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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 기발한 정책제안에 ‘음메 기죽어’

    [의회] 기발한 정책제안에 ‘음메 기죽어’

    의회가 집행부를 이끌어 간다. 최근 서울시의원들이 시민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잇따라 찾아내며 시정에 반영토록 하는 등 집행부를 압도하고 있어 지방의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배수관 교체 지원’ 등 눈길 지난 11일 서울시는 낡고 오래된 옥내배수관 교체비용을 지원키로 한다고 발표했다. 시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만한 정책이다. 이번 정책은 서울시의회 김성구 의원(한나라당 은평3)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타당성을 제시해온 덕에 이뤄진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조규성 의원(한나라당 양천2)이 이행강제금에 대한 감면조치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파헤쳐 건물주가 감액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 의원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무려 5만여부의 건축물 대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관계공무원의 법령 미숙지가 원인이었음을 밝혀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까지 제시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이정선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이 서울시정책의 수립·시행과정에 성(性)별영향평가제를 도입토록 했고, 김유현 의원(한나라당 마포4)은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주택 공급방안을 개선토록 하는 등 서울시의 주요 정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 1000만명에 이르는 서울시의 정책결정과정은 여론수렴-계획(방침)수립-조례 등 자치법규 작성-조례규칙 심의-의회 이송(안건심의 및 의결)-집행부-조례규칙심의-공포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의원 발의 따른 제도화 사례 점증 이는 여론수렴에서부터 계획·시행 등 새로운 정책 수행을 위해 집행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전담하고 의회는 단지 심의, 허락만 해주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원발의나 정책제안 등으로 의회에서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을 먼저 제시하고 집행부가 타당성을 검토해 이를 제도화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정책을 제시하는 의회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정책연구실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 50여명을 확보,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 154회 임시회에서 김기성 의원(한나라당 도봉3)이 주장한 ‘개발권양도제 도입 방안’도 바로 의회의 정책연구기능 확충에 따른 산물이다. ●정책발굴 노력 계속 올들어서는 용산구의회, 성동구의회 등 자치구의 기초의회에서 이같은 정책연구 기능을 확충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올 상반기동안 의원 및 외부전문가의 연구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윤학권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은 이번주에 열리는 제155회 회기동안 ‘지방의회의 결산검사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발표하고 ▲김유현 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서울자연환경에 맞는 환경생태계획 수립 및 대기권 개선대책 ▲김배영 의원(행정자치위원회)-서울시 체납세액 회수방안 ▲이정선 의원(교육문화위원회)-서울시학교 복합화 시설 업무 일원화 방안 ▲부두완 의원(보건사회위원회)-자원봉사 실적제도 도입 및 자원봉사 활성화방안 연구 등이 올 상반기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안두순 교수가 ‘서울시 투자사업의 타당성 심사기준 모색’을 주제로 이달에 의회 정책연구실에서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고, 다음달에는 남황우 교수가 ‘재산세 파동의 시사점과 문제점’을 정책연구과제로 발표하는 등 올 상반기 동안 모두 7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서울시의회에 새로운 정책을 제시키로 예정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용산선 지하화 마포·용산구청 희비

