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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논픽션11’-아줌마, 그 서글픈 자화상…

    지하철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쏜살같이 몸을 날리고,시장에선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악착을 부리는 아줌마,둘만 모여도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아줌마….우리 사회에서 ‘아줌마’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아니 심하게 말해 누구를 아줌마라고 부를 때는 약간은 상대를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려는 경향이 숨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아줌마는 왜 이렇게 ‘뻔뻔하고,무례하고,나태한’ 이미지로 굳어졌을까.오는 15일 밤 11시 방영되는 MBC 논픽션11 ‘아줌마,서글픈자화상’편은 어정쩡한 ‘제3의 성’이라고까지 폄하되는 아줌마의 실체와원형을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짚어본다.급속한 근대화과정에서 아줌마가 실질적인 가장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문화적 배경을 통해 뻔뻔함과 무례함으로 비치는 이들의 언행이 실은 왕성한 생활력의 또다른 측면임을 보여준다.한 예로 아줌마들이 온천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냥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년내내 가사노동에서 쌓인 피로를 털어내려는 육체적 욕구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제작진은 “아줌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아줌마세대’와 ‘아줌마가 아닌 세대’간의 화해를 모색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외환거래 내년 완전자유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국 연·기금 협회인 ‘펜션(PENSION) 2000’연례총회에 참석,“한국정부는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물론 외환거래와 관련된 제약요인을 모두 제거했다”면서 “한국은 오는2000년말까지 선진국처럼 국제평화와 공공질서를 저해하는 거래를 제외하곤모든 외환거래를 자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민과 한국정부는 미국 연·기금 투자가 여러분이 한국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와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뒤 “이것이 외국 투자자에게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이익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의 지원과 외국의 연·기금 유치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커다란 힘이 됐다”고 감사한뒤 “한국은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을 이룩했고,실물경제도 이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제2공화국과 張勉](14)분출하는 욕구(中)/교원노조

    4월혁명후 활발해진 각계의 움직임 가운데 노동운동은 특히 두드러졌다.이승만(李承晩)정권에서 체제유지의 첨병 노릇을 한 대한노동총연맹(대한노총)등 기존의 노동관련 단체들은 급속히 그 힘을 잃어갔다.반면 노동조합을 비롯한 새로운 노동조직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나고 쟁의도 크게 늘어났다. 4·19직전 전국의 노동조합은 621곳,조합원은 30만7,000여명이었다.하지만다섯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60년 9월1일 현재 조합 수는 821군데로 32.2%,조합원 수는 33만3,000여명으로 8.6%가 각각 늘어났다. 노동쟁의도 1958년에 50건,59년에 109건이던 것이 60년에는 218건으로 급증했다.노동운동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활력을 보인 것이다. 그 격렬한 흐름 속에서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관심을 끈 것이 교원노조 운동이었다.교직(敎職)이 갖는 가치지향적 성격에,학생·학부모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컸지만 무엇보다 교원노조가 합법성을 얻고자 벌인 투쟁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이다. 교원노조 운동은 4월혁명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다.대구에서는 4월29일 경북여고에 중고교 교사 60여명이 모여 학원 자유화와 교사의 권익옹호를 위해 ‘교원조합’을 결성키로 합의한다. 이어 ▲5월1일 동성고에서는 ‘서울시 교원노조결성 준비위원회’가 ▲5일에는 전주고에서 교원노조가 ▲12일에는 부산 동광초등학교에서 교원노조 결성준비위가 각각 출발한다.5월 말이면 학교 단위로,또는 시·군 단위로 교원노조가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이승만정권이 무너진 지 한달만에 이처럼 교원노조가 전국적으로 자생하게된 토양은 무엇일까.그것은 ‘속죄와 책임의식’이었다.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독재권력에 항거하여 용감하게 싸우는데 그들을가르친 교사들은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는 자기반성,그리고 ‘역사의 비극을 또다시 저지를지도 모르는 권력 앞에 무방비로 있을 수는 없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사실 ‘3·15부정선거’를 앞두고 자유당정권이 교육계에 저지른 만행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교육감·교장들이 나서 교사들을 자유당 비밀당원으로 입당시킨 일은 기본이었다. 환경미화를핑계로 이승만·이기붕(李起鵬)의 사진,업적을 교실에 장식토록해 그 결과로 교사의 근무성적을 평가하거나 ▲교장·교감이 가정방문에 나서 자유당후보 지지를 직접 호소하고 ▲학생들에게 글짓기를 시켜 이승만을찬양토록 하는 일들이 예사로 벌어졌다. 교육계 지도자들도 총동원되다시피 했다.60년 1월26일자 서울신문 1면에 난자유당의 ‘정·부통령선거중앙대책위원회’공고를 보면 지도위원에 백낙준(白樂濬)김활란(金活蘭)임영신(任永信)김연준(金連俊)유석창(劉錫昶)등 사학(私學)의 거물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을 정도였다. 교원노조 운동은 60년 7월17일 ‘한국교원노동조합총연합회(교조총련)’를결성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통일된 체제를 갖춘다[별표 참조].이때 노조에 참여한 교사는 이미 1만9,883명이었다.교조총련은 위원장 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두는 대신 서울지구 부위원장인 강기철(姜基哲)을 대표로 지명했다.얼마전 타계한 재야인사 계훈제(桂勳梯)도 서울지구 중앙위원으로 참여했다. 교원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정부측 대응도 곧바로나왔다.허정(許政)과도정부의 이항녕(李恒寧)문교차관은 “교원노조 결성을 권장하지도 막지도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곧이어 이병도(李丙燾)문교장관은 5월19일 “교원노조를 불허한다”고 신문지상에 발표했다. 교원교조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쟁이 곧 사회 전반으로 번졌다.교사들은 53·57년 법무부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합법’을 주장했고 대한변호사회도 이를 지지했다.‘7·29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장면(張勉)주요한(朱耀翰)조재천(曺在千)등 신파 지도자들도 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교원노조와 행정권의 정면충돌은 60년 8월 대구에서 발생했다.