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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6

    ◎구동독 환경오염 심각… 정화비용 88조원/기업시설 낡아 공해배출 서쪽의 4∼5배/철수 소군의 폐유 등 매립으로 더욱 악화 공해문제는 지난 49년 동독정부가 들어선 후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사회주의체제가 남겨놓은 가장 심각한 유산이다. 통일 후 실체가 드러난 구동독의 공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해 이를 구서독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는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동독의 공해가 이토록 심각해진 것은 동독이 정부수립 이후 공업화에 주력,동구권에서는 선진공업국의 반열에 오르긴 했으나 공해방지정책을 도외시한 데다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한 번 설치한 생산시설을 교체하지 못해 같은 양의 공산품을 생산하면서도 구서독에 비해 4∼5배의 공해물질을 배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구동독에 주둔했던 소련군이 남기고 갈 엄청난 양의 폐기물·폐유·화학물질 등도 구동독지역의 공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독일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구동독의 하천과 강의 30%는 생태학적으로 이미 「죽은 물」이며70%가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역시 구동독정부가 에너지 자급원칙에 따라 에너지연료로 자체생산되는 저질 무연탄과 갈탄 사용을 강제함으로써 공장의 매연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동독 산업시설물에서 1년에 내뿜는 유해물질은 6백만t의 아황산가스와 2백만t의 분진 등인데 이 숫자는 구서독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의 화학단지가 들어선 비터펠드나 드레스덴 등 공업도시에서는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우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공해가 심하다. 특히 아황산가스는 산성비의 원인으로 울창했던 산림을 말라죽이는 환경피해를 유발시켰다. 구동독 산림은 산성비로 인한 고사현장이 확대되면서 그 피해가 87년 전체산림의 32%,88년 44%,,89년에는 54%로 늘어났다. 통일 후 독일의 각 연구단체들은 구동독지역의 공해실태조사와 대책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뮌헨의 경제연구소(IFO)가 지난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구동독지역의 생활환경을 구서독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는 20년의 시일과 2천1백10억마르크(88조6천2백억원)의 경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베를린의 독일경제연구소(DIW)도 최근 『우리가 현재 진행중인 조사에 따르면 공해예산만 해도 IFO의 산정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문제는 공해투자액수보다는 공해방지산업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구서독기업이 무방비상태인 구동독기업을 얼마만큼 도와줄 수 있느냐』라고 밝혔다. DIW는 사회주의체제 아래서 방치되어왔던 공해방지산업에 대한 투자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40여 만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와 침체한 이 지역의 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며 정부와 구서독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독일정부는 지난주 오는 7월1일부터 집행되는 91·92년도 예산에 구동독환경개선사업비 8백억마르크를 반영했으며 크라우스 퇴퍼 환경장관을 오는 6월초 모스크바로 파견 소련 국방장관 및 환경관련 관리들과 독일주둔 소련군의 철수에 따른 공해처리 문제를 협의토록 하는 등 통일 이후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집중된 환경개선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편 소련은지난해 독소협정에 따라 45년 이후 구동독에 주둔시켜왔던 38만명의 병력과 공군기지·훈련장·군수기지 등을 94년까지 철수시킬 예정이며 현재도 철수작업이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소련군이 남기고 가는 폐유·유해물질·폐차량·시설물 등이 공해요인으로 남게 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독일신문과 잡지들은 이미 철수한 소련군 기지의 공해실태를 연일 보도하며 그 심각성과 소련군 철수협정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델 슈피겔지는 지난주 브란덴부르크주에 주둔했다 철수한 한 소련군기지 답사기사를 통해 『지난 45년간 5만여 t의 전투기 윤활유와 폐유 등을 활주로 근처 웅덩이에 마구 버린 결과 폐유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흙빛깔이 온통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말하고 『기지 옆 호수는 건전지·쇳덩어리·전투기 잔해·쓰레기 등으로 메워져 파멸적인 재앙상태』였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이어 브란덴부르크주에만 23개의 훈련장,21개의 활주로가 있으며 이들 기지의 녹슬은 철조망 안에는 허물어져가는 군막사와 함께가공할 만한 공해물질이 쌓여있다고 고발했다. 이 때문에 독일언론들은 폐유·유해물질 등의 기지내 매립장소를 독일측에 통보해줄 것과 양국의 환경전문가들이 기지의 공해처리방법을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소련측은 공해물질의 매립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독일은 소련에 대해 소련군이 철수하면서 폐기물들을 기지내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말고 독일측에 그대로 인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퇴퍼 환경장관의 모스크바 방문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협정 7조는 「소련군의 철수경비는 독일이 부담하며 소련군의 철수로 인한 환경피해는 독일측 부담금에서 상계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소련측이 독일로부터 받게 될 철수부담금이 줄어들지 않게 하기 위해 공해물질을 기지내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법으로 은폐시키고 있다는 것이 독일언론들의 주장이다.
  • 소 여객기 추락/승객 12명 사망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2백명의 승객을 태운 소련 여객기가 23일 레닌그라드 부근 풀코보공항에서 이륙하다 엔진고장을 일으켜 활주로에 내리 꽂히면서 두동강나는 바람에 12명이 사망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핵폐기물 처리장의 경매방식(사설)

    핵폐기물 처리장 부지 선정에 경매방식을 채택해 보자는 안이 과기처에서 나왔다. 후보지를 여럿 선정하고 이를 어떤 지역이 받아들일때 지역지원금을 준다는 유럽식 방법이다. 방사능 관리를 논의하는 세미나에서 발언한 형식을 취했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터놓고 말해볼만한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 방법은 주민들이 직접 이해관계를 놓고 토론을 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유효하다. 안면도 사건에서 보았듯이 폐기물에 대한 국민적 이해는 단지 내 주변에 없기만 하면 된다는 단순논리속에 있어 온 것이 사실이고 아직도 이 틀을 벗어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우리는 우선 이야기를 좀 현실적으로 해보는 계기를 국민적으로 마련해 본다는 점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안면도사건 이후 이 문제는 단지 입을 다물고 있는 대상이 되었지만 우리의 핵폐기물 영구처리 과제는 지금 대단히 다급한 현안이다. 원전만해도 중저준위 폐기물 누적량이 고리의 경우 올해로 저장능력이 마감된다. 울진 역시 93년이 한계로 되어 있다. 현재 총 누적량은 2만8천드럼으로알려져 있고 이들의 전체적 포화상태는 7년의 시한을 갖고 있다. 고준위 폐기물의 경우에는 더 답답하다. 연간 2백60t씩 쌓이는 단계에 이르러 있고,또 한편 원전기수는 더 늘도록 되어 있다. 착륙장치 없이 비행기만 떠 있는 꼴이고,누구도 활주로 마저 내주지 않는 정황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또 이 문제는 지역지원금이라는 보너스를 듬뿍 키움으로써만 해결될 일도 아니다. 주민들을 납득시킬만한 과학기술적 신뢰도를 만드는 일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하다. 오늘날 중저준위 폐기물의 위험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말해지고 또 그 기술적 증명도 가능하다. 1940년부터 오늘까지 방사성물질은 세계에서 5천만번 이상 운반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실적도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고준위 폐기물인 셈인데 이는 또 계속해서 폐기물을 더 작은 부피로 만들어가는 기술적 발전을 하고 있다. 이 지식들이 이제는 전문가들의 것이 아니라 보통국민들의 것이 되어야할 계제에 있다. 현재로서는 중저준위 폐기물이 무엇인가조차 충분히 납득돼 있는 것이 아니다. 핵에너지가 물론 최선의 에너지일 수는 없다. 그러나 태양열에너지의 경제성을 만들어 내기 전까지는 이 이상 더 경제적인 에너지는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페기물로만 따져서도 그렇다. 출력 1백만㎾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핵연료의 1차적 폐기물량은 연간 30t에 불과하다. 같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의 폐기물량은 60만t이다. 이 때문에도 원자력이 깨끗한 에너지로 분류되는 것이다. 30t이 또 전부 문제의 대상도 아니다. 정련뒤 남는 토륨·라듐 등의 고준위 핵종폐기물의,그것도 잠재적 위험도로써 말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 높이기에 더 치밀한 계획을 권고하고 싶다. 그리고 이 계획을 밑받침할 과기처의 국민적 신뢰도를 또 별도의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 적어도 과기처가 보증을 하면 국민이 믿는다는 수준이 필요하다. 환경오염의 문제는 언제나 그 실제위험성 보다 국민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관건이 있다.
  • 체니 파견의 의미와 「3주 전과」

