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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박병호 “3연속 홈런왕” 스캇 “외국인 홈런왕”

    [프로야구] 박병호 “3연속 홈런왕” 스캇 “외국인 홈런왕”

    ‘박병호 vs 외국인 거포.’ 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는 3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타자다. 이들 상당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험을 쌓아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이들의 활약이 판세에도 직결될 전망이어서 올해 프로야구는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외국인 거포가 없었던 지난 2년간 홈런 레이스는 박병호(28·넥센)의 독무대였다. 그는 2012년 31개, 지난해 37개를 몰아치며 2년 연속 홈런왕으로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하지만 외국인 거포 가세로 3년 만에 토종-용병의 ‘진정한’ 대포 경쟁이 불을 뿜게 됐다. 박병호가 3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하면 역대 세 번째이자,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3년 연속 홈런왕은 장종훈(한화·1990~92년)과 이승엽(삼성·2001~03년)이 한 차례씩 달성했다. 외국인 타자가 홈런왕에 오르면 2005년 래리 서튼(현대·35개)에 이어 9년 만이다. 박병호의 최대 걸림돌은 루크 스캇(36·SK)이다. 지난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91경기에 나서 타율 .241에 9홈런 40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35개. 박병호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11경기에서 30타수 8안타, 타율 .267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홈런 2개와 2루타 3개 등 장타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데다 볼넷을 9개나 골랐다. 스캇은 홈런 공동 4위, 타점과 득점 각 공동 3위(이상 8개), 장타율 5위(.567), 출루율 공동 9위(.425)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다크호스’는 펠릭스 피에(29·한화)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46에 17홈런 99타점 21도루의 주인공. 전형적인 거포는 아니지만 ‘호타준족’으로 2년 연속 꼴찌 한화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피에는 시범경기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 10경기에서 31타수 13안타(타율 .419)로 규정 타석에는 미달했지만 타격 1위(.429) 정의윤(LG)에 이은 2위 수준이다. 여기에 최다안타와 홈런(4개) 공동 1위, 타점 공동 3위 등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 밖에 에릭 테임즈(28·NC)는 2루타 4개 등 30타수 11안타(.367), 야마이코 니바로(27·삼성)도 19타수 6안타(.316), 1홈런 5타점으로 홈런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스타트는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통산 103홈런으로 기대를 모은 호르헤 칸투(32·두산)는 홈런 없이 10타수 3안타, 루이스 히메네스(32·롯데)는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비니 로티노(34·넥센), 브렛 필(30·KIA), 조시 벨(28·LG)도 1할대 타율로 부진했다. 하지만 적응 시간이 변수다. 박병호도 시범 9경기에서 홈런 없이 17타수 3안타로 저조했지만 곧 진가를 드러낼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길섶에서] 사립탐정/박찬구 논설위원

    흙먼지 운동화와 면바지, 눅눅한 바바리코트…. K를 처음 만난 건 1993년 초여름 경기 화성 인근 찻집에서였다. 직접 작성한 연쇄살인의 사건별 특징과 주변 약도 등을 한 장씩 펼쳐 보였다. 주민 증언과 사건 분석까지, 수십 차례 발품의 흔적이었다. ‘사립탐정’, 40대 후반의 K는 자칭했다. 어릴 때부터 탐정소설에 빠졌다. 부인이 의류업을 하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서울까지 자비를 들여 오갔다. 단지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서’였다. 서울 도심 노파 살인 사건 등의 해결에 단서도 제공했다. K의 ‘무기’는 고향 후배 경찰관들이었다. 사건 주변 정황을 귀동냥하고,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의 주변을 캐묻기도 했다. ‘탐정’ K가 지목한 용의자는 검·경 수사를 받다가 우여곡절 끝에 물증 부족으로 풀려났다. 이후에도 K는 여대생 실종, 부녀자 성폭행 살인 사건 등을 맴돌았다. 사립탐정이 신직업의 하나로 육성된다고 한다. 탐정본색(本色)을 잘만 활용하면 권위와 영역을 다투는 폐쇄 집단에 자극과 활력이 될 수 있을 테다. 소식이 뜸했다. K가 궁금하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송파, 규제 타파!

    송파, 규제 타파!

    대통령까지 나서서 안 풀리는 규제가 있다면 내게로 가져오라는 터에 자치구에서 선제적으로 규제 혁파의 총대를 멨다. 송파구는 24일 첫 ‘송파구규제개혁정책회의’를 소집해 1차 규제 개혁 추진 과제 발굴 결과와 개선책을 내놨다. 주민 민원을 통해 줄곧 제기돼 온 규제 개혁 이슈들을 살펴보고 고칠 수 있는 것을 곧바로 고쳐 보자는 취지의 회의다. 결과물도 나왔다. 우선 오피스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미 분양된 오피스텔을 빌려서 사용권을 확보한 뒤 관광호텔로 전환하고자 할 경우 부처 간 법리 해석 문제 때문에 규제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진흥법상 조항을 내걸어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법제처는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구 관계자는 “관광호텔의 분양을 금지한 조항은 이미 인허가를 받은 관광호텔의 객실별 분양을 금지하는 것이지 사용권을 취득한 뒤 관광 사업자가 리모델링해 전환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내 오피스텔을 관광호텔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가든파이브에 예식장도 입주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가든파이브 지식산업센터는 건축법과 산업집적활성화법(산집법)의 적용을 받는다. 건축법에서는 예식장을 문화시설에 포함했으나 산집법상으로는 문화시설에서 빠져 있다. 따라서 가든파이브에 예식장이 들어설 수 있는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예식장업은 장소 제한을 받지 않는 자유 업종인 만큼 당연히 산집법상 문화시설에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이런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방이동 숙박촌 관광호텔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생각이다. 방이중학교 때문에 교육청에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개발 불가 결정을 내세운 데 대해 모텔의 관광호텔 전환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금지시설 가운데 관광호텔을 제외하고 관광호텔 부대시설은 학교보건법상 금지시설이 있을 경우에만 정화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규제 관련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역 내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주민 불편이 줄어 지역사회가 행복해지는 규제 제로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공무원 자긍심 살려야 대민 행정서비스 향상

