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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경제」 규제 1,600개 연내 개폐

    ◎경제규제 1,500개 완화와 별도 추진/법제정때 새규제 안되게 사전심의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가 다음 달부터 강도높게 추진된다. 정부는 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의 실질적인 부담경감이 절실하다고 보고 경제관련 법령 1천5백개 외에 1천6백개의 비경제 관련 법과 시행령,시행규칙도 전면 재검토해 개별법의 규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1천5백여개 경제관련 법령의 규제완화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해 상반기에,비경제관련 법령의 규제완화는 하반기에 각각 추진된다. 이와 관련,정부부처 중에서는 상공자원부가 회비나 수수료 징수를 위해 운영해온 무역업 등록이나 수출추천제 등 무역부문과 유통 및 공장입지 등의 분야에서 행정 편의주의적이고 과도한 규제,이미 목적이 달성된 규제 등 2백개 개선과제를 뽑아 다음 달까지 완화방안을 마련한다. 상공자원부 정해주 기획관리실장은 『기업활동 규제완화 심의위원회(위원장 서원우 서울대 법대학장)가 1천5백여개 경제관련 법령을 점검,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상공행정상 문제가 되는 규제를 솔선해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게 새 법을 만들 때는 반드시 규제완화 심의위의 사전심의를 받도록 하고 심의위가 기존 규제의 존치여부도 심의,해당부처에 완화를 촉구하는 조항도 특별법 개정때 넣기로 했다.심의위가 불필요하다고 판정한 규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해당 부처가 풀어야 하는 「옴브즈맨 성격」의 권한이 위원회에 부여되는 셈이다. 심의위의 이같은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9명인 심의위원단에 경제기획원 등 정부부처 1급 4명과 민간 전문가 4명을 추가하고 전경련과 상의에 설치된 「기업애로 신고센터」도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무협,경영자총협회에도 확대,설치하기로 했다.심의위도 장기적으로는 독립 행정기관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 규제완화 실무총책 정해주/상공자원부 기획관리실장

    ◎“기업족쇄 풀어 경쟁력 부축”/부처 이기주의 극복해야 실효 정부에 몸담은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 「규제완화」라는 말이 유행이다.그러나 기업들은 그 효과를 실감할 수 없다고 냉소한다.기존의 관행 및 해당 부처의 소극적 태도로 완화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규제완화의 실무총책인 상공자원부 정해주 기획관리실장은 『「왜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가」라는 소극적 시각에서 벗어나 「왜 규제가 존재해야 하나」라는 적극적 사고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개혁적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했다. 『작년 6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70여개 법령에 있는 창업절차와 검사제도,의무고용 등의 규제를 완화한 바 있습니다만 아직도 멀었습니다.국토이용관리법이나 도시계획법,외환관리법 등 1천5백여 경제관련 법령에 있는 인·허가와 등록·신고·금융·토지·노무·통관·하역·환경·유통·안전·보건·위생·표준규격 등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활력을 부축해야 해요』 그는 『생산요소인 돈값 땅값 품삯 물류비가 모두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까지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움으로써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규제완화는 올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특별법으로 완화해야 합니까. 『개별 법령의 한 두가지 규제를 풀려고 해도 관계부처 협의와 차관·장관회의,국무회의,국회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그만큼 시간이 길어지지요.각 부처도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때문에 특별법으로 해결해야 신속성과 효율성이 있습니다.예컨대 간호사·조리사·소방안전관리사 등의 법정의무 고용을 고치려면 소방법 등 여러 법을 손대야 하지만 특별법을 고치면 단칼에 풀 수 있습니다』 ­개별 부처의 반발이 심한 경우도 있을 텐데요. 『가능성이야 있지요.그래서 개혁차원에서 추진해야 합니다.상공자원부도 이미 유통·무역·공장배치·에너지 등과 관련,2백개 과제를 뽑아 개선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세부 추진계획은 어떻습니까. 『상반기에 1천5백여개 경제관련 법령을 점검,문제가 있는 조항은특별법 개정을 통해 풀 계획입니다.2월 말까지 학계·업계·연구기관·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경쟁을 제약하는 규제는 경쟁을 촉진하는 쪽으로 고치겠습니다.나머지 비경제관련 법령의 규제완화는 하반기에 추진하겠습니다』
  • “물가안정 바탕,경제활성화 온 힘”/정재석부총리 신년인터뷰

    ◎규제 완화·농촌대책 최우선… 노사안정이 열쇠 취임이래 소신 있는 발언과 파격적 행동으로 일약 뉴스메이커가 된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요즘 들어 말을 잊었다.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밤잠을 제대로 못 자 55㎏선을 유지하던 몸무게가 다소 줄었다.기자들과 만나는 일도 뜸해지고 유머도 자연 줄었다. 이같은 변화에는 64세라는 나이에 부총리로서 여러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바쁜 일정도 한몫을 했다.잠이 모자란다고 한다.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새해 벽두부터 강하게 기획원을 강타한 「물가상승 태풍」에 있는 것 같다. 지난 연말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왜곡됐던 가격및 유통구조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던 정부총리는 7일 인터뷰에서 『물론 공공요금의 현실화는 다른 물가에 미치는 심리적 파급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지나친 공공요금의 억제로 서비스의 질적저하와 가격구조의 왜곡,그리고 물류비용의 증가에 따른 경쟁력약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민영화에 확대 그러나 공공요금의 과감한 현실화 정책의 파장으로 아무 상관없는 다른 물가까지 들먹이는 것을 의식한 듯 『앞으로 공공요금의 조정은 공기업 경영진단 등을 통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며,근원적으로 민영화의 확대로 공기업의 범위를 좁혀 나갈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물가에 대한 자신감을 갖던 정부총리가 정초의 「인상태풍」에 다소 위기의식을 느낀 것은 물가안정과 노사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넘는 높은 임금상승이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 중의 하나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죠.노사안정이야 말로 올 경제운영의 관건입니다.개방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지금 국가경쟁력의 확충을 위해서는 노사 모두가 이에 부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이제는 소극적인 분규건수의 감소보다는 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수 있도록 노사관계의 질적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산성 향상 긴요 당초 공공요금을 비롯한 가격인상 요인이 있으면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그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비중을 두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그러나 『이는 우리 경제의 규제적·경직적 요소를 없애 경제활동에 창의와 활력을 살려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먼저 정부안의 딱딱하고 경직적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이 꼭 필요하고 두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바로 「정책 운용의 묘」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의 경제운영에서도 물가안정의 기틀을 계속 다져가면서 경제활동의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부총리는 올 3대 정책목표로 행정규제 완화와 공기업 민영화 확대,농어촌 정책을 꼽았다.특히 『이제까지 주로 사회정책적 차원에서 소극적 보호론이 주종을 이룬 농어촌 문제는 앞으로 적극적 공격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제에 훈훈한 바람” 지난 79년 기획원 차관 시절 공공요금을 일시에 현실화,그 다음해 소비자물가가 50%정도 뛰게 한 정부총리는 80년대 초반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이룬 물가안정은 사실상 그때 기반이 조성됐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올들어 공공요금의 잇단 인상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자신과 기획원에 쏠리는 것이 다소 서운한 눈치이다.이미 연초에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정돼 있었고,과거에는 연말에 물가를 올려 새해에는 물가부담이 적도록 하는 정책을 써왔으나 올해에는 연초에 물가가 올라 한해 내내 부담을 지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옳은 일이라면 눈치를 보지 않고 밀어붙이던 김학렬 전부총리와 신현확 전총리를 존경하는 정부총리는 이날 하오 새해 경제운영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는 다시 여유를 되찾았다.그의 새해 좌우명은 「경제에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 김영삼 대통령 회견문 요지