    ◎전황 파악… 「지상전 날짜잡기」 발걸음/미 해병 상륙채비… 중순께 전면공세 예상/4만7천회 맹폭,이라크 지상군 큰 타격 걸프전이 6일로 만 3주가 됐다. 단기전이 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 지상전이 시작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이 7일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을 사우디에 급파하기로 한 것도 현장에서 슈워츠코프 주 사우디 미군 총사령관 등을 만나 그동안의 전과와 전황 등을 직접 확인한 뒤 지상전 돌입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체니장관과 파월의장이 귀국한 후 1주일 사이에 지상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해·공군이 거의 쓸모 없이 돼 버리고 지상군마저도 전투력이 상당부분 소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항전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의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는 등 걸프전의 한편에서는평화적 해결이 모색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이라크는 아직도 결전태세를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전쟁의 양상은 지상전을 통한 결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형국이다. 다국적군은 5일까지 총 4만7천회의 출격으로 이라크의 군시설물·통신시설·교량·도로·정유시설·원자로·쿠웨이트 주둔 지상군 등을 맹폭해 왔다. 다국적군은 이러한 공습으로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이 중앙으로부터 명령을 받지 못하고 보급이 끊기는 등 고립되기를 기대해 왔다. 미국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남부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가 손상받기 시작했으며 3개 중기갑사단 중 1개 사단은 2백50내지 3백대의 탱크중 절반가량을 망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며칠 전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 슈워츠코프 대장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보급이 하루 1천대분에서 1백대분으로 90%가 줄어들었다고 발표,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 대한 고립화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국적군은 6일 영국 소해정들이 북부 걸프해상으로 이동,다가오는 상륙전에 대비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미 해병기동대 1만7천명도 지금까지 훈련을 받던 오만에서 걸프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속에서도 오로지 지상전만을 기다리며 결사항전하는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과 수법으로 다국적군의 맹폭에 맞서왔다.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해서는 잘 갖춰진 대공망과 깊게깊게 파고드는 참호전술로 견뎌내고 있다. 대량으로 부서진 활주로는 약 20%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고 교량은 대체물로 신속 대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전투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쟁 2일째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29발,사우디아라비아에 28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다. 스커드미사일의 발사는 이스라엘을 끌어들이는데는 실패했지만 다국적군으로 하여금 스커드사냥에 나서게함으로써 다른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늦춰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라크는 또 붙잡힌 다국적군 조종사 25명가량을 「인간방패」로 삼겠다고 발표했으나 다국적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습을 계속 퍼붓고 있다. 이라크의 다양한 대응에도불구하고 제공권을 완전히 앗긴 이라크의 피해는 엄청나다. 군사적으로는 정예공군기들은 거의 모두 이란으로 대피시킨채 다국적군의 공습에는 대공포로 맞서는 것이 고작이다. 민간인들이 겪는 피해도 적지 않아 지금까지 민간인 4백28명이 죽고 6백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되고 있다. 또 바그다드시는 전기가 끊기고 식수는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는 정도며 4일부터는 모든 유류의 판매가 중단됐다.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하루 처리능력 50만배럴에 이르는 정유능력중 80%가 파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전투력과 산업시설이 대량으로 파괴되고 있는데도 이라크가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몇 안된다. 우선 꼼짝없이 얻어터지며 상대방이 들어올 때 맞받아칠 기회만을 노리는 수 밖에 없고 화학무기를 쓰는 것,그리고 주전선의 뒤에서 테러를 부추키는 것이 고작이다. 다국적군측은 아직은 공습을 더해 이라크군을 거의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수 주내로 「더 부술 것이 없기때문」에 지상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주위에서 휴전 논의가 오가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등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4주째를 맞는 걸프전은 1막1장이 끝나가고 곧 「피가 강을 이루는」 대량 살상의 1막2장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걸프전 3주 전과 ●다국적군 ▲출격횟수 4만7천회 이상 ▲사망자수 52명 전투중 사망 30명 비전투중 사망 22명 ▲실종자수 42명 미 24,영 8,사우디 9,이 1명 ▲전쟁포로 12명 (이라크측 주장 20명 이상) ▲공군기 손실 27대 (이라크측 주장 180대 이상) 전투중 손실 21대 미 14,영 5,쿠웨이트 1,이 1대 비전투중 손실 6대 ●이라크군 ▲사망자수 30명 이상 (이라크측 주장 90명) ▲전쟁포로 817명 ▲공군기 손실 126대
  • 「LA공항 여객기충돌」 생존교포 회상

    ◎“착륙순간 굉음… 양날개서 불길” 【로스앤젤레스 연합】 지난 1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착륙중 충돌참사를 일으킨 US에어라인 소속 보잉 737기에는 오하이오주 켄톤에서 의사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홍철유박사(63)가 타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켄톤에서 부부가 의사로 일하고 있는 홍박사는 올여름 LA로 이사하기 위해 사전정보조사차 LA를 방문하는 길에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맞았으나 비상구를 열고 승객들중 세번째로 비행기 날개쪽으로 뛰어내린 뒤 멀리 달아나 위기를 모면했다. 홍박사는 『비상출구 옆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빨리 나올 수 있었으며 다친곳 없이 무사하다』고 말했다. 홍박사는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 도착했구나 생각하는 순간 「펑」 소리가 나고 기체가 기우뚱하더니 양날개쪽으로 불길이 치솟았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하고 『불길이 치솟자 이곳 저곳에서 비명소리가 나고 아비규환이 됐다』고 당시상황을 전했다. ○관제사 실수가 원인/미 운송안전위 발표 【로스앤젤레스 AFP연합】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보잉 737기 충돌사고를 조사중인 미 국립운송안전위원회(NTSB)는 2일 이번 사고가 공항 관제사의 실수로 일어났다고 밝혔다. NTSB의 짐 버네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공항 관제사가 스카이 웨스트항공의 통근여객기를 공항 서쪽 24번 활주로에 착륙시킨지 불과 70초 후에 US에어의 보잉 737기를 같은 활주로에 착륙하도록 허가함으로써 발생했다고 말했다.
  • 걸프전 2주… 미국이 밝힌 전과