조준영(趙俊泳)경북지사가 대구·경북의 노조간부 25명을 산간벽지로 전근시킨 것이다.대구·경북 노조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8월25일 오후6시 조합원 8,000명 전원이 퇴직한다’는 마지노선을 확정한다. 조합원들은 11일부터 연좌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16일에는 경북지사의 부당한 인사조치를 중단시켜 달라는 ‘행정처분 집행정지명령 가처분신청’을 대구고법에 냈다. 이 와중인 8월23일장면내각이 정식 출범한다.교조총련의 강기철 대표를 비롯한 수뇌부는 오천석(吳天錫)문교장관,윤택중(尹宅重)문교부 정무차관과 협의를 계속한다. ‘교사 8,000명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는 그러나 의외로 손쉽게 해결된다. 교조가 정한 시한인 8월25일 대구고법이 경북지사의 인사가 잘못됐다는 판정을 내린 것이다.그 이유는 ▲교원노조 결성이 합법이며 ▲경북지사의 인사권 행사는 재량권의 범위를 넘은 것으로 판정했기 때문이다. 이 사태후 장면정부는 ‘노동조합법 개정’‘교직단체법 개정’을 통해 교원노조 운동의 흐름을 바꾸려고 애쓴다.그렇지만 교원노조는 9월 말 단식투쟁에 돌입해 결속을 과시한다.교원노조 운동은 1960년 당시 한국 노동운동을대표했다.이 운동은 ‘5·16쿠데타’후 사실상 사라졌다가 결국 1980년대 ‘전교조운동’으로 되살아난다. 이용원- 교사40%가 자발적 참여 교원노조 운동에서 노조를 대표한 인물은 강기철(姜基哲·74·전 평택대교수)씨.강씨는 1960년 7월17일 ‘한국교원노동조합총연합회(교조총련)’가 발족할 때 대표를맡았다.그는 ‘5·16쿠데타’로 교조총련이 용공·불법 단체로 낙인 찍힌 다음에도 지금까지 그 대표직을 유지해 왔다. 강대표는 교원노조가 설립될 당시 한양대 강사였다.그는 “‘3·15부정선거’당시 교육자는 독재권력의 하수인 내지는 시녀 노릇을 해왔다”면서 그 당시를 “정신적인 노예상태”라고 기억했다. “교원노조는 자주적인 힘으로 탄생했다”고 강조하는 그는 “당시 전국의교사가 10만명이 채 안됐는데 그 가운데 4만명 가량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강교수는 허정(許政)과도정부 당시 이항녕(李恒寧)문교차관,김학묵(金學默)보사차관 들이 처음 교원노조 결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음을 기억했다. 그런데 그들이 입장표명을 한 지 며칠만에 현직에서 쫓겨나더라는 것. 강교수는 “장면(張勉)정부는 교원노조 운동에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래도 쿠데타 세력보다는 장면정부의 죄가 엷다”고 말했다. - 노조측 쟁의권 자진포기 교원노조 설립 당시 윤택중(尹宅重·86)옹은 장면내각의 문교부정무차관이었다.윤옹은 전북 학무국장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장면내각에 문교부 정무차관으로 들어갔으며 나중에 문교장관을 지냈다. 그는 교원노조 운동이 활발하던 시절 강대표 등 한국교원노조총연합회 간부들을 만나 장면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인물이다. 윤 전장관은 “당시에도 교사들의 노동운동은 일반 노동자와는 다르다는 인식이 깊었다”고 회고했다.교사들에게 단체행동권 등을 인정하는 것은 좋으나 굳이 ‘노동조합’이란 명칭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반감이 있었다는 것. 윤 전장관은 “교원노조 대표들과 상의할 때도 일반 노동조합과는 다르다는사실에 뜻을 같이했다”고 공개하면서 “그들도 파업 등 쟁의권을 실제로 포기했다”고 밝혔다.그는 교원단체 명칭을 ‘교원노조’가 아니라 교원연구단체나 교원친목단체로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다 ‘5·16쿠데타’를 당했다”고도 기억했다. 장면내각에 들어올 당시 신·구파 어느쪽도 아니라 중도파로 인정받은 윤 전장관은 “다만 민주당원으로서 새 정부 출범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신·구파 갈등이 혁명을 불렀다는 주장은 쿠데타세력이 조작한 명분”이라고 단정했다. 이용원기자
  • 교육부·여성특위 보고 이모저모

    - 교육부 보고 이모저모 12일 교육부 국정개혁과제 보고회의는 창조적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고급인력양성에 초점이 모아졌다. 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 교육개혁이 나름대로 착실히 진행돼 왔다고 평가하고 올해 추진 예정인 대학원 중심 대학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회의는 우선 대학과 산업체 연계방안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대통령은 대학원 중심 대학 체제 아래서의 산학연계와 기존 산학연계의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해찬(李海瓚)장관은 “현재도 산학연계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공동으로 연구하지 못하다 보니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면서 “대학원 중심 대학에서는대학과 공동으로 과제를 발굴해 공모하도록 해 적극적인 연계가 되도록 할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일선 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과 폭력현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조선제(趙宣濟) 교육부차관은 “그동안 학교교육이 파행돼 왔으나 현재 고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부터 새로운 대학입학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주입식·암기식 위주에서 탈피하게 돼 학교교육이 지·덕·체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춘애(34·광주 서광중·도덕) 교사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모임 ‘두레’를 만들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일기를 쓰고 여러 얘기를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출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김대통령은 “복수노조와 복수교원단체는 다양성을 전제로 할 때 교원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잘못되면혼란과 대립이 초래되는 만큼 만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주병철기자 - 여성특위 보고 이모저모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동안 여성특위 회의실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개혁보고회의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남편의 가정내 폭력을 언급하면서 “아내의 남편에 대한 폭력도 안된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는 등 시종 회의를부드럽게 이끌었다. ? 이날 회의는 강기원(姜基遠)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김대통령이 사안별로담당자에게 문제점과 진행사항 대책을 묻고 지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김대통령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남녀차별개선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 국민의 의식개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김대통령은 가정폭력과 성희롱 등은 당사자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의 평화,사회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재우(李在隅·중앙대 교수)위원에게 대책을 물었다.이위원은 TV드라마 등을 활용,가정폭력 특례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가정폭력방지를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 지은희(池銀姬·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위원은 내년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여성계의 요청을 전달했다.