이의를 표하며 특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시간끌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지만 청와대 정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께서 분명히 특검을 수용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재확인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예정인 22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안을 의결하고 이후 야당에서 추천하는 특검 후보자 중 1명을 그대로 임명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인 변호 업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20일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낸 ‘변호인의 입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 중인 검사 출신 행정관의 아이디(j*****)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입장문은 A4 용지 24쪽 분량 한글 파일로 작성됐다. 정부조직법상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 직무’에 한해 보좌하게 돼 있다. 박 대통령 변호에 청와대 조직이 동원됐다면 실정법 위반이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청와대에 개인 노트북을 가져오지 못해 대통령과 면담한 뒤 민정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빌려 작업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안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국정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APEC 정상회의 참석한 황총리

    APEC 정상회의 참석한 황총리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전체회의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나란히 앉아 있다. 1993년부터 열린 APEC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황 총리는 이날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엄중한 상황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국민 뜻을 겸허하게 받아 앞으로의 국정에 모자란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 황교안 총리 APEC 정상회의 첫 대리 참가

    황교안 총리 APEC 정상회의 첫 대리 참가

    황교안(오른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1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로 들어서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종도 연합뉴스
  • 행자부 “내년 지방비 54억 완화” 홍보했는데… 실제는 지자체 부담 307억 늘어난다

    행자부 “내년 지방비 54억 완화” 홍보했는데… 실제는 지자체 부담 307억 늘어난다

    내년도 국고보조사업의 지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에서 2개 국고보조사업의 내년 국고보조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의결해 54억원의 지방비 부담을 완화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도 예산안에는 9개 국고보조사업의 보조율이 인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늘어난 지방비 부담액은 307억 4000만원에 이른다. 17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자치단체 국고보조사업 국고보조율 변경 현황’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고보조율이 달라지는 사업은 모두 9개다. 이 가운데 보조율이 인상된 사업은 단 한 건도 없다. 지자체가 충당해야 하는 부처별 사업비 부담이 올해보다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재정법상 국무총리실 산하 기구인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는 지방재정에 부담이 될 만한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지방비 부담 필요성과 부담 수준의 적정성, 지자체의 재정 여건 등을 기준으로 심의, 의결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에 보조율 인하로 지방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국고보조사업 9건에 대해서는 위원회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행자부는 앞서 지난 8월 황 총리 주재로 열린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과 보건복지부의 건강생활지원센터 확충사업의 국고보조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라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2개 사업의 국고보조율을 변경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밖에 여성가족부의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 운영 지원 및 신규 설치 등 9개 사업에 대해서는 기재부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보조율을 일방적으로 낮췄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자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해 5월 각 부처 예산 요구안만 제출받을 권한이 있는데 7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기재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변경되는 사항은 국회에 정부 예산안이 공식 제출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기준 보조율 변경 시 지자체나 행자부와 협의하는 게 법적으로 강행 규정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14년 행자부 산하였던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면서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상시켰지만 여전히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APEC 회의… 첫 총리 대리 참석, 미·중·일·러 정상과 회담도 못해

    APEC 회의… 첫 총리 대리 참석, 미·중·일·러 정상과 회담도 못해

    양자회담은 페루 부통령 유일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하지만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에선 빠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속에 우리나라 정상외교가 삐걱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총리는 18일 출국한다. 17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총리는 1차 회의, 2차 회의 등 공식 다자 회의에 참석해 논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주최국인 페루의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제1부통령과의 회담이 현재까지 확정된 유일한 양자 회담 일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주요 4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등 민감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놓고 관련국끼리 진지한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정작 핵심 당사자인 우리나라만 국가 정상인 대통령이 불참하게 됐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등 국제정세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주요국 간 논의도 가능하다. 선언적 의미에 그칠지라도 논의 자체에서 배제돼선 곤란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해진 한반도 안보상황 때문에 이미 지난 9월 대통령 불참을 결정했다”고 해명했지만 그럴수록 정상외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1989년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된 후 우리나라에선 줄곧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왔으며 총리가 대신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김병준 “엘시티 엄정 수사 지시는 황교안 총리가 했어야”

