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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도 ‘솔라시티 프로젝트’ 2011년까지 산업기반 구축

    광주도 ‘솔라시티 프로젝트’ 2011년까지 산업기반 구축

    “고유가 시대엔 신·재생 에너지가 곧 돈이다.” ‘빛고을’ 광주가 태양광과 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광주시는 25일 일사량이 전국 평균보다 21%가량 높은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환경’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솔라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태양에너지 도시 지원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최근 특허청에 ‘태양에너지도시’ 상표 출원을 내기도 했다. ●솔라시티 광주프로젝트 시는 2002∼2011년 모두 1939억원을 들여 태양광 에너지 설비와 수소연료 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기반을 구축한다. 2011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현재 226만 1000TC)을 10%,2020년 20% 줄여 나간다. 시는 올초 한국중부발전㈜과 4300㎾/h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건설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용역에 착수했다. 내년쯤 제1하수종말처리장과 광주도시철도공사 옥동차량기지,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동구위생매립장 등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내년 초 착공 예정인 동구 소태동 위생매립장에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250㎾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시설과 유리온실이 설치된다. 연말에는 제2하수종말처리장에 포스코가 지원하는 25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 생산된 전기는 처리장이 사용하고 90도 이상의 온수는 혐기성 소화조를 운영하는 데 이용된다. ●시설마다 벤치마킹 줄이어 광주시에는 모두 90여곳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6000여곳의 태양열 발전시설이 가동 중이다. 시청사 주차장에는 100㎾짜리 발전설비가 설치돼 매월 50만㎾/h의 2%인 1만㎾/h를 충당하고 있다. 서구문화센터 태양열 냉·난방시설과 조선대 기숙사 태양에너지이용 시범주택 110가구(그린 빌리지), 남구 신효천마을 등의 발전시설도 다른 자치단체나 환경단체의 단골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잡을 정도다. 그동안 푸른경기실천협의회, 녹색기자단, 제주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3000여명이 견학을 다녀갔다. ●세계로 홍보 시는 신에너지산업 중심도시의 위상을 알리고 관련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달 23∼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제 규모의 ‘2006 하늘 바람 땅 에너지전’을 개최한다.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국내외 대기업이 대거 참여, 관련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고 바이어들의 구매상담 등이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지 아무도 모르는 오션블루”라며 “이를 미래경제를 이끌어갈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부양 진단] “감세정책으로 내수 살려야”

    [경기부양 진단] “감세정책으로 내수 살려야”

    경제전문가들의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부양의 강도, 즉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경기부양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인위적 경기부양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형민 수석연구원은 “통화정책이나 재정지출 하나만으로 경기를 인위적 또는 소극적으로 부양시키려고 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규제 완화와 투자 활력 등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자산운용협회 윤태순 회장은 “기업들의 투자위축, 소비침체, 경제의 구조적인 양극화 현상 등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만큼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단기적인 효과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실패할 경우 적자재정과 인플레이션 심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보증권 김승익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지금의 침체는 경기순환 사이클의 단축 등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잠재성장률 위에서 움직이는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부양을 반대했다. 경기부양 해법은 단기·장기 가운데 어느 곳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엇갈렸다. 산은경제연구소 송정환 소장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재정의 조기집행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규제완화 등 투자환경개선, 소비심리 진작 등 보다 근본적인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화경제연구소 유시왕 소장은 “법인세, 소득세, 부동산관련 세금 등 감세 정책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지출도 성장 우선쪽에 집중하는 선택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동현 KB국민은행연구소장과 현대증권 서용원 리서치센터소장,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위원 등은 통화신용정책(금리 인하)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침체의 원인으로는 소비 및 투자 위축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체감경기가 지수경기보다 나쁘고, 사실상 불황에 빠져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현 정부의 경제에 대한 기본 정책과 이념이 반시장적이고 반기업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가 경제 혼란에 이은 경제 침체를 부른 주범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에 대해서는 원인과 처방이 다양했다.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상무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업가 정신이 부족하고 단기 실적주의에 얽매인 점이 투자 부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우리크레스트스위스자산관리 백경호 사장과 산업연구원 윤우진 연구본부장 등은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정부가 기업들이 자신있게 기업활동을 할수 있도록 기(氣)를 살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신관호 교수는 “정부 규제가 심하고, 토지 등 땅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강성노조 등이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어 기업의 생산 활동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노근 노원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노근 노원구청장

    “노원구는 도심과 멀다는 이유로 행정은 물론 생각마저 폐쇄적이었어요. 이제는 현안들을 해결해 동북부의 허브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250만 동북부 주민의 중심도시로” 민선 4기 출범 이후 이제 갓 100일을 넘긴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를 250만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이같은 선언은 장밋빛 공약이 아니라 실천이 뒤따른다. 그의 실천력은 그의 성격으로도 알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적극적이다. 해결이 어렵다고 해서 ‘안 된다.’며 포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곳저곳 문을 두드려 보고, 또 연구하고 생각을 바꾸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신념의 소유자이다. 실제로 만년 숙원사업으로 분류됐던 각종 현안들도 이 구청장의 손을 거치면 생명을 얻어 추진력이 생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 이전. 당초 노원구는 7호선을 연장해 이 차량기지를 포천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천까지는 25㎞, 이전비용도 만만치 않아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 때 그가 내놓은 것이 4호선을 연장, 남양주 별내지구로 옮기는 안이다. 거리가 5㎞에 불과해 비용도 적게 들고, 인근 교통난 해소에도 보탬이 돼 건설교통부 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조만간 남양주시와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창동차량기지 옆 운전면허시험장은 경찰청과 원칙적으로 이전 합의를 했다. 성사되면 창동차량기지와 부지를 포함 7만 4000여평이 문화·상업·공원시설로 탈바꿈한다. 이 구청장은 “창의는 아이디어이고, 아이디어는 곧 경쟁력이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다. 최근 서울시 간부회의에서는 그를 벤치마킹하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이 구청장이 발로 뛴 노력의 결실이다. 월계1교∼의정부 시계간 7.6㎞ 확장공사는 지난 2004년 광역도로로 지정된 이후 올 2월 착공 계획이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설계마저 중단됐다. 이 구청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에 건의서를 내는 한편, 건교부와 국회 등을 찾아 다녔다. 결국 동부간선도로는 내년 2월 노원 구간(월계1교∼녹천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중계2동 중계근린공원이 영어과학공원으로 변신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공원 현대화 계획을 보고받고 여기에 동·식물 암석과 화석 생태공원과 천체관측시설 등을 넣어 원어민 교사 등을 통해 영어로 교육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적은 돈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당현천 개발로 활력 불어넣기 박차 그는 “예산이 풍족하지 않은 노원구는 아이디어와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적은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면서 “영어과학공원은 영어마을을 만들 수 없는 노원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고 말했다. 요즘 이 구청장이 매달리는 일은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동북부에 섬처럼 정체돼 있는 노원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당현천 개발도 그 일환이다. 마른 하천인 당현천을 1년내내 물이 흐르도록 하고, 벽천폭포·교량·체육공원·광장 등을 조성, 노원의 ‘청계천’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내년에 착공한다. 도시미관 개선 차원에서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을 높이고, 대신 건폐율을 낮춰 쾌적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월계동에 시범단지를 지정했다. 이 구청장이 이끄는 노원구의 청사진이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 걸어온 길 ▲출생 1954년 충북 청원군 ▲학력 청주공고, 중앙대 경제학과, 경기대 국제관계대학원 ▲경력 행정고시 19회,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시정개혁단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산업진흥재단 사무국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수상 근정포장, 녹조근정훈장, 홍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신인수씨와 1남1녀 ▲취미 등산, 음악감상 ▲기호음식 설렁탕, 칼국수 ▲존경하는 인물 박정희 전 대통령 ▲좌우명 정심성의(마음은 바르게 뜻은 참되게)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20대 취업자 수 21년만에 최저