    ◎“바그다드 방공·통신망 거의 무력화”/“활주로 대부분 파괴… 제공권 확보/3만회 공습으로 병참루트 차단”/이라크의 피해 구체 언급 회피… 의문 남아 ○공군기 제구실 못해 걸프지역 주둔 미군 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은 30일 다국적군은 2주가 지난 현재 이라크에 대해 제공권을 확보했으며 이라크의 정보망과 군사보급 체계를 철저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체적으로 이번 사막의 폭풍작전은 현대 전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중 하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전황에 대해서는 이라크가 29일 밤부터 사우디국경을 기습침공,『아직 항복할 기미는 없다』고 말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전쟁은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지만 승리는 아직 멀다는 것이다. 60분간 계속된 이날 브리핑에서 슈워츠코프 장군은 이라크 공군은 완전 무력화됐으며 뜰수 있는 비행기는 이라크를 떠나는 기들 뿐이라고 말했다. 방공망은 완파됐고 군 통신망도 거의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군단 사령관들이 예하 사단에 직접 명령을 내릴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보급망이 무너져 쿠웨이트 주둔 병사들 사이에는 먹을 것을 구걸하고 약탈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스커드」 파괴에 주력 그러나 이날 브리핑은 이러한 희망적인 전황설명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점에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이라크측의 피해상황을 상세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가장 막강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공화국 수비대의 피해정도도 확인되지 않았고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과연 지상전이 필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 작전 개시 14일이 지났는데도 54만5천명의 이라크군이 거의 고스란히 쿠웨이트에 남아있다는 것은 분명 작은 문제가 아니다. 다국적군기는 3만회 이상 출격해 그중 절반이 폭격에 가담했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전쟁이 계속되면서 출격횟수가 수십만회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중 1천5백회는 스커드 미사일 사냥에 소요됐다. 당초 계획보다 엄청나게 많은 수치이다. 슈워츠코프는 스커드 미사일을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그런 무기 때문에그렇게 많은 전략을 소모했다면 분명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그는 공중전의 승리는 기술우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F117A 「스텔스」 전투기는 『거의 적의 눈에 띄지 않으며』 70여 곳의 견고한 적의 요새에 2천파운드의 폭탄을 퍼부어 이라크 전투기들은 숨을 곳이 없다고 했다. 미 국방부도 우세한 전자장비로 이라크 수비력은 거의 『눈이 멀고 귀가 먹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전쟁을 기술로만 이길수는 없다. 베트남전때 미국과 베트남군의 기술차는 지금 미국­이라크의 수준차보다 더 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과 아프간군간의 기술수준은 그보다도 더 벌어졌었다. 슈워츠코프 장군이 보고한 전황은 고무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승리를 점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화국수비대 맹폭 예를 들어 29일 하루 공습으로 대포 55문과 탱크 52대를 폭파시켰다고 했다. 지금까지 탱크·대포 숫자까지 명시해 이렇게 발표되기는 처음이다. 그렇다면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탱크 5천4백50대와 대포 3천9백50문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군 병기 전부를 다 파괴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이라크군 기갑전력 대부분이 건재하다는 것은 문제이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걸프전과 베트남전의 차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두번씩이나 『알겠다』는 말로 가로채는 등 참을성을 잃은 행동을 했다. 분명히 베트남전에서 배울 교훈들이 있다. 예를 들어 30일 다국적군은 B52기 28대로 4백7t의 폭탄을 이라크군 공화국수비대에 쏟아부었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는 말만 했지 공화국수비대에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트남전때 미군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12만6천여회를 출격해서 무려 6백10만t의 화력을 베트남에 퍼부었다. 그러나 당시 월맹은 이것을 견뎌내고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 석유 무기화… 걸프전 이모저모

    ◎“후세인,「화학무기 자살공격」 기도”/이라크인 1백60명 이란으로 탈출/이스라엘 국방,“화학탄 피습땐 외출하면 기소”/WP지,“레이더등 이라크 군사시설 거의 복구”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스커드미사일에 의해서가 아니라 화학무기들을 실은 미그29기로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공격을 시도함으로써 마지막 결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예루살렘 포스트지가 28일 후세인 대통령의 전 군사고문이었던 프랑스인 도미니크 살리니씨의 말을 인용,파리발신으로 보도했다. 수년동안 후세인의 군사고문으로 일하다 지난 88년말 이라크를 떠난 살리니씨는 다국적 연합군의 공습은 이라크의 미그29전투기나 비밀에 감춰진 이 미그기의 이착륙 활주로를 대부분 파괴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소련이 과거 이라크에 제공한 스커드미사일은 화학무기를 운반하는 수단으로는 적합치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란은 28일 이라크인 36명이 걸프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을 피해 이란국경을 넘어와 이란당국에 망명을 요청해온데 이어 또 다른 이라크인 1백30여명도 이란으로 탈출해왔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IRNA통신은 세 가족의 이라크인들이 서부 국경지역으로 넘어와 적십자사측 난민수용소에 수용돼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은 걸프전쟁 개전 이후 이란에 망명을 요청한 첫 이라크인 들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28일 우려되는 화학무기 공격을 알리는 공습경보가 내려질 때 밖으로 나오는 사람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새로운 관계법규에 따라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당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화학무기공격이 곧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공습사이렌이 울릴때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기소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에 서명했다. 그러나 위반자들에게 어떤 벌칙을 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 해병대의 한 지뢰전문 장교는 이라크가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지대에 적어도 50만개의 지뢰를 매설,쿠웨이트를 하나의 거대한 지뢰밭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28일 경고. 미 해병대의 커찰소령은 이라크가 미국 프랑스 소련제를 포함,약 2천만개의 지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들 지뢰는 간단한 발목지뢰로부터 60t짜리 M1A1탱크까지 거뜬히 날려버릴 수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의 전쟁 수단중 주요부분은 지난 열흘간에 걸친 미군과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8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미국측의 이같은 결론은 지난 열흘간의 공습성과에 대한 국방부의 기초 평가에 따른 것으로 국방부는 이 평가가 매일 바뀌는데다 자칫 다국적군의 공중전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잘못 시사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밖에도 지난 사흘동안 정부 고위관리들이 브리핑한 내용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공개했다. ▲개전 이후 1주일동안 이라크의 방공 레이더시설들은 사실상 모두 파괴됐으나 현재는 20%가 다시 가동중이며 이라크는 현재 이동레이더에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의 66개 주요 비행장중 대부분이 가동 중단됐으나 특수훈련을 받은 요원들은 대부분의 파손된 활주로를 수리,65%가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라크 공군기 50대는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40대는 이란으로 도피했고 약 7백대가 남아있다. ▲이라크가 보유한 8천∼9천문의 고성능 대공포중 대부분은 공습으로 파괴되지 않았다.
  • 난민들이 털어놓은 이라크의 참상

    ◎“생지옥 바그다드… 거리엔 시체 즐비”/물·전기 끊기고 식량도 바닥/공공건물 거의 파괴… 외부연락 끊겨/병원엔 부상자 가득… 「유령도시」 방불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는 폐사한 조개같다. 활기 넘치던 시가지는 이제 텅텅 비어있고 전기나 전화·상수도는 거의 끊긴 상태이다』 걸프전쟁 발발이후 현지에서 탈출해온 이집트 피란민들이 전하는 최근의 바그다드 표정이다. 『그곳은 마치 버려진 사막같아요』 ­홍해연안 이집트의 누웨이바항구에 피란민을 가득싣고 지난 24일 도착한 한 여객선에서 겨우 몸을 빠져 나온 납델 마우구드씨의 말이다. 『거리에는 몇몇 군인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나다니는 사람이 없다』 마우구드씨를 비롯한 피란민들이 바그다드에서 겪었던 개전이후의 처참한 경험담을 이집트 주요 신문들의 지면을 꽉 메우고 있다. 그들은 시체들이 거리 곳곳에 나뒹굴고 있으며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가득차 이들에게 치료순서를 정해주는 대기자명부까지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개전이래 약 6천명의 이집트 근로자들이 이라크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피신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근로자들은 바그다드가 2차 세계대전때 폐허로 변한 베를린과 흡사하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모하마드 다우구드 엘머시씨는 『그곳은 더이상 사람 살곳이 못됩니다. 음식이 있나요,마실 물이 있나요. 모든 시장은 문을 닫았어요』라고 말했다. 이들 이집트인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바그다드시내 대부분의 주요 군용건물과 정부청사들이 쑥밭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한 노동자는 『시내 어디를 가도 파괴된 건물과 불로 뒤범벅이 돼있다』고 한다. 한 부인은 그녀가 한밤중 폭격소리에 깨어나 창문사이로 국방부·TV방송 건물과 스튜디오,바그다드 라디오방송사들이 불에 타 주저앉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샤미르 도소우키씨는 이라크 최강의 공화국 수비대에서도 많은 병사들이 잠을 자다가 폭격으로 벙커가 파괴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후세인대통령 친척들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바그다드에서 8㎞ 떨어진 엘 지하드 마을에 극비로 위장해둔 활주로가 만들어져 있으며 이 활주로는 패전할 경우 후세인과 그의 주요 참모들이 해외로 도주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이라크의 공습사이렌은 공습이 시작된 후에야 울렸다고 말해 미군 전투기들이 맨 처음공격때 이라크 레이다망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라크는 다국적군 배치에 맞서 대규모의 동원령을 발동했었다. 이 때문에 바그다드에는 노인과 어린이들만 남아 있어서 마치 「유령의 도시」 같았다고 지난 23일 카이로에 귀환한 한 노동자가 말했다. 그는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젊은 남자는 이집트와 수단 사람뿐이었다고 전했다. 샤미르 압둘라하라는 노동자는 개전직후 바그다드시내의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시내를 빠져나왔으며 이 때문에 택시요금은 바그다드에서 요르단국경까지 평소 6달러에서 6백달러로 1백배나 뛰었다고 설명했다. 택시를 잡지못하면 이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내야했는데 한 노동자는 트럭을 얻어 타는데 4천8백달러나 주어야 했다고 말했다. 국경검문소에서도 이라크 세관관리들이 여권과 귀중품을모두 포기하라고 명령,압수해 갔다고 난민들은 말했다. 한 노동자는 『그들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호소했다.
  • 태극마크 수송기에 교민들 “환영”/한국 의료단 공수작전 동승기