    용산선 지하화 마포·용산구청 희비

    1929년 개통돼 화물열차 선로로 이용됐던 용산선이 7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르면 2008년까지 용산선 철로를 철거하고 지하화해 경의선 복선전철로 이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폐선되는 하나의 용산선을 두고 철로가 지나는 용산구와 마포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용산∼효창공원 구간 약 2㎞가 포함된 용산구는 철로가 지상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그러나 공덕∼가좌구간 5㎞가 지나는 마포구는 지상 철로가 철거되고 지하로 옮겨진다. 마포구는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 마포, 테마공간 활용 야심 서울 마포구에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명물 보행로가 생길까. 1929년 화물철도로 건설돼 마포구를 동서로 관통했던 용산선(용산∼가좌)이 폐선되고 이르면 2008년까지 경의선 복선전철로 바뀐다. 특히 용산선 가운데 마포구간(공덕∼가좌)은 지상철로가 모두 없어지고 지하화됨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지상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유휴부지는 공단 소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사업’(48.6㎞)가운데 지하화되는 곳은 마포구에 해당하는 ‘공덕∼가좌’구간 약 5.1㎞다. 이 구간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10m에서부터 가장 넒은 곳은 약 70m에 이른다. 이 지상철로를 모두 걷어내면 약 18만㎡(약 5만 5000평)에 해당하는 유휴부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 땅은 일단 건설교통부가 소유하게 되지만 실질적 관리나 운영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맡게 된다. 공단 관계자는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올해 중 구체적인 용역연구를 맡길 방침”이라면서 “지하에 철로나 역사가 들어서기 때문에 안전상 지상부분을 매각하거나 양도하는 것은 곤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포의 ‘샹젤리제 거리’만들자.” 실질적 소유자인 한국철도공단은 유휴부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마련하지 않은 반면, 부지 활용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마포구는 ‘잰걸음’을 걷고 있다. 구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부지 활용을 통해 구세(區勢)를 확장할 기회로 만들 복안이다. 박도식 마포구 도시관리과장은 “용산선은 마포구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공단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활용에 대해서는 우리구의 입장이 가장 크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체적으로 용역을 발주해 결과가 나오면 공단과 건설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면서 “일단 마포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그린 스트리트’로 꾸민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마포, 다섯가지 테마로 개발 구상 마포구는 이미 지난해 12월 발간된 ‘2020 마포구 도시발전 종합관리계획’을 통해 용산선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큰 틀의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구 역시 공단 측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지하 시설물들의 안전을 고려해 지상에 대규모 건물이나 기타 복잡한 시설들은 들어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는 일단 ‘공덕∼가좌’구간을 A∼E까지 5개 테마로 구분해 개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A는 공덕역과 홍대입구역이 들어서는 구간으로 지하에는 역사와 주차장이 들어서며 지상에는 다목적 광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5·6호선이 지나는 공덕역과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홍대입구역은 앞으로 경의선역과 신공항철도역이 동시에 들어서게 돼 지하철과 철도로 만들어지는 초대형 역세권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B구간은 ‘문화체육’이 테마가 된다. 구는 이곳에 인라인 스케이트장이나 X게임 경기장 혹은 농구장 등을 건설해 청소년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구상을 하고 있다. 또 체육시설과 연계해 청소년 문화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연장 등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C구간은 주민들의 산책과 보행을 위한 공원으로 꾸밀 구상이다.D구간은 마포구의 명물인 ‘웨딩종합문화타운’과 연계해 ‘웨딩’을 테마로 한 공원을 만들 방침이다.E구간은 철도의 중심지인 용산구와 접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철도를 테마로 한 공원을 만드는 안을 마련했다. 마포구 도시계획 관계자는 “용산선 유휴부지 활용에 관해서는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기관끼리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용산구 “지상화 안된다” 줄다리기 서울 마포구가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 때문에 유휴부지가 생겨 ‘쾌재’를 부르고 있는 반면, 용산구는 경의선 용산구간(용산∼효창공원)을 지하화하기 위한 지난한 ‘투쟁’을 지난해 9월부터 계속하고 있다. 용산구는 구의회 김근태(원효1동·한강1동) 의원이 위원장, 용산출신 진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고문을 맡는 ‘경의선 및 용산구 관내 철도 지하화 추진위원회’(이하 ‘지하화 추진위’)를 구성해 주민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여론 확산에 힘쓰고 있다. 구는 특히 공단이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고, 교통영향평가 전에는 반드시 주민설명회를 2회 이상 거쳐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설명회를 ‘보이콧’하는 방식으로 공단에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용산∼효창 구간이 지하로 될 경우 신공항철도와 부딪치게 되는 ‘종단선형 경합’이 발생하게 되고 또 용산역에서 열차 운행계획을 물리적으로 세울 수 없게 된다.”면서 “경의선 용산구 통과구간은 기술적으로 지하화가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지하화의 기술적 문제들을 설명해가며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하는데 용산구에서 무조건 반대만을 고집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용산구의 입장은 단호하다.‘지하화 추진위’에 따르면 경의선 용산구간은 당초 지하화하기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측과 약속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공단측이 지상에 건설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웃 마포구는 전부 지하화로 방침이 정해졌는데 유독 용산구만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는 것도 용산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키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 사업은 노선 지하화 여부와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해 시행 7년째 접어들었는 데도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개통시점은 오는 2008년으로 계획돼 있지만 현재 진행상황으로는 개통 시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북지역 교통여건 개선 및 남북 통일에 대비한 전진기지 마련을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만 1조 1429억원에 달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미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강원도 춘천과 원주권 도심개발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오는 2011년을 전후해 이전키로 했던 춘천 캠프페이지, 원주 캠프롱·캠프이글이 올해와 2008년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29일 성조기 하강식을 시작으로 폐쇄 절차에 들어가 올 11월쯤 관리권이 국방부에 넘어가게 된다. 면적만 21만평에 이른다. 50년 가까이 주둔을 마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기지가 폐쇄되면 최소한의 관리 인력만 남게 될 전망이다. 23만평에 이르는 2곳의 원주지역 미군부대도 당초 2011년에서 2008년으로 이전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는 한·미간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 이은 미2사단 재배치계획 등 연합토지관리계획(LPP) 수정협상에 따른 결과다. 집창촌과 항공기 소음, 고도제한 등으로 도심권의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애물단지인 미군부대 기지촌이 미래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 캠프페이지 오늘부터 폐쇄절차 의암호수를 조망하며 춘천시내 서부지역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한 캠프페이지는 1958년 만들어진 뒤 50년 가까이 도심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동안 기지가 주둔하면서 고도제한, 항공기 소음 등으로 발생한 기형적인 도심 개발이 새로운 신도시개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춘천시가 국토연구원에 발주해 용역의뢰중인 구상에는 ▲미래산업을 주축으로 한 미래산업중심지역과 ▲공원의 비중을 높인 공원녹지중심지역 ▲공원과 공공기능을 높인 행정기능중심지역으로의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춘천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G5 프로젝트’에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미군부대 일대를 기존도심과 근화동, 중도를 연계하는 복합타운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의암호변과 도심지역을 동서로 연계하면서 춘천의 기존 개발축인 봉의산과 공지천의 남북축을 교차하는 중심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단 도시의 균형개발은 물론 수변과 단절된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시내 중심부에서부터 근화동∼춘천역∼의암호∼중도를 연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부지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2008년 이전될 예정인 원주권의 캠프롱·캠프이글 부지활용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구상이 잡혀있지 않다. 이전계획이 2008년으로 잡혀있는데다 이후에도 국방부에서 부지 사용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민들은 무상으로 반환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와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무상반환 등 해결과제도 산적 춘천 캠프페이지가 해체되면서 2000억원 규모의 토지매입 비용을 비롯해 환경오염, 이전후 부지활용방안, 근로자 생존권, 헬기소음 소송문제 등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와 관련,‘G5 프로젝트’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지 무상반환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원주도 미군기지를 무상으로 반환해 지역개발과 연계해 사용돼야 한다는 범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땅미군기지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미군기지 캠프롱·캠프이글을 원주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1단체 1현수막 달기운동’과 ‘시민 서명운동’등을 펼치고 있다. 유종수 춘천시장은 “도심지도를 다시 그리는 차원에서 도시계획을 전면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면서 “시민의견을 대폭 수렴해 지역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서울시와 성남시 등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도 민간기업유치 및 각종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기대했다. 하지만 시 의회 차원에서는 궐기대회 개최를 추진하는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 “손해 볼 것 없다” 신중론 서울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폈다. 행정도시 건설의 연장선상에서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기업의 이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연구한 적은 없다.”면서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공공기관 이전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해당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본사 이전에 대해 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다만 효율성과 국가 경쟁력 등 거시적인 안목을 고려할 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서울시의 세수입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다. 오히려 세수 확대와 민간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에는 플러스의 요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서울시의 세수입 가운데 취득세와 등록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정도인데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더 많아진다. 또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부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상업시설이나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면 시의 재정은 더 튼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상황이 발생해야 득실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비과세 대상이 많은 공공기관 건물을 민간에서 인수를 하면 취득세와 재산세는 늘어난다.”면서 “일반적으로 공공기관 보다 일반기업의 종사자가 급료를 더 받아 주민세도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처럼 과세대상인 본사가 이전하더라도 서울사무소 등 일부 기능을 남기기 때문에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인세는 해당 기업의 종업원수와 건물·면적 등에 따라 일정세액을 해당 자치단체에 나눠 내기 때문에 대량의 세수 이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재산세는 건물을 새로 사들이는 기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시의 입장에서는 세수에 대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성남, 시의회 주도 대규모 궐기대회 추진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4개의 대형 공공기관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는 “원칙적으로 지방이전을 반대한다.”면서 “만약 이전이 이뤄진다면 기존 시설물의 처분문제를 해당 자치단체장과 협의해야 하며,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도 철폐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와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정(民官政)’협의체가 구성됐고 시의회가 주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공장신설 및 대기업 본사 이전 허용,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특례기한 연장, 공공기관 이전시기 및 재산활용방안 지자체와 사전협의, 이전대상 공공기관 토지 및 건물 지자체에 우선매수권 부여, 대체 입주기관 및 기업 규제철폐 등 5개항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정완길 시 기획예산과장은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기업의 토지와 건물 등은 시에 무상양여 하는 등의 보상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공기업의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 254억원(2004년 기준)에 달하는 지방세 감소 때문이다. 잔류 예정인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4개사의 지방세는 9억원에 불과하다. 또 5000명의 고용인력 감소와 함께 기업체 주변 상권 붕괴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과 주변 상인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대한주택공사 홍모(45) 과장은 “공공기관은 기관마다 노조가 있고, 공공노련이 있기 때문에 쉽게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 인근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여·54)씨는 “식당 손님 중 절반이 공사 직원들인데, 우리는 망하란 말이냐.”며 “상인들 사이에 서울 여의도로 집결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돈 이유종기자 yoonsang@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강남구는 24일(목) 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200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입시설명회’를 연다.(02)2104-1114. ●서울 강서구는 25일(금) 가양동 서남하수처리장 옆 공지에서 감나무, 왕벗나무, 담쟁이 등 30종류의 수목 2만 5602주를 나눠준다.(02)2657-8695. ●서울 송파구 보건소는 28일(월)∼다음달 20일(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저소득층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치 치료를 해준다.(02)410-3707. ●서울 동대문구는 31일(목)까지 구립여성합창단 단원 20여명을 모집한다. 단원은 매주 2차례 연습을 하며 불우이웃, 입원환자 등을 대상으로 공연한다.(02)2215-0586. ●서울 영등포구는 31일(목)까지 제91기 여성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과목은 ▲요리(한식자격증·가정요리·양식) ▲제과제빵 ▲미용 ▲한복 ▲피부관리 등 10개다. 수강료는 무료지만 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한다.(02)2670-3409. ●인천시청소년회관은 31일(목)까지 ‘제14회 청소년가요제’ 참가자를 접수한다. 인천시내 중·고생 및 24세 이하 대학생이면 솔로, 중창, 그룹으로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youth.incheon.go.kr)참조.(032)887-5270∼1. ●서울 금천구는 4월30일(토)까지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연구논문’을 공모한다. 주제는 금천구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발전방안 ▲뉴타운 개발예정지 개발방안 ▲안양천 생태공원화 및 활용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금천구의 재정확충 방안 ▲잘못되거나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법령·제도 등의 개선방안 등이다.(02)890-2315. ●서울 중랑구는 5월31일(화)까지 제6회 사이버 중랑 신춘문예 응모작을 접수한다. 중랑구민과 중랑구 내 학교·직장을 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분야는 시 시조 수필 동화 및 단편소설 등이다. 구청 홈페이지(http//jungnang.seoul.kr)에서 접수하면 된다.(02)490-3411. ●서울 서대문구는 녹지 공간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관리하는 ‘그린오너’를 연중 모집한다. 참여하면 공원, 마을마당 등 주변의 녹지에 청소, 비료주기, 잡초제거 등을 하며 학생은 봉사활동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02)330-1433.
  •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1등도시 퇴색”…표류하는 과천시

