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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국산전투기로 구성돼 MDL 사수 임무 조종사 140명 포함 총 3000여명 근무 공대공 유도탄 탑재 최대 2시간 체공 조종사, G슈트 입고 8분내 출동 대기 공대공 상황 목표 타격 훈련 ‘구슬땀’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 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 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게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강원 원주에 있는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았을 때 전투기들의 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제8전투비행단은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비행단이다.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은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 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 특히 제8전투비행단은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있어 평상시 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투비행단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는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 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의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커다란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과정까지 불과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자단이 찾은 강원 원주에 위치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8전비)은 전투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8전비는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전투비행단이다. 8전비는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들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8전비가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 전투기는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mm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전투기는 비행이 많은 탓에 상당한 정비요소도 발생한다. 이날에도 8전비 정비격납고에서는 정비요원들이 분주히 전투기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전투기를 자세히 살펴보며 바쁘게 움직였다. 정비격납고는 2000평의 크기로 총 6대의 전투기가 수용이 가능하다. 격납고는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정전이 되더라도 8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 천장에는 자동소화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설비가 내려와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전투기 주기검사는 전투기가 200시간을 비행하면 실시하지만, 안전을 위해 사전에 결함이 발견되거나 비행을 앞두고도 수시로 점검을 실시한다.특히 8전비는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위치에 있어 무엇보다 평상시 전투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8전비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들은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를 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들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이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대기실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8분 이내에 출동이 가능한 지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완수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미 해병대 1회용 보급 드론 공개 – 군수 보급 혁신될까?

