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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2002월드컵/ 美신병기 도너번 돌풍

    약관의 신예 랜던 도노번(20·미국 새너제이)이 ‘히딩크호’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도노번이 주전들을 몰아내고 미국 축구대표팀의 신 병기로당당히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이다. 도노번은 3일 미국 시애틀 세이크포필드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표팀간 평가전에서 전반 44분과 후반 14분 한골씩 터뜨리며 클린트 매티스(26·2골·메트로스타스)와 함께 4-0대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선발출장한 도노번은 90분간 풀타임을 뛰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002월드컵 본선 동반진출국 슬로베니아와 공동 27위인 중미의 강호 온두라스 진영을 종횡무진 누볐다. 지난달 북중미골드컵 한국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선제골을 기록,깊은 인상을 남긴 도노번은 이로써 ‘풋내기’ 티를 완전히 털어내고 대표팀 주전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전에서 도노번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로최진철의 퇴장까지 유도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73㎝ 64.5㎏의 왜소한 체구를 가진 도노번은 이날도 타고난 순발력을 뽐내며수비수 배후를 순간적으로 침투,일자수비를 단번에 뒤흔들어 놓았고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를 몰고다녀 ‘미국판 마이클 오언’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장만은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도노번은 어니 스튜어트(32) 코비 존스(32) 제프 아구스(33) 등 주전 대부분이 30세 이상 노장들로 이뤄진 미국대표팀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따라서 2002월드컵 D조 리그에서 미국을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한국팀으로서 도노번에 대한 마크는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도노번은 2000년 10월 A매치 데뷔무대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린 이후 A매치 8경기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무득점에 그쳐 별볼 일 없는 신인쯤으로 여겨졌다.그러나 골드컵에서 2골을 터뜨린데다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우승을 이끌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99년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미국을 4강으로 이끈 그는 같은 해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두각을 내지 못한 채 1년만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새너제이에 입단한 뒤지난해에는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편 도노번은 오는 11일 에콰도르,28일 독일,다음달 4일멕시코,18일 아일랜드,5월 13일 우루과이,17일 자메이카,20일 네덜란드 등과 잇따라 가질 평가전에서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업연금제 각 부처 입장

    법정 퇴직금제도를 대체할 기업연금 도입 논의가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하지만 관련 부처간에도 입장차가 있어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노동계와 재계 중간에서 입장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법정 강제’ 기업 연금제도를 선호하고 있다.한국적 풍토에서 법적인 강제 없이는 기업들이기업연금 제도를 악용함으로써 근로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법정 강제 기업연금 제도가 도입될 때 중소기업등의 자금부담이 적지 않아 이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연금 전환시 최소 3조원,최대 20조원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금융·증시의 불안정성 때문에 연금액이불안정한 단점이 있다.손실액에 대한 보전 문제도 남아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조정실장은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불안정한 금융구조 때문에 위험부담이 많은 임의기업연금제도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노동부와 노사정위 등이 조속히 기업연금제도의 도입을 결정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이 제도의 도입을 처음 주장한 것도 재경부였다.가장 큰 이유는기업연금을 증시 등에서 운용하면 자본시장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여부를 직접적으로 결정할 위치에 있지않아 노동부 등의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기존 퇴직금 형태로 적립되는 돈이 주식시장 등에서운용되면 증시를 활성화할 수 있고,근로자들로서도 수익률에 따라 기존 퇴직금제도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을 수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기업연금제도 도입이 확정되면 곧바로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등 관련법 개정에 착수,제도가 최대한 빨리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재경부는 근로자의 기업연금 납부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해주고 업체의 기업연금 납부액도 손비로 인정하도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일만 김태균기자 oilman@ ■기업연금제도란/ 기업 망해도 퇴직금 안날려. 일률적으로 근로자 월평균 임금의 8.3%이상을 적립해야 하는 법정 퇴직금제도와 달리 기업 단독 또는 종업원과 같이 낸 돈을 연금으로 적립해 근로자가 퇴직후 연금이나 일시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근로자가 직장을 바꾸면 연금계좌도 같이 옮겨진다. 경제계는 기업연금제도가 기업의 지불능력에 맞는 융통성있는 제도설계가 가능하다며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걷은보험료중 일부를 ‘펀드형식’으로 증권시장 등에서 운용하면 증시부양 효과도 노릴 수 있고 기업이 망해도 연금재원이 기업외부에 실제로 적립돼 있기 때문에 퇴직금을떼일 염려가 없다. 반면 금융,증시가 불안정해져 손실이 생길 경우 근로자가부담해야 하는 등 단점도 있다.
  • [사설] 정치개혁안 미흡하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25일 국회의원의 자유투표를 명문화하고 올 지방선거에서 우리 선거 사상 처음으로 광역의원선거를 1인2표제에 의해 실시하며 20세 이상의 장기 거주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키로 하는 내용의 국회법 및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또 지방선거일을 현행대로 6월13일 실시하고 선거운동기간을 현행 14일에서 국회의원선거와 동일한 17일로 늘리며,국회법에 국회의장의당적이탈도 명시했다. 국회법에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독립하여 투표한다.’는 선언적 규정을 명시함으로써 비록 법적 강제력은 없다 하더라도 의회정치 발전에 새로운 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자유투표제의 근거규정은 앞으로의 실천 여부가 문제겠지만 폐쇄적인 정당운영에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광역자치단체의회 의원선거에서 1인2표제를 실시하기로한 것은 작년 7월 헌법재판소가 1인1표제에 의한 지역구득표율을 기준으로 전국구(비례대표)의석을 배분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불가피한 후속 입법이다.그러나 처음 도입되는 낯선 제도이고 향후 국회의원선거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유권자에 대한 홍보와 투·개표 등 선거관리면에서 지금부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장기 거주 외국인에게 지방선거권을 부여하는 것은국제화시대에 부응하고 현실적으로 장기 체류 외국인의 권익 향상에도 기여하겠지만 관련법의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출입국관리법 등에 외국인의 국내 영주권 제도 도입과 장기거주 자격의 구체적인 조건 등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지방선거의 선거운동기간을 3일 더 늘린 것은 각급 선거의선거운동기간을 통일시킨다는 취지는 좋으나 선거과열이나 선거로 인한 지방행정의 공백도 그만큼 연장된다는 점을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번 특위가 마련한 정당법개정안은 지구당의 읍·면·동 연락소를 폐지하되 지구당과 구·시·군 연락소에 각각 2인과 1인 이내의 유급사무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2000년8월 정치개혁차원에서 지구당 등에 유급직원을 둘 수 없도록 한 것인데 불과 시행 2년도 안돼 부활한 것은 아무리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해도 고비용 정치구조 청산면에서분명히 후퇴한 것이다.또 선거법의 선거운동 관련조항은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다.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강화,유권자의 알 권리 신장 등의 측면에서는 개정작업이 이뤄지지않아 정치개혁 차원에서는 아직도 미흡하다.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들 개정안이 처리된 뒤에라도 12월 대통령선거를앞두고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선거 공영제 강화,국민들의적극적인 참정권 행사 유도 측면에서 개정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 [기고] 공공개혁 멀리보고 추진하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속에서 등장한 국민의 정부가 4년을 맞이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된 금융,노동,기업,공공 등 4대 부문과 사회복지 부문 등 개혁의 경과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시점이다. 출범 당시 경제위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공공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높았었다.따라서 정부는 개방성,경쟁성,자율성,성과지향성의 원리에 따라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강도 높은 기구축소와 인력감축,예산과 각종 기금의 통합 운용,규제개혁과 준조세 폐지,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산하기관 관리의 체계화,민원행정 서비스 향상,전자조달과 전자결재 시행,고위직의 개방형 임용,성과급보수제 도입,책임운영기관제 도입 등 다방면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그 결과는 국가경쟁력 순위와 국제신용 등급의 상승으로 검증받고 있다. 반면 공공개혁이 성과는 없이 부작용만 유발했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논쟁 속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개혁을 포기하거나 미룰 수 있는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정부는 척박한 풍토에 뿌린 개혁의 씨앗을 잘 일궈내어 역사적으로 길이 수확되도록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에 다음과 같이 진력해야 한다. 첫째,공공개혁의 현실적인 필요성과 서구적인 접근방법,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대응능력,외형적 산출과 실제적 성과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개혁목표와 방법론을 터놓고 얘기하고,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는열린 마음이 여전히 소중한 시점이다. 둘째,정부관료제의 조직,인사,재무,업무방식 등의 지속적인 혁신은 말할 것도 없고 행정부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의 민영화·구조조정·경영혁신이 지속돼야 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영국,일본등 선진국들도 최근 공공부문의 개혁에 본격 참여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셋째,현재 진행 중인 전자정부 구축사업은 대민 서비스와 행정 효율성을 제고시킴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금년 말로 예정되어 있는 이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관심이 결집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공개혁의 과정과성과 배분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나 무사안일주의,개혁 피로증상 등 공직사회의 동태적 활력을 제약하고 도덕적 해이를 묵인 및조장하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역기능적인행정문화와 공직풍토를 차단하는 제도화 노력이 없이 선진 행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겨우 공공개혁의 토대가마련된 셈이다.이러한 토대 위에서 개혁 프로그램들이 정부 내부에 심화되고 사회 저변에 확산돼야 한다.또한 그과실은 서구국가처럼 10년,20년 후,아니면 다음 세대가 받는다는 느긋한 인내가 국민에게 요구된다. 송희준 이대교수
  • 톱탤런트 김영철·최진실·하희라 안방극장 컴백