    과천시가 표류하고 있다. 한때 ‘천혜의 자연환경자원 도시’,‘전국 최고의 청정주거도시’,‘높은 시민의식 수준과 튼튼한 자립기반’,‘지방자치단체의 선도적인 역할‘ 등 과천시를 지칭했던 갖가지 미사여구들이 이젠 주민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의 심장부격인 과천 정부종합청사가 이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장 이렇다할 변화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청사 이전에 따른 성급한 실망감은 급기야 주민들을 거리로까지 내몰고 있다. ●거리로 나온 주민들 지난 4일 오전 7시쯤 과천시민 200여명이 승용차와 화물차 등 50여대를 끌고 나와 정부청사 이전에 항의하며 과천 청사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속 5㎞ 이하로 서행운전을 하면서 ‘과천은 한반도의 심장, 심장이 멈추면 모든게 끝장’,‘정부청사이전 웬말이냐’ 등의 어깨띠를 두른 채 1시간동안 저속운행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서울에서 과천으로 향하는 남태령고개∼정부청사 5㎞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단속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7일 오후에는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정부과천청사 이전반대를 위한 투쟁선포식 및 과천시민 결의대회를 개최, 투쟁의지를 다졌다. 또 국회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5개월여만에 뒤바뀐 운명 주민들의 이같은 저항은 청사이전을 놓고 두차례에 걸친 누적된 실망감이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날때까지만 해도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던 과천시민들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참담한 심정이다. 위헌결정 당시 과천시와 주민들은 정부가 그대로 물러설 것으로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정부청사의 이전계획이 전면 백지화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통과되면서 정부부처 12부 4처 3청이 공주·연기지역에 이전될 것으로 발표되자 과천시로서는 당초 수도 이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처지가 돼버렸다. 이렇게 되면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부처 가운데 법무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부처가 이전하는 셈이다. 게다가 법무부마저 서울로 합류할 것으로 보여 과천 청사는 그야말로 ‘빈집’이 된다. ●성에 안차는 과천청사활용방안 분노한 자치단체와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갖가지 묘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과천시와 협의해 비는 과천청사에 종합병원이나, 물류센터,IT(정보기술)벤처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도 제기되고, 대학이나 군부대 이전계획도 흘러나오지만 정부 청사와 맞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와 주민들은 간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묘안들이나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에서 오가는 얘기들에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다. 과천시 인터넷사이트의 초기화면에는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졸속처리됐다며 시와 의회, 정부과천청사이전반대특위 명의로 주민들의 투쟁결의를 다지고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과 성명서가 연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정부청사 이전 결사반대’,‘행정도시 이전 비용 국가경제 파탄된다’,‘과천은 계획된 행정도시, 정부청사 이전 웬 말이냐’ 등 청사 이전에 반대하는 각종 플래카드가 과천시청 정문 앞, 과천 정부종합청사 건너편 등 과천시내 15곳에서 펄럭이고 있다. 최종수 과천시 문화원장은 “행정도시라는 자부심으로 과천에서 살아왔는데 다른 곳으로 옮긴다니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청사 이전 결정은 국가 백년대계는 고사하고 십년대계도 되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엎친데 덮친 부동산시장 주민들은 전국 제일의 일등 도시라는 이미지가 희석될 것을 우려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부동산가격 하락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융단폭격으로까지 불리는 현 정부의 각종 부동산정책으로 이미 가격하락의 쓴맛을 경험한 과천주민들로서는 정부청사 이전이 또다른 하락요인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실제로 서울 강남수준의 시세를 형성하는 과천시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청사이전계획 발표 이후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 가격하락은 아직은 전망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과천시 아파트의 거래는 물론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청사 인근 중앙동 L부동산중개업소 이중재(46)씨는 “정부청사 이전문제가 거론된 이후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라며 “과천시내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주었던 ‘행정도시 프리미엄’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 큰 걱정은 상인들이다. 대부분 주민들보다는 정부청사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먹자골목이 형성된 중앙동 일대 업소들은 가뜩이나 장기불황에 시달려오다 청사 이전계획이 발표되자 주름살이 깊어졌다. 특히 대형 음식점과 술집 등을 운영하는 업소주인들은 가게를 인수하면서 부담한 고액의 권리금 회수가 걱정이다. 장사를 잘해 이윤을 남기고 권리금은 제3자에게 가게를 넘겨 고스란히 반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상인들은 이제 본전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문원동에서 대형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단골 손님들 상당수가 공무원들이었는데 청사가 이전한다고 이들을 따라 충청도로 이전할 수도 없고…, 요즘 같아선 잠도 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과 사회단체 대표들은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최근 잇단 기자회견을 통해 “삭발·혈서를 쓰더라도 과천청사 이전은 꼭 막아야 한다,” 등 격앙된 목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 행정중심도시 추진일정 ▲2005년 5∼6월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역 지정고시 ▲2005년 6월 토지보상물건조사(4∼5개월 소요) ▲2005년 11∼12월 도시개발계획수립착수(2년여 소요), 토지보상완료 ▲2006년 1월 행정도시개발청(가칭)발족 ▲2007년 착공 ▲2012년 이전 시작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투쟁 앞장 여인국 과천시장 “서울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과 연대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하겠습니다.” 정부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잦은 인터뷰 요청으로 졸지에 ‘스타’가 된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이 줄곧 목소리를 높였다. 여시장은 특별법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서명운동과 함께 가까운 시일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며,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얼마전에는 기무사의 과천이전 문제로 주민들과 반대운동을 벌이다 목이 쉰 여시장은 이번 정부종합청사 이전까지 겹쳐 아예 목이 잠겨버렸다. “한마디로 정치적 야합이라고 볼 수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지요.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할 때 너무나 잘못된 판단입니다. 행정부처가 이전할 때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돼야 하나 이번 합의는 마치 시장에서 흥정하듯 이뤄졌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결정과정은 더욱 잘못됐지요. 수도 이전에 버금가는 중요 사안을 의원 전체가 모인 의원 총회가 아닌 일부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정했어요. 번복돼야 합니다.” 행정도시특별법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여시장은 수도이전에 버금가는 정부부처의 이전 필요성과 문제점, 향후대책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요 부처가 모두 충청도로 내려가고 청와대·행자부·법무부 등은 서울에 남는데, 이렇게 각 부처가 떨어져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비효율과 비능률을 양산할 행정부처 이전작업이 과연 누굴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 과천 정부청사가 이전할 경우 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의 반응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당초 행정도시로 도시형태가 정비된 과천으로서는 건물 용도변경하듯 변용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여 시장은 “과천시를 제외한 경기도내 30개 시·군의 자치단체장을 직접 만나 과천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대투쟁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며 “행정도시 건설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에게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매향리 투기 광풍] 중개업소 우정읍에만 300여곳 난립