    서울 강북구가 24일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기를 살려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직원힐링교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민 업무가 많고 특히나 늘어나는 악성 민원 응대에 지쳐 있는 직원들에게 활력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교육은 직원 힐링과 관리자 리더십 부문으로 나눠 모두 세 번 진행된다. 첫날 ‘소통과 공감’, 이튿날 ‘치유와 명상’을 테마로 한 1박 2일 코스다. 직원 힐링 교육은 25~26일, 다음 달 3~4일에 걸쳐 6급 이하 100명을 대상으로 강원 인제군 한국DMZ평화생명동산에서 열린다. 정성헌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의 특강에 이어 구청장과 함께 하는 소통과 공감의 시간, 심신 단련을 위한 명상과 기공체조, 황토방 체험 등의 시간을 갖는다. 5급 이상 간부 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리더십 교육은 28~29일 경기 파주에서 진행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치유는 본연의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확 푼 다음 공직자로서의 자긍심과 활기를 되찾아 친절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면 고객 만족까지 이뤄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여성 의류 쇼핑몰 ‘레미떼’, 다양한 봄 신상품 및 네일 컬러 선보여

    여성 의류 쇼핑몰 ‘레미떼’, 다양한 봄 신상품 및 네일 컬러 선보여

    여성 의류 쇼핑몰 ‘레미떼’가 싱그러운 봄을 알리는 다양한 봄 신상품을 선보인다. 레미떼의 이번 봄 신상품은 레이스나 리본, 진주장식 등으로 디테일을 살려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룬다. 이 중 소매에 하얀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스페니 티셔츠는 어깨부분에 퍼프 디테일을 살려 사랑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해준다. 또 몸에 착 감기는 골지패턴의 원단으로 불륨감 있는 바디라인을 돋보이게 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시킨다. 나이스펄 자켓은 넥라인과 포켓에 아기자기한 진주가 박혀있어 발랄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넥라인 안쪽에는 레이스를 덧대어 여성미를 강조했으며 길이감이 길어 원피스 스타일로 편안하게 입기 좋다. 이밖에 뒤쪽에 앙증맞은 리본 디테일이 있어 포인트 아이템으로 좋은 도무스 니트와 소매와 넥라인에 레이스가 있는 하늘하늘한 쉬폰 소재의 도데 원피스도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봄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이와 더불어 레미떼는 봄의 느낌을 담은 다채로운 컬러로 구성된 2014 봄 네일 제품을 새롭게 런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네일 제품은 달콤하고 은은한 매력의 파스텔 컬러가 주를 이룬다. 2014년의 키 컬러인 바이올렛, 민트, 핑크, 옐로우, 오렌지 등 총 5가지 컬러와 베이스코트와 탑코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레미떼 관계자는 “여자들의 계절 봄을 맞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신상품과 화사한 컬러의 네일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라며 “봄 스타일링에 활력을 주는 아이템으로 이번 신상품들을 적극 활용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6) 항암 효과 입증된 냉이

