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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경제력 집중 완화가 제1과제”

    ◎한국 자본주의 어떻게 운영할까/개방화 대비,산업경쟁력 강화 시급/집단 이기주의 극복하게 조합주의 해볼만/「21세기 정책연」 세미나 강연 찰머스 존슨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1일 21세기 정책연구원(원장 서상목민자당의원)이 주최한 제1회 정책토론회에서 「한국 자본주의,어떻게 운용해 갈것인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는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슨교수는 미국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로 버클리대교수와 중국연구소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과학·예술아카데미회원이다. 존슨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에 가장 적합한 경제운용의 틀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이 문제는 한국경제발전에 가장 적합한 국가구조의 선택,그리고 이에 필요한 정책과제의 개발이라는 두 차원에서 접근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어떠한 국가구조가 현 시점에서 한국에 가장 적합한 국가구조인가?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유연한 권위주의적 사회조합주의(Soft authoritarian societal corporatism)로 요약된다. 20세기 세계국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국가구조는 매우 다양하다.근대정치학은 이를 단순화,두개의 상이한 차원에서 국가구조의 유형화를 시도하고 있다.하나는 국가권력 형성과정의 차원이며 다른 하나는 국가권력 행사과정의 차원이다.첫번째 차원에서 한 나라의 국가구조는 권위주의적 혹은 민주주의적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두번째 차원에서는 조합주의 혹은 다원주의로 분류할 수 있다. ○권위­조합주의 결합 전체주의적 공산국가를 뺀 세계 여러나라들은 이러한 분류에 따를 때 권위주의­조합주의의 결합,민주주의­조합주의의 결합 그리고 민주주의­다원주의의 결합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민주주의­다원주의 결합의 대표적 예는 미국이고,민주주의­조합주의의 전형은 오스트리아·노르웨이·스웨덴·스위스등의 유럽국가에서,끝으로 권위주의­조합주의 결합의 예는 일본·한국·대만등의 동아시아국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내가 아는 한,1987년 이전 한국은 강력한 권위주의­국가조합주의 결합의 한 전형을 보여주던나라이다.잘 알다시피 한국은 제3∼5공화국을 거치면서 국가에 의한 자본동원과 사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효과적으로 결합,성공적인 자본주의적 개발국가를 이뤄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 급격한 대내외적 변화를 맞고 있다.대내적으로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으며,대외적으로는 탈냉전의 동서화합시대 그리고 자유무역을 위한 시장개방시대가 전개되고 있다.이러한 변화들은 현재 한국민들에게 경제운용의 틀에 대한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발전에 효율적 서구학자들은 흔히 조합주의를 일시적으로 권력분배의 불균형을 감추는 속임수라고 단죄한다.이들에 반해 나는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다원주의 사회안에 존재하는 여러 산업연합간의 조직적 로비활동이 보여주는 비생산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나아가 나는 조합주의가 국가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인정된 이익집단들이 국민을 포섭하는 폭을 넓힘으로써 국가생산성 혹은 국민총화를 해치는 속좁은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장점을 지닌 국가구조라는 점이 새롭게 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나는 일본과 한국,대만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발전경험에 비추어 볼때 권위주의­조합주의 혹은 민주주의­조합주의의 국가구조가 민주주의­다원주의 국가구조보다 경제발전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인식하에 나는 한국민들이 현재의 국가구조를 민주주의­다원주의로 변형시키기 위해 급격한 개혁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지 않는다.오히려 나는 한국의 과거의 강력한 권위주의를 유연한 권위주의로 대체해가고 국가조합주의를 현재 북구에서 행해지고 있는 사회조합주의로 서서히 대체해 가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국가구조의 전진적 개혁과 아울러 한국민은 현 한국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몇가지 주요 문제들을 극복할 정책을 서둘러 개발해가야할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의 완화가 한국민에게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가 될 것이다.1970년대 한국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시책과 맞물려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한국재벌은 이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독자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출만큼 비대해졌다.이는 기업집중의 측면 뿐 아니라 권력집중의 측면에서도 폐해가 적지 않으리라고 판단된다. ○“대국적 현실인식을” 재벌에 대한 사회적 통제는 강화되지 않으면 안된다.이에 실패할 경우 한국경제의 활력은 멀잖아 소진되고 말 것이다.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자활을 위해 해외로 진출,오늘날 미국내의 심각한 산업투자부족을 야기시키고 있는데 한국은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요컨대 한국정부는 재벌들의 경제력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통제,이를 한국영토내 산업투자가 촉진되는데 활용하여 신규인력을 지속적으로 소화해 나가도록 해야한다.또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개방화에 대비,산업노동력이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하고 재벌들이 보다 애국적이 되도록 하는데 정책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대외적으로 한국은 지금보다 한층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구체적으로 현재 EC통합,북미자유무역권 형성 움직임에 자극되어 동북아경제권이 형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한국은 일본에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만족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관련된 협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적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한국민은 현재 의욕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남북한 통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야 할 것이다.남북통일은 이 지역에서 한국이 일본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요건이기 때문이다. ○새 경제운용틀 요구 또한 한국은 이 지역의 힘의 균형을 위해 중국과 소련 극동경제의 발전에 합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한국은 그들의 발전수준에 적합한 산업기술 뿐만 아니라 응용가능한 효율적인 정부조직과 경제정책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다만 이러한 경험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이의 필요성에 대한 보다 대국적인 현실인식이 요구되며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본다.
  • 돈 적게 쓰는 선거제도 마련/김영삼대표 국회연설

    ◎경제회복에 국민적 노력 촉구/기업은 기술개발에 사운 걸때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7일 선거제도개선과 관련,『현행 선거제도는 선거과열및 금권타락선거를 예방하는데 무력하다』고 지적하고 『선거공영제를 확대시키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제도개선안을 적극적으로 검토,고쳐야할 부분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정기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불법으로 취득한 의원직은 결코 유지될 수 없도록 벌칙을 강화하며 선거운동에 있어 방송매체활용과 개인연설허용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깨끗한 정치와 돈 적게 쓰는 공정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공천과정부터 깨끗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때묻지 않은 참신한 인사의 등장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크게 개방할 것이며 당공천과정을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정치선진화의 과제로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한 정치와 ▲여야합의정국의 실현 등을 제시했다. 김대표는 이어 『최근물가상승과 무역적자로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기업인·노동자및 가계 모두가 한몸이 되어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특히 『우리 기업은 경제력,특히 산업기술력이 국운을 좌우하는 기술경쟁시대에 처해 있다는 새로운 현실을 통찰하고 기술개발에 사운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케야르 후임 30여명 각축/차기 유엔사무총장 누가 될까

