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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감면혜택 전남·강원이 ‘최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 등에 적용하는 법인세 감면 혜택은 전남, 경북, 강원 등의 지역에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재정경제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공청회 등을 거쳐 전국 234개 시군구의 지역 낙후도를 4개 그룹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가장 낙후된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이나 해당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등에는 내년부터 법인세를 최고 70% 감면해 준다고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와 면적 등 기초적인 데이터에다 재정자립도, 경제·사회적 지표 등을 종합해 지역을 분류할 것”이라면서 “3년전 정부가 신활력 지역을 선정할 때 적용한 낙후지표의 범위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부가 평가한 낙후지역 선정지표에선 경북 영양, 전남 신안, 전북 순창 등이 최하위 지역에 포함됐다. 또한 낙후된 하위 70개 시군구 중 전남이 16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3곳 ▲강원 12곳 ▲전북 9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강남구·중구·서초구·영등포구는 1∼4위를 차지했고 경기 안산(5위), 경기 성남(6위), 서울 양천구(7위), 서울 송파구(8위), 경기 수원(9위), 서울 종로구(10위) 등 수도권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상위 5위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경남 창원(18위), 충북 청주(23위), 부산 부산진(31위), 대전 서구(33위), 전북 전주(34위) 등 12곳에 그쳤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에 새로 적용되는 세제에 맞추기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분류 작업을 끝내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표가 일부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하위 지역의 순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낙후도가 가장 심한 지역에 이전하는 기업 등에는 법인·소득세를 70%,3그룹은 50%,2그룹은 30%씩을 감면해 줄 계획이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기업의 경우 최초 10년간 1그룹은 70%,2그룹은 50%,3그룹은 30%씩 감면받고 이후 5년간은 절반인 35%,25%,15%씩 세금을 덜 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상품] 건강음료 ‘아마존의 활력’ 출시

    해태음료는 브라질산 아사이베리를 원료로 한 건강음료 아마존의 활력을 출시했다. 아사이베리는 열대식물인 야자수과 나무의 열매로 노화방지, 항산화기능, 체력증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이베리는 브라질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생명의 나무라고도 불린다.1ℓ에 4만 5000원선.
  • 흔들리는 조기퇴직 원칙 금감원 ‘정년 연장’ U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조기퇴직 원칙도 무너지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최근 3∼4년간 만 54세가 되면 후진들을 위해 퇴직하고 만 5년 이상 국·실장을 하면 2선으로 물러나는 인사 관행을 지켜왔다. 물론 퇴직 후에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저축은행의 감사 등으로 이직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가능했다. 그러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을 시민단체 등에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설상가상 행정자치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금융기관 감사로 취업한 금감원 출신 4명에게 ‘취업불가’ 판정을 내린 뒤 사정이 달라졌다. 이에 금감원 직원들은 법으로 정해진 58세 정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 출신 재취업 제동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은 조기퇴직을 권유하기 전 퇴직자가 재취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행자부에 20일 전에 문의한다.”면서 “절차를 나름대로 밟아서 이직했는데도 ‘취업불가’를 받아 당사자나 금감원 모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은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기퇴직 원칙은 아직 그대로 이행되고 있다. 최근 금감원 인사에서 양성용 총괄기획국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하자 국장 4명이 ‘교수실’로 발령났다. 지난달 신임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취임한 뒤 실시한 후속 인사였다. 이들은 1년간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퇴출 선고를 받은 셈이다.2명은 ‘만 54세 조기퇴직’에, 나머지 2명은 ‘5년 룰’에 걸린 탓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직에 활력을 주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이근영 금감위원장 때부터 만 58세 정년을 만 55세로 앞당겼고, 그 뒤에 한번 더 정년을 앞당겨서 만 54세 조기퇴직을 적용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금감원 출신의 금융시장 재취업이 봉쇄되고 있어 조기퇴직 원칙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58세까지 신분보장 필요 따라서 금감원 관계자들은 재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국장급이 되고 5년이 지나고도 승진을 하지 못하면 퇴직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열심히 일해서 일찍 국장이 됐는데 그것이 족쇄가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재정경제부나 금감위 공무원들은 퇴직 이후 공기업을 거쳐 민간기업으로 옮겨가는 만큼 공직자윤리위의 적용을 받지 않아 금감원 직원들만 손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경우 57세부터는 현업에서 물러나지만 정년인 58세까지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CNTV 09: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2:00 대하드라마 왕과 비 14:00 신몰래카메라 15:00 태조왕건 20:00 쿵푸 축구 21:00 크로싱 조단 22:00 데드존 01:00 공포시리즈 헝거 ●MBCNET 08:00 얍 활력천국 10:00 스페셜 