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활력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신성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82
  • [LOOK 아시아]4부 21세기 변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0년 ‘우리가 10년 뒤에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이 회장 말처럼 우리의 성장동력이었던 조선 철강 섬유 등 전통산업이 첨단산업에 밀려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고부가가치산업 창출이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과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치열한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이런 점에서 최근 정·재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제조업·서비스업의 산업구조 개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산업의 세계적 위상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세계적 위상은 그리 낮지 않다.2001년 기준으로 조선 세계 2위,반도체 3위,섬유·석유화학 4위,자동차 5위,철강 6위 등이다.그러나 고가첨단제품은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고,저가범용 제품은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학습과 모방에 의한 따라잡기전략(catch-up)을 선도전략(front-runner)으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제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 최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등이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을 정했다.스마트홈(홈네트워크 등),디지털가전(차세대 디지털TV 등),Post-PC(텔레메틱스 등),비메모리반도체(인텔리전트SOC),전자부품소재(유기EL등),바이오(바이오신 소재),BIT융합기술(바이오칩 등),항공우주(다목적헬기 등) 등이다.이들 성장 동력산업으로 2012년까지 생산 3665억달러,수출 188억달러,75만 70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은 “2010년 산업 4강,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 한국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국가혁신시스템을 일류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융합·복합의 시대에는 모든 산업이 성장산업이기 때문에 성장동력을 어떻게 육성하는가 하는 국가혁신시스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를 위해 ‘산·학·연 R&D 클러스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선진국의 모델을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호 무역연구소 무역전략팀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54%에서 2010년에는 3.26%로 높아지는 등 세계속의한국 위상은 수출 여부에 달려 있다.”며 “수출을 주도할 세계일류 상품의 개발과 함께 새로운 수출동력을 창출할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산업 육성이 관건 서비스산업은 2001년 GDP의 54%,고용의 62%를 차지할 만큼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1990년대 이후 고용창출은 서비스산업이 거의 주도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체계적인 분석이 뒤따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2001년 서비스산업 분야별 TF팀을 구성해 세제·금융·물류·유통·사업서비스·기술계학원·SI·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스포츠·디자인 등 11개 분야의 경쟁력강화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 대비해 중점분야를 선정했고,디자인·직업훈련·산재보험·종자·종묘·해운·환경·SI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법률·교육·의료·문화 등 사회문화 분야는 주무부처별로 협의를 거쳐 추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일본처럼 국가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재점검을 해봐야 한다.”면서 “특히 외국인투자자를 위해 각종 규제 철폐및 완화조치를 취하고,서비스업을 제조업과 차별화하는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병철 기자 bcjoo@ ■싱가포르·일본 국가전략 우리나라의 경쟁상대인 싱가포르와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21세기 국가생존전략 등을 짜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난 2월 2018년까지의 향후 15년간 국가전략을 담은 보고서(싱가포르 국가비전 2018)를 발표했다.‘지역허브국가’‘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제조업 육성정책으로 전기,화학,생의학,교통 등을 4대 중점 육성 분야로 정했다.전기는 광산업,나노테크의 R&D(연구 개발) 및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교통은 바다와 항공의 연계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항만하역서비스를 특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분야는 기존의 강점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무역은 국제무역허브로,물류는 선도적인 국제통합 물류허브로,IT는 디지털허브로,금융은 금융센터 육성 등으로 구체화시켰다.특히 서비스인력의 전문교육을 강화하고,취업 이후 재교육 과정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관광산업의 경우 국제호텔경영학교를 설립해 석사학위과정을 신설했다. ●일본 정부가 아닌 경제단체인 경단련이 국가전략비전을 제시했다.80년대 일본의 힘을 상징하던 ‘Made In Japan’에서 탈피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세계의 힘을 활용하여 일본이 창출하는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한 ‘Made By Japan’이 핵심이다. 동아시아 유대강화로 글로벌경쟁에 도전한다는 차원에서 ‘5가지 자유’와 ‘2가지 협력’을 전략으로 삼았다. ‘5가지 자유’는 동아시아 자유경제권내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서비스·사람·자금·정보 등 5개 생산요소의 이동을 자유화하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상품·서비스무역 균형성장 ‘복합무역’새 가능성 제시 현오석 무협 무역연구소장 지금 세계 경제환경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은어느 국가도 예외없이 경제전쟁이라는 전장(戰場)으로 내몰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경제의 급격한 부상은 세계경제에 또 하나의 새로운 충격을 가하며 우리나라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산업의 살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우리의 수출시장은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다.지난해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0.8%,18.3%에 이르렀던데 비해 우리는 각각 3.1%,4.6% 수준에 머물렀다.또한 중국은 이제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무서운 기세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과의 기술격차가 점차 소멸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곧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우리 수출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수출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들 수 있다.이 결과 지난 2월의 교역조건은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상품을 고부가가치화하려는 노력을 상대적으로 게을리한 결과 단순 저가제품의 물량 중심 수출구조를낳은 것이다.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수출구조에서 벗어나는 한 차원 높은 무역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이러한 의미에서 복합무역이야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 복합무역이란 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이 균형을 이루면서 상호 보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과거 원자재를 수입해 이를 단순 가공하여 재수출하는 식의 전략과는 차원을 달리한다.이미 세계 경제의 흐름은 지식집약·소프트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선진국일수록 서비스 산업이 전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무역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 서비스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기는 했으나 만년 적자국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7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결국 우리가 상품무역으로 힘들게 벌어들인 외화가 서비스 무역으로 인해 안타깝게 새나가고 있는 것이다.휴대전화는 한 대당 가격의 5∼10%가 로열티로 해외에 나가고 디지털TV의 경우에는 대당 20∼25달러가 해외에 지불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물류,관광,금융,교육 등의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복합무역을 실현함으로써 우리 무역의 폭을 넓혀나가야만 한다.이미 동북아 경제중심의 실현은 신정부의 핵심과제로 채택되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무엇보다 우리는 물류와 관광의 동북아 중심지가 되기 위한 천혜의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항·광양항과 인천공항을 활용해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물동량을 흡수하면서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항만에서 컨테이너를 환적하는 것만으로도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의 소득이 생긴다.또한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중국과 일본 등 인근의 잠재 관광수요를 우리의 관광수입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이와 더불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즉,동북아 경제중심 전략에 있어 복합무역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의 발전은 단순히 서비스 수출의 증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고도화를 더욱 촉진해 상품무역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물류산업의 발전은 수출산업의 물류비 절감을 가져올 것이고 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제고된다면 이는 곧 수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다.물론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꾀하면서 동시에 정보기술(IT),나노기술(NT),생명공학(BT) 등의 차세대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에도 적극 투자해 제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이렇듯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접목을 통해 제조업을 고도화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서비스 산업의 개발을 통해 복합무역을 실현해 갈 때 우리산업의 새로운 활로는 열릴 것이다.
  • [맛 에세이] ‘채소의 왕’ 양파

