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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설비투자 기피…일본식 장기불황 경고

    기업 설비투자 기피…일본식 장기불황 경고

    산업자원부가 현재의 기업투자 부진이 일본의 장기불황 때와 부분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등 미래 성장능력을 심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에만 신경쓰고 투자는 멀리하다 경제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렸던 일본식 ‘대차대조표 불황’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력업종들까지 추가 설비투자의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철폐하고 반(反)기업적 교과서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등 주력업종 추가 투자 필요 산자부는 20일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재무구조와 투자추이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3년 9월 이후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성장잠재력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설비투자조정압력(수치가 클수록 투자 필요성이 높음)이 지난해 기준으로 반도체 20.8%를 비롯해 자동차 11.8%, 조선 10.8%, 정밀화학 10.4%, 통신기기 8.8%, 일반기계 8.7%에 이르는 등 주력업종까지 투자부진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反기업적 교과서도 개편해야 산자부는 일본 장기침체의 원인이 됐던 ‘대차대조표 불황’ 가능성도 경고했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부채를 줄이는 데에만 치중하다가 설비투자를 게을리해 경기를 더욱 가라앉혔던 일본 사례가 국내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체 평균 부채비율은 98년 303%에서 2003년 123%로 하락, 지금은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보다도 낮다. 산자부는 기업투자 부진의 원인으로 외국인의 증시참여 비중이 늘고 적대적 인수합병 위협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주가·이익배당 및 경영권 방어에 집중하게 된 점을 꼽았다. 산자부는 경제적 영향력이 큰 선도 대기업들이 투자를 주도해야 하는 만큼 대기업 투자의 구조적 애로요인을 해소하고 투자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 완화 등 대기업들의 요구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반기업적 교과서의 개편, 서비스산업 업무영역 제한 완화 등도 주문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인도로 가자/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먼 옛날 우리에게 천축으로 알려졌던 인도. 신라의 혜초 스님이 걸어서 그 머나먼 인도 길을 다녀온 지 1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인도는 먼 나라로 남아 있다. 우리 민족 가운데 최초의 세계인으로 일컬어지는 혜초의 발걸음이 무색하게 비행기로 8시간 거리의 인도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평소 우리의 눈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970∼80년대 동아시아 네 마리 작은 용으로 일컬어진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지속시키면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부러움과 시새움을 받았다면,1990∼2000년대에는 브릭스(BRICs)가 부상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기본적으로 대국이지만 경제적으로는 가난했는데, 이제 이들 4나라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는 데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5년도에 들어 인도가 더욱 우리에게 어필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이유일 것이다. 인도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점유율은 2003년 2.2%로 13위였다가 2004년 상반기에는 3.3%에 8위로 올라서면서 경제 파트너로서 인도의 유용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90년대 이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을 꾸준히 이루어 나가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5배로 늘어나면서 전체 국민소득은 일본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 이은 인도의 초고속 경제성장은 두 나라 인구를 합쳐서 25억이 넘기에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인도는 영어 구사능력이 좋은 국민과 IT 부문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일찍이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스트 제도의 사회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경제적 번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지만,21세기의 전환기에서 인도는 경제 개혁개방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경제적 개혁개방은 필히 사회적 유동성과 정치적 다원성을 더욱 확대시키면서 인도에 총성 없는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열대 지방 특유의 기후로 인해 인도에서의 개인적 일상생활은 퍽 안온할 수 있다. 다만 자급자족이 쉬울수록 긴장과 경쟁이 적어서 사회 전체로서의 활력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데에 발전경제학의 역설이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한편으로는 12억 인도인이 다 먹고 사는 것만 해결해도 대단해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격심한 빈부차이와 사회계층간의 격절로 인해 무언가 신선한 돌파구가 없는 한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으리라는 생각도 든다.1인당 GNP가 아직도 1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어 인구의 60%는 여전히 가난하다. 대다수 인구가 역동적으로 경제건설에 참여했던 한국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인도에서는 높은 교육수준의 상위 5∼10%만이 초국적기업의 자본가들과 손잡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으로 끝나 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간의 긴밀한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어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를 내걸고 있다. 여기서 동북아가 한·중·일의 지리에 한정되지 않는 동북아를 경유하는 세계 지향으로 본다면, 한반도와 인도간의 긴밀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R&D, 물류, 금융 등으로 우리의 경제영역이 세계로 확장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인도의 잠재력과 시장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경제적 프런티어이다. 아직도 먼 나라로 남아 있는 인도로의 길을 닦아가는 데 기업만이 아니라 대학과 시민단체도 혜초와 같은 사명감으로 지렛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 봄나물 향기 군침 저절로

    봄나물 향기 군침 저절로

    “봄나물을 먹고 몸의 활력을 찾아보세요.” 봄철을 맞아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나른해진 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 주는 봄나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봄철은 겨우내 바짝 옹동고라졌던 몸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는 계절이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체내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탓에 자연히 온몸이 나른해지고 입맛을 잃어버리기가 일쑤다. 봄철을 맞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고 영양소까지 챙겨주는 봄나물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와 머리를 맑게 해주는 데다 그 특유의 쓴맛과 떫은 맛이 입맛을 돋우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유희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선1팀 바이어는 “봄철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봄나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구입할 때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봄나물은 냉이·달래·미나리·씀바귀·취나물·원추리·두릅·쑥·섬초(시금치)·평지(유채나물)·보리순과 충남 논산에서 90% 이상 생산되는 머위나물 등이 대표적이다. 냉이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특히 냉이의 잎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양의 30%나 들어 있다. 초장에 무쳐 먹거나 국이나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특유의 향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A와 비타민B1,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효과적이다. 열에 약한 비타민C가 풍부해 데쳐먹기보다 날 것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나리는 전골이나 생선탕에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비타민A1·비타민B1·비타민B2·비타민C 등이 많이 함유돼 있고, 단백질·철분·칼슘·인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데쳐서 먹거나 편육·쌈 등에 곁들여 먹는 것이 대부분이나, 최근 들어서는 마요네즈 소스에 무쳐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다. ‘고들빼기’로도 불리는 씀바귀는 쌉싸름한 맛이 저절로 군침을 삼키게 한다. 이른 봄에 씀바귀를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장과 소화 기능에 좋다. 취나물은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참취의 어린 잎은 특유의 향이 강해 입맛을 돋우고 춘곤증 예방에도 한몫을 한다. 백합과의 식물인 원추리는 단백질·포도당·지방·화분·비타민·무기질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는 것은 물론 아데닌·코린·아루기닌 등도 풍부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두릅은 맛이 상큼하고 향기가 은은한 것이 특징.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많고 쓴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몸의 저향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가 풍부한 쑥은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게다가 비타민C도 많이 함유돼 있어 감기 예방과 치료, 혈압강하 등에도 효과적이다. 섬초는 전남 신안군 비금·도초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의 일종으로, 바닷바람을 받고 야생에서 자라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시금치보다 당도가 높아 단맛이 나서 무침용으로 많이 쓰이며,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고 잎이 두꺼워 씹는 맛도 좋다. 노란 유채꽃이 피기 전의 평지(유채나물)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맛이 달콤해 어린아이들도 좋아한다. 보리순은 칼슘·마그네슘·칼륨·비타민C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 있다. 된장찌개용으로 주로 이용되나, 최근에는 생즙으로도 많이 먹는다. 머위나물은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 성분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유럽에서 항암제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로 암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명근 신세계 이마트 야채팀 바이어는 “봄철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풀은 ‘아무 것이나 먹어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나물은 나른한 온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며 “요즘 들어서는 할인점 등에서 봄나물 기획·할인행사를 다양하게 열고 있는 만큼 비교적 싼 값에 봄철 가족 건강을 챙기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분단과 갈등’ vs ‘만인의 투쟁’

