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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이스타항공 국제선 취항 추진

    전북도와 전북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군산과 중국,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취항을 추진한다. 최근 국제선 자격 조건인 ‘국내 1년 이상, 1만회 이상 무사고 운항’ 조항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연내 취항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충원 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도는 10년 정도 연기된 군산공항 확장사업 대안으로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취항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이스타항공이 군산~김포 노선을 추가하고 중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군산공항 계류장과 대합실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국제선 취항 타당성에 관한 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당초 활주로 확장 등을 통해 군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잠재 항공수요 부족으로 불가능하자 국내 하나(군산~제주)뿐인 노선을 중국과 일본으로 확대해 항공수요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을 취항해야 군산공항이 국토해양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돼 장기적으로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화호에 亞테마 문화마을 생긴다

    시화호에 亞테마 문화마을 생긴다

    경기 안산시 시화호 북측 간척지 32만㎡에 아시아를 주제로 한 문화마을이 조성된다. 또 시화호 남쪽 간척지 130만∼160만㎡에 레저항공복합단지인 ‘에어파크’가 들어선다. 5일 안산시에 따르면 ‘아시아 문화마을’은 아시아 역사와 문명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문명관과 아시아의 대표적 인물을 밀랍인형으로 만든 인물관, 아시아의 주요 문화유적을 모형으로 재현한 문화유적관 등으로 꾸며진다. 아시아 음식판매장과 민속공연장,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들어선다. 부지매입비 1300억원, 조성비 1200억원 등 모두 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다음주부터 4개월 동안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2012년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문화마을이 조성되면 시화갈대습지공원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시화조력발전소 내 e-사이언스파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문화마을의 연간 방문객은 500만명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5000억원 이상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인이 밀집한 안산시의 특성을 감안해 아시아 문화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아시아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안산에서 열린 ‘2009 국제레저항공전’을 계기로 농림수산식품부 소유의 간척농지인 ‘대송단지’를 ‘에어파크’ 조성 후보지로 잠정 결정해 조만간 농식품부와 용도변경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 43.9㎢에 이르는 대송단지 내 130만∼160만㎡ 부지에 조성되는 에어파크에는 무게 600㎏ 이하 초경량 비행기와 600㎏ 이상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500m 규모의 활주로가 들어선다. 관제·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애물단지 지방공항 대수술

    애물단지 지방공항 대수술

    공사 중인 김제공항 건설이 백지화된다. 양양공항은 저비용 항공사를 투입해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울진공항은 비행기는 운항하지 않고 비행 훈련장으로만 활용된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항 활용대책을 마련,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복투자 논란에 휩싸여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지방공항에 과감한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김제공항 부지 산업단지 활용 이 계획에 따르면 전북 김제공항은 최근 용역결과, 공항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돼 공항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전북 및 김제시와 협의해 산업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김제공항은 부지(156만 9000㎡) 매입을 끝내고 3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800m×45m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 연간 169만명의 승객 운송을 목표로 1999년부터 추진했으나 경제성 논란 끝에 이번에 건설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국토부는 대신 군산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산공항은 교통연구원 연구용역 결과 현재 시설로도 장래의 항공수요 대처에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하지만 새만금과 전주시의 항공수요를 감안, 새만금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현재 2개의 활주로와 별도로 새만금쪽 부지를 확보해 1개의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다만 군산공항은 군 비행장이어서 미군측과 추가협의가 필요하다. ●가을부터 양양~부산 운항 가능성 승객 감소로 적자폭이 커져 감사원으로부터 임시휴항 통보를 받은 강원 양양공항은 폐지나 휴항 대신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항시설사용료 감면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 취항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한 저가항공사가 양양~부산 노선 운항을 협의 중이며 가을 성수기 전에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항공법 개정으로 근거가 마련된 소형 에어 택시(Air-Taxi)의 모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항기능을 유지하면서 정비창이나 레저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이달에 발주했다. 1996년부터 추진해 8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울진공항은 비행장으로서의 기능은 당분간 중지된다. 대신 항공인력 양성 방안에 따라 비행교육 훈련센터 등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오는 10월쯤 이 교육기관 운영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진공항은 비행 관련 시설은 모두 갖춘 상태에서 비행 훈련시설 등으로 활용하되 10년쯤 뒤에 항공수요가 늘면 공항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으로부터 통합운영 통보를 받은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통합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날개꺾인 전북 신공항 사업