    양파를 수확할 철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건설하던 노동자에게 지급된 식품 중 양파는 내일의 활력을 가져다주는 성스러운 먹거리로 나온다. 각종 음식의 부재료로 쓰이는 향미 채소 양파.독특한 향은 음식의 풍미를 높여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도와준다. 특유의 매운맛은 유화프로필 때문이다.이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혈전을 예방하고 해소하며,당뇨병을 치료하고 살균과 암예방에 효과적인 자연산 항균제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19세기 말까지도 선원들에게 양파를 제공했다.양파는 오래 항해하는 동안 신선한 야채를 먹지 못해서 생기는 괴혈병을 막아주었다.이제 양파는 뛰어난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6년도 한 외국 통신사의 뉴스에서 이란 북부에 사는 88세의 ‘알리 아크발 바이크리누’라는 노인이 160번째 결혼한다는 보도가 실려있다.건강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나의 신체는 아직 20대이다. 성적으로 내가 전혀 쇠퇴함을 모르는 건,날마다 1㎏이나 되는 양파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노인의 윤리적,도덕적 문제는논외로 치고 정력만은 대단한 것 같다. 그의 식생활에서 특이한 것은 18세때부터 먹었다는 양파이다.양파를 매일 1㎏(양파 5개),일년에 365㎏을 먹은 것이다.보통 사람의 양파 소비량은 일년에 약 10㎏이니 보통 사람보다 36배나 많은 양파를 먹은 셈이다. ‘야채의 왕’으로 불리는 양파는 조리법에 상관없이 약용효과가 있으며,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중국 사람들은 돼지고기 요리를 즐기면서도 성인병이 적기로도 유명하다.여러 가지 향신료를 쓰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요리에 양파를 사용한다. ‘양파를 많이 썰면 눈이 커져 미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양파를 썰면 매워 눈물이 나기 때문에 나온 말인데 양파를 써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물에 담근 채로 껍질을 벗기고,차게 해서 썰거나,이따금 칼과 양파의 단면을 물에 적셔가면서 다지면 된다. 양파는 무기질과 당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익히면 달착지근한 맛이 더욱 난다.양파 속에 고기를 채워 넣고 쪄낸 ‘양파찜’,느끼하지 않은 술안주로 좋은 ‘양파돼지고기조림’,양파에 통조림참치를 넣어튀긴 ‘양파참치튀김’은 아이들까지 좋아하는 반찬이 된다. 민간요법으로는 잘게 썬 양파를 머리맡에 두면 불면증이 없어진다 하고,동상에 양파와 소금으로 문지르면 차가운 기운이 빠진다고 한다.건강과 미용을 위해서 양파를 많이 먹자. 김정숙 전남과학대 호텔조리과 학과장
  • 코스닥주가 5일째 상승

    코스닥주가가 인터넷 업종의 주도로 상한가 종목이 118개에 달하면서 급등했다.5일째 오른 것이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0.64 포인트 높은 46.27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61 포인트(3.53%) 오른 47.24로 장을 마감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 2162만주,1조 9556억원으로 전날의 4억 3554만주,1조 5680억원에 비해 8500만주,4000억원 가량 늘었다.거래 대금은 지난 22일의 1조 8949억원을 넘어 연중 최고액을 기록했다.상한가 종목이 118개인데 비해 하한가 종목은 3개에 불과했다.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웹젠은 8만100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14포인트(1%) 상승한 617.65로 마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코스닥에 활력… 단숨에 부호로 / 발레리나 출신 이수영 마이클럽 사장

    당신이 6년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면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다 교수가 되는 ‘기득권 세력의 길’로 갈까,아니면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에두를까. 마이클럽 이수영(李秀榮·37) 사장은 후자를 택했다.1995년 전설적인 무용수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뉴욕대에서 예술학 석사까지 받고 돌아왔지만 몇년씩 시간강사로 ‘보따리 장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게 느껴졌다. 대학에서 강의하고,공연을 기획하는 등 무용가로서 틀에 박힌 길을 가면서 영어강사,방송국의 리포터로도 일하며 순수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고민했다.발레 게임을 개발해 보면 어떻겠냐고 게임회사를 찾아갔던 것이 96년 미리내의 해외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한 계기가 됐다.무용과 게임은 같은 문화콘텐츠라서 서로 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돌풍 ‘웹젠’주식 38만주 보유 2년간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난 뒤에는 외국계 컨설팅회사 GMBR 국제금융부 부장으로 근무했다.2000년 1월 미리내에서 일하며 알게 된 게임개발자 3명이 회사를 만들자고 찾아왔다.이중 한 명이 고졸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낳은 김남주(32) 현 웹젠 사장이다. 2000년 4월 4명이 시작한 게임회사 웹젠은 삼차원 온라인게임 ‘뮤’를 개발했다.2001년 유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신비한 전설의 대륙 ‘뮤’를 따서 이름붙인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의 SF 판타지로 접속자들을 끌어들였고 중국,타이완까지 진출했다. 지난 15일 웹젠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 경쟁률은 1434.5대 1이었다.무려 3조 3050억원이란 천문학적 자금이 몰렸다.웹젠의 보통주 38만주(15.29%)를 보유한 대주주 이수영씨는 단숨에 120억원의 부호가 됐다.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공모가(3만 2000원)의 두배인 6만 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인 7만 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시가총액도 24위(2500억원)에 오르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웹젠의 적정주가를 13만원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의 재산은 494억원으로 뛰어 오른다. 부자가된 기분을 묻자 이씨는 “아직 부자가 안 됐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돈은 1년이 지나면 수중에 들어오고 어떻게 쓸지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본인은 투자가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요즘 그는 밀려드는 인터뷰 공세와 투자요청 전화에 시달려 연신 하품을 할 정도로 피곤하다.그동안 동문회에도 한번 가지 않을 정도로 등한시했던 모교인 세종대의 교수로부터 전화가 오고 대학 동기들도 “잘 됐다.” “그럴 줄 알았다.”며 앞다퉈 축하를 해줬다. 그가 지난해 9월 성공한 게임회사 웹젠을 갑작스레 떠날 때는 말도 많았다.대주주와 갈등설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난 11월 ‘선영아 사랑해’란 광고로 유명한 여성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 사장으로 다시 변신했다. 마이클럽은 최근 동호회를 다른 사이트로 옮긴 운영자를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고소해 논란이 됐다.이 문제에 대해 이씨는 “개인과 회사와의 싸움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동호회를 옮기는 것은 뭐라 말 할 생각이 없지만 수만명의 네티즌이 몇년 동안올린 글을 무단으로 옮기고 삭제한 것은 저작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길 찾는 사람들의 역할모델 희망 요즘 마이클럽에는 ‘사장이 돈 벌었으니 서버 좀 늘려 달라.’는 글이 종종 뜬다.사장이 되기 전부터 마이클럽 이용자였다는 이씨는 여전히 게시판에 글도 쓴다고 한다.아이디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마이클럽의 시스템 장애와 속도 문제는 개선 중이니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음양의 조화를 위해 9대 1에 달했던 마이클럽 직원들의 여·남 비율은 6대 4로 정상화(?)시켰다.현재 직원수는 50여명. 마이클럽 사장으로서 그의 목표는 기업 공개다.오는 8월에는 새롭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기존 포털사이트들이 서로 서비스 베끼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궁금해 하자 기다려 달라고 장담했다. 이씨는 다양한 경험을 한 본인의 얘기가 경직된 한국사회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기대했다.유학을 마치면 교수가 되고 기득권 세력에 입성하는 정해진 길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역할 모델이 되기를 희망했다. ●아직 미혼… 주량은 소주 2병 아직 미혼인 만큼 결혼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능력 없어 혼자 사는데 자꾸 물어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웃어넘겼다. 성공한 여성사업가가 됐지만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자신감이 들었다고 한다.사업 초기에 주주들을 만나 설득할 때도 ‘나를 만나는 주주가 운이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확신에 넘쳤다.벤처기업을 이끌면서 직원,주주,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자주 어울려 술을 마시다 보니 주량이 소주 2병이나 된다. 이씨는 사업이라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부문에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경험을 쌓고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마이클럽이 코스닥에 등록되면 그는 또 어떤 새로운 길을 갈까.“국가정보원에서 로비스트나 스파이로 일하며 해외에 나가 국가에 도움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발레리나로 시작해 벤처기업 사장이 된 이씨의 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윤창수기자 geo@
  • 무의탁 노인 ‘모범택시 나들이’/ 마포구, 100명 파주등 관광