그는 “여성의 정치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며 “선거공영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과 비례대표제의 30% 여성할당제 등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김희선(金希宣) 국민회의 여성위원장은 “여성의 지위향상과 정치참여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계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 김대통령은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유연한 두뇌와 직관력을 가진 여성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여성의 정치참여와 인력양성을 위해 할당제 등을 실시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여성들도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적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선임기자
  • 실천문학사 ‘김지하 사상기행’ 2권 선보여

    ‘율려(律呂)는 동양의 원초적 정신과 문화,후천개벽 사상,우주적 생명관에 기초한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새로운 인간관·생명관이 율려의 기본이다.위기의 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를 구현하려면 인간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신인간 즉 새롭게 발견된 인간이 있어야 한다.신인간은 물질적이면서 정신적이고,인간적이면서 우주적이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 2월 ‘새 밀레니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학술회의에서 율려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율려는 80년대 펼쳤던 생명운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생명사상이라는 새로운 변혁운동에서 율려에 이르는 김지하 사상의 궤적을 담은 ‘김지하 사상기행’이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실천문학사 각권 9,000원)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제1권은 1984년 겨울에 떠난 ‘사상기행’의 기록을 소설가 이문구씨가 정리한 것이며 ‘신인류를 꿈꾸며’라는 부제의 제2권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사상기행후 14년만에 나온 이 책은 김지하 사상의 원석이자김지하라는 사상적 프리즘을 통해 본 우리 산하의 살아있는 모습이다. 김지하는 1984년 12월12일 천도교회관에서 멀지않은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운당여관에서 봉고차를 타고 ‘사상여행‘을 떠난다.그 여행에는 장선우 감독,소설가 이문구·송기원,판소리꾼 임진택,승려 원경 등이 동행한다.송기숙·황석영·최창조 등도 도중에 합류한다. 김지하는 계룡산·우금치·황산벌·백산·남원·모악산·김제·광주 등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대장정에서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간다.그는 국가 몰락의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등장했던 최제우와 강증산 등의 주체적 민중사상에서 생명운동의 사상적 젖줄을 찾으려 했다. 사상기행은 그러나 김지하 한사람만의 일인극은 아니었다.군부세력에 의해민주화의 꿈이 무너져 버린 절망적인 정신적 공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중의 정신적 주체와 사상적 활력을 찾아나선 지식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사상기행이후 많은 세월이 흐르며 김지하 사상의 스펙트럼도 넓고 깊어졌다.그의 넓고 깊어진 사상의 궤적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에서 잘 나타난다.“우주 픽션들은 우주 악당하고 지구인 하고 싸우는 거예요.그런데 정의의 사나이가 반드시 악당을 이기는 거야.더 놀라운 것은 인간의 공작능력과 기계에 의해서 외계 바이러스나 생명체를 정복하는 거야.이건 보통 전도된 것이아닙니다.생명의 원리에 의해서 기계를 제어해야지,기계에 의해서 우주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미묘한 바이러스를 정복하겠다고 하는 완전히 왜곡된 서구 휴머니즘이 우주에 횡행하는 거야.우주시대에는 우주적인 인간이 필요한 거야.깊어지고 넓어진 인간이”.
  • [외언내언] 환경나무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84㎞ 떨어진 밀터케인즈는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다. 이 도시가 ‘영국의 마지막 신도시’‘나무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지난 67년 새 도시건설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130만 그루씩 나무를 심어 도시전체가 푸른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흙길을 그대로 살린 레드웨이는 자동차와 마주치지 않고 도시의 어디든지 갈수있게 했으며 자동차 도로와 레드웨이 사이는 보행자들이 자동차 소음에 시달리지 않도록 울창한 숲으로 된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있다.도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진국들은 수년전부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러한 생태도시를 곳곳에조성하고 있다.그 도시만의 특징을 살리면서 도시의 구석구석에 삶의 활력이솟아나게 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환경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부터다.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백자작등은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정화에 뛰어나 금속광산 주변이나 공단주변에 적당하고 쥐똥나무나 흰줄무늬 비비추는 구리 납 아연 등에 오염된농경지에 효과적이며 가죽나무 은단나무는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를 줄이고소나무 잣나무는 대기오염물질을 강렬하게 흡수하는 환경나무라고 했다.실제로 국립환경원이 카드뮴이 자연함유량(0.14ppm)보다 80배나 많은 토양에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를 심어본 결과 각각 5년과 15년만에 뿌리주변 토양의 카드뮴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림청이 오염된 땅과 공기를 정화하는 ‘환경나무’를 개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일명 ‘환경정화수(樹)’로 지칭되는 이번 나무는 탄광이나 쓰레기매립지등 오염된 땅에서 자라면서 땅속의 중금속과 공기중의 오염물질을 다른 나무보다 훨씬 많이 빨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아마도 내년 식목일에 토양오염지역에 시범적으로 심어 정화효과를 점검한다니 기대가 된다. 인간과 나무와는 불가분의 관계다.나무로 인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만들고 싱싱한 공기를 마실 뿐 아니라 나무가 주는 자연적인 혜택은 일일이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그러나 오염된 물질을 흡수하는 환경정화수도 좋겠지만 질이 좋고 오래 사는 건강한 나무를 심어서 장기적으로 주변을 푸르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나무들’의 시인 J 킬머는 ‘나무를 심는 것은 희망을 심는것,다음 세대를 위해서 나무를 심자’고 노래하고 있다.나무를 심는 것만이 최선의 환경보호라는 자세로 우리의 도시와 산천을 푸르게 가꾸어 다음세대들에게 삶의 활력과 여유를 찾아주자.