    [고든 정의 TECH+] 미 해병대 1회용 보급 드론 공개 – 군수 보급 혁신될까?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인 IT 및 물류 기업들이 미래 물자 수송 수단으로 드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신속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해서 물자를 배송하려는 아이디어는 IT 기업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미 해병대 전투연구소(U.S. Marine Corps Warfighting Laboratory)와 미국 국방고등 연구기획국(DARPA)은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급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보급 드론의 목표는 항공기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나 혹은 위험한 장소에 신속하게 보급 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략 320kg 정도의 보급 물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전술 보급 드론으로 적 공격에 의한 손실률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투입하기 때문에 아예 회수를 고려하지 않고 일회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실제 개발 및 제작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지스틱 글라이더스(Logistic Gliders Inc, LGI)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지스틱 글라이더스와 미 해병대 전투연구소는 현재 개발 중인 LK-1K 보급 글라이더 프로토타입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길이 3.2m, 날개 너비 7.1m의 LK-1K 글라이더는 날개를 접은 상태에서 수송기에 탑재할 수 있으며 투하 후 날개를 펼쳐 활강 비행을 하게 됩니다. 비행 가능 거리가 48-112km에 달하기 때문에 수송기가 위험한 지역에 가지 않고도 물자를 보급할 수 있으며 하나의 수송기에 여러 개의 글라이더를 탑재해 다수의 소규모 부대에 개발적인 보급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착륙은 낙하산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활주로는 필요 없으며 비행은 GPS를 이용해서 자율적으로 이뤄지거나 혹은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에 진행된 첫 시험 비행에서는 총 12대의 글라이더 드론이 사용되었으며 7대는 무선 조정, 5대는 자율 비행 방식으로 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보급용 글라이더 드론이라는 사실보다 집에서 대충 만든 듯한 저렴한 외형입니다. LK-1K 드론은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품 수도 400개로 줄이고 가능한 저렴한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목표 가격은 1500-3000달러에 불과합니다. 실제 이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회용이므로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어야 하는 점은 분명합니다. 사실 글라이더를 통해서 보급 물자를 투하하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도 많은 수의 글라이더가 전쟁 물자는 물론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 글라이더들은 모두 사람이 조종하는 것으로 설령 적의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매우 위험했습니다. 따라서 보급용 글라이더는 자취를 감추게 됐지만, 무인 드론 형태로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로지스틱 글라이더스사는 LK-1K 드론이 성공하면 LG-2K RAIN라는 더 대형 글라이더 드론을 개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길이 3.9m에 날개 너비 8.3m, 최대 수용량 725kg으로 상당한 양의 물자를 개발 부대에 보급할 수 있습니다. 전쟁사에서 사라졌던 글라이더가 다시 재등장할 수 있을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군사기술력 뛰어난 러 가까운 곳 위치 항구 거대 항모 건조 적합 조건 갖춰 두 항모 채택 ‘대출력 증기터빈’ 강점중국은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사상 최대 관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상 열병식인 관함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인공은 중국이 자국 기술로 처음 완성한 항공모함 ‘001A’다. 중국이 보유한 두 척의 항모 랴오닝함과 001A는 지난달 3~6일 해상 시험 운항을 끝내고 31일 현재 고향인 다롄 항에서 관함식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다. 중국 항모의 해상 시험기간 황해에는 운항 금지 구역이 선포됐다. 중국 해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관했던 지난해 4월 관함식에서는 랴오닝함만 선보였는데 올해는 두 척의 ‘쌍항모’가 나란히 파도를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001A는 2017년 4월 건조작업을 마친 이후 총 5번의 해상 시험운항을 거쳐 이번 관함식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롄조선소에서 두 척의 중국 항모가 모두 건조된 것은 우선 다롄항이 거대한 항모 건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다롄조선소는 중국 6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1950년대부터 조선 분야에서 여러 기록을 세웠고 가장 많은 선박 건조 경험이 있다.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항구도시 다롄은 중국보다 아직 군사 기술력이 뛰어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 해군이 가장 먼저 도입한 옛 소련제 구축함도 다롄조선소에서 정비했다. 랴오닝함도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의 옛 소련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사들인 것이다. 이 항모를 2006~2011년 다롄조선소에서 개조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거듭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랴오닝함과 001A는 모두 대출력 증기 터빈을 채택했는데 다롄조선소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5만t급의 001A와 이보다 작은 랴오닝함으로는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국의 해군력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미국의 10만t급 항모들은 핵추진 방식에 전투기가 단 2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는 사출식 이륙시스템을 갖췄지만 중국 항모는 뱃머리가 공중으로 약간 솟아오른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은 연료 재보급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어 한 번 출항하면 9개월 이상의 장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료 먹는 하마’로 불리는 랴오닝함과 001A는 2주 이상의 해양 작전을 위해서는 군수지원함이 필요해 근해 작전만 가능하다. 중국인들은 항공모함을 볼 수 있는 지점을 인터넷에서 묻는 등 항모 관찰이 다롄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비록 미 항모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자국 제조 항모는 인민해방군 현대화와 애국심의 상징이 됐으며 이는 관함식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다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2014년 땅콩회항으로 시작된 한진가 갑질2018년 조현민 물벼락 갑질에 이어 상습폭언 등도를 넘는 갑질에 조사만 수 차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자격 박탈까지27일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박탈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궤를 같이 한다. 갑질이 일상이 된 조 회장 일가의 도를 넘는 행동들은 더는 경영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회장이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렸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검찰은 2015년 1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행법을 어기면서 갑질을 한 땅콩 회항에 쏟아지는 비난과 달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땅콩회항으로 홍역을 치른 조 회장 일가는 잠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은 지난해 3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다시 불거졌다. 오랜 시간 회사 안팎에 쌓여있던 조 회장 일가의 일상적인 갑질에 대한 분노도 이때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을 개설해 그동안 쌓였던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을 성토했다. 이는 단순한 뒷말 수준이 아니라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까지 이어졌다. 또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배임·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운전기사·가정부·직원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전 이사장과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한 혐의도 적발됐다. 이 전 이사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조 전 부사장은 약식기소됐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달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해 부정 편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998년 조 사장이 인하대에 편입할 당시 자격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인하대에 통보했다. 이처럼 각종 위법 혐의로 경찰, 검찰, 세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국가기관의 조사·수사 대상이 된 조 회장 일가는 구성원 대부분이 포토라인 앞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조 회장도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트리온 무역 등 업체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또 조 회장은 2014년 8월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한 정석기업 주식 7만1880주를 정석기업이 176억원에 사들이도록 해 정석기업에 약 4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방탄소년단(BTS)은 단순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넘어서 어느덧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전 세계에 산재한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아이돌’을 통해 한복과 탈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던 방탄소년단은 그간 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국내의 숨겨진 장소를 발굴해 오기도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촬영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국내외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스민 대표적인 촬영지를 돌아봤다. 지도에서 양주, 강릉, 제천, 청주, 부안 등 다섯 곳을 선으로 이어 보니 숫자 7 모양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크게 틀고 이 ‘BTS 로드’를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봄날’ 뮤비 첫 장면 그대로… 양주 일영역 ‘봄날’ 뮤직비디오 첫 장면의 눈이 내리는 간이역. 뷔가 플랫폼 아래로 내려오더니 몸을 웅크려 철길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멀리서 봄을 싣고 달려올 기차를 기다리는 듯하다. ‘BTS 로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근교의 일영역이었다. ‘아미’라면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가장 먼저 떠올릴 곳이다. 