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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홍성흔(36)이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두산은 자유계약(FA)으로 풀린 홍성흔과 4년 동안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1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두산 “고참 리더십 기대” 31억 베팅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09년 두산을 떠나 롯데와 4년 동안 계약했다. 이적 첫해 타율 .371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 3년간 25억원을 주겠다는 롯데의 제안을 뿌리치고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두산 품으로 돌아왔다. 홍성흔은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13경기에 출장, 타율 .292에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14년의 통산 타율 .303에 166홈런 915타점. 두산은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한 뒤에도 4년 동안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줬고, 우리 팀의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참선수로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해 김동주(36)와 최준석(29) 등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무게감이 덜한 윤석민(27)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중심타선 보강은 물론 팀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절실해졌고, FA 시장에 나온 홍성흔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계약을 마치고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FA 11명 중 6명 잔류… 시장 마감 홍성흔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올해 FA 시장도 문을 닫았다. 11명 중 6명이 잔류했고 5명이 팀을 옮겼다. 투타 최대어로 꼽힌 삼성 정현욱(34)과 롯데 김주찬(31)은 각각 LG, KIA와 계약했다. SK 이호준(36)과 KIA 이현곤(32)은 NC 유니폼을 입는다. 한편 롯데는 이날 왼손 투수 셰인 유먼(33·미국)과 지난해보다 25% 인상된 총액 37만 5000달러(약 4억 762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CEO 칼럼] 한국 농업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김재수 aT 사장

    [CEO 칼럼] 한국 농업이 넘어야 할 다섯 고개/김재수 aT 사장

    한국 농업이 나아갈 방향과 향후 과제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개방화와 국내 시장 한계를 감안해 농정 목표를 재정립해야 한다거나 소득증대와 복지정책 중점 추진, 유통개선, 친환경 농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부분적으로 일리가 있으나 시대상황과 맞는가, 단기간에 실천 가능한가, 입체적으로 분석했는가 하는 점에서 보면 회의가 든다. 필자는 최근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시행 이후 농식품 유럽시장을 점검하고자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다녀왔다. 유럽 경제는 침체되고 있으나 농식품 소비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최근 유럽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한국 등 아시아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농업의 향후 방향을 세울 때 유럽 선진국의 정책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농지 면적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기후나 토양 조건은 불리하지만, 농식품 수출이 820억 달러에 이르는 등 성공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 현장과 식품소비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를 정리해 본다. 첫째, 선택과 집중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정책 목표를 세우되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17세기부터 다른 작물 재배가 불가능했던 간척지를 기반으로 가축을 기르고 우유·치즈 등의 생산에 주력했다. 일찍부터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낙농업·가공농업 중심의 수출농업을 이끌어와 세계 1위 낙농 국가가 됐다. 우리 농업도 전 분야의 생산을 늘려 자급을 이루고 소득증대나 가격안정, 복지증진 등 모든 것을 이루겠다는 구상은 현실감이 떨어진 공허한 구호가 될 수 있다. 둘째, 연구개발의 효율화와 산학연 협력체계 강화다. ‘기술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식품 클러스터 ‘푸드밸리’는 8000여명의 과학자와 1500여개의 식품업체, 20개 연구기관이 통합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적 기술 개발을 이뤄 내고 있다. 우리 농업의 핵심 과제가 비용 절감이다. 비용의 상당 부분이 유류와 전기, 농약 등 자재비와 인건비다. 그나마 면세 유류나 농업용 전기료 혜택으로 견디고 있다. 조직 개편에 허송세월하지 말고 산학연이 연계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새 기술 개발을 이루는 것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셋째, 농업 영역을 늘려야 한다. 농업 선진국들의 농업 영역은 식량이나 가축사료를 넘어 기능성 식품, 의약제품, 첨단 신소재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콩 단백질이나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제품, 친환경 옥수수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첨단 농업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 농업도 ‘먹는 농업’에서 벗어나 보는 농업, 관광·의료·생명·신소재 농업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넷째, 국민농업 시대를 열어야 한다. 농업과 농촌이 농민의 일터만은 아니다. 농촌의 땅, 물, 산천은 생태를 보전하고 수자원 함양, 토양 보전 등 공익 기능을 수행하는 국민 삶의 터전이다.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깨끗한 농촌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맞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 “농업은 단순한 경제의 일부분이 아니라 미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파트너”라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나, 1862년 미국 농무부를 만들고 그 이름을 ‘국민의 부처’로 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인식은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 농업의 시대를 열어 가라는 메시지다. 다섯째, 글로벌 시대에 알맞은 법령과 제도 개선, 조직과 기능 개편, 의식 선진화를 추진해야 한다. 과거 닫힌 시대의 정책을 대폭 개편해야 하며, 농림 공직자와 농업인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 네덜란드 농업의 성공 요인을 한마디로 해 달라는 질문에 비노 와게닝겐대 교수는 “지속적 혁신”이라고 답했다. 정부와 유관기관 간 원활한 소통과 협의도 필요하다. 농정 거버넌스와 ‘협치농정’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농업이 민족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시대·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활력 산업으로 우리 농업의 미래를 열어 가자.
  • [사설] 경제민주화, 경제난 극복 디딤돌 돼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어제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은 재벌 지배구조 개혁 방안보다는 공정경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을 받아온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없애고 그 권한을 감사원장, 조달청장, 중소기업청장 등에게 분산하는 공약은 공정경쟁의 실효성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경쟁 당국이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를 강화할수록 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이 보호받고 활력을 키울 여지는 그만큼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당초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은 재벌 지배구조 개혁을 많이 다룰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에 용두사미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기존 순환출자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를 규제하는 등의 법체계를 하나로 묶는 대규모기업집단법 제정이 공약에서 빠져 알맹이가 없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재벌 총수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같은 공약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비해 강도가 낮다는 평가다.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은 한계가 있고, 문 후보의 공약은 신뢰도가 낮고, 안 후보의 공약은 정보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재벌 개혁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은 어떤가.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고, 경제난과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의 신음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 박 후보가 막판에 대규모기업집단법 공약을 배제한 이유로 일자리의 원천인 기업 활동의 위축 가능성을 들고 있다. 경제위기를 감안한 차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명분과 경쟁에 치우친 경제민주화로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아선 곤란하다. 이상을 추구하되 발은 땅에 두고 있어야 한다.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옥죄기가 아니라 중소기업과 경제적 약자에게 힘을 실어줘 경제난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 그렇다고 재벌들이 개혁의 강도가 낮아지는 분위기를 마냥 즐겨서는 안 된다.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도 그 책임 이행을 소홀히 해왔다.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를 도입했을 경우 경영권 방어 같은 데 투입할 막대한 비용을 투자와 일자리에 투입해 화답해야 할 것이다.
  • [커버스토리] 로또 10년… ‘대박 사나이’를 만나다

