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활력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쟁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확률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매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비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73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지역개발 패러다임 전환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지역개발 패러다임 전환

    “이제는 지역개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개발의 주체인 지자체는 딴전이다. 오히려 개발을 위한 국비사업 유치에 혈안이다. 단체장은 국비 확보액과 개발사업의 효과 부풀리기에 열을 올린다. 선거권을 쥔 주민을 의식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인근 지역과 유사·중복 투자 논란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럴 경우 사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은 떨어지고, 결국 피해는 주민 몫으로 돌아간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프로젝트 ‘돈먹는 하마’ 전락 4400억 투입 영암 F1대회 투자수익 부풀리기 논란 전남도가 유치한 포뮬러원(F1) 대회와 강원도의 알펜시아리조트 사업. 당초 기대와 달리 엇나간 지역개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함평 나비축제 등 향토자원을 소재로 해 효과를 극대화한 사업들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가을 치러진 F1국제자동차대회는 이목을 끈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감사원은 최근 전남도와 운영 법인인 KAVO 등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들어갔다. 도는 경주장 건설비로 계획보다 1000여억원이 증액된 4400여억원을 쏟아부었다. F1을 운영하는 영국의 스포츠마케팅 기업인 FOM측에 개최권료로 340억원을 지급했다. 계약에 따라 올해는 이보다 10% 늘어난 480억원 등 향후 6년간 똑같은 방식으로 400억~500여억원을 줘야 한다. 이를 메우기 위해 최근 368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200억원만 반영됐다. 나머지는 지역 주민의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이다. 도는 당초 F1대회 유치를 통해 영암의 간척지 일대에 자동차 연관 산업을 유치한다는 거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로선 투자 대비 수익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강원도에 막대한 빚을 지운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역시 ‘장밋빛 개발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최근 중국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나 결과는 미지수이다. 이 사업 역시 뭉칫돈을 투자한 지역 개발의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들 사업은 비교적 덩치가 커 쉽게 눈에 띌 뿐이다. 각 지자체가 지역개발이란 명분을 내걸고 추진 중인 크고 작은 각종 사업들도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개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체장들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일단 사업을 벌여 놓고 보자.’는 식으로 간다면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남대 지역개발학과 송인성 교수는 “중앙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에, 지방정부는 사업의 효율성에 각각 목표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거직 단체장은 치적 홍보식 개발 쪽으로 빠질 유혹에 쉽게 노출돼 있다.”며 “무조건 국비만 따다가 지역에 퍼붓는 방식의 개발보다는 전남 담양의 대나무처럼 그 지역의 고유한 유전자가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향토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발전연구원 조상필 도시연구팀장은 “ 국가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테두리 안에서 지역 차별화 전략을 꾀해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해양관광, 생물산업 분야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지역개발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사업 성공사례 3제 ●함평 나비축제 교과서에 실린 지역축제 아이콘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는 우리나라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 축제는 2010년부터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성공적인 지역 축제의 아이콘으로 발전했다. 지자체가 추진 중인 축제 가운데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각종 연구 논문에도 단골로 등장할 정도다. 함평군에 따르면 1999~2010년 축제 기간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1248만 5000여명에 이른다. 연 평균 100만여명꼴이다. 경제적 효과는 군의 브랜드 ‘나르다’ 상품과 특산물 판매 등 모두 1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축제의 성공으로 지역에 대한 청정 생태 이미지 부각 등 무형의 자산은 제외한 수치이다. 나비축제는 자치단체의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했다. 당시 이석형 군수는 공장 하나 제대로 없는 농촌을 ‘세일’하기 위해 흔하디 흔한 ‘나비’를 테마로 잡았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나비곤충연구소를 개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했다. 연구소는 축제기간 나비 애벌레가 성충, 번데기에 이르는 변태과정을 공개했다. 이후 초등학생들의 생태학습 축제로 자리잡았다. 2008년엔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열어 행사의 규모를 키웠다. 30여만㎡의 유채꽃밭과 70여만㎡의 자운영(콩과 두해살이풀) 꽃밭을 조성했다. 매년 봄 그 꽃밭 위로 70여종 5만마리의 나비를 날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나비와 꽃이 하모니를 이루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다. 푸른음악회, 나비 날리기, 나비·곤충 생태관 운영, 나비·곤충·조류 표본 전시, 사물놀이패 공연, 농업 심포지엄, 환경 농업 체험장 운영, 환경 미술·글짓기대회 등 각종 행사도 보탰다. 함평군은 “봄 축제 기간 함평은 어린이와 나비와 꽃으로 물들고, 이런 장면은 매스컴을 타고 전국으로 중계된다.”며 “수백, 수천억원을 들인 개발사업이 이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함평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보성 친환경 녹차 녹차·관광 접목… 세계적 브랜드화 친환경·향토자원 개발을 꼽는다면 보성 녹차개발을 빼놓을 수 없다. 전남 보성군은 보성녹차를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녹차클러스터 사업과 신활력사업, 농림사업과 연계한 특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녹차와 관광분야를 아우르는 녹차중심 산업을 육성하면서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파헤치고 콘크리트를 붙여 만드는 개발에서 탈피, 내 고장에서 나는 특산품을 세계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인정받은 것이다. 보성 녹차가 세계 상품으로 발전하기까지는 보성군의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친환경 유기농재배 확대와 품질인증제 시행, 차 생산자 안전관리교육 등 녹차의 안전성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 유럽과 미국, 일본의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해 해외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계단식 차밭을 기반으로 해수녹차탕, 일림산 철쭉 등 차밭 일원에 특색 있고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했고, 한국 차 박물관도 열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런 노력으로 차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증가했다. 1985년에는 139㏊에서 243t을 생산했으나,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지난해에는 1097농가에서 1100㏊로 차밭이 늘었다. 전국 생산량의 38%를 보성에서 생산할 정도다. 2009년 제36회 녹차 대축제에는 45만여 명의 관광객이 보성을 찾았고 261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안겨줬다. 2009년 12월부터 2개월간 개최한 차밭 빛 축제에는 관광객 29만여 명이 찾아와 78억원을 지출하고 136억원의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를 안겨줬다. 단순히 차밭을 둘러보는 관광이 아니라 녹차관련 상품개발, 계절별 축제 개발 등으로 확대하고 보성의 모든 향토자원을 이용해 ‘녹차수도 보성’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린 결과다. 보성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김제 지평선축제 추억속의 농경문화 상품화 대박 전북 김제시가 매년 10월 개최하는 ‘지평선축제’는 한국의 가을풍경과 농경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농경문화축제로 대박을 터뜨렸다. 열악한 농촌여건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 이미지를 재창출하고 쌀을 비롯한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여 주민소득을 증대시킨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만나는 호남평야의 지평선을 테마로 1999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문화관광축제’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첫 축제를 개최한 이듬해부터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고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우수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프로그램 내용과 관광객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평선축제가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자연적, 문화적, 역사적 특성을 살린 체험축제로 타지역 향토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작문화의 발상지인 벽골제와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광활한 황금 들녘, 400리 코스모스길 등은 지평선축제의 트레이드 마크로 유명하다. 잊혀져 가는 농경문화를 관광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기는 오감만족축제로 승화시켜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쌀,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상품화함으로써 지역소득을 창출하는 마케팅 축제로 자리매김해 타 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호남평야의 중심부인 김제에서 생산되는 ‘지평선 쌀’은 이 축제 이후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기호도가 높아져 홍보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농축산물박람회협회(IAFE)총회에 지평선축제가 초청돼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등 지역축제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 김제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2·31개각’ 관가·정가 반응