    ◎“이번엔 우리 차례” 아주서 6명 출마/영선 짐바브웨 재무,미선 애 부총리 밀듯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연말에 두번째 임기가 끝나는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의 후임자및 후임선출절차 문제들에 관해 7일 비공개 협의를 가지며 후임 사무총장 후보를 10월말 이전에 총회에 천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소련·중국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으며 안보리가 천거한 후보는 1백66개국 총회의 표결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후임총장으로 확정된다. 후임 사무총장직을 둘러싼 로비활동이 최종단계에 들어선 4일 이브라힘 바반기다 나이지리아대통령은 아프리카 출신자가 차기 유엔사무총장에 선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그같이 말하고 현재 15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엔안보리 이사국의 수가 적절치 않다면서 안보리 이사국의 수를 늘리라고 촉구했다. 현재 후임 사무총장의 물망에 올라 있는 인사는 입후보를 선언했거나 안한 사람을 합쳐 30명이넘지만 이중에서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부총리,걸프만지구에서 유엔의 인도주의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사드루딘 아가 칸공,그로 하를렘 부른트란드 노르웨이총리,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버나드 치드제로 짐바브웨 재무장관등 5,6명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후임 사무총장 후보의 선두주자가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으나 런던의 인디펜던스지는 영국이 치드제로 짐바브웨 재무장관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하여 영국이 안보리의 제1차 투표때 치드제로를 후임 사무총장으로 지지하지만 그가 1차투표에서 천거되지 않으면 그에 대한 지지를 고집하지 않을것 같다고 전했으나 영국 유엔대표부의 한 고위외교관은 영국이 치드제로에 반대하지 않으나 영국이 지지할 사무총장 후보자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4일 후임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77년부터 금년초까지 이집트 외무차관을 지낸 갈리 부총리(68)에게 비중을 두었다. 이 신문은 『유엔의 옳은 선택』이라는 제목의사설에서 갈리 부총리가 연령을 초월하여 활력이 있다면서 유엔총장은 프랑스어가 유창해야 한다는 프랑스측 주장을 겨냥하여 갈리 부총리는 파리에서 수학했으며 그의 영어에는 프랑스어 억양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후임 사무총장의 물망에 올라 있는 그밖의 인사로는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외무장관,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크르지스토프 스쿠비세프스키 폴란드외무장관등이 있다. 다른 유엔 고위직과는 달리 유엔사무총장직에는 지역윤번제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인 아프리카에서 6명이 후임 사무총장에 출마했는데 이들은 갈리 부총리와 치드제로 재무장관 외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사무총장인 가나의 케네스 다드지에,특별정치문제 담당 유엔사무차장인 시에라레온의 제임스 조나,올루세굼 오바산조 전나이지리아 대통령,프랑수아 오워노 전가봉 문화장관등이다.
  • 군 새달 건설현장 투입/「육군 중건설공병단」 어제 창설

    군의 중장비와 병력이 11월부터 도로건설과 공업단지 조성,간척사업 등 국가기간시설확충및 국토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육군은 4일 상오 육군제7867부대 연병장에서 이진삼육군참모총장과 군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중건설공병단」창설식을 가졌다. 이날 창설된 공병단은 4개 야전공병대대규모로 장교 1백여명,사병 1천4백60여명으로 편성됐으며 불도저·포클레인·16t덤프트럭등 24종 5백15대의 각종 중장비를 갖추고 있다. 군은 지난 68년 경부고속도로건설공사때 3개 공병대대병력 연인원 17만여명과 불도저등 각종 장비를 동원,비상활주로와 난공사구간도로를 건설했다. 육군은 또 지난해 8월 자유로사업단을 구성,행주대교에서 통일동산에 이르는 29㎞의 자유로공사중 10㎞의 노반조성공사에도 참여,지난 6월말 공사를 마쳤다. 육군중건설공병단은 오는 15일부터 자유로공사의 2단계로 통일동산에서 자유의 다리에 이르는 17.6㎞구간중 통일동산에서 문산천에 이르는 12㎞구간의 노반조성공사를 시작,내년말까지 완공시킬 계획이다.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이번에 창설된 중공병단은 홍수피해등 국가재난시 재해복구에 즉각 투입될 수 있을 뿐아니라 부족한 건설인력을 지원하고 국가기간시설을 확충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통일로 이어질 외교 성과(사설)

    역사적인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에 때맞춰 유엔을 방문,총회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제적 역할을 다짐한 노태우대통령의 귀국을 국민과 더불어 반긴다. 처음에는 외롭게 추진하던 북방정책이 공산권의 급격한 개혁 등 국제정세의 변화와 맞아떨어져 소련과 이제 수교1년을 맞았고 숙원인 유엔가입을 이룩한 시점에서 대통령의 유엔방문은 우리의 커다란 기쁨이었다. 더욱이 대통령이 국제정치의 주무대인 유엔에서 세계각국의 대표들에게 국제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뜻을 밝히고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의지를 강조했던 대목은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자긍심과 기대를 높였다고 믿는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3단계 통일방안등은 그동안 북한이 주장하던 부분마저 수용한 것이어서 북한의 호응여부가 주목되는등 남북대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내용으로서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제 노대통령이 유엔방문을 마치고 멕시코를 순방하고 귀국하는 동안에 국제정세는 또한번 소용돌이치고 있다.부시미국대통령의 해외전술핵철수등 핵감축선언이 나왔고 이에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맞장구를 치면서 국제안보환경은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우리로서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당면한 중대위협으로 더욱 부각되었다.우리는 이 위협을 제거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노대통령이 귀국인사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에 핵의 위협이 없는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무기개발포기와 국제사찰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은 이 문제에 대한 체중실은 노력의 첫걸음이라고 생각된다. 노대통령은 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논의,남북고위급회담등을 통한 의견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핵문제에 관한한 확고한 생각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보다 적극적이고도 세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아울러 군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이 「같은 민족으로서 한반도에 군사적 대결을 해소하고 평화를 구축시킬 구체적 조처에 합의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북한에 촉구한 것은 주요한 방향제시라고 말할 수 있겠다.이것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국민의 힘과 의욕을 결집시켜 나가는 내부적 대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려면 아직도 해이된 사회기강이 제대로 잡혀져야 될 것이며 물가·국제수지 등 경제적 난제들이 수습되어야 할 것이다.이제 자유와 방종은 구분될수 있을만큼 국민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따라서 기강확립은 지도층이 솔선하도록 정부가 유도한다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경제문제는 정부의 뼈저린 반성과 국민의 자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성장과 분배의 조화로 국민의 일체감을 가져올 수 있다면 모든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말 것이다.국민의 일체감은 통일을 위한 가장 큰 자산이다.노대통령의 외교성과에 박수를 보내면서 보다 큰 결실과 성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 태평양시대 코리아·멕시코 우의 돈독히/노 대통령 멕시코여로

