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활력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박수현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간암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현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숙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85
  • [현상과 전망21세기미술](16)대안공간,제도와 권위에의 도전

    ◆최근 들어 ‘대안(Alternative)’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대안문화,대안공간,대안교육….미술계에서도 대안공간(Alternative Space)을 자임하고나선 몇몇 공간들이 생겨났다.카페를 겸한 전시장으로 문을 연‘대안공간 루프’와 인사동의 화랑을 인수하여 새롭게 대안적 성격을 표방한‘대안공간풀’,청담동의 ‘갤러리 퓨젼’그리고 기존의 다방을 개조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등이 그것이다.이러한 새로운 공간들은 기존의 문턱높은 미술관들이나 잘 팔리는 작가들만 쫓아다녔던 상업화랑들 혹은 전시장대여료 챙기기에 급급했던 대관화랑과는 다르게 비영리 공간으로서 실험적이고 주목할만한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주고자 출범한 전시공간들이다.따라서이러한 대안공간들이 우리 미술계,더 나아가서 문화계에 불러일으키는 바람은 매우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우리 미술계가 안고 있던 정치,경제적 딜레마에서 탈출하고자 한 반성의 결과이므로 그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단순한 인재 발굴차원이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작가를 돕는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우리는 그 대안이라는 개념의 정신적 축면을 주목해야 한다.대안정신이란 원래 60년대 이후 서구의 정치,사회,문화적 상황속에서 일종의 사회비판 정신을 유효하게 담아내는 실천운동으로 표출되었다.그것은 기존의 권위주의적 제도나 상업주의의 폐해를 비판하고 그러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서 기존의 제도를 대체하고자 탄생된 정신이었다.다시 말해서 일시적 유행현상이 아닌 절실한 철학적,미학적 인식에 기반을 둔의지와 욕구의 반증이었다.뉴욕 맨하탄에 있는 얼터너티브 뮤지엄(Alternative Museum)이 그 대표적 공간이다. 우리 미술계에 이러한 대안공간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우리 사회에서 목격되는 경색된 제도,권위,틀을 깨고자 하는 대체 움직임의 일환으로 인식된다.미술계에서의 대안정신은 대안공간들 외에 작가들의 집단 창작공간의 출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종래의 개별적인 작업실과는 달리 폐교나창고를 개조하여 의식을 공유하는 작가들이 집단적으로 스튜디오를 만들고있는 것이다.때늦은 감이 있지만 외국의 레지던스(거주) 프로그램처럼 서로정보를 공유하면서 전시장을 구하지 않아도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창작,발표의 공간이 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아닐 수 없다. 앞으로 문제는 어떻게 대안 정신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기왕에 제도의개혁과 변화를 추구함을 목표로 한 이상 그 대안적 속성과 정신을 지속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다.대안공간이 단순한 공간의 변종이나 특정단체 혹은 취향을 담아내는 별종의 그릇 쯤으로 전락한다면 우리 미술의 21세기는 어두워질 것이다.대안정신,대안적 의식이란 21세기 우리 미술의 창작행위나 전시공간,그리고 소통구조에까지 다양하게 확산되어야 할 미래의 실천적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원일 큐레이터·광주비엔날레 전시1팀장]
  • [사설] 실업 크게 줄었지만

    실업자수가 22개월만에 100만명 밑으로 떨어져 11월말 실업자 수가 97만 1,000명으로 집계된 것은 무엇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경기부양책의 결과에 따른것으로 경제의 활력이나 사회 안정을 위해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지난 1년간 118만명이 일자리를 구한 데 이어 한국노동연구원은 내년에 8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일단 장기적인 고(高)실업의 공포는 벗어난 셈이다. 불과 1년전 경제공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으스스한 상황이 크게 호전,올 2월 사상 최고수준인 실업률 8.6%,실업자 178만명이 단기간 격감한 데서 강한경기회복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현재 실업률 4.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 4.7%)는 97년말 환란 이전인 2%대보다는 높은 반면 수년간 호황을 누려온 미국의 실업률 4.1%(11월)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낮아진 점에서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운용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같은 실업률 하락과 올들어 나타난 10.5%의 임금상승률 및 소비 급증 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가능성을 들어 일각에서는 긴축정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취업구조의 문제점과 실업자의 절대 숫자를 감안할 때일자리 창출 정책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에 통계청이 밝혔듯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자체를 단념한 실망실업자가 19만8,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10대 13.9%,20대 8% 등 젊은 층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 절망에 따른 탈선 및 사회 불안의 여지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회성 공공 근로사업 대신 청소년과 직장 퇴출계층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자원봉사 등 이른바 제3분야에서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중장기 대책마련에 힘써야 한다. 또 기업의 집중 감원 대상인 40,50대 근로자의 재취업문이 극히 좁고 장기실업자군으로 되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조치도 시급하다. 최근 일용·임시직이 새로운 일자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추세는 외국 예로 볼 때 불가피하다고 해도 기업들은 근로자의 일자리 불안이 결국 잦은 이직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부작용을 인식해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노조도 임금인상을 자제,일자리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노사화합에 의한 산업평화가 경제회생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서 노사가 협력하는 방안을 도출하길 촉구한다.
  • [사설] 진일보한 검찰 바로서기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사법개혁 최종안은 인권보호와 법률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검찰조직의 검사동일체 원칙을 일부 수정,일선 검사가 부당한 상사의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단서규정을 신설키로 한 것은 검찰조직의 권위주의 타파와 함께 검찰 중립화와 민주화의 계기가 부여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의 홀로서기는 그동안 줄곳 제기돼온 과제로서 근년들어 ‘정치로부터의 독립’은 검찰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검찰 내부에서조차‘검찰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개혁안에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진일보한 노력이 담겨진 것은 당연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검찰 조직을 지탱해온 엄격한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검사동일체원칙이 개혁안에 ‘검사의 이유있는 항변’을 허용한다는 단서규정을 신설키로 함으로써 일사불란했던 공권력의 집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검사동일체원칙의 대략적인 틀은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직하부의 이유있는 항변을 허용한다는 단서규정이 갖는 의미는 크다.조직하부의 판단이 지휘부에 전달되는 길이 트임에 따라 조직이 활력을 얻고 탄력성 있게 운영됨으로써 혁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검찰조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인사제도 개혁을 위한검찰인사위원회의 위상을 법무장관 자문기구가 아닌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의 참여를 허용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검찰내부의 학연·지연 등파행적인 인사관행의 개선이 기대된다.특검의 제도화를 대신해 대검에 ‘공직비리특별조사처’를 설치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정치외풍을 차단키로 한 것도 독립성을 확보키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 하겠다. 검찰의 혁신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발등의 불이다.지난 연초 소장검사들의 연판장사건과 대전 법조비리사건의 항명파동 및 연이은 정치사건 수사과정에서 분출된 내부 갈등 등으로 검찰안팎에서 조직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법조계와 시민단체들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검찰의 인사권 확보,법무부장관의 지휘감독권 폐지 등 혁신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직의 민주화 없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국가개혁의 핵심과제인 사법개혁안이 구속기간 단축 등 전체적으로인권보호와 법률서비스 확대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평가한다.또한 개혁안이 역점을 둔 검찰민주화 방안이 조직개혁의 시금석으로 추진돼 검찰독립성 확보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
  • 재계 ‘정책 베스트·워스트’ 선정