    31일 개각으로 새 수장을 맞게 된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감사원 관계자는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좋은 경력을 가진 분이어서 직원들 모두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된 국민권익위도 김영란 전 대법관 내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권익위 관계자는 “김 전 대법관은 오랫동안 사법부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했고, 서민의 애환이나 고충을 많이 이해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고사하면서 다른 분을 찾아보라고 했지만 정치적이지 않고 공정한 사회에 적합한 인물이 권익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계속 말해 고민 끝에 수락하게 됐다.”며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어 각오를 밝힐 수는 없고 말을 앞세우지 않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타부출신 수장에 일부 ‘떨떠름’ 지식경제부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의 장관 내정 소식에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를 잘 알고 경제정책에 정통한 인사의 기용이라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지경부가 아니라 기획재정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떨떠름한 표정도 일부 읽혔다. 금융위원회는 김석동 장관 내정자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해박한 금융지식과 저돌적인 돌파력에 기재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 세 부처를 모두 겪었다는 점에서 조율자 역할까지 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병국 국회 문방위원장이 장관으로 내정되자 그가 정치인 중에서 드물게 문화 분야를 고집한 전문가라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다. 적지 않은 정책변화도 예상된다. 정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1년 동안 국회 문방위에서 활동하며 지켜본 각종 제도와 규제를 개선해 (정책이)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빚어진 불교계와 정부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는 “종교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 두 번 다시 오해와 잘못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은 “측근 챙기기” 비판 통일부는 청와대 통일비서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임명되자 “청와대 비서관 인사는 우리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씁쓸해하는 분위기다. 통일부는 국회의원 출신인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낸 뒤 김천식 통일정책실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다시 외부 인사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전문성이 고려된 인사라며 환영한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측근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또 한 차례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김미경·구혜영 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 ‘구조조정 기술자’ 김석동 컴백

    ‘구조조정 기술자’ 김석동 컴백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1차관이 2008년 2월 이후 3년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신임 김 위원장은 그간 금융실명제(1993년), 부동산실명제(1995년), 외환위기(1997년), 신용카드 사태(2003년) 등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도맡아 ‘대책반장’으로 통한다. 유력 정치인이 아닌 정통 경제관료임에도 불구하고 위기 때마다 보여 준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 때문에 이례적으로 ‘SD’라는 이니셜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다. 이번 발탁도 가계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데다 현대건설 매각, 우리은행 민영화 등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인사로 알려졌다.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및 1차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고 민간에서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다. 성격이 화통하고 리더십을 갖춰 공무원 조직내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평소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을 위한 관(官)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수선하고 느슨해진 금융권의 분위기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관치 논란에 대해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김 내정자의 또 다른 별칭은 ‘구조조정 기술자’다. 이명박 정권 집권 4년차를 맞아 느슨해질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매각 등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매각 문제로 냉각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우리은행 매각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시장과의 소통이 소원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 내정자가 평소 업무 스타일대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관의 번번한 개입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민경제 안정화 ‘총력’, 무상급식 논란은 ‘과제’