  • ‘99프로야구 매직리그 전력분석

    ‘매직리그는 삼국지’-.LG 삼성 한화 쌍방울이 속한 프로야구 매직리그는쌍방울을 제외한 3개팀이 백중세의 전력을 보유,플레이오프 티켓 2장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치열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매직리그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LG와 팀분위기를 일신한 삼성이 무난히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점쳐졌었다.그러나 시범경기를 통해 한화가 예상을 뛰어넘는 막강 전력을 과시,양강 판도에 큰 변수로 떠오른 것.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한국시리즈 제패의 해’를 선언한 삼성은 ‘특급마무리’ 임창용(전 해태)과 ‘슈퍼미들맨’김현욱(전 쌍방울),10승대 투수 김상진(전 두산)과 노장진(전 한화)을 영입,대대적인 마운드 수술을 단행했다.타력에서도 김기태(전 쌍방울)와 외국인선수 찰스 스미스가 가세,양준혁의 공백을 거뜬히 메웠고 톱타자로 낙점된 빌리 홀이 시범경기에서 6할대 타격에 5개의 도루를 뽑아 기대 이상이다.그러나 박충식과 김상엽의 부상과 김진웅 박동희 등 선발진의 활약이 불투명한 것이 여전히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게 하는 대목. LG는 특유의 ‘신바람 야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공격 첨병유지현과 이병규,김재현,주니어 펠릭스,김동수 등이 건재한 데다 95년 홈런왕 김상호(전 두산)가 수혈되고 신국환이 부상에서 회복돼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에이스 최향남의 부상과 김용수의 마무리 복귀로 손혁-전승남-심재학-김상태-김광삼으로 짜여진 선발진은 중량감이 크게 떨어졌다.여기에 내야수비 불안과 서용빈의 빈자리가 팀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토종 거포 장종훈과 외국인선수 다니엘 로마이어가 도화선.지난해 부진했던 장종훈은 타격 6위(.421),최다안타 5위 등 불방망이로 예전의 감각을 회복했고 로마이어는 홈런 2발에 3할타로 폭발력을 한껏 뽐냈다.신인 황우구(유격수)과 최익성(전 삼성)의 합류도 팀에활력을 불어넣는 요인.투수진도 정민철-이상목-송진우-한용덕-신재웅에 중간계투 김해님과 특급소방수 구대성이 뒤를 받쳐 안정감을 더했다.반면 포수와 내야수비가 약점으로 꼽힌다. 김민수
  • [발언대] 겸임교수에 밀린 시간강사 보호책 필요

    요즘 대학에서는 겸임교수 임용이 유행하고 있다.겸임교수는 누가 봐도 알만한 이들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분들이다.‘겸임교수’란 자신의 전문 분야에 직업을 가지고 대학에 초빙돼 대학교수로도 활동하는 이를 말한다. 겸임교수제는 전문인력의 활용이란 측면에서 이론교육에 치중하는 대학에활력소로 기능을 하기도 한다.지방대학이나 신설대학,또는 무명대학 등에서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유명 전문인을 임용하는 경우 대학의 홍보에 도움이되는 것이 사실이다.한편으로 재정이 취약한 대학들은 전임교수 대신 겸임교수들을 임용,교수의 숫자를 늘려 대학평가의 예봉을 피하면서 전임교수보다적은 비용으로 실리도 챙기고 대학의 지명도도 높인다.따라서 대학들은 너나없이 겸임교수를 환영하는 분위기이다.그러나 핵심은 교원 확보율을 높이기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겸임교수제도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첫째 외부 전문가들인 겸임교수 임용이 정통 학문수업을 이수하고 학위를 가진전문교수가 아니기 때문에 수업의 내용이나 교수방법 등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둘째로 기존 시간강사의 강의시간을 근원적으로 잠식한다는 점이다.대학강사의 처우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사들의 영역을 침식하는 겸임교수제도 확대는 보다 신중한 보완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셋째 우리나라 교수 법정충원율은 1997년 현재 약 56%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법정정원의 부족분에 대한 교수임용의 정상화 및 편법적인 겸임교수제도를 정상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같은 사항들을 개선하기 위해선 첫째,대학수업 내용의 질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둘째 강사와 학문 후속세대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겸임교수의 현장경험을 대학에 수혈,이론과 실제경험을 겸비케 하는 지식활용법은 유효하다.그러나 현재 대학강사 보호제도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특히 인문 및 사회과학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서 학문공황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수 한국학술진흥재단 정책연구실 연구원
  • [제5부 비정부기구]-시민단체의 현주소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시민운동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시민단체들의 수도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정부 및 권력·이익 집단을 견제·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은 사회 전반의 건강을 지키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하지만 최근일부 시민단체에서 드러났듯이 중앙조직의 비대화에 따른 비민주적 운영,유명무실한 단체의 난립 등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다.시민운동의 새로운 좌표를 조망해 본다. ‘21세기는 NGO(비정부기구)의 시대다’ 정치·사회학자들은 입법·사법·행정 3부와 언론 ‘제4부’에 이어 시민단체를 ‘제5부’라고 주저없이 부른다.그만큼 시민단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시민단체의 중요성이 부각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군사독재시절 운동세력들이 국가권력에 정면으로 대항하여 사회변혁을 주장하는 민중운동에 매진했기 때문이다.민주화가 진척된 90년대에 들어서야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내세우는 시민운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시민단체의 최대 현안은 재정자립 문제.회원들의 성금으로근근히 꾸려나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재정자립을 이룩한 시민단체는 없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행정자치부가 관변단체에 지원하던 150억원을프로젝트 경쟁을 통해 시민단체 지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시민단체 내부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프로젝트 경쟁에적극적으로 참여,재정난을 하루속히 해결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출범 초기의 순수성을 지키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사명감만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한 상근 직원들이 월급 40만∼70만원에 따른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불만의 목소리를 공공연히 내고 있는 현실도시민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수용하려는 계기가 되고 있다.하지만 자칫하면 시민단체의 생명인 건강성과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지원금 수용을 선뜻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재정의 20∼30%를 회원들의 성금에 의존하고 있다.하지만 사정이 좋다는 참여연대의 회원도 3,000명에 불과하다.회비를 내는 회원 숫자가 4,000명을 넘어야 재정자립도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보고 회원배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시민단체들은 관련법 개정을 통해 재정문제를 돌파해보려는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시민단체가 활성화된 미국은 시민단체 기부금에 대해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우편요금이나 전화료도 할인해 준다.또 케이블TV 수익료의 1%정도를 시민단체에 지원한다. 