    [매향리 투기 광풍] 중개업소 우정읍에만 300여곳 난립

    “누군데 여기서 두리번 거리우?땅 사려고 그러는 거면 딴 데 가서 알아보슈. 우리집은 안 팔아요.”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5리 쿠니 사격장과 이웃한 민가. 눈 앞에 펼쳐진 바다엔 50년 남짓 이어진 포격으로 3분의 1밖에 남지 않은 농섬이 보인다. 몇채 남지 않은 민가 옆으론 4층짜리 모텔과 새로운 건물을 지을 공사장이 어울리지 않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마당에서 메주를 찧고 있던 홍귀남(72·여)씨는 “서울에서 왔느냐.”며 대뜸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홍씨는 “지난해부터 하루에도 서너명씩 찾아와 집 팔라고 졸라대는 통에 귀찮아 죽겠다.”면서 “벌써 우리집과 옆집 빼고는 다 외지 사람들 땅이 됐다.”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투기 붐에 땅값 4배까지 매향리에 땅을 사려는 외지인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 5월 주민 6명이 다친 오폭사건 이후, 육상사격장에서 기총사격이 중지된 8월부터. 지난해 사격장 완전 폐쇄 및 이전, 평화공원 건립 계획 등이 간간이 언론을 타고 흘러 나오면서 부동산 투기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홍씨네 집과 맞붙은 100여평의 공터는 지금 평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매향1리 주민이 밭을 일구던 이 땅은 5년 전 평당 30만원 정도에 팔렸다. 홍씨는 “원래 주인이 땅을 치고 후회한다더라.”면서 “지난해 밭을 갈아엎고 모텔을 지으려고 했는데 허가가 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매향2리 이장 이정원(45)씨는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전망이 좋은 사격장 옆 바닷가는 2년 사이 3배 정도 땅값이 뛰었다.”면서 “3년 전 평당 10만∼20만원하던 것이 지금은 80만∼90만원까지 치솟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화옹방조제가 들어서는 매향3리와 매향·석천리에 걸쳐 있는 도로 주변의 땅값도 요동치고 있다. 투기꾼들은 우정읍에 있는 부동산을 통해 위탁거래를 하거나 직접 주민들을 만나 땅을 사들이고 있다. 마을 어귀에는 ‘공장부지·전원주택지 상담’ 등의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우정읍 일대에만 300여개의 부동산 업소가 몰려들었다. ‘발리모텔’을 운영하는 신옥진(39)씨는 “지역사회이다 보니 실제 땅 소유자와 서울 손님들 사이에서 거래를 터주는 거간꾼이 많다.”면서 “대부분 바람잡이들이지만 이름만 대면 알 만큼 거래를 많이 주도하는 ‘큰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매물 나왔다 하면 보름도 못가” “저 폭격 소리만 끝나면 매향리는 대박날 겁니다.” 지난 3일 매향리에서는 여전히 ‘드르르르륵, 퍼버벅’하며 미군 폭격기가 기총(機銃)사격을 해댔다. 사격장의 철조망 안쪽에는 폭격기의 사격연습을 알리는 주황색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지금도 월∼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80여차례씩 사격이 계속된다. 그러나 ‘땅을 보러온 외지인’으로 행세한 기자에게 부동산업자들은 “땅좀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수년전 사격장 폐쇄 소문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몰려 들었다.”면서 “개발할 만한 땅은 이미 다 팔려 나가 지금은 사실상 끝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물을 둘러 보는 동안에도 S부동산 주인 이모(54)씨의 휴대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다. 그는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하루에도 서너명이 넘는다.”면서 “좋은 매물 하나 보여 주면 다음날 바로 돈다발 들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회사원인 아들의 월급을 모아 모두 땅에 투자했는데 평당 4만원에서 50만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면서 “사두면 돈이 되니 매물이 나왔다 하면 보름도 가지 않는다.”고 은근히 유혹했다. 이 지역은 2002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였다. 때문에 화성시민이 아닌 외지인이 대지 250㎡, 논·밭 등 농지 500㎡, 임야 1000㎡ 이상을 구입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씨는 “토지사용계획서를 내 근린생활시설 부지로 허가만 받으면 값이 배로 뛴다.”면서 “걱정할 것 하나도 없다.”고 안심시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갖가지 소문도 무성하다.“매향3리 바닷가에 호텔이 들어선다.”,“매립해 조선소를 짓는다.”,“해안선을 따라 새 도로가 착공된다.”는 등 진위를 알 수도 없는 소문들이 또 다른 투기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매향리 투기붐은 화성시뿐 아니라 이웃 도시의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다. 수원역 근처에서 D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부터 거래가 많아지면서 매향리까지 ‘원정 중개’를 한다.”면서 “곧 사격장이 없어지는 등 호재가 많은 곳이라 거리는 멀어도 중개료가 짭짤하다.”고 설명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주민들은 땅값이 오르는 것이 별로 반갑지 않은 눈치다. 전용농지를 빼고 개발할 만한 땅은 이미 대부분 외지인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자칫 난개발이 이어져 매향리가 갖는 상징성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서려 있다. 매향1리 주민 김복련(64·여)씨는 “1967년에는 함께 굴을 따던 임신 8개월의 새댁이 잘못 떨어진 포탄에 맞아 바로 옆에서 죽는 것도 봤다.”면서 “그렇게 어렵게 지켜온 땅인데 개발이 된다고 한들 이미 원주민들은 그간의 고생에 지쳐 땅이고 뭐고 야금야금 다 빼앗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정원씨는 “날마다 계속되는 사격으로 어장도 망치고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어 대부분의 주민은 땅 팔아 자식 공부시키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다.”면서 “17년 동안 힘들게 싸워왔는데 정작 사격장이 폐쇄되면 이득은 외지인들이 빼먹게 생겼으니 우리는 그들이 돈을 챙겨 가도록 재주부린 곰일 뿐”이라고 허탈해했다. 물론 치솟는 땅값에 대한 기대감도 교차한다. 매향2리에 사는 하헌향(68·여)씨는 “집 근처에 밭 600평이 있는데 2∼3년만 지나면 몇배로 오를 거라고 하더라.”면서 “그 고생을 하며 살았는데 비싸게만 준다면야 팔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8월 이후 구체적 계획 없어 그러나 정작 사격장 폐쇄 이후의 계획은 물론 폐쇄 자체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우정읍사무소 관계자는 “8월이 돼봐야 정말 폐쇄될지 알 수 있다.”면서 “북한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최고의 입지라는데 쉽게 이전하겠느냐며 지역 주민들도 속으론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장이 이전한 이후 부지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평화박물관과 생태공원 조성 등의 희망을 밝혔지만 화성시와 경기도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말에는 1968년 토지 강제수용으로 헐값에 땅을 넘긴 60여명이 땅을 돌려달라며 청와대와 국방부에 탄원서를 내고 환매청구권을 제기했다. 결과에 따라서는 개인들에게 땅이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화성시청 지역개발사업단 엄태희씨는 “우선 미군에 공여된 관리권이 국방부로 넘겨져야 하고, 다음에 국방부가 국유지관리계획에 따라 부지 활용방안을 세우게 된다.”면서 “미군과의 협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남은 절차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화성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2007년말 예정대로 착공” 최병선 신행정수도위원장

