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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도박? ‘테닛’ 사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사임 발표가 대선 정국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추가테러 경보가 내려졌고 이라크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보당국의 사령탑이 물러나는 게 합당하냐는 지적에서,사임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3일 “테닛이 말한 ‘개인적 사유’ 이외의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며 테닛이 사임을 결정한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라크 문제 등으로 백악관이 곤경에 처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하자 위기 돌파용으로 백악관이 정치적 ‘희생양’을 찾은 게 아니냐는 얘기다. 표면적으로 테닛의 사임은 9·11 테러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하고 이라크 무기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책임에 따랐다.상원 정보위원회가 이라크 정보왜곡과 관련해 CIA를 통렬히 비판하는 보고서를 마련,그의 거취가 곤란해진 것도 사실이다.앨 고어 전 부통령도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9·11 이후 이라크전에 이르기까지 정보당국의 문제가 테닛의 사임만으로 해결될 성질이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공화당의 척 하겔 상원의원은 “지난 2년간의 정보 실책에 테닛 국장만 책임지고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 CIA 요원이었던 플라인트 러베렛 브루킹스 연구소의 중동정책 연구원은 “백악관이 어느 정도 비겁한 계산을 했을 수 있다.”고 했다.지난해 테닛이 사임을 요구했을 때에 두터운 신임을 보였던 부시 대통령이 지금은 포로학대 문제로 사임 압박에 직면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대신 클린턴 행정부가 지목한 테닛을 ‘읍참마속’했다는 분석이다. 스탠스필드 터너 전 CIA 국장은 4일자 뉴욕타임스에서 “부시 대통령은 측근 그룹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사임은 아주 놀랍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테닛의 사임에 그쳐선 안되고 부시 행정부가 정보분야 전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대선쟁점화했다.이어 “부시 행정부는 책임을 인정해야 하며 모든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직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상원의원은 테닛의 사임을 계기로 CIA를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새로운 감독기관의 신설에 반대하는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테닛 국장의 후임으로는 하원 정보위원장인 포터 고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밥 커레이 전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대선을 앞두고 의회에서 정보실책 논란이 재연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대선 이전에는 후임자를 지명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미 외교전문지 ‘워싱턴 디플로맷’은 대선의 핫 이슈는 외교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주도한 대테러전의 인기가 엷어지고 경제가 활력을 얻기 시작하면서 케리 의원도 외교정책을 대선토론의 핵심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ip@seoul.co.kr˝
  • “삼성·후지제록스 프린터·복합기 이건희·고바야시회장 만찬교류 확대”

    삼성이 일본 후지제록스와 레이저프린터 및 복합기 관련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2일 이건희 회장이 방한 중인 고바야시 요타로(小林陽太郞) 후지제록스 회장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갖고 “레이저프린터,복합기 관련 분야의 기술과 인력,경영 노하우 등의 교류를 확대해 돈독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후지제록스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레이저프린터와 복합기를 세계 일류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이 회장과 고바야시 회장은 만찬에서 “경제가 잘되도록 구상하는 것이 기업가의 의무”라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또 “한국 경제가 현재 수출이 잘되고 있어 내수만 살아나면 경제가 곧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이나 일본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과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후지제록스는 반도체와 프린터분야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해오고 있다. 특히 후지제록스는 지난해 10월 완공된 일본삼성 신사옥(도쿄 록폰기 소재 총 28개층)에 입주해 11개층을 사용하는 등 삼성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우리 결혼해요]밤에 한판 더 어때?

    저희 둘의 이야기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친구 소개팅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죠.하지만 처음 보자마자 ‘도망갈 수도 없으니 적당히 빠져야겠다’ 싶었죠.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친도 밥만 먹고 가겠다고 생각했다더군요.결국 식사 뒤에 둘만 남게 됐습니다.차를 마시면서도 딱히 할 말도 없고,그래서 요즘 하는 디아블로 등 게임 이야기를 꺼냈죠.그런데 웬걸,이 아가씨도 게임을 무지 좋아하더군요. 그동안 썰렁했던 분위기는 한 순간에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게임 도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좋아하는 게임 등을 서로 신나게 늘어놓았죠. 그러니 둘의 필수 데이트코스는 자연스레 PC방이 됐죠.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게임을 하곤 했습니다.하루는 소울 칼리버라는 대전 게임을 했죠.그런데 비극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한 게임’ 하는 제가 여친에게 11판을 연속으로 진 거죠.그 충격으로 45만원짜리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기를 산 뒤 집에서 맹연습을 거듭했습니다.그 후 여친을 묵사발로 만들었죠.그러다 결국 진짜 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어처구니 없는 커플이죠.그래도 게임 덕분에 둘이 많이 가까워졌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주말마다 인라인을 탔죠.어느덧 검게 그을린 둘의 얼굴만큼 실력도 많이 늘었답니다.여친과 나이차는 ‘하루’입니다.제가 크리스마스,다음날 26일이 여친의 생일이지요.기가 막힌 우연이죠?혈액형도 둘 다 O형입니다.그러다 보니 둘이 닮은 점이 너무 많답니다.똑같은 음식에 음악,영화에 똑같은 게임까지 취향은 완전 붕어빵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이 여자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어렵겠구나’ 싶더라구요.결혼을 결심했지요.5일 서울 강남 논현웨딩홀에서 식을 올립니다.요즘은 밤낮 같이 보낼 시간만 생각한답니다.(ㅋㅋㅋ)애인과 같은 취미를 가져보세요.연애 사업에 활력이 될겁니다.누가 아나요.저처럼 행복한 새신랑도 될 수 있을지.( ;;;)˝
  •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 의미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 의미