    전북권 신공항 건설사업이 잇따라 무산돼 장기 미결과제로 남게 됐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교통연구원의 조사 결과 2015년 군산공항 확장에 필요한 항공수요가 충족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권 신공항 건설사업은 김제공항에 이어 2차례 모두 무산됐다.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은 전북도가 지난 10여년 동안 끌어왔던 김제공항 건설계획을 포기하고 대안으로 제시한 사업이었지만 예상외로 항공수요가 적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초 교통연구원의 중간 용역 결과 보고에서 전북의 항공수요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도는 다양한 개발계획과 논리를 제시해 항공수요 확대에 주력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사업을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1~2015년)에 포함시켜 2016년 이후에 재도전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 새만금 개발이 1차 마무리되면 항공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미래항공수요까지 증가해 군산공항 확장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또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연기하는 대신 군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위계변경해 항공수요를 점차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땅 위 차도에 신호등이 있다면 바다에는 항로와 배를 인도하는 등대와 등대지기가 있다. 드넓은 하늘에도 항로가 있고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 있다. 하늘의 등대로 불리는 ‘관제소’다. 관제소는 안개로 자욱한 활주로에 조종사가 승객을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 눈과 귀 역할을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읽어 비행기의 운항을 통제하고 이륙할 비행기의 출발 경로부터 착륙한 비행기가 승객을 내리는 곳까지 결정한다.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심장 ‘공항관제소’를 찾았다. 동영상은 17일부터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글·동영상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지난 15일 인천공항. “관제탑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라니까요. 기다려 보시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가 관제탑 취재를 위해 두 시간 이상을 기다린 기자의 짜증 섞인 재촉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이미 며칠 전에 취재요청을 했지만 관제탑은 쉽사리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항 부서들과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에 몇 차례 더 요청하고, 규정을 지키겠다는 확답을 다시 받은 후에야 출입증이 발급됐다. 비행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 보안검색을 마치고 신분증을 맡긴 후 공항 승객터미널(탑승동)의 직원용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수십미터를 걷다 멈춰서 문에 달려있는 보안시스템에 출입증을 대고 인증을 받는 일이 반복됐다. 인천공항공사 김수영 차장은 “공항 관제소는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공항 내부의 마지막 두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테러 등으로 관제소 업무가 마비될 경우 공항은 올스톱이 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과정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승객과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일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공항 트레인을 타고 신 탑승동에 내린 뒤 밖으로 나서자 관제소가 있는 관제탑이 눈에 들어온다. 계류장과 활주로 사이의 벌판에 우뚝 솟은 22층 규모의 인천공항 관제탑은 높이만 100.4m다. 길쭉한 옥타곤(8각형)으로 돌출된 관제탑 윗부분은 짙은 푸른색 유리로 속을 감추고 있다. 전 세계 공항 관제탑 가운데 세번째로 높다. 진도 7의 강진을 버틸 수 있는 내진설계로 된 시멘트 구조물이다. 관제탑 꼭대기에는 100억원이 넘는 레이더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 관제소에 들어서니 새의 양날개를 편 듯한 인천공항 승객터미널의 모습이 항공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항공관제소의 가장 큰 업무는 항공기끼리 발생할 수 있는 공중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와 장애물간 충돌방지, 항공교통의 질서유지 등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185㎡규모의 관제소에는 10여명의 관제사들이 헤드셋을 머리에 끼고 전화기와 마이크를 통해 쉴 새 없이 지시를 쏟아냈다. 용어도 생소하다. KE(대한항공)나 OZ(아시아나항공) 같은 항공편명조차 어색하게 들린다. 바쁘게 일하던 한 관제사가 “한 글자가 잘못 전달돼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어는 군대처럼 미리 약속된 용어로 부른다.”면서 “R는 로미오, J는 줄리엣, T는 탱고 같은 식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앞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대형 스크린 수십개가 늘어서 있었다. 모두 대당 수십억원을 넘는 최첨단 장비들이다. 가장 중요한 장비는 공중에 있는 비행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저 ‘로컬 컨트롤’과 자동기상 측정장비인 ‘아모스-1(AMOS-1)’, 비행기에 공항정보를 자동 발송해주는 ‘아티스-1(ATIS-1)’ 등 세 가지다. 인천공항 주변을 날고 있는 모든 항공기가 레이더 스크린에 뜨고 화면에 나타난 항공기를 나타내는 붉은 점에는 항공기의 기종, 편명, 고도, 속도를 표시하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관제탑 내부에는 24명의 관제사가 매일 2개조 3교대로 근무한다. 여성 관제사도 8명이다. 주간에는 7~8명, 야간에는 6명이 비행기의 안전을 책임진다.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 사이에는 한순간도 교신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관제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비행기에서 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제탑장은 “매일 600여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에서 지금까지 대형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것은 관제소와 비행사간의 긴밀한 교류 때문”이라면서 “항공기의 통신장비가 작동 불능인 경우에도 관제사가 빛총(Light Gun)을 쏴서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공항의 또다른 등대… 계류장 관제소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행기 이·착륙 업무는 전문용어로 ‘허가중계’와 ‘국지관제’로 불린다. 허가중계는 비행계획서(Flight Plan)를 받아 항공기에 할당된 항로와 고도에 관한 정보를 비행기 조종사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좁은 공항 근처 하늘에서 선회하는 비행기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시간도 지정해야 한다. 하늘의 교통순경인 셈이다. 국지관제는 항공기의 이·착륙 유도를 담당한다. 도착한 항공기의 정보는 노란색 종이띠에, 출발한 항공기의 정보는 파란색 종이띠에 적혀 순서대로 이·착륙이 이뤄진다. 그러나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부터 다시 이륙하기 직전까지의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의 관제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계류장 관제소다. 항공관제탑 뒤쪽 100m 지점에 솟아 있는 65m 높이의 램프타워다. 활주로에 내린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탑승게이트나 계류장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운항정비를 받는다. 그리고 다시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로 나서기까지 과정을 총괄한다. 인천공항을 하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고 할 때 주차장 총책임자인 셈이다. 계류장관제소의 구조는 항공관제소와 똑같다. 단지 규모가 작을 뿐이다. 항공기를 견인하거나 이륙준비 완료 승인, 엔진 시운전 승인도 모두 계류장관제소에서 지시한다. 공항 내부를 돌아다니는 승객용 차량, 화물운송용 차량도 계류장관제소 소관이고 겨울철 항공기의 위험요소인 얼음과 서리 제거 작업도 지시한다. 이 때문에 계류장관제소에는 항공관제소에 없는 최첨단 장비 ‘RIOS’(항공기의 계류장 출항시간을 관리하는 시스템)가 있다. RIOS에 제빙 및 엔진성능 점검시간 등을 기록하면 번잡한 지상교통을 비교적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허 관제사는 “현재 인천공항 내부에만 모두 74개의 탑승교를 비롯해 183대의 항공기에 대한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제사가 되려면? 항공기 승무원, 농업매니저, 카지노 매니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교수, 그리고 항공 관제사.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몇년 전 ‘미국을 놀라게 한 여섯 자리(10만달러)의 직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섯 개의 직업을 언급했다. 연봉 1억원이 한국 봉급생활자들의 성공을 이르는 상징적인 수치라면 미국에서는 10만달러가 성공을 가리키는 액수다. 항공관제사는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다. 공항이 대형화되고 관광과 무역이 늘고 있지만 항공관제사의 증가속도는 미치지 못한다. 무엇보다 큰 중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숙련된 관제사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격증 통용이 가능하고, 해외수요도 많기 때문에 최근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관제사는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배출된다. 과거에는 공군항공과학고를 졸업하고 관제특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교통관제사 면장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토해양부 지정교육기관인 한국항공대(항공교통물류학부), 한서대(항공학부), 항공인력개발원 등에서 교육을 마치고 관제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천공항의 경우 항공관제탑은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이다. 물론 관제사들도 공무원이다. 반면 계류장 관제소의 경우 인천공항공사 직원 신분이다. 공항공사의 김수영 차장은 “국제공항의 경우 전세계 비행기가 드나들고 최근 외국인 비행기 조종사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영어인증시험을 봐야 하고 상당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제사들은 자기계발과 관리에 철저하다.”고 소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30년 하늘지킴이 이인영 관제실장 “첨단기계보다 관제사 판단 옳을 때 많아” “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농담이 아닙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백명이죠.” 인천공항 계류장관제소의 이인영 관제실장은 국내 항공 관제의 산증인이다. 공군시절부터 시작해 올해로 30년째 항공 관제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슈퍼바이저(감독)석에 앉아 부하 관제사들의 지시가 적절한지, 조금이라도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실장은 관제의 매력에 대해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십억원대 첨단 장비가 즐비한 이곳에서도 관제사들은 끊임없이 창밖을 내다보고 육안으로 확인한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기계의 오작동 우려도 있어 본인의 직관적인 판단을 기계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이 실장의 경험이 시스템이 내리는 지시보다 더 정확할 때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 관제사로 일하면서 이 실장은 수많은 항공사고를 접했다. 전투기가 비행 중 두 동강이 나거나 동체착륙을 하는 일도 흔하게 봤다. 이 때문에 그는 항공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실장은 “군대에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르는 민간항공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큰 사고가 없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계류장 관제소에서 일하는 보람은 무엇일까? 이 실장은 “인천공항처럼 대형공항에서는 뜨고 내리는 일보다 지상의 교통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항의 실질적인 능력은 많은 비행기를 엉킴 없이 뜨고 내리게 하는 일로 평가받는데 그러자면 계류장 관제소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비행기 착륙하려는데 활주로에 강아지가 있다면?[동영상]

