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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활력/문용인 서울대교수·교육심리학(서울광장)

    오랜 옛날부터 한국인에게 붙여진 별칭이 있다.하나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것이며 다른 하나가 힘차고 활기찬 민족이라는 것이다. 이런 두가지 특징이 함께 갖추어졌던 옛날의 우리나라는 이웃나라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인내심많은 나라였었던 것 같다.왜냐하면 공자까지도 한번쯤 가서 살아보고 싶은 「군자의 나라」라고 이야길 했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사회는 예절과 도덕을 잃어버리고 힘차고 활기찬 특징만 여전히 남겨 가지고 있는 것같다.힘과 활기는 예절과 도덕으로 안내되고 제어되지 않을때 파괴적이 된다.핵에너지가 원자로라는 제어과정을 통해서 제대로 안내되며 유용한 힘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저주의 힘이 될 뿐이다. 현재의 한국사회가 바로 이런 문제를 겪고있다.국민들 사이에 힘과 활력이 넘치고 있다.잠재된 삶의 에너지가 다른 어느 민족과 국가의 국민들에 비해서 많고 강하다.많은 증거를 들수 있다.길거리에서 발견되는 힘과 활력을 보라.신호등 있는 사거리에서 대기중인 행인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그런 활력의 강도를 목격할 수 있다.육상경기장에서 신호탄을 기다리는 긴장된 표정의 선수를 방불케 하는 모습들이 아닌가?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고,행상을 하는 이들은 왜 그렇게도 신이나 보이는가? 시장에서는 물론이고,어느 가게를 지날 때건간에 강하게 느껴지는 구매의 압력과 요청은 한국적 특유의 삶의 활력이다.악착스러움과 억척스러움은 바로 우리 한국사회 어디에서나 보이는 특유의 활력이다. 이런 힘과 활력이 자녀교육에서도 나타나서 세계 최고수준의 고등교육 희망률을 지속하고 있고,10만명당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수가 160여개 국가중 수위(제3위)를 차지하게 하고 있다. 이런 힘과 활력이 한국인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더 나은 삶」에도 진력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사율은 세계 최고이다.전인구의 24%가 1년에 한번 이사를 한다.일본이 5%,유럽국가의 평균이 2∼4%,대만 조차도 8%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이사빈도는 가히 세계 최고이다.왜 그렇게 한국인들은 이사를 하는가? 집이 워낙 모자라서그런가? 결코 아니다.우리나라의 자기집 소유율은 세계 어느나라 보다도 높다.더 나은 집을 향한 에너지의 분출현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에 대한 활력은 사회적 이동,가능성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난다.「향후 5년이내에 더 상급계층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기대하는 사람이 60.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는바,이 수치는 다른 외국에 비해서 현저하게 높다고 한다.이런 낙관적 기대와 예측은 우리나라의 놀랍게도 높은 국민 저축률로서도 짐작이 가능하다.우리나라의 국민저축률은 1980년 후반이래 38%에 육박하고 있는바 이는 미국의 12.7%,일본의 32.3%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힘과 활력의 지표는 여전히 부분적 증거에 불과하다.아마도 가장 확실한 증거는 불과 30여년만에 이룩한 기적같은 경제발전이라고 보아야 한다.1962년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87달러이었던바,아프리카의 가나와 같은 수준이었고 세계최빈국 수준이었다.30여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GNP 1만달러에 이르렀고 세계적인 경제순위는 13∼15위에 이른다.30년 사이에 GNP가 120배(고정 불변가격으로는 8배) 성장한 예는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다.이런 경제발전이 우연하게,또는 어느 한두사람의 지도자,그리고 어느 특정계층에 의해서 만들어진(?)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한국인들 속에 고유한 특징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힘과 활력이 제대로 발동된 까닭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인의 힘과 활력은 놀랍다.그것은 전세계의 어느 민족과도 견주기 어려운 우리만의 특징이다.이런 힘과 활력이 도덕과 예절이라는 조절장치도 제대로 통제만 될 수 있다면,우리는 꽤 괜찮은 국가를 이 땅에 이룩할수 있을 것이다. 힘과 활기가 넘치는 동방예의지국을 말이다.
  • 문민정부 개혁3년/「경제정책 평가」세미나 내용/KDI

    ◎금융­세제 대폭 개편… 공평과세 기틀 마련/토지등록제 일원화·공저거래 확립 등 후속조치 긴요 □좌담 좌승희 KDI선임연구위원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문민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차동세)은 22일 하오 경제개혁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었다.이날 협의회에서 좌승희박사(KDI 선임연구위원)는 「경제개혁의 평가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3년간 적극적인 경제개혁 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 새로운 경제여건 변화에 부응,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영선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경제개혁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은 대부분 옳은 방향이었으나 미래사회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제시되지 않아 개혁수단들간의 혼선이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우리 경제사회의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목표에 맞는 경제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경제개혁 평가/실명제 선진경제 진입 가속 지난 93년초 현정부는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경기침체라는 이중의 도전속에서 출범했다.당시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단순히 경기순환 과정에서의 침체 뿐 아니라 그동안 누적돼온 각종 제도의 비효율성 등 경제구조적인 문제에서 연유한다는 시각이 널리 공유됐다. 현정부는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운영으로 인한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각종 제도와 정책개혁을 추진했다.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금융실명거래 관행이 착실하게 정착돼가고 있으며,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공평과세의 기반을 조성하게 됐고 지하경제 규모의 축소와 정치개혁 및 공명선거 풍토의 조성에도 기여했다.사채시장 위축 등 자금경색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자율화,신규금융기관의 설립허용 등의 보완조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95년 7월 시행된 부동산실명제로 부동산투기가 억제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등기와 지적으로 이원화돼 있는 토지등록제도를 일원화하는 등 부동산 공적장부의 획기적 정비가 필요하며 동시에 토지등기부의 전산화작업이 추진돼야 한다. 금융개혁의 추진으로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또 산업정책수단으로서의 금융산업관에서 탈피,실질적인 자율화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재정능력 확충을 위한 개선노력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정부가 세계화 추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분야와 환경개선 등 국민생활여건 개선분야에 재원을 중점배분하고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적극 발굴,추진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한 세부담의 공평성 제고,세율인하를 통한 성실납부풍토 조성이 이뤄졌다.기업세제와 토지관련 세제의 보완,영세사업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등이 추진돼야 한다. 3년에 걸친 규제완화작업으로 기업의 애로요인이 돼온 행정절차적인 측면의 규제는 대폭적인 간소화가 추진됐다.그러나 본래 의미의 경쟁촉진 차원에서 경제규제 개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아직도 규제완화정책이 경쟁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금융 토지 노동관련규제,주요산업의 진입규제,가격규제,재벌규제,공기업 규제 등의 경제정책사항들이 향후 규제완화의 주된 대상이 돼야 한다. 지난 3년간의 경제개혁은 개발연대 이후 30여년간 고착된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그 성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양대 실명제 개혁과 공정경쟁질서 개혁을 중심으로 한 제도개혁으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고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여러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제도개혁에 따른 부작용 완화를 위한 적절한 정책대응과 규제완화 개혁으로,개혁속에서도 경제활성화를 달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개혁에 대해 근본취지와 큰 성과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특히 자율화·규제완화 개혁의 경우 아직도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정부의 경제정책 틀이 바뀌지 않고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용이하지 않으며,지엽적인 개선차원 이상을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에 대비,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최적자원배분의 모색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정부의 정책기능은 경제개입·통제에서 경쟁시장질서 구축 기능으로,불가피한 경제개입의 경우도 직접규제서 간접관리로,행태규제에서 여건관리로,대증요법에서 원인치유로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개혁 과제/환경분야 규제완화 신중해야 현정부는 집권초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각종 개혁정책들을 꾸준히 실천해왔고,이를 통해 적지않은 성과를 이룩해 왔다.정부의 각종 개혁조치들은 민간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의 비효율성을 낮춤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개혁의 결과가 공적 이득은 크게 가져다주나 개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사적 이득은 개인별로 미세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러한 비판 또는 불평들은 일면 경제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나 잘못된 인식,사적 이해관계에서의 피해,정부의 홍보부족에서 비롯된 경우도 없지 않으나 정부의 경제개혁 추진상의 문제점에 기인된 바도 적지 않다. 정부의 경제개혁이 의도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함은 물론 다음과 같은 점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이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보다는 과거의 잘못을 해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기 보다는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또 과거의 통제적 정책수단에 대한 타성으로 인한 정부관리들의 개혁참여의식 미흡과 부처 이기주의적 사고에 의한 규제완화 기피현상이 야기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사회의 이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단지 과거의 권위주의적 사회의 통제적 성장정책에 대한 비판만이 존재하는 상태다.무엇을 위한 개혁이냐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정당이나 학계·언론이 모두 미래사회상의 제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사회의 가치관과 미래의 기술적 여건의 변화에 맞는 경제사회이념의 정립이 필요하다.지금껏 우리사회에서 논의된 경제정책의 목표로서 선진국·일류국가·사회정의·혹은 부정부패 척결 등과 같은 막연하거나 혹은 미래사회의 건설을 위한 내용을 담지못한 것들이 많았다. 한국의 경제사회의 기본적 목표는 민족공동체의 번영과 인간적 삶을 위한 사회건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개혁의 내용이 돼야 한다.그 틀은 번영과 인간적 삶을 달성하기 위해 여건 변화를 수용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시장경제의 추구와 동시에 시장경제의 모순을 제거하는 사회보험적 장치를 아울러 갖춰야 한다.삶의 질 유지와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준비하는 것도 사회목표가 돼야 한다. 정치,정부와 시장의 명확한 역할분담도 미래 경제개혁의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정부는 공공재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시장은 신축성이 확보될 때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축성을 저해하는 규제들은 철폐돼야 하며 이들 규제에 의해 형성됐던 기득권들은 해체돼야 한다. 지속적 경제성장을 가능케 할 효율적 시장경제의 형성과 민주사회의 인간적 삶의 보장을 위해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추구돼야 할 경제개혁의 과제는 정부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기득권 해체와 경쟁의 확대,경제정책의 성과 자체보다는 공평한 룰 확립 등이다. 정부의 개혁은 가속화돼야 한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규제 완화 또는 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하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시돼야 할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무조건적인 규제완화가 옳은 방향은 아니다.재벌 및 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추구해야 할 한국적 자본주의의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며 우선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으로 재벌의 존재에 의한 불공정거래에서 오는 경쟁질서교란행위를 차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문민정부 개혁 3년/수치로 나타난 「YS 노믹스」