    전국 지자체는 새해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서민경제를 안정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생산시설 유치와 지역개발 유치에도 발벗고 나선다. 무상급식 확대와 한반도 평화 정착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울산-원전사업 유치, 대전-의료관광 육성 16개 시·도 단체장은 서민경제 안정화를 첫째 과제로 꼽았다. 지자체는 국내외 기업 및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역 전통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성장동력산업인 원자력 의·과학산업, 금융산업, 영화영상산업과 전시컨벤션산업 등에 대한 전략을 마련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그동안 이뤄낸 산업기반을 토대로 내년에는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미래성장동력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울산은 내년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그린전기자동차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그린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가 원전사업 유치와 자유무역지역 조성,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등 현안도 속도를 내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의료관광 육성, 푸드와 와인축제 등 서비스산업 고도화를 통해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세종시와 상생 발전안을 만들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원도는 최대 현안인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본·중국·홍콩 등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여 알펜시아리조트 지구 등을 올림픽특구로 만들 방침이다. 강원도는 알펜시아리조트 지구를 아시아에서 가장 멋진 휴양도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연평도 등 ‘평화의 섬’ 지정 천안함 침몰 사건에 이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한반도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면서 새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머리를 맞대야 할 상황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새해에는 서해를 평화와 공존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2007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위한 실행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을 평화의 섬으로 지정, 관광상품화하고 ‘제2의 제주도’로 만들기 위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5도 종합계획과 연계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정책을 펴는 동시에 북부지역 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경남 등 4대강 ‘논란’ 여전 갈등 요인도 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4대강 사업 마찰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서 자칫 지자체의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입장(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과 서울시(단계적 무상급식) 간의 견해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토론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양측 모두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도 지자체 단체장에 따라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은 강행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과 무소속 단체장들은 반대 견해를 취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 “물 부족 해소와 홍수예방, 수질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다. 반면 김두관 경남지사는 정부에 맞서며 소송까지 간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사법기관이 공정한 판결을 한다면 충분히 승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금강에 설치될 3개 보 가운데 1개 보만 완성한 뒤 문제가 없으면 나머지 2개로 확대하자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다.”면서 “결과만 보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미래도시 부산 밑그림 나왔다

    부산의 미래를 보여줄 도시 디자인의 밑그림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도시디자인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인 ‘부산시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 2월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내용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한 달간 공고하고, 시민 설명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어 도시경관 및 도시공간 가이드라인, 도로 구조물 및 가로시설물 설명서 등을 담은 도시 디자인 기본계획을 같은 해 2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홈페이지서 한달간 공고 시가 수립한 도시 디자인 기본계획은 부산의 특성을 살려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활력이 넘쳐나는 걷기 좋은 도시’란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도시 골격과 경관상을 제시하는 ‘도시경관 기본계획’과, 시민을 위한 미시적 도시생활 공간을 디자인하는 ‘도시공간디자인 기본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계획에는 도시 디자인적 특성을 발굴·보전하고, 개선·창조·육성할 수 있는 종합적인 도시디자인 구축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전역을 12개 경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유형에 대한 관리원칙 등을 마련했다. 관리원칙은 부산 도시경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토지이용 및 건축고도 ▲해안경관 ▲주거지경관 ▲생활문화경관 ▲도시기반시설 ▲신개발지 등 6가지 이슈에 대한 관리방침 등을 포함하는 전략경관계획으로 구성됐다. 시는 도시경관 기본계획에 따라 해양경관(바다), 자연경관(산), 역사경관(역사), 생활(생활경관), 건축·인프라(인공경관), 문화(활동·문화경관)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열림과 어울림의 경관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12개 경관 나눠 유형별 원칙 마련 도시공간디자인 기본계획은 근린산지형, 근린주거지형, 지역역사·문화형 등 10개의 도시공간 유형에 따른 기본원칙과 민간건축물, 공공건축물, 오픈스페이스, 도시구조물, 가로시설물의 5개 도시공간 구성요소별 적용 내용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그동안 따로 시행되던 도시경관 기본계획과 도시공간디자인 기본계획을 통합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실무 공무원 사기 북돋고 지자체 경쟁력 높였다

    [지방행정의 달인] 실무 공무원 사기 북돋고 지자체 경쟁력 높였다

    ‘지방행정 분야, 내로라하는 1인자를 찾습니다.’ 지난 8월 24일 한여름 열기와 함께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는 시작됐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반응이 뜨거웠다. 공고 포스터가 게재되자마자 행안부와 서울신문으로 문의가 쏟아졌다. 그간 중앙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지방 하위직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업적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두 차례에 걸쳐 권역별 설명회를 열어 달인의 개념을 설명했다. 달인은 행정, 시설환경, 보건위생, 세정, 공간개선, 문화예술 등 9개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으뜸이어야 했다. 특히 일반직은 물론 기능직과 무기계약직, 청원경찰 등 다양한 직렬의 실무 공무원들에게 참여의 길을 활짝 열어놨다. 기초 지자체인 시·군·구, 광역 지자체인 시·도 등 두 단계로 예비심사를 거쳐 331명이 추천됐다. 개인별 실적 발표회를 연 광역 지자체도 있었다. 뜨거운 호응만큼 검증과정은 엄격하고 철저했다. 차원이 다른 업무숙련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직무능력을 탁월하게 발휘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무원을 뽑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본선은 무려 네 단계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먼저 개인실적서 심사로 95명이 가려졌다. 이후 심사위원들이 직접 현지실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검증했다. 세 번째로 후보자 면접을 통해 37명이 선발됐다. 본심사에 앞서 심사위원들은 직접 발품을 들여가며 현장에서 실적을 대조하고 주변 관계자들의 의견까지 꼼꼼히 청취했다.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행여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는지도 확인했다. 실적 포장이나 지자체의 밀어주기식 추천을 걸러내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으로 최종 본심사에선 한층 세밀하게 후보자를 들여다봤다. 후보자가 동영상 등 화상자료를 통해 5분 동안 자신의 실적을 발표한 뒤엔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일부 후보자는 날카로운 질문에 쩔쩔매기도 했다. 분야별 발표와 질문이 끝난 뒤에는 심사위원단의 치열한 토론 끝에 만장일치 방식으로 달인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틀에 걸친 심사가 끝난 뒤에도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은 자료를 검증해보고, 일부 미진한 부분은 재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원종(전 충북도지사)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 박재범 서울신문 편집주필, 이종수 연세대 교수 등 공무원, 전문가, 언론사 관계자 19명으로 구성돼 공정성을 기했다. 올해 처음 선발된 ‘지방행정의 달인’은 상대적 소외감에 시달려 온 하위직 지방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들에게 자기 분야의 달인이 되려는 동기 부여와 함께 조직 전반에 일하고 공부하는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달인에 응모했던 한 후보자는 “3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내 일에 대해 발표하는 자체가 영광이고 국민에게 봉사해온 인생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 국민에게 전문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이 현장 곳곳에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것도 빠질 수 없는 효과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청소년 아이디어 구정에 반영