경기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교외선상에 놓인 기차역으로 벽제역과 장흥역 사이에 있다. 1961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2004년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름 없는 수많은 간이역 중 하나였지만 2017년 방탄소년단 ‘봄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사시사철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일영역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휴대전화로 재생한 듯한 ‘봄날’ 음악과 함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친구 세 명이 다양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타타’(뷔가 만든 캐릭터) 인형과 ‘아미밤’ 덕분에 한눈에도 팬임을 알 수 있었다. 3년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이 된 서은지(34)씨는 “뮤직비디오를 감명 깊게 봐서 오게 됐다. 팬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라며 웃었다. 팬이 아니라도 작은 간이역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끼며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기에 손색없는 곳이다.일영역에서 차로 10분쯤 떨어진 장흥조각공원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형형색색 개성을 뽐내는 40여점의 조각들 사이로 쉬엄쉬엄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공원 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화가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재해석한 신진작가 80명의 작품 155점을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2층 상설전에서는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커버 속 버스정류장 재현… 주문진해변 ‘봄날’의 여운을 마저 느끼기 위해 다음 목적지 강원 강릉으로 이동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한참을 달리다 양양에서 남쪽으로 꺾어진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조금 더 달리다 도착한 곳은 주문진해변이다. 1.5㎞ 해변이 길게 이어진 이곳은 강릉 최북단 해변이다. 주문리와 향호리에 걸쳐 있어 북쪽 일부를 향호해변으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봄날’이 들어 있는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해변 주차장 근처에 ‘BTS 앨범재킷 촬영장소’라는 안내만이 큼직하게 서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방탄소년단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국내외에서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애써 찾아온 해변에 파도치는 바다와 백사장만 있었다면 괜스레 허무했겠지만, 똑같이 재현된 포토존 앞에 서자 사진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맑은 바다에 높게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다 주문진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산시장 입구에 이르자 여유로운 해변과 대비되는 활기가 끼쳐온다. 대로변 양옆으로 늘어선 건어물 가게에서는 상인들이 쥐포, 황태채 등을 권하며 손님들을 부른다. 멸치, 홍합, 조갯살부터 큼직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바싹 말라 있다. 안쪽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대화되지 않은 진짜 전통시장이다. 복어, 오징어, 대게, 전복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수산물이 싱싱하다.●강릉까지 왔는데… 오죽헌·공방마을·카페거리는 들러야 강릉 시내 쪽으로 이동해 강릉의 역사를 대표하는 오죽헌에 들렀다. 5000원권 지폐의 인물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을 장식하는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됐다. 사랑채 툇마루 기둥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기 새겨져 있다. 몽룡실이라고 이름 붙은 별당 건물의 방 한 칸은 신사임당이 이이를 낳은 곳이다.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너른 마당에는 율곡송, 율곡매, 사임당 배롱나무 등이 수호목 역할을 하며 수백년간 자리를 지키는 등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오죽헌 옆 율곡기념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헌에서 나와 바로 앞 예술창작인촌(공방마을)을 둘러본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예쁜 카페들이 모인 곳인다. 가게 수는 많지 않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언제부턴가 ‘커피의 도시’로 불리게 된 강릉에는 곳곳에 커피향 가득한 멋진 카페가 많다. 골목골목에서 나만의 ‘인생 카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영 포에버’ 속 질주 장면 배경 모산비행장 아쉬운 발걸음으로 강릉을 뒤로하고 충북 제천으로 떠난다. 방탄소년단이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려 한다. 방탄소년단이 최근까지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직전 ‘윙스’ 이야기가 양주 일영역과 강릉 주문진해변 등에 걸쳐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보다 앞선 ‘화양연화’ 시리즈의 무대들을 둘러볼 차례다.제천 모산비행장은 제천 시가지 북쪽 끝에 자리 잡은 면적 18만여㎡의 시설로 육군 5019부대가 관리한다. 동서 정방향으로 뻗은 활주로는 약 1.1㎞ 길이로 곧게 뻗어 있다. 군사시설로 건설됐고 전투기가 뜨고 내렸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관제탑 없이 활주로 부지만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쉬어갈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비행장 한 편에 인공구조물 설치 금지, 폐기물·쓰레기통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다만 군사시설이라 내비게이션에서 ‘모산비행장’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위성지도에는 논밭으로만 표시된다. ‘의림지동주민센터’로 검색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에필로그 :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풍광이 펼쳐진다. 꿈을 가두는 철조망 미로를 헤치고 빠져나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곳에서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라고 노래하며 힘차게 질주했다. 넓은 비행장 하늘 한복판에는 마침 뮤직비디오에서처럼 수백 마리의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서쪽으로 저무는 저녁 해는 키의 세 배가 넘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청춘의 상처를 보듬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머리에 스치며 어딘가 애달픈 정취를 자아낸다. 시민들은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낸다. 동네 어르신들이 조금 빠른 걸음으로 활주로 주변을 돌며 운동하고,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활주로를 내달린다. 아빠는 어린 아들의 손에 드론 조종기를 쥐어 준다.●3분 거리 의림지·의림지파크랜드 들러 보기 모산비행장에서 차로 3분이면 닿을 거리에 제천 대표 관광명소인 의림지가 있다. 걸어서도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의림지는 둘레 18㎞, 수심 8~13m의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통한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오리들이 잔물결을 내며 조용히 떠다니는 의림지 맞은편에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 등 신나는 노래들이 시끌벅적하게 들려온다. 의림지파크랜드 바이킹에서 나오는 소리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어 만세를 부르고 즐거운 비명을 연신 내지른다. 1998년 개장한 놀이공원은 허름한 외관으로 마치 시곗바늘이 그 시절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범퍼카, 회전목마, 디스코팡팡 등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행복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낫 투데이’ 청주연초제조창 복합단지로 탈바꿈 청주로 발걸음을 옮긴다.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2시간쯤 달려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다다른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수록곡 ‘낫 투데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주차장과 건물 옥상이 이곳 연초제조창이다. 다만 낡은 옛 건물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바로 옆에 지난해 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은 아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 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개설된 뒤 58년간 담배를 생산했다. 이후 14년간 방치되다 공장 일부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미술관은 수장공간 10개, 보존과학공간 15개를 구비하고 있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기존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관하는 역할만 했던 수장고를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이 수장된 상태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대개 백화점에 가지런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이곳은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작품 23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15분짜리 싱글채널 비디오 ‘정상에 선 사나이’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산악인 고상돈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당시엔 전문 산악인이라는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고상돈은 이곳 연초제조창에서 일하며 등산활동을 이어 갔다. 영상은 일제의 담배 전매제도 도입, 국내 첫 양담배 생산, 직지심경 등 여러 이야기를 거미줄처럼 엮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청주관은 현재 기획전시실을 포함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수암골에서는 보다 소박한 미술 이야기가 이어진다. 청주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동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 여러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각광받았고 특색 있는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섰다.●‘세이브 미’ 뮤비 배경 포토존 마련된 새만금홍보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전북 부안 새만금홍보관이다. 방탄소년단의 현란한 칼군무가 원테이크 기법으로 그려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가 새만금에서 촬영됐다. 홍보관 마당에는 이곳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 뒤편 울타리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방탄 보라해’ 등 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리본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 이미 많은 팬들이 다녀갔음을 알려 준다.부안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들러 봐도 좋겠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는데 최근작으로는 ‘물괴’, ‘왕이 된 남자’, ‘백일의 낭군님’ 등이 있다. 4만 6000여㎡ 넓은 부지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왕궁부터 기와촌, 평민촌, 공예촌, 저잣거리, 방목장 등 다양한 장소가 조성돼 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 한양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글 사진 양주·강릉·제천·청주·부안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군부대 3차 순환로·앞산 관광 명소화… ‘명품 남구’ 키울 것”