    ‘분단과 갈등’ vs ‘만인의 투쟁’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무게감 있는 연극 두 편이 대학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의 기획공연 ‘베스트&퍼스트’의 두 번째 무대가 그 멍석을 깔았다.‘디 아더 사이드(The Other Side)’가 ‘베스트’ 작품으로 18일∼4월3일 대극장에서 공연되고,‘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가 ‘퍼스트’로 24일∼4월10일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디 아더 사이드 ‘죽음과 소녀’‘독자’ 등을 쓴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돌프만의 작품. 지난해 극단 미추의 손진책 연출로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초연돼 극찬을 받았고 이번에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전쟁 중인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시체처리 작업을 하는 노부부 집에 이들의 아들로 의심되는 낯선 사내가 침입해 들어오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인간들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분법적 가치관이 초래하는 비극을 통렬하게 그릴 예정. 분단과 그에 따른 갈등을 겪고 있는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줄 것으로 보인다. 권성덕·김성녀 등 관록의 배우와 신예 정호붕이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02)747-5161.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돈키호테’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명인 베쓰야쿠 미노루의 작품으로,1987년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았다.‘바다와 양산’으로 주목을 받은 송선호가 연출을 맡았다.‘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존 법칙에 따라 사람들을 죽이는 두 명의 노기사에 관한 이야기다.‘고도를 기다리며’처럼 부조리 계열의 연극이지만 희극적인 성향도 만만찮다. 유머와 잔혹함이 뒤섞인 이 작품 속에는 서구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사회에 대한 비판과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들어있다. 전무송과 이호재가 이 작품을 통해 ‘천년의 수인’ 이후 7년 만에 재회한다.(02)765-547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맨손창업이 뜬다

