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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내주 영수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일본의 역사왜곡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 관련,“우리국민은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돼 나갈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경축사를 통해 “우리민족에게 끼친 수많은 가해 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미래를 안심하고같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갖는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여야관계에 언급,“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 하며 국민은 이러한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목마르게 바라고 있다”면서“이 자리를 빌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기를 제안한다”고 여야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 총재는 ‘민생경제와 대북정책 등을 비롯한 주요 국정현안을 대화를통해풀어보자는 진지한 자세라면 여야 영수회담이 의미있다’는 입장”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이후 중단된 영수회담이 8개월만에재개되게 됐으며,이를 계기로 지난 5월 언론사 세무조사에이은 검찰수사로 총체적인 경색국면에 빠졌던 정국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곧바로 청와대·민주당과 한나라당간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의제와 시기 등의 사전조율을 위한 실무준비 접촉에 들어갈 방침이다. 회담 시기는 여야가 조기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빠르면 이총재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하는(22일) 다음주 말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여야 정치권은 국회·정당·선거 등의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정치개혁을 아울러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진행되어온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는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면서 “역사와 국민앞에 저의모든 것을 걸고 이를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으며,북한에 대해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대화재개에도 좀더 적극적인자세로 임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금융·기업·공공·노사의 4대개혁 추진과함께 내수시장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3년내 200만개 일자리 창출 ▲임기내 교육여건의 선진국 수준으로의 개선 ▲내년부터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 실시 ▲임기말까지 전자정부 실현 등을 약속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법인·소득세율 3~7%P내려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및 소득세율을 3∼7%포인트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상의는 2일 “세제지원이 미흡해 기업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면서 6개부문에 걸쳐 41건의 세제개선 요구를 담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세제개편과제’ 건의서를 재정경제부 등에 제출했다. 건의서는 32.8%인 법인세 실질 유효세율을 이른바 강소국(强小國)으로 불리는 스칸디나비아 3국 수준인 28%로 낮추는 동시에 소득세 최고세율도 40%에서 33%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현물출자때 과세이연 요건을완화하고 합병에 따른 중복자산의 매각이나 벤처기업 및지주회사 주식교환 등이 이뤄질 때 양도세를 감면하는 구조조정 지원세제 혜택을 상시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에도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의 5%에 해당하는 세금을 깎아주는 세액공제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종업원 주택자금 저리대출 비과세 ▲차입금 기준에서 금융리스 배제▲법정기부금 한도초과분 이월공제허용 ▲상속세 할증과세제도 폐지를 통한 기업경영권 승계제도 개선 ▲비업무용 부동산제도 폐지 등을 통해 기업의세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탄생 100돌 문학정신 기린다

    우리 근대문학을 살찌운 문인 중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맞는 이들이 유달리 많다. 김동환 이상화 박영희 최서해 심훈 박종화 등.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공동으로 다음달 하순 이들의 탄생 100주년에 담긴 뜻을 되새기기 위해 ‘근대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란심포지엄을 열고 이들의 문학정신을 살펴본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은 “문학이 갈수록 소외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이 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문학이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간 문학사상도 8·9월호에 이들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문학사상은 8월호에 시인편(김동환 이상화 박영희)을 특집으로 실었고 9월 호에서는 소설가편(최서해 심훈 한설야)을 게재한다. 김동환의 유족은 이런 행사와는 별도로 학술세미나 자료전 시화전 가곡의 밤 등을 준비중이다. 문학평론가 방민호씨는 “1901년 태생의 작가가 많은 이유는 3·1 운동 후 일제의 유화국면 전환에 따라 많은 지식인이 배출된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이 사회주의나 민족주의 경향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화계 인사들은 “문학이나 예술작품이 현실과 완전히유리될 수 없음을 전제로 한다면 이들의 작품세계는 파란만장했던 우리 근대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격동기를 헤쳐온 문학 정신과 만남으로써우리의 현재를 점검하고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수 기자 vielee@. ◎문학 대표작가 6인 업적. ●심훈 30년 이후 해방의 염원을 담은 시 ‘그날의 오면’과 항일 투쟁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 ‘동방의 애인’ 등을 발표한 작가.