    “미군부대 3차 순환로·앞산 관광 명소화… ‘명품 남구’ 키울 것”

    대구 남구는 대구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대구에서 가장 낮은 것은 물론 전국 구 단위 기초단체 69개 중 6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세 수입으로는 직원 월급 절반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21.3%를 차지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는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 경제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어렵다”면서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명품 남구를 만들기 위해 취임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조 구청장을 지난 4일 만나 지역 현안 해결 등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안지랑곱창골목과 앞산 카페거리가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서류심사와 현장 방문평가 등 객관적인 성과자료를 토대로 전문가들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것은 국내외 팸투어단 유치, 여행주간 이벤트, 미군과 함께한 핼러윈 축제,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 주민들과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응원해 준 힘도 크다. 이를 계기로 이 일대가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앞산 생태관광 모노레일사업, 강당골 클라이밍장 조성, 가족이 함께하는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 조성, 고산골 공룡공원 확장, 빨래터 해넘이 전망대 설치, 아동 청소년 자전거 레포츠길 조성 등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가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인데. “미군부대 내 미반환 부지인 서편활주로 680m 때문에 숙원사업인 3차 순환로가 20년 넘게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 반환이 완료된 캠프워커 H 805헬기장 및 동편활주로 부지는 도로가 개설되겠지만 반환받지 못한 서편활주로의 경우 현실적으로 조기 반환에 어려움이 있다. 미군부대 부지 반환은 정부, 국방부, 미군의 한미행정협정(SOFA) 규정에 의한 협의사항이라 기초단체장 힘만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2만명의 서명 운동을 마쳤으며 정부, 국방부, 대구시, 시민단체와 협조체계를 강화해서 당초 계획대로 개통하든지 이게 어렵다면 지하나 우회도로를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최근 남구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하다. 재개발·재건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주민들의 의사가 존중되고, 재산권이 보호돼야 한다. 현재 남구에서 재개발·재건축 대상지가 34곳에 이른다. 이 중 4곳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분양을 완료했다. 또 대명3동 뉴타운(2126가구)과 대명역골안지구(1051가구), 대명동 상록지구(975가구) 등 9곳은 관리처분 인가가 돼 1~2년 내 분양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 외 대상지역에 대해서는 사업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원하는 곳은 구청에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용적률을 완화해서 주민부담을 줄이며 사업성은 높이겠다. 그렇게 되면 낙후된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으로는 이미 운영 중인 재개발·재건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일괄 접수해 사업시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 가로주택정비 사업 추진도 활성화하겠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과 주민 간 협의체를 만들어 추진하겠다.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도 관련규정에 따라 가능한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하겠다.” -남구 하면 미군부대를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미군과 어떤 교류를 하는지. 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부지에 들어설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미군부대는 남구 전체면적 중 6% 정도 차지한다. 따라서 미군과의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미 간 우호증진을 위해서도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필요하다. ‘문화·교육’ 분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매년 지역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미군부대를 방문해 미군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글로벌 앞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는 즐거움이 있어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군들도 한국 학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그동안 참가자들 모두 호응도가 높다. 이와 함께 남구 대표 축제 개최 때 미 육군대구기지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가족들을 매년 초청하고 있다. 올해도 앞산빨래터 축제와 핼러윈 축제 때 미군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미친선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미군부대 관련 민원 해결, 부대 인접 지역 개발 및 공사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상호 논의하며 우호를 증진시키고 있다. 미군 헬기장 반환부지에 들어설 대구 대표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사업비 498억여원이 투입된다. 정책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 그리고 북카페, 어린이 영어영화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상반기 착공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인구가 계속 줄어드는데 인구 유입 방안은. “남구는 대구 중심지와 가까이 있고 교통 인프라도 좋은데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유입을 위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미개발 지역을 활용하겠다. 이곳에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도시철도 역세권 중 2개 정도를 개발할 계획인데 주상복합 주거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 이와 함께 인구 유입 전망이 밝은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분양 중인 아파트도 있고 분양 예정 및 재개발 추진 중인 곳이 많다.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앞으로 인구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구보다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노인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달성교육지원청 이전한 뒤 현재 비어 있는 곳에 노인지회와 시니어클럽을 연결한 노인복지 커뮤니티 거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장소는 협소해서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거점센터를 활용해 창업형 일자리를 늘려 노인들의 소득을 높이겠다. 물리치료실, 실버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서는 노인전용 휴식 공간도 거점센터에 만들겠다. 이 밖에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발전된 남구, 정주하고 싶은 남구, 행복한 남구를 건설하기 위해 취임 후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구청장과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지역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들었는데 이를 가슴에 새기며 강력한 추진력과 열정으로 활기찬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프로필 ▲당적:자유한국당 ▲출생:1962년 경북 고령 ▲학력:영남대 경영학과, 영남대 경영대학원 ▲경력:대구 남구의회 의장,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전국균형발전 지방의회협의회 회장,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대구시 국제공항 통합이전추진위원장
  • 민주당 ‘PK 지키기’ vs 한국당 ‘TK 편들기’… 김해 신공항 들쑤시는 정치권

    부·울·경 단체장 “신공항은 제2의 4대강” 與, PK 지지율 빠지자 예산 투입 등 약속 한국당 최정호 청문회 ‘김해 재확인’ 별러 신공항 반대도 PK 민심 잃을까봐 고민도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해묵은 지역 갈등 문제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이달 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구속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들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의 활주로가 짧아 위험하다며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지역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듯했지만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점화됐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제대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이미 정부에서 결정됐다 하더라도 잘못된 정책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 최대 현안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에서 최근 PK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지자 예산 투입 약속 등으로 공을 들이는 상황과도 겹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 시장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요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TK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한국당은 이미 다 끝난 문제를 민주당이 들쑤시고 있다며 ‘재론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3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5개 시도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 수요를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낸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들은 오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김해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최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적으로는 PK 신공항 반대 입장이 자칫 PK 민심을 적(敵)으로 돌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난감해 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꼬이는 김해신공항…이면엔 민주당 ‘PK 보듬기’ vs 한국당 ‘TK 지키기’

    꼬이는 김해신공항…이면엔 민주당 ‘PK 보듬기’ vs 한국당 ‘TK 지키기’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해묵은 지역 갈등 문제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이달 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구속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들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의 활주로가 짧아 위험하다며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지역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듯했지만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점화됐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제대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이미 정부에서 결정됐다 하더라도 잘못된 정책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 최대 현안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에서 최근 PK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지자 예산 투입 약속 등으로 공을 들이는 상황과도 겹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 시장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요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TK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한국당은 이미 다 끝난 문제를 민주당이 들쑤시고 있다며 ‘재론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3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5개 시도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 수요를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낸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들은 오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김해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최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적으로는 PK 신공항 반대 입장이 자칫 PK 민심을 적(敵)으로 돌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난감해 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울·경 단체장 “김해신공항 반대,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 주장

    부산·울산·경남지역 단체장이 “김해신공항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동남권 미래를 수렁에 빠뜨린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결정”이라며 재검토를 거듭 주장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 반대와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의 경우 위험, 소음, 환경파괴, 경제성 및 확장성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로 만들어지는 ‘V’ 모양 활자로는 부산 방향은 구덕산, 승학산 때문에 아예 사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활주로며 김해 방향 역시 공항시설법과 군사기지법에 저촉돼 산을 5개나 깎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3.2㎞짜리 활주로는 대형 화물기 이착륙 때 이탈사고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음피해가 9배가량 확대되는 것은 물론 문화재보호구역인 평강천을 매립해야 하는 등 환경 훼손으로 서낙동강 철새도래지 자연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김해공항 확장안이 결정될 때 4조 1700억원이던 건설비는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국유지 보상비용을 포함해 이미 6조 9900억원으로 뛰었고, 고정장애물 절취비용을 합치면 9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경제성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해공항 수요 증가율을 고려할 때 개항 이후 10년 이내 포화상태가 되는데도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 철도에 막혀 활주로를 증설할 수도 없다”며 확장성 문제도 제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별별영상] ‘동체가 휘청’ 강풍 속 아찔한 착륙