    저는 새해의 국정목표를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두고자 합니다.이와 같은 국정목표를 설정하면서 전반적인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국제화와 미래지향을 가로막는 권위주의와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청산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정치권이 변화해야 합니다.지난날과 같은 정치행태로는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갈 수가 없습니다.국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실사구시,이용후생의 정치가 소망스럽습니다.정책대결,대안경쟁이 중심이 되는 정치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랍니다.집단이기주의에 편승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깨끗한 정치,돈 안쓰는 정치를 확고히 정착시켜야 합니다.저는 빠른 시일내에 정치개혁 관련법안이 매듭지어 지기를 기대합니다. 둘째,「신경제5개년계획」의 착실한 추진을 통하여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이를 위하여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민간자본이 적극 투입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아울러 지역간 발전의 불균형을 획기적으로 시정하겠습니다.이것은 저의 오래된 의지요,결의입니다. 새해에는 보다 과감한 과학기술 진흥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활력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임금을 안정시키고 금리와 땅값을 더 낮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농산물시장 개방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농어민과 농어촌,농수산업 문제에 대처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올해안에 농어촌 경쟁력 강화를위한 특별세를 신설해서 매년 1조5천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고,앞으로 10년간 이를 농어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습니다. 넷째,우리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교육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정부는 과학교육의 내실을 다지고,산업현장의 인력수요에 부응하는 직업교육·기술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취포이 내실을 다지고,산업현장의 인력수요에 부응하는 직업교육·기술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다섯째,사회 전반의 국제화의 세계화를 위해 대담한 시책을 펴 나가겠습니다. 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지구상의 어디라도달려 갈 것입니다. 여섯째,올해에 저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남북관계 개선의 토대를 닦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다행히 북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금명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우리 군의 개혁과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어떠한 도발도 막아낼수 있는 안보태세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인 여러분은 보다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그리고 시장개발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올해를 노사분규가 없는 한 해로 만들 것을 노·사 양측에 제의하고자 합니다. 농어민 여러분은 지금부터 세계화,개방화의 높은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90만 공직자들은 무사안일과 적당주의의 자세를 버리고 변화와 개혁의 일선에 서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공무원보수 현실화 4개년계획을 세워 97년까지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킬 것입니다.
  • 경제분야/한은 중립화로 발권·행정 분리를(개혁2차연도의 과제:3)

    ◎경제 스스로 구르게 정부 서비스 강화/농촌구조개선 청사진 제시… 즉각 실천 경제시련이 안밖으로 겹치고 있다.밖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라 세계경제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안으로 농업기반이 붕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정과 개혁한파에 생산과 투자활동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정말로 우리경제는 다시 분연히 일어서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영원한 낙오자가 될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과감한 농촌구조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따라서 농민들로 하여금 농촌을 새로운 마음으로 지킬수 있게 해야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건설등 불요불급한 국책사업을 줄이고 예산을 농촌구조개선에 활용하는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한편 농업만 가지고 농촌을 지키기 어렵다.아무리 현대식으로 농촌구조를 개선한다 할지라도 농산물에서 오는 소득은 한계가 있다.따라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대도시 중심의 산업발전을 전국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경제발전의 분산정책이 필요하다. UR타결이후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들어섰다.그러나 우리경제는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내부개혁이 없이는 국제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정부가 윗물맑게 하기 차원에서 추진한 공직자 재산공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과감한 조치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또한 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배제하고 강력한 의지로 실시한 금융실명제는 모든 경제거래를 투명화함으로써 경제가 비리구조에서 벗어나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본장치가 되었다.그러나 정부의 이와같은 개혁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미래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연간 6%선에 이르는 물가의 불안속에서 설비투자가 10%이상 감소하는등 구조적 스태그플레이션의 난관을 맞고 있다. 개혁이 경제활력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주요 이유는 경제운영을 관장하는 행정체제의 개혁이 결여됐기 때문이다.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표면적으로 비리행태를 금지시키는 강제조치로 볼 수 있다. ○돈 배분 권한 독립을 따라서 경제활력 보다는 불안을 가중시킨다.진정한 개혁의 효과는 내면적 변화를 수반할때 한해서 나타난다.이런 견지에서 향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정부내부의 관료주의 불식이다.경제를 지배하는 관료주의가 불식되지 않는 한 경제가 숨을 제대로 쉴수 없다.행정규제 완화 같은 피상적인 조치는 아무리 강력하게 추진해도 소용이 없다.모든 조치가 제2의 자기합리화 시도로 끝날 뿐이다.결국 창의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때,정부는 경제를 직접 관장하는 통제체제로서가 아니라 경제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서비스체제로서 행정의 구조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한 행정개혁에 있어서 전제조건으로 충족돼야 할 것이 돈과 행정권력의 분리이다.아무리 전문적인 서비스체제 형태로 개편되어 운영된다 할지라도 행정조직은 돈을 마음대로 발행하고 배분하는 권한이 주어지는 한 정치권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먹이사슬 형태로 계급화될 수 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경제는 기득권층을 위한 인질로 다시 희생될수 있다. ○안정성장 기반 마련 이런 견지에서 제2의 경제개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의 중립화이다.중앙은행은 인체의 심장에 비유된다.중앙은행이 행정권력의 지배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국민경제는 관료주의 희생물로 전락한다.따라서 중앙은행의 중립화는 돈과 행정권력을 분리하고 우리경제가 건전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하기위한 경제개혁이 필수조건이 된다. 새해들어 물가불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신경제 1백일 계획,금융실명제실시,금리자유화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풀린 돈이 올들어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여기에 공공요금의 무더기인상이 줄을 이어있고 자본자유화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이 대거 예정돼 있어 물가불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것 같다.현상태에서 물가불안이 악화되면 경제개혁은 실종된다. 그리고 경제는 기력을 잃고 주저앉는다.정말로 물가불안을 억제하고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장치로서 중앙은행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 「복지부동」 일선행정 일깨우기/시장·군수 대폭인사 배경

    ◎“축재물의” 74명 퇴진… 40%가 새 인물/일하는 풍토 조성,지역경제 활성화 정부가 구랍31일 시·군·구 일선행정기관장을 비롯,고위 지방행정공직자에 대해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한 것은 2기 문민정부가 추구하는 세계화·국제화·개방화를 위한 내정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려는 강력한 의지로 요약된다. 또 이와함께 이른바 「복지부동」의 자세로 비난받던 일선 행정기관의 무사안일한 공직풍토를 청산하고 공직자가 스스로 일을 찾아나서는 「경제적 행정문화」를 창출해내는데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된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이 단행됐지만 지방토착비리의 고리가 되어온 내정분야만은 개혁의 흐름에서 한걸음 빗겨나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공직자들의 재산등록및 실사과정에서 드러났듯 중앙공직사회보다 폐해가 심각한 지방공직사회 비리가 사회적 심판대를 번번이 벗어난것은 지방사회 특수성에서 비롯됐다. 지역사회가 지연·학연·혈연으로 얽혀 토착비리의 매개체가 되어온 지방공직사회가 비뚤어진 구시대적 관행을 고스란히 답습해왔다. 이같은 지방공직사회의 뿌리깊은 비리는 한두군데 손질만으로 바로 잡혀질 수 없었다.지방고위공직자 재산등록및 실사에 따른 「뒤처리」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발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이번 재산등록및 실사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74명의 공직자를 공직에서 퇴진시키는 한편 전국 2백38개(서울제외)일선 기관장의 40%가 넘는 96명을 새 인물로 기용했다. 정부는 또 이번 인사에서 60명을 대거 승진시키고 23명을 중앙과 지방부서간에 교류시킴으로 일하는 행정풍조 창출을 꾀했다. 사실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개혁의 한 모습으로 중앙에서 사정바람이 불자 일부 지방공직자들은 보신주의타성에 젖어 무사안일로 일관해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10월이후 재산등록과 관련,뒤처리 조치들이 4∼5차례나 뒤로 미루어지며 공직자들의 보신주의가 팽배하며 「되는 일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형우 신임내무부장관은 이같은 일선행정기관의 「복지불동」행태를 의식,지난 22일 취임사에서 「경제적 행정」을 강조했었다.최장관은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사항을 공무원이 먼저 찾아 행정에 반영하는 공직자상을 역설해 무사안일한 공직풍토를 우회적으로 개탄했다. 이같은 배경을 담은 이번 정부의 지방행정 공직자들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조치로 일단 일선 행정조직은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을 수 있는 외형적조건은 갖추게된 셈이다. 따라서 내무부를 포함한 전국의 행정조직과 그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채찍질하여 문민정부 개혁2기의 향도역할을 해내야 된다는게 그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임을 명심해야 한다.
  • 시장·군수 2백5명 인사/내무부 국장급 10명 포함… 60명 승진

    정부는 31일 내무부 국장급 10명을 포함,전국 시장·군수등 2∼4급 2백5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60명이 승진했으며 시장·군수·구청장등 전국 일선기관장 2백60명의 37%인 96명이 자리를 옮겼다.직급별로는 2급 승진 4명,3·4급 승진 각 28명이며 전보대상 1백45명중에는 중앙·지방간 교류전보가 23명,시·도단위 자체전보가 1백22명이다. 내무부는 『이번 인사는 지방행정조직의 안정과 활력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서 『일선공무원의 승진기회를 더욱 많이 배려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능력과 경력을 최대한 감안하고 중앙·지방간 적절한 교류를 통해 행정의 능률향상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 10대그룹이 보는 새해 경제