    노무현 대통령이 31일 주재한 노사대표 간담회에서 한시적으로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답보상태인 노사협의가 5년 만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 10분까지 당초 예정됐던 1시간 40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노·사·정 대타협은 올해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규정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노 대통령이 노사대표들에게 “우리 노사관계 장래를 위해 큰 선물을 줬다.”면서 “노사 앞날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대립과 갈등의 노사구조 아래서는 경제활성화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자칫 우리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던 터에 노사정지도자회의 개최 합의는 노사관계,나아가 경제 활력 희망의 싹을 찾게 됐다는 평가다. 권재철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은 1999년 민주노총의 탈퇴로 파행적으로 운영돼온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대화 창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동문제의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노사정지도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의 운영시한이 3개월로 정해져 있어 노사정위원회는 9월초쯤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서는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주5일제 근무 ▲사회공헌기금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은 “많은 분들이 쟁점 토론보다는 대화를 복원하자,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첫 발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어 국민에게 노사관계에 희망을 갖게 하자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과 노조의 경영참여,산별교섭 문제 등 쟁점 현안들이 부분적으로 거론되기는 했으나 대화의 장이 마련된 뒤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노 대통령이 이날 지난해와 달리 유난히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데 대해 이 수석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 노사관계는 갈등을 유발한다.”고 설명하면서,“타협과 원칙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호보완적인 만큼 균형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간담회는)기초공사하는 자리”라며 “팽팽히 (주장이) 맞선 가운데 한쪽만 양보하거나 항복할 순 없다.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찾아봐야 한다.”고 말해 간담회의 결실을 예고했다.사회공헌기금에 대해 박 회장은 “돈 많이 버는 기업이 사회를 위해 쓰겠다면,기업이 정하는 것이지 노사간 협의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경총 이수영 회장은 “국민적 합의없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임단협 주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노사협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 의미

    노무현 대통령이 31일 주재한 노사대표 간담회에서 한시적으로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답보상태인 노사협의가 5년 만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 10분까지 당초 예정됐던 1시간 40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노·사·정 대타협은 올해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규정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노 대통령이 노사대표들에게 “우리 노사관계 장래를 위해 큰 선물을 줬다.”면서 “노사 앞날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대립과 갈등의 노사구조 아래서는 경제활성화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자칫 우리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던 터에 노사정지도자회의 개최 합의는 노사관계,나아가 경제 활력 희망의 싹을 찾게 됐다는 평가다. 권재철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은 1999년 민주노총의 탈퇴로 파행적으로 운영돼온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대화 창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동문제의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노사정지도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의 운영시한이 3개월로 정해져 있어 노사정위원회는 9월초쯤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서는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주5일제 근무 ▲사회공헌기금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은 “많은 분들이 쟁점 토론보다는 대화를 복원하자,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첫 발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어 국민에게 노사관계에 희망을 갖게 하자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과 노조의 경영참여,산별교섭 문제 등 쟁점 현안들이 부분적으로 거론되기는 했으나 대화의 장이 마련된 뒤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노 대통령이 이날 지난해와 달리 유난히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데 대해 이 수석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 노사관계는 갈등을 유발한다.”고 설명하면서,“타협과 원칙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호보완적인 만큼 균형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간담회는)기초공사하는 자리”라며 “팽팽히 (주장이) 맞선 가운데 한쪽만 양보하거나 항복할 순 없다.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찾아봐야 한다.”고 말해 간담회의 결실을 예고했다.사회공헌기금에 대해 박 회장은 “돈 많이 버는 기업이 사회를 위해 쓰겠다면,기업이 정하는 것이지 노사간 협의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경총 이수영 회장은 “국민적 합의없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임단협 주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노사협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북부법조단지 어, 도봉집값 뜨나

