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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 이륙직후 계기판 작동이상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추락한 대한항공(KAL) 보잉747화물기는 이륙 직후 계기가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화물기는 또 활주로에서 정상 이륙했으며 추락 당시 4개의 엔진이 모두최고 출력으로 작동했던 것으로 입증돼 공중폭발이나 이륙 전후의 엔진이상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는 26일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사건을 조사중인 영국 항공사고조사기구(AAIB)가 사고기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와 엔진을 정밀 조사한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음을 지난 24일 발표했다고 밝혔다.이 발표문은“조종사들이 사고기 이륙 직후 계기판 오작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이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AIB는 또 지상충돌 현장에서 사고기의 엔진 4개가 발견됐으며 모두 최고출력상태로 작동하고 있었던 사실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AL기의 추락 원인은 계기판 오작동으로 인한 비정상 조종이거나기체 결함일 가능성으로 좁혀지게 됐다. AAIB는 최종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비행기록장치(FRB)의 회수 및 판독작업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현장수색작업을 계속중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지구촌 ‘Y2K대비 최종 예행연습’

    [도쿄·모스크바 AFP AP 연합]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새 천년 시작을 수일 앞두고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 방지를 위해 최종 점검과 함께 돌발사태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군전문가들은 로키산맥의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북미방공사령부(NORAD)에 24시간 비상 대기하며 양국이 보유한 4,000여개의 핵무기가뜻하지 않게 발사되는 사고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모스크바 외곽의 군사기지에 미군 컴퓨터전문가가 파견,Y2K 발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워싱턴과 모스크바 사이에 개설된 핫라인 8개 회선에 대한 점검과 보수작업도 실시했다. 특히 미국은 하와이 남쪽 6,000㎞ 지점에 위치한 괌 앤더슨공항과 군사시설의 방대한 컴퓨터망의 재앙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Y2K에 대한 국가 전반의 준비작업이 완료됐다고 자신하면서도 금융과 통신서비스 분야에서는 예상치 않은 대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보고 대비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전국의 은행들은 밀레니엄버그를 우려한 고객들이 연말에 현금을 집중적으로 인출하면서 금융서비스가 마비될 가능성에 대비,현금보유량을 예년에 비해 2배나 많은 13조엔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남미 항공사들은 연말연시 항공 수요 감소와 Y2K 우려로 밀레니엄 전환시점에 항공운항을 아예 중단시키거나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아르헨티나 항공사들은 오는 31일 오후와 1일 오전에 국내외선을 막론하고 항공운항을 전면중단하고 칠레와 브라질,에쿠아도르도 새 천년 시작 전후 수시간 동안 모든비행을 취소한다.홍콩은 Y2K 발생시 비행중인 항공기가 안전하게 회항할 수있도록 첵랍콕 국제공항의 활주로 2개 중 1개를 폐쇄하고 심천과 접경 지역에 대해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1월1일 오전 7시까지 사람 및 물자 이동을중단키로 했다.
  •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 상보22일 오후 6시30분(영국 현지시간) 런던 북동쪽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어둠이 깔린 가운데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항공기 이착륙에는별다른 지장이 없는 날씨였다.64t의 화물을 실은 대한항공 8509편 보잉 747-200F기가 굉음을 내며 창공을 갈랐다.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23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할 화물기였다. 비행기가 떠오른 뒤 2분쯤 됐을 때였다.고도 1,400피트(3㎞) 상공에서 기체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고 땅으로 곤두박질쳤다.중심을 잡지 못해 추락하던항공기에서 잠시 후 ‘꽝’하는 소리가 나고 이어 섬광이 피어 올랐다. 화물기는 활주로에서 3㎞쯤 벗어난 에식스주 핼링베리 마을 근처의 해트필드 숲 가장자리에 떨어졌다.주민거주 지역이 아니어서 다행히 마을 주민의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물기는 산산조각이 나 휴지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박득규(朴得圭)기장 등 사고 화물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이 모두 숨졌음은 물론이다. 대한항공으로선 97년 8월6일 괌공항 추락 사고가난 지 2년여 만에,지난 4월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화물기 MD-11기가 공중폭발로 추락한 지 8개월 만에다시 비극을 맞는 순간이었다. 사고가 나자 100여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스탠스테드 공항과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진화 작업과 구조 활동을 벌였다.그러나 기체는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심하게 조각나 부서진 상태였다.구조대는 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 2구를 찾았다.나머지 2명의 시신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의 항공사고 조사단은 사고 현장에서 사고 원인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의 일부인 음성기록장치(CVR)를 찾아냈다.그러나 비행기록장치(FDR)는 발견하지 못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 보상 어떻게 추락한 화물기는 3,800만달러(420억원)의 기체보험에 들어 있다.영국의 보험 브로커사인 마시(Marsh)사를 통해 전세계 재보험사에 가입해 있으며,국내에서는 동양화재가 기체보험의 0.3%에 해당하는 11만4,000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화물은 화물 소유주들이 사고에 대비,해상 적하보험에 대부분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각 보험사들은 지급된보험료만큼 대한항공에 구상청구를 하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대한항공 사고일지 ◆99.12.23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보잉 747 화물수송기 공항 이륙 직후추락,승무원 4명 사망 추정. ◆99.4.15 중국 상하이공항.이륙 직후 폭발 추락,승무원과 중국주민 등 9명사망,36명 부상. ◆99.3.15 포항공항.활주로 이탈사고. ◆98.9.30 울산공항.활주로 이탈. ◆98.9.19 제주공항.착륙장치 고장,활주로상 정지. ◆98 9.8 김해공항.착륙장치 고장,비상착륙. ◆98.9.3 제주공항.객실 여압계통 결함으로 회항.6명 부상. ◆98.8.5 김포공항.착륙 중 활주로 이탈.65명 부상. ◆97.8.6 괌 아가나 공항 착륙 도중 니미츠힐 추락,229명 사망 25명 중상. * 왜 추락했나 - 낡은 기종·조종사 과실등 다각 분석 23일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는 낡은 기종과 화물 탑재의 실수,조종사 잘못 등 세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기는 인화물질 등 64t의 화물을 싣고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한 지 불과 2분 만에 추락해 폭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인 747-200F는 25년 이상된 기종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이륙 직후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엔진 이상 등 기체 결함에서비롯되기 때문이다. 사고 기종은 안전이륙을 자동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개량형인 747-400F가 조종사 2명만 탑승하는 것과는 달리 기관사와 정비사가 동승해야 한다.대한항공은 사고기를 지난 80년 6월 보잉사로부터 들여왔는데 현재 같은기종을 9대 더 보유하고 있다.이 기종은 세계적으로 거의 운항하지 않는 ‘퇴역’ 비행기다. 화물기는 적정 탑재량보다 화물을 많이 실은 ‘중량초과’ 때문에 추락하거나 위험한 비행 상태에 이르는 일이 종종 있다.사고기의 최대적재량은 113t이어서 64t의 화물은 과부화 상태는 아니었다.하지만 짐을 가득 실었기 때문에 화물의 무게 중심을 잘못 계산하거나 화물을 묶은 로프 등이 풀리는 일이생길 수 있다. 이륙과 동시에 기체에 이상이 생겼으나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당황해 조종능력을잃었을 가능성도 있다.화물 탑재를 부실하게 한 것을 미처 확인하지못하고 높은 출력만 믿고 ‘강제 부양’해 사고를 자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고기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발화에 의해 폭발했을 여지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륙 직후 폭발사고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 KAL 잇단 사고 배경및 전망 대한항공이 날개를 잃은 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는 수식어로도 현재의 대한항공의 상황이 설명되지 않을 정도라는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23일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대한항공측의 과실인지,테러 등 외부원인에 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은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은 물론,한진그룹도 신뢰도에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한항공의 잦은 사고는 무엇보다도 조종사 등 항공안전과 직접 관련된 대한항공 관련 부서의 안전의식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선진항공사의 제도와운영체계를 도입하고 세계 최고의 비행훈련 전문업체에 조종사 훈련 및 평가를 위탁하는 등의 노력을 거듭함에도 불구,사고가 계속되는 것은 조종사 등 안전관계자들에게서밖에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 위기상황이 닥쳐도 매뉴얼을 잘 따르지 않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관행,지난해 초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비사 179명이 대거 퇴직한 이후의 공백 등 조직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잦은 사고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회장 등 오너 3부자가 구속되고 5,400억여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 받은것 등도 대한항공 조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쳐 잦은 사고의 간접적인 한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이번 사고로 대한항공이 입을 피해는 적지않다. 대한항공과 운항편명 및 좌석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Code Share)계약을하고 있는 상당수 항공사들이 이미 이를 잠정중단한 상태이지만 외항사들이대한항공과의 계약을 계속 꺼릴 수밖에 없어 영업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보인다. 에어프랑스,델타 등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말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항공기 탑승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를 가능성도 높다. 대한항공은 내년 중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해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마련해왔으나 새천년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추락사고를 만나 이미지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sungt@ *추락 보잉747-200F기 사고기인 보잉747-200F기(KE8509)는 대한항공이 지난 80년 미국 보잉사에서도입한 화물전용의 점보기이다. 길이 70.66m,폭 59.64m,높이 19.33m로 최대 화물적재량은 113t이며 최대 항속시간은 12시간 36분,최대 비행반경은 약 8,300㎞이다.지난 71년 처녀비행을 거쳐 72년부터 상용화됐다. 사고 항공기는 지난 19년 동안 비행횟수 1만5,451차례,총 비행시간 8만3,011시간을 기록했다.장착 엔진 4개는 미국 프랫&휘트니사가 제작했다. 대한항공측은 사고기가 지난 3일 정기점검을 포함,모두 382회의 점검을 받았으며 별도로 27회의 정밀점검도 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지금까지 미국,영국 등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돼 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97년 괌 추락사고“조종사·공항 과실 복합돼 발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지난 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원인 최종보고서를 확정,승인했다. NTSB는 이 보고서에서 97년 8월 미국령 괌의 아가냐 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과실과 공항 안전운항에 필요한 시설의 미비 등이 사고를 내게한 다양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NTSB는 한·미 양국의 사고현장 조사와 두차례에 걸친 합동기술회의를 통해이뤄진 사실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원인보고서를 작성,이날 위원회가 승인했다.상임위원회가 승인한 보고서는 4∼6주 후 일반에 공개된다. NTSB는 또 당시 공항의 관제사가 한사람만 근무하고 있으면서 항공기 위치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는가 하면,갑자기 몰아쳐 시계를 가린 폭우를 통보하지않는 등 소홀한 부분이 있음을 지적했다. NTSB는 한·미 양국의 조사 보고서는 이와함께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괌공항의 최저안전고도장치(MSAW)를 꺼놓은 점과 착륙시 내려앉는 각도를 알려주는 활공각유도장치가 두달째 고장나있었던 점도 사고 발생에 작용했다고밝혔다.NTSB는 그러나 당초 알려진대로 조종사가 괌공항에서 3.3마일 못미친 지점에 놓인 전방향무선표지소(VOR)를 활주로 끝으로 착각했다는 주장은 확인할 증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hay@
  • 대한항공 창사이래 최대위기