    20대 취업자 수가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20대 취업자수는 월 평균 407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5년의 406만 8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가장 많았던 1995년의 502만 2000명에 비해서는 11년만에 95만명이 감소했다.5년전인 2001년의 445만 7000명과 비교해도 38만 5000명이 줄었다. 20대 취업자 수는 2002년에 448만 6000명,2003년 433만 4000명,2004년 432만명, 지난해 420만 7000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체 취업자 수는 2001년 2157만 2000명에서 올해 9월까지 월 평균 2310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취업자의 감소는 20대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맞물린 현상으로, 산업현장이 고령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 활력의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최재희(崔在喜)양 - 5분 데이트(71)

    최재희(崔在喜)양 - 5분 데이트(71)

    러깨까지 드리운 길고 검은 머리가 여성다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상냥한 미소, 날씬한 각선미의 「미스·춘천시청」은 방년 21세의 최재희(崔在喜)양. 춘천여중 교감인 아버지 최승희(崔承熙)씨(48)와 어머니 이영숙(李英淑)씨(46)의 3남 2녀중 둘째딸. 밑으로 남동생 셋을 거느리고 있다. 상업(商業)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주산실력은 3급정도. 「타이프」 솜씨도 보통 이상이라고. 취미는 정구. 중학교 때는 학교 대표선수를 지내기도 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파무침. 초봄이 되면 햇파로 파무침을 만들어 식구들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고. 올해부터는 파무침 말고도 다른 요리솜씨를 익혀 가족을 즐겁게 해야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요리솜씨를 익히려는 저변에는 가정주부 수업 의도도 다분히 들어있는듯. 또한 봄에는 열심히 등산도 해야겠다는 극성파. 즐겨 듣는 음악은 한국 가곡, 특히 『가고파』는 즐겨 부르는 자신의 18번이기도 하다고. 의상은 흑색의 것을 자주 입는데 검은 색의 신비스러움이 마음에 드는 때문이라는 이야기. 키163cm, 체중 53kg, 35-25-35의 날씬한 몸매를 하고 있다. 결혼 상대로는 끈질긴 생활력을 지닌 남성. 특히 「스포츠」를 알고 같이즐길 수 있는 남성이면 더욱 좋다고. [선데이서울 70년 3월 1일호 제3권 9호 통권 제 74호]
  • [열린세상] 호남고속철 ‘백제역’ 긴급제안/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중국대륙을 뒤흔든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과 형제의 연을 가진 백제는 바다를 이용한 세계화 속에서 학문·과학기술을 일으킨 부강한 해양왕국이었다. 한국역사상 영토를 가장 크게 넓혔고 만주 대륙을 호령한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에게 쫓겨 한강유역을 빼앗긴 후 좁고 험준한 공주(웅진)로 수도를 옮겼다. 고구려와 민족 동질성을 가진 형제 국가였으나 개국 후 400년이 지난 후 불구대천의 적이 되었으니 외교에서는 영원한 혈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이 진리인가 보다. 떠오르는 아시아의 멧돼지 중국의 몰역사적인 동북공정(역사침탈)과 일본의 한국침략 이전에도 이처럼 전쟁은 항상 있었던 것이다. 국력의 기초를 이루었던 농업생산력에 필요한 호구가 고대 국가에서 중요하였듯이 오늘날 서울의 강남·서초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인구와 지방세수에서 기인한다. 인구 30만명의 공주시와 8만명의 부여군은 백제 역사의 흔적들이 무성영화시대의 추억처럼 퇴색한 그림과 느린 몸짓으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비켜서서 있다. 부여에 있는 문화재 사관학교인 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도 노쇠한 도시의 깊은 그림자에 묻혀 가쁜 숨을 내쉬고 있다. 신동엽·정한모·김덕수와 같은 걸출한 예술인을 배출한 금강은 백제의 흥망을 지켜보며 세월을 묻고 흐를 뿐이다. 농염한 배우 같은 섬세한 중국 상왕조의 공예도 흉내낼 수 없는 금속 주조기술과 역사·철학·신화가 응축된 백제 금동대향로를 탄생시킨 위대한 예술가의 후예가 바로 부여이다. 백제는 일본고대국가를 개화시킨 하이테크와 문화과학의 수출국인 동시에 일본왕실의 뿌리가 된다. 백제를 일본에서는 ‘큰나라’, 짝퉁이 아닌 진짜 의미의 ‘구다라’라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와 역사가 부강한 국가를 가지고 싶다.’는 염원과 희망은 핵실험 외교로 벼랑 끝 전술의 곡예 속에서 침몰하는 북한에도 고구려 역사문화 찾기가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물질적 후진은 극복할 수 있지만 정신적 피폐와 역사 상실은 어떤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정부는 오송에서 남공주 익산으로 연결되는 호남고속철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고속도로와 톨게이트마저 없는 부여 인근에 국가적 사업으로 고속전철역이 생긴다는 희소식이다. 역사 관광의 핵심도시이면서 교통여건과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주변지역으로 치부됐던 부여 공주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오사카, 아스카, 교토에는 백제의 숨결·전통이 어린 역사 현장이 지금도 남아있다. 오사카에는 백제 지명의 철도역이 남아 있지만 한국에는 그러한 역 이름이 없다. 이 역은 역사적 문화적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공주와 부여군민의 21세기를 향한 꿈과 시대적 함성이 담긴 ‘백제역(신백제역)’으로 명명돼야 한다. 아울러 천안 논산고속도로의 ‘남공주 톨게이트’도 ‘백제 나들목’으로 바꿔 부르기를 권한다. 일본의 고대무역 도시 하카다와 함께 국제항구인 후쿠오카처럼 부여와 공주를 아우른 ‘백제문화직할시’가 탄생되어야 한다. 세계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청양·서천·보령·대천·서산·홍성을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키워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와 인도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열었던 찬란한 백제 역사 문화 부흥운동의 성지로 삼아야 한다. 2017년 늦가을 고속철 ‘백제역’에서 내려 1400여 년 전 신화를 만들었던 21세기 백제 르네상스의 미래지향적 신문화도시를 걸어 보고 싶다. 교과서에 쓰여지지 않은 국제법의 정의에 따르면, 국가가 가진 대륙간 탄도탄과 인공위성의 수에 따라 국토와 대륙붕 영해마저도 달라진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조상이 물려준 역사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국가 경영을 추진할 때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도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금을 초월한 진리가 아닐까.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동일 중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동일 중구청장