    북부법조단지 유치를 계기로 도봉 부동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서울 최북단에 위치,부동산시장의 ‘아웃사이더’였던 도봉이 갑자기 ‘뜨고’있는 것이다. 실수요자 외에 거의 매기가 없던 아파트가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고 있다.법조단지 주변 아파트는 자고나면 수백만원씩 오르는 가격반등이 꺾일줄 모른다.투자자들이 눈길 조차 주지 않았던 토지도 당분간 초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이런저런 요인에 따라 약간의 차등은 있지만 ‘촉매’는 다름아닌 북부법조단지 유치다.지난달 19일 북부법조단지 입지가 도봉동 국군창동병원 터로 확정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입주하는 도봉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의 경우 입주시 평당 1000만원대를 내다보고 있다.재작년 12월 분양가가 1억 9500만원이었던 이 아파트는 분양 후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지난 3월 법조단지 유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4000만원이 올랐다.하지만 유치 확정으로 상승세는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좋은 브랜드 이미지에 법조단지 유치가 가격 동반상승을 이끄는 쌍두마차다.법조단지 유치는 그간 쳐다보지도 않았던 아파트를 ‘보물단지’로 만들었다.럭키·한신·삼환·유원아파트 등 법조단지 주변 아파트에 활력이 솟고 있다.이들 아파트는 7∼8년전에 지은 것으로 브랜드도 별로라는 평을 들어왔다. 동아부동산 이형옥 대표는 “이 아파트에 살 바에야 차라리 의정부에서 살겠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없었으나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강남 등 서울의 일부 잘나가는 동네에만 있던 ‘부녀회 담합’도 포착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진단이다.법조단지 유치로 생기가 도는 등 분위기가 딴판이라는 것이다. 법조단지 얘기가 나오기 전 1억 8000만∼1억 9000만원 하던 한신아파트 32평형은 3000만∼4000만원 오른 2억 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한신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이었던 럭키아파트 32평형은 현재 한신아파트보다 비싼 2억 4000만원에 담합이 이뤄지고 있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업계는 현재 도봉구의 경우 24∼33평형 등 중·소형 수요가 많지만 법조단지 유치로 대형 평수의 요구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런 상황은 법조단지와 근접한 노원구 일부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랑천을 경계로 북부법조단지와 마주한 노원구 상계1동 수락파크빌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동아부동산 이형옥 대표는 “현재 법조단지 반경 1㎞내 40평형 이상의 대형 평수는 수락파크빌밖에 없다.”며 “시기가 문제지만 평당 1100만원인 이 아파트는 1500만원 이상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부법조단지의 영향권은 도봉동을 넘어 방학동·창동지역까지 포함하고 있다.7월 입주하는 창동 현대5차 아파트는 평당 650만원에 분양됐지만 입주시에는 12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법조단지가 문을 여는 2∼3년후면 1500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방학동 홍전빌라(24평형)도 시세보다 값을 더 쳐 줄 테니 팔라는 전화가 수도 없이 걸려온다고 주민들은 알려왔다. 아파트가 ‘개미’라면 토지는 ‘공룡’이다. 도봉구청∼법조단지에 이르는 400여m의 신도봉로 양쪽은 노른자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평당 700만∼800만원하던 땅값이 법조단지 확정 이후 2400만∼2500만원으로 폭등했다. 법조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단독주택도 올 초까지만 해도 평당 12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나 요즘은 2배인 2400만원으로 올랐다.법조단지가 완공되는 2∼3년 후면 적어도 4500만∼5000만원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거래는 없이 호가만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호가대로 거래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치된 견해다.한 예로 북부법조단지 부지 인접 사거리의 18억원 짜리 7층건물이 현재 38억원까지 올라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KAIST 첫 ‘노벨상 총장’에 거는 기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인 과학자 로버트 러플린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임하였다.‘이공계 위기론’이 온나라를 걱정에 휩싸이게 하고 있는 이때 그의 선임소식은 자못 큰 기대를 갖게 한다.사상 최초의 노벨상 수상 총장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모험과 도전,예술적 감성을 강조한다는 그의 독특한 연구·교육관이 우리 과학기술교육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국책 과학기술 연구·교육기관인 KAIST는 지난 30여년간 우수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로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그러나 아직도 노벨상 수상자 한 명 못 내고 있는 세계적 수준과의 연구격차,IMF 사태이후 우수인력의 이공계 지원 기피로 인한 활력 감소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런 만큼 러플린 교수의 영입은 연구·교육의 국제화,창의력 진작의 극대화,선진적 교육시스템 도입 등으로 KAIST가 ‘월드클래스 수준의 초일류 연구중심 이공계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러플린 교수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지만 KAIST의 풍부한 인재풀을 활용할 경우 커다란 문제점은 되지 않으리라 본다.오히려 세계 초일류 수준의 전문가를 국적 불문하고 영입한 과감성은 다른 기관들에 새로운 전범이 되리라 보며 이를 계기로 대학 간의 일류 경쟁이 점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러플린 교수는 또한 대중과의 과학소통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대학의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한국 대중의 과학화 등 과학기술진흥에도 앞장서주기 바란다.˝
  • [토요영화]

    ●넘버3(MBC 밤 12시30분) 폭력조직 도강파의 뜨내기 깡패였던 태주(한석규)는 하극상 쿠데타에서 보스를 피신시켜 일약 조직의 넘버3가 된다.5년 뒤 태주는 조직의 최대 과업인 평화호텔 인수건을 맡지만 깡패보다 더한 ‘깡’으로 뭉친 마동팔(최민식) 검사가 그를 괴롭힌다.태주는 그를 회유하려 하지만 실패한다.한편,태수의 아내 현지(이미연)는 자칭 시인인 랭보와 놀아난다. 삼류 깡패,삼류 검사,삼류 시인 등 서울이란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3류들의 인생을 통해 ‘우리들의 삶도 삼류는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작품.항상 주인공들은 넘버1이 되기를 꿈꾸지만 비루한 삶은 끝나지 않는다.하지만 심각하기보다는 다양한 조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실감나는 대사는 생생한 현실감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뜨내기 조직의 두목 조필로 출연한 송강호는 특유의 억양을 살린 교설을 늘어놓아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그의 ‘배,배,배신이야,배신.’대사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태백산맥’의 시나리오를 쓴 송능한 감독의 1997년 작품. ●움베르토D(EBS 오후 11시10분) 연금으로 어렵게 삶을 살아가던 늙은 퇴직자 움베르토에게 하숙집 주인은 방세를 올려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한다.친구라곤 하숙집 하녀 마리아와 작은 개뿐이었던 그는 정신적,물질적 궁핍 속에서 점점 고독 속으로 빠져든다.어느날 그가 자선병원에서 돌아왔을 때 집의 담장은 허물어져 있었고,개도 사라진 상태.결국 그는 쫓겨나고 자살을 택한다.이탈리아에서 네오리얼리즘을 이끌었고 ‘자전거 도둑’등 영화사의 손꼽히는 고전을 연출한 거장 비토리아 데 시카 감독의 1952년 작품.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사설] 대기업 투자 확대 약속지켜야