    지난 97년 8월의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주 원인이 조종사 과실이라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최종 조사결과는 항공사고 대부분이 조종사과실이라는 사실을 입증시켜 줬지만 뒷맛은 개운찮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조종사 과실이냐,기체 결함 또는 관제 실수냐를 놓고 2년여간 진행된 조사결과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사고기 조종사 3명이 착륙절차를 무시한채 활주로에 접근했고,고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다만 미연방항공국(FAA)이 괌 아가냐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ASW)를고장상태로 방치한 것도 사고를 일으킨 기여과실로 지적돼 미 항공당국도 일말의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NTSB의 최종보고서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미 공항당국의 관제 실수에 대해 “접근관제사가 관제절차를 철저히 이행했더라면 사고를 방지했거나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미국 정부의 입장만을 대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NTSB의 조사결과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사고의 주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만 몰고간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동안 미국언론까지 문제를 삼았던 괌 공항의 관제시설이나 능력 등을 간과한 것은 미정부의 입장이 개입된 것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이번 조사결과 발표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趙重勳)회장을 비롯,사주 일가 3명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계좌추적까지 받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조사결과 조종사 실수 등 인적요인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따라서 유족들의 보상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항공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가다시 한번 추락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운항편명 및 좌석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CODE SHARE) 계약을맺은 상당수 항공사들이 이미 이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외항사들이 대한항공과의 계약을 계속 꺼릴 수밖에 없어 영업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이밖에국세청이 부과한 5,416억원의 추징금을 어떤 방식으로 납부하느냐에 따라 대한항공의 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식 소유 비율도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다는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박성태기자 sungt@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일 열린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상임위원회는 97년 괌에서의 대한항공 사고와 관련, 미 정부기관인 연방항공국(FAA)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NTSB의 대한항공 사고원인 최종보고서는 물론 전반적인 조종사의 과실이 사고원인임을 지적하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의 전반을 책임지고 감독하는 FAA가 비대해지고 관료화돼 제대로 움직이지 않은 점도 사고와 무관치 않음을 지적했다. 보고서가 지적한 FAA의 과실이란 미비한 시설의 괌 공항운영에 대해 적절히관리감독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협약에 따라 보상재판에 증거로는 채택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앞으로 미국정부와 대한항공의 보상배율을 결정 하는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특히 조종사가 과실을 교정해주는 장치와 주변 근무자들의 행동이 관료주의 병폐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은 안전을 자랑하는 미국내에서 최근 공식적으로 새롭게 지적된 점이다. 보고서가 지적한 사고당시 FAA의 과실 부분은 이렇다.우선 97년 8월 6일 사고 당시 관제탑에는 단 한명의 관제사만 근무하면서 레이더에 나타난 접근항공기의 위치·고도를 마지막까지 주시하고 있지 않았다. 또 접근관제사가 공항탑 관제사에 항공기 관제권을 넘겨주면서 사고기의 위치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관할에 들어온 64초동안 공항과의 거리가 얼마이고 높이가 얼마라는 정보를 제대로만 주지시켰어도 조종사가 활주로 전방 6.2㎞에 위치한 니미츠 언덕에 추락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착륙각도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활공각유도장치(Glide-Slope)와 안전고도 이하로 내려가면 경보음을 내는 MSAW 등 기기가 수개월 전부터 작동하지 않은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시계에 보이던 활주로가 갑자기 몰아친 폭우 속에 가릴 경우 이들 장치의도움은 결정적이었음에도 필요할 때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조종사 과실만이 부각되던 이전 분위기와는 차이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hay@ * 소송 계류 182명 배상액수 늘어날듯 이번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대한항공 괌사고 최종 조사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고 유가족들의 보상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고발생 후 사망자 1인당 합의보상금 2억5,000만원 및 장례비,조의금을 합해 2,500만원 등 2억7,500만원을 지급하고 유자녀에 대해 중학교∼대학교까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것을 제시,총 탑승자 254명 중 90여명이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측의 보상내용에 합의하지 않은 나머지 유가족 중 170여명은 미국법원에,12명은 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중이다.이번 조사결과 항공관제를 담당하는 미연방항공국(FAA)과 관제시설을 관리하는 미 SERCO사의 과실도 일부 지적됐다.때문에 미국 및 한국 법원이 이들의 기여과실 정도에 따라 보상금액의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이번 조사결과에 상관없이 당초 제시한 보상금액은 유족들이소송을 취하하고 지급을 원할 경우 지급하게 된다. [박성태기자]
  • [사설]‘맹물’ 전투기라니