    맨손창업이 뜬다

    최근 ‘맨손창업’이 부상하고 있다. 맨손창업이란 2000만원 이하의 소액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형 사업을 일컫는다. 맨손창업은 흔히들 ‘창업의 꽃’이라 부른다. 오로지 소액자본으로 다리 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것만큼 값진 일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극심한 불황에는 위험도가 낮은 맨손창업이야말로 더없이 좋은 창업 방법이다. 최근 맨손창업의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다. 과거에는 투자비를 줄이려는 창업자들이 주로 맨손창업을 택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익성도 좋아 맨손창업 분야가 확실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가정주부나 직장인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한 부업거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창업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배달업종이 대표적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배달업종. 배달업은 초기 물품비 정도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기존의 생식 배달업을 비롯, 온라인 비디오·DVD·간식 대여업이 인기다. 교육업종은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분야다. 홈스쿨 사업은 창업비가 전혀 들지 않고, 간단한 교육 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파견업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3D 업종도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침대청소업, 욕실 인테리어, 화장실 유지관리업 등이 있다. 침대 청소업과 향기관리업은 웰빙 붐을 타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자판기 사업도 맨손창업으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들어 아이디어 자판기들이 많이 등장했다. 신발 살균 자판기, 셀프 코인세탁기, 포토스탬프 자판기, 디지털사진 인화자판기 등이 있다. ●침대청소업으로 성공 ‘침대청소박사’(www.drbedclean.co.kr)강서점주 조성용(38)씨. 무역회사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던 조씨는 회사가 문을 닫자 창업을 선택했다. 창업을 하기로 했지만 업종을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유해성 보도기사를 접하고 침대청소업을 알게 됐다. 조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침대청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조씨는 “창업 자본이 적게 들어 실패하더라도 타격이 적고, 열심히 하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나을 것 같았다.”면서 “아파트 거실 문화와 침대문화가 일반화되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침대청소업은 앞으로 미래성이 있는 업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침대청소업은 서비스의 질이 곧 고객확보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술력 있는 본사 선택이 사업승패를 좌우한다. 현재의 가맹점을 선택한 것은 자외선 살균 소독과 고주파 진동을 이용, 침대·소파·거실 카펫의 이물질을 없애는 건식청소와 얼룩이나 찌든 때를 제거하는 습식청소를 동시에 실행, 고객만족도와 매출도 높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550만원, 건식·습식 기계장비 1000만원, 교육비 및 홍보미 300만원이 들어 총 1850만원이 들었다. 사업 초기 조씨는 집집마다 방문하는 등 홍보를 펼쳤지만 고객 확보는 어려웠다. 다행히 스스로 안정된 매출이 나올 때까지 본사에서 일거리를 초보자에게 넘겨주는 지원제도가 있어 첫달부터 한달 매출 500만원대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본사의 지원에만 의지해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전략을 바꿨다. 한번 만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고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입소문 전략을 썼다. 아내 이길선(34)씨의 힘이 한몫했다. 대부분의 고객이 여성인 관계로 남자 혼자서 방문할 때 생기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아내와 동행했던 것. 또 조씨가 청소를 하는 동안 아내 이씨는 고객과 상담을 통해 고정고객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사업 시작 8개월이 지나면서 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영업능력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조씨의 한달 매출은 400만원, 여기서 홍보비용 40만원, 차량유지비 20만원, 물품비 8만원을 빼면 332만원이 순이익이다. “초보시절 매출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혼자 힘으로 사업을 꾸려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조씨는 말했다. ●향기관리업으로 사업재기 경기 고양시에서 향기관리업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r.com) 가맹점을 하고 있는 양재수(39)씨. 실직과 사업실패의 아픔을 딛고 무점포 사업을 시작, 재기에 성공했다. 직장생활 10년 만에 실직한 그는 직장생활로 저축한 돈으로 2001년 원단 도매업에 뛰어들었다가 중국산 저가 원단에 밀려 1년 6개월만에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다. 그때 그의 손에 쥐어진 돈은 1000만원. 가장으로서 뭔가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에서 구세주처럼 다가온 것이 바로 향기관리 사업이다. 향기관리업은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전문매장, 사우나,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자동향기분사기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하여 매월 리필해주는 사업이다. 천연향기는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양씨는 이어 “일단 영업력만 있으면 단기간에 고수익도 가능하다.”면서 “장소에 따라 적합한 천연향기를 맞춤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성공포인트를 설명했다. 예를 들면 제과점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커피향을, 개인병원에는 긴장을 풀어주는 라벤다 향을, 일반 사무실에는 활력과 졸음방지 페퍼민트 향을 제공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들에게 쿨링향으로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 요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씨는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40여개 거래처에 총 550여개의 자동향기분사기를 공급·관리하고 있다. 현재 혼자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직원을 1∼2명 채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입은 월 평균 매출액 1100만원 선에 물품 구입비 400만원과 차량유지비 등 기타 비용으로 나가는 100만원을 제외한 순익은 600만원 정도다. 반면 창업비용은 1000만원 선. 양씨는 “이 업종은 영업력에 좌우되기 때문에 사교성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대표는 “맨손창업의 특징 중 하나는 쉽게 시작해서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라면서 “창업비용이 적다는 것에 이끌려 쉽게 시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인지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日열도 ‘호리에 광풍’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보수 우익언론의 상징인 후지산케이그룹을 삼키려는 신흥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2) 사장이 ‘호리에몬 신드롬’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호리에몬이란 그의 한자이름에서 ‘貴’자를 빼고 부르는 것으로 애니메이션 ‘도라에몬’ 등에 비유한 표현이다. 경주마인 그의 애마(愛馬) 이름도 호리에몬이다. 지난 11일 도쿄지방법원이 라이브도어의 신주 인수권 발행 가처분금지 신청을 인정한 이후 호리에몬 신드롬은 광풍으로 변하는 조짐이다. 호리에를 응원하는 노래가 방송을 타고, 후지TV를 제외한 민영TV, 신문과 잡지는 온통 호리에 특집을 다루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 400년만에 부활 일본 언론과 여론은 호리에 사장을 일본 통일의 기틀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1534∼1582)에 비유한다.‘창조적 파괴자’였던 오다가 400여년만에 부활, 정체된 일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들은 그를 풍운아 오다에 비유하며 후지TV의 히에다 히사시 회장은 오다와 맞서다 침몰했던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켄’에 비유한다.“저급한 머니게임으로 일본 자본주의를 병들게 한다.”는 비판론은 급격히 잠복했다. 호리에는 도쿄대 문학부에서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 벤처기업 활동을 하다 6년여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벤처사업에 뛰어든 야심찬 젊은 사업가이다.‘스피드 경영’을 핵심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오마이뉴스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하루 5000여통의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처리한다.‘100억엔 버는 방법’‘돈 잘버는 사람’ 등 그의 저서는 베스트셀러다. 그는 1000명이 넘는 사원들에게 이메일로 업무보고를 받고,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불필요한 회의를 99%나 줄였다는 것이다. ●외국특파원도 매료시킨 호리에몬 호리에는 지난 3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주최 강연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 바꿔버렸다. 내외신 기자 330여명이 참석한 강연에서 그는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 속도가 늦어져 어느정도 무리한 수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배경을 설명한 뒤 “인터넷과 기존 미디어, 금융의 복합 기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연 후 일본 신문들이 “그런 매력적인 사람이 세계무대에 나오면 일본의 평판은 바뀐다.”거나 호리에 사장과 히에다 회장의 니혼방송 인수전을 ‘올드재팬과 뉴재팬간의 싸움’이라는 등 특파원들의 시각을 전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기득권에 연연하는 나카다초(일본 정가)에 새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한 전직 총리도 최근 “기성 권위에 대한 도전정신을 평가한다.”고 호리에를 긍정평가했다. 닛케이신문은 13일 도쿄지법의 결정에 대해 일본 기업경영자나 시장관계자 대부분(70% 정도)이 “타당했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호리에에게 경계감이 강했던 기업인들도 그의 행보를 인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는 보수우익 이념 버려라 호리에의 앞날은 유동적이지만, 그전보다는 유리한 국면을 맞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완고한 태도를 고집했던 히에다 후지TV 회장이 12일 새벽 “담당 임원이 만나서 대화할 여지가 있다. 사업메리트가 생기면 제휴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제휴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다. 또 니혼방송이 지법 결정에 불복, 이의신청을 하면서 신주 인수권 발행 예정일인 24일 전에 상급심의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고법,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후지산케이측이 겉으론 제휴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니혼방송의 큰 수익원인 포니캬니온 등 계열사를 떼어내는 반격성 ‘초토작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호리에가 계획대로 니혼방송 등 후지산케이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일본 보수우익 언론에도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호리에는 후지산케이의 보수우익 이념은 “돈이 안 된다.”면서 극우세력의 대변지인 산케이신문을 순수 경제지로 바꾸고 로이터나 블룸버그 같은 경제뉴스전문 통신사 구상도 밝혔다. 일본에서는 좀처럼 뿌리내리지 못하는 무가지의 창간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물의를 빚고 있는 후지산케이그룹의 후소샤는 엔터테인먼트 잡지 발행에 주력하도록 한다는 구상도 밝히며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taein@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30분) 중국 선양에서 한국에 온 후 택시회사 경리부터 일을 시작한 단옥이 드디어 개인택시 면허를 땄다. 단옥은 무사고운행을 기원하며 간단한 고사를 지낸 뒤 첫 운행에 나선다. 하지만 덕보는 날이 풀리기 전에 일을 시작하면 좋지 않다면서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건강은 노후의 활력넘치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두뇌와 심장 강화에 효과가 있고, 뇌졸중과 치매 예방에 탁월하다는 맷돌체조를 배워본다. 더불어 맷돌체조에 담긴 정신을 알아봄으로써 건강의 소중함을 재확인하고, 활력 넘치는 노후를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동창찾기 사이트나 대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카페들은 모임이나 그룹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들어 이런 커뮤니티의 흐름이 1인 미디어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뭘까.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청소년들 사이에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로 동성연애를 즐기게 된 친구의 고백을 듣고 자신도 동성연애자 될까봐 두려워하는 여고생의 사례를 통해 청소년 시절 한번쯤 겪게 되는 성 정체성의 고민과 그속에 담겨진 부모의 문제를 살펴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인터넷 방송에 시리즈드라마를 올리게 된 논씨네 아이들. 영화 관계자들의 눈에 띌 수 있는 기회지만 돌발상황이 끊이질 않는다. 동아리 연합회 캠프에 간 이정, 승기, 혜선. 혜선은 커플노래대회에 나가자고 하지만, 꽃미녀들이 가득한 캠프장에서의 연인 선언은 이정에게 있을 수 없는 일. ●해신(KBS2 오후 9시55분) 염장은 정화를 향한 연모의 감정 때문에 애를 태우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을 방도가 없고, 자미부인은 염장을 내세워 장보고를 제거하는 동시에 짧은 시일 내에 상단을 키운 정화의 배경을 캐내려고 한다. 장보고는 그들에게 호위를 맡긴 상단의 주인이 정화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해적들을 물리칠 준비를 한다.
  • 국내 최대 아트페어 ‘한국현대미술제’ 16일까지