    엊그제 삼성 등 4대 그룹이 청와대·재계 회동의 후속 조치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것은 경기회복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4대 그룹이 밝힌 대로 투자가 이루어지면 성장에 기여하게 되고,고용 확대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경제는 수출과 산업 생산은 호조이지만 기업의 설비 투자는 지난 4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투자 확대가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을지는 의문을 갖게 된다.재계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 이틀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일제히 발표한 것은 국민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 등 대가를 노려 급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더욱이 27일에는 원래 1개 그룹만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그룹들도 그에 뒤질세라 발표 대열에 가세했다.우리는 재계가 지난 1월에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정부 규제 등을 이유로 들며 실천에 옮기지 못한 사실을 잘 기억한다. 대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이번에도 공염불에 그쳐서는 안 된다.국민들은 재계가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경기회복과 고용 확대를 위해 적극성을 보여야 할 때라고 느낀다.국민 경제를 선도하는 것은 기업이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재계는 순전히 기업가 입장에서 10년,20년 뒤를 내다보고 사업 계획을 면밀히 검토,사업성이 있다면 서둘러 투자해야 한다.그래야 국민이 기업을 신뢰하게 되며,정부의 규제 완화도 이끌어 낼 수 있다.기업도 ‘쇼’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서는 결코 안 된다.˝
  • [데스크 시각] 중구 살리기/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에는 밤이 되면 백인이라고는 부시대통령 부부만 남는다고 한다.우스갯소리겠지만 직장 일을 마친 대부분의 백인들은 날이 저물면 썰물처럼 교외의 베드타운으로 빠져나간다.그 빈 공간을 가난한 흑인과 히스패닉,홈리스들이 차지해 우범지대가 되고 만다. 세계 대도시에서 겪고 있는 도심 공동화,나아가 범죄율 상승 현상이 우리에게도 피부에 와닿는다.일례로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남대문·종로·동대문 등 4대문 안 도심지역이다(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서울신문이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의 한복판 중부서 관할은 인구 10만명당 범죄건수(총범죄율)에서 2만 6841건으로 서울시내 평균의 7배에 달했다.상주인구는 2만 2976명에 불과한데 유동인구는 22배에 달했다. 중구의 상주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상업지역과 유흥업소의 번창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바람에 범죄뿐 아니라 교통·환경문제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과거에는 중심이었으나 강남권의 그늘에 가려 천덕꾸러기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번듯한 고층건물 뒤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허름한 옛 가옥들이 즐비해 “아직도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중앙정부는 구도심 활성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뉴타운 지정,강남 재건축아파트 투기대책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언젠가는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도심공동화 문제는 후순위인 듯하다. 그런가 하면 광역자치단체의 중심구들은 상주인구 수를 불리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내고장 주소갖기 운동’등 갖가지 묘안를 짜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형편이다.동병상련인 여러 도시의 ‘중구들’은 의기투합해 수년전 ‘대도시중심구협의회’를 만들어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건과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는 구청장들이 모여 밥이나 먹고 속앓이만 할 뿐이다. 신도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도시문제 전문가들은 외국 대도시의 슬럼화 극복사례를 들어 중구들의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하루 2∼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꿔 자정부터 새벽까지의 4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별 기업에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도시 회춘현상(gentrification)을 활용하는 방안이다.이는 낡고 우중충한 도심 주택가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꿔 부유층이 도심에 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안락한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이 도심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도심에 대학생,은퇴자들이 살며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를 가꾸게 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도심공동화를 해결하려 할 경우엔 충분한 녹지공간과 학교·병원 등의 주거기반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법과는 달리 어느 중구청장은 참정권을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경제활동을 중구에서 하면서 법인세를 지자체에 낼 경우 투표권을 주자는 것이다.중구에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사업체를 중구에 둔 사람들이 대상이다.영국과 호주의 일부 대도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정쟁만 일삼지 말고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
  • 靑다녀온 재계 “3~5년간 146조원 투자”

    삼성과 LG,SK,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청와대 회동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용불량자 숫자가 무려 400만명을 육박하는 등 소비와 고용 등 경제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활력 회복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 9000억원 늘려 잡는 등 주요 그룹들이 청와대 회동 이후 ‘공격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청와대 회동후 ‘공격투자’ 선언 삼성과 LG,SK,현대차그룹은 27일 ‘청와대 회동’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올해 투자액을 당초 36조 2800억원에서 39조 4800억원으로 3조 2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4대 그룹의 향후 3∼5년간 총 투자 규모는 14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올해 19조 3000억원,내년 23조 5000억원,2006년 27조 2000억원 등 3년간 70조원을 시설·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시설투자비를 당초 계획보다 4000억원 늘려 9조 8000원으로 조정했다.LG는 전자·정보통신,화학분야에 앞으로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초 3조 6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던 SK는 투자규모를 4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생명과학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투자영역으로 선정하고 2007년까지 15조∼20조원을 들여 일자리 9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국내 투자계획 5조 8800억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올 신규채용 3만 5000명으로 4대 그룹은 또 삼성이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1만 7000명,LG가 1만 1000명,SK가 2000명,현대차가 6500명을 새로 충원하기로 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靑다녀온 재계 “3~5년간 146조원 투자”