    김병준 “엘시티 엄정 수사 지시는 황교안 총리가 했어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엄중 수사 지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내정자는 “수사 지시는 총리가 하면 좋았다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아닌 황교안 국무총리가 법무부 장관에게 엘시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지시를 촉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김 내정자는 17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내정자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 상황에서는 총리가 수사 지시를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하야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 4일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대국민 담화에서의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박 대통령이 특정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내정자는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가 더더욱 법무부 장관 출신인데, 그렇게 했으면 모양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대통령이 외교부 제2차관을 임명하는 등 인사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떻게든 국가는 돌아가야 하니까 그런 부분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아직 여야 합의로 새로운 국무총리 후보자가 추천되지 않아 박 대통령이 지명한 내정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경형 칼럼] ‘퇴진-개헌’ 로드맵으로 7공화국을 열자

    [이경형 칼럼] ‘퇴진-개헌’ 로드맵으로 7공화국을 열자

    박근혜 대통령은 도덕적 권위도, 국민적 신뢰도 잃었다. 대통령직에 머물러 있어도 바늘방석일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를 보면 그 직에서 내려오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지만,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대통령이 당장 하야를 한다 해도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헌법 절차에 따른 문제점도 없지 않다. 각 정당이 당내 경선 등 대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고, 국민들도 대통령 후보들을 면밀히 살펴볼 시간적 여유가 촉박하다.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야당은 ‘질서 있는 퇴진’에서 즉각적인 퇴진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야당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야 3당이 서로 공조하며 시민단체와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면적인 퇴진 운동을 펴겠다고 나섰다. ‘촛불 시위’를 ‘횃불 혁명’으로 몰아가려는 구상이다. 야당이 거리 투쟁의 선봉에 선다는 것은 장외정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수권 정당으로서 정치력의 한계를 자인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은 혁명적 사태를 비혁명적 방법으로 풀 때 빛난다. 국정 혼란을 방치하기보다 정국을 수습하고 권력을 안정적으로 교체하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더 신뢰를 준다. ‘질서 있고 순차적인 대통령의 퇴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퇴진 로드맵의 시나리오는 정파들마다 다르게 구상할 수 있으나 대통령과 정치권이 다음과 같은 ‘퇴진-개헌’ 로드맵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이 로드맵은 검찰의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된 후에 박 대통령은 내년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선언한다. 이에 따라 국회는 거국내각 총리를 선출하고 대통령은 총리에게 내정은 물론 외교, 안보의 주요 결정 권한까지도 위임할 것을 밝힌다. 대통령은 외교사절의 신임장 제정을 받는 등의 ‘의전적 국가원수’로 남는다. 거국총리는 사실상의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필요한 내각을 새로 구성하고 국정을 다잡는다. 거국총리는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박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까지 ‘5년 단임 대통령제’ 권력 구조를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대통령의 사임 시기를 개헌안 부칙에 못 박아 박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내용의 투 포인트 개헌안을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쳐 제7공화국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이다. 차기 대통령도 현행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또 뽑는다면 6공화국에서 6차례의 실패한 대통령을 경험하고도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 우매한 국민이 될 것이다. 박 대통령의 단축 임기는 내년 상반기로 상정해 볼 수 있다. 이는 국회가 탄핵 절차를 밟아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할 때까지의 기간을 감안한 것이다. 만약 국회가 이달 중 재적 과반수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다시 찬반 토론을 거쳐 탄핵안을 3분지2로 가결해 연말 안에 헌재에 넘기더라도 탄핵 심판을 위한 재판 기간은 최장 180일이 보장돼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6월쯤 박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고 현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 심판의 기각 결정은 2개월 만에 나왔다. 이에 비추어 보면 탄핵 완료 시점은 빨라도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대통령이 물러난다는 것을 상정해 보는 것은 이런 탄핵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국회가 탄핵 절차를 밟는다 해도 예상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당에서 29명의 의원이 동참해야 탄핵안이 통과되고, 보수 색채가 강한 헌재 재판관의 3분지2 이상의 찬성을 얻어 가결하는 것도 만만하지 않다. 박 대통령이 하야도 거부하고 ‘개헌과 연계하는 질서 있는 퇴진’도 거부하면 탄핵하는 방법 외엔 다른 방도가 없다. ‘퇴진-개헌’ 로드맵은 국정 혼란의 정치 후퇴기를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폐해를 교정하는 기회로 선용하고, 박 대통령에게 국가원수 예우를 해 준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도 성난 민심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순리다. 야당도 피플파워에 편승하지 말고 다각적으로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옳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政·經 분리…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부터, 대통령 퇴진 않으면 국회서 탄핵 준비해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 국회 주도 탄핵, 정치와 경제의 분리 등이 최악의 위기를 수습할 3대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의 진단과 해법 등을 들어 봤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경제 정책과 정치는 분리해야 한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임명을 제청하고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상식적 해법이다. 