    ◎노 대통령 멕시코 환영식 답변 한국의 국가원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라틴아메리카 땅을 밟은 나는 이 큰 영광이 한국과 멕시코 두나라 관계발전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것으로 확신하며 나아가 우리나라와 중남미 여러국가들과의 관계증진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자유와 평화 번영을 함께 추구하면서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멕시코는 전미주의 발전을 위해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자유무역을 촉진함으로써 더 큰 번영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무한한 잠재력 위에 성장의 활력이 넘치고 있으며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이 되고 있습니다.한국은 급속한 성장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그 역할과 기여를 증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번 방문을 통해 탁월한 영도력으로 국민단합과 멕시코의 발전을 이끌고 계신 살리나스 대통령각하와 더불어 양국관계의 획기적인 증진은 물론 태평양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하고자 합니다. ◎노 대통령 경제인모임 연설 지난 4년간 한·멕시코 양국간의 교역량은 2배이상 증가하였으며 한국기업의 멕시코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우리 두 나라의 경제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경제구조는 상호보완적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양국의 통상은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이며 멕시코와 미국·캐나다의 자유무역지역화는 한국기업의 투자를 가속화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 기업과 경제인간의 협력증진은 공동의 이익과 보람찬 결실을 가져 올 것이며 두 나라간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해 주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나는 한국과 멕시코간의 경제관계의 앞날이 무한히 밝으며 그것은 양국 모두의 발전 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의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1969년 설립되어 그간 양국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민간경제협력위원회와 올해 양국정부 간에 발족된 경제과학기술협력공동위원회는 모든분야에서 우리 두나라를 긴밀한 협력의 동반자로 만들 것입니다. 오늘 양국 경제계 지도자간의 만남이 새로운 세기에 태평양 번영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기약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 만찬사 한국의 유엔가입을 축하드리며 우리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하게 참여하는 계기가 된 유엔가입직후 각하의 첫 방문국가로서 멕시코가 선택된데 대한 정치적 의미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멕시코 양국 국민은 앞으로 더욱 가깝고도 깊이있는 이해증진으로 상호우의를 더욱 돈독히 할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양국간에 3개의 협정이 서명되었습니다.과학협력협정은 비록 첫 시발이지만 천연자원의 관리,전자 기술 해저개발등 여러 중요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관광분야에서는 양국의 아름다운 국토를 상호 공유할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양국민간의 교류및 우호관계를 더욱 굳건히 할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과 정보및 경험을 교환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사회개발기획협력의정서를 통해서 관련전문가와 정부관계자들이 정책성안을 위해 직접 분석하고 풍부한 정보를 교환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북한과의 새로운 관계에 있어 위대한 한국 국민들이 희망하는 바와 같이 한반도의 장래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멕시코도 적극 동참하고자 합니다.
  • 중국,「계약고용」 도입/기업에 채용­해고권/2천년까지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은 각급 기업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노동자의 종신고용제도를 폐지,모두 계약고용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계약고용제도는 80년대 중반부터 이미 부분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으나 지금까지 전체 기업노동자의 10%를 약간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 “한·멕시코 경협증진 기대”

    ◎“한국기업 진출 크게 늘어날것”/노 대통령 맞아 멕시코 언론서 특집 보도 【멕시코시티 연합】 멕시코시티의 엑셀시오르지는 24일 한­멕시코관계·한국의 미래상·한국경제의 현황등을 2면을 할애,소개했다. 이 신문은 기고문형식을 통해 한국과 멕시코의 경제가 구조적 상호 보완성이 커 앞으로 교역증대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멕시코­미국­캐나다 3국간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대멕시코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또 훌리오 밀란 PBEC(환태평양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밀란 부위원장은 이 기고문에서 한국경제가 오늘날처럼 발전할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효율적인 전략과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고도의 경쟁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어떤 나라인가/석유매장량 세계1위… 북미 진출 창구/1인GNP 2천9백불,연10% 성장 노태우대통령이 방문하는 멕시코의 경제는 지난 80년대초까지 늘어나는 외채와 악성 인플레에 시달려왔으나 88년이후 의욕적인 개혁정책의 추진으로 급속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 88년에 1천7백59억달러였던 국민총생산(GNP)은 지난해 2천3백36억달러로 늘어나 연평균 1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당 GNP는 88년 2천2백52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천8백79달러로 높아지는등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88년 취임한 살리나스대통령은 집권 직후 1천1백55개에 달하는 국영기업의 대부분을 민영화한데 이어 정부·기업·노동조합 3자간에 「경제안정화 협약」을 체결,임금상승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경제 활력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구 8천1백만명에 석유매장량이 세계2위,은매장량이 세계1위인 중남미의 자원부국 멕시코는 최근 미국및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단계에 있어 우리 기업들의 북미시장 진출 창구로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와의 무역규모는 최근 들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88년 대멕시코 무역규모는 수출 2억7천9백71만달러에 수입이 2억2천만달러였으나 90년에는 수출 5억5천9백53만달러,수입 2억6천4백15만달러로 우리나라가 2억9천여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올해 멕시코 수출은 1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노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멕시코와의 경제협력은 소비재 분야의 수출과 합작진출 뿐만 아니라 자원공동개발및 가공생산을 통해 미국·캐나다는 물론 남미 국가들에 대한 우회진출의 전망이 높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법원장등 법관 57명 이동

    ◎사법연수원장 김재철/대구고법원장 안용득/법원행정처차장 김성일/수원지법원장 김영진/대구지법원장 김헌무/부산지법원장 서정제/청주지법원장 최공웅/마산지법원장 이철환/전주지법원장 고중석/제주지법원장 정상학 대법원은 12일 안용득부산지법원장을 대구고법원장으로 승진발령하고 김재철대구고법원장을 사법연수원장으로 전보하는등 중견법관 57명에 대한 승진및 전보인사를 오는 16일자로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성일제주지법원장이 법원행정처차장으로 김영진 청주지법원장은 수원지법원장으로,김헌무전주지법원장은 대구지법원장으로,서정제마산지법원장은 부산지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또 최공웅서울고법부장판사가 청주지방법원장으로,이철환 서울형사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마산지법원장으로,고중석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전주지법원장으로,정상학 서울지법 북부지원장은 제주지법원장으로 발령됐다. 윤상목수원지법원장과 이민수대구지법원장은 같은 날짜로 퇴직했다. 대법원의 관계자는 『영전과 용퇴로 공석이 된 법원장급을 보충하고 그동안 법관의 퇴직으로 야기된 법원간 업무부담의 편차를 조정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서열과 능력을 두루 참작하고 법원조직의 안정과 활력을 조화시키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 중국교포 반입 한약재 거의 “불량”/우황청심환엔 우황 “전무”