    [‘행정도시’ 후폭풍] “2007년말 예정대로 착공” 최병선 신행정수도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의 추진계획도 탄력이 붙게 됐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전체적인 추진일정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착공시기 역시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 당초 구상한 2007년 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2년부터 이전 개시” 최병선 정부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장은 3일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2007년 착공’으로 돼 있고 이제 착공시기 문제는 사업의 추진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행정수도가 행정도시로 내용이 바뀌었지만 일정 자체가 바뀔 큰 상황변동은 없으므로 (착공시기는) 2007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착공시기를 놓고 현재로서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2007년에 착공하면) 2008년에는 청사건축,2012년이 되면 (부처 이전을) 개시하는 순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충남 연기·공주 부지에 예정지역을 확정한 뒤 곧바로 행정도시 건설계획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이춘희 신행정수도후속대책기획단 부단장은 “환경영향평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치려면 대략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이같은 건설 계획이 수립되면 곧바로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6월 중 예정지역 지정고시를 마치는 대로 토지보상 물건조사에 착수,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토지보상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천 활용, 道·市·주민과 협의 결정” 정부과천청사 활용방안과 관련, 이 부단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 정부와 경기도, 과천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같이 모색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지금부터 신중하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류열풍­-수출지역 따로 논다

    아시아의 ‘한류 열풍’이 관광객 유입에는 짭짤한 효과를 낳는 반면 이를 소비재 수출 증가로 연결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한류 열풍의 실체와 기업의 전략적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한류·비한류 상위 8개 교역국의 4년 평균 소비재 수출 증가세를 분석한 결과, 독일(31.2%)과 영국(26.7%), 이탈리아(26.7%), 미국(13.8%) 등 비 한류권 국가가 중국(26.9%), 일본(-3.4%), 홍콩(15.7%), 대만(11.6%) 등 한류권 국가보다 수출증가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 한류가 제품 수출로 연결되는 효과가 아직까지 미미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일본의 특정 문화상품에 대한 마니아적 소비 성향이 강하고, 다른 나라 문화를 흡수 재생산해 수요를 창출해 내는 반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 한류는 특정 스타에 몰입하고, 모방에 치우쳐 한류를 자국문화로 재생산해 내기보다 단순 소비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런 특성을 활용해 한류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문화산업 시장 규모가 2003년 기준 약 800억∼900억달러에 달하고, 다른 나라 문화를 자국 문화로 재생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문화상품을 공동개발하거나 소비재 위주로 한류 마케팅을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등 동남아 지역은 원·부자재 수출이 대부분인 만큼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한류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세계 문화산업 시장의 42.6%를 차지하고 있어 매우 매력적이긴 하지만 세계 최고의 제품·콘텐츠의 격전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기보다 고품질 제품에 한류 마케팅 전략을 적절히 가미한다면 소비재와 문화상품이 동시에 미국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한류 상품인 영화와 방송, 음반의 2003년 일본 수출실적은 1억 3863만달러로 2002년(3327만달러) 대비 316.6% 증가하며 중국(1709만달러), 대만(1891만달러), 홍콩(928만달러) 수출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원조국인 중국과 대만은 2년간 51.1%,18.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홍콩은 1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과거, 현재, 미래를 점치는 등 동네방네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가 등장한다. 낮에는 점을 보고 밤에는 나이트에 간다는 신세대 꽃미남 태백산 이도령, 장희빈 마마와 친하다는 카리스마 총각도사, 댄스로 점을 보는 처녀도사, 귀엽고 깜찍한 무속인계의 미녀 왕꽃선녀 네 명 중에서 진실을 가린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정부의 연기금 활용방안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역시 높다. 국민연금이 저소득층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제도임에도 저소득층의 불만이 높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연기금 활용방안과 국민연금 정착방안을 짚어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유리공예품의 화려한 컬러가 돋보이는 색유리-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함을 창조하는 ‘유리 공예가’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노동부 지원으로 여성가장훈련과 실업자 재취직 훈련과정 등으로 여성들의 취업 훈련이 한창인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특선다큐(미지의 세계)(iTV 오전 9시)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고 감정까지 지닌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여러 휴머노이드를 살펴보고 기계가 인간의 신체에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여러 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로봇공학의 미래를 예상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논씨네 아이들은 모자란 영화 제작비를 재벌집안 배경을 가진 경준에게 부탁한다. 경준은 집에서 정해준 여자, 정린과 선을 보는 조건으로 돈을 받기로 하고, 정린과 약혼식까지 하게 된다. 진우는 창작곡 발표회 때 부를 노래의 작사를 혜선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가사가 영 엉망이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친구와 함께 술집을 찾은 창석은 젊은 아가씨 은주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 후 경찰서에서 원조교제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알고 보니 은주는 미성년자. 벌금과 사회봉사로 넘어가나 싶었는데,‘청소년 성 범죄자 신상공개’로 직장과 가족 모두 알게 된다. ●인물현대사(KBS1 오후 10시) 한 정치적 인물의 암살 사건에는 그 피살자가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그 시대는 어떠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기게 된다. 김창룡 전 특무대장 암살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김창룡 전 특무대장 암살 사건을 통해 1950년대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 그가 가진 시대적 의미를 찾아본다.
  • 겉으로는 패배했어도…김근태 ‘남는 장사’?

    겉으로는 패배했어도…김근태 ‘남는 장사’?