    [커버스토리] 로또 10년… ‘대박 사나이’를 만나다

    초겨울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15일 밤 10시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앞.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로또복권 1등 당첨자 권도운(33·가명)씨가 길 건너편에서 다가왔다. 운동복에 패딩 조끼의 평범한 차림새였다. 권씨는 “회사 일이 늦게 끝났다.”며 ‘늦은 만남’에 연신 미안해했다. 그런데 대화 나눌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에는 그의 ‘대박’ 액수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결국 인근 노래방에 자리를 잡았다. “30억원이 적은 돈은 아니라서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권씨는 또 미안해했다.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7일이다. 나눔로또 제501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것이다. 수동으로 복권을 샀다. 당첨금은 30억 2520만원. 세금(3억원 초과 시 주민세 포함 33%)을 떼고 20억 5988만원을 손에 쥐었다. 로또를 사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예전엔 복권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그가 왜 갑자기 로또를 사기 시작했을까.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올 초부터 계속 꿈에 나타나는 거예요. 아버지뿐 아니라 돼지나 용도 나오고, 어떤 땐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개꿈은 아니겠구나 싶어 6월부터 매주 5만원어치씩 로또를 샀습니다.” 당첨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당첨 사실을 처음 확인했을 때의 순간은 여전히 생생하다. 권씨는 “토요 근무를 마치고 일찍 잠에 들었다가 새벽에 번호를 확인하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월요일 연월차를 내고 서울 서대문 농협 본점 복권사업팀에서 확인 작업을 거쳐 20억여원이 찍힌 통장을 건네받은 뒤에야 ‘진짜 당첨됐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중 15억원은 은행에 고스란히 집어넣었다. 장·단기 예금과 적금 등의 이자로 1년에 5000만원 정도 받는단다. 앞으로 먹거리 가게에 6억원쯤 투자할 생각이다. 당첨된 뒤의 유일한 변화는 2000만원대 국산 중고 중형차를 구입한 것뿐이다. 여전히 출퇴근을 반복하는 샐러리맨으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모 대기업 계열사에서 기계설비 일을 한다.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굳이 (당첨 사실을) 티 낼 이유도 없어 여느 때와 똑같이 살고 있습니다. 가족을 빼고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당첨 뒤에 큰 변화가 있기는 하다. 바로 마음의 여유다. “예전엔 하는 일마다 꼬인다는 ‘머피의 법칙’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도 잘될 거라는 ‘샐리의 법칙’을 믿게 됐다.”는 권씨는 “금전적인 여유가 결과적으로 삶의 활력소가 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도 생겼다.”며 또 웃는다. 아직 미혼이다. 도박·유흥비로 탕진 ‘비참 그렇다고 모든 1등 당첨자들이 권씨처럼 절제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광주에 살던 40대 남성은 2008년 23억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사업과 주식 등에 손을 댔다가 당첨금을 모두 날렸다. 가정 불화까지 겹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남의 30대 남성도 2006년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8개월 만에 14억여원의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나 금은방을 털다가 교도소 신세를 졌다. 한 로또복권 정보업체 직원은 “1등 당첨자 중에는 일확천금을 얻고도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권씨는 “인생 한방을 꿈꾸기보다는 그저 1주일의 행복을 즐긴다는 자세로 로또(사는 일)를 즐기라.”고 말했다. 그가 요즘도 매주 로또를 사는 이유다. 글 사진 대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배구] 어이, 삼성화재 보고 있나