대표작은 장편소설 ‘상록수’이다.이광수와 함께 ‘민중 속으로’라는 뜻의 ‘브 나로드’ 운동에앞장섰다. ●이상화 초기엔 프랑스 상징파의 영향을 받아 ‘나의 침실로’ 등 관능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을 썼다.1924년을 기점으로 민족의식을 중시하게 되며 카프의 일원으로서 농민이나 노동자의 삶을 그린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저항의식을 표출했다. ●최서해 신경향파의 선두주자.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탈출기’‘기아와 살육’ 등에서 간도 유민이나 빈농의 생활상을 그렸다.계급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한 카프파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박영희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에 가입해 무산자문학의 대표적 이론가로 활약하다 1934년 카프를 탈퇴하면서 신문에 “다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것은 예술 자신이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이후 운동보다는 문학에 열성을 쏟았으며 일제말 조선문인협회 간사로 활동하는 등 친일행위를 벌였다. ●김동환 ‘북청 물장수’라는 작품으로 익숙한 시인. 30년대 말부터 친일문학으로 변절했다는 오점을 갖고 있으나 근대문학사에서 그가 끼친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국경의 밤’과 같은 장편 서사시를 통해 민족주의를 고취했다.또 전래 민요의 형식과 내용을 살린 민요시를 창작,전통성을 이어 가려고 노력했다.향토색 짙은 시를 많이썼다. ●박종화 초기엔 ‘백조’동인으로 활약하면서 낭만주의시를 썼다.주로 3·1운동 후의 암담한 민족 현실을 노래했다. 프롤레타리아문학이 지배적인 풍토에서도 민족주의 문학을고수했다. 일제말까지 변절하지 않고 한국 역사와 고전 연구에 몰두했다.‘금삼의 피’‘홍경래’‘세종대왕’ 등역사소설을 많이 썼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내일의 코페르니쿠스와 노벨상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방문,그 나라 과학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두 나라와 각각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갖기 위해서였다.상호우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여정이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는 광활한 대지,비옥한 토양,아름다운 자연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키 큰 소나무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고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었다.풍부한 지하자원은 그 얼마든가.특히 폴란드에는 코페르니쿠스의 동상,마리 퀴리의 생가,쇼팽의 심장이 묻혀있다는 성 십자가교회,그 외에도 많은 문화유산과 위인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내가 만난 두 나라의 정부관리들은 우리를 부러워했다.우리의 과학기술과 활력이 넘치는 시장경제를 배우고싶어했다. 나는 공식행사나 사석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는 2001년 현재 국가예산의 4.4%를 과학기술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내년부터는 5.0%인 4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대통령이 직접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이끌고 있고 과학기술투자의 많은 부분을 기업이 수행하고 있습니다.정부가 관여하고 투자하는 연구소는 25개남짓이며 기업의 연구소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합쳐 8,200개나 있습니다.그들이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이끌어 갑니다.우리나라는 2,800만의 무선이동통신 가입자가있고 2,5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놀라면 내 목소리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우리는 지금 기초과학에 좀 더 치중하면서 전통산업과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 등을 접목하는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금 의기소침해 보이면 나는 “우리 나라는 분단돼 있고1년에 120억달러가 넘는 돈을 국방을 위해서 써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해서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97.8%를 외국에서 들어와야 하고,비좁은 국토에다가 그것도 75% 이상이 산악지대”라고 살짝 덧붙인다. 코페르니쿠스와 퀴리부인의 나라,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배출한 폴란드가 나로서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그러나 우리가 이룩한 지난 수십년의 성취와 발전 또한어찌 보잘 것 없다하겠는가. 더욱이 우리는 과학기술에 관한 한 올바른 투자와 전략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않은가. 우리의 과학기술이야말로 ‘미래의 코페르니쿠스와 내일의 노벨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확신한 것도 이번 출장의 큰 소득이었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
  • 설비투자 급감 경기회복 먹구름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어 경기회복을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특히 상장기업의 69%가 내년에도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 장기화의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투자전망 비관적=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설비투자부진과 긴급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급격한 설비투자 위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연구소가 상장사 5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 기업은 29.2%에 불과했다.반면 ‘올해 수준 동결’은 59.3%,‘약간 축소’ 7.3%,‘크게 축소’ 2.4%로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이 69%나 됐다.