    23일 여권은 노무현 대통령이 연기금 활용방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확인되는 과정에서 하루 종일 술렁였다. 김 장관이 즉각 사과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이 만천하에 노출된 셈이어서 여운은 미묘하고 팽팽하다. ●노 대통령 “실망”, 김 장관 “죄송” 노 대통령은 지난주 말 칠레 방문 중에 김 장관이 연기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사실을 보고받고 “나름대로 김 장관에 대해 배려를 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을 수행중인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아침 전했다. 앞서 전날 저녁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노 대통령이 ‘김 장관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배려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아쉽고 실망스럽다. 연기금에 관한 문제 제기의 논리가 맞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도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유포됐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장관은 23일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여러분이 걱정할 일이 있었다. 몇 말씀 드리겠다. 요즘 들어 연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고, 따라서 국민에게 온 힘을 다해 설득하는 외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국민연금은 안전하게 운용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띄운)이번 글은 순전히 정책적인 문제 제기였을 뿐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고 있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메시지에서 부처간 역할 문제를 지적한 것은 국민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언급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국무회의 직전 김 장관은 기자들에게 “국민연금의 관리감독은 복지부가 아니라 정부가 하는 것이다. 정리가 완전히 됐다.”고 발을 뺐다. 전날 “관리감독은 복지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던 데서 후퇴한 셈이다. ●김 장관의 득과 실 얼핏 보면, 연기금 발언 파문에서 김 장관이 노 대통령의 신뢰를 잃어 ‘패배’한 듯하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져 보면, 얻은 것도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우선 연기금 운용의 안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놓음으로써, 향후 연기금이 부실화될 경우 주무장관으로서 덤터기를 쓸 우려를 상당부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대권주자로서 흠집없이 ‘경력’을 관리해야 하는 김 장관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정치인 김근태’의 대중적 위상을 각인시킨 점도 소득이랄 수 있다. 김 장관은 입각 후 경쟁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에 비해 업무특성상 부각이 안됐다. 더욱이 운동권 후배로서 자신의 계보로 분류되던 이해찬 총리가 새로운 대권주자로 급부상하자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는 관측이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장관은 어차피 노 대통령과는 대립각을 세워 왔기 때문에 별로 기대할 것도 잃을 것도 없었다.”면서 “이번 파문으로 연기금 부실화를 걱정하는 여론의 인기도 얻고 당내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관점이 맞다면, 앞으로도 김 장관의 ‘돌출 행동’은 어떤 식으로든 재발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기업 특허20% ‘낮잠’ 기부제 도입 서둘러야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의 20%가량이 전혀 활용되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활용 특허기술을 비영리기관에 기부해 중소기업에 이전하고, 특허기술에 대한 가치평가를 통해 일정 비율의 세금을 깎아주는 ‘특허기부제’의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내놓은 ‘미활용 특허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특허의 80%만 활용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현대차 등 31개 대기업이 감세혜택을 받고 중소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미활용 특허기술은 1442건”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대기업 69개사 중 49개사(71%)는 특허기부제 도입시 참여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9개사 501건, 기계·철강 등 제조업 12개사 447건, 자동차 2개사 300건 등이었다. 또 조사대상 업체 중 22개사는 미활용 특허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할 때 무료로 추가 기술지도에 나설 뜻이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수도권in] “주민참여 기다립니다” 성동구, 독립홈피 구축

    [수도권in] “주민참여 기다립니다” 성동구, 독립홈피 구축

    서울 성동구의회(의장 李元男)가 구민들의 의정 참여를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 온라인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구의회는 자체 홈페이지 없이 구청 홈페이지에 링크돼 의회 홍보에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성동구의회는 지난달 중순부터 자체 홈피 구축에 나서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번 홈페이지 구축으로 현재 제4대 구의회의 다양한 의정활동은 물론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래 13년간 지나온 성동구의회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담아 구민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의회 홈페이지에는 구의원별로 미니홈페이지를 설치해 각 지역내 주민과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기마다 주민들이 중요안건을 찾아볼 수 있도록 의안검색란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의회의 본의회, 상임위 등 주요 의정활동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회의록 내용을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회의록 전산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초쯤에는 제4대의회 회의록 검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 전체 회의록의 경우 순차적으로 전산화를 진행해 이른 시일내에 모든 회의록의 열람이 가능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0일에는 현장 의정활동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 컴퓨터 활용법에 대한 전산교육도 실시했다. 의원 모두가 노트북컴퓨터를 활용해 의회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회의록 검색과 현장활동 사진을 등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용법을 습득해 열린 의정을 구현하는 데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성남 여수동 행정타운 2006년 착공

    성남 여수동 행정타운 2006년 착공

    분당신시가지 인근 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여수동에 30여만평 규모의 주택단지를 포함한 행정타운이 조성된다. 성남시는 28일 중원구 여수동 그린벨트 29만 9000평에 9278억원을 들여 행정타운과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주택공사와 공동사업으로 2010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타운에는 시청과 시의회청사(여수동 377 일대 2만 6630평)와 법원, 검찰청 등 공공기관이 협의를 거쳐 입주할 예정이며 주택단지(9만 7000평)에는 계획인구 1만 2930명에 주택 4310가구(단독주택 242가구, 임대·분양 공동주택 4068가구)가 들어선다. 또 상업용지도 2만 3000평이 확보되며, 다만 여수지구 중심부는 수도권 그린벨트 보존차원에서 개발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마치고 28일부터 주민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시는 내년 6월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같은 해 10월 보상에 들어가며 아파트는 2006년 12월 분양,2010년 입주할 예정이다. 시청사는 내년까지 사업계획 수립을 끝내고 2006년 착공,2008년말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태평동 기존 청사와 부속 토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논의, 결정할 방침이지만 인근주민들이 시청사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여수지구에 행정타운과 국민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되면 저소득층 주거안정은 물론 지리적으로도 신·구시가지의 화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동구기업 공동브랜드 추진

    서울 성동구는 13일 지역이미지와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 공동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공동 브랜드는 지역의 CI(Corporate Identity)로 홍보하고 있는 ‘꿈과 희망의 수변도시,무지개 피는 성동’을 주제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를 전공한 전문 인력 중심으로 자체적인 조직을 구성키로 했다.공동 브랜드 개발작업은 지방 자치단체가 바로 기업이며 단체장이 CEO라는 경영 마인드를 행정과 지역경제에 적극 도입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공동브랜드 개발과 더불어 지역 생산들은 앞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하는 최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성수동 일대에 산재한 약 1,350개의 제조업체들이 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활용방안 및 지원책도 마련키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원~포천 7호선 연장계획 탄력