전국시대 11:00 도전 퀴즈왕 14:00 청소년 풋살 챔피언전 16:00 종이비행기 18:00 오늘은 장날 21:00 명품다큐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초보부터 고수까지 눈높이 증권 22:30 일요특급 한밤의 증시카페 24:00 직업방송 강좌 ●히스토리채널 07:00 시간여행 역사속으로 12:00 인류를 위협하는 대재앙 15:00 세기의 살인마 19:00 다큐 스페셜 20:00 히스토리 스페셜 24:00 사라진 문명 ●한방건강TV 09:20 생생건강테크 11:50 잘먹고 잘 사는 법 18:00 세계대체의학을 찾아서 20:30 건강상담 22:40 현장 한방 매거진 23:50 TV로 만나는 한방 주치의 ●MBCESPN 08:00 2007 프로야구 LG:삼성 12:00 2007 피스스타컵 연예인 축구리그 14:00 2007 연예인 야구리그 21:00 2007 자넷리 특집 당구 ●채널CGV 05:00 합궁 07:00 벤허 10:30 동갑내기 과외하기 12:00 블랙 호크 다운 14:00 낫씽 투루즈 16:00 청연 19:00 무서운 영화 3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 11:10 10주완성 EBS 수능특강 물리Ⅰ, 화학Ⅰ 12:50 10주완성 EBS 수능특강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10주완성 EBS 수능특강 수리영역-수학 나형, 가형 16:10 10주완성 EBS 수능특강 언어영역(1)(2) 18:10 10주완성 EBS 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20:00 10주완성 EBS 수능특강 수리영역 수학Ⅱ(1)(2) ●EBS플러스2 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 13:30 EBS 중학1학년 난제공략 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 15:00 초등학교 3,4,5,6학년 사회, 과학 19: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댕댕(재) 20:20 천사랑 21:20 모여라 딩동댕 22:00 TV중학 3학년 종합 영어(1)(2), 사회, 과학
  • 상계중앙시장 주상복합으로 재건축

    노원구 상계2동 ‘상계 중앙시장’이 35년여 만에 현대화된다. 노원구는 4일 상계중앙시장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말 정비사업 시행인가 신청을 해 왔다며 공람 공고 등 관련부서 협의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사업시행 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비사업 인가가 나면 상계중앙시장은 지하 3층, 지상 13층의 현대식 점포로 탈바꿈한다. 이 가운데 주거부문은 지상 3층부터이며 모두 124가구이다. 나머지는 상업 및 업무시설이다. 아파트와 대규모 점포 등이 같이 들어서 침체된 이 일대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인근 상계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70여개 점포가 영업 중인 상계중앙시장은 1970년 초에 형성돼 재건축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그동안 상인들과 건물주 간에 이주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2년여 동안 표류했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CNTV09: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2:00 대하드라마 왕과 비 14:00 신몰래카메라 15:00 태조왕건 20:00 쿵푸 축구 21:00 크로싱 조단 22:00 데드존 01:00 공포시리즈 헝거●MBCNET08:00 얍 활력천국 10:00 스페셜 전국시대 11:00 도전 퀴즈왕 14:00 청소년 풋살 챔피언전 16:00 종이비행기 18:00 오늘은 장날 21:00 명품다큐   ●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초보부터 고수까지 눈높이 증권 22:30 일요특급 한밤의 증시카페 24:00 직업방송 강좌●히스토리채널08:00 시간여행 역사속으로 10:00 기밀해제, 극비문서 12:00 인류를 위협하는 대재앙 15:00 현장기록 세기의 총격전 17:00 다큐 스페셜 20:00 고대사 24:00 세기의 살인마   ●한방건강TV09:40 생생건강테크 11:50 잘먹고 잘 사는 법 18:00 세계대체의학을 찾아서 20:30 건강상담 22:40 현장 한방 매거진 23:50 TV로 만나는 한방 주치의●MBCESPN08:00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버밍엄12:00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딩:웨스트햄 23:30 유럽축구골스   ●채널CGV05:00 씨받이 07:00 푸른 산호초 09:20 귀신이 산다 13:00 파이널 판타지7 15:00 스텔스 17:00 황산벌 19:00 어쌔신   ●EBS플러스1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11:1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12:5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생물Ⅰ, 지구과학Ⅰ14:30 수능특강 종합 수리영역-수학 나형, 가형16:10 수능특강 종합 언어영역(1)(2)18:10 수능특강 종합 외국어영역(1)(2)20:00 수능특강 종합 수리영역 수학Ⅱ(1)(2)22:00 EBS사고와 논술(1)(2)●EBS플러스2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3:30 EBS 중학1학년 난제공략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15:00 초등학교 3,4,5,6학년 사회, 과학20:20 천사랑21:20 모여라 딩동댕
  • 대학 강단에 선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타 농민’ 3명이 전남대 강단에 선다.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는 31일 최근 강용 학사농장 대표이사,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 나천수 ㈜생명의나무 대표이사 등 농민 최고경영자(CEO) 3명을 1년간 겸임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에서 농업 관련 학문을 전공한 뒤 전공 지식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침체된 국내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주인공들이다. 학사 농장의 강용 대표(응용생물공학부)는 전남 장성에서 농장을 꾸리고 친환경 채소와 유기농산물 재배에 앞장서 왔다.나천수 ㈜생명의나무 대표이사(산림자원조경학부)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식용, 약용 수종을 육성해 왔으며, 국립산림과학원 내에 실험실 벤처기업인 ‘생명의나무’를 설립했다.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응용생물공학부)는 ‘벤처농업계의 이건희’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일가를 이룬 농업인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6) 경남 산청군 오봉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6) 경남 산청군 오봉마을