우리도 관련법규를 손질만 하면 기부금의 세제혜택과 통신료 할인은 당장실현 가능한 것으로 국내 시민단체들은 보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은 최근들어 비대해진 중앙조직에 비해 지방조직을 유명무실하게 운영하는 등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시민의 참여가 부족한 상태에서 명망가 중심의 운동을 고집하다보니 관료주의가 팽배해졌다는 지적이다.최근 불거진 경실련의 내부문제도 柳鍾星사무총장의 신문 컬럼 표절이 발단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상근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할 실·국장들의 참여가 배제되는 등 관료주의가 팽배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가 하루속히 자립하기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할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재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또다른 고민이다. 늘어나는 시민단체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위상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단체가 우후죽순(雨後竹荀)처럼 늘어나고 있다. 시민의 신문이 발행하는 ‘전국시민단체 총람’에 따르면 99년 현재 전국의 시민단체 수는 1만2,000여개로 97년말보다 20%가량 늘었다.그러나 공익을위해 앞장서는 대부분의 시민단체와 달리 최근 설립된 일부 단체들은 창립대회만 갖고 얼마 뒤에 유명무실해지거나 뚜렷한 활동없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1월 발기인 및 창립대회를 가진 J시민단체는 전국 조직망을 갖추고 시민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쳐 국민의소리를 담아내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발기인 명단에는 K·C단체 등 기존 단체의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실제 K·C단체의 관계자들은 자신도모르게 발기인 명단에 이름이 올랐을 뿐 이단체활동에 관여한 적이 없었다. 현재까지 이 단체는 예산·조직정비 등의 문제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풀어야 할 과제미국의 시민단체는 87년 42만2,000여개였지만 95년에는 62만6,626개로 늘었다. 이들 단체들이 96년 한해동안 각종 모금과 기부를 통해 거두어들인 단체 운영비는 자그만치 약 1,000억달러(약 122조원)에 이른다.영국의 경우도 전체자선사업의 규모가 1년 영국의 국방비인 45조원에 맞먹을 정도라고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전한다.이들 선진국에서는 기부문화가 발달해 있어 그만큼 시민단체가 자립하기 쉽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에만 기댈 수 없다.재산을 가족에게 상속하는 폐쇄적인 가족문화가 팽배해 있고,기부에 대한 세제상 지원체계가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자선사업에 기꺼이 기금을 내는 기부문화는 척박하다. 참여연대 曺희연 협동 사무처장은 “시민운동은 정부로부터 직접적으로 재정지원을 받게 되면 감시와 비판의 기능이 굴절되기 마련”이라면서 “시민사회 발전지원법이나민간운동 지원법을 손질해 시민단체들이 세제 혜택같은 간접적인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張元 사무총장은 “재정문제 못지않게 상근 근무자들의 재교육도시급히 풀어야할 현안”이라고 지적했다.張총장은 “정부가 교육문화재단을설립,시민 운동가들을 위한 연수나 재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 “金泳三 정부 이후 일부 시민운동가들이 정치권에 유입되면서 시민운동세력들의내부가 급속히 허약해진 것도 재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할 수 없는 시민단체들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李弼商 교수는 “시민단체들은 조직의 순수성과 구성원들의 도덕성,조직운영의 민주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최근들어 시민단체들에 제기되고 있는 모든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시민단체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조직을 활성화하는한편 시민단체들도 영역별로 분화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데이비드 앱샤이어

    1953년 전쟁의 잿더미로부터 시작하여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되기까지 우리는 한국이 주요 경제대국과 강력한 전략적 동맹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이제 새로운 1,000년을 여는 문턱에서 金大中대통령은 힘겨운 국가적 좌절을 극복하고 다음 세기를 향해 새로운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는 근대 한국역사상 최대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의 건전한 리더십이 있어야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金대통령은 취임이래 어려운 과제들을 헤쳐나가면서 활력과 유연성을 보여주었다.현상유지를 모색하는 반개혁 세력의 저항에도 불구하고,그리고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하여서도 金대통령은 국내외에서 그의 리더십에신뢰를 쌓는 크고도 장기적인 목표 추구에 힘을 모았다.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 그리고 정치적 정체 속에서 金대통령의 새 정부는 안보,경제,정치 등 3개 주요 분야에 역점을 두어 한국의 장래를 이끌어가고 있다.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한국의 독자적인 안보능력을강화하면서 金대통령은 국내 언론과 야당의 비판 속에서 북한에 대한 포용을 추구하고 있다. 햇볕정책의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새 정부는 남북대화와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에서 주목할 만한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한·미 두 나라의 고위 정책입안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동북아시아 지역의 기타 모든 상호 이해관계의 기초가 되고 있음을 분명히인식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취한 조치들은 경제 구조조정이 비록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에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잘못된 경제기획의 유산을 물려받은 새 정부는 점차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외국투자를 끌어들이면서 엄격한 IMF 처방을 따를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에 따라 IMF를 포함한 많은 경제기관들이 1999년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물론 뛰어넘어야 할 걸림돌들도 있다.기업과 정부의 기존 조직과 업무처리절차를 바꾸는 것은,특히 감량경영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경제가 번영하고 있을 때도 어려운 일이다.하물며 실업률이 8%를 오르내리는 등 그들 나름의 희망과 두려움과 열정을 지닌 각 개인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한국의 요즘과 같은 경제적,재정적 고통속에서 변화를 추구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총체적 역경에도 불구하고 金대통령 정부는 완전한 경제회복을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았다.그는 변화가 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높은 신망과 책임있는 자리에서 그를 도와 한국의 ‘국가적 르네상스’를 향한 개혁을 이끌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했다.특히 새 정부는 국민에게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는 희망을 줌으로써 국민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정부의 저효율과 성가신 규제가 경제위기 초래에 부분적 책임이 있다고 결론짓고 공공부문의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한국은 이제 권위주의의 유산을 청산하고 여유있는 정치제도로 옮겨가고 있다.지역감정과연고주의가 없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아마도 한세대쯤지나야 할 지도 모르지만 金대통령이 주저하지않고 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한국은 21세기 전야의 한 전환점에 와 있다.金대통령은 큰 좌절을 극복하고 한국을 자랑스럽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도록 국민을이끌어갈 이 시대에 맞는 바로 그 지도자이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汝信