투자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위축’ 71.0%,‘기업가정신 위축에 따른 기업활력저하’ 44%,‘신용경색으로 인한 투자재원조달 애로’ 34.7%,‘정부의 규제’ 19.3% 등이었다. ■재계 “구조조정 빨리 끝내야”= 응답기업의 35.9%는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조치가 투자를 위축시켰다고 답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42.8%가 ‘구조조정 마무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답했다.이어 ▲ 세제·금융지원확대(17.6%) ▲금융·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15%) ▲투자관련 각종 규제완화(13.4%) 등을 꼽았다. ■상장기업 설비투자·출자 급감=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자본금의 20% 이상 시설투자를 하겠다고공시한 상장사는 18개사에 불과,지난해 같은 기간 42개사보다 57.1%나 줄었다.전체 투자금액은 7조1,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증가했지만 한국전력의 투자액 6조4,802억원을 빼면 사실상 81.8% 감소했다.시설투자와 타법인 출자를 합한 투자액은 9조9,057억원으로 전년보다 20%줄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 하락= 중소제조업 가동률도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6월 평균가동률은 72.9%로 5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지난해 같은 달(77.4%)보다는 4.5%포인트나 하락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도 격감=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내수판매는 12만6,943대로 6월에 비해 3.7% 감소했다.수출도 13만546대에 그쳐 6월보다 13.4% 격감했다. ■경기회복 어렵다= 연구소는 설비투자가 이런 식으로 줄면올해 경제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올하반기로 기대되는 경기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책경제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낮춘 바 있다.연초 5.1%로 예상했다가 4월에4.3%로 낮춘 데 이어 두번째로 수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권순우(權純旴)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 위축은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합리화투자 및 연구개발투자까지 위축되고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 김미경기자 bcjoo@
  • 대기업 규제 대폭 푼다

    정부는 대기업 규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행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의 축소를 포함,대기업 규제 조항을 두고 있는 20여개 법률의 개정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할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바탕으로 한 정부 여러 부처의 기업규제 법령이 20여개나 된다”며 “이같은 법령 가운데 규제완화가가능한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기업의 활력 증진을 위해서는 과감한 기업규제완화와 30대 그룹지정제의 축소가 필요하다”며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재벌 구조개혁을 위한 5대 원칙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이 검토되고 있는 법령은 외부감사법(회계제도 관련)·법인세법·조세특례제한법(이상 세제 관련)·축산법·수산법·정기간행물법·방송법·보험업법·산업발전법(이상 진입제한 관련)·중소기업기본법·중소기업구조개선법·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상 중소기업 관련)·고용보험법(고용 관련)·공업배치법(수도권 입지 관련)·증권투자회사법·증권투자신탁업법·보험업법·종금사법(이상 금융관련)·하도급법과 공동도급계약운용요령 및 농축산임어업용 부가세적용 특례규정(이상 하도급관련) 등이다. 정부는 30대 그룹 지정제도 축소와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도 검토중이다.관계자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둔 곳은 일본과 우리나라밖에 없으며 일본은 총자산의 100%까지 허용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순자산의 25%로 제한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신규 유망사업이 있어도 투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두 제도의 축소·완화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관계부처간 협의 과정에서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거래법상의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원용하고 있는 20여개 개별법령의 대기업 규제조항 개정은 검토작업이 끝나는 대로 부처별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집단소송제 등과 같이 시장에서 기업의 책임경영을 담보하는 장치가 도입돼 제대로 작동된다면 30대 그룹 지정제도를 10대 정도로축소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5일 근무제 中國의 경우/ 돈 씀씀이 늘어 경제에 ‘활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주 5일 근무제’가 완전히 정착돼 있다.이미 6년 전인 1995년 5월부터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도입 이유=중국 정부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이유로▲선진국들이 70년대 이후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만큼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고 ▲노동자들의 삶의 질과 노동생산성을 높이며 ▲늘어나는 실업에 대처해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고 ▲기업의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며 ▲교통체증을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근본적 이유는 다른데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중국은 94년 3월1일부터 주44시간 근무제(월∼금요일 8시간,토요일 4시간 근무)를 실시해왔다.이때 직장의 대부분이 한 주의 토요일은 아예 쉬고,그다음 토요일에는 8시간 일하는 것이 관례화되면서 ‘토요일 격주 휴무제’로 정착된 것이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쉬는 토요일’을 다리바이(大禮拜)’라고 부르며 기다려 토요 휴무제에 매우 익숙해진 상황이었다.