    ◎15개국 영공을 통과… 3만㎞ 장정/파키스탄서 본대탑승땐 무장경호 【담맘(사우디아라비아)=국방부 공동취재단】 24일 상오8시16분(한국시간 하오2시16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다란 국제공항. 전날인 23일 밤에도 이라크가 이곳을 향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해 한밤중 시민들이 방독면을 쓰고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던 전쟁지역이지만 이날 아침은 비가 온 뒤 곧바로 개어 청명한 날씨에 한국의 가을을 생각나게 할만큼 신선한 바람까지 불어 전쟁중이라는 사실마저 잊게 했다. 「하늘의 요새」라고 불리는 한국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 2대가 육중한 동체를 공항 활주로에 사뿐이 내려놓으며 착륙하자 두 수송기에 타고 있던 한국군 의료지원단 본대요원 1백33명은 현지 안착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계류장에는 이미 주병국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와 현지주민·의료지원단 선발대 요원 등 50여명이 나와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고 본대요원들을 맞았다. 전쟁통에 경황이 없는 교민들이었지만 고국의 장병들이 태극마크와 「대한민국 공군」이라고 선명하게 쓰인 공군수송기를 타고 이역만리 전장에 나타난 모습을 보자 모두들 감격해 상기된 모습이었다. 교민들은 최명규단장(대령·군의관)에게 꽃다발을 걸어주고 장병들의 손을 잡아주며 마치 동생·친지를 대하듯 정겹게 맞아주었다. 이번 국군의료지원단 파견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공군의 지원단 본대요원 현지 공수작전이었다. 전쟁지역이어서 민항기 이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지만 파병병력을 우리 공군수송기로 수송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난 14일 사우디에 온 국군의료지원단 선발대가 한국교민들에게 국산방독면 2천여개를 나누어준 뒤 각종 방독면을 접해본 사우디 국민들은 국산의 품질을 단연 랭킹 1위로 꼽고 있다는 것이다. 공군의 의료지원단 수송작전 이름은 「비둘기 공수작전」. 지난 20일 발대식을 가진 비둘기 공수비행대(조종사 8명 등 30명)는 21일 수송기 2대를 타고 필리핀의 클라크 미 공군기지와 방콕 국제공항을 거쳐 22일 카라치공항에 도착,본대요원들을 태우고 올 대한항공 DC10 특별기를 기다리며 대기했다. 24일 새벽2시(현지시각) 카라치공항에서 본대요원 1백33명과 국방부 공동취재단의 기자 5명 등 1백38명을 나누어 태운 공군수송기는 새벽5시15분 여명을 가르고 서쪽으로 이륙,2천㎞ 가량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을 향해 비행했다. 이번 한국공군기의 사우디 파견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우선 운항항로상에는 중립국인 인도와 공산체제인 베트남,사회주의국가인 미얀마 등이 있어 군용기의 영공통과나 급유를 위한 중간기착 등에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은 영공을 우회해 통과하지 않았고 인도 봄베이공항은 재급유가 거부돼 대한항공 특별기와의 접선공항을 파키스탄의 카라치로 급히 바꾸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은 영공을 우회해 통과하지 않았고 인도 봄베이공항은 재급유가 거부돼 대한항공 특별기와의 접선공항을 파키스탄의 카라치로 급히 바꾸기도 했다. 한 조종사는 군수송기가 서울에서 다란까지 가기 위해 무려 15개국과 영공통과 협의를 가졌으며 서울 귀환 때까지 총 3만1천6백80㎞(쉬지않고 조종할 경우 58시간 소요)를 비행해야 하는 난임무라면서 한국공군의 막강한 전력을 확인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 미,이라크군 보급로 봉쇄작전 개시/개전 9일째… 걸프전 이모저모

    ◎소 군사고문 1백명 이라크에 잔류/“「석유연기」,2주후 동남아 상공 도달” ○…이라크에 의해 폭파돼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유연)가 2주안에 중국과 북미지역 상공까지 밀려올 것이라고 호주의 기상학자들이 24일 예견했다. 멜버른에 있는 영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기상학자들은 크레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투영도를 작성해본 결과 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는 14일 이내에 북반구의 대부분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검은 연기가 대기권의 최상층부인 성층권까지 도달할 경우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쪽에서 바람이 불어가는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CSIRO 대기 연구과의 윌렘 바우머 박사는 『우리는 대기의 이동에 따라 (쿠웨이트 유전서 발생한)검댕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이나 「핵 겨울」 현상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검댕이 기상변화를 야기시킬만한 고도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약간의 소련 군사고문관들이 이라크군의 소제 첨단장비 조작을 돕기 위해 이라크에 남아 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이러한 사실이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론분석가들에게 제공된 정보에 기초하고 있으며 1백여명에 이르는 소련 고문관들이 오랜시간동안 이라크에 남아 이라크군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이들이 이라크에 계속 잔류해 미그­29 고성능 전투기들과 방공시스템을 포함,소련이 제공한 장비를 유지하도록 돕기로 결정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테러단 단서 포착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라크내에서 훈련받은 테러범들로 구성된 전세계적인 테러망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같은 단서가 필리핀 주재 이라크 대사관이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 19일 마닐라 미 문화센터 폭탄테러 미수사건을 조사하면서 발견했다고 말하고 23일에는 이 단서를 이용,태국의 방콕에서 이라크인과 요르단인테러용의자를 각 2명씩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한 서방관리말을 인용,『마닐라 사건은 이라크가 전세계에 테러범을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군기들이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 지상군에 대한 식량·장비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쿠웨이트로 향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첫째 우리는 보급을 끊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적의 보급과 탄약·식량을 추적함으로써 그들을 몰살하는 과정을 진척시킬 것』이라고 말한 파월의장의 이날 발언은 이제까지 나온 미군측의 군사전력설명 가운데서 가장 강경한 어조의 것이었다. ○독,이라크외교관 추방 ○…독일은 본과 베를린에 주재하는 이라크외교관 28명을 추방하고 있다고 독일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이라크 외교관들의 추방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겐셔 장관으로부터 온 지시는 28명의 이라크 외교관들이 24일자로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걸프해역에 원유 유출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24일 다량의 원유가 걸프해역을 뒤덮고 쿠웨이트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이라크는 이보다 앞서 다국적군기들이 이 해역에서 이라크 유조선 2척을 공격해 다량의 원유를 바다로 유출시켰다고 주장했다. 한 환경보호 단체는 쿠웨이트 국경에 인접한 사우디 도시 카프지시 연안과 사파니야시 연안 유전부근에서 석유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공군은 다국적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투기 6백대와 2백대의 공격용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르기니오 로그노니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24일 말했다. 로그노니장관은 이들 항공기가 벙커속에서 숨겨져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군용공항이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 실제 전쟁에 이용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언. ○미 언론인 4명 행방불명 ○…사우디아라비아에서걸프전쟁을 취재하던 미국언론인 4명이 3일째 행방불명이라고 24일 미 CBS­TV가 보도했다. CBS는 행방불명된 기자들이 특파원 밥 시몬,PD 피터 블러프,카메라맨 로버트 알바레즈,음향담당 후안 칼데라라고 밝혔다. CBS 대변인 톰 굿맨은 그들이 아군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러나 굿맨은 그들의 행방을 전혀 모르고 있으며 21일 아침 이후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굿맨은 또 그들의 쿠웨이트 국경도시인 알 로퀴 근처에서 나중에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시몬은 레바논·베트남전쟁을 취재한 경력이 있으며 중동지역을 담당해온 베테랑 특파원이다. ○후세인정권 전복 다짐 ○…해외망명 이라크 반정부 단체의 한 지도자는 24일 자신들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전복시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라디오방송을 이라크에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자브르라는 이 인사는 런던에서 가진 미 CNN과의 회견에서 자신의 단체가 이라크가 후세인 대통령 한사람 때문에 급속히 파괴되어 가고 있으며 그를 제거하지 않는한 이라크의 장래가 크게 암담하다고 지적하고 후세인 정권 전복을 촉구하는 내용의 라디오 방송을 시리아 바레인 터기 등지로부터 이라크 국내로 송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주로 복구율 20% ○…미 국방부 관리들은 23일 대부분 은신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이 폭격으로 파괴된 활주로들을 24시간내에 최고 20%까지 보수해 내고 있기 때문에 미군사령부는 「매일 변화하는 목표물들」을 공격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 이라크기는 「알라딘의 램프」인가/서방전문가,공군력 행방 추적