    ◎UR타결 영향… 수출 늘고 내수 획복/엔고로 가전·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기업활동 규제 완화로 투자 크게 촉진/과당경쟁이 자원 낭비·소비 부추길듯/개방 가속화로 금융시장 불안정 조짐/세계 경제질서 개편… 기술·품질 경쟁력 확보 최대 과제 새해에도 사회전반에 걸쳐 계속 추진될 개혁과 국제화 분위기 속에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로 세계 무역환경이 급변할 전망이다.이같은 여건에서 기업들에는 양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경영전략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무한 경쟁시대에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삼성.현대.럭키금성 등 10대 그룹의 새해 경제전망을 알아본다. ▷삼성◁ ○선진국 경기 회복 새해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UR타결에 따른 세계교역환경의 개선으로 교역신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도 일본의 국제수지흑자 지속으로 강세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새로운 교역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관위주로 묶어왔던 각종 규제및제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이에 따라 국제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민간부문의 확기가 기대된다. 이러한 대내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내년도 국내경제는 금년보다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년간 지속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가 쉽게 개선되기 어렵고 지난 2년간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게 약회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따라 새해 경제성장은 금년의 4%대에서 소폭 개선된 5.5%에 그칠것으로 예상되어 신규노동력 흡수를 위해 필요한 적정성장률 7%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그룹◁ ○하반기부터 고성장 93년 3/4분기부터 활기를 보이기 시작한 우리나라 경제는 94년에 들어와서도 그 기조가 지속되어 전반적으로 밝은 전망이 예상된다. 대외경제측면에서 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회복추세와 UR타결로 인한 수출여건의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신장이 기대됨에 따라 무역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UR협상 발효를 계기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제도개혁 등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이후 풀린 통화증발,자본시장을 통항 외자유입,공공요금의 현실화,공공투자로 인한 재정지출의 확대 등은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즉 94년 경제는 성장측면에서 93년보다 다소 회복되겠지만 물가측면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경상수지 흑자 예상 새해경제는 완만한 회복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UR협상의 타결로 농업의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이지만 제조업과 수출쪽에서 많은 이득이 예상돼 새해부터 투자활성화나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세계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국제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외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경제의 회복세 지속및 일본·독일의 경기회복에 따라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교역신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내수 또한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경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감소와 경기호전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올해보다 상당폭 신장,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억제돼온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국제원자재 가격상승,임금인상등 물가상승요인이 작용해 물가상승폭은 상당히 커질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의 경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아지겠지만 엔고와 중화학공업의 수출호조에 따라 수출증가율도 크게 신장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균형을 이루거나 흑자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럭키금성◁ ○교역 신장률 높아져 내년도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인 3%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미국은 올해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EC 일본경제도 내년도 중반을 고비로 침체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며,개도국 가운데 중국·ASEAN·아시아 NIES 등 동아시아 경제는 내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UR협상의 타결 등에 힘입어 세계교역 신장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우리경제도 반도체·가전·자동차·조선 등의 자본집약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내수의 완만한 확대와 설비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이 6.8%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하반기부터는 경상수지 흑자,해외자본 유입 등으로 원화절상 압력이 예상돼 이에 정부 및 재계의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업들로서는 EC통합,NAFTA기준,UR협상 타결 등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기술,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선경◁ 올해 우리경제의 대외 여건은 「신3저현상」으로 크게 나쁘지않음에도 국내경제가 크게 호전되지 못했다.원인은 역시 국내 요인에서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그렇다면 국내의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국제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추진으로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 사실상 투자를 실행헤 옮기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일단 올해 금융실명제의 실시 등으로 중요한 개혁정책들이 대체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경제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해 불확실성의 측면에서 보면 올해보다는 크게 호전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재계와 정부가 국제경쟁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내년에는 대체로 국내여건들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투자부분도 점차 활발해져 경기회복의 국면으로 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 ○성장 잠재력 확충 내년도 한국경제는 국민총생산의 3분의2에 달하는 민간부문의 소비 위축과 실명제후 자금흐름의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투자부진 영향으로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는데 그치리라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나 내년 한해가 환경변화에 따르는 경제활동의 역동성이 그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와 큰 폭으로 경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대외거래에 있어서는 미·일 등 선진국 경기가 소폭이나마 호전되고 있고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세 지속이 수출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세계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개발·생산·판매·금융 등 총체적 경영요소의 폭넓은 해외이전 성과가 본격화되면 우리경제에 상당한 활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 공급자측 애로요인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듯이 공공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단기간의 경기부양 효과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내년도 경제환경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와 상호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환경문제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 돼 구조조정기에 있는 우리산업의 경쟁체질로는 위기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별부심 가속화 UR타결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칠 내년도 경제는 내수시장도 외국기업과 무한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수출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산업별 부심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도 경제성장은 그동안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되던 설비투자부진의 세계 경기회복의 가시화,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6.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예상된다. 내년도 물가는 약 5.7%의 상승이 예상되는데,이는 공공요금 인상 러시와 풍부한 시중부동자금,그리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출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며 무역수지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증시외국자금 유입등 금융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리자유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금리는 연초까지는 하락 안정세를 보이다가 투자증가로 상승할 것이 예상된다. ▷기아◁ ○국제 교역환경 개선 새해의 우리경제는 자율화·국제화의 과정 속에서 몇가지 불안요인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 증대와 내수 회복을 기반으로 하여 비교적 순조로운 성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 경제회복을 주도하는 요인은 수출과 투자가 될 것이다.먼저 수출의 경우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다.이는 UR협상의 타결로 쌍무적 통상압력이 완화되는 등 국제교역환경이 다소 개선되고 엔고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선진국 경기도 완만하나마 93년 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보여 우리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해의 경제 전망에 있어서 불안요인은 먼저 물가에 있다.새해에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전책 지속에도 불구하고 특소세 인상과 각종 공공요금 인상,93년 농산물 작황 부진의 여파 등으로 인해 93년의 예상치인 5.4%에서 5.8%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불안요인은 국제화·자율화의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어려움인데,특히 국내 시장의 개방 확대는 많은 한계기업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화는 자칫 과당경쟁으로 인한 기업과 국가의 자원 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경제6.5% 성장 내년에도 정부가 경기대응책보다는 정치·경제의 개혁에 치중한다면 경제사회의 전반적인 경색분위기가 이어져 소비와 투자부진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실업으로서 고용사정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되어 실업률은 3.4%로 높아지고,실업자 증가는 금년의 9만4천명보다 더욱 늘어난 12만9천명에 이르러 매우 심각해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비리척결형 개혁은 일단락하고 경제의 효율성과 활력회복을 위한 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과도한 개혁으로 인한 투자억제요인은 상당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가 경기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금융환경이 호전되며 기업의 투자마인가 회복되는 경우 내년도 우리경제는 국내수요 특히 투자의 회복에 힘입어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 ○치열한 경쟁력 불가피 94년도 우리경제는 금융실명제 정착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특히 사회간접자본 확충 정책에 따른 건설경기의 회복 등에힘입어 93년보다 2% 높은 6%선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연초 공공요금 인상,유류특소세 인상,금융실명제 이후 퇴장된 화폐유출의 물가상승요인 및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6%에 가까운 물가인상이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개도국 수입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선진국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과 엔화의 강세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가전제품·반도체·정밀기계 등의 수출신장이 기대됨.또한 수입은 설비투자 회복으로 자본재 수입의 증가와 수출회복에 의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환경하에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은 93년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나 UR타결에 따른 세계 신경제 질서가 형성되면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외국기업 상품과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 남북관계 새기류/최상룡 고려대교수/한완상 전통일부총리/전문가대담