    “서울 중심구의 위상에 걸맞도록 중구를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또한 금융·패션·영화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정동일(52) 중구청장은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중구 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정에 경영적 사고를 접목해 저비용·고효율 행정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도약과 번영의 강한 중구, 편안하고 활기찬 행복 중구’를 구정 목표로 세운 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중구 2010-중구발전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150층 금융·관광센터 건립 추진 그는 먼저 노후화된 도시기반시설을 바꾸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1970∼1980년대 강남 위주의 개발 정책과 각종 규제에 밀려 도심이 노후화되고, 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주거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중구의 가치를 높여 나갈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도심에 150층 규모의 금융·관광 센터(가칭)를 건립, 미국 맨해튼 록펠러센터와 같은 도심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처음엔 140층 빌딩을 구상했으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이를 만들기 위해 용역보고서가 제시한 최고층을 선택했다. “우리 구는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머물다 가는 곳인 데도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없다는 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각종 규제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도심 발전을 위해서는 초고층 건물 건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주택재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신당 6·7·10구역 등 3개 구역을 비롯해 재개발 구역지정을 추진 중인 만리동 2가 10일대 7곳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당동 등 노후 주택 및 업무지역을 소규모 단위가 아닌 생활권 단위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 그는 “열악한 도시기반시설로 금융 및 보험, 도·소매, 인쇄·기계·패션 등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던 지역 전통 산업의 위상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청계천 관광객들을 동대문권과 남대문권 등 권역별 테마시장으로 유도해 활성화를 촉진한다. 동대문은 전통의류, 하이틴 캐주얼, 소매, 의류 부자재 등의 전문 상권 등으로 나눠 개발한다. 남대문은 숙녀복, 아동복, 수입상품, 주방용품, 액세서리 등 건물별·층별로 구분해 특화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상설 패션쇼장과 경영컨설팅지원센터, 인터넷 공동쇼핑몰, 물류집적시설, 공항터미널, 문화센터 등 고객 편의시설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문화·교육·복지 인프라 확충 그는 푸른 녹음속에서 주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남산 자락에 대규모 녹지공간인 ‘꿈의 동산’을 조성키로 했다.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국립극장 지구 및 남산 북측 순환도로변 9만 9000여평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산림욕장 등을 꾸밀 생각이다. 또 2008년 말까지 수표동에 ‘수표근린공원’과 2010년까지 서울광장과 숭례문 광장을 잇는 북창근린공원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그는 전통 고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관내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한다. 남산과 중구가 어울리는 특색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충무로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 관광축도 선보인다.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관내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자립형 사립고를 만드는 한편, 기존 초·중·고등학교의 노후시설 교체와 첨단 교육기자재를 확충할 계획이다. 중구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차상위계층 지원시스템인 ‘중구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지원하는 차상위계층 120%에서 2010년까지 200%로 늘린다. 또 신당동사거리 공영주차장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노인회관을 건립하고, 중구종합복지센터내 장애인복지관을 현재 147평에서 294평으로 두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중구는 인구 13만명에 불과한 작은 구지만 하루 유동인구가 350만명에 이를 만큼 활기에 넘친다.”면서 “작지만 힘있고 강한 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동일 구청장은 ▲출생 1954년 전북 무주 ▲학력 동국대 경영학과, 북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지방자치 전공),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3학기(정치행정 리더십 전공) ▲경력 일동인터내셔널(프랜차이즈 둘둘치킨 회장),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 중구경제포럼 이사장, 중국 지린대 겸직교수, 제 3대 중구의원, 5·6대 서울시의원,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저서 희망을 튀겨내는 치킨 아저씨 ▲가족관계 용옥화씨와 1남2녀 ▲취미 등산, 독서 ▲존경하는 인물 이병철, 김구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행정혁신 없이는 다가오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전갑길 광주시 광산구청장은 “5년 내 인구 50만명 자치구에 걸맞은 지역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공직자가 솔선수범하는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자치구 첫 수평적 팀제 도입 전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전임 구청장이 이루지 못했던 조직개편에 나서 수직적 계급구조인 국·과·계를 해체하고 수평적 팀제를 도입했다. 이로써 광주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5본부·1국(의회)·1소·23팀을 둔 ‘혁신체제’로 바뀌었다. 그는 “성과와 책임을 중시하고 행정의 비능률과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 구청장은 “공직자가 변화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혁신마일리지제 등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창조적 아이디어 발굴과 동기부여를 통해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5년후 수완지구 10만여명 신도시 조성돼 그가 이처럼 혁신과 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광산구가 5년 후면 광주시내에서 가장 큰 자치구로 도약하기 때문이다. 호남 최대의 택지지구인 수완지구에 인구 10만여명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하남·평동·소촌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는 것이다. 공항과 철도, 제2순환도로 등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황룡강과 어등산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농촌과 공존하고 있어 전원주택 개발, 친환경 도시근교농업 육성 등 ‘웰빙형 도시’를 만드는 데 최적조건을 갖췄다. 전 구청장은 “어느 지역보다도 발전 잠재력이 큰 우리 구를 고품격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주민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민선 4기 들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고, 전국정보화 수준평가 우수구, 제1회 방재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지역혁신대회 우수구 선정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전 구청장은 “광산구를 교육·관광·웰빙이 어우러지는 서남권 중추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세운상가·장위·신길동 재정비촉진 시범지구로