    [프로배구] 어이, 삼성화재 보고 있나

    ‘삼성화재 게 섰거라.’ 삼성화재의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이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EPCO를 3-0(25-23 25-23 25-1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9를 획득, 역시 3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수훈갑은 외국인 가스파리니였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64.28%)하며 연승을 견인했다. 토종 주포 문성민(10득점)이 다소 저조했지만 장영기가 8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센터 이선규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적절히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KEPCO는 1세트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순간 가스파리니의 강한 후위공격을 막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안젤코가 가스파리니의 오픈 강타를 잡아내 23-24로 추격했지만 이번엔 장영기의 이동 공격을 잡아내지 못하고 흐름을 넘겨줬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13-11에서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와 이선규의 블로킹, 최민호의 서브득점 등을 묶어 16-1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앞서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25-22 25-19 21-25 25-18)로 제압하고 2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 니콜이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8개 등 3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준임(13득점), 표승주(9득점), 곽유화(11득점)도 활력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가 고백을 하면… ’ 담백한 로맨스 따스한 행복감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가 고백을 하면… ’ 담백한 로맨스 따스한 행복감

    영화의 단평을 쓰는 건 꺼림칙한 작업이다. 단평을 빌려 영화와 평자와 관객은 찰나로 만난다. 그 순간, 몇 마디 글이 영화의 진실과 동떨어질까 봐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간혹 짧은 글이 감독에게 긴 쓴소리로 작용할 때도 있다. 연전에 필자는 조성규의 데뷔작 ‘맛있는 인생’에 별점 반 개를 주었다. 그는 신작 ‘내가 고백을 하면...’(15일 개봉)의 도입부에서 그것을 인용한다. 평론가 역할의 박해일이 목소리로만 등장해 필자의 별점과 단평을 읊고 여주인공 유정 역할의 예지원이 단평의 뒷부분을 대사로 옮기기까지 한다. 스크린을 대하는 내내 뜨끔한 마음을 감추기 어려웠다. 여전히 ‘맛있는 인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맛있는 인생’과 긴밀하게 연결된 ‘내가 고백을 하면...’에는 호감이 생기니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 감독이 자기 모습과 삶을 반영한 이런 작품을 보면서 종종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실재의 인물 때문에 영화의 인물을 왜곡하는 것이다. 조성규가 얄미워 ‘맛있는 인생’을 싫어한 게 아니듯 ‘내가 고백을 하면...’이 좋다고 해서 조성규란 사람이 인간적으로 성숙했다고 단정해 버리면 곤란하다. 영화 속에서 만나는 인물은 엄연히 허구의 인물이다. 조성규는 ‘맛있는 인생’에서 자기 생활을 단순하게 반복하고 복제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바에야 영화적 순간, 영화적 이야기를 창조해야 한다. ‘맛있는 인생’에는 그게 없다. 인물은 조성규가 사랑하는 도시인 강릉과 그 주변에서 먹고 노니는 여정을 되풀이하고 무리하게 따라붙은 곁다리 이야기가 무슨 멜로라도 되는 양 들려준다. 전자는 지루하고 후자는 억지스러울 수밖에 없다. 벌거벗은 인물을 보면서도 진실함이 가슴에 닿지 않은 건 그래서였다. 조성규는 자신을 포장하려고 영화를 만든 것처럼 보였다. 반면 ‘내가 고백을 하면...’은 평범한 일상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깃든 색깔과 냄새와 박동을 포착한다. 자연스레 허구의 이야기를 힘들이지 않고 직조해 낸다. 감독의 삶에서 출발했으면서도 그와 떼 놓고 봐도 상관없는 이야기의 묘미를 선사한다. 서울에서 번잡하게 생활하는 영화인 인성은 머리를 식힐 겸 주말마다 강릉에 간다. 강릉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유정은 문화 생활을 누리고자 주말이면 서울로 향한다. 둘의 이야기인 ‘내가 고백을 하면...’은 일상에 발붙인 이야기 위로 담백한 로맨스를 얹어놓은 작품이다. 친구의 이야기를 갓 전해 들은 듯 이야기에 활력이 넘치고 소박한 숨결 속으로 착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무엇보다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건 몇 번의 영화적 순간이다. 인성과 후배 작가가 유정의 아파트에서 각본 작업을 하다 실제 관계와 허구의 사랑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멀리 인성의 아파트에선 유정이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으며 아련히 속삭이는 사랑을 꿈꾼다. 세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자세로 잠든 모습을 차례로 바라보는 다음 장면의 행복감은 문학작품을 읽는 깊은 밤의 마법에 버금간다. 백석의 시처럼 눈이 ‘푹푹’ 내린 밤을 그린 엔딩은 또 어떠한가. 참 사랑스러운 영화다. 이 영화의 제목에는 점이 세 개 있다. 세 개의 점은 감독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을 닮았다. 망원경을 통해 세상을 구경하기보다 진심으로 터득했기에 가능한 발걸음이다. 영화평론가
  • 이것이 공공디자인이다