    ◎정부 매입 17억어치 곧 폐기/녹용만 합격…4백10㎏ 공매처분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서울시내 지하철역 주변에서 노점행위등을 해온 중국교포들로부터 구입한 한약재 대부분이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할 수 없는 불량품으로 드러나 모두 폐기처분된다. 30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교포들로부터 17억원을 들여 매입한 녹용·우황청심환등 3백40여종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황청심환에는 우황 및 사향이,편자환에는 사향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녹태고·활력보등 나머지 품목도 품질성분·기준등도 표시돼 있지 않은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품질검사에 합격,공매처분한 4백10㎏의 녹용을 제외한 나머지 약재 및 약품등은 모두 폐기처분토록 서울시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90년 이후 중국교포들이 다량의 한약재등을 갖고 들어와 노점을 하는등 사회문제가 되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중국교포 2천4백50명으로부터 17억원어치의 한약재를 구입했었다.
  • 본사 송정숙 논설위원 타슈켄트 기행:하

    ◎한인촌의 「국시집」은 소인에 더 인기/도심외곽서 황해도식 「개탕집」도 성업/교민들,경어없는 옛 함경도말투 사용 타슈켄트에는 요즈음 새로 한국 음식점이 생겼다.「삼양」이라는 상호를 가진 집이다.전속 밴드도 있어서 서울서 유행하는 최근의 가요를 부르고 떠듬떠듬이나마 우리말을 하는 웨이터 웨이트리스들도 있다. 식당주인인 양사장은 40대의 의욕적인 한인 2세다.물론 서울을 다녀온 적도 있다.그는 성업중인 음식점도 운영하고 있지만 건설업도 하고 있다.연립주택형식의 집을 지어서 분양하는 형식의 건설업이다.인민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국가가 대지를 빌려주고,집을 지어 세를 놓기도 하고 팔기도 하게 허락한 사업이다.물정에 밝고 두뇌회전이 빠른 한국인들은 이런 종류의 모험기업에 도전하는 용기가 다른 민족보다 강한 것이다. 나른하게 늘어진채 급하게 서두르는 법도 없고,열심히 매달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우즈베크민족이나 주변민족에 비하면 날쌘 몸가짐으로 이리닫고 저리 닫고 하는 「양사장」의 모습은 특별해 보였다. 한국손님들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보며 『많이 먹소,일없소,나 서울 또 가지…』 성의껏 인사를 하느라고 애쓰는 모습이 여러모로 젊은 사업가적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그러나 그는 경어를 쓰지는 못했다. 타슈켄트의 한인들이 쓰는 말은 1900년대 초기의 함경도말이 타임캡슐에 보관되었다 나온 것처럼 통용되고 있다.루블을 세면서도 우리말로 표현할 때 그들은 「냥」이라고 한다.「두냥 반」 「이백냥」…따위로 표현한다.그들의 말을 지금의 우리가 알아듣기는 매우 힘들었다. 거기에 비하면 60년대 중반에 북한을 탈출한 몇몇 동포인사들의 말투는 「서울말」과 거의 같고 서로 나누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얼마전 재미작가 한분이 중앙아시아의 동포를 찾아 철도로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동포소식을 전해준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그때 그 작가가 한인동포를 상대로 자꾸만 반말을 쓰고 있다고 못마땅해 한 시청자들도 있었다.타슈켄트 동포들의 반동강 한국말을 들으면서 그 작가가 경어를 생략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요」나「습니다」라는 경어 어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쪽만 경어를 쓰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런 말을 그들은 알아듣기 불편해하고 번거로워하는 것 같았다. 음식점 「삼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묵이었다.고사리나물과 함께 도토리묵이나 청포묵이 양념간장에 무쳐져서 번번이 상에 오른다.강제 이주하여 그곳에 던져졌을때 첫겨울을 나고 맞은 봄을,그들은 산나물과 미나리나물같은 것으로 연명했다고 한다. 타슈켄트의 한인 음식중에 또 유명한 것에는 「개탕」(보신탕)이 있다.「고려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요즈음은 소련사람들도 좋아해서 그쪽 고객이 더 많다고 했다. 소련에서 한인출신으로 유일한 전쟁영웅이 있다.알렉산드르 민이다.카자흐공화국 출신인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타슈켄트에는 있다.도심을 약간 벗어난 거리다.이곳은 고려인촌이기도 하다.「개탕집」은 그곳에 모여 있다.간판도 없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나라에다 돈을 내고 한다.「세금」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은채 의무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한그릇에5루블 받는 「개탕」과 한탕기에 6루블하는 수육을 팔고 있었다.하루에 5∼10마리분을 판다는 집에 들러 보았다.일행중 한분이 타슈켄트에 도착한후 「김치사발면」만으로 식사를 때우고 있었는데,별로 기대를 하지않고 찾아가서 주문해본 「개탕」을 그분은 아주 포식했다.그분 입맛에 의하면 그 「개탕」은 그분이 옛날 자신의 고향에서 먹던 바로 그맛이었다고 했다.그분의 옛고향은 황해도다. 소련사람들에게 훨씬 인기가 있다는 「국시집」도 있었다.이를테면 냉면집이었다.국수는 메밀이 아니라 호밀 밀가루로 만든 듯 했다.그것과 작은 만두를 만들어 파는 그집도 한인 아주머니가 하고 있었다.동류바라는 이름의 이 아주머니는 본디 국영 음식점이었던 이 점포를 「시험삼아」인수 받았다.국수 한그릇은 3「냥」(루블)이고 만두는 2개에 1「냥」이다.맛있다고 사람들이 많이 먹으러 오는 것에 신이 나 있는데 4만「냥」만 내고 이집의 경영권을 아주 인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공화국정부는 아직 아무런 언질을 안준다고 한다.국영으로 「조선 음식집」을 했던 자리인데 그때에는 영업이 안돼서 폐쇄했어야 했던 집이다. 모든 국영상점은 장사를 제대로 못하지만 민간이 맡으면,특히 한국인이 맡으면 영업이 된다는 것을 정부측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한국인의 이런 활력에 우즈베크공화국도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운 때문인지 타슈켄트나 사마르칸트같은 도시에서는 「한국어 배우기」가 열성적으로 진행중이다.이 일을 전폭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은 한국측에서 간 종교세력이다.개신교계의 교파가 「적어도 수십개」는 들어가 있고 천주교·불교도 선교의 발판을 마련해놓고 있다. 소련을 「우리조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심이 없는 청소년들이 「서울」이라는 멀고 동경스런 조상의 땅을 생각하며 열심히 한글을 익히고 있다.이 황량한 대륙에서 한번도 「주인」으로서의 당당함을 누려보지는 못했을 그들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조상나라」가 허망한 신기루처럼 혼란을 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그것이 지금 우리 서로에게 주어진 과제인 것 같았다.
  • 특혜 시비털고 경영정상화 모색/정 회장 사임이후의 한보행로