    ◎“후세인,다국적군 공습 피해 은닉 가능성/지상전 터지면 연합군에 대반격 펼수도” 이라크 공군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들은 그동안 다국적군의 공군에 치열하게 맞선 적이 없으나 그렇다고 완전히 궤멸된 것 같지도 않다. 이라크군의 주력 공군기 2백50대가 다국적군의 공습을 피해 이란으로 「피신」했다는 일본신문(산경)의 보도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 알리 아크바르 벨리야티 외무장관이 즉각 부인,이 기사의 신빙성도 없어졌다. 서방 군사분석가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장차 벌어질 지상전에 대비해 그의 공군을 아껴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연구원 한스 빈넨디크는 『우리는 이라크 공군이 완전히 박살났다는 가정하에 움직여서는 안된다』며 『이라크 공군은 아직도 하나의 위협적 존재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 관리들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이 지난 17일 시작된 이래 이라크의 공군력에 대해 얼마만한 피해를 입혔는지 자세히 밝히길 꺼려하고 있다. 미 공군의 버튼무어 소장은 21일 공습 개시 이후 8천여회의 출격이 있었지만 다국적군이 격추한 이라크 공군기는 겨우 17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측은 공군기 14대(미군기 9대,영국기 3대,이탈리아·쿠웨이트기 각 1대)를 잃었으며 이는 대부분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했다. 공습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은 비록 후세인의 「독수리들」이 지난 80·88년의 이란·이라크전에서도 그다지 공중전을 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이라크 공군기의 반격이 거의 없는데에 놀랐다고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분석가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약 1백∼1백50대의 이라크 전투기가 지상에서 파괴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현재 런던에서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 코피에츠는 『이라크 공군력의 15%가 파괴됐다고 들었으나 아직 약 5백대의 전투기가 남아 있다』고 말하고 『후세인의 생각은 그의 공군력을 보존했다가 적절한 때가 되면 다국적군에 대한 카운터펀치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내보낸 성명에서 이라크는 이제까지 군사력의 일부만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했으며,이라크군 코뮈니케는 다국적군이 앞으로 놀라게 될 것이라고 그동안 거듭 경고해 왔다. 이같은 장담은 매일 같이 계속되는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피하고 있는 이라크의 1천7백만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수사에 불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방 분석가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반격하기 위해 가능한한 많은 공군력을 아껴 두기로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코피에츠는 『이라크군이 사라진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고 있다.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물은 뒤 『내가 보기엔 동맹국들이 처음에 예상한 것 만큼 일이 잘 풀리는 것같지 않으며 이라크는 기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의 한 군사소식통들도 『이라크 국내의 군용 비행장은 엄청나게 많은데다 그중에는 런던 히드로 공항 수준급도 있어 모두를 폭격,사용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어려우며 더구나 이라크측은 폭격을 받은 활주로를 차츰 차츰 복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빈넨디크는 이어 후세인이 아직 유용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휘·통제체계가 대파됐기 때문에 그는 그 공군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습이 시작된 첫 48시간중 다국적군 조종사들은 이라크의 제트기가 북쪽으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이틀전 터키 남부 인서릭 기지에서 미국의 비행중대가 이라크를 향해 발진했는데 그들의 공격 목표물중에는 아마도 이라크의 북부 비행장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 대공습에도 이라크지상군 건재가능성

    ◎「후세인 전력」 얼마나 남았나/최정예 15만 공화국 수비대 포진/지하 케이블망 통해 군부대 지휘/활주로등 손실… 공군력은 타격받은듯 미국의 최우선 공격목표였던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이 아직도 다국적군을 위협하고 있다. 다국적 공군은 미사일 파괴를 위해 집중적인 공습을 계속해오고 있으나 이라크는 20일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일부 군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스커드미사일이 「건재」하듯이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등 주요 지상군의 전력은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지난 17일 2천여회에 걸쳐 출격한 다국적 공군기들 가운데 80%가 목표물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미 정보소식통은 80%라는 숫자는 목표물을 찾고 폭탄을 투하한 것을 나타낼뿐 파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물의 50% 정도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노만 슈워츠코프 미 군사령관은 20일까지 실시한 폭격으로 이라크의 주요 원자로4기와 함께 상당수 화학무기 시설들이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궁,국방부,활주로 등 주요 전략요충지와 많은 통신시설들도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슈워츠코프장군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각 지역의 부대들과 교신을 할 수 없도록 지휘통제체제를 파괴하는데 다국적군 공습에 큰 비중을 두었으며 상당수 부대들은 이미 상급부대로부터 명령을 전달받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러나 후세인이 지하케이블을 통해 군부대와 연락을 하며 군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5개월간의 쿠웨이트 점령기간 동안 견고한 진지와 참호를 구축했기 때문에 다국적군 공습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19일 미 의회에 대한 비공개보고에서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 포진한 4천여대의 탱크중 수십대만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의 집중공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0여대의 이동 스커드미사일 발사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슈워츠코프장군은 대부분의고정미사일 발사대는 파괴되었으며 20대의 이동식미사일 발사대중 16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한 군사소식통은 이라크는 아직도 1백40대의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라크는 대이스라엘 미사일공격에 화학탄두를 장착하지 않았다. 군사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2가지 기술적인 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하나는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에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며 다른 가능성은 화학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땅에 떨어져 폭발하면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공군기들은 7백대중 40여대만이 파괴됐다고 보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군기가 얼마나 건재하든 이들이 출격할 활주로와 레이더시설 등이 파괴됐으므로 이라크 공군력은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화국 수비대 파월 미 합참의장도 제공권은 다국적군이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5만여명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육군은 아직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후세인대통령의 직속부대인 공화국수비대는 1천여대의 소련제 T­72 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이라크전쟁을 통해 단련된 백전노장들로 구성된 부대로 알려지고 있다. 공화국수비대는 지난88년 4월부터 6월까지 이란에 대한 막판 대공세에서 전쟁에서 잃었던 이라크 영토를 모두 회복한 것은 물론 이란 영토를 1천㎢나 점령하는 혁혁한 전과를 거뒀었다. 지원을 통해 선발되는 수비대 병사들은 게릴라 훈련이나 공수훈련보다 훨씬 혹독한 훈련을 받고 최고의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월급도 많아 사기가 높은 편이다. 다국적군은 지상전의 최대 장애물인 공화국수비대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들 진지와 4∼6개 정도로 알려진 수비대 기계화 및 기갑사단에 대해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다국적군의 전략은 공습으로 이라크 지상군의 전력을 약화시킨후 지상전을 벌이는 것이다. 다국적군은 그러나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전선에 깊이 4.5m의 탱크 저지선,지뢰밭,함정,모래언덕,기름을 채운 참호 등 여러겹의 방어선을 구축해 놓고 있기 때문에 작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욱이 화학전의 위험성도 여전히 높다. □양측 피해상황 △다국적군 주장 ●다국적군 피해:14대의 공군기 손실,조종사 18명 실종 ▲미=공군기 8대 손실,엔진고장 1기 사망자 1명,조종사 12명 실종 ▲영=전폭기 3대 손실,조종사 6명 실종 ▲이=토네이도 1대 실종,승무원 2명 실종 ▲쿠웨이트=스카이호크 1대 손실,조종사 1명 실종 ▲사우디=공군기 1대 손실 ●이라크측 피해:▲이라크 공군기 15대 격추 ▲병사 45명 사망 ▲23명 포로로 잡음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16대 파괴 △이라크측 주장 ●다국적군 피해:▲공군기 160대 격추 ▲조종사 12명 생포 ●이라크측 피해:▲병사 31명 포함,94명 사망(민간인 40명) ▲부상 246명
  • 3차 공습 받은 이라크 현장