    지리산 아래 사방으로 뻗은 다섯 산봉우리 사이 분지에 자리잡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 오봉마을. 산 아래 동네는 몇 십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인데도 해발 600m 고지에 위치한 이곳의 밤 공기는 서늘함이 느껴진다. 13가구 30여명이 살아가는 오봉마을의 토박이는 마을 최고령자인 이이순(83) 할머니. 나머지는 10여년 전부터 이곳에 요양차 이주해 눌러앉은 외지인들이다.17년 전 산세가 너무 좋아 터를 잡은 최호경씨. 그는 함양에서 종묘업을 하면서도 거주는 이곳에서 하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최씨가 마을 자랑을 한다.“몇년 전 술땜시 간이 문드러질 정도로 상해서 들어 왔던 사내가 여 살문서 병이 싸악 나아가꼬 펄펄해져가 나갔다 카데예.” 물하고 공기가 ‘엉캉’ 좋았기 때문이란다. 페인트공장에서 일을 하다 폐에 이상이 생겨 낙향한 민대호(44)씨도 건강을 다시 찾았다. 지금은 집 앞으로 펼쳐진 지리산을 정원 삼아 토종꿀, 나물, 약초 채취를 하며 살고 있다. 마을 이장 강신국(57)씨는 기자를 만나자 찾아오는 데 고생이 많았다며 아내를 시켜 손수 만든 콩국수를 내온다.“산골이라 이런 거밖에 대접해 드릴 게 없어서….” 진하고 고소한 콩국에 소금을 반숟가락 정도 넣고 간을 맞춘 다음 국물을 맛보았다. 고소하면서도 입안 가득 느껴지는 풍미에 염치 불구하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함께 나온 겉절이의 감칠맛은 입안에 짝짝 붙는다. “콩이며 배추며 이곳에서 나는 모든 게 농약을 안친 유기농 채소라예.” 주민 대부분은 특별히 농사를 짓지 않고 텃밭 정도만 일구며 지리산을 터전 삼아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몸에 해로운 농약은 아예 쓰질 않는다. 부족한 수입은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 민박을 치며 메운단다. 이이순 할머니는 예전엔 산에서 곰, 노루 등 야생동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요즘은 먹잇감을 찾아 내려오는 멧돼지를 겨울철에나 볼 수 있다. “자연의 섭리가 진리인 기라. 하늘 무서븐 줄 알고 순리대로 살믄 병도 안 생기고 생겼던 병도 시나브로 낫는다 카이.”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들어와 살길 바라고 있다. 그래야 마을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풍토가 좋고 청정한 지역이라지만 새사람이 터잡고 살지 않으면 점점 쇠락하기 마련. 작은 오지마을에서 평화롭게 오순도순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한편으론 외진 마을이 혹여 버려지지나 않을까 염려를 하는 것 같다. 마을을 뒤로하고 내려 오는 길. 이이순 할머니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한다.“찬찬히 경치 보고 쉬엄쉬엄 가이소. 우리 마을 좋다꼬 이우재 소문도 쫌 내주시고예. 잘 댕기 가입시데이.” 글·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日 아베 2기내각 외교·안보 정책은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새로 짠 ‘제2기 내각’의 외교·안보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아베 총리가 국내 문제 때문에 외교·안보 쪽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아베 총리의 말대로 우선 지역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무상과 고무라 마사히코 방위상 모두 아베 총리와 같이 우파적 성향이 짙다. 아베 외교·안보팀이 주변국과 충돌할 수 있는 ‘가치관 외교’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전후체제의 탈피’ 노선도 주변국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기는 하다. ●마치무라 외무상 “재임중 참배 안해” 마치무라 외무상은 2004∼05년 첫번째 외무상을 맡을 당시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망언으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샀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주시하는 이유다. 그런 탓인지 마치무라 외무상은 첫 기자회견에서 “재임중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계획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 2기 내각의 외교·안보팀은 당장 미·일 동맹을 고려, 민주당에서 반대하는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연장이라는 최대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중국과 센카쿠 열도 소유권 분쟁, 러시아와 남쿠릴 열도의 4개섬 반환 문제 등도 언제든지 부각될 수 있는 과제들이다. 대북 강경정책은 바뀔 조짐이 거의 없다. 아베 총리는 비판을 받아 온 ‘총리 보좌관’을 5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면서 나카야마 교코 납치담당보좌관은 그대로 남겼다. 북핵보다 납치문제를 우선시하는 아베 총리의 의지다. ●“납치문제 진전없으면 대북지원 없다” 마치무라 외무상은 역시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에 진전이 보이면 경제 지원과 에너지 지원 분야에 한층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납치문제의 진전이 없으면 지원하지 않는다.’는 1기 내각의 기본 방침에 대한 유지다. 그러나 다음달 5·6일 이틀 동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갖기로 합의한 6자회담의 제2차 북·일 실무회의는 북·일 관계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회의 이래 6개월 만에 열리는 만큼 일말의 기대감도 있다. 한편 마치무라 외무상과 고무라 방위상은 ‘중진’의 무게를 최대한 활용, 다음달 10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테러특별법’의 연장을 위해 민주당 설득의 전면에 나설 방침이다. hkpark@seoul.co.kr
  • [딸자랑] 김상신(金相信) 여사 딸 정복영(鄭福永)양

    새해는 돼지의 해. 돼지 해를 맞은 돼지띠 아가씨 정복영양(24)은 새로운 꿈과 희망에 가슴이 부풀어 있다.『며칠전엔 돼지꿈을 꾸었어요. 새해에는 운이 좋으려나 봐요. 그동안 수속을 밝아오던 미국 유학의 꿈이 올해엔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좋은 신랑감이 있으면 시집도 가고 싶고요』정말 돼지같이 욕심을 부린다. 복영양은 69년 2월에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를 나온 쾌활하고 서글서글한 성품의 아가씨. 165cm의 늘씬한 키에 알맞게 균형잡힌 체격, 차분히 가라앉은 속삭이는듯한 목소리가 사뭇 매혹적이다. 아버지 정하용(鄭夏鎔)씨는 서울북아현동에서 30여년동안 내과의사로 개업을 해오던 분으로 북아현동 일대에선「정의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 아버지가 지난해에 동맥경화증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지금은 홀로 남아 계신 어머니 김상신여사(64)가 딸 복영양에 대한 통솔은 물론 전체 집안관리를 도맡고 계신다. 『자랑거리가 뭐 있어야 말이죠. 그저 평범하고 특별히 남부끄러운 점이 없는게 자랑이라면 자랑일까요』독실한「크리스천」이기도 한 김여사는 사뭇 겸손하게 딸자랑을 사양한다.『아이가 통이 큰 편이지만 예상외로 성격이 치밀하고 세심하죠』 이딸의 소망대로 새해에는 미국 유학과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두가지 꿈이 모두 실현되기를 김여사 자신도 딸못지 않게 바라고 있다. 