    ◎「철강」 공전의 호황… 그룹회생에 활력 정태수 한보그룹회장이 8일 경영일선에서 퇴진함으로써 한보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회장의 퇴진으로 한보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을 끌고있다. 정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수서파문과 잇따른 금융특혜시비로 물의를 빚은데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던 기업인으로서 더이상 경영에 나서는 것이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뒤 한달여간 휴식을 취해오면서 퇴진할 뜻이 없음을 여러차례 밝혀왔었다. 그러나 수서사건을 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식하는 세간의 시각이 전혀 누그러들지 않은데다 최근 잇따른 금융특혜시비로 더이상 버텨봤자 전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정부 당국자와 금융당국·채권은행단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정회장의 퇴진불가피논을 정회장이 더이상 거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한보철강은 철강업의 호황으로 경영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최근 대지급금의 일반대출 전환 등의 금융특혜 시비로 한보주택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듯하다. 특히 정회장이 계열사의 주식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셋째아들인 정보근부회장을 그대로 둔 것은 2선에서 계속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회장의 이날 사임으로 한보는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6월말현재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총여신규모는 3천8백17억원으로 약 3천5백19억원의 담보액을 다소 웃돌고 있다. 여기에는 법정관리신청중인 한보주택의 빚 9백76억원과 최근 은행권이 대지급금을 일반대출로 바꿔준 4백82억원 등이 포함된다. 한보는 현재 철강의 월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2백억원 규모로 미리 돈을 받고도 물량이 없어 못팔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향후 2∼3년간 이같은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만큼 한보의 회생가능성은 높고 또 정회장의 부동산처분액 2천5백억원을 쏟아 부으면 은행 빚상환은 물론 자금조달도 훨씬 용이해져 한보왕국의 재건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중 법원이 내릴 한보주택의 법정관리여부가 한보그룹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정회장의 퇴진이 재판부의 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전망이다. 후임회장에 당초 거론된 유근창주택사업협회장 등을 제쳐두고 전혀 건설 및 철강업무에 경험이 없는 박승규전환경청장을 선임한 것은 상당히 의외의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박회장은 지난 71∼79년 청와대비서실의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당시 노인복지사업을 추진하면서 정회장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바캉스 지옥을 보면서(사설)