    제5회 한국현대미술제(KCAF·카프)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16일까지.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과 미술전문지 미술시대가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아트페어. 올해는 국내 작가 106명의 작품 1000여점이 나왔다. 김창열, 안병석, 이두식, 지석철, 석철주 등 원로ㆍ중견작가와 패기넘치는 30대 초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개인 견본시 형태로 전시, 판매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남준, 박서보, 윤형근, 김재학 등 국내 대표작가들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경매도 이뤄진다. 경매 날짜는 8일(오후 5시). 시중가의 35%라는 ‘파격적인’ 시작가로 출발한다는 방침이어서 화제다.(02)544-848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톱 셀러]인테리어소품 상큼한 봄단장

    [톱 셀러]인테리어소품 상큼한 봄단장

    봄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어두운 회색 톤의 겨울 분위기를 떨어내는 대신, 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봄기운을 집안 가득하게 채워 삶의 활력을 되찾아야 할 때이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커튼·침구·벽지·쿠션·화분·조화·액자 등 집안의 인테리어소품 하나만으로도 칙칙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가 있다. 이 때문인지 백화점과 할인점에는 봄맞이 단장을 위해 ‘홈 인테리어용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발길 20~30% 늘어 성지영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과장은 “봄을 앞두고 집안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주는 홈 인테리어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요즘 들어 20∼30% 증가하고 있다.”며 “올봄 홈 인테리어용품의 컬러 트렌드는 노란색·초록색·오렌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집안 전체를 이런 색깔로 바꾸기보다 조화·액자 등 인테리어소품들을 이 색상에 맞추면 금세 집안이 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홈 인테리어용품’은 인테리어소품을 비롯해 커튼·침구 등이 있다.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시 인테리어소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띠벽지·쿠션·화분·조화·리스·액자·화병 등이 대표적이다. 띠벽지는 벗겨지거나 싫증난 벽지를 모두 바꾸는 대신 일정 부분에만 붙임으로써 집안 분위기를 확 달라보이게 한다. 싱크대나 서랍장에 붙여도 효과적이다. 아이들 방에는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 띠벽지가 좋다. ●은은한 꽃무늬 쿠션 화사한 분위기 좁은 거실에 소파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방안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쿠션은 은은한 꽃무늬 디자인이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준다. 화분·조화·액자·화병 등의 인테리어소품도 상큼한 봄을 전해주는 요소들이다. 화분은 책상이나 TV 위에 올려 놓고 포인트를 주면 봄기운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화분을 직접 기르는 것이 번거롭고 어려우면 가짜 나무나 꽃을 심은 인테리어용 화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봄의 전령사인 인공 개나리를 비롯해 진달래 등의 봄꽃 몇줄기로 거실이나 식탁, 방에 장식해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분위기를 내는 데 제격이다.‘냄새 먹는 꽃’은 봄 분위기를 전해줄 뿐 아니라, 탈균·항균 작용도 하고 냄새 제거도 우수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리스는 방문이나 커튼, 창가, 벽 등에 걸어 놓기만 해도 분위기가 한층 산뜻하고 화사해진다. 커튼은 요즘 들어 단순히 햇빛을 차단하거나 내부 노출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에서 벗어나 집안 장식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봄이 되면 두꺼운 겨울철 커튼을 활짝 걷어내고 얇은 면 소재에 꽃무늬가 자수로 장식된 커튼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안 가득하게 햇볕을 받아들이고 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능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는다. 얇은 면사제품이나 레이스 원단을 이용한 제품이 적당하며 화이트나 핑크, 꽃 프린트 디자인이 무난한 편이다. 둥근 봉에 고리를 만들어 천을 매다는 형태의 봉커튼이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레일 형태의 커튼과는 달리 주부 혼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덕분이다. ●젊은이들은 간편한 블라인드 선호 커튼 대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블라인드는 대부분 특수 합성수지로 된 제품이어서 쉽게 더러움을 타지 않고 세탁이 간편한 게 장점이다. 설치가 간편하고 높낮이 조절이 쉬운 데다 산뜻하고 깨끗한 멋을 내는 까닭에 젊은이들이 선호한다. 특히 습기와 열이 많은 부엌 창문이나 어린이방 창문에 쓰면 실용적이다. 커튼의 윗부분에 살짝 덧대어 주는 밸런스는 커튼 전부를 바꾸지 않고도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침구는 침대세트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침대세트는 베개 커버 두개와 이불커버, 침대(매트)커버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의 경우 강렬한 진한 분홍색이나 보라색, 진한 연두색 등 조금 튀는 컬러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컬러나 화이트, 블루 계열이 주목받고 있다. 소재는 면, 실크, 면 실크 혼방 정도의 가벼운 원단이 좋다. 웰빙 바람을 타고 고급 면소재 및 숯, 치자, 옥 등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염색한 천연 염색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일제히 봄맞이 축제 “봄맞이 ‘홈 인테리어용품’을 싸게 팔아요.” 백화점과 할인점이 3월 들어 다양한 봄맞이 홈 인테리어용품 기획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지역 점포별로 황사·꽃가루 등에 따른 여러가지종류의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 침구 대전’을 연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1∼17일 봄맞이 유명 침구수예 이월 및 기획상품을 40∼50% 할인 판매하는 ‘새봄맞이 침구수예 특별 상품전’을 진행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까지 봄 차렵이불을 9900원에 판매하는 등 ‘봄상품 대축제’를 실시하고, 롯데마트는 9일까지 수예·인테리어·주방·욕실용품을 모아 판매하는 ‘봄맞이 집단장 용품전’을 마련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0일부터 ‘봄맞이 집단장용품 모음전’을 열고 침구·커튼·수납제품·원예용품 등을 20∼50% 할인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6일까지 ‘새봄맞이 홈인테리어 사은대잔치’ 행사를 마련한다. 구매금액이 10만원을 넘으면 프라이팬·신라면(20개들이)·상품권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30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에다 추가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수소경제 플랜’ 상반기 수립