    ◎“전기도 물도 없다”… 암흑의 바그다드/상가 철시… 유류까지 달려 이중고/가족끼리 기도… 수면부족으로 퀭한 눈 바그다드를 파상 공격하고 있는 미국 폭격기들이 이라크 공군 사령부들을 집중 폭격,이로 인한 뜨거운 기운이 5마일 이상 떨어진 창문에까지 밀려왔다고 목격자들이 19일 말했다. 목격자들은 18일 밤9시쯤 거대한 폭음이 바그다드를 뒤흔들었으며 이어 공항쪽으로부터 노란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전하고 이로 인한 뜨거운 기운이 알 라시도 호텔의 2중창문에까지 밀려왔으며 국제공항근처 공군 사령부들도 폭격당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이 전한 사실들은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이라크 당국은 현재까지 개전 이틀동안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기습적인 대공습으로 자체 방위력이 압도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구체적인 손실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국적군의 연이은 대규모 공습으로 바그다드 거리의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았으며 특히 주유소들도 문을 열지 않아 자동차 기름부족으로 인한 심한 수송난을 겪고 있다. 또한 거리에는인적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멍한 모습에 수면부족으로 퀭한 눈을 하고 있었으며 관공서에도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일부 군인들과 민병대,그리고 극소수의 민간인들만이 간간이 눈에 띄고 있으며 미처 피하지 못한 바그다드 시민들은 촛불로 어둠을 밝히면서 외부출입을 삼간채 집안에 은신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야간공습이 계속되는 동안 부모들은 공포에 질린 어린 아이들을 끌어안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바그다드 시내의 모든 상점과 시장,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지난 17일 새벽 최초의 공습이후 전력공급이 끊겨 냉장고안에 보관돼있던 음식물마저 부패,식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같은 사정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수백명의 운전자들이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손으로 주유하는 몇몇 주유소들로 몰려들고 있으며 전화선의 불통과 식수사정의 악화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바그다드 방송은 자주 전파방해를 받고 있으며 어떤 때는 국가 연주를 방송하는 동안 완전히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도 교외 라마디로 가는 도로에는 한 정유소로부터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더구나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뉴스가 전해지자 도시 곳곳에는 초조와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 한 기독교 부인은 이스라엘이 보복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답하고는 조용히 성호를 그은후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현재까지 민간인들의 대규모 인명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소식은 없으나 통신센터 근처의 한 주택에는 22명의 부상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차 공습이 있은후 12명 이상의 특파원들이 폭격을 피해 바그다드를 떠났으며 7백㎞에 이르는 요르단 국경까지 승용차 한대를 빌리는 가격이 3천달러까지 올랐다가 나중에 2천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방위망 파괴 50%뿐” ○…지난 17일 실시된 미국주도 다국적 공군의 공습은 이라크의 대공방위체계의 약 50%만을 파괴시켰을 뿐이라고 소련의 인터팍스 통신이 소련군 장성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인터팍스 통신은 소련군 장성의 말을 인용,『다국적군의 1차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대공 방위체계중 대략 50% 정도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어떤 종류의 대공방위 무기체계가 아직까지 운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다른 소련 국방부 소식통들은 다국적 공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라크의 모든 공항과 활주로가 파괴됐기 때문에 이라크 공군의 보복공격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이라크 심리전도 ○…미국은 이라크에 반정부 선전방송을 비롯한 심리전을 펴고 있으며 이라크에 라디오를 밀수입시켜 이라크인들이 미국의 송신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실행중이라고 18일 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 발 기사에서 미 중앙정보부(CIA)가 개입하고 있는 이 심리전이 이라크의 확신을 흔들고 군이 흔들리도록 하며 이라크의 지도자들이 미군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관리들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심리전이 부시대통령이 승인한 세가지 계획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계획은 선전·기만전과 쿠웨이트의 게릴라 지원,사담 후세인 정부를 「동요시키는」 시도 등에 CIA의 개입을 허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공비행 금지조치 ○…아와드 알 할리드 주불 요르단대사는 19일 『요르단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이스라엘 전투기의 요르단 영공비행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 요르단은 페르시아만 전쟁에 개입된 어떤 나라의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르단 의회는 18일 아랍 및 회교국가들에게 이라크와 싸우고 있는 다국적군 가담국들의 주요 설비를 공격하도록 촉구했다. 요르단 의회는 이날 66명의 의원들이 출석,이같은 결의를 표결 끝에 채택했으며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을 『형제 이라크국민 등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아랍 및 회교도 국가들에 대한 야만적 침략행위』라고 만장 일치로 비난했다. ○“미기등 백1대 격추” ○…이라크 국영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은 18일 페르시아만 전쟁 발발 36시간 동안 다국적군기 1백1대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다국적군은 7대의 군용기를 잃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네트 특파원은 이어 쿠웨이트의 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쿠웨이트 저항군에 의해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관리들은 격추된 미군기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었다. 이라크가 미국 조종사를 체포했다는 이라크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베트남전의 악몽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에게 또다시 「전쟁포로」 문제라는 두통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과거 인권기록을 감안할 때 이 미국인 조종사들은 우선 이라크 TV에 이라크의 입장을 선전하기 위한 앞잡이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하고 최악의 경우 이들은 고문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 후세인,「페만 불바다 작전」 노린다/이라크의 “최후항전” 구도