    김영철,최진실,하희라 등 세 남녀 톱 탤런트들이 봄을 맞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로 출연했던 김영철은 11개월만에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그는 오는 4월초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위기의 남자’(극본 이선미,연출 이관희)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위기를 느끼며 방황하는30대 후반의 직장인 이동주 역을 맡았다.부인에는 황신혜가,대학시절 첫사랑에는 배종옥이 캐스팅됐다. 야구선수 조성민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진실은 4월 중순 MBC 주말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극본 정성주,연출 박종)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최진실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의 무역회사를 다니는 조선족 처녀 옥화로 등장한다.연하의 한국남자와 결혼하게 되면서겪게되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드라마의 주요한 축을 이룬다.최진실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99년 ‘장미와 콩나물’이후 2년 반만이다. 98년 3월 KBS 1TV 일일드라마 ‘정 때문에’를 마지막으로 방송활동을 접고 출산과 육아에 전념해온 하희라는 안방극장을 떠난 지 4년만에 복귀한다.4월말 방송될 KBS 1TV새 일일드라마 ‘문희의 자매들’(극본 정성희,연출 이성주)에서 도전적이고,생활력이 강한 주인공 ‘문희’로 등장한다. 이송하기자
  • [사설] 金大中정부, 남은 1년의 과제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오늘로서 출범 4주년을 맞았다.거꾸로 말하면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없다는 얘기다.‘국민의 정부’라 일컫는 이번 정권은 4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참담한 현실 속에 출범했다.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환란이라는 시련 속에 출범한 정권은 국내외의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극복하는 성과를 올렸다.또 여소야대의 정치적 한계 속에서 공동정부라는 기형적인 제도를 도입하면서까지 개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성장률은 1998년 마이너스 6.8%였지만 지난해에는 세계의 불황 속에서도 2.8%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집권기간 내내 편중인사 시비에 휘말렸고,개혁의 속도조절 실패,‘4대 게이트’로 불리는 부패스캔들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을 야기시킨 점을부인할 수 없다.집권 4년을 맞아 여당은 ‘외환위기 극복과한반도 화해협력 정착,민주 인권국가로의 발전’ 등을 주요성과로 꼽았다.반면 야당은 ‘국정수행 능력의 부족과 독선적 인사파행,개혁 실천 프로그램 부족 등 실패로얼룩진 4년’이었다고 혹평하고 있다.우리는 여당의 긍정적인 평가와야당의 혹독한 비판이 다같이 근거와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이며,정권은 한치의 사심없이 이를 겸허하게 수렴해 남은 1년을 마무리할 것을 당부한다.과거의 공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남은 1년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는 것이 의무일 것이다. 앞으로 정권이 마무리해야 할 국정과제는 국가경쟁력의 강화 및 계층간 불균형 해소,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공정한관리,4대 게이트 마무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과거‘금 모으기’ 등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경제활력이 개혁의 속도조절에 실패함으로써 실직자 문제,직종 이기주의의 확산 등으로 불거져 나와 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대북정책에서는 화해와 협력의 길만이 남북이 공존하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대북정책의 유연성 부족과 국제질서 속에서의 상황판단 미숙 등으로 상당한 우여곡절과 ‘남남갈등’을 불러온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앞으로는 성과 위주의조급함보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국제질서에 대비하고 국민설득을 병행하는 장기적인 토대 마련에 노력해야 할것이다. 새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우리 권력구조 하에서 남은 1년 임기 안에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다.이제는 앞서제시한 국정과제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양대선거에 초연한 태도를 취하고,권력층 부정부패의 진상규명과 엄정한 사법처리로 의혹을 일소해야 한다.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정부의 성과를 하나 늘리는 것이 될 것이다.
  • 中 예금금리 0.25%P 인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은 중국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1일부터 각종 인민폐 예금들의 이자율을 평균 0.25%포인트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밤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보통예금 연이자율은 현행 0.99%에서0.72%로,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율은 2.25%에서 1.98%로각각 낮아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각종 대출의 연이자율은 평균 0.5%포인트나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 회춘약 눈앞에?