    靑다녀온 재계 “3~5년간 146조원 투자”

    삼성과 LG,SK,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청와대 회동의 후속조치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용불량자 숫자가 무려 400만명을 육박하는 등 소비와 고용 등 경제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활력 회복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 9000억원 늘려 잡는 등 주요 그룹들이 청와대 회동 이후 ‘공격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청와대 회동후 ‘공격투자’ 선언 삼성과 LG,SK,현대차그룹은 27일 ‘청와대 회동’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올해 투자액을 당초 36조 2800억원에서 39조 4800억원으로 3조 2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4대 그룹의 향후 3∼5년간 총 투자 규모는 14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올해 19조 3000억원,내년 23조 5000억원,2006년 27조 2000억원 등 3년간 70조원을 시설·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시설투자비를 당초 계획보다 4000억원 늘려 9조 8000원으로 조정했다.LG는 전자·정보통신,화학분야에 앞으로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초 3조 6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던 SK는 투자규모를 4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생명과학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투자영역으로 선정하고 2007년까지 15조∼20조원을 들여 일자리 9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국내 투자계획 5조 8800억원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올 신규채용 3만 5000명으로 4대 그룹은 또 삼성이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1만 7000명,LG가 1만 1000명,SK가 2000명,현대차가 6500명을 새로 충원하기로 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발언대]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자/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푸름이 깊어가는 초여름은 무척 분주한 영농철이지만,농촌 마을에는 오히려 고즈넉한 쓸쓸함이 감돈다.혈기왕성한 젊은 사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네들이 마을을 지킨다.지금 농촌 현실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떠나 농촌은 노인공화국으로 전락한 지 이미 오래고,학생이 없어 폐교한 초·중·고교가 도처에 널린 형편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991년 606만 8000명이던 농가 인구는 2003년 353만명으로 불과 13년만에 42%나 줄었으며,65세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도시가 6.5%인 데 비해 농촌은 그 두배가 넘는 15.4%에 달한다고 한다. 왕성하게 일할 젊은이가 농촌을 떠나는 일차적인 이유는 농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고된 농사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가 교육·의료·문화 등 복지기반의 미비이다.도시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열악한 교육기반,질적·양적인 측면에서 낙후된 의료기관,변변한 문화시설 하나 없는 삭막한 현실이 젊은이를 농촌에서 내모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 공동화 현상이 더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현 추세로 간다면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그래서 정부에서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촌 지역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고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적인 위원회를 구성,농촌활성화를 추진한다니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이번 대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농촌문제를 바라보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이를 토대로 교육·의료·문화 등 복지기반을 개선하는 범정부적인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야 ‘찾아오는 농촌’을 기대할 수 있다.더불어 농촌의 최대 장점인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농촌체험 관광 활성화가 추진되어야 한다.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도시민의 여가활용 방안으로 가족단위의 저렴하고 유익한 녹색체험 관광을 적극 유치해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농촌이 된다. 지금까지 우리 농업의 형태는 다수확 물량위주의 증산정책이었다.그 때문에 농산물 공급 과잉과 수입은 증가하지만 소비는 더이상 늘지 않는 상태이다.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안전한 농산물을 직접 보고 느끼고,체험을 통해 구입하는 상업농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농촌체험 관광은 아직 미개척 분야이므로 농업인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고 육성해야 한다.각 지역 농촌이 가진 장점을 발굴하여 상품화하는 전략과,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성향을 파악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국민적인 농촌사랑 운동과 연계하여,정부와 농업인,농협이 지혜를 모아 우리 농촌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활력이 넘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
  • 盧노믹스는? “개혁·성장에 무게 반반씩”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2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다.중소기업(20일)에 이어 대기업 총수(25일)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서다.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기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재계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가 경제위기론을 내세우면서 정부의 시장개혁 방침에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해 “재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내가 할 말을 다 하겠다.”며 강도높은 발언을 하려 했다는 것이다. 자연히 재계는 긴장했고,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경제관료들이 나서 “대통령께서는 한 발짝 물러 서 계시라.”고 간곡하게 몇차례 진언한 끝에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서의 발언 수위는 상당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노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놓고 보면 개혁과 성장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 모호하다는 분석이다.