    제철 과일과 제철 나물은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그중에서도 냉이는 항암효과까지 입증된 대표적인 보양재료다. 냉이의 뿌리는 비장을 실하게 하고 이뇨, 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 당뇨병, 소변분리(소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는 증상), 토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을 막는 데 다방면으로 쓰임새가 많다. 최근에는 냉이의 항암효과까지 밝혀져 더욱 가치 있는 나물로 여겨지고 있다. 냉이에는 비타민A, 비타민 B1, 비타민 C 등의 함량이 아주 높다. 특히 비타민 A가 많은데,베타카로틴이라는 전구체로 존재한다고 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그래디스 블록 박사는 19년간 2000명을 관찰해 베티카로틴과 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조사 결과 폐암 환자 가운데 베타카로틴을 적게 섭취한 환자는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았다. 베타카로틴이 많은 냉이를 제철에 지속적으로 섭취한다면 항암치료는 물론 암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몸이 피로하고 나른하며 기분이 우울하고 어떤 일이든 의욕이 떨어지는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도 봄나물, 특히 냉이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씨를 약재로 쓰는데, 이를 ‘제채’ 또는 ‘제재채’라고 한다. 냉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성 또한 없다. 게다가 냉이 속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냉이의 뿌리와 줄기를 달여서 차 마시듯 오래 먹으면 눈이 맑아지고 눈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명나라 때 쓰여진 중국 최고의 약학서 ‘본초강목’에도 냉이는 오장(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을 이롭게 하며 젊음을 유지시켜 잘 늙지 않게 하는 식물이라고 소개돼 있다. 실제로 냉이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를 억제한다. 한국에서는 굳이 호미를 들고 시골 들녘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마트나 시장 어디서나 손쉽게 냉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조리법도 다양하다. 냉이 된장국, 냉이 무침, 냉이전, 냉이튀김을 만들어 입맛을 돋우고 원기도 북돋는 맛있는 밥상을 차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귀한 북한에서는 끓여 먹거나 무쳐 먹는 등 단순한 조리법밖에 없다. 여간 부러운 게 아니다. 비싼 보양 재료 없이 냉이만으로도 건강과 활력을 찾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봄철 보양 진미가 있을까.
  •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현재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농가인구의 급격한 감소(291만명)와 초고령화 시대 진입(65세 이상 35.6%)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 유입과 기상 이변에 따른 수확량 감소, AI와 구제역 등 각종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전국에 1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초등학교 대부분이 농산어촌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붕괴위기에 놓인 농촌학교,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한 농촌인구 유출, 복식수업 확대라는 악순환이 농촌공동체 근간을 흔들고 있다. 앞으로 도시로 이탈하는 젊은이들의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농촌지역의 지자체 일부가 아이를 낳으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지만 선뜻 아이를 많이 낳길 원하는 가정은 드문 게 현실이다. 농업·농촌에 후계세대가 유입될 수 있는 다른 정책들을 모색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귀농·귀촌을 통한 농촌지역의 활성화이다. 젊은이들이 귀농을 꺼리는 이유는 도시보다 열악한 문화 환경, 의료시설 등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 열악한 교육시설일 것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해 집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인성교육과 또래집단과 어울리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라게 하는 전인교육에는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경제적 시각을 앞세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학교의 통폐합은 더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농업·농촌은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생명창고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은 23.6%이고, 사료곡물을 제외한 식량자급률도 45.3%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매일 3만 5000여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도 식량안보 면에서 결코 자유롭다 할 수 없다. 우리 생명창고의 열쇠를 외국인에게 맡길 순 없다. 또한 농업·농촌은 농경에 대한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수조절기능, 깨끗한 공기공급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수없이 많다. 이제라도 농촌에 어린이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각종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촌학교 지원책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문화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는 방안 강구, 학교 부지를 활용해 도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각종 영농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해체 위기에 놓인 농촌학교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 농업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교육에서 찾자.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SK텔레콤 콜센터 시간제근로자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SK텔레콤 콜센터 시간제근로자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었는데 일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 저도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정확히 3년 만이다. 첫아이 출산 후 복직했으나 1년도 안 돼 사표를 쓰고 가정으로 돌아가야 했을 때가 2010년. 7년 직장 경력에도 그 뒤 일자리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던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최현화(32)씨는 지난해 10월 하루 4시간의 시간제 근로자로 일터로 돌아왔다. 최씨는 다섯 살 난 딸과 두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최씨에게 일자리는 단순히 일할 곳 이상의 의미였다. 지난 18일 서울 서비스에이스(SK텔레콤 고객서비스 자회사) 구로콜센터에서 만난 그녀는 일터로 다시 돌아온 지난 5개월간의 생활에 대해 “집에만 있던 3년 내내 차려입고 다닐 수 있는 곳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꿔 왔다”면서 “막상 일해 보니 기대 이상이다. 금전적인 도움뿐 아니라 삶의 활력소가 됐고 목표가 생겼다”고 가슴 벅차했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 집에서 서울 구로구 구로동 직장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리지만 지금껏 업무 시작(오전 11시 30분) 40분 전인 오전 10시 50분이면 어김없이 회사에 도착해 업무 준비를 하고 있다. 왜 일찍 나오느냐고 하자 “설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씨는 “처음에는 그냥 기본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일을 할수록 더 잘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녀의 지난달 근무등급은 ‘S-A-B-C-D’ 5등급 중 최고등급인 ‘S’다. D 등급 동료가 83만원을 받을 때 최씨는 110만원을 받는다. 그런데도 더 잘하고 싶어 새로운 통신서비스가 나오면 관련 자료를 집에 싸들고 가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열공’한다. 현재 최씨처럼 구로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모두 26명.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시간 일한다. 전체 근로자(300여명)의 10% 정도지만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일이 몰리는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과 그 전후인 이른바 ‘마(魔)의 시간대’에 시간제 근로자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동료인 전일제 근로자들도 좋아한다. 6년차 전일제 근로자 권아름(30)씨는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들이 들어오면서 예전보다 점심시간이 길어졌다”면서 “고객에게 이전보다 더 편하고 자세하게 상담해 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청구서가 발급되기 직전인 매달 15일을 전후한 열흘 정도가 업무 양이 가장 많다. 대기 고객이 너무 많아 점심시간이 10~20분 줄어드는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시간제 근로자들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올 1월 1일 이후에는 20분 단축은 옛일이 됐고 10분 단축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콜센터 측은 설명했다. 상담하는 고객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권씨는 “아무래도 일이 분산돼 대기시간이 짧아지니 상담사가 고객에게 더 집중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 때문에 SK텔레콤과 서비스에이스는 시간제 일자리도 늘리고 6개월 수습이 끝난 시간제 근로자 중 지원자에 한해 6시간까지 근로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간제 근로자들이 들어오자 콜센터 인사관리에도 큰 도움이 됐다. 심윤정 구로콜센터 실장은 “직원들이 대부분 20대 중후반인데 결혼 후 출산을 하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금은 전일제 직원들도 ‘우리도 애를 키우면서 회사를 더 오래 다녀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센터 시간제 근로자 26명 중 3명은 전일제로 일하다 근무 형태를 바꿨다. 시간 근로제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근무시간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다섯 살과 세 살 난 두 아이의 엄마인 시간제 근로자 최진아(32)씨는 “근무시간이 오전에 아이들을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고 오후에 아이들 데리러 가기에 딱 좋다”면서 “집안일을 할 땐 그냥 버리는 시간도 많았는데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고 가계에 보탬도 되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실 2010년 복직 후에 회사를 그만뒀던 이유는 아이 걱정 때문이었다”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면 아이들이 방치되는 일이 많아서 엄마들이 복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센터 측은 ▲정규직으로 채용한 점 ▲복지에 차별을 두지 않은 점 ▲시간제 맞춤형 근로교육 및 조직운영 등도 시간제 근로자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된 비결로 꼽았다. 이곳 시간제 근로자들은 모두 정규직이다. 4대 보험을 적용받고 퇴직할 때 퇴직금을 받는다. 또 전일제 근로자와 똑같이 체력단련휴가 3일을 보장받는다. 올 10월부터는 일한 지 1년이 되기 때문에 15일의 연차휴가 및 수당도 받는다. 단지 급여만 전일제의 50%를 받는다. 이른바 복지와 신분은 같게, 급여는 일한 만큼 준다는 SK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SK가 실무 투입을 늦춘 것도 시간제 근로자들이 업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신입교육을 전일제의 두 배인 두 달로 늘렸다. 또 기존 전일제 근로자와 분리해 시간제 근로자로만 구성된 별도 팀을 만들어 실장·부실장 직위를 신설했다. 서로 도우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의 선물’ 바로, 이보영 뒤에서..‘지적장애인 캐릭터 완벽 소화’