    낮과 밤도 없이 바캉스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속도로는 단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시속은 10㎞,걷는 속도 12㎞에도 못미친다.그렇다고 승용차를 갖고 가지 말자는 말도 하기는 어렵다.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있는 것은 또 암표상일뿐이다.4천원짜리표를 1만원씩에도 구하기는 쉽지 않다.밤낮을 거쳐 12시간씩 가는 일이나 암표까지 사서 가야만 하는 일이 과연 피서인지 알 수 없다. 그렇게 가서 지내는 일도 마찬가지다.숙박과 취식이 모두 터무니없이 비싼 바가지요금으로 이루어진다.요금만 비싼게 아니라 같이 비례해서 서비스도 줄어든다.불친절하기가 이를데 없고 싫으면 고만두라는 투다.곁들여 위생이나 안전문제들은 누가 나서서 따질수도 없게 된다.그러니 우리의 돌발적 메뚜기떼 같은 피서행태는,일년내내 그래도 말이나 해오던 공공질서체계 전부를 단숨에 허무는 작업과 같다. 한철 벌어 일년 살자는 식의 농담을 실제로 현실화하는 상인들만 나무랄 것도 아니다.피서를 나선 사람들에게도 실수는 많다.특히 농촌지역 산이나 계곡으로 가는 피서객들은 농사를 망치는 행실에 능숙하다.아무데나 놀이터를 만들고 여기저기 보이는 푸성귀들은 마치 주인이 없는 것처럼 따 먹는다. 바캉스가는 일을 하지 말자고 할 수는 없다.바캉스기간은 오히려 점점 더 늘게 될 것이다.그러나 땅은 좁다.가고자하는 사람의 수와 가서 있을 곳의 면적은 맞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즐길것들에도 한계가 있다.산과 강과 바다는 이미 도를 넘어선 오염의 상태이다.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오직 집중적 쓰레기 양산의 계기일 뿐이다.열심히 일해서 귀하게 얻은 시간을 바캉스에 쓰는 것은 또 알다시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활력의 재생을 위해서다.이 역시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몸은 더 피곤해지고 정신은 오히려 사나워진다.분노만 일고 손실감만 남는다.그렇다면 바캉스를 가지말자는 것이 아니라 안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그나마 건강이라도 돕는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과연 이런 바캉스문화는 그대로 내버려 두어도 좋은 국민적 행태인가.이점을 좀 고려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우선 집중적으로 여름 한철피서를 간다는 형식을 벗어나는게 합리적이다.제도적으로는 상당한 회사단위들에서 1년내내 자유롭게 자기의 휴가기간을 쓸수 있도록 하는 것을 허용해 놓고 있다.그러나 이 방법이 실제로 쓰이진 않는다.대부분 종사자가 이 방법을 사용치 않으므로 실제 다른 때 휴가를 쓰는 일이 심정적으로 수월치 않다.그러므로 이 형식을 쓰도록 좀 더 적극적 권장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최근 일부 기업은 에너지절감을 이유로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집단휴가를 실시 하기도 했다.오히려 집중화를 강조하는 셈이다. 질서의식도 더 현명해져야 한다.교통지옥은 지금에도 질서만 잘 지키면 눈에 띄게 개선이 가능한 항목이다.암표는 안사면 고칠수 있는 것이고 바가지요금도 단속과 수요축소로 막을 수 있다.유객의 행패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원래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결국 바캉스지옥은 우리자신의 책임이다.
  • 노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아흐레 동안의 미국,캐나다 공식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국민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국빈으로 방문하면서 이들 두 나라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저는 극진한 예우와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나라를 세계속에 참으로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놓은데 따라 베풀어진 높은 대우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며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세계가 보고있는 한국은 엄청난 활력으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는 나라… 민주주의를 훌륭히 진전시키고 있는 나라… 이 세계의 변화를 스스로 이끌며 더 큰 역할을 해 나가는 떠오르는 나라였습니다. 이번 방문은 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속에서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재촉하는 의미깊고 중요한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국의 통일에 외부적인 요인이 장애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는 확신을 새로이 했습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통일한국의 꿈을 실현하는데 미국은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고 세계가 우리에게 분단을 가져다준 냉전체제 자체를 해체하고 있는 이제 우리 겨레 앞에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공동대응할 뜻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미국은 한소관계 발전이 두 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소련의 경제·정치적 개혁을 고무하기 위해 한미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맹방이며 가장 중요한 협력의 동반자입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이 서로가 서로를 돕는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여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후버연구소 연설을 통해 새로운 한국이 변화하고 있는 세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나갈지를 밝혔습니다. 한국은 이제 더이상 냉전시대의 전방국가로 머물지 않을 것이며,동서세계의 화해와 협력·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공영을 촉진하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저의 캐나다 방문으로 선진7개국의 일원이며 거대한 자원보유국인 캐나다와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는 더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캐나다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협력증진에 큰 관심을 갖고 우리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세기안에 대결과 긴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7천만겨레가 한 나라속에 평화롭게 사는 통일을 이룰 것입니다. 저의 이번 미국 캐나다 방문은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그날을 앞당기는 발걸음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미주동포가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국민여러분께 전합니다. 국민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우리모두 민주,번영,통일을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 “아태 국가간 호혜적 경제협력 다지자”(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소와 수교해 이젠 KAL기 타도 안전”/노 대통령/“한국의 세계정세 유연 대응 특기할만”/멀로니 ◎…나티신 캐나다 총독내외가 노태우대통령내외를 위해 4일 저녁 총독관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는 우리측의 공식수행원과 수행경제인,멀로니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각계주요인사 1백여명이 참석. 이날 저녁7시50분(현지시간) 노대통령내외는 나티신총독내외,멀로니총리내외의 안내로 만찬장입구쪽으로 입장,역대 총독들의 초상화가 걸린 벽면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촬영. 이어 노대통령내외와 나티신총독내외는 접견 라인에 서서 시종무관의 호명에 따라 만찬장에 입장하는 양측 참석인사들과 악수. 나티신총독은 먼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이 지닌 활력은 곧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지닌 활력의 축소판』이라며 한·캐나다간의 긴밀한 협력필요성을 강조한뒤 『각하의 이번 방문이 너무 짧은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사말에 이어 건배를 제의. 답사를 위해 일어선 노대통령은 배포된 만찬답사를 하기에 앞서 영어로 『내 친구가 캐나다의 경우 9개월이 겨울이고 나머지 3개월은 봄 가을이라고 하던데 실제 와보니 사실과 크게 다른 말』이라고 조크하는등 두차례에 걸쳐 좌중의 웃음과 박수를 유도.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말로 답사를 읽어내려 갔는데 『우정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한국속담이 있고 『좋은 우정은 제2의 친척이라는 속담도 있다』며 『우리 두나라 국민간의 우정은 리도강에 흐르는 물처럼 아름답고 영원할것』이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건배를 제의. ◎…노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직후인 4일 상오(한국시간 5일 0시45분)부터 의사당내 리딩룸에서 40여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 정상회담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15분정도 늦게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는 캐나다측을 포함,외신기자 40여명과 우리측 수행기자 50여명,사진기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 이날 기자회견은 멀로니총리에 이어 노대통령이 회담결과를 설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양측에서 각각 2명씩 모두 4명이 질문. 멀로니총리는 『오늘의 회담에서는 한 캐나다 양국의 협력증진에 관한 문제를 비롯,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관한 문제,무기문제와 우루과이협상에서 협력할 문제등을 논의했다』며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설명. 노대통령은 『6·25 전쟁때 캐나다가 2만7천여명의 젊은이들을 파견,자유를 지켜 오늘날 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면서 『내가 멀로니총리를 반갑게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을 위한 문제들을 논의하게 된 것 자체가 감회가 깊은 일』이라고 피력.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4일 환담중 전날 공항의전행사 때 의장병1명이 더위로 쓰러진 일과 북한의 김일성동상크기에 관해 농담을 나누며 폭소. 멀로니총리는 『나는 누군가 쓰러져 놀라면서도 제발 야당의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유감스럽게도 여군이었다』고 노대통령에게 농담. 이때 노대통령은 미국백악관 의전행사 때는 의장병이 4명이나 더위와 피로때문에 쓰러졌다고 소개하면서 『그러고보니 캐나다군인이 역시 미군보다 강하다는 것 아니냐』고 응수. 이어 멀로니총리는 평량의 김일성동상이 무려 75피트(22·5m)나 된다고 해서 동료의원들에게 『나는 그보다 작은 것이라도 동상하나 세워달라』고 했더니 『75㎝짜리 동상을 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말썽날 일 말라』는 반응이더라고 해 좌중엔 다시 웃음. ◎…노태우대통령은 4일 하오4시(한국시간 5일 상오5시) 캐나다 외무성 회의실에서 열린 한가경제인 간담회에 멀로니총리와 함께 참석,경제인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이날 두나라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를 중심으로 지역국가간 호혜적 경제관계가 심화돼야 한다고 역설. 이에앞서 멀로니총리도 인사말에서 『캐나다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교역에 장애는 없다』면서 한국기업의 캐나다투자를 호소하고는 『두나라가 국가와 민족의 벽을 허물고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자』고 제안. 노대통령은 인사말 끝머리에 한소간 인적교류를 언급하는 가운데 『옛날에는 대한항공을 타면 불안하다 했지만 이제는 소련과도 수교했으니 걱정할 것없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곧이어 자리를 뜨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용금호그룹회장을 발견하고는 『한국에는 아시아나항공도 있다』고 부연,박수를 받기도. ◎…노대통령은 4일 하오5시(한국시간 5일 상오6시)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캐나다 야당인 자유당의 크레티엥당수를 접견하고 환담. 노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6·25때 혈맹관계를 맺었다』면서 『앞으로 21세기 아태지역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동반자로서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양국관계의 발전을 희망. 노대통령은 한국의 국내문제에도 언급,『민주화의 진전에 대해 비판도 많이 있지만 인내로서 꾸준히 국민의 자율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 크레티엥당수는 『야당 당수로서 각하를 뵙게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각하가 민선 대통령으로 민주화에 성공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드리며 앞으로 계속 민주화에 큰 업적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인사.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4일 하오(한국시간 5일 상오) 나티신총독 부인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뒤 멀로니총리 부인과 함께 국립미술관을 방문. 김여사는 톰슨관장의 안내로 미술관의 1·2층 전시실을 둘러본후 톰슨관장에게 「한국미술 5천년」과 「한국복식도감」의 영문책자를 전달.톰슨관장은 이에 「캐나다 미술걸작선집」을 선물.
  • 나티신총독 만찬사

    금년 하반기에 한국이 유엔에 정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때에 우리는 한국과 더욱더 협력할 기회를 누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가 국제적인 문제를 다각적인 접근방식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캐나다인들은 전후 번영된 산업국가를 재건한 한국인들의 결의와 용기에 경탄해마지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공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지닌 활력은 곧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지닌 활력의 축소판이라고 하겠습니다.태평양 전체의 경제협력과 대화의 초점은 이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인 APEC가 되고 있습니다.한국의 수도 서울은 오는 가을 경제장관회의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이 중요한 계기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을 대화에 응하게 함으로써 북한을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탈피하게 하고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추구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을 우리는 굳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각하의 방문이 너무 짧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한국인들에 대해 캐나다인들이 느끼고 있는 따뜻한 마음,그리고 각하에 대한 진지함이 언젠가 다시 우리나라를 방문하실 수 있도록 고무시켜 주기를 기대합니다.
  • 노태우대통령 답사