특히 중국의 경제상황은 노동력이 남아돌아 ‘격일 교대근무제’가 보편화된 실정이어서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고 특별히 ‘노동력 공급의 경색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입 후의 변화=도입 배경이야 어떻든 주 5일 근무제는중국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노동자들의 여유시간이 늘어나고 경제발전으로 지갑이 두둑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인들이 국내외 나들이에 나서는 현상이 시작됐다.국내 여행객은 해마다 20% 가까이 늘어났고,해외 여행객들은 무려 40% 가까이 급증했다.지갑을 좀체로 열지 않는 것으로널리 알려진 중국인들의 돈 씀씀이가 늘어나면서 당시 디플레에 시달리던 중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됐다. 특히 베이징에서 가까운 중국 명산으로 오악(五嶽)중의 최고로 꼽히는 산둥(山東)성 타이산(泰山)과 하계 휴양지인베이다이허(北戴河) 등으로 떠나기 위해 금요일 오후부터시작되는 2박3일 주말여행이 새 풍속도로 자리잡았다.주말여행 등으로 국내외 이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도로망·수송수단·숙박·관광 및 서비스업 등의 산업이 급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부작용=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노동생산성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힌다.노동자들은 ‘주 5일 근무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직장에 30분 늦게 출근,30분 일찍 퇴근하던 기존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국영 백화점과 병원,은행 등일부 서비스산업에서 목요일 오후만 되면 일찌감치 파장 분위기를 보이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khkim@. **주5일 근무제 적용 공직사회 사이버논쟁 팽팽. 일반기업에 앞서 공공부문부터 주5일 근무제를 적용하겠다는 정부의 잠정 방침에 대해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공무원 근무제도 관련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이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아이디 ‘공무원’은 같은 공무원이라도 근무형태가 다른 점을 지적하고 “읍면동에 있는 소규모 정수장에서는 3∼4일에 한번씩 숙직을 하는 실정”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그들은더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서,소방서,정수장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 대해인원증원 등 충분한 사전고려를 한 뒤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공무원 관련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정권이 공무원들만 살맛나게 한다”면서 “주5일 근무에다 공무원노조까지 허용한다니 우리같은 자영업자들만 살기 힘든 세상”이라면서 다소 과격하게 맞섰다. 그러나 상당수의 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적극 찬성’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한 ‘행정직 공무원’은 중국와 호주의 경우를 예로 들며“단계적 시행이라는 것도 외국에 비하면 늦은 것”이라면서 조기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아이디 ‘이미지’도 “공무원은 휴가일수도 많은데 주5일 근무제를 한다며 반대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여성공무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보건휴가를 폐지하고라도 주5일 근무제를 꼭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 32개월만에 줄어든 산성생산‘버팀목’반도체 수출부진 큰 몫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수출과 반도체 경기 침체로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감소해 빨간불이 켜진데다,경제의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수마저 냉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자칫 장기불황에 빠지는게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부진이 주범 미국경제 침체,수출감소,산업생산 감소가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세계 정보통신(IT)시장 침체로 인한 반도체 수출 감소가 주 원인이다. 반도체 생산은 16.1%,출하는 15.7% 각각 감소했다.문제는반도체 수출부진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 IT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출부진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말했다.휴대폰 출하가 150.5%,승용차 출하가 25.8% 각각증가해 겨우 내구 소비재시장을 지탱해주고 있다.그러나수출부진이 장기화 하면 그마저도 활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도 불안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내수부문이 최근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한국개발연구원 심상달(沈相達)박사는 “수출이 부진한가운데서도 내수는 좋았지만 7월 주가 하락이 소비심리에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KDI가 27일 발표한 주간경제동향보고서도 지난 4∼5월의임금상승률 둔화가 내수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경고했다.임금상승률은 4월과 5월에 각각 4.4%와 4.5%를기록해 지난해 4월(11.3%)과 5월(7.9%)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중남미와 동남아의 금융위기 같은 외부 불안요인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은 외부요인 개선만 쳐다볼 게 아니라 내부의 불투명성을 제거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이를테면 증권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재정의 불안정성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정부가 그동안의 제한적인 경기조절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 마련 작업에 들어갈 공산도 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도유지 건설 사무소장 직급 서기관급으로 상향 조정키로

    건설교통부는 23일 국도관리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사무관급 소장을 서기관급으로 높이기로 했다. 대상은 의정부,강릉,정선,충주,보은,예산,남원,순천,포항,영주,진영 등 11개 국도유지사무소다.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직급조정이 이뤄진다. 건교부는 “이번 조치는 설립 때보다 도로관리 연장이 증가하는 등 업무량이 늘어난 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기능을높이고 조직에 생산성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광장] 섣부른 경기부양의 함정