    이것이 공공디자인이다

    종로구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통인시장 입구 아트게이트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통인시장 아트게이트는 구가 추진한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제작됐다. 구는 통인시장 입구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찾기 힘든 점을 감안해 입구를 돋보이게 하면서 시장이 위치한 세종마을의 유서 깊은 역사를 반영해 전통적인 느낌을 주고 현대적인 도시에도 잘 어울리게끔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침체된 전통시장에 디자인의 활력을 더해 다른 조형물과 차별화했으며 한옥의 구조를 공공의 영역에 활용, 현대가 요구하는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도 한몫해 전통 재래시장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공공디자인 대상 수상이 통인시장 고유의 색깔을 살리는 좋은 계기가 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1원까지 표기되는 대형마트 영수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통시장만의 멋과 정을 좇는 전통시장 고정 고객층을 형성하기 위해 구 차원의 지원 또한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들의 19금 필독 야설’ 때문에 이혼한 부부

    ‘여성들의 19금 필독 야설’ 때문에 이혼한 부부

    ‘여성들의 19금 필독서’로 불리며 영국과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한 편 때문에 이혼한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소설가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는 지난 해 5월 출간돼 1년 새 영어권 국가에서만 3100만 부가 팔렸으며, 특히 지난 3월 출간된 미국 내에서만 21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심각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남자 주인공과 사랑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상세히 그린 이 책은 탄탄한 구성 뿐 아니라 여성의 욕망을 다룬 다소 엽기적인 성행위 묘사가 포함돼 여성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전자책, 인터넷 등으로 독자들이 먼저 접하면서 ‘여성의 19금 필독서’, ‘여성을 위한 포르노’ 등으로 알려지며 일찌감치 유명해졌고, 곧 정식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자극적인 베스트셀러 때문에 이혼한 부부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읽은 영국의 41세 커리어우먼과 그녀의 남편이다. 이 주부는 연소득이 40만 파운드에 달할 만큼 고소득자로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했지만 남편과의 관계에 지루함을 느끼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 소설을 읽었다. 그 뒤 남편에게 소설에 등장하는 엽기적인 잠자리 행위를 요구했지만 남편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자 이혼소송을 낸 것. 영국 고등법원은 아내가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남편은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인정된다며 아내의 이혼신청을 받아들였다. 소송을 제기한 주부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인해 불거진 최초의 이혼 사례”라고 설명한 뒤 “현재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성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성장과 복지,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열린세상] 성장과 복지,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성장보다 경제민주화나 복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과거의 성장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강조하고 있다고 각 캠프에서 주장하지만 여전히 복지에 치우치거나 성장과 복지의 연관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요하지만 재벌의 탈출구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복지정책의 경우에도 세 후보 모두 상당수준의 복지공약을 나열하고 있으나 그 원칙과 방향성, 특히 재원문제에 대해 세밀한 검토를 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 사실 저소득층을 위해 영구임대주택과 보금자리주택 정책 등을 추진 중이므로 무조건 늘리는 주택복지가 상책일 수 없다. 저소득층의 지출여건을 감안한 보급 평수 검토를 포함하여 지원원칙을 꼼꼼히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소득층의 생계비로 4인가족 기준 월 149만 6000원(2012년 기준)을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먹는 비용과 주거비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학교급식도 국민기초생활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급식비 무상지원은 중복지원이 되는 셈이다. 의료비 지원도 선진국 수준에 비해 크게 뒤질 정도가 아니다. 생계복지와 의료복지는 수준문제가 아니라 원칙문제를 먼저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정치권의 복지정책들은 체계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이 미흡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복지정책의 재원에 대해 세 후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약의 남발보다는 현실 여건을 감안하고 공감 가능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주거, 생계, 의료, 교육을 절대적으로 보장하고 장애인, 노인, 부녀자, 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건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둔 대책을 빠짐없이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다. 성장정책의 당위성은 바로 복지재원의 마련을 위해 있게 된다. 