    재계는 올해 정부 경제정책 중 ‘외환위기 극복’을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관치경제의 재현’을 가장 잘못된 정책으로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19일 ‘99년 정부 정책,베스트5 워스트5’라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최대 치적으로 ‘외환위기 극복’을 들었다.‘기업·금융 부문의착실한 구조조정’이 2위를 차지했다.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는 ‘관치경제의 재현’에 이어 ‘공기업의 구조조정 미흡’ ‘재정적자 확대’ ‘재무 구조 개선 위주의 재벌 개혁’ ‘분배 및 노동 정책의 실효성 저하’의 순으로꼽혔다. 전경련은 정부가 위환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단기외채를 장기로 전환하고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외환 보유고를 2년만에 700억달러로 끌어올린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지난 97년말 2,102개였던 금융기관을 인가 취소하거나 합병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317개를 줄이고 저금리 정책으로기업·가계의 성장 활력을 회복시키는 계기를 만든 것도 기업에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환용기자
  • 수능만점 대원外高 朴慧辰양

    “방학 때마다 구청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16일 발표된 2000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400점 만점을 받은 서울 대원외고 독일어과 박혜진(朴慧辰·18·서울 강남구 삼성동)양은 “언어영역이어려워서 만점을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이라며 기뻐했다. 박양의 공부 방법은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평범한 것이었다.방학 때에만 단과 학원에 다니며 부족한 과목을 보충했을 뿐,개인과외는 고교 2학년 때 한달 동안 한 것이 전부였다.수업시간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정신을집중해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시험을 앞두고는 문제집 위주로 어려운문제를 공략했다. 박양은 ‘공부 벌레’가 아니다.잠은 하루에 6∼7시간씩 잤다.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악을 들으면서 풀었다.음악을 좋아해 서울 동숭동대학로 공연장을 자주 찾아다니다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다. 한번 책을 읽으면 4∼5권씩 몰아서 읽는다.고등학교 내내 문예반에서 활동했다.“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감명 깊게 읽었다”는 박양은 “독서는 공부하는데 활력소가 될 뿐 아니라 책을 읽은 뒤 친구들과 토론을 하면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 등을 지낸 뒤 95년 변호사로 전업한 아버지 박종성(朴鍾成·44·사시26회)씨의 권유와 법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번 특차 모집에서 서울대 법대에 지원했다.법대에 진학하더라도 사법고시보다는 사회과학 쪽을 폭넓게 공부할 계획이다. 박양은 “대학에 진학하면 피아노도 배우고,경제학과 천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해 보고 싶다”면서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판·검사보다는 교수나 학자가 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고시촌 24시] (11)여가문화

    누구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시준비생들에게는 적절한 휴식공간이 절실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관악구 신림9동 고시촌은 그야말로 ‘공부만 하는 고시생들을 위한’ 공간이었다.휴식시설이라고 해봤자 전자오락실 정도가고작이었다.하지만 비디오방,PC방 등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고시생들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시촌 ‘휴식문화’의 대표주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비디오방.한편 보는 데 드는 비용은 보통 2,000∼3,000원으로 서울시내 번화가보다 3분의 1 정도 싼 편이다.저렴한 가격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즐겨 찾는다. 이용시간은 주로 저녁 이후.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린 고시생들이 쉴 곳을 찾을 시간이다.물론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잠을 청하라”고 말하는 고시생들이 있기도 하다.하지만 비디오방을 찾는 고시생들은 “공부한다고 문화생활을 멀리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수면을 취하는 것보다 피로를푸는데 효과적”이라고 비디오방 옹호론을 펴기도 한다. 비디오방에 버금가는 휴식시설은 PC방.언제부터인가 고시촌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현재 20여개의 PC방이 즐비하다.게임매니아들이 열광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리니지 등 각종 게임을 즐기거나 인터넷 정보검색(판례 프로그램) 등 고시공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인기다.사이버 주식거래로 ‘부업’을 하는 고시생도 한둘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시간당 600원을 받는 가격파괴는 기본,커피무료,스터디공간 확보,판례검색프로그램 보강 등 PC방마다 고시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고전적인 소일거리인 오락실의 인기도 여전하다.점심,저녁 식사시간직후에는 소화 겸 찾는 고시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최근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오락기 DDR도 진출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밖에도 만화방,헬스클럽,수영장 등 고시생들이 효율적인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사시를 준비하고 있는 C씨(30)는 “수험생들이 생활의 활력을찾을 수 있는 휴식시설이 많아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오랜 수험생활에서 오는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오락을 도피처로 삼는 수험생들 중에 더러는 지나치게 빠져들어 수험생활을 망치기도 한다”고 전한다. 최여경기자
  • [특별기고] 새 천년 우리민족의 새기회

    우리 민족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 일부까지를 생활 영역으로 하고 있을 때 민족사회는 열린 사회였고 국민의 힘을 모아 주변 강국과 우열을 겨루는 웅대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었다.그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천여년 전이었다.그러나 지나간 천년 동안 우리 민족 생활 영역은 한반도 안으로 축소되고 폐쇄되었으며 중앙집권의 정치제도가 확립되고 민족 문화의 개화를 본시대도 있었지만 오히려 골육상잔,정파싸움이 불신사회를 초래하여 민족의활력을 소진시킴으로써 급기야 국권을 상실하게까지 되었다.그와 같은 국운에 직면하면서도 나라의 지도자들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외부대세의 추이에 민감하지 못하였으며 국정문란을 자초하는 민족비극의 원인에 무감각하였다 할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외부 침략세력으로부터 해방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새로 일어나는 외세의 패권싸움 속에서 분열된 민족은 설상가상으로 국토까지 분단되어 동족상잔의 역사를 남겼으며 정치사상면에서 흑백논리는 민족분열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새 천년새 시대야말로 우리민족에게 새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며 새로운 각오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모든 미래학자들이 강조하듯이 과학기술의 혁명적인 발달은 인류사회 성격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지구 표면 전체가 한 개의 생활권으로 형성되어 가고 있으며 세계시장 기능이 형성되고 NGO 활동의 국제연대 등은 인간생활의 세계화를 시사하게 되었다.더욱이 원자력시대를 맞아 핵으로 무장한 국가간의 전쟁은 공멸을 의미하며 후 산업사회 자연환경의 새로운 도전 앞에 국가간 협력이 불가결한 상황이다.새 천년 새 시대는 구 시대의 약육강식,힘이 정의인 시대에서공생공영 정의가 힘이 되는 시대로 발전하는 국제사회,인류사회 성격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힘이 정의인 시대에서 정의가 힘이 되는 시대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이 예상된다 할지라도 그 방향의 역전은 인류의 공멸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민족은 새 천년 인류역사의 의의를 정확히 파악하고 민족의 새 도약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새 천년새 시대는 우리민족에게 새로이 열리는 생활영역을 의미한다.새로열린 생활 영역은 무한 경쟁보다는 모든 민족이 더불어 사는 가치관과 공통된 생활 규범을 요청한다.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서로 믿을 수있어야 하며 서로 믿을 수 있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정직 성실해야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새 천년의 기회를 바라보며 우리는 우선 현실을 정확히 보고 고쳐야 할 문제들을 고쳐야 한다.과연 우리 사회는 정직 성실하며 상호 신뢰하고 새 천년,새 기회,새 도약을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는가.분열되고 분단된 민족의 평화통일도 정직하고 성실하며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우리사회 건설에 달려있다.우리민족이 평화통일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때우리민족은 새 천년,새 시대,새로운 국제사회 인류사회 발전의 모범이 되고주요 역군이 될 것이다.그렇게 생각할 때 과거 천년 동안 민족이 겪은 시련은 새 천년 새 시대의 ‘동양의 등불’ 역할을 할 수 있는 새 천년 준비기간이었다.이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민족 주관에서 하는 말이다.주관 없는민족이 새 세계 역사 창조의 주인대열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것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이제 우리는 우리민족 역사를 되돌아보고 인류사회의 새 천년 앞날을 내다보면서 오늘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새 천년,새 아침에 우리민족 모두가 새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결의를 할 수있는 지혜를 하느님께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姜英勳 前 국무총리·세종재단이사장]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7) 남원시