    금년 하반기 들어 아시아 각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우리 정부는 최근에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의목표 성장률을 4∼5%로 하향 수정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한아시아 각국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경제선진국의 경제불황이다. 특히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투자감소와 반도체 시장의 극심한 침체는 우리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정작 우리경제의 심각한 문제는 경기순환뿐만 아니라 그동안 경기부양으로 구조조정에 소홀하여 구조와 순환 양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이다.올해 초 경기부양 논쟁에서 정부는 이른바 구조개혁 기조하의 ‘제한적 경기부양론’이라는 절충안을 채택했다.제한적 경기부양론의 명분은 경제안정화론으로,그 핵심은 IMF 위기 극복과정에서 일시에 과도하게 발행돼 만기가 집중된 회사채의 처리문제였다. 또한 대외경제 환경의 악화에 따른 내수진작의 필요성과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개혁피로를 덜어주어야 한다는 속도조절론 등이 경기부양론을 뒷받침했다.이를 위해 정부는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도입했고,금리인하,증시부양,예산 조기집행 그리고 최근의 추경예산편성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그러나 지지부진한구조조정 탓으로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제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또한구조개혁과 경기부양의 동시추진은 정합(整合)적인 정책조합이 될 수 없다.회사채 신속인수는 수혜 기업의 도덕적해이를 유발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특정기업의차환(借換)에 대한 정부지원으로 비춰져 통상마찰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리고 저금리는 기업의 투자지출을 촉진하지 못한 채 빚많은 한계기업의 수명만 연장해 주었다.사전적 의도와 무관하게 경기부양책은 결과적으로 부실정리를 통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제거와 경제체질 강화에 역행하였으며,나아가 구조개혁의 정책기조에 혼선을 초래하여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정부는 지난 13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추경예산과 각종 사업자금의 조기집행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여 내수를 부추기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그러나작금의 투자부진이 자금부족과 금리 때문이 아니라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할 때,설비자금 조건완화가 투자로 연결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만약 정부가 구조개혁에 소홀하고 경기부양에만 매달리면우리경제는 ‘잃어버린 10년’으로 압축되는 일본식 복합불황의 함정에 빠질 수 있음에 깊이 유념해야 한다.따라서단기간의 성장과실에 집착하는 섣부른 경기부양은 경계해야 한다. 경제에는 왕도가 없다.진정한 번영을 누리려면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는 족쇄를 끊어내야 한다.일관된 원칙에 의거,구조조정과 부실정리가 마무리될 때 경제의 불확실성이제거되고 경제체질이 굳건해질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힘과 절차’에 따라 상시적으로 기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스템의 안착이 중요하다.또한 민간부문의 활력이살아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경제는 일종의 심리이기 때문에,정부가 경제자유가 인정되는 사(私)영역을 존중하고 경쟁이 질식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며 다수에 의해 소수의 지배를 막아주면,시장경제의 역동성은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경기부양론의 이면에는 시장의 자율조정과 규율기능에 대한 암묵적 노파심과 함께 정부의 계획 및 조직능력에 대해과신이 깔려 있다.그러나 정부능력에 대한 과신은 위험한발상이다. 설령 정부의 경제관리 능력이 탁월하다손 치더라도,민간이 정부의 경기부양에 순치되면 민간의 활력과창의력은 저상되며,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작금의 위기를 벗는 유일한길은,민간부문의 활력을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 것이다.최근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전망이 비관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린스펀이 아닌 ‘시장의 역동성’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조동근 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장
  • 서울시, 10월까지 전산등록 관리

    서울시는 일정 크기 이상 수목을 일제히 조사해 주요 정보를 전산등록·관리하는 ‘큰나무 등록제’를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16일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 사업과 관련,오는 10월말까지 가로수·보호수·희귀목은 물론 개인소유및 국·공유지의 직경 20㎝이상 모든 수목을 전산등록한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각 자치구에 협조공문을 보내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큰나무 등록 및 관리를 위한 수목현장조사와 전산등록작업을 서둘러 마무리 하도록 요청했다. 전산자료에는 수종·규격(흉고직경·수고·수관폭)·수형·수령·활력도·피해현황·관리등급·수목위치·소유자등이 상세하게 기록된다. 현재까지 시에 등록된 수목은 총 19만여그루로 이 가운데가로수가 16만5,000여그루, 보호수 11그루이며 직경 20㎝이상되는 큰나무는 2만5,000여그루이다. 한편 지난달말 현재 자치구별 전산등록된 수목은 도봉구가 8,641그루로 가장 많고 영등포구 8,500그루,성동 6,270그루,용산 5,300그루 등의 순이다. 최용규기자
  • 재정지출 앞당겨 경기부양