    지난달 예천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F-5F 공군 전투기 사고 원인이 물섞인 항공유 주유 때문이라는 사실에 우리의 국방태세가 이정도 수준인가 충격을 금할 길 없다.유사시 제일 먼저 현장에 출격해 적을 제압,초기 전세(戰勢)를 유리하게 이끌어야 할 공군의 임전태세에 큰 구멍이 뚫려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투기가 맹물이나 다름없는 연료를 싣고 비행하다 엔진이 멈춰 추락하는일이 어디 상상할 수나 있는 일인가.공군의 발표만으로도 몇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현대전의 생명은 규격화된 장비 정비와 검증된 안전교범(敎範)에 따른 운영이다.그럼에도 이번 사고로 이런 수칙들이 무시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공군은 유류탱크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었다고 하나 유류탱크는 이에 대비해 매일 수분을 빼내는 드레인(Drain)작업을 해야 하는데도 한달 동안 한 차례도 이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연료 주입 직전 수시로 실시해야 할 샘플링 테스트도 생략됐다.또 활주로 급유대와 유조차의 여과기까지 모두 고장난상태였다니 불량연료를 사전에 제거하는 4개의 안전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다음으로 군의 기강해이의 심각함을 들지 않을 수 없다.군에서 지원부서 장병들의 역할이 작전부서 이상 중요함에도 주된 업무인 점검과 작업규범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기강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우리의 현상황은휴전상태이고 적의 도발행위에 군이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된다.사고 전투기가 서해교전과 같은 작전에 출격했었다고 생각만 해도 불안하다. 사고 처리과정도 석연치 않다.공군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해당 지휘관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도 한달 이상 국방부장관에게조차 보고하지 않는 등 진상을은폐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당시 장교급과 장성급들의 진급심사를 앞두고 불이익을 모면하기 위해 중대사고조차 숨기려 했다면 이 또한 군기문란차원에서 바로 잡아야 겠다. 이와 함께 유류탱크의 균열은 군 주요시설의 부실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철판 두께 1.2㎝의 유류탱크 내부벽과 이를 둘러싼 80㎝의 콘크리트 외부벽으로 이뤄진 구조물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어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났다는 발표에 전문가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유류탱크 역시 우리사회에 만연한 부실시공의 한 예가 아닌지,원천적으로 불량항공유가 공급된 것은 아닌지도 규명돼야 한다. 우리는 완벽한 임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전모가 규명되고 보완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군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철저한 재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 언론장악문건 진위밝혀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장악의혹 문건‘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 정국파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여당측은 이 문건에 대해 “공작전문가인 정의원이 날조해서 역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밝혔다.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도 기자회견을 통해”정의원을 민·형사상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하고 조작된 문건유포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적용에서 제외토록 하는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한 것으로 보도됐다.여당이 내세우는 정의원 폭로문건의 조작근거는 10여개 항목에 이르는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문서의 글자와 이번 문건 글자 크기에 큰 차이가있고 올 6월 작성됐음에도 ‘지난해 대선’이란 표현을 쓴 것,국정원을 전신인 안기부라고 표기한 점 등이다.그렇지만 한나라당측은 “여권의 언론장악기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증거물”이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임명 등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문제 문건에 대한 진위(眞僞)가 반드시 가려져야 함을 강조한다.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정치공방만 계속될 경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의 정치불신만가중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건이 어디서 만들어 졌든간에 많은 부분의 내용들이 일부 언론사들의 고질적 탈세관행 등 갖가지 부정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밝힌 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것이 사실이다.이들 언론사는 발행부수를 크게 부풀려대외적으로 과대선전하고 고액의 광고비를 받는 반면 세금계산시 부수를 줄여 탈세하거나 특혜금융,사주(社主) 공금유용 등의 헤아릴 수 없는 법규위반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일부 언론사는 제각기 자사(自社)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언론탄압 대상이 된 양 정의원이 공개한 문건내용 가운데 자사 관련내용만 발췌,부분 보도함으로써 독자가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린 격이 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문건은 일부 언론사들이 정론(正論)보다는 독자에 영합하기 위한 곡필경쟁을 일삼거나 탈세 등 범법의 치외법권영역으로 안존(安存)해왔음을 적시하고 있다.이는 또 거의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는 대목이기도 하며 우리 언론이 더이상 개혁의 사각지대로 방치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문건진위 규명과 더불어 언론개혁도 시급히추진돼야 할 것이다.
  • 美공군,남극서 암투병 女의사‘목숨 건 구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개월동안 기다려왔던 남극에서의 구출작전이 마침내 실행에 옮겨져 22분만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남극의 미국 과학연구기지인 아문센-스콧트 기지 의료원에서 근무하다 유방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이던 미국의 여의사 제리 닐슨(47)이 미 공군의 수송작전 성공으로 16일 오후 1시 10분(현지시간)구조돼 후송된 것이다. 닐슨은 이날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 옮겨졌다가 18일중 미국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의료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녀가 암선고를 받은 것은 지난 6월초.하루빨리 후송돼 치료를 받아야했지만 남극의 겨울은 그녀의 구출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유는 바로 혹한 때문. 남극은 2월부터 10월이 겨울이다.섭씨 영하 6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날씨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계기작동이 제대로 안되고 이착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작전은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며 이날 기온이 영하 50도로 ‘올랐기’때문에 가능했다 .뉴욕 제 109 비행단 소속 CL-130 허큘리스 수송기는 바퀴대신 스키보드를 장착한 채 남극의얼음 활주로에 간신히 착륙,기체가 활주로에 얼어붙기 전 서둘러 단 22분만에 환자를 싣고 이륙했다. 착륙시 유압식으로 작동하는 기기가 동파되지 않게 엔진을 작동시켜야 했고 출발시엔 엔진출력을 한계까지 높였으며 특히 얼어붙는 눈알갱이를 헤치고이륙하기 위해선 항공기 추진력이 한계까지 이르러야 했다.구출대원들은 구출작전이 자칫 죽음의 비행이 될수있다는 위험속에 작전에 착수했다. “위험도가 10가운데 8∼9까지 이른 도박과 같은 작전”이었다고 조종사 조지 맥앨스터 소령은 말했다. hay@
  •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성화 봉송길 된다