    ◎치솟던 물가 4∼5%대로 안정세 유지/1인당 GNP 작년 1만불시대 열어/실명제후 부동산값 완전히 고삐 잡아/수출은 92년 7백66억불서 95년 1천2백불로 늘어 93년 문민정부 출범 당시 우리 경제는 5%대의 낮은 성장속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은 높고 경상수지도 90년부터 적자로 반전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세계경제의 장기 침체 영향과 주택 2백만호 건설 등 우리의 공급능력을 벗어난 고성장 정책 추진에 따른 후유증 때문이었다. ○올해는 안정성장목표 문민정부가 금융실명제 등 제도개혁을 단행하면서 신경제계획을 추진,93년 하반기부터 성장활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부동산가격을 포함,선진국 수준에 가까운 물가안정과 동시에 이뤄진 성과여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성장률 9.3%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92년 하반기에 3.3%의 최저를 기록한 이후 93년 상하반기에 각각 4.4%와 6.6%로 회복세를 보였고 94년 8.4%,95년 9.3%로 본격 확장됐다.올해는 7∼7.5%의 안정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인당 GNP(국민총생산)는 92년 7천7달러에서 93년 7천5백13달러,94년 8천4백83달러를 거쳐 95년 1만달러(추정)를 돌파했다. ○집값 하락행진 계속 91년 9.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는 93년 5.8%,94년 5.6%,95년 4.7%로 안정세를 유지했다.올해 4.5%를 달성한 뒤 97∼98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3%대 유지를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80년대 내내 두자리수 상승률을 면치못했던 부동산가격은 문민정부 출범후 완전히 잡혀 부동산값은 오르기만 한다는 신화를 잠재웠다.91년 12.77% 상승했던 토지가격은 92년 마이너스 1.27%,93년 마이너스 7.38%,94년 마이너스 0.57%,95년 0.55%를 기록했고 주택매매가격 상승은 93년 마이너스 2.9%,94년 마이너스 0.1%,95년 마이너스 0.2%로 하락행진을 계속했다. ○전력생산 17만기가wh 수출은 92년 7백66억3천1백만달러에서 95년 1천2백50억5천8백만달러로 늘었고 수입도 같은 기간 8백17억7천5백만달러에서 1천3백51억1천9백만달러로 증가했다.92년 13만9백63기가Wh를 기록했던 전력생산량은 95년 17만2천6백93기가Wh로 급증했다.
  • 감사원 아이디어팀 운영/민간기업 경영기법 도입

    ◎일상업무 벗어나 테마 자유롭게 연구/출퇴근 등 자율로… 조직에 새바람 기대 일상의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스스로 정한 테마를 자유롭게 연구한다.물론 출퇴근이나 외출·출장도 자유롭다.이렇게 개발한 아이디어와 정보는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고 최상급자에게 직보한다. 감사원이 21일 운영에 들어가는 「감사 아이디어 개발팀」의 모습이다.이는 최근 일부 대기업이 운용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 지원을 위한 아이디어 활동기법」을 도입한 것이다. 민간기업의 첨단 경영기법인 만큼 공직사회,그것도 가장 고답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온 감사원으로서는 가히 파격적이라 할 만하다. 감사원은 이 팀에 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와 함께 생생한 국민여론과 급변하는 기술·정보·지식을 원내에 전파할 임무를 부여해놓고 있다.또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조직에 활력을 불러일으켜 감사원 개혁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어 개발팀은 4급 2명과 5급 1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됐다.
  • 설날,고향가는 길/김광언 인하대교수·민속학(일요일 아침에)

    올 설에도 2천8백여만명이 제 고장을 찾아 떠나리라 한다.인구의 절반이 움직이는 셈이다.텔레비전에서는 뉴스 시간마다 만남의 광장에 나가 있는 기자를 불러 『그 곳 상황을 알려 주세요』를 거듭할 것이다.도로의 혼잡을,길 떠난 사람은 스스로 겪게 마련이고 집에 있는 사람은 상상하고도 남는데,이러한 방송은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 된다.그러나 그 뿐인가.하늘에는 헬리콤터가 떠서 살피고 땅에서는 차선위반 차량을 감시하는 1백여명의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의 눈이 번쩍인다.지금까지는 이러한 모양을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러왔지만 「민족의 뒤엉킴」이라 일컬을만한 하다. 함께 설을 쇠는 이웃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진풍경이다.이러한 대이동은 70년대 들어와서 시작 되었다. 「설」이라는 말은 「설다」또는 「낯설다」의 「설」에서 나왔다. 묵은 해가 가고 새 해가 왔으므로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다.이러한 때에는 자연히 몸을 도사릴 수 밖에 없다.한자로 「모든 것을 삼가고 조신하는 날」이라는 뜻의 신일이라 적는 것도이 때문이다.그리고 이날 옛분네(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는 것도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 중요 이유의 하나다.이웃에 세배를 갔을 때 사당이 있는 집이면 먼저 그 곳에 나아가 절을 올린 다음 어른을 뵙는 것이 법도였던 점도 기억해 둘만 하다. 예전에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의 15일간을 「설로 쇠었다」 농사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신령에게 올리는 여러가지 의례도 이기간에 벌였다.우리네 전통적 의례 (놀이가 포함됨)의 약 60%가 이 무렵에 베풀어지는 것도 이와 연관이 깊다.지금 생각하면 보름동안의 설이 매우 길게 느껴지지만,예전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계절이 시간의 단위였던 만큼,짧지도 길지도 않은 알맞는 동안이었다.우리가 땅을 갈고 씨를 뿌려서 열매를 거두는 농사를 생업으로 삼았기 때문이다.이같은 시간 관념은 우리네 음악에도 잘 나타나 있다.가령 「소치는 아이 놈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하는 시조를 들어보면 이 곡조를 읊조리는 사이에 이미 「재 넘어 사래긴 밭」은 갈고도 남을만큼 길고 또 긴 것이다. 1970년대에 들어와 우리 사회가 공업 사회로 바뀌면서 농촌의 일손은 도회지의 일터로 모여들었고,분·초를 다투는 바쁜 생활이 이어졌다.또 경제적인 여건이 피어나자 저마다 자동차를 가지게 되어 그 보급률은 전가구의 반을 넘어서는 정도에 이르렀다.고향 나들이에 있어 자동차는 「출세」나 「경제」를 재는 잣대가 되어 이것 없이는 움직일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다.벌써 10여년전에 어떤 초등학교 학생은 일기에 「우리 집은 가난하다.자동차가 포니이니까」적어 놓지 않았던가? 설을 비롯한 명절에 길이 차고 넘쳐서 대혼잡을 빚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오며 가는 길 위에서 금쪽 같은 시간은 거의다 지나고 정작 고향의 부모님께는 『왔소』,『갔소』하는 인사말 한 마디를 남기는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북새통을 겪으면서도 제 고장을 찾아 부모님을 뵙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서구와 같은 핵가족 제도에 살면서도 우리는 아직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마음의 구심점으로 삼는다.큰 도회지에 사는 여러 자식이 부모님 곁으로 달려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간한 경우가 아니라면,서양에서처럼 전화나 카드로 인사를 때우지는 않는다.따라서 귀향 행렬은 앞으로도 장려할 일이다.이 또한 우리 겨레만 지닌 도타운 풍속이다.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돌아오는 이들의 새로운 활력을 얻어서,앞으로 맞이할 나날을 더욱 뜻 깊게 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 재계 「비자금 앙금」 씻고 거듭나기/전경련 「윤리헌장」발표 안팎