    평화통일을 향한 우리의 진지한 남북대화노력은 지난해 북한핵의혹이라는 걸림돌때문에 커다란 좌절을 겪었다.한반도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를 맞아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인지,그리고 이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최상용교수(고려대)의 대담을 통해 조망해본다. ◎통일 예상밖 빨리올 가능성/「열린 민족주의」로 북동참 유도/교류확대 거쳐 남북연합 진입/북측 다양한 체제고수 전술에 구체대응책 강구를/평양 개방물결 거역 못한다/「등소평 식」 개방징후도 엿보여/흡수통일 두려움 해소시켜야/지나친 목조르기식 접근땐 오판 유발… 공멸 위험성 ▲최상용교수=10여일 전까지 통일정책을 수행해오셨는데 지난해 북측과의 접촉에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지요. ▲한완상전부총리=그렇습니다.해방이후 처음으로 정통성을 확보한 문민정부의 통일정책은 출발부터 시련을 겪었습니다.신정부 출범 이후 20일도 안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바람에 지난10개월은 남북관계 개선의 관점에서 보면 좌절의 기간이었습니다.남과 북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남북간에 대화마저 교착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 가운데서도 새 정부는 통일정책을 3단계추진방안­3대추진기조로 재정립하여 신축성있게 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시점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거의 정점에 이르렀고 남북간의 교착상태가 바닥국면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당국도 핵카드의 효용이 거의 소진되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북한이 올바른 합리적 선택만 해주면 핵문제도 해결되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입니다.그러나 만에 하나 북한이 비합리적 선택을 하게 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으로 염려가 됩니다. ○국내냉정도 상존 ▲최교수=전세계적인 냉전체제 붕괴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반도 내부를 보면 대단히 어려운 현실입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냉전지역으로 민족상잔의 이념전쟁까지 치른 한반도에는 아직도 남북간 냉전뿐만 아니라 이에 상응해 「국내냉전」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이 때문에 지난 10개월은 통일논의 과정에서 냉전의 멍에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안타까울 정도로 계속되는 기간이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정부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은 시시비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통일논의 자체의 민주화에 기여했습니다.나아가 통일논의에 있어 과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반공모럴리즘」을 극복한 것도 성과였습니다. 반면에 귀담아 들어두어야 할 비판도 있었습니다.이를테면 우리가 아무리 이성적으로 접근해도 상대방인 북한이 합리적이지 않는한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 그것이죠.이것이야말로 안타까운 일인데 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층의 의견도 일리는 있습니다.상대인 북한이 좀더 성실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나왔더라면 남북관계도 좀더 진전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전부총리=최박사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만 한편으로 학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신정부의 통일정책은 첫째 민족내부의 요청과 세계사의 3가지 큰흐름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입니다.어느 정부든 국내개혁이 안되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둘째로 세계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또한 국제경쟁력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이 세계사의 큰 흐름이죠.셋째로 탈냉전도 세계사의 한 흐름입니다.신정부는 개혁에는 비교적 성공적이었고 세계화에도 얼마간 늦은 상황에서 현재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어떤 의미에서 냉전의 고도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남북관계 개선이 좌절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최교수=지난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에 대한 비판가운데 건설적으로 담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두가지 덧붙여보겠습니다.우선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밝힌 부분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민족문제를 민족자결로 해결하겠다는 것이지 국제관계를 소홀히 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으나 다소의 오해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지금 개혁과 세계화를 강조하신 것으로 보아 오해인 듯하지만이에 대한 일관된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북한의 현실에 대한 엄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반드시 기득권층이나 극단적인 보수층 뿐만 아니라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서도 제기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합리적인 응답이 없으면 이쪽의 주장이 공허해진다는 점에서 협상수단이나 방법 등 현실적인 문제도 중요하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많은 오해를 받았습니다만 새정부가 추구하는 민족복리는 국제화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화에 동참하는 「열린 민족주의」입니다.취임사의 그부분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한 얘기였습니다.즉 어제의 북한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옛소련을 가리켰던 것입니다.그런데도 우리가 민족을 앞세움에 따라 마치 우리의 우방을 무시할 것이라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해석한 측면도 있습니다. 관계개선을 이루려면 상대방에 대해 입장을 바꿔보는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탈냉전이 진행되면서 북한은 군사적·경제적 병참기지였던 주요 동맹국들을잃고 총체적 고립상태에 놓여있습니다.이같은 국제적 고립이 경제적 곤경과 연결된 상황에서 북한은 체제의 존망이 걸린 핵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그들도 탈냉전시대에 어제의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될 수 없으며,대미협상을 통해서 관계개선을 이루는 것 이외에는 체제위기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곤경에 처한 조그마한 나라가 미국과의 협상을 하기 위해서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잡아당겨야 한다는 전술적 판단을 하게 된 것이고 그 결과가 지난 3월 NPT탈퇴선언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죠.탈냉전시대를 맞아 미국도 NPT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닙니까.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체제를 걸고 하는 게임에서 지면 몰락할 것이 뻔한데도 배수진을 치고 벼랑끝까지 가는 전략을 구사한다는데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때로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불쾌하게 하는 점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때문에 목조르기식으로 접근하면 북한은 엄청난 비합리적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는 주체사상에특정종교의 영생론까지 도입하는 북한 사회의 의사종교적 성격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능합니다.북한의 비합리적인 측면은 외부압력이 강해질수록 증폭되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무서운 결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바로 우리민족입니다.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인내해온 것입니다. ○의사종교로 변질 ▲최교수=말씀을 듣고 보니 냉혹한 이성주의자가 통일지상적 감상주의자로 비판을 받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저도 북한의 상황을 한마디로 「의사종교적인 열광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변화를 통해 유지하려고 한다는 의미에서의 보수는 지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건강한 보수는 별로 없습니다.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의견인 「북한은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다」는 명제는 엄청난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석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북한은 자기들의 체제를 유지한다는 목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전술적 변화도 가능한 나라입니다.북한이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할 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쟁을 한다든가 통일전선전술을 편다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그것이야말로 북한에 대해 그러지말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는 정권이라면 승산이 없으면 스스로 하지 않을 테니까요. ○경제적위기 자인 현시점에서 북한의 앞날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해 볼 수 있습니다.우선 급격한 북한체제의 붕괴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북한상황을 공부한 사람들이 수없이 제기한 시나리오입니다.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앞으로 2∼3년이 고비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반공주의자뿐만 아니라 이런 분석을 하는 이들 가운데는 친북한계 인사도 많습니다.북한이 처한 긴박한 경제상황은 최근 북한이 경제 실패를 자인한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김일성부자체제가 붕괴해도 북한사회는 유지될 수 있다는 가정입니다.이는 서구적 합리주의자의 분석으로 보면현실성이 없습니다.마지막으로 북한이 고르바초프식이든 등소평식이든 체제유지를 위해 합리적 개혁을 하고 대외적으로 문을 여는 시나리오입니다.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를 보니 이 세번째 시나리오로 가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때문에 우리 정부나 국민도 북한이 주민 생활의 기본 필요량이라도 충족시켜 3번째 시나리오로 가기를 바란다고 공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북한의 주체사상 생성 배경은 소련 점령치하의 압력과 유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과 내부적인 엄청난 권력투쟁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됩니다.그러나 이것이 수령론·지도자론 등 개인숭배로 변용되면서 체제경직성을 크게 심화시켰습니다. 북한체제의 붕괴 시나리오와 관련해 한가지 덧붙인다면 국내 일부에선 이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급격한 붕괴를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지식인의 일반적 견해는 세번째 시나리오를 바라고 북한이 그런 노선을 걷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비합리적 선택을 할 경우 체제붕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최악의 경우 경제적 변수만 보면 공멸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바람이 어떻든 첫번째 시나리오는 여전히 현실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통일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리라 봅니다.통일은 의외로 가깝게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점을 직시,통일에 대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향후 10년내의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인내와 설득 필요 ▲한전부총리=우리가 원하든 않든 최박사가 말씀하신 첫번째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그러나 얼마전까지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측면도 많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시민사회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북한 사회에 안일하게 서구적 사고를 적용한 것으로 거의 현실성이 없습니다.세번째 시나리오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고르바초프보다는 등소평같은사람이 나와 중국모델로 가는 게 더 현실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북한은 몇가지 객관적 모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개방을 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대내적 경직성때문에 개방을 못하는 것이 첫째 모순입니다.둘째로는 군사력을 증강해야한다는 현실과 경제활력을 길러야 한다는 당위성간의 모순입니다.세번째는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없다는 모순입니다.족벌체제의 특성상 과감한 인사정책을 펼 수도 없고 페레스트로이카나 글라스노스트와 같은 과감한 개혁·개방정책도 시행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또 하나는 체제보존을 위한 비효율적 의식과 행사 등에 물쓰듯 하는 엄청난 「상징비용」의 부담으로 경제의 실용과 모순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이를테면 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청년축전을 개최한다거나 우리의 63빌딩을 의식해 유경호텔이라는 불필요한 고층빌딩을 건축하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같은 객관적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북한 지도층의 주관적 두려움를 염두에 두면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은 미국으로부터 핵선제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든가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에 대한 공포,국제사회로 부터의 「오해」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이러한 북한이 처한 객관적 모순과 주관적 두려움을 다 고려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도록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설득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최교수=핵투명성 보장이 어렵다는 얘기도 끈질기게 나도는데요. ▲한전부총리=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막바지 협상단계에 와 있습니다.북측이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임시·통상사찰 등 전면적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합리적 인내도 소진될 것이라는 것을 북한당국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새해 들어 우리가 남아있는 합리적 방법을 다 써 북한이 극적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선택해주면 남북관계의 엄청난 개선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의 이정표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즉 우리 7천만 겨레가 다 함께 개혁과 세계화 및 탈냉전이라는 세계사의 3가지 흐름을 타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강경책도 마련을 ▲최교수=냉전 시대에 미국이 소련을 너무 과대평가했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될 것입니다.우리 쪽에서는 좌경의 경우 북한의 민족적 자세에 대해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우경의 경우는 북한의 공격능력이나 통일전선능력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둘다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어쨌든 북한은 이제 한계상황까지 왔습니다.핵을 가지고 싶으나 가질 수 없고 그러면서 카드로서의 효과도 탕진했으며,개혁을 하지 않으면 흡수통일이나 체제붕괴로 이어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개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진행된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이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으로 이어지기만 하면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것이고 북한도 3번째의 낙관적 시나리오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개혁노선을 취하면서 핵과함께 체제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취할 경우 국제제재로 이어진다고 봐야 합니까. ▲한전부총리=문자 그대로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북한이 이미 플루토늄을 추출해 이것을 몰래 숨겨놓고 있다면 이것을 찾아내다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단지 앞으로 북한의 모든 핵개발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미래지향적 핵투명성 보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선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일반 및 특별사찰과 남북대화를 통한 상호사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교수=정부의 통일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전부총리=북한핵문제가 늦어도 새해 봄까지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가 강구된다면 신년도에는 신정부의 3단계통일방안의 첫단계인 교류협력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래서 경제교류를 위시해 각종 사회문화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두번째 단계인 남북연합단계로 넘어 가게 되겠지요.첫단계 진입직전에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고 ,결과 북한과 미국 등 자본주의 자유국가들과의 실질적 관계개선이 이뤄지면서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북한의 체제붕괴라는 시나리오의 현실성이 없어지면 95년 정도에는 남북연합단계 진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그러나 우리의 온갖 합리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핵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굉장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북에 대해 명분있고 합리적인 강경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이 경우 북한에게는 체제붕괴냐,문을 여느냐의 마지막 선택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그래서 새해는 핵문제나 남북관계에 있어 평화의 해가 떠오르냐,무서운 참화의 어둠을 맞느냐의 중대한 선택의 해가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위험속에서 기회를 활용하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계흐름 탔으면 ▲최교수=그렇습니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리느냐의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북한이 핵의혹을 씻고 개혁과 개방으로 방향을 전환,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탈냉전선언에 대해 핵투명성보장으로 화답한다면 반세기에 걸친 한반도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릴것입니다.즉 47년 트루먼선언으로 시작된 냉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선언으로 골인하는 엄청난 드라마가 전개될 것입니다.이와는 별도로 우리는 예기치않게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통일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끝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우리는 80년대의 민주화운동시대를 지나 90년대 들어 반부패·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민주화가 덜된 나라들에 국한됐습니다만 90년대의 개혁 움직임은 서방선진7개국(G7)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흐름입니다.아무쪼록 북한도 개혁과 개방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고 이를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남북한 모두의 개혁이 평화공존과 통일로 이어지는 필요조건이기 때문입니다.
  • “국가경쟁력 제고 총력”/김 대통령,국정평가회 지시내용