     인도네시아의 한 민간 항공기가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횡단하는 견공을 피하려다 활주로 옆에 처박혔다.   ☞동영상 보러가기    현지 경찰 대변인 누르하브리는 메트로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오전 자야푸라를 출발한 펠타 항공사의 4발 프로펠러 대시-7 여객기가 파푸아 지방의 타나 메라 공항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견공을 피하려고 조종사가 급히 브레이크를 거는 바람에 기체가 크게 흔들린 뒤 활주로 오른쪽 길섶에 처박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안타라 뉴스에 따르면 바르나바스 수에부 파푸아주 지사를 비롯한 승객 28명과 승무원 4명은 여객기가 멈추자 혼비백산해 뒤쪽 비상구를 통해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한 여성 승객은 너무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예멘 피랍 한국여성 사망 석탄公 방만경영·노사유착 극심 공무원수당 30년만에 실태조사 착수 레이저로 단속카메라 무력화 불법 자동차용품 밀수해 유통 폴 포츠 “동전 앞면이 내 운명을 바꿨죠” 공중보건의 씨 마른다… 치과 ‘가뭄에 콩 나듯’ [사회플러스] 영화 ‘타짜’처럼 야산 도박판
  • ‘제2의 두바이’ 꿈꾸는 새만금의 두 가지 소망