    세운상가·장위·신길동 재정비촉진 시범지구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뉴타운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7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가운데 종로 세운상가와 성북 장위동, 영등포 신길동 등 3곳을 재정비촉진 시범지구로 선정했다. 건교부는 16개 뉴타운지구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용적률 완화와 정부 예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주춤하던 강북 뉴타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는 촉진지구에서는 상업지역 또는 주거지역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 이곳에서는 용적률도 완화된다. 엄격하게 제한된 서울시 조례 용적률 대신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상한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중심지에서는 학교설치기준, 주차장 설치기준도 완화된다. 소형주택의무비율도 주택재개발사업은 60%,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80% 이상으로 완화된다. 서울 도심에서도 초고층 고밀도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길이 트인다.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국가 예산이나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받는 길도 열렸다. 주택기금 등으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사업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다. 지방세 면제, 과밀부담금 감면, 특별회계의 설치 등 특례도 있다. 대신 투기 억제는 강화된다.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자동 지정된다.20㎡(6평) 이상 토지를 거래할 때는 토지거래허가를 받도록 해 투기꾼의 발길을 차단했다. 분양권 등을 노린 투기를 막기 위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따지는 기준일을 재정비촉진지구의 지정·고시일로 삼았다. 촉진지구 지정 이후에는 필지를 분할하거나 단독 또는 다가구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전환해도 분양권이 생기지 않는다. ●1차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대상 은평 은평, 성북 길음, 용산 한남, 성북 장위, 영등포 신길, 동대문 이문·휘경, 노원 상계, 서대문 북아현, 은평 수색·증산, 금천 시흥, 동작 흑석, 송파 거여·마천, 관악 신림, 강동 천호·성내, 광진 구의·자양, 중랑 망우·상봉.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마르크스 평전’/자크 아탈리 지음

    역사는 결국 반복되는 것일까. 최근 중국과 일본의 발언권이 강화되면서, 동북아 정세를 19세기 구한말에 비유하는 주장이 한국에서 유행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광풍이 번져 나가면서, 이제는 아예 세계적인 차원에서 지금을 19세기에 비유하는 주장이 유행할 조짐이다. 동유럽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혁명’의 관점에서 레닌을 복권시키더니(서울신문 9월19일자), 이번에는 마르크스가 다시 불려 나왔다. 이번에는 프랑스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가 ‘마르크스 평전’(이효숙 옮김, 예담 펴냄)을 냈다. 프랑스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한다. 냉전부터, 아니 그 자신이 서른살이던 시절부터 마르크스는 이미 ‘악마’였다. 현실사회주의의 모든 악을 낳은 원흉이었다. 엄밀히 말해 이론과는 무관하다 할 수 있는 무능한 생활력 같은 것까지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아탈리는 전혀 다르게 얘기한다. 각 장의 제목이 이를 웅변한다. 헤겔과 나폴레옹의 영향 아래 ‘독일의 철학자’에서 ‘유럽의 혁명가’로, 그 뒤 불어닥친 반동의 물결 속에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인터내셔널의 스승’이자 ‘자본의 사상가’로 그리고 죽어서는 마침내 ‘세계의 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아탈리가 보기에 마르크스는 “기독교로부터는 구원의 미래”를,“르네상스로부터는 이성”을,“프로이센으로부터는 철학”을,“프랑스로부터는 혁명”을,“영국으로부터는 민주주의, 경험주의와 정치경제학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아 “처음으로 세계를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며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총체로 파악한 사상가”였다. 유럽문명사의 저수지라는 얘기다. 지금은 쓸모없지 않으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그의 사상은 “자유교역과 세계화를 예찬”하고 “혁명은 오로지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자본주의를 극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예견”했다는 점에서 전지구적 자본주의화가 추진되는 바로 지금, 가장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요즘 한국을 배회하고 있는 유령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마르크스의 재인식’에 해당하는 셈인데, 재인식 찬미론자들이 이런 재인식까지 환영할지는 미지수다.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Seoul In] 노년층 대상 건강교실 운영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보건소가 노년층 건강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은나래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주요 내용은 노년의 질병예방과 개선, 노년의 성, 활력 넘치는 노년 만들기 등으로 서울대 가정의학과 등 최고의 의료진과 고려대와 이화여대 전문강사진들이 직접 나와 교육한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오는 18일 관내 거주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지역보건과 450-1579.
  • [北 핵실험 파장] 靑·한나라 北核대화 ‘딴 얘기만’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5당 지도부의 조찬 간담회에서는 ‘북핵실험 해법’을 둘러싼 서로의 간극이 드러났다. 청와대측은 ‘초당적인 대처’의 공감대 형성을 성과로 꼽았지만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간담회 요지.●노 대통령 질책받을 일은 질책 받아야 하지만 또 도와달라고 할 것은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전시 작전통제권을 환수한다고 돈이 더 드는 것은 한푼도 없다. 북한핵 문제가 심각하지만 경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된다.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파국적 상황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국제공조문제에 대해서 무기를 통제하는 것이 1차적인 것이지만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2차적 전략이다. 포용정책이 긴장을 해소시켜 주고, 경제 활력에 도움을 준 측면도 있다. 내각교체 문제는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후에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북한 핵실험으로 비핵화 선언은 휴지조각이 됐다. 김정일은 세계가 적이라고 선언한 상황인데도 정부만 계속 옹호하는 이유가 뭔가.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미사일 문제가 자위권 행사라고 일리가 있다고 말한 부분, 전작권과 핵실험은 무관하다고 한 발언 등이 상황을 악화시킨 측면이 많다. 사과해야 한다. 내각은 총사퇴하고 비상안보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적어도 통일·안보라인은 즉각 문책해야 한다.6조원 이상 퍼부었는데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응답을 해왔다.한나라당은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안 된다. 내년 예산에서도 무분별한 대북 지원을 삭감해야 한다. 무력 대응을 뺀 모든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 엄청난 사정 변경이 있으므로 전작권 논의는 중단해야 한다.●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북·미간 직접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위기이지만 교류 협력은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 포용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무력 제재가 동반되는 제재는 동의 못한다.수해복구를 위한 물자지원을 보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남북 총리급 회담을 제안해 새로운 대화 채널을 가중시킬 필요가 있다.●민주당 한화갑 대표 대북 정책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철수 문제는 한국 경제에 파장이 클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무게중심을 제재보다 대화에 둬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 전작권 논의는 유보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중단은 득보다 실이 많다.구혜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임기 4년의 청사진이다.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해 471개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시목표를 선정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은 금융·정보·비즈니스 산업 등의 경쟁력이 높고 양질의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등에 따라 산업경쟁력은 전국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6조 7743억원을 들여 5개 핵심·중점과제와 76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 일대를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만들고 상암·마곡·공릉·용산·여의도 등은 기술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애니메이션·의료서비스·컨벤션·줄기세포 사업 등을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과 산학연을 맺은 대학에 집중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북의 업그레이드에 개발전략을 맞췄다. 임대주택 10만호도 신규 건설한다.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연간 관광객 600만명을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통문화 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문화사업을 한류마케팅과 서울관광에 연계하기 위해 2조 1569억원을 들여 95개 사업을 펼친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매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서울현대음악축제도 유치한다.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회동∼삼청동∼원서동 등을 4대문안 전통문화 벨트로 묶는다. 테마별 행사와 사적을 개발하고, 디지털청계천 등 관광명소를 늘린다. 외국인을 겨냥해 음식·숙박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한강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잠실운동장∼코엑스∼세텍(SETEC)을 컨벤션 사업의 벨트로 묶는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 복지분야 예산의 비중은 2003년 11.5%에서 올해 14.7%,2010년 19.0%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현실성을 높였다. 장애인은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치매노인에 대한 예방과 치료, 보호까지 수요를 100%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개발사업의 확충과 함께 522개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관련 사업은 저출산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중 지원한다.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환경도시 대기질·생활쓰레기, 수돗물, 생태녹지 사업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더라도 145개 단위사업에 무려 9조 577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공기를 환경선진국 수준으로 맑게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반면 대기오염 발생자에 대해선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한다.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생태통로 6곳을 만드는 등 서울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다. 저상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지하철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을 크게 강화하며,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기로 했다. ●참여와 신뢰로 열어가는 시민도시 민원서비스는 ‘한번에’ ‘빠르게’ ‘공정하게’를 기본목표로 삼는다. 모든 행정을 민·관이 함께하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19 응급전화에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이송 중에도 전문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시도지사 취임 100일…”이젠 노력보다 능력을 보여주세요”