    ◎그룹별 강령제정 잇따를듯 비자금사건으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재계가 기업윤리헌장으로 대국민 화답에 나섰다. 전경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윤리헌장을 확정·발표했다.분위기 일신차원에서 마련된 이 윤리헌장은 총회채택이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이로써 비자금사건으로 껄끄러웠던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청와대 회동에 이은 재계의 화답으로 교감을 이루게 됐다. 이날 마련된 윤리헌장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올바른 기업문화 조성에 대한 다짐이 담겨있다.80년 7월 이른 바 「신군부의 강압」에 밀려 전경련이 마련했던 기업윤리강령과 큰 흐름은 같다.차이가 있다면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정경문화를 정착시켜…」라는 대목이 들어간 점이다.다분히 비자금사건을 의식한 표현이다. 전경련의 기업윤리헌장이 획기적인 내용을 담으리란 기대는 애초부터 많지 않았다.선언적 차원의 자정결의쯤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어쨌든 비자금사건으로 궁지에몰렸던 재계,특히 전경련으로선 국민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정부의 재계끌어안기에 대한 화답제스처도 보일 필요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전경련의 이번 윤리헌장이 총론인만큼 각론차원의 그룹별 윤리강령제정도 잇따를 전망이다.이미 윤리강령을 발표한 현대 LG·포철·한라 그룹을 제외하고 삼성이나 대우·기아·한보·금호그룹과 한전이 윤리강령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은 이번 기업윤리헌장 제정을 위해 송자연세대총장과 조향록목사,송병락서울대교수 등 6명의 기업윤리헌장심의회까지 구성·가동해왔다.이 심의회가 선진국의 윤리헌장·강령들을 검토,골격을 마련했다. ◎기업 윤리헌장 우리기업은 온 국민과 함께 지난 날의 가난과 어려움을 딛고 땀과 창의로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열리고 경제력이 나라의 흥망을 가름하게 될 세기적 변화의 문턱에서 우리기업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떠받쳐야 할 소중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멀지않아 다가올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우리 기업은 국부를 늘리고 국력을 키우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선진복지국가를 만들어 우리 후손에게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기업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경영과 기술을 혁신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바람직한 정경문화를 정착시켜 건강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기업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창달하여 국민의 희망과 꿈을 실현시키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세계와 호흡을 같이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가꾸어나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기업이 나아가야 할 참다운 길이다.이에 우리기업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가 힘써 행할 바를 정하여 이를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1,우리기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의 삶을 알차고 풍요롭게 일구는 것이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하여 국가사회의 생산주체로서 나라경제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기업시민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한다. 2,우리 기업은 창의와 혁신을 통해 정당한 이윤을 창출한다.기업은 가치창조와 이윤창출을 통해 기업을 영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사명을 띠고 있으며 부실경영은 국가사회에 대해 폐해를 입히는 것임을 자각하여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건전한 이윤창출경영으로 국제사회에서 환영받는 우량기업으로 키워나간다. 3,우리기업은 기업상호간에 공정한 경쟁을 한다.기업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경제의 효율을 높이고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바른 길임을 깨달아 경쟁기업을 존중하고 공정거래와 경쟁질서를 확립한다. 4,우리기업은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발전시켜나간다.기업은 대·중소기업간에 보완적 유대관계를 두터이 하여 동반자적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더불어 발전하는 길임을 인식하고 상호간의 신뢰의 기초위에 긴밀히 협력한다. 5,우리기업은 소비자와 고객의 권익을 증진한다.기업은 소비자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므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참된 고객만족을 실천하여 소비자의 권익증진에 힘쓴다. 6,우리기업은 모든 기업구성원의 이익을 향상시킨다.기업은 주주 경영자 종업원 등 모든 구성원의 공존공영관계를 이룩하고 창의로운 기업활동으로 건전한 이윤을 창출하여 구성원 개개인의 업적과 노력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함으로써 기업구성원이 보람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7,우리기업은 환경친화적 경영을 지향한다.기업은 자연환경이 우리후손에게 물려 줄 귀중한 자산임이며 세계시민이 함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는 터전이 됨을 인식,환경친화적 경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맑은 물,깨끗한 공기,푸른 숲을 가꾸어 나가는 데 노력한다. 8,우리기업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기업은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돈독히하며 지역사회의 고용증진과 경제 및 문화발전에 기여한다.
  • 일 경기 6년만에 회복 국면

    ◎경제기획청·통산성·일본은행 잇단 핑크빛 보고서/퍼스컴·반도체 등 전자제품 내수증대가 견인차/공공투자 확대·주택건설 호조·엔저 현상도 한몫 일본경제의 앞길에 파란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올해들어 통산성·경제기획청·일본은행등이 잇따라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이른바 「평성불황」에 들어선지 6년만에 찾아드는 낭보인 셈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6일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내용의 정세판단자료를 발표했다.경기 움직임등에 대해 평소 여간 신중하지 않은 중앙은행인 만큼 이같은 「선언」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이다. 이어 통산성은 지난달 29일 제조업의 생산동향과 기업경영자의 경기에 대한 예상이 밝아지고 있어 경기회복이 확실해졌다고 발표했다. 통산성은 지난해 12월의 광공업 생산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법인기업동향조사에서는 경영자의 경기판단이 개선돼 설비투자계획도 상당부분 수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핑크빛 전망에 경제기획청도곧 합류했다.경제기획청은 지난달 30일 지난해 11월의 경기선행지수가 60%로 경기판단이 나뉘어지는 50%선을 2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공공투자,주택투자 확대,엔저현상,퍼스컴과 반도체등 전자제품의 수요증대등이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엔고현상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6월에서 10월에 이르는 기간동안 매달 1조5천억엔 이상의 공공투자를 했다.공공공사를 앞당겨 착공하는 등 집중투자한 결과 연말부터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엔고현상으로 해외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내수부문에서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일본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공투자등을 통해 경기를 회복국면으로 이끌면 다음에는 민간수요가 경기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상와종합연구소는 지난해의 집중적인 공공투자가 올해 실물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떠받쳐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저금리정책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건설도 호조를 띠고 있다.지난해 5월이후 신축아파트의 계약률이 꾸준히상승,85%를 넘어서고 있다. 생산회복의 견인차는 전기·전자분야.그 중에서도 호조를 보이는 것은 퍼스컴과 반도체이다.퍼스컴의 주요부품인 MOS형 반도체의 95년 생산액은 94년에 비해 20.6%나 늘었다.전자상가로 유명한 아키하바라지역은 최근 퍼스컴등 컴퓨터관련 상점이 70∼80%에 이를 만큼 가전제품 상가에서 컴퓨터상가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컴퓨터관련 정기간행물이 94년말 50여종에서 지난해 말 1백50종으로 늘어났고 올해 봄에는 2백여종으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내용이 비슷비슷하지만 대부분 웬만큼 팔릴 정도로 일본에는 컴퓨터 열풍이 불고 있다.전자산업을 포함,전체산업 평균 투자계획은 95년도가 94년도의 계획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엔저현상도 활력을 주고 있다.엔화는 지난해 초 1달러당 1백엔대에서 79엔대까지 급속히 평가절상돼 일본경제의 목줄을 죄었다.산업공동화,해외수요의 격감을 가져오고 나아가 기업인의 투자마인드와 소비자들의 소비에 찬물을 끼얹었었다.그러나 지난해 일본 무역흑자의 감소,금융체제의 불안,미·일 무역마찰의 완화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엔화는 1달러당 1백6∼1백7엔대로 회복됐다.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금리인하(달러의 수요를 줄여 달러화를 평가절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시세는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안정적인 것이다.해외수요(수출) 회복에 좋은 여건이다.소비부문에도 회복기미가 확산되고 있다.12월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월에 비해 2.7포인트 상승,43.8을 기록했다. 일본은 최근 몇년동안 택시잡기는 무척 쉽지만 샐러리맨들이 1천엔짜리 점심을 선뜻 사먹지 못할 정도로 불경기에 시달려왔다.아직도 일본의 실업률은 53년 이후 최악인 3.4%를 기록하고 있다.그런가하면 오는 97년 3%인 소비세율(부가가치세)이 5%로 오르면 물가가 불안해져 소비를 억제할 우려도 있다. 이 모든 요인을 고려해 일본은행의 다케시마 구니히코 조사통계국장은 『경제성장의 기초는 여전히 허약하고 해외경제의 하강 및 엔화의 절상등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면서도 『그러나 96년 1·4분기에 재고 정리가 끝날 것으로 보여 공업생산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해 경기회복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 배당제도 개선 효과 기대된다/우홍제논설위원(서울논단)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해당 상장기업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늘어남으로써 지금보다는 적잖이 안정된 상태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의 성장성·수익성 등을 고려,주식종목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정부가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늘리고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배당제도를 고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이 최근 발표한 「상장법인의 배당제도 개선방안」을 보면 다음달의 12월말결산법인 주주총회때부터 주식액면가격의 몇%식으로 된 현재의 액면배당률 대신 당기순익 가운데 배당가능순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주당 배당금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또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나 배당가능순익의 규모를 나타내는 배당성향등 배당과 관련된 투자지표를 공시토록 해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활용케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들은 지금까지 액면가를 기준으로 주당 몇%의 배당률을 발표하던 것을 주당 몇백원,몇천원 하는 식으로 배당방식을 바꾸게 된다.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크게 보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한 것이라 분석할수 있다. ○투자 관행 장기화 첫째,위험이 뒤따르는 단기매매차익보다는 장기적인 배당투자를 선호하도록 뒷받침함으로써 증권시장 참여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고 장기투자를 유도,증시안정을 이룬다는 것이다.그동안 상장기업들은 이익이 많이 나더라도 공금리수준이하의 낮은 배당을 해왔으며 정부도 사실상 기업의 재투자 재원마련을 돕기 위해 이익금의 사내유보를 장려했다.또 높은 배당률이 은행저축을 저해한다는 개발초기의 은행권우위정책도 상장기업 배당률을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한 요인이었다.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은 배당금보다는 주가 등락에 따른 시세차익에 큰 비중을 둘 수 밖에 없었고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파행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증시의 안정 발전 단기매매차익에 의한 증시교란의 실례는 지난해 8월 발생한 동방페레그린증권회사의 이형근대리 피살사건에서 잘 읽을 수 있다.특정의 세력들이 공모해서 어떤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헛소문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매각,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기는 이른바 「증시작전」이 횡행했던 것이다.이러한 작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선의의 일반투자자들이다.증권회사나 큰손들사이의 담합과 정보에 접근하기 불가능한 이들은 영문을 모른채 급등락하는 주가를 좇다가 상투잡는 격이 되어 만회하기 힘든 손해를 보기 십상인 것이다. 이처럼 주식투자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에 새로운 증시인구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올들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실시로 조세회피를 위한 여유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던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이번 배당제도 개선방안은 기업이윤의 합리적인 배분을 통해 주식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주식장기보유를 유도함으로써 증시의 안정적 발전기반을 공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경쟁력 강화 이번 조치의 두번째 효과로는 상장기업들 스스로가 주가관리와 재무구조개선에 힘쓰도록 해 국내산업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점을 꼽을 수 있다.정부는 앞으로 「표준배당모형」을 만들어 배당성향을 산출케 하는등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배당이 불가피해진 것이다.소액주주들의 고배당요구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며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적정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혁신 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와 경쟁력강화노력을 배가하게 될 것이다.액면 배당률보다는 주당 얼마하는 식의 배당금 체감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개선노력은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재투자 여건 악화 그러나 문제점도 적지는 않다.높은 배당으로 기업이익의 사외유출이 증가,내부유보가 줄어들기 때문에 재투자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이러한 점은 전문경영인제도의 정착을 통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합리적인 조율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상장기업의 배당가능순익은 법인세를 낸 다음의 세후이익금인데도 주주가 배당금을 받을 경우 다시 금융소득으로 합산과세되는 이중과세의 문제도 세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의 시정이 필요하다.
  • 교장 명예퇴직제 5년만에 부활