    ‘제2의 두바이’ 꿈꾸는 새만금의 두 가지 소망

    새만금개발사업이 군산공항 확장 난항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전북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새만금 상류지역의 축산 분뇨처리사업 지원도 강력히 요청했다. 2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은 향후 경제자유구역 설치와 관광·레저 사업 등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군산공항 활주로를 올해 확장해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인근에 있는 군산공항은 현재 미군 관리 하에 있어 해외투자자들과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국제항공편 이·착륙과 이용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일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미군이 아닌 우리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활주로 하나를 공항 옆에 만들어 신속한 항공기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지역내 군산공항 확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았던 공약 중 하나다. 하지만 국토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구체적인 투자자와 투자규모 등 현실적인 수요가 있어야만 확장 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것. 국토부 공항정책과 관계자는 “인근 김제공항도 항공수요가 없어 사용이 중단됐는데 전북도내 수요를 재조사해 보고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어떤 시설이 유치될지도 모르는데 확장을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도 관계자는 “공사에만 7년이 걸린다. 10년 뒤를 내다보는 사업에 대해 당장 투자자와 구체적인 규모를 제시하라는 건 미래를 보지 못하는 탁상행정”이라고 반박했다. 새만금 상류의 익산 왕궁면과 김제 용지면의 축산오폐수처리 문제도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다. 전북도로선 당장 대책수립과 함께 개선에 나서야 하지만 예산 문제로 진척이 매우 더디다. 왕궁면 일대 등은 대규모 한센인 축산밀집지역으로 축산 분뇨를 모으는 거대한 구덩이로 인해 오·폐수 악취가 극심하다. 구덩이엔 수십미터 깊이로 분뇨가 쌓여 있다. 전북도는 3개 퇴적축분처리시설을 설치해 분뇨를 퇴비 등으로 활용하거나 가축분뇨처리장을 증설(일일 200t→일일 300t)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5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분뇨 처리는 지자체가 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는 데다 이미 예산배정이 끝나 내년께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실장은 “악취·오물은 관광지로서 치명적이다.”면서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고 답답해했다. 군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시화호 일대 레저항공 전진기지로

    경기 시화호 일대가 우리나라 레저항공산업의 전진기지로 떠오른다.경기도는 최근 안산에서 열린 ‘2009 국제레저항공전’을 계기로 시화호 주변에 항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레저항공산업을 본격 육성한다고 8일 밝혔다.항공복합단지는 165만 2892㎡ 규모로 ‘에어파크’와 ‘항공산업단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에어파크는 안산시 대부도 대송산업단지 안에 66만 1157㎡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활주로, 격납고, 수리창, 관제탑, 유류 및 소방 시설, 레저항공스포츠 교육시설, 사무실 및 판매장, 체험시설 등이 설치된다. 2011년부터는 국제레저항공전 개최 장소로도 사용된다. 항공산업단지는 시화 MTV 내 99만 1735㎡로 조성되며 항공기 완제품, 항공부품·소재 및 전자소프트웨어·무인기 제조 등과 관련한 기업 및 연구시설이 들어선다.경기도는 오는 7월까지 에어파크 및 항공산업단지에 따른 기본 구상 및 부지 선정을 마친 뒤 정부와 부지 사용방안에 대한 협의를 통해 오는 8월까지 항공복합단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가 레저항공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송단지의 경우 소음 관련 민원제기의 가능성이 적고 행사 개최 때 안전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특히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인근의 조력발전소, 선감 해양체험관광지구 등과도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경기관광공사는 세계 레저항공시장 규모가 연간 32조 8500억원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8%(267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인구 대비 등록 조종사 비율은 일본보다 높고 15만 5000여명의 레저항공 동호인과 마니아가 레저항공을 즐기고 있어 항공 레저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폭발적으로 성장할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2250억원에 달하는 패러글라이더 세계 시장 규모 가운데 우리나라가 600억원을 수출하는 등 패러글라이더 시장 만큼은 석권하고 있다.”며 “이런 잠재력을 바탕으로 항공산업을 경기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동식화장실에 추락해 목숨 건진 조종사