    [별별영상] ‘동체가 휘청’ 강풍 속 아찔한 착륙

    강한 바람 탓에 비행기가 불안전하게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1일 Newsflare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영국 버밍엄 공항에서 포착된 아찔한 비행기 착륙 장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강한 바람에 동체가 휘청거리며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된다. 이후 비행기는 활주로에 옆쪽으로 비스듬히 진입해 무사히 지면에 안착하는데 성공한다.이같이 비행기가 옆으로 착륙하는 기술을 ‘크래빙(Crabbing)’이라고 한다. 기체가 활주로에 착지하기 직전까지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기수를 향하게 한 뒤, 착륙과 동시에 신속하게 되돌리는 기술이다. 게가 옆으로 걷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사진 영상=Newsflare 유튜브 채널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제주 2공항 개발호재 탄 명품 타운하우스 등장! ‘브라운트리 까사로마’

    제주 2공항 개발호재 탄 명품 타운하우스 등장! ‘브라운트리 까사로마’

    제주 부동산 시장에는 연일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 호재들이 예정돼 상당한 미래가치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손꼽히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을 비롯해 서귀포 관광미항(크루즈), 제주영어마을 조성, 헬스케어타운 조성, 신화역사공원 개장 등의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로, 제주 지역의 지가 역시 급상승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조성사업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에 손꼽힌다. 제주도가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제주도는 “제주공항은 연간 수용 능력인 2,589만명을 이미 2015년에 초과한 상태로, 매년 2,900만명 이상이 이용해 극단적 포화상태를 맞이했다”며 “제주공항 내 활주로에는 분당 1대가, 추석 및 설 연휴 등에는 1분 43초에 1대꼴로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공항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제2공항은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2공항 조성 사업을 통해 제주 경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제2공항과 연계된 제주발전계획도 제주의 경제지도를 변화시킬 것이다”라며 “항공 연관사업과 1차산업, 관광사업, 미래산업을 융복합화함으로써 제주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주 제2공항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최근 진행이 확정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건설(9625억원) 사업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찬반 갈등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2016년 2월 크루즈관광미항이 조성된 이후 지난 2일 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의 크루즈 관광객 2,400여명을 맞이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최고의 입지를 확보한 서귀포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브라운트리 까사로마’가 등장해 화제다. 서귀포 도심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동시에 제주 개발 호재의 수혜가 톡톡할 것으로 기대돼 호평받고 있다. 최고급 건축설계가 도입된 타운하우스로, 제주의 신(新) 주거 랜드마크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의 전원생활을 희망한다면 이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지상 3층 규모의 독채로 총 18세대가 조성되는 브라운트리 까사로마는 전용면적 186㎡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선사하는 타운하우스로, 2년 연속 제주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이즈건축 강중열 소장이 설계를 담당했다. 제주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큐브형 구조로 설계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진입로 겹돌담에서도 개성 넘치는 건축미학이 느껴진다. 3대가 함께 살아도 여유로운 주거 공간을 제시하는 동시에 제주가 지닌 천혜의 풍경을 조망하기에 최적화된 타운하우스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남향으로 전 세대가 배치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내부는 설계가 우수하다. 일체형으로 연결된 넓은 거실과 주방, 침실이 1층에 마련되며, 2층에는 부부 전용공간인 서재와 침실이 조성된다. 3층은 2개의 침실이 있어 응접실 또는 손님을 위한 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면창이 도입된 1층은 개방감이 뛰어나며, 2층과 3층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천연목재 테라스가 조성돼 휴식을 취하거나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공간마다 최상의 품격을 담아낸 것도 장점이다. 평당 공사비만 1천만원 이상이며, 최고급 마감재가 적용돼 차원이 다른 주거 공간을 선보인다. 번호판 인식기능을 가진 자동개폐 슬라이딩 도어가 단지 출입구에 도입되며, 24시간 작동하는 최첨단 CCTV가 설치돼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 첨단보안 시스템 및 일괄 소등 시스템, 홈네트워크 오토메이션도 적용돼 생활이 매우 편리하다. 서귀포 시내 중심생활권에 타운하우스가 조성돼 교육, 생활, 문화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귀포 시청 1.2청사, 우체국, 경찰서 등 관공서가 가깝고, 도보 5분의 가까운 거리에 이마트, 홈플러스, 영화관, 올레시장, 병원 등이 밀집돼있다.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과 도심의 편리함을 두루 만족시키는 타운하우스다. 브라운트리 까사로마가 들어선 곳은 제주 앞바다와 한라산의 특급 조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제주의 한남동으로 불린다. 또한 제주 내에서 가장 주거에 적합한 지역에 들어서 높은 가치를 갖췄다. 비가 많이 내리는 산간지역이나 습한 바다 인접지에서 벗어나 사시사철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는 중산간 입지를 선점했다.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돈내코유원지, 이중섭거리 등 제주의 유명 관광 명소도 가까이에 자리한다. 골프장과 레져시설 등 여가시설도 상당히 풍부하다. 교통망도 탁월하다. 제주 각 지역으로의 빠른 접근이 가능한 중산간동로, 일주동로, 동홍로 등 주요 도로가 타운하우스 근거리를 지난다. 접근성과 가시성도 우수하다. 개인 허가도로가 아닌 6m 넓이의 계획도로에 타운하우스가 건립된다. 서귀포 토지 시세가 2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과 달리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도 가치를 더한다. 토지 매입 후 건축이 진행된 타운하우스로 안전성도 훌륭하며, 1금융권을 통해 최대 60%까지 대출이 가능해 자금 마련의 부담도 덜 수 있다. 파격적인 조건인 ‘애프터 리빙제(after living)’도 운영 중이다. 제주도 최고 퀄리티를 자랑하는 타운하우스(일부 세대)를 1년간 직접 거주한 뒤 분양을 확정할 수 있다. 정부가 부과하는 각종 세금 규제도 피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주택 보유자들의 문의가 쇄도 중이다. 한편 브라운트리 까사로마 견본주택은 서귀포시 서홍동에 마련돼있다. 사전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며, 선착순 3가구만 분양 후 마감되므로 빠른 문의를 통한 선점이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K·TK ‘신공항 동상이몽’… 내년 총선까지 갈등 이어질 듯