규제완화를 약속하면서도,시장개혁의 원칙 고수 입장을 강조했다.교육혁신·인적자원의 경쟁력 등 혁신주도형 경제를 강조하는가 하면,지속적인 성장에도 체중을 줬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이 앞으로 개혁과 성장 두 가지를 다 좇을 것 같다고 전망한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투자활성화와 출자총액제한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은 균형잡힌 경제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앞으로 성장과 개혁의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경제부처의 한 관료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친화적인 쪽에 무게가 조금 더 있다.”면서 “개혁과 성장을 반반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좌회전(개혁)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성장)을 하거나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는 게 아니라,비상등을 켜고 직진할 것이라는 예측들이다. 이런 맥락에서 노 대통령은 조만간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재계와의 회동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고,경제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진솔한 대화를 갖는 것이 어떨까 한다.”며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겠다.”고 말했다.시기는 다음주가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오는 31일 노사대토론회에 이어 경제 관련 일정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노 대통령의 민생경제·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행보는 빨라지고,외연도 넓어질 것 같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벤트식 경제정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盧 “규제완화 특단대책 마련”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규제에 관한 한 (재계가)구체적으로 제기하면 풀어야 할 것은 과감히 풀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 15명과 경제단체장 등 1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경제활력 회복과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은 풀고 유지해야 할 규제는 규제를 극복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필요하면 범정부적 기구를 만들거나 규제개혁위원회 산하 기획단을 만들어 추진하고,대통령이 직접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영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서비스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획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최우선 중점과제로 삼고,특히 교육혁신을 통해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출자총액제한과 투명성 지배구조가 쟁점화되고 있는데 이는 언젠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한꺼번에 하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어 시장개혁 3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해 출자총액제한 강화,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의 원칙은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일부 노조의 투쟁력이 강해 전체 노사관계가 영향을 받는 면이 있고,합법적으로 파업하는 것을 법과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결국 대화를 통해 타협해 나가야 하며 재계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노동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과 경제계를 압박했던 대선자금 수사를 고려한 듯 “한분 한분을 보면서 지난 한해 어렵게 지내왔던 걸 새삼 느낀다.”면서 “어쨌든 긴 터널을 빠져나왔고 이제 새로운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해 투자실적 34조원보다 34.2%(12조원) 늘어난 46조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의료·교육·서비스업에서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다음달이 시한인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이공계 정책적 지원확대,연구개발(R&D)분야 투자세액공제 확대,각종 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삼성 이건희·LG 구본무·현대자동차 정몽구·SK 최태원·KT 이용경·한진 조양호·롯데 신동빈·포스코 이구택·금호아시아나 박삼구·동부 김준기·동양 현재현·대림 이준용·효성 조석래·동국제강 장세주·코오롱 이웅렬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박용성 상의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강철규 공정위원장·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김영주 정책기획수석·이원덕 사회정책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올 FA 명암

    ‘속찬 호박일까,혹은 먹튀일까.’ 팀 관계자들은 매년 이맘 때쯤부터 늘 똑같은 고민에 빠진다.내년 FA 시장에서 제대로 베팅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대어들의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제대로 월척 한 두마리만 건져도 우승 경쟁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된다.반면 ‘속 빈 강정’일 경우 많게는 수십억원만 날리기 십상이다.‘FA 거품론’이 괜히 나오는 말은 아니다. FA가 도입된 지난 2000년 이후 시장에 풀린 선수는 모두 32명.그러나 성적은 송진우(한화)를 제외하고는 썩 좋지 않았다.‘타격의 달인’ 양준혁도 4년 27억여원으로 LG에서 삼성으로 옮긴 2002년에는 2할7푼대의 타격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올해 거액만 먹고 제 실력을 못 내는 대표적인 ‘먹튀’는 마해영.4년간 28억원에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한 그는 24일 현재 타율 .253 5홈런에 그치고 있다.이상목(롯데) 조웅천(SK) 등도 손익분기점 이하의 투구 내용으로 고개를 못 드는 상황. 반면 팀도 좋고 본인도 좋은 ‘윈윈 게임’을 하고 있는 선수는 정수근.역대 최고액인 6년간 40억 6000만원에 롯데와 사인한 그는 올해 팀이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탈바꿈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타율 .333에 11도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올해 현대를 떠나 시즌 초반 아시아신기록인 39경기 연속 안타를 쏜 최고의 스위치히터 박종호(삼성)도 성공 케이스.지난해 현대에서 SK로 새 둥지를 튼 박경완도 현재 .338의 타율에 17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몸값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 기업들 “외식사업서 활력 찾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성장동력을 잃은 기업들이 외식산업에서 활력을 찾고있다.