    무의탁 홀로노인들이 모범택시로 공짜 나들이에 나선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거주하는 무의탁 노인 100명은 20일 하루종일 친구들과 모범택시를 타고 경기도 파주 등지를 돌며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노인들은 이날 오전 9시 구청 광장에서 60대의 모범택시에 나눠타고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금강산랜드 온천’ 등지를 찾는다. 나들이에는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구 보건소 의료진 2명을 비롯해 녹색어머니회 자원봉사단 40명 등 모두 2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한다.경찰 차량의 보호도 받으며 편안하고 기분좋은 외출을 즐기도록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노인들은 온천욕에 앞서 간단한 건강검진도 받는다.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과 2시간 정도의 야외무대 공연관람도 즐긴다.물론 푸짐한 선물도 마련됐다. 노인들의 ‘즐거운 외출’은 마포구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마포모범운전자회(회장 이길만)는 봉사활동을 위해 모범택시 60대의 운행을 하루동안 중단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1500만원이 넘는다.올 가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나들이 행사도 계획 중이다. 박재성 마포구 자원봉사팀장은 “평소 교외 나들이 기회가 거의 없는 홀로노인들에게 활력이 될 것 같아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역내에 거주하는 홀로노인 700여명 모두가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프로야구 / 이종범 “현대 사냥 내게 맡겨”

    “내가 현대 잡는 선봉장” 기아가 13∼15일 강호 현대를 호랑이굴(광주)로 불러들여 선두 도약의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 전부터 지난해 우승팀 삼성과 함께 ‘양강’으로 일찌감치 지목된 기아는 초반 이종범(사진)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삼성과 함께 치열한 선두 각축을 벌였다.하지만 이종범의 불방망이가 식으면서 공수에 걸친 팀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쳐 선두권에서 밀려나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3·4위를 오르내리는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이종범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큰 것. 초반 맹타로 올시즌 ‘큰 일’을 해낼 것 같던 이종범은 박재홍과 장성호의 부상으로 최근 톱타자에서 3번타자로 나서는 등 해결사 몫까지 해야 하는 부담 속에 방망이가 주춤거렸다.하지만 11일 문학 SK전에서 1회 좌전 안타를 뽑아 이현곤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린 뒤 팀이 2-1의 한점차 리드를 지킨 6회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이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려 타율 .310(타격 14위)으로 그런대로제몫을 했다.하지만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게 사실. 또 ‘대도’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팀 공격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시즌 도루 8개째를 기록,박용택(LG) 조성환(롯데)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것. 톱타자 이종범이 출루만 한다면 해결사는 지난해 타격왕 장성호.손가락 부상으로 한때 결장했지만 SK전에서 5타수 3안타를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64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 기대를 부풀린다. 하지만 기아와 맞붙는 현대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최근 투타에서 균형을 이루며 우승 후보로서 손색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 현대 공격의 핵인 심정수는 최근 무서운 파괴력을 선보여 부진한 기아 마운드가 그의 강펀치를 어떻게 막아낼지 주목된다. 심정수는 홈런 단독 선두(11개)를 비롯해 타점(32개) 장타율(.725) 출루율(.466)에서 각 1위에 올랐고,타율도 .358로 2위에 오르는 등 타격감이 절정이다. 게다가 마운드에서는 현재 최다승인 6연승을 질주하는 정민태와 5승의 외국인 특급 쉐인 바워스 등이 확실한 선발 몫을 해내고,지난해 구원왕 조용준(12세이브포인트)이 건재하다.따라서 팀 전반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이종범의 활약 여부가 기아의 선두권 도약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초보 마라토너 준비 이렇게 / 마라톤, 식이요법 실패땐 지옥훈련도 ‘말짱 도루묵’

    신록의 5월,전국이 달리고 있다.국내 마라톤 마니아는 100만명.조깅 인구까지 합하면 뛰는 사람이 200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5월에는 마라톤 대회도 많다.오는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출발,총 21㎞를 뛰며 되돌아오는 대한매일하프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이 달에만도 전국적으로 20여개의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도전자들은 대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훈련 거리를 줄이거나 스피드 보충을 통해 훈련량을 조절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식이요법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마라토너의 에너지원인 식사 계획이 올바르지 못하면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훈련량을 조절하는 것처럼 영양도 조절해야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식이요법, 20km는 4일전엔 시작해야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려면 경기 시작 7일 전에,5㎞나 10, 20km를 달리려면 4일전에 식이요법 계획을 세워 시작하는 것이 좋다.7일 전부터 훈련량을 줄이는 풀코스 도전자는 훈련 거리를 1.6㎞ 감소시킬 때마다 열량 섭취량을 100㎉ 가량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경기 6일 전에는 과식하지 않으면서 허기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먹어야 한다.5일 전부터는 특히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단축 마라토너는 경기 4일 전부터 식이요법을 시작해야 한다.고탄수화물·저단백질·저지방 음식으로 바꿔야 하는데 찰밥과 빵,시리얼이 대표적인 음식이다.그동안 훈련량을 줄여왔기 때문에 경기 3일 전쯤이면 활력이 떨어진다.수분이 글리코겐과 함께 근육에 축적되므로 몸무게가 늘 수도 있다. 경기 이틀 전, 영양 조절에 실패하기 십상이다.경기가 열리는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생활 리듬이 깨지기 때문.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숙소 근처의 식당이나 식료품점을 알아두고 고탄수화물 음식을 준비해 가면 좋다.음주는 금물. 경기 하루 전에는 휴식을 취하고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글리코겐 저장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평소 먹던 음식도 여러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밤에는 800∼1000㎉ 가량을 섭취해야 한다.새로운 음식은먹지 않는 게 좋다. ●경기당일 커피·탄산음료는 금물 경기 당일 아침 식사는 가볍게 한다.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지구력도 높아진다.그러나 경기시작 2∼4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커피나 탄산음료는 금물이다. 경기 도중에는 10∼20분마다 ½∼¾컵 가량의 물을 마셔준다.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기에서는 30분마다 25g 정도의 탄수화물이 소비되므로 오렌지 주스 1잔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경기가 끝나면 바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다.근육은 운동 후 1시간 이내에 탄수화물을 가장 잘 흡수한다.경기가 끝난 뒤 15분 이내에 50∼100g의 탄수화물 섭취가 좋다.액체 상태에서 시작해 건포도와 빵과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마라토너들이 섭취해야 하는 ▲탄수화물 음식은 찰밥·빵·국수·시리얼·과일 ▲단백질 음식은 기름기가 적은 고기류·생선·우유 및 유제품·콩 등이 있다.버터·갈비·참기름 등과 같은 기름진 음식,섬유소가 많은 음식,가스가 차는 식품은 평소 섭취하고 대회 직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정구명 서울보건대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씨줄날줄] ‘잡초론’