    PK·TK ‘신공항 동상이몽’… 내년 총선까지 갈등 이어질 듯

    10여년 간 이어진 영남권 최대 갈등 요인 文대통령 김해 공항 확장안 재검토 시사 부산시장 “가덕도 염원의 성취 길 보여” 대구시장·경북지사 “이미 김해로 결정” 부울경 검증단 이달 확장안 검증 발표 국토부·총리실 결과 보고 입장 밝힐 듯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존 김해 공항 확장안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고 총리실의 검증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후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5개 광역자치단체 간 해묵은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경남(PK) 주민들은 김해 공항 확장에 반대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서는 “시곗바늘을 13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 통합공항의 동시 추진설도 나온다. 이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총리실은 일단 부울경 동남권신공항 검증단의 김해 공항 확장안에 대한 검증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논의가 시작돼 이명박·박근혜 정부까지 10여년간 영남권의 최대 갈등 요인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였지만 결국 2011년 3월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 역시 가덕도와 밀양 두 곳 중 입지를 고민하다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2016년 6월 김해 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 결정으로 PK·TK 간 10여년 동안 벌어졌던 공항 유치 갈등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이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문 대통령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동남권 신공항 불씨’가 살아났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김해 공항 확장안 재검토가 나온 만큼 내년 총선까지 양측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부산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김해 신공항에 대한 부산·울산·경남의) 검증 결과를 놓고 5개 광역자치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만약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에서 검증 논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염원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가덕도 추진 부울경 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6일까지 김해 신공항 반대 및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소음 고통, 충돌 위험 등이 있는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동남권의 미래를 열어갈 관문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김해 공항 확장과 대구·경북공항 통합 이전으로 이미 결정돼 추진되는 사안으로, 재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군(軍)공항이전특별법에 따라 대구 도심의 K2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를 경북 군위와 의성 등 2곳으로 압축했으나 군 당국과 이전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후보지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시민단체 ‘대구·경북 하늘길살리기 운동본부’는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면 대구·경북통합 공항 추진에 차질이 생기고, 공항 규모와 역할이 당초 예상과 달리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항공 수요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보잘것없는 지방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부울경 검증단과 접촉해 의견 조율에 나서면서도 정부 입장을 뒤짚을 수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5일 “정부가 영남권 5개 지자체장 합의를 거쳐 이미 확정해 추진 중인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반기에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하고 2026년까지 공항 건설을 마친다는 신공항 건설 일정표는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총리실도 조심스럽다. 총리실 관계자는 “부울경 검증단이 김해 공항 확장과 관련해 안전, 소음, 관문 공항으로서의 확장성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검증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검증단이 이달 중순 검증 결과를 발표한 뒤, 총리실에 검증을 공식 요청하면 그때 총리실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신공항 입지 선정을 조사하면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프랑스 용역팀에 맡겼던 점을 감안하면 과연 총리실이 내놓은 검증 결과에 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더구나 김해 공항 확장안에 대한 검증에서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이것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공항 희망지역 신청부터 입지별 타당성 조사,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 모든 절차를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싱가포르도 최신 전투기 F-35 구매…“말레이시아 도전 받아”

    싱가포르도 최신 전투기 F-35 구매…“말레이시아 도전 받아”

    싱가포르가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4대를 ‘먼저’ 구매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공군의 주력 기종인 F-16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5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응 언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정부 예산위원회 보고에서 “F-35 4대를 우선 구매하고,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경우 8대를 추가로 구매하겠다는 요청서를 미국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먼저 구매하는 F-35 4대의 반입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응 언 헨 국방장관은 “미국은 해외에 군수물자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만 한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미 국방부로부터 구매 승인을 이미 얻은 상태라고 보고했다. 그는 “사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리셴룽(李顯龍) 총리에게 F-35 구매 계획을 환영하는 서한을 보냈다”면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도 2주 전 뮌헨안보회의 회동에서 싱가포르의 결정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응 언 헨 장광은 F-35C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35기는 공군용(F-35A)과 해군용(F-35C), 해병대용(F-35B) 등 다양한 용도로 제작됐는데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륙할 수 있고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도 가능하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F-35의 대당 가격은 옵션에 따라서 9000만달러(1000억원 상당)에서 1억 1500만달러(1300억원)로, 대당 가격이 가장 비싼 전투기로 평가된다. 지난 1998년 도입된 싱가포르 공군의 F-16 전투기 60여대는 2030년 이후 퇴역할 예정이다. 응 언 헨 장관은 이와 함께 무인 공중·해상 드론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다기능 전투차량도 2030년까지 구매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싱가포르는 통상 3~4%이던 국방예산을 올해는 4.8%까지 올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 선박이 반복적으로 영해에 들어왔다”며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35는 미국(2456대)을 제외하고 일본(147대)로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어 영국(138대), 호주(100대), 터키(100대), 이탈리아(90대), 캐나다(88대), 노르웨이(52대), 이스라엘(50대), 한국(40), 네덜란드(37대), 벨기에(34대), 덴마크(27)를 사들이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일 안보논리의 희생양 오키나와… 주민투표까지 묵살당해