    민선4기 지방자치가 출범한 지 100일을 맞았다. 시·도 지사들은 9일 한결같이 균형잡힌 도시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들은 대체적으로 의욕적인 행정을 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책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확보 등 구체성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 ‘세계로 열린 선진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허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부산 경제활성화 대책회의’를 발족했으며, 최근 해외교류 확대와 투자유치를 위해 지역상공인들과 함께 몽골과 중국·홍콩 등을 다녀왔다. 허 시장은 관 주도의 개발방향에서 벗어나 민간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형’ 개발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광태 광주시장 경제살리기와 문화수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시정 방향을 첨단산업 육성과 투자유치를 통해 광주를 활력이 넘치는 생산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력산업인 자동차·디지털 가전·광(光)산업을 고도화해 2010년까지 13만 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태호 경남지사 남해안발전 특별법 제정이 가시화되는 성과를 올렸다.2008년 람사총회 개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학영재 멘토링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람사총회에 북한의 참여를 추진, 환경올림픽을 한반도 평화회의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맞춤형 도정을 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추진중이다. 김완주 전북지사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해 핵심사업으로 ‘신성장동력 마련’과 ‘일자리 창출’ ‘새만금 미래산업단지 조성’을 꼽고 있다. 이 사업에 자신의 모든 정열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성장동력 사업의 핵심인 첨단부품소재 공단 조성을 위해 최근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김관용 경북지사 최우선 과제는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제활성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구ㆍ경북 경제통합과 관련,“두 자치단체가 이미 합의한 16개 현안을 비롯해 많은 사업을 공동 발굴하는 등 통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지사 관광개발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혁신의 관건인 항공자유화, 도전역의 면세화, 법인세율 인하 등 ‘빅3’의 조기실현을 위해 중앙정부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이룬다는 것이다. 김범일 대구시장 한국고속철도(KTX) 대구 도심통과 본선과 주변 정비사업 등 1조 3000억원의 중앙예산을 확보,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운영자금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공인에게 1000만원의 특별신용보증기금을 지원하는 등 바닥경제를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 ‘역동의 산업수도 푸른 울산’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강동권 개발사업을 구체화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주도할 도시공사 출범도 확정했다. 박 시장은 “300여만평에 이르는 공장용지 조성사업과 경전철 및 울산대교 건설 등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울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홍영해(洪英海)양 - 5분 데이트(69)

    홍영해(洪英海)양 - 5분 데이트(69)

    『사회생활에는 발랄한 개성보다는 양보와 협조가 더 필요하다는 걸 배우고 있어요』 서울시경찰국에 근무하기 시작한지 1년이 채 못되는 홍영해(洪英海)양의 OL소감이다. 68년에 상명여고를 졸업한 48년생. 볼이 빨갛게 익고 살결이 엷게 그을린 건강한 얼굴이다.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즐깁니다. 취미로 꽃을 꽂아 보는데 일부러 배우러 다닌 적은 없고』 전시회에 다니고 책 같은 데서 선(線)을 배운단다. 『여성이 뭘 내노라 하고 하는 것이 어쩐지 제눈에는 어울리지 않아요. 전 결혼한 뒤에는 직장은 그만 두고 집안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생활이 하고 싶어요』 상업하시는 홍인석(洪仁錫)씨의 6남매중 3녀. 어려서 별명은 「깍정이」. 『일요일이면 효도를 부리느라고 요리솜씨도 보이고 밀렸던 집안일 정리도 합니다』 학교에서는 「콩쿠르」마다 노래를 부른 「아마추어」성악가, 「소프라노」란다. 『인도의 「간디」여사 얘기라면 뭣이나 읽어요. 저 같은 것은 도저히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지만 휼륭한 여걸이라고 생각 돼서 숭배하게 돼요』 이상적인 남성형은 『겉보다 속이 알차고 생활력이 강한 반면 여성을 위할 줄도 아는 남성. 이런 남성이 실제로 있을까요?』 [선데이서울 70년 2월 15일호 제3권 7호 통권 제 72호]
  • [기고] 농촌에서 도시민을 품자/안종운 한국농촌공사 사장