    자연의 위대함과 다양한 문화,민주주의의 가치와 번영의 활력이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여 각하를 다시 만나게 된것은 큰 기쁨입니다. 공산침략으로 온 나라가 전쟁의 불길에 휩싸였을 때 2만6천여 캐나다 젊은이들은 우리 곁에서 우리의 생존과 자유를 지켰습니다. 한국국민은 이 모든 헌신과 고귀한 희생을 잊지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 전쟁의 잿더미위에서 일어나 지난 30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우리는 그 경제적 성취를 바탕으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다원적사회와 시장경제를 통해 이룬 한국의 발전이 발전을 지향하는 모든 나라의 모형이 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힘이 되어준 캐나다와 모든 우방과 함께 그 보람을 나눕니다. 지난 2∼3년간 세계는 전후의 질서 자체를 바꾸는 엄청난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이 급격한 변화속에서 우리 두나라는 이 시대의 도전을 넘어 우리가 살아온 세계보다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며 더욱 공정하고 행복한 세계를 이루는데 더욱 굳게 손잡고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세기 태평양지역은 세계의 번영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 두나라가 태평양시대를 이끄는 신뢰하는 동반자로 서로가 서로에게 그 소중함을 더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노 대통령,캐나다 공식환영식 답사

    ◎“한·가는 번영의 태평양시대 함께 여는 동반자” 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역할을 더해가고 있는 캐나다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는 우호친선의 관계를 연 지 1세기를 넘기면서 이제번영의 태평양시대를 함께 여는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처음 찾아온 선교사들은 종교와 의료,그리고 교육분야에서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애써 주었습니다. 2만6천여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은 공산침략으로 우리의 자유와 생존이 위협받았을 때 목숨을 걸고 우리와 함께 싸웠습니다. 우리국민은 캐나다 국민의 이같은 공헌과 희생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 관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서로가 주요한 무역상대국으로 통상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투자와 과학기술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인적·문화적 교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긴밀한 우리 두나라간의 우호협력관계는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뿐만아니라 보다 평화롭고 살기좋은 세계를 이루어가는데 있어 더욱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가 마주한 태평양지역은 발전의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새로운 세기에 태평양지역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실천을 낳는 것은 의지입니다. 우리 두 나라 국민은 자유와 번영·평화의 공동이상을 추구하며 태평양과 이 세계에 더 밝은 미래를 이루려는 공동의 목표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 두나라는 전통적인 우의와 굳건한 유대의 바탕위에서 그 이상과 목표를 함께 실현해 나가는데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입니다.
  • 노 대통령 후버연구소 연설(요지)

    ◎한·미,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공동노력/한국은 민주주의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 오늘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온 수많은 석학과 지도자를 배출한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하고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에 빛나는 이곳 후버연구소에서 미국의 각계 지도자와 친구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은 큰 기쁨입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인류는 지금 새로운 혁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립과 유혈의 혁명이 아니라 평화를 가져오는 혁명입니다. 동중부유럽으로부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행복의 희생을 강요해온 체제는 잇따라 붕괴되었습니다. 자유와 행복을 향한 인간의 열망은 한 국가 안에서뿐만 아니라 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려는 노력으로 대결로부터 협력으로 그 관계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미래는 인류가 그 속에 항구적인 평화를 누리며 자유롭고 행복스럽게 살 새로운 질서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모습으로 그것을 구체화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세기는 태평양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많은 석학들의 예언이 있어왔습니다. 이를 상기할 필요도 없이 미래의 세계는 새로운 태평양에 의해 그 운명이 좌우될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에 참가하고 있는 12개 국가에서만 유럽공동체의 2배가 넘는 세계 총생산의 50%가 창출되고 세계 교역의 40%가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전후 이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 국가간에는 냉전시대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강택민 총서기의 모스크바방문이 말하는 중소 관계,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방문이 말하는 일소 관계와 특히 북방정책의 성공에 따른 한소 관계의 진전 등이 그것입니다. 북한도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 수교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그들의 완강한 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소련·중국은 물론 몽고·베트남·북한에 이르는 사회주의경제국가들은 번영을 구가하는 태평양국가와의 교역,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시장경제국가와의 협력체제 안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의 세계를 눈앞에 보며 나는 태평양시대를 향한 협력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큰 방향으로 진전되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냉전체제의 대결을 종식하고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국가로서 그 역할을 감소할 경우 그 공백은 불안으로 메워질 것이며 그것은 또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은 이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핵심적 요인이 되어왔습니다. 아시아태평양의 협력증진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냉전종식이 가속화되어야 합니다. 둘째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이 개방을 통한 교역과 경제협력의 증대를 통해 지속되도록 해야 합니다.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 미국이나 특정한 나라만의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역내국가들이 그들의 발전단계와 경제력에 상응하여 서로의 시장을 개방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민족과 문화는 물론 경제구조와 발전단계가 서로 다른 이 지역 국가의 다양성을 조화하고 융합하는 협력을 촉진해나가야 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모든 나라가 합치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 지역 경제의 활력과 협력증대의 추세에 비추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남북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세계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넷째 이제는 아시아태평양의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협력의 틀을 진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괄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지역을 분할하는 소지역권의 형성은 보호무역 추세를 강화하거나 대립과 마찰의 소지를 넓힐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가 이 지역에서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훌륭한 모체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강대국도,번영을 누리는 선진국도아닌 한국이 이 새로운 시대를 이루기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겪어온 독특한 역사적 경험과 그 속에서 이룬 성취가 한국으로 하여금 변화하는 세계에서 참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은 최빈국의 단계에서 불과 한 세대의 기간에 역동적인 신흥산업국가를 이룩함으로써 가난한 개도국도 노력하면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모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후 부흥을 이룩한 독일·일본과 달리 전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으며 그나마 모든 것은 한국전쟁의 불길 속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세계가 서울올림픽을 통해 본 것은 전쟁이 몰고온 허기진 어린이와 피란민의 긴 행렬이 아니라 활력에 넘친 새로운 나라였습니다. 우리들의 성취는 더욱이 나라의 분단과 그로 인한 과중한 국방비의 부담 위에서 이룬 것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결코 우리의 것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우리의 이웃과 모든 개도국과 폭넓게 나누어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치·경제적 역량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한 북방정책은 한국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을 뿐 아니라 남북한 관계의 개선과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는 9월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오랜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긍정적 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방정책으로 태평양과 북방대륙을 잇는 길은 더욱 넓게 열렸으며 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신선한 숨결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의 6·29선언 이래 한국은 지난 4년간 인권과 자유언론·자유선거와 삼권분립,다원적 민주주의의 이 모든 원칙을 실현하는 민주화를 급속히 진전시켜왔습니다. 이제 굳건한 국민적 합의의 바탕 위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두 차례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써 민주주의가 온전한 제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전후 독립을 쟁취한 나라로서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이지상에 드물 것입니다.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언제나 미국이 곁에 있었다는 것을 한국국민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며 서로에 도움을 주는 긴밀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두 나라의 동반자관계는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와 번영하는 태평양시대를 이루어나가는 데 중추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세계는 자유 속에 새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이상을 나누는 우리 두 나라는 이제까지 살아온 세계로부터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세계로 함께 전진할 것입니다.
  • “「서양귀신 UR」 몰아내려 출마” 열변(광역표밭)