    노무현 대통령이 어버이날을 맞아 500만명에게 보낸 전자우편 공개편지에서 ‘잡초론’을 제기해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노 대통령은 편지에서 ‘대통령과 의원의 어버이는 국민’이라는 대전제 아래 개혁의 발목을 잡거나,지역감정으로 득을 보려들거나,혹은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을 잡초로 지목했다.국민들에게 때가 되면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는 농부의 마음을 가져달라고 주문함으로써 잡초 정치인들의 정치권 퇴출을 겨냥했다. 흔히 잡초는 경작지에서 재배하는 식물 이외의 풀을 통칭하는 말로,식물계의 천덕꾸러기이다.농작물이 자랄 공간을 차지하고,양분과 수분을 빼앗아 작물의 생장을 방해한다.한여름 뙤약볕에서 농부가 잡초와 씨름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잡초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생육이 빠르고 번식력이 강할 뿐 아니라,종자의 수명 또한 길다.그래서 곧잘 끈질긴 생명력에 비유되기도 한다.우리가 하찮고 보잘 것 없지만,질기고 강한 생활력을 자랑하는 민초(民草)들의 삶을 ‘잡초 같은 인생’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러한 속성에서 연유한다. 노 대통령이 잡초론을 피력하면서 의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의원이 잡초과에 속하는지 알 길은 없다.그러나 정치권이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 야단법석인 걸 보면 뭔가 켕기는 의원들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도둑이 제 발 저리는 이치와 매한가지다.하기야 철새·구태 의원들의 지난 3년동안 의정활동을 꼼꼼히 짚어보면 잡초론이 뜬구름 잡는 얘기만도 아닌 듯싶다. 사실이 이럴진대,총선을 11개월 앞둔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클 법도 하다.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의원들 말고는 아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으리라.그렇더라도 하필 이 시기에 정치권과 쓸데없는 긴장을 야기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전쟁터에서 장수가 앞으로 나아가거나 물러서더라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하물며 한나라 국정 최고책임자는 말해 무엇하겠는가.또한 노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존중 정신과 당·정분리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 같다. 잡초는 뛰어난 적응력이 밑천이다.자의적인 잡초론이 퇴출대상자들에게 역이용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정치는 때를 교묘히 활용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하지않던가.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프로야구/””2년생징크스 우리에겐 없다””

    “2년차 징크스가 뭐라고요.” 지난해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무서운 아이들’이 02∼03시즌에서도 여전히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투수 조용준(24·현대) 김진우(20·기아) 제춘모(21·SK)와 외야수 박용택(24·LG) 등은 ‘2년차 징크스(Sophomore Jinx)’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며 투·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년차 징크스는 ‘될성부른 떡잎’이 이듬해 부진했을 때 쓰는 말.특히 구질이 노출되고 혹사당한 투수들이 많이 겪는다. 전문가들은 “상대 타자들이 집중적인 분석을 통해 약점을 공략하는 데다 프로가 별 게 아니라는 본인 스스로의 자만심,구단의 혹사 등 세 가지가 2년차 징크스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김광림 광주방송 해설위원은 “1년차 선수들은 겁없이 달려드는 데다 상대 팀에서 장·단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다음 시즌엔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특히 “투수의 경우 젊으니까 한계를 모르고 던지다 보면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징크스에 운 스타들 염종석(30·롯데)과 김수경(24·현대) 등이 대표적.부산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고졸 루키 염종석은 데뷔 당시 무려 17승(9패6세이브)을 따내며 방어율 2.33이란 눈부신 성적을 올렸지만 이듬해 10승10패7세이브,방어율 3.41로 뚝 떨어졌다.어깨부상으로 몇차례 수술까지 받았으며 이후 전성기 때의 구위를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심한 경우에는 선수 생명이 위협받기도 한다. 지난 1986년 신인왕 김건우(40·전 MBC)는 부상에 시달리다 6년만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89년 신인왕 박정현(34·전 태평양)도 비슷한 경우다. ●징크스를 이긴 스타들 하지만 올시즌에서는 징크스를 모르는 선수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우선 조용준은 지난해 구원왕과 신인왕을 한꺼번에 움켜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속 140㎞대의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여전히 최고의 마무리임을 뽐내고 있다.지난 6일 현재 19이닝을 던져 12세이브(1패)로 구원 단독 1위이며,방어율은 0점대(0.95).뿐만 아니라 9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역대 최소인 12경기만에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김진우는 시즌 초반부터 최고 구속 150㎞를 웃도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들을 압도했다.최근 ‘폭행 파문’에 연루된 데다 오른쪽 손목과 손등을 다쳐 2군으로 내려가 있지만 팀의 운명을 좌우할 특급 투수로 평가된다.21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2승(방어율 1.25)을 올렸다.지난해에는 12승11패 방어율 4.07. 제춘모는 현재 7경기 18이닝동안 1승4홀드를 기록,이상열(현대) 정대현(SK)과 함께 홀드 공동 3위에 나섰다.방어율은 3.50.지난해 성적은 9승7패 방어율 4.68. 타자로서는 지난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막판 부상으로 쓴잔을 든 박용택이 눈길을 끈다.팀내 최다득점(13점)과 최다도루 공동 1위(7개)로 LG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타율이 .236로 지난해(.288)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귀띔이다. ●어떻게 극복했나 이들의 공통점은 데뷔 첫 해에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약점을 보완하고,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 조용준의 경우 동계훈련을 통해 껄끄러운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김시진 코치는 “동계훈련을 통해 우선 제구력을 더욱 가다듬고 공배합을 변화시킨 것이 올시즌에서도 변함없이 활약하고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진우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마무리로 나섰다가 실패를 맛본 게 오히려 보약이 됐다.전지훈련을 통해 변화구와 패스트볼의 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활력·기교의 멋진 앙상블 / 양성원·문익주 듀오콘서트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문익주가 1년 만에 다시 듀오 무대를 갖는다.6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남양주시 두물워크숍(031-516-5834)과 9일 오후8시 서울 금호아트홀(02-6303-1919)이다. 양성원이 따뜻하면서도 활력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 인기 첼리스트라면,문익주는 힘과 기교를 바탕으로 한 충실한 음악성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두 사람이 녹음한 ‘코다이 소나타’(EMI)는 올 초 세계적인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2번과 드뷔시의 첼로소나타,베토벤의 첼로소나타 4번,프랑크의 첼로소나타 등을 들려준다.두물워크숍은 1만 5000∼2만 5000원(예매 1만 3000∼2만 2000원),금호아트홀은 전석 3만원. 서동철기자 dcsuh@
  • 日 ‘한국인 무비자 특구’ 갈등