    수면 아래 잠복했던 서울 노원구∼경기 포천간 지하철 7호선 노선연장 문제가 이명박 서울시장의 ‘긍정적인 입장 표명’으로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시장은 2일 서울시의회 이종은(노원4·한나라) 의원이 질의한 창동차량기지 이전 및 지하철 7호선 포천까지 연장운행 검토요구에 대해 “포천시장과 충분히 논의한 사항”이라며 “도시발전에 도움이 되는 만큼 건교부 등과 협의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시정질의에서 “노원구 상계10동 창동차량기지를 포천으로 이전하고 지하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면 동일로와 동부간선도로의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서울 동북부 및 경기 북부의 발전이 기대된다.”며 이에 대한 이 시장의 입장을 물었다. 앞서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해 8월 건교부의 수도권 광역교통계획에 7호선 장암∼포천간 노선연장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이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는 옛날 기준으로 볼 때 시 외곽지역이지만 현재로서는 노원구의 중심”이라며 “도시발전을 위해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상계10동 창동차량기지(지하철공사 소유) 18만 1820㎡와 도봉면허시험장(경찰청 소유) 6만 6120㎡의 토지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다. 구는 내년 1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전의 당위성을 시와 건교부에 재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교통계획과 김기현 교통시설계획담당은 “7호선 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건은 올 4월 확정된 건교부의 수도권 광역교통계획에 빠져 있다.”며 “지하철 노선 연장은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건교부 등 4개기관이 합의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2005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일이 다가오고 있다.수험생으로서는 시험에 대비해 나름대로 득점 전략을 손질해야 할 시기다.그러나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다.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이후 첫 시험이어서 모든 여건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출제의 출발선이 되는 교과서가 바뀌었고,출제 기준도 통합교과 방식에서 심화학습 과정 측정방식으로 달라졌다.여기에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라는 변수가 보태졌다.출제 당국이 수능방송에서의 출제를 공언하는 마당에 방송교재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2학기 개학에 맞춰 일선에서 수험생을 지도하는 서울 경복고교,재학생과 재수생 대상의 학원,그리고 입시컨설팅 기관의 ‘수능 전략’을 알아보았다. ■ 경복고등학교 경복고교는 2학기 개학과 함께 각 과목별로 본격적인 실전 연습에 들어갔다.참고서나 문제집을 선정해 출제될 만한 문제를 풀면서 1학기까지 마친 교과서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한편 수능 감각을 높인다는 것이다.과목별로 차이는 조금 있지만 대체로 교육방송(EBS) 수능방송 교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언어·수리·외국어 그리고 계열별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1시간씩 모두 하루에 5시간 수능방송 교재를 교과서로 삼아 체계적인 특강을 실시했다.반 편성도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나누고 방송교재도 수준별로 구분해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촉발시키는 한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번째 수능전략의 포인트는 방과후 보충수업이다.요일별로 과목을 배정해 강도높은 수업을 진행한다.월·수·금요일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차례로 배정해 일률적으로 수업을 한다. 그리고 화요일과 목요일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15개 선택과목 강좌를 교실별로 마련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찾아가 수업을 받도록 한다. 1학기에 시행했던 수준별 보충수업을 2학기엔 바꿨다.1학기가 실력의 기초를 다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일정 수준의 학력을 익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학기에는 성적 수준과 계열별로 요일마다 나누어 28개 강좌를 마련,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보충수업을 받도록 했다.언어영역을 예로 들면 중급과정의 기초실력 양성반,산문분야 집중강의반,산문 및 명문 강독반 등으로 나누어 운영했다.말하자면 사설학원의 단과반처럼 다양한 강좌를 열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수능 지도에서 세번째로 관심을 두고 있는 포인트는 교과서다.교과과정이 새롭게 바뀐 상황에서는 뭐니뭐니해도 교과서가 시험 출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성덕현 교무기획부장은 “수능 문제가 교과서를 벗어나 출제됐을 경우 학생들의 학교 수업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것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은 교과서를 준거로 문제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교육컨설팅’은 최근 2학기 개학에 맞춰 영역별로 ‘수능 마무리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한마디로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바뀐 교과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언어영역은 교과서가 바뀌고 처음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교과서 지침에 따라 출제 로드맵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교과서의 알아두기와 학습목표,활동목표 등을 챙겨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또 언어영역의 점수가 120점에서 100점으로 조정되면서 변별력을 높이는 쪽으로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고 예년에 3문항 정도 출제되던 고난도 문제가 5문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문법 문제가 늘어나고,수험 여건이 크게 바뀌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며,수험생은 그만큼 어려워 할 가능성이 있다. 수리영역은 시험범위가 완전히 달라진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험범위가 고교 2∼3학년에서 공부한 심화과정으로 좁혀지면서 응용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전망이다.따라서 적응력을 키우는 지속적인 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문제를 파악하는 훈련,즉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출제자 의도를 적확하게 읽어내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중위권은 항목별로 문제를 유형화해서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단계별 학습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하위권이라도 수리영역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교과서만 완전히 이해한다면 기본점수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게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전망이다.출제 범위가 역시 심화단계인 2∼3학년 과정으로 좁혀지면서 당장 출제 단어가 1700개서 2500개로 늘어난다.지문이 길어지고 단서를 여러 곳에 만들어 두는 경향이다.듣기평가도 대화 속도가 빨라지고 양이 많아지고 있다.긴 지문에 익숙해지는 학습과 함께 읽거나 들은 내용을 40초 정도는 기억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 재학생 대상 ‘정보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험지도를 하는 서울 강남의 명문 정보학원 역시 올 수능이 수험생에게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출제범위가 2∼3학년에서 공부한 내용으로 좁혀지면 자연스레 문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실제로 6월의 모의수능 문제를 분석해 보니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예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눈에 많이 띈다고 했다.외국어 영역에서는 지문 내용도 어렵고 양이 늘어났다.그러므로 수능에서 출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완벽하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다.예전엔 문제를 풀 줄 몰라도 이른바 수능감각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었지만,올 시험에선 정확한 학습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풀이법을 경험할 수 있게끔 같은 과목의 강사를 분기별로 바꾸어 강의하도록 했다. 정보학원의 커리큘럼은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짜여 있다.종합반은 매주 3일,하루에 4시간씩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만 반복적으로 강의한다.일주일에 월·수·금요일 혹은 화·목·토요일을 골라 종합반에서 공부하고 다른 요일엔 단과반에서 선택과목이나 논술,개인적으로 부족한 과목을 골라 공부토록 한다는 것이다. 여름방학이나 연휴는 선택과목이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기회로 요긴하게 활용된다.올 여름에도 선택과목과 논술을 대상으로 특강을 운영했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선택과목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이 총정리하는 기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3학년 2학기가 되면 상위권 학급의 경우 과목을 막론하고 고난도의 실전 수능문제를 다루기 시작한다. 서울 강남 일대의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미 1학년 때 수능 관련 교과서 과정은 모두 끝낸다.2학년 때는 수능에 대비해 유형별 문제를 다루는 심화과정을 마무리한다.3학년에 진급해 고난도 문제풀이를 시작한 뒤 2학기가 되면 그동안 틀렸거나 어려웠던 분야의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심층 분석하는 과정을 공부한다. ■ 재수생 대상 ‘대성학원’ 재수생을 지도하는 대성학원은 예년보다 수준을 한단계 높여 가르치고 있다.올해 수능이 어느 영역을 불문하고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문제 자체가 어렵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고 결국 수험생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언어영역의 경우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가 눈에 뜨일 것이라고 했다.외국어영역은 지문의 내용이 깊어지고 양이 느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방송(EBS) 수능방송은 여느 교재에도 모두 실려 있는 내용이기에 특별히 비중을 두지 않는다. 선택과목,즉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험 당일까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토록 독려할 것이라고 한다.매주 2시간씩 배정하던 논술을 2학기에서 뺀 것을 제외하면 1학기 시간표를 수능 때까지 그대로 가져간다.논술 대신 언어영역을 그만큼 강화해서 가르친다. 인문계는 1주일에 언어·외국어·수리 영역 각 6시간,제2외국어 2시간,그리고 사회탐구 4과목에 3시간씩을 배정했다.자연계는 언어·외국어 영역 각 6시간,수리영역 8시간 그리고 과학탐구 4과목을 3시간씩 강의한다. 수능전략은,강사진이 지난 6월의 모의수능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마련했다.지금까지 모의수능의 출제 경향이 그대로 실제 수능 출제에 반영되던 경험칙을 근거로 했다.대성학원은 오는 16일의 2차 모의수능 또한 면밀히 분석해 최종 수험지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원측은,해마다 강세를 보이던 재수생의 학력이 올해에는 뒤떨어진다는 일부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자체 모의고사 성적 등을 분석해 보면 오히려 더 우수한 편이라는 것. 한편에서는 이번 수능이 7차 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부담을 피해 지난해 입시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대학에 입학했을 것이고 따라서 올해는 ‘재수생 강세’가 수그러질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CEO들 ‘미래수익원 발굴’ 팔 걷었다