    미일 안보논리의 희생양 오키나와… 주민투표까지 묵살당해

    日 0.6% 땅 미군기지 74% 몰려 있는 곳 70년된 후텐마, 위험한 비행장으로 악명 이전 추진·취소 번복… 24년째 지지부진 주민 72% 대체지 헤노코 매립 반대 투표‘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인가.’ 지난달 26일 아침 일본 아사히신문에는 다소 격한 제목으로 사설이 실렸다. 다음날 도쿄신문도 사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일갈했다. 두 신문이 공통적으로 가리킨 곳은 일본 정부였다. 아베 정권이 지난달 24일 실시된 오키나와현 주민투표 결과를 짓뭉개고 미군 해병대 비행장 건설 공사를 강행키로 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연간 1000만명이 찾는 짙푸른 쪽빛바다 상하(常夏)의 땅. 사계절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피로 물든 역사를 간직한 땅. 전투기들이 뜨고 내릴 활주로 건설을 둘러싼 오키나와의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전체의 0.6%밖에 안 되는 땅에 주일미군기지의 74%가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 투명한 바다에 잿빛 토사를 들이부어 군사기지를 만들고 있는 정부에 맞서 주민들은 필사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긴 세월 본토로부터 받아 온 차별과 핍박에 대한 분노의 외침이기도 하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갈등의 과거와 현재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사안의 핵심은 무엇인가. “기노완시의 ‘후텐마’라는 지역에 있는 70년 이상 된 미군기지를 없애고 이를 북서쪽 해안지대 ‘헤노코’(나고시)로 이전하는 것을 둘러싼 문제다. 일본 정부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지 이전을 위한 해안 매립공사를 시작하면서 대립이 한층 격화됐다.” -오키나와에 대해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라는 이름의 독립된 왕국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1609년 이곳을 정복했고, 메이지유신 이후인 1879년에는 ‘오키나와’라는 이름으로 자국 영토에 정식 편입시켰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1945년 4월 미군이 상륙한 이후 단 3개월간의 지상전투에서 주민 9만 4000명을 포함, 총 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군은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에 협력할 것을 우려해 집단자결을 강요하기도 했다. 종전 후 27년간 미군의 군정통치를 받은 뒤 1972년 5월 일본에 반환됐다.” -후텐마 기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통한다는데, 왜 그런가. “미군은 1945년 오키나와를 점령하자마자 일본 본토 공습을 위해 대형 폭격기 등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건설했다. 전쟁 중에 급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민간인 거주지와의 거리 등 주변여건 고려는 생략됐다. 종전 이후 오키나와를 북태평양의 군사 요충지로 삼은 미군은 면적 4.8㎢의 후텐마 기지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곳이 오키나와현에서 인구밀도가 특히 높은 기노완시 주택가에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소음은 물론이고 때때로 일어나는 군용기 사고 등에 불안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대체부지와 비용 등 문제로 진전은 없었다.” -1995년에 큰 사건이 일어나면서 기지 이전 논의가 활발해졌다던데. “그해 9월 주일미군의 12세 소녀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당시 미군은 범인 3명의 일본 측 신병 인도를 거부했고,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는 후텐마 기지 폐쇄 운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1996년 4월 당시 하시모토 정권은 기지를 5~7년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그래서 결정된 곳이 헤노코인가. “1996년 12월 미일 정부는 오키나와섬 동쪽 앞바다 헤노코 지역을 대체부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헤노코로 옮기더라도 안전이 위협받기는 마찬가지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안 산호초 지역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반대했다.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바깥으로 옮겨 달라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미일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1999년 12월 ‘헤노코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이후 지난한 과정을 거쳐 2014년까지 ‘헤노코 연안지역 매립→V자형 활주로 건설’을 완료하기로 2006년 확정했다.” -지난해 말에야 매립이 시작된 것은 왜인가. “2009년 9월 민주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민주당의 선거공약은 ‘후텐마 기지의 오키나와 바깥 이전’이었다. 하지만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미국의 반대와 본토의 우려가 커지자 결국 8개월 만에 공약을 번복했다. 환호했던 오키나와 주민들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다시 들어서면서 기지 이전에 속도가 붙은 건가. “그렇다. 5년 만에 다시 집권한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올인’이라는 일본 보수 외교의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 지지부진했던 헤노코 이전을 2022년까지 완료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오키나와에는 낙후된 경제의 지원이라는 당근을 제시했다.”-오키나와현도 초기에는 찬성을 했다던데. “2013년 말 당시의 오키나와현 지사는 경제발전을 조건으로 내건 정부 방침을 수용, 헤노코 앞바다에 대한 토사 매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4년 12월 ‘헤노코 이전 강력 저지’를 내건 오나가 다케시가 지사에 당선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오나가 지사는 2015년 10월 전임자가 했던 연안부 매립 승인을 전격 취소했다. 정부는 ‘승인 취소는 위법’이라며 법원에 제소했다. 이듬해 최고재판소는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해 오키나와현 지사의 사망이라는 급변 요인이 있었다.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오나가 지사가 지난해 8월 세상을 떴다. 생전에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하는 자유, 평등,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가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똑같이 보장되고 있는가”라고 외쳤던 그의 죽음이 주민들에게 안겨 준 상실감은 매우 컸다. 반면 아베 정부는 이를 기지 이전 실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여당 측 인사를 후임 지사에 당선시키려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9월 치러진 선거에서 전임 오나가 지사의 유지를 계승한 다마키 데니가 당선됐다. 아베 정권은 충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공격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지난해 12월 시작된 헤노코 연안 매립 강행이다.”-그러면 지난달 24일 치러진 오키나와 주민투표는 무엇인가. “정부의 전방위 강공 드라이브에 다마키 지사는 ‘주민투표 실시’로 맞섰다. 오키나와현 조례를 만들어 헤노코 연안 매립공사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결과는 ‘매립 반대’(43만 4273표)가 72%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마키 지사는 지난 1일 아베 총리에게 투표 결과를 전달하고 공사 중지를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아베 정부는 투표 이전부터 단순한 현의 조례로 이뤄지는 투표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왔다. 아베 총리 본인이 투표 다음날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기지 이전을 더 늦출 수는 없다”고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맨 앞에서 인용한 아사히신문 등의 사설은 이렇게 민의를 무시하는 데 대한 비판이었다.”-아베 정부에 새로운 난관이 나타났는데. “이른바 ‘마요네즈 지반’의 문제다. 활주로가 놓여질 매립 예정지의 40%가 연약지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성은 해저에 7만 7000개의 모래말뚝을 박는 공사를 추가로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설계변경에는 오키나와 지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마키 지사가 받아들일 리가 없다. 새로운 법정 공방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공사의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 사설은 이렇게 적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현재 계획의 파탄은 분명하다. 공사의 장기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헤노코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후텐마 기지의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다. 아베 정권은 신속히 공사를 멈추고, 오키나와현 및 미국 정부와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6시간 지연된 대한항공, “알아서 호텔 잡으라”