    영원한 젊음을 유지한다.이는 옛부터 많은 사람들의 꿈이었다.숱한 사람들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모두 실패했다.그러나 불가능한 것으로만 보였던영원한 젊음이 이제 실현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팀은 인간 나이로 치자면 70대에 접어든 늙은 쥐들에게 ‘아세틸 L 카니타인’과 ‘알파-리포익산’ 2가지를 배합한 새 약품을 투입한 결과 두뇌및 신체활동 모두에서 젊은 쥐 못지 않게 활력이 넘치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두 물질은 모두 인간세포에서쉽게 발견되는 물질로 ‘아세틸 L 카니타인’은 활력증진제로 판매되고 있으며 ‘알파-리포익산’은 산화 방지를 통해 노화(老化)를 막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같은 실험 결과를 과학아카데미 연구지에 게재하는 한편 두 물질의 배합 비율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또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도 돌입했다. 이 연구팀의브루스 에임스 수석연구원은 심지어 겉모습까지도 젊은 쥐처럼 바뀌었으며 기억력도 회복됐다고 밝혔다.그는 이 결과를 인간에게 비유하자면 75∼80세 정도의 노인이 40세 전후의 젊음을 되찾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세진기자 yujin@
  • 국회의원 補選 단체장 출마 논란

    오는 8월8일로 예정된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하려는 일선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현직 사퇴가 잇따르는 가운데이들을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풀뿌리 행정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훈련장인 만큼정치계의 인재풀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견해도 있다. 일부에서는 “자치행정을 경험한 인재들이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중앙 정치권이 품성과능력,지역사정 등에 대한 객관적 검증없이 무조건 찍어놓고보자는 식으로 자치단체장들을 빼가는 것은 갓 뿌리를 내린우리의 지방자치를 황폐하게 할 수도 있다.”며 정치권의 행태를 나무라기도 했다. [출마 움직임] 공직 사퇴 시한을 선거 180일(6개월)전으로규정한 현행 선거법에 따라 지금까지 자치단체장이 직위를사퇴했거나 사퇴하기로 한 곳은 서울 종로구,부산 해운대구,경기 하남시 등이다. 종로구의 경우 정인봉 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8월8일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됨에 따라 출마를 결심한 정흥진(鄭興鎭)구청장이 지난달 29일 구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한데 이어 9일 퇴임식을 갖는다. 부산 해운대구 서병수(徐秉洙)구청장도 같은 날 치러지는해운대·기장갑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7일 구청장직 사퇴서를 구의회에 제출했으며,경기도 하남시 손영채 시장도한나라당 유성근 의원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의원직을 잃을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출마를 결심,금명간 시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된 입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자치단체장들의 사퇴를 보는 주민들의 시각은 찬반이 뚜렷하다.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미국 등 자치제의 역사가 깊은 나라에서는 지방자치를 경험한 인재들이 수시로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지 않느냐.”고반문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3동 이주영(48)씨는 “일부 지역에서는 공약 불이행 등 문제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마저도 지역 주민들이 심판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들의 행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역의 일꾼으로 뽑아준 만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6개월에 이르는 행정공백과이들의 사퇴로 후임자 선출을 둘러싸고 선거바람이 너무 일찍 불어닥치는 데다 선거를 치르면서 불거지는 갈등·반목등의 후유증도 주민들에게는 걱정거리다. 부산시 개금동 황정녀(36·여)씨는 “주민들의 생활자치를이끌어야 할 자치단체장직을 국회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쯤으로 여기는 풍토가 조성될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민연식(閔鍊植)부의장은 “단체장들의 선택을무조건 나무랄 수는 없으나 이런 결정이 주민들의 동의와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풍토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농촌살리는 ‘그린투어’