    ◎근해에 기름 유출시켜 화재 유발/연합군 상륙저지 할 “필사의 카드”/현실화땐 생태계·환경파괴등 대재앙 불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금 다국적군이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시작하면 엄청난 양의 기름을 페르시아만으로 흘려 보내 해안을 온통 불바다로 만들 전략을 갖고 있다. 그는 그동안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쿠웨이트 유전을 모두 폭파하고 아라비아반도 일대를 온통 「죽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후세인 대통령은 현재 페르시아만 북부지역에 2천5백만배럴 상당의 원유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것은 유사시 쿠웨이트 해안을 불바다로 만드는데 쓰이는 잠재적인 「기름무기」이다.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전략이 실전에 사용된다면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다국적군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또한 세계 경제와 환경은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더욱이 페르시아만 일대가 기름으로 뒤덮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 일대의 나라들은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식수문제로 고통을 받아 그야말로 죽음의 땅이 될 뿐이다. 그동안 바다물을 담수화시켜 식수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기름으로 오염돼 더 이상 물을 구하기 힘들 것이며 발전기터빈을 식혀줄 물도 기름 때문에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석유 전문가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전략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바람과 조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페르시아만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기 위해선 계속적인 기름공급이 필요한데 바람과 조류의 적절한 결합만이 이를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전략가들은 이러한 후세인 대통령의 「불바다 전략」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한다. 전 미 공군 전략사령부 사령관 제럴드 카레이중장은 『후세인의 전략은 상륙작전을 지연시킬지는 모르나 전적으로 막지는 못한다』면서 『화염으로 인해 시계 확보의 어려움은 있지만 미 공군이 보유한 마버릭미사일과 GBU­15폭탄 등은 레이다로 유도되기 때문에 그같은 상륙지연 전략을 응징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또 안토니 코데스만 미 의회 군사전문가도 『그같은 전략은 시간벌기에 급급한 유치한 계획』이라고 일축하며『상륙작전은 바다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전략이 비록 군사적인 차원에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을지 모르나 페르시아만 지역의 경제와 세계 기후 및 생태계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높다. 석유문제 전문가 리처드 고로브씨는 『후세인의 전략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언급하며 『만일 그같은 사태가 빚어지면 페르시아만 지역경제는 완전히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워싱턴 환경문제연구소는 『지난 83년 이라크가 이란 정유소를 포격해 페르시아만 일대가 오염됐을때 수중 생태계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번 경우는 그 정도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환경문제 전문가들은 2천5백만 배럴의 기름이 한꺼번에 불타게 된다면 이는 핵폭발에 버금가는 현상을 초래,「핵겨울」 현상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화공기술자 제임스 콕스씨는 만일 이라크가 공언한대로 쿠웨이트 지역의 유전 1천여개소가 폭파된다면 불길을 잡는데 만도 5년에서 10년가량이 걸린다고 우려했다. 「핵겨울」 이론의 창안자 사간박사도 『화염으로 인한 1천6백㎞에 이르는 연기장막은 태양빛을 가려 지구기온을 엄청나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페르시아만 일대가 불바다로 변하게 된다면 이는 인류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지구를 담보로 한 후세인 대통령의 전략이 과연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끔찍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페만전 D+2(19일) 상황/이라크 활주로 거의 파괴/스커드미사일 기지 맹폭 ▷상오0시◁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대공방위체계 50%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소련 인터팍스통신이 보도. 그러나 이 통신은 공항·활주로의 파괴로 이라크기의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군 폭격기들이 이라크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정예부대인 약 3만명의 공화국수비대에 대해 대규모 공습 단행. 이 공격작전은 지상전에 대비,지상군을 폭격한 첫 군사작전으로 24시간 계속될 것이라고 만프레드 지치 미 해병 제2항공대 사령관이 발표. ▷상오1시◁ 미 공군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재개. 미 CNN 방송은 이날 공습의 목표에 바그다드 중심지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 ▷상오5시◁ 터키주둔 미군 전투기들도 이라크 공격에 가세,이라크내 미사일 발사기지를 찾아내 파괴하기 시작. ▷상오7시◁ 이스라엘의 요르단이나 이라크를 선제공격하면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시리아 공보장관이 공언. ▷상오8시◁ 이라크의 압둘 알 안바리 유엔 주재대사,부시 미 대통령에게 협상에 착수하라고 촉구. 이스라엘은 적절한 시기에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공언. ▷상오9시◁ 페르시아만 전쟁이 수주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밝힘. 부시 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가 아직도 강력한 군사적 잠재력을 갖고 있어 전쟁은 앞으로 수주일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표명,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처음으로 시사. ▷하오2시◁ 이라크,이스라엘에 대해 두번째로미사일 공격. 이라크는 하오2시20분경(한국시간) 11발을 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스라엘과 미국측은 3발이 텔 아비브에 떨어졌다고 발표. ▷하오4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후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보건장관과 단 메리도 법무장관이 이스라엘의 보복은 『거의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하오6시◁ 이라크 당국이 바그다드에 체류중인 모든 외국 언론인들에 대해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
  • 이라크반격 왜 더딘가/4가지의 수수께끼

    ◎“후세인,대책없이 은둔”설/공습에 무방비… 전력 큰타격/지휘계통에도 혼란 있는듯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이 강행되는 동안 호언장담하던 후세인은 과연 무얼했는가. 페르시아만 전쟁개시와 함께 이라크의 이해할 수 없는 4가지 수수께끼를 추적해 본다. ▲후세인은 어디 있었을까=바그다드 공습이 시작된 것은 17일 상오2시40분쯤이었지만 정작 후세인 대통령의 성명이 이라크 국영방송을 통해 나가기는 이날 아침6시. 3시간반 가까이 이라크방송은 코란을 계속 내보내고 있었다. 더구나 대통령 자신이 TV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성명발표 3시간 후인 상오9시. 『개전의 준비는 모두 갖추었다』고 가슴을 폈던 후세인은 바그다드의 관저에 폭탄이 날아들었을 때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궁금한 점이 후세인의 소재다. 측근들은 그가 관저에도 사저에도 없다고 말하는 데 그렇다면 어디에 있을까. 가장 유력한 설은 군사공항 가까운 별저에 피란하고 있으리라는 것. 위험할 경우 이 공항으로 통하는 비밀지하도를 거쳐 전용헬리콥터로 탈출이 가능하며 이곳에는 거대한 지하사령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심야의 공습이 한바탕 지나가고 난 뒤 후세인은 국영방송을 통해 「철저항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 그를 직접 목격했다는 서방측 기자의 얘기도 있고 보면 혹시 그가 「가짜 인물」을 내세워 양동작전을 폈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카이로의 한 군사소식통은 귀에 거슬리지 않는 정보만 보고해온 후세인 주변 참모들의 구성으로 보아 지휘계통에 모종의 혼란이 개재돼있을 것으로 풀이한다. 후세인은 그동안 여러차례 암살기도의 표적이 돼왔다. 지난 83년 후세인의 의붓동생 바르 잔 타크리티가 출간한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란 책에 따르면 후세인의 목숨을 노린 암살기도가 7번이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에 대한 암살기도가 3차례 있었는데 한번은 그의 경호대에 의한 무차별 처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후세인을 만났다는 이라크의 이름난 가문의 한 여인은 이 전직 SIS 요원에게 그녀를 태운 자동차가 3일 동안이나 바그다드를 이리저리 우회한 끝에 후세인에게 안내되었다고 귀띔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안정을 위해 내각과 경호실을 측근들로 구성해 놓고 있다. 경호실장은 장남,차장은 사위,정보총책은 동생,전용기 조종사는 매제다. 이라크는 후세인 가족 왕국인 셈이다. ▲무방비의 전략거점=이라크의 일부 공격기지는 반지하요새화 되어있고 공항 활주로는 두께 7m의 콘크리트로 상당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 이라크는 프랑스제 대공 미사일인 로랑 1,2 등 3천개의 유도탄과 적외선 추적 소련제 샘7미사일 4천개외에 대공 기관포와 고사포 수천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군이 첫날 공습에서 불과 2,3대의 항공기를 잃었다는 점에서 이라크의 방공체제가 클로즈업되고 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무방비 보다는 미군의 공격이 극히 정확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미국방부 소식통은 약3시간에 걸친 제1차 공습에서 1만8천t의 폭탄이 투하됐다고 밝혔다. ▲미치지 못한 미사일=후세인은 쿠웨이트 철수시한 하루전인 지난 14일 미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치겠다고 호언했다. 이라크는 현재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사정 6백50㎞의 알 후세인과 9백㎞의 알 압바스를 보유중이다. 이라크는 이번 개전에서 스커드 미사일 5기를 사우디에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어느것 하나 목표에 도달했다는 얘기가 없다. ▲전쟁목적의 차이=우선 제1라운드에서 미군이 「성공」했다면 이라크측은 「오산」으로 크게 당했다. 개전단계에서 이라크측 반응은 너무나 느려 한심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애초 대미항전에서 승산이 희박한 것으로 본 이라크는 이를 「성전」으로 치부,아랍권 전체의 단결을 노렸다. 『신은 위해하다』는 외침이 유일한 방패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전쟁이란 힘있는 자가 이기는 「합리적인 행위」이고 보면 민족의 차이보다는 승패관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 김주혁특파원이 타전해온 공습현장