    비행중 엔진이 고장난 경비행기가 이동식 화장실 위에 추락한 덕분에 목숨을 건진 한 조종사의 웃지못할 사연이 미국 언론에 소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주 툰필드(Thun Field) 공항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이륙 직후 150피트(45m) 상공에서 엔진이 갑자기 멈추는 위급상황에 처했다. 비행기를 조종하던 클리포드 호웰(67·Clifford Howell)은 급히 비행기를 돌려 활주로에 착륙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비행기는 지켜보는 이들의 절규 속에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공항 울타리를 스치고 지나가 줄지어 서 있는 이동식 화장실에 부딪힌 비행기는 위아래가 뒤집힌 상태로 그 자리에 멈춰섰다. 곧바로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놀라운 상황을 목격했다. 조종사 호웰이 제 발로 비행기 잔해 속에서 빠져나올 만큼 멀쩡한 상태였던 것. 조종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간단한 치료 후 곧장 퇴원할 수 있었다. 지역경찰 측은 “이동식 화장실이 비행기 충돌의 쿠션역할을 했다.”며 “덕분에 조종사가 목숨을 건졌다.”고 밝혔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미그29 접근” 포착 10분만에 “타깃 킬”

    “北 미그29 접근” 포착 10분만에 “타깃 킬”