    전북 남원시 도시 발전 방향의 키 워드는 ‘사랑’이다.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국내 최고의 고전 ‘춘향전’과 형제애를 생각하게 하는 ‘흥부전’이 모두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남원시는 이같은 도시 이미지에 걸맞도록 수년 전부터 ‘사랑’을 주제로한 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올해 초엔 ‘사랑의 도시’ 선포식도 가졌다. 이같은 배경과 남한 최대의 명산인 지리산을 끼고 있다는 지리적 여건 등을 감안해 남원시는 ‘관광’을 주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남원시는 ‘사랑’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조성은 물론 조그만 시설물에도‘사랑’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일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사랑을 주제로한 관광코스 개발은 물론 사랑의 캐릭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춘향 테마파크 조성 시는 오는 2003년까지 민자를 비롯해 모두 145억원을들여 현재 관광단지 안에 있는 어현동 37 일대 3만3,000여평에 조선시대 서민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춘향 테마파크(일명 춘향촌)를 건설하기로 했다.춘향촌에는 주막집 등 저자거리를 비롯해 담뱃대와 부채,식칼 등 남원 특산품생산을 재현하는 코너와 전시판매장 등이 들어선다.특히 이곳에는 현재 임권택 감독이 영화 ‘춘향뎐’을 촬영하는 6,000여평 규모의 오픈세트가 마련돼 있다.촬영이 끝나면 이 세트도 테마파크 소재로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 시설물에 ‘사랑’ 이미지 부여 및 사랑의 캐릭터 개발 관광단지 안에 지난 5월 완공한 승월교는 ‘사랑의 다리’,음악 분수대는 ‘사랑의 광장’으로 각각 이름붙였다.올해 초 정절의 상징인 ‘춘향’과 형제애의 상징인 ‘흥부’의 캐릭터 등을 개발해 시의 싱징물과 함께 지역에서 제작되는 특산품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사랑’이 주제인 지역축제 ‘춘향제’의 세계화 내년에 70회를 맞는 춘향제에 다양한 ‘사랑’ 관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행사 부제도 ‘세계사랑 예술 축제’로 마련했다.영국과 독일,러시아 등 주한 외국 대사와 공사등 외교관 일행은 물론 서울외신기자클럽 소속의 외국 방송·신문·통신사기자 등도 행사에 초청하기로 했다.춘향제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부처님 오신날(음력 4월8일)을 전후해 치르던 축제 시기도 올해부터 5월5일 어린이 날로 바꿨다. ?사랑을 주제로 한 관광코스 개발 춘향의 정절이 깃든 광한루원과 ‘소리의 본고장’인 국립민속국악원∼지리산 등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12월 타계한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崔明姬)씨의 문학세계와 작가정신을 기리는 ‘문학마을’을 작품의 무대이자 작가 선친의 고향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최근 마련해 ‘?恬뗌빨?? 이름지었다. ?사랑의 꽃길 조성 장미와 철쭉,야생 들국화인 구절초,천인국,동자꽃 등을시내 곳곳에 심어 꽃 광장을 만들고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에도 이 꽃들을 심기로 했다. 전통·현재·미래가 어우러진 사랑의 도시 가꾸기 일환으로 가로등을 색조등으로 만들어 계절별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남원 조승진기자 redtrain@ * 춘향 테마파크남한 최고의 명산인 지리산(智異山).춘향전의 주무대인 광한루원.흥부전의배경.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국립민속국악원등등. 전북 남원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많은 관광자원을 지닌 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우리의 대표적 고전인 춘향전과 흥부전의 배경이 모두 ‘남원’인 점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기 이전부터 남원은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최진영 시장은 취임 이후 남원의 이런 보석과 같은 관광자원을 모두 하나의 구슬에 꿰는 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춘향 테마파크 건설이나 춘향제의 세계화 작업,사랑을 주제로 한 관광코스 개발,사랑의 캐릭터개발 등도 모두 이런 연유에서 출발했다. 현재 남원시는 스위스 체파스사와 이백면의 온천 개발 문제를 협의 중이다. *崔珍榮 남원시장 인터뷰 “남원만큼 ‘사랑’이란 단어와 어울리는 도시는 국내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최진영(崔珍榮·37) 남원시장은 ‘사랑의 도시 건설’이라는 시 발전 방향에 대단한 애착을 갖고 있다.도시 이미지를 결정짓는 ‘역사성’ 면에서 남원처럼 확실한 상(像)을 지닌 도시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최 시장은 그래서 남원을 세계인들이 알아주는 ‘사랑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남원’이라는 지역과 ‘사랑’이란 단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울린다는 얘기인가. 지리산을 끼고 있는 남원은 천혜의 자연 풍광을 지닌 곳으로옛부터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고장이었다. 동편제 소리가 나온 국악의 성지이며 춘향전과 흥부전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춘향전과 흥부전은 비록 상대는 다르지만 똑같이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이런 도시 이미지 때문인지 최근 남원이 영화 촬영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있다.최 시장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에 출연까지 했는데. 과거에도 그랬지만 최근 이 지역에서 영화를 찍겠다는 영화사가 많아졌다.올해만해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비롯해 강재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 2’,국방부가 제작중인 ‘자전거를 탄 남자’ 등의 작품을 이 지역에서 찍었거나 앞으로 찍을 계획이다.나 자신도 지난 여름에임 감독의 ‘춘향뎐’에남원부사 역으로 출연할 것을 제의받아 역할을 맡기도 했다.우리 지역에 영화 촬영 세트를 설치하고 영화를 찍는 일 등은 지역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만큼 앞으로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춘향촌 건설의 기대 효과는. 춘향촌이 세워지면 시대를 뛰어넘는 민속·관광 상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또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체험 관광지로서 역할을 해내는 것은 물론 민속 전통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도 확고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밖에도 지역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남원 조승진기자
  • [IMF 2년 평가 국제포럼]