    기쿠치시는 이달부터 가동된 구조개혁특구 모집에 ‘규슈 지역 한정 한국인 무비자’를 지난 1월 제안했다.제안은 “지리적,역사적으로도 깊은 관계가 있는 규슈 지역과 한국과의 교류 촉진을 위해 영구적인 비자 면제가 요망된다.”는 취지였다.그러나 외무성은 ‘특구로서의 대응이 불가능한’ 최하등급인 ‘C’를 매겨 기쿠치시에 회답을 보냈다.회답은 “한국인 불법체류자 숫자는 국적별로 제1위이고,범죄자 검거건수는 제3위”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비자 면제는 곤란하다.”고 불가 이유를 밝혔다.후쿠오카,구마모토 등 7개현으로 이뤄진 규슈 지방은 부산에서 비행기로 40분이면 갈 수 있어 옛부터 한반도와의 교류가 많았다.지금은 벳부온천,아소산,하우스텐보스 등 관광지에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 |기쿠치(일본) 황성기특파원|“규슈지역에 한정해 한국인의 입국비자를 면제하자는 기쿠치시의 특구 제안이 정부로부터 거부된 것은 유감이지만 좋은 목표를 세운 만큼 시 당국은 계속 추진하도록 부탁드립니다.” ●기쿠치市, 지방경제 회생위해 특구신청 지난달 12일 기쿠치 시의회 정례회.마쓰모토 노보루 시의원은 질의에서 한국인 노비자 특구를 추진하고 있는 시 당국을 이례적으로 격려했다. 마쓰모토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누루유 다케요 의원도 시의 특구 구상을 “시대를 앞서가는 활력이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시의 특구 제안은 장래성이 높다.”고 치켜세웠다.그는 “한걸음 나아가 사람과 물건,돈,정보의 활발한 교류와 친선을 위해 한국과의 우호도시 체결을 추진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기쿠치시의 다카모토 노부오 총무기획부장은 “무비자 구상이 실현되면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한국과의 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시는 한국과의 교류 증가에 대비해 한국인 직원 채용을 위한 예산을 의회에 신청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답변했다. 정회에 들어가자 의사당 밖으로 나온 누루유 의원은 본회의를 방청한 기자에게 “한국인 무비자 특구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걸어왔다.그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기쿠치에 오는한국인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거리 만들기에도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일본내 반한파 거센 반발 구마모토현 한복판에 자리잡은 인구 2만 7000명의 기쿠치시.이 소도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월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특구 2차 모집 때 ‘규슈 지역 한정 한국인 무비자’를 신청하면서부터이다.지역 한정 무비자라는 기쿠치시 제안이 아사히신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보도되면서 일약 눈길을 끄는 지자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보도는 뜻밖에 일본 내 반한(反韓)파들의 야유와 조롱의 좋은 소재가 됐다.“보도가 나가고 1주일 사이에 시장을 공격하고 특구 제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항의 메일이 600건도 넘게 쏟아졌습니다.”기쿠치시 상공관광과 직원 쓰루 게사토시는 씁쓸하게 웃는다. 시장이나 시 공보실 메일은 물론 기쿠치관광협회 홈페이지(www.kikuchikanko.ne.jp) 게시판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공격적 메일이 올랐다.어쩔 수 없이 협회는 “사정에 의해 게시판을 일시 폐쇄한다.”는 안내문을 띄우고 게시판의 문을 닫았다.관광협회에 게시판 잠정 폐쇄를 건의한 회원 히구치 마사히로는 “누구나 보는 게시판에 한곳으로 기울어진 특정인의 의견을 싣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와 협회에 쇄도한 항의 메일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다. “한국에서 온 불법 입국자에 의한 범죄는 최근 놀랄 정도이다.일본에 비해 한국인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은 만큼 특구 제안은 지나치게 경솔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익명의 이 메일은 인구 10만명당 한·일 양국의 범죄발생건수를 비교한 자료까지 덧붙여 “무비자 특구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한다.한국인 무비자로 일본인을 상대로 한 살인,강도,강간 같은 흉악범죄가 늘어난다는 메일이 절반 정도이다.어떤 메일은 흉악범죄의 상당수가 재일 한국인이나 귀화한 재일동포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그럴듯한 데이터까지 첨부하고 있다. 다른 유형은 반일 국가이자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는 한국에 무비자를 허용하지 말라는 다분히 정치성을 띤 메일들이다.어떤 일본인은 “한국은 철저하게 반일 교육을 하고 있는 나라이다.납치범죄국가 북한에 원조도 하고 있다.”면서 얼토당토 않은 반대 이유를 들고 있다. ●“한국인 냉대… 시대착오” 비난도 그러나 역풍이 있으면 순풍도 있는 법.일부 반한 단체의 조직적 공세로도 여겨지는 항의 메일의 파도가 한차례 지나가고 최근에는 기쿠치시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찬성’ 메일도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다.항의 메일의 대부분이 익명인 것과는 달리 찬성 메일의 상당수는 실명을 쓰고 있다는 점이 틀리다. 한 일본인은 “외국인을 냉대하면 그들이 오히려 범죄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도 자신의 책임은 생각지 않고 한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감각이야말로 일본을 폐쇄적인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무비자 구상의 관철을 주문했다.다른 메일은 “근거도 없는 항의에 지지 말고 우리 일본인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달라.”고 시 당국을 응원했다. 기쿠치시의 특구 제안을 취재해 온 구마모토 일일신문의 고바야시 요시토 기자는 “무비자 제안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한국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차별적인 내용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市·의회 “비자면제 지속적 추진” 기쿠치시는 찬반 메일에 일일이 응답을 하며 논전을 벌이고 있다.“특구의 필요성을 선전하기 위해서”이다.기쿠치 관광협회도 공격성 메일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 빠른 시일 안에 게시판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의회와 똘똘 뭉쳐 한국인 무비자 실현을 추진하고 있는 기쿠치시는 한국인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4월부터 5곳의 가두 선전탑이나 팸플릿에 한글을 넣고 있다.시청의 상공관광과 창구에는 ‘어서 오세요,기쿠치’라는 한국어 안내판도 달았다. 고토 사다무 상공관광과장이 “일본말에 능통한 한국인 직원을 채용,5월1일부터 근무시킬 계획”이라고 밝힐 만큼 기쿠치시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무비자 추진에 적극적이다. marry01@ ■기쿠치市 후쿠무라 미쓰오 시장 |기쿠치(일본) 황성기특파원|기쿠치시의 ‘규슈 한정 한국인 무비자’ 특구 제안은 수십차례 한국을 다녀 온 후쿠무라 미쓰오(62) 시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제주도 한정 일본인 무비자가 시행되기 시작한 1983년 부부가 제주도 여행을 갔다.“그렇게 편리할 수 없었습니다.당장 일본 전국에 무비자 시행이 어렵다면 한국처럼 규슈 지역만을 우선 실시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후원회장으로 있는 고교 검도부 초청으로 한국 학생을 초청하려고 했으나 “비자 발급이 늦어져 오지 못했던” 쓰라린 경험도 했다.그러나 “일본인이 비자 없이 한국에 가는 것처럼 한국인도 자유롭게 올 수 있도록 하는” 특구 제안의 기폭제가 됐다. 특구 제안은 꽤나 준비를 거쳤다.후쿠무라 시장은 지난해 구마모토 지역 11개 시장 회의에 규슈 한정 무비자 제안을 제출했다.결과는 만장일치 채택.규슈 지역 95개 시장 회의,일본 온천 소재지 시장 회의에도 같은 안건을 붙여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힘을 얻어 지난 1월 중앙정부의 구조개혁 특구 모집에 응했다.그러나 도쿄에서 이런저런 이유가 달린 ‘불가’ 회답이 날아왔다. “정부 지적대로 불법체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그것만 강조하면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아요.치안은 별개입니다.불법체류,여권 위조를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보완책을 세워가면서 추진할 문제입니다.” 무비자가 되면 불법체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의견.“하룻밤 자면 사이 좋아지고 두 밤 자면 서로를 알 수 있게 되듯 교류는 중요합니다.무비자라고 불법체류,범행을 위해 일본에 오는 사람이 늘어날까요?”그의 반문이다. 그는 지금 한국인 무비자 특구를 제안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특구 보도가 나간 날 그의 컴퓨터에 상식 밖의 음해성 항의 메일이 쏟아졌다. 어느날 구마모토 지역 우익계 신문의 기자가 취재를 왔다.피하면 더욱 나쁘게 쓸 것 같아 만나서 이해를 시킬 셈으로 취재에 응했다.“역시 ‘한국인에게 왜 무비자인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독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털어놓는다. 한국인 무비자 실현을 위해 “전략을 바꿀” 셈이다.중앙 정계 정치인과 법무·외무성의 관료들과 만나 ‘왜 안되는지,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공부해 그들이 꼼짝 못할 추가 제안을 하겠다는 복안이다.‘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한국 학생이 규슈로 수학여행올 경우에 한해 무비자를 허용하자는 방안도 내놓을 생각이다. ‘한국인 무비자 운동 제창 추진자’라고 한글 명함을 갖고 있는 후쿠무라 시장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비자가 실현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결의를 다진다.
  • 월1회 토요휴무 한돌 점검/ 경찰·소방·교정직은 혜택 사각지대