    전국체전 성화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항 활주로를 통해 봉송된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제 80회 인천 전국체전성화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뒤 9일 오후 인천시 원창동 율도수송기지에서 선박으로 3㎞ 거리의 바다를 건너 영종도로 이송된다.해상 봉송은 공항건설 전용 수송선인 길이 92.6m,폭 16m의 철선 신공항호가 맡는다.성화는 15㎞ 거리의 공사 전용 해안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에 도착한 다음 여객터미널을 한바퀴 돌아 활주로에 대기중인 주자에게 전달된다. 활주로 구간에서는 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성화주자로 나선다.강 사장은 10명으로 구성된 성화주자단과 함께 1번 활주로 포장길을 1㎞ 정도 뛰게 된다.성화는 사흘동안 총연장 193.6㎞의 거리를 거쳐 오는 11일 인천종합경기장에 최종 안착될 예정이다. 박건승기자 ksp@
  • 日, 바다에 ‘떠있는 공항’ 건설

    일본 도쿄 앞바다에 ‘떠있는 공항’이 건설된다. 일본 운수성과 집권 자민당은 하네다(羽田),나리타(成田)에 이은 수도권 제3의 공항을 도쿄만에 건설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4일 보도했다. 21세기초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하네다 공항을 보완하는 국내선 공항으로 도쿄 시내에서 이동이 쉬운 곳에 짓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은 매립보다 바다를 덜 오염시키고 비용도 적게 드는 부양식 해양 구조물(메가 플로트)을 활용한다.3년 안에 착공,2010년 전후 완성 계획이다.건설후보지로는 지바(千葉)현 앞바다와 도쿄만이 거론되나 도심에서 접근이 수월한 도쿄만쪽이 유력하다. 바다를 메울 필요가 없어 건설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생태계파괴도 막을수 있다.오사카(大阪) 앞바다를 메운 간사이(關西)공항이 1조4,000억엔 들었는데 비해 이 떠있는 공항은 1조엔이면 너끈하다. 메가 플로트는 해상에 거대한 철제 구조물로 일본의 17개 조선,철강 회사가컨소시엄을 구성,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대형 선박의 건조기술을 응용해 거대한 철제 상자를 해상에 잇는 방식인 셈이다. 강도는 인공 지반과 비슷할 만큼 튼튼하다. 다만 지진, 태풍에 따른 해일의극복이 큰 걱정거리지만 이는 해일이 밀려올때 해일 높이만큼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방법으로 해결하게 된다. 이같은 해상공항이 세계에 실용화된 사례는 없다.지난 6월 공동연구단이 해공항의 실용화를 위해 실험용으로 길이 1,000m,너비 60m(약 1만8,000평)의활주로를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 앞바다에 설치했다.대형 철제상자 6개를 이어 붙인 이 활주로에서의 실험비행은 내년 6월 이뤄진다.비행이 성공하면 이 ‘떠있는 공항’ 구상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한진·통일그룹 탈세] 2. 어떤 수법 동원했나