성장이 되어야 복지도 가능하고, 경제민주화도 가능하며,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게 된다. 우리 경제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6%로 심각한 수준이다. 저성장시대의 성장전략은 복지정책과 방향을 같이해야 현실적이다. 지금 가장 현실적인 복지는 필요한 것을 갖기 위해 스스로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책임형 일자리 복지다.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 성장정책에 최우선순위를 두게 되면 국민의 생계뿐 아니라 존엄도 보장된다. 저성장시대의 일자리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의 활력 강화에 기대는 것이 옳다. 이때 재벌이나 대기업, 대형 공기업들은 국내에서 상생경영원칙을 지키며, 탈출구를 글로벌 경영에서 찾아내야 할 것이다. 새 정부는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대외협력처를 신설하여 신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가 과거 압축성장 시대와는 역할을 달리하여 삼각편대를 구성, 성장도 이루고 일자리도 만들고 복지재원도 마련하는 것이다. 해외사업은 과거 발전의 노하우를 가지고 약진하고 있는 신흥국에 진출하는 일과 북한, 중국, 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통해 만주, 시베리아, 유럽에 이르는 신글로벌화 통로를 개척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은 점차 내수기반 구축을 맡고,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전략적 경영을 하여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역할분담을 의미한다. 이때 정부가 발휘하는 교섭과 조정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성장은 가계, 기업, 정부, 해외부문 모두가 고른 성과를 낼 때 가능해진다. 중소기업과 서비스기업에 필요한 금융과 경영, 인적 자원 지원을 해내야 하고, 필요수준의 최저생계비 유지도 중요하다. 가계부채문제도 그래야 점차 해결될 것이다. 특히 정부는 부처 간 관계가 얽혀 비효율적인 일자리 정책을 새 컨트롤 타워의 정립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위해 해외투자에서 성공한 대기업의 자원 수혈이 필수적이다. 새 리더는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국민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
  • [오바마 집권 2기] 벌써 ‘포스트 오바마’ 하마평

    [오바마 집권 2기] 벌써 ‘포스트 오바마’ 하마평

    ‘4년 뒤에는 이 사람을 주목하라.’ ‘오바마 재선’의 열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4년 뒤인 2016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차기 대선 후보 하마평이 벌써부터 미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곧 ‘포스트 오바마’ 캐스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출마 여부가 차기 대권 향배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미 A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 ‘제2 오바마’ 카스트로 부상 클린턴 장관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는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LA) 시장,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 등이 꼽힌다. 오말리 주지사는 당내에서는 인지도가 없지만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은 히스패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제2의 오바마’로 불리는 카스트로 시장은 지난 9월 전당대회 때 히스패닉계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서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질리브랜드 의원, 클린턴 대항마로 뉴욕에서도 2명의 후보가 떠오르고 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다. 시민들의 호감도가 높은 질리브랜드 의원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60%가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클린턴 장관을 대체할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두 차례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한 공화당의 대권 가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밋 롬니의 패배로 충격에 휩싸여 향후 노선을 둘러싸고 당분간 내분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명확하게 떠오르는 차기 후보는 없지만 인지도나 재력 등을 감안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거론된다. ●공화, 패배 충격… 젭 부시 등 거론 이번 대선에서 ‘젊은 피’로 보수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떠오르는 별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그림 보며 치유를

    서울 종로구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인사동 전역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인사동 화랑을 중심으로 ‘제5회 인사미술제’를 개최한다. 인사미술제 운영위원회 주최로 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행사를 주관한다. 이번 전시회는 ‘힐링 인사’를 테마로 마음의 여유를 주는 그림 전시를 통해 인사동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31개 화랑에서 여는 섭외 작가 개인전인 ‘본 전시회’와 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예비작가의 ‘특별 전시회’로 나눠 개최한다. 특별 전시회는 전시관 아라아트 지하1층부터 지하 4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본 전시회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해 허건, 임직순 등 작고 작가부터 이우환, 한만영, 송은영 등 원로·중견 작가까지 쟁쟁한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불황 타개 집중”… 캠코 7년만에 무교섭 타결