    지금 우리 농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지역사회의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교육·의료서비스,문화적 혜택이취약한데다 최근에는 농촌지역 중소도시의 상권마저 위축돼 농촌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여기에 작년 11월 WTO(세계무역기구) 도하 개발 어젠다가 출범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농촌지역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사람들이 농촌을 찾아와야 하는데 그 방안은 무엇일까? 지금 논의가 한창인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국민의 여가 수요가 증가하고,도시민의 농촌방문도 늘어날 전망이다.이를 잘 활용해 농촌지역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다. 우선 전원생활을 원하는 도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농사체험도 하면서 농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주말농장용으로소규모 농지 소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농촌주택 소유를 쉽게 하기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이와 함께 농촌 주민들이 지역의 자연경관이나 전통문화,역사유산,농사체험 등을 상품화하고 이를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그린투어’를 추진하는 것도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는 유력한 방안이다. 작년 11월초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총회 참석차 유럽을방문하는 길에 그린투어로 이름난 스위스 몰레종 지역을찾은 적이 있다.빼어난 자연경관과 자연친화적 건축,산악열차·케이블카 등 관광코스와 레포츠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60년대부터 그린투어가 활성화돼 나라마다 ‘농촌휴가협회’를 중심으로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일본에서도 90년대에 그린투어가 시작돼 95년 ‘농산어촌휴가법’을 제정하고 ‘도시·농산어촌 교류활성화기구’를 중심으로 그린투어에 대한 농가교육,경영지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팜 스테이’(Farm Stay) 등의 이름으로 그린투어를 실천하는 마을들이 생겨나고 있다.특히 경기도포천 교동마을에는 작년에 2300명의 도시민이 방문,23가구의 농가가 가구당 평균 211만원의 순소득을 올렸다.그린투어가성공하려면 농촌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여 상품으로 만들고,정감있고 포근한 마을과 지역을가꾸어가는 농촌주민들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정부는 지역주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인프라 정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종합정보시스템과 도농(都農)교류 이벤트도 준비해 농촌의 매력을 도시민에게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국 18개시범마을(녹색농촌 체험마을)을 선정해 도시민을 위한 소규모 휴양 레저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을 갖추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그린투어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온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동태 농림부장관
  • 파월 美상원외교위 발언/ “”포용정책 포기 안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과거의 무책임한 행동을 포기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북한을 기다릴 것”이라며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지적, 대화재개를 위한 북한의 책임과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 외교위원회. [조지프 바이든(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이 북한 등을 ‘악의 축’이라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적 도구인가,아니면 ‘불량국가’로 지목한 북한 등에 대한 정책적 변화인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이같은 대북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뜻인가. [파월 국무장관] 즉각적인 군사행동이나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게 아니다.그러나 이들의 본성을 악의 체제로 규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그들의 국민은 악이 아니지만 정부는 악이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에 실망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팔아 왔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은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결정하면 어떤 의제로든 대화할준비가 돼 있다.공은 북한에 넘어갔다.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에만 주력했다. [제시 헬름스(공화)의원]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묘사한 레이건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같다.레이건은 공산주의를 패퇴시켰고 부시 대통령은 확실히 테러주의를 물리칠 것이다.미국의 적들은 전쟁 법칙이나 어떠한 법도 지키지 않는다.독재체제인 북한과 이란,이라크가 세계평화와 함께할 것인지,탈레반에 동조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사담 후세인은 물러나야 한다. [파월 장관] 테러와의 전쟁으로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됐다.마찬가지로 동맹국 일본,한국,호주와의 관계도 활력을 얻고 있다.미·일동맹은 견고하며 한국 정부도반테러전을 지지,한·미 동맹관계가 강화됐다.북한 등을악의 축으로 규정한 우리의 판단을 확고히 다질수록 테러전에서 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변화를 추구하는 국제적인연대도 강화될 것이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다면 왜 중국은 아닌가.중국도 북한처럼 미사일을 수출하고 핵무기 창고도 건설중이다.왜 이란은 포함되고 시리아는 빠졌는가.3개국만을 악의 축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파월 장관]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즘을 말한 것이다.50여국에 흩어진 알 카에다를 끝장내도 테러리즘을 지원하고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및 수출하는 정권이 있다.그들은 미국에 해가 되는 수단을 테러조직에 제공할 수 있다.북한등이 같은 부류의 국가가 아니라도 이들의 행위를 보면 하나로 묶기에 충분하다.이들만이 악의 축이 아닐 수도 있다. [바이든 위원장] 동맹국들은 부시 대통령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 점에 우려한다.북한이나이란,이라크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인지 궁금해 한다. [파월 장관] 선제공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지않으면 어떠한 물리력을 행사할 것인가. [파월 장관] 대통령이 말한 바가 아니다.대통령과 국무부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우려되더라도 러시아가 테러리스트에게는 무기를 구할 수 있는 더 좋은 ‘보고’가 아닌가.각종 보고서는 테러리스트가 대량살상무기를 취득할 수있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적한다. [파월 장관] 9·11 이후 러시아는 대테러전의 주요한 동맹국이 됐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러시아는 결정적인정보를 제공했다. 대화를 하지 않고 테러전에 동참하지 않은 북한 등과는 다르다. [찰스 헤이글(공화)의원]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이 악의축이냐 아니냐는 이슈가 아니다.앞으로 무엇을 하고 동맹국과 함께 이들 국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중요하다. [파월 장관]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위험한 체제라고 말했다.악한 체제라고 말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행동이 필요하다.그러나 내일 전쟁을 시작한다거나 누군가를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단기적으로는 이들각각의 국가와 관련,우리가 갖고 있던 정책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헬름스 의원] 최근의 두가지 국가정보평가에 따르면 북한,이란,이라크 등이 계속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획득하는 등 공격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대통령과 파월 장관의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냉전의 유산은 청산해야 한다. 추가 테러가 핵 공격이 아니라고 확신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 군사위원회. [칼 레빈(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에 포함시킨 북한에 대해 9·11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의회 결의에 따라 미군을 파병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어떤 것이 효과적인 대답일지모르겠다. 이는 대통령 연두교서에 따라 내려야 할 결정이다.우리는 북한이 10만∼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있고,주민을 굶주리게 하고 있으며,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있는 것을 안다.우리는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 지구상의누구에게든지 무엇이라도 판다는 것을 안다. mip@
  • 전세자금 보증한도 3000만원