    ‘신의 선물’ 바로, 이보영 뒤에서..‘지적장애인 캐릭터 완벽 소화’

    신의 선물 바로 인증샷이 화제다.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연출 이동훈·극본 최란)에 출연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영역을 넓혀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B1A4 바로의 촬영 현장 뒷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바로는 ‘신의 선물-14일’에서 정신연령 6세의 지적장애인 영규 역을 맡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영규는 딸을 살리기 위해 전사가 된 엄마 수현(이보영)을 도와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샛별(김유빈)을 지켜나가는 인물이다. 공개된 사진 속 바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노란색 추리닝을 입고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지치고 힘든 촬영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신의 선물-14일’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함께 출연하는 이보영의 뒤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화기애애한 촬영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신의 선물-14일’은 액션 신이 많아 타 드라마보다 두 세배의 시간과 힘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청자분들의 좋은 반응에 힘을 내 한컷 한컷 혼신을 기울여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바로를 비롯해 출연배우간의 팀워크가 좋아 촬영장에는 웃음과 활력이 넘치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연기향연에 많은 응원 보내주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의 선물-14일’은 지난 18일 방송된 6회에서 유력한 용의자였던 봉섭(강성진)의 죽음 뒤 새로운 용의자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너희들은 포위됐다’ 드림 캐스팅 “기대 폭발”

    ‘너희들은 포위됐다’ 드림 캐스팅 “기대 폭발”

    21일 SBS에 따르면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팀은 지난주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첫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유인식 감독과 이정선 작가를 비롯해 이승기, 차승원,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성지루, 임원희, 박정민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이 참석했다. 유인식 감독은 “캐스팅을 보고 ‘드림캐스팅’이라고들 하더라. 시청자들이 기대를 가지고 ‘너포위’를 기다리는 것만큼 연기자들도 매 촬영이 기다려지는 현장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사기를 북돋았다. 이어 이정선 작가 역시 “연기자들을 믿는다. 행복한 촬영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배우들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흥행 배우 이승기는 강력 3팀 신입 경찰 은대구 역을 맡아 독설과 막말을 가리지 않는 다혈질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그는 첫 리딩부터 은대구 캐릭터에 몰입해 확실한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차승원은 강력 3팀 팀장이자 강력계 레전드인 서판석 역으로 내로라하는 강력사건을 맡아 특진의 특진을 거듭한 명실상부 최고의 수사관으로 현장에서도 남성미 넘치는 면모를 선보였다. 여자주인공 고아라는 신입 여형사 어수선 역으로 뚝심과 뻔뻔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현장에서부터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오윤아는 카리스마 여형사 김사경을 훌륭히 소화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쓰리데이즈’ 후속으로 4월 말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너포위 대본리딩, 고아라 이승기 차승원 안재현.. ‘입 떡 벌어지는 캐스팅’

    너포위 대본리딩, 고아라 이승기 차승원 안재현.. ‘입 떡 벌어지는 캐스팅’

    ‘너포위 대본리딩’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너포위)’ 측이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SBS에 따르면 ‘너포위’ 팀은 지난주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첫 대본리딩을 진행했다. 너포위 대본리딩 현장에는 유인식 감독과 이정선 작가를 비롯해 이승기, 차승원, 고아라, 오윤아, 안재현, 성지루, 임원희, 박정민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이 참석했다. 너포위 대본리딩에 앞서 유인식 감독은 “캐스팅을 보고 ‘드림캐스팅’이라고들 하더라. 시청자들이 기대를 가지고 ‘너포위’를 기다리는 것만큼 연기자들도 매 촬영이 기다려지는 현장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사기를 북돋았다. 이어 이정선 작가 역시 “연기자들을 믿는다. 행복한 촬영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배우들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흥행 배우 이승기는 ‘너포위’‘에서 강력 3팀 신입 경찰 은대구 역을 맡아 독설과 막말을 가리지 않는 다혈질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그는 첫 대본리딩부터 은대구 캐릭터에 몰입해 확실한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차승원은 강력 3팀 팀장이자 강력계 레전드인 서판석 역으로 내로라하는 강력사건을 맡아 특진의 특진을 거듭한 명실상부 최고의 수사관으로 대본리딩 현장에서도 남성미 넘치는 면모를 선보였다. 여자주인공 고아라는 신입 여형사 어수선 역으로 뚝심과 뻔뻔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본리딩 현장에서부터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오윤아는 카리스마 여형사 김사경을 훌륭히 소화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별에서 온 그대’로 주목받는 신인의 반열에 오른 안재현은 매력적인 외모에 시크한듯 이성적이고 차분한 신입 경찰 박태일로 변신, 전작과는 다른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명배우 성지루 임원희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실감나는 대본리딩을 선보였다. 충무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정민, 그리고 명품아역 안도규와 지우, 양한열 등 역시 각자의 역할에 걸맞은 맛깔스러운 대사 소화력으로 너포위 대본리딩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너포위’는 ‘쓰리데이즈’ 후속으로 4월 말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사진 = SBS(너포위 대본리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방 규제 중앙의 3.4배… ‘개혁추진단’ 운영