복영양은 딸만 5자매 있는 가정의 막내 딸. 제일 큰언니 귀영(貴永)씨는「워싱턴」의「아메리컨」대학에서 국제법을 전공했고 지금은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둘째언니 부영(富永)씨도 미국「에머리」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콤퓨터·프로그래머」인 형부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있다. 이화여대 음대를 나온 세째언니 민자(敏子)씨는 실업가와 결혼해서 역시 행복한 가정의 주부가 되었다. 위로 3자매가 다 결혼했고 복영양의 바로 웃 언니인 영자(英子)양(27)은 아직 미혼으로 미국에서 상업미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 『저도 미국가서 신문학을 전공해 볼까해요. 그러나 좋은 사람만 있으면 결혼도 반대하지 않겠어요. 호호호…』복영양은 장난스럽게 웃는다. 대학 졸업후 아직 한번도 직장을 가져보지 않은 그녀는 특별히 친구를 만나는 날 외에는 늘상 집에만 있다. 『사회생활에 아직 익숙치 못해서 그런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지를 못해요. 그동안 취직을 안해본 것이 저의 인생에 큰「마이너스」나 아닌지 모르겠어요』좋은 직장이 있으면 취직도 해보겠다니 이건 정말 이만저만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다.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일이 별로 없고 보니 남성과「데이트」할 기회도 없단다. 신랑감의 조건이라면『생활력이 있고 의지와 책임감이 강하며 가정적이고 성실한 남성』이라고 어머니 김여사가 대신 설명해준다. 요즈음은 공부하는 시간에는 음악을 듣거나 손수「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전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하는 일을 좋아해요』복영양의 말에 어머니 김여사는 『넌 역시 돼지띠라 편한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구나』라고 말해 집안에 한바탕 즐거운 폭소를 자아냈다. [선데이서울 71년 신년특대호 제4권 1호 통권 제 118호]
  • [Local] 부산, 여성취업지원단 창단

    부산시는 27일 구직 여성에게 원 스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관 협력기구 ‘여성희망일터지원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16개 구·군과 유관 기관, 기업,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여성 유망직종 개발, 기업체 요구조사, 맞춤형 직업교육, 취업알선 등 업무를 담당한다.지원단은 28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창단회의를 갖는다. 사무국은 부산여성센터에 두기로 했다. 부산시는 여성희망일터지원단 활동으로 지역 여성의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취업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됨으로써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경제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 fall~fall~ 빠져요

    fall~fall~ 빠져요

    화제작 ‘디워’와 ‘화려한 휴가’에 이어 9월 가을 극장가를 겨냥한 한국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한국 영화의 침체 속에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잡은 앞선 두 영화처럼 ‘화려한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태세다. ●코믹물로 분위기 ‘확 바꿔’ 먼저 초가을 ‘간절기 틈새시장’과 추석 연휴를 노린 코믹물들이 눈에 띈다. 이 영화들은 여름 내내 대형 블록버스터나 다소 무거운 주제에 지친 관객들을 대상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새달 13일 개봉되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주유소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 등을 히트시킨 김상진 감독의 2년 만의 신작. 시트콤 등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모은 나문희(권순분)가 초보 납치범들과 꾸미는 에피소드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추석 가족 관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10,20대 젊은층이라면,‘권순분’과 맞붙는 ‘두 얼굴의 여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정려원의 영화 데뷔작인 데다,‘방과후 옥상’,‘광식이 동생 광태’ 등에서 코믹 내공을 인정받은 봉태규의 연기궁합이 관람 포인트. 이야기는 2001년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하지만,6년새 한껏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20일에는 ‘두사부일체’,‘투사부일체’에 이은 3편격인 ‘상사부일체’가 개봉된다. 영화는 경영마인드를 배우러 대기업에 입사한 조폭두목 계두식(이성재)의 ‘투잡’ 생활을 그린다.1,2편을 합쳐 960만명 동원이라는 흥행 스코어와 손창민, 박상면 등 새로운 출연진이 기대를 모으지만, 좀 식상한 소재인 ‘조폭 코미디’의 한계를 어떻게 넘을지는 두고봐야 할 듯. ●잔잔한 감동의 휴먼 드라마 한편 하반기에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심금을 팍팍 울리는 휴먼드라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6일 개봉하는 ‘마이파더’는 22년 만에 고국을 찾은 입양아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가 사형수인 아버지(김영철)를 만나 겪는 스토리를 그린다. 특히 이 영화는 TV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해외입양아 애런 베이츠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13일 개봉)은 직장과 가정에서 소외를 겪는 40대 가장들의 꿈찾기를 다룬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대학시절 활동했던 록밴드 활화산을 재결성해 활력을 되찾는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와 ‘라디오스타’로 호평을 이끌어낸 이 감독이 이번엔 어떤 통찰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20일 개봉하는 ‘사랑’은 ‘친구’‘태풍’으로 잘 알려진 곽경택 감독의 신작. 곽 감독은 운명적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채인호(주진모)를 통해 ‘남자의 순정’을 이야기한다.‘사랑’이라는 다소 진부한 영화 제목은 투박한 경상도 남자 곽 감독의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국내 한 대형 배급사의 관계자는 “추석을 앞둔 하반기 극장가는 기대 이상의 작품들이 많아 여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한국 관객들이 빠르게 성숙돼 어떤 흥행 공식도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 만큼 흥행 결과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여름와인 즐기기(2)

    [김석의 Let’s Wine] 여름와인 즐기기(2)