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외식산업에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데다 로열티지급 등 문제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너도나도 사업 다각화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 호텔현대의 외식사업부를 자본금 40억원 규모의 별도법인 ‘웰푸드’로 독립시킨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백화점 2∼3개를 지을 수 있는 현금동원력을 갖고 있다.그러나 더 이상 지을 곳도 없고,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외식사업으로 눈을 돌렸다.호텔현대의 외식사업부가 이미 현대백화점에서 중식당과 일식당을 운영중이어서 조직을 효율화하고,사업을 다각화하는 장점도 있다. CJ의 외식사업부 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스카이락,테이크아웃 음식점 델쿠치나,체인 한정식집 한쿡에 이어 태국음식점 애프터 더 레인을 2호점까지 열었다. 일식집 일치프리아니,피자가맹점 피자피아띠를 운영중인 남양유업도 올해 체인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F&B도 100개인 커피점 샌드프레소를 연내에 150개,21개인 엘빠소를 50개로 늘릴 예정이다.미국 건강식품 전문회사인 제너럴 뉴트리션센터(GNC)도 현재 10개의 직영점을 운영중이며 연말쯤 가맹점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로열티 지급 등 문제점 기업들의 앞다툰 외식산업 진출이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90년대 중반만 해도 시즐러,플래닛 할리우드,데니스, 코코스 등 외국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이 우후죽순으로 생겼으나 대부분 망했다.현재는 1위 아웃백스테이크,2위 롯데의 TGIF,3위 오리온그룹의 베니건스가 3강 체제를 굳건히 형성하고 있어 진입장벽도 높다. 아울러 해외 외식업체의 판매권을 들여올 경우 매출의 1∼6%를 로열티로 지불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지난해 545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의 스타벅스는 매출의 5% 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했다.샤니그룹의 던킨도넛은 지난해 1534억원 매출액 중 15억여원,배스킨라빈스는 2003년 1100억원의 매출 중 10억여원을 로열티로 미국 본사에 보냈다. 윤창수기자 geo@˝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下)] 특구별 특화가 성공의 관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미국 동부 명문사립교를 유치하고 미국 초일류병원 펜실베이니아 병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하였다.이같은 성과는 정부가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육성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특구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관건이며 외국인 투자의 확대를 위해서는 고급 인프라와 선진 경영환경의 조성 외에도 교육,의료,문화 등의 분야에서 양질의 생활환경 조성이 필수적인 요건이기 때문이다. 경제특구 육성전략은 21세기 초에 한국경제가 처한 위기 타개를 위한 몸부림인지도 모른다.세계화의 확산,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부상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는 제조업과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구가해 온 우리나라의 미래에 암울한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최근에 들어서는 산업공동화가 확산되고 외국인 투자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일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나마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경제특구전략은 국토 내의 경쟁력 있는 특정지역을 선정하여 최상의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점차적으로 전국가적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경제특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국인투자의 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비즈니스 허브란 결국 각종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경제특구를 동북아의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금융,R&D,첨단산업 등 세계적 기업의 지역본부와 사무소,연구소가 다수 유치되어야 한다.각 경제자유구역별로 타깃 분야를 선정하고 전략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여야 하겠다. 외국인 투자의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 및 경영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교육,의료 등 생활환경의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이런 차원에서 경제특구 내에 외국인학교와 외국병원 유치는 필수적인 조건이다.외국인학교의 설립은 우리나라 교육시장의 개방을 앞당기고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외국병원의 설립 역시 외국인의 생활환경 개선에 꼭 필요한 사안이다.내국인 진료는 진출병원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국민들에게 고급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허용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3개 경제자유구역은 핵심사업의 선정과 역량집중을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여야 한다.현재 인천,부산·진해,광양만권의 3대 경제자유구역은 물류,금융,IT,레저,관광 등 너무 다양하고도 중복적인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과 비교우위의 원칙을 고려하여 각 경제자유구역간 역할분담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3개 경제자유구역이 동일한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에서 경쟁하는 장면이 연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에 걸쳐 평균 8 %의 고도성장의 호세월을 구가하던 한국경제는 IMF 이후 평균 4%대로 성장률이 크게 후퇴하고 세계화와 중국쇼크의 풍랑에 표류하고 있다.경제자유구역의 육성이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협력하여야 하겠다. 안형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동북아경제센터 소장˝
  • ‘한국영화 돌풍’ 칸을 휘감다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잔잔하게 밀려오는 변화의 파고.’종반에 접어든 제57회 칸영화제는 관심을 확 끌 만큼 도드라진 작품이 없기 때문인지 겉으로 보기엔 아주 차분하다.개막작인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나쁜 교육’을 비롯해 아네스 자우이의 ‘이미지처럼’,일본 고레에다 히로가즈의 ‘아무도 모른다’,박찬욱의 ‘올드보이’ 등이 호평받고 있지만 특정 작품에 시선이 고정되지 않은 채 고만고만한 관심을 모은다. 특히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됐던 에밀 쿠스트리차의 ‘삶은 기적이다’의 수준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심이 아네스 자우이의 ‘이미지처럼’,코엔 형제의 ‘레이디 킬러’,왕자웨이의 ‘2046’ 등으로 옮겨졌다.그러나 그 잔잔한 분위기 이면에는 변화를 향한 몸짓이 역력하다. ●아시아와 젊은 작가들의 도약 먼저 젊은 작가의 도약이 두드러진다.지난해 거장들의 이름만 믿고 범작이나 신작을 대거 진출시켰다가 비판에 시달린 것을 자성하듯 신인들의 작품을 대거 발탁했다.허우샤오셴의 작품이 경쟁부문에서 탈락한 것은 이런 흐름을 단적으로 반영한다.“기존의 틀을 깨고 칸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해 고심했다.올해는 우리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해가 될 것이다.”