    지방 규제 중앙의 3.4배… ‘개혁추진단’ 운영

    총 5만 2541건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규제는 중앙부처의 규제보다 3.4배나 많다. 결국 국민과 기업의 활동을 옭아매는 ‘피부속 규제’는 지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안전행정부는 19일 각 지역의 ‘동네규제’를 전면 개선하고자 안행부와 모든 지자체에 ‘지방규제개혁 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규제를 전수조사해 ‘지방규제 개선위원회’에 올려 적극 해결할 계획이다. 상위 법령이 개정돼도 반영하지 않는 자치 법규, 상위법령에 근거가 없는 규제 신설, 공무원의 소극적 행태로 인한 인·허가 지연 등이 우선 개선 대상이다. 지자체에 따라 다른 규제 정도를 기업인들이 비교하기 편하도록 ‘지방규제 지도정보’와 ‘기업활력지수’도 현재 개발 중이다. 지방 규제는 지자체 1곳당 평균 215건꼴이다. 이런 규제는 증가 추세로 최근 3년간 1만 5000여건이나 늘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규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나, 어떤 이유로든 미처 등록되지 않은 규제를 제대로 등록한 것이 지자체 규제 증가 원인의 92.2%를 차지했다”면서 “분야별로 보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소관 법령에 따른 규제가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국토 및 도시개발 관련 규제가 가장 많고 이어 지방행정, 환경, 주택건축 및 도로, 관광 순서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낸 ‘규제 증가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가공무원 1000명당 등록규제 건수가 2009년 21.2건에서 2013년 24.8건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열 실장은 “국토부,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관련 규제가 많이 늘었다”며 “지자체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우수 농산물의 ‘G마크 인증’을 하는 데 6종의 서류와 5단계 절차를 거쳐 평균 3개월이 걸리지만, 인증 유효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결국 인증심의위원회 개최 횟수를 늘려 필요한 서류는 3종으로 줄이고 인증 유효기간도 2년으로 늘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본시장연구원장 후보 낙하산 논란

    금융투자업계 민간 연구기관인 자본시장연구원 차기 원장 선임에 낙하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임 자본시장연구원장 선임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면접 대상자로 신인석(50)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단독 선정했다. 낙하산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신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은 경력이 있고 대통령 공약을 개발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도 참여한 바 있어서다. 신 교수는 원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유력 후보로 금융투자업계에서 거론됐다. 후추위는 공모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 4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후추위는 지난 7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신 교수와 김형태 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4명을 후보에 올렸다. 그러나 내부 출신 최초 원장이었던 김 원장은 14일 “원장 임기가 다음 달 7일로 만료됨에 따라 자본시장연구원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남은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을 보다 활력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히며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낙하산 원장 선임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출신의 나머지 두 후보도 서류 제출을 포기했다. 후추위는 단독 후보가 된 신 교수를 면접해 최종 후보로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봄 입맛 돋우는 달래·미나리

    봄철 입맛이 없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파릇파릇 향긋한 봄나물이다. 제철 음식은 계절별로 우리 몸에 가장 알맞은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것은 물론 활력을 준다. 북한에서도 봄이면 달래와 미나리를 즐겨 먹는다. 달래는 매우면서도 상큼한 맛이 식욕을 당기게 하지만 영양소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달래 된장국을 먹어본 사람은 시원하면서도 담백하고 살짝 얼큰한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달래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이 톡 쏘는 매운 맛이다. 한방에서는 매운맛이 피로를 풀어주고 병사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고 본다. 동시에 면역력도 키워준다. 살짝 매운맛은 식욕을 돋워 식욕 저하도 해소해준다. 또 정신을 안정시켜 숙면을 취하게 해준다. 미나리에는 글루타민산을 비롯해 10여가지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무기원소들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고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는다. 봄철이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식욕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때 미나리로 무침을 해 먹거나 차를 달여 마시면 식욕항진은 물론 몸도 가벼워진다. 봄나물이 몸에 좋다고 하여 이것저것 먹다 보면 체질에 맞지 않거나 흡수가 잘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미나리를 먹으면 불합리한 조합들로 생겨난 독소를 해독해주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생체 중 봄에 가장 많은 자극을 받는 장기가 간이다. 미나리는 바로 간의 기능을 높이는 일등식품이자 약제다. 피로하고 소화가 안 될 때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아주 적격이다. 미나리는 날것 그대로 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고사리처럼 참기름에 온갖 양념을 더해 무쳐 먹기도 하고 짓찧어서 즙을 내어 먹거나 끓여서 차 마시듯 마셔도 그 효과가 탁월하다. 달래, 미나리뿐만 아니라 쑥, 질경이, 두릅, 씀바귀, 부추, 냉이 등의 나물도 잃어버린 미각을 깨우고 몸의 피로를 이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봄철 달래와 미나리로 신선한 봄기운을 느끼면서 우리 몸의 건강과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건강 밥상을 차려보자.
  • 깨워라! 겨울잠 자는 내 몸… 걸어라! 하루 30분