    “서해 상공 대량의 미확인 항적 발견! 현재 수도권 접근 중. BA(Blue Air) 편대는 즉각 출동하라.” 21일 기자가 방문한 공군의 청주기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본부 상황실에 다급한 교신이 전달됐다. 교신 직후 공군 F-15K, KF-16 등 전투기 편대가 줄지어 활주로를 이륙하기 시작했다. 이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29전대 본부 상황실 대형 화면에는 동시에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 적기(Red Air)들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공군 전투기 편대(BA)의 공대공 교전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북한의 미그 29기 1대가 KF-16 2대의 레이더에 포착되자 어지럽게 항적을 바꾸며 곡예 비행을 시도했다. 공군 조종사와 지상관제소 사이에 긴박한 교신이 오가기 10여분. 적기 1대가 모니터상에서 사라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던 본부 상황실. 곧바로 적기를 격추시켰다는 “타깃 킬(kill)” 교신이 나오자 비로소 상황실은 활기를 되찾았다. 이는 22일에도 한반도 중부 지역에서 실시된 대규모 ‘항공전역 종합훈련(Soaring Eagle)’의 실제 장면이다. 공군 정예 전력인 F-15K와 KF-16 등 모두 6개 대대의 전투기 60여대가 공대공·공대지 교전 훈련에 나섰다. 공군은 지난 2002년부터 ‘공중 전투기동 훈련체계’를 발전시켜 교전 훈련을 하고 있다. 적기로 가장한 전투기를 실제로 발진시켜 우리 공군 편대와 교전을 벌이고 이 장면이 컴퓨터 모니터상에 모두 기록된다. 전투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를 달아 모든 전투기 궤적이 화면 상에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전 임무가 끝난 조종사들은 본부의 대형 화면에 재연되는 공중전을 다시 분석하며 전술을 발전시킨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29전대장 최현국(공사33기) 대령은 “훈련 체계를 미 공군이 실전처럼 실시하는 ‘레드 플래그’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오는 11월에도 모의 교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송파 특전사 이전 재검토’ 뭇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국방부의 ‘오락가락 행보’를 꾸짖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송파 신도시 예정지구 내 특전사의 이전계획 재검토 등과 관련해 보고하는 자리였다. 국방부는 이날 보고에서 특수전을 위한 공항 주변 배치의 필요성, 북한의 특수전 위협에 대한 대응, 수도권 테러 및 재해·재난 대비 등을 이유로 당초 이전 대상이던 7개 부대 중 특전사, 3여단, 8248부대(기무부대), 남성대골프장의 존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국방부가 2007년 9월 최종 발표할 때는 이전 예정지인 이천기지까지 25㎞밖에 안 떨어져 있어 특수전 작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 말을 바꿨다.”고 따졌다. 그는 “현재 토지 보상이 74%나 진행돼 2000억원이 보상비로 나갔는데 이제 와서 못 옮긴다고 하면 이 돈은 어떻게 되는 거냐.”면서 “정책 기조, 특히 국방정책 기조는 진보정권에서 결정됐지만 (정권이 바뀌더라도)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국방부가 국민 정서나 재산권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잠실의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기 위해 서울공항의 동편활주로를 3도 변경할 경우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비행기가 송파 신도시를 지나게 돼 있다.”면서 “향후 송파신도시 완공 이후 예상되는 서울공항 이전 요구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송파 신도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조종사 조 카북은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의식을 잃어버렸다.이륙한 지 20분 만의 일이었다.그가 몰던 쌍발 엔진 비행기 동체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구름 위로 치솟고 있었다.  가족여행은 이대로 끝장난 것 같았다.형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르코 아일랜드를 찾아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더그 화이트(56)는 지친 가족들에게 보답하고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킹 항공사의 큰 비행기를 전세내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화이트만 여기서 내리고 가족과 카북은 루이지애나 아치발드의 집으로 돌아갈 참이었다.  화이트는 1990년 조종사 면허증을 따긴 했지만 18년 동안 ‘장롱면허’였다.최근에 단발 세스나 172 기종을 150시간여 조종한 것이 전부였고 최대 13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기종의 조종간조차 잡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북이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무전기에 대고 “도움이 필요합니다.킹 항공사의 다른 조종사와 얘기했으면 합니다.우리는 큰일 났어요.”라고 외쳤다.아닌게 아니라 큰 딸 매기(18)는 아예 정신을 놓아버렸고 작은 딸 배일리(16)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화이트는 관제탑 근무자로부터 이 커다란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요령을 수시로 안내받으며 30분의 악전고투 끝에 무사히 플로리다주 탬파의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기어를 내릴 수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화이트가 처음 조종간을 잡았을 때 비행기는 원래 유지했어야 할 고도 1만피트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 있었다.그는 아내로 하여금 의식을 잃은 카북을 뒤로부터 끌어올려 조종석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너무 비좁아 그를 들어올릴 수가 없어 그대로 내버려두고 부조종사석에서 난간을 잡았다.그때까지만 해도 카북이 정신을 되찾으리라 믿었다.하지만 퇴역한 제트기 조종사였던 그는 끝내 착륙 전에 절명하고 말았다.  세스나기를 몰면서 화이트는 7000피트 이상을 비행해본 적이 없었다.최대한 평온을 유지하고 관제탑이 킹 항공사와 릴레이 중계하는 안내를 침착히 따랐다.”공포가 한꺼번에 몰려왔어요.전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영역에 들어선 것 같았어요.”  킹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비행전 체크리스트,매뉴얼과 조종석 안내도 등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관제탑에 설명했고 관제탑 근무자는 화이트에게 이를 중계했다.  카북이 정신을 잃은 뒤 기수는 원래 도착 예정지보다 훨씬 북쪽으로 향해져 있었다.해서 화이트는 수동 조종으로 전환해 기수를 원래 방향 쪽으로 돌린 뒤 카북이 입력했던 자동 프로그램에 따라 비행하게 했다.그리고 30분 뒤인 오후 2시쯤 활주로에 내려앉았다.착륙 직전 그는 관제탑에 “착륙할 때,내가 만약 착륙한다면,목구멍이 질식된 것처럼 해야 되겠지요?”라고 물었고 관제탑은 “정확하다.착륙할 때 천천히 목구멍을 질식시켜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뉴스-프레스 닷컴은 그가 착륙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27분부터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러나 화이트는 하루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제탑 근무자에게 “가슴 따듯한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지도 못하고 자신들이 해낸 일에 대해 충분한 존경을 누리지도 못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울릉 경비행장 건설 급물살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경북도 관계자는 12일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후보지가 기존 20여곳에서 6곳으로 압축됐으며, 최종 후보지는 4~5월 중 울릉도 현지 실사 등을 실시한 뒤 7월 말쯤 결정된다.”고 밝혔다. 6곳으로 압축된 후보지는 각각 울릉군 사동 3곳, 북면 2곳, 서면 1곳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국토해양부는 지난 8일 한국공항공사에서 비공개로 ‘울릉 경비행장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날 중간 보고회에 참석한 국토부 및 한국공항공사, 항공청, 엔지니어링 관계자 등은 모두 울릉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고 덧붙였다.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한국공항공사에 울릉 경비행장 건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했으며, 최종 결과는 7월쯤 나올 예정이다.도는 이번 용역 결과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오면 2015년까지 울릉도 일대에 1750m(폭 30m)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정부 등은 울릉경비행장 건설을 위한 경제성도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2004년 독도 개방 이전만 해도 연간 40만여명에 머물던 울릉도 여객 수요가 지난해에는 2배 이상인 87만명으로 증가했고,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태지 “다시 태어나도 서태지로 살고싶다”

    서태지 “다시 태어나도 서태지로 살고싶다”

    가수 서태지가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서태지로 태어나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서태지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91.9 MHz)의 ‘사람과 음악- 서태지편’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서태지는 “5년 전 ‘음악캠프’에 출연했을 때에도 배철수 선배가 잘해줘서 좋았다. 지금도 좋은 형네집에 놀러온 기분”이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활주로 활동할 때부터 배철수 선배의 정교한 드럼을 존경한다.”며 배철수에 대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직전에는 음악을 그만 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는 서태지는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서태지로 태어나서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다.”며 팬들과 음악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배철수가 ‘음악캠프’를 홍보해달라고 제안하자 서태지는 “마누라(팬들을 일컫는 호칭) 음악캠프 많이 들어줘. 품격있는 방송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서태지는 R/C 취미에 대한 이야기, 정현철이라는 본명 대신 서태지가 된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서태지는 “오랜만에 너무 편안한 상태에서 웃고 떠들었다.”고 방송 소감을 말하자 DJ 배철수는 “건강해야 음악도 한다.”고 격려했다. 서태지는 “곧 발매되는 8집 정규앨범은 신곡도 들어가고 8집 전체를 아우르는 모음집이 될 것”이라며 “두 달 뒤에는 전국 투어도 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연차 로비 수사] 檢 ‘진해부지 특혜’ 의혹 캔다