    金大中대통령 취임 후 길지 않은 시간에 국민의 정부는 대내외 정책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룩했다.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金대통령은 민주정치와 시장경제를 병행발전시킨다는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금융,산업,노동시장및 정부기구 등 4개 부문에 대한 일련의 개혁을 단행했다.현 시점에서 볼 때 개혁의 방향은 정확했으며 몇몇 개혁은 이미 실효를 거두고 있다.金대통령의 강한 개혁의지에 힘입어 한국은 금융위기를 맞은 아시아국가들 중 가장빨리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사실들이 있다.우선,한국 금융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이란 점이다.즉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와 金泳三전대통령 정부의 정책실패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구조 자체의 병폐에 있었다.근본적으로 말해 한국의 내부적 요인들이 위기를 초래한 병인(病因)이었다.장기적으로 형성돤 한국의 금융·기업구조의 문제점을 바로잡기란 쉽지 않으며 이 작업은 필연적으로 일부 그룹과 계층의 이익과 충돌,많은 어려움과 거센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개혁이 순조롭고 철저히 진행되기 위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대다수 국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고 그들이 개혁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실업문제와 이상적인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한다면 국민으로부터 개혁에 대한 진정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마땅히 적극적이면서도 타당한 방법을 선택하되 조급하지 않음으로써 경제불안정이 야기되는 것을 피하고 사회안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사회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개혁은철저히 이뤄질 수 없다.이번 개혁만 거치면 과거 오랜 기간 굳어져온 관치주의 경제관행과 폐단의 굴레에서 벗어나 활력과 경쟁력을 얻어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 이외에 사람들이 金대통령에게 거는 간절한 소망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고 긴장을 완화하며,활발한 대화와 교류협력으로 민족적 화해를 촉진해 평화적 통일로 다가가는 것이다.金대통령은 취임 초 대북정책을 ‘햇볕정책’으로 형상화했다.남북한이 진정으로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지금이 최적기로,이 기회에 민족적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질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북한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자 의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그러한 의구심은 불필요한 것이다.햇볕정책은 현재 상황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도 실행가능한 정책이자 유일의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책이 성공하기까지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남북 사이에얼어붙은 빙벽을 녹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햇볕을 비추고 열을 가해야만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햇볕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우선적으로 과거 이룩한 남북기본합의서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남북기본합의서는 이미 양측이 동의한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기본합의를 이행할 때는 단계적으로 먼저 쉬운 것부터,서로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부터 해나가야 할 것이다.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통점을 이끌어내고 서로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을 찾되 논쟁을 접어두고 서로를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정경분리 원칙에 기초한 경제교류와 협력부문에서는 평등 호혜를강조하면서 행동을 통해 상대로 하여금 경제교류와 대외개방이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임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金대통령이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견지하면서 행동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믿고 있다.시일의 여유가 주어진다면 성공하리라고 믿는다.한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은 매우 희망적이다.
  • 姜基遠 여성특위 위원장

    姜基遠 신임 여성특위 위원장은 그동안 여성관련 사업과 법률제정에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등 여성권익 향상에 크게 기여해온 법조인.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정계 및 학계 등에 친분이 넓어 마당발로 통한다. ‘500명 이상 여성근로자 고용사업장의 탁아시설 설치 의무화’법안 통과와지난해‘채용시 제대군인 가산점 위헌소송’제기에 앞장서 여성계의 인망이높다. 여성계는 姜위원장의 임명 소식에 “여성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적임자”라며 반겼다. 특히 여성특위 관계자들은 “‘남녀차별금지법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을 앞두고 법률전문가가 임명돼 다행스럽다”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난 1월 제정된 ‘남녀차별금지법’은 오는 7월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조용한 尹厚淨 전위원장과 스타일이 달라,관료사회에 변화가 초래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남편 金學俊 인천대 총장(59)의 권유로 대학 졸업 6년만에 사법시험에 도전,판사생활을 하다 지난 8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金총장과의 사이에 출가한딸 恩秀씨(32)를 두고 있다. ▲전북 이리(57)▲경기여고 ▲서울대 법대 ▲서울민사 형사지법,가정법원 판사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청조법무법인 대표 ▲서울시 여성위원
  • 정감있는 농촌 삶‘전원일기’ 900회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가 오는 21일 방송 900회를 맞는다.지난 80년10월21일 ‘박수칠 때 떠나라’편으로 첫 출발했으니,햇수로는 만18년5개월이 흐른 셈.초창기 이연헌PD-차범석 작가에서 현 최용원PD-이종욱·김오민작가까지 그간 이 드라마를 거쳐간 연출자,작가만도 각각 13명과 10명에 이른다. 양촌리 김회장 가족을 중심으로 도시화돼가는 농촌의 삶을 정감있게 그린‘전원일기’는 농민들에겐 동질감을,도시인들에겐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가족드라마로 자리잡았다.20년 가까운 세월을 이 드라마와 함께 한 최불암 김혜자 고두심 김수미 등 중견 탤런트들의 완벽한 연기도 장수비결로 꼽힌다.그러나 오랜기간 무대와 중심인물이 한정되다보니 극적 재미가 떨어지고,변화하는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제작진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지난 96년 11월부터는 방송시간대를 일요일 오전 11시로 옮기고,이야기의 중심축을 기존 1세대에서 2·3세들로 이동시켜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를 꾀했다. 한편900회 ‘새끼손가락’편에서는 김회장의 막내아들 금동(임호)의 결혼식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제작진은 방송 다음날인 22일 MBC본사에서 조촐한 자축연을 가질 예정이다.