    ◎중앙정부,기업·지역 발전 적극 지원/90만공직자 개혁·국제화 앞장서야 금년 한해는 우리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로잡은 뜻깊은 한해였습니다.우리 사회는 10개월동안 엄청나게 많이 변했습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역대 어느 정권도 이뤄내지 못했던 명예혁명이었습니다.대통령인 나 자신이 재산을 먼저 공개하고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을 개방했습니다.지방청와대를 국민에게돌려주고 공작정치와 밀실정치의 산실이던 안가를 철거함으로써 과거 군사문화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했습니다. 임정요인의 유해를 봉환하여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으며 청와대내 구총독관저를 철거하고 구총독부건물 철거를 확정함으로써 민족정기와 국민의 자긍심을 고양시켰습니다. 우리 경제는 다행스럽게도 초반의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성장과 국제수지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신경제 1백일계획과 신경제 5개년계획의 착실한 추진으로 경제활력의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APEC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경제도약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각종 규제를 많이 완화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아직은 기업의 활동과 국민의 생활에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금년에 수차례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에 대해 정부의 예방태세가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지역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 분출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우루과이라운드등 대외개방에 있어서도 정부의 대응전략이 주도면밀하지못했습니다.부처이기주의에 얽매여 부처간에 갈등을 빚거나 대통령에게 연초에 계획을 보고하고 실제 추진이 지지부진한 일도 있었습니다. 새해는 밖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속에 우리의 위상을 분명히 세우고 안으로 임기 5년중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서 온국민이 힘차게 일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경쟁력제고에 총력을 경주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국제화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초점은 기업과지방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중앙정부는 기업과 지방을 돕는 일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은 내년 1년이 그 어느때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국가경쟁력제고에 역점을 둔 내년도 업무계획을 착실히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연두 업무보고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직접점검할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힙니다.과거청산과 국제화,미래를 향한 개혁에 90만 공직자들이 주체세력으로 앞장서야 합니다.우리는 더이상 머뭇거리거나 주춤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 사운드트랙 음반 출반 러시

    ◎「피아노」 「은밀한 유혹」 등 10여종… 침체음반시장 활기/외화배경음악 등 담아… 새장르 정착/서정적 곡 「시애틀…」 미서 3백만장 팔려 시각적 감동과 함께 은은한 청각적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의 배경음악(오리지널 사운드트랙).팝계의 한 장르로 분류될 만큼 우리에게 깊숙이 다가와 있는 영화의 배경음악을 담은 사운드트랙 앨범들이 대거 출반,침체된 음반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인기외화를 중심으로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사운드트랙 앨범은 영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의 주제음악이 담긴 동명음반을 비롯,「프리 윌리」「피아노」「삼총사」「패왕별희」「영혼의 집」「제르미날」「은밀한 유혹」「밤 그리고 도시」등 모두 10여종에 이른다. 사운드트랙 앨범의 이같은 출반러시는 영화자체의 인기에도 그 원인이 있지만 음악애호가들의 취향이 다변화된데다 영화음악도 하나의 독립된 음악갈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디가드」이후 최대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은주인공 맥라이언과 톰 행크스의 감동적인 사랑 만큼이나 서정적인 곡들로 장식된 앨범.지미 두란테가 읊조리듯 부른 「As Time Goes By」(세월이 흐르면),감미로운 발라드곡 「When I Fall In Love」(사랑에 빠졌을때)등 모두 12곡이 실려있다.미국에서는 발매 1주일만에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고 현재 트리플 플래티넘(3백만장 판매)을 기록하고 있으며,국내의 경우도 나온지 두달만에 2만여장이 팔리는 등 올 하반기 최고의 인기사운드트랙 음반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 윌리」는 12살의 외로운 소년 제시와 윌리라는 애칭을 가진 고래와의 순수한 우정을 그린 영화로 「로보캅」「푸른 산호초」등의 영화음악을 맡았던 바질 플레두리스가 작곡한 연주곡들로 꾸며진 음반.특히 마이클 잭슨의 앨범 「데인저러스」에 수록된 「Will You Be There」(항상 있어줄 건가요)가 삽입돼 있어 젊은층에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자전적 내용의 이 곡은 복음성가풍의 코러스와 후반부 독백이 어우러져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피아노」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동명의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마이클 니만의 잔잔한 음악이 신비감을 더해준다.주인공 아다의 목소리와도 같은 피아노의 선율을 통해 그녀의 복잡하고도 강렬한 열정을 대리경험할 수 있게 한다.또한 토속적인 분위기의 18세기중 반 스코틀랜드·뉴질랜드 음악도 가미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지난 10월 발매이후 4만여장이 팔리는등 인기항진중. 「삼총사」는 주제곡 「All For Love」(사랑을 위하여)로 영화못지않게 회자되는 앨범.영화의 주체인 「오직 하나를 위하여,오직 하나의 정의를 위하여…」라는 내용이 담긴 이 곡은 팝계의 슈퍼스타인 브라이언 애덤스,로드 스튜어트,스팅이 함께 불러 화제를 증폭시키고 있다. 동양권 영화음악 앨범으로는 「패왕별회」가 단연 주목거리. 「황토티」「천보살」「국두」등의 영화음악을 통해 음악적 명성을 쌓은 중국의 작곡가 조계평이 지휘를 맡은 이 음반은 동양악기 특유의 구슬픈 곡조가 전편에 깔려있는 것이 특징.대만 최고의 가수 이종성과 임억련이 듀엣으로 부른 주제곡 「사랑은 이미 지나간 일」은 평생에 걸친 우정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 애절한 발라드곡으로 영화의 주제를 잘 받쳐주고 있다는 평이다.이밖에 지난달 출반된 「영혼의 집」은 영화음악의 선두주자인 독일출신의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은 웅장한 클래식취향의 음반으로 그의 마력적인 음악세계를 엿보게 한다.
  • “과단합에 직원사기 달려있다”/부처마다 과장중심분위기 쇄신운동한창