    ◎“침략자 응징”… 그믐밤 전격 발진/전폭기 1개편대 신호로 대격전 개시/공습 1시간후에 이라크 대공포 반격 17일 상오2시(한국시간 상오9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미군소속 G­15전폭기 1개 편대가 활주로를 질주하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믐날이라 칠흙같이 캄캄하기만 하던 하늘에 수백대의 전폭기들이 날아 오르면서 내는 굉음에 놀라 종군 풀기자들은 잠을 깼다. 리야드 다란 등 주요도시에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지난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침공한지 1백70일1시간,유엔의 철군시한 19시간만의 일이다. 이윽고 상오2시30분을 전후해서부터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군진지에 융단폭격이 퍼부어졌고 곧이어 짙은 안개에 싸여있는 바그다드 중심부를 비롯한 이라크내 주요시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정유공장,미사일기지,군비행장,통신시설 등에 내리꽂히는 전폭기의 폭탄 투하는 정확했다. 미국의 공습에 대비하기는 했지만 이같은 조기공격을 미처 예상하지는 못한 듯 이라크의 반격은 1시간이 넘도록 거의 없었다. 중심부에 이어 교외까지 집중공습당한 바그다드 시내는 삽시간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번쩍이며 폐허로 변했고 부상자와 겁을 집어먹은 시민들이 내지르는 비명으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서방기자들이 묶고 있는 알라시드호텔도 크게 진동했다. 이스라엘쪽을 향한 요르단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미사일기지를 포함한 이라크내 전략시설들이 하나씩 하나씩 무너져 갔다. 이스라엘에서는 공습개시 30분후 주요지휘관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사이렌과 대피촉구 방송이 어둠을 갈랐다. 시민들도 미리 지급받은 방독면을 착용,화학전에 대비,대피했다. 공습시작후 1시간반쯤 지나서야 이라크군의 대공포가 간간이 발사되기 시작했으나 날렵한 F­15를 격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약4시간 동안 성공리에 기습작전을 마친 1차 공습팀들은 사우디의 공군기지로 귀환하면서 2차 공습팀과 임무교대했고 무자비한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 끼어 있어서 유사시 엄청난 피해가우려됐던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는 대이라크 공습사실이 알려진뒤 보안경찰이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검문검색을 강화할 뿐 사이렌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고 새벽이라 통행인들도 거의 없었다. 인터컨티넨틀 호텔에 주로 몰려있는 각국 외신기자들만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공습개시 10여분후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특파원들은 호텔측에서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지켜보며 사태 전망에 관해 얘기를 주고 받았고 시내 거리 스케치에 나서기도 했다. 몇몇 카메라기자들은 경찰의 검문검색 모습을 촬영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각국 기자들이 일시에 본사와 통화를 시도하느라 전화연결이 한동안 거의 불통되다시피 했다. 호텔측은 만일 공습이 있을 경우 폭음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호텔입구 대형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나름대로 바쁘게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공습을 받으면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던 이라크내 서쪽의 이스라엘 겨냥 미사일기지가 폭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르단 국민들은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시내 거리에는 아주 드물게 승용차가 다닐뿐 보행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정적이 감돌았다.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주요르단 한국대사관측도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보도진 18명을 포함한 요르단내 한국인 잔류자 59명의 신변보장 및 탈출계획을 논의했고 이라크에 남아있는 22명의 현대건설 근로자들에게도 탈출을 종용했다. 사우디가 영공을 폐쇄해 이집트 여객기가 회항했고 암만국제공항도 이날 아침 폐쇄돼 항로를 이용한 탈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후세인이 기회 있을때마다 큰소리를 쳐오곤 했지만 수천대의 전 폭격기를 일시에 동원한 미국 및 다국적군의 기습공격엔 속수무책이었음을 「사막의 폭풍작전」은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아무튼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다국적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인 것 같은 느낌이다.
  • 비,“클라크기지 9월 인수”/비 외무

    ◎“미와 잠정합의… 한차례 더 회담” 【마닐라 로이터연합】 필리핀 정부는 오는 9월17일 필리핀내 클라크 미 공군기지를 인수키로 미국측과 「잠정합의」했다고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 망글라푸스 장관은 지난주 열렸던 미국과의 제4차 기지반환협상 결과를 아키노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한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측과의 잠정합의에 따라 9월17일 이후 클라크 공군기지의 일부 활주로는 필리핀공군이 사용하고 다른 활주로는 필리핀 정부가 민간항공기의 운항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측과 앞으로 한차례 더 회담을 가진뒤 양국은 기지 사용협상을 종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필리핀 정부는 클라크기지를 비롯,레이다와 통신 및 휴양시설 등 4개의 소규모 미공군 시설들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대잠함 초계기/미 P3C 확정/95년 실전배치

    정부는 오는 95년 해군에 실전배치할 대잠수함용 장거리해상초계기(MPA)의 기종을 미국 록히드사의 P3CⅢ 오리온기로 최종 확정,10일 발표했다. 이종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그 동안 경합을 벌여 온 프랑스 댓소사의 ATLⅡ기와 P3C기 가운데 P3C기를 선정하게 된 배경과 확정가 계약조건,앞으로 20년 동안의 후속정비지원문제 등에 관해 보고하고 재가를 받았다. P3CⅢ 오리온 초계기는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를 비롯,세계에서 약 3백8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95년 한햇동안 모두 8억4천1백61만5천달러(한화 약 5천8백80억원)를 들여 이 초계기 8대를 도입하게 된다. ◎P3C 초계기 68년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69년부터 실전배치,76년 1월까지 미 해군에 1백32대가 배치됐다. ▲날개길이=30.37m ▲전장=35.61m ▲높이=10.29m ▲엔진=4발터보 ▲승무원=10명 ▲유류탱크=4개 ▲무장=어뢰·기뢰·폭탄 9천파운드,하픈·엑조세미사일 ▲무게=27.89t ▲최대이륙중량=47.119t ▲순항속도=4백11노트 ▲순항고도=8천6백25m ▲이륙활주로=4천2백40ft ▲착륙활주로=2천7백70ft
  • 운전사등 3명 사망

    【울산=이용호기자】 19일 하오1시30분쯤 경남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경부고속도로 비상활주로에서 부산을 떠나 대구 방면으로 가던 경북8 마3947호 1t트럭(운전사 이태균·29)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한국중공업 소속 경남5 가5324호 대형버스(운전사 나복수·34)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트럭 운전사 이씨와 함께 타고있던 25세가량의 남자,5세가량의 여자 어린이 등 모두 3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 영종도 새 국제공항 기본설계/「미 벡텔­유신」에 낙찰

    ◎서울까지 10차선 고속도ㆍ전철 건설 영종도에 세울 새 국제공항의 기본설계 용역이 유신설계공단과 미국 벡텔사의 컨소시엄에 낙찰됐다. 이 컨소시엄은 6일 하오 실시된 영종도 신공항 기본설계 제2차 입찰에서 대우엔지니어링과 프랑스의 ADP(파리 공항공단)가 합작한 컨소시엄을 제치고 34억9천5백만원에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정부가 당초 산정한 설계비용은 모두 46억4천5백만원이었으며 지난달 31일 실시됐던 제1차 입찰을 유찰됐었다. 영종도 신공항의 기본설계 용역을 놓고 그동안 미ㆍ일ㆍ프랑스ㆍ영ㆍ네델란드 등 5개국 8개 외국업체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9개사가 컨소시엄을 형성,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었다. 벡텔­유신측은 오는 20일 이전에 신공항의 기본설계에 착수,91년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벡텔­유신이 작성할 기본설계 속에는 ▲공항활주로ㆍ청사 등 공항 기본설계 ▲서울 도심으로부터 신공항까지의 철도ㆍ도로 등 근접교통시설 ▲육지∼영종도간 연륙교 위치 및 구조형식 ▲공항건설 재원조달방안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및교통영향 평가 등이 포함돼 사실상 신공항의 모든 골격을 구성하게 된다. 벡텔­유신측이 이번 입찰을 위해 교통부에 제출한 기본설계계획에 따르면 활주로는 모두 2개이며 이 가운데 삼목도 쪽 매축지에 먼저 1개를 건설하고 용유도 방향 활주로는 재원조달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추후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서울에서 신공항까지의 근접교통시설 중 고속도로는 왕복10차선으로 설계되며 철도는 복선으로 서울 도심에서 40분이 소요되도록 돼 있다.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는 길이 2.5∼3㎞로 잡았으며 이밖에 항공기의 이ㆍ착륙에 따른 유도시설 및 전파관리시설 등은 2천년대 세계 20대 거점공항(HUB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최신시설로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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