    무주택 영세민에 대한 전세자금 보증한도가 최고 3000만원까지 확대된다.투자와 수출촉진을 위해 기업에 지원되는설비투자자금 규모도 10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우리나라로 유치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며,재정경제부가 처음으로 민간과의 교환근무제를 도입한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청와대에서 정부부처로는 처음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보고했다. 진 부총리는 “성장활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하고,중산·서민층 생활안정 지원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김 대통령은 “부처간 긴밀한 협조를통해 주요 경제정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재경부는 올해 기업의 설비투자 자금으로 산업·기업·수출입은행을 통해 9조 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지난해보다 1조 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연간소득 1000만원 이하의 영세민들이 전세자금을 빌릴때 ‘전세해약시 집주인이 대출은행에 통보한다’는 확약서를 내면 주택신용보증기금의전세보증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려주도록 했다. 친지 등이 추가보증을 서면 보증한도가 3000만원까지 늘어난다.국민주택기금의 주택전세자금 융자규모도 지난해 9600억원에서 올해 1조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우리나라로 유치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동북아 비즈니스중심국가 발전기획단’(단장 경제수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기관급 10여명 이상을 한국은행·언론기관 등에파견하는 교환근무제도 실시하기로 했다.과장급 1∼2개 자리는 민간에 추가로 개방된다. 부처별 업무보고는 6일 여성부,8일 보건복지부 등의 순으로 3월말까지 계속된다. 오풍연 박정현기자 jhpark@
  • 취업 기상도/ 수시·소수채용에 발빠른 대응을

    새해가 밝은 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꽁꽁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이 올해는 풀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채용비수기로 분류돼 썰렁한 기운이 감돌던 것과는 달리 새해 초부터 신규 인력을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손길이 분주하다.특히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채용정보업체들의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구직자들은 발빠르게 취업준비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인크루트에 등록한 채용 공고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30일 현재 총 6686건에 달했다.이는 지난 99년 1월 한달 동안의 채용공고 수(55건)에 비해 무려 122배,2000년 1837건에비해 3.6배,2001년 2892건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채용 비수기라는 단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처럼 자칫 구직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자포자기하기 쉬운 새해 초부터 채용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취업 준비생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올 2월 졸업예정자,지난해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취업재수생이라면 신년 초부터쏟아져 들어오는 채용 공고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채용 비수기와 성수기에 상관없이 채용공고 수가 증가하는것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줄이거나 없앴던 기업들 상당수가 올 상반기에 채용계획을 집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또한 인터넷을 통한 연중 수시 채용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수시채용에 대비,자신이 관심 있는 기업의 홈페이지나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터넷 취업전문업체)를 통해 채용정보를 빨리 수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향후 수시·소수 채용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문가 네트워크를 비롯,관심분야의 선·후배 등 다양한 방법을통한 신속한 채용정보 획득이 필요하다. 경력직 채용에 대한 준비는 구직자들이 취업희망 분야나 전공과 관련해 경력을 쌓거나 관련 교육을 받는 것 외에 사실상 특별한 방법이 없다.다만 늘어나고 있는 비정규직에 취업한 뒤 정규직으로 옮기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도 괜찮다.실제 상당수 기업들이 비정규 직원을 뽑은 뒤 능력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취업 희망 분야와 관련된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일찌감치 취업을 원하는 업종과 직종을 선택,그 분야 특성에 맞는 준비를 권한다.외국계 기업이나 무역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어학실력 비중이 높고,IT분야나 제조업종은 자격증 보유 여부가 중요하다.벤처·중소기업은 토플이나 학점보다 경력을 중시한다.또 대기업은 단순 제조직종보다는 유통 및 서비스 분야를 택하는 것이 취업전망이 밝다. 이민희 인크루트 팀장 mhlee@incruit.com
  • 설 선물 ‘토종명품’ 뜬다

    ‘토종들의 대반격?’올 설에는 신토불이형 토종선물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구제역·납게파동 등으로 수입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서다.아주 비싸거나 아주 싼 제품이 잘 팔리는 가격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계속돼 토종선물도 명품형과 실속형으로 나뉘고 있다.고기값 급등(40∼50%)으로 갈비세트 판매가 저조할 것을 우려한 유통업계가 대체상품 발굴에 적극 나선 것도 토종상품의 인기를 높이는 한 요인이다. 재미있는 것은 뉴코아백화점이 고객을 대상으로 ‘받고싶은설 선물’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는데 갈비를 가장 많이 찍었다.이유는? “비싸서”다. [사과·볏짚 먹여키운 명품갈비]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사과를 먹여 키운 ‘사과먹는 소’(49만 8000원)를 30세트 한정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볏짚 여물을 먹인 ‘현대 화식 한우’(35만원)를 내놓았다.신세계와 롯데는 오동나무 등에 담은 고급 냉장육 세트를 선보였다.비싼 만큼 일반 한우보다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필수 지방산 함유량이 높다고 업체측은설명한다. [보다 저렴한 갈비를 원한다면] 갈비값이 워낙 올라 부담을느낀 유통업체들은 갈비세트 포장단위를 종전의 1㎏에서 800g으로 바꿨다.무게를 줄여 가격대를 맞춘 것.사골과 꼬리만으로 구성한 보신세트와 양념갈비 등은 일반 갈비세트보다가격대가 저렴하다.‘맞춤판매’를 활용하는 것도 주머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대부분의 백화점·할인점들은고기부위와 무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짜주는 맞춤판매를실시 중이다.고기맛이 좋으면서도 시중가보다 저렴해 ‘단골’이 많은 한국냉장은 한우세트를 12만∼22만원대에 특별판매 중이다.7일까지만 무료배달(02-678-7511)해준다. [‘金비’ 대체상품] 갈비가 금비가 되자 굴비·닭고기·옥돔·대하 등 대체상품이 인기다.신세계는 솔잎 굴비·참숯굴비를 발빠르게 내놓았다. 그랜드백화점은 8만원대 영광굴비와 4만원대 더덕세트를 선보였다.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닭 종합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즉석 닭날개튀김·닭갈비·삼계탕 등 닭제품 14종을 한데 묶었다.현대는 국내산 참굴비세트를 하나하나 낱개로분리포장해 선보였다. 대부분의 굴비세트가 10마리씩 묶여있어 요리할 때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했다.19만원대 대하세트도 현대의 야심작.미도파도 대하를 비롯해 제주산 갈치,옥돔,전복 등 수산물을 15만원 안팎에 선물용으로 판다.맞춤주문이 가능하다. 잡화용품의 선전도 눈에 띄는 대목.한국화장품 ‘산심’ 등 최근 부쩍 비싸진 화장품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전통과자도 인기] 롯데는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황혜성씨의 ‘지화자’ 한과세트(12만∼15만원)를,행복한세상은 노동부 지정 제과부문 명장 1호인 박찬회씨의 ‘박찬회 화과자’(3만∼4만원)를 판매 중이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지난 추석때 큰 인기를 끌었던 궁중어가명찬을 다시 내놓았다. [실속있고 참신한 선물을 원한다면] 황토염색전문점 황기모아의 ‘황토내의세트’(2만 9000원),숙면을 도와주는 ‘마이필로 매직폼 베개’(8만원),넥타이 심지에 원적외선 방출성분을 넣어 몸에 활력을 더해준다는 ‘기(氣) 넥타이’(6만 9000원) 등도 있다.롯데에서 판매한다. 안미현기자 hyun@
  • [편집자문위원 칼럼] 미리 읽고싶은 올 행정뉴스