야당이 임 후보자를 반대한다면 새로운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그것도 안 되면 현 유일호 부총리가 책임감을 느끼고 경제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1997년 1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한보철강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국정이 5개월간 공회전한 끝에 그해 말 외환위기가 닥쳤다.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촛불집회에 따른 3개월의 국정공백 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다. 두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9%에서 5%대로, 5%에서 2%대로 반 토막 났다. 국정 공백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경제만은 초당적으로 챙기겠다는 합의적 선언을 해야 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질서 있는 퇴진’은 쉽지 않고, ‘2선 후퇴’ 역시 헌법 체계에 맞지 않다. 결국 정치권이 할 수 있는 것은 여론을 동력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도 준비해야 한다. 다만 탄핵은 여러 함정이 있어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개헌이 아니라 탄핵을 고리로 여야 연대가 필요하다. 국회 추천 총리는 어찌 됐든 필요하다. 황 총리를 내세울 수는 없다. 정권 이양 차원의 거국내각 총리가 아니라 관리내각을 이끌 총리가 필요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치권에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촛불시위는 정치권이 제대로 못하니까 시민이 나선 것이다. 정치권이 내놓은 해법이 국민 마음에 들 리가 없다. 질서 있는 퇴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게 됐다. 결국 탄핵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탄핵에 반대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안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도 판단할 때 국민 여론을 감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야당도 정치적으로 타협을 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제2의 6·29 선언’을 해야 한다. 지금 현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법의 붕괴를 의미한다. 국민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 한다.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사과하고 언제, 어떻게 물러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1987년 6·29 선언도 영수회담 없이 이뤄졌다. 대통령 스스로 풀지 않으면 촛불시위가 이어질 것이다. 대통령은 통치의 정통성을, 국회는 민심의 대표성을 각각 잃은 상황이다. 국가 위신 추락, 정치 혼란, 경제 퇴보만 야기할 뿐이다. 대통령이 정 못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검찰 수사 결과를 확인한 뒤 법적 요건을 갖춰 탄핵해야 한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질서 있는 퇴진을 대통령이 응해 주면 좋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면 국가는 더 엉망이 된다. 국회를 중심으로 향후 국정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야권은 지금 지도력이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야권은 통일된 움직임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일 내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모임이 성사돼야 한다. 주도권 다툼은 다음 문제다. 통일된 모습을 보여줄 때 시민단체와 각계 원로 등도 결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지도부를 바꾸고 대통령 탈당을 진행시켜야 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수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잡고, 국민적 총의 속에 합리적 수습안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한 국정 운영 기구를 조성하고, 청와대 비서실은 해체해야 한다. 대통령 퇴진에 앞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과도 내각 구성을 위해서다. 재판을 통한 법적 처벌 절차를 밟되 역사적 교훈을 남길 수 있도록 국민적 처벌 요구를 담아낼 필요도 있다. 국민 분열이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그런 방식이다.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잠행’·땜질 정책·국회 치킨게임… 국정 공백 장기화되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잠행’·땜질 정책·국회 치킨게임… 국정 공백 장기화되나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으로 촉발된 국정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16일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후 한 달 넘게 모습을 감췄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회의를 이끌고 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한 것도 지난달 20일이 마지막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단 한 건의 공식 일정도 소화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와 김병준 총리 후보자,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금융위원장)의 ‘어정쩡한 동거’가 지난 2일 이후 2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아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 문제 역시 겉돌고 있다. 정부 정책 조율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은 지난달 30일 안종범 전 수석이 물러난 뒤 제구실을 못하는 실정이다. 강석훈 경제수석이 정책조정수석 대행을 맡기로 가닥이 잡혔지만 ‘땜질 처방’에 가깝다. 의사 결정 체계 전체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정부 기능 역시 ‘올스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국정 과제를 뒷받침할 동력은 증발됐다. 실제 수출과 투자 부진에 내수 침체까지 이른바 ‘트리플 악재’가 만성화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을 선언했던 대부분의 경제 정책이 표류 중이다.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 대표적이다. 경제부처 한 국장급 관계자는 “의료 등 민감한 부분은 협의해서 수정하면 통과될 가능성도 있는데 아무도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또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말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소리 소문 없이 미뤄졌다. 여기에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속에 최근 3주 사이에 증권시장에서만 1조 7000억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경제 컨트롤타워의 부재 속에 뾰족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 공직사회는 눈치보기를 넘어 복지부동(伏地不動) 경향까지 팽배해지는 실정이다. 한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은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승진은 물론 주요 보직을 맡는 것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과 더불어 ‘양대 선출 권력’인 국회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치 부재, 국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공기관 성폭력 예방대책 의무화