    정부는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경예산과 국민주택기금 등 사업성기금을 3·4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기로 했다. 하반기에 예정된 공기업의 설비 및 건설투자를 최대한 앞당기거나 확대하고 연·기금을 부동산 간접상품과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상반기 경제정책 추진실적과 하반기 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재정의 경기대응 기능을 강화하기로 하고 5조1,000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조속히 집행하고 건설공사 등은 겨울이 오기 전에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잡혀있는 국민주택기금과 정보화촉진기금·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농안기금 등 사업성기금의 지출을 가급적 3·4분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한전·가스공사의 설비투자 계획과 토지공사·주택공사·도로공사·수자원공사의 건설투자 사업계획을 조기에 집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이들 6개 공기업은 모두 1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채권과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연·기금의 자산운용대상을 부동산 간접투자 및 임대,SOC 민간투자사업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하고 관련 법과 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내수기반을 넓히기 위해 도소매·문화·엔터테인먼트 등 9개 서비스업종별로 민·관 합동연구단을 구성해 서비스산업발전방안을 오는 9월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어느 소년의 죽음

    10일자 신문에 보도된 한 소년의 죽음은 너무도 충격적이다.어머니가 가출한 뒤 홀로 남은 정신박약아 심모군(15)이 대구 시내 어떤 초등학교 구내 옥수수 밭에서 ‘쪼그려앉은 시체’로 발견됐다.숨진 심군의 입 속에는 씹다만 날옥수수가 가득 차 있어 현장을 확인하던 경찰관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고 한다. 사망 원인은 극도의 영양실조에의한 심부전증이었다. 심군은 4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10평도 안되는 영세민 임대아파트에서 생계보조금 월 10만2,000원으로 어렵게 살았다.몇달 전 어머니 유모씨(43)마저 카드 빚독촉에 시달려 가출하자 홀로 남아 라면으로 허기를 때우며 고단한 삶을 버텨오다가 그의 아파트를 노린 동네 불량배의 협박으로 거리로 쫓겨나 구걸로 연명했다고 한다. 심군의 비참한 죽음은 우리 사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아무리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하지만 정박아인 아들을 내팽개치고 가출해 버린 어머니 유씨의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가정 붕괴’의 극단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암담할 뿐이다.심군은 정박아로 생활력이 전혀 없는 사회적 보호 대상이다.우리 사회는 그런 심군을내팽개쳐 둬 굶주림 끝에 옥수수 밭에서 홀로 죽게 했다. 도대체 이웃과 동사무소는 뭘 했고 동네 파출소는 뭘 했단말인가. 극단적으로 말하면 부자들에게는 국가가 필요없다.가난하고 소외된 국민들을 위해 국가는 존재한다고 할 수있다. 따라서 국가는 소외된 국민들을 챙겨야 한다. 우리사회는 물량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양지’와 ‘응달’의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결손가정 자녀와 정박아 등장애 청소년 문제 해결에 집중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심군의 이웃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도 이런 비극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국가와 이웃들을 탓하기 앞서우리 모두가 심군을 비참한 죽음으로 몰아간 공범일 수 있다. 자신의 문제에만 골몰해서 이웃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제라도 이웃을 돌아볼 일이다.
  • 돋보기/ 기아車야구단 빨리 보고싶다

    해태구단 인수를 전격 선언한 뒤 급물살을 타던 기아자동차의 프로야구단 창단 작업이 생각지 않은 걸림돌에 막혀 주춤 거리고 있다.이 때문에 후반기 프로야구판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 기아의 출범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우려된다. 인수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개매각을 의뢰한 해태의 주채권은행 조흥은행은 최근 인수 의사를 밝힌 기아에 매각방식 변경을 통보했다.종전의 자산부채인수 방식에서 지분인수 방식으로 바꾸자는 것.재정이 튼실한 기아로부터 얻어낼 것을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은 물론이다. 사안별로 선별인수하는 자산부채인수 방식에서 자산과 부채를 통째로 인수하는 지분인수 방식으로 바뀔 경우 해태가 비밀리에 선 보증 등을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일히 실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해야만 한다.기아의 후반기 창단이 물건너 갈 수 있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더욱이 기아와 KBO는 조흥은행이 당초 합의한 매각 방식을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것에 대해 극도의불쾌감을 감추지않고 있다.무엇보다도 후반기에 기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4강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한 해태선수단에는 적잖은 충격을 던진 셈이다.또 후반기 국내무대 복귀를 위해 몸만들기에 한창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행보도 불투명해져 조만간 그가 그라운드에 설 것을 기대한 야구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기게 된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조흥은행이 당초의 합의를 존중해 기아에 채우려던 족쇄를 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기아의 해태인수에 거는 팬들의 뜨거운 기대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김민수 체육팀차장 kimms@
  • 부처간 인사교류 ‘말뿐’