    “어린이집에 할머니 선생님을 모셔서 전래동요와 이야기 등 교육을 했으면 좋겠어요.”(김수연·전일중 2) “버스정류장에 교통카드 찍는 장치를 설치해 기다리는 동안 미리 교통카드를 찍을 수 있으면 편할 것 같아요.”(김윤경·전농중 2) 동대문구가 전국 최초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책 창의제안을 공모해 우수작을 발표하는 대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구청 강당에서 열린 대회에는 특히 청소년답게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들에게 구정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기회를 확대해 소통을 통한 열린 구정을 펼치고 구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15개 중학교 1만 250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 교통, 문화, 복지 등 4개 분야에 걸쳐 창의제안을 공모해 모두 143건의 아이디어를 받았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협의해 2차 심사대상 33건을 선정했으며 제안평가위원회에서 창의성, 실현성, 적용범위, 노력도를 엄격히 심사해 12건을 최종으로 뽑았다. 선정된 제안들은 그야말로 청소년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발표회에 나선 오지윤(경희중 3)학생은 “청소년 봉사자들과 65세 이상 노인들이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열어 자원봉사시간으로 인정해주자.”고 제안했다. “횡단보도 등 보행자 통로에 자전거 길을 별도 설치하자”(김현주·동대부중 3), “재량수업이나 토요일 수업 때 다문화가족의 외국어 배우기 수업을 운영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자.”(정지훈·전동중 3), “고양이가 싫어하는 향기나는 쓰레기봉투를 제작해 배포하자.”는 등 기성세대들이 미처 생각할 수 없는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봇물을 이뤘다. 유덕열 구청장은 “ 몇몇 아이디어는 당장 구정에 반영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창의적이었다.”면서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이디어들을 현실에 적용해 구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문화 알리는 행사엔 꼭 참여하고 싶어”

    “한국문화 알리는 행사엔 꼭 참여하고 싶어”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저녁 행사 자리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26)의 예고 없는 등장에 술렁이던 실내는 쇼팽의 ‘녹턴’과 라벨의 ‘라 발스’ 등 30분간 이어진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에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 ●30분동안 쇼팽 ‘녹턴’ 등 열정적 연주 임동혁의 주미 대사관저 작은연주회는 대사관·대사관저 행사가 외국인과 한국 교포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살아 있는 현장이어야 한다는 최아영 주미 대사 부인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몇달 전부터 예정됐던 각종 연말 행사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능한 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치러지고 있다. 임동혁의 연주도 이런 맥락에서 준비됐다. 워싱턴 주변의 한국인 가운데 피아노 연주를 할 사람을 찾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임동혁을 소개받았다고 한다. 임동혁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주 스케줄이 때마침 없었고, 한국대사관의 초대여서 흔쾌히 응했다.”면서 “일정만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한국과 관련된 행사에는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평균 30회 정도의 연주회를 갖는다는 그는 2년에 한번은 한국을 찾아 고국 팬들을 만난다. 대사관저 행사들에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최아영 여사는 “손님들이 와서 식사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의 인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사관 행사서 다양한 우리문화 소개 지난 10월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에서도 연주회와 상모 돌리기, 비빔밥 시연회, 한복 입어보기, 서울에서 온 최현우씨의 마술쇼 등이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얼마 전에는 미국 50개주에서 활동하는 여성 법관 200여명을 초청해 한국 음악가의 하프 연주를 선보였고, 지난 봄에는 큰절과 폐백 절 등 한국의 다양한 절 문화를 소개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고가도로밑 ‘파킹’ 대신 ‘파크’

    고가도로밑 ‘파킹’ 대신 ‘파크’