    피해 발생땐 재발방지책 세워야… 위기가족 긴급지원 절차 구체화 앞으로 중앙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각급 학교는 성폭력 예방지침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성폭력 피해가 발생한 경우엔 별도의 재발 방지대책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15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안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이 연간 1차례 1시간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재난 사고를 겪은 위기가족에 대한 긴급지원 절차를 규정한 ‘건강가정기본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위기가족 긴급지원은 재난이나 사고를 당해 부양·양육·보호·교육 등 가족기능이 저하된 가족에게 정부나 지자체가 가족 돌봄과 심리·정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앞으로 누구나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족을 발견하면 지자체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이나 건강가정지원센터 직원은 해당 가족의 거주지를 방문해 긴급지원 여부를 판단한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특별재난으로 분류된 경우가 우선 지원 대상이고, 그 밖에 여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긴급지원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그동안 천안함 희생자 가족, 연평도 피격 피해 주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 등에 대해 위기가족 지원 서비스가 제공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국가와 지자체의 긴급지원서비스 지원 절차와 방법 등을 명시적으로 규정함에 따라 향후 위기가족 발생 시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가정책조정회의 참석 장관들

    국가정책조정회의 참석 장관들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준식(오른쪽 두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홍윤식(오른쪽) 행정자치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여건이라 할지라도 국정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며, 각 부처 및 일선 현장의 모든 공직자들도 이러한 원칙과 기조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촛불도 야권도 “하야” 일각선 “질서 있는 퇴진”…靑 선택은