    인사교류를 통한 부처별 승진 편차를 줄이고 공직사회에활력을 제고키 위해 도입된 부처간 인사교류제도가 겉돌고있다. 9일 행정자치부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2001년도 정기인사교류 대상자 1,075명 중 전체의 13.9%에 불과한 149명만이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원활한 인사교류를 통해 부처간 벽을 허물고 공무원 인사정책에 탄력성을 부여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사교류폭이 이처럼 낮은 것은 공무원 인사정책 구조 자체가 폐쇄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부처간 고유 업무가다르고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부처간이나 중앙-지방간 인사교류는 업무에 걸림돌이 많다고 관계공무원들은 지적한다.중앙과 지방,그리고부처와 부처간의 업무 연계성이 부족한 현실 때문이다. 개인과 기관,기관과 기관간 이해관계가 어긋나는 것도 인사교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즉,유능한 인재의 유출은 서로 꺼리고,불필요한 인재는 방출하려는 부처간 이해가 인사교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중앙부처의 한 서기관은 “인사교류는 인력활용과 조직간이해 증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는 개인적인 고충 해결 차원에서 운용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능력이나 적성보다 연고지 우선 배치나 전입·전출 부처간직렬이나 직급을 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은 정책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매 2년 마다 공무원들로부터 근무 희망부처및 지역을 신청받아 인사교류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99년에는 865명의 신청자 중 110명이 인사교류를 실시,12.9%의 교류율을 보였다. 최여경기자 kid@
  • 김방희씨 ‘한일축구 세미나’ 발표요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李榮德)는 19·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월드컵 성공개최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 축구 저널리스트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제평론가 김방희(金芳熙·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씨는 “지나친 낙관을 피하면서 경제위기 탈출과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한 교두보로 삼자”고강조했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생산유발 11조5,000억원,고용창출 35만명,외국 관광객79만명에 관광비용 6억4,000만달러 지출’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2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이처럼 추정했지만 이는 과장된 수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사람들이 월드컵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록 경제에 대한 낙관도 커지게 되고 경제 자체도 나아지게 된다.월드컵을 치러냈다는 자신감 또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경제하려는 의지(will to economize)를 자극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산업 전반에서 활력을 잃어가던 영국이 66년 월드컵을 개최해 브라질 서독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하자 영국인의 근로의욕이 향상되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중화학공업의 쇠퇴로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은 영국 동북부 지방이 뉴캐슬 유나이티드팀을 후원함으로써 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많은 유럽 기업들이 이곳을 유럽본사 소재지로 정할 정도였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 국가적인 이벤트를 유치해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등장,국가이미지 향상을 노리는 병목효과(Threshold Effect)를 생각해볼 수 있다. 64도쿄올림픽이나 88서울올림픽을 본떠 베이징시가 2008년 올림픽 유치에 매달리는 것이 그 좋은 예다. 프랑스는 98월드컵을 통해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가 되기 위한 독일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82년 스페인월드컵과 94년 미국월드컵을 제외하면 역대 월드컵이 열리던 해의 경제성장률이 이전 3년에 비해 앞서는 대회는 없다.이 말은 월드컵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97년 태국에서 발발한 아시아 위기로 인해 오랫동안 쌓아온 국가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쓰라린 경험을 한 한국이나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복합불황에 허덕이는 일본으로서는 월드컵에 더 많은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본과의 공동개최는 세계에 한국을 일본과 비슷한나라로 각인시킬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이나 88서울올림픽이 보여준 거품파열 현상(bubble-burst)이다. 월드컵을 경제위기 탈출과 국민 사기진작의 계기로 삼기위해선 경제개혁을 조기에 완결짓고 월드컵 이후 경기장과기존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프로구단을 연계,구단을 지역경제의 구심점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일본과 경제협력을 확산시키는 방안이 구체화돼야한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
  • 목마른 증시…국민연금‘단비’

    국민연금 자금이 다음주 중반부터 주식시장에 본격 유입됨에 따라 매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연금과 같은 종목에 투자하면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높고,중·장기적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8일 6,000억원 정도를 위탁투자하기 위해 13개 운용사를 선정했다.25일에는 운용사들과 최종 투자계약을 맺는다.27∼29일부터는 주식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증시에 국민연금이 들어오면 수급사정이 좋아지고 튼튼한 매수세력으로서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기금 5조∼6조 증시유입 기대=국민연금을 비롯한 우체국연금,사학연금 등은 지난해부터 증시의 주요 매수세력으로 자리잡았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3개 연기금에서 2조3,500억원이 증시에 투입됐다.올 연말까지는 3조5,500억원의 직·간접 투자가 예상된다.주식투자를 반복하는 투자풀을 고려하면 5조∼6조원의 투자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자산중 주식투자 비중이 2∼5%로 보수적 투자를해왔다.선진국 연기금이 자산의 20∼50%를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국민연금은 올해는자산의 8%,2004년에는 10%대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증시의 수급확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매수유력 종목=국민연금은 한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가연간 2∼3차례로 제한돼 있다.