    13일 경기 부천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고가도로 하부공간을 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여론이 높다. 이번 화재 사고가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민원에도 불구, 무단주차한 대형차량과 유조차량을 그대로 방치한 당국의 관리 부실이 주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부천 구간(3.27㎞)의 경간(고속도 기둥과 기둥 사이)은 총 56곳으로, 이 가운데 41곳을 각종 장애인 단체가 불법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일부 자차체들이 쓰레기가 나뒹굴고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고가도로 공간에 산책로와 벤치를 설치하고 소규모 공원을 꾸미는 등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수원시는 동수원 고가차도와 밤밭 고가차도 아래 공간에 산책로와 소공원을 조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년전 개통된 길이 1155m의 동수원 고가차도 하부공간은 그동안 각종 자재·컨테이너 등이 쌓여 있어 도시미관을 해쳐왔다. 이런 곳에 시가 10억원을 들여 나무를 심고 산책로 등을 꾸미자 웰빙시대에 걸맞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는 또 효원·장안 지하차도의 안전지대와 교차로에는 녹지를 조성해 소나무를 심었고, 지하차도 입구와 내부 벽면에는 정조대왕의 능행차도인 반차도와 광교산 일출을 그렸다. 과선교 밑에 게이트볼장을 만들어 노인들의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는 의왕시는 내손동 갈미∼백운호수 도로변과 계원조형예술대학앞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갈미∼백운호수 도로 양옆 산사면과 공터 등에는 관람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청소년광장, 테마 꽃길, 연못, 산책로 등을 만들었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는 나무데크(나무로 깐 바닥)와 조경, 분수광장, 경관조명 등을 설치했다. 안산시는 도심을 통과하는 전철4호선 교각 밑 공간에서 각종 공공미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려진 전철 교각하부 문화공간으로 재생’이란 주제로 고잔역 주변 교각 밑에서 사진전·퍼포먼스·음악다방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에도 시민공원이 생겼다. 지난 8월 서대문구 미근동 구간에 안개분수 공원, 중구 순화동 구간 하부에는 안개분수 공원이 조성됐다. 서울 강서구 신공항고속도로 방향 방화대교∼개화산 터널 구간 고가도로 아래는 배드민턴 코트가 마련돼 각광을 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9월부터 홍제천 내부순환도로 밑에서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가 ‘그린 부산’ 만들기 일환으로 ‘고가도로 하부 녹화사업’을 추진해 중구 영주고가도로와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아래에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관가 포커스] 정부 외청 장수국장 물갈이 시동?

    [관가 포커스] 정부 외청 장수국장 물갈이 시동?

    정부 외청에도 ‘장수 국장’의 물갈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년 가까이 한 자리에 머물러 ‘장수 국장’이 조직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서울신문 8월 19일 1, 5면>을 받았던 조달청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유재보(52·기술고시 15회) 차장이 용퇴를 선언했다. 유 차장은 지난해 10월 부임한 뒤 14개월 만에 조직 활력을 내세워 30년간의 공직생활을 정리한다. 덩달아 조달청의 분위기가 긴박해지고 있다. 유 차장의 용퇴는 인사 개혁의 ‘신호탄’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 차장은 2006년 2월 고위공무원에 임명된 뒤 3년 7개월 만에 차장으로 승진했다. 전체 고위공무원 재직기간이 5년이 안 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김희문(57) 전자조달국장이 고위공무원 승진 15개월 만에 용퇴했다.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참 국장들이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연말을 전후해 몇몇 장수 국장이 옷을 벗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지난 4월 취임한 노대래 청장의 첫 인사를 앞두고 있어 장수 국장들의 심정은 더욱 좌불안석이다. 노 청장은 취임 후 조달행정의 변화를 설파하며 간부들의 전문성을 강조해왔다. 후임 차장은 노 청장의 조달행정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위공무원 승진은 비고시 출신 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장급 10명 중 비고시가 전무해 사기 진작 및 형평성 차원에서 힘을 얻고 있다. 고위공무원 승진과 함께 단행될 국장 인사도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국장 대부분이 자리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간부는 “신임 차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임명 후 국·과장 인사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 청장이 재임 8개월간 간부들의 업무 능력과 전문성을 파악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제 색깔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청사의 다른 기관들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계약직 고위공무원(가급)인 국립산림과학원장에 고위공무원 3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번 공모 때 본청 국장 및 지방청장이 단 한 명도 응모하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산림청은 고위공무원 평균 재직기간이 60개월을 훌쩍 뛰어넘는 등 장수 국장이 많은 기관으로 꼽힌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정년이 보장된 직업공무원이라 기관장이 ‘사퇴’를 종용할 수는 없다.”면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서민 더 챙겨야 할 내년 우리경제