    지난 91년 3월 교장임기제가 실시되면서 폐지된 초·중·고등학교 교장의 명예퇴직제가 부활된다. 정부는 30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교육개혁추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교장은 지난 81년 이후 명예퇴직 대상이었으나 교장임기제가 실시되면서 임기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명예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정부는 교장은 정년이 보장되는 교육전문직으로 전직이나 교사로의 임용이 가능하고,교사로 퇴직하든 교장으로 퇴직하든 퇴직급여에 차이가 없어 추가 재정부담이 전혀없다는 점을 고려,이 제도를 다시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 제도가 다시 도입되면 교직사회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교사들의 사기가 높아지고,학교운영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이수성국무총리 국정보고

    ◎중기·영세상인들의 자금·인력난 해소 노력/해양오염 근본 예방위해 「5개년 계획」 수립 오늘 제14대 국회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제178회 임시국회에 참석하여 금년도 주요국정과제와 정부의 시책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본회의에서 저의 국무총리 임명을 동의해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아직도 행정전반에 걸쳐 미숙한 부분이 많아 의원 여러분의 넓으신 양해를 바랍니다. 저와 새 내각은 의원 여러분의 기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 속에서 임무수행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께서는 지난 9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여 세계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신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법·질서·원칙 존중 오늘의 국정보고는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금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중심으로 올 한해 내각이 펼쳐 나가고자 하는 주요 시책과 현안과제 등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며 국가의 여러가지 제도·법규들을 검토하여 생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고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힘겹지만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할 과업이며 의원 여러분께서도,국민들께서도 모두 깊은 이해를 갖고 계시리가 믿습니다. 내각으로서는 이들 과제를 실현하는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온갖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의원 여러분에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광복후 새로운 반세기를 맞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제 도덕적으로 보다 성숙한 나라,물질적·문화적으로 더욱 풍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나라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존중되고 양심과 윤리가 살아 숨쉬며 모두가 서로 믿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그동안 험난한 역사를 헤쳐온 국민 모두의 소망이요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선거 협조를 내각은 새해 국정을펴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정된 사회로 만들어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도 국회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각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진정한 화합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각종 사고와 재난의 철저한 예방,민생치안기능의 강화,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태세의 확립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 특히 밤을 낮삼아 특별경계임무에 임하고 있는 우리의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여타 공직자들에게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는 바로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거울이며 척도입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우리의 선거풍토,나아가 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 자랑스러운 나라,자부심 넘치는 국민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새삼 말씀드릴 것도 없이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요체는 바로 우리 모두가 법을 법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정부는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탈법,불법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거관리라고 확신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방침입니다. 법을 어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풍조는 상당한 희생이 있더라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로 인해 국력을 지나치게 낭비하거나 나라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과열선거분위기를 막는 데에도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특히 각정당과 후보자들 스스로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인식과 각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하나로 모아질 때 참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고 정치선진화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과거의 냉전구조가 와해되면서 지역안정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역내 주요 국가들간의 상호협력과 의존경향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보 확립 최우선 그러나 남북관계는 새해에 들어서도 이렇다 할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입니다. 북한은 남북당국간의 대화를 피한 채 대남비방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휴전선 일대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경계와 엄정한 대비가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황상에서도 가장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확고히갖추어 국민의 신뢰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군의 전력을 극대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 안정세 유지 아울러 우리 국군이 국가안보,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적대적인 자세와 전략을 견지하는 상태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남북당사자간의 협의,그리고 대남비방의 중지등 화해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 등을 포함,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의 기본입장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국가들은 자국의 국내문제를 중시하면서 경제안보중심의 대외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정부는 새해 주요외교시책으로서 세계화와 경제통상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총합안보외교와 재외동포시책 추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될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참석을 비롯하여 활발한 정상외교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유엔 평화유지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가 긴밀히 유지되도록 총합적인 안보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중에 OECD가입의 실현을 통해 신국제경제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APEC를 주축으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모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하여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재외동포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경주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9%가 넘는 높은 성장을 이루어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민소득은 1만달러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물가는 4.7 상승을 기록하여 대체로 안정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금리와 원자재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지난해 보다는 하향안정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여건은 지난해의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파급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하겠으며 중소기업분야는 개방확대와 산업구조 조정과정에 따른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금년도 경제운용의 중점을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두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물가안정의 바탕 위에 경제활력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의 기틀 속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년도 경제성장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7%내지 7.5% 수준으로 유지하고,소비자물가를 4.5% 이내에서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재정·세제·금융 등 거시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경기상황과 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안정노력과 함께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임금교섭이 마무리되도록 유도하여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가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불안과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을 덜어주는 노력을 강화하겠으며,기술과 경영의 개선도 추진하여 장래에 대한안정감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업무가 체계적이고 현장중심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투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각종 경제제도 개혁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정책을 더욱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으며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가 국민생활속에 확고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고,금융·토지·인력관련 규제완화를 개혁차원에서 추진하여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뒷받침 할 것입니다. ○환경 개선에 투자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환경·식품안전·소비자보호시책 강화 등을 통해 국민생활의 편의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국가의 경쟁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물류애로의 해소와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완화하고 정보화와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기술 등 과학기술의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다섯째,세계화·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종 제도 및 관행의 정비와 의식개혁 등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경제환경조성에도 주력하겠습니다. WTO 체제출범과 OECD 가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경제의 세계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혁은 안정성장의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감히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하여 소득 수준향상에 걸맞는 「삶의 질」향상에 노력하여 성장과 복지가 상호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그늘진 계층에 보다 많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생계보호지원 수준을 금년에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에까지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치매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원을 증설하고,장애인의 직업훈련 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시책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아직도 완벽하지 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노후소득보장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정체성 고양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의 역할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잠재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빈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여성의 사회참여기회의 확대와 잠재력 개발을 돕기 위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국제경쟁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기업은 인간본위의 경영철학으로 새롭게 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과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결의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장애인·고령자 등 활용 가능한 잠재인력을 적극 개발·공급하고 국가의 직업훈련체계와 기술자격제도를 개선하여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원활히 양성·공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은 깨끗한 환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개선은 국민의 기본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하여는 일부의 비난이 있더라도 예외없이 법대로 다스려나갈 각오입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국민생활 속에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환경보전운동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오염사고와 적조 등 해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관리하여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다스려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수자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맑은 물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더욱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확보·관리하기 위하여 현행의 분산된 물관리 체계를 통합재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자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의 문제도 간과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일상적 생활과 직결되는 식·의약품에 관해서는 엄격한 선진적 기준을 적용하여 누구나 마음놓고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의약품을 보장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지난해에 뜻하지 않은 대형사고와 재해가 겹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받으신데 대하여 정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형사고를 거울삼아 안전관련법령과 기구를 정비하고 취약위험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전의식과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각성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의 기반 마련을 위하여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보다 많은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부실공사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수 있도록 건설제도 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관행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안전문화정착운동을 착실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하여 자국의 교육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발표한 교육개혁안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 5%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하나의 혁명입니다. 이 토대 위에서 우리는 교육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는 경쟁력 있는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로효친을 생활화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도덕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 또한 교육개혁의 하나입니다. 교육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화하여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고등교육의 육성도 개혁의 한 좌표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도록 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성화된 학교운영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 서비스 확대 또한 자율과 책무에 바탕을 둔 개별학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학부모와 학교관련인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질높은 교육을 이루고 서비스위주의 교육행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교육환경이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학교주변 및 청소년 이용업소에 대한 환경정화를 철저히 시행할 생각이며 아울러 청소년 약물남용 및 학원폭력예방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문화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국민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향수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활발한 문화교류를 추진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세계속에 심어 나가겠습니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고양하는 갖가지 여건을 조성하며 일제침략의 잔재인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경복궁을 비롯한 왕궁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민족사 정립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오는 6월1일에 결정될 예정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 국제경쟁력 확보의 성패는 「정보화」추진속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효율성,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국민생활의 편익성이 모두 「정보화」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민간부문의 정보화 추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반투자에 주력하면서 국민생활과 직결된 행정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등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공직윤리제도를 확립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공직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처우개선과 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에 혼신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 정화에 힘쓰고,특히 학교폭력배와 조직폭력배 그리고 망국적인 마약사범등을 근절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행정쇄신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세계화·정보화·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눈앞에 다가온 21세기에 대비한 행정기틀과 제도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광복과 분단의 반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라고 하겠습니다. 광복이후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 1996년이 「제2의 건국」을 향한 새 역사창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그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경제적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선진복지국가·세계일류국가 그리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사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가 밝은 내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내각과 모든 공직자들은 온 힘을 다하여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한 훌륭한 수레바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신세계·미원 등의 파격 경영기법(’96 신경영:8)