    올 여름의 날씨는 12개의 얼굴을 가진 것처럼 유난히 비 소식도 잦고 변화무쌍하다. 날씨변화가 심하면,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입맛도 까칠해져 ‘별미’에서 느끼는 미각의 자극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와인 칵테일을 위한 와인으로는 흔히 일상에서 즐기는 1만∼2만원대 데일리 와인을 선택해 부담없이 즐기는 것이 좋다. 혹은 마시다 남은 와인이 기존의 맛과 향을 잃어갈 때, 다른 음료와 섞어 색다르게 즐기는 것이 훨씬 나은 맛을 선사한다. ●여름을 담아 시원하게 여름철 대표 와인 칵테일이라고 하면 스페인의 ‘상그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보통 레드 와인과 과일을 함께 넣어 만드는데, 화이트 와인으로 만드는 상그리아도 신선함과 상큼함을 그대로 즐기기에 좋다.‘로카세리나 모스카토 다스티’와 같이 물리지 않는 달콤함을 간직한 화이트 와인 1병을 큰 용기에 담고 레몬과 오렌지 즙을 함께 섞는다. 열대과일 주스를 4컵 정도 섞고, 달콤한 맛을 배가시키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기호에 맞게 적당량 첨가한다.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과일 맛이 잘 스며들어 맛이 뛰어나고, 탄산수를 첨가하면 청량감을 줄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에 오렌지 주스를 1대1로 섞어 만드는 ‘미모사’는 칵테일 색이 미모사 꽃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금조각이 화사한 ‘블루넌 골드 에디션’을 와인 베이스로 만들면 특별한 파티용에 잘 어울린다. ●식후 상큼한 디저트로 여름 과일 중 연둣빛이 싱그러운 멜론을 이용해 만드는 ‘멜론 와인 칵테일’은 과일 화채와도 비슷하지만, 그 맛은 색다르다. 한입 크기의 멜론과 딸기를 준비하고, 오렌지 주스와 ‘와일드바인 그린애플’ 와인 2컵을 함께 섞는데, 이때 설탕과 민트 후추 등을 약간 가미해주면 향신료 역할을 한다. 만약 조금 더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블랜더로 갈아 냉장고에서 아삭하게 얼려 먹으면 셔벗으로도 즐길 수 있다. 또는 달콤한 아이스와인이나 디저트 와인에 고운 얼음을 갈아 넣고 살짝 얼려 먹기만 해도 와인 칵테일 디저트가 되는데, 방법이 간편해 손님 접대시 요긴하다. ●색다른 맛의 세계로 와인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홍차’,‘두유’ 도 와인을 만나면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홍차 와인 칵테일’은 우선 티백에서 우려낸 홍차에 레몬을 띄우고 얼음을 넣어 시원한 아이스티를 완성한다. 여기에 원하는 만큼의 화이트 와인을 부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달콤한 스페인 화이트 와인 ‘사티넬라’를 섞어주면, 아이스티와 와인의 상큼한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웰빙 스타일로 콩이 가미된 ‘두유 와인 칵테일’은 건강도 챙기면서 특별하게 마실 수 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콩국과 로제 와인을 시원하게 보관해 두었다가 만들기 전 콩국에 소금을 약간 가미한 후 와인을 섞어주면 된다.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과 같이 부드러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것이 좋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케이블·위성방송]

    ●CNTV09: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2:00 대하드라마 왕과 비 14:00 신몰래카메라 15:00 태조왕건 20:00 쿵푸 축구 21:00 크로싱 조단 22:00 데드존 01:00 공포시리즈 헝거●MBCNET08:00 얍 활력천국 10:00 스페셜 전국시대 11:00 도전 퀴즈왕 14:00 청소년 풋살 챔피언전 16:00 종이비행기 18:00 오늘은 장날 21:00 명품다큐   ●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6:00 IT리더클럽 17:00 초보부터 고수까지 눈높이 증권 22:30 일요특급 한밤의 증시카페 24:00 직업방송 강좌●히스토리채널08:00 시간여행 역사속으로 10:00 기밀해제, 극비문서 12:00 인류를 위협하는 대재앙 15:00 현장기록 세기의 총격전 17:00 다큐 스페셜 20:00 고대사 24:00 세기의 살인마   ●한방건강TV09:40 생생건강테크 11:50 잘먹고 잘 사는 법 16:10 아시아에 심은 한의학의 혼 18:00 세계대체의학을 찾아서 20:30 건강상담 22:40 현장 한방 매거진 23:50 TV로 만나는 한방 주치의●MBCESPN08:00 2007 프로야구 삼성:기아 12:00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더랜드:리버풀 18:00 2007 일본 프로야구 23:30 유럽축구골스   ●MGM09:10 화요일에 벨기에로 떠나요 11:10 최후의 7시간 17:15 윌리밀리 19:00 심플맨 22:00주드로의 첫사랑 23:05 한밤의 테러 02:45 버팔로 04:40 와룡선생 상경기   ●EBS플러스1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11:1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12:5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생물Ⅰ, 지구과학Ⅰ14:30 수능특강 종합 고3 수리영역-수학Ⅰ(1)(2)16:10 수능특강 종합 고3 언어영역(1)(2)18:10 수능특강 종합 외국어영역(1)(2)●EBS플러스209:3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3:30 EBS 중학1학년 난제공략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15:00 초등학교 1,2,3,4,5,6학년 방학생활(재)19: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댕댕(재)
  • [시론] 이명박 캠프의 치명적 유혹들/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이명박 캠프의 치명적 유혹들/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온국민의 큰 관심을 끌며 진행된 한나라당 경선이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경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나라당과 경선 패배를 깨끗하게 받아들인 박근혜 후보의 아름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이 글은 으레 승자인 이명박 후보에 대한 축하의 말로 시작해야겠지만 그것은 네 달 이후로 미루기로 하자. 이 후보는 아직 축하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강력히 바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을 실현하고, 경제회생과 사회통합에 대한 비전으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에 비로소 진정한 축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후보와 그를 받쳐주고 있는 캠프가 빠지기 쉬운 치명적 유혹들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캠프 중심론이다. 선거는 당이 아니라 캠프가 중심이 되어 치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후보와 그의 캠프는 대선승리라는 목표에서는 이해관계가 일치하지만 어떻게 선거를 치를 것인지에 대해선 이해가 엇갈린다. 