    ◎의식개혁으로 확산… 공직풍토 개선 계기로/매월 과장들 회의/과기처/홍보용 연극제작/공보처/생일땐 만두잔치·서로 이름 부르기 운동/상공부 우리 과장님이 가장 측은하게 보일 때­. 첫째,열심히 일했는데도 승진에서 탈락했을 때 둘째,어느날 갑자기 과장님 흰머리를 보았을 때 셋째,과장님이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슬슬 볼 때 최근 재무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직원들이 밝힌 내용이다. 핵심적인 실무책임자이면서도 상사와 부하사이에 끼여 권한도 책임도 그다지 없어 보이는 4급공무원­과장. 지금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승진적체로 「만년과장」이 돼버린 이들 샌드위치맨의 축처진 어깨를 다독이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지난 11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34개부처 기획관리실장 조찬간담회에서는 과장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이 공무원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관건이라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총무처장관이 아침식사를 내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실장들은 자기 부처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단위 사기진작사례들을 앞다퉈 발표했다. 『과원의 생일때 만두잔치를 열고 있습니다』『「미스 김­」대신 「미영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0분 일찍 출근하고 하루 한번씩 민원인 입장에 서보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상공자원부) 『달마다 과장들끼리 모여 부처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과제를 줘 이들이 결정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처) 올 하반기부터 강당을 벗어나 과단위별로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 소규모 교육훈련방식은 마침내 공무원들만의 연극공연으로까지 발전했다. 공보처 홍보국등 각 국 직원 8명이 함께 꾸민 「해와 달과 나」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어느 만년계장의 주변일상생활을 통해 공무원들의 애환을 그려낸 것.17일부터 19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극장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공무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까닭없는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공무원들에게는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를 삼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연극을 기획한 이칠화 홍보국 의식개혁담당사무관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일을해오던 타성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는데 연극공연의 목적이 있다』며 『연극을 준비·공연하면서 각 사무실의 분위기도 한층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를 중심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은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의지와 맥을 같이 한다. 총무처측은 11일의 간담회에서 『움직이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각부+처 기관장 책임아래 연말까지 과장중심의 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추진해 공직자들이 과감히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에 요청했다.
  • 「YS의 신경제」 홍보만화 발간/기획원,삽화 곁들여 상세히 소개

    새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내용을 알기 쉽고 흥미있게 풀이한 홍보용 만화 「YS의 신경제」가 최근 발간됐다. 경제기획원과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신경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펴낸 홍보용 만화는 컬러 76쪽으로 표지에는 김영삼대통령이 「신경제」라는 깃발을 내건 거북선을 지휘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첫머리에 우리가 처한 경제 현실을 우리나라가 미꾸라지에서 용으로 변신해 아세아의 다른 세마리 용(대만·홍콩·싱가포르)과 함께 하늘높이 날아 오르다가 원기 부진으로 쓰러지는 장면에 비유.이같은 한국병을 원인치료하는 처방으로 「신경제」를 제시하면서 이의 탄생 과정과 각 부문별 개혁방향 및 정책과제,지금까지의 추진 실적과 전망 등을 재미있는 삽화를 곁들여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을 발굴해야 하는데,그것이 바로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라고 호소하고 따라서 새정부의 경제 운용 방식은 「정부 주도」도 「민간 주도」도 아닌 「국민주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 이회창새내각 출범 첫날 이모저모

    ◎“앞으론 모두 실세장관 돼야”/이 부총리/최 내무 “내정개혁” 취임 일성… 강성표출/이 국방 “군다운 군 이룩하자” 분발 촉구 「12·21」전면개각으로 새로운 이회창총리 내각이 업무를 시작한 첫날인 22일 신임각료들은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부처별로 장관 이취임식을 갖고 새정부 출범2기를 향한 새출발을 다짐했다. ○국가·국민위해 최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정재석경제부총리등 새 각료 1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전제,『국무위원들은 깨끗할 때만이 당당할수 있다』며 이권개입이나 부패에 물들지 말것을 강조. 김대통령은 또 『우리는 멀지 않아 선진대열에 들어가게 되는 만큼 21세기의 한국을 그리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우선 부처업무파악에 진력해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이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는 신·유임각료 모두 이번 개각을 통해 주어진 막중한 책임감을 의식한 듯 다소 무거우면서 진지한 표정이 역력. 이회창총리는 『유임된 장관과 신임장관 모두에게 축하드린다』고 인사한 뒤 『앞으로는 실세장관이니 허세장관이니 하는 말은 있을 수 없으며 모두가 실세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1∼2년동안 승부를 거는 마음으로 단합해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 이총리는 『우리 내각은 운명공동체』라며 『밝은 정부,좋은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한 뒤 당면과제로 행정규제완화와 UR후속대책마련,노사갈등해소등을 제시. 정재석경제부총리는 『앞으로 경제기획원의 자세와 발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각부처를 위해 존재하는 부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 이영덕통일부총리는 『밖에서 보니 공무원들의 옷차림이나 관용차량이 너무 획일적이더라』면서 『이런 부분들도 보다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소감을 피력. 이밖에 박윤흔환경처장관은 부처할거주의를,서상목보사부장관은 일반국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각종 행정규제를 청산해야 할 과제로 제시. ○성경구절까지 인용 ○…이영덕 신임 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 통일기반 조성을 유난히 강조,대북정책추진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뜻을 시사. 개신교 장로인 이부총리는 『통일한국의 모습은 인권이 존중되고,법을 준수하며,경제적 풍요를 이룩해 살맛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새 하늘과 새땅」을 맞기 위해 모래알이 아닌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성경 구절까지 인용,단합을 강조. 대학강단에 오래 섰던 이부총리는 왈 2064년에는 한국이 일본 다음가는 고소득국가가 될 것이라는 저명한 경제학자 맥싱거의 예측을 강의조로 소개하면서 『이같은 예측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통일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일원이 분발해야할 것』이라고 촉구. ○…최형우내무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내정개혁이 문민정부출범 2차연도에 국정지표인 국제화·개방화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취임 첫날부터 예상대로 「강성 개혁장관」의 면모를 표출. 내무부 본부 과장급 이상,경찰의 경무관급 이상등 내무부 고위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취임식장에는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자 내무부 관계자들은 「최장관은 역시 실세」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개혁이 어떤 모습으로 표출될 것인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한편 취임식 직후 기자실에 들른 최장관은 내무행정에 대해서는 「경제적인」행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대국민 행정서비스강화 만을 강조할 뿐 다른 내무행정 개혁방향은 업무를 충분히 파악한뒤 소상히 밝히겠다며 답변을 유보. ○…이병대신임국방장관은 이날 취임식과 주요간부면담식에서 잇따라 간부들을 질타. 이장관은 취임사에서 『군예산은 10조여원으로 국민 한가구당 연 91만원을 내는 셈이고 18가구당 1명씩 군인을 보내고 있다』면서 『군은 이같은 국민의 성원에 정말 가슴떨리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 그는 또 이어 열린 면담식에서도 『최근 국방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누가 지적했으나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다』면서 군간부의 맹성을 촉구. 그는 특히 『군간부들은 신문,잡지나 읽으려하지 말고 적의 동태를 읽는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말 군대같은 군대,국방같은 국방을 한번 이룩하자』고 촉구. ○…김양배 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루과이 라운드 파고를 넘어 국제화로 가는 데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 신농정의 기본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김장관은 UR이후 신농정의 수정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연말까지 농촌의 현주소와 현재 추진하는 농정의 옳고 그름을 파악한 뒤 내년 1월 말까지 UR 타결에 대응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 ○“행정규제완화 역점”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불필요한 행정규제 완화에 보사행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 서장관은 취임식에서 『국민보건 및 복지와 직결된 보사부의 업무추진이 형식위주로 치우쳐 단속은 많은데 실제로 개선되지 않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부정식품단속 등 국민보건위생과 직결되는 일들은 객관적으로처리,단 한치라도 부정의 온상이 뿌리내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김우석건설부장관은 취임식에서 『시장개방에 대비,부동산 가격 및 사회간접자본 비용을 낮추는 등 건설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건설행정의 기본 목표를 두겠다』며 『건설행정도 국내적이고 폐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제화되고 개방화된 시각에서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 김장관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행정 경험은 없지만 일을 파고 드는 성격인 만큼 빠른 시일에 업무를 파악,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우리 국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실세라는 말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 낸 것일 뿐』이라고 자신에 대한 세인의 평가를 일축. ○“총무처 활력 넘칠것” ○…황영하신임장관을 맞은 총무처 직원들은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접할 때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라고 입을 모으고 『새장관의 밝고 합리적인 성품 때문에 총무처가 한결 활력이 넘칠 것』이라며 기대섞인 표정.특히 심우영차관에 대해서는 유임을 확신하는 분위기.
  • 당직구도의 초점은 DR의 자리/민자 당직개편 전망