    ◎신세대의 기발한 아이디어 활용/입사 5년만으로 팀 구성… 점포 개발 등 전담 신세대의 신선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라­. 신입 사원들을 중심으로 「신세대 아이디어 뱅크」를 구성,경영에 젊은층의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삼성화재,미원,제일제당,신세계백화점 등이 이같은 모험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산본지역에 2만여평 규모로 건설 될 대형 쇼핑센터 개발 컨셉결정의 전권을 3명의 신세대 사원들에게 부여,파격적인 경영기법으로 결과를 주목케 한다. 이는 외부 컨설턴트나 전문가의 도움이 전혀 없이 오직 젊은세대의 무한한 도전의식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의지,생동감 넘치는 미래형 점포를 개발해 보려는데 따른 것이다. 대리급 이하 입사 5년미만의 사원들중 2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변지수(30)·배성우(26)·이성진(27)씨가 그 주인공들.이들은 회사가 얻어준 별도의 사무실에서 근무시간과 복장 등 어떤 구애도 없이 자유롭게 오로지 산본 쇼핑센터 건립 컨셉결정에만 신경을 집중하고있다.회사는 이들이 편견이나 선입감을 갖지않도록 쇼핑센터 건립부지에 대한 위치 설명외엔 어떤 오리엔테이션도 하지 않았다. 『아직 한달여밖에 안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컨셉을 밝힐 수는 없지만 쇼핑센터 건립에 3∼4년이 소요되고 완공시에는 지금의 신세대들이 소비의 주도층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일업태보다는 여러 업태의 장점이 믹스된 새로운 형태의 업태가 탄생되야 할 것으로 봅니다.』 세 사람 가운데 팀장격인 변지수씨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해야 해 부담스러운 점도 많으나 주어진 기간동안 완벽한 팀워크와 모든 아이디어를 동원,회사의 기대에 부응 할만한 결과를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총 6개월이다.처음 2개월은 국내 및 해외유통 흐름을 분석하고 산본지역 상권특성 등을 조사하며 그후 2개월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떠나 선진 유통업태의 운영상황과 쇼핑센터 개발사례를 파악할 계획이다.또 나머지 2개월은 그 동안의 활동을 종합 분석,매장 컨셉과 매장구성 등 모든 것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80년대말 일본의 이토요가도 백화점이 로빈슨 백화점을 만들 때 이런 방법을 썼었다.개점당시 기존 백화점의 개념보다 너무 앞서지 않았느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그러나 곧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세대 소비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크게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농업정책/강운태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쌀 자금위해 전업농 10만호 육성”/보조금 지급 등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 추진/수출전문단지 61곳 조성… 슈퍼쌀 조기 보급 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은 18일 『쌀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재배면적 5ha이상인 쌀 전업농 10만호를 육성하고 다수확 품종 개발 및 직파확대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쌀 생산비를 47%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장관은 이날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 가진 올해 농정 방향에 관한 「국정대담」에서 『정부가 쌀 생산농가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직접지불제와,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해 차액지급제 및 최저가격제의 도입을 각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쌀자급이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들이 많습니다.실제로 그럴 위험이 있는 겁니까. ▲지금 상태로는 괜찮습니다.그러나 지난 수년간 벼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고 있고,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가 문제입니다.작년의 경우 4만7천ha가 줄었습니다.쌀로 환산하면 1백50만섬(작년 전체 생산량 3천2백60만섬의 4.6%)이 단숨에 날아가버린 거죠.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주 원인은 무엇입니까. ▲쌀 대신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쌀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시설채소나 과수를 재배하는 것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농촌에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경지정리가 안돼 기계화를 할 수 없어 놀리는 땅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최근 한해 등 비번한 기상재해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죠. ○제값 받게 해줘야 ­쌀 경작기피를 막기 위해서는 쌀값을 올려줘야 하는데 재정경제원과 이 문제로 가끔 싸우시나요. ▲나웅배부총리가 많이 이해를 해주시는 편입니다.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리는 데는 난색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게는 해줘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으십니다.도시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해서는 쌀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세요.지난 해 1인당 하루에 먹은 쌀은 평균 4백98원어치였습니다.2천5백원짜리 커피 5분의 1잔 값에 불과합니다.쌀값을 이 수준으로 묶어놓고 증산을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앞으로 쌀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지난 해에는 수확기 이후인 12월의 산지가격이 94년 12월에 비해 평균 23.9%나 올랐습니다.그러나 이것은 작황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WTO(세계무역기구)출범으로 우리 농업도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모두 57조원의 돈을 투입할 계획인데 신농정에 대한 구상은 어떻습니까. ▲올해부터는 농림수산업 분야의 모든 사업추진 방식이 달라집니다.과거에는 각 시·도가 올린 사업계획을 토대로 농림수산부가 추진 대상 사업을 선정,시행하는 하향식이었습니다.앞으로는 농민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신청하면 시·군 단위의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시·도와 농림수산부로 올라오는 상향식 현장중심으로 바뀝니다.현장중심의 농정을 농어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투자가 이뤄집니까. ▲올해 총 8조6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주요 사업으로는 경지정리 등 생산기반 확충에 2조5천억원,전문경영인 양성에 4천억원,유통구조개선에 1조2천억원,주택·도로·상하수도 등 농어촌 소득원 및 환경 분야에 8천억원을 각각 투자하며,운전자금 성격인 영어·양축 및 농업경영자금으로 4조1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금리는 은행금리보다 쌉니까. ▲연 5%이며,시중금리와의 차액은 정부가 보전해줍니다. ○수출이 최선의 방어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를 헤쳐나갈 대응전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입니다.수입개방에 대한 최상의 대응책은 수출이란 얘기지요.시장은 얼마든지 있습니다.우리 시장도 개방되지만 우리보다 더큰 외국의 시장도 함께 열립니다.한 예로 일본은 작년에 냉장 돼지고기 50만t을 수입했습니다.이 중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2.8%에 불과합니다.대만은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있습니다.또다른 예로 김의 경우 작년에 일본으로부터 쿼터물량으로 2만속을 배정받았지만 1만1천속 밖에 수출하지 못했습니다.함유량기준에미달됐기 때문입니다.품질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지요.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수출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출증대를 할 수 있습니까. ▲올해 전국에 61개의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품종선택에서 생산·수확·선별·포장·수송에 이르기까지 일관처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수출금융도 작년에 1천억원에서 올해는 1천8백억원으로 대폭 늘어납니다.또 미국·일본·캐나다 등 우리의 잠재시장을 찾아 적극적인 세일즈활동도 펼칠 생각입니다.일본 도쿄에 농업무역관 1호를 개설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해외정보 제공 및 수출센터로 활용하게 됩니다. ­지난 해의 개방원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리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작년까지 전체 농축수산물 1천8백5개 품목 중 1천6백83개가 개방돼 수입개방율은 93.2%로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예를 들어 신규 수입개방 품목인 오렌지와 닭고기의 경우 국산 감귤과 닭고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아무런 제한장치 없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주요 품목은 국내외 가격차에 해당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그래도 수입이 증가할 때는 특별긴급관세를 추가로 물리는 등의 생산농가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올해는 전체 개방품목수가 1천7백17개로 늘어나고 수입개방율도 95.1%로 높아집니다.34개 추가개방 품목중 포도·사과주스·냉동명태 등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업농 육성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지요. ▲올해부터 쌀 생산을 전업으로 하는 농가를 매년 1만호씩 오는 2004년까지 총 10만호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전업농은 어떤 의미입니까. 전업농이란 쌀농사만 지어도 충분히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부농을 육성한다는 개념입니다.현재 농가 호당평균 경지면적은 1.3ha이고 쌀농사는 1ha당 순소득이 평균 5백만원선입니다.따라서 이런 소농체제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습니다.규모의 경제와 적정수익을 누리려면 최소한 5ha정도로 영농규모를 키워야 합니다.이 경우 쌀농사에서만 연간 2천5백만원 정도의 소득이 보장됩니다.현재 농가 1호당 자기소유 농지는 1∼2ha이고,여기에다 구입 또는 임대로 3ha정도를 더 보태면 전업농에 적합한 수준의 영농규모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농지구입 또는 임대차와 농기계구입자금 등으로 호당 5천만∼1억원의 저리자금을 지원합니다.각자의 농토를 모아 공동경작하는 영농조합법인과,농업회사법인도 발굴해 기업농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상업영농으로 전환 ­전업농이 앞으로 우리 농업에서 갖게 될 위상은 어떤 것입니까. ▲57조원 규모의 농업투자가 마무리 되는 오는 2000년대 중반에 가면 우리나라 전제 농업생산의 60%를 전업농과 기업농이 맡게 됩니다.우리 농업의 생산구조가 종래의 소규모 생계영농 위주에서 대규모 상업영농으로 전환될 것입니다.특히 최근에 단보당 생산량이 7백30㎏이나 되는 슈퍼 쌀이 개발돼 농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쌀은 언제부터 보급됩니까. ▲3년뒤부터 본격 보급될 것으로 보고받고 있습니다. ­10년후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럽처럼 「잘사는 농촌」「돌아오는 농촌」「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삶의 터전」으로 바뀌지 않을까합니다.미국에서도 요즘 인구이동에 U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워싱턴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인구가 줄고 인근 농촌지역은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농사 지으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농촌을 찾아 가 산다는 뜻이지요. ­북한 쌀지원 문제에 관한 농림수산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쌀을 주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농기술 지원을 통해 북한의 빈약한 자체생산력을 키우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농가소득보전 4대제도를 알아보면/직접지불제­환경보전형 영농에 직접 보조금/시가수매제­쌀값 내려도 일정수준 가격 보장/차액지급제­시장가격 떨어지면 차액을 지급/최저가격제­채소 등 과잉생산 따른 피해 보전 정부는 올해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직접지불제도와 시가수매제,차액지급제,최저가격제 등 4가지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정부는 WTO 출범과 시장개방에 대응해 57조원 규모의 구조개선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구조개선 사업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는 최소한 5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따라서 농민들이 당장 농정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단기대책으로 4대 소득보전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직접지불제도란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환경보전형 농업에 종사하거나 영농조건이 불리한 농가가 지급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급적 쌀 생산농가에 도움이 갈 수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다만 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추곡수매제와 다르다.예컨대 환경보전을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사용량을 줄이거나,저독성 농약을 사용해 쌀농사를 짓는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지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재원 사정을 보아 정할 계획이다. 시가수매제는 추곡수매가를 현재와 같이 시세보다 더 높게 책정하지 않고 시가로 수매하는 제도이다.올해 추곡수매는 WTO보조금 감축협정에 따라 7백50억원을 줄여야 한다.수매가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하고 수매량을 줄이는 방식(1등품,80㎏기준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 수매),수매가를 2∼3% 올리고 수매량을 더 많이 줄이는 방식(대략 13만6천원에 9백만섬 수매),그리고 아예 시가수매제로 전환하는 방식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다.다만 시가수매제를 채택하는 경우에는 시가가 떨어지더라도 일정수준의 가격을 보장하는 보완조치를 강구한다. 차액지급제와 최저가격제는 채소·과실류 재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한 장치이다.이 가운데 차액지급제는 품목별로 기준가격을 정해 시장가격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지급해주는 제도이다.재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 등 3자 공동출연으로 조성한다.품목별 주산지 중심으로 자율적인 생산통제능력과 기금(자조금)출연 의사가 있는 생산자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최저가격제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산지폐기·시가수매 등을 통해 최저가격을 유지하는 제도이다.차액지급제와 유사하지만 보상금(차액)을 지급하는 대신 가격을 유지해주는 점이 다르다.
  • 이병령박사 영입… 민주 “활기”(정가 초점)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무기력증을 보여온 민주당이 외부인사 영입에 돌파구를 열면서 가까스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북한 경수로 지원사업팀장을 지낸 「원자력통」이병령박사를 영입했다.북한경수로지원사업과 관련,원자력연구소 주도의 사업을 주장하다 지난해 7월 전격 해임되면서 일반에 알려진 이박사는 대덕연구단지를 낀 대전 유성에서 출마시킬 예정이다. 이회창전총리,한완상전부총리등 「거물급」의 영입실패로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민주당은 이박사의 입당으로 후속 영입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당장 이문옥전감사관(서울 또는 수도권 희망)과 이황규부산대교수(부산 금정)가 곧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슬롯머신사건 담당검사였던 홍준표변호사(대구 수성 또는 서울 강남을)와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이주영변호사(경남 창원)도 입당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각계의 명망가들도 거명된다.강문규YMCA사무총장(전국구)과 최열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서울 강동을),이미경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전국구)의 영입은 확정단계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김왕석중앙대교수와 연출가 임진택씨등을 비롯해 10여명이 이달 안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 나르시시즘/이만홍연대의대교수·정신과(전문의 건강칼럼:3)