    대한민국호(號)가 ‘최순실 게이트’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시기가 임박했다. 네 갈래 길 가운데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국운이 달렸다. 선택지는 4가지로 압축된다. 1. 거국 중립내각친박 주류만 고수 정치권이 내놓은 첫 대안이다. 박 대통령도 고심 끝에 수용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더 곪아 있음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만이 이 대안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2. ‘정치적 하야’ 2선 후퇴총리 권한·軍 통수권 이견 야당과 여당 비주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식물 대통령’이 되라는 요구다. 이는 ‘정치적 하야’로 인식된다. 새누리당 비주류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대통령 퇴진’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도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총리 권한의 범위와 방식론에선 차이가 있다. 야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해 외교 권한까지 모두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2선 후퇴 요구는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자”, 즉 “조기 대선을 치르지 말자”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정치적 셈법과도 관련성이 크다는 의미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선례를 남기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그 선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 하야野, 하야 전제로 퇴진 요구 2선 후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선택지다.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이 반영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바탕으로 14일 ‘대통령 하야’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당도 ‘2선 후퇴’에서 ‘하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국민적 구호가 돼버린 ‘박근혜 퇴진’이 바로 하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사임하면 헌법 68조에 따라 사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취임일로부터 5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다만 거국 중립내각 총리는 무산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여야는 갑작스러운 대선 정국 돌입으로 경선 일정 등을 놓고 혼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가 넘는 대선 주자가 없다 보니 대통령의 하야를 대체로 꺼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질서 있는 퇴진’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하야’ 입장을 밝힌 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태를 수습한 뒤 물러나는 방안이다. 민주당도 하야를 전제로 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국민의당과 큰 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4. 탄핵헌재 결정까지 최대 6개월 국회의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 대통령을 쫓아내는 헌법상 절차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151명)의 서명으로 탄핵소추안 발의가 가능하며, 재적의원 3분의2(200명)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야당 의원 수는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171명이다. 새누리당 의원 29명만 합류하면 탄핵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을 주장하고 나선 만큼 발의만 되면 의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러나 헌재의 탄핵안 심판 단계가 걸림돌이다. 헌재가 결론을 내리는 데 최장 6개월이 걸린다. 탄핵이 결정돼도 대선까지 2개월이 더 필요하다. 당장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내년 7월이 돼야 새 대통령이 탄생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만에 하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한다면 정치적 후폭풍이 온 나라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는 반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기사회생한 전례를 감안해서다. 야당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도 ‘탄핵 카드’를 주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교안 총리를 흥분시킨 이재정 의원은 누구?

    황교안 총리를 흥분시킨 이재정 의원은 누구?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긴급현안질문에서 주목받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정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황교안 총리를 상대로 질의내내 빠르고 힘 찬 목소리로 각을 세웠다. 이 의원은 질의에 앞서 황 총리를 상대로 “평소 황 총리의 답변태도를 봐 왔는데 ‘조사한 뒤, 처리하겠다.’는 등 검사시절 버릇을 갖고 있더라.”면서 “ 황 총리는 검사가 아니다. 거만하게 답변하지 말라.(조사 운운할 거면) 검사해라, 국무총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라고 황 총리의 답변태도를 비판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의원실에 배포된 달력이다. 뱀을 드는 것보다 더 소름끼친다.”며 오방무늬 설명이 있는 문체부 제작 달력과 오방끈과 달력을 황 총리 앞의 단상에 직접 갖다 준 뒤, 샤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평소 평정심을 잘 유지하던 황 총리는 “뭐 하는 것이냐.”고 순간 항의했고 , 이 의원은 “무슨 내용인지 봐라,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은 말없이 10여초 간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계속해서 샤머니즘에 대해 묻는 황 총리는 “대통령이 (샤머니즘 정치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 했고,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이 의원의 질의를 SNS를 통해 본 네티즌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잘 드러낸 “사이다 의원”,“속이 다 시원하다.”면서 이 의원을 추켜 세웠다. 평소 국회에 출석해서도 정부 입장을 담담히 밝히면서 야당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를 피해온 황 총리를 상대로 답변태도부터 문제삼으면서 황 총리로 하여금 목소리를 높히게 하고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보이도록 했기때문이다. 이 의원은 1974년생으로 20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배지를 달았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를 졸업한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아닌 더민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 출신으로 ‘나꼼수 선거법 위반 사건’과 ‘육군 대위의 이명박 대통령 모욕죄 사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다. 존경하는 인물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고 있으며 현재 세살배기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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