    임오년 새해는 민영화 원년을 표방한 대한매일에는 깊은의미를 지니는 한 해다.이 뜻깊은 해에 행정뉴스란에 무엇을 담아 어떻게 특화해 300만 공직자와 독자들을 찾아 줄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자못 크다. 편집자문위원이기에 앞서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올해 행정뉴스란을 통해 접해 보고 싶은 소망스러운 기사를 세 가지만 적어 본다. 첫째는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의 조기 실현소식이다. 문서처리의 전과정이 전자화되고 전자민원 시대가 열려 관공서 사무실에 종이가 사라지고 공문서를 발급받으려는 민원인의 발길이 끊겨 제지업계가 비상을 맞이하고있고 관청가 주위의 행정대서소 등이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전자행정으로 행정의 투명성이 크게 제고돼 한국 공무원의 부패지수가 크게 개선되고 상대적으로 국제 경쟁력이 높아져 국제사회에서 한국 공무원의 청렴도와경쟁력이 10위권 내 국가에 랭크됐다는 낭보다. 특히 여기에는 대한매일이 참여연대와 함께 의욕적으로 펼친 맑은 사회 만들기 공동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공직사회와 사회 일반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크게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둘째는 올해 두 번에 걸친 선거를 치르면서 전환기 공직사회의 고질병처럼 여겨지던 이른바 줄서기와 복지부동 현상이 자취를 감추었다는 내용이다.공직사회 스스로가 정권의향배에 슬금슬금 눈치를 보거나 유력 인사에게 줄서기를 하는 자들을 고발·추방 내지 왕따를 시키는 등 공직사회가환골탈태했다는 것이다.덧붙여 여야 공히 공직사회가 변해도 너무 변해 오히려 정치권이 공직자들의 눈치를 보면서선을 대려 한다는 역 줄서기와 공직사회를 안 건드리는 것이 최상이라는 정치권의 공직사회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복지부동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셋째는 국회의 상임위원회,예결위원회,국정감사 등에 대한준비와 대비로 본래 업무를 딴전으로 제쳐두고 국회대책에골몰하던 공직사회가 너무나 변화됐다는 기사다. 몇날 몇밤을 새워가며 한 트럭분의 각종 감사자료를 작성,제출하던것이 국회의원들이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해당부처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이용함으로써 급격히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국회가 열리면 부처의 장·차관,실국장,과장,직원까지 총출동해 행정 업무의 마비가 오던 현상도 이제는 장관,기획관리실장,해당 국장,과장만 참석하고 모조리 쫓겨나는 새로운 국회 풍속도로 모름지기 국회가 일하는 공직사회,생산성있는 행정을 뒷받침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장·차관의 국회 출석 가능 일정과 시간에 따라 해당 상임위원회가 시간대별 국회심의 일정을 잡는 선진 국회상이 거의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능력과 실적에 따른 공정한 탕평인사 확립으로 공직사회에 새로운 기풍이 진작되고 활력이 넘쳐나 중앙인사위원회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 등 작지만 소박한이같은 꿈은 그리 어려울 것도,먼 것 같지도 않다.일류 정론지를 지향하는 대한매일의 행정뉴스란에 이같은 기사가실리는 날 일류신문,일류정치,일류공직사회,일류국가가 현실로 다가설 것이라는 소망을 다시 한번 그려본다. 박명재 국민고충처리위 사무처장
  • 히딩크호 쑥스러운 8강행

    1승도 못올린 한국이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에서 멋쩍게 8강 문턱을 넘어섰다. 한국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리그 쿠바와의 2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1무1패가 된 한국은 다득점에서 쿠바를 가까스로 제치고 미국(2승)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해 28일 A조 1위인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5위의 약체 쿠바와 통산전적 1무를 기록했다.전대회인 2000골드컵에 처음 출전해 1회전 탈락한 한국은 이번에 비로소 8강 문턱을 넘어섰으나 조별리그 두경기 결과로 볼 때향후 진로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탓인지 한국은 처음부터 수세에 몰리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황선홍-최용수를 투톱으로,박지성을 게임메이커로 배치해역삼각 공격대형을 갖춘 한국은 두꺼운 수비와 강한 압박으로 맞선 쿠바의 저항에 밀려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 채 전반 20분을 허비했다.박지성이 전방의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한데다 미드필드에서의패스조차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오히려 쿠바의 역습에 간간이 위기를 맞은 한국은 이천수의 왼쪽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다소 활력을 찾기 시작했으나 쉽사리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한국은 전반 20분 황선홍이 벌칙지역 안으로 땅볼 전진패스한 볼을 이천수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그물 상단을 흔든 것 외에는 결정적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하고 후반을 맞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범해 스스로 공격의 흐름을 끊는 일이 잦았다. 그나마 공격력이 살아난 것은 황선홍과 이천수 대신 김도훈 이을용이 각각 교체 투입되면서부터.박지성 이을용 최용수의 잇따른 문전 노크로 활기를 얻은 한국은 종료직전 쿠바를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골문을 열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A조에 걸린 마지막 한장의 8강 티켓을 놓고 벌어진 앞 경기에서는 엘살바도르가 과테말라를 1-0으로 물리치고 멕시코에 이어 조2위를 확정했다.엘살바도르는 오는 28일 B조 1위인 미국과 8강전을 벌인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한국-쿠바전 양팀 감독 경기평.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결과는 만족할 수 없지만 8강에올라 한경기 더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쿠바처럼 그다지 강하지 않은 팀을 상대로 여러번의 찬스에서 결정을짓지못한 것은 아쉽다.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공격을 펼치지 못했다.골찬스에서 좀더 냉정을 유지할 수있는 ‘킬러본능’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 ▲미겔 콤파니 쿠바 감독=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다.이날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한국은 아주 조밀한(compact) 축구를 하며 볼터치가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쿠바축구는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것이 결국 탈락의원인이 돼 아쉽다.
  • 프로농구/ LG 해결사 박규현 컴백