  • 올 프로야구 “이적생이 책임진다”

    ‘진가를 인정받겠다’-.99프로야구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부실 전망이다. 출범 18년째를 맞는 올 시즌은 양대리그 도입과 함께 전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빅딜’이 두드러진 특징이다.각 팀들은 우승을 향해 간판 선수까지 무차별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사활을 건 ‘구조조정’을 단행,기존 판도를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빅딜의 결과는 예측불허지만 기존 팀에서 잔뼈가 굵은 간판 이적생들은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를 벌일 것이 틀림없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주전급 선수들은 15명정도.‘굴러온 돌’인 이들은 ‘박힌 돌’을 밀어내고 팀의 중책을 맡았다.기대대로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명성에 걸맞는 기량을 발휘,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빅딜의 진앙지 삼성에서는 간판 타자인 양준혁과 트레이드된 ‘특급마무리’임창용(전 해태)이 145㎞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며 팀 우승을 견인할 태세를 갖췄다.김상진(전 두산)과 노장진(전 한화)은 열악한 선발진에 단비를뿌리며 10승이상씩을 자신하고있고 ‘슈퍼미들맨’김현욱(전 쌍방울)은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내며 허리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또 거포 김기태(전 쌍방울)도 호쾌한 타격으로 이승엽,찰스 스미스와 함께 중심타자 몫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다. 현대에 둥지를 튼 ‘풍운아’임선동(전 LG)은 동계훈련을 통해 체중을 무려 10㎏을 감량하며 불같은 강속구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해태에서는 트레이드에 불만을 품고 잠적소동까지 벌였던 양준혁이 아품을뒤로하고 믿음직한 홈런포를 가동해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또 마무리로 낙점된 곽채진(전 삼성)도 빠른 볼로 코너웍을 구사,이강철의 시즌 결장으로시름하는 팀에 한줄기 빛을 선사하고 있다. 이밖에 두산의 투수 차명주(전 롯데)와 강타자 최훈재(전 해태),롯데의 포수 최기문(전 두산),쌍방울의 투수 박정현과 가내영(이상 전 현대),해태의투수 권명철(전 두산) 등도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한국영화 제작지원‘밀물’… 국내영화계 활력소

    ‘쉬리’의 흥행 성공에 발맞춰 금융회사와 벤처자금회사 등이 속속 영화제작 지원에 나서고 있다.이는 최근 대기업의 영화산업 철수 및 축소 등으로위축된 국내영화계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16일 영화제작 및 배급사인 시네마 서비스(대표 강우석)에 따르면 부산 금융회사인 삼부 파이낸스가 올해부터 5년동안 매년 60억원씩 총 300억원을 시네마 서비스가 제작지원·배급하는 한국 영화에 투자키로 했다. 시네마 서비스는 현재 한국영화 10여편의 제작을 지원 중이며 삼부 파이낸스는 이미 ‘자귀모(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의 뜻)’ 등 6편에 32억원의 지분투자를 해 놓았다. 김희선 이성재 주연의 ‘자귀모’는 환상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컴퓨터그래픽을 20여분 동안 활용하는 대작.현재 70% 촬영이 진행됐고 오는 7월쯤 개봉된다. 또 제일제당 계열의 씨제이엔터테인먼트도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국산영화5편을 제작지원 및 배급한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할 작품은 태흥영화사의 ‘춘향전’을 비롯해 섬(SUM)프로젝트를 공동 구성한 우노 신씨네 명필름 등 3개 영화사가 기획 중인 작품 한편씩 등이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이들 작품과 지분 출자사인 미국 드림웍스의 작품으로 독자적인 국내 배급 라인을 형성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퇴마록’을 제작지원한 국민기술금융도 올해 50억원을투자해 영화 4∼5편을 제작지원하고 앞으로 해마다 5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용가리’의 제작사인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의 차기 작품 지원 및영상테마파크의 국내외 투자를 위한 ‘엔젤클럽’도 이날 발족했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엔젤클럽’은 CKD 개발금융의 이재동 사장을 비롯해 종근당 그룹 이장한 회장,영풍상호신용금고 신문식 이사,농심 그룹 신동익 사장 등 기업인 10명으로 구성됐다.
  • [사설] 중국 헌법의‘私有’보장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사유제(私有制)를 보장하는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21세기의 새 도전을 위한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된다.지난 15일11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한 중국의회 전인대는 사유재산제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등 사유경제의 위상을 중국식 시장경제의 기본틀로 격상시킨 것으로 보도됐다. 이러한 결정은 중국 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며 경제적 실리(實利)가 사상적 이데올로기에 우선하는 방향으로 중국 국가정책이 운용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이번 헌법개정은 또 사유제 보장과 더불어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론을 당 지도노선으로 명기토록 해 그가 지난 78년 이후 추진해온개방·개혁노선의 완결판이란 의미도 지닌다. 지금까지 중국의 사유개념은 사회주의 경제의 핵심인 공유제를 부분적으로보완하는 수준이었다.그러나 사회주의 체제 50년 만에 사유제가 공유제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 대변혁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창업이 크게 촉진될 것으로전망된다.중국은 헌법 개정에 이어 연내 사영(私營)기업법을 제정하기로 했으며 창업절차 간소화,금융·세제지원 강화 등 민간경제 활성화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민간기업들이 우후죽순식으로 증가,중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그동안 매우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뤄왔다.동아시아를 비롯,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고통을 받는 기간에도 연평균 8∼9%의 고성장을 기록했다.외환보유고도 1,500억달러로 세계 2위다. 그러나 국유기업 개혁과정에서 최근 실업이 크게 발생하고 동남부 해안지방과 내륙의 소득격차가 심화되는 등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적잖이 드러난 것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이번 헌법개정의 배경은 단기적으로 성장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실업을 줄이고 외국 민간기업의 대중(對中)투자를 부추기는 등 경기를 더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헌법개정을 계기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순조로울 전망이다.주룽지(朱鎔基)총리는 전인대 폐막 직후 위안화 평가절하 불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그러잖아도중국의 저가(低價)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로서는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중국 민간경제의 확충은 종국적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우리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전략을 강구하는 일이 시급하다.