    올해부터 석유 중심의 경제체제를 무공해·무한에너지원 중심의 ‘수소 경제체제’로 바꾸기 위한 국가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자유화 조치에 따라 피해를 보는 기업이나 근로자를 지원할 수 있는 ‘무역조정지원법’이 올해 안에 제정된다. 산업자원부는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석유 등 기존의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소 등 무공해·무한에너지원 개발과 에너지구조개편, 산업구조조정, 인프라 구축 등을 포괄하는 ‘수소경제 종합마스터플랜’을 올 상반기에 수립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자동차(80㎾) 및 버스(200㎾), 발전용 연료전지(250㎾), 다목적 연료전지 로봇 등 수소경제를 이끌 핵심기술 개발에도 나서게 된다.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가 결합된 청정단지 조성, 미래형 고효율주택 건설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희범 장관은 “오는 2040년쯤 모든 연료와 산업체계가 수소경제체제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수소에너지 기술 수준은 일본의 60∼70% 정도여서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또 시장개방에 대비한 ‘무역조정지원법’을 연내 제정, 내년부터 FTA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 무역자유화 조치로 피해를 보는 기업 가운데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 기업이나 근로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방식은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거나 긴급경영안정, 경영·기술컨설팅, 기술개발. 입지확보 등을 지원한다. 근로자에게는 직업훈련 보조, 구직·전직비용 등이 제공된다. 이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육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취약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력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지식서비스산업 등을 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 세계 ‘산업 4강’을 실현할 계획”이라면서 “선진 통상기반 조성을 통해 오는 2008년 수출액 4000억달러로 세계 8대 무역강국에 진입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숨어도 튀는 ‘해신’ 채정안·김아중

    숨어도 튀는 ‘해신’ 채정안·김아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KBS 2TV ‘해신’의 인기 비결은 주·조연을 막론한 출연 배우들의 고른 호연이다. 최수종, 채시라, 송일국 등 주인공들의 카리스마 연기를 중심으로 수애·김흥수 등 배우들의 열연이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숨은 1인치’처럼, 비중은 크지 않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두 여자 배우가 있다. 채정안(28)과 김아중(23)이다. 각각 장보고와 김흥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열과 의리의 여인을 연기하는 두 배우는 개성있고 참신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모짱·연기짱, 채정안 지난 24일 전남 완도 ‘해신’ 촬영장에서 만난 채정안(28)은 한결 진지해져 있었다. 한때 댄스 가수로 브라운관을 누비며 보여줬던 섹시함과 발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드러워진 외모에 참한 말투가 더해져 극중 역할인 채령만큼이나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지난 2003년말 드라마 ‘나는 달린다’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녀에게는 요즘 “예쁘다.”는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진다.“사극에 첫 출연하면서 예전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차분한 이미지로 색다른 느낌을 전해드려서 그런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많이 여성스러워진 느낌이랍니다.” 그녀는 ‘해신’이 자신의 연기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한다.“한 여성으로서 바라보기에 착하고, 여성스럽고, 진중한 면도 있고…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극 비중이 크지 않은 역인데도 출연을 결심한 것도 그 때문이지요.”그녀는 주위에서 사극에 잘 어울린다는 말과 함께 연기력도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쑥쑥 솟아난다며 미소 짓는다. 그녀는 이번달 개봉되는 영화 ‘엄마’에서 고두심의 막내딸로 나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미련이 많이 남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보여줄 능력을 갖출 때가 올 때까지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의 길에만 전념하려고요. 영화는 무척 하고 싶은데, 심리 스릴러에 다중인격자 같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연기 맛 들인 당찬 신인, 김아중 손에 쥔 긴 칼로 허공을 가르는 그녀의 눈빛에서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촬영장에서 만난 김아중(23)은 통일신라시대의 호위무사 백하진역을 멋드러지게 소화해내고 있었다. 지난 98년 잡지 모델로 시작해 지난해 말 MBC 오락프로그램 ‘심심풀이-러브 서바이벌 두근두근’을 통해 연예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그녀는 요즘 SK텔레콤 등 주요 CF에 잇따라 출연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수백대1의 경쟁을 뚫고 ‘백하진’역 오디션을 당당히 통과한 그녀의 매력은 귀여운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중성미. 그녀는 “마냥 예쁘게 나오는 역할은 아니지만, 강한 눈빛 등 호감가는 면이 많다.”며 활짝 웃는다. “사극은 물론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거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담도 크지만, 연기의 맛을 하나둘씩 느껴가는 것에 힘든 줄 모르고 촬영에 임하고 있답니다.” 특히 최수종, 채시라 등 실전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엄청난 내공의 ‘연기 선생님’을 통해 연기력을 늘릴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웃는다. 나중에 꼭 자미부인(채시라)역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녀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먼 훗날에는 제가 신인들로부터 본보기 삼고 싶고, 닮고 싶은 연기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거예요.”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해신’ 완도촬영장도 인기 드라마 ‘해신’의 치솟는 인기만큼이나 완도 주민들의 입가에도 환한 미소가 번지고 있다. ‘해신’ 촬영지인 완도에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 최근 드라마 인기를 타고 하루 평균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때문에 완도 주민들은 음식업과 숙박업 등으로 짭짤한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섬 전체가 외지인들로 북적대면서 완도가 삶의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변모했다는 데에 주민들은 큰 보람을 느낀다. 완도 서쪽 소세포에 1만 5000평 규모로 만든 세트장에는 현재 40채의 가옥과 촬영용 목선 6척이 마련돼 있다. 특히 언덕 위에서 세트장과 함께 바다를 굽어보는 풍경이 일품이어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인근 숙승봉 아래에 자리잡은 중국 거리 세트장도 볼거리. 당나라 때 신라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신라방’을 재현한 이곳 세트장에는 수상 도시를 상징하는 운하와 중국 전통 건물, 저잣거리 등이 세워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원래 해신의 촬영지로 예정돼 있었던 곳은 완도가 아닌 인천·부안·태안 등 서울과 가까운 곳이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완도 주민들은 KBS를 방문해 “헬기를 띄워서라도 배우들의 촬영 편의를 돕겠다.”고 나서며 유치노력을 기울였다. 전라남도와 완도군청 등도 50억원을 출연해 드라마 촬영에 지원하고 목선을 공짜로 빌려주는 등 각별한 노력으로 촬영장을 유치하게 됐다.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Zoom in 서울] 주말 서울도심 밤거리 인라인 타고 즐긴다