    *金대통령 개막연설에 담긴 뜻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일 ‘IMF 2년’국제포럼 개막연설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2003년 2월) 달성해야할 우리 경제의 중기비전을 담고 있다.‘제2의 대(對)국민약속’이라는 분석이다.취임초 국민에게 제시했던 ‘1년반 이내에 외환위기 극복’이라는 ‘제1약속’이 재도약을 기약하는 단기처방이었다면 제 2약속은 21세기를 향한 힘찬 출발을 위한 다짐이다. 김 대통령의 이번 약속은 크게 4갈래로 정리할 수 있다.먼저 앞으로 해마다 6%대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2003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1만3,000달러로 올려놓고,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실업률을 3%로 낮춰 사실상 완전고용를실현하겠다는 것이다.또 국제수지의 흑자기조를 견지,세계 7번째의 순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재정수지 균형으로 만성 재정적자에서 벗어나 ‘쌍둥이 흑자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IMF위기 이후 급속히 붕괴된 중산층을 복원,국민 대다수가 중산층이되는 안정적인 민주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가장 중요한 약속은 국제수지와 재정수지 모두 흑자를 이루는 ‘쌍둥이 채권국’으로 일본,스위스,벨기에,이탈리아,바레인,스와질란드에 이어 전세계 192개국 가운대 7번째 순채권 국가로 부상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경제모범국을 지향하는 ‘21세기 DJ 노믹스’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한 민주주의의 완성과 4대개혁의 조기 완성,지식기반경제사회로의 이행,생산적 복지 실현 등 4대 정책을 제시했다.무엇보다 지식기반 경제 이행에 역점을 뒀다.‘네트웍 경제’ 구축을 목표로 2002년까지초고속정보통신망 완성,‘1인 1 PC’환경 조성,인터넷 이용자수 1,000만명수준 확산,전자정부 구현,전자상거래 조기 추진,차세대 인터넷 개발 등을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열거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려면 국민과 기업,근로자,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꾸준히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김 대통령도 이와관련,“우리가 해이해지면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고,새로운 천년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스티글리츠 수석부총재‘조언’ “인플레를 우려해 긴축정책을 쓸 것이 아니라 고용을 창출해 실업률을 떨어뜨려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주년을 맞아 3일 열린 국제포럼에 참석한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는 향후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는 “IMF 2년만에 한국이 V자형의 빠른 경제회복을 보인 것은 매우 놀랍다”며 “이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적절했고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스티글리츠 부총재는 “앞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빈곤계층을 줄여나가기 위해장기적인 정책차원에서 사회안정망을 확충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부총재는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경기과열 및 인플레 논쟁,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는 인플레를 우려할 만한 조짐이 없고 금리가 인플레를 억제하는 유일한 정책수단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한국처럼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고 저인플레 국가에서는 금리를올려 인플레를잡을 수는 있겠지만 금리가 오름으로써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경고했다.“인플레를 마치호리병에 갇혀있다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당분간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스티글리츠 부총재는 한번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면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치솟고 인플레는 잡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좀처럼 낮출 수 없다는 두가지 통설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위기를 막으려면 자동차의 경우 에어백보다는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하듯 근본적인 예방이 필요합니다.너무 많은 자본의 유입을 줄이고 금융감독 강화와 국제적인 금융구조 개편이 중요합니다.국가는 회사 도산에 겁을 내서는 안되며 대마불사(大馬不死)는 없다는 시그널을 꾸준히 보내야 합니다.” 그는 또 “기술혁신·교육개혁과 함께 첨단기술을 처한 상황에 맞게 신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상일 김균미기자 bruce@ * 사카키바라 日 前재무관 “한국은 지난 2년간 IMF와의 약속을 모두 이행하면서 경제회복에 놀라운성과를 거뒀지만 궁극적으로 한국은 한국적인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이뤄야합니다” 캉드쉬 IMF총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사카키바라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구조개혁이 해당 국가의 역사적·문화적 유산까지 제거해서는 안되며,지역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개혁은 경쟁,특히 외국기업 및 산업과의 경쟁을 제고시키는 것”이라며 “경쟁관련 장벽이 제거되고 부채비율 200%의 한국기업도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면 200%라는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IMF총재 후보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뒤 “IMF의 처방들은 세계은행과 달리 해당 국가의 고유한 지역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있으며 지나치게 통화정책에만 치우쳐 비실용적이고 독단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에서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그는최근의 엔화 강세에 대해 “일본 엔의 급등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며,적당한 시점에서 일본정부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씨는 또 “이번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드러났듯이 위기의재발을 막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며,그러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공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균미기자 kmkim@[주제발표 2선요약] * 나이스 IMF아태국장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담당국장은 ‘한국의 구조조정과 개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기관의 해법은 유효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요약. IMF와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일부에서는 고금리 정책과즉각적인 구조개혁 추진에 대해 비판했으나 비상사태에서 고통없이 신뢰를회복하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해법으로 한국경제는 98년 중반부터 안정됐고 98년 하반기부터는 경제회복이 시작됐다.즉각적인 구조개혁도 구조적 취약성이 경제위기의 핵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바른 접근방식이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는 한국이 선진공업국 그룹 안에서 예정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그동안 이뤄온 것을 보강하고 기업과 금융부문의 활력있는 개혁을 계속해야한다. 정리 이상일기자 *필즈 美 코넬大 교수 한국의 노동시장은 ‘실업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실업문제는 아니다.오히려 ‘고용문제’로 봐야 한다.이같이 노동시장 문제를 정의하는 것은정책의 실수를 막는 점에서 우선 중요하다. 즉 실업에 처한 소수보다는 근로소득이 급격히 감소한 대다수 근로자와 빈곤선 이하로까지 근로소득이 감소한 근로자들의 문제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따라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에 더해 근로소득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용 문제는 마찰적,구조적 관점이 아니라 총수요 감소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우선 거시경제적인 성장,경쟁력 확보,시장질서의 정착,공공사업과 고용보조금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그 다음으로는 직업교육과 재교육,지역간 근로자 이동에 대한 수당지급,탄력적인 근로시간 조정,취업알선 제도와 취업보조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 노사관계 여건의 개선과 노동시장에서 적절한 유연성을 확립하는 것도 고용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단기적으로는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거나 재구성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정리 이상일기자
  • 유로화 출범 1년만에 최대위기

    [베를린 브뤼셀 AFP DPA 연합] 유럽통합의 상징인 유로화가 출범 1년만에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월 출범 당시 유로화가 급속도로 성장해 미국 달러화의 패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유럽 지도자들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정서는 유로화에 불리한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유로가 미달러와 등가(等價)에 근접하면서 국제투자자들은 유로에서손을떼고 미달러와 일본 엔(円)화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미국의 경기호황과 일본의 경제력 회복에 힘입어 지난 몇달 동안 가속도가 붙었으며 그 결과로 인해 금융자본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유럽의 구조조정에 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유로화의 활동에 먹구름으로 작용하게 됐다.외국기업의 인수합병을 둘러싼 독일과 프랑스 양측의 반대는 유럽이 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는 우려를 극대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코카콜라의 오랑키나 인수 기도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강경 노선과 독일 통신회사인 만네스만에 대한 영국 보다폰 에어터치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관한반대 등으로 인해 이같은 투자자들의 우려는 증폭됐다. 실제로 일본중앙은행이 엔화 강세를 멈추기 위해 이번 주초 시장개입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실질적인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9일 유럽외환시장에서 개장초 다소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등가에 근접한 1.0130 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1월1일 출범 직후 1.17 달러 가까이 거래됐던 유로화는 연초에 비해약 13% 평가절하됐다.지난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0070 달러로 떨어졌으며 같은 날 런던시장에서는 사상 최저인 1.0050 달러와 102.35엔에 마감됐다. 미달러화는 독일의 마르크화에 대해 9년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몇주 동안에 달러당 1.90 마르크 이상 수준에서 거래돼왔다. 유로화의 약세는 유럽의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만일 달러화와 등가가 이뤄질 경우에 유로화는 심각한 정신적,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영국과 스웨덴같은 나라들에게 단일통화의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유도하는 노력이더욱 힘들어질 가능성도 높다. 빌렘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의 하락은 단일 유럽통화의 취약성보다는 경계선이 없는 미국 경제의 활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유로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해질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2년간 유럽연합의 15개 회원국이 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반면 인플레는 1.6%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유럽집행위원회의 가을 경제전망을 적극 지지했다.
  • 내일-새달 2일 동국대서 4회 인권영화제