    내년 한국 경제는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되는 반면 물가불안이 더 커질 것이라고 한은이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6.1%에서 4.5%로 꺾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치솟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나 농산물 등 일시적 급변동 품목을 뺀 장기적·기조적 물가변동을 나타내는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3.1%로 올해 1.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 지 오래지만 내년 상반기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한다. 성장세는 꺾이는데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의 생활은 그만큼 곤궁해진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실시됐던 각종 재정 지원마저 사라져 서민 가계는 이래저래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가억제를 위한 한은의 금리인상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물가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내년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에서부터 주요국의 더딘 경기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안팎에서 몰려오는 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목청을 높였던 서민물가 안정 약속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2만 달러 회복이 확실시되고 내년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어제 밝혔다. 단순하게 보면 반가운 일이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국민소득 평균값이 높아진다고 모든 국민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로만 친서민을 외치지 말고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정책적 배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4.3%에서 내년에는 6.5%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글로벌 위기 속에 대기업들이 눈부신 영업실적을 올리고 현금자산을 크게 늘렸음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을 핑계로 투자를 기피하면 결과는 참담하다. 사회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면서 고용이 줄고 소비가 감소해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기업은 부자인데 국민은 가난한 구조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식 개선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말 시작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제 서서히 그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 충격 속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며 내년에도 5% 안팎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석유업계 역시 이 기간에 국제유가의 급등락과 전례 없는 국제금융 질서의 요동을 경험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자산거래 기회가 있었고, 그 결과 많은 시장변화가 있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판단한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매물을 내놓고, 국제금리가 바닥인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에만 3건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석유회사 순위 세계 7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인수한 영국의 다나사까지 포함하게 될 내년 통계에서는 더욱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정부로부터 석유공사를 ‘세계적 국영석유회사’로 만들라는 큰 사명을 부여받았다. 당시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석유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절박한 현실과 석유 관련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든든한 후원자인 정부를 믿고 우리가 생각해낸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해법은 바로 M&A였다. 통상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신기술과 브랜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기 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을 M&A 전략이라고 한다. 사실 석유공사는 석유개발 분야의 후발주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자 경쟁전략으로서 M&A를 선택한 것이다. 글로벌 M&A시장에서 만난 중국은 큰 산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번번이 쓰디쓴 경험을 안겨준 중국 기업들 때문에 우리는 도전 의지를 새로이 다지고, 전략을 정교히 다듬으며 실수를 줄이는 내공을 쌓게 됐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어도 중국과 경쟁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실전과 모의전투를 통해 협상의 기술을 다듬고, 기업 인수의 핵심인 자산실사 경험을 쌓았다. 이론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훌륭한 자산을 체득하는 기회로 만들어 간 것이다. 석유공사로선 소중한 체험을 하면서 더불어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어쩌면 올해 석유공사가 인수한 다나사의 사례는 여러 측면에서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가피하게 적대적 인수라고 불리는 ‘주식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한 것도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감히 자평할 수 있어서다. 석유공사의 다나사 인수는 해외석유개발 핵심거점을 아프리카까지 늘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성공 사례가 국내 기업들에 또 하나의 미래성장전략으로서 M&A를 고려해 볼 계기를 줬다는 의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국가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두 자릿수대로 올렸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한 투자자문사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M&A 시장 규모는 3조 700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적어도 3년간은 해외 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다나사에 대한 ‘인수 후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은 영화산업을 종합예술이라 하듯이, M&A도 금융·법률·협상·홍보 전략까지 정교하게 맞추어 협업해야 할 ‘또 하나의 종합예술’이란 것이다. 우리가 터득한 해외 기업의 M&A 실전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과 나누며 모두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신묘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수협 위판… 유통 투명성 제고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수협 위판… 유통 투명성 제고

    ●수산 박대현씨 1999년 대학 졸업 후 고향 보령에 내려와 어업을 시작 낙후된 어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강한 파도에도 견딜 수 있는 어구를 만드는 등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4년간 위판고를 3배까지 늘렸다. 박씨의 연소득은 6억원. 어획량 전체를 수협에 위판시켜 수산물 유통 투명성에 공헌했다.
  • 내년 견습공무원 70명 선발

    내년 견습공무원 70명 선발

    2011년도 견습공무원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10명 늘어난 70명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8일 지역 우수 인재의 공직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지역인재 추천 채용’ 계획을 밝혔다. 지역인재 추천 채용제도는 공직 충원경로 다양화와 지역인재의 고른 공직 등용을 위해 2005년 도입된 이후 정부 부처와 대학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원 부경대 창업·취업센터장은 “지역인재 채용제도는 공직에 진출하려는 지방대학 학생들의 숨통을 터주는 제도”라면서 “지역 우수 인재에게 공직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 제도가 공직 내 활력을 높이고 지방대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판단,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 견습공무원들의 높은 직무 적응도와 성과도 선발인원 증원에 영향을 미쳤다. ‘2011년도 견습직원 선발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자체 추천심사위원회를 열어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에 들고, 외무고시 응시요건 영어점수인 토익 775점(텝스 700점, iBT토플 83점) 이상인 우수학생을 선발해 내년 1월 21일까지 행안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에 응시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선발분야는 전공에 따라 행정분야(인문사회계열)와 기술분야(이공계열)로 나뉘며 각 35명씩을 선발한다. 2월 26일 공직적격성평가(PSAT), 4월 28~29일 면접시험을 거쳐 5월 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합격자는 1년의 견습근무를 마친 후 2013년 2월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앞으로도 공직 충원경로를 다양화할 방침”이라면서 “지역인재 선발인원도 단계적으로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인재 추천 채용제도는 학과 성적 상위 5% 이내의 학생을 추천받아 3년 견습근무 후 6급으로 임용하던 제도를 올해부터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친정팀 후회하게 만들 것”

    돌아서면 그걸로 끝이다. 어떤 주저함도 없이 스파이크를 내리꽂아야 한다. 그게 프로다.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친정팀을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나서는 이적생들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진다.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로 옮긴 ‘왼손거포’ 박철우(25)와 이에 따른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한국 최고의 세터 최태웅(34)이 첫 번째 주인공들이다. 둘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리그 개막전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박철우는 FA제도의 첫 수혜자로 3년에 최소 9억원을 보장받는 대박을 터트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의 공격력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를 레프트로 돌렸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요원이었던 유광우 등의 세터진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박철우의 부담이 막중하다. 지난 8월 열렸던 컵대회에서는 좋지 않았다. 반면 착잡한 마음으로 삼성화재를 떠났던 최태웅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의 공수를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문성민, 주상용 등 팀의 주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서서히 팀에 녹아들었다. 다만 부상 때문에 풀세트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권영민이 있어 팀 전력의 부담은 크지 않다. 최태웅과 함께 현대캐피탈로 옮긴 이형두(30) 역시 섭섭한 마음을 날릴 스파이크를 준비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우승에 한몫했던 ‘만능 조커’ 이형두는 “목 수술 뒤 컨디션이 90%까지 올라왔다.”면서 “필요할 때마다 한방씩 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문성민과 맞교환으로 현대캐피탈을 떠나 KEPCO45에 둥지를 튼 센터 하경민(28)과 레프트 임시형(25)의 활약도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빨간색 걸친 당신은 ‘겨울 멋쟁이’