    세계 각국이 고령화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전국 시·군 자치단체 중 3분의1인 70여곳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령화문제와 더불어 또 하나 고민해야 할 사항이 바로 베이비붐세대의 은퇴대책이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세대는 이미 은퇴시기에 접어들어 앞으로 5년 이내에 대대적인 은퇴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이들을 흡수할 새로운 공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노령인구와 도시은퇴자들을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베이비붐세대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3%가 농촌으로 이주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농촌이라고 하면 농업생산공간으로만 인식돼 왔는데, 이제는 농업인들의 생활공간뿐 아니라 도시민들까지 포함하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정주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농촌에 다양한 경험과 경제력을 갖춘 도시민들이 유입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고령화문제와 도시민들의 대안을 농촌에서 찾기에는 아직 농촌 현실은 열악하다. 농촌의 정주공간이 자연환경면에서는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한 측면을 많이 갖고 있지만, 생활인프라나 문화적으로는 도시보다 매우 열악하다. 따라서 고령화시대의 대안을 농촌에서 찾으려면 우선 농촌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고 깨끗한 환경과 편의를 갖춘 매력적인 정주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지금 몇몇 시·군에서 도시민 유치를 위하여 ‘은퇴도시민을 위한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은퇴도시민을 농촌에 유치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생산자들의 공간인 농촌에 강한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집단이 나타난다는 것이다.100∼200호의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이주한다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은퇴도시민들이 내려간 만큼 그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생기는 것이다. 일단 작은 규모의 전원마을이 성공하면 전원마을이 확대되고 그 파급효과는 기존 마을에도 미치게 될 것이다. 도시민들이 집단화되면 그에 따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하여 일자리가 생기게 되고 젊은이들도 다시 모여들어 농촌지역 전체가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의 농촌인구가 다시 증가하고 활력을 찾게 된 것은 도시민의 유입이 컸다. 도시민을 유치하고 지역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농촌이 준비를 해야 한다. 베이비붐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향후 4∼5년을 내다보고 농촌은 도시민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우선 농촌마을을 도시민에게도 매력 있는 정주공간으로 가꾸어야 한다. 농촌마을을 전통과 숲이 있는 마을로서 기초생활환경시설과 교육·복지·문화서비스가 충실하며, 이주도시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가 형성된 공간으로 정비하여야 한다. 또한 전원마을은 도시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위주가 아닌, 도시민들이 생활의 주체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동체 개념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거점도시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부족한 문화·복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농촌주민은 전원으로 이주하는 도시민이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서 그들의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오는 12∼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6 전원마을 페스티벌’에서 지자체들이 도시민을 유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전원마을 조성계획을 대거 내놓아,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즐기고 그를 통해 농촌이 다시 활력을 찾는 ‘전원생활 붐’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안종운 한국농촌공사 사장
  •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 1억893만원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 1억893만원

    지난해 제조업체 종사자의 1인당 부가가치는 1억 893만원으로 2004년보다 105만원 늘었다. 이는 1% 증가한 것으로 2004년 증가율 15.4%에는 크게 뒤처진다. 광업과 제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도 각각 7.6%와 3.4% 증가,2004년 증가율에 크게 부족해 4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사업체 수는 3.4% 늘었으나 300명 이상의 대형 사업체는 오히려 감소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광업·제조업 통계조사(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과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313조 5870억원으로 2004년보다 10조 2750억원 늘었다.3.4% 증가한 것으로 2004년의 17.9%에 비하면 14.5%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는 2001년 광업과 제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 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2002년 9.2%,2003년 5.6%를 기록했다.1인당 부가가치는 제조업의 경우 1억 893만원, 광업 9587만원으로 조사됐다. 광업의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8.5%로 2004년 4.8%보다 나아졌다. 광업과 제조업의 출하액은 851조 110억원으로 2004년보다 60조 13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7.6%로 2004년의 17.2%에는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아울러 지난해 말 현재 종사자 5명 이상의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11만 7749개로 2004년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2003년의 2%,2004년 0.5%보다는 높지만 2001년의 7.9%,2002년의 4.2%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광업과 제조업의 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종사자 규모에 따른 사업체 수는 ▲5∼19명 3.8% ▲20∼40명 2.7% ▲50∼90명 1.4% ▲100∼299명 1.2%씩 각각 증가했지만 300명 이상 사업체는 2004년 705개에서 지난해 666개로 5.5% 줄었다. 산업별로는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부문이 9.1% 늘어나는 등 대부분 사업체 수가 증가한 반면 섬유제품과 봉제의복·모피제품은 각각 0.8%와 0.2%씩 감소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논·밭 관광상품으로 겹풍년 들었네