    한진그룹은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생겨난 거액의 리베이트를 해외유출하거나국내로 일부 반입, 사주의 개인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났다.일성건설 등 통일그룹 계열사는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 한진그룹?리베이트 사용(私用) 대한항공은 91∼98년 중 외국 A,B사(가명)의 항공기를 구매할 때 C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받은 리베이트(엔진가격 할인금액)의 일부인 1,685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조중훈(趙重勳) 회장과 조양호(趙亮鎬) 회장 등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6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97년 11월26일 국내로 들여오고 98년 7월29일에 이 중 18만달러(2억5,000만원)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3개를당좌수표로 나눠 찾았다.원래 리베이트는 자산으로 계상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 ?해외 현지법인에 재산 빼돌리기 리베이트를 조세회피지역(Tax Haven)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1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현지법인 KA사로 넘겼다.국내본사가 받아 장부에 올려야 하는데 해외현지법인에 넘김으로써대한항공 재산 1억8,400만달러가 해외현지법으로 이전돼 814억원의 세금이 누락됐다. 97∼98년 중 중고항공기를 외국기업의 서류상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시가의 70%에 팔고 다시 임차하면서 리스계약 종료후 항공기소유권이 현지법인인 KA사로 넘어가도록 했다.즉 저가양도로 인한 차액 30%(1억9,000만달러)가 KA사로 넘어갔다. 또 외국사의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96년부터 선급금 형식으로 8,200만달러를 지급하고 이 항공기를 KA사가 금융리스 방법으로 다시 구매토록 하면서선급금 중 2,200만달러만 대한한공이 회수했다.미회수금 6,000만달러는 KA사로 빼돌렸다. ?계열사 부당지원 대한항공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계열 한진투자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 170억원을 고가로 사들였다.또 주가가 3,100원이던 한진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94만2,193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대한항공 이익을 부실계열기업에 넘겼다. ?변칙증여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90년 이후 자녀들에게 회사자금 1,579억원을 유출시켜 계열사 주식 취득자금으로 썼다.조회장은 94년10월 대한항공주식 75만주를 팔고 이 대금을 5개은행 지점에서 수표로 찾아 본인 명의의종합금융사 어음관리계좌(CMA)에 분산관리하다 95년 1월 조양호 등 6명의 수익증권 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을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총 967억원의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 ?해외위장 송금 한진해운은 거래은행에 해외송금을 의뢰했다가 취소하는 방법으로 96? 이후 16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8억원을 인출해 빼돌렸다.특히해외에 이미 지급한 컨테이너 임차료 40만4,000달러의 증빙서류를 복사해 사용함으로써 이 만큼이 추가로 송금된 것으로 위장했다. ?취득원가 과다계상 한진종합건설은 취득했던 매립지를 양도하면서 취득원가를 정상가액 567억원보다 높은 827억원으로 과다계상함으로써 양도차액 260억원을 적게 신고,특별부가세 64억원을 내지 않았다. ■ 통일그룹?일성건설 95∼98 사업연도 중에 공사현장 노무비를 거짓으로 산정해 공사원가를 실제보다 22억원 많게 계산했다.94년에는 공사대금으로 받은 부동산을 관계사에 23억원에 팔고도 17억원으로 매각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차액 6억원을 현금으로 받아챙겼다. ?세계일보 광고국 특별판촉비 14억원을 접대성 경비로 사용한후 회사 주변음식점에서 받은 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해 결손금을 늘렸다.94∼98 사업연도중 판매국에서 신문유가지 확장사업을 하면서 지급한 수당 61억원을 노무비로 처리했다.97∼98년에는 재단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은 739억원을 이익으로잡지 않았다. ?한국티타늄공업 계열사 대출금 이자 158억원을 수입으로 계상하지 않았고95년7월 공장신축때는 보상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회사자금 2억원을 유출시켰다. 추승호기자 chu@ -최대위기 맞은 '한진패밀리' 한진그룹이 창사 54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진은 지난 45년 한진운수로 시작해 6·25전쟁의 특수속에 트럭운수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66년 대한항공의 전신인 대한항공공사(KNA)를 인수한 뒤 현재 해운·금융·중공업 분야에서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6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진은 재계에서도 유명한 혈족경영체제로 조중훈(趙重勳)회장 일가가 핵심계열사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조회장은 지난 4월 잦은 항공사고의 책임을지고 대한항공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의 총수로 군림하고 있다. 92년부터 네 아들에게 계열사를 물려줬지만 아직도 한진이 ‘1.5세대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조회장의 장남인 양호(亮鎬·50)씨가 대한항공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차남 남호(南鎬·49)씨는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한진건설 부회장을 맡고 있다.3남 수호(秀鎬·45)씨는 한진해운사장,4남 정호(正鎬·41)씨는 한진투자증권사장으로 있다.조회장을 정점으로 4남이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더구나 조회장 일가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지분 25.3%를 보유하며 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난 4월 대한항공 사령탑에 심이택(沈利澤) 사장을 내세웠지만 외형상으로만 전문경영인체제일 뿐 실제로는 족벌경영을 해 온 셈이다. 당시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조회장의 퇴진이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을 두고 건교부 안팎에서는 “경영진이 화(禍)를자초했다”고 입을모았다.조회장은 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정권과 밀착관계를 유지하며 대한항공을 외형상 세계 10대 항공사로 키웠다.그러나 독점이란 이름아래 서비스 개선에는 늘 뒷전이었으며 항공기 조종사들의 상벌규정을 만들어 무리한 운항을 부추겼다.또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수익성만좇는 경영으로 지난 30여년간 숱한 항공사고를 냈다. 팔순이 다 된 조회장의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대한항공 직원들은 “최고경영자가 (우리를) 먹여살리는 존재로 여긴 나머지 군림하려 드는 것이 가장 섭섭하다”고 털어 놓을 정도다.지난해 8월 회사측은김포활주로 이탈사고 뒤 조회장과 조종사간의 간담회를 추진했다.그러나 조회장은 “그런 것 하면 (조종사들의) 기(氣)만 살려주게 된다”며 이를 거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조회장은 평소 “창업자에게 은퇴란 없다”는 말을 즐겨 썼다.대한항공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수렴청정(垂簾廳政)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심복 중의 한 사람인 심사장을 내세워조씨 일가가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해 놓았다.실제로 ‘조중훈-조양호-심이택 라인’은 지금도 물밑에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통일그룹은 어떤회사 통일그룹은 통일교가 ‘선교를 위한 경영’을 내세우며 운영해온 기업이다. 그룹의 모태는 교주인 문선명(文鮮明)목사가 59년 인천에 세운 ‘예화(銳和)산탄공기총 제작소’로 나중에 그룹의 주력사인 통일중공업이 됐다.60년대후반부터 사업확장을 시작,일성종합건설·일신석재·한국티타늄·㈜일화·선도산업·통일실업·세계일보 등이 그룹 계열사로 합류했다.최대주주는 통일교의 재산을 관리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이며 현재 그룹총수는 황선조(黃善祚) 세계일보 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러나 통일그룹은 만성적인 경영부진과 방만한 경영,복잡하게 얽힌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으로 IMF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동반몰락의 길을 걸어왔다.특히 지난해 말 통일중공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현재 통일중공업·한국티타늄·일신석재·일성건설 등 주력 4개사가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탈세조사 발표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터진 이번 일로 그룹 경영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새해 예산안」SOC투자 내역