    99∼00프로농구 정규시즌이 한창이던 2000년 1월초.당시 이충희 감독이 이끌던 LG는 창단 이후 최다인 7연패의 늪을 헤매며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의 기로에 서 있었다. 팀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었다.무언가 처방이 필요했다.그 처방을 들고 나온 건 구단 고위층도 코칭스태프도아닌 박규현이란 선수였다.그는 더 이상 팀의 침체를두고볼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짧게 깎고 나타났다.‘삭발투혼’이었다.창단멤버인 그의 결연한 의지는 후배들에게 이어져 줄줄이 삭발을 단행했다.LG는 9연패까지 당한 뒤 4연승을달리며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었다. 2년이 지난 01∼02시즌 종반.LG는 또 한번 6강 플레이오프진출의 고비를 맞고 있다.23일 현재 코리아텐더와 함께 17승19패로 공동 5위.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한게임 한게임이 살얼음판이다.더구나 상승세를 탈만하면 여지없이 찬물을 끼얹는 ‘편파판정’ 등 코트 안팎에서의‘집중견제’ 탓에 팀 분위기가 침체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자칫 벼랑끝으로 몰릴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 바로 공교롭게도 박규현.18개월만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23일 팀에 복귀한 것.코칭스태프는 24일 SK나이츠와의 홈경기에 당장 투입할 생각이다. 스피드와 투지,발군의 수비력에 득점력까지 갖춘 그의 가세는 LG의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 분명하다. 97∼98시즌 3점슛 성공률,98∼99시즌 2점슛 성공률 1위를차지한 그의 고감도 외곽포는 올시즌들어 주춤하고 있는 LG의 공격농구를 되살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또 상대팀의주포들은 그의 빠른 발과 영리함에 큰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LG의 코칭스태프는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도심 주거공동화 심화

    서울 도심의 공동화현상 심화로 주거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따라서 도심을 주거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설계연구부 양재섭(梁在燮)연구위원은 23일 ‘도심부 주거실태와 주거확보시책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서울 도심부의 공동화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북쪽 율곡로,남쪽 퇴계로,동쪽 동대문 흥인문로,서쪽 의주로 등 이른바 4대문안 15개 행정동의 인구주택현황과 주거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2000년말 현재 도심부 상주인구와 가구수는 4만 9000여명에 1만 8000여가구다. 지난 80년 14만 5000여명,3만 4000여가구에 비해 인구수는 66%,가구수는 46%나 감소했다. 주택은 85년 1만 5000가구에서 2000년에는 1만가구로 33%나 줄어 서울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뚜렷했다. 1만가구의 주택 가운데 20평 미만 소형주택은 서울 평균3%보다 훨씬 높은 14%를 차지했고 30년이 넘은 노후주택도 53%에 달해 공동화와 함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도심의미관과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시정개발연구원은 도심의 기형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용도의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거나주택 신축시 관련 세금을 감면해 주고 공사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또 도심공동화로 우려되는 경제적 쇠퇴와 병리현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심부와 인접주거지역을 가칭 ‘도심거주촉진지구’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 수렁속 日경제 현지전문가 대담