    올해는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 지 51주년이 되는 해.국제인권법과 유엔인권보장체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인권탄압의 그늘에서신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영화로 인권현실을 고발한다’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4회 인권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핵심적인 인권문제들을 짚어보는 뜻깊은‘비주류’ 영화제다.올해부터는 특히 ‘올해의 인권영화상’을 신설하는 등 면모를 새롭게 해 기대를 모은다. 인권운동 사랑방과 동국대 총학생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인권영화제에서는 국내작품 14편,해외작품 30편 등 모두 4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개막작은 리류리 감독의 미국영화 ‘모든 권력은 민중에게’.아프리카계 미국인 해방투쟁에 앞장섰던 흑인 좌익단체 흑표범당과 관련된 왜곡되고 가려진 이야기를다룬 다큐멘터리다.이 영화에서는 흑표범당을 중심으로 한 흑인민권운동의산 증인들이 모두 증언자로 나선다.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지난 81년 필라델피아 경찰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82년 사형선고를받고복역중인 흑인 민권운동가 무미아 아부-자말.이 영화는 아부-자말의 옥중인터뷰를 통해 흑인과 소수민족에 대한 미국의 반인권적 이중잣대를 신랄하게고발한다. 한국영화중 다큐멘터리 작품으론 제주 4.3항쟁의 진실을 기록한 ‘국가범죄-레드헌트2’,인천지역의 대표적인 빈민가 만석동에 있는 공부방 이야기를담은 ‘기차길옆 공부방’,국민의 정부 이후 유가협의 투쟁을 다룬 ‘민들레’,북한 꽃제비의 실상을 고발한 ‘탈북 소년들 중국에 가다’ 등이 상영된다.극영화로는 매향리 미군비행기 사격훈련장으로 인한 인권피해를 다룬 단편 ‘소리’가 소개된다. 해외작품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인권선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선언의 의미를 살핀 ‘세계인권선언의 역사’(미국),러시아 변방 우랄지방을 무대로 농장노동자들의 신산한 삶을 그린 ‘변방’(우크라이나),브라질 망명조각가 프란스 크라지크베르그의 생애를 조명한 ‘소코로 노브레-삶은 어딘가에’(브라질),독일 점령기 비시정권의 대독 협력문제를 다룬 ‘슬픔과 연민’(프랑스)등.특히 상영시간이 4시간 20분에 이르는 ‘슬픔과 연민’은 당시 레지스탕스 또는 나치 활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진실과 거짓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묻는가하면 때론 고통스런 참회의 순간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의 고전으로 관심을 끈다. 이번 영화제에선 표현 자유의 가치를 고찰한 ‘독방의 활력’(오스트레일리아),‘잃어버린 지평선’(인도),‘화해의 문’(캐나다)등 애니메이션도 6편선보인다. 한편 올해 인권영화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반대 민중행동’이란 특별행사를 마련해 주목된다.초국적 자본의 횡포를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에 비유한 다큐멘터리 ‘황제의 옷’등을 상영하며 뉴라운드에 대응하는 민중행동 설명회,퀴즈대회도 연다.한국 인권영화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에 주어지는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02)741-2407김종면기자 @
  • [독자의 소리] 전통문화 재현행사 고증에 충실했으면

    지역문화보존과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복잡한 일상사에서 잠시 벗어나조상들의 멋진 놀이와 전통예술을 감상하는 것은 활력소가 될 뿐아니라 전통예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볼 때마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복장이 어떻게 똑같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박물관이나 옛날 책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는데 요즘 개최되는 축제 때 보면 그렇지 않다.또 얼마전 수문장 복장안내원사진이 실렸는데 플라스틱 의자와 수문장의 신발이 운동화였다는 것이 아쉬웠다.문화행사는 관광객의 편의와 지역정취를 만끽하도록 주모의 막걸리 한사발도 함께 하는 전통먹걸이문화까지 함께 제공된다면 더욱 좋을 것같다. 한승혁[서울 종로구 명륜4가]
  • 새천년 더욱 살기좋은 양천구로

    양천구(구청장 許完)는 15일 뉴 밀레니엄시대를 맞아 양천지역을 탄탄한 자립기반을 갖춘 사이버 도시,활력넘치는 건강한 도시,삶에 맛과 멋을 주는 문화자치구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열린 ‘양천 비전21 정책포럼’에서는 장기적인 교통수요예측 및 지역 균형개발 구상에 따른 각계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우선 서울∼부천간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한편 버스노선 조정,대형 화물차량 통행제한 등을 통해 목동생활권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중동∼까치산역 구간에 경전철 도입을 검토하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주차확보율이 67.6%에 머무르고 있는 주택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공동주차장을 만들고 학교 운동장과 어린이공원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는 한편 필로티주택(1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한 건물) 보급률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2,387대를 세울 수 있는 79곳의 자전거보관소를 크게 늘리고 목동중심축 9㎞의 자전거도로를 확장,소지역 중심의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 목동 917 일대 2,985평에 들어서는 지하 5층,지상 17층짜리 중소기업백화점을 인근 영등포·강서구까지 끌어안는 대형유통시설로 키울 방침도 세웠다.특히 이 일대는 프랑스 유통전문그룹인 콘티코사의 대형할인점과 국내 H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규모 유통단지로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주민 숙원사업이기도 한 신월문화체육센터가 내년 1월 중순 문을 여는 것을 비롯해 이달 말엔 신정동 산1157 계남근린공원 안에 다목적 광장이 선보인다.이어 내년 봄에는 신정2교∼열병합발전소간 2.67㎞ 구간이 벚꽃길로,양화교 주변 안양천 둔치 4,300여평은 생태공원인 갈대숲으로 바뀌어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단장된다. 양천구 관계자는 “2000년은 우리 양천구가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삼성, 대어 송진우·김동수 ‘입질’

    삼성이 송진우(한화)와 김동수(LG)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전수신 사장은 11일 “배테랑인 투수 송진우와 포수 김동수를 영입,활력이 사라진 팀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올 시즌 이렇다 할 선발투수감이 없는데다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의 빈곤으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결과 선택한 난관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송진우와 김동수는 자유계약(FA)선수 신청 마감시한인 10일 송유석(LG) 이강철 김정수(이상 해태) 등 3명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선수로 등록,스토브리그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들은 11일부터 소속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인 뒤 27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때는 다른 구단과 연말까지 교섭할 수 있다.여기서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으면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팀과 내년 1월말까지 협상을 벌일 수 있다.마지막까지 결렬돼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면 FA신분은 유지되나 내년시즌 출장이 금지된다.송한수기자 onekor@
  • 언론문건 수사 이모저모/정상명 2차장 문답