    빨간색 걸친 당신은 ‘겨울 멋쟁이’

    겨울에 입는 두툼한 외투나 패딩 재킷은 대체로 검은색 일색이다. 검정을 입으면 체격이 날씬해 보일 뿐 아니라 자주 빨지 못하는 외투의 때도 덜 타기 때문이다. 무채색 일색인 겨울의 일상에 활력을 주고 싶다면 빨간색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외국 유명 브랜드의 독창적이고 앞선 디자인 소품들을 주로 선보이는 현대카드 프리비아 쇼핑(shop.hyundaicard.com) 측은 3일 “강렬한 붉은색은 단조로운 주변 환경에 인상적인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최근 같은 디자인이라도 붉은 계열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비아 쇼핑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의 ‘플러스마이너스제로(±0)’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시계, 계산기, 가방, 카드케이스 등 생활 소품이 온통 붉은색이다.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은 특히 중국인들에게는 행운과 부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색깔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 폐막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영선수 박태환은 빨갛게 염색한 머리와 빨간색 운동복, 빨간색 장식이 들어간 헤드폰 등 붉은색 위주의 패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모마 온라인 스토어(www.momaonlinestore.co.kr)에서도 붉은색 소품들을 모아 팔고 있다. 아르헨티나산 수제 가죽으로 만든 ‘캥거루 데스크 오거나이저’는 빨간색 캥거루 주머니에 연필과 휴대전화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디자인이 재미있는 제품이다. 명함 보관함도 뚜껑을 붉은색으로 만들어 사무실 환경에 생동감을 준다.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와 공책을 결합한 ‘USB 노트’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 가지 방법으로 저장할 수 있는 똑똑한 상품이다. 각종 연말 모임에서도 붉은색은 주위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패션 전략이다. 검은색 짧은 원피스에 붉은색 가방 또는 구두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 있는 옷차림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TV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에서 집시 풍의 ‘보헤미안 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주인공 문근영이 극 초반에 선보인 붉은색의 포니 운동화는 ‘매리 운동화’로 불리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3배 이상 매출이 급상승했다.”는 게 포니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국내 스포츠 패션 매장 스프리스 측 얘기다. 포니는 50년 역사의 미국 브랜드다. 스프리스 측은 “매리 운동화가 복고풍 디자인이라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면서 “포니에서 곧 새로운 색깔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철도공단, 공기업 최초로 직급 폐지

    철도공단, 공기업 최초로 직급 폐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의 인사 실험이 계속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철도공단은 합리적인 인력 운용과 공기업 연봉제 도입 등에 대비해 직급을 폐지하고, 고위직 임기제를 시행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은 오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후 대규모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 폐지에 따라 현재 9단계인 계급운영체계가 6단계로 축소된다. 1~6급으로 나뉜 직급이 사라지고 ‘사원-과장-차장-부장-처장-실·단·지역본부장’ 형태로 전환된다. 국내에서는 민간 기업 일부가 이를 채택하고 있다. 사원과 대리는 사원으로 합쳐지고 3급 및 2급을 임명했던 팀장과 2급 또는 1급이 맡던 처장은 평가를 통해 부장과 처장으로 각각 재편된다. 이 과정에서 실적과 역량이 떨어지는 처장이 부장으로 떨어지는 극약처방도 예상된다. 철도공단은 직위 체제 전환에 따라 ‘직급 인플레’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또 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처장이라도 직급에 따라 연봉 차이가 발생하는 ‘불합리’ 개선도 가능해졌다. 최고위직인 실·단·원장·지역본부장 등 10개 자리에 대해서는 임기제가 도입된다. 2년 임기에 1년을 연임할 수 있는 상임이사와 동일한 형태다.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도 그대로 적용받는다. 대신 상임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 10개 자리 중 하나는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보직경로’도 구축했다. 철도공단은 10개 자리를 내부 공모로 선발할 방침이다. 단 정년이 3년 남아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전문직은 지원할 수 없다. 계급상한제에 들어간 간부가 공모를 거쳐 임명되면 매년 10%의 임금 삭감을 적용받으면서 최대 3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시행된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 보완책으로 해석된다. 철도공단은 당시 전문직으로 전환된 간부들의 대거 퇴직을 예상했지만 대부분 그대로 잔류하면서 ‘인력 선순환’ 효과가 미미했다. 이에 따라 부장급 이상 간부들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가혹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철도공단은 직급상한제 취지를 유지하겠다는 원칙이 확고하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기형적인 조직으로 출발하면서 간부가 많고 하위직이 적은 항아리형 구조가 심화됐다.”면서 “최근 3년간 차장 승진인사가 사라지는 등 하위직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쟁체제 도입 및 능력에 따른 보상(승진) 등의 활력소가 마련됐다.”면서 “최소 2년 후면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은 지난 7월 공기업 최초로 직급상한제 및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간부 30명을 보직해제하고 전문직으로 전환했다. 직급상한제는 한 직급 장기 근무자로 1급은 10년, 2급은 12년 이상이 대상이다. 직급상한제에 걸리면 매년 10%씩 임금이 깎여 최대 50%까지 감액된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이 3년 남은 3급 이상 간부가 대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가 자매결연 도시의 특산물 직거래 쇼핑몰 링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남 나주시, 충북 제천시, 강원 춘천시, 경남 남해군, 충북 음성군, 경기 여주군, 전북 순창군, 경북 청송군 등 8개 자매도시에서 추천받은 지역특산물 생산 우수업체 40개와 160여개 품목 정보를 구 홈페이지에 소개해 인기몰이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구 홈페이지(www.ddm.go.kr) 위쪽 희망동대문 코너를 클릭하면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다. 양소은 지역경제과장은 “매년 추석과 설날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데 반응이 좋아 상시적인 운영 방안을 찾다가 생각한 아이디어”라며 “직영이어서 신뢰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시중가보다 평균 10%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남해 쇼핑몰에서는 2만 5000~3만원 하는 자연건조 멸치(1.5㎏)를 10% 싼 값에 살 수 있으며 구민에 한해 무료로 택배까지 해 준다. 장인의 손맛이 어우러진 농산물을 사고 싶으면 순창 쇼핑몰이 제격이다. 매실·굴비 등 각종 장아찌를 비롯해 찹쌀고추장, 복분자와인, 오디와인 등 명품주가 소비자를 유혹한다. 나주시의 경우 배, 토화젓, 아카시아꿀, 홍어 등을 10% 할인한 가격에 팔며 제천 쇼핑몰은 박달재식품, 살림터, 청마루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허브차, 사과, 현미찹쌀 등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한다. 춘천 쇼핑몰에선 닭갈비·한우·더덕, 여주군은 쌀·도자기·밤고구마, 청송군은 사과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행정정보포털 직원장터에도 바로가기 코너를 신설해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부녀회, 새마을부녀회, 여성단체연합회 등 여성단체와 직능단체에 홍보해 직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1999년 나주시와 남해군을 시작으로 8곳과 결연을 맺고 매년 전 직원들이 찾아가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윈윈사업인 만큼 앞으로는 떠나온 고향 농어촌 마을과 동주민센터 간에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교류사업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주 예술의 거리 ‘十’자형으로 확대