    [Zoom in 서울] 주말 서울도심 밤거리 인라인 타고 즐긴다

    서울의 밤 문화가 확 바뀐다. 올 봄부터 주말 저녁이면 도심 곳곳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행렬을 만날 수 있다. 또 가로등이 태양광선에 가까운 고효율 램프로 바뀌어 서울 거리가 대낮같이 밝아진다. 서울의 밤 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봄부터 시청·고궁 2개 코스 개설 서울시는 1일 ‘밤 문화’를 건전하고 활력있게 유도하기 위해 도심 인라인 스케이트 코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지난달 28일 폐장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코스는 경복궁·인사동을 중심으로 고궁의 멋을 즐길 수 있는 고궁코스 14㎞와 시청과 서울신문사를 축으로 한 도심 코스 7㎞ 등 모두 2개 구간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광화문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보도 확장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앞으로 경찰과 환경·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인라인 코스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가로등도 고효율 램프로 교체 서울시는 또 가로등을 나트륨 램프에서 고효율 메탈 핼라이드(Metal halide) 램프로 교체한다. 올해는 도심인 종로·중구와 용산·서대문·마포·강서·양천 등 7개 자치구 1만 2000여개의 가로등을 교체하고,2007년까지 모든 가로등을 고효율 메탈 핼라이드 램프로 바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환율하락 세수 급감 최소 4조 증발 ‘비상’

    환율하락 세수 급감 최소 4조 증발 ‘비상’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세수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의 환율 하락세대로라면 관세에서만 2조원가량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짜면서 평균 원·달러 환율을 1150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환율은 올 들어 하락세를 거듭,1000원선이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다. 올해 평균 환율이 정부의 예상치보다 100원 낮은 1050원으로 내려갈 경우 수입과 관련된 세수만 최소 4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평균 환율을 1020∼1030원대로 보고 있어 세수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재정을 조기집행할 방침이다. 실탄은 줄어드는데 써야 할 곳은 잔뜩 대기중이다. 지난해 세수도 목표치보다 4조 3000억원이 덜 걷혀 나라 살림살이가 매우 빠듯한 실정이다. 수입관련 과세 금액은 통관 시점의 환율로 계산된다. 세금이 수입품의 달러금액×환율×세율로 계산되므로 환율 하락은 곧바로 과표 감소→세수 감소로 이어진다. 최근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올해 관세 부과대상 수입금액이 2151억달러(정부 추정치)라면 환율이 1150원에서 1050원으로 될 경우 차액은 1조 6975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수입품에 물리는 부가가치세는 정부의 세수 추정치보다 2조 1655억원, 수입품에 붙는 특별소비세는 1966억원이 각각 줄어든다. ●기업채산성 악화가 더 심각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더 큰 문제다. 조세연구원 박형수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관세 등의 감소보다는 채산성 악화로 인한 법인세 감소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7조원 정도가 줄어들었다.”며 “올 들어 환율이 20원 정도가 떨어졌고 수출규모가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20원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36개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평균 8.1%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영업이익이 2조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와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인한 삼성전자의 법인세 감소가 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는 법인세 확정납부 시한인 3월의 납부 현황을 지켜보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3월 법인세 징수 실적을 지켜본 뒤 단기자금 조달용인 재정증권 추가발행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오는 7일과 21일에 각각 91일이 만기인 1조원 규모의 재정증권 발행 계획을 세웠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제약사 同仁堂 식품업 진출

    중국의 유서깊은 음식점 체인이자 국민기업인 거우부리(狗不理)가 민간에 팔렸다.“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국영기업도 팔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중국 당국의 우량 국영기업 매각정책에 따른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은 1일 거우부리의 경영권을 중국 최대 제약회사 퉁런탕(同仁堂)그룹의 톈진 퉁런탕이 지난달 28일 경매에서 1억 600만위안(130억원 상당)에 따냈다고 전했다. 저장성 퉁팡(同方)기업 등 3개 기업이 참가,2시간여에 걸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인 뒤였다. 퉁런탕은 경영다각화 전략에 입각해 거우부리를 인수했다.1858년에 설립, 중국 만두를 대표하는 음식 체인점으로 명성을 누려온 거우부리란 지명도를 이용, 식품사업까지 진출하겠다는 야심이다. 거우부리는 호텔 등 숙박업, 간이 음식점 및 식당 연쇄점, 택배 및 물류업, 음식학교 등을 소유하고 있다. 보유 자산만도 1억 2000만위안 이상으로 평가되고 150년의 역사로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150년 된 거우부리가 200년 된 퉁런탕에 먹혔다. 식품가공 및 물류업에서 지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30분) 밤골에 젊은 이장이 선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호암 중리 사람들은 ‘우리도 이번 기회에 마을 이장을 젊은 사람으로 바꾸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상훈 등은 유력한 후보자로 동철을 지목하고 분위기를 몰아간다. 현욱은 구판장에서 마을 사람들의 여론을 듣는데….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노인들의 활력있는 인생을 위해 이제 여가생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컴퓨터를 배우고자 하는 노인들의 욕구도 늘어나고 있다. 노인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컴퓨터를 선택한 노인들의 달라진 생활에 대해 말한다. ●YTN개국 10년특집 3부작‘자원 그리고 미래’(YTN 오전 10시25분) 고유가와 원자재난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 문제의 뿌리는 빈약한 우리 자원의 현실에 있다. 엄청난 에너지 소비량과 함께 심각한 에너지 자원부족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국내·외 입체 취재를 통해 다양하게 조명한다.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0시50분) 헌법학자이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등 인권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상범씨를 만나 ‘살아있는 우리 헌법이야기’를 들어본다. 우리 헌법의 얼룩진 역사부터 헌법에 보장된 인권과 법조문 뒤에 숨겨진 권력 구조의 내용까지 헌법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 ●와!e-멋진 세상(MBC 오후 7시20분) 미국 필라델피아의 머리 붙은 샴쌍둥이 로리와 리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일심동체라는 그녀들의 삶과 애환을 들어본다. 태국의 한 마을에 끼니때만 되면 동네에 나타나 밥을 먹고 사라지는 뱀. 이 뱀이 나타나기만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소원을 빌고 또 빈다는데…. ●용서(KBS2 오전 9시) 형우는 친자 포기각서를 찢어버리며 절대로 수민이와 수형이를 포기할 수가 없다고 말하지만, 재훈은 당신이 수민이를 사랑할 자격이 있느냐고 되묻는다. 호영과 승주가 수민이 집을 찾아간 사실을 안 형우는 호영의 카페를 찾아가 자신에게는 어떻게 대해도 상관없지만 수민이만은 그냥 놔두라고 말한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등 16곳 책임운영기관으로 추가 선정