이 후보의 입장에서는 당선을 위해 가급적 많은 세력을 끌어안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싶겠지만 캠프 인사들, 특히 주요 측근들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록 자신들의 공이 줄어들고 지위가 위협받는다고 느낄 것이다. 내년 총선의 공천이나 신정부의 주요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일수록 이러한 위협감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고 그만큼 배타적이 될 것이다. 당내 분란이 일어나고 여론 주도층의 이반이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다. 이러한 사태는 범여권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둘째, 한나라당 집토끼론이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은 정통 보수세력으로 한나라당 골수 지지자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이 후보를 지지하게 돼 있다는 생각이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JP(김종필)와 DJ(김대중)가 연합하고 정몽준과 노무현이 연합하던 것을 기억해보라.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 지지자들의 절반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상 기표소에 가면 당을 중심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주장이 가능하지만, 범여권 후보로 DJ나 노 대통령과 뚜렷이 차별되는 후보가 등장하면 상황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여기에 캠프 중심론으로 당내분마저 겹치면 집토끼도 산토끼도 모두 놓쳐버릴 수 있다. 대선은 범여권의 희망대로 50대50의 시소게임이 될 것이다. 셋째, 이명박 대세론이다. 이 후보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고, 한나라당 지지도도 50%를 넘고 있다. 범여권은 지리멸렬한 가운데 소생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올 대선의 이른바 시대정신도 경제와 리더십이라는 이 후보의 이미지와 일치한다. 부자 몸조심하면서 현 위치를 지키기만 하면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누구나 잘 안다. 이 후보 캠프는 경선결과가 왜 7%P 이상이 아니라 1.5%P라는 아슬아슬한 승부였는지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대세론은 필패로 통한다. 이명박 후보는 매우 험난한 싸움의 출발선상에 섰다. 위의 세 가지 유혹 중 어느 하나에만 빠져들어도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캠프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지지세력을 잃지 않고 확장하면서, 비전과 정책으로 끊임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때, 이 후보는 4개월 후에 큰 축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떨어져 사는 게 더 편한 주말부부

    Q우리 부부는 맞벌이 공무원으로 근무지가 달라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내향적이고 예민한 성격이라 주말마다 집에 오면 일일이 점검하고 아이들에게도 “집에 일찍 들어오고 TV 조금만 보고 운동을 하라.”는 등 잔소리를 합니다. 특히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저의 행동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저를 감시하려는 듯 주중에 예고없이 집에 찾아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해 떨어져 사는 게 더 편합니다. -서민형(가명·46) A주말 부부는 항상 함께 있는 일반적인 부부와는 생활 패턴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유하는 생활이 적어 어느 한 부분은 늘 채워지지 않은 채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주말을 기다리며 신혼 못지 않은 애정을 과시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떨어져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혼자 사는 방식에 익숙해져 같이 있는 게 오히려 불편한 부부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서민형씨 부부는 이러한 두 가지 모습을 모두 갖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특히 애정과 관심을 다소 왜곡된 방식으로 표현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상대방을 수용하기보다는 질투와 의심 등으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는 ‘불안정한 애착’이라 하는데 상대방을 완전히 믿지 못해 지나치게 밀착해 있으려 하거나 반대로 의도적으로 배제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성향을 뜻합니다. 서민형님은 남편을 비난할지 모르지만 밀고 당기기는 결국 두 분이 그런 공통점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본인에게도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무관심한 척하거나 직장에서의 인기를 과시해 남편을 은근히 힘들게 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금 여유를 갖고 문제를 바라보면 문제 자체보다는 그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진짜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생각의 틀을 바꿔 남편이 나를 감시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편이 ‘나’라는 추리 소설에 빠져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남편이 수입 지출을 따진다고 답답해하지 말고 ‘나는 현재를 위해 그리고 남편은 미래를 위해 산다.’고 이해하면 어떨까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하는 훈계 또한 실은 남편이 스스로에 대한 당부를 자녀에게 말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남편은 자녀와 대화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1인극을 연출하는 주연 배우와도 같은 상황이지요. 부인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남편의 트집 또한 받아들이는 데 전보다 덜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남편에게 힘든 일이 많아 부인에게 말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만 잔소리로 ‘투사’할 수도 있습니다. 부인께서 편안한 분위기로 남편을 맞이하고 정서적인 교류를 조금씩 늘려가십시오. 주말부부란 주중에는 각자 열심히 살고 주말엔 함께 만나 삶의 활력을 찾는 커플입니다. 두 분은 서로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약간의 불협화음도 사랑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목포대교수·한국가족상담사협회장>