    ◎인격장애 일종… 자만심 강하지만 연약/순간적 자살충동·마약유혹에 쉽게 노출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본다.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채 그만 사랑에 빠져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이야기.그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서스라는 젊은 요정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제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른다. 하기는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자아도취는 간혹 인간적인 매력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거기에 약간의 능력마저 있다면 인정과 호감을 살 수도 있다.어느정도의 자만심은 생의 활력소가 되기에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조차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극은 비극이다.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다.자기애,자기도취,이기주의,안하무인,독불장군 등등.게다가 요즈음은 이런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 점점 증가한다는 경향을 반영하듯 공주병,왕자병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우리 정신과에서도 진작부터 이런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병적으로 많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외모를 천부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로부터 항상 갈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서 있는 스타로 착각한다.나르시시즘 환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대단한 자만심을 가진 것같아 보이나 실은 정반대다.나르시시즘,너무나도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자존심에 그 원인이 있다.오만함 그 밑에는 아주 낮은 자존감이 있으며 자신만만함 그 뒤에는 불확실성의 심연이 깊이 패어있는 것이다. 몽상적인 로맨티시즘은 깨지기 쉬운 자존감을 겨우 버티어 주고 있는 버팀목이다.공상속에서 아름다운 성공과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바라며 때로는 약간의 재능과 운이 따르면 현실에서 스타가 되는행운을 정말로 거머쥐기도 한다.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비판에 몹시 예민한 연약함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며 수치와 모멸감을 느낀다.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하며 순간적인 자살의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이러한 양면성은 생활을 늘 긴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마약의 유혹 또한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성향이 일부 인격장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아주 보편적인 성격특징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있다.스타들의 공연에 10대가 광적으로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왜 그럴까?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 임상가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이긴 하지만,요즈음 엄마들의 자녀양육 태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일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조용히 너그럽게 수용하던 과거의 엄마들로부터 진정한 내면적인 자심감에 찬 자녀들이 길러졌다면,요즈음 엄마들의공격적인 자기주장이 우리 시대의 나르시시즘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주장이 있다.
  • 농림수산부/정부 3개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농기계 23만대 공급… 고급쌀 재배 확대/전업양축농가 현대화에 4천49억원 지원/농어업분야 수출업체 인센티브제 도입 농림수산부가 1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쌀의 자급기반 확충=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할때 정책자금지원을 중단 또는 축소한다.맛있는 다수확품종(10a당 수확량 5백㎏이상)의 보급을 확대한다.직파재배면적을 작년 11만7천㏊에서 올해 16만㏊로 확대한다.경지정리 2만5천㏊,대구획경지재정리 1만8천㏊를 각각 추진한다.기계화경작이 가능하도록 경작로 1천3백8㎞를 확·포장한다.경작규모 5㏊이상인 쌀전업농을 연간 1만가구씩 오는 2004년까지 총 10만가구를 육성한다.이를 위해 농지구입·임대차·농기계구입자금을 가구당 5천5백만원까지 지원한다.50㏊이상인 기업형 농업회사법인도 키운다. 단경기(7∼8월)의 쌀값을 수확기(9∼10월)보다 15%정도 높게 유지,민간의 유통기능을 활성화한다.중·대형 농기계 22만8천대를 보급한다.영농조건이 불리한 지역에 대한 직접지불제 도입방안을 검토한다. ◇원예 및 축산업 육성=품목별 주산지 생산자 조직을 중심으로 생산·유통전문단지를 조성한다.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규격출하 품질인증 등을 촉진한다.꽃박람회를 계기로 화훼산업을 유망한 농가소득원으로 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한다.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업화·단지화·계열화를 추진한다.전업양축농가의 축사시설 현대화 등에 4천49억원을 지원한다.축산물의 냉장유통체계를 갖추기 위해 축산물종합처리장 5개소를 건설한다.육류의 품질에 따른 차등가격거래제를 정착시킨다. ○농어업 행사 국제화 ◇첨단기술산업화 및 정보화=인공씨감자등 50건의 첨단생산기술을 실용화해 농가에 보급한다.기술·경영·유통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대,이용빈도가 높은 가격정보는 해외 가격동향까지 수집·보급하는 등 이용자 위주의 정보수집·보급체계를 확충한다.이용자가 농림수산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종합정보망을 구축한다. ◇수출확대 및 수입관리=과수·채소·중소가축 분야의 고품질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선별·포장·수송체계를 표준화·자동화해 수출물류비용을 절감한다.농수산식품대축제(10월)와 농어업인의 날(11월11일) 행사를 국제화해 유망 농수산물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유도한다.중소수출업체의 국제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농어업분야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수출 초기단계의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과 유사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농수산물유통공사를 수출지원 전담기관으로 육성한다.식품연구소를 설립,수출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수집의 전지기지 역할을 하게 한다.농수산물무역센터를 건립,국제박람회,전시회,품평회 등 농업관련 행사 개최 및 수출입업체,해외바이어에 대한 수출입 지원기능을 하게 한다. ◇수급 및 가격안정=품목별로 전문 생산자조직을 활성화해 농어업인의 자율적인 수급조절 능력을 키운다.고추·마늘·양파의 수급정보를 전산화한다.과잉생산으로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경우 산지에서 폐기하는 등 시장격리조치를 통해 최소한의 가격을 유지한다.산지 농수산물집하장 1천38개소를 설치하는 등 산지의 선별·포장·가공시설을 확충한다.도매시장 18개,물류센터 8개 등 26개의 소비지 대형유통시설을 건립한다.팥·땅콩·인삼 등 73개 품목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수입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국내 농가보호를 위해 특별긴급관세제도를 강화한다.표고버섯·무말랭이·메주·활돔 등 24개 품목은 중국산 등 저가 농산물의 수입증가에 대비해 조정관세제도의 운영을 내실화한다.동·식물 검역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과 장비 시설을 확충한다. ◇산지의 자원화=산지 특성을 살린 산림자원 조성으로 목재의 자급기반을 확충한다.임업경영기반 확충과 국유림의 경영혁신,사유림의 경영활성화를 통해 임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육성한다.백두대간 보전·정비,목조주택 전원단지 시범 조성계획 및 산림휴양타운 조성계획 수립,야생동물 집단서식처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농어촌의 활력증대와 복지증진=농어촌 마을정비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현대식 문화마을 21개지구를 조성한다.농어촌 주택 4만5천가구를 개량하고 57개 면의 정주권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농어촌 생활하수 등 오폐수처리를 위한 하수도시설을 확충한다. ○57개면 정주권 개발 농어촌을 1·2·3차 복합산업공간으로 개발,소득원을 확충한다.올해부터 신규지정되는 농공단지에 대해서는 부지조성비중 국고보조금을 50% 확대한다.70개소의 농어촌 특산단지를 조성,고부가가치제품을 중점 개발한다.관광농원 농어촌 민박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규정을 보완한다.읍·면 소재 고교졸업생에 대해 대입 총정원의 2%,학과별 모집정원의 10%내에서 정원외로 특별전형하는 농어촌 대학특례입학 방식으로 전국 2백59개 대학에서 9천5백명을 뽑는다.농어촌출신 학생을 위한 기숙사 4개(20억원)를 짓는다.농작업중의 상해,농기계사고 등의 위험에 대비,농작업재해공제에 가입하는 농업인들에게 올해부터 보험료의 50%를 정부에서 지원한다.농어가 1백25만1천가구에 대해 농어업인연금의 최저등급 보험료의 3분의1을 국고에서 지원한다. ◇농어업 행정규제 완화=행정쇄신위원회,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 및 농어업인 불편신고센터를 통한 과제발굴 및 각종 법령·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경우 개발부담금을면제하는 등 33건의 법령을 정비한다.규제완화 해설서를 발간한다. ○장관실에 직소 창구 ◇농어업인의 경쟁능력 배양=미래 기술농업을 선도할 농어업인 후계자를 매년 1만명씩 육성,예비전업농을 확보한다.성장잠재력이 있는 농어가 1만5천가구를 전업농으로 육성하고 경영규모의 확대,기계화,시설자동화 등 하드웨어적 지원과 정보를 활용한 신경영기법 도입 등 소프트웨어적 지원을 병행한다.이미 경쟁력을 갖춘 선도경영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농수산계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한다.영농능력과 규모에 따라 후계자는 1천5백만∼3천만원,전업농은 3천만∼1억원을 지원한다.영농규모 확대를 위해 협업적 형태인 영농조합법인과 기업적 형태인 농업회사법인을 적극 육성한다.경영실적이 우수한 전업농과 농업회사법인에 대해서는 농기업경영자금으로 총 1천억원을 지원한다.3만2천명에 대해 마케팅·회계·세무 등 기업적 경영기법과 컴퓨터를 활용한 경영교육을 실시한다.농고는 도별로 1개씩 9개교,수산고는 지역특성을 감안,3개교를 자영농수산업자 양성학교로 지정해 집중 육성한다.전문농어업인을 양성,영농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국립 농업전문학교를 설립·운영한다.15개이내의 농림수산계 대학을 선정,대학당 40억∼50억원을 지원해 지역 농어업발전의 중심역할을 하게 한다.농어업인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농어촌지도자와의 순회 간담회,불편신고센터 등을 활용하며 장관실에 직소창구를 개설한다.농어촌 지원사업의 선정 및 시행에 있어 농어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농어업인의 신청을 토대로 대상사업을 선정한다.각종 농어업 투·융자사업의 내실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각 사업에 대한 심사·평가기능을 강화한다.농어촌지도소를 지역농업개발센터 및 경영상담실로 운영,품목별 전문인력 양성 및 국내외 농림수산정보 제공의 창구로 활용한다.
  • 고시출신 「신세대 동장」 6인방/「열린 행정」 새바람