    태국 방콕을 떠나 인천으로 오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16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찜통 더위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승객들은 “새벽 5시에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알아서 호텔을 잡으라고 했다”며 뿔이 났다. 1일 대한항공과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현지시각)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오려던 KE652편(A380-800) 항공기가 활주로 이동 중 기체 이상이 감지돼 출발이 늦어졌다. 엔진 시동 계통의 이상이 발견돼 항공기를 돌려 ‘램프 리턴’한 뒤 해당 부품을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엔진 가동 중 3번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다. 대한항공은 정비를 위해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수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대체기(B777-300)를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승객 387명은 출발이 16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개인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승객들은 “비행기 수리로 기내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찜통더위 속에서 7시간을 기다렸다”며 “새벽에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후 알아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소송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호텔 확보가 어려워 공항 라운지를 제공한 상태”라며 “지역 컨트롤 타워를 통해 승객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 시작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 시작

    김해신공항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김해신공항 반대 동남권관문공항추진 100만 국민청원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날 ‘김해신공항반대 100만 국민청원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김해시와 (부산)강서구 주민들은 3분에 한 대 꼴로 굉음을 내고 이착륙하는 항공기 소음 고통에 지난 40여 년간 시달려 왔다”며 “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비행기 소리 때문에 수업집중이 안 된다고 하소연하고 공휴일에 마음 놓고 휴식도 취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해신공항이 건설되면 지금보다 여섯 배나 많은 주민들이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돼 김해시는 그야말로 초토화된다”며 “영종도로 간 인천공항과 바다 한 가운데로 간 일본 간사이 공항 등 세계 유수의 공항이 거의 다 해안가에 있는 이유는 지역민들의 소음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2002년 김해 돗대산에 중국 민항기가 충돌해 160여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신설될 V자 활주로는 비행기 착륙 때 김해시가지의 산지 장애물과 충돌할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는 활주로 진입부분의 산봉우리 3개를 깎아야 하지만, 국토부가 제시하는 총사업비 7조원에는 산을 깍는 공사비 2조원은 빠져있어 안전성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며 특히 “신설될 활주로 위는 겨울 철새의 주요 이동로여서 활주로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와 철새가 충돌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김해신공항이라는 말은 속임수로 인천공항도 확장공사를 했지만 인천신공항이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신공항도 아닌 것에 신공항이란 이름만 걸고 24시간 운항은 꿈도 꿀 수 없으며, 개항 10년이면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더 이상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엉터리 계획에 세금을 7조원이나 투입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신공항을 거창하게 짓자는 것이 아니라 폭발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금의 김해공항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입지에 활주로 1본의 국제선 전용공항을 만들자는 것으로 건설비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비용인 7조원이면 충분하다”며 “정략적인 꼼수로 결정된 ‘김해신공항’ 계획은 전면 백지화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4시간 운항되면서도 안전하고 소음피해가 없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신할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정은 경호팀·차량, 하노이 도착해 멜리아 호텔로 이동

    김정은 경호팀·차량, 하노이 도착해 멜리아 호텔로 이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팀과 차량 등을 태운 고려항공 수송기가 오늘(24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고려항공 ‘P-914’라고 적힌 북한 화물기 ‘일루신-76’ 기종이 오늘 오전 9시 20분쯤(현지시간)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로 추정되는 검정색 양복 차림을 한 남성 100여 명이 활주로에서 3열 종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어서 오전 10시 20분쯤 번호판이 없는 검정색 SUV 랜드크루저 2대가 베트남 경찰차를 앞세우고 VIP용 건물 입구를 빠져나갔다. 이들 차량은 김 위원장의 경호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측 인사들을 태운 18∼25인승 버스 여러 대와 검정색 트럭 2대도 뒤따랐다. 이들 차량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추정되는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로 이동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北 김정은 경호원들

    [포토]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北 김정은 경호원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을 근접 경호하는 요원들로 추정되는 검정색 양복 차림의 남성들이 활주로에서 3열 종대로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VN 익스프레스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이동한 이 남성들이 100명가량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일본 지진 “작년 9월 지진과 관련”…작년 대지진 피해는

    일본 지진 “작년 9월 지진과 관련”…작년 대지진 피해는

    지난해 9월 규모 6.7의 지진이 강타했던 일본 홋카이도 남부 아쓰마초를 중심으로 지난 21일 오후 9시 22분쯤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지난해 9월 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삿포로 동남동쪽 약 60㎞ 지점의 이부리 중동부로, 진원 깊이는 33㎞ 정도로 파악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20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아쓰마초 기준으로 최고 6약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9월 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규모는 진앙을 기준으로 한 지진의 절대 강도이고 진도는 각 지역에서 감지하는 상대적인 지진의 세기를 말한다. 이날 지진 영향으로 JR홋카이도 신칸센은 안전 문제로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후 9시 44분쯤 재개했다. 다만 삿포로 시내의 지하철은 여진 우려 등으로 이날 운행을 일찌감치 종료했다. 홋카이도전력은 도마리촌에 있는 원전의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에 있는 신치토세공항은 지진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활주로를 점검한 뒤 오후 10시부터 이착륙을 허용했다. 기상청은 산사태 등의 우려가 있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총리관저는 지진 발생 직후 위기관리센터를 관저대책실에 설치했다. 한편 지난해 9월 6일 새벽 홋카이도 아쓰마초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3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강진이 강타한 이후 무려 13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진도3 지진이 18회 발생했고 진도4 지진도 4회나 일어났다. 당시 지진으로 홋카이도 전 지역 295만 가구가 정전되는 초유의 블랙아웃(대정전)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삿포로 등 도시 지역의 신호등이 먹통이 돼서 경찰관들이 수신호로 차량을 유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시 홋카이도 지진에 대해 ‘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상청은 규모가 큰 지진에만 공식 명칭을 부여하는데, 이런 사례는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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