  • [18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아일랜드는 가난한 농촌 국가였다. 하지만 지금의 아일랜드는 서유럽의 정보통신(IT) 허브로 ‘리피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아일랜드 정부가 10년 동안에 걸친 고속 성장을 기념하고자 구상한 ‘더블린 스파이어’. 아일랜드의 국민소득이 영국을 앞지른 2003년, 역사의 길이 남을 기념탑이 완공되었다. ●며느리 전성시대(KBS2 오후 7시55분) 춘천에서 올라오는 길에 수현은 도로변 막국수집으로 들어간다. 사람들로 붐비는 터라 자리가 없어 합석하는데 바로 기하이다. 기하 역시 춘천에서 올라오는 길이었고, 둘은 어색하게 막국수를 먹는다. 먼저 먹고 나간 수현은 포트폴리오를 놓아두고 왔음으로 깨닫고 차를 돌리지만 기하가 갖고 갔다는 말을 듣는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천방지축 장사야는 답답한 절이 싫어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무작정 나와 거리를 헤맨다. 밤이 되자 배낭 주머니에서 간신히 300원을 찾아 커피자판기에 넣지만 그나마 있는 동전마저 꿀꺽 삼켜버리자 화가 나 발로 자판기를 쾅쾅 찬다. 이 때 자판기 주인 정동식이 지금 남의 사업장에서 뭐하는 것이냐며 사야에게 다가온다. ●칼잡이 오수정(SBS 오후 9시55분) 정신을 차린 수정은 만수가 자신의 집에 있자 화들짝 놀란 채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수정은 수혁으로부터 자신이 만수에게 업혀 왔다는 얘기를 듣는다.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린 수정은 만수에게 다가가 아직도 자신을 잊지 못하고 있느냐고 묻는다. 수정의 가식에 넌덜머리가 난 만수는 할말을 잊는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들리지는 않지만 몸으로 열정을 표현하는 무대가 열렸다. 청각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의 다변화를 권장하고자 열린 연극 발표회는 사춘기가 지나지 않은 초등학생을 위주로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한다. 감성이 아직 여물지 않은 그들에게 지적, 감성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뜻깊은 꿈의 무대로 떠나본다. ●글로벌 코리안〈미국 무비자, 동포사회 활력〉(YTN 오전 10시35분)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비자 없이 미국 단기방문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누구보다도 미국 동포들이 고무되어 있다. 불법체류자의 증가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방문객의 증가로 동포사회의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과 부동산 업계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이 생겼다. 소프트웨어 월드컵이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주최 ‘이매진 컵’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 이매진 컵 대회는 올해로 5회째.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소프트웨어 인재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생생한 현장을 찾아가 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20분) 일그러진 얼굴로 세상을 보며 십수년 세월을 살아온 88세 김기덕 할아버지. 젊은 시절 장작을 패다 눈두덩에 박힌 가시를 빼지 못하고, 제대로 치료 한 번 받지 못하자 안구는 기능을 찾을 수 없었다. 한 눈으로는 세상을 담고, 한 눈으로는 사랑을 담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만나본다.
  • [케이블·위성방송]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12:5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생물Ⅰ, 지구과학Ⅰ14:30 수능특강 종합 고3 수리영역-수학Ⅰ(1)(2)16:10 수능특강 종합 고3 언어영역(1)(2)18:10 수능특강 종합 외국어영역(1)(2)22:00 EBS사고와 논술(1)(2)●EBS플러스209:3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3:30 춤추는 소녀 와와(재)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15:00 초등학교 1,2,3,4,5,6학년 방학생활(재)19: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댕댕(재)20:20 천사랑   ●한방건강TV09:40 생생건강테크 11:50 잘먹고 잘 사는 법 16:10 행복한 밥상 18:00 세계대체의학을 찾아서 20:30 건강상담 22:40 현장 한방 매거진 23:50 TV로 만나는 한방 주치의●MBCESPN09:00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버튼 13:00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풀럼:미들즈브러 17:00 2007 프로야구 기아:SK 20:30 2007∼2008 EPL 하이라이트   ●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30 창업정보센터 16:00 명품시대 신 바람이 분다 17:00 초보부터 고수까지 눈높이 증권 20:30 일요특급 한밤의 증시카페 24:00 직업방송 강좌●히스토리채널08:00 시간여행 역사속으로 10:00 현대문명 놀라운 이야기 12:00 인류를 위협하는 대재앙 15:00 현장기록 세기의 총격전 17:00 다큐 스페셜 21:00 고대사 24:00 세기의 살인마   ●CNTV09: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12:00 대하드라마 왕과 비 14:00 신몰래카메라 15:00 태조왕건 20:00 쿵푸 축구 21:00 크로싱 조단 22:00 데드존 01:00 공포시리즈 헝거●MBCNET08:00 얍 활력천국 10:00 스페셜 전국시대 11:00 도전 퀴즈왕 14:00 청소년 풋살 챔피언전 16:00 종이비행기 18:00 오늘은 장날 21:00 명품다큐 소금 1,2부   ●MGM09:10 사랑의 약탈자 11:10 세가지색 레드 17:15 클레임 19:30 더 롱 샷 21:20 플로리스 23:35 오프리미트 01:10 소울헌터 03:00 엘리트
  • [17일 TV 하이라이트]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큰 욕심 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사는 은정과 지훈. 얼마 전엔 그토록 바라던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열심히 중도금을 부으며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풀어 있을 즈음, 지훈은 실직하고 허리디스크에 시달린다. 보다 못한 은정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야간 대리운전에 나서는데….   ●라이프n조이(YTN 오후 8시35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작은 섬들이 총총히 박혀 있고 태고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 선유도.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기암석이 예술작품처럼 펼쳐진다. 