    검찰이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중진 김학송(57·경남 진해)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 진해시 옛 동방유량 터가 주목받고 있다.35년 동안 고도제한에 묶여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공장부지가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박연차 회장에게 400억원을 남겨준 금싸라기 땅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돈의 일부는 박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지난 2004년 6월 태광실업의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사들인 지 1년 만에 고도제한이 완화되고 공장부지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군용항공기지법시행규칙상 진해비행장은 활주로 F등급으로 분류돼 비행안전2구역인 옛 동방유량 부지는 경사도(고도제한)는 40대1(활주로 기준점 거리 40m당 높이 1m씩 올릴 수 있다는 뜻)로 지정돼 있었다. 그러나 정산개발은 땅 매입 3개월 뒤인 2004년 9월 15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민제안을 했다. 고도제한 완화는 경남도가 해군기지사령부와 협의한 뒤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이와 관련,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해군이 정산개발 소유 토지의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해군기지사령부는 “당시 합동참모본부의 ‘토지이용규제 합리화 방안 검토 지시’가 내려오는 등 군사시설로 인한 민간소유 토지의 개발제한을 대대적으로 풀어주는 시즌이었다.”면서 “2005년 1월부터 문제의 부지와 관련해서 탄원도 있었고, 70여명의 주민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고도제한 완화 한 달 뒤인 2005년 6월 이 땅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고층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공장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변경해 준 데 대해 도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도시계획업무에 밝은 공무원은 ‘기관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해석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제2롯데월드 내년 2월께 착공…정부 최종 허용

    제2롯데월드 내년 2월께 착공…정부 최종 허용

    정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부는 31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행정협의조정위원회(위원장 손지열 변호사)를 열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의 112층(555m)짜리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참여정부가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성 문제로 신축에 제동을 건 지 1년 8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관할 도시계획 허가 기관인 서울시(송파구)는 향후 체결될 예정인 공군본부와 롯데물산간 합의서 이행을 조건으로 건물 신축을 허가할 예정이다. 합의서에는 서울공항 동편활주로 방향 3도 변경과 이에 따른 항공안전장비, 시설물 보완 등에 따른 비용부담과 기부채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가 요청한 비행안전성 용역과정에서 부실검증 주장이 나온 데다 정치권에서 여전히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제2롯데월드 신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 신축 사업 착공은 내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환경영향평가와 지속가능성 평가를 거친 뒤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착공이 가능하다.”며 “건축위 심의에만 통상 5~6개월 걸리기 때문에 내년 2월 이후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구 전광삼기자 yidongg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장자연 리스트’는 언론불신이 낳은 ‘관음증 박지성-홍영조 캡틴의 충돌… 이번엔 끝장보자 ”밀린 월급 줘…” 불황에 전문직도 소송 확산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진화하는 ‘검은돈’ 거래 초고속인터넷 ‘진화의 10년’
  • 춘천 “캠프페이지 정화 30개월 소요”

    강원 춘천 옛 미군부대 터인 캠프페이지내 환경오염 치유에 30개월이 걸리고 비용은 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30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5년 반환된 춘천 캠프페이지내 환경오염 지점이 크게 50여군데에 달하고 이 가운데 유류탱크저장시설 인근 등 3개 지점의 오염도는 광범위하고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방부의 예산 마련 어려움으로 치유작업을 위한 실시설계안 최종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총 63만㎡에 달하는 부지 가운데 유류탱크저장시설 인근과 야구장, 활주로 내 헬기계류장 등 3곳의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부지내 야구장은 재활용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오염이 심해 정화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2006년 실시된 환경오염 조사 결과에서는 캠프페이지의 오염면적이 전체 부지(63만 9342㎡)의 5%인 3만 2739㎡이며 대부분 유류저장시설과 헬기계류장 주변으로 나타났었다. 시는 다음달 3일 하이테크벤처타운에서 21세기발전위원회와 환경정책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캠프페이지 환경오염 치유 주체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오염 치유작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맡게 된다. 오염 치유작업과 함께 지장물 철거공사와 문화재 표본 발굴조사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국방부의 최종 승인만 받으면 춘천시와 지역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달 본격적인 치유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변에 112m산 있는데도 57m 제한은 재산권 침해”