    행정자치부 산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8개 부처의 16개 기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추가 선정될 전망이다. 또한 특허청 등 중앙행정기관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자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책임운영기관 운영성과 평가 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책임운영기관 추가선정 대상 기관은 문화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 농림부 국립종자관리소, 보건복지부 5개 국립정신병원(서울·공주·나주·부곡·춘천), 국립결핵(마산)병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한국농업전문학교, 원예연구소, 경찰청 경찰병원, 산림청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행자부 국과수 등이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행정기관의 활력과 경쟁에 따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책임운영기관의 예산운영상 자율성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책임운영기관이 예상보다 많은 수입을 올렸을 경우, 기관장 직권으로 당해연도에 이를 사용할 수 있고 사업추진에 공이 큰 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등 보상 경비 한도도 초과수입의 20%로 확대된다. 경상경비도 예산총액 범위 내에서 인건비와 물건비간의 자체 전용도 허용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당신은 몇 살입니까?/마이클 로이진 지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아무리 외쳐도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이 때문에 한살이라도 더 젊게, 더 오래 살고자 하는 욕구는 인류의 공통된 소망이다. 세월에 따라 기계적으로 늘어나는 ‘달력 나이(Calendar Age)’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몸의 발달 또는 쇠퇴 정도를 나타내는 ‘생체 나이(Biological Age)’는 얼마든지 거꾸로 돌릴 수 있다는 주장은 그래서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캘리포니아대 교수 출신의 의학박사인 저자가 생체 나이의 개념을 처음 떠올린 건 10년 전이었다. 그는 일정한 건강 관리를 통해 50세에 60세의 몸을 가질 수도,40세의 몸을 가질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이 생체나이를 진짜 나이(Real age)라고 부르며 예방의학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기 위한 책을 썼다.99년에 처음 나온 이 책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가 됐고, 오프라 윈프리 쇼 등 TV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오랫동안 의료계에서는 노화가 유전자의 기록에 의해 진행된다는 유전자 예정설을 믿어왔다. 그러나 많은 연구를 통해 유전적 요소보다는 생활양식의 선택과 행동이 건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덴마크, 핀란드, 미국, 아시아에서 이뤄진 쌍둥이의 노화에 관한 연구는 모두 노화의 25%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고,75%는 생활양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생체나이 프로그램을 통해 남자는 달력나이보다 25세, 여자는 29세를 줄일 수 있다.60세의 남자가 35세의 건강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어려운 게 아니다. 일례로 매일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 8년 젊어질 수 있고,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치아와 잇몸을 관리하면 6년 젊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만 1000만명 이상이 생체나이를 측정했을 정도로 건강혁명을 불러일으킨 초판의 발간 이후 5년 동안에 이뤄진 중요한 연구 결과들을 보완했다. 동맥의 염증 방지, 만성질환 관리, 호르몬 대체요법, 스트레스 저감 등 노화를 늦추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연구물들이 실려 있다.2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국민체감보다 앞서간 국정연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국정연설을 통해 남은 임기 3년동안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선진통상국가로의 도약, 부패추방, 정부혁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건설 등의 청사진과 대통령이 보여준 자신감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러한 국가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가 앞장서 솔선수범하고,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통합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정목표와는 별도로 노 대통령이 보여준 현실인식이나, 지난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국민 대다수가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경제와 관련해 대다수 국민과 전문가들은 지난 2년을 ‘잃어버린 2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나 경제관료들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화자찬하며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는 듯하다. 경제불황의 책임이 현 정부에는 없다는 투의 오만함마저 드러내고 있다. 부정적인 시각도 경계해야 하지만, 정부가 기업이나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현실을 모르고 있다는 걱정도 든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취임 당시를 북핵문제나, 한·미관계, 경제불황 등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있다.2년 전이 최악이었다면 지금의 상황이 그때보다 나아졌다는 징후는 없다. 오히려 이념적 갈등과 혼란으로 사회적 활력은 더욱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나, 이념논쟁, 새만금 및 천성산터널공사 등 국책사업 좌초가 단순히 사회나 국민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표현도 건강한 협력관계를 염두에 둔 어법이라고 보기 힘들다.“언론이 많이 달라졌다.”라거나 “기사 빼달라고 매달리는 일은 없는 것 같다.”는 표현은 우월감이거나, 비하적 표현에 가깝다. 이제 임기말 레임덕이나, 차기 대선을 감안한다면 정권의 임기도 사실상 반환점을 돈 것이나 다름없다. 노 대통령과 정부가 지금부터 할 일은 국정연설에서 제시한 목표들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과 실용적인 접근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 [닻 올린 행정도시] 정부 부담 8조5000억…실제론 ‘눈덩이’ 우려