    깨워라! 겨울잠 자는 내 몸… 걸어라! 하루 30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데 왜 나만!” 직장인 김연주(31)씨는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고역이다. 몸은 천근만근,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니 회사에서도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추운 겨울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잘 벼텼지만 오히려 날이 따뜻해진 뒤 몸살감기가 왔다. 입맛도 없어 빵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아졌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 같지가 않다. 봄철 많은 사람이 나른함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야외 활동은 많아지는데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의 외부환경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준희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는 “생동하는 봄의 특징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나른해지고 낮에 졸리는 현상이 잘 생기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몸은 심한 독감을 앓은 후에도 아무 후유증 없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뛰어난 회복력을 가진 반면, 물을 조금 적게 마셨다는 이유로 피로가 유발되기도 하는 섬세한 기관이다. 환경은 변했는데 과음과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계속된다면 당연히 피로가 몰려올 수밖에 없다. 학생은 학년이 바뀌고, 직장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피로가 가중되기도 한다. 이렇게 봄만 되면 몸이 더 무겁고 피로한 현상을 ‘춘곤증’이라고 부른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바로잡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자꾸 심해지는 피로가 수주 이상 계속되면 다른 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다. 봄철 감기환자가 겨울철만큼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07~2011년 급성상기도감염(감기)으로 진료를 받은 평균 환자 수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2월 3만 5721명이었던 환자는 3월 환절기에 들어 4만 2251명으로 1만명 가까이 늘었다. 황사바람 때문에 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 환자도 급격히 증가한다. 주로 3월에 큰 폭으로 늘어 6월에 감소한다는 최근 5년간의 진료 환자 통계도 나와 있다. 봄철 건강관리에는 특별한 처방이 없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마사지나 목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이나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봄철 피로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고단백 식품이나 비타민 등의 무기질을 섭취하고 무리하지 않게 일정한 리듬을 갖는 생활을 유지하며 적당한 긴장감을 갖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잠을 늘리라는 것은 아니다. 일과 함께 휴식이나 수면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한데, 특히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평소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운동이 큰 활력소가 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0분간 팔을 힘차게 흔들며 빨리 걷기를 하루에 2~3번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노폐물을 연소시켜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격렬한 운동은 금물이다. 겨우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뼈가 약해지고 근육량이 감소한데다 피하지방이 축적돼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 5년간 진료환자를 분석한 심평원의 통계자료를 보면 매년 3~5월, 9~10월 사이에 무릎관절환자가 증가했다. 특히 3~4월의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레포츠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로, 무리했을 때는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먼저 맨손체조로 관절막, 힘줄, 근육, 인대 등을 서서히 늘려주고 수영, 빨리 걷기, 등산,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서서히 시작해 일주일에 2~3회씩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년기에는 골격과 근육이 더 약해지기 때문에 10분 정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도 정리운동을 5분 정도 해 굳은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등산은 다리운동은 물론 심장과 폐 건강에도 좋지만 관절통이 있거나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경사가 심하거나 돌이 많은 산을 피하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 수영과 배드민턴은 상체와 하체를 골고루 발달시키기 때문에 의사들이 권장하는 운동이다. 65세 이상이라면 평소 했거나 과거에 여러 번 해서 몸에 익숙한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근력운동을 해야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 아령 운동을 일주일에 2~3회씩 3~6개월간 꾸준히 하면 근육량이 10~20% 늘어나고 근력은 30~50% 증가한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같은 시간 운동을 해도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어 남성보다 근육량 증가가 덜하지만 근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다.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 시속 5㎞ 속도로 걷기 50분, 달리기 30분, 수영 40분씩 1주일에 3~5번 꾸준히 하면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허리 군살도 제거된다. 전신의 기와 혈액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기공(氣功) 체조도 도움이 된다. 먼저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가볍게 온몸을 두드려 준다. 그다음 바르게 앉거나 서서 두 손을 배꼽 아래 단전 위에 올려놓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내밀고 항문을 배쪽으로 당겨준다는 느낌으로 조이며 장 운동을 해 준다. 이런 동작을 100회 실시한 뒤 아랫배를 고루 두드리고 쓸어내려주면 된다. 이어 말 타는 자세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손을 천천히 들어 올려 양옆으로 뻗으며 숨을 내쉰다. 또 양손으로 목을 감싸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몸을 뒤로 젖혀주고 숨을 내쉬면서 앞으로 숙인다. 이때 1~2초간 멈춘 상태로 단전을 느끼며 숨소리를 듣는다.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정수리, 옆머리, 뒤통수, 관자놀이 부위를 눌러준 다음 손가락을 세워 이마, 눈 주위를 돌아가며 가볍게 두드린다. 손톱 밑의 십전혈을 손톱으로 꾹꾹 눌러 자극해 줘도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연임 포기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연임 포기

    금융투자업계의 싱크탱크인 자본시장연구원을 6년간 이끌어 온 김형태 원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떠난다. 후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인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돈다. 김 원장은 14일 “원장 임기가 다음 달 7일로 만료됨에 따라 자본시장연구원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남은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을 보다 활력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한국증권연구원 시절인 1998년부터 16년간 자본시장연구원에 몸담았고, 2008년부터 원장직을 맡아 왔다. 내부 출신이 원장을 맡은 것은 김 원장이 처음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원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김 원장과 신 교수 등 원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하지만 김 원장이 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 교수가 유력하다는 평이다. 신 교수는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개발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있었다. 때문에 신 교수가 원장으로 선임되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서영 댄스, 타이트 초미니 원피스 입고 ‘19금 밀착 클럽댄스’ 경악

    공서영 댄스, 타이트 초미니 원피스 입고 ‘19금 밀착 클럽댄스’ 경악

    방송인 공서영이 수준급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화끈한 클럽녀로 변신했다. 최근 진행된 MBN ‘세대격돌! 대화가 필요해’ 녹화는 ‘노는 애들, 해도 너무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서는 각기 다양한 놀이에 흠뻑 취해있는 젊은 세대들이 출연 기성세대 패널들과 후끈한 논쟁을 벌였다. MC 김성주와 공서영은 스튜디오에 초대된 놀 만큼 놀아본 ‘신세대들 따라잡기’에 나서 스튜디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성주는 ‘느끼 헌팅남’, 공서영은 ‘화끈 클럽녀’에 빙의돼 온몸을 던졌다는 후문. 특히 공서영은 춤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핫 클럽녀’와 짜릿한 춤 대결에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걸그룹 클레오 출신인 공서영이 ‘핫 클럽녀’가 클럽 춤 시범을 보이는 무대에 돌발 등장해 댄스 본능을 발휘하며 함께 춤 삼매경에 빠졌던 것. 처음에는 잠시 주춤하며 뻣뻣한 모습을 보이던 공서영은 이내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타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다. 또 이들은 초밀착 부비부비 댄스 중간에 자신만의 웨이브 실력을 선보이는 등 예사롭지 않은 섹시 댄스 실력을 자랑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공서영은 음악이 끝나자 곧 부끄러움에 몸서리치며 자리로 돌아간 후 “제일 핫한 분이랑 쿨한 저랑 붙여주시면 어떡해요”라며 난색을 표해 현장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고. 이번 방송에서는 방송에는 ‘인생을 즐기자’를 모토로 결혼 전처럼 화끈하게 노는 며느리부터 결혼 후에도 몇날 며칠 씩 PC방에서 게임중독에 빠진 남편,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기본이요, 많게는 일주일에 4일 연속 클럽을 찾는 클럽녀와 헌팅남 등이 출연해 다양한 끼를 뽐내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16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 사진=MBN(공서영 댄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폐쇄적 조직문화에… ‘닫히는’ 개방형 직위제