    검찰이 ‘언론대책문건’ 고소사건과 관련,중앙일보 논설위원 문병호씨를소환키로 한 것은 문일현 기자의 문건작성 동기 등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문씨는 문기자가 문제의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문기자가 11일부터 당초 진술을 바꾸기 시작하는 등 심경의 변화가일고 있어 수사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기자는 당초 “중앙일보 간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이를 번복했다.문건 파동 이후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도 ‘중앙일보 간부’의 개입설을 내세웠었다. 검찰 관계자는 “문기자와 문씨가 어떤 사이였는지,문건 작성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등에 따라 또다른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기자가 노트북 PC의 하드디스크 본체를 교체한 과정에도 누군가의 조언을 받거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에 대해 “공개하기 곤란한 사적인문건 외에 또다른 이유가 문기자에게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문기자는 문건작성 동기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소신과 생각에 따라 작성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문기자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단순한 검토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문기자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압박용으로 쓰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따라서 문기자의 진술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정상명 2차장 문답“문병호씨에 문건 관련성 물을 것” 서울지검 정상명(鄭相明) 2차장은 11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 기자가당초 진술 가운데 일부를 바꾸고 있다”고 밝혀 수사가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앙일보 문병호(文炳皓)논설위원은 왜 부르나. 문기자의 진술 때문이다.문건 작성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문건 작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도로 알아달라. ■본인이 나오겠다고 했나. 떳떳하게 나와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있다.본인에게 직접하지 않고 중앙일보측에 ‘나와 달라’고 통보했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언제 재소환하나. 조사를 좀 더 한 뒤 결정하겠다. ■노트북 PC의 원래 하드디스크를 찾을 가능성은 없나. 문기자가 기억을 정확히 해내고 진술이 객관적 진실과 부합된다면 굳이 찾을 필요가 없지만 현재로선 진술의 신빙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물증이다.추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문기자에 대한 증거인멸죄 적용 검토는.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다.교체한 하드디스크는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고소한 사건,중앙일보가 국민회의를 고소한 사건,이부총재가 정의원을 고소한 사건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타인 사건’의 증거물임에는 명백하다.그렇다 하더라도 곧바로 죄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행위의 ‘양태’를 검토해 봐야 한다.지금 급한 것은 아니다. ■문기자가 북경에서 통화한 내역에서 밝혀진 단서는 없나. 10월25일 이전의 통화내역은 큰 의미가 없다.10월25일 이후의 통화내역을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주병철기자]
  • 신당 2차 영입인사 분석

    신당 창당추진위에서 11일 발표한 2차 영입인사들의 가장 큰 특징은 16대총선에서 수도권 및 취약지역을 공략할 ‘필드형’이라는 점이다.때문에 2차 추진위원 영입기준은 출신 지역과 전문 분야보다는 ‘중량감’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발기인과 1차 추진위원 선정기준이 각 분야의 대표성,지역안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출신 직업별로는 전문경영인·중견언론인·전현직관료 등이 신당 대열에 대거 합류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명,40대 4명,50대 12명,60대 9명으로 나타났다.50∼60대가 21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분야별로는 전현직 공무원이 6명으로가장 많고,전문경영인이 5명,장성 출신도 3명이나 됐다.법조계에서 4명,언론계도 4명이 포함됐다.이밖에 시민단체(2명),금융(1명),농민운동(1명),학계(2명) 인사들도 포함됐다.여성계에도 6명을 배려했다. 2차 추진위원들의 면면을 분석해 보면 16대 총선 당선가능성에 무게를 둔‘실전용’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영남지역등 취약지역 공략에 최선을 다한다는 여권의 총선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신당추진위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호남·충청권 출신은 수도권에 출마하고영남 출신은 상당수가 출신지역에서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및 수도권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로는 곽치영(郭治榮) 데이콤 사장,김영훈(金英薰) 대성산업 사장,김진호(金辰浩) 전 합참의장,김창수(金昌洙) 조선일보 주간부 차장,이득렬(李得洌)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석형(李錫炯·변호사)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승엽(李承燁) 삼환컨설팅 대표,이재달(李在達) 우진화학 부회장,이종걸(李鍾杰)변호사,전수신(全秀信)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정성호(鄭成湖)변호사,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차관 등이다.정세현 전 차관은 임실·순창,곽치영 사장은 마산,김창수 조선일보 차장은 대전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특히 이승엽(안양 동안)·이재달(경기 파주)·이종걸(안양 만안)·전수신(수원 또는 용인)·정성호(경기 연천 또는 동두천)위원 등은 출마 예상 지역구가 보다 구체적이어서현역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규재(金圭在)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송화섭(宋花燮) 대구대 교수,이순목(李淳牧) 우방그룹 회장 등은 대구에서,이근식(李根植)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은 경남 고성에,정학균(丁學均) 한국노총 부산시협의회 회장은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386세대 경제전문가 2명‘눈길’11일 발표된 여권 신당창당추진위의 영입인사에는 특이한 경력의 386세대전문가 2명이 포함됐다.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배선영(裵善永·39) 전 재경부 서기관과 같은 대학 심리학과 출신 이승엽(李承燁·39) 삼환컨설팅 대표가주인공.이들의 정계 입문은 지난 6·4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 당시 송영길(宋永吉)후보의 낙선으로 침체됐던 386세대의 정치 도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남 함양 출신인 배씨는 대학 3학년때 행정고시 24회에 최연소 합격한 데이어 외무고시 16회도 통과한 수재형 관료 출신이다.83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재무부 국제금융국,재경원 감사관실,청와대경제비서실을 거쳤다. 특히 그는 청와대에 근무하던 지난해 케인즈 이론을 반박한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책을 저술,화제를 뿌렸다.동양철학계의 거두인 고(故)배종호(裵宗鎬) 연세대 교수의 6남 가운데 막내이며 미혼이다.서울 강남지역 출마를 바라고 있다.경기 안양 출신인 이씨는 세계 5대 금융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의 국내 최연소 임원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유명하다.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한국IBM 이사대우등을 역임하면서 주요 기업의 경영혁신과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중퇴한 이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아태재단 후원회장을 지내다 작고한 이동진(李東鎭) 전 의원의 차남으로 경기 안양 동안갑 출마를 기대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영입인사 면면..군·관·재·학계 인사등 두루 망라 11일 발표된 여권의 2차 신당추진위원 면면은 다양하다.관료,군,전문경영인,재계,학계,언론계,법조계,여성계,시민운동단체 등에서 영입됐다. 관료출신 가운데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차관은 20년이 넘게 대북 관련업무를 담당해온 통일안보 전문가다.최홍건(崔弘健) 전 산자부차관과 이근식(李根植) 전 내무부차관,남동우(南東佑) 전 강원도정무부지사,김규재(金圭在)전 안동시장도 있다. 군 출신으로 참여한 김진호(金辰浩) 예비역 육군대장은 ROTC 2기 출신으로최초로 합참의장에 올랐다.4성장군을 지낸 편장원(片將圓) 전 합참1차장은남북군사회담 대표를 맡기도 했다.이재달(李在達) 우진화학 부회장은 예비역 육군중장이다. 재계에서는 영남 출신 인사들이 눈에 띈다.대구의 이순목(李淳牧) 우방그룹 회장과 마산의 곽치영(郭治榮) 데이콤 사장,부산의 전수신(全秀信)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 등이다.전경련 상임이사인 김영훈(金英薰) 대성산업 대표와충북 출신의 여성기업인인 하태리(河泰里) 동양도자기 대표도 포함됐다. 언론계에서는 중량급 앵커와 중견 신문기자 출신이 참여했다.이득렬(李得洌) 전 MBC사장,최동호(崔東鎬) 한국방송진흥원 이사장,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을지낸김창수(金昌洙) 주간부 차장 등이다. 법조계의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이종걸(李鍾杰)변호사는 성폭력상담소 이사를 맡고 있다.정성호(鄭成湖),최인호(崔仁虎)변호사 등도 폭넓은 시민단체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노동계의 경우 배석범(裵錫範)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리는 제1기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 대표를 지냈다.여성인 김영주(金榮株) 전 금융노련 부위원장과 부산지역 노동운동가인 정학균(丁學均) 전 한국노총 부산시협의회장 등도 참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매일 題號 변경 1년] 각계 의견 및 평가