    내년 사회간접자본 투자 예산은 올해보다 4.7% 늘려 14조423억원이 책정됐다.따라서 큰 폭으로 늘려온 예년과는 투자 방침도 달라졌다.신규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을 완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또 지역 균형개발에도 초점이맞춰졌다. 고속도로는 286㎞가 완공된다.예년의 3배다.기획예산처는 서해안·대전∼진주·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고속도로를 2001년 9월전에 개통,명절 교통정체를 완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속도로 총연장은 내년에 2,181㎞,2001년에는 2,530㎞로 늘어난다.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대전남부(남대전∼서대전),서울외곽남부(신평∼지도),서해안(안중∼당진),대전∼진주(대전∼무주)고속도로가 부분 개통된다.또중앙고속도로 칠곡∼안동,제천∼원주,홍천∼춘천 구간 확장공사가 끝나는 등170㎞가 확장된다. 2001년에는 서해안고속도로(충남 당진∼전남 무안) 218㎞구간이 뚫린다.대전∼진주 고속도로 무주∼함양 구간이 완공되고 중앙고속도로 원주∼홍천,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구미 구간도 준공된다. 서울지하철 6·7호선도 내년에,부산 지하철 2호선은 2002년전에 완공할 수있도록 예산이 지원된다.대구·광주·대전지하철도 연차적으로 지원된다.그러나 신규노선 지원은 보류됐다.다만 서울지하철 9호선(김포공항∼둔촌동)은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2001∼2005년)과 연계해 건설을 검토중이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을 위해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공항시설은 내년 6월 완공되고 신공항고속도로(서울 강변도로∼신공항)는 2000년말 마무리된다. 경부고속철도는 내년말까지 시험선 전구간(57.2㎞)을 개통해 시험운행을 추진한다.2003년말까지는 서울∼대전,2004년 4월에는 서울∼부산 1단계 전구간을 개통한다.1단계가 완공되면 서울∼부산을 2시간40분에 주파한다.이를 위해 내년에는 전구간에 걸쳐 공사를 본격 시행,공정률을 6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철도의 경우 호남선 송정리∼목포 구간 복선화 공사에 예산을 투입,2002년에 완공할 예정이다.경부선 수원∼천안 2복선 전철화도 2002년 끝낸다.경전선(부산∼목포)직·복선화,동해선(포항∼삼척),원주∼강릉 철도 신설도 내년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손성진기자
  • 權禧老씨 귀국 이모저모

    이국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31년만에 귀국한 권희로씨를 부산시민들은뜨겁게 포옹했다.공항 주변에는 권씨를 환영나온 500여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연제구 자비사 입구에는 한동안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부산시내음식점·다방 뿐아니라 2∼3명이 모이는 곳에는 하루종일 ‘권희로’ 얘기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 김해공항?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친 권씨는 곧바로 국제선 귀빈실 주차장에서 함께 온 후견인 박삼중 스님 등 일행과 함께 10여분동안 환영행사를 가졌다.권씨는자비사 신도회장 천재숙(千在淑·54·부산시 사상구 주례2동)씨의 환영 꽃다발을 받아들고 “대한민국 만세”로 화답했다. 권씨는 이어 서투른 한국말로 “동포 여러분의 덕분에 어머니가 태어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서툴지만 한국말을 배운 뒤 한국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권씨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부산29가 2497호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에 올라 어머니의 유해 봉안식을 위해자비사로 향했다. ?공항에는 아침 일찍부터 내·외신기자200여명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오츠 이와오(大津岩男) 일본NTV 서울지국장은 “한국인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권씨를 따뜻한 동포애로 맞이하려는 느낌을 받았지만 권씨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자비사?권씨는 첫 방문지인 자비사에 오후 2시10분쯤 도착했으나 몹시 피곤해 보였으며 곧장 2층 화장실로 향했다.10여분간 2층 방안에서 머물며 어머니가지어준 모시적삼에 파란색 마고자로 갈아입은 뒤 태극기가 덮인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3층 법당으로 올라갔다.권씨는 새벽 4시부터 바쁜 일정에 쫓긴탓에 다소 수척해 보였으나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분좋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 호텔?권씨가 한국에서 첫밤을 보낸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은 현관 입구에 ‘애국동포 김(권)희로선생 영구귀환 환영’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호텔로비에도 무궁화로 꾸며진 대형화환을 비치해 놓았다. 권씨가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3개 객실로 이뤄졌으며 31호는 권씨가,33호는 삼중스님이 묵었으며 중간의 32호는 권씨의 친척들이 호텔을 찾을 경우 투숙하게 된다.이 방은 철제문과 나무문을 통과해야 3개의 객실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나오는 등 3중구조로 돼 있어 호텔측은 경호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씨는 고국에서 맞는 첫 아침을 바다를 보면서 시작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씨가 투숙한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관계자는 “당초 권씨는 일본측과 친분이 있는 부산시내 L호텔로부터 투숙 제의를 받았으나 권씨 자신이 고국의 첫 아침에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숙소를 조선비치호텔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나리타공항?권희로씨는 7일 새벽 치바(千葉)형무소를 나선 뒤 오전 4시40분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구내 법무성 시설에서 5시간 가량 대기하며 휴식을 취했다.권씨는 오전 10시25분 자신을 태우고 갈 일본항공(JAL) 957편이기다리고 있던 공항 활주로 옆 임시 탑승장에 호송차편으로 도착,출국 수속을 마쳤다.권씨는 오전 10시50분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골함을 목에걸고 묵묵히 탑승대를 올랐다. ?권씨는 이날 공항 구내에서 그간 한 사찰에 보관해오던 어머니의 유골을전해받고는 가슴에 안고 “어머니,불효자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외치며 눈물을 펑펑 쏟아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권씨의 가석방은 도쿄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이란 명목하에 거주지역도 일본으로 제한됐으나 관찰소장의 “한국에서의 생활이 갱생을 위해 적당하다”는판단에 따라 출국이 허용됐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부산 김정한 이기철 조현석기자 marry01@
  • 「남북한 서해 대치」주한美軍 전력증강 계획