    “흐드러지게 피어난 메밀꽃 구경오세요.”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 지난봄 ‘청보리밭 축제’가 열려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이곳에는 청명한 가을 햇살 아래 하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백설을 흩뿌려놓은 듯 펼쳐진 18만 7000평의 메밀밭은 가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7∼8월에 심은 메밀은 황토구릉을 따라 꽃망울을 터뜨려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메밀밭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걷노라면 살랑거리는 메밀꽃 향기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메밀밭 가운데 아담한 주막은 길손을 유혹한다. 자리를 잡고 메밀국수, 메밀전, 메밀묵에 막걸리 한잔을 걸치면 가을은 어느새 가슴속에 둥지를 튼다. 지난달 16일 시작된 ‘2006 경관농업 메밀꽃 잔치’에는 가을을 찾아온 관광객들로 줄을 잇고 있다.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에는 가족, 연인, 친구, 사진작가 등이 몰려 목가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이곳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지난해 이 일대가 경관농업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 경관농업은 농민들이 일반 농사 대신 경관이 좋은 작물을 심어 길러 놓으면 정부가 일정 소득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농민들은 정부로부터 300평당 17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작물도 수확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특히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음식물과 특산품을 팔아 짭짤한 소득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8만여명이 메밀밭을 찾아 7억 5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전북지역에는 이같은 경관농업지역이 모두 네곳 98㏊나 된다. 전국 경관농업지역 470㏊의 21%에 이른다. 고창군 부안면 송현리 미당 시문학관 주변은 25농가가 2만 4000평의 농지에 들국화를 심었다. 이달 말쯤이면 노란 감국이 피어나 관광객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5000평을 심었다가 반응이 좋아 지난해에는 2만평, 올해는 2만 4000평으로 참여 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은 메밀밭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들국화 꽃가루, 국화차, 국화주, 토종두부, 복분자, 막걸리 등을 팔아 적잖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는 이달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열리는 들국화 축제에 7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혼불문학관 주변 3만 4000평과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석불산영상랜드 주변 3만 9000평에는 추수가 끝난 뒤 유채를 심을 계획이다. 이들 두 곳은 내년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뒤덮이게 된다. 농민들은 경관농업직불금을 받고 유채를 거름으로 사용, 고품질 쌀을 생산하게 된다. 전북도는 경관농업이 예상 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자 자체사업으로 20㏊ 정도를 추가로 추진할 방침이다.전북도 관계자는 “경관농업은 전원생활에 향수를 느끼는 도시민들과 농산물수입개방,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좋은 제도”라면서 “앞으로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창 들국화 경관농업지구 추진위원장 국지호(49)씨는 “경관농업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직불보조금이 평당 1000원은 돼야만 농가소득을 제대로 보전해줄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요즘 어느 대도시나 구(舊) 도심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삶터를 찾아 외곽행 ‘엑소더스’ 행렬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은 활력을 잃고, 공동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자치구는 재개발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상권 활성화와 거주민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해도 ‘대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광주광역시 동구처럼 대도시의 ‘中區’(중심구)라는 자치구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구만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상급 광역자치단체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 ●광주시의 경계조정 실패 광주시는 지난 2001년 구(區)간 경계조정에 나섰다.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와 행정의 효율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불균형은 상무·풍암·문흥·금호지구 등 외곽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심화됐다. 시는 당시 ▲동구와 남구 통합 및 북구 분할 ▲북구와 서구의 일부를 동구와 남구에 각각 편입 ▲북구의 풍향동, 두암1·2·3동을 동구로 편입 ▲북구의 풍향·중흥동 일부까지를 동구로, 북구의 동림동 일부를 서구에 편입하는 4개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방안이 발표되자 구역을 ‘빼앗기는’ 자치구가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도 주소 변화와 행정구역 이동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시·구의원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마저 선거조직 와해 등을 우려해 반대에 가세했다. 당시 민선시장도 이듬해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에는 소극적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는 유야무야됐고, 관련용역비만 날린 채 지금껏 답보 상태이다. ●날로 작아지는 동구 그러는 사이 중심구인 동구는 날로 왜소화됐다. 최근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충장로 일대의 공동화가 계속되고 있다. 인구는 1992년 17만 2000여명에서 10년 만인 2002년 11만 7000여명으로 확 줄었다. 올 9월 말 현재 11만 1682명으로 한달에 평균 200∼300명이 도심을 떠나고 있다. 신도심 개발이 한창인 서구와 광산구는 올 현재 각각 31만여명으로 5년 전보다 8만∼13만여명이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의 자체수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5.9%로 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머문다. 또한 인구 15만명이 무너지면서 지방자치법상 부구청장 직급이 서기관급(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의회사무국도 내년 하반기부터 의원 정족수 10명 미달(9명)로 과(課) 단위로 격하된다. ●전체가 안되면 우리라도 동구는 ‘구세(區勢)’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된 ‘구 경계조정’이란 칼을 다시 빼들었다. 방관만 하다가는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것이란 위기의식 때문이다. 동구는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동구 경계조정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경계선 다시 긋기 작업에 착수했다. 편입대상 지역은 북구 풍향동과 두암3동이다. 이곳은 지난 1980년 북구 개청 당시 동구에서 편입된 지역이다. 지금도 공통학군으로 남아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뿌리’이다. 동구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주민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 3만 2000여명을 끌어들이면 14만여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구수에 따라 배정되는 교부금과 각종 세수증대도 무시할 수 없다. 동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편입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주민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초현대식 국민체육센터, 주민건강증진센터(보건지소) 건립과 주거환경개선, 경로당 증축 등이 포함돼 있다. 양회주 부구청장은 “해당지역 자치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동구 편입시 생활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반응 엇갈려 박모(39·북구 풍향동)씨는 “동구가 도서관 등 각종 편익시설을 확충해주면 주소가 바뀌는 불편쯤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은 냉담한 반응이다. 이모(59·회사원·풍향동)씨는 “행정구역이 바뀐들 생활에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며 “재정이 취약한 동구로 편입될 경우 세금을 많이 내야 할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모(45·자영업·두암3동)씨는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북구를 관할하는 관청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 왔다.”며 “경계 조정으로 이런 인적 네트워크가 붕괴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눈치보기 익명을 요구한 북구의 한 지방의원은 “광주시 전체를 봐서는 당연히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지역구를 둔 한 구의원은 “주민이 반대하니까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인이라면 개인적으로 편입을 찬성한다 할지라도 이를 드러내 놓고 얘기하긴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반해 동구 지방의원들은 개인적 연고를 내세워 북구지역 주민 설득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재홍 (동구2)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발언을 통해 “동구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189명인 데 비해 북구는 507명에 이른다.”며 “경계 조정을 통해 청소·방역·사회복지 등의 행정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해법 마련돼야 동구의 쇠락은 행정구역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니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법상 인구가 10만 5000명 이하이면 지역구 의원 숫자가 1명 줄어든다. 인구 하한선이 무너질 경우 동구 선거구는 인접 남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동구 11만여명과 남구 21만여명을 합하면 30만명이 넘어 현재로선 국회의원 숫자가 줄지 않는다. 그러나 동구와 남구의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각각 2만∼4만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통합선거구 인구가 30만명 이하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민주당 시당 모임에서 “자치구 경계조정을 위해 해당지역 시·구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도 여·야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 숫자가 감소하면 타·시도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란 생각이다. 조용진 시 자치행정국장은 “절차상 주민 찬성과 구 및 시의회의 동의가 선결돼야 행정자치부에 경계조정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며 “시 차원에서도 자치구가 바뀌는 지역주민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명구 광주동구청장 “경계조정은 더이상 우리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태명 광주시 동구청장은 1일 “지역균형 발전과 행정서비스 질의 향상 등을 위해 구간 경계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한 듯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되더라도 해당주민의 지방세 부담은 전혀 늘지 않으며, 전화·자동차 번호도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정치의 판도 변화와 관련,“북구지역 구의원 1명이 감소할 뿐 국회의원과 시의원 정수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기초수급자 수만 보더라도 동구가 5183명인 데 반해 북구는 2만 1301명,5개 구 평균은 1만 979명에 이른다.”