    매월 네번째 토요일에 쉬는 제한적인 토요 휴무제가 공직사회에 도입된 지 지난 26일로 꼭 1년을 맞았다.시중은행 등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의 토요 휴무제는 여가활용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공무원들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소방·경찰 등의 특수직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공직사회의 토요 휴무제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넷째 토요일이 기다려져요 중앙부처의 사무관 A씨는 토요휴무제가 적용되지 않는 토요일에는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윗사람의 눈치를 살피느라 평일과 다름없이 오후 늦은 시간에 퇴근한다.그러나 넷째 토요일은 철저히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날로 정해두고 있다. 6급 공무원 B씨도 “토요휴무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주말이면 TV를 보거나 밀린 잠을 자기 일쑤였다.”며 “요즘은 가족과 함께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생활상 과천의 경제부처에 근무하는 사무관 C씨는 토요휴무일을 책 출판작업에 활용한다.그는 “업무와 관련된 책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데,출판에는 자료수집에서부터 원고작성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쉬는 토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출판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급 공무원 D씨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 주말반에 다닌 지 벌써 4개월째다.그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계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주변에도 어학이나 자격증 학원에 다니는 동료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토요 휴무제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기관은 모두 880개(본청 44개,소속기관 836개)이다.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파출소와 소방서,우체국 등과 토요전일근무를 하는 대전청사,교육청 등은 제외됐다. 지방의 경우 189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3개,기초 176개)와 소속기관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인천·광주·전남 등 3개 시·도와 56개 시·군·구는 토요전일근무를 하고 있다.지난 1년동안 평균 공무원 휴무율은 중앙기관 92%,자치단체 86% 등으로 나타났다.휴무일에 방문하는 민원인 수는 근무 토요일의 18% 수준이었다.이들중 대부분은 증명서 발급이 목적이었으며,토요민원상황실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토요휴무 ‘그림의 떡’ 소방·경찰·교정직 등은 토요휴무제가 도입된 뒤에도 2∼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연휴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소방공무원 E씨는 “가족과 나들이를 가면 당장 다음 근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며 “올 어린이날도 아이들과 함께 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 F씨도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한달에 한번 있는 휴무토요일에 쉬기가 쉽지 않다.”면서 “쉬는 날 직원들을 불러내 일을 시키기도 눈치가 보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공무원들은 본격적인 토요휴무제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한 화장품생산업체 임원 G씨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토요휴무를 반납,매주 토요일마다 근무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어려울수록공무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쉬는 데만 너무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박춘규 중앙인사위 공보담당 기고 #금요일 오후 5시 이제 한시간 후면 퇴근이다.내일 할 일까지 끝내야 하니 좀더 서둘러야 한다.내일은 한달에 한번 있는 휴무 토요일.연이틀 쉴 수 있는 주말이다.첫 토요 휴무일에는 집에 있는 것이 익숙지 않아,집에서도 컴퓨터를 붙잡고 일을 뒤적였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한달 전부터 토요 휴무일에 할 일들을 계획하게 된다. 내일은 세살배기 아들 성호에게 동물들을 보여주기로 했다.우리에 갇혀있는 동물들이 아닌,토끼·강아지같은 동물을 직접 만지고 함께 놀 수 있는 동물원으로 가는 것이다.인터넷을 뒤져서 봄나들이 장소로 테마동물원을 골랐다. #토요일 오전 7시 여느 토요일 같으면 출근 준비로 부산했겠지만 오늘은 다르다.나들이 가서 먹을 김밥과 과일,동물 먹이를 챙겨 서둘러 집을 나선다.아담하고 작은 동물원이지만 우리안에나 갇혀있을 법한 동물들이 모두나와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오랑우탄,토끼,뱀,다람쥐 등의 동물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먹이도 주고,잔디밭을 함께 뛰어다니며 놀다 보니 어느덧 반나절이 지나갔다. 동물원 곁에 있는 소나무숲에서 싸온 도시락을 펼쳐놓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했다.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라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는 아이를 보며 그동안 갖고 있던 미안함이 조금은 풀리는 듯 했다. #토요일 오후 10시 성호는 너무나 신이 났던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곯아떨어졌다.민간기업에 다니는 남편은 매주 토요일 쉬는데 공무원인 나는 한달에 한번밖에 쉴 수 없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그만큼 토요일 휴무는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데 절호의 기회다.언제쯤 주5일 근무제가 완전 실시돼 공무원들도 편안한 주말을 보낼까.
  • 한나라 / 보수 ‘목청’ 개혁 ‘눈치’

    “어휴∼안 잘리게 됐어…” 24일 밤 국회의원 재·보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던진 농담이다.선거에서 졌다면 필연적으로 뒤따랐을 지도부 문책론과 개혁·소장파들의 공세 등 당내 분란을 면케 됐다는 얘기다. ●김무성,“김홍신 나가라!” 당이 활력을 되찾은 가운데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김무성 의원은 25일 의원총회에서 개혁파 김홍신 의원을 거명하며 공개적으로 출당을 주장했다.그는 김홍신 의원이 지난달 개혁당 유시민 전 대표의 후원회에서 축사를 한 것과 관련,“노무현의 승리가 잘됐다고 한 것은 철저한 이적행위”라며 “김 의원은 7년간 몸담았던 당을 위해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당으로 떠나야 한다.”고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을 해선 안된다.”고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의원들 사이에선 “김무성 잘했어.” “출당시켜.”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홍신 의원은 “후원회에서는 흔히 서로 추켜세워주는 것 아니냐.”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아닌 개혁의 승리” 개혁파 진영은 당선자들의 성향을 들어 “한나라당의 승리가 아니라,변화와 개혁 요구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모처럼 승리감을 맛본 당내 들뜬 분위기에 묻힌 상황이다.40대의 한 초선의원은 재·보선 직후 “어,이게 아닌데…”라고 되뇌었다.선거에서 패배하면 당 개혁을 강도높게 외칠 생각이었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는 얘기다.미래연대 대표 남경필 의원은 “당분간 당내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당 개혁을 강조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농사체험 주말농장 인기 / 상추·쑥갓 ‘쑥쑥’ 가족사랑 ‘솔솔’