    일본경제의 ‘3월 위기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그 여파를 우려하는 세계의 이목이 일본 경제의 동향에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매일은 일본의 경제전문가들로부터일본경제의 현주소를 직접 들어보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에 참가한 나카지마 아쓰시(中島厚志) 니혼고교(日本興業)은행 조사부장과 쓰카사키 기미요시(塚崎公義) 국제금융정보센터 조사기획부장은 “일본 경제는 올해 지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나 세계가 걱정하는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카지마 부장] 일본 경제를 보면 올해 실질성장은 마이너스이고 물가도 하락해 명목성장은 더욱 낮을 것이다.실질성장,명목성장,물가 이 세가지 모두 마이너스가 된 경우는 없었다.일본 경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먼저 경기에 관련된 징후를 보면 첫째 다행스럽게도 미국경제에 밝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둘째,엔저(円低)가 진행되면서 물가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외수(外需),수출이 그렇게 늘지는 않았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다.셋째,기업의 생산조정 노력으로 재고가 줄기 시작했다.넷째,서비스업의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이들 요소를 고려한다면 올해전반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디플레이션이 멈출 것인가 하는 것인데 디플레를멈추게 하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으로 디플레 압력이 강해질 수도 있다.일본 경제의 올해 1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경기 전망은 나카지마 부장과 비슷하다.일본은 경기 악화에 따라 소비 감소→생산 감소→고용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에 들어 있다.올해 경제는어려울 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구조개혁은 일본 경제의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중요한 것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영국의 대처리즘처럼 강력한 개혁에 경기가 뒷받침되면 개혁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쓰카사키 부장] 구조개혁은 경제의 외과수술에 해당되기때문에 수술을 받는 편이 건강하게 된다.그러나 개혁에는아픔이 있다.일본 국민들은 그 점을 알고고이즈미 내각을지지하고 있다.구조개혁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총리가 고이즈미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른 총리였다면 경기가 나쁘니까 30조엔을 넘는 국채를발행하고 (경기부양을 위한)공공사업도 많이 했을 것이다.4월로 예정돼 있는 페이오프(은행파산 때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던 관행과 달리 1,000만엔 한도로 예금을 보호해 주는 제도)도 연기했을 것이다.역시 경제에 체력을 붙여가면서 개혁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나카지마 부장]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기업 도산도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따라서 금융면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1998년 금융시스템 불안 이후 안전망이 정비됐다. 예금보험법이 개정돼 금융기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금융위기대응회의를 열어 공적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15조엔이나 준비돼 있다.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이나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동감이다.지금은 소문이 소문을 부르는 상황이다.제도와 법률적인 안전망도 정비돼있지만 일본 정부는 97,98년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다른 부문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 첫 경험이라 잘 몰랐다.이번에는 금융기관이 망하면 어떤 경로로 파급이 미칠지 알고 있으니까 당시와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다.자력으로 갱생할 수 없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퇴출시켜야 마땅하다는 게 고이즈미 내각의 생각인 것 같다. [나카지마 부장] 국제적으로 엔저가 용인되느냐 마느냐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엔저의 원인은 일본 경제가 나쁘기때문이다.게다가 일본 정부도 취할 정책이 별로 없어 엔저용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엔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향후 몇개월간은 13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올해 전체를 본다면 140엔까지도 가능하지만 국제적으로 용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범위 내에서 멈출 것으로 본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엔저를 용인하고있는 것은 틀림없다.미국 정부가 언제 어떤 얘기를 꺼낼까주목된다.140엔은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 주시할 점은 일본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미국 경제의 회복이 뜻밖에 더뎌 시장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이럴 경우 특히 미국 경제 동향에 따라 엔고(円高)로 전환될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쓰카사키 부장] 한·중·일 3국의 경제관계는 연동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경합하는 부분이 있다.미국이 나빠지면 3국은 같이 나빠지고 아시아로만 생각할 때도 일본이 나빠지면 한국,중국도 나빠진다. 그러나 경합하는 부분도 있다.저울의 양쪽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일본의 노동집약적인 공장이 중국으로 가면 일본은 나빠지지만 중국은 경제에 도움이 된다.기술집약적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 [나카지마 부장] 개인적으로는 연동하는 면을 주시하고 있다.일본과 한국,중국,아시아 여러 나라는 환율과 무역,직접투자를 통해 연결돼 있다. 일본의 경기가 좋아 엔고가 되면수입이 늘고 기업이 건강해져 직접 투자가 느는 만큼 일본경기가 좋은 게 한국과 중국에 좋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경제관계를 볼 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체결해 경제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처럼 말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초체력(펀더멘털)은 튼튼하다.기술력과 우수한 노동력,그리고 일본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수요,그리고 대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일본 경제를 떠받칠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디플레가 공급 과잉이라고 하지만 결국은일본의 수요 부족이고 국내 자금도 남아돌고 있다.이제는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민간의 활력을 되살리고 남아도는돈을 끄집어 내는지가 중요하다. ◆ 쓰카사키 기미요시 프로필. 1957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일본 시중은행 입행. 미국UCLA MBA.저서로는 ‘이해하기 쉬운 구조개혁’ 등이 있다. ◆ 나카지마 아쓰시 프로필. 1950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 75년 일본고교은행 입행. 프랑스 파리 지점장을 거쳐 TV 경제프로그램 해설자도 맡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대한광장] 국가발전 기본 틀을 바꾸자

    한국은 서구 선진국들이 200여 년 이상 걸쳐서 달성한 산업화를 4반세기 만에 이루어 놓은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비록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경제위기를 겪기는 했으나 한국의 경제성장과 산업화는 아직까지도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발전 모델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업화시대의 국가발전 전략은 모든 국가역량과 자원을한 군데로 모아 경제성장이라는 최우선 국가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었다.여기에 필요한 것은 국민적 합의와 집단적순응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과 능률적인 관료,그리고 기업인 집단이었다.국가통제력을 바탕으로 모든가용재원을 동원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관세장벽을 통해기술력이 취약한 국내산업을 보호하며 산업성장을 촉진했다.이것이 산업화시대 ‘주식회사 코리아’ 경쟁력의 바탕이었다. 그러나 다양성과 창의를 중시하는 21세기에는 더이상 중앙정부 주도적인 국가발전 전략으로는 국가경제 발전을 보장받기가 곤란하게 됐다.이 이유로는 첫째,한국은 그동안양적 경제성장과 함께 사회·경제적 기능분화 및 가치관의 다원화로 획일적인 정책목표만을 추구하기 어렵게 됐다. 둘째,자유무역과 시장경제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계적인 경제질서 하에서 국제금융,민간기업과 시장기능은 커지는 반면,정부의 개입과 규제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추진하기에 역부족인 시대가 됐다.셋째,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지방의 자율성과 주민의 참여욕구가 증대하고 있어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지시나 통제가 어려워지게 됐다.지방정부의 협력과 참여 없이는원활한 정책 수행이 곤란하게 됐다.넷째,세계화와 정보화로 인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사회·경제적 현상과 문제를한층 복잡하게 했으며,지역마다 특성을 달리하고 있어 획일적인 시책과 전략으로는 효율적인 해결이 어렵게 됐다. 세계화와 정보화는 기존의 생산양식과 삶의 모습을 지탱해 온 산업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거시적 변화와 무한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지역이 지닌 개성적인 잠재력과 창의력의 발휘가 극대화될 수 있는 국가발전 전략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중앙정부 지향적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고유의 문화적 전통과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 선도하는 국가발전 전략이 필요하다.지역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은 모든 지역이독자적인 경쟁력을 지닌 채 개성적으로 발전토록 함으로써 총체적으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전략이다.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은 다양한 지역발전 잠재력의 활용과 함께 민간부문의 창의와 선도,참여를 촉진함으로써 경제발전의 활력을 제공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다.지역 중심의국가발전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앙과지방이라는 수직적 사고와 관행,제도의 탈피가 필요하다. 이제 모든 지역은 개방화된 세계경제 속에서 자신이 지닌자원과 경쟁력으로 생존과 발전을 지향해 나가지 않으면안 된다.가장 시급한 것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동반자 관계 정립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의정립이다. 중앙정부의 권한과 책임의 획기적인 지방이양과 함께 지역중심의 자율적인 정치·행정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이것이 단번에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체제를 빨리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중앙정부의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단위 정부조직의 설치와 함께 영국의 지역발전청과 같이 지역발전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지방조직이 필요하다. 지역 단위에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지역경제 발전 전략을 수립해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의 배양이 필요하다.국운의 융성과 재도약을 위해,새 시대에 맞는 국가발전 정책 패러다임의 채택과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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