  • IMF한파, 광고시장 판도 바꿨다

    IMF한파가 광고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지난 해 방송광고 규모는 97년보다34.6%가 줄었다.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광고를 비용으로 생각해 불황기에광고비를 우선적으로 줄였다.반면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과당경쟁이 벌어진 이동통신업체만 방송광고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결과 SK텔레콤 등 관련업체들이 최대 광고주로 부상했다. 광고회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맥켄에릭슨,제일보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외국 합작사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지난 해 광고시장의 판도변화를 살펴본다. ●전자는 줄이고 통신업체는 늘리고 LG전자와 대우전자 등 유력 전자업계는광고주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삼성전자는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지키기는 했으나 전년도에 비해 광고비를 38.8% 줄였다. 침체된 광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이동통신 관련업체들이었다.이들은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광고전을 벌였고 100%가 넘는 광고비 증가를 나타낸 회사도 있었다. 97년 10위였던 SK텔레콤이 전년보다 38.4% 늘어난 310억원을 광고에 사용해 2위로 껑충 뛰었고 LG텔레콤은 141%가 늘어난 218억원을 썼다.한솔PCS는 13위,신세기통신은 14위를 기록했다. 농심(4위)과 기아자동차(15위)는 특이한 케이스다.‘IMF 특수’로 농심의간판제품인 신라면을 비롯한 라면제품과 장수제품인 새우깡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광고비도 늘었다.기아는 97년 7월 부도유예 뒤 거의 광고를 하지 않았으나 98년 슈마 카니발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광고를 해 방송광고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류섬유업종이 81.3% 줄었다.나산 신원 등 국내 대표 의류업체의 부도와 경영난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이밖에 가구,주방기구와 건설·건재업종이 경기침체로 70% 정도 광고가 줄었다. ●신생 광고대행사의 약진 제일기획 LG애드 대홍기획 금강기획 등 ‘빅 4’의 순위는 변함이 없다. 눈에 띄는 것은 웰콤의 약진이다.지난 해 다른 광고회사들은 두자리 수의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데 비해 이 회사는 -3.6% 성장을 유지했다.96년 10위,97년 8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5위까지 기록했다.현재 웰콤은 마티즈 한솔PCS 등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다음이 맥켄에릭슨.61.7%의 성장률을 보여 광고대행사 중 7위가 됐다.한국코카콜라와 98년 염색약 ‘로레알’에 이어 99년 ‘메이블린 뉴욕’ 등 맥켄에릭슨은 올해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외 매일유업,데이콤 시외전화 광고제작을 맡은 애드벤처월드와이드가 120% 매출액이 늘었고 97년 신설된 이후 한국통신 국제전화,밀리오레 등 굵직한고객을 확보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의 움직임에 광고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 [외언내언] 영국여왕의 방한

    지난 92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 40년을 맞았을 때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 기념문서들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위를 지킨 군주로서 그는 1,000년 역사를 지닌 영국 왕의 자리에 활력소를 불어넣었고 대영제국을 영연방으로 순탄하게 변화시키는 외교적 역할을 발휘했다’고 찬양하기를 멈추지 않았다.유럽의 다른 나라 왕실들이 공산주의의 물결에 밀려 붕괴한 데 비하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의 왕위와 위엄을 굳건하게 지켜오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그는 연합왕국의 왕인 동시에 자치령 각국의 왕이며 다시 구(舊)제국에 속해있던 독립국 결합체인 코먼웰스의 수장으로서 ‘군림은 하되 통치하지는 않는다’는 전통을 지켜 실제의 정치에는 관여하지않고 있다. 그러나 1년에 두 번으로 제한된 국빈 방문으로 국제 친선에 기여하고 있다.지난 86년,베이징(北京) 방문 때는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여왕으로서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계기를 만들었고 94년에는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빈간의 잇단 불화와 추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방문하여 꿋꿋한 왕실의 체모를 과시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영 국교 재수립 50주년 기념으로 4월 1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온다.엘리자베스 여왕의 해외방문엔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 언론의 열띤 취재보도가 따를 것이다.이번 여왕의 한국 방문에는 영국 왕실출입기자 50여명과 세계 각국의 기자 10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어서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TV화면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방한 스케줄은 이른바 작은 문화답사의 형태로 국립묘지 참배와 金大中대통령 면담후 서울 미동초등학교에 가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이화여대와 인사동 거리,남대문시장을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국악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도 찾아가 ‘서양음악사가 짧은 한국에서 어떻게 가르치기에 그처럼뛰어난 음악가가 많이 나오는지’도 확인하고 싶어한다.그리고 사흘째인 21일에는 73세 생일을 맞아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담연재(澹然齋)에서 전통한식으로 차려진 생일상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한국의 양반 마을에서 신사의나라에서 온 영국 여왕의 생일맞이는 동양과 유럽의 조화를 새삼 실감시킬지도 모른다. 물론 영국 여왕의 한국 방문은 한국으로선 전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과연 인사동과 남대문시장,안동의 하회마을에서 동양적 정취를 흠뻑 맛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우리에겐 보여줄 것이 적다는 게문제인 것 같다. 이세기 논설실장
  • 정부 투자기관 상임이사제 부활…세대교체 예고

    정부투자기관의 상임 이사제 부활로 공기업 본부장들이 대거 퇴진하고 새로운 얼굴의 상임 이사진이 경영 일선에 전면 부상하는 등 정부투자기관에 인사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9일 정부와 정부투자기관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 발효 이후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획본부장 등 본부장 7명을 전원퇴진시키고 내부승진을 통해 상임이사 6명을 새로 임명했다. 도공 관계자는 “본부장직 폐지를 계기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기존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 했다”며 “곧 대규모후속인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지공사도 최근 예상을 뒤엎고 지역지사장 2명을 상임이사에 발탁,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으며 대한주택공사는 사업본부장을 전격 퇴진시켰다. 이밖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도 앞으로 상임이사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새로운 인물을 경영 일선에 내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강도높게 진행되는 공기업 구조조정 작업과 맞물려앞으로 나머지 공기업 임원진 인사에도 상당한 변동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공기업 책임경영제 정착을 위해 지난 2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을 개정,상임이사제를 부활시켰다.기존의 공기업 본부장은 임원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 소속직원으로서의 신분이 자동 연장되는 형태여서책임경영제 정착에 장애물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전경련 건의…수출 상위10개품목 집중지원 요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무역흑자 목표를 정부가 정한 250억달러보다 많은 300억달러로 늘려잡고 수출증대를 위해 종합상사의 수출 선도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한시적으로라도 수출상위 10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수출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최소한 격월로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지난 2월 수출이 14년만에 최대 폭인 16%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수출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수출확대가 구조조정에 우선하는 제1의 경제정책이 돼야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99년도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건의’를 마련,정부에 건의했다. 이 건의에서 전경련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환율안정,수출부대비용 인하가 필요하며,특히 수출의 50%를 맡고 있는 종합상사의수출 선도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종합상사에 대해 ■한국은행의 무역금융 허용 ■부채비율 적용기준의 완화 ■여신한도 폐지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수출용 원자재의 수입관세 무세화 또는 인하와 과다한 행정규제 폐지 등에초점을 맞춘 수출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權赫燦 k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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