    “불황 타개 집중”… 캠코 7년만에 무교섭 타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노사가 7년 만에 교섭 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지었다.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임금 협약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경제 활력 제고에 힘을 집중하자는 데 노사가 뜻을 같이한 것이다. 캠코는 6일 서울 삼성동 본사 별관에서 장영철 사장과 김종석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모여 ‘2012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무교섭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정부 가이드라인인 임금 3% 인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로써 캠코는 지난달 15일 금융산업노동조합의 산별중앙교섭이 끝난 뒤 35개 지부 가운데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무교섭 타결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장 사장은 “서민금융 지원 강화 등 국가 자산 종합관리기관으로서의 사명이 막중한 가운데 무교섭 타결을 통해 회사 발전의 큰 원동력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코는 ▲2006년 국내 최초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 통합 ▲2007년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 전환 ▲2010년 금융공기업 최초 노사합의를 통한 전 직원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이끌어 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프리즘] 경품 2000만원 상향 ‘논란’

    소비자가 백화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경품 한도가 종전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4배나 오른다. 현명한 소비가 확산되는 풍조를 반영했다는 주장과,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맞선다. 경품 비용이 제품 값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경품 고시를 개정해 소비자에게 한 번에 줄 수 있는 현상경품의 한도액을 7일부터 2000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상경품은 상품·용역을 거래할 때 응모권 추첨 등으로 소비자에게 주는 경품을 말한다. 경품 한도 조정은 2005년 이후 7년 만이다. 추첨 등이 아닌, 바로 주는 ‘소비자 경품’과 상품 구입에 관계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공개 현상경품’ 규제는 이미 폐지돼 한도 규정이 없다. 한번에 줄 수 있는 경품 총액한도 역시 ‘예상 매출액의 1% 이내’에서 3% 이내로 상향 조정됐다. 경품 총액이 3000만원 이하면 예상 매출액의 3%를 초과할 수 있다. 공정위는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상품 정보 확인이 쉬워져 현명한 소비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규제 완화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경쟁 강화에 따라 경품 제공 사업자들이 경품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부진한 소비를 어떻게든 살려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 활성화 등 정부의 경제 활력 제고 대책에 부응할 필요성도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기업의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을 촉진하고 소비자 후생 증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당장은 경품이 공짜같지만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면서 “공정위가 경품 한도를 올려주는 식으로 기업 마케팅을 돕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남구 서울대 진학률 금천의 10배

    강남구 서울대 진학률 금천의 10배

    부모 재력보다 사는 곳 자체가 대학 진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일 내놓은 ‘대학 진학 격차의 확대와 기회 형평성 제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10%(1분위) 낮아지면 수학능력시험 등급은 0.03만큼 떨어졌다. 반면 거주지 학습환경 지수가 10%(0.5점) 낮아지면 수능 등급은 0.23이나 하락했다. 거주지 영향력이 부모 재력의 7배 이상인 셈이다. 이는 2004년 중학교 2학년이었던 학생 2000명의 2008년 수능시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읍면 지역과 서울 지역은 4년제 대학 진학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서울대 등 9개 상위권 대학이나 의과대학 진학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9개 대학 진학률은 서울이 읍면 지역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수능 등급이 각각 5.2등급과 5.6등급으로 거의 비슷한데도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를 쓴 김영철 연구위원은 “중위권 학생들이 갈 수 있는 30위권 밖의 대학이 지방에 있고, 서울 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이더라도 재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료효과 ▲롤모델 효과 ▲멘토링 수준 ▲장래희망 형성 ▲공교육의 질 ▲사교육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위원은 “이는 서울 지역의 전반적인 입시 경쟁력이 높다기보다는 서울 내 일부 교육특구들의 학력이 높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인구 1만명당 서울대 진학률은 강남구(173명)가 금천·구로구(각 18명)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김 위원은 “거주지별 극심한 학력 차는 사회 활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사회 복지 비용을 늘려 국가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2% 수준인 기회균형 선발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입학사정관제가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장기불황·대선·총수 재판’ 핵심변수… ‘위기관리형’ 무게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장기불황·대선·총수 재판’ 핵심변수… ‘위기관리형’ 무게