    ◎“「탁상」 떠나 「현장」서 민원챙기기 앞장”/한달 한법 모여 「톡톡튀는 아이디어」교환/풋내기지만 추진력 과감… 주민들에 인기 「동장도 고시출신 시대」.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 사이 서울시내 일선 동장에 처음으로 배치된 20∼30대의 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X세대 동장」인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추진력으로 일선 동사무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선 동에 돌풍을 몰고온 주인공은 동작구 사당1동 신대현(24·행시36회),흑석2동 김진만(25·행시37회),상도4동 서영관(29·행시32회),상도5동 방성은(30·행시37회)동장과 강서구 화곡6동 전영석(35·입시11회),가양3동 이충열(35·행시36회)동장등 6명. 이들중 신대현 전영석 이충열동장은 지난 4일 발령받은 신참이고 김진만 서영관 방성은 동장은 지난해 11월 발령 받아 「고참」으로 통한다.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동정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인다. 『행정수요가 날로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질높은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동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은 『탁상행정에 길들여진 정형화된 행정사무를 일선 주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해결해 나가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발령을 받은지 열흘 남짓한 신동장은 동네주민들을 만나는 일이 주된 일과다.발로뛰다 보니 자연 아이디어도 나오고 업무파악도 저절로 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다녀보니까 동이 너무 넓어 동사무소를 이용하기가 불편해요.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을 볼 수 있도록 업무간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서구청 문화공보실장과 사회복지과장으로 근무하다 일선 동장으로 옮긴 전동장과 이동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풋내기 동장이라 생소한 점이 대부분이지만 의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사람을 만나면 일은 풀린다는 생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김진만·서영관·방성은동장은 입문 3개월만에 나름대로 「관록」을 쌓았다.「젊은 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방동장은 『직무책임제인 구청일보다는 지역책임제인 동사무소의 일이 소신을 펼수 있는 기회가 많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서동장 역시 『상도 4동은 대부분 단독주택이라 토박이가 많은 게 특징』이라며 『그러다 보니 나이드신 분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때가 더러 있는 것 같다』며 이들과 친숙해 지는 게 올 한해의 과제라고 말했다. 올 3월 입대할 예정인 김동장은 『그동안 주민들과 많이 가까워 졌는데 군에 가게 돼 아쉽다』며 『군에 가서도 틈틈이 동네분들을 찾아뵙고 「동사무소의 효율화」를 위한 공부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일 총선/여 하시모토­야 오자와 “세다툼”(’96 지구촌 선거)

    ◎무당파 유권자가 전체의 60%… 큰 변수/모두 강경 보수주의자… 정책차이 없어 일본정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실세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가 최대 야당인 신진당 당수로 취임한데 이어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자민당총재가 11일 신임총리로 선출됨에 따라 세대교체가 마무리되고 한동안 일본정치를 지배해 왔던 권력의 이중구조도 청산됐다.정치권의 이러한 새로운 변화속에 일본의 21세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중의원선거가 올해 실시된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이 언제 실시될지는 아직 정식 결정되지 않았다.하지만 하시모토 내각이 출범함에 따라 일본정국의 최대 관심은 총선으로 옮아가고 있다. 신진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은 정권교체를 비판하며 조기총선을 주장하고 있다.총선체제를 어느 정도 갖춘 신진당은 예산안이 통과된 후 늦어도 4월까지는 총선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연립여당은 가능하면 총선을 늦출 방침이다.연립여당내의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가 아직 총선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다.연정내에서는 이 때문에 가을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하시모토 총리와 오자와 당수와의 숙명정인 대결이라고 분석한다.하시모토와 오자와는 모두 다나카(전중) 전 총리의 총애를 받던 다나카파 출신이지만 차세대 지도자를 꿈꾸며 끝없는 경쟁을 벌여왔다.사회당도 물론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신당사키가케와의 연계나 합당도 모색하고 있지만 사회당의 퇴조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은 하시모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오자와의 신진당간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라야마 총리가 퇴진하고 하시모토 총리를 옹립한 배경중의 하나도 선거전략 때문이다.연정내에서는 야당이 선거의 귀재라는 오자와 당수를 중심으로 총선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지도력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무라야마 총리체제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었다.연립여당은 이 때문에 국민적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를 전면에 내세워 오자와 당수와 대결하기 위해 그를 총리로 내세웠다. 총선 결과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이번 선거는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뀐 후 첫번째 선거인데다 하시모토나 오자와 모두 강경보수성향의 지도자이며 정책에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그런 가운데 최대 변수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고 있는 이른바 무당파의 움직임이다.9천여만명의 유권자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무당파의 동향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수조엔의 부실채권을 안고 도산 위기에 처한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에 대한 정부의 거액융자를 둘러싼 책임공방과 신진당과 종교단체인 창가학회와의 유착과 이에 대한 비판도 총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계는 오자와와 하시모토의 대결이 정국의 활력과 긴장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누가 승리자가 되든 일본의 대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시모토나 오자와는 모두 말은 조금씩 다를지 모르지만 일본은 경제대국으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정치·외교·군사적 대국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또 침략의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일본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익과 민족주의를 앞세운 「21세기 일본」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투명한 새 정경협력 시대를(사설)

    정부와 재계 인사들의 잇단 회동이 눈길을 끈다.지난 9일에 이어 10일에도 나웅배부총리등 경제각료들이 최종현전경련회장을 비롯한 재계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현안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신임 나부총리팀은 그동안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의기소침해진 재계를 다독거려 경영의욕을 북돋우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정부의 민생안정의지를 강조하고 김영삼대통령이 빠른 시일안에 재벌총수들과 만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이러한 정부측과 재계의 회동은 비자금 파문으로 크게 위축된 기업인들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불안감을 씻어줌으로써 경제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측면에서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왜냐하면 기업인들은 비자금사건에 따른 사법처리로 심리적인 불안정상태가 심화되는데다 국제원자재 가격인상과 엔화약세에 의한 수출부진등 경기침체요인까지 겹친 실정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정부의 정책배려가 요청되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재계가 불필요한 위축감 없이 정상적이고 활력에찬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끔 뒷받침함으로써 경기 연착륙과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배양의 목표달성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정부와 재계가 비자금사건으로 인한 불편함과 불안심리의 앙금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오히려 상호관계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시대를 일궈 나가도록 강조하는 바이다. 특히 정부와 재계인사들의 만남이 과거 정치계절마다 되풀이되던 일시적인 재계달래기식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며 어디까지나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여서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할 수 있게끔 미래지향의 동반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값진 것이라야 한다.이를 위해 각분야의 개혁과 경제의 안정적 성장목표가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재계도 새로운 기업윤리관의 정립을 통해 대내외적인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자정노력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
  • 입시우울증(외언내언)

    미국의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미국성인의 6.5%(약 1천7백만명)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체인구의 1∼3%가 우울증환자로 추산되고 있으며 입시철이 되면 청소년 우울증환자가 부쩍 는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지난 10일 서울에서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성적부진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해 버린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울증은 무서운 정신질환이지만 환자들이 그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에서도 우울증 환자의 3분의1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입시 중압감에 짓눌려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에도 지금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가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울증은 특별한 증세가 없다.그러나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행동의 변화를 보일때,가령 말을 잘하던 자녀가 갑자기 침묵속에 빠져들 때,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피하고 방에만 있기를 고집할 때 또는 갑자기 밥을 많이 먹거나 적게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특히 자녀가 죽음을 화제에 올리며 위협하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동정을 얻기 위한 제스처로 인식하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우울증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단극성우울증은 희망을 잃고 의기소침한 면만 보인다.흔히 조울증이라고 불리는 양극성우울증은 상반되는 극단적 감정이 교대로 나타난다.우울한 시기가 지나면 활력이 넘치는 시기가 온다.이때는 자제력을 잃고 말이 많아진다든지 돈을 낭비하기도 한다. 어떤 형태이든 조기에 발견,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80∼90%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고 재발되는 일도 거의 없다.따라서 입시나 진학을 전후해서 부모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일깨워 주면서 자녀들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부모의 건전한 역할이야말로 자녀를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 교수 연구 길 넓혀야 한다(G7으로 가는 길:3)