    공항의 고도지구 완화를 위한 공청회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울 강서구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재현 강서구청장과 김성태·구상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60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공청회에서 송병흠 항공대 교수는 장애물 제한 구역의 천편일률적인 고도 적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송 교수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공항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지나친 제한은 주민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즉, 서울 강서구의 경우 개화산 123m, 우장산 98m, 봉제산 112m 등 높은 자연 지형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활주로 주변 반경 4㎞ 이내 건축물 높이를 57m로 제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또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은 “이제라도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구역별 고도제한 문제, 지역상황과의 부조화 해소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항공 조종사 출신인 강원호(57)씨는 “마곡지구 내 기상관측소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면 현재의 공항시설 보호 고도제한지역을 비행안전 최저 고도지구로 전환, 고도제한을 현재 57m에서 개화산 높이인 123m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남기은 원주시청 건축계장은 “강원 원주공단지역은 인근의 공항 때문에 고도지구로 지정돼 공단 내 건축물을 1층밖에 지을 수 없어 수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원주시의 현황을 설명했다.이번 공청회에 참여한 11개 지방자치단체는 ▲비행기 안전운항과 개인의 재산권 행사 조화 ▲건폐율·용적률 인상과 인센티브 부여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와 시에 전달하기로 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日언론 “김연아, 완벽한 연기 놀랍다”

    日언론 “김연아, 완벽한 연기 놀랍다”

    일본 열도도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에 두 손을 들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8일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인 76.12점을 받으며 1위에 오른 반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66.06점으로 3위에 그치면서 일본 언론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언론은 자국 선수 아사다에게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다.”며 쓴 소리를 한 반면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교도통신’은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회 첫 우승을 향해 크게 전진했다.”며 “높은 점프와 풍부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는 활주로 예술점수에서 5항목 중 4항목이 8점대”라고 전했다. 또 “기술점수와 예술점수 모두 아사다를 압도했다.”며 “대회 첫 우승과 여자 스케이터 첫 200점대 점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감탄의 눈길을 보냈다. ‘마이니치 신문’은 “아사다가 시즌 베스트를 갱신했지만 완벽한 연기를 한 김연아에게 뒤쳐졌다.”며 “아사다의 활주가 아름다운 광채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사다가 “프로그램 초반부에서 트리플플립-트리플루프 컴비네이션을 성공했지만 트리플러츠는 2회전에 그치고 착지도 불안했다.”며 “프로그램 후반부는 스피드나 느긋함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다가 이번 시즌을 결산하는 자리에서 위험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트리플플립-트리플루프 컴비네이션에 도전해 성공한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김연아와 10점 이상 큰 점수 차이가 있어 대회 2연패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산케이 스포츠’도 “아사다의 2연패에 노란불이 켜졌다.”며 “주니어 통산 3승 3패로 호각을 이루는 라이벌 김연아에게 10.06점차로 크게 뒤쳐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적은 점수 차로 뒤쫓는 경우라면 중압감을 덜 수도 있지만 김연아에게 여유를 주고 말았다.”며 “점수차가 크지만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영혼 없는 국방부와 군/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영혼 없는 국방부와 군/안동환 정치부 기자

    군인의 소신은 올곧은 안보관에서 비롯된다. 소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고(故) 정용후 공군참모총장이다. 그는 지난 1990년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선정 논란이 불거졌을 때 공군참모총장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공군이 차세대 기종으로 원했던 F-18을 F-16으로 바꾸라고 전방위로 압박했다. F-16은 박정희 대통령이 1970년대 도입을 계획했던 낡은 기종이다. 청와대는 F-18 구매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정 총장을 국군수도병원에 감금한 후 강제 전역시켰다. 그를 소신 있는 선배로 존경하는 군 후배들이 많다. 국방부와 군의 잇단 갈지자(字) 행보가 국민을 불안케 한다. 국방부는 내년 10월 분양되는 위례(송파)신도시 건설 계획을 안보상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3년6개월 전 입안돼 별다른 이견 없이 추진돼 온 사안이다. 국방부는 특히 특전사령부와 남성대 군 골프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특전사는 전술상 서울공항에 인접하고 골프장은 유사시 전시물자 물류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군의 논리다. 그럼에도 지난 15년 동안 국방부와 군이 줄기차게 반대한 제2 롯데월드 건설은 서울공항의 활주로 각도를 3도 튼다는 조건으로 허가됐다. 대체지인 인천공항 부근의 골프장까지 “멀어서 못 가겠다.”는 군 일부 원로들의 투정이 아니라 진짜 안보상 이유라면 현 위치에 골프장이 버티고 있을 필요가 없다. 국방부는 올해 국방백서에서 첨단 방위체계를 통한 미래전을 강조했다. 국방정책은 미래를 내다보는 포석이다. 군 수뇌부들이 ‘그때그때 달라요.’ 식의 영혼 없는 행보를 하는 한 신뢰는 얻기 어렵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부산의 왜구를 공격하라는 선조의 지시를 거듭 거부했다. 그래서 옥고를 치렀다. 왜는 부산 앞바다에서 우리 수군의 전멸을 노렸다. 역사는 이순신의 소신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안보관이 정권 코드에 춤추고 있지 않은지 묻고 싶다. 안동환 정치부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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