    민간 전문가를 영입,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행 중인 ‘개방형직위’ 제도가 도입 15년 만에 자리는 세 배 이상 늘었지만 민간인 임용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인력들이 별다른 교육이나 인수인계도 없이 곧바로 업무에 투입되면서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폐쇄적인 조직문화에 가로막혀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일을 하기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임용 때 재산 공개를 하고, 퇴직 후 2년 안에 관련 업종에 취업하려면 까다로운 심사를 받는 것 등도 제약 요건이다. 이에 안전행정부는 우선 화상교육 강화, 계약기간 연장, 부처 자율권 확대 등 다양한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안행부에 따르면 중앙부처 개방형직위는 1999년 도입 당시에는 해당 직위 수가 129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고위공무원단 166개, 과장급 255개 등 총 421개로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6년에는 207개, 2007년엔 220개까지 늘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2008년 188개, 2009년 182개로 줄었고, 다시 2010년 198개, 2011년 246개, 2012년 311개로 급증했다. 반면 총직위 수 증가와 충원 직위 수를 단순 비교했을 때 민간인 임용률은 오히려 뚝 떨어졌다. 고위공무원단 중에서는 2009년 34개, 2010년 33개, 2011년 39개, 2012년 37개, 2013년 31개 등 절대 임용자도 감소 추세다. 일부 정부부처에서는 개방형 자리에 민간인이나 다른 부처 공무원이 한 명도 없고, 내부 공무원이 승진을 위해 디딤돌처럼 여기는 풍조도 있다. 이에 따라 안행부는 개방형직위 공직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2+3년’(2년 기본계약, 최대 5년)으로 돼 있는 계약기간을 내년부터 ‘3+2년’(3년 기본계약, 최대 5년)으로 바꾸는 방안을 확대 하기로 했다. 또 과장급 직위 전체의 10%는 개방형, 10%는 공모형으로 돼 있는 외부채용 비율을 5% 범위에서 부처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겉도는 개방형직위] “전문지식과 경험 공직사회에 활력… 칸막이 걷어야 혁신 가능”

    [겉도는 개방형직위] “전문지식과 경험 공직사회에 활력… 칸막이 걷어야 혁신 가능”