    CEO들 ‘미래수익원 발굴’ 팔 걷었다

    기업들이 불황속에서도 ‘미래수익원(캐시카우)’ 찾기에 한창이다. 새 수익원을 개발해 놓아야만 향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단순한 업계의 생리 때문이다.고위 임원들이 캐시카우 개발업무를 맡지만 사장이 직접 나서는 기업도 적지 않다. 30일 관련기업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입수·합병(M&A) 매물로 나온 범양상선의 입질에 나섰다.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고속 등을 보유한 운송전문 그룹이지만 해운회사가 없는 상태다. 금호아시아나는 택배회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90년대 중반에 택배업을 하던 금호특송을 팔았으나 최근 들어 운송전문기업으로서 택배업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다는 분석이다.박삼구 회장은 운송전문그룹로으서의 ‘풀라인 업’을 구축하기 위해 범양상선 인수와 택배업 진출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도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3년여만에 독자 회생의 기반을 닦았다.하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이 사업은 이지송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관계자는 “해외건설 분야에서 매년 15억달러가량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닦았지만 5∼10년후의 경쟁력 있는 사업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건설 분야에 치중하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기본설계 분야의 기술습득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또 국내에서는 서산 간척지 활용방안 등도 강구 중이다.이 사장의 구상은 주로 이종수 경영지원본부장이 맡아 체계화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그동안 유동성 위기로 새 사업에 대한 투자여력이 없었으나 이제는 해외 물류사업 진출 등 종합물류 기업으로서의 변신을 계획하고 있다.노정익 사장의 지휘하에 기획실에서 맡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를 통해 경쟁력을 쌓은 신세계는 중국시장에서 미래의 캐시카우를 찾고 있다.중국을 궁극적으로 회사의 최대 수익처로 보고 있다.구학서 사장이 직접 챙기면서 할인점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이마트는 97년 개점한 이후 이듬해부터 매년 20억∼30억원씩 수익을 올리고 있다.상하이 이마트 1호점은 연평균 420억∼4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상하이 이마트 2호점도 하루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국 이마트는 매출액은 한국의 3분의1 정도이지만 개점비용이 국내의 40%인 150억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따라서 투자대비 수익률은 중국 이마트가 한국보다 높다.특히 중국에 10개 이상 점포를 낼 경우 현지에서 싸게 상품을 대량 구매할 수 있어 일부를 국내에 들여와 이마트에서 팔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시·취업] 7·9급 공무원시험 ‘대수술’

    참여정부는 이공계 인력의 공직진출 확대를 주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있다.이미 5급 이상 상위직에 대해서는 직급통합·복수직위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마련됐다. 이제는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하고 있다.정부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이럴 경우 ‘7·9급 공채’로 상징되는 공무원 시험에도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지난 27일 한양대에서 열린 ‘우수 이공계 인력의 공공분야 진출 활성화 방안’ 공청회를 중심으로 변화방향을 살펴본다. ●채용시험 ‘형식파괴’ 불가피 주제발표한 최병대 한양대 행정문제연구소장은 7·9급 공채시험의 대대적인 개혁을 주문했다.현재 ‘전체필수과목+직렬필수과목’ 형식인 시험을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직렬필수+공직특성교육’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전체필수과목은 폐지하고 직렬필수과목은 2∼4개에서 1∼2개로 줄이되,공직특성과 관련된 과목을 하나 추가하자는 것이다. 공채 뿐 아니라 특채와 개방형,인턴제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특히 특채의 경우 전문인력을 끌어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인 만큼 잘 활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중앙인사위 하동원 인력개발국장은 아예 “별도의 수험준비 없이 전문성만으로 쉽게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제껏 개별기관별로 해오던 특채를 공채처럼 전 부처 공통으로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암기식으로 교과서를 외운 인재로는 더 이상 전문화되어 가는 행정수요를 감당해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산점은 합격 필수요건 최근 가산점은 공무원시험 합격에서 거의 필수적인 요건이다.소수점 이하의 점수 차이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이다 보니 단 1점이라도 가산점을 가진 사람이 절대 유리할 수밖에 없다.실제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합격자 가운데 가산점을 보유한 수험생들의 비율이 70∼80%대에 이른다. 선발인원이 적은 일부 직렬에는 아예 합격자 전원이 가산점 보유자인 경우도 있다.이러다 보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면 자격증 등을 통해 가산점을 우선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했다.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한양대 이영무 교수는 “1급과 기술사 자격증의 가산점이 동일하고 워드프로세서 1급이 1.5점의 가산점을 얻는데 석·박사학위에 가산점이 없는 점 등은 충격적”이라면서 “특히 석·박사학위자들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는 것은 교육제도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대안으로는 대학이나 대학원에 공직 관련 커리큘럼을 만들어 이 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제시했다. 중앙인사위 하 국장 역시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가산점으로 인한 합격자 비율이 50% 이하로 내려가야 기본적으로 선발시험으로서의 의미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직렬과 그 직렬에 필요한 자격증으로 인한 가산점제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학 커리큘럼 개선돼야 이공계 인력의 활용방안이 논의되면서 가장 강조됐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대학 커리큘럼 개선이다.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과목이 대폭 늘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토론자로 참가한 정인학 서울신문 교육담당 대기자는 “어떤 사장이 이공계 전공자를 우대하려했지만 관리직을 맡기기에는 인문·사회적 소양이 빈곤해 포기했다는 말을 하더라.”면서 “기술관료의 천국이라는 중국의 칭화대학에서는 이공계 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100권의 고전을 읽힌다는 점을 충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채시험 과목과 대학 커리큘럼이 연계성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아쉬운대로 PSAT와 연계된 과목을 대학이나 대학원에 개설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에듀 짱]학교 숲 가꿔보세요

    요즘 방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기존 교내 정원수를 학교 숲으로 새단장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는 까닭이다.최근에는 웰빙 열풍을 타고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나무가 적합한지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최근 학교의 이같은 고민을 덜어주는 곳이 생겼다.학교숲 홈페이지(www.schoolforest.or.kr)가 바로 그 곳.사단법인 생명의숲 국민운동과 산림청,유한킴벌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곳은 여러 색깔의 꽃을 피우는 나무에서 열매를 맺는 나무,여러 모양의 잎파리가 있는 나무 등 학교에 적합한 나무 종류가 소개돼 있으며,어떤 나무가 우리 학교에 어울리는지 찾아볼 수도 있다. 학교 숲을 만들고 있는 국내외 모범 사례와 더불어 학교 숲에 살 수 있는 곤충이나 생물,이를 활용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등 학교 숲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방안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학교 숲을 만들기 위한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이용자가 온라인에서 가상으로 직접 학교 숲을 꾸며볼 수 있는 ‘사이버 학교 숲’프로그램도 경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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