    연말 정기인사를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등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경제민주화 등 대선 관련 이슈들의 입법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이같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대기업들이 연말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인사를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정기 인사에서는 올 한 해 실적과 함께 ▲장기불황 ▲대선 ▲총수들의 재판 등이 인사의 폭과 시기, 내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망이 불투명한 내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인사를 단행해 새해 경영계획 등을 순발력 있게 수립, 시행해야 하지만 대선이 변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 총수 일가의 재판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진행 상황에 따라 인사 시기를 늦추거나 폭을 최소화하는 등 재판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CEO를 제외한 임원 인사는 제때에, CEO 인사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 이후 경제민주화 등의 후폭풍을 염두에 둔 위기관리형 인사가 예상된다. 대관(官)·법무·홍보라인의 부상도 점쳐진다. 기업들의 연말 정기 인사 또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2월 초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등 주력사업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승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론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만큼 ‘위기관리형’ 인사들의 전진 배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늦춰질 것이란 예상도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와 영업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올해 판매 목표(700만대)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와 영업 조직을 개혁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 환율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연말 임원급 인사를 한 달 정도 앞당긴 이달 말쯤 시행해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대선이 끝난 12월말쯤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정기인사를 한 SK그룹은 이번에는 인사를 늦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판을 받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대선 전후로 예정된 데다 1심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정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대선 등의 변수와 상관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12월 초에 임원인사가 예상된다. ‘시장 선도’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엄격한 성과주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스마트폰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 등은 안도하는 반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LG화학은 입지가 다소 약화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내년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정기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인사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그룹은 예년과 다름없이 임원에 대한 인사평가를 진행 중이다. 인사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임직원들은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재판이 마무리된 이후 있을 CEO 인사는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사설] 지자체가 양양공항의 부활에서 배워야 할 점

    아무도 찾지 않아 ‘유령공항’으로 불리던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양양공항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텅텅 비어 있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공항’이라는 조롱을 받는 신세였다. 2008년 11월부터 이듬해 8월 중순까지 9개월여 동안 단 한 편의 비행기도 뜨지 않았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이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승객이 크게 늘어 연말까지 3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 직전의 ‘식물공항’이 숨통이 트이고 적자 폭도 줄어 회생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양양공항의 부활은 중국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벌여온 다각적인 노력 덕분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중국에서 직접 관광설명회를 열고 여행사·전세기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양양공항만 살아난 게 아니다. 중국 관광객이 강원도에서 쓰고 간 돈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양양공항의 회생은 중앙정부의 지원만 바라보며 연명할 궁리를 하는 다른 지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자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 죽어가는 공항을 살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음을 똑똑히 봤다. KTX 개통 등으로 지방공항의 적자는 커질 수밖에 없다. 14개 지방공항 중 김포·제주·김해 등 3곳을 제외한 11곳이 5년간 연속 적자다. 어떤 공항은 고추 말리는 장소로 쓰인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나올 정도다. 양양공항은 아직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중국관광객 유치라는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희망을 쏘아올렸다. 오지 않는 승객을 앉아서만 기다릴 게 아니다. 양양공항이 설악산 등 도내 관광자원을 내세운 관광객 유치로 소생의 터전을 마련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지방공항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 지자체장들부터 발상을 바꾸고 지역특성을 살린 ‘맞춤형’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열공모드’ 농식품부

    ‘열공모드’ 농식품부

    29일 낮 12시 정부과천청사 4층 대회의실. 점심 때이지만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52명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의 주제는 ‘공정여행’이었다. 그 시각, 6층 영상회의실에서는 30명이 ‘도시 농업’을 주제로 ‘도시락 포럼’을 열었다. 강사는 각각 ‘친절한 여행책’의 저자 최정규씨와 ‘도시 농부 올빼미의 텃밭가이드’ 의 저자 유다경씨였다. 이들은 주문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고 1시간 넘게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이광화 농식품부 행정관리담당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업무활력도 불어넣자는 취지”라면서 “토론결과는 각종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2006년 3월 15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농식품부의 ‘도시락포럼’은 2008년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됐다. 이날이 370회째였다. 지금까지 참가한 직원 수만 총 1만 5624명이다. 연간 평균 근무일(240일)로 따지면 3~4일에 한 번씩 열린 셈이다. 장·차관을 포함한 전 직원(688명)이 1인당 23번정도 참석한 것이다. 2011년 7월에는 ‘동물 복지’를 주제로 임순례 영화감독이, 올 6월에는 ‘지속가능한 참치어업’을 주제로 글렌허리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사무총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농식품부의 이런 ‘열공 모드’는 수습 사무관들에게는 더 엄격하다. 이곳에서 수습 딱지를 떼려면 반드시 책을 한 권씩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임정빈 대변인은 “수박 겉핡기식 수습교육이 아닌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라도 제대로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 쓰기 전통은 2010년 시작됐다. 첫 해에 12명의 수습이 우리 수산물을 주제로 ‘바다쓰기’라는 책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4명이 전통주를 주제로 ‘술래잡기’, 올해도 15명이 ‘농어촌 마을의 가치’라는 주제로 ‘전래동화’라는 책을 썼다. 이번주에 배치된 14명의 새내기들도 ‘책 만들기’ 과제를 마쳐야 정식 발령을 받을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박재완 “급할수록 돌아가야”… 인위적 부양 배제