    ◎“사비로 실업고 세우겠다” 재력 과시/“진짜 잘나가는 삼천포 건설” 기염/“채영석 의원 수모”… 후보 지원하다 뺨맞아 ○“댐건설 반대” 한목소리 ○…14일 상오 11시 전북 진안군 안천면 안천국교에서 열린 진안군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세 후보가 한목소리로 전북의 최대 숙원인 용담댐 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 첫 등단한 무소속 전신기 후보는 『용담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 회장으로서 용담댐건설 수몰예정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댐건설을 결사반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진안군지역 7개 읍·면이 수몰되는 용담댐 건설을 주민들과 협의없이 추진하는 것은 주민의사를 무시한 것이라고 대부분의 연설시간을 용담댐건설 반대에 할애. 이어 등단한 신민당 송영선 후보도 『용담댐건설은 주민들의 찬성 없이는 절대 건설될 수 없도록 중앙당과 힘을 합해 노력하겠다』면서 농산물가공공장 건설·직장의보와 지역의보 통합·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 세 번째 등단한 무소속 김영두 후보 역시 『용담댐 건설은 주민들의 허락의사 없이는 결코 건설될 수 없다』고 목청을 고조. ○교량역할 최선 다짐 ○…14일 상오 괴산 도안국교에서 열린 충북 고산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5백여 명의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표출. 민주당의 이규설 후보(36)는 『썩은 정치와 서양귀신인 우루과이라운드를 몰아내고 현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자 출마했다』고 토로한 뒤 『증평·도안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는 유일한 길은 나에게 한 표를 주는 것』이라고 유도. 민자당의 김봉삼 후보(55)는 『봉삼이란 이름은 가정과 지역사회·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라고 선친께서 지어준 것』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풀이하면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증평에서 살아온 토박이임을 강조,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뛸 자신을 밀어 달라고 역설. 무소속의 황일성 후보(48)는 『현 정치상황은 정치는 정치대로,국민은 국민대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정치와 국민간의 교량역할은 물론,밑으로부터 분출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순종에 몰표를” 호소 ○…남제주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안덕국민학교 교정에는 1천5백명 이상의 청중이 모여 전례없이 뜨거운 열기. 유세에서 인근 대정읍이 연고지인 민자당의 이사진 후보와 무소속의 김동규 후보는 『안덕면에 친인척이 많아 제2의 고향』이라고 전제,『사업체가 안덕면에 진출해 있어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으니 밀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안덕표 공략에 안간힘. 마지막으로 등단한 안덕면 출신의 무소속 강영지 후보는 「무소속 종자론」을 들고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 『정당공천탈락자나 독재정권에 아부한 자,선명성을 위장한 자는 잡종무소속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순종무소속에 표를 몰아 달라』고 당부. ○소복에 어깨띠 “눈길” ○…14일 상오 10시30분 2천여 명의 유권자가 운집한 가운데 남포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보령군 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옥중출마한 무소속 오찬규 후보 연설 순서에 오 후보의 부인인 김화자씨(39)가 소복차림으로 연설회장에 나타나 눈길. 김씨는 소복 위에 「기호3번 오찬규」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오 후보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홍보물을 돌리는 등 지지를 호소. 맨먼저 단상에 오른 무소속 이창주 후보는 『야권표를 분산시켜 민자당 후보를 돕기 위해 출마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오로지 농민만을 위해 출마한 진짜 농사꾼』임을 강조. 이어 등단한 민자당 신홍제 후보는 『서해안 개발 등 산적한 지역문제를 스스로 풀겠다』고 지지를 호소한 뒤 『사비로 남포면에 종합실업고를 세우겠다』며 재력은 은근히 과시. ○임해공단 조성 약속 ○…14일 상오 11시 시내 동서금동 구철길부지에서 열린 경남 삼천포시 제2선거구 유세장에는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도 3천여 청중이 모여 열기로 가득. 첫 연사인 민주당 최익호 후보는 『장기집권 음모와 대통령병이 이루어낸 3당 야합이 바로 민자당』이라며 여당을 맹공한 뒤 『우리 고장 삼천포를 잘 나가다 빠지는 삼천포가 아닌 진짜 잘 나가는 삼천포로 만들겠다』며지지를 호소. 이어 민자당 김태웅 후보는 『전국에서 최하위의 시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삼천포가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삼천포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국제무역항 개발,임해공업단지 조성,실업전문대 유치,종합복지회관 건립 등을 공약하며 한 표를 부탁. 마지막으로 등단한 신민당 정원철 후보는 『오늘날 학생들의 민주화운동 덕분에 지자제선거가 실시돼 막걸리도 얻어먹고 통장들 일당도 받는다』고 비아냥거리며 『국회의원도 의사인데 도의원마저 약사를 뽑아서야 되겠느냐』며 민자당 김 후보가 약사인 점과 이 지역 황성균 국회의원이 의사인 점을 겨냥. ○30대,욕설과 함께 때려 ○…14일 하오 3시5분쯤 전북 군산시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신풍동 신풍국교 합동연설회장에서 신민당 채영석 의원이 유세를 보러나온 김덕남씨(37)로부터 뺨을 한차례 맞고 어안이 벙벙. 채 의원은 이날 신민당 공천을 받은 문창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운동장에 나와 청중들과 악수를 하면서 김씨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더러운 놈』이라는욕설과 함께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한 것. 한편 채 의원을 폭행한 김씨는 광역의회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채 의원에게 불만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잘 알고 있다” ○…이날 상오 11시부터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대신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여주 3선거구 합동유세에는 마침 장날을 맞아 1천여 명이 넘는 청중들이 모여 3후보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 첫번째로 등단한 민자당 고환림 후보는 『농촌에서 태어나 농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농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다짐. 이에 반해 두 번째 등단한 민주당 권재국 후보는 대신면사무소와 경기도교육청에 근무한 경험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주민 동의없는 쓰레기매립장·골프장 설치 반대 ▲면민공청회 실시 등을 공약. 한편 무소속의 김종성 후보는 청중들은 거의 바라보지도 않고 원고만 읽고 내려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만 연발해 청중들로부터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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