    ◎연구실적 우대받는 대학풍토 조성을/묵히는 「박사군단」… 1만5천명 강의에 쫓겨/학문간 공동연구 외면… 기금 25억원 “낮잠” 『한국의 대학교수들은 너무 바쁘다.강의하랴 회의하랴,또 서류만들고 학생지도하랴….도대체 눈코 뜰새가 없는 것 같다.그토록 업무가 많아서야 어디 「생각」할 겨를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의 MIT로 불리는 칭화(청화)대학의 한 연구전문교수가 한국의 교수사회를 두고 한 말이다. 칭화대학의 연구분위기는 우리와 크게 다르다.약 4천명의 교수 가운데 2천5백명은 연구활동에만 정진하고 나머지 1천5백명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맡고 있다.그러니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온통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에 매달려 사는 연구교수인 그로선 온갖 잡다한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한국 교수들이 이상하게 보일게 뻔한 일이다. 우리 교수들의 한주 평균 강의시간은 30시간으로 선진국의 3∼6시간에 비해 5∼10배나 많다.한사람앞 담당 학생수도 30명으로 선진국의 3배이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교수들은 직업·전공·신분보장등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만족도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교수직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어서 박사급이상 국가 고급인력 2만여명 가운데 75%가 대학에 몰려 있으며 18%가 출연연구기관에,7%는 기업체에 몸담고 있다.박사급인력 4명 가운데 3명이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고급두뇌의 보고인 대학의 연구실적과 이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는 과연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수록된 과학기술분야 논문 7만5천여편 가운데 한국은 3천9백10편을 발표,세계 24위를 차지했다.이는 미국의 64분의 1,영국의 17분의 1,일본의 14분의 1 수준이다.인구 1만명앞 논문발표수에서도 영국 11.4편,미국 10.6편,일본 4.4편,대만 2.7편에 비해 한국은 0.9편으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미국 카네기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한국교수의 72%는 한권의 학술서적도 저술하지 않았고 14%는 한편의 논문도 내지 않았다.저서나 논문 어느 하나도 발표하지 않은 교수도 9%나 됐다. 연구성과의 질적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다른 사람의 논문에 얼마나 인용되고 있느냐 하는 점을 살펴보면 지난 6년동안 우리 논문의 인용횟수는 30위권에 머물러 있다. 경제력·기술력이 강한 G7국이 논문발표수에서도 세계 7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종합기술력은 세계 14위고 논문발표수는 24위,질적 수준에서는 30위로 평가되고 있다.우리 기초과학의 저변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날 대학교수들에 대한 논의는 과다한 강의부담,보잘것 없는 첨단장비,부족한 기술적 자원과 함께 교육의 주체인 교수들의 질적수준 저하와 안일함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대학에서는 일단 전임강사만 되면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연구결과에 상관없이 「한번 교수는 영원한 교수」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미국에서는 계약제가 원칙이어서 대개 조교수 3년,부교수 4년을 합쳐 7년동안의 계약이 끝나면 종신교수(테뉴어)가 될 자격을 얻는다.MIT를 보면 8년이상 근무한 교수중 심사를 거쳐 종신교수로 선정되는 것은 5명 가운데 1명꼴이다.종신교수에 이르는 과정은 말 그대로 지옥의 길인 것이다. 광운공대 조광섭교수(물리학)는 지난 94년 「대학과 교수사회,이대로는 안된다」는 저서에서 『한건 평균 연구비가 5백만원인데 비해 한달 1백만원인 초과강의수당이 수입면에서는 더 짭짤하기 때문에 일부 교수는 연구보다 강의를 더 맡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고발했다.우리나라에서 연구실적과 교수의 지위는 전혀 함수관계가 없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이같은 풍토는 많은 교수를 학자 본연의 창의적인 연구활동보다는 외부강연,교제활동등 보다 쉬운 매명활동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포항공대 같은 특별한 대학들은 사정이 다르다.이 대학 박찬모교수(전산학)는 『교수에게 배치된 5∼7명의 연구전담조교인 대학원생들에게 한학기에 한사람앞 5백만원씩의 수당 전액을 교수가 지급해야 하므로 프로젝트를 따지 못하는 교수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한다.박교수는 『수당을 줄 수 없는 교수들은 자연히 학생들의 기피대상이 되니 교수들이 연구활동에 전념하지 않을 수없다』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교수들이 최근 다른 대학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임지순교수(물리학)는 『우수한 두뇌가 썩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외국처럼 일단 임용된 교수도 실력이 없으면 대학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교수사회에도 업적에 따른 봉급차등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지난 94년 서울대·경희대등이 도입한 계약교수제가 「개혁무풍지대」인 교수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리고 우리 대학도 이제 연구­교육특성을 구별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창의적인 연구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교수사회의 창의적 연구를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는 학문간에 공동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교수들은 저마다 학문적 편협성에 빠진 나머지 인접학문과의 연계노력을 기피하고 있다.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이공계교수들의 공동연구를 부축하기 위해 25억원의 「공동연구센터설립기금」을 책정했음에도 이 기금은 교수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고스란히 잠자고 있는 형편이다. 과학기술원 경종민교수(전자공학)는 이에 대해『물고기도 난류와 한류가 부딪히는 곳에 풍부하듯 전자공학과 생화학이 접목되는 길목에서 새로운 그 무엇이 나올 수도 있는 법』이라고 인접학문간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교수사회의 연구 질 저하는 곧바로 학생들의 창의력 결핍으로 이어져 국가전체가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전자공학의 기초인 트랜지스터라디오의 회로조차 분석할 줄 모른다는 기업들의 하소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희대 진용옥교수(전파공학)는 『학부 수강생들에게 2년째 「원격제어 거북선」을 만들어 오라는 과제를 내주지만 아직 이를 제대로 수행한 학생을 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과학기술원 양동렬교수(생산공학)도 『대학원생들에게 입체도와 측면도를 주고 평면도를 그려보라고 했을 때 이를 정확히 그린 학생은 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것들 모두가 문제해결을 위한 응용력과 창의력에 중점을 둔 교육이 아닌 칠판위주의 일방통행식 이론교육이 빚어낸 산물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21세기 국부의 원천은 창의력이라는게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교수사회가 잠에서 깨어나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창의적 에너지를 생성,학생들의 잠재력과 기업의 새 상품 개발능력을 일깨워 줄 수 있을 때 국가의 총체적인 질이 높아지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요구에 걸맞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기업에서 15년이상 일한 전문가만 엄선,교수로 초빙하는 독일 아헨공대의 교훈을 되새겨 봄직 하다. ◎기고/이상희과기자문회의위원장/멀티미디어 강의체제로 빨리 전환해야/정보화시대 「고교7학년」 교육은 넌센스 『정보화사회로의 필연적인 시대진행을 볼 때 이에 걸맞는 나의 능력과 창의성을 더이상 대학에서 발전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른살의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의 황제가 된 빌 게이츠가 하버드 법대를 중퇴했던 이유다.그는 미래사회가 많은 양의 지식을「아는」사람보다 기존지식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응용하는」사람을 요구하는 사회임을 간파했던 것이다. 어느 개발도상국가에서 싼 임금과 많은 인구로 「신발」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더라도 과연 스필버그의 「쥐라기공원」이나 빌 게이츠의 「윈도 95」까지 쉽게 흉내낼 수 있을까. 표준화된 지식은 컴퓨터가 맡게되고,앞으로 인간에게 지식을 저장하는 일보다는 다양한 지식을 창조하고 응용함으로써 「흉내낼 수 없는」 창조적 사고가 중시되는 사회가 지금 역사의 큰 물줄기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국가경쟁력의 핵심인재를 배출해야할 책무를 띠고 있는 우리 대학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그것은 시대변화에 걸맞게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중심의 창의성 교육으로 그 틀을 바꾸는 일이다. 우선 탄탄한 기초과학의 바탕이 있을때 급변하는 첨단과학의 응용·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기초과학 관련과목의 비중을 저학년에 집중적으로 할애해야 한다.이와 함께 각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외국어를 필수기초과목으로 설정,「창조하고 응용하는」교육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수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현재의 대학강의실은 고등학교교실과 크게 다를 바 없다.다른 분야,다른 생각들이 모여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회가 멀티미디어사회이기 때문에 이제 교수 1인에 의한 강의형태를 과감히 지양하고 학생들이 서로 팀워크를 이뤄 「브레인 스토밍」하는 멀티미디어 연구형태로 거듭나야 한다. 나아가 국경없는 정보경쟁시대에는 대학과 정부·사회의 기능역시 따로일 수는 없다.더구나 「학문은 대학에서,정책은 정부에서,돈벌이는 기업에서」라는 인식의 경계는 이제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그래서 산학협동도 그저 기업에서 「준조세 형태」로 대학건물이나 지어주는 차원이 아니라,학생들이 부족한 실험·실습을 현장에서 직접 할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마련해주는 보다 적극적이고 시스템화된 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 대학의 현실이 경직된 학사운영,빈약한 정보화교육으로 수많은 「고등학교 7학년」에게학사모를 씌워주고 있다면 과연 지나친 표현일까.지금의 대학형태를 고수한다면,우리나라에서 빌 게이츠와 같은 창의적 인재는 영원히 나오지 않으리라는 지적도 많다. 학문의 상아탑인 대학 역시 시장원리에 따라 개방되어야 하고 스스로의 경쟁력 제고가 어느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그런 만큼 대학도 무수한 한국의 빌 게이츠들이 바로 자신이 펼쳐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탈바꿈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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