    [닻 올린 행정도시] 정부 부담 8조5000억…실제론 ‘눈덩이’ 우려

    ■ 남은 문제점 여야가 행정도시 이전 후속 조치에 합의함으로써 정부 부처의 3분의2 이상이 공주·연기로 옮겨갈 대역사가 가시권에 든 인상이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한 행정도시 건설은 공사기간과 부처 이전기간이 길어 비용과 착공시기 등이 잠복변수로 남아 있다. ●정부 부담 비용 늘어나면? 여야는 행정도시 건설을 위해 정부가 직접 지출할 비용의 상한선을 8조 5000억원으로 합의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는 중앙행정기관 건축비와 부지매입비 등 2조 8000억원,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건축비와 공공용지 비용 등이 3조 6000억여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당초 열린우리당이 발의한 법안의 상한선은 10조원이었고 한나라당은 5조원이 넘으면 곤란하다고 맞서다가 1조 5000억원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광역기반시설 사업비 2조9000억여원 가운데 1조 5000억원을 줄이되 건설사업비 일부는 민자유치사업으로 돌리고 모자라는 비용은 개발이익부담금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비용은 2003년 물가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어서 실제 공사 시행 과정에서 정부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행정수도대책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학송 의원은 “4∼5년 지나면 물가상승 등 상황이 변해서 정부 부담비 상한선이 늘어나 여당이 개정안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증가폭을 최대로 줄여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시기도 남은 뇌관 여야가 합의해 건설교통위를 통과한 특별법안에 착공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신행정수도대책특위는 “2007년에 차기 대선이 있어 정쟁소지를 없애기 위해 착공시기는 못박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2007년 말 건설공사를 시작하자는 입장이었고, 한나라당은 2008년 착공을 주장했다. 김한길 신행정수도대책특위 위원장도 사안의 민감함을 감안한 듯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착공 시점에 여야간 이견이 없다.”면서 “특별법안에 따른 후속 절차가 한두 해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착공시점을 못박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겉으로는 공사시기는 유동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이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정치권의 합의 일정에 따른다는 원칙이지만 일단 착공은 2007년, 부처 이전은 2012년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착공 전까지의 후속 절차를 놓고 여야가 해석을 달리할 경우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수도권·충청권 연담화 가능성 행정수도 위헌 결정이 나기 전인 지난해 후보지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 가운데 하나는 후보지와 수도권, 후보지와 인근 도시간의 연담화 가능성이었다. 연담화는 담이 길게 이어지듯 도시와 도시가 길게 연결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후보지가 수도권과 가까우면 지방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수도권 확산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연기·공주가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것도 서울과의 직선거리가 120㎞에 달해 연담화의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천안∼연기·공주∼대전·청주 이어지나 그러나 연기·공주 역시 연담화의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과의 거리가 120㎞에 달하지만 중간중간에 여러 도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과 연기·공주 사이에는 천안과 아산시가 있다. 서울에서 천안·아산까지는 고속철이 이어지고, 또 경부선2복선도 연결된다. 전철을 타면 서울에서 천안까지 79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천안과 서울은 가까워졌다. 천안에서 연기·공주까지의 거리도 45㎞에 불과하다. 또 연기·공주에서 청주까지는 20여㎞ 거리다.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에서 만난 신모씨는 “청주 오송지역이 자전거로 통학하는 거리”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청주와 오송, 조치원, 공주가 너무 가까워 자연스레 도시들이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에서 용인∼화성∼평택∼천안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서해안 도시벨트와 행정도시가 거대한 연담화 권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불균형 우려도 정부는 연기·공주에 행정도시가 들어서게 되면 지방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인근 지역과의 또 다른 차원의 불균형을 우려하는 소리도 만만찮다. 연기·공주의 흡인력 때문에 인근 중소도시가 제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 청주나 전북지역 도시의 경우 대전과 행정도시의 흡인력으로 인해 활력을 잃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부산·광주지역은 행정도시와 떨어져 있어 나름의 구심력을 가질 수 있지만 전주나 청주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나라당 거센 후폭풍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여야 합의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24일 대여 강경파인 이재오·김문수·배일도 의원 등이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점거한 채 이틀째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맹형규·박진·임태희·정병국·공성진·정두언 의원 등 중도·개혁성향의 수도권 의원들까지 가세했다. 심재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안에 대한 여야 합의에 반발, 기획위원장 자리를 내놓는 등 당직자 사퇴로 번지고 있다. 맹 의원 등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국리민복이 아닌 정치적 타협의 결과”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기형적인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뜻을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성파 의원들은 전날 의총에서 실시된 표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참 의원들을 대상으로 추인 반대 서명을 벌이는 한편 본회의 처리도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오 의원은 “앞으로 본회의 등 여러 단계가 남아 있는 만큼 뜻이 있다면 길이 있을 것”이라며 “오는 3월2일 본회의 통과를 막을 수 있는 비책을 세워놓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 등 시민단체 등과도 연대해 ‘이전반대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고, 특별법 통과시 헌재에 다시 위헌 제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는 “소수당으로서 정부 여당이 정치적으로 마음대로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협상에 나서야 했지만 우리가 지킬 것은 지켰다.”며 협상과정에서 수도 서울의 상징적 위상을 지켜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번 갈등은 특히 여야 합의를 주도한 박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이명박 서울시장, 수도 이전은 수용하되 수도권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손학규 경기지사 등 ‘3룡(龍)’으로 불리는 차기 대선주자의 당내 세력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춘희 기획단 부단장 정부 신행정수도후속대책기획단 이춘희 부단장은 24일 “여야의 12부,4처,2청 이전 합의로 행정도시 규모는 당초 청와대를 포함한 전 부처 이전계획과 비교해 55% 선으로 줄었다.”면서 “인구 50만명의 복합도시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유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야의 이전규모 합의로도 당초 목표한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나. -물론 줄어든 만큼 처음 계획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행정도시가 복합기능을 갖도록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는 만큼 국가 균형발전의 목표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여야 합의에 따른 공무원 이전 규모는. -모두 49개 기관에서 대략 1만명 선이 될 듯하다. 법무부와 행자부 등이 포함된 이전계획에는 1만 4000명이었다. 당초의 청와대를 포함한 이전계획(18부,4처,3청 이전)과 비교하면 55% 규모다. 행정도시의 명칭과 법적 지위는 어떻게 되나. -명칭과 법적 지위, 행정구역 등은 따로 정하기로 특별법에 돼 있다. 도시 이름 등은 국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 행정도시에 경제기능도 포함되나.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기능이 중심이다.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하는 방안은 특별히 검토되고 있지 않다. 정부과천청사는 어떻게 활용되나. -일반에 매각해 벤처타운을 건설하거나 특별행정기관·지방행정기관 등을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정부와 경기도·과천시 등이 지역여론 등을 수렴해 심도 있게 검토한 뒤 과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국의 경제침체는 美 우파정책 도입 때문”

    “한국의 경제침체는 美 우파정책 도입 때문”

    우리 경제가 투자부진과 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원인은 좌파정책이나 반미주의가 아니라 미국식 자본주의라는 자유방임주의 정책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과 신장섭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집단과 경제정책’이란 논문을 25일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주최하는 ‘중진국 함정 속의 한국경제’ 토론회에서 발표한다. 신 교수는 미국식 교육에 젖은 경제엘리트들이 신자유주의를 서투르게 도입, 한국경제를 망가뜨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업집단 재벌’ 일부 긍정적 평가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각광받던 재벌은 IMF 위기 직후 ‘부채를 잔뜩 짊어진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부정적 문구와 동의어가 됐다. 이 때문에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재벌개혁이다. 신 교수는 그러나 재벌을 ‘기업집단’으로 개념화한 뒤 ▲초기자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내부거래 등을 통해 필요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진국에 비해 자본과 기술에서 열세에 놓인 후진국으로서는 그나마 있는 자본과 기술이라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쓰는 게 ‘합리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거래를 악으로 규정하는 재벌개혁론과 달리 신 교수는 내부거래를 재벌의 ‘존재이유’로 파악했다. 재벌들에게 차관을 집중적으로 뿌려줘 경제성장을 이끌어 갔던 박정희시대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난점은 있다. 이 모델의 현실성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재벌체제가 낳은 갖가지 부작용까지 모두 정당화할 수 있다. 신 교수 역시 내부거래가 지나치면 “새로운 사업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기업집단의 확장이 “정부와 특수관계에 바탕을 두면 해당 기업집단은 성장하더라도 국민경제는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유착, 개발독재를 정확히 짚는 언급이다. 그렇다면 재벌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신 교수는 우선 재벌 확장을 막는 각종 금융규제를 철폐해 산업금융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내부거래를 허용하되 주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일정 수준에 머물러야 하고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고 감사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슷한 논지를 펴고 있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가 ‘광범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 교수는 순환출자 대신 일본처럼 연기금, 노조, 하청업체 등을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성장 잠재력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재벌확장 막는 금융규제 철폐 주장도 두 교수의 이런 논지는 자본시장 개방 이래 불거지고 있는 소버린 사태, 주주자본주의 바탕 아래 이뤄진 참여연대식 소액주주운동의 적합성,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고배당 행진,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문제 등 최근의 경제이슈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문제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이런 주장이 자칭 ‘한국의 경제성장론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대목이다.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이라던 몇몇 언론에 그의 주장은 아예 빠져 있거나, 포함됐더라도 재벌옹호론의 일면적인 모습에만 그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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