    행복이 따로 있나요.완벽한 계획도,목돈도 필요없는 주말농장에 가면 가족의 기쁨이 소록소록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끼죠.”봄비가 부슬부슬 오던 지난 20일.주말농장의 명맥을 14년간 이어온 서울 서초구 대원농장에는 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촌의 흙냄새와 푸른 공간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댔다.지난 17일 파종을 시작했으니 많은 농장 가족들에게는 처음으로 주말에 밟는 흙이다.하긴 비 온다고 농사 안 짓더냐.농사를 핑계삼아 비에 흠뻑 젖어 보기도 하고,채소밭에 물 안주어도 되니 오히려 일석이조 인 것을…. 주말농장 경력 6년차 안영민(50·자영업)씨는 이제는 주말마다 흙을 밟지 않으면 ‘발에 가시가 돋는’ 농장지기. “작은 텃밭에서 가족이 함께 채소와 열매들을 가꾸고,그것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 우리 가족의 사랑도 익어가는 것 같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말농장 자랑이다.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성혁(44·회사원)씨와 박선화(44·주부)씨,염정식(46·회사원)씨와 김은경(43·주부)씨 부부도 주말마다 풀내음을 맡은 지 각각2년,3년이 됐다. 고3 학부모라 아이들이 공부는 제대로 하는지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그러니까 더더욱 주말농장을 찾아야 한단다. “공부는 아이들이 알아서 하길 바라야지 부모가 옆에서 ‘해라,해라’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요.여기에 오면 평일에 느꼈던 고3 학부모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가 돼요.”(염정식) “우리 같은 회사원에다 수험생 자녀까지 둔 사람들한테는 주말농장이 스트레스도 풀어주고,휴식도 안겨주면서 유기농 야채까지 주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역할을 하는 고마운 곳이죠.”(성혁) 김은경씨도 얼굴에 싱그러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주말농장이 생활의 활력이에요.한 주라도 거르면 애써 키운 것이 쭉정이가 돼버려 부지런해야 하죠.그렇게 부지런을 떨며 키운 것들을 수확하고 이웃에게 나눠줄 때의 뿌듯함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렵죠.” 놀이동산에서 친구들과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을 법한 아이들도 온몸에 진흙을 묻혀가며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곳곳에 흙이 묻어있는 상추 모종도 척척 안아든다. 이곳에서 10대째 밭을일구고 있는 대원농장주 김대원(49) 회장은 아이들을 보며 농장을 ‘농업예비군 양성소’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 농업경쟁력이란 게 어디서 나오겠습니까.호미와 괭이를 잡아본 사람이 농사를 알고,땅을 알고,환경을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여기는 작게는 일년지대계(一年之大計)인 농사를 배우게 하고 크게는 농림부와 환경부 장관,농경제학 교수 등을 배출하는 바탕이 되는 곳이지요.” 도시민들의 또 다른 휴식처가 된 대원농장에는 5000여평의 땅이 3평씩,1000여개의 작은 텃밭으로 이루어져 있다.주말농장 가족을 모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써 1170개의 텃밭이 주인을 찾았다. 아직도 끊임없는 신청과 문의 전화에 대원농장의 안주인이자 농가주부회의 대모(代母) 최성희(46) 회장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땅을 일궈 직접 채소들을 심고 김 매고 물 주며 땀 흘리다 보면 한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일하는 기쁨을 새록새록 느끼게 된다.또 배추,호박,상추 등의 씨를 직접 뿌리고 김도 매고 가을에는 수확도 손수하면서 자녀들에게 자연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환경의 중요성과 노동의 신성함까지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었다. 최여경기자 kid@ ■알고 시작하세요 주말농장은 우리 조상들이 집 근처에 자투리 텃밭을 이용해 신선한 채소를 직접 재배했던 ‘텃밭 문화’를 재현한 것이다.현재 전국에 3000여개의 주말농장이 운영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말농장과 과수원의 임대 가격은 해당 지역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1만원 안팎이다.1년에 3만∼7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면 3∼5평 정도의 텃밭에서 무,배추,상추,얼갈이,쑥갓,겨자채 등을 키울 수 있다.곳에 따라 농사에 서툰 도시민들을 위해 모종과 씨앗을 제공하는가 하면 수확 때까지 현장에서 농사기술 지도를 해주는 데가 있고,땅만 제공하는 곳이 있으니 사전에 경작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농협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각 자치단체 등이 농장주와 도시민을 연결시켜 주는 등 주말농장 분양에 나서고 있다.보통 이르면 2월,늦게는 4월까지 분양한다.지금도 주말농장을 신청하기에 늦지 않은 시기. 그러나 신청 전에 흙을 만지는 수고와 시간을 꾸준히 투자할 자세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되물어 보자.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 주말농장뿐만 아니라 주말 과수원,주말 목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과수원은 사과,배,복숭아,포도,감,밤,유자 등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임대 기간은 1∼3년이다.참여 회원당 5그루 정도 분양한다. 목장은 주로 사슴 종류를 개인에게 1∼3마리 정도 분양하지만 꽃사슴 1년생의 경우 최소 50만원,위탁관리비 1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농협 홈페이지(nonghyup.com)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agro.seoul.go.kr)에서 각 농장에 대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주말농장닷컴(www.jumalnongjang.com),검단산 주말농장(www.gumdansan.co.kr),덕소주말농장(www.ok-farm.com),쉼터주말농장(www.swim-teo.co.kr),우림주말농장(www.woorimfarm.com) 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 中企 중동수출 ‘기지개’

    이라크 전쟁이 조기 종결되면서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중동수출 애로사항은 지난달 말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 최근에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중기청 판로지원과 관계자는 “수출상담 중단이나 선적 중단,결제 지연 문제가 속속 해결되면서 일부 중소기업들은 조업 정상화 차원을 넘어 특수까지 기대하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중동 수출전선 ‘이상무’ 중동에 전체 물량의 절반을 수출하는 전문 문구류업체인 KNC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중단됐던 90만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을 최근 재개했다.이번주에는 15만달러 규모의 L/C(신용장)가 새로 도착해 공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특히 미수금도 회수 가능성이 높아져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은 금액이지만 송금하겠다는 팩스를 받았다.”면서 “그간의 속앓이가 싹 가시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KNC는 지난달 판로가 막히면서 내수로 돌렸던 물품들을 다시 수출로 원상복귀시킬 방침이다. 내수시장도 침체된 상황이여서 수출이 차라리 낫다는 판단에서다.그는 “이달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전체 목표치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잘하면 이라크 특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문인식기 등 보안시스템 장비를 수출하는 밴처업체인 ㈜아이디 테크도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관계자는 “이라크전쟁 발발설이 나돌던 12월부터 3개월간 매달 20만달러씩의 중동 수출물량을 선적하지 못했지만 최근 6만∼7만달러는 수출이 재개됐고,앞으로 2개월안에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값 상승이 걸림돌 전북지역 36개 아스콘 제조공장으로 이뤄진 전북 아스콘조합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의 잔재이자 아스팔트의 원자재인 아스콘피티 값이 떨어지면서 생기를 찾고 있다. 이동진 조합장은 “t당 5000원이었던 마진이 전쟁 이후 마이너스 3000원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대부분 일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행히 최근 아스콘피티 원료값이 내리면서 흑자전환의 발판을마련했다.”고 말했다.이어 “원유가는 내렸지만 정유사들은 아직 그 이전 상태로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사용 유압브레이커를 하청업체로부터 사들여 중동에 수출하는 ㈜에이원기계도 최근 9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선적시켰다며 한시름 놓은 표정이다. 관계자는 “그러나 4억 5000만원 상당의 요르단지역 수출 물량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철강 원자재 값이 이달들어 3% 가량 상승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노대통령, 한국관광홍보 특별CF 출연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촬영된 ‘한국 관광홍보 특별CF’에 출연했다. 문화관광부는 노 대통령의 출연은 5월 방미에 따른 세계 여론의 관심 집중을 한국 관광 홍보와 연계,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북한 핵문제 등으로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노 대통령은 30초 분량의 광고에서 청와대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한국의 소리를 듣고,한국의 아름다움을 보고,한국 자체를 느껴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직접 영어로 전달했다.이 CF는 5월 초부터 뉴스방송 전문채널인 CNN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argon@
  • 한국속 외국인/ 한국인 ‘빨리빨리’ IT선진국 이끌어