    ◎“당에 활력을” 민주계 전면 나설듯/JP유임 따른 균형추역할 기대 김영삼대통령의 21일 전면개각에 따라 이제 정가의 관심은 민자당의 당직개편과 상도동계 실세의 하나인 김덕용전정무1장관의 다음 거취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당정개편에서는 경제기획원장관과 내무부장관,그리고 민자당사무총장의 인선이 당정개편의 성격을 규정짓는다고 할 만큼 깊은 관심을 모았었다. 최형우전총장의 내무부장관 임명으로 김대통령의 정국구상이 「개혁세력의 전면포진」으로 드러난 이상 이날 개각에서 정무1장관직을 물러난 김전장관이 당의 사무총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김전장관은 최내무장관과 함께 개혁의 실세로서 역할을 해오다 대통령의 신임이 다소 엷어졌다는 뜬소문도 나왔으나 이번 개각으로 보아 그에게는 「휴식」보다 「중책」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전장관은 개각발표 때까지 물러나라는 언질도 없이 물러나 당쪽에서 다시 중용될 것이라는 논거를 제공하고 있다. 김전장관이 이같은예상대로 사무총장에 기용된다면 김대통령의 필요에 따라 정국구도가 앞당겨지는 셈이다. 김대통령은 20일 민자당 의원·지구당위원장 송년모임에서 『국회운영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고 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여러 여건으로 볼 때 김대통령은 비록 김종필대표를 유임시키기는 했지만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김전장관을 투입,당과 정부를 확고하게 장악해나갈 생각인 것처럼 여겨진다. 민주계인 강삼재정조실장도 『김전장관이 사무총장에 임명된다면 민주계의 전면포진을 의미한다』면서 『대통령은 당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변화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김전장관의 총장임명 가능성을 짙게 시사했다. 민주계 안에서는 김대통령의 뜻을 헤아리면서 당을 이끌 중량급 의원이 적어 인사 때마다 곤란을 겪어온 게 사실이다. 이번에도 의회경력만을 따지면 대상인물이 극히 제한돼 마땅한 재목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3선급 이하에서 인선하게 된다면 차라리 김전장관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김전장관의총장임명에 따르는 부담도 적지 않다. 총장직에 측근이 임명되는 데 대해 민정·공화계는 공포심을 갖고 있다. 김전장관은 재선에 불과하다. 4선이상 의원도 즐비한 집권여당이고 보면 재선급의 총장이 「호령하는 모습」은 아래위로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 김전장관이 이런 이유로 「휴식」을 취하거나 당3역 가운데 정책위의장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여당이 정기국회 대야협상과 원내운영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점등으로 미루어볼 때 대야접촉 경험이 풍부한 김전장관의 정책위의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총장에는 민주계 3선인 문정수의원이 발탁되고 총무자리는 민정계의 3,4선급에게 돌아갈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입각설이 유력하게 제기되던 민주계 강실장과 백남치기조실장등이 입각하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전장관과 이들은 김대표가 유임된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임무를 부여받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당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내년 전당대회는 통과의례 이상의의미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김대표체제와 개혁의 추진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요소의 동거가 계속 될 것임을 시사했다.
  • “UR난국·2기개혁 능동대처를”/새 내각에의 기대·반응

    ◎청렴·덕망인사 발탁에 깊은 신뢰/산업체질 강화·금리 등 안정시급 21일 단행된 개각을 지켜본 국민들은 UR파고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하루 빨리 수습하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현실을 현명하게 타개해 줄 것을 기대했다. 또 새 내각의 참신성을 바탕으로 문민정부 제2기의 개혁작업에도 고삐를 바짝 죄어 줄 것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각계 인사의 반응을 살펴본다. ▲안준배목사(세계성신클럽 사무총장)=문민정부 제2기를 이끌 새 내각의 정직성을 기대하고 싶다. 정책의 투명성은 곧 정직한 정부를 의미하고 이는 변화와 개혁의 이미지와도 부합되는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현안을 국민 앞에 그대로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책을 집행해주기 바란다. ▲서영훈씨(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깨끗하고 덕망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용돼 기대가 크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새 내각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UR타결 등에 따른 난국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곧 다가올 21세기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갖고 이를 정책적으로 연결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최종고 서울법대교수=이번 개각은 실무적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경륜있는 인물들이 발탁됐다는 인상을 받는다. UR파고등 난국을 극복하고 국제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입각한 자신있는 정책추진이 요구된다. 이번 개각의 성패여부는 진정한 의미의 문민개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기 자 입 력 ▲최종현 전경련 회장=새 내각은 무엇보다 문민정부 1년의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특히 새로 짜여진 경제팀은 UR 타결 등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정책기조를 두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지가,임금 등의 안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UR의 영향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문민정부 2기의 국정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새 내각은 모든 분야에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국제화의 추진에도 힘써 주기를 바란다.특히 부처간 마찰을 없애고 철저한 팀웍을 바탕으로 혼선없는 경제 정책을 추진,UR 타결에 따른 정책적 대안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아동문학가 조대현씨=이번 개각을 계기로 기대하는 것은 이 나라를 원칙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국민들에게 가장 혼란을 주었던 금융실명제는 당초 의지대로 굴절없이 추진돼야겠고 과거 5·6공 시절의 비리도 어물쩡 넘길 것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져야 겠다.아울러 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화발전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안동일변호사=이번 개각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인선작업으로 일단 무난한 것으로 생각된다.또 일부 각료의 경우 참신성이 떨어지는 구시대인물이기는 하지만 능력면에서는 돋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교수출신이면서 초기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맡은 이영덕통일원장관의 기용은 새로운 남북관계의 화해무드를 위해 바람직한 인선으로 여겨진다.
  • 새 내각의 초점은 「경제팀」(사설)