    전문성이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한 직위에 공직 내외를 불문하고 직무수행 요건을 갖춘 인물을 공개모집해 선발하는 제도가 개방형직위제도다. 주로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자는 취지이지만 도리어 전·현직 공무원 사이에서 지원자가 늘고 있다. 개방형직위에 종사하는 이들이 직접 전하는 체험담과 효과, 문제점, 대안 등을 ‘희로애락’(喜哀)으로 구분해 들어봤다. [희] “올해 나이 64세인데 여생을 남에게 봉사하면서 의미 있게 살고 싶었습니다. 마침 국립병원에서 민간인도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죠.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지원 신청서를 냈습니다.” 김흥곤 국립소록도병원 안이비인후과 과장은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20년 동안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원로 의사였다. 지금은 국립소록도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센병 환자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 그가 오랜 진료 경험을 공공 의료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든 건 개방형직위 임용제도다. 개방형직위제를 통해 공익에 이바지하는 민간 전문가들은 이제 공직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존재다. 김영일 국립장애인도서관장은 조선대 특수교육과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장애인 학생들이 제때 필요한 점자책이나 청각자료를 구하지 못해 어려워하는 걸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 자신이 1급 시각 장애인인 그는 2011년부터 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확충하고,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시설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문 분야에서 쌓은 경험은 자칫 폐쇄적인 순혈주의에 빠질 수 있는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를 돕는 소송을 많이 다뤘던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으로서 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그는 “한 분야를 오래 천착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경험을 나누는 것이 국민에게 더 잘 복무하는 정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명지대에서 30년 넘게 토목 환경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대책을 연구한다. 그는 “공무원이 되면서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방재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서울시에서 일하는 김창보 보건정책관 역시 ‘건강세상네트워크’라는 의료 관련 시민단체에서 일한 경험과 보건학 박사로서 품어왔던 문제의식을 공공부문에 전파한다는 보람을 느낀다. [노] “스웨덴에서는 공공부문 관리자가 100% 개방형직위라고 보면 됩니다. 공무원이나 민간인 구분 없이 누구나 전문성과 지도력만 있으면 채용기회가 있습니다. 국적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황선준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스웨덴 감사원과 국립교육청에서 14년,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2년을 근무했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 공직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먼저 “스웨덴 역시 1960년대까지는 호봉제와 위계질서로 움직였다고 들었다”면서 “지금은 9급이니 5급이니 하는 직급이 없고 행정고시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업무 분야는 있지만 상하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 고위직은 물론 학교 교장도 개방형이다. 역량만 인정받으면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시스템에 익숙해진 황 위원이 보기에 한국 공직사회는 관료주의가 너무 심하고 위계질서가 너무 엄격하다. 그는 “직접 일할 직원은 얼마 없는데 계장, 과장, 부장, 국장 등 지시하는 사람은 넘쳐난다”고 꼬집었다. 그는 “장(長)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직책이라면 공무원이건 민간이건 상관없이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혁신적인 조직을 만드는 길”이라고 주문했다. 황 위원뿐만 아니라 개방형으로 공직에 들어간 이들은 너나없이 형식에 치우쳐 있고 칸막이 구조가 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우수한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된다. 김창보 국장은 “서울시 노인정책을 예로 들면, 치매와 노인의료는 보건정책관이, 노인요양보험은 복지정책관이 담당한다”면서 “칸막이가 견고한데다 책임자끼리 직접 토론해서 조율하는 걸 어색해한다”고 말했다. 개방형직위 취지와 달리 일부 정부부처가 소속 공무원을 임명하는 ‘제 식구 감싸기’ 사례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앙부처 개방형직위 관계자는 “가령 과장이 되기 쉽지 않다 싶으면 개방형직위로 우회하는 방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국 자기 역량만으로는 안 되는 사람을 구제해주는 건데, 이는 제도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 “과장·팀장들 모아놓고 보고를 받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행정용어가 막 튀어나오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물어보면 혹시라도 얕잡아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듣는 척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다른 직원에게 넌지시 확인했습니다.” 견고한 위계질서와 촘촘한 인맥으로 이어진 집단에 비집고 들어가서 하나가 된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김창보 국장은 변변한 사전교육이나 오리엔테이션은 물론이고 전임자한테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곧바로 업무에 투입됐던 출근 첫날을 떠올리며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공무원 조직도 사람이 움직이는 곳입니다. 뭔가 일을 하려면 예산, 인사, 조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뚫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김 관장은 장애인 학습권을 보장하는 활동을 한다는 데 보람을 느끼면서도 답답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는 “2012년에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에서 도서관으로 바뀌었지만 인력은 10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난 게 전부고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가장 답답한 건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적극성과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엔 점자도서관 자체가 부족한데 기존에 있는 점자도서관 인프라 개선작업만 전념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장애인 이용자들이 자료를 쉽게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은 변화가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서울시가 정보공개정책과를 신설한 뒤 개방형직위로 임용된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국회와 청와대 등에서 기록연구사로 일했다. 정규직 공무원 출신인 그조차도 개방형으로 공직에 돌아온 뒤 어려움을 느낀다. 그는 “개방형은 부하들에게 인사에 도움을 주거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걸 각인시키기가 쉽지 않다. 조직 장악력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굴러온 돌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게 만만치 않다. 그건 전문성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하지만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면 전문성 발휘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락] “2012년 사표를 내고 공무원을 그만뒀습니다. 참여정부 인사라는 낙인이 찍혀 2008년부터 사실상 귀양살이를 한 걸 생각하면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그런데 1년도 안 돼 다시 공무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조 과장은 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서울기록원 건립과 행정정보공개서비스인 정보소통과장 구축을 진두지휘한다. 그는 “일반직이었다면 힘들었다고 본다. 개방형이니까 이만큼이라도 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조 과장처럼 공직에 있는 사람에게도 개방형직위는 장점이 많은 제도다. 최은정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도 외교부에서 일하다 민간 금융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했고, 다시 공무원으로 돌아온 사례다. 그는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긍지를 느낀다. 정책을 만들고 한국을 대표해 국제무대에서 활동한다는 자부심도 크다”고 강조했다. 김창보 국장은 “임기 2년에 총 5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면서 “예전에는 2년 동안 보건정책관이 세 번은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내가 개방형직위인 덕분에 꾸준히 장기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자평했다. “고문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피해자치유사업이나 ‘보호자 없는 병원’ 등 그간 추진한 사업을 생각해보면 나로서는 시민단체나 학계에 있었다면 못했을 사업을 공공부문을 통해 이룬 것이고, 공공부문은 일반직 공무원만으론 벽에 부딪쳤을 사업을 민간전문가를 활용해 달성한 셈입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셈이죠.”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년 연속 물가 목표치 이탈… 손 놓은 한은

    2년 연속 물가 목표치 이탈… 손 놓은 한은

    물가가 전례 없는 저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치를 벗어난 지는 이미 한참이다. 그런데도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은 당당하다. 저물가에 적극 대처하려면 고물가 중심인 현행 물가안정목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0일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2012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15개월째 1%대 상승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내세운 중기(2013~2015년) 물가안정 목표는 2.5~3.5%다. 목표치의 밑단에조차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 바람에 한은은 지난해 물가 전망을 네 차례(2.5%→2.3%→1.7%→1.2%)나 내려 잡아야 했다. 실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1.3%다. 네 번의 전망은 모두 빗나갔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다. 2년 연속 목표치에서 이탈해 한은의 ‘물가 약속’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국제 원유가격과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공급 요인이 컸고 무상복지 요인도 컸다”고 해명한다. 2년째 같은 소리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한은에 주어진 가장 큰 책무가 물가인데 이렇게 큰 오차로 수차례나 틀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은의 물가 전망 능력에 단단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물가목표제를 채택한 이상 국내외 요인을 면밀히 살펴야 하고, 무상복지는 지지난해부터 등장한 요인인데 이를 핑계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고물가와 달리 저물가는 당장 피부로 고통이 체감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물가가 장기화되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가 올라 빚 갚을 부담이 늘어난다. 이는 ‘소비 감소→생산·투자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무섭다”는 등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한은은 지난해 5월 딱 한 차례 금리를 내리는 데 그쳤다. 지금이라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젠 늦었다”는 주장이 더 우세하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지난해에 금리를 더 내렸어야 했는데 한은이 방치하면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를 키웠다”면서 “그렇다고 세계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우리 경제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라고 진단했다. 이제는 금리를 올릴 시점을 고민할 때라는 얘기다. 한은은 물가목표제를 채택한 다른 나라들도 목표치 이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이 정도의 목표 이탈이면 김 총재가 (오는 13일 마지막 금통위에서) 물가목표를 지키지 못한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플레 파이팅에만 익숙했는데 선진경제 길목에 들어선 이상 저물가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면서 “(고물가를 겨냥해 설계된) 현행 물가목표제는 저물가 대처에 한계가 있는 만큼 목표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거나 목표치의 상하한선을 없애고 단순수치 하나만 제시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단순목표제는 영국, 스웨덴 등이 택하고 있다. 아예 목표제를 없애자는 주장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한 번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물가목표제는 차라리 폐기하고 통화정책 목표를 재설계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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