    광주 예술의 거리 ‘十’자형으로 확대

    광주시 동구 ‘예술의 거리’가 확대 지정되고, 인근 전통시장이 예술인의 작업장으로 탈바꿈하는 등 공동화 문제에 부닥친 옛 도심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시는 1일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동구 ‘예술의 거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 광주동부경찰서∼중앙로 300m 구간의 ‘예술의 거리’와 십(十)자로 교차하는 가톨릭센터∼중앙초등학교 후문 303m 구간을 ‘예술의 거리’로 추가 지정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완공 예정인 2014년 이전에 ‘아시아문화·예술 특화지구인 궁동 ‘예술의 거리’ 일대를 활성화해 광주의 전통이 흐르는 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게 광주시의 복안이다. 지난 1987년 지정된 ‘예술의 거리’는 시민과 외지인에게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최근 도심 공동화 등으로 활력을 잃었다. 시는 이번 확대 지정된 예술의 거리 일대에 개미시장, 공연 등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이곳과 500여m쯤 떨어진 동구 대인시장은 2008년 광주비엔날레 기간 ‘복덕방 프로젝트’가 열린 이후부터 ‘예술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쇠락으로 생긴 빈 사무실은 화실, 북 카페, 도예 공방, 디자인, 영상, 음악 등과 관련한 각종 창작 공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시는 이곳에 입주하는 예술인 12명에게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고, 이들이 시장 상인들과 상표 디자인 등을 공동으로 제작도록 하는 등 전통시장 부활도 꾀하고 있다. 2012년부터 광주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금남로~중앙로~광주천을 잇는 1.3㎞ 구간에 물길도 조성된다. 또 내년에는 광주읍성의 옛 경계를 따라 세계 건축 거장들의 작품이 설치된다. 이 같은 주변 환경 변화와 현재 건축 중인 국립아시아문화 전당이 어우러지면 옛 도심인 동구 일대는 ‘문화’로 수놓인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北 안으론 ‘승전 분위기’ 띄우고 밖으론 ‘北·中혈맹’ 과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연일 ‘북중 우호’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승전 분위기’ 띄우기에 혈안이다. 안으로 단결을 강조하면서 밖으로는 철통 같은 북·중 혈맹 관계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한·미의 강력 대응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돌파하려는 ‘양면작전’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에 있는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화환과 함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을 보내 마오안잉의 60주기를 추모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 부장은 함께 참배한 류훙차이(劉洪才) 평양 주재 중국대사에게 “김정일 총서기의 명을 받아 마오안잉 열사의 영웅적인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장남인 마오안잉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중국이 지원군을 보내기로 결정하자 가장 먼저 자원해 참전한 뒤 한달 만인 1950년 11월 25일 연합군의 폭격으로 전사했다. 최근 북한에서는 마오안잉 전사 60주기를 맞아 중국중앙방송(CCTV)이 방영한 34부작 드라마 ‘마오안잉’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평양 인근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을 김정은과 함께 방문, “부단히 생산량을 늘려 북·중 우호관계의 충만한 활력을 과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안유리공장은 중국으로부터 2400만 달러를 지원받아 2005년 건설된 곳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런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중국에 대해 지원을 호소하는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연평도 포격전에서 대대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내부적으로 선전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자행된 지난 23일 전후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에 머물렀다가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온 재일 한국인 남성이 “북한에서는 모두 (남한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아 격렬하게 반격해 대승리를 거뒀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연평도 포격전과 관련, 한국 측이 ‘영해’를 먼저 포격했기 때문에 자위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입수한 북한 당국의 내부 문서에 김정은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포술을 공부해 포술에 밝다.”고 소개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포격전을 김정은의 공적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