은빛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명사십리와 바다의 신선함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먹거리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선유도의 여름을 찾아 떠나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20분) 공방이라기보다 그릇가게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곳에 넉넉한 안주인 52세 양순씨가 있다. 다른 가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손수 바느질을 해 만든 수예품과 남편이 직접 조각한 작품들로 더 특별한 곳. 부부가 함께라면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는 인사동 공방의 행복한 안주인 양순씨를 만나본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6시50분) 한 주간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뜨거운 사진 BEST 4’가 공개된다. 자전거로 한강을 건널 수 있는지 없는지, 우리동네 우산리에는 오직 우산만으로 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또, 빨간 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치마를 입고 다니는 스님이 있는지 없는지도 살펴본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39세 노처녀 혜영은 자신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미국 여행을 결심한다. 그러나 덜렁이 노처녀가 미국으로 떠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닌데…. 한편, 자신이 다니는 대학 학장에게 은숙의 헬스장을 이용하는 비용을 30% 할인해주겠다고 말해버린 병진은 은숙의 허락을 얻고자 애를 쓴다.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우리’를 닮은 소박함을 빚어내는 조각가 김주호. 그는 20년 남짓한 기간 동안 10차례의 개인전과 100차례 이상의 단체전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의 재료는 늘 소박하다. 자연에서 얻은 흙과 나무 등으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한다. 조각가 김주호를 ‘예술 1330’에서 만나본다.
  • [데스크시각] 오세훈식 ‘전쟁의 기술’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취임한 지 1년 하고도 한 달 이상 지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물어보는 말들이 “젊은 시장, 요즘 뭐 하나.”이다. 오 시장으로선 열심히 하는 일을 몰라주는 듯한 이런 질문에 서운하다 할지 모른다. 그렇게 비쳐지고 있다면 뒤로 돌아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고쳐야 할 일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균형발전과 문화·관광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대기환경 개선 등을 재임 시절에 이룰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우선 공무원 조직의 비효율성 등을 바로잡아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정했다. 이래서 나온 게 지난 1년의 최대 성과로 꼽힌 이른바 ‘3% 퇴출제’ 등이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최근 시청에서는 ‘창의 시정’이란 혁신 구호가 요란스럽게 들린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본청,15개 산하기관,25개 자치구가 돌아가면서 행정 개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직원들이 발표하는 자리에 오 시장이 꼬박꼬박 참석, 취지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변화를 독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챙기는 게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생각만 쏟아내고, 정책과 시행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이 하라니까, 무슨 일을 하겠다고 발표부터 해놓고 내년에 세부안을 만들어 의견수렴을 거쳐, 그 이후에 시행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식의 뻔질거리는 시책도 많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와 새 과제를 내놓으면 뒤치다꺼리에 또 해를 넘길 것”이라고도 한다. 노골적으로 ‘전임 시장은 공약으로 청계천 복원을 내걸어 취임 1주년 기념식을 착공식 현장에서 하고 임기 중에 완공 테이프를 자른 일’과 오 시장의 업무 스타일을 비교하곤 한다. 일부 간부는 주말이면 전임 시장의 대통령선거 캠프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서울 시민의 입장에서 오 시장도 문제고, 그 일부 간부들도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니 말이다. 나라 걱정은 유권자의 한 표로 대신하면 될 일이다. 복잡하고 말 많은 조직에 리더십마저 실종된 상황이다. 좋은 정책도 중간에 점검하고 끝까지 챙겨 시민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한때 아이디어에 그칠 뿐이다. 이를 오 시장 혼자서는 다 챙기지 못한다. 전략 서적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그린이 지은 ‘전쟁의 기술(The 33 Strategies of War)’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 미 육군 조지 C 마셜 준장은 군 조직의 전면적인 개혁을 역설했다고 한다.1차 대전의 승전에 수십년째 도취한 고위 장성들이 군을 장악해 내부 갈등, 업무 낭비,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전운을 느낀 루스벨트 대통령은 마셜 장군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했다. 그는 효과적인 조직 장악을 고민하다 신출 아이젠하워를 발탁,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힘을 실어준다. 이를 본 떠 아이젠하워는 브래들리 장군을 참모로 지명한다.3명은 명장으로 역사에 남는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집단 사고’에 길들여진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통제의 틀을 만들기 위해 ‘리더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있는 부하를 고용’한 셈이다. 리더 혼자 조직의 저항과 반목, 관행 등에 일일이 대응하다간 기력을 잃고 시간이 지체되며, 큰 그림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리더의 ‘대리인’들이 곳곳에서 리더의 뜻을 전달하고 시행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준 예는 많다고 로버트 그린은 강조했다. 이 책은 오 시장이 최근 일부 간부에게 열독을 권하며 나눠 준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 시장도 이 대목을 눈여겨 읽었을 것이다.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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