    대한매일이 서울신문에서 제호를 바꾼지 꼭 1년이 됐다.지난 1년동안 대한매일은 구한말의 대표적 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의 항일정신을 오늘에 되살려민족문제 등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특히 공익정론지로 거듭나기 위해 지면개선 등 자기혁신을 마다하지 않았다.제호변경 1주년을 맞아 각계의의견을 통해 대한매일의 현주소와 나아갈 바를 점검해 본다. ■정동영(鄭東泳·46·국민회의 의원) 자유언론 정신으로 항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대한매일신보의 정신과 이념을 이어받은 대한매일이 지난 1년간 ‘개혁언론’의 역할을 해온 점을 평가한다.민주주의를 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 중요하다.21세기 디지털·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창조적 비전과 전략수립을 통해 한국 언론을 선도하는 일류 신문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이사철(李思哲·47·한나라당 대변인) 대한매일이 구한말 민족혼을 일깨웠던 자랑스런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언론 문건 파동으로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이때 언론의 자리매김은 더욱 중요하다. 진실을 알리고 국가의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는 기능이 우선될 때 국민의 지지를 받으리라 확신한다. ■김우전(金祐銓·77·독립유공자협회장)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제호를바꾼 것은 구한말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뿌리를 되찾은 것으로 잘한 일이다. 제호를 바꾼 이후 지면에서는 민족적 면모가 강하게 풍겨나오는 것을 느낀다. 과거 정부기관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과감한 지면개혁을 통해 공익언론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성유보(成裕普·56·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제호변경은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화하려는 내부적 의지로 해석,긍정적으로 생각한다.이전에 비해 ‘공익언론’으로서 공정한 시각을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이고,보다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취재 및 편집이 이뤄지는 느낌이 든다.다양한 의견이 실리는 오피니언 면과 시민운동과 관련된 보도 등은 대한매일의 폭을 더욱넓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민영(金旻盈·33·참여연대 사무국장) 제호를 바꾼 뒤 과거의부정적 이미지를 모두 벗었다.질적인 면에서도 비정부기구(NGO) 기사와 정부관련 고급 정보가 많아졌다.대한매일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개혁적이고 합리적이며 공정한 이미지를 정립하는 것이다.대한매일은 친 정부적이지도 않고 기득권에 귀속되지 않으면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내 주길 바란다. ■조인자(曺仁子·46·주부·플라워 아티스트) 지난 1년동안 지면이 크게 달라졌다.우선 제호를 바꾸기 전에는 딱딱한 느낌이었으나 요즘은 지면 전체가 부드럽고 깨끗해졌다.또 제호 그대로 민족정신을 되살리는 데 많은 노력을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생활에 필요한 기사도 예전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앞으로 고른 보도와 다양한 기사로 생활에 활력을 주는 신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김효성(金孝成·58·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제2의 창간이나 다름없는 제호변경을 한 것은 용단이었다고 평가한다.지난 1년동안 지면개선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즉 차별화를 꾀한 것이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급변하는 경제질서 흐름에 맞는 새로운 각도의 기업정보와 소비자정보를 강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서현(朴瑞賢·22·여·연세대 국제대학원 국제협력전문 석사과정 1년 )신문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면서 대한매일신보가 우리나라 언론발전에 많은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제호를 되찾으려는 노력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계승해 나간다는 의도는 높이 살만하다.대한매일이 공익 정론지로 자리매김하려면 제호를 바꿀 당시의 각오와 개혁정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상) 현지르포