며 “우리구에 편입될 경우 사회복지·환경 등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편입대상 지역에 수영장·헬스장·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해 주민들이 이를 맘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재개발 등 도시환경 정비사업도 우선 추진키로 했다. 그는 “경계조정은 행정과 지역정치권 등 모두가 뜻을 모아야 앞당겨질 수 있다.”며 광주시와 지방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송광운 광주북구청장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시 전체 발전과 주민생활 편의 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광운 광주시 북구청장은 “경계조정은 시가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토대로 5개 구 전체를 총괄 조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동구가 이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에도 나서서 반대할 입장은 못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편입대상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경계조정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며 “성공 여부는 동구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론 동구가 스스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해당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해당지역 주민들은 주소지 변경 등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구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요즘 어느 대도시나 구(舊) 도심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삶터를 찾아 외곽행 ‘엑소더스’ 행렬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은 활력을 잃고, 공동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자치구는 재개발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상권 활성화와 거주민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해도 ‘대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광주광역시 동구처럼 대도시의 ‘中區’(중심구)라는 자치구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구만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상급 광역자치단체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 ●광주시의 경계조정 실패 광주시는 지난 2001년 구(區)간 경계조정에 나섰다.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와 행정의 효율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불균형은 상무·풍암·문흥·금호지구 등 외곽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심화됐다. 시는 당시 ▲동구와 남구 통합 및 북구 분할 ▲북구와 서구의 일부를 동구와 남구에 각각 편입 ▲북구의 풍향동, 두암1·2·3동을 동구로 편입 ▲북구의 풍향·중흥동 일부까지를 동구로, 북구의 동림동 일부를 서구에 편입하는 4개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방안이 발표되자 구역을 ‘빼앗기는’ 자치구가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도 주소 변화와 행정구역 이동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시·구의원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마저 선거조직 와해 등을 우려해 반대에 가세했다. 당시 민선시장도 이듬해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에는 소극적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는 유야무야됐고, 관련용역비만 날린 채 지금껏 답보 상태이다. ●날로 작아지는 동구 그러는 사이 중심구인 동구는 날로 왜소화됐다. 최근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충장로 일대의 공동화가 계속되고 있다. 인구는 1992년 17만 2000여명에서 10년 만인 2002년 11만 7000여명으로 확 줄었다. 올 9월 말 현재 11만 1682명으로 한달에 평균 200∼300명이 도심을 떠나고 있다. 신도심 개발이 한창인 서구와 광산구는 올 현재 각각 31만여명으로 5년 전보다 8만∼13만여명이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의 자체수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5.9%로 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머문다. 또한 인구 15만명이 무너지면서 지방자치법상 부구청장 직급이 서기관급(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의회사무국도 내년 하반기부터 의원 정족수 10명 미달(9명)로 과(課) 단위로 격하된다. ●전체가 안되면 우리라도 동구는 ‘구세(區勢)’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된 ‘구 경계조정’이란 칼을 다시 빼들었다. 방관만 하다가는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것이란 위기의식 때문이다. 동구는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동구 경계조정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경계선 다시 긋기 작업에 착수했다. 편입대상 지역은 북구 풍향동과 두암3동이다. 이곳은 지난 1980년 북구 개청 당시 동구에서 편입된 지역이다. 지금도 공통학군으로 남아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뿌리’이다. 동구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주민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 3만 2000여명을 끌어들이면 14만여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구수에 따라 배정되는 교부금과 각종 세수증대도 무시할 수 없다. 동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편입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주민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초현대식 국민체육센터, 주민건강증진센터(보건지소) 건립과 주거환경개선, 경로당 증축 등이 포함돼 있다. 양회주 부구청장은 “해당지역 자치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동구 편입시 생활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반응 엇갈려 박모(39·북구 풍향동)씨는 “동구가 도서관 등 각종 편익시설을 확충해주면 주소가 바뀌는 불편쯤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은 냉담한 반응이다. 이모(59·회사원·풍향동)씨는 “행정구역이 바뀐들 생활에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며 “재정이 취약한 동구로 편입될 경우 세금을 많이 내야 할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모(45·자영업·두암3동)씨는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북구를 관할하는 관청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 왔다.”며 “경계 조정으로 이런 인적 네트워크가 붕괴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눈치보기 익명을 요구한 북구의 한 지방의원은 “광주시 전체를 봐서는 당연히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지역구를 둔 한 구의원은 “주민이 반대하니까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인이라면 개인적으로 편입을 찬성한다 할지라도 이를 드러내 놓고 얘기하긴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반해 동구 지방의원들은 개인적 연고를 내세워 북구지역 주민 설득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재홍 (동구2)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발언을 통해 “동구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189명인 데 비해 북구는 507명에 이른다.”며 “경계 조정을 통해 청소·방역·사회복지 등의 행정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해법 마련돼야 동구의 쇠락은 행정구역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니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법상 인구가 10만 5000명 이하이면 지역구 의원 숫자가 1명 줄어든다. 인구 하한선이 무너질 경우 동구 선거구는 인접 남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동구 11만여명과 남구 21만여명을 합하면 30만명이 넘어 현재로선 국회의원 숫자가 줄지 않는다. 그러나 동구와 남구의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각각 2만∼4만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통합선거구 인구가 30만명 이하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민주당 시당 모임에서 “자치구 경계조정을 위해 해당지역 시·구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도 여·야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 숫자가 감소하면 타·시도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란 생각이다. 조용진 시 자치행정국장은 “절차상 주민 찬성과 구 및 시의회의 동의가 선결돼야 행정자치부에 경계조정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며 “시 차원에서도 자치구가 바뀌는 지역주민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태명 광주동구청장 “시 전체 균형발전 위해 시급” “경계조정은 더이상 우리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태명 광주시 동구청장은 1일 “지역균형 발전과 행정서비스 질의 향상 등을 위해 구간 경계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한 듯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되더라도 해당주민의 지방세 부담은 전혀 늘지 않으며, 전화·자동차 번호도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정치의 판도 변화와 관련,“북구지역 구의원 1명이 감소할 뿐 국회의원과 시의원 정수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기초수급자 수만 보더라도 동구가 5183명인 데 반해 북구는 2만 1301명,5개 구 평균은 1만 979명에 이른다.”며 “우리구에 편입될 경우 사회복지·환경 등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편입대상 지역에 수영장·헬스장·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해 주민들이 이를 맘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재개발 등 도시환경 정비사업도 우선 추진키로 했다. 그는 “경계조정은 행정과 지역정치권 등 모두가 뜻을 모아야 앞당겨질 수 있다.”며 광주시와 지방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송광운 광주북구청장 “지역주민 뜻에 따라 편입결정”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시 전체 발전과 주민생활 편의 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광운 광주시 북구청장은 “경계조정은 시가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토대로 5개 구 전체를 총괄 조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동구가 이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에도 나서서 반대할 입장은 못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편입대상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경계조정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며 “성공 여부는 동구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론 동구가 스스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해당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해당지역 주민들은 주소지 변경 등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구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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