따라서 장기 보유해야 하는지수관련 대형주와 우량주가 매수 우선 대상에 오르고 있다. 우량주 중에서는 가치가 저평가된 시가비중 상위 대표주를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20일 국민연금의 매수 예상 종목으로 37개 우량주를 제시했다.수익가치 지표를 적용,지난 12개월 동안투자의견이 ‘매수’이거나 ‘중립’인 종목으로 수익률이바닥권이어서 주가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들이다.한솔제지,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메디슨,SK글로벌 등이 매수유력 상위 종목군에 포진해 있다. ◇투자 유의점=삼성증권 이윤경(李允更)연구원은 “매수 유망종목 가운데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매수부담이 큰 종목과 자본금이 적은 종목은 제외하는 게 좋다”면서 “기관들이 순매수·순매도하는 종목을 잘 살펴 모방투자를 시도해보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육철수기자 ycs@
  • ‘고이즈미 메뉴’ 日서 선풍

    [요코스카 황성기특파원] “뭔가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변혁 메뉴’를 내놓았는데 장사까지 잘 되니 기분 좋네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요코스카(橫須賀)에서 3대째 음식점 ‘다루마 본점’을 경영하고 있는 다카하시 가쓰아키(高橋一章·45)씨는요즘 너무 신난다.지난 1일 새로 내놓은 메뉴 3가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서다.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는 ‘준챵 런치’.고이즈미 총리의애칭인 ‘준챵’에 이름을 붙인 점심 메뉴로 모밀국수와 튀김 7개에 생맥주가 딸려 있다.가격은 800엔(한화 8,500원가량). “우리 고장 출신이 총리까지 됐으니 얼마나 기쁩니까.불황의 이 곳 경제에 활력과 변화가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나머지 2가지 메뉴도 고이즈미 내각과 관련이 있다.‘복마전 정식’(1,980엔)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외무성과 외무관료를 두고 복마전(伏魔殿)이라고 표현한 데서 따왔다.복마전인 만큼 어떤 음식이 나올 지 전혀 알 수없다.‘소금 영감 런치’(800엔)는 시오가와 마사주로 재무상의 별명인 ‘소금 영감’에서 힌트를 얻었다. 다카하시씨가 일약 일본 열도의 스타가 된 것은 지난 주국회에서 다나카 외상이 ‘변혁 메뉴’의 광고지를 흔들어보인 장면이 전국에 방영되면서부터. “그 때부터 방송국이나 스포츠지의 인터뷰 요청이 밀려들어 보도되면서 도쿄에서도 먹으러 옵니다” 손님이 줄어드는 장마철인데도 매상은 20%가량 늘었다.요코스카에는 이 음식점 뿐 아니라 ‘해냈다,고이즈미’ 등의 문구나 고이즈미 총리의 얼굴이 들어간 자민당 선전벽보를 진열장에 붙여 놓고 손님을 끄는 가게가 크게 늘었다. 고이즈미 총리가 1년에 1∼2차례 자신의 음식점을 찾는다는 다카하시씨는 “그의 개혁이 아무쪼록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국민 담화문 요지

    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가뭄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한데 모아야 할 시점에 전국적인 연대파업은 자제되어야 한다.법정 근로시간의 단축 문제나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강화 방안 같은 제도개선 사항은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개별 사업장의 노사문제는 개별업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 내에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경영자도 투명한 경영공개로 근로자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노사협상에 임해야 한다.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불법적 노동행위에 대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법적 한계를 일탈하여 국민의 지탄을 받는 불법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 민노총 연대파업 ‘비상’

    민주노총 산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 항공노조등 125개 사업장이 12일 연대파업에 돌입,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3일부터는 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 병원 1만1,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항공대란’과‘의료대란’이 겹칠 경우 국민적 불편과 대외 신인도 하락등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11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와 5개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연대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불법 파업행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검찰도 불법·폭력행위가 적발될 경우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처키로 했다.검찰은 파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모두 채증하는한편 ▲화염병 투척 ▲생산시설 손괴 ▲파업불참 근로자에대한 폭행·협박·업무방해 등 폭력행위에 대해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125개 사업장 5만5,330명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 1만1,000여명 등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이 잇따라 파업에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울산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과 노동위의 행정지도 및 직권중재 남용 등 노동탄압 중단 ▲주 5일 근무제 관련법과 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 등 민생개혁법의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두 항공사 노사가 11일 저녁부터 막바지 교섭에 돌입,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연데 이어 재경·산자·노동·건교부와 기획예산처 등 5개 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가뭄극복을 위해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현 시점에서전국적인 연대파업은 자제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오일만 이상록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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