    이제 한국에 근무한 지도 2년 반이 넘었다.10년 전 첫 한국 근무 뒤 이번이 두 번째인데,그간의 생활을 통해 나는 한국의 커다란 변화에 놀라고 있다.첫 근무 때는 한국 사회에 활력은 느꼈으나 어딘가 모르게 폐쇄적인 인상이었다.그런데 이번에는 매우 개방적이고 또 약동감도 느껴진다.한국은 지금 정보기술(IT) 선진국으로서 부동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발달한 IT 때문인지 정보·문화의 흡수와 소화가 매우 빠르다.한국인의 기질을 ‘성급하고 대충대충’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신속함을 즐기고 유연성이 넘친다.’고 생각한다.이 기질이 바로 IT 선진국의 배경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싶다.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때 젊은 세대의 네트워크화도 이같은 IT 환경이 배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현재 한국의 변화도 참고할 일이 많지만 고대에도 한반도에서 일본에 전파된 것들이 많다.나는 한국에서도 부여를 제일 좋아해 여러 차례 여행을 다녀왔다.또 부여를 중심으로 국가를 형성했던 백제에 관심이 많다. 고대 일본과 백제간에는 인물 교류도왕성했고 백제로부터 일본에 불교를 비롯한 당시 최첨단 문화가 전해졌던 모양이다.불교가 전래된 것은 대략 6세기 중엽이다. 당시 불교는 단순한 종교나 사상이 아니라 ‘종합 문화’와 동의어였다.백제 성왕이 불교를 일본에 전했다는 것은 동시에 한자·미술·음악·건설기술 등의 모든 문화를 일본에 전한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생각된다.현대에도 일본인 및 일본은 불교만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전래된 문화의 혜택을 어떤 형태로든 입고 있지 않은가.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문화란 인간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결혼도 서로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내 아내는 한국인이다. 일본인끼리의 결혼도 서로의 문화 차이 때문에 파탄나는 경우를 곧잘 보게 되는데,하물며 국제결혼이라 걱정은 조금 했었다.그러나 지금은 제법 잘 꾸려가고 있으며,또 행복하다.멋지게 표현하면,상호간 문화교류를 통해 다시 서로의 문화가 승화되었던 것이다.나라와 나라와의 문화교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다른 문화들이 교류해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간다.다른 문화에는 나름대로 그것을 둘러싼 환경·역사 등이 있어 좀처럼 교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 각기 다른 인간의 특성을 서로 인정하고 저마다의 좋은 점을 발휘해가는 것을 뜻하는 말로 ‘앵매도리(櫻梅桃梨)’라는 말이 있다.벚나무(櫻)는 벚나무대로,매화(梅)는 매화대로,복숭아(桃)는 복숭아대로,배(梨)는 또 배대로 좋은 점이 있어 저마다 개성과 특성을 발휘해간다는 것이다.다른 문화간 교류도 서로의 개성이나 특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거기에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일본과 한국도 서로 문화의 좋은 점을 인정하고 각자의 특성을 발휘하여 서로의 문화를 더 나은 문화로 승화시켜 갈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카네 가즈마사 日대사관 서기관
  • 노원 담배피우는 청소년 호랑이 어르신이 막는다

    ‘흡연 청소년을 호랑이 할아버지가 가르친다.’ 노원구는 18일 삼육대에서 동네 할아버지 11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금연 호랑이 할아버지’ 발대식을 가졌다.할머니 1명도 홍일점으로 참여했다. 베이지색 모자에 조끼를 입고 카메라를 멘 할아버지들은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학교 주변을 다니며 흡연 청소년들을 타이른다.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업소도 단속한다. 할아버지들의 경력은 전직 교사·공무원 등이어서 ‘단속과 계도’에는 일가견이 있다. 호랑이 할아버지들은 우선 청소년 건강증진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관내 한천중·하계중·월계중·중평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 감시활동을 벌인다.적발된 흡연 학생들을 학교의 협조를 받아 1박2일 일정으로 금연캠프에 참가시키는 방안도 갖고 있다.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두 차례 활동할 할아버지들에게는 2만 1000원의 활동비와 순찰용 자전거가 지급된다. 이기재 구청장은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흡연을 줄이기 위해 직접 나섬으로써 청소년 건강도 지키고 어르신들의 생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외교관 통신] 양봉렬 휴스턴 총영사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함으로써 미국의 대 이라크전은 사실상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두고 일각에서 ‘석유전쟁’이라고 비난한 배경에는 부시 대통령이 석유의 고장 텍사스 출신이라는 점도 일부 기여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 3명 배출… 막강 정치파워 자랑 텍사스는 어떤 곳인가.텍사스는 미국의 21세기를 선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먼저 미국을 미국답게 만든 특성,즉 광활한 대지,다양성,낙천적이고 자신만만한 태도,물질주의와 큰 스케일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 등이 텍사스와 ‘텍산’(텍사스 사람)에게서 그대로 발견되기 때문이다.텍사스의 막강한 영향력은 미국의 정치를 보면 알 수 있다.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워싱턴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텍사스 마피아’라고들 한다.텍사스는 2차 대전 이후에만 3명(존슨,부시 전 대통령 포함)의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현재까지 막강한 정치적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텍사스는 미국의 미래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휴스턴은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세계 주요 석유 메이저들의 본부가 있고,석유화학공업이 발달해 세계 에너지 수도로 불린다.휴스턴은 또한 우주도시로도 불리는데,지난 2월 컬럼비아 우주선 폭발사고가 발생해 희생된 7명의 우주인 영결식이 거행된 존슨우주센터가 바로 이곳 휴스턴에 있기 때문이다.주의 수도인 오스틴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첨단산업단지로서 미국 3대 정보산업메카다.북쪽의 댈러스는 미 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물류·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日, 양측 기업인간 경제협의회 구성 활동 1994년에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영향으로 텍사스 경제는 더욱더 역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다.이는 텍사스가 멕시코와 2000㎞에 이르는 긴 국경을 접하고 있어 멕시코와 미국간 무역의 70% 이상이 이곳 텍사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텍사스의 개방성과 다양성은 이와 같은 텍사스의 정치적·경제적 활력을 더욱더 성숙시킴으로써 21세기 미국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텍사스와 우리의 관계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연간 교역이 50억달러를 넘어 한국의 주 교역상대다.또한 상호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예를 들면 삼성반도체가 13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오스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고,‘론 스타 펀드’라는 텍사스 투자회사는 지난 99년부터 17억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10여만명에 이르는 우리 동포들은 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오스틴 등 주요 도시에 밀집,거주하고 있다.하지만 텍사스와 우리 한국 기업들의 협력 채널은 아직 구축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일본은 오래 전 텍사스와 양측 기업인간 경제협의회를 결성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있다.워싱턴을 움직이는 미국의 미래 도시 텍사스와 우리 미래를 차근차근 엮어 나가는 노력을 해야겠다. ●양봉렬(梁峰烈·51) 총영사 서울대 정치학과,외시 12회,사우디 1등서기관,여권 1과장,호주 참사관,외무인사기획담당관
  • 감독 한마디

    ●승장 TG 전창진 감독 나는 행복한 감독이다.훌륭한 선수와 코치가 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특히 코트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준 허재에게 너무나 고맙다.허재의 부단한 몸관리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센터 데릭 존슨이 부상해 팀을 떠날 때가 위기였다.그러나 데이비드 잭슨과 리온 데릭스가 잘 메워줬다.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투지가 우승의 원동력이다.김주성을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 ●패장 동양 김진 감독 TG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2연패의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그러나 우리는 강팀이기 때문에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침체된 대구 분위기에 우승으로 활력소를 불어넣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