라는 티에리 프레모 예술감독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아시아 작품들의 약진을 들 수 있다.19편의 공식 경쟁부문 작품중 아시아 영화가 6편(한국 2편)이나 된다.한국의 박찬욱·홍상수,태국의 아피차트퐁 위라세타쿨 감독과 왕자웨이 등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평론가 김영진씨는 “지난해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모색과 실험 정신이 느껴진다.”며 “유럽,특히 프랑스의 작품들이 부르주아적 세계관을 답습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아시아의 작품에서는 활력이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셋째는 상업주의와 작가주의 작품의 균형이다.평론가 심영섭씨는 “칸의 특징은 상업영화와 작가주의 영화의 균형인데 이번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이 역력하다.”고 말했다.상업주의와 작가주의의 균형감각을 유지해온 전통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프랑스인들에겐 할리우드의 공룡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카메룬 디아즈,안젤리나 졸리,우마 서먼,안토니오 반데라스,에디 머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나타날 때마다 환호의 물결이 넘쳤고 ‘슈렉2’의 반응도 뜨거웠다. ●질적 도약,대중적 성공 거둔 한국영화 경쟁부문에 두 편이 뽑힌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영화제가 열리기 전부터 높았다.르 몽드는 지난 13일자 전면을 할애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세계를 집중 조명했다.‘질적 도약,대중적 성공’ 제목의 기사에서는 홍상수·김기덕 등 한국의 작가주의 감독들이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분석했다.‘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상황 등 한국 영화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상세하게 다루었다. ‘스크린’지는 아예 6개면에 걸쳐 한국 영화의 오늘과 미래를 보도했다.영화 관련 잡지들도 한국 영화와 함께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 필름 마켓에 참여한 작품들을 소개했다.한편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두 작품은 내용·형태의 차이만큼 현지 반응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스크린·브라이어티 등 미국 영화전문지들은 박 감독의 미학세계에,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은 홍 감독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14일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1000여석의 홀이 꽉 차고,공식 시사가 끝난 뒤 5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올드보이’에 대해 스크린지는 그때까지 개봉한 작품 가운데 두 번째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시놉시스’ 등은 최저 점수를 주었다.편차가 심한 반응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도 엇비슷하다.시사회 전까지 르 몽드와 ‘르 필름 프랑세’ 등 프랑스 언론의 호평 속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16·17일 두 차례 기자 시사회와 기자회견장의 반응은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때문인지 이전 열기에는 못미쳤다. ●즐거운 표정의 한국 필름마켓 8500여명이 참가하고 2500여개의 작품이 진출한 올 필름 마켓은 전체 판매규모가 낮을 것 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3월에만 열리던 ‘아메리카 필름 마켓’이 올해부터 11월 등 두 차례로 분산됐기 때문이다.하지만 8개사가 참여한 한국의 실적은 짭짤하다.화제를 모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미국 컬럼비아 픽처스와 배급권 협상을 매듭짓고 올 9월 미국 30∼50개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그동안 판매협상을 하지 않은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판매협상도 완료했다.전반적인 특징은 공포물의 강세.미로비전의 ‘분신사바’는 영국에 10만달러 정도에 판매하기로 한 데 이어 프랑스와도 협상 중이다. 시네클릭의 ‘인형사’도 3∼4개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밖에 ‘바람의 파이터’가 일본 SPO사에 200만달러(22억원)에 선판매됐고 ‘청풍명월’은 올 가을 이탈리아에서 개봉될 예정이다.‘올드보이’도 미국측과 계약했고 시네마서비스의 ‘아라한 장풍대작전’,CJ엔터테인먼트의 ‘우리 형’도 바이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vielee@seoul.co.kr˝
  • 한국복지경제연구원 정경배 원장

    “건강한 노인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창업을 지원하고,노인인력 뱅크를 통해 노인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이는 곧 젊은 세대의 고용증대 효과도 가져오지요.”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차흥봉)는 지난 1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노후대책-국가냐 개인이냐’를 주제로 고령사회 포럼을 개최했다.정경배(66·경제학박사) 한국복지경제연구원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그는 의학발달과 출산억제 등으로 우리 사회는 급격하게 고령사회로 전환해간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고령인구가 34.4%가 되는 2050년에는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4433만명으로 감소한다고 했다. 아울러 생산연령인구가 2000년에 71.7%에서 2050년에는 55.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럴 경우 생산인구 감소와 소비수요 격감으로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특히 전체인구의 세 사람 중 한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다는 분석이다.때문에 2000년에는 10명의 생산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50년에는 1.6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할 형편에 이른다는 것. 따라서 △기초소득 보장 △기초의료 보장△기초주거 보장 △기초교육 보장 △기초복지서비스 보장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노인복지 정책을 내실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로연금을 개선하고 △긴급식품권 및 긴급의료권과 같은 여러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며 △중증·치매노인들을 중심으로 한 장기요양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사회통합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등의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정년퇴직 후 건강하게 오래 사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반면 노인의 경제력 및 취업률이 저조해 대부분 노후생활을 자녀에게 의존하지요.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의 사회적 경험,특성 등을 살려줘야 합니다.” 정 원장은 이를 위해 노인과 기업을 연계하는 ‘노인인력 뱅크’와 지자체별로 ‘고령자 창업지원단’을 운영하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우리 사회는 스웨덴처럼 가족의 기능을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체해주는 ‘가정 같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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