    오는 20일로 예고된 대폭적인 당정개편내용 가운데 특히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새 경제팀에 관한 사항일 것이다.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의 후속대책으로 청와대에 경제수석비서관과는 별도로 농수산담당 수석비서관을 신설키로 한 방침은 농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새 경제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까닭은 앞으로 우리의 살길이 개방화·국제화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느냐에 달려있으며 이는 대부분 경제팀의 몫이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새로이 등장할 경제팀은 그 어느때보다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될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자질과 경륜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을 갖춘 국가만이 살아 남아서 국부증대를 꾀할 수 있는 냉혹한 무한경쟁시대에 걸맞는 인사들로 팀이 짜여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과거처럼 우물안 개구리식 또는 냄비식 발상에 따라 하면된다는 강성논리만으로 무턱대고 밀어붙이던 대외지향의 발전전략으론 더이상 국제경제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이제 새 경제팀은 개도국들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국제무역환경이 오직 적자만 생존할 수 있는 정글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거듭 인식해서 치밀한 전략 전술의 운용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것이다.급변하는 국제경제사회의 큰 흐름을 제대로 정확히 파악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제2의 경제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갈수 없는 것이다. 또 새 팀은 개방화의 거센 물결을 헤쳐나가는 국제감각의 바탕에서 우리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이다.과거의 예에서 수없이 보아왔듯 무리한 관주도는 신축성을 갖고 실기함 없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적응해야 할 경제를 경직되게 할 뿐이다.새 경제팀은 이러한 업무수행능력 이외에 정책결정에 관한한 합리적인 소신을 갖고 개혁의지를 발휘함으로써 개방·개혁·경제활성화의 개념이 동질의 것임을 입증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어떠한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경제구조에서 부정·부패나 비능률·비합리적 요소들을 척결하는 개혁이 이뤄짐 없이는 합리적 사고와 창의력이 존중되는 선진국 경제와의 싸움에서 이길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함께 농수산수석이 실의와 좌절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 선진농업국의 꿈을 실현시키는 사령탑이 되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또 김영삼대통령이 당초 UR에 대비,농수산특보를 두겠다던 대선공약에서 한단계 높여 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데서 그의 농업립국 의지를 확실히 읽을 수 있음도 강조하고 싶다.
  • 바이오 TV/그린냉장고/가전제품에 「녹색바람」분다(업계는 지금…)

    ◎공해부품 사용않고 생체활력 돕는 원적외선 방출/“환경과 건강”… 소비자욕구 충족/ 가전업계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이같은 추세에 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컴퓨터 업계가 에너지 절전형 그린PC를 연이어 내놓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달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바이오 TV」를,김성사는 오존층 파괴 주범인 CFC(염화불화탄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그린 냉장고」를 개발,차세대 가전시대를 열었다. 이는 기업들에게 환경문제가 이미 비용의 개념을 넘어섰고 앞으로 모든 상품에 자체의 기능외에 환경보호와 건강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3개국에 특허출원 삼성전자의 신제품 「바이오 TV」는 0자파가 나와 몸에 해롭다는 기초 TV의 나쁜 이미지를 떼어버리고 건강개념을 도입한 제품이다.25억원의 연구 개발비가 투자됐으며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기존 TV의 전자파 대신 몸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는 이 제품은 브라운관 내부에 특수 세라믹을 입혀 전자총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생체활성화 효과를 지닌 원적외선으로 바꾼 것이다. 원적외선은 피로회복이나 혈액순환,신진대사 촉진,노화방지 등 생체 활력을 돕는 신비의 빛으로 인정받아 지금 활용도가 확산되는 추세이다.삼성측은 바이오 TV의 건강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각종 임상실험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국화꽃의 개화기간,양파의 성장속도,물고기의 생명력 등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제품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3개국에 이미 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금성사의 「그린 냉장고」는 기존의 냉매뿐 아니라 발포제·세정제 등 생산공정에 사용되던 냉매인 CFC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환경보호 개념의 차세대 제품이다.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에서 96년부터 프레온의 사용이 전면 금지될 것에 대비,기존의 냉매인 CFC12를 수소불화탄소(HFC)134a로 대체했고 단열재의 발포제로는 CFC11을 수소염화불화탄소(HCFC)141b로,세정제 CFC113은 알칼리성의 물로 각각 바꿨다. ○제품의 신뢰성확보 이와함께 새로운 냉장고에 사용될 컴프레서와 열교환기·감압기·흡습기 등 핵심부품을 모두 새로이 개발,기존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김성측은 럭키와 협력,단열재인 특수 ABS수지 개발을 위해 지난 1년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광범위한 현장시험을 거쳐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제품 개발과정에서 얻은 38건의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태이며 우선 3백ℓ급부터 생산을 시작,95년까지 전기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CFC대체 냉장고는 일본의 마쓰시타와 히타치 등이 이달 첫 생산을 시작하는 상황이어서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환경이나 건강개념이 도입된 제품들은 이외에도 많다.세탁기의 경우엔 금성사·삼성전자가 잇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세탁조를 내놓는 한편 세제용해 기능을 개선해 수질오염을 대폭 줄인 제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무공해 첨단전지로 각광받는 니켈수소·리튬 2차전지 분야에도 삼성·현대·대우·금성 등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다. 「녹색상품」에 대한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선진국을중심으로 한 대형 소비시장에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업계의 수출 확대전략과 맞물려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농촌위주 개발정책 펴야/장재우(쌀정책을 말한다)

    ◎공단유치 농외소득 보장… 문화혜택도 쌀시장이 개방된 우리의 농촌을 생각해 보자. 먼저 쌀농사를 생업으로 해왔던 많은 수의 농민들이 그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생업을 잃은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농촌을 떠나게 될 것이고 이들은 또 도시 어디에선가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이다.농촌인구의 유출은 농촌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떠나는 농민 막아야 지금까지 농민들을 상대로 해왔던 가게들은 장사가 될리 없을 것이고 이발소나 주막들도 찾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그밖에 농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도 줄어드는 농촌인구와 함께 그 역할을 마감하게 되고 일선 국민학교나 농촌지도소 같은 기관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어만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촌은 자연히 활력을 잃게 될 것이고 마침내는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마을이 텅 비게 된다면 남아있는 가옥들과 시설들은 누가 관리해야 할 것이며 또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농촌을 살려야하고 농촌을 지켜야 한다. 농촌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유출을 막아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인구유입정책이 우선 필요하다.사람이 있어야 마을의 세력도 커지고 또 이들을 기반으로 장사도 할 수 있고 학교나 공공시설 들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사람들이 북적대야 농민들도 일할 의욕이 생기고 신바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농촌지역에 차별적인 개발정책이 필요하다.개발의 축이 도시중심에서 농촌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경제개발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지역중심의 개발정책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개발 정책은 지역간의 경제적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간의 갈등을 노출시키는 부작용을 노출시켰다.이와같은 지역개발정책이 이제부터는 「농촌」이라는 특수사회를 우선하는 「농촌개발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유입시책 긴요 여기서 농촌개발정책은 두가지 의미를 포함한다.하나는 농촌지역에서 공업과 서비스산업을 도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농촌지역을 주거공간의 중심지로 삼아가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폭적인 혜택을 주어야 한다.혜택은 경제적인 혜택과 문화적인 혜택으로 구분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농촌지역에 주택을 건립하려는 사람들에게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또 이들에게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세금을 감면해 주어 농촌생활이 도시생활 보다 생활비가 절대적으로 덜 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특히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교통비를 넉넉히 지급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농촌지역의 도로를 넓히고 교통체계를 확립해서 농촌에 사는 주민들의 도시와의 접근이 한결 편리하도록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공공시설이나 학교 의료기관도 도시 중심보다는 도시밖으로 유도하여 도시주민이나 농촌주민들 모두가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소득을 충분하게 확보해주는 정책도 중요하다.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지역 개발에 따른 농외취업의 기회를 확보해서 농외소득을 높여가는 방법도 있고 농업내부적으로는 경영규모의 확대나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소득을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농민들의 소득보상이 단지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어떻게 해서든지 농업과 연계시켜 농업을 살려 가면서 농업이 갖는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민 이해 따라야 마지막으로 이와같은 획기적인 정책의 계획과 실천은 농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 내기 어렵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정부와 농민,그리고 도시민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기를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려고하는 의지를 보이게 될때 우리의 농촌도 죽어가는농촌에서 활기넘치는 농촌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 “교수채용 학연 철저 배제”/전국 자연과학대 학장

    ◎교육개혁 5개항 선언 대학교수들이 스스로 연구실적을 높여나가고 교육및 연구의 경쟁풍토를 정착시킬 것을 천명해 주목되고 있다. 전국 68개 자연과학대학및 이과대학장들로 구성된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회장 이인규·서울대)는 14일 하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교육개혁세미나를 열고,5개항의 「대학교육개혁 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연과학대학장들은 이 선언문에서 ▲강의의 창의성을 살리고 학점관리를 철저히 할 것 ▲연구실적으로 교수의 권위를 높일 것 ▲지연·학연등에 의한 교수인사제도를 쇄신할 것 ▲교육과정 개편에 앞장설 것 ▲대학개혁에 노력할 것등을 다짐했다. 이같은 선언은 대학교수들이 현실에 안주,구태의연한 강의로 일관하고 연구활동을 게을리 하며 현재의 대학사회에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스스로 지적하고 반성한 것이어서 앞으로 전체 대학사회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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