    1989년 11월9일,동서 냉전 이데올로기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올해로 10년.인류를 동서로 분열시켰던 이념의 장벽을 허물어트리고 통일을 이룩했던 독일은 베를린으로 새 수도를 옮기는 등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진정한 ‘이데올로기의 종언(終焉)’은 왔는가.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그 해답을 모색해본다.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게르마니아 여신’이 탄 사륜마차를 머리에 얹고 있는 통일 독일 수도 베를린의 부란덴부르크문.동·서베를린을 가르는 장벽이 통과해 동서 냉전 대결의 결전장으로 상징되던 곳이다. 그러나 오늘의 부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과거 가슴아픈 이념장벽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부란덴부르크문 앞의 넓은 도로에 ‘베를린 장벽 1961∼1989’라는 조그마하지만 선명한 글씨로 새겨져 있어 베를린 장벽이 통과했다는 의미만 되새겨주고 있을 뿐이다.장벽붕괴 10년,통일 9년을 맞은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로 이전의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부란덴부르크문과 지척에 있는 옛 제국의회 건물이 새단장을 하고 손님을맞고 있고,지난 9월 문을 연 독일 연방 의회의사당 일대 곳곳에는 21세기 도약을 상징하는 공사들이 진행중이어서 부산하다.의회의사당과 대통령 및 총리 관저,의원회관 건물은 거대한 기중기들이 빼곡히 들어서 ‘21세기를 주도하는 독일’임을 알려주는 공사를 독려하고 있다. 부란덴부르크문 주위의 변화하는 모습이 장벽붕괴 10년,독일 통일 9년이라는 세월이 베를린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는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만난 콘라드 엘리자베스씨(여·34)는 “통일 그 자체가 좋다”며“아직까지 헬무트 콜 전총리가 천명한 ‘꽃피는 독일’은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독일 전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됐다”고 전한다. 외형적인 변화 못지 않게 통일 독일의 변화의 바람은 옛 동독주민들의 소득수준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98년 독일의 국민총생산(GDP)은 3조8,000억마르크(약2,470조원).1인당 GDP가 4만6,400마르크(약3,016만원)이다.89년 옛동독 지역의 1인당 GDP가 1만8,700마르크(약1,2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통일 후 8년만에 소득이 2.5배나 늘어났다.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0년만에 동독 지역과 서독 지역이 소비생활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평준화를 이뤘다.옛 동독지역은 서독지역과 비슷하게 가구의 71%가 승용차를 갖고 있고 가전제품은 서독지역을 능가할 정도이다. 그러나 통일 독일에는 긍정적 효과 뒤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동독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8년동안 모두 1조5,600억마르크(약1,000조원)의 막대한 통일비용을 쏟아붓는 바람에 독일정부는 늘어나는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98년 2.8%에서 올해에는 1.7%로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실업문제도 골칫거리다.실업률은 평균 11%.옛 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4%인데 비해 옛 동독의 실업률은 2배 가까이나 되는 18.2%에 이른다. 이곳에서 만난 옛 동독 주민 홀거 오펄러씨(45)는 “통일 전보다 수입은 많지만 방세 등 지출이 많아사는 수준은 비슷하다”며 “그나마 직업이 있어나은 편이지만 실직한 친구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그러나 엘리자베스씨는 “통일의 아픔이 있다해도 분단의 아픔에 비하면 견딜만한 것”이라고덧붙였다. khkim@* 베를린 장벽이란 나치 정권시절 수도인 인구 450만명의 베를린은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인구가 절반 수준인 280만명으로 줄어들었고 소련군 점령지역의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섬이 됐다.연합국측은 베를린이 독일제국의 수도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특수 점령지역으로 간주,2개 지역으로 쪼개 서베를린은 미국·영국·프랑스가,동베를린은 소련이 각각 점령 통치했다. 그러나 시장경제체제의 서독과는 달리 동독에서는 정권이 수립된 49년 이후부터 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산업 국유화 및 계획경제 체제의 비효율성,지식계층의 서베를린 탈출로 경제발전의 활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동독당국은 경찰력을 동원,탈출사태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했다. 이 기간동안 매년 20만명 이상의 동독인들이 탈출하는 등 61년까지모두 270만명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넘어왔다. 탈출사태가 심각해지자 동독 당국은 경찰력으로 막는데 한계를 느껴 61년 8월13일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에 장벽을 쌓고 철조망을 쳤으며,지뢰를 묻었다.이때 베를린 중심부와 외곽에 총155㎞의 장벽이 만들어진 게 베를린 장벽이다. 이후 철조망과 장벽을 넘어 탈출하려다가 총에 맞거나 지뢰가 터져 죽은 동독인은 모두 250명으로 공식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95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허물어진 옛 장벽' 행진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시는 지난 3일부터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주간’으로 지정,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5일부터 10일까지 유럽 24개국의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젊은이들의 유럽 축제’를 개최,43㎞에 이르는 베를린 옛 장벽을 행진하는 한편통일독일의 상징인 부란덴부르크문에서 다채로운 공연 행사도 펼친다. 특히 베를린시는 베를린 장벽붕괴 당시 동서냉전 양진영의 거두들인 조지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이 참석,기념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이를 위해 베를린시는 8일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에 영향력을 발휘한 부시 전 미대통령에게베를린 명예 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이 자리에는 콜 초대 통일독일 총리가 연설하며,고르바초프도 귀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베를린 장벽붕괴 당일인 9일 기민당(CDU) 소속의 에버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의 주재로 베를린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오후 1시30분에서 3시까지 연방하원 의사당(옛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독일연방하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옛 동독출신 정치인으로 가장 성공한볼프강 티어제 연방하원의장이 개막 연설을 할 계획이다.이어 슈뢰더 독일총리와 콜 전총리,부시,고르바초프 등이 참석,기념연설을 하며 기념 폭죽도 떠뜨릴 예정이다.독일정부가 이처럼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사상유례없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베를린으로 천도(遷都)를 단행한이후 통일독일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한 자신감의 표시이다.
  • [여의도산책] “李益治 떴다” 현대증권株 기세등등

    이익치(李益治·55) 현대증권 회장이 구속 60여일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난지난 3일 대형 증권사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증권 주가는 오전 10시20분부터 급반등세를 타더니 단숨에 2,600원이나 뛰었다.그의 친정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반영한 듯했다.전체 장세는 주춤했지만 ‘이익치 주가’는 온종일 기세등등했다.반면 LG 대신증권주가는 기를 펴지 못했다.특히 뮤추얼펀드 시장에서 현대와 경쟁관계인 삼성증권 주가는 1,500원이나 떨어졌다. 4일에도 현대증권 주가는 900원이 올라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그의 구속기간동안 맥을 추지 못하던 주식시장은 그가 나오기며칠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증권가에 ‘역시 이익치’란 말이 나돌았다. 4일 여의도 증권가는 이회장의 행보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올들어 한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은 그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눈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사태가 해결국면에 접어든데다 해외여건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나서 깃발을 들면 증시는 충분히 달아 오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의 거취와 관련,현대증권 관계자는 “(재기의)구상은 이미 옥중에서다 끝낸 걸로 안다.이제는 실행만 남았을 뿐”이라며 복귀를 내비쳤다. 이회장은 석방뒤인 3일 저녁 가장 먼저 서울 청운동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자택을 찾아 문안인사를 했다.4일에는 계동 현대사옥을 돌며 임직원들과안부인사를 나눴다.그는 오는 8일부터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이익치 깃발’이 여의도에 다시 휘날릴지 궁금하다. 박건승기자 ksp@
  • 386위한 KBS-2FM‘두시가 좋아’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할 때 ‘다들 이불개고 밥먹어’라고 따라부르곤 했지요”80년대초 히트했던 보니엠의 ‘리버스 오브 바빌론’ 도입부를 우리 식으로바꿔 불렀다고 전태관이 전하자 스튜디오 안에 함박웃음이 터졌다. 10대들이 들으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참 썰렁하다’할 농담이 어색치않게 흘러나오는 곳.지난 8월부터 김종진,전태관이 진행을 맡은 KBS-2FM의 ‘두 시가 좋아’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실 듬직한 남자에 입담 좋은 여성으로 고착된 이 시간대 진행자 ‘짝짓기’관행에서 볼 때 두 사람을 이 시간에 앉혔다는 것은 주목받을 일이다.엄청난 팬을 몰고 다니는 가수도 아니고 더구나 10대 청소년들을 사로잡을 만한매력 같은 것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기욱 PD는 “두 사람의 솔직한 인간성과 전문 뮤지션으로서의 지식,여기에 덧붙여 그들이 한창 인기를 얻을 때 사람들과 나누었던 공감대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개그맨 서세원이 떠난 빈자리 메우기에서 벗어나 사무실에서 라디오를 듣는 386세대를중심으로 청취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때마침 놀러온 가수 김혜림에게 두 팔을 내저으며 인사를 보내는 것이 영낙없이 가수 이문세를 닮은 김종진,싱글싱글 짓는 미소가 그냥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전태관.둘은 ‘어떤이의 꿈’과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로기억되는 퓨전재즈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10대들의 비위나 맞추는 선곡은 피하고 있다.3일 방송 중 타샤니의 ‘하루하루’,비쥬의 ‘괜찮아’ 정도가 요즘 노래다.나머지는 레인보의 ‘템플 오브 더 킹’,오석준의 ‘웃어요’,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흘러간’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음악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그동안 많이 놀아 괜찮다”며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데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386세대를 위해 특별한 마음가짐이라도 있냐고 묻자 “우리가 386인데 그냥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말하면 함께 공유하는거죠”라고 웃어넘긴다. 임병선기자 bsn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