    박재완 “급할수록 돌아가야”… 인위적 부양 배제

    시중은행의 대출 평균 금리가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의 경제심리는 3년 반 만에 가장 바닥이다. 그래도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5.13%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금리는 0.04% 포인트 떨어진 연 4.86%, 기업대출은 0.06% 포인트 하락한 연 5.30%로 모두 역대 최저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내려가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한은이 내놓은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68을 기록했다.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다. 역대 최저는 2009년 2월의 43이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가 기준치 100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은 기업심리가 그만큼 나쁘다는 의미다.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4월 104를 기록한 뒤 6개월째 하락세다. 10월 ESI는 9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7이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 일부 항목을 합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보여준다. 기준치 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제7차 중장기전략위원회를 주재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단기적 수요 진작을 넘어 긴 안목으로 근본적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 대비 0.2%로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당장 경기 부양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박 장관은 “일본의 장기침체와 남유럽 재정위기 등은 성장 활력을 잃어버린 결과”라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크네 밴드를 아시나요? 한의원의 기상천외 동아리문화

    아크네 밴드를 아시나요? 한의원의 기상천외 동아리문화

    진료가 없는 목요일 오후 서울 역삼역의 참진한의원에는 편한 복장을 한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사내 동아리 모임이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아크네 밴드’는 참진한의원의 자랑거리다. 보컬은 임중혁 한의사가 맡았고 이우성 한의사가 베이스를 잡았다. 드럼 김수진 코디, 키보드 김인숙 코디가 각 포지션의 주자로 나섰다. 이들은 낮에는 흰 가운과 간호복을 입고 환자들의 여드름을 정성들여 짜주는 의료인이지만 해가지면 열정의 밴드로 돌변한다. 그외에도 참진한의원에는 각양각색의 동아리가 있다. 신춘문예 등단작가 출신의 사내기자 김기자가 만든 ‘문학동아리’, 100여개의 캐릭터를 개발하며 각종 미술공모전을 휩쓸어온 경영지원팀 홍디자이너가 만든 ‘미술동아리’, 그리고 아마추어 게임대회 1위에 빛나는 회계업무담당 박총무의 ‘게임길드’가 있다. 이러한 범상치않은 이력의 소유자들이 만든 동아리모임은 사내활력소가 되고 있다.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이제는 의료경영에도 교육과 문화가 필요한 시대”라며 “직원들이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즐겁게 생활해나가는 것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도 기쁨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참진한의원은 여드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으로 하루 200여명의 환자가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사설] 대선 후보들, 저성장 쇼크에 어떤 대책 있나

    한국 경제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경제 성장률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성장률은 2% 중반에서 2% 초반으로 다시 낮춰잡아야 할 판이다.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수정 전망치 3.2%는 잠재성장률 3.8%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저성장 국면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변수에 따라 우리 경제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은 저성장이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한국 경제의 성적표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로 제자리 성장을 했다. 2011년 2분기(0.8%) 이후 6분기 연속 1%대를 밑도는 역대 최장기 저성장 기록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성장으로 2차 오일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때 등 역대 다섯번째 2% 미만 성장을 했다. 이번에는 특별한 전기가 없이 성장률이 뚝 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당혹스럽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전세계 교역량은 2010년 22.1%에서 지난해 19.7%로 감소하다 올 상반기에는 1.7%로 급격히 감소했다. 교역량 감소는 세계경제의 성장 활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무역의존도가 113.2%에 달하는 한국 경제는 세계교역량 감소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화된 관행이 됐다.”며 상시적인 위기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수출과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도록 마음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민주화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복지도 양극화 해소도 경제 성장이 없으면 어렵다. 단기적으로 돈을 푸는 경기부양책으론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경제는 심리다. 대선주자들은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공약 경쟁에 나서는 것보다 더 좋은 경기부양책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 과연 어느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확고한 정치 리더십을 갖추고 있느냐가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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