    남북 해군 함정 사이의 교전사태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한반도에 증강배치될 미군 전력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한·미 두나라는 지난 15일 서해안 무력충돌 직후 한·미군사위원회를 통해 일본과 하와이 등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전투기와 함정 등 각종 첨단무기들을 조속히 한반도에 배치키로 합의했다. 우선적으로 증강될 미군 전력은 F-15E,F-16 전투기와 조기경보기(AWACS)를비롯,사거리 450∼2,500㎞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급 순양함 등이다.이 가운데 F-15E는 최근 코소보사태로 인한 한반도에서의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 투입된 바 있지만 추가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경보기는 적기의 침입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로 한반도 전력증강에 필수적이다.조기경보기는 600여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수 있는데다 10㎞ 고도에서 마하 0.5∼0.6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레이더 탐색범위 내의 항공작전을 통합지휘할 수 있다. 이와함께 코소보사태로 걸프해역에 파견됐다 일본 요코스카항으로 귀환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투입도 점쳐지고 있다. ‘해상 백악관’으로 불리는 키티호크호는 승무원만 5,300여명에 이르며 함체의 전체 높이는 18층 건물과 같다.비행장 활주로가 있는 상갑판은 국제규격 축구장을 4개나 합친 크기이며 하루 전력사용량만 1,600만와트에 이른다. 항진속도가 30노트에 이르는 이 항모에는 ‘공중 지휘통제소’ 역할을 맡고 있는 E2-C 호키항공기 4대,F-14A 톰캣 24대,대잠수함 공격기인 A3A 바이킹10대를 비롯,SH3 헬기,정보정찰기 RF8,전천후 공격기인 E6인트루머 등이 탑재돼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7월 한·미 연합작전때 사용됐던 7,000t급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핵잠수함과 순양함 및 구축함 수척,P-3C 대잠 초계기 등도 배치될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일본 오키나와의 미 해병 상륙준비단과 미 본토에 있는 콘스털레이션 항모,F-15 전술기대대,B52 폭격기 등도 한반도 유사시 즉각 투입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건교부,대한항공 포항노선 50%감축

    건설교통부는 지난 3월15일 포항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이탈사고의 책임을 물어 대한항공의 서울∼포항노선을 6개월 동안 50% 감축하는 내용의 행정처분을 14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7월1일부터 연말까지 서울∼포항 운항횟수를 주 35회에서 18회로 줄이는 한편 내년 6월까지 국내선 신규 노선을 개설하거나증편할 수 없게 된다. 건교부는 서울∼포항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의 여력기를 추가로 투입,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건승기자 ksp@
  • 비행기 사망 위험 자동차의 12배

    베를린 연합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위험이 자동차에 비해 무려 12배나높다고 독일 일간 디 벨트가 영국 전문가의 발표를 인용,7일 보도했다. 교통전문가 앤드루 웨이어는 자신의 신간 ‘묘비 명령-항공안전의 진실’에서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통설은 항공업계가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의 주장은 각종 교통수단의 사고위험을 거리로 환산할 때만 타당한 것이고 여행 횟수로 계산할 경우에는 1억회 여행당 사망률이 비행기 55명,자동차 4.5명,기차 2.7명으로 비행기가 가장 위험한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했다.이때문에 웨이어는 비행기보다 위험한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밖에 없다고덧붙였다. 이어 비행기 이·착륙에 너무 짧은 활주로 등의 시설과 함께 관제탑 직원및 승무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등 항공산업이 안전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민간항공분야의 사고사망자수는 2배로 더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 초경량항공기 동호인 크게늘어

    ‘나도 비행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 초경량 항공기비행은 하늘을 향한 원초적인 동경을 체험으로 풀어낼 수 있는 레포츠이다.일반인들에겐 조금 생소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의외로 쉽게즐길 수 있다. 초경량항공기는 경비행기와는 달리 아마추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무게 225㎏,연료량 38ℓ 이하를 말한다.주로 모형비행기와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직접 ‘항공기 조종’이라는 체험을 갖기위해 접근하는게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이 처음부터 바로 초경량항공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있다.현재 초경량비행을 즐기는 동호인은 2,000여명.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어 경항공협회 등 관련단체엔 60대 노인들까지 직접 해보겠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초경량항공기는 일반인들이 아마추어 수준에서 하루 레포츠로 즐기는 경우와 전문 조종의 두 단계로 나뉜다.하루 코스는 관련단체를 찾아 당일 강습직후 곧바로 교관의 지시에 따라 하늘을 날아볼 수 있다.하루 레포츠에 소요되는 경비는 4만∼5만원선.전문 비행인이 되려면라이선스,즉 자격증을 따야한다.개인차가 있지만 한두달 정도면 자격증을 딸수 있는데 한회 강습료는제비용을 포함,10만원 정도가 든다. 비행에 자신이 생기면 비행기를 직접 구입하게 되는데 개인소유의 경비행기를 소유하고 있는 동호인도 100여명에 이른다.오는 9월엔 국내에선 처음으로 한국경항공협회가 주최하는 랠리도 열릴 예정. 100여명이 참가해 서울 수색에서 행주산성까지 비행하는 ‘랠리’와 착지점에 정확하게 내리는 ‘포인트’ 등 두 종목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동호인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에 경비행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공항활주로를 중심으로 직경 5마일 이내면 어디서든 비행이 가능해 각 시도별로1∼2곳씩 초경량항공기를 위한 경비행장이 설치돼 있을 정도다. 한국경항공협회 사무국장 윤성환씨(32)는 “외국에선 경비행기를 출퇴근 등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아직까지 국내에선레포츠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학생이나 회사원들의 관심이 점차 확산돼 협회로 하루 평균 3∼5명 정도가 비행 강습을문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항공 국내 신규노선 불허

    - 서울∼포항노선 50% 6개월간 사업정지 건설교통부는 18일 지난 3월15일 포항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기 활주로이탈사고의 책임을 물어 오는 7월1일부터 1년간 대한항공 전 국내선의 신규노선 면허를 불허하고 국내선 정기편 증설도 동결하기로 했다.대한항공 서울∼포항 노선에는 6개월동안 50% 사업정지처분을 내렸다. 건교부는 또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에게는 각각 면허취소와 항공업무 1년정지처분을 내렸다. 건교부 관계자는 포항공항 대한항공기 활주로 이탈사고는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착륙과 항공기 조작미숙 등 조종사 과실이 주요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괌사고와 중국 상하이(上海) 화물기 사고는 조사가 끝나는 오는 10월쯤 별도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앞으로 항공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법을 개정,운항면허 영구취소 조항을 신설하고 과징금을 100억원으로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항공안전 강화를 위해 속초·목포·여수·원주공항의 야간운항을 금지하고포항공항 주변 인덕산을 내년 3월까지 깎아내릴 계획이다.다음달 중에는대한항공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 朴泰俊총재 ‘현장정치’ 시동

    - 인천신공항 찾아 문제점 지적, 전문가적 식견바탕 대안제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11일 영종도를 찾았다.인천신국제공항 건설현장을 점검했다.‘현장정치’의 가동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재도약을 목표로하고 있다.스스로는 ‘정책총재’로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꾀하고 있다. 박총재는 주요 정책현장 방문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오는 18일에는 성업공사를 방문,부실기업 회생 및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대전 과학단지,전문건설업체 등도 찾을 예정이다. 박총재는 이날 ‘철강왕’의 경륜과 경험을 유감없이 내보였다.영종대교 건설현황을 보고받을 때는 “한강대교가 20개가 넘는데도 현수교 하나 없다”면서 건설기술의 낙후성을 꼬집었다. 신공항 건설현장에서도 집요했다.“활주로간 거리가 400m밖에 되지 않는다”며 심각한 우려도 표시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규정에 따라 700m를 넘어야 한다는 전문가적 식견도 곁들였다.서울과 연결되는 철도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대안으로 ‘모노레일’을 제의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예정시간을 넘었다.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이양희(李良熙)대변인, 김동주(金東周) 이긍규(李肯珪) 김고성(金高盛) 이상만(李相晩) 강종희(姜宗熙) 이재선(李在善)의원 등 당 소속 국회 건설교통위원들이 수행했다.박총재의 넘치는 의욕을 반증한다. 박총재의 방문프로그램은 당내로는 ‘친정체제’구축시도로 연결된다.정책정당으로서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통해 당내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읽게 한다.그러나 박총재는 당내 주류측인 충청권의 도전에 다시 직면하고있다.국민회의와의 소선거구제 합의를 전면 백지화한 것이 빌미가 되고 있다. 인천 박대출기자 dcpark@
  • 金海공항 국제터미널 신축 2004년까지 2단계 확장

    건설교통부는 올해 말 김해공항 대규모 신활주로공사(3,200m×60m)가 준공됨에 따라 오는 2004년까지 김해공항을 우리나라 제2국제 관문 공항으로 육성시켜 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3,001억원의 예산을 투입,제2단계 확장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했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2년 착공된 신활주로 공사가 올해 말 준공돼 향후 B747급 대형 항공기의 장거리 국제노선 취항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계류장,화물처리 등 전반적인 시설구조 개선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04년까지 국제선 여객 및 화물터미널을 신축하고 계류장을 19대에서 27대,주차장 규모를 현재 2,272대에서 2,837대로 늘리기로했다. 건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380억원을 들여 김해공항 신활주로 말단지역의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소음 등에 대한 대책으로 약 8만평의 완충녹지대(안전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을 부산시와 협조해 200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외언내언] 백령도

    동(東)에서 서(西)로 비스듬히 남북을 갈라놓은 155마일 휴전선이 서해에이르면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다.그 끝 최북단에 자리잡은 섬이 백령도(白翎島).여의도의 다섯배인 45.4㎢에 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우리나라 9번째 크기의 섬이다.행정구역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겉보기로는 여느 섬과 다를 것이 없는 평화로운 섬이지만 24시간 팽팽한 긴장속에 싸여있다.바다위 군사분계선을 따라 나란히 늘어서있는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함께 북쪽 땅을 마주보는 최전방이기 때문이다.바다라 철책선이 없다뿐이지 긴장감은 육상의 전선보다 오히려 더하다.73년 서해 5도사태와 비슷한 남북 대치상황에 대비하여 군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항상경계상태이다. 백령도 주민들의 생활권은 인천이다.뱃길로 9시간이나 걸리고 그나마 기상이 조금만 나쁘면 끊기던 불편은 92년부터 편도 4시간의 쾌속여객선 취항으로 크게 나아졌다.그러나 위도상으로는 개성과 비슷한 위치이며 생활권인 인천(173㎞)보다는 평양(143㎞)이 훨씬 가깝다.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위해공양미 300석에 몸을 판 효녀 심청이 물속에 뛰어들었다는 인당수를 앞에 둔 북녘 땅 장산곶이 코앞에 보인다.서해상에서의 북한 군사활동을 크게 제약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그만큼 북한으로서는 목에 박힌 가시같이 신경 쓰이는 곳이다.최근 들어서는 뜸한 편이지만 바다와 하늘에서 수시로 긴장상태를 조성한다. 백령도에는 지금 뒤늦은 봄기운이 완연하다.바닷가 절벽에는 세계적인 희귀조 가마우지들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품고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바다표범들이 바위들을 뒤덮고 있다.생각보다 넓은 들판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갖가지형상의 기암절벽들이 둘러있어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이나 천연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2곳뿐이라는 사곶 백사장,옥석같이 아름다운 콩만한 자갈들로 뒤덮여있는 콩돌해안등에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긴장상태는 마찬가지이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편입니다.”주민의 말이 아니더라도 백령도에도 분명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었다.서해의 최전방 진지(陣地)정도로만 알려졌던 이곳에도 여름이면 하루 3번 왕복하는 쾌속선의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이들을 맞을 편의시설의 건설도 활발하다.한반도에 일고있는 대결속의 화해·협력 분위기 탓이아닐까.금강산 관광선이 오가는 동해와 같이